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곳곳에 AI 스며든다…일상 변화 눈앞으로 [CES 2026]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전자기술 전시회 'CES(소비자 가전 전시회) 2026'이 오는 6~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이번 CES 주제는 '혁신가들의 등장(Innovators Show Up)'이다. '피지컬 AI'와 '에이전트 AI'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이 일상과 산업 전반에 스며드는 모습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CES 화두는 피지컬 AI 이번 전시에 전 세계 160여 개국의 약 4천300개 기업이 참여해 기술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주요 키워드는 ▷로봇 등 하드웨어에 AI를 탑재한 '피지컬 AI' ▷제조·의료 등 산업 분야의 'AX(인공지능 전환)' ▷AI·로보틱스 등을 결합한 미래형 모빌리티 '모빌리티 2.0' ▷정보통신기술(ICT)로 맞춤형 의료를 제공하는 '디지털 헬스' ▷에너지 관리 설루션 등 '지속 가능성' 정도로 요약된다. 참여 기업들은 기술 성격에 따라 3개 구역으로 나뉜 행사장에서 부스를 운영하게 된다. 핵심 행사장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다. 이곳은 대형 가전·디스플레이 기술 중심인 '중앙 관(Central Hall)'과 모빌리티 기술이 집결하는 '서관(West Hall)', AI·로보틱스 기술을 다루는 '북관(North Hall)'으로 구성된다. '베네시안 엑스포'에선 각국에서 모인 스타트업을 만날 수 있다. 스타트업 전용 전시관인 '유레카 파크'는 베네시안 엑스포 1층에 차려질 예정이다. 오는 7~8일 퐁텐블로 호텔에 마련되는 'CES 파운드리(Foundry)'는 올해 신설하는 공간으로 AI와 양자기술, 로보틱스, 블록체인 등 분야 기업을 위한 비즈니스 행사장으로 운영된다. 연설자로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 리사 수 AMD CEO, 양위안칭 레노버 CEO 등이 무대에 오른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개막 전날인 5일 퐁텐블로 호텔에서 'AI 미래와 엔비디아의 차세대 기술 전략'을 주제로 특별 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외 기술기업 수장 총출동 한국에서는 삼성전자와 LG그룹, 현대차그룹 등 기업이 참가해 차세대 기술을 선보인다. 한국기업 부스 수는 전체 4천602개 중 18%(845개)로 미국(1천638개), 중국(942개)에 이어 세 번째를 차지한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LVCC 중앙 관에서 '윈 호텔'로 자리를 옮겨 대규모 단독 전시관을 운영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전시공간을 업계 최대 수준인 4천628㎡로 마련하고,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탑재한 AI 냉장고 등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빠진 LVCC '명당' 자리는 중국 가전회사 TCL이 차지하게 됐다. 삼성전자 전시관 이동으로 발생한 전시 구도 변화는 올해 CES 관전 요소 중 하나다. 또 LG그룹은 LVCC 중앙 관과 서관에서 집안일을 돕는 인간형 홈 로봇 등 고도화된 AI 제품을 선보이며, 현대차그룹은 LVCC 서관에서 차세대 휴머노이드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국내기업 수장들의 현장 방문도 예정돼 있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5일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미디어 데이(기자 간담회)'를 열고 AI 로보틱스 전략을 발표하는데, 이 자리에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참석하기로 했다. 류재철 LG전자 사장은 같은 날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진행하는 CES 사전 행사 'LG 월드 프리미어'에 참석해 LG전자의 중장기 비전과 신제품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하루 앞선 4일 CES 사전 행사 '삼성 더 퍼스트 룩'에 대표 연사로 나선다.
2026-01-04 13:59:00
대구경북 43개 기업 출격…기술력·가능성 뽐낸다 [CES 2026]
대구경북 지역의 43개 기업이 'CES(소비자 가전 전시회) 2026' 출정 준비를 하고 있다. CES를 계기로 세계시장에 기술력과 가능성을 선보인다는 각오다. CES에서 지역기업 공동관을 운영한 지 올해로 10년을 맞는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이하 대구TP)는 이를 기념해 부스를 새롭게 꾸미고 지역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구 14개·경북 29개 기업 참여 대구TP 등에 따르면 'CES 2026 대구공동관'은 오는 6~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 2층에서 운영된다. 올해 대구공동관에는 14개 기업이 참여해 20개 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대구TP는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와 모빌리티, 헬스케어, 로봇 등 대구 5대 신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기업을 공동관 참여기업으로 선정했다. 이 가운데 수성알파시티에 있는 ABB 분야 기업 파미티는 '레이더 기반 3차원 행동 인식 시스템'으로 CES 혁신상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헬스 등 2개 부문 수상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2017년부터 CES 공동관을 꾸려 온 대구TP는 올해 10주년을 맞아 'Daegu X-Tech Pavilion'을 콘셉트로 부스를 준비했다. X-Tech는 확장(eXtension)과 교차(cross), 연결(connection)을 의미하며, 10년간 축적한 성과와 앞으로의 글로벌 확장 전략을 담은 브랜드라는 게 대구TP 측의 설명이다. 대구공동관 내부는 운영 역사와 성과를 시각화한 '아카이빙 존'과 5대 신산업을 중심으로 한 '산업 존' 등으로 구성했으며, 기업 기술을 직관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경북도는 2020년부터 CES 공동관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경북공동관에 참여할 기업으로는 14곳을 확정했다. 경북도와 경북경제진흥원은 이번 CES에서 '일반관'과 '창업관'으로 구성된 공동관을 운영한다. 포항공과대(POSTECH)가 운영하는 '포스텍관' 참여기업 7곳을 합하면 경북 지역에서는 모두 29개 기업이 CES에 참여하게 된다. ◆해외시장에서 판로 확장 각오 CES에 참가하는 지역기업은 해외시장에서 판로를 확장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실제 CES 공동관에서 적잖은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의 경우 대구기업은 CES 기간 1억8천만 달러(약 2천600억원) 상당에 이르는 상담 933건을 진행했고, 경북기업은 400여건, 1천10만 달러(약 148억원) 규모의 수출상담 실적을 올렸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참여기업이 계약 체결 등 실질적인 성과를 내도록 멘토링·컨설팅, 통역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이에 더해 대구시는 CES를 통해 세계시장 추세를 확인하고, 이를 지역산업 육성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다. 디지털 전환과 신기술 흐름을 수집해 지역기업 성장 전략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10년간 축적한 운영 경험과 지역기업 기술력을 결합해 공동관을 성과 위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전시 전·중·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현장 상담이 계약과 투자로 이어지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유망기업 발굴과 창업 생태계 구축을 통한 지역 미래 대응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며 "CES를 통해 지역기업이 최신 ICT(정보통신기술) 동향과 세계시장 트렌드를 파악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했다.
