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구 기초의회들이 지자체 재정을 고려해 공무 국외 출장비를 전액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가운데 상당수가 제주도 등 국내 연수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유성' 해외 출장 및 세금 낭비라는 논란을 원천 차단할 목적이지만, 일각에선 '국내 관광지'로 향하는 출장의 필요성에 여전히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23일 대구 북구의회에 따르면 오는 8월 26일부터 28일까지 구의원 18명 등을 포함한 약 30명이 제주도로 연수를 떠난다. 1인당 90만원 가량 예산으로, 총예산은 2천700만원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출장지에서 4대 폭력 의무교육을 받고 의회 예산안 및 행정사무감사 등을 배우게 된다.
동구의회 역시 내달 5일부터 7일까지 제주도로 국내 연수를 갈 예정이다. 북구의회와 비슷한 내용의 기본 교육을 진행하지만, 자체 연수가 아닌 타 지역 의회와 합동으로 교육을 듣게 된다. 예산은 역시 1인당 90만 원 수준으로, 의원 17명 등 약 27명이 연수에 참석할 것으로 보고됐다.
이들 의회는 모두 최근 국외출장비를 전액 반납하겠다고 밝힌 곳이다. 각 구청의 재정 상황을 고려해 '외유성 연수' 꼬리표가 따라붙던 해외 출장을 가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북구와 동구의회 외에 서구와 달서구의회도 다가오는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해당 예산을 전액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국외대신 국내 출장지로 선회했지만 회기 초반에 수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제주도 등 관광지로 연수를 갈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도 일부 나온다.
서구의회의 경우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제주도로 연수를 갈 계획이었다. 제주도 연수 비용은 1인당 120만원으로, 총 1천800여만원을 들여 15명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회기 초반이라는 시기 적절성을 두고 논란이 일자 일정을 아예 취소하고 같은 기간 의회 내부에서 강사를 초빙해 교육을 진행했다.
한 구의원은 "초선 의원이 많아 교육이 필요한 만큼, 휴회 기간에 시간을 내서 연수를 가는 점이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강원도나 부산 등으로 대형버스를 대절해 연수를 가는 것보다 공항에서 제주도로 곧바로 향하는 안이 훨씬 빠르고 편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북구 의회사무국 관계자는 "개원 후 1년 안에 의무 교육을 실시해야 하고, 초선 의원이 다수여서 행감이나 예산 심의 부분에서 교육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연수를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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