군기훈련(얼차려)을 받다 사망한 훈련병 사건과 관련해 얼차려 당시 훈련병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는 보고를 무시하고 얼차려가 강행된 것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강원경찰청 훈려병 사망사건 수사전담팀이 숨진 훈련병과 함께 군기훈련을 받았던 동료 훈련병 5명을 대상으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한 결과 당시 건강 이상을 보고한 훈련병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진행된 참고인 조사에서 '군기훈련으로 인해 모두 힘든 상태였기 때문에 훈련병이 쓰러지기 전까지 건강 이상징후를 군기훈련 집행간부에게 보고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술을 통해 규정을 위반한 군기훈련이 이뤄졌지만 동료 훈련병이 서로의 상태를 살필 여유가 없었고 사망한 훈련병이 쓰러지고 난 뒤에야 집행 간부들이 달려오는 등 후속 조치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군인권센터는 제보를 바탕으로 얼차려를 받던 중 훈련병의 안색과 건강 상태가 안 좋아 보이자 같이 얼차려를 받던 훈련병들이 현장에 있던 집행간부에게 보고했음에도 별다른 조처 없이 계속 얼차려를 집행했다고 밝혔다.
즉, 이는 현재까지 진행된 경찰 조사와는 다른 주장이다.
이밖에 사망 훈련병이 게거품을 물었다거나 검은색 소변이 나왔다는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제기된 주장 등도 여러 부분에서 사실과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이송과 관련된 의혹의 경우 의료진과 유족의 진술을 종합해야 진위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의료진은 아직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 의문점을 다 조사하는 등 사실관계를 더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다"며 "숨진 훈련병의 군기훈련 전 건강 상태와 사고 당시 훈련 상황, 병원 이송과 전원 관련 부분과 관해서도 아직 조사 중이기 때문에 수사대상자들의 입건까지는 시간이 더 걸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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