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 쌓인 백화점·빌딩 매물…기업 부동산, 출구 안 보인다
부동산 자산 처분을 통한 자산 유동화를 시도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사무용 건물이나 상업시설 같은 '기업형 부동산' 매물이 쌓이고 있다. 경기 부진과 대출 규제 등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쓰임을 잃은 빈 건물도 늘어나는 추세다. 매물이 적체되면 자산 유동화에 차질을 겪는 기업이 증가하고, 이는 전반적인 경영활동 위축으로 이어져 다시 경기 침체를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예스24, 대구물류센터 매각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투자 자문·매각 주관 기업 '빌사부'는 최근 대구 달성군 다사읍 세천리 예스24 대구물류센터에 대한 매각 자문 계약을 체결했다. 빌사부는 예스24 대구물류센터 정보를 담은 '티저 레터'(투자 안내서)를 배포하고 비공개 입찰로 매각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예스24 대구물류센터는 대지면적 1만8천977㎡, 연면적 1만3천884㎡ 규모의 중대형 자산이다. 부동산 업계는 예스24 대구물류센터 입지가 대구 도심과 성서산업단지, 구미산업단지를 잇는 중간축에 해당하는 데다 준주거지역에 위치해 향후 상업·업무시설로 복합 개발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본다. 예스24는 '물류거점 재편' 전략을 본격화하는 과정에서 대구물류센터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월마트·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이 취하는 전략과 유사하게 물류 거점을 다변화해 배송 효율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대형 유통기업들은 직접 소유하던 대형 물류센터를 매각해 임차(세일 앤 리스백)하거나 매각으로 마련한 자금을 스마트 물류설비 구축 등에 재투자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기업형 부동산 매물은 최근 1~2년 새 부쩍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KT가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있는 KT 범어빌딩을, KT&G는 대구경북본부 사옥으로 사용해 온 남구 대명동 코스모대구빌딩을 각각 매물로 내놨다. 아모레퍼시픽도 동구 신천동 대구사옥을 포함해 전국 사옥·물류창고에 대한 자산 효율화를 추진 중이다. ◆연수원·백화점 매각 지지부진 기업들이 부동산 매각을 통해 자산 유동화에 나서고 있지만 작업이 쉽사리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인 곳은 대구백화점이다. 대구백화점은 지난 2021년 본점 영업을 종료하면서 부동산 매각에 나섰다. 현재는 경영권 혹은 부동산 자산 '투 트랙'으로 매각을 추진 중이다. 매각 추진 자산은 중구 대봉동 대구백화점 프라자점과 동구 신천동 아웃렛, 동구 신서동 물류센터까지 4곳으로 확대했다. 동성로 중앙부에 위치한 옛 본점의 경우 지난 1972년 지하 3층~지상 11층, 연면적 3만2천526㎡ 규모로 지어졌다. 그동안 JHB홀딩스, 차바이오그룹 등이 인수에 관심을 보였으나 번번이 무산됐다. 대구백화점 측은 "어려운 환경이지만 조속한 시일 내에 자산 매각을 완료하고 재무안정성을 확보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 칠곡군 동명면의 iM뱅크(옛 DGB대구은행) 연수원도 유동화가 지지부진하다. iM뱅크 연수원은 지난 1998년 지어진 연면적 1만498㎡, 지상 6층 규모 건물로 강당·세미나실 등 교육시설과 숙박시설, 족구장·식당 등 부대시설로 구성돼 있다. iM뱅크는 거리상 문제와 접근성, 주변 환경 등을 이유로 지난 2017년 매각 추진에 나섰다. iM뱅크 관계자는 "은행 제2본점 건립 등으로 직원 연수에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늘어 연수원 필요성이 낮아졌다"라며 "연수원에 대해 예전부터 매각 의지를 보여 왔으나 마땅한 매수자가 없었다"고 말했다. ◆공매 물건 늘며 공급만 증가 부진한 경기와 경직된 금융환경은 매물 해소를 더디게 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장기간 매매가 이뤄지지 않은 물건의 경우 이에 더해 건물 자체의 상태와 주변 입지 영향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건물 구조나 노후 정도에 따라 정비·리모델링이 필요한 물건이라면 매매대금에 더해 공사비용이 들고, 건물 규모가 클수록 비용 부담도 커져 매수를 꺼리게 된다는 것이다. 공·경매 물량이 쏟아지면서 수요 대비 공급이 크게 늘고, 매수자와 매도자가 매매가격을 두고 접점을 이루기 힘든 상황이 됐다는 진단도 나온다. 공매 물건의 경우 여러 번 유찰을 겪으면서 입찰가가 초기 감정가의 절반 수준까지 내려가는 사례도 있다 보니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매매금액 협상 시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는 이들이 많아졌다는 설명이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건물을 내놓는 사람은 많은데 살려는 사람이 많지 않으니 금액 측면에서 접점을 이루기 힘들어진 분위기"라며 "경기가 좋지 않은 와중에도 입지나 건물 자체가 괜찮으면 거래가 성사된다. 시설 보존 상태와 노후 정도가 중요한데, 추세를 고려한 시설 개조를 권유해도 요즘 건축경기가 좋지 않고 원자재 가격이 높다 보니 매수자나 매도자 어느 한쪽에서 선뜻 나서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2026-04-19 16:30:00
10곳 중 1곳 빈 상가…대구 오피스 공실률 3년 만에 최고
부동산 매물 적체가 이어지면서 대구의 오피스 공실률은 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중동전쟁 여파로 주요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와중에 사업자금 대출마저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면 부동산 경기를 개선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대구 지역의 오피스 공실률은 평균 11%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4분기(12.7%) 이후 3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지역 오피스 공실률은 전국 평균(8.7%)을 웃돌았다. 주요 권역별로 보면 지역 오피스 공실률은 동대구가 13%로 가장 높았고, 수성범어는 10.5%, 동성로 중심가는 6.5%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대구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평균 18.1%로, 2024년 2분기 18.2%에서 같은 해 3분기 15.5%로 하락한 이후 5개 분기 연속 상승했다. 지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전국 평균(13.8%)을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서문시장·청라언덕 구역이 36.2%를 기록했고, 동성로 중심가(26.9%), 계명대 일대(24.9%), 경북대 북문 일대(20.8%) 등도 평균 공실률을 밀어 올렸다. 중대형 상가는 상가 건물 중에서도 유독 공실이 많은 상태다. 작년 4분기 대구의 집합 상가와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각각 12.1%, 9.8%를 기록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상권 침체가 지속되며 중대형, 소규모, 집합 등 모든 유형에서 상가 공실률이 작년보다 상승했다"며 "서울 외 지역 오피스는 노후화에 따른 신규 임차 수요 감소로 두 자릿수 공실률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부동산 업계는 아직 집계가 되지 않은 올 1분기 공실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동 사태 등으로 국내 경기가 악화된 것은 물론 금리와 환율 등이 건물 리모델링, 인테리어 비용 상승을 불러왔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투자·개발 심리를 높이고, 건물 공실과 매물 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금융기관 대출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부동산 전문기업 빌사부의 김준영 본부장은 "개발 여건이 열악하다. 자기 자본금만 가지고 개발하는 경우는 없고, 금융기관을 통해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데 요즘은 금리가 예전처럼 낮지 않은 데다 대출도 많이 나오지 않는다. 사업에 뛰어들기 어려워진 구조"라면서 "건축물을 리모델링하거나 새롭게 손봐야 하는데 경비 측면에서도 힘든 부분이 있다. 원자재 가격 안정화 정도가 시장 상황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19 16:00:00
