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백화점 매각] 82년 역사 향토백화점, 유통 '빅3'에 밀려
80년 넘는 역사를 지닌 대구백화점은 지역의 마지막 향토백화점으로 명맥을 이어 왔다. 지방에 본사를 둔 백화점들이 사라진 현재까지 지역적 정체성을 잃지 않으며 사업을 유지해 왔다. 대구백화점은 지난 1944년 1월 '대구상회'로 출발했다. 창업주인 고(故) 구본흥 회장이 대구 삼덕동에 있었던 66㎡(20여 평) 규모의 대구상회를 인수한 것이 모태가 됐다. 대구상회를 운영한 지 불과 1년 만에 점포 인수 가격의 절반 이상 이익을 내는 등 신용과 친절로 주변의 신망을 얻으면서 대구백화점 본점이 있던 유복상회를 인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1962년 3월 합자회사 대구백화점이 설립되고 1969년 12월 한강 이남에서 가장 큰 현대식 10층 백화점을 중구 동성로에 지었다. 대구 북성로, 교동, 종로골목 등으로 나뉘어 있던 도심 상권을 동성로로 모으고, 유동인구를 늘리는 효과를 냈다. 동아백화점과 함께 대구 유통업계를 양분하며 승승장구하던 대백은 2000년대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 대형 백화점이 대구에 차례로 진출하면서 입지 약화를 겪었다. 2021년 7월에는 동성로 상권의 상징이던 대백 본점이 문을 닫으면서 위기가 가시화했다. 이후 대백 본점에 대한 부동산 매각을 추진했으나 적절한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지지부진을 겪어 왔다. 지난 2024년 8월부터는 동성로 본점과 현대아울렛 대구점이 임차 중인 동구 신천동 대백아울렛, 동구 신서동의 물류센터 등 3개 부동산 자산에 대한 공개 매각을 추진해 왔다. 이어 지난해 8월 대백 최대주주인 구정모 회장이 보유지분 매각을 통한 경영권 공개 매각 의사를 드러냈다. 경영권 공개 매각을 추진한 지 약 11개월 만인 16일 대백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한 주식매매 계약 체결 내용을 공시했다. 구 회장 등 7명은 지난 15일 세경인베스트와 아람코리아에 보통주식 279만5천743주(지분율 25.82%)를 매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매매 혹은 경영권 매매 협상을 진행하다 무산된 전례가 있는 만큼 중도금과 잔금 지급 등 남은 절차가 원활히 진행되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2026-07-16 19:23:14
1944년(대구상회) 창업 이후 2대째 마지막 향토 백화점의 명맥을 이어온 대구백화점(이하 대백) 경영권이 82년 만에 매각될지 관심이 쏠린다. 지역 건설·유통업계에서는 그동안 어려움을 겪어 온 매각 협상이 갑자기 성사된 배경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대백 최대주주인 구정모 회장 등 7명은 전날 세경인베스트와 아람코리아에 보통주식 279만5천743주(지분율 25.82%)를 매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한 주식매매 계약이다. 매매대금은 주당 8천원, 모두 223억6천594만원 정도다. 매수인 측은 주식매매 계약 체결 당일 계약금 10억원을 지급했다. 나머지 중도금과 잔금은 오는 24일부터 내달 25일까지 세 차례에 나눠 내기로 했다. 이번 계약은 구 회장이 경영권 공개 매각에 나선 지 약 11개월 만에 이뤄졌다. 대백은 경영권 혹은 부동산 자산에 대한 '투 트랙' 매각을 추진해 왔다. 대백은 거래종결 예상일 다음 날인 내달 26일 대백프라자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새로운 이사진 선임 등이 임시 주총 안건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분 매수에 나선 세경인베스트 측은 대백 브랜드 정체성은 유지하면서 오프라인 중심의 유통사업을 온라인 중심 플랫폼으로 전환하고, 일부 부동산 자산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백 관계자는 "대주주 개인이 판단해 계약한 사안이라 인수업체에 대한 정보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도 "정보가 별로 없는 만큼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2026-07-16 19:00:46
[대구백화점 매각] 유통은 온라인 플랫폼 중심 전환, 부동산은 분리 매각 가능성
대구백화점(이하 대백) 경영권 이전을 위한 최대주주 지분 매각 절차가 시작되면서 이후 대백 운영 방향에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쏠린다. 지분 매수인 측은 경영권을 인수한 뒤 재무 개선을 진행하고 오프라인 중심이던 유통사업을 온라인 플랫폼 중심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업계에서는 대백의 매각이 수차례 무산된 바 있어 최종 단계까지 섣부른 판단은 이르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세경인베스트·아람코리아 인수 현재 대백 최대주주인 구정모 회장 측의 지분 매수에 나선 건 ㈜세경인베스트와 ㈜아람코리아다. 세경인베스트와 아람코리아는 각각 투자 자문 컨설팅 업체, 부동산 개발·공급 업체로 파악된다. 이 가운데 세경인베스트 측은 대백의 역사와 브랜드 가치 등에 주목해 경영권 인수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세경인베스트 지주사 격인 세경홀딩스 남성학 부회장은 16일 매일신문과 인터뷰에서 "대구백화점 현황을 듣고 약 6개월 전부터 사업을 검토하고 협상을 진행해 왔다. 그동안 대백의 부동산 가치를 주목하는 곳이 많았지만, 우리는 그보다 대구백화점이 대구의 향토기업이고, 업력이 오래된 점 등을 중요하게 봤다"면서 "대백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더 놔두면 재무적으로 상당히 심각한 상황에 처할 수 있으니 우선 회사를 존속시켜야겠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대백은 경영권 이전 후에도 유통사업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세경 측은 우선 대백의 재무 상태를 개선한 뒤 유통 부문에서 사업 전환을 추진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대백 분기보고서를 보면 지난 3월 말 기준 대백 부채 규모는 2천8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남 부회장은 "1차적인 목표는 재무 개선을 하는 것이고, 향토기업으로 존속시키는 것"이라며 "사업 전환에 대한 검토는 크게 세 가지 정도 방향으로 두고 심도 있게 검토해 왔다. 유통·백화점 부분은 오프라인 중심인 것을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경영진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유통사업을 전환하면서 대백 브랜드를 그대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남 부회장은 또 대백의 기존 조직원에 대한 고용승계가 이뤄질 것이며, 사업 전환 과정에 조직개편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대백 직원 수는 모두 126명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자산 정리로 재무 개선 구 회장 등 7명과 세경인베스트, 아람코리아 간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한 주식매매 대금은 주당 8천원, 모두 223억6천594만원 상당으로 결정됐다. 매매대금은 '경영권 프리미엄'이 반영된 수준으로 보인다. 주식매매 계약 체결일인 지난 15일 대백 종가는 전날 대비 480원(9.49%) 상승한 5천540원이었다. 