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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세계: 사보세] 펄펄 끓는 유럽… 가장 더운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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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돔 현상'이 불러온 '잔인한 봄'

2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브리지에서 한 남성이 뙤약볕을 참지 못하고 물을 들이켜는 모습. AP 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브리지에서 한 남성이 뙤약볕을 참지 못하고 물을 들이켜는 모습. AP 연합뉴스

'Cruel Spring (잔인한 봄)'

유럽이 5월 폭염에 신음하고 있다. 진짜 여름은 아직 오지 않았는데 '더워 죽겠다'는 비명이 곳곳에서 들린다.

여름에 선선하고 겨울에 온화하다는 해양성기후의 대표 지역, 영국부터 야단이다. 2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낮 최고 기온이 33.5도를 넘었다. BBC는 역대 5월 최고 기온이라고 보도했다. 1차 세계대전으로 혼란에 빠져 있던 1922년 5월의 32.8도를 갈아치운, 100년 만의 기록 경신이다. 영국 기상청은 "영국에서는 한여름에 35도를 넘는 경우가 드물고, 5월에 35도에 근접하는 건 역사적으로 드물다"고 했다.

영국만 폭음에 허덕이는 게 아니다. 이베리아반도의 스페인과 포르투갈, 그리고 프랑스도 마찬가지다. 23일 파리의 낮 최고 기온은 31.9도까지 올랐다. 프랑스 기상청 역시 5월에 보지 못했던 폭염이라고 입을 모은다.

2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한 공원에서 사람들이 물병에 물을 채우고 있다. EPA 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한 공원에서 사람들이 물병에 물을 채우고 있다. EPA 연합뉴스

마침 세계 4대 메이저 테니스대회 중 하나인 프랑스 오픈 테니스대회가 파리에서 열리고 있다. 선수는 물론이고 관중도 더위와 싸우는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다. 클레이코트에 물을 뿌릴 때 관중들이 자신들에게도 물을 좀 뿌려달라고 요청하는 진기한 모습도 잡혔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폭염을 우려해 작업 제한 권고까지 내렸다. 로마 등 남부지역의 경우 낮 12시 30분∼4시 농장, 공사장, 물류 현장 등에서 지속적으로 햇볕에 노출되는 작업을 제한한다.

이번 유럽의 폭염은 북아프리카에서 북상한 따뜻한 공기가 서유럽 상공의 고기압 시스템에 갇힌 탓으로 설명된다. 일명 '열돔 현상'이다. 비유컨대 뜨거워진 냄비에 뚜껑을 덮은 것처럼 더운 공기가 아래로 눌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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