더현대 대구가 지난 15일 사유원과 대구 중구 더현대 대구에서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와 콘텐츠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더현대 대구와 사유원은 지역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주요 기획사업 및 프로그램의 공동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유원은 '나를 마주하다, 내안의 숲'이라는 슬로건 아래 팔공산 지맥 70만㎡의 광활한 공간에 자리 잡은 산지 정원이자 수목원이다. 사람이 만든 자연의 바위와 세월을 견딘 소사나무, 소나무, 배롱나무, 모과나무 등이 조화를 이루며 세계적인 건축가와 조경가, 예술가들의 원초적 공간이 함께 자리 잡고 있다. 알바로 시자와 승효상, 최욱 등 세계적인 건축가들의 건축물과 30여 년 동안 조성된 조경이 깊이 있는 공간의 미학을 선사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더현대 대구와 사유원은 대구의 문화, 예술, 그리고 쇼핑까지 함께하는 프리미엄 공간으로 자리 잡아 여러 지역·국가의 관광객을 맞이하는 데 발을 맞춘다. 더현대 대구는 지난 8~19일 9층 그린하우스에서 미니 사유원 콘셉트의 '사유원 팝업스토어'를 진행했으며, 이후에도 VIP 초청 프로그램과 다양한 협업 콘텐츠를 통해 지역 문화예술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예정이다. 더현대 대구 관계자는 "지역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이번 협약을 체결했다"라며 "대구뿐 아니라 수도권, 세계 관광객들에게 문화와 쇼핑이 어우러진 프리미엄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2026-04-19 15:17:34
중동전쟁 장기화…2분기 제조·소매유통업 경기 '먹구름'
중동 전쟁 장기화 여파로 올해 2분기 국내 제조업과 소매유통업 경기가 동반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고유가 여파로 일부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의 경기 하락이 예상되며 소비마저 얼어붙고 있다. ◆중동 전쟁에 제조경기 '뚝' 산업연구원이 지난달 9∼20일 국내 제조업체 1천5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2분기 시황 전망 BSI는 90으로 집계됐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전 분기보다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이하이면 그 반대다. 분기별 시황 전망 BSI는 지난해 4분기 89에서 올해 1분기 91로 소폭 반등했으나, 2분기에는 다시 90으로 내렸다. 기준선 이하를 3분기 연속으로 이어가고 있다. 수출 전망 지수도 1분기 95에서 2분기 92로 3포인트(p) 하락했으며, 경상이익 전망도 91에서 90으로 악화됐다. 설비투자(96→98)만 소폭 개선이 예상됐고, 내수(92)·재고(98)·고용(98)·자금 사정(88) 등 주요 지수는 기준선을 밑도는 수준에서 보합 흐름을 보였다. 1분기 매출 현황 BSI는 79로 전 분기 대비 7p 하락했다. 철강(67·-11포인트), 섬유(65·-11포인트) 등 소재 업종 부진이 두드러졌으며, 무선통신기기(-22포인트), 가전(-20포인트), 바이오·헬스(-19포인트) 등 대부분 업종이 동반 하락했다. 2분기 업종별 매출 전망에서는 반도체(103)와 조선(102)만 기준선을 웃돌았다. 반면 중동 원유 공급 불안 영향을 직접 받은 정유(87→78), 디스플레이(97→86), 화학(98→91) 등은 전망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제조업체의 절반 이상이 현재 경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대외 여건 불확실성'을 꼽았다"라며 "이는 전 분기보다 29%p 높아진 수치로, 중동전쟁 여파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봄철 특수 사라진 소매업 올해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도 기준선을 크게 밑도는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온라인쇼핑 등 5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는 80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79)와 유사한 수준으로, 기준치(100)를 20p 하회했다. RBSI가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 경기를 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대한상의는 봄철 나들이, 가정의 달, 이사·결혼 수요 등 계절적 상승 요인이 있으나 중동전쟁의 영향이 내수 진작 요인을 제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사 기업의 69.8%는 유가·환율 상승에 따른 매입가 및 물류비 부담이 크다고 응답했다. 고물가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이 2분기에도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업태별로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간 엇갈린 흐름이 뚜렷했다. 백화점(115)은 유일하게 기준선을 웃돌았다. K-소비재 열풍과 원화 약세로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한 데다, 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증가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대한상의는 설명했다. 반면 온라인쇼핑(74)은 전망치가 하락했다. 국내 플랫폼과 C-커머스(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의 경쟁 심화에 물류비 부담 증가가 겹쳤다는 분석이다. 이희원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중동 전쟁 위기 극복을 위한 이번 추경이 전통시장과 유통업계에 소비 증대와 물류비 부담 완화로 연결될 수 있도록 신속하고 집중적인 집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04-19 15:11:26
SKT '행복나눔헌혈' 릴레이 캠페인 전개… "생명 나눔 실천"
SK텔레콤(CEO 정재헌)이 ICT 패밀리사와 함께 생명 나눔을 실천하는 '행복나눔헌혈' 릴레이 캠페인을 이어간다. 대구지역 행복나눔헌혈 캠페인은 지난 16일 SK 중구사옥 앞에서 대구경북혈액원과 공동으로 시행했으며, SKT, SK브로드밴드, SK쉴더스, 홈앤서비스, PS&M 등 SK ICT 패밀리사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행사로 이뤄졌다. SKT는 1998년 임직원 단체 헌혈을 시작으로 30년 가까이 꾸준히 헌혈 문화 확산에 동참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0년부터는 사옥 릴레이 헌혈을 매년 이어오고 있다. 이 행사는 지난 2024년 이후 2년 동안 구성원 2천명 이상이 참여할 만큼 높은 호응을 얻었다. SKT는 헌혈 참여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ICT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도 선보여 왔다. 2007년에는 긴급 수혈 환자를 위한 '모바일 헌혈'을, 2011년에는 앱으로 헌혈 예약을 할 수 있는 '스마트 헌혈'을 각각 출시한 바 있다. 2019년에는 세계 최초로 헌혈자의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레드커넥트' 앱을 개발해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하기도 했다. 헌혈을 희망하는 사람은 누구나 레드커넥트 앱을 통해 ▷헌혈 예약 ▷헌혈 기록 확인 ▷혈액 검사 결과 추적 관리 ▷헌혈 관련 증명서 조회·발급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김상범 SKT 대구마케팅담당은 "행복나눔헌혈은 구성원의 따뜻한 뜻을 모아 사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사회공헌 활동"이라며 "생명 나눔의 가치를 확산하고 지역 기반 ESG를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4-19 15:05:35
