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FA 김국찬·최진수 잡은 대구 한국가스공사, 내부 FA 김낙현도 잡나

가스공사, FA 시장서 김국찬과 최진수 영입
'집토끼' 김낙현은 접촉 중, 아직 결정 안돼
니콜슨과 결별? 마티앙과 라건아가 후보군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에서 FA가 된 김낙현. KBL 제공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에서 FA가 된 김낙현. KBL 제공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발걸음이 바쁘다. KBL 프로농구 2024-2025시즌이 끝난 가운데 다음 시즌에 대비, 자유계약선수(FA)를 영입하는 등 전력 보강에 나서고 있다. 내부 FA 김낙현을 잡고, 외국인 선수를 어떻게 구성할지도 숙제다.

가스공사는 최근 FA 시장에서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출신 포워드 김국찬(29), 창원 LG 세이커스 출신 포워드 최진수(36)를 잡았다. 김국찬은 4년 3억8천만원(연봉 3억400만원, 인센티브 7천600만원), 최진수는 1년 2억원(연봉 1억8천만원, 인센티브 2천만원)에 계약했다.

FA 시장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손을 잡은 김국찬. 가스공사 SNS 제공
FA 시장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손을 잡은 김국찬. 가스공사 SNS 제공

키 190㎝인 김국찬은 가드와 포워드를 넘나드는 자원. 운동 능력이 좋고 팔도 길다. 활동량이 많이 수비 기여도도 높다. 3점슛과 공격적인 수비가 강점인 '3&D(Defense·수비)' 유형이다. 준척급인 데다 보상이 필요 없어 영입 경쟁이 치열했는데 가스공사가 웃었다.

김국찬에게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구단도 있었다는 후문. 하지만 강혁 감독의 운영 방식에 공감, 가스공사를 택했다고 한다. 가스공사의 팀 색깔은 압박 수비와 적극적인 외곽 공격. 다음 시즌엔 속공 등 빠른 농구를 더할 생각이라 김국찬의 활용 폭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FA 시장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와 계약한 최진수. 가스공사 SNS 제공
FA 시장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와 계약한 최진수. 가스공사 SNS 제공

최진수는 키 203㎝인 장신 포워드. 프로 15년 차를 앞둔 베테랑이다. 지난 시즌엔 부상에 겹치며 22경기에 나서 평균 8분 32초를 소화하는 데 그쳤다. 그래도 아직 충분히 활용할 만하다는 게 가스공사의 평가. 운동 능력이 살아 있어 큰 키에도 속공에 가담해줄 수 있고, 앞선 수비까지 해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국찬과 최진수를 잡으며 가스공사는 외곽포와 활동량, 높이를 보강했다. 둘 다 부상 이력이 있지만 강혁 감독이 그런 부분을 잘 챙겨 출전 시간을 조절해주는 유형이라 구단도, 두 선수도 그리 우려하지 않는 분위기다.

지난 포스트시즌 때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에서 뛴 만콕 마티앙. KBL 제공
지난 포스트시즌 때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에서 뛴 만콕 마티앙. KBL 제공

남은 건 '집토끼'인 가드 김낙현을 눌러 앉히는 것과 외국인 선수 구성 문제. 김낙현은 슛이 좋은 데다 경기 운영 능력도 갖췄다. 지난 시즌엔 부상 등으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몸 상태만 괜찮다면 공격에서 기대를 걸 만하다.

가스공사로서도 김낙현처럼 득점력이 좋은 국내 선수가 필요하다. 다만 계약 소식이 빨리 들리지 않을 수도 있다. 서울 SK 나이츠 출신인 안영준과 김선형, 수원 KT 소닉붐 출신인 허훈 등 FA 최대어들의 행선지에 따라 김낙현의 행보도 달라질 가능성이 있어서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에서 뛸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라건아. KBL 제공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에서 뛸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라건아. KBL 제공

외국인 선수 구성도 달라질 수 있다. 지난 시즌 가스공사는 3점슛 달인 앤드류 니콜슨, 골밑을 지키는 유슈 은도예와 함께했다. 은도예의 대체 선수로 뛰며 좋은 모습을 보인 만콕 마티앙이 현재 재계약 후보 1순위. 키 209㎝인 센터로 수비가 좋고 발도 빠른 편이다.

주득점원이었던 니콜슨 대신 새 얼굴이 올지도 모른다. 국내 무대에서 오래 활약한 라건아가 후보. 그를 염두에 둔다는 건 골밑을 더 강화하겠다는 얘기. 그럴 경우 국내 자원 중 득점력이 좋은 선수가 필수적이다. 가스공사가 김낙현을 잡으려는 것도 그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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