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터당 2천원이 넘는 기름값을 보고 눈을 의심했습니다. 아루하침에 200원이 넘게 올랐거든요. 미국-이란 전쟁이 난 지 며칠이나 됐다고…. 어떻게 이럴 수가 있죠?"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마자 국내 주유소 판매 가격이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통상 국제유가는 국내 시장에 반영되는 데 2~3주가 걸리지만 이번에는 실시간으로 가격이 반영되면서 상승 폭이 과도하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국 휘발유 가격은 평균 리터 당 1천821원으로 전일 대비 44원 올랐다. 지난달 말 1천693원에 비해 128원 뛰었다.
같은 기간 대구지역 휘발유 판매가도 1천656원에서 1천828원으로 172원 급등했다. 이날 대구에는 휘발유 가격이 1천700원대인 주유소는 자취를 감췄고 리터당 2천원이 넘는 주유소도 속속 등장했다.
시차 없이 기름값이 치솟자 이를 두고 의구심을 제기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국제유가가 반영된 원유가 아직 수입되지 않았고, 보유분을 판매하는 경우도 있는데 갑작스럽게 판매가를 올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유소 업계는 구조적인 가격 결정 방식 탓에 기름값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는 정유사 공급가격을 기준으로 책정하는데, 국제유가 급등에 대비해 정유사가 공급가격을 선제적으로 올리면 주유소도 이를 반영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향후 가격 상승을 우려한 사재기도 판매가 인상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늘만 해도 정유사 공급 가격이 200원이나 올랐다. 마진을 일부 남기고 있지만 공급가에 따라 가격 조정을 하지 않으면 운영이 불가능하다. 우리도 통보 받는 입장이라 다른 방법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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