대백 주가는 지난 9일 3천620원으로 마감한 이후 상승세를 탄 상황이다. 16일에는 전날보다 330원(5.96%) 오른 5천8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들은 내달 25일까지 주식매매 대금 지급과 주식 인도를 마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절차를 완료하고 지분 매수인 측이 최대주주가 되면 회사에 대한 실질적인 지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부동산 자산 활용 방향에도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 대백은 ▷중구 동성로 옛 대백 본점 ▷중구 대봉동 대백프라자 ▷동구 신천동 대백아웃렛 ▷동구 신서동 물류센터 등 4개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남 부회장은 대백의 부동산 자산과 관련해 "대백아울렛 등 일부 자산에 대한 분리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며 "대백프라자에 관해서는 개발하는 방향을 검토한 바 있지만 아직 적절한 시기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매각 무산 가능성? 일부에서는 이번 매각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동안 수차례 매각 논의가 있었지만 막판에 실패로 끝난 바 있어서다. 지난 2022년 1월 대백 본점 부동산을 사겠다는 곳이 나타났으나 대금 지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결국 무산됐다. 대백은 본점 건물과 토지를 2천125억원(자산 총액 대비 약 41% 수준)에 JHB홀딩스에 양도할 예정이었나 약속한 기한까지 대금 완납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계약이 해지됐다. 지난 2023년에는 차바이오그룹이 실사를 진행하며 경영권 매매를 논의했으나 매각가 협상 단계에서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미 부채가 많은 대백을 인수하는 것만으로 매출을 성장 시키기 어렵다는 점에서 인수자의 매수 의도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현재 대백이 본점과 프라자점 등 부동산을 담보로 금융권에 빌린 돈이 2천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 회계법인 대표는 "무너져가는 지역 백화점을 인수해 온라인으로 전환을 하려면 매각 대금보다 추후에 들어갈 투자비가 더 많이 필요한데 대출이 상당한 기업을 어떻게 성장 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또 통상 기업 매각에서 계약금은 총 금액의 최소 10% 이상을 지불하는데 이번 계약금은 이 수준에 못 미쳐서 최종 매각 대금 지급력에도 의구심이 들 수 밖에 없다"고 짚었다. 이에 대해 세경 측은 자산 정리를 통해 부채를 정리하고, 유동성을 안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음 주쯤 향후 사업 방향과 사업 전환 검토 내용 등을 담은 보도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6-07-16 18:59:20
파산 수순을 밟던 홈플러스가 2천억원 규모의 긴급 자금 확보에 성공하며 일단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홈플러스는 오는 20일 법원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에 대응해 즉시항고를 진행할 계획이다. 극적으로 자금을 확보해 회생의 불씨를 살렸지만, 대형마트 영업 정상화와 최종 인수·합병(M&A) 성사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김병주 회장 보증 대출 합의 메리츠금융그룹은 16일 이사회를 열고 홈플러스에 대한 2천억원 규모 긴급운영자금(DIP) 지원 안건을 의결했다. 홈플러스는 오는 20일 법원 즉시항고를 통해 회생절차 재개를 추진한다. 당초 홈플러스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는 이미 1천억원의 DIP 대출금을 에스크로에 예치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머지 1천억원에 대해서는 최대 주주인 MBK 파트너스가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MBK는 추가적인 자금 투입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양측은 팽팽히 대치해 왔다. 하지만, 전날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개인 자격으로 2천억원에 대한 보증을 설 경우 메리츠금융그룹이 총 2천억원의 DIP 대출을 제공하기로 양측이 합의점을 찾았다. 여기에는 정치권의 압박과 실직 위기에 놓인 노조의 호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홈플러스가 낸 즉시항고가 법원에서 수용될 경우, 재판부는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취소할 전망이다. 이 경우 회생 절차 기한은 추가로 연장된다. 절차 최종 만기일은 9월 4일이다. ◆"여전히 불투명한 정상화" 회생의 불씨를 살리더라도 과제는 남아 있다. 긴급운영자금 2천억원은 회생 절차를 밟기 위한 최소한의 자금인 만큼, 홈플러스 대형마트가 수익성을 회복하고 새 투자자를 유치할 수 있는 사업 구조를 만드는 것이 과제다. 특히 홈플러스의 공익채권은 9천300억원가량이다. 상당수는 회생절차 개시 이후 발생한 협력업체 납품 대금이다. 2천억원 가운데 상당 부분이 공익채권 변제에 투입될 경우 자금 여력은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결국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에 불과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MBK는 홈플러스 운영을 정상화하고 대형마트 등 잔존 사업 부문 M&A를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앞선 홈플러스 매각 시도가 시장의 차가운 반응 속에 무산됐던 만큼 이번에도 전망은 불투명하다. 업황 자체가 좋지 않은 대형마트를 조 단위의 자금을 들여 인수할 만한 여력이나 의지가 있는 기업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법원이 즉시항고를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도 일부 남아있다. 이 경우 홈플러스는 곧바로 파산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는 2천억원의 DIP 지원을 활용해 핵심 점포 위주로 영업을 조속히 정상화할 전망"이라며 "대형마트 영업을 빠르게 정상화하고 순차적으로 M&A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6-07-16 16:37:35
대구백화점 주인 바뀌나… 구정모 회장 223억원에 지분 매각
대구백화점(이하 대백)이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매매 계약이 체결됐다고 공시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대백의 최대주주인 구정모 대백 회장 외 6명은 지난 15일 세경인베스트, 아람코리아에 대백 보통주식 279만 5천743주(지분율 25.82%)를 매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매매대금은 주당 8천원, 모두 223억 6천594만 4천원이다. 매수자 측은 주식매매 계약 체결일인 15일 계약금 10억원을 지급했으며, 나머지 대금을 세 차례에 나눠 내기로 했다. 1차 중도금 14억원 지급일은 오는 24일, 2차 중도금 80억원 지급일은 내달 14일이며, 잔금 119억 6천594만 4천원은 임시 주주총회 개최 하루 전까지 치를 계획이다. 임시 주주총회는 내달 26일로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양측은 내달 25일까지 주식 인도를 마무리하고 해당 거래를 종결할 전망이다. 대백 측은 공시를 통해 "주식매매 계약상 선행조건이 모두 충족된 것을 전제로 해당 충족일로부터 당사자들이 달리 합의하는 날에 거래를 종결할 예정"이라고 했다.
