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K-섬유' 재도약…산업부, 산업용 섬유 얼라이언스 출범

첨단소재 경쟁력 확보…5년간 로드맵 수립
자동차·항공 등 수요 맞춤 기술개발 추진
민간 중심 협업체계로 단계적 전환 계획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 직원이 5일 2025 대구국제섬유박람회를 찾은 방문객을 상대로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 직원이 5일 2025 대구국제섬유박람회를 찾은 방문객을 상대로 '나노섬유 제조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윤정훈 기자

자동차·의료·항공 등 첨단 산업 분야를 뒷받침할 산업용 섬유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민관 협력체계가 가동된다. 'K-섬유'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전통적인 의류용 섬유에서 고부가가치 산업용 섬유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서울 섬유센터에서 '산업용 섬유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개최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산업용 섬유는 의류용이 아닌 산업 분야에 활용되는 특수 섬유로, 극한 환경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발휘하는 아라미드 섬유, 탄소섬유 등이 대표적이다. 자동차 내장재부터 이차전지 분리막, 항공우주 복합소재까지 첨단산업의 핵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얼라이언스는 소재·부품·완성품 공급기업과 수요기업, 연구기관 간 협업을 통해 유망 산업용 섬유 품목 발굴과 용도 확대, 수요 맞춤형 기술개발 및 사업화를 공동 추진한다. 특히 올해 말까지 '첨단 산업용 섬유 기술개발 로드맵'을 수립해 발표할 계획이다.

백두현 충남대 명예교수와 윤성혁 산업부 첨단산업정책관이 공동위원장을 맡은 이번 얼라이언스는 ▷극한성능섬유 ▷첨단부직포 ▷산업용 친환경섬유 등 3개 분과로 구성됐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간사기관으로 운영을 지원한다.

이번 얼라이언스는 올해부터 2029년까지 5년간 1단계 운영 후 성과를 점검해 2단계(2030~2034년) 운영 방향을 설정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민간 자율 운영 체계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윤성혁 첨단산업정책관은 "산업용 섬유는 국내 섬유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유망 분야인 동시에 자동차, 우주항공 등 첨단산업 고도화에도 긴요한 핵심소재"라며 "얼라이언스에서 논의되고 도출된 과제가 정부 정책과 사업에 우선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현대자동차 등 수요기업과 국내 산업용 섬유 제조기업, 시험·연구기관, 협회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출범식에서는 도레이첨단소재가 아라미드, 탄소섬유 등 산업용 섬유 분야의 원료·소재·제품에 이르는 기업 간 협력 및 사업화 성공 사례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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