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정감사가 2주차에 접어들면서 대구경북(TK) 기관들도 속속 국감의 전면에 나설 예정이다. '김건희 여사·이재명 블랙홀'이 국감을 집어삼키고 있는 가운데 TK 기관을 대상으로 한 민생 국감이 이뤄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13일 국회 국정감사 종합일정을 살펴보면 TK 소재 기관 중 신용보증기금,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기술,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대구지방환경청 등이 14일 상임위별 국감을 받는다.
이어 15일에는 대구지방고용노동청, 16일에는 한국부동산원, 남부지방산림청이 각각 국감장에 나선다.
가장 많은 기관이 국감 대상으로 지정된 날은 17일이다.
이날 대구고법과 대구지법, 대구가정법원, 대구고검과 대구지검이 줄줄이 법제사법위원회 국감대에 오른다. 대구시교육청과 경상북도교육청은 물론 경북대, 경북대병원, 경북대 치과병원 등은 이날 교육위원회 피감 기관이다.
한국가스공사, 대구경북과학기술원, 한국뇌연구원, 국립대구과학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과 같은 공공기관도 같은 날 국감을 앞두고 있다.
이날 국감에서 이목이 쏠리는 대상은 아무래도 경상북도와 경북경찰청이 꼽힌다. 경북도를 향해 행정안전위원회 위원들은 ▷TK 행정통합 추진 경과 ▷TK 신공항 화물터미널 갈등 ▷지방소멸 극복 방안 등에 대해 질의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경찰청을 대상으로는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두고 여야 위원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이 외 18일에는 상임위 2곳의 TK 지역 현장시찰이 예정돼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 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경주 월성원자력본부와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처분장을 찾아 원전 가동 현황과 함께 폐기물 관리 동향을 살핀다.
환경노동위원회는 한국수자원공사 안동권지사 등 일대를 찾아 안동댐 수질 상태와 영풍석포제련소 환경오염 문제 등을 살펴본다.
여야가 '김 여사·이재명 블랙홀' 국정감사를 이어가고 있지만 결정적인 한 방 없이 정쟁만 키우고 있다는 비판이 적지 않아 TK 기관들을 향한 국감이 내실 있게 진행될 수 있을지에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경북경찰청 국감에서 채 상병 사건을 두고 비슷한 의혹 제기가 반복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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