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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식 팔고 국내로? RIA 9만 계좌…정체된 미증시와 고환율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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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3일 4천630만달러 팔아…3개월 연속 매수 감소 끝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3일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점을 찾아 직원으로부터 RIA(국내시장 복귀계좌) 출시 관련 상품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3일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점을 찾아 직원으로부터 RIA(국내시장 복귀계좌) 출시 관련 상품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달 들어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을 순매도로 전환한 것으로 파악됐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이달 1∼3일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 약 4억6천357만달러(약 7천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올해 들어 매수세가 꾸준히 약해진 끝에 순매도로 돌아선 것이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 규모는 올 1월 약 50억달러(약 7조5천억원)에서 2월 39억5천만달러, 3월 16억9천만달러로 뚜렷한 감소 흐름을 이어왔다. 미국 주식 보관금액도 같은 기간 1천680억달러에서 1천649억달러, 1천542억달러로 석 달 연속 줄어드는 추세를 나타냈다.

연초 이후 상승 흐름을 보인 국내 증시와 달리 미국 증시가 정체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의 고공행진이 지속된 점도 투자 심리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오전 장중 원·달러 환율은 1,510원대까지 오르는 등 1,500원대가 지속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언한 이란 발전시설 공격 유예 시한이 임박하면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진 결과다. 환율이 높을수록 해외 주식을 팔아 원화로 환전할 때 이익이 커지는 구조여서, 달러 강세는 국내 투자자의 차익 실현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시장에서는 해외 투자금의 국내 복귀를 유도하는 '국내시장 복귀계좌'(RIA)의 효과가 본격화할지에도 주목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RIA 계좌는 지난달 23일 23개 증권사에서 출시된 이후 이달 2일 기준 9만1천923개가 개설됐다. 2024년 귀속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신고자 52만3천709명의 약 18%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23일 이전 보유 해외주식 매도 자금을 RIA 계좌를 통해 1년간 국내 주식에 투자하면 양도소득세를 최대 100%까지 공제받을 수 있다.

한편, 이달 1∼3일 종목별 순매수 1위는 나스닥 100 지수를 3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상장지수펀드(ETF)(4천635만달러)였으며, '아이셰어즈 0∼3개월 미국 국채 ETF'가 4천570만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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