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당권 경쟁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당정 파탄과 윤석열 대통령 탈당을 원하는 것 아니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에 출연해 "반윤(반윤석열)으로 스탠스를 잡아 대표가 되면 매번 이렇게 당을 운영할 것이냐"고 비판했다.
한 전 위원장이 당대표가 될 경우 채상병특검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선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겠다는 것"이라며 "민주당 대표, 민주당 사람이 할 얘기"라고 지적했다.
그간 국민의힘은 해병대원 사망 사건과 관련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지켜보는 것이 먼저라는 입장을 고수했는데, 한 전 위원장이 이와 궤를 달리하는 데 대한 비판으로 풀이된다.
윤 의원은 "국민적 의혹이 있어 특검법을 수용하자고 하면, 한동훈 특검법에 대해선 국민적 의혹이 없느냐"며 "50% 이상이 특검법에 찬성한다고 하면 한동훈 특검법을 받을 것이냐"고 되묻기도 했다.
윤 의원은 또 윤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의 관계를 두고 "신뢰가 거의 바닥"이라며 "신뢰가 없다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당연히 당심이 많이 바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당권 경쟁자들과 비교했을 때 자신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3명 모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계가 있다. 한 전 위원장은 30년을 구형했고 또 한 분은 바른정당에 갔고, 또 한 분은 탄핵에 앞장섰다"며 "난 끝까지 탄핵에 반대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의 발언은 2018년 2월 국정농단 사건 1심 결심 공판에서 박 전 대통령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한 한 전 위원장부터, 제주지사 시절 바른정당에 몸담았던 원희룡 전 장관과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나경원 의원을 사실상 겨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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