2026-07-16 08:27:21
[속보] 구정모 대백 회장, 세경인베스트·아람코리아에 최대주주 변경 수반 주식 매도
2026-07-16 07:45:28
'리만팜' 갖춘 리만코리아… 원료 경쟁력 높이고 K뷰티 전파 선도
대구에 본사를 둔 뷰티기업 '리만코리아'가 제주도에 구축한 거점 연구시설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브랜드를 확대하고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강영재 리만코리아 대표이사는 지난 14일 제주시 구좌읍에 있는 자체 스마트팜 '리만팜'에서 미디어데이(기자설명회)를 열고 "라이프 스타일을 이끄는 종합 설루션 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건강기능식품부터 물티슈, 치약·칫솔 등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퍼스널케어 제품까지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리만코리아는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지난 2021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라이프닝'을 출시했다. 이 브랜드를 통해 미국, 대만, 홍콩, 일본 등 해외시장을 공략하는 '리딩 제품'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9월에는 제주도에서 발견한 차세대 원료 '제주 비자클로렐라' 유래 소재를 활용한 눈 건강 기능성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 2016년 김희식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사 연구팀이 비자림 일대에서 고유 클로렐라 균주인 제주 비자클로렐라를 분리했고, 이후 리만코리아의 연구개발기업 에스크랩스와 공동 연구를 거쳐 이를 기반으로 한 기능성 바이오 소재를 개발해 냈다. 클로렐라는 단세포 녹조류의 일종으로,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 등을 함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 온 마리골드꽃(금잔화) 유래 루테인을 대체할 수 있는 국산 기능성 바이오 소재를 확보했다"는 게 리만코리아 설명이다. 리만코리아는 제주 비자클로렐라와 '자이언트 병풀' 같은 독자적 원료 연구를 강화하기 위한 투자도 확대했다. 지난해 3월에는 제주 지역에 재배·연구·생산이 연결된 원료 클러스터 리만팜을 구축하고 가동을 시작했다. 원료 수급 안정성과 품질 관리 경쟁력을 확보하고, 연구개발(R&D) 중심의 원료 수출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그동안 리만코리아는 기초 화장품을 중심으로 입지를 다져 왔다. 지난 2022년 미국 시장을 시작으로 2023년 대만, 2024년 홍콩, 2025년 말레이시아·멕시코·싱가포르·영국 등으로 진출했고, 지난해 모두 16개국으로 유통망을 넓혔다. 올해는 칠레·스페인·아일랜드 등 유럽·남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강 대표는 "한국을 포함한 17개국에서 K뷰티 산업을 전파하며 글로벌 회사로 진입하는 단계에 있다"면서 "소비자가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에 잠들 때까지, 리만의 제품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갖도록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2026-07-15 13:00:00
'3고 한파'에 무너지는 대구 자영업…창업은 12년 만에 최저 수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고(高)' 그늘이 짙어지면서 경기 변동에 민감한 자영업이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다. 골목상권에 닥친 최악의 내수 한파로, 음식점 등 소상공인 창업이 역대 최저 수준까지 급감했다. 이달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되며 이자 부담 급증이 불가피한 데다 내년 최저임금 인상까지 다가오면서 소상공인 경영난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13일 국세통계포털(TASIS)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의 일반사업자 중 신규사업자는 2만708명으로, 통계 조회가 가능한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지난해 대구의 신규 일반사업자 수는 전년 대비 841명(3.9%) 감소하며 2022년부터 4년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업태별로 보면 대구에서 신규 일반사업자가 1년 새 가장 많이 줄어든 업종은 음식업(-312명)이었다. 비교적 창업 장벽이 낮은 업종 중심으로 자영업자 간 경쟁이 심화한 와중에 고물가 등으로 소비활동이 위축된 점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대구 남구 앞산카페거리의 한 레스토랑 사장은 "요즘은 사람들이 외식하더라도 저렴한 식당 위주로 찾아간다. 상위 몇 군데만 잘 되고 나머지는 다 어렵다. 이 골목에도 당장 폐업해도 이상하지 않은 곳이 수두룩하다"고 말했다. 고금리, 고유가 등은 고물가와 함께 경영난을 키우는 배경으로 꼽힌다. 기준금리의 경우 올해 약 3년 6개월 만에 인상 기조로 전환하며 금융비용 부담을 키울 전망이다. 금융시장은 한국은행이 이르면 오는 16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현행 연 2.50%)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인건비 부담도 경영환경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올해(시간당 1만320원)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최저임금위원회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논의 중인 가운데 노사는 각각 시간당 1만1천220원, 1만530원을 요구안으로 제시한 상태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최저임금 제도와 관련해 영세사업장 지급 능력을 고려한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했다.
