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환경단체 "금호강 르네상스 개발사업 즉각 중단" 촉구

금호강 하천조성사업 수질 개선부터
"개발보다 금호강 자연 최대한 보전해야"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사업 조감도. 대구시 제공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사업 조감도.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금호강 르네상스 선도사업' 관련 조성 공사를 이달부터 시작한다고 밝힌 가운데 지역 환경단체가 개발 사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4일 성명서를 내고 금호강 개발 사업 대체 방안을 수차례 제시했으나 시가 일방적으로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단체는 '금호강 국가생태탐방로 조성사업'의 경우 금호강 제방길이 이미 잘 조성돼있고 탐방길로도 쓰이고 있어 개발 사업의 필요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차량 통행이 가능한 가천잠수교를 보행 전용지구로 전환해 금강습지, 팔현습지 구간을 연결하면 된다는 대안 또한 시에 수차례 제시했다고 밝혔다.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사업'은 달성습지의 자연 환경을 해친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고 했다. 시는 디아크 주변 관광보행교에 전망대, 낙하분수, 경관조명 등을 설치하겠다는 방침인데 달성습지는 흑두루미를 비롯한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촌유원지 일대에 야외 물놀이장·샌드비치·음악분수 등을 설치하겠다는 '금호강 하천조성사업'은 수질 개선 이후 실행 가능성을 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호강 구간에서 동촌유원지 수질이 가장 악화돼있기 때문에 동촌보를 열어 수질부터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시민들은 금호강의 시설물이 아닌 자연을 통해 힐링하기 때문에 자연을 최대한 보전해야 한다"면서 "시민사회의 여론을 받아들이는 열린 행정을 통해 대구시가 진정한 협치의 길을 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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