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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 직격…2분기 제조·유통 경기 '먹구름'…기준선 하회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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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체 절반 "불확실성 최대 리스크" 29%p 급등
봄철 특수도 옛말…유통업 경기 2분기도 기준선 밑

서대구산업단지 내 섬유수출용 PP마대를 생산하는 업체에 재고가 가득 쌓여져 있다. 중동전쟁으로 섬유 수출로가 막히면서 수요가 줄어든 상황에서도 공장을 가동을 멈추지 못하고 있다. 매일신문 DB
서대구산업단지 내 섬유수출용 PP마대를 생산하는 업체에 재고가 가득 쌓여져 있다. 중동전쟁으로 섬유 수출로가 막히면서 수요가 줄어든 상황에서도 공장을 가동을 멈추지 못하고 있다. 매일신문 DB

중동 전쟁 장기화 여파로 올해 2분기 국내 제조업과 소매유통업 경기가 동반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고유가 여파로 일부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의 경기 하락이 예상되며 소비마저 얼어붙고 있다.

◆중동 전쟁에 제조경기 '뚝'

산업연구원이 지난달 9∼20일 국내 제조업체 1천5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2분기 시황 전망 BSI는 90으로 집계됐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전 분기보다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이하이면 그 반대다.

분기별 시황 전망 BSI는 지난해 4분기 89에서 올해 1분기 91로 소폭 반등했으나, 2분기에는 다시 90으로 내렸다. 기준선 이하를 3분기 연속으로 이어가고 있다. 수출 전망 지수도 1분기 95에서 2분기 92로 3포인트(p) 하락했으며, 경상이익 전망도 91에서 90으로 악화됐다. 설비투자(96→98)만 소폭 개선이 예상됐고, 내수(92)·재고(98)·고용(98)·자금 사정(88) 등 주요 지수는 기준선을 밑도는 수준에서 보합 흐름을 보였다.

1분기 매출 현황 BSI는 79로 전 분기 대비 7p 하락했다. 철강(67·-11포인트), 섬유(65·-11포인트) 등 소재 업종 부진이 두드러졌으며, 무선통신기기(-22포인트), 가전(-20포인트), 바이오·헬스(-19포인트) 등 대부분 업종이 동반 하락했다.

2분기 업종별 매출 전망에서는 반도체(103)와 조선(102)만 기준선을 웃돌았다. 반면 중동 원유 공급 불안 영향을 직접 받은 정유(87→78), 디스플레이(97→86), 화학(98→91) 등은 전망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제조업체의 절반 이상이 현재 경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대외 여건 불확실성'을 꼽았다"라며 "이는 전 분기보다 29%p 높아진 수치로, 중동전쟁 여파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봄철 특수 사라진 소매업

올해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도 기준선을 크게 밑도는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온라인쇼핑 등 5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는 80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79)와 유사한 수준으로, 기준치(100)를 20p 하회했다. RBSI가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 경기를 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대한상의는 봄철 나들이, 가정의 달, 이사·결혼 수요 등 계절적 상승 요인이 있으나 중동전쟁의 영향이 내수 진작 요인을 제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사 기업의 69.8%는 유가·환율 상승에 따른 매입가 및 물류비 부담이 크다고 응답했다. 고물가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이 2분기에도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업태별로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간 엇갈린 흐름이 뚜렷했다. 백화점(115)은 유일하게 기준선을 웃돌았다. K-소비재 열풍과 원화 약세로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한 데다, 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증가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대한상의는 설명했다. 반면 온라인쇼핑(74)은 전망치가 하락했다. 국내 플랫폼과 C-커머스(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의 경쟁 심화에 물류비 부담 증가가 겹쳤다는 분석이다.

이희원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중동 전쟁 위기 극복을 위한 이번 추경이 전통시장과 유통업계에 소비 증대와 물류비 부담 완화로 연결될 수 있도록 신속하고 집중적인 집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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