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가속 페달을 밟을 모양이다. 프로야구 선두 싸움 중인 삼성이 외국인 투수 교체라는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투수가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우승 도전을 위한 결단이라 할 만하다.
올해 초 삼성은 정상을 노리겠다고 선언했다. 겨우내 전력도 탄탄하게 다졌다. 베테랑 최형우를 KIA 타이거즈에서 복귀시켰다. 젊어진 팀에 경험을 더한 셈. 마운드도 높아졌다. 강속구 투수 맷 매닝을 영입했고, 부상으로 이탈했던 핵심 불펜 최지광도 복귀했다.
구상은 초반부터 어긋났다. 매닝이 팔꿈치 부상으로 좌초했다. 외국인 투수의 활약에 따라 팀 순위가 결정될 정도라는 점을 생각하면 치명타. 삼성은 급히 대체 자원을 구했다. 3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호주 대표로 뛴 잭 오러클린이 합류했다.
오러클린은 시즌 초 투구가 들쑥날쑥했으나 점차 안정을 찾았다. 6주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치곤 괜찮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 덕분에 두 차례 6주 연장 계약에도 성공했다. 다만 상대를 압도할 만한 투수라 보긴 어려웠다. 삼성이 장기 계약 카드를 꺼내지 않은 이유.
오러클린은 8일 LG 트윈스전(2대8 삼성 패)에 선발 등판했다. 반드시 잘 던져야 했다. 계약 기간 만료일(16일)을 앞두고 마지막 등판이었던 데다 직전 NC 다이노스전에서 2⅔이닝 7실점으로 상당히 부진했기 때문. 하지만 이날 3⅔이닝 10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졌다.
경기 전 이미 우려를 샀다. 최근 들어 다소 힘이 부치는 모습을 보여서다. 지난 겨울 호주리그에서 뛰고 WBC에도 나서는 등 제대로 쉬지 못한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왔다. 박진만 감독도 "구위가 시즌 초보다 많이 떨어졌다"고 걱정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교체설이 불거질 수밖에 없는 상황. 일부에선 누가 새로 올지 구체적인 이름까지 떠돈다. 최근엔 미국프로야구(MLB) 출신인 크리스 페덱이 삼성으로 온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MLB에서 선발로 119경기를 뛴 투수다. 국내에 오는 투수치곤 거물급이다.
하지만 삼성의 답은 하나다. 이종열 단장과 박진만 감독 모두 "와야 오는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외국인 투수 교체 의사가 있다는 점, 페덱도 영입 후보군 3~4명 중 1명인 건 맞다. 다만 페덱, 또는 다른 투수를 잡는다고 확정한 건 아니란 입장이다.
이종열 단장은 "3~4명을 지켜보고 있다. 하지만 아직 결정된 건 없다. 좋다는 투수는 다 오라고 하는데 와야 오는 것 아니겠나"고 했다. 박진만 감독도 "지금 외국인들보다 더 좋은 기량을 갖고 있다면 무조건 데려와야 한다. 다만 아직 누구라고 정해진 건 없다"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따돌림 받는 대구 군공항] "국가산업으로 광주 지원한 정부, TK엔 재원조달 책임 떠넘겨"
대구 찾은 나경원 "반도체 투자, 보수정부였다면 민주당 이미 길거리 나왔을 것"
대구도시철도 4호선 AGT 방식 착공 일단 '제동'…주민숙의 협의체 만든다
軍공항 부지에 반도체 산단? "광주처럼 TK신공항도 국비 지원하라"
반도체·軍공항 이전 사업도…TK 두 번 울린 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