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일 휴전에도 불안한 중동'
1년 넘게 지속된 중동 분쟁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정파) 간 60일 동안의 임시 휴전에 합의했지만 본격 평화 중재안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내년 1월 20일)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과 이란, 레바논, 팔레스타인 등의 이슬람 국가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공언한 대로 취임 후 미국이 적극 중재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 측간 휴전 합의 이후 첫날 표정은 여전히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레바논 정부군은 휴전 합의에 따라 자국 남부에 병력을 강화했고, 전쟁을 피해 고향을 떠났던 주민들은 귀환길에 올랐다. 이스라엘군은 일부 지역에 통행을 금지했다. 하지만 서로 휴전협정 위반을 주장하는 등 '불안한 평화'가 이어지고 있다.
휴전 합의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고,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국경에서 약 30㎞ 떨어진 리타니강 북쪽으로 물러나며 상호 군사 행동을 하지 않아야 한다. 양측은 또 리타니강 이남 완충지대에 레바논군과 평화유지군만 주둔할 수 있도록 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01호를 준수해야 한다.
이스라엘군은 아직 레바논에 주둔 중이다. 향후 두 달에 걸쳐 단계적으로 레바논에서 철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 군은 미국, 프랑스가 참여하는 국제감독위원회와 함께 구체적인 합의 이행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헤즈볼라는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그 시점은 불분명하다.
개전 416일 만에 전해진 휴전 소식에 레바논 주민들은 서둘러 귀향길에 올랐다. 피란민과 짐을 실은 차량 행렬이 도로를 가득 메웠다. 곳곳에서 휴전을 축하하는 축포 소리가 들렸고, 레바논 국기를 흔들며 기뻐하는 주민들의 모습도 목격됐다.
하지만 '불안한 평화'가 60일 동안이라도 잘 지켜질지 의문이다. 레바논군은 주민들에게 안전을 위해 이스라엘군이 주둔 중인 지역에 접근하지 말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도 리타니강 남쪽 마을이나 이스라엘군 주둔지로 향하는 주민은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헤즈볼라는 휴전 합의 후 첫 입장문을 내고 "이스라엘의 움직임을 계속 감시할 것"이라며 "자신들의 저항과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지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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