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진환 원데이바이오텍 대표 "23년 치과의사 경력…고통 적은 임플란트 제작" [이코노피플]

대구 본사 두고 30개국 제품 수출…시술자 편의성·환자 만족도 고려

대구시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 중인 임플란트 전문 기업 ㈜원데이바이오텍과 성서3차산단 내 100억원 규모 신규 공장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 중인 임플란트 전문 기업 ㈜원데이바이오텍과 성서3차산단 내 100억원 규모 신규 공장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대구시 제공

"대구는 전국적으로 이름난 임플란트 업체들이 다수 자리 잡고 있는 등 관련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습니다."

원데이바이오텍 김진환(52) 대표는 지난해 10월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국(NMPA) 인증을 받고 지난달 미국 법인을 설립했다.

2016년 설립된 ㈜원데이바이오텍은 중국, 미국 등 전 세계 30여개국에 수출하는 임플란트 분야의 글로벌 강소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규모 50억원을 기록한 원데이바이오텍은 대구에 본사와 공장, 연구소를 두고 있다. 최근 성서3차산업단지에 100억원을 투자해 임플란트 신규공장을 건립하기로 하면서 주목받았다.

그는 "해외 수주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신규공장 건립에 관한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며 "신규 공장의 자동화 설비 등이 신설되면 기존 월 2만~3만개 생산량이 최대 10배 이상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23년간 치과의사로 활동하던 김 대표는 2020년 원데이바이오텍을 인수해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김 대표는 신규 공장 입지로 대구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 "숙련된 전문 인력들이 지역 내에 풍부하다는 점이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치과의사이자 제조업체 대표인 김 대표는 "제품에 철학을 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가 운영하는 병원과 회사의 이름인 '원데이'에는 치과 시술의 고통을 최소화한다는 진료 철학을 담고 있다. 김 대표는 "시술자의 편의성과 환자의 만족도를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쉽고 빠른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원데이바이오텍 제품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2009년 구강스캐너 개발 사업에 도전했다가 한 차례 실패를 겪었지만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았다. 어린 시절부터 품어온 공학도의 꿈을 현실화하며 본격적인 제조업 경영인의 길에 들어선 것이다.

그는 "기술로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겠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국내 임플란트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지만 고령화로 성장 가능성이 크고 동남아, 아프리카 등 아직 임플란트 시술이 부족한 지역도 상당하다. 우리 기술을 통해 전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보다 저렴하고 쉽게 치료를 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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