2026-01-04 13:38:01
올해 소비 트렌드는 안정감…먹거리도 화장품도 건강하게 [트렌드경제]
지난해 제품·서비스 중심에 있던 '웰빙'(well-being·몸과 마음의 편안함과 행복)이 올해도 시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헬시 플레저'(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문화) 확산에 따라 식음료, 화장품 등 업계 전반에서 건강을 지향하는 추세가 강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불안정한 경제 환경에 따라 소비 과정에서 심리적 안정을 추구하는 성향이 강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편안하고 단순한 소비 중시 데이터 분석기업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 발표한 '2026년 글로벌 소비자 트렌드'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편안함과 단순함을 더욱 중시하게 되면서 과학적으로 효능이 입증된 제품과 서비스를 선택하는 경향이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모니터가 선정한 올해 글로벌 소비자 트렌드는 ▷나만의 안식처(Comfort Zone) ▷있는 그대로(Fiercely Unfiltered) ▷웰니스는 과학(Rewired Wellness) ▷아시안 웨이브(Next Asian Wave) 등이다. '나만의 안식처'는 불확실성 장기화에 따라 일상 속 안정감과 단순함을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자가 많아지는 추세를 의미한다. 매일 같이 스트레스를 겪는 소비자들이 자연에 유래한 성분으로 만든 건강한 제품으로 심리적 안정을 찾으려 할 것이란 설명이다. '있는 그대로'는 자신의 의견을 느끼는 그대로 솔직하게 표현하고 개성을 대담하게 드러내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흐름을 뜻한다. 신체와 정신 건강을 추구하는 '웰니스'가 각광받는 가운데 첨단 기술과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제품이 웰니스 제품이라고 인지하는 소비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유로모니터 조사에서 지난해 체중 감량을 시도한 소비자 중 10명 중 1명(9%)은 GLP-1 계열 의약품(체중 감량을 돕는 호르몬 기반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에 가까운 소비자(49%)는 "과학적으로 입증된 성분이 포함된 프리미엄 뷰티 제품에 최대 10% 이상 추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류와 같은 아시안 문화가 인기를 누리며 시장에 반영된다는 '아시안 웨이브'도 올해 소비 키워드 중 하나로 꼽혔다. 유로모니터는 K-뷰티, K-팝을 비롯한 아시안 문화 접점이 관련 팬 중심에서 대중 소비 영역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봤다. 특히 중국 브랜드는 가격 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올해 중국산 제품·서비스 수출 규모가 4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문경선 유로모니터 한국리서치 총괄은 "아시안 브랜드에 대한 글로벌 소비자 관심은 미디어를 통한 독특한 문화, 맛에 대한 호기심에서 시작됐으나 이제는 단순한 관심을 넘어섰다. 아시안 브랜드 제품의 고기능,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요소가 소비자들이 추구하는 목적 지향적 소비와 부합하며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K-브랜드 역시 이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 해외 진출에 공을 들여야 한다. 일본, 중국, 홍콩, 동남아 브랜드 등과 경쟁해야 하는 구도에서 K-브랜드만의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웰니스가 산업 전환 동력으로 올해 식품업계에선 웰빙 바람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로모니터는 최근 연구자료를 통해 "초가공식품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전 세계 소비자 4명 중 1명 이상이 가공식품 섭취를 적극적으로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건강한 식단을 우선하는 방향으로 식습관에 변화가 일어나면서 가공식품 인기는 시들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불필요한 첨가물을 최소화하고 성분을 투명하게 공개한 '클린 라벨'(Clean Label) 제품을 더욱 선호하게 되면서 유기·자연식품 시장의 성장 기회가 창출되고, 가공식품 소매 판매량은 감소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이와 함께 건강음료 수요가 증가하고, 건강상 이점을 제공하는 기능성 음료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에너지 드링크와 달리 카페인을 기반으로 하지 않는 에너지 드링크나 식이섬유 강화 음료, 단백질 강화 음료 등이 주목받을 것이란 관측이다. 유로모니터 관계자는 "올해 소비자의 웰빙 추구가 성장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건강을 중시하는 라이프 스타일이 구매 결정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간소화된 성분 목록을 가진 제품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며, 이는 식품과 음료산업 전반의 혁신 흐름을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시안 웨이브를 대표하는 K-뷰티 또한 웰니스 바람과 맞물려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유로모니터 자료를 보면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세계 시장에서 K-뷰티 온라인 판매액은 2024년 전체 판매액의 86%에 도달했다. 특히 K-뷰티 시장에서 중국을 제치고 선두로 부상한 미국은 작년 1~3분기 전체 온라인 매출의 절반 이상(51%)을 차지할 전망이다. 중국에서는 C-뷰티와 K-뷰티 경쟁이 심화하면서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의 경우 영국과 독일이 주요 시장으로 떠오르면서 2022년 3%였던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11%로 뛰었다. 뷰티 영역에서도 소비자 선호도는 의학적으로 검증된 '웰빙 설루션' 방향으로 기울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 요구에 따라 K-뷰티 시장 또한 스킨케어에 집중했던 '1세대'에서 검증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을 특징으로 하는 '2세대'로 전환 중이라고 유로모니터는 해석했다. 유로모니터 관계자는 " K-뷰티 2.0은 글로벌 뷰티 시장의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한국에서 개발된 뷰티 디바이스와 임상적으로 검증된 트리트먼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킨피케이션(피부 관리)' 열풍이 헤어케어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2026-01-04 12:50:19
패션은 개성…'라이프 스타일' 반영 트렌드 강세 [트렌드경제]