티웨이항공, 제주공항 국제선 환승 개시… 지방공항 환승 서비스 확대
티웨이항공이 제주국제공항에서 국제선 환승 서비스를 운영한다. 대구국제공항에서 제주국제공항으로 국제선 환승 서비스 대상을 확대하며 지방공항에 대한 '환승 네트워크 전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1일 제주국제공항에서 '환승 서비스(Transit Service)'를 전격 개시했다고 밝혔다. 티웨이항공은 싱가포르~제주~후쿠오카 노선 등을 연결하며 제주국제공항 내에서 국제선 간 환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티웨이항공 측은 "제주는 외국인이 별도의 복잡한 비자(사증) 발급 절차 없이도 일정 기간 체류할 수 있는 '무사증 입국 제도'가 시행되는 지역적 특수성을 갖고 있어 공항 운영 측면에서 정교한 출입국 관리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티웨이항공은 항공기 도착 전 사전여객정보(APIS)와 승객명부(SMAN)를 정밀 분석해 출입국관리소 등 관계 기관에 실시간 공유하는 '즉시 통보 시스템'을 구축했다. 향후 환승 서비스 안정화 단계에 맞춰 전용 매뉴얼, 대응 체계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티웨이항공은 앞서 대구국제공항에 도입한 국제선 환승 업무가 안착한 것으로 자평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4월 7일 대구국제공항에서 국적사 최초로 국제선 환승 업무를 시작했다. 국제선 환승 운영 1년 만에 누적 환승객은 약 4천명을 기록했고, 월 환승객 수는 지난 3월 1천명을 돌파했다. 특히 ▷타이베이(타오위안) ▷오사카 ▷나리타(도쿄) 등 주요 거점 도시에 대한 환승 수요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환승 서비스 도입을 통해 승객의 재수속 번거로움을 해소하고, 비자 소지 문제로 입국 절차가 까다로웠던 외국인 승객들에게 최적의 환승 선택지를 제공해 신규 수요를 창출해냈다는 설명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환승 서비스로 외국인 승객들의 편의성 증대와 지방공항 활성화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했다.
2026-04-19 14:53:15
AI·디지털 기반 의류기술 인력 양성, 다이텍연구원이 기른다
다이텍(DYETEC)연구원(이하 다이텍)이 한양대, 연세대와 손잡고 인공지능(AI)·디지털 기반 의류기술 인력을 양성하고 의류산업을 전주기에 걸쳐 지원할 '미래의류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했다. 다이텍은 한양대, 연세대와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수서동 다이텍 서울산학협력캠퍼스에서 '미래의류(AI)연구소 설립 및 3자 공동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들 기관은 협약에 따라 ▷기후테크 기반 의류연구 전문인력 양성 ▷미래의류연구소 설립 및 운영 ▷창작·제작·실증·사업화가 연계된 통합 플랫폼 조성 ▷산학연 공동 연구개발 및 기술 사업화 ▷수도권·비수도권 연계 협력 모델 구축 등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산학연 협력을 기반으로 한 미래의류연구소를 설립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다이텍은 의류·섬유·AI 분야를 아우르는 융합형 고급 인재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이를 체계적으로 양성할 교육·연구 기반이 부족한 상황에 산업 수요에 부합하는 석·박사급 전문인력 양성 체계를 구축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서울 중구 신당동 건물 6층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 연구소는 설계에서 제작, 검증, 사업화로 이어지는 전주기 통합 플랫폼으로 기능하게 된다. AI·디지털 기반 의류 기술의 실증 거점으로 역할하면서 기후테크, 지속가능 패션 분야에서 신시장 창출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재홍 다이텍 원장은 "미래의류 산업 전환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연구개발과 정책, 산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 기관은 향후 인력 양성, 연구개발, 창업·산업 연계를 아우르는 선순환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기후테크를 기반으로 의류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협력할 방침이다. 황연숙 한양대 학장은 "융합형 연구 성과가 산업과 정책으로 확산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이진국 연세대 부학장은 "학술 연구와 교육 성과가 산업 현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한 것"이라며 "고급 인재 양성을 통해 미래 의류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2026-04-19 14:23:23
지난달 한국프로야구(KBO) 시즌이 개막하자 국내 야구 팬들을 사로잡기 위한 이른바 '스포츠 마케팅'에 불이 붙었다. 2030 여성 등으로 야구 팬층이 확대되자 식품·유통업계에선 이들을 겨냥한 선수단 협업 굿즈(기획상품) 출시도 잇따랐다. 프로야구 시즌 경기장 일대에서 일어나던 특수가 일상 영역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더현대 '라이온즈 팬 페스타' 더현대 대구는 오는 23일까지 대구 중구 더현대 대구 전관에서 삼성라이온즈 팬층을 겨냥한 테마행사 '라이온즈 팬 페스타(FAN FESTA)'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백화점을 방문하는 야구 팬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행사다. F&B(식음료)매장과 식당가는 삼성라이온즈 유니폼을 착용한 방문객을 대상으로 할인이나 추가 증정 등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유니폼을 입고 패션·뷰티·스포츠·가구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에는 최대 20% 할인, 사은품 증정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백화점 8층에서는 삼성라이온즈의 시즌별 테마 사진과 선수단 사진을 감상할 수 있는 '위 아 더 라이온즈(WE ARE THE LIONS)' 전시를 운영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행사도 준비했다. 백화점 각 층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가장 좋아하는 선수 사진을 찾아 '인증샷'을 촬영하고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는 참여자를 대상으로 경품을 추첨할 예정이다. 더현대 대구는 KBO 개막에 맞춰 대구 연고 구단인 삼성라이온즈와 팬들을 위한 테마 행사로 이를 기획했다. 더현대 대구 관계자는 "다양한 행사와 혜택을 통해 삼성라이온즈 팬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했다. ◆팬덤 확대에 소비 파급력↑ 이처럼 야구 팬층을 겨냥한 마케팅 규모는 매년 커지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해 9월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프로야구의 연간 소비지출 효과는 약 1조1천121억원에 달했다. 지난 2024년 기준 구단별 관중 수와 경기 관람 시 지출 금액 자료를 활용해 입장료·식음료·교통비 등 프로야구 관련 소비지출 규모를 추정한 결과다. 