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서울·강원·충청권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경기, 호남, 제주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김문수 후보보다 우세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강원·서울·전북·인천·경기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지지율을 보였다. 나머지 지역에서는 한 자릿수 지지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서울서 明·金 박빙, 인천·경기서 明 우세
26일 한국지방신문협회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4일~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3천28명에 대해 ARS 여론조사(무선 100%, 응답률 9.0%,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1.8%포인트)를 한 결과 서울 지지율은 이재명(43.5%), 김문수(41.2%) 후보가 오차 범위 내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2.3%포인트(p)에 불과했다.
지난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은 서울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보다 31만여 표를 더 받아 낙승을 거둔 바 있다. 서울 민심이 문재인 정부 시절 부동산 가격 폭등 등에 대해 심판하려는 경향이 강했던 결과로 풀이된다.
하지만 6·3 대선을 일주일여 앞둔 현재 서울 유권자들은 어느 한쪽에 쏠리지 않은 채 팽팽한 지지세를 보이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촉발된 조기 대선인 만큼 '심판론'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준석 후보는 서울에서 13.2%의 지지율 수치를 보이며 전국 지지율(10.3%)을 상회했다.
인천·경기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50.1%의 지지율로 37.7%에 그친 김문수 후보를 12.4%p 차로 여유롭게 따돌렸다.
경기도지사 출신인 이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도 인천·경기 지역에서 윤 전 대통령보다 50만 표가량 더 얻으며 강세를 보인 바 있다. 이번 대선에선 같은 경기도지사 출신인 김문수 후보가 맞서는 만큼 김 후보가 지지율 열세의 국면을 본투표에서 얼마나 극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준석 후보는 인천·경기 지역에서 10.1%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스윙보터' 충청권서 明 vs 金 접전
대전과 충청남·북도, 세종 등 충청권에서 이재명, 김문수 후보는 각각 47.4%, 40.2%의 지지율을 보여 접전 양상을 보였다. 충청권은 지난 대선에서 지역 출신인 윤 전 대통령을 향해 이재명 후보보다 14만여 표를 더 몰아줬다.
하지만 지역 프리미엄이 없는 TK 출신의 이재명·김문수 후보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번 대선에서 누구에게 더 많은 표를 몰아줄지 단정하기 어렵다.
이재명 후보가 오차범위를 벗어난 7.2%p의 지지율 우세를 끝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양 후보 모두 세종 행정수도 조기 완성 등 충청권 표심을 향한 구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충청권에서 9.0%의 지지율을 보였다.
◆호남·제주서 압도한 明, 강원서는 金과 접전
이번 여론조사에서 전북과 광주·전남 등 호남권은 이재명 후보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냈다.
전북에서 이 후보는 54.6%의 지지율로 30.8%에 그친 김 후보보다 23.8%p 우세했다. 광주·전남에서는 격차가 더 커져 이재명(64.4%), 김문수(23.1%) 후보 간 차이는 41.3%p나 벌어졌다.
지난 대선 당시 호남권에서 이재명 후보는 윤 전 대통령보다 250만표가량 이기며 '대승'을 거뒀다. 이번 대선에서도 이러한 우세 양상에 큰 균열이 없을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일반적 관측이다.
이준석 후보는 전북에서 11.5%의 지지율로 비교적 선방했으나 광주·전남에서는 8.1%의 지지율에 그쳤다.
제주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54.9%의 지지율로 김문수 후보(33.3%)를 21.6%p로 따돌렸다. 이준석 후보 지지율은 7.7%로 나타났다.
반면 강원에서는 김문수(43.2%), 이재명(40.5%) 후보가 2.7%p의 지지율 격차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북한과 접하고 있는 강원 지역은 주로 보수 성향이 강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도 윤 전 대통령은 이재명 후보보다 12만여 표를 더 얻었다.
하지만 두 후보가 현재 접전을 벌이고 있어 최종 표심의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
이준석 후보는 강원에서 13.3%의 지지율을 보여 수치상 전국에서 가장 높은 기록을 보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가상번호 100%로 피조사자를 선정했고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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