2026-07-13 17:52:31
[벼랑 끝 자영업자] "연말까지 전쟁발 고유가·고물가 여파 지속…재정 확대 필요"
올해 연말까지 중동전쟁발 고유가·고물가 여파로 내수경기가 부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김대철 대구정책연구원 경제동향분석센터장은 지역 상황에 맞는 소비진작 정책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김 센터장은 "AI(인공지능) 열풍과 반도체 수출 호조 등으로 국내 경기는 전반적으로 완만한 회복 추세에 있고, 대구 지역도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아쉽게도 대구는 정부의 '3대 메가 프로젝트' 대상에서 사실상 제외됐고, 반도체 훈풍도 크게 미치지 않는 실정이라 경기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김 센터장은 유가·물가 상승으로 인해 소비 동향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음식·소매·숙박업 등의 체감경기는 당분간 어려울 수 있다고 봤다. 미국-이란 전쟁 이후 유가가 높아진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지난달 대구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8%를 기록한 상태다. 그는 "전쟁으로 유가가 오르면서 지역 물가도 많이 올랐는데, 물가가 오르면 소비자와 소상공인이 영향을 받는다"면서 "중동전쟁과 관련해 휴전 합의가 됐다고 했다가 다시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공격이 일어난 만큼 당초 예상보다 사태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종전 후에도 전쟁으로 인한 충격이 6개월가량 이어질 수 있고, 이에 따라 올해 연말까지는 고유가·고물가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 센터장은 경기 활성화를 위해 중앙정부와 대구시 등의 재정확대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소비 진작이나 금융지원 등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대구신용보증재단을 통해 낮은 이자로 금융지원을 제공하는 등의 방안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6-07-13 17:48:22
[벼랑 끝 자영업자] 곳곳에 '빈 상가' '임대 현수막'..."누가 자영업자 하겠습니까"
고물가·고금리·고유가의 삼중고가 장기화하면서 대구 중심 상권의 자영업자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젊음과 만남의 상징이던 중구 동성로는 빈 상가가 늘어선 채 활기를 잃었고, 지역의 명소로 꼽히던 남구 앞산카페거리에도 방문객이 눈에 띄게 줄었다. ◆곳곳에 '임대' 13일 정오쯤 찾은 대구 중구 동성로. 골목을 따라 늘어선 상가에서는 서너 곳에 한 곳꼴로 공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점포 내부는 사람의 발길이 끊긴 채 장기간 방치된 모습이었다. 저녁이면 문전성시를 이루던 클럽골목 일대 술집들도 곳곳에 '임대' 현수막이 내걸리며 침체된 상권 분위기를 여실히 보여줬다. 점심시간임에도 식당과 카페 내부는 한산했다. 대기줄이 보이는 음식점은 없었으며, 상인들은 빈 테이블을 바라본 채 손님을 기다릴 뿐이었다. 동성로에서 냉면 프랜차이즈 가게를 운영하는 A(50대 후반) 씨는 "여름이면 80% 정도는 손님이 찼는데 지금은 간신히 절반가량 채워지고 있다"며 "불경기 속에 소비가 위축되다 보니 장사를 접는 상인들이 많다. 인근 상가 건물 1층 두 곳은 임대 현수막 붙은 지가 1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채워지지 않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침체된 동성로 상권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동성로 중심지역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2024년 4분기 11.1%에서 올해 1분기 17.0%로 5.9%포인트(p) 증가했다. 남구의 이색 명소로 꼽혔던 '앞산카페거리' 또한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이곳에서 17년간 레스토랑을 운영 중인 B씨는 "올 상반기 매출이 작년 대비 20%가량 떨어졌다. 전체적으로 소비심리가 많이 위축된 것으로 느낀다"며 "특히 저녁에는 완전히 '전멸'이다. 코로나 이후 외식문화가 거의 사라졌는데, 요즘 정점을 찍은 것 같다"고 말했다. ◆삼중고에 '창업' 최저 보증공급 지표에서도 지역 소상공인들의 나빠진 상황이 드러났다. 대구신용보증재단에 따르면 지난달 말 보증잔액은 약 3조4천387억원으로, 1년 전보다 2천902억원(9.21%) 증가했다. 신용보증재단 관계자는 "경기가 안 좋아서 보증 만기가 도래했지만 상환을 못한 소상공인과 매출 감소로 인해 추가 보증을 받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iM뱅크가 내준 개인사업자 대출잔액은 11조777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513억원 줄었으나, 같은 기간 연체 대출잔액은 1천177억원으로 249억4천만원 늘어났다. 금융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신규 대출이 위축되고, 대출을 제때 갚지 못하는 자영업자 비중이 커진 셈이다. 지역의 자영업이 몰락하게 된 배경으로는 불경기 여파가 꼽힌다. 특히 고물가와 고금리, 고유가 등 '삼중고' 탓에 사업환경이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자영업 환경이 악화된 만큼 신규 창업자 수도 줄고 있다. 지난해 대구의 일반사업자 신규 등록은 2만708명으로, 2013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창업 문턱이 낮은 음식점 등을 중심으로 경쟁이 과열된 데다, 고물가로 소비까지 위축되면서 신규 창업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오는 16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현행 연 2.50%) 인상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자영업자들의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자영업자 대출금리가 0.25%포인트만 올라도 연간 이자 부담이 약 1조8천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2026-07-13 17:43:36
"운영자금 고갈" 홈플러스 전국 매장 67곳 모두 임시휴업
회생절차 폐지로 파산 위기에 직면한 홈플러스가 전 지점 휴업을 결정했다. 즉시항고 기한을 앞두고 대형마트 부문에서 재고 정리에 가까운 반값 할인행사를 벌인 데 이어 휴업 발표가 나오자 시장에서는 사실상 파산 절차를 밟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홈플러스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운영자금 고갈과 시설 유지·관리 어려움으로 대형마트 임시휴업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임시휴업 대상은 홈플러스 본사와 대형마트 매장 전체다. 홈플러스는 "운영자금이 모두 고갈돼 상품대금 지급은 물론 유틸리티 비용(전기·가스·수도 등 생활 필수 서비스 요금) 등 매장을 유지하기 위한 운영비조차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더 이상 매장을 정상 운영할 수 없어 보안·안전 유지를 위해 13일부터 상황 변화가 있을 때까지 임시휴업에 들어간다"고 했다. 홈플러스 대형마트 매장은 대구경북 각 4개를 포함해 전국에 67개 남아 있다. 대구의 경우 이달 둘째 주 월요일인 13일이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인 만큼 사실상 14일부터 본사 방침에 따른 임시휴업 상태에 들어가게 된다. 시장에선 홈플러스가 재고 소진을 위한 50% 할인행사 기간을 이달 9~15일로 계획한 점과 외주인력 이탈로 안전 문제가 불거진 점 등으로 인해 오는 16일 전후로 남은 매장들 운영을 종료하고, 즉시항고 기한이 도래하기 전에 파산을 신청할 수 있다는 전망을 제기해 왔다. 법원은 지난 3일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하면서 오는 20일까지 운영자금 2천억원 확보 방안을 제출할 경우 회생절차 연장을 재고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운영자금과 관련해 홈플러스는 "메리츠 측에 운영자금 2천억원을 대출해 줄 것을 재차 요청했지만 아직 메리츠 측이 수용하지 않은 상태"라는 입장이다. 홈플러스는 오는 20일까지 진행 상황과 법원의 최종 결정을 지켜보고 대형마트 영업 재개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입점 점주들이 있는 쇼핑몰 부문의 경우 휴업 기간에도 점주가 원하는 경우 영업을 지속하도록 했다. 대구의 한 지점에 입점한 점주는 "별도 공지도 없이 휴점 발표가 나와 입점 점주들도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전례를 생각하면 이번에도 '선 휴업 후 폐점' 절차를 밟는 것이 아닌지 염려된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성서점 입점 점주들은 14일 오후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구갑) 측과 간담회를 열고 영업권 보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2026-07-13 17:15:15
홈플러스 "운영자금 모두 고갈"… 13일 대형마트 임시휴업 돌입
회생절차 폐지로 사실상 파산 수순을 밟는 홈플러스가 13일부터 대형마트 임시휴업에 돌입한다. 홈플러스는 이날 운영자금 고갈과 시설 유지·관리 어려움으로 대형마트 임시휴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입장문을 통해 "운영자금이 모두 고갈돼 상품대금 지급은 물론 유틸리티 비용 등 매장을 유지하기 위한 운영비조차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더 이상 매장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없어 보안·안전 유지를 위해 13일부터 상황 변화가 있을 때까지 본사와 대형마트 매장 모두 임시휴업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입점 점주들이 있는 쇼핑몰 부문에 대해서는 입점주들이 원하는 경우 영업을 계속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몰 부문은 입점주들이 원하는 경우 영업을 계속할 예정으로, 사고 방지를 위해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했다. 홈플러스는 오는 20일까지 진행 상황, 법원의 최종 결정을 지켜보고 영업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3일 서울회생법원은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하고, 오는 20일까지 긴급운영자금 2천억원 확보 방안을 제출할 경우 회생절차 연장을 재고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운영자금과 관련해 홈플러스는 "메리츠 측에 운영자금 2천억원을 대출해 줄 것을 재차 요청했지만 아직 메리츠 측이 수용하지 않은 상태"라면서 "1년간에 걸친 고강도 구조혁신을 통해 사업성이 크게 개선된 상태에서 운영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회생절차가 종료되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한다"고 밝혔다.
