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를 강하게 비판하며 입장 수위를 높였다.
14일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이란을 겨냥해 해상 봉쇄를 강화한 것과 관련해 "관련 당사자들이 이미 임시 휴전 합의를 이룬 상황에서 미국이 군사 배치를 강화하고 특정 봉쇄 조치를 취하는 건 갈등을 격화시키고 긴장을 고조시킨다"며 "취약한 휴전 국면을 훼손하고 해협 항행 안전에 추가적인 충격을 가할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전면적인 휴전과 전쟁 중단이 이뤄져야만 해협 정세를 근본적으로 완화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미·이란 갈등 국면에서 자제와 중재를 강조해온 중국이 이번에는 "위험하고 무책임한 행위"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공개적으로 미국을 비판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중심으로 대이란 해상 봉쇄를 단행한 이후, 중국 관련 유조선들이 통항을 시도하다 회항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미국 CBS뉴스 등에 따르면 미군 중부사령부가 13일(현지시간)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해협 통제를 시작하자, 중국으로 향하던 유조선 한 척이 약 20분 만에 방향을 바꿨고 또 다른 선박 역시 해협을 빠져나가려다 되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는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선 알지 못한다"고 하면서도 "다만 전쟁을 중단하고 휴전을 실현해 걸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이루는 것만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하고 원활한 항행을 근본적으로 보장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현재 지역 정세는 중대한 단계에 있다"며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충돌 재개를 전력으로 방지하고, 어렵게 마련된 휴전 국면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언론에서 제기된 중국의 대이란 무기 지원 의혹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박했다. 중국 외교부는 "관련 보도는 전적으로 날조된 것"이라며 "다시 한번 강조하건대 중국은 군수품 수출과 관련해 일관되게 신중하고 책임 있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미국이 이를 구실로 대중국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면 중국은 반드시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CNN은 중국이 이란에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맨패즈(MANPADS)' 제공을 준비 중이라는 정황을 미국 정보당국이 포착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이란에 군사적 지원을 하는 것이 확인될 경우 5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히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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