지난해 국내 패션업계에서는 소비자 개인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제품들이 강세를 보였다. '러닝(running·달리기) 붐'이 이어지면서 관련 제품 소비가 급증하는 흐름도 나타났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2025 트렌드 결산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패션업계에서는 개인 취향과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할 수 있는 품목이 세분화되는 경향이 뚜렷했다. 무신사는 주요 트렌드 키워드로 ▷운동복에서 영감받은 기능성 의류를 일상 패션으로 승화시킨 '러닝 코어' ▷경량 패딩 ▷바지를 허리선 아래로 내려 속옷을 드러내는 '새깅'(Sagging) ▷백꾸(가방 꾸미기) 등을 선정했다. 러닝 코어는 달리기를 뜻하는 '러닝'과 핵심을 의미하는 '코어'를 결합한 신조어다. 달리기의 폭발적 인기와 함께 달리기할 때 착용하는 의류와 신발 등이 하나의 패션장르로 자리 잡은 것이다. 지난해 무신사에서 러닝슈즈 판매량은 전년 대비 83%가량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뷰티 영역에서도 '니치 향수' 성장이 두드러지며 개인의 취향을 중심으로 소비가 일어나는 추세가 엿보였다. 무신사가 뷰티 카테고리 거래·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향수가 최다 검색 품목을 차지했으며, 지난해 향수 판매량은 2024년 대비 24% 증가한 것으로 나왔다. 향수 성장세를 이끈 니치 향수는 소수의 취향을 겨냥한 프리미엄 향수를 말한다. 니치(nicchia)는 틈새를 뜻하는 이탈리아어다. 소수의 취향을 겨냥한다는 뜻답게 니치 향수는 비교적 소량으로 생산하며, 개성을 중시해 천연·희귀 원료를 독특하게 조합하는 경우가 많다. 또 무신사에서 성별·연령대별로 인기를 끈 제품을 살펴보면 남성 고객은 작업복, 사무복 요소를 도입한 '워크 웨어' 제품에 좋은 반응을 보였다. 10, 20대 남성 고객은 '워싱' 가공이 돋보이는 '와이드 데님 팬츠'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여성 고객 사이에선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스타일에 포인트를 더할 수 있는 상의 제품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글로벌 스토어 데이터 집계 결과에선 국가별로 다른 스타일이 강세를 보였다. 일본 고객은 국내 브랜드의 가죽·퍼 소재 아이템에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미국 시장에선 넉넉한 실루엣을 강조한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이 리포트는 무신사가 지난해 1월 1일~12월 12일 무신사 스토어에서 발생한 거래, 검색, 후기 등 회원 활동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 스토어는 1천600만 회원의 구매 행동과 취향이 반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를 빠르게 포착하고 있다"며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입점 브랜드가 트렌드를 선점하도록 지원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 K-패션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2026-01-04 12:50:12
[다시, 지역과 함께]지역 사랑 듬뿍 받은 금융·유통·식품…세계로 뻗어 나간다
금융사부터 식품·유통사까지 대구경북 지역에서 출발한 향토기업들이 세계시장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지역 경계를 넘어 전국구로 이름을 알리는 데 더해 해외시장에서의 외연 확장에도 속도를 내는 중이다. 대구 대표 금융사인 iM뱅크는 최근 서울·경기 등 수도권과 강원도 원주, 충남 천안·충북 청주 등에 둥지를 틀면서 전국에서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대구, 경상도 외 지역에서 운영하는 점포 수는 지난해 6월 말 기준 22개로 1년 새 6개 늘어났다. iM뱅크는 2024년 5월 은행 지위를 '지방은행'에서 전국 영업이 가능한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며 사세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1967년 국내 첫 지방은행으로 출발한 지 57년 만에 지방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국내 첫 사례가 된 것이다.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지 1년여 만인 지난해 3분기 iM금융그룹은 누적 당기순이익 4천317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70.9% 성장을 이뤘다. 황병우 iM금융그룹 회장은 "계열사 간 시너지를 강화하고 균형 있는 발전을 추진해 기업과 주주 가치를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1957년 설립된 대구경북 대표 주류기업 금복주는 대기업 공세에도 추세 변화를 발 빠르게 따라가며 '소주업계 4위' 위치를 유지 중이다. 대표 제품인 참소주는 자타공인 '대구 소주'로 자리 잡아 지역민 애환을 함께하고 있다. 또 지난 1969년 전신인 '대구상회'에서 이름을 바꾸고 약 57년간 영업을 이어 온 대구백화점은 국내 마지막 향토 백화점으로 남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젊은 지역 기업들도 해외를 개척하며 성장 중이다. 대구에서 출발한 치킨 프랜차이즈 '치맥킹'을 운영하는 식품기업 씨엠케이푸드는 2026년 설립 10주년을 맞아 1월 중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치맥킹 법인을 설립하는 등 올해부터 해외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오는 4월에는 몽골 울란바토르에 치맥킹 1호점 개점이 예정돼 있다. 윤민환 씨엠케이푸드 대표는 "미국과 동남아시아 등에서 사업을 속도감 있게 확장하고, 기업 성장과 함께 지역사회 환원 활동도 확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1-01 06:30:00
강정훈(56) 제15대 iM뱅크 은행장이 정식으로 취임했다. 강 은행장은 '생산적 금융'과 '포용 금융' '소비자 보호'에 중점을 두고 은행을 이끌어갈 방침이다. iM뱅크는 31일 오후 대구 수성구 본점에서 은행장 이·취임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강 은행장은 "새로운 제15대 은행장으로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며, 시중은행 연착륙이라는 목표 달성과 함께 가장 지역적인 전국은행이자 찾아가는 디지털 은행 면모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 은행장은 생산적 금융, 포용 금융 등 '따뜻한 금융' 추진으로 정부 정책과 시너지를 극대화하면서 소비자 보호 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역에 특화된 생산적 금융 공급자 역할을 실천하고 경제 성장 동력원으로 기능하겠다는 포부다. iM뱅크는 중소·혁신기업, 지역 전략산업 성장 기반을 지원하고 지역경제 자생력을 강화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지원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강 은행장은 취임 후 공식 행사를 지점 방문 고객과 만나 현장 목소리를 듣는 것으로 정했다. 새해 첫 영업일부터 고객 소통을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강 은행장은 "혁신에는 실천이 필요하다. 솔선수범의 자세로 은행장이 먼저 2배, 3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7년 iM뱅크(당시 대구은행)에 입행한 강 은행장은 그동안 iM금융그룹 그룹미래기획총괄, 경영지원실장 등을 역임했고 지난 19일 은행장 최종 후보로 추천됐다. 임기는 1월 1일부터 오는 2027년 12월 31일까지다. iM금융그룹 회장을 겸직해 온 황병우 제14대 iM뱅크 은행장은 은행장 자리를 넘기고 그룹 회장직에 전념한다.