2026-07-13 10:21:48
대구 홈플러스 일부 점주들 "물품판매 정산금 수천만원 못 받았다"
대구 지역 홈플러스에서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홈플러스 지점에 입점한 점주 일부는 수천만원에 달하는 정산금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홈플러스는 회생절차 개시 이후 거래처 이탈·납품 중단 등으로 자금난 심화를 겪어 왔다. 홈플러스 파산이 현실화할 경우 지역 소상공인들 사이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뒤따른다. ◆수천만원 정산 지연 달서구 홈플러스 성서점에서 스포츠 의류·잡화 매장을 운영하는 A(44) 씨는 지난 5월분 판매대금 약 3천만원을 아직 받지 못했다. 이달 초에는 밀린 정산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오히려 회생절차 폐지 결정이 나오면서 날벼락을 맞았다. 지난해 3월 홈플러스가 회생절차에 돌입한 뒤로는 매달 정산이 며칠씩 늦어졌다는 게 A씨 설명이다. A씨의 경우 홈플러스에 정산금을 받아 브랜드 본사로 물품대금을 보내야 하는데, 정산이 밀리면서 이 또한 보내지 못하고 있다. 대금 입금 지연으로 상품 공급이 중단되면서 영업에 차질이 생겼고, 브랜드 본사와 계약에 따라 발생하는 지연이자까지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A씨가 추가로 정산받아야 하는 6월분 판매대금은 약 3천만원으로, 두 달분을 합치면 6천만원에 달한다. A씨는 "5월분 정산금이 안 들어왔는데 6월분을 받을 수 있겠느냐. 홈플러스 본사 측으로 문의를 보내도 답이 없고, 어디 물어볼 데도 없어서 마냥 기다리고 있다"면서 "대금 입금이 더 늦어지면 브랜드 본사에서 계약을 해지할 수 있어서, 중간에서 아무것도 못하고 쫓겨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파산 현실화 위기감 같은 지점에서 다른 의류·잡화 매장을 운영 중인 B씨도 판매대금 약 5천만원을 아직 받지 못했다. A씨와 B씨는 판매 결제액을 홈플러스가 먼저 수취한 뒤 운영 수수료 등을 제외한 금액을 정산받는 구조로 영업해 왔다. 홈플러스의 대금 정산주기는 월 판매 마감일로부터 30~45일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홈플러스 측은 정산일 하루 전인 지난달 29일 입점 점주 앞으로 '대금 지급기한 연장의 건'이라는 제목의 문서를 보내왔다. 홈플러스는 공문을 통해 "지난 5월 1~31일 발생한 매출대정산금을 약정 지급기일인 6월 30일에 지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급 예정일은 별도 안내할 예정"이라면서 "너른 양해를 부탁드리며, 대금 지급 시 지급 연장에 따른 지연이자 상당액도 함께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점에선 최근 일부 입점 매장이 브랜드 본사 방침 등에 따라 점포 정리를 시작한 상황이다. 지난 9일부터는 홈플러스가 대형마트 부문에서 대부분 품목에 대한 50% 할인 판매를 시작하면서 파산 현실화 우려가 커졌다. 일부 지점에서는 시설관리·청소 등 외주 인력 이탈로 인한 안전 문제가 불거지면서 조기 폐점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쇼핑몰 영업 지속해야" 지연 정산금에 더해 입점 점주들 보증금 등을 고려하면 파산이 현실화하는 경우 손실 규모가 급격히 불어날 수 있다. 성서점에 입점해 22년간 사진관을 운영해 온 C씨는 브랜드 본사를 통해 홈플러스에 보증금 약 4천500만원을 낸 상태다. C씨는 지난 2024년 11월 입점 계약 조건을 변경하면서 재계약을 맺었는데, 당시 약 2천500만원을 투자해 매장 리뉴얼 공사도 진행했다. C씨 재계약 시점은 홈플러스가 법정관리를 신청하기 불과 4개월 전이다. C씨는 "상황이 이렇게 될 줄 전혀 몰랐다. 어떤 조짐도 느끼지 못했고, 일이 터질 줄 알았으면 당연히 재계약을 안 했을 것"이라면서 "여기는 오래 근무한 사람들이 많다. 일은 해야 하는데, 이 나이에 다른 데 가서 뭘 할 수도 없고 갑갑하기만 하다"고 털어놨다. 일부 지점에선 임차 점주들이 있는 쇼핑몰 구역이라도 정상 영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성서점 입점 종사자 50여 명은 10일 오전 대구시청 산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원실을 방문해 '연명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영업권 보장과 긴급 행정·금융 지원창구 개설 등을 요청했다. 성서점 내 패션의류 매장 운영자인 D씨는 "15년간 이곳을 '평생직장'으로 생각하고 일해 왔는데, 갑자기 상황이 이렇게 돼 상상도 못할 충격을 받았다. 혼자서 생계를 꾸려나가는 중인데, 여기서 나가면 실업자가 된다"면서 "개인이 모여 지역을 이루고 나라 경제를 이루는 만큼 공공에서도 발 벗고 나서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2026-07-12 14:09:02
편의점 업계에서 여름철 소비동향이 변화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주류 부문에서는 와인이나 위스키 등 수입주류 수요가 높아졌다. 편의점 이마트24가 장마철에 접어든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무알콜 와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93% 늘었다. 무알콜 맥주는 33%, 로제·스파클링 와인은 14%, 양주 매출은 12% 증가했다. 비 오는 날 대표 주류로 여겨지던 막걸리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도수가 없는 술을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막걸리보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비알코올 주류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식재료 판매 지표도 변했다. 