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明·金, 서울·강원·충청권서 접전…인천·경기·호남·제주서 明 우세

[한신협 여론조사] 서울 明 43.5 vs 金 41.2, 강원 金 43.2 vs 明 40.5, 충청 明 47.4 vs 金 40.2
인천·경기 明 50.1 vs 金 37.7, 제주 明 54.9 vs 金 33.3…호남서는 明 압도
이준석, 지역별로 7.7%~13.3% 지지율 보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6일 용인시 수지구 단국대 죽전캠퍼스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6일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6일 용인시 수지구 단국대 죽전캠퍼스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6일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6일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6일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서울·강원·충청권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경기, 호남, 제주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김문수 후보보다 우세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강원·서울·전북·인천·경기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지지율을 보였다. 나머지 지역에서는 한 자릿수 지지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서울서 明·金 박빙, 인천·경기서 明 우세

26일 한국지방신문협회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4일~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3천28명에 대해 ARS 여론조사(무선 100%, 응답률 9.0%,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1.8%포인트)를 한 결과 서울 지지율은 이재명(43.5%), 김문수(41.2%) 후보가 오차 범위 내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2.3%포인트(p)에 불과했다.

지난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은 서울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보다 31만여 표를 더 받아 낙승을 거둔 바 있다. 서울 민심이 문재인 정부 시절 부동산 가격 폭등 등에 대해 심판하려는 경향이 강했던 결과로 풀이된다.

하지만 6·3 대선을 일주일여 앞둔 현재 서울 유권자들은 어느 한쪽에 쏠리지 않은 채 팽팽한 지지세를 보이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촉발된 조기 대선인 만큼 '심판론'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준석 후보는 서울에서 13.2%의 지지율 수치를 보이며 전국 지지율(10.3%)을 상회했다.

인천·경기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50.1%의 지지율로 37.7%에 그친 김문수 후보를 12.4%p 차로 여유롭게 따돌렸다.

경기도지사 출신인 이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도 인천·경기 지역에서 윤 전 대통령보다 50만 표가량 더 얻으며 강세를 보인 바 있다. 이번 대선에선 같은 경기도지사 출신인 김문수 후보가 맞서는 만큼 김 후보가 지지율 열세의 국면을 본투표에서 얼마나 극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준석 후보는 인천·경기 지역에서 10.1%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스윙보터' 충청권서 明 vs 金 접전

대전과 충청남·북도, 세종 등 충청권에서 이재명, 김문수 후보는 각각 47.4%, 40.2%의 지지율을 보여 접전 양상을 보였다. 충청권은 지난 대선에서 지역 출신인 윤 전 대통령을 향해 이재명 후보보다 14만여 표를 더 몰아줬다.

하지만 지역 프리미엄이 없는 TK 출신의 이재명·김문수 후보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번 대선에서 누구에게 더 많은 표를 몰아줄지 단정하기 어렵다.

이재명 후보가 오차범위를 벗어난 7.2%p의 지지율 우세를 끝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양 후보 모두 세종 행정수도 조기 완성 등 충청권 표심을 향한 구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충청권에서 9.0%의 지지율을 보였다.

◆호남·제주서 압도한 明, 강원서는 金과 접전

이번 여론조사에서 전북과 광주·전남 등 호남권은 이재명 후보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냈다.

전북에서 이 후보는 54.6%의 지지율로 30.8%에 그친 김 후보보다 23.8%p 우세했다. 광주·전남에서는 격차가 더 커져 이재명(64.4%), 김문수(23.1%) 후보 간 차이는 41.3%p나 벌어졌다.

지난 대선 당시 호남권에서 이재명 후보는 윤 전 대통령보다 250만표가량 이기며 '대승'을 거뒀다. 이번 대선에서도 이러한 우세 양상에 큰 균열이 없을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일반적 관측이다.

이준석 후보는 전북에서 11.5%의 지지율로 비교적 선방했으나 광주·전남에서는 8.1%의 지지율에 그쳤다.

제주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54.9%의 지지율로 김문수 후보(33.3%)를 21.6%p로 따돌렸다. 이준석 후보 지지율은 7.7%로 나타났다.

반면 강원에서는 김문수(43.2%), 이재명(40.5%) 후보가 2.7%p의 지지율 격차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북한과 접하고 있는 강원 지역은 주로 보수 성향이 강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도 윤 전 대통령은 이재명 후보보다 12만여 표를 더 얻었다.

하지만 두 후보가 현재 접전을 벌이고 있어 최종 표심의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

이준석 후보는 강원에서 13.3%의 지지율을 보여 수치상 전국에서 가장 높은 기록을 보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가상번호 100%로 피조사자를 선정했고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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