대구에서의 프로야구 관련 소비지출은 연간 636억원, 이에 따라 발생하는 대구 내 경제적 효과는 약 800억원(생산유발액)으로 추산했다. 연구진은 "프로야구 흥행이 가속화되면서 관련 소비가 지역경제를 중심으로 국내 경기 활력을 높이는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세우는 등 흥행 열기가 고조되면서 구단 연고지를 중심으로 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이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프로야구 인기 상승에 따라 소비력을 갖춘 젊은 여성, 가족 단위 등으로 팬덤이 확대되면서 소비 파급력도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프로스포츠협회의 '프로 스포츠 관람객 성향 조사' 자료에 따르면 프로야구 여성 관람객 비중은 지난 2017년 42.1%에서 지난해 56.7%로 커지며 남성(43.3%)을 앞질렀다. 국내 프로야구 관중 수는 올해 1천300만명을 넘어서며 새 기록을 쓸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 프로야구 관중 수는 지난 2024년 1천만명을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약 1천231만명으로 13.1%(약 142만명) 증가하며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통·외식업계 연계 행사 활발 주요 외식·유통 브랜드는 야구단 연계 프로모션(판촉행사)으로 '팬심 잡기'에 나섰다. 스타벅스코리아는 KBO 개막 하루 전인 지난달 27일 KBO 협업 굿즈와 시즌 한정 메뉴를 출시했다. 키체인, 캔쿨러 등 일부 제품은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지 1시간 만에 품절되기도 했다. CJ온스타일이 KBO와 협업해 지난 9일 자사 애플리케이션으로 선보인 프로야구 10개 구단 굿즈 판매량은 나흘 만에 누적 2만5천개를 돌파했다. SSG랜더스 구단을 보유한 신세계 그룹은 매년 계열사가 총동원되는 쇼핑 행사 '랜더스 쇼핑 페스타'를 펼치고 있다. 지난 2021년 SSG랜더스 창단 기념으로 시작된 행사다. 올해도 이마트·신세계백화점·G마켓 등이 참여하는 행사를 열고 전방위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이마트는 이달 초 한우·삼겹살·계란 등을 할인 판매했고, 이마트24는 손종원 셰프와 협업한 도시락, 김밥, 샌드위치 등 간편식을 내놨다. 롯데백화점은 스포츠 성수기를 맞아 스포츠·아웃도어 상품을 중심으로 할인 판매하는 '롯데 액티브 위크'를 개최했다. 대구에서도 롯데백화점 대구점·상인점과 롯데아울렛 이시아폴리스점·율하점 등 4개 점포가 참여해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의 기능성 의류와 용품, 애슬레저 등을 특가에 선보였다. 야구장 단골 메뉴인 치킨 프랜차이즈도 가세했다. 교촌치킨은 최근 자사 앱으로 '야구 응원 세트' 판매를 개시하고 세트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경기 관람권(1인당 2매)을 추첨해 제공하기로 했다. bhc는 KBO 개막 시기에 맞춰 전국의 주요 야구장 매장 운영을 정비하고, 야구장 인근 매장에서 배달·포장 형태로 판매하는 신메뉴를 출시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경기장 안에서 이뤄지던 소비 활동이 일상까지 넓어지면서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라면서 "충성도 높은 팬층을 기반으로 한 소비가 이어지면서 관련 마케팅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2026-04-19 13:21:53
"중동發 유류할증료 겁난다"…美노선 왕복 50만원 추가
중동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오는 5월 발권하는 국제선 항공권에 부과되는 유류할증료가 역대 최고 단계로 뛰어올랐다. 한국발 미국 노선의 경우 유류할증료만으로 이번 달과 비교해 왕복 기준 최대 50만원가량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항공·여행업계는 유가에 더해 유류할증료까지 치솟으면서 여행객 발길이 끊길까 우려한다. ◆유류할증료 2달 새 27단계 상승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5월 유류할증료 기준이 되는 지난 3월 16일~4월 15일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MOPS)은 1갤런당 511.21센트(배럴당 214.71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최고 단계인 33단계(갤런당 470센트 이상)에 해당한다.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가격에 따라 변동되며, 이 가격이 갤런당 150센트를 넘어서면 단계별로 일정액을 유류할증료로 책정한다. 최고 단계인 33단계가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의 국제선 유류할증료 최고 단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오른 2022년 7~8월에 적용한 22단계였다. 5월 적용되는 단계는 이달 기준 18단계에서 한 달 만에 15단계가 올랐다. 2016년 현행 유류할증료 체계가 도입된 이래 한 달 사이 최대 폭의 상승이다. 전쟁 발발 이전인 올해 3월 유류할증료 단계는 6단계였는데, 불과 두 달 만에 최고 단계로 급등했다. 국내 항공사들은 33단계를 반영해 다음 달 발권 항공권에 부과하는 유류할증료를 대폭 올릴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다음 달 국제선 유류할증료로 편도 기준 7만5천원~56만4천원을 부과한다고 공지했다. 대한항공의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지난 3월 1만3천500원~9만9천원, 이번 달에는 4만2천원~30만3천원이었다. 아시아나항공도 내달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편도 기준 8만5천400원~47만6천200원으로 책정했다. 이번 달(4만3천900원~25만1천900원)보다 2배가량, 지난 3월(1만4천600원~7만8천600원)보다는 6배 이상 인상한 것이다.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 진에어 등 저비용 항공사(LCC)도 다음 달 적용할 유류할증료를 며칠 내로 발표할 방침이다. ◆여행업계 "휴가철 장사 어쩌나" 유류할증료는 항공권 발권일 기준으로 부과된다. 항공사는 발권 이후 유가 상승으로 유류할증료가 인상돼도 차액을 청구하지 않고, 반대로 유류할증료가 내려도 차액을 돌려주지 않는다. 이에 가정의 달인 다음 달 황금연휴 여행 수요는 이번 유류할증료 인상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여름 휴가철이다. 여행업계는 이번에 유류할증료가 치솟으면서 연중 최대 성수기인 여름철 여행 수요가 위축될까 우려하고 있다. 여행사들은 통상 4~5월부터 7~8월 여름 휴가철을 겨냥한 마케팅을 벌이는데, 여름 성수기 예약은 5월 중순부터 본격화한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주요 여행사는 유류할증료 인상 영향을 받지 않는 노선 상품을 묶은 기획전 등으로 고객 몰이에 나섰다. 여행사가 유류할증료를 포함해 계약을 맺으면서 특정 노선의 좌석 일부를 미리 확보해둔 경우에는 인상된 유류할증료가 반영되지 않는다는 점을 활용한 것이다. 하나투어는 약 50~60개 노선에서 유류할증료가 부과되지 않는 상품을 모아 '가격잠금 단거리여행' '가격동결 장거리여행'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이달 말에는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유류할증료가 부과되지 않는 핵심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모두투어는 유류할증료, 환율 변동 영향이 없거나 적은 상품만을 모은 '가격고정' 기획전을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중동 전쟁이 종전 국면으로 향하면서 사태가 진정될 경우 유가가 하향 안정화되면서 6월 유류할증료가 인하될 수 있다고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유류할증료=항공사가 유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추가로 부과하는 금액으로, 국토교통부 거리비례제에 따라 각 항공사에서 자체 조정을 거쳐 월별로 책정한다.
