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강다니엘이 1년 3개월의 공백기를 딛고 새 미니음반 '액트'(ACT)를 발표했다. 그는 전 소속사와 갈등을 겪기 시작한 뒤로 본의 아니게 공백기에 들어갔다. 지난 5월에는 대주주를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는 등 마음고생도 겪었다.
강다니엘은 23일 취재진들과 만나 "음악은 힘든 일이 있으면 그 감정을 더 곱씹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친구"라며 "덕분에 마음속 화를 매듭짓는 법을 배웠다. 지금도 당시를 생각하면 화가 나지만, 감정을 다스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막을 여는 내게 해주고 싶은 말들을 담았다"며 "그동안 겪은 일들을 극복하는 과정을 다뤘다. 집 밖으로 나가지 않던 때에도 해외 친구들과 전화로, 메일로 작업하며 앨범을 준비해왔다"고 덧붙였다.
타이틀곡 '일렉트릭 쇼크'(Electric Shock)는 좋아했던 가수라는 일의 소중함을 깨달은 만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다. 모던 팝 알앤비(R&B)에 셔플 그루브를 더한 장르로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을 표방했다.
강다니엘은 "부담스럽지 않고, 귀 아프지 않게 들을 수 있는 곡"이라며 "가사는 사랑 이야기 같지만, 자신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넣어뒀으니 그것들을 찾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다니엘에게 공백기는 그동안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을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무대를 향한 갈증도 커졌고, 묵묵히 공백기를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하는 마음도 불어났다.
내년 입대를 예정하고 있다는 그는 입대를 앞두고 발표할 곡도 이미 정해둔 상태다. 군 공백기를 거친 뒤에는 밴드 활동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는 계획도 미리 세웠다.
그는 "저를 좋아해 주시는 팬들, 제가 해 온 것들이 당연한 일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배웠다"며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좋은 앨범과 음악을 들고 오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무대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배운 만큼 더 열심히 활동해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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