2025-12-31 18:20:37
'쿠팡 사태 범정부TF' 가동…"명백한 국내법 위반" 엄정 조치 예고
정부가 쿠팡의 고객 정보유출 사태를 두고 '명백한 국내 법령 위반 사항'이라며 엄정 조치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29일 배경훈 과학기술 부총리 주재로 열린 '쿠팡 사태 범정부TF' 회의를 통해 일련의 쿠팡 대응을 강력하게 경고하고, 전방위적·종합적인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TF 회의에는 배 부총리를 팀장으로 개인정보위와 경찰청, 고용노동부,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 국토교통부, 국가정보원, 금융위원회,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외교부,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가 참석했다. 정부는 이번 쿠팡 사태를 단순한 기업 내부의 문제가 아니라 디지털 플랫폼 시대의 개인정보 보호, 플랫폼의 책임성, 노동자 안전, 공정한 시장 질서, 물류·유통 전반의 법 준수와 직결된 중대한 사안으로 인식했다. 주요 논의 내용은 신속하고도 엄정한 조사에 초점이 맞춰졌다. 우선 과기정통부와 경찰청, 개인정보위, 금융위 등 조사기관들이 각각 역할을 분담해 신속히 조사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사고원인과 쿠팡 보안 문제점 ▷개인정보위는 개인정보 유출 규모·범위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여부 ▷금융위는 부정 결제 가능성·고금리 대출 관행 등 ▷경찰청은 압수물 분석, 국제 공조를 통한 피의자 검거 등에 주력한다. 또 공정위는 정보 도용 여부와 소비자의 재산상 손해 발생 우려, 쿠팡의 피해 복구 조치 등을 고려해 영업정지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공정위와 방미통위는 복잡한 쿠팡 탈퇴 절차에 대해 전자상거래법 및 전기통신사업법상 금지 행위에 해당하는지 조사 중이다. 이와 함께 고용부는 쿠팡의 야간 노동 및 건강권 보호조치와 관련한 실태점검을 실시하고, 국토부는 쿠팡 종사자 보호를 위해 국회 을지로위원회와 함께 합의안을 조속히 마련하는 한편 근로 여건 개선을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배경훈 부총리는 "국민의 신뢰 위에서 성장해 온 기업이 책임을 회피하는 행태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며 "정부는 쿠팡이 관련 법령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다른 기업과 동일하게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안은 개인정보 문제를 넘어 국민의 안전과 권익, 그리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 전반과 직결된 사안"이라며 "범정부가 하나의 팀으로 움직여 단 하나의 의혹도 남기지 않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끝까지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2025-12-29 19:51:22
쿠팡 개인정보 유출 '1인당 5만원' 보상…일각 '실효성' 논란
쿠팡이 최근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1조6천850억원 규모의 고객 보상안을 마련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번 보상안의 핵심은 개인정보가 유출된 고객에게 구매이용권을 지급하는 것으로, 일각에서는 '실효성' 논란도 나온다. 쿠팡은 이번 보상 계획에 따라 쿠팡 와우·일반·탈퇴 고객 등 3천370만 명에게 1인당 5만원의 보상금을 내년 1월 15일부터 순차적으로 지급할 방침이다. 5만원 보상금은 구매 이용권 형태로 지급한다. 항목별로 쿠팡 전체 상품(5천원), 쿠팡이츠(5천원), 쿠팡트래블 상품(2만원), 알럭스 상품(2만원) 등에 대해 1회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탈퇴한 회원인 경우에는 쿠팡에 재가입해야 이번 보상안에 담긴 이용권을 사용할 수 있다. 해롤드 로저스 한국 쿠팡 임시대표는 공지문에서 "쿠팡의 모든 임직원은 최근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고객에게 얼마나 큰 우려와 심려를 끼쳤는지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고객을 위한 책임감 있는 조치를 취하는 차원에서 보상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로저스 대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쿠팡은 가슴 깊숙이 고객 중심주의를 실천, 책임을 끝까지 다해 고객이 신뢰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고객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쿠팡은 대상자에게 문자를 통해 구매이용권 사용을 순차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다음 달 15일부터 쿠팡 앱에서 순차적으로 확인이 가능하며, 상품을 구매할 때 적용하면 된다. 쿠팡은 자세한 사항을 별도 공지할 예정이다.
2025-12-29 19:18:58
정부 조사단 "역대 최악의 KT 해킹, 전체 이용자 위약금 면제 조치"…KT "보상안 곧 발표"
정부가 해킹 방지를 소홀히 해 이용자에게 안전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의무를 다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KT에 전 이용자를 대상으로 위약금 면제 조치를 할 것을 29일 요구했다. ◆역대 최악의 악성코드 감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KT 침해 사고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민관 합동 조사단이 KT 서버 3만3천대를 6차례에 걸쳐 점검한 결과 서버 94대가 악성코드 103종에 감염돼 있었다. 역대급 통신사 해킹 사건으로 지목된 SKT(33종)와 비교해도 KT의 감염 범위가 훨씬 더 광범위했다. 이와 별도로 불법 초소형 기지국(펨토셀)이 통신망에 무단 접속해 국제이동가입자식별정보(IMSI), 국제단말기식별번호(IMEI), 전화번호 탈취 피해를 본 이용자는 2만2천227명, 무단 소액결제 피해자는 368명, 피해액 2억4천300만원으로 파악돼 중간 조사 결과와 변동이 없었다. 조사단은 경찰이 무단 소액결제범들로부터 확보한 불법 펨토셀을 포렌식 분석한 결과 이들 기기에 KT망 접속에 필요한 KT 인증서 및 인증 서버 IP 정보와 해당 기지국을 거쳐 가는 트래픽을 가로채 제3의 장소로 전송하는 기능이 있음을 확인했다. 조사단은 KT의 펨토셀 관리 체계가 전반적으로 부실해 불법 펨토셀이 KT 내부망에 언제 어디서든 접속할 수 있었다며 인증 서버 IP의 주기적 변경 및 대외비 관리 등 보안 관리 개선책을 요구했다. ◆명백한 위약금 면제 사유 과기정통부는 KT 보안 조치의 총체적인 미흡이 위약금 면제 사유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약관에 명시된 "회사의 귀책 사유로 이용자가 서비스를 해지할 경우 위약금을 면제할 수 있다"는 규정에 부합하다는 것이다. 특히 평문의 문자, 음성 통화가 제3자에게 새어나갈 위험성이 전체 이용자에게 노출됐다고 봤다. 조사단이 로펌 등 5개 기관을 대상으로 법률 자문을 진행한 결과 4곳에서 이번 침해 사고로 KT가 안전한 통신 서비스 제공이라는 계약의 주요 의무를 위반해 위약금 면제 규정 적용이 가능하다는 법적 판단을 전달했다. 과기정통부는 KT가 위약금 면제 조치를 SKT의 사례에 준해 적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T는 사고 최종 조사 결과가 발표된 지난 7월 4일을 기준으로 열흘간 침해 사고 이후 해지한 고객을 포함해 위약금 면제를 적용한 바 있다. 과기정통부는 KT에 재발 방지 이행 계획을 내년 1월까지 제출하도록 하고 6월까지 이행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30일 이사회를 열어 위약금 면제 범위와 고객 보상안을 논의,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민관 합동 조사단의 결과 발표를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고객 보상과 정보보안 혁신 방안이 확정 되는 대로 조속히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5-12-29 18:30:58
