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9%로 상향 조정했다. 반도체 산업 호조에 따른 수출 증가가 핵심 요인이다.
ADB는 10일 발표한 '2026년 아시아 경제전망(ADO)'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실질 GDP 성장률을 1.9%로 제시했다. 지난해 12월 전망치(1.7%)보다 0.2%포인트(p) 높아진 것으로, 지난달 26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놓은 전망치(1.7%)도 웃돈다. 내년 성장률도 1.9%로 제시됐다.
성장률 상향 조정은 반도체 산업 호조에 따른 수출 증가, 금리 인하 지연 속에서도 이어지는 소비 점진적 회복, 반도체·국방·바이오 등 전략 분야에 대한 정부 지출 확대 기대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다만 이번 전망은 중동 갈등이 1개월 이내 조기 안정되는 시나리오를 전제로 한 것"이라며 "추경 등 정책 효과도 반영되지 않아 실제 성장률은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하방 리스크도 남아 있다. ADB는 중동 갈등과 미국의 관세 정책, AI 수요 불확실성, 급격한 반도체 업황 사이클 변화 등을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로 전망됐다. 기존 전망치(2.1%)보다 0.2%p 높아진 수치로 중동 갈등에 따른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원화 약세, 전자제품 가격 상승 전망이 반영됐다. 다만 유류세 인하와 연료 가격 상한제 등 정부의 물가 안정 노력이 급격한 상승을 억제할 것으로 ADB는 내다봤다.
아시아·태평양 개발도상국 전반의 올해 성장률은 5.1%로 기존 전망치보다 0.5%p 상향됐다. 국가별로는 인도가 7.3%, 베트남이 7.0%로 높은 성장세가 전망됐고 인도네시아 5.2%, 필리핀 5.5% 등도 견조한 흐름이 예상됐다. 반면 중국은 4.5%, 태국은 2.0% 수준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중동 리스크가 장기화돼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지정학적 충격이 3분기까지 이어질 경우 아시아 성장률은 4.7%로 낮아질 수 있다고 ADB는 경고했다.
한편 ADB는 이번 전망부터 한국을 기존 개발도상국 그룹에서 제외하고 싱가포르·홍콩·대만과 함께 '선진 아태국'으로 분류했다. 이에 따라 한국 경제는 앞으로 지역 비교보다 글로벌 맥락에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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