2026-04-16 19:13:05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이하 공사)와 대경ICT산업협회(이하 협회)가 북구 매천동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더한다. 공사는 15일 협회와 도매시장의 첨단 스마트 유통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주요 협약 내용은 ▷디지털 전환 및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 제안 및 대응 협력 ▷AI·클라우드·데이터·보안 등 핵심 IT기술 연구 및 세미나 개최 ▷산업 통계 및 트렌드 분석을 위한 정보 교류 및 자료 공유 ▷국내외 전시회·포럼·콘퍼런스 등 행사 추진 등이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스마트 물류, 데이터 관리 등 디지털 기반 유통 혁신을 선도하고, 도매시장 맞춤형 인재 양성과 종사자 역량 강화에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김상덕 공사 사장은 "도매시장의 지능화 수준을 높이는 출발점이 돼 지역 ICT 산업과 농수산물 유통 생태계가 동반 성장하는 결실을 맺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종태 협회장은 "지역 농수산물 유통의 핵심 거점인 도매시장의 디지털 혁신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했다.
2026-04-16 06:30:00
화재 발생 10년 만에…서문시장 4지구 재건축 착공 눈앞
2016년 대형 화재로 대구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 4지구 상가가 허물어진 지 10년 만에 새 상가 착공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재건축 사업이 사실상 착공 직전인 관리처분계획 수립 단계에 접어들면서다. 관리처분계획 인가가 차질 없이 이뤄질 경우 올해 하반기 4지구 상가 재건축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문시장 4지구 시장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은 15일 오후 정기총회를 열고 관리처분계획안 수립 안건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조합에 따르면 조합원 총 794명 중 약 460명이 회의에 참석했고, 이들 중 440여 명이 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관리처분계획은 정비사업 시행 시 대지·건축물 권리 배분에 관한 내용을 담은 계획이다. 사업 절차상 관리처분계획이 인가되면 건축 공사를 진행할 수 있다. 조합은 이날 안건이 총회를 통과한 만큼 이달 안에 대구 중구청에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조합은 예상대로 관리처분계획 인가가 떨어지면 올해 하반기 재건축 공사에 돌입하고, 오는 2029년 하반기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새 상가는 4천735㎡ 부지에 지하 4층~지상 4층, 연면적 2만9천984㎡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앞서 조합은 지난해 시공사를 동신건설로 정하고, 조합원을 대상으로 상가 분양신청을 접수 받았다. 상가 분양을 신청한 조합원은 589명으로 확인됐다. 조합은 나머지 물량에 대한 일반 분양도 조만간 진행할 예정이다. 4지구 재건축이 진척을 보이면서 4지구 대체상가인 베네시움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11월 화재로 상가가 철거된 이후 4지구 상인들은 베네시움 등으로 흩어져 영업을 이어 왔다. 2017년 4지구 상인들이 베네시움에 입주하던 당시 대구시는 상인 전체 572명 중 246명이 입점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는 60여 명이 베네시움에서 영업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조합 관계자는 "관리처분계획 신청을 접수하고 한 달가량 후에 인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면서 "머지않아 건축 공사가 시작될 예정인 만큼 상가 분양을 신청한 조합원들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4-15 18:05:59
전기차 수요 회복 훈풍… 대구경북 수출 17개월 만에 최고
최근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충격과 전기차 수요 급증 등의 영향으로 대구경북 지역의 수출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대구경북 수출액은 1달 새 8억달러(원화 약 1조2천억원) 급증하며 1년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5일 관세청 대구본부세관이 발표한 '3월 대구경북 수출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경북 수출은 45억7천만달러(약 6조7천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19.7% 증가했다. 대구 수출이 8억2천만달러로 16.3% 증가했고, 경북 수출은 37억5천만달러로 20.4% 뛰었다. 지난달 대구경북 수출 규모는 지난 2024년 10월(46억5천만달러) 이후 1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지난 2월 수출액(37억7천만달러)과 비교하면 1달 만에 8억달러(21.3%) 늘어난 것이다. 전기차 후방산업에 속하는 2차전지 원료를 포함한 화공품과 자동차 등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ICT(정보통신기술) 시장 성장 등에 힘입어 전기전자 품목도 호조를 보였다. 대구에서 2차전지 원료를 포함한 화공품(73.3%), 자동차·자동차부품(5.9%), 전기전자제품(28.4%), 철강제품(13.0%) 수출이 늘었고, 경북 수출은 전기전자제품(48.5%), 철강제품(3.9%) 등 품목에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국가별 수출 규모를 살펴보면 대구 수출은 중국(42.3%), 동남아(40.5%), EU(34.0%), 중남미(1.7%)에서 늘었으며 대미 수출은 4.8% 감소한 것으로 나왔다. 경북 수출의 경우 중국(33.0%), 미국(9.8%), 동남아(18.0%), EU(30.2%), 일본(11.9%) 등 대부분 주요 국가에서 늘어났다. 아울러 지난달 대구경북 수입은 22억8천만달러로 32.2% 늘었고 무역수지는 8.5% 증가한 22억9천만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대구 수입은 6억달러로 17.6% 늘었고, 무역수지는 2억2천만달러 흑자로 10.0% 증가했다. 경북에선 수입이 16억8천만달러로 38.4% 증가하면서 무역수지가 8.4% 늘어난 20억7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26-04-15 13:54:22
양승찬 연이음 대표, 대경중소벤처기업청장 표창 "경제 활성화 기여"