농협이 지속 가능한 농업·농촌을 구현하고 농가소득을 높이기 위한 '농심천심'(農心天心, 농부의 마음은 하늘의 뜻) 운동을 이어간다. 최근에는 농심천심 운동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적금 상품을 선보였다. 농협중앙회 대구본부에 따르면 농협은 지난달 신상품 '농심천심 수확적금'을 출시했다. 해당 적금은 매월 1만원 이상 100만원까지 납입 가능한 1년 만기 자유적립적금 상품으로, 농·축협 영업점에서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농심천심 수확적금 가입자에게는 농협별 기본금리에 더해 최고 3%포인트(p)까지 다양한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농·축산업 종사자와 청년농업인에게는 1%p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총 납입 횟수가 10회 이상이거나 전체 적립액이 100만원 이상인 경우에는 1%p 우대금리가 주어진다. 최근 3년간 농·축협에 적금을 가입한 이력이 없는 고객의 경우에는 0.5%p의 우대금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영업점 특별 우대금리도 최대 0.5%p까지 적용 가능하다. 농협은 신상품 출시를 기념해 올해 말까지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천명에게 농산물을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만기 해지 시 고객별 우대금리 등 혜택도 적용할 예정이다. NH농협은행의 경우 지난달 애플리케이션 'NH올원뱅크'를 통해 사업자 맞춤 금융기능과 혜택을 모은 개인사업자 전용 '올원사장님+'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는 개인사업자(예비사업자 포함)에게 부가세 리포트, 정책 지원금, 상권 분석, 경영 컨설팅, 금융상품 안내 등 사업 운영과 관리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주요 서비스는 ▷사업장별 계좌 관리 ▷캘린더 거래내역 등이다. 올원뱅크에 등록된 계좌 중 사업장 거래에 이용하는 계좌만 선택해 사업장별로 계좌를 쉽게 관리할 수 있고, '최근 7일' 혹은 '이번 달' 거래내역을 달력 형태로 제공해 한눈에 확인 가능하도록 했다. 매출 상승에 도움이 될 부가 서비스도 다양하게 제공한다. 이 가운데 '인공지능(AI) 이미지 만들기' 서비스를 활용하면 사업자가 직접 AI 기능을 이용해 원하는 메뉴 포스터와 배달앱 섬네일(대표 이미지) 등을 제작할 수 있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개인사업자의 금융 부담을 덜고 경영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과 혜택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5-12-29 07:30:00
[벼랑끝 자영업자] 대구 자영업자 1인당 빚 3억8천만원
연중 최대 대목인 연말이 다가왔지만 지역 골목상권에선 연말 분위기를 느끼기 힘들어졌다. 치솟는 물가에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았고, 소상공인들은 대목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서 중화식당을 운영하는 박모(49) 씨는 "주변 상인들과 얘기해 보면 작년 연말보다 못하다고들 한다. 통상 연말이면 11월부터 예약이 들어와야 하는데, 올해는 영 조용한 분위기"라며 "직장인 회식이 많이 줄어든 데다 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 모임을 잡는 이들도 줄어든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대구경북 한 달에 4천명 폐업 불경기로 경영 환경이 나빠지면서 창업자는 줄어드는 추세다. 국세청 '월간 경제지표'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가동사업자는 전국 1천36만명, 이 중 개인사업자는 898만명(86.6%)으로 집계됐다. 가동사업자는 1달 전보다 2만명 늘었고, 개인사업자는 1만6천명 증가했다. 대구경북 가동사업자는 88만4천명으로, 개인사업자(78만5천명)가 88.7%를 차지한다. 반면 지난 10월 사업을 시작한 신규 사업자는 8만2천명으로 전월보다 1만9천명 줄어들었다. 신규 개인사업자의 경우 7만3천명으로 1달 전보다 1만7천명 감소한 것으로 나왔다. 10월 폐업한 사업자는 5만명, 이 중 개인사업자는 4만7천명에 달했다. 1달 전과 비교하면 폐업사업자는 9천400명, 폐업한 개인사업자는 7천6명 각각 줄어든 수준이다. 대구와 경북에서도 같은 기간 사업자 4천111명, 개인사업자 3천917명이 폐업 결정을 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소매업・부동산업 등을 중심으로 신규 창업이 감소했으나 폐업사업자 수도 동반 감소하면서 가동사업자 수는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업종 중 폐업사업자는 소매업(1만4천명)에서 가장 많았고, 음식점업(9천명), 부동산업(5천명), 도매 및 상품 중개업(3천명), 건설업(2천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인건비 상승과 물가 상승으로 인한 재료비 상승, 배달 수수료 등 부담이 가중되면서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폐업이 이어진 상황으로 해석된다. ◆자영업자 부채 늘고 공실 증가 자영업자 부채 규모는 계속해 불어나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7월 발표한 지역경제 보고서를 보면 대구 자영업자 부채는 지난 2024년 2분기 말 기준 55조9천억원으로 집계됐다. 대구 자영업자 1인당 대출액은 3억8천만원으로, 여타 광역시 평균(3억4천만원)을 웃돌았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부채 규모는 5년간 1.4배(15조1천억원), 차주 수는 1.5배(4만8천명) 뛰었다. 대구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2024년 상반기 평균 2.7%로, 코로나19 발생 초기 낮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2023년부터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빠르게 상승했다. 금융업권별로 보면 자영업자 부채는 은행에서 완만하게 늘었으며 비은행권에선 상호금융을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량차주 감소 등으로 자영업자의 은행권 대출 여력이 축소되면서 비은행권 차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자영업자 수익성이 기울면서 빈 상태로 놀리는 점포 또한 쌓여가는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지난 3분기 대구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7.5%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 16.5%, 2분기 17.4% 등으로 상승세다. 대구 핵심 상권인 중구 동성로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23.3%로 지난 1분기 20.8%에서 연속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대구는 영세자영업 비율이 높고 영세성도 심화되고 있다"며 "자영업자 간 경쟁이 격화하고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자영업자 폐업률이 높아졌으며, 부진한 내수 상황을 고려하면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5-12-28 13:31:40
"판매촉진비·장려금 내라"…쿠팡, 납품업체서 2조3천억원 걷어