기상 여건과 고물가 등으로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계란(37%), 냉장 식재(16%), 두부·콩나물(13%), 과일·채소(13%) 판매가 늘었다. 반면 자외선차단제(-47%), 손 선풍기 등 디지털·가전(-29%)과 같이 야외 활동에 필요한 품목 판매는 줄어든 것으로 나왔다. 편의점 GS25에서는 위스키 수요가 높아진 흐름이 확인됐다. GS25가 운영하는 주류 스마트오더 플랫폼 '와인25플러스'는 올해 상반기 싱글몰트 위스키가 처음으로 모든 주종을 제치고 매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 플랫폼에서 위스키는 지난해 와인을 제치고 최대 매출 주종으로 올라섰다. 상반기 위스키 매출 중 싱글몰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61%로 지난해 대비 15%포인트 증가한 반면 하이볼용으로 주로 소비되던 블렌디드 위스키의 매출 비중은 약 30% 감소했다. GS25는 팬데믹 이후 확산했던 저가 위스키와 하이볼 중심의 '믹솔로지' 트렌드가 싱글몰트 중심의 '정통 위스키 소비'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년 전과 비교했을 때 싱글몰트 위스키 매출이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한 연령대는 20대 남성(75%)이었다. 20대 남성의 주류 주문 금액 가운데 위스키가 차지하는 비중이 56%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잔을 마시더라도 취향에 맞는 위스키를 즐기려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게 GS25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편의점 업계는 차별성 있는 여름 먹거리 판매를 본격화했다. GS25는 지난해까지 모바일 앱 사전 예약으로 판매하던 '통오이김밥'을 지난 8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판매한다. 원물인 오이 특유의 청량감과 아삭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판매 기간은 약 1개월로 한정하기로 했다. 통오이김밥은 별도 토핑 없이 오이를 통으로 넣은 김밥으로, 수분이 풍부하고 열량이 낮다. 안진웅 GS리테일 FF팀 매니저는 "SNS에서 화제가 된 레시피를 고객 누구나 가까운 매장에서 편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라며 "가장 맛있는 시기에 즐길 수 있는 편의점 제철 간편식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2026-07-12 13:49:38
Y2K 바람에 '젤리슈즈' 부활… 젤꾸·젤리백으로 소비 확산
올여름 패션 키워드로 '젤리'가 부상했다. 먹는 젤리가 아닌 투명한 플라스틱 소재의 '젤리슈즈'와 '젤리백'이 주인공이다. 2000년대 초반 유행했던 패션 아이템이 최근 'Y2K'(Year 2000) 유행을 타고 20여년 만에 다시 대세로 떠오른 것이다. 자신의 신발을 직접 꾸미는 '커스터마이징'(맞춤 제작) 문화가 겹치며 장식물·부자재를 취급하는 도매시장 활성화까지 이끄는 모양새다. ◆돌아온 젤리슈즈 유행 젤리슈즈 수요가 급증하는 흐름은 여러 플랫폼에서 확인됐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지난달 1~30일 한 달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젤리슈즈 검색량이 전월 대비 105% 상승한 것으로 나왔다. 여름 필수품인 수영복(182%)과 플립플랍(177%), 메쉬백(132%), 우양산(123%), 선글라스(44%) 등 키워드 검색량도 일제히 증가했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에서는 지난달 1~28일 젤리슈즈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566%, 검색량은 288% 급증했다. 젤리백 거래액은 125%, 검색량은 2215% 뛴 것으로 집계됐다. W컨셉에서도 지난 5월 1~17일 상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젤리슈즈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 이와 함께 위빙백(300%), 망사·메쉬슈즈(40%) 등의 검색량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젤리슈즈는 폴리염화비닐(PVC) 등 플라스틱 소재로 만든 신발이다. 주로 투명한 말랑한 플라스틱 소재를 기반으로 장마철에 신기 좋은 샌들형 형태로 만들어진다. 1980년 전후로 각종 전문 브랜드가 등장하며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2000년대 초반 젤리슈즈 특유의 시원한 재질과 알록달록한 색감으로 10, 20대 여성들 사이에서 여름철 대표 아이템으로 사랑받았다. 최근 들어서는 Y2K 감성을 자극하는 아이템이 주목받으며 당시 유행하던 젤리슈즈도 재조명된 모습이다. 주요 패션 브랜드가 유사한 소재의 신상품을 연달아 출시한 점과 발레복을 일상 패션에 접목한 '발레코어' 트렌드가 확산한 점 등이 젤리슈즈 부활에 힘을 더했다. 이에 더해 폭염과 장마가 반복되는 날씨로 인해 실용적 신발에 대한 수요가 부쩍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장식품으로 개성 발산 젤리슈즈 유행은 꾸미기 문화와 결합하며 이른바 '젤꾸'(젤리슈즈 꾸미기) 문화로 번졌다. 이는 파츠나 리본·비즈 등 장식으로 자신의 신발을 직접 꾸미는 놀이다. '다꾸'(다이어리 꾸미기)와 '백꾸'(가방 꾸미기), '볼꾸'(볼펜 꾸미기), '키꾸'(키링 꾸미기) 등으로 이어진 꾸미기 문화가 이번에는 젤리슈즈를 상대로 옮겨붙은 것이다. 자신의 개성과 취향을 드러낼 수 있는 아이템이 계속해 높은 주목을 받는 추세로 읽힌다. 기본 젤리슈즈와 장식물을 함께 판매하는 서울과 대구 등지의 전통시장 부자재상가는 젤꾸를 찾는 MZ세대 등이 몰려드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말랑하고 투명한 PVC 소재 가방 '젤리백'도 젤리슈즈와 함께 여름 휴가철에 쓰기 좋은 아이템으로 회자된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대표 상품 '버킨백'을 연상시키는 이른바 '퍼킨백'(Firkin Bag)이 젤리백 열풍에 불을 붙였다. 