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국 부안서 '올해 최대' 규모 4.8 지진…경북도 불안감 호소

규모 3.1 포함 오후 2시까지 15차례 여진…행안부 "비상대응 태세 유지"

12일 오전 전북 부안군에서 발생한 4.8 규모 지진으로 부안군 계화면에 있는 한 중학교 담벼락이 금이 가 있다 연합뉴스
12일 오전 전북 부안군에서 발생한 4.8 규모 지진으로 부안군 계화면에 있는 한 중학교 담벼락이 금이 가 있다 연합뉴스

전북 부안군 행안면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했다. 올해 발생한 지진 중 가장 큰 규모로 전북에서 이 정도의 강진이 일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갑작스러운 지진 발생에 과거 강진을 경험했던 경북 지역민들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12일 오전 8시 26분 49초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점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5.70도와 동경 126.71도로 행정구역은 전북 부안군 행안면 진동리다. 진원의 깊이는 8㎞로 추정됐다. 이후 규모 3.1 지진을 포함해 오후 2시까지 15차례 여진이 발생했다.

상대적으로 지진 안전지대였던 호남 내륙에서 규모 4.0 이상 지진이 발생해 주민 불안감이 증폭됐다. 행정안전부와 소방청에 따르면 지진 발생 후 오전 11시 30분까지 접수된 유감 신고는 전북 77건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총 309건이 들어왔다. 경북에서도 구미·칠곡·김천·안동 등지에서 모두 6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발생한 지진은 올해 한반도에서 일어난 지진 중에서 가장 큰 규모, 전북에서 발생한 지진 중에서도 최대 규모다.

그동안 규모 4.0 이상 강진은 경북을 중심으로 일어났다. 역대 최대 규모 지진은 2016년 9월 12일 오후 8시 32분 54초 경주 남남서쪽 8.7㎞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규모가 5.8에 달했다. 지난 2017년 11월 15일 오후 2시 29분 31초에는 포항 북구 북쪽 8㎞ 지역에서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정부는 지진 발생 직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지진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지진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으로 발령된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건물 외벽 및 창문이 파손되는 등 소규모 피해가 다수 있었지만, 인명 피해를 포함한 대규모 피해는 다행히 발생하지 않았다"며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부처와 지자체, 소방, 경찰에서는 비상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국민께서도 피해 발생 시 관계 기관에 즉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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