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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값 3년 연속 상승…밥상 위 '국민 식품' 부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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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김 10장 1,515원 역대 최고
수출 급증에 내수 압박 심화

15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 다양한 조미김 상품이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15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 다양한 조미김 상품이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쌀과 축산물에 이어 마른김 가격까지 오르며 밥상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국민 선호도가 높은 김 가격이 3년 연속 상승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소비자 체감 물가는 더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마른김(중품) 평균 소매가격은 1월 하순 기준 10장당 1천515원이다. 장당 가격이 150원을 넘어섰다. 2024년 초 장당 100원 수준과 비교하면 약 50% 오른 셈이다. 월별 초·중·하순 기준으로 소매가격이 1천500원을 돌파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김 가격은 그동안 완만한 상승 흐름을 보여 왔다. 그러나 2023년 연간 평균 소매가격이 1년 전보다 10% 오르며 장당 100원을 처음 넘어섰다. 2024년에는 다시 25% 뛰었다. 작년에도 1년 전과 비교해 8% 상승하며 고점이 높아졌다. 누적 상승이 이어지면서 가격 부담이 구조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는 수출 증가를 주요 원인으로 본다. 지난해 김 수출량은 1억699만 속(1속은 100장)으로 1년 전보다 13.7% 늘었다. 수출 대상국은 일본이 18.6%로 가장 많았고 중국 17.5%, 태국 13.6%, 미국 13.3%, 러시아 9.8%, 대만 5.1% 순이었다. 수출액은 지난해 11억3천만달러로 2024년 9억9천700만달러, 2023년 7억9천300만달러, 2022년 6억5천만달러 등 해마다 늘었다. 최근 3년 연속 연간 20% 이상 성장했고 지난해 실적은 사상 최대다.

문제는 김 가격 상승이 수산물 전반의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12월 김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4.9% 상승했다. 조기 10.5%, 고등어 10.3% 등 이른바 '국민 생선'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지만 김이 가장 가팔랐다. 이 여파로 지난해 수산물 물가 상승률은 5.9%를 기록했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2.1%를 크게 웃돈다.

해양수산부는 시장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생산량 확대와 제품 고부가가치화, 소비자 할인 지원을 병행해 수출 증가가 내수 가격 급등으로 직결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수출 호조와 원가 상승이 맞물린 구조적 요인이 해소되지 않는 한 단기 안정은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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