개인정보 대량 유출 사태로 물의를 빚은 쿠팡이 지난해 납품업체들로부터 받은 판매촉진비와 판매장려금이 2조3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거래금액의 약 10%에 해당하는 규모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이 과정에서 불공정행위가 있었는지 들여다볼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불공정거래 행위 감시를 강화하기 위한 공정거래위원회의 강제조사권 도입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판매촉진비·장려금' 불공정행위 조사 공정위는 대형마트와 온라인쇼핑몰 등 8개 업태의 40개 주요 유통브랜드(유통업체)의 판매수수료율, 판매장려금, 추가 비용 등 실태조사 결과를 25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납품업체로부터 광고·홍보비와 할인쿠폰 비용 등 판매촉진 명목으로 1조4천억원 이상을 받았다. 이는 쿠팡이 직매입으로 거래한 전체 금액 24조6천953억여원의 5.76%에 해당한다. 쿠팡은 또 직매입 거래 금액의 3.73%에 해당하는 금액을 판매장려금으로 받았다. 거래금액을 토대로 역산하면 9천211억원 수준이다. 쿠팡은 직매입으로 마진을 남기는데도 온라인쇼핑몰 평균(3.5%)보다 많은 판매 장려금을 받았다. 쿠팡은 2023년 6월 무렵 소매 거래를 100% 직매입으로 전환했다. 싸게 납품받은 상품을 더 비싼 가격에 팔아 차액에서 이윤을 얻는 방식을 기본으로 택한 것이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납품업체들로부터 광고비나 홍보비 등을 받아 부수입을 올린 셈이다. 이렇게 받은 돈은 납품업체 상품을 직매입한 금액의 9.5% 수준이다. 지난해 쿠팡에 납품한 업체는 2만169개다. 쿠팡은 지난해 기준 매출액 36조1천276억원, 영업이익 1조2천827억원, 순이익 7천850억원을 기록했다. 종속기업을 포함한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는 매출액 38조2천988억원, 영업이익 1조6천245억원, 순이익 1조1천598억원이었다. 공정위는 "판매수수료를 비롯해 각종 추가 비용 등 납품업체의 부담이 증가한 항목에 대해 거래 관행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각종 비용을 수취하는 과정에 불공정행위가 없는지 중점적으로 감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제조사권 도입 현실화하나? 공정위가 쿠팡 사태를 계기로 20년 넘게 논의뿐이던 강제조사권을 도입할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공정위는 지난 19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기업에 대한 강제조사권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9일 국무회의에서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거론하며 공정위에 강제조사권을 주는 방안을 검토해보라고 법제처에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강제조사권 도입 논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2000년대부터 논의가 이어져 왔으나, 기업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재계 반발 등에 도입은 이뤄지지 않았다. 그동안 주로 논의된 방안은 공정위에 특별사법경찰관리(특사경)를 두는 것이다. 특사경이 도입되면 압수수색 영장 등을 신청할 수 있어 조사의 강제력이 커진다. 다만 영장을 신청할 만큼 혐의 입증이 까다롭고, 검찰 지휘를 받는 과정에서 조사의 자율성이 침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잖아 번번이 보류됐다. 공정위 안팎에서는 특사경 도입보다는 경제적 제재를 활용하는 방안이 현실적이라고 보고 있다. 주병기 공정위원장도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영장을 청구하는 방법을 사용하면 상당한 혐의"가 있어야 한다며 "유동적인 방법을 사용할 수 있으면 좋다"고 말했다.
2025-12-25 19:31:58
대구에 본원을 둔 섬유·소재 연구기관 다이텍연구원(이하 다이텍)이 지난 24일 전주대 인공지능혁신융합대학사업단과 '피지컬 인공지능(AI) 기반 물리 환경 시뮬레이션·실증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전북 지역의 주력 산업인 탄소, 배터리, 모빌리티, 농생명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할 실무형 피지컬 AI 인재를 육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전주대 AI 교육 역량과 다이텍이 축적해 온 산업 현장 중심의 CAE(컴퓨터 기반 공학 해석) 기술 경험을 연계해 재학생과 지역 청년의 도내 정착을 지원하고 재직자 기술 역량을 높이는 지역 맞춤형 인재 양성 모델을 추진한다. 주요 협력 내용은 ▷지역 산업 수요를 반영한 AI·데이터 분석 및 3차원 모델링 교육과정 개발 ▷NVIDIA Omniverse 활용 물리 환경 시뮬레이션 실무 교육 ▷현장 문제 해결형 프로젝트 수행 ▷재직자 대상 기술 고도화 및 실무 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 등이다. 전주대 인공지능혁신융합대학사업단은 지역 산업에 필요한 실무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 설립 및 운영의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전문 교육을 운영할 계획이며, 교육생들의 원활한 실무 학습을 위해 전용 실습실을 지원할 예정이다. 다이텍은 산업통상자원부 지정 4대 소재 전문기관으로 지난 2022년부터 '가상공학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행하며 구조·성형·복합재·필터·유동 분야의 CAE 소프트웨어 16종을 구축해 기업 대상 기술 지원과 컨설팅을 추진해 왔다. CAE 분야 36개 협력사와 70건 이상의 기업 지원, 8건 이상의 교육을 수행하며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최재홍 다이텍 원장은 "제조 데이터 기반 해석, 시뮬레이션 역량을 AI와 결합해 피지컬 AI 분야로 도약할 중요한 계기"라며 "현장에 투입 가능한 인재를 지속적으로 배출해 지역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청년들이 지역에서 성장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2025-12-25 15:51:40
"OO백화점 실적 삽니다." 백화점 업계의 VIP(우수 고객) 선정 시기를 앞두고 백화점 실적 거래가 성행하고 있다. 백화점에서 특별 관리하는 상위 고객에 들기 위한 '실적 올리기'에 경쟁이 붙은 모양새다. 백화점들은 연말마다 반복되는 편법 행위에 골머리를 앓는 분위기다. ◆중고거래 앱서 실적 사고팔고 25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에 '백화점 실적'을 검색한 결과 백화점 실적을 사거나 판다는 게시글이 14건 확인됐다. 일정 수수료를 조건으로 대구 지역의 백화점 실적을 채워 달라거나 채워 주겠다는 내용이다. 한 게시자는 이달 초 "신세계, 롯데, 현대 실적 필요한 분 연락 주세요. 등급 안 되는 분 만들어 드립니다. 샤넬, 까르띠에, 루이뷔통, 불가리, 셀린느 등 나눠서 적립해 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렸고, 그동안 74명에게 연락을 받은 것으로 조회됐다. 거래는 백화점 실적을 높이고 싶은 사람이 실제 구매객에게 수수료를 주고 영수증을 사거나 본인 신용카드를 통한 대리결제를 요청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수수료는 거래금액의 2.5~6% 수준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백화점 실적 거래는 연말마다 활발해진다. 백화점들이 매년 12월 이용객 거래금액을 합산하고 1월 중 VIP를 선별하기 때문이다.