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을 해치지 않기 위해 모든 배우가 만화책에서 튀어나온 것 처럼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무대 위에서 숲을 어떻게 그리고, 관객들을 따뜻하게 감싸 안을 수 있을지 연출진과 많은 고민을 했다" (카이 역의 이휘종 배우)
대구와 광주의 대표 문화예술기관이 손잡고 세계 최초로 일본 명작 만화 '피아노의 숲'을 뮤지컬로 선보인다. 대구시립극단은 제20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하 딤프) 공식 초청작으로 창작 뮤지컬 '피아노의 숲'을 오는 5일(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10일(금)부터 12일(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지역을 대표하는 단체들이 하나의 콘텐츠를 위해 협업한 사례로 대구문화예술회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딤프의 공동 기획으로 추진됐다.
24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뮤지컬 '피아노의 숲' 기자 간담회에서 권성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문화유통팀장은 "실험적이면서도 대중성을 함께 갖춘 콘텐츠를 공공기관이 협력해 제작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느꼈다"라며 "현재 광주에서도 티켓 오픈 초기부터 좋은 반응과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작품은 잇시키 마코토의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며, 일본에서는 누적 판매 700만부를 돌파한 인기작이다. 영화와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됐지만 뮤지컬로 제작되는 것은 처음이다. 천부적 재능을 지닌 소년 '카이'와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노력파 '슈헤이'가 만나 우정과 선의의 경쟁 속에서 자신만의 소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클래식 음악과 휴머니즘이 결합된 서사로 사랑받았다.
여기에 영국 창작진의 감성이 더해져 새로운 음악적 색채를 만든다. 영국에서 주목받는 차세대 연출가 마이클 펜티먼이 연출과 각색을 맡고, 웨스트엔드 뮤지컬 '아멜리에'로 이름을 알린 바너비 레이스가 음악을 담당한다. 편곡 및 음악감독 이진욱이 참여해 한국 정서와 만나는 지점도 엿볼 수 있다.
제작진은 작품의 가장 큰 특징으로 클래식과 뮤지컬, 팝 음악이 결합된 새로운 음악적 언어를 꼽았다. 쇼팽, 모차르트, 베토벤 등 거장들의 클래식 음악을 바탕으로 포크락, 팝을 섞은듯한 표현을 활용해 섬세한 감정선을 연출했다.
무대에는 작품 속 상징인 '숲 속 피아노'를 구현한 그랜드 피아노와 함께 6대의 업라이트 피아노를 장치로 활용해 시각적 웅장함을 선사한다. 배우들 또한 라이브와 핸드 싱크를 통해 원작과 최대한 유사하게 피아노 연주 장면을 구현해내고자 했다.
또 배우진 역시 캐릭터의 내면과 성장 과정을 설득력있게 표현할 수 있는 배우들을 선발했다고 전했다. 슈헤이 역에 천관우, 카이 역에 이휘종 배우가 출연하며 아지노 소스케 역의 지역 배우 박지훈, 대구시립극단 소속 김명일, 최우정, 김채이 배우도 함께한다. 23명의 출연진이 펼치는 앙상블은 극의 몰입도를 더욱 높일 예정이다.
슈헤이 역의 천관우 배우는 "원작과 비교했을 때 뮤지컬은 슈헤이의 시선을 좀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다"라며 "인물 서사를 극적으로 표현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연은 7월 25일(토), 26일(일) 광주 공연을 끝으로 재정비를 가진 후 향후 서울 공연도 검토 중이다. 대구 공연은 5일 오후 4시, 10일~12일 오후 2시·7시 30분에 열린다.




































댓글 많은 뉴스
조갑제 "국힘, 사전투표 왜 폐지하나…개표소 시위는 미화해주면 안돼"
'내란 가담' 박성재, 1심서 징역 25년…특검 구형보다 5년 늘어
[매일칼럼-이호준] '포스트 김부겸'은 없다
'안규백 국방장관 탄핵' 청원 5일 만에 12만명 돌파…"국민의 경고"
李대통령, 송영길과 비공개 만찬…전대 앞두고 민주당 '술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