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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석 달도 안 돼 당·정 분열 조짐, 피해는 국민이 본다는 것 명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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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50% 아래로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8일 '미디어토마토 173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8.3%만 '잘하고 있다'고 답해 50%선이 붕괴됐다.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 48.8%보다도 낮았다. 2주 전보다 긍정 평가는 52.8%에서 4.5%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41.8%에서 7.0%p 상승했다. 지난 26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1천31명을 대상으로 실시(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된 조사여서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평가는 반영되지 않았지만 하락세(下落勢)가 가파르다.

취임 후 안정적이던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국무위원 인사청문회를 기점(起點)으로 불안해지더니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출, 조국·윤미향 특별사면을 거치면서 곤두박질쳤다. 특히 취임 석 달도 안 돼 불거지고 있는 당·정·청 간 불협화음과 정 대표의 극단적인 언행이 이 대통령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 대표는 "악수는 사람과 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 인사들과는 악수는커녕 눈도 마주치지 않는가 하면 국민의힘 해체 추진 등 야당 무시를 넘어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극단적인 독자 행보로 '협치'를 강조하는 이 대통령과 엇박자를 내고 있다. 또 이 대통령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낙마시키자 대놓고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며 반기를 드는 듯한 발언을 하고, 왕관을 쓴 듯한 연출 사진을 공개해 이 대통령 권위에 도전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살 만한 상황을 만들기도 했다. 검찰 개혁안을 두고는 이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정성호 법무부 장관에게 공개적으로 "너무 나갔다"며 직격하는 등 당정 갈등 양상도 보이면서 벌써 이 대통령 레임덕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시 이준석·한동훈 등 집권(執權) 여당 대표와의 갈등, 분열이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대통령과 여당 대표, 당·정·청 갈등과 분열의 피해는 결국 국민이 본다는 걸 잊지 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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