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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종목 불모지서 고군분투하는 소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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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체전 알파인 스키 4관왕 최예린 "10년 째 스키 타는 중"
도아란, "스노보드, 눈을 자유롭게 누비는 매력"

지난달 25~28일 열린 107회 전국동계체전 알파인 스키에 출전한 최예린(시지고 3). 대구시체육회 제공
지난달 25~28일 열린 107회 전국동계체전 알파인 스키에 출전한 최예린(시지고 3). 대구시체육회 제공

대구경북의 여러 여건 상 동계스포츠 설상종목 선수를 키우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고 올해 동계전국체육대회(동계체전) 설상종목에 출전, 선전한 대구의 소녀들이 있다.

최예린(시지고 3)은 대구 대표로 알파인 스키 종목에 출전, 회전, 대회전, 슈퍼대회전, 복합 등 4개 부문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했다. 도아란(신명고 2)은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부문에 출전, 6위를 기록했다.

스키, 스노보드 선수라고 자신을 소개하게 될 경우 주변 사람들은 "대구에서는 만나보기 쉽지 않은 종목의 선수"라는 반응과 함께 신기해하거나 놀란다고. 최예린은 "그런 반응 덕분에 대구를 대표한다는 책임감도 느낀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눈이 오는 겨울에 훈련과 경기를 치러야 하는 설상 종목의 특징 때문에 대구에서 훈련하기는 쉽지 않다. 훈련장이 대부분 강원도에 있다보니 이동하는 과정부터 시간과 체력이 소진된다.

지난달 25~28일 107회 전국동계체전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 출전한 도아란(신명고 2). 대구시체육회 제공
지난달 25~28일 107회 전국동계체전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 출전한 도아란(신명고 2). 대구시체육회 제공

스노보드의 경우 하프파이프 경기장을 운영하는 시간이 짧고, 이 또한 타 지역 선수와 함께 써야 하는 등 연습할 시간이 부족한 것 또한 당면한 어려움이다. 도아란은 "주말마다 편도 3시간 이상 걸리는 거리를 왔다갔다 해야 하니 교통비 관련 부담도 크다"고 털어놓았다.

겨울 스포츠 선수들이기는 하지만 여름에도 이들은 쉬지 않는다. 최예린은 체력 훈련과 함꼐 하체 근력과 균형 훈련에 중점을 두고 여름을 보낸다. 도아란은 스케이트 보드나 트램펄린을 이용해 에어 동작(스노보드를 타고 허공에 떴을 때 해야하는 동작들)을 연습하기도 한다.

훈련하기도 어렵고, 주목도도 높지 않음에도 이들이 스키와 스노보드를 타게 하는 원동력은 이 종목들이 주는 매력 때문이다. 최예린은 "스타트 게이트에 서는 순간 코스에만 집중하게 만드는 긴장감과 슬로프를 빠르게 내려가는 속도감이 가장 큰 매력"이라며 "그래서 10년 째 스키를 타는 중"이라고 말했다. 도아란은 "놀이기구를 타는 느낌이 재미있어서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종목을 선택했다"며 "걷기도 어려운 설면(눈 표면)을 자유롭게 누빌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아직 10대라 갈 길이 창창하다. 설원을 누비는 두 소녀들에게 앞으로의 목표를 물어봤다.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되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더 큰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성장하고 노력하겠습니다."(최예린)

"좀 더 진심으로 즐기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앞으로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도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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