프랜차이즈 연막창 본사인 주식회사 연이음의 양승찬 대표이사가 지난 8일 대구 수성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식품외식진흥협회 창립 17주년 기념행사 및 2026년 정기총회'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식품외식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표창을 수상했다. 차별화된 프랜차이즈 시스템과 품질 표준화로 외식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을 기반으로 한 일자리 창출, 경제 활성화 등에 기여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연이음은 국내 유일 연잎 숙성 막창 전문 브랜드인 연막창의 프랜차이즈 본사로, 대구에 본점을 두고 있다. 연막창은 차별화된 숙성 기술과 체계적인 가맹점 지원 시스템을 바탕으로 최근 전국 가맹점 130호점을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이음은 향후 프랜차이즈 시스템 고도화와 메뉴 경쟁력 강화를 통해 외식 프랜차이즈 산업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가맹점과의 동반 성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양 대표는 "이번 수상은 현장에서 고객분들과 함께하고 있는 전국 130여 개 가맹점주님들 덕분"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상생 중심의 프랜차이즈 경영을 통해 대구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대한민국 외식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26-04-14 13:24:48
'비상경영 체제' 티웨이항공, 객실 승무원 무급휴직 추진
국내 업계 2위 저비용 항공사(LCC)인 티웨이항공이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을 추진한다. 미국·이란 전쟁으로 비용 부담이 뛰고 승객은 줄면서 경영난이 심화한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이 나온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최근 객실 승무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무급휴직 신청을 받기로 했다. 최근 운항 규모 조정에 맞춰 객실 승무원의 근무 여건을 보다 유연하게 지원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티웨이항공 측의 설명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오는 5~6월 2달에 대해 휴직 신청을 받고 있다. 한시적으로 희망자에 한해 일부 기간 휴직을 운영하는 것"이라며 "피로도 관리를 위해 원하는 대상자에 한해 휴직이 가능함을 알린 것으로 업무 복귀 시 기내 운항안전 강화 등 긍정적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이 무급휴직을 실시하는 건 지난 2024년 8월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앞서 티웨이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 2020년 7월 전 직원 대상 무급휴직을 시행했고, 2021년 11월에는 유급휴직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종료로 유급휴직을 무급휴직으로 전환한 바 있다. 업계에선 항공사 적자가 누적되는 상황에 중동 사태로 고환율, 고유가 등이 이어지면서 자금난이 심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2024년 123억원, 지난해 2천65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16일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먼저 비상경영 체제를 선언하기도 했다. 티웨이항공 측은 당시 사내공지를 통해 "비상경영은 리스크에 대비해 회사의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유지하기 위한 선제적 관리 조치"라며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 노력을 시행해 업무 수행에 필수적인 사항을 제외한 비용 집행을 재점검하고, 불필요한 지출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026-04-13 16:21:15
"대구도 유럽 카페거리처럼"… 대구 2·28공원 담장 철거 추진
대구 중심 상권인 동성로 회복을 위한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 사업 일부로 2·28기념중앙공원(이하 2·28공원) 담장 철거가 추진된다. 지난 2003년 공원이 조성되면서 공원과 인접 건물 사이에 담장이 세워진 지 23년 만에 철거가 진행되는 것이다. 상점가에서의 노천카페 운영 등을 위한 제도적 기반도 마련돼 동성로 일대 주요 구간이 점차 노천카페거리로 변모할 수 있다는 기대가 새 나온다. 13일 대구시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오는 7월까지 2달간 중구 공평동 2·28공원 동남쪽 방향으로 설치된 담장 일부의 철거작업이 진행된다. 인접 건축물에서 공원을 조망할 수 있도록 담장을 허물기로 한 것이다. 이는 동성로 상권 활성화 프로젝트의 하나로 시행하는 '파크뷰 카페' 조성 시범사업이다. 이번에 철거하는 구간은 길이 약 100m, 높이 1.5m인 전체 담장 가운데 10~20m가량으로, 건물 1곳에 해당하는 구간이다. 시는 담장 철거로 인한 민원 발생 가능성 등을 고려해 지난달 말까지 담장 인접 건물 소유주 일부에게 동의서를 받고, 소유주가 동의한 건물 가운데 시범사업 대상지를 선정했다. 시는 시범사업 반응 등에 따라 철거 구간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와 대구 중구청은 주요 상권에 노천카페거리를 조성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도 마련했다. 중구청은 지난해 11월 '도로점용 허가 및 점용료 징수 조례'를 개정하고, 도로점용 허가 대상 시설물을 광고판, 노점 등에서 '전통시장·상점가·상권활성화구역 등 지역의 상권 활성화를 위해 구청장이 인정한 시설물' 등으로 확대했다. 중구청은 이 조례를 기반으로 장기점용 신청이 접수되는 경우 세부 사항에 대한 검토를 거쳐 허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조례 개정으로 (노천카페 운영 등을 위한 도로점용 허가를) 검토 영역 안에 포함할 수 있게 된 것"이라며 "조례 개정 이후 노천카페와 관련한 도로점용 허가 신청은 아직 들어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상인들 사이에선 파크뷰 카페 시범조성을 계기로 동성로 일대에 노천카페·식당이 점차 늘어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동성로상점가상인회 관계자는 "노천카페를 추구하지만 현실적으로 마땅한 장소를 확보하기 어렵거나 주변 통행에 불편을 줄 수 있어 실천하지 못하는 곳이 많다. 2·28공원 담장을 허물고 해당 구간에서 노천카페나 식당을 운영하면 좋겠다는 제안이 나온 적도 있다"면서 "파크뷰 카페 시범적용 건물에 대한 이용객 등의 반응이 좋으면 매장 형태를 유사하게 바꿔보려는 곳이 늘어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2026-04-13 16:21:06
고유가 충격 덜 받는 'CNG버스' 내년 추가 생산 어렵다
최근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충격으로 대중교통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 필요성이 재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유와 압축천연가스(CNG), 수소, 전기 등 수송용 에너지원 간 비용 격차가 부각되면서다. 경유버스는 유가 상승에 따른 연료비 충격이 큰 반면 CNG버스는 분기 계약(3개월 단위로 가격을 정해 고정해서 쓰는 방식) 구조 덕분에 단기 급등을 완충할 수 있다. 전기버스의 경우 연료비는 저렴하지만 긴 충전 시간과 인프라 부족 등을 고려하면 운행 효율이 낮은 편으로 평가된다. 수소버스는 정부 보조금을 적용하면 연료비가 비교적 낮지만 보조금에 의존적이라는 점이 한계로 꼽힌다. ◆CNG버스 최다, 수소 확대 추진 현재 대구 시내버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CNG버스다.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 시내버스는 CNG버스 1천398대, 전기버스 91대, 수소버스 77대로 구성돼 있다. 대구에서 경유 시내버스가 자취를 감춘 건 2013년이다. 