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송군에서 고령 농민들이 농기계 사고로 잇따라 숨졌다.
31일 청송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후 9시 8분쯤 청송군 부남면의 한 과수원에서 농약살포기인 SS기(스피드 스프레이어)를 운전하던 A(70) 씨가 기계에 깔려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는 A씨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며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지만, 끝내 사망했다.
경찰 관계자는 "폭염을 피해 야간에 과수원 일을 하다가 과수원 내 경사로에서 SS기를 운전하다 중심을 잃고 넘어지며 기계에 깔린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월 7일 청송군 현서면의 한 과수원에서 소형 굴착기를 운전하던 70대 남성이 기계 전복으로 숨졌고, 4월 11일 장박골 저수지 인근에서 SS기가 저수지로 추락해 60대 남성이 숨졌다. 모두 경사진 지형, 농기계의 구조적 불안정성 등 유사한 조건에서 발생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2018년부터 5년간 전국 농촌에서 농기계 사고가 5천907건 일어났고 398명이 사망했다. 경북의 경우 2023년 농기계 사고가 665건 일어났고 39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지난해 사고가 719건으로 늘어났고 사망자도 51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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