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25 APEC 정상회의, 21개국 6천명 참석…'글로벌 경주' 도약

경제 파급효과만 1조4천억…SMR첨단 산업 선보일 기회
경북도 숙박시설 해결 초점

27일 경북도청 안민관에서 열린
27일 경북도청 안민관에서 열린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경주 선정 브리핑'에서 APEC 경주 유치 추진위원들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천년고도 '경주'가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를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도시로 도약한다. 경상북도와 경주시는 APEC 정상회의 개최의 파급효과가 대구경북을 넘어 국토 동남권 전체에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

27일 경북도·경주시에 따르면 APEC 정상회의 개최를 통해 지역에는 생산유발 효과 9천720억원, 부가가치 창출효과 4천654억원 등 1조4천억원이 넘는 지역경제 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일자리 창출 효과도 7천908명으로 예상된다. 정상회의 기간에는 APEC 21개 회원국 정상과 각급 관료, 언론인 등 6천여명 정도가 한국을 방문한다.

인구 25만 명에 불과한 지방 소도시인 경주의 APEC 정상회의 개최는 도시 인프라 전반의 획기적 개선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구 7만 여 명에 불과했던 로스까보스(멕시코)는 2002년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한 이후 비약적 성장을 이뤄 2020년 기준 인구가 25만여명 수준으로 3배 이상 늘었다. 또 2012년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등 세계인의 이목이 쏠리는 도시로 성장했다.

앞으로 도와 시는 본격적인 개최 준비 체제에 돌입한다. 특히 개최지 평가 과정에서 지적됐던 숙박시설 부족 문제에 초점을 맞춘다. 또 APEC 준비지원단을 꾸리고, 각 지원분야별 세부실행 계획 등도 수립해 나간다.

27일 경북도청 안민관에서 열린
27일 경북도청 안민관에서 열린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경주 선정 브리핑'에서 이철우 도지사와 주낙영 경주시장 등 참석자들이 경주 APEC 성공 개최를 다짐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APEC 정상회의는 지역 경제계에도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상공회의소, 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 KOTRA 대구경북지원단 등 경제단체 등도 지역 특화산업 우수성을 알리고, 무역 투자 활성화를 위해 본격 나선다. 또 경북연구원, 경주문화관광공사 등 유관기관도 마이스(MICE) 산업, 외국인 관광객 유치 등에 뛰어든다.

대한민국의 눈부신 경제성장과 함께 최첨단 산업 육성을 통한 가능성 또한 전 세계인에게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석굴암·불국사 등 도시 전체가 거대한 역사박물관인 경주는 소형 원자력 발전(SMR) 등 최첨단 산업의 거점이기도 하다. 또 인접한 포항 철강산업단지, 울산 자동차·석유 공업단지는 전후 최빈국을 세계10위권 경제 대국으로 성장시킨 동력이다.

대구의 ICT·SW·의료, 구미의 반도체·방산 등 TK지역 뿐 아니라 부산·경남의 물류·금융과 항공우주 등 신성장 산업을 각국 요인들에게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기도 하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7일 APEC 정상회의 개최 브리핑을 통해 "로스까보스,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 등 그간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한 지방 소도시들이 변모한 사례가 많다"며 "경주도 성장할 수 있는 큰 전환점을 맞았다. 1천500년 전 세계 4대 도시였던 경주가 명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개최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전폭적 지원 의지를 밝혔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