시는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운행 중인 시내버스 전량을 친환경 연료인 CNG버스로 교체했다. 앞서 2002년 정부가 도시환경 개선 등을 이유로 교체 대상인 시내버스를 천연가스 버스로 교체하도록 했고, 대구에서도 경유차량의 무·저공해 차량 교체작업이 본격화했다. 시내버스 차량은 기존 운행차량의 대폐차 기한(9~11년)을 고려해 신규 도입과 교체가 진행된다. 시는 수소버스를 중심으로 시내버스를 도입할 방침이다. 오는 2030년까지 수소버스를 400대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종류별 버스 운행 시 장단점과 현실적인 도입 여건 등을 고려한 결정이다. CNG버스는 국내 제조사의 주요 부품 수입에 차질이 생기면서 당장 내년부터 추가로 생산하는 게 어려워진 상황으로 파악됐다. 전기버스의 경우 충전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데다 완충해도 장거리 노선을 한 번 왕복하기 어려워 중간 충전이 필요하다는 점 등의 불편이 있다. 더해서 지난해 정부조직 개편 이후 전기승합차 구매 보조금 국비 지원 절차가 한국환경공단 공모 신청·선정 중심으로 변경되면서 전기버스 신규 도입 여건이 이전보다 까다로워졌다는 반응이 나온다. ◆수소·전기 충전시설 확충 시급 운수업계에서는 전기·수소버스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인 만큼 충전시설을 확충하는 게 시급한 것으로 본다. 대구시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CNG차량이 단종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앞으로는 전기차량과 수소차량만 도입해야 하는데, 이 같은 친환경 차량을 도입하고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해서는 충전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져야 한다"며 "충전 인프라를 조속히 확충해 달라고 시에 요구하고, 조합에서도 나름대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소 충전시설은 북구 검단동 금호워터폴리스 시내버스 공영차고지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수성구 범물동과 달성군 유곡·매곡공영차고지를 대상으로 수소 충전소 구축이 추진 중이다. 이 중 범물공영차고지 안에 들어서는 기체수소 충전소는 오는 10월 완공을 앞뒀다. 유곡·매곡 액화수소 충전소의 경우 오는 2030년까지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시 관계자는 "수소 충전소 건립은 시유지를 사용 허가하는 것으로 부지를 지원하면 사업자 측에서 국비를 지원받고 나머지를 민자로 충당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면서 "최근 사업 속도를 고려하면 유곡·매곡 수소 충전소 완공은 다소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4-12 17:00:00
닭고기 가격 1년새 13.1%↑…프렌차이즈 치킨값도 오르나
닭고기 가격이 급등하면서 치킨값 인상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원재료인 닭고기와 튀김유, 포장재 가격이 동반 상승하며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의 원가 부담이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12일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치킨에 주로 쓰이는 9∼10호 닭의 공장 가격은 ㎏당 5천308원으로 1년 전보다 13.1% 올랐다. 넓적다리와 날개 등 부분육 가격도 같은 기간 각각 13% 상승했다. 지난달 생계 산지가격은 ㎏당 2천55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6% 뛰어올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일평균 도축 마릿수 감소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에 따른 이동 제한, 육계 생산성 저하가 가격 상승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이달 산지가격이 ㎏당 2천700원까지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2025∼2026년 동절기 육계와 육용 종계 살처분 규모는 각각 40만 마리를 넘어섰다. 1년 전 육계 25만3천 마리, 육용 종계 12만4천 마리와 비교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정부가 수급 안정을 위해 육용종란 800만 개를 수입했지만, 부화 후 출하까지 100일 이상이 소요돼 단기 해소는 어렵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성수기인 여름철을 앞두고 수급난이 이어지면 닭값이 추가로 더 뛸 수 있다고 관련 업계 관계자는 밝혔다. 튀김유 가격도 가파르게 올랐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지난 10일 기준 대두유 가격은 1파운드당 67.09센트로, 1년 전 46.32센트보다 44.8% 올랐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도 지난달 유지류 가격지수가 전달 대비 5.1%, 전년 대비 13.2% 상승했다고 밝혔다. 교촌에프앤비는 최근 튀김용 기름 가맹점 공급 가격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중동 분쟁 여파로 나프타 수급이 불안해지면서 비닐봉지, 포장용기 등 부자재 가격 불안도 가중되고 있다. 비용 부담이 가시화되면서 일부 교촌치킨 가맹점은 배달앱 판매가를 1천원가량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닭고기뿐 아니라 기름, 부자재 원가 부담이 가중돼 가격 인상을 검토하는 업체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4-12 15:27:04
'본격 야외 활동기' 대구 롯데백화점·아울렛, 스포츠 축제 개최
대구지역 롯데백화점 점포들이 봄을 맞아 대규모 스포츠 축제를 연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상인점과 롯데아울렛 이시아폴리스점·율하점 등 4개 점포는 오는 19일까지 스포츠와 애슬레저를 테마로 한 통합 마케팅 행사 '롯데 액티브 위크'(LOTTE Active Week)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야외 활동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기에 맞춰 신상품부터 실속형 아이템까지 한데 모아 대규모 쇼핑 행사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대구점은 오는 17일부터 스포츠 패션위크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상인점은 5층 스포츠 매장에 '렛츠고 러닝 크루' 테마공간을 새로 갖추고 최근 급증하는 러닝크루 문화를 반영한 쇼핑 경험을 제안하기로 했다. 아울렛 점포도 본격적인 야외 활동기에 초점을 맞춘 행사를 준비했다. 이시아폴리스점은 주요 브랜드의 기능성 의류와 용품을 선보이며 아웃도어 시즌 공략에 나선다. 율하점은 애슬레저 기획전 등을 한데 묶어 진행할 예정이다. 점내 입점 시설과 연계한 체험형 프로모션도 마련했다. 대구점은 스포츠 상품군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백화점 내 입점 헬스장과 골프 연습장 이용권을 증정한다. 사은 혜택도 마련했다. 스포츠·애슬레저 브랜드에서 사용 가능한 1만원 금액 할인권을 매주 금요일 백화점 애플리케이션에서 선착순으로 발급하며, 주말(오는 17~19일)에는 스포츠·애슬레저 브랜드에서 구매 금액대별로 5~15% 상당 롯데상품권을 증정한다. 유현권 롯데백화점 대구점장은 "단순한 판매 행사를 넘어 지역 고객들에게 역동적인 봄의 에너지를 전달하기 위해 전 채널 역량을 집중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했다.