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매년 1월 1일~12월 31일 실적으로 2월부터 1년간 VIP 서비스를 운영하며, 롯데백화점은 12월 1일~다음해 11월 30일 실적을 바탕으로 1월부터 1년간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주요 혜택으로는 ▷VIP 등급별 라운지 혹은 멤버스 바 이용을 통한 음료 제공 ▷전용 주차 서비스 ▷쇼핑 시 할인 ▷문화센터 할인 등을 제공한다. 백화점 3사는 연간 구매금액 등을 기준으로 VIP를 6~7개 등급으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최상위 등급의 경우 신세계와 롯데는 각각 결제액 상위 999명, 777명을 선정하며 현대백화점은 연간 적립금이 1억5천만원 이상인 고객에게 부여한다. 지점별 인원은 공개하지 않지만 매출 수준과 비례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구 지역의 백화점 3사 최상위 등급 VIP는 약 300명으로 추산된다. ◆명품 구매 우선권에 경쟁 과열 일부 소비자가 VIP로 선정되기 위해 열을 올리는 건 백화점이 VIP에 제공하는 혜택 가치가 등급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비용보다 크다는 판단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명품 브랜드에서 신상품 입고 시 상위 등급 고객에게 구매 우선권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 때문에 이를 되팔아 수익을 남기는 '리셀러'나 명품 소장 욕구가 높은 이들 사이에서 VIP 선정 경쟁이 과열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중고거래 플랫폼에선 백화점 VIP 라운지에서 제공하는 쿠키, 초콜릿이나 VIP 라운지 이용권, 주차권 등을 판매한다는 게시글도 여러 건 확인됐다. 대구의 한 백화점 VIP 자격을 8년간 유지해 왔다는 직장인 김모 씨는 "VIP 등급에 맞추려 한 적은 없지만 어차피 쇼핑하는 거 VIP가 되면 좋다는 생각은 한다"면서 "무엇보다 주차 편의가 크다. 발레파킹을 신청한 사람은 백화점 후문으로 들어가서 지하 1층에 주차할 수 있는데, 일반 고객은 지하 2, 3층으로 내려가야 하고 대기 줄이 길 때는 주차하는 데만 시간이 한참 걸린다"고 말했다. 백화점 VIP 사이에선 허위 실적으로 같은 혜택을 누리는 이들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를 강화해 달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더구나 신용카드는 본인이 사용하는 것이 원칙인 만큼 실적을 채우기 위해 대리결제를 진행하는 행위는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백화점들은 연말마다 모니터링을 강화하지만 현실적으로 부정 행위를 모두 적발하는 건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연말연초마다 중고 플랫폼에 관련 매물이 많이 올라오다 보니 백화점에서도 민감하게 관리한다"며 "처음 회원 카드를 발급할 때 관련 내용을 충분히 고지하고, 만약 무단 양도 등의 행위가 여러 번 확인될 경우 회원 혜택을 없애는 식으로 페널티 조항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12-25 15:24:41
안경 기능 확장 본격화… 스마트안경 공동 개발 협력 추진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안경을 차세대 핵심 디바이스로 육성하기 위해 관련 기업과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진흥원은 지난 22일 정밀 플라스틱 제조기업 ㈜삼광과 '스마트 안경 및 웨어러블(wearable·입을 수 있는) 광학기기 분야 공동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스마트 안경·융합 부품 개발과 시제품 제작 등 공동 협력과제 추진을 주요 목적으로 한다. 양측은 ▷스마트 안경, 웨어러블 광학기기 관련 기술 공동 개발 ▷광학·전자 융합부품 개발, 고도화 ▷시제품 공동 제작, 성능 검증 ▷정부 연구개발(R&D), 규제특례(규제 샌드박스) 공동 사업 발굴·추진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진흥원은 삼광의 제조기술을 제품 기획, 연구개발, 실증·사업화 지원 체계와 연계해 기술과 제조, 시장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협력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삼광은 정밀 플라스틱 사출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제조 노하우를 보유한 기업으로, 차세대 안광학 제품에 필수적인 제조 역량을 갖추고 있다. 김종한 진흥원장은 "최근 디지털 환경 변화에 따라 안경 영역은 광학 기술과 전자 기술이 결합된 융합 디바이스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면서 "삼광의 우수한 제조기술과 진흥원의 산업 기획·연구개발 역량을 결합해 공동 협력과제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12-24 14:55:16
한국 문화 깃든 'K-소품'이 뜬다…외국인 관광객 쇼핑 풍경 변화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한국 문화가 깃든 일상용품에 대한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식 정서를 엿볼 수 있는 소품과 뷰티·건강 용품, 패션 제품은 '한류 열풍'에 힘입어 새로운 성장 축으로 떠오른 추세다. 이와 함께 고가품 한두 개보다 중저가 상품을 여러 개 구매하는 방향으로 관광객 소비 형태가 변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1~3분기(1~9월) 외국인 관광객이 대구에서 지출한 금액은 모두 559억8천323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0%(64억6천235만원) 증가한 수준이다. 주요 업종별로 보면 기념품점과 사진관, 생활용품점 등을 포함하는 기타관광쇼핑 지출액이 89억5천381만원으로 전년 대비 15.9% 늘었으며, 레저용품(34.8%)과 뷰티(32.5%) 분야에서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대형 쇼핑몰에서 지출한 금액은 97억8천346만원으로 6.3% 늘어 성장세가 비교적 둔화한 추세로 나타났다. 중구 동성로에서 만난 한 상인은 "올해 외국인 방문객이 늘어난 게 체감된다. 한류 열풍과 동성로 행사 확대 등 여러 요인이 영향을 줬을 것"이라며 "공실 상태던 점포들도 관광객 수요가 높은 창고형 화장품 매장이나 가챠숍(장난감 뽑기방) 등으로 하나둘 채워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국관광공사는 한국 문화를 체험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관광객 쇼핑 풍경 또한 달라졌다고 분석했다. 전국적으로도 지난 1~9월 외국인 관광객 소비는 소품(58.1%), 뷰티·건강(40.4%), 패션(23.4%)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했다. 뷰티·건강 분야가 고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기념·선물 용도로 구매하기 좋은 소품·액세서리 수요가 부쩍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레저용품·운동복의 경우 여행 중 운동이나 액티비티를 즐기는 관광객을 중심으로 소비가 확대됐다. 쇼핑 품목의 평균 단가가 낮아지면서 외국인 관광객의 1건당 지출액은 지난 2019년보다 20% 감소했고, 구매 횟수는 124% 급증했다. 명품이나 고가품 중심이던 쇼핑 영역이 실용적 제품으로 전환되면서 중저가 상품을 여러 개 구매하는 방식이 대세로 자리 잡은 것이다. 김성은 한국관광공사 관광데이터실장은 "방한 외국인 소비가 일상 활용성과 개인 취향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전환된 것은 관광소비 구조에 중요한 변화"라며 "흐름 변화를 고려해 민간 협업을 통한 결제편의 확대, 사후 면세 등 쇼핑관광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면 좋을 것"이라고 했다.
