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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이상원 기자]6·3지방선거와 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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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사회2부 기자
이상원 사회2부 기자

경북 울진군이 변화의 갈림길에 서 있다.

다가오는 6·3 지방선거가 그 출발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는 단순히 지역의 일꾼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

울진의 미래 100년을 위해 초석을 닦고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선택지로 기능해야 한다.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 원자력 산업과 관광산업의 부흥, 청년 유출과 고령화 문제까지 울진 앞에 놓인 과제는 결코 가볍지 않다.

최근에는 인구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오랜 인구감소 흐름 속 작은 희망도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지금 울진에 필요한 것은 '사람이 계속 살아남을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도시'로의 전환이다.

이제 군민들은 후보들의 말잔치보다 실천 가능성과 미래 비전을 냉정하게 따져봐야 할 시점이다.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비롯해 동해선 철도 개통, 관광 인프라 확대 등 새로운 성장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호재가 실제 군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결국 울진군의 역량에 달려 있다.

보여주기식 개발이 아닌 지역경제에 실질적으로 돈이 돌고 청년들이 정착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역소멸 위기 앞에서 교육·의료·주거·일자리 정책이 함께 움직이지 않으면 어떤 산업도 울진을 살리지 못한다. 청년들은 떠나고 아이 울음소리는 줄어드는데 건물과 시설만 늘어나는 방식은 더 이상 해답이 아니다.

관광 역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울진은 금강송 숲길과 바다, 온천, 대게와 같은 뛰어난 자원을 갖고 있지만 체류형 관광 기반은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 단순 방문 관광을 넘어 '머무르는 울진', '다시 찾는 울진'을 만들 전략이 요구된다.

특히 지역 상권과 연계되지 않는 관광정책은 의미가 없다.

원전 문제 또한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다. 울진은 전국 최대 원전이 밀집한 국가 에너지 정책의 중심에 서 있는 지역이다. 하지만 그 부담과 위험 역시 군민들이 감당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에 대한 이유 있는 목소리와 주민 안전과 지원 확대를 이끌어낼 정치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나아가 군민 생존권과 지역 발전을 함께 고민하는 균형감 있는 접근이 뒷받침돼야 한다.

선거는 결국 사람을 뽑는 일이다. 선심성 공약이나 상대 비방보다 중요한 것은 누가 더 지역 현실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누가 더 책임감 있게 군민과 약속을 지킬 수 있는지를 평가해야 한다.

행정 경험도 중요하지만 변화에 대한 감각과 미래 전략 역시 필요하다. 그렇기에 울진군민의 선택은 미래 100년을 책임진다는 측면에서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울진도 생존 경쟁의 시대에 놓여 있다. 가만히 있으면 쇠퇴하고 준비한 지자체만 살아남는다. 이번 6·3 지방선거가 단순한 정치 이벤트가 아니라 울진의 미래를 설계하는 출발점이 되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울진은 분명 가능성이 큰 도시다. 동해안 최고의 자연환경과 에너지 산업, 해양관광 자원을 동시에 가진 지역은 흔치 않기에 울진의 미래는 열려 있다.

이제 울진은 선택해야 한다. 단순히 예산을 따내는 도시가 될 것인가, 아니면 청년이 돌아오고 아이 웃음소리가 이어지는 지속가능한 공동체가 될 것인가. 울진의 진짜 경쟁력은 원전도 관광지도 아닌 결국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있기 때문이다.

군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선택이 곧 울진의 내일, 미래가 된다는 점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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