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12·3 비상계엄 주요 관계자들의 헌법재판소 증언이 오락가락하면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이 중대한 국면 전환을 맞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의 방아쇠를 당겼다는 평가를 받아온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의 진술이 헌재 심리 과정에서 크게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야권이 '허위 프레임'으로 내란 혐의를 적용해 윤 대통령을 탄핵했다"는 강한 반박으로 연결되고 있다.
지난 4일과 6일 두 차례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기일에서는 곽 전 사령관으로부터 국회에서 끌어낼 대상이 '의원'이 아닌 '요원'이었다는 진술이 나왔고, 홍 전 1차장이 받아 적었다는 '정치인 체포 명단'도 논리적 결함을 노출했다.
국회의원을 끌어내 계엄해제 의결을 방해했다는 취지의 곽 전 사령관 주장, 그리고 주요 정치인 등을 불법체포하려고 했다는 홍 전 1차장의 언급은 일부 여당 의원들이 탄핵 찬성으로 돌아서게 하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게 중론이다.
이런 가운데 관련 진술이 헌법재판소 심리 과정에서 바뀌는 상황은 윤 대통령의 내란 혐의를 기정사실화했던 야권에 부메랑으로 되돌아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는 가능성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지난 8일 논평을 내고 "오염된 증언과 증인, 메모 등 거짓으로 쌓아 올린 '허위 내란 프레임'은 바로잡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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