퍼킨백은 가짜를 뜻하는 '페이크'(Fake)와 '버킨'(Birkin)을 합친 말로, 에르메스 버킨백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젤리백 또한 가방 내부를 채우는 소지품으로 취향을 드러낼 수 있는 데다 매번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MZ세대 소비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통·패션업계는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이 다양해지면서 실용성과 디자인을 모두 갖춘 아이템이 인기를 끄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여름에는 냉감, 자외선 차단 등 기능을 갖추면서 자기 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상품을 구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꾸미는 과정 자체를 콘텐츠로 소비하는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12 13:48:27
패션산업 AI 활용 확대…섬개연, 인공지능 전환 지원 본격화
한국섬유개발연구원(KTDI·이하 섬개연)이 지역 패션·봉제기업에 대한 인공지능 전환(AX) 지원을 본격화한다. 섬개연은 10일 '패션 인공지능(AI) 솔루션 활용 지원' 대상기업 15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섬개연 관계자는 "생성형 AI 기술의 확산으로 패션산업에서도 AI 활용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중소 패션기업은 제한된 인력과 비용으로 시장 변화에 대응해야 하는 만큼 AI를 활용한 디자인 개발 기간 단축, 콘텐츠 제작 비용 절감, 마케팅 업무 자동화 등이 핵심 경쟁요소로 주목받고 있다"고 했다. 이번에 선정된 15개 기업은 전용 계정 또는 크레딧을 제공받아 패션기업 실무에 적용 가능한 AI 솔루션을 활용하게 된다. 지원 솔루션은 ▷NC AI사의 'VARCO Art Fashion'을 활용한 AI 디자인 기획 ▷Style AI사의 'Style AI'를 활용한 스케치 이미지 구현·AI 룩북 제작 ▷스튜디오랩사의 'Gency'를 활용한 AI 기반 상세 페이지 제작·마케팅 자동화 등이다. 섬개연과 해당 기업은 솔루션별 전문 교육과 활용 지원을 통해 기업별 업무 특성에 맞는 AI 적용 방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참여기업은 디자인 시안 제작, 룩북·상세 페이지 제작, 마케팅 콘텐츠 작성 등에 AI를 활용해 반복 업무 부담을 줄이는 한편 상품 아이디어를 빠르게 시각화하고 판매 콘텐츠로 연결하는 실무 역량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지원은 대구시 지원으로 수행 중인 '올 인 대구(All In Daegu) 패션-소재 연계 강화 사업'과 연계해 추진된다. 섬개연은 기업별 AI 활용 결과물 도출과 현장 적용을 중점 지원하고, 향후 우수사례 발굴·확산과 모니터링을 통해 지역 패션기업의 AI 활용 정착을 지원할 방침이다. 김성만 섬개연 원장은 "AI는 패션산업의 디자인, 생산, 유통, 마케팅 전반에 변화를 가져오는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며 "지역 기업들이 생성형 AI를 실제 업무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 실증, 활용 지원을 확대하고, 대구 패션산업의 AX 확산과 AI 활용 기반 강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2026-07-11 09:30:00
홈플 성서점 점주들 "상인·근로자 생존 벼랑 끝… 생존 대책 논의해야"
홈플러스 파산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홈플러스의 대구 최대 규모 매장인 성서점 입점 점주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단체 대응에 나섰다. 홈플러스 성서점 입점 점주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10일 오전 대구시청 산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장과 면담을 통해 실질적인 생존 대책을 논의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서점 입점 점포 종사자들은 지난 7일 공동 대응을 위한 비대위를 구성했다. 성서점에 입점한 점포 수는 150여개, 이들 점포에서 일하는 종사자는 모두 300여명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입점 점주 50여명이 참여했다. 비대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홈플러스 경영 위기와 폐점 가능성으로 인해 수많은 상인과 근로자들이 하루아침에 생존의 벼랑 끝에 내몰렸다"면서 "우리는 점포에 입점하기 위해 보증금과 시설 투자, 권리금 등 평생 모은 재산을 투자했다. 지금 매장이 문을 닫게 되면 모든 것을 잃고 생계마저 위협받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비대위는 기자회견에 이어 ▷새로운 운영주체가 선정될 경우 기존 입점 상인 계약 승계와 영업권 보장 ▷피해 점주를 위한 긴급 행정지원과 금융지원 창구 마련 등 요구사항을 담은 '연명 탄원서'를 시청 민원실로 제출했다. 홈플러스 성서점 부동산은 대구시 소유 재산으로 2002년 12월 홈플러스가 개점하면서 2052년까지 50년간 사용한다는 협약을 맺었고, 이후 협약 변경에 따라 지난해 10월부터는 사용료를 내고 운영해 왔다. 사용기한은 2035년 10월까지 남아 있지만 회사의 파산 위기에 따라 건물을 비워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 비대위는 "이번 사태는 단순한 기업 문제가 아니라 시민 생존과 지역경제를 지켜야 할 공공의 책임이 함께 걸린 문제"라며 "우리 요구는 특혜가 아니다. 시민 생존권을 지켜 달라는 최소한의 호소"라고 강조했다.
