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2025-2026시즌을 9위로 마무리했다. 지난 8일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에서 80대73으로 이기며 자존심은 지켰지만 구단 역사상 최하위 타이 기록으로 마무리한 만큼 해결해야 할 과제는 산처럼 쌓여있다. 곧 창단 5주년을 맞는 페가수스가 대구시민들 마음속에 또 다른 별자리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지난 2024-2025시즌 5위를 기록한 가스공사는 이번 시즌도 6강에 무난히 들 수 있는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아왔었다. '봄 농구'를 기대했던 것도 잠시, 시즌 시작하자마자 8연패 수렁에 빠졌다. 4라운드 때 7위까지 오르며 반등을 기대했던 것도 잠시, 7연패에 빠지며 날개가 꺾여버렸다.
가스공사가 올해 연패 사슬을 끊지 못한 가장 큰 원인은 결국 외국인 선수 문제였다. 이번 시즌 출발과 함께한 외국인 선수는 만콕 마티앙과 라건아였다. 그러나 제대로 활약한 선수는 라건아밖에 없었다.
지난 시즌 좋은 활약을 보였던 만콕 마티앙은 이번 시즌 들어 급격한 부진을 보이며 팀 8연패의 원인이 됐다. 이후 영입한 닉 퍼킨스도 초반에는 좋은 활약을 보였으나 갈수록 부진하며 결국 구단과 갈등끝에 방출됐다. 마지막에 들어온 베니 보트라이트는 심한 기복과 더불어 시즌 막바지 어깨부상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결국 시즌 막바지까지 라건아가 많은 역할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다행인 점은 라건아가 시즌 막바지 들어 지치지 않고 계속 활약을 해 줬다는 점이다. 샘조세프 벨란겔과의 합작은 가스공사가 그나마 기댈만한 구석이기도 했다.
이는 결국 '라건아와 벨란겔만 막으면 가스공사는 무력해진다'는 공식을 다른 팀에게 심어주는 결과를 낳았다. 특히 외곽에서 이 둘을 도와 3점슛을 만들어주거나 센터인 라건아에게 골밑으로 공을 보내 줄 포워드가 약했다. 신승민과 신주영이 애를 쓰긴 했지만 또 다른 포워드 자원을 마련하지 못한 건 강혁 감독의 시즌 내내 따라다닌 숙제였다.
라건아, 벨란겔 원투펀치에 플러스 알파로 붙일 전력이 필요하다. 가스공사를 항상 괴롭혔던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의 경우 네이던 나이트, 케빈 켐바오, 이정현의 삼각편대가 항상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던 점을 상기하면 더더욱 플러스 알파로 활약해야 할 자원이 절실하다.
강혁 감독이 추구하는 '압박 수비' 농구를 위해서는 체력과 득점력 모두 수준을 갖춘 선수를 영입할 필요가 있다. 게다가 다음 시즌부터는 외국인 선수가 2, 3쿼터에 두 명까지 출전할 수 있게 규정이 바뀐다. 그만큼 선수 확보에도 구단 차원에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강 감독 또한 "상대팀의 수비를 흔들며 나갈 수 있는 경험있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그럼에도 이번 시즌 양우혁과 김민규라는 두 신인을 건진 것은 좋은 성과다. 양우혁은 비록 프로의 벽을 느끼기는 했지만 대담한 플레이와 농구 센스를 보여줬다. 실수도 있고 이로 인해 파울도 많이 내곤 하지만 공을 다루는 감각은 신인 중 으뜸이다.
김민규는 시즌 막바지 들어 크게 자랐다. 엄청난 점프로 리바운드를 잡아내거나 필요할 때 쏴 주는 3점슛이 경기의 흐름을 많이 돌렸다. 강 감독이 시즌 막바지에 가르친 수비 능력이 김민규에게는 활약의 기반이 됐다.
비록 봄 농구는 하지 못했지만 이번 시즌 6만2천860명, 한 경기당 2천328명의 관중이 대구체육관을 찾았다. 창단 5주년을 맞은 가스공사 농구단이 대구의 농구 열기를 불지피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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