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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국립오페라단은 역사·인프라 탄탄한 대구에 오는 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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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오페라단 대구 유치(誘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17일엔 '국립오페라단 대구 유치를 위한 오페라를 사랑하는 대구시민 100인 선언'이 발표됐다. 전직 대구시장, 역대 시의회 의장 등 각계 인사 134명이 참여했다.

이 선언은 윤석열 정부 때 '문화한국 2035' 정책의 하나로 논의됐던 국립오페라단의 대구 이전 사업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대구는 2년 전 단독으로 현장 실사를 받았지만, 진전(進展)이 없다. 이런 와중에 부산도 내년 9월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을 앞두고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부산은 이미 국립부산국악원·국립청년연희단 등 5개 국립문화기관 및 단체를 갖고 있다. 반면 대구는 국립대구박물관 1곳뿐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립오페라단이 부산으로 간다면, 두 도시 간 문화 인프라 불균형은 더 커진다.

이재명 정부는 '5극 3특' 체제 기반의 균형발전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국립예술단체·기관 이전 및 협력 모델 재구축' 정책은 실행돼야 마땅하다. 특히 국내 유일 오페라 제작 극장인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있는 대구는 정책 논의 초기부터 유력지로 검토됐다. 대구는 '오페라 도시'로 불릴 정도로 역사적 토대와 역량을 갖고 있다. 국내 최초의 창작 오페라인 '춘향전'을 작곡한 현제명은 대구 출신이다. 국내 성악 교육도 대구에서 시작됐다. 23년 역사의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대구를 'K-오페라의 메카'로 성장시켰다. 공연·창작 생태계(生態系)를 갖췄다는 의미다. 이는 단기간의 예산 투입만으로 만들어질 수 없는 문화 자산이다.

국립오페라단 이전 논의는 상당 부분 진척됐다. 대구는 현장 실사까지 받았고, 정책 검토 과정에서도 유력 후보지로 평가됐다. 그런데 정권 교체와 지역 간 경쟁 구도 속에서 정책의 방향이 흔들리고 있다. 문화 정책은 정치적 유불리(有不利)에 좌우되면 안 된다. 국립오페라단은 오페라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곳에 이전돼야 한다. 대구는 역사적 자산, 인프라, 시민들의 열정을 모두 갖춘 곳이다. 국립오페라단은 대구에 오는 것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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