2026-07-10 17:16:28
파산 기로에 선 홈플러스의 대구 최대 규모 매장인 성서점에 대한 전기공급 중단 우려가 제기됐다. 예상보다 빨리 '사실상 폐점' 상태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성서점 입점 점주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단체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9일 홈플러스 성서점 입점 점포 종사자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지난 8일 홈플러스 성서점으로 '전기공급 정지 예정 안내문'을 발송했다. 요금 납부를 요구한 금액은 지난 4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분에 해당하는 3억8천11만 8천210원이다. 한전은 오는 20일까지 미납 요금을 완납하지 않을 경우 전기공급 중단을 검토할 예정이다. 한전은 전기공급약관에 따라 고객이 요금을 납기일로부터 2개월이 되는 날까지 납부하지 않을 경우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한전은 안내문을 통해 "전기사용 계약에 대한 전기요금이 체납돼 수차례 납부를 요청했으나 현재까지 이행되지 않은 상태"라며 "20일까지 미납 전기요금을 완납하지 않을 경우 부득이 관련 기준에 따라 전기공급을 정지하고 전기사용 계약을 해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성서점에서 만난 한 점주는 "전기를 끊는 건 사실상 폐점이나 다름없다. 건물에 불이 나가버리면 누가 물건을 사러 오겠느냐"라면서 "푸드코트나 식음료를 취급하는 점포들은 냉장고도 사용할 수 없게 된다"고 토로했다. 한전 관계자는 "요금 납부를 촉구하는 안내 공문이 나간 것이며, 단전 계획이 확정된 건 아니다. 현재 홈플러스와 요금 납부 시기와 금액 등을 협의하고 있다"면서 "단전하더라도 사전에 개별 업체들에 대체전력 공급방안 등을 충분히 안내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일부 점포에 대한 전기요금 미납 상태를 인지하고 있으나 단전이 발생한 사례는 없으며, 현재 회생절차 폐지 대응에 주력하는 상황인 만큼 미납 요금 처리계획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성서점 입점 점포 종사자들은 지난 7일 공동 대응을 위한 비대위를 구성했다. 성서점에 입점한 점포 수는 150여개, 이들 점포에서 일하는 종사자는 모두 300여명이다. 비대위는 10일 대구시를 방문해 입점 소상공인 보호를 요청하는 '연명 탄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탄원서에는 "홈플러스 성서점이 문을 닫는다면 이는 단순히 매장 하나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소상공인과 노동자들이 한순간에 실업자로 전락하는 대형 고용재난이자 지역경제 참사", "홈플러스 향후 거취가 어떻게 결정되든 그 과정에 시민들 일터가 허무하게 날아가서는 안 된다. 대구시의 선제적이고 단호한 행정조치를 강력히 요청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성서점 부동산은 대구시 소유 재산으로 2002년 12월 홈플러스가 개점하면서 2052년까지 50년간 사용한다는 협약을 맺었고, 이후 협약 변경에 따라 지난해 10월부터는 연간 사용료 약 51억2천만원을 내고 운영해 왔다. 사용기한은 2035년 10월까지 남아 있지만 회사의 파산 위기에 따라 건물을 비워야 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비대위는 탄원서 제출에 이어 홈플러스 고객과 인근 주민 등을 대상으로 서명운동도 계획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향후 회사 파산 시 시설물 회수 등에 대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입점 상인들 요청 사항에 대해서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6-07-09 16:36:36
섬개연, 폐의류 재활용 연구 착수… 육군 연계 실증 추진
한국섬유개발연구원(KTDI·이하 섬개연)이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추진하는 '폐의류 문제해결 플래그십 재활용 기술개발 사업'에 공동 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 섬개연은 8일 '폐의류 재활용 원료화 및 고부가가치 섬유 적용을 위한 기술개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폐의류를 소각·매립 대상 폐기물이 아닌 산업 공정에 투입 가능한 재활용 원료로 전환하기 위한 사업으로 인공지능(AI), 분광분석, 자동화 기술 등을 활용해 폐의류 분리·선별 효율화과 재활용 원료의 품질 향상을 추진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해당 사업은 올해부터 오는 2030년까지 5년간 총 140억원 규모로 추진된다. 섬개연은 이번 사업을 통해 ▷연속식 폐의류 전처리 설비 구축 ▷제조공정 최적화 ▷혼방섬유의 단일섬유화 기술 검토 ▷분리·선별 시스템 연동을 위한 기초 데이터 활용 체계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섬개연 관계자는 "기존 폐의류 재활용 공정에서는 다양한 소재가 혼합된 혼방섬유와 단추·지퍼 등의 부자재가 공정 효율과 원료 품질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며 "전처리 공정 고도화와 혼방섬유 내 이종소재 제거 가능성 검토 등으로 품질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폐군복을 활용한 재활용 실증도 함께 추진한다. 군 피복류는 일반 폐의류에 비해 소재 구성과 품질 관리가 비교적 체계적으로 이뤄져 재활용 공정 검증에 적합한 소재로 평가된다. 섬개연은 이를 위해 육군 군수사령부와 업무협약(MOU) 체결을 협의하고 있다. 향후 폐군복 확보와 전처리·선별 공정 검증, 재활용 원료 적용성 평가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실증을 통해 공공부문에서 발생하는 섬유 자원을 재활용 원료로 전환하는 순환 모델을 검증하고, 폐의류와 산업용 폐섬유 등의 재활용 공정 적용 가능성도 함께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김성만 섬개연 원장은 "폐군복 기반 실증을 통해 공공부문 섬유자원의 순환 모델을 구체화하고, 국내 섬유산업의 순환경제 기반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2026-07-08 17:42:01
"외식 무서운 복날"… 대구 삼계탕 한 그릇 2만원 육박
절기상 무더위가 시작된다는 '초복'이 오는 15일로 다가온 가운데 올해도 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 가격이 오름세로 나타났다. 8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5월 대구 지역의 삼계탕 1인분 가격은 평균 1만7천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1만6천333원)과 비교하면 1년 만에 700원 가까이 오른 것이다. 연도별 가격을 살펴보면 삼계탕 가격은 지난 2022년 1만4천500원에서 2023년 1만5천833원, 2024년 1만6천원 등으로 해마다 상승했다. 실제로 중구의 한 삼계탕 전문점은 삼계탕 메뉴들 가격을 작년 1만7천~2만6천원에서 올해 1만8천~2만7천원으로 1천원씩 인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먹거리도 일제히 오름세다. 대표적 여름 먹거리인 냉면 가격은 대구에서 1인분에 1만1천750원으로 작년 5월(1만917원)보다 800원 넘게 올랐다. 같은 기간 김치찌개 백반은 8천583원으로 750원, 비빔밥은 1만267원으로 384원 각각 상승했고, 칼국수(7천583원)와 짜장면(7천83원)은 333원씩 오른 것으로 나왔다. 삼계탕의 경우 올해 주요 재료비가 하락했지만 외식비는 오르면서 가격 차가 벌어졌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전문가격조사기관 한국물가정보가 최근 전통시장에서 삼계탕 재료(4인 기준) 7개 품목 가격을 조사한 결과 총 3만5천260원, 1인분 환산액은 약 8천80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3만6천260원)보다 2.8% 하락한 가격이다. 반면 식당에서 판매하는 삼계탕 가격은 평균 1만7천~1만8천원대로 조사됐는데, 이는 인건비, 임차료, 전기·가스요금, 물류·유통비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대구 북구에서 삼계탕 전문점을 운영하는 박모 씨는 "닭고기 시세가 내리더라도 납품가는 한번 오르면 거의 내리지 않는 데다 반찬 만드는 데 필요한 채소 영향도 크다"며 "인건비도 해마다 오르는데 음식값을 매년 올릴 수는 없으니 그냥 버티는 업주들이 많다"고 토로했다. 한국물가정보 관계자는 "찹쌀 가격이 내리면서 집에서 끓여 먹는 삼계탕 재료비 부담이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식당에서 판매하는 삼계탕은 각종 운영비 상승으로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어 소비자들 선택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6-07-08 17: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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