2025-12-23 16:40:35
구미 섬유업계 "정책적 지원 필요… 기업·기관 협의체 구성 제안"
다이텍연구원 구미섬유해중합연구센터(이하 센터)가 지난 16일 '구미시 소재·부품 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센터는 경북도와 구미시 지원을 받아 지난해 정식 개소한 소재·부품 해중합(화학적 재활용) 전문 연구기관이다. 센터는 구미 지역 소재·부품 기업들의 현장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기술 협력, 상생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간담회를 마련했다. 이번 간담회에 구미 지역 소재·부품 산업을 이끄는 11개 기업과 지자체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해 기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유홍석 경운대 소프트웨어학부 교수는 이 자리에서 'AI를 활용한 제조업 기술 융합'을 주제로 발표에 나서 생성형 AI 성장과 발전에 대해 설명하고 "머신러닝과 비전 AI 고도화를 통해 섬유 산업과 같은 전통산업 분야 역시 AI 기술의 직접적인 수혜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충현 코오롱인더스트리 수석은 '폴리에스터 해중합 기술 및 상업화 동향' 특별강연을 통해 재활용 폴리에스터 시장 흐름과 최신 기술을 공유했다. 기업 참석자들은 현장의 다양한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김기혁 ㈜윈텍스 부사장은 "유럽은 수출 규제에 따라 지자체에서 재활용 체계를 구축했지만 국내는 정책적 지원이 부족하다. 지자체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토로했고, 최승한 서우산업㈜ 상무는 "기업에서는 새로운 제품 생산을 위한 테스트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연구기관과 연계한 시제품 생산·시험평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박미진 ㈜에코썸 대표, 최현주 ㈜에시엔 대표 등은 폐현수막을 활용할 역량은 가지고 있으나 폐현수막을 확보하기 어렵다면서 관련 기업, 기관 등의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배용준 ㈜경진TnC 부장은 대구경북 지역의 현수막 제조는 전국 최고 수준인 만큼 폐현수막 재활용 시스템을 구축하기에 유리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센터는 간담회에서 언급된 지역 제조기업의 AI 적용, 폐자원 수급에 대한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지원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천종관 다이텍연구원 광역협력본부장은 "구미지역 소재부품 산업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협력과 상생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25-12-23 11:05:42
오현진(57) 신임 한국전력 대구본부장이 23일 부임해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오 본부장은 대전 출신으로 서대전고와 충남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헬싱키경제대에서 공기업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3년 한전에 입사한 이래 경남본부 전력사업처장, 본사 탄소중립전략처장, 대전세종충남본부 전력관리처장, 본사 계통기획처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특히 계통계획 분야에서 다년간 근무하며, 국가 에너지정책과 연계한 최적의 전력망 운영 전략을 수립하고 전력계통의 안정성과 유연성을 높이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오 본부장은 "안전 최우선 경영으로 모두가 안전한 일터를 만들고, 안정적 전력공급과 고객편익 향상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12-23 10:49:53
한국섬유개발연구원(KTDI)인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과 지난 18일 경북 포항시 KIRO 본원 대회의실에서 '로봇·섬유 융합 산업 발전을 위한 상호 업무협력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섬유와 로봇 분야 간 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산업 분야를 창출하고, 양 기관의 기술·인력 교류를 기반으로 혁신적인 연구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했다. 양 기관은 ▷극한환경 대응 로봇 보호기술 공동 개발 ▷로봇·섬유 융합 분야 기술개발 및 성능평가·실증 기반 연계 협력 ▷전문인력·기술·시험장비·정보의 상호 교류 ▷기술세미나·포럼 등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 공동 운영 ▷공동 기획·표준·인증 체계 구축 및 사업화 추진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더해서 고기능성 섬유 소재와 로봇 플랫폼 기술을 융합한 차세대 웨어러블 로봇 개발과 재난·안전 분야 로봇 외피 개발, 휴머노이드 로봇 맞춤형 외피 및 보호 기술 등 연구 협력 과제들을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기원 KIRO 원장은 "로봇의 경량화와 신체 밀착형 기술 구현에 섬유산업이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만큼, 두 산업은 서로 높은 협력 잠재력이 있다. 양 기관이 보유한 연구 역량과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공유함으로써 로봇·섬유 융합 분야에서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김성만 KTDI 원장은 "섬유산업은 소재부품 분야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의 기반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최근 고기능·고신뢰성을 요구하는 첨단산업 분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며 "섬유·로봇 융합 분야에서 명확한 수요가 존재하는 영역을 중심으로 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구현하고 실증·표준·사업화로 이어지는 협력 모델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22 18:24:31
오프라인 '공구'(공동구매) 매장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경기 부진과 고물가 상황이 길어지면서 생활비를 줄일 수 있는 대상 중심으로 소비하는 이른바 '짠물 소비' 수요가 높아지면서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공동구매 오프라인 플랫폼 '다이클로'의 가맹점 수는 100개를 돌파했다. 지난 6월 서울 용산구에 첫 가맹점을 낸 지 4개월 만이다. 이 업체는 대구 11개·경북 7개를 포함해 전국에서 104개 매장을 운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보다 먼저 사업을 시작한 공동구매 플랫폼 '소도몰'의 경우 창립 1년여 만인 지난 8월 전국 450개 매장을 기록했다. 공동구매 플랫폼을 표방하는 브랜드는 '다파농', '감자마켓' 등으로 다양하다. 대구경북을 기반으로 하는 공동구매 마켓 '봉봉상점'도 2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주로 온라인에서 이뤄지던 공동구매가 오프라인 유통 모델로 옮겨진 것이다. 공구는 구매 단가를 낮추기 위해 같은 물건이 필요한 사람을 모아 단체 주문하는 방식이다. 오프라인 공구 매장들은 아파트 상가 등 주거지와 가까운 곳에 입지하면서 해당 지역 주민을 중심으로 공구 참여자를 모은다. 매장 운영자가 네이버 밴드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운영하면서 참여자에 공구 내용이나 특가 상품, 입고 일정 등을 안내하고, 이용객은 SNS 채널로 먼저 물건을 주문한 뒤 지정된 날짜에 매장에서 물건을 찾아가는 식으로 운영된다. 농산물과 밀키트(간편식) 등 먹거리와 생필품을 취급하면서 공구 참여자가 아닌 일반 소비자도 물건을 구매할 수 있도록 매장을 운영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를 잘 활용하면 필요한 물품을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공구를 선호하는 소비자도 증가하는 양상이다. 인건비를 중심으로 경영비 부담이 커진 가운데 비교적 적은 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다는 점도 매장 수가 빠르게 늘어난 배경으로 보인다. 실제로 대부분 공동구매 매장들은 비교적 작은 규모 점포에서 키오스크(무인 정보 단말기)를 설치해 놓고 유·무인 혼합 형태로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물가가 워낙 오르다 보니 '알뜰 소비'를 선호하는 추세가 뚜렷하다"면서 "창업시장에서도 비교적 작은 매장에서 인력을 고용하지 않고 운영할 수 있는 '소자본 모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분위기"라고 말했다.
2025-12-22 18: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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