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6월 취업자 18만명 증가…대구는 감소, 제조·건설 고용 부진 여전

6개월 연속 증가세에도 증가폭 축소…대구 1천명 줄고 경북 1만명 증가
전국 청년 취업자 15만명 감소…제조업·건설업 일자리 급감

통계청 공미숙 사회통계국장이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 6월 고용동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계청 공미숙 사회통계국장이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 6월 고용동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전국 취업자 수가 1년 전 같은 달보다 18만3천명 늘어나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증가 폭은 20만명대를 기록했던 5월보다 축소됐고, 건설업과 제조업 등 주력 산업의 고용 부진은 여전했다.

대구경북도 고용률이 소폭 상승했지만, 대구는 취업자 수가 오히려 감소했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25년 6월 고용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전국 취업자(15세 이상 기준) 수는 2천909만1천명으로 지난해 6월보다 18만3천명 증가했다. 비상계엄 여파로 정국이 급격히 얼어붙었던 지난해 12월에는 취업자 수가 5만2천명 줄었는데, 올해 1월 증가세(1년 전보다 13만5천명)로 돌아선 이후 6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간 것이다.

다만 지난달 증가폭(18만3천명)은 5월(24만5천명)보다 둔화됐다. 건설업과 제조업에서 각각 9만7천명과 8만3천명 줄어드는 등 주력 산업의 고용 부진도 여전했다.

연령별로도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달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작년 6월보다 34만8천명 늘었고, 30대도 11만6천명 증가했다. 반면 청년층인 20대 취업자 수는 15만2천명 감소했다. 경제 핵심 연령대인 40대와 50대도 각각 5만5천명, 5만3천명 줄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21만6천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10만2천명), 교육서비스업(7만2천명) 등에서 증가했다. 하지만 주력 업종인 건설업(-9만7천명), 제조업(-8만3천명)을 비롯해 농림어업(-14만1천명) 등에서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내수 부진 장기화 때문으로 분석된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31만8천명, 임시근로자는 5만8천명 각각 증가했다. 일용근로자는 6만3천명 줄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2만1천명 줄었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도 4만5천명 감소했다.

지난달 15~64세 고용률은 70.3%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p) 상승했다. 반면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5.6%로 1.0%p 하락했다. 실업률은 2.8%로 지난해 6월보다 0.1%p 떨어졌다. 청년층 실업률은 6.1%로 0.1%p 하락했다.

지난달 대구경북의 고용률도 1년 전보다 소폭 상승했다. 같은 날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고용률은 대구와 경북이 각각 58.4%와 65.7%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대구는 0.1%p, 경북은 0.4%p 오른 것이다.

취업자는 대구가 1년 전보다 1천명 감소한 122만2천명, 경북은 1만명 증가한 150만명으로 조사됐다. 실업률은 대구가 3.2%로 1년 전보다 0.4%p 하락했지만 경북은 3.5%로 0.9%p 상승했다.

지난달 대구경북의 실업자 수는 각각 4만명과 5만5천명으로 대구는 6천명 줄었고, 경북은 1만5천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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