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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조국'은 되고 '건국전쟁2'는 안 된다는 영진위, 무슨 기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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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사료와 증언을 중심으로 제주 4·3사건의 숨은 진실을 파헤치는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2: 프리덤 파이터'가 최근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에서 독립영화로 인정받지 못하면서 논란(論難)이 확산하고 있다. 문화 발전을 위해 어느 단체보다 중립적이어야 할 영진위가 특정 정치 성향을 지원하거나 배제하면서 사실상 좌편향 검열(檢閱) 기관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다.

이 같은 비판은 영진위가 이중 잣대를 적용함으로써 자초(自招)한 것이다. 영진위 독립예술영화 인정 소위원회는 상영 시간 123분 내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찬양하는 다큐멘터리 '다시 만날, 조국'에 대해 "상업 영화가 다루지 않는 정치적 쟁점과 이슈를 다루고 있어 인정 의견"이라면서 6대 3 의견으로 독립영화로 인정했다. 반면 마찬가지로 상업 영화에서 다루지 않는 정치적 이슈를 파헤친 '건국전쟁2'에 대해선 "대한민국의 현실을 곡해하고 편향되게 다수의 사람들에게 보이는 것이 위험하다"면서 2대 7로 불인정했다.

영진위 소위는 또 더불어민주당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영상물 '빛의 혁명, 민주주의를 지키다'에 대해 지난 5월 관련 회의록조차 남기지 않은 채 8명(제작 고문 참여 위원 1명 제외) 전원이 독립영화로 '인정'했다. 비상식(非常識)적 행태가 아닐 수 없다. 위원장을 제외한 소위 위원 8명이 지난 3월 임기를 시작했고, 이 중 5명이 '윤석열 정권 파면 촉구' '윤석열 퇴진 요구 영화인 성명'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 등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당초 정치 중립적 공정한 심사가 불가능했던 셈이다.

독립영화로 인정되면 전용 상영관에서 상영될 수 있고, IPTV 등 2차 부가 판권 시장 진출도 쉬워진다. 그만큼 더 많은 관객을 동원할 수 있다. 영진위의 정치 편향적 행태는 사실상 검열이나 다름없이 작용함으로써 전성기를 맞은 K-컬처(문화)에 거대한 좌파 전체주의(全體主義)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자유 없는 문화·예술은 선전 선동과 탐욕의 수단이 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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