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제주항공 여객기, 블랙박스 1대 커넥터 분실…희생자 4명 유가족 인도

"사고조사관 11명, 미국 조사인원 8명 현장 출동"
"무안공항 활주로 7일 오전 6시까지 잠정폐쇄"

국토교통부 김홍락 공항정책관이 30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김홍락 공항정책관이 30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무안 여객기 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유경수 항공안전정책관. 연합뉴스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사고 여객기 블랙박스의 커넥터가 분실된 상태로 파악됐다.

31일 국토교통부는 "비행자료기록장치의 경우 자료저장 유닛과 전원공급 유닛을 연결하는 커넥터가 분실된 상태로 발견돼 자료추출 방법 등 기술적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랙박스는 비행기록장치와 음성기록장치로 나뉘는데 또 다른 블랙박스인 음성기록장치는 비교적 온전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팀은 커넥터를 국내에서 확보해 분석을 시도할지, 블랙박스 자체를 미국 교통안전위원회로 보내 데이터를 확인할지 조만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국토부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사고조사관 11명과 미국 합동조사인원 8명이 현장에 출동해 사고 조사를 개시했다"고도 밝혔다.

또 1일 오전 6시까지 잠정 폐쇄된 무안공항 활주로는 완전한 사고현장 수습을 위해 다음달 7일 오전 6시까지 폐쇄를 연장했다.

한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흘째인 31일 사망자 179명 중 174명의 신원 확인이 마무리되고, 이 중 4명의 시신이 유가족에게 인도되며 장례 절차가 시작됐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무안국제공항에서 브리핑을 통해 "희생자 179명 가운데 4명은 장례를 위한 유가족 시신 인도가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신 검시와 검안, DNA 대조로 신원 확인까지 다 끝난 분이 28명 계신다"며 "이분들에 대해서는 유가족이 인도에 동의하면 오늘 오후 2시부터 바로 모시고 가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 장관은 "시신을 더 온전히 수습하고 싶으면 기다리는 쪽을 선택하셔도 된다. 이 정도면 모시고 가겠다고 하신다면 바로 모시도록 준비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임시영안소에 냉동컨테이너 11대 설치·운영 중(이송된 4구 외 175구 안치)이다.

아울러 17개 시·도에 희생자 합동분향소 88개소 설치를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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