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를 얻는다는 건 결국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입니다. 속이거나 꾸며서 얻는 신뢰는 오래가지 못합니다."
5선 시의원을 지내며 오랜 시간 지역 정치 현장을 지켜온 박교상(66) 구미시의회 의장은 긴 정치 여정을 돌아보며 화려한 성과보다 주민들과 쌓아온 신뢰를 자신의 가장 큰 자산으로 꼽았다.
박 의장은 다선의 원동력에 대해 "주변 사람들의 덕이 가장 컸다"며 "의원이라는 직함보다 사람 대 사람으로 편안하게 다가가려 했고, 고향 사람들과 함께 살아오며 자연스럽게 믿음이 쌓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오래 전 선조들부터 형곡동에 뿌리를 내린 토박이다. 동 새마을지도자와 체육회 총무 등을 맡으며 오랜 시간 지역 공동체 속에서 주민들과 호흡해 왔다. 단기간에 정치적 기반을 만든 것이 아니라 지역 안에서 차곡차곡 신뢰를 쌓아왔고, 선거철이 아니더라도 오전에 자전거를 타고 지역 곳곳을 살피며 주민 불편사항을 챙겨왔다.
긴 정치 생활 동안 가장 중요하게 지켜온 원칙으로는 '청렴'과 '진심'을 내세웠다.
박 의장은 "큰 정치든 작은 정치든 가장 기본은 청렴과 도덕성"이라며 "상대를 속이거나 보여주기식으로 해서는 오래갈 수 없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치인들은 무엇이든 올바르게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는 높은 곳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평범한 시민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에서 시작하고,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늘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당 중심 정치가 짙어진 지역 정치 현실에 대한 아쉬움도 내비쳤다. 그는 "의회는 의회, 당은 당으로 분명히 구분돼야 한다"며 "시민이 뽑은 의원이 당의 심부름꾼이 돼서는 안 되고, 의회에 들어온 순간만큼은 당과 선수를 떠나 시민을 위한 공동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방선거에 돌입한 후배 정치인들에게는 '정도(正道)'를 걸으라고 조언했다. 박 의장은 "젊은 사람과 나이든 사람 등 다양한 계층과 함께 가야 한다"며 "의원이 된 뒤에는 서로 하나가 돼야 하고, 시민과의 소통이라는 기본부터 정확히 배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특히 지방의원의 득표율을 보면 지역구 유권자 전체 중 실제 지지 비율은 25% 안팎에 불과한 경우도 많은데 당선됐다고 자만할 것이 아니라 나를 지지하지 않은 75% 시민들에게 더 다가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끝으로 박 의장은 시민들에게 "정치인을 정당만 보고 선택하지 말고, 누가 진실성 있게 봉사하는 사람인지 살펴봐 달라"며 "정치는 개인의 이익이 아니라 지역 경제와 공동체 발전을 위해 함께 고민하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오는 6월말 임기를 마치는 박 의장은 이후에도 지역에 머물며 지금까지 이어온 봉사활동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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