2026-04-12 15:00:00
'버터떡'이 유행이라고? 나는 '떡지순례' 떠난다 [트렌드경제]
쫄깃한 식감의 디저트가 인기를 끌면서 우리 전통음식인 떡이 재조명받고 있다. 기존 떡에 초콜릿이나 생크림, 카스텔라 가루 같은 현대적 디저트 재료를 더한 새로운 떡이 등장하면서 떡을 즐기는 젊은 소비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모습이다. 전국 각지의 유명 떡집을 찾아다니는 행위를 뜻하는 이른바 '떡지순례'(떡+성지순례)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다. 외식업계는 독특한 식감이 새로운 외식업 트렌드로 떠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유통업계 또한 식감을 강조한 상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식감 경쟁'에 가세했다. ◆호박인절미 찾아 '떡픈런' 최근 떡지순례를 주도하는 건 광주의 호박인절미다. 호박인절미는 광주 북구 중흥동에 있는 떡집의 대표 상품으로, 쫄깃한 호박 찰떡에 카스텔라 가루를 묻혀 만든 떡이다. 구독자 77만여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하말넘많'이 지난달 호박인절미를 소개한 일을 계기로 이른바 '떡픈런'(떡+오픈런, 매장 개장시간에 맞춰 줄을 서서 입장하는 행위)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말넘많 채널 운영자 강민지 씨는 영상에서 호박인절미를 맛본 뒤 "냉동도 진짜 맛있는데 (본점에서 사 먹으니) 차원이 다르다. 확실히 더 쫄깃하다"며 감탄했다. 밴드 데이식스 멤버도 지난달 광주에서 열린 콘서트 도중 "호박인절미를 맛있게 먹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지며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호박인절미 구매를 '인증'하는 게시 글이 이어졌고, 호박인절미를 판매하는 떡집 앞에는 긴 대기 줄이 생기는 풍경이 연출됐다. 떡집 측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택배량이 급증해 배송이 다소 지연되고 있다"고 알리기도 했다. ◆대구 떡지순례 주자, 꿀떡 호박인절미 외에도 지역마다 떡지순례 코스로 언급되는 대표주자가 있다. 서울 흑임자인절미, 강원 감자떡, 대전 토끼바람떡, 전주 초코설기, 공주 밤시루떡, 제주 오메기떡 등이다. 대구에서는 꿀떡이 '대구에서만 맛볼 수 있는 떡'으로 입소문을 탔다. 대구 향토음식인 꿀떡은 뜨거운 찹쌀떡을 설탕에 넣어 녹여 만든 떡이다. 떡에서 나오는 열기로 흑설탕을 녹이다 보니 꿀을 바른 것처럼 보인다. 멥쌀가루를 물에 섞어 찜통에 쪄낸 후 반죽해 설탕이나 꿀을 속에 채워 송편 모양으로 빚는 다른 지역 꿀떡과는 다르다. 대구식 꿀떡의 정확한 유래나 원조는 알 수 없지만 오래 전부터 남구 봉덕시장과 중구 교동시장, 서문시장 등에서 판매돼 왔다. 지난 2018년 방송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후부터는 다른 지역에도 대구식 꿀떡을 취급하는 떡집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더해서 관련 업계는 기존 떡에 생크림이나 크림치즈, 초콜릿 등을 더한 새로운 종류의 떡을 선보이며 열풍에 힘을 더하고 있다. 2022년 출시한 이후 온라인 채널 등에서 '품절' 행렬을 이어가다 미국 시장까지 진출한 전북 익산농협의 생크림 찹쌀떡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유통가는 버터떡 바람 편승 제과제빵 업계에선 버터떡 바람이 불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버터떡이 유행할 조짐을 보이자 제과제빵 업체들은 앞다퉈 유사 상품을 내놨다. 버터떡은 찹쌀가루와 타피오카 전분을 섞은 반죽에 우유와 버터를 넣어 구운 것으로, 중국 상하이 전통간식인 '황요녠가오'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저트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식감이 특징이다. 유통업계도 버터떡 유행에 가세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최근 '쫀득버터떡빵'과 '마들렌모양 버터모찌', '스마일 루씨허 버터떡' 등을 출시했고, 신세계푸드는 이마트 베이커리 매장에서 '고메 버터떡' 판매를 개시했다. 마라탕부터 탕후루, 버터떡까지 중국에서 건너온 먹거리들이 MZ세대(1981년생~2012년생)를 중심으로 관심을 이어받는 추세로 읽힌다. 중국계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포함해 SNS에서 중국 먹거리 영상을 접하는 이들이 늘어난 영향이 적잖은 것으로 풀이된다. ◆쫄깃·쫀득한 식감이 대세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를 필두로 최근 유행을 탄 간식들은 쫄깃한 식감을 강조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식감을 앞세운 디저트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유통업계는 맛에 더해 다양한 식감을 경험하려는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다양한 식감을 동시에 즐기는 디저트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메뉴를 선보이려 하고 있다. 식감 자체가 경쟁 포인트로 떠오르면서 관련 트렌드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숏 폼'(짧은 영상) 중심인 SNS가 각종 트렌드를 이끄는 중심이 되면서 음식 유행이 바뀌는 속도 또한 점차 빨라지는 경향도 나타났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팀장은 "SNS를 통해 특정 음식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관련 식재료 수요가 단기간에 집중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며 "가격 급등과 공급 불안으로 이어져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소비자 역시 보다 합리적으로 소비하기 위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2026-04-12 14:37:18
"하루라도 쌀 때…" 최고가격제가 만든 '주유소 웨이팅'
"요즘에는 기름 넣을 때마다 손이 덜덜 떨립니다." '3차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시행을 하루 앞두고 대구 지역의 일부 주유소에서는 기름을 조금이라도 싸게 구하기 위한 '구매 행렬'이 이어졌다. 국내유가는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선 주유소의 휘발유·경유 판매가격은 10일부터 적용되는 석유 최고가격 등의 영향을 받아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대구 지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리터당 1천980.74원, 경유 판매가격은 1천970.99원으로 각각 하루 전보다 5.46원, 7.47원 올랐다. 전국 주유소 평균 가격은 휘발유가 1천983.60원으로 5.83원, 경유가 1천976.21원으로 6.63원 올랐다. 미국·이란 간 휴전 합의 소식이 전해지기 전까지 국제유가가 크게 오른 데다 3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을 하루 앞두고 수요가 늘면서 국내유가도 상방 압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2차 최고가격 적용 마지막 날 지역 주유소에서는 기름값이 비교적 낮은 곳들 중심으로 미리 기름을 채우기 위한 차량 행렬이 이어지기도 했다. 주유소에서 만난 운전자 정모(65) 씨는 "이동 중에 그나마 싼 곳이 보이면 기름을 넣는 식으로 주유비를 아껴보려 하고 있다. 기름값이 싼 곳에는 차량이 몰리니 주유할 때마다 5~10분 정도 기다리는 건 기본"이라고 말했다. 국내외 유가 추세를 고려하면 휘발유·경유 가격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대구의 평균 휘발유·경유 가격이 2천원대로 올라서는 건 '시간문제'라는 전망이다. 업계에선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사실상 도매가가 공표된 만큼 소비자가격 설정을 두고 고민이 깊어진 분위기도 감지된다. 지역 주유업계 관계자는 "주유소마다 소비자가격을 정하는 것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지금도 카드 수수료나 각종 비용을 고려할 때 소비자가격을 2천원 위로 올리지 않으면 주유소 측에서 적자를 볼 공산이 높지만, 2천원대 기름값에 대한 소비자 저항감이 높다 보니 선뜻 올리지 못하고 있는 곳이 많다"고 전했다.
2026-04-09 1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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