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종목 레버리지에 사흘간 28조 오갔다…"국민 투기판 되나" 우려도
지난 27일 출시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16종에 사흘간 합산 약 28조원의 돈이 오간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매도액이 매수액의 절반 이상을 기록하며 짧은 기간 '치고 빠지는' 단타성 거래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시장에서는 "거대한 투기판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지난 27∼29일 상장 후 사흘간 16개 상품의 합산 거래대금은 총 27조8천710억원으로 집계됐다. 첫날 가장 많은 10조4천180억원이 거래됐고 이튿날과 셋째 날에는 각각 9조6천380억원, 7조8천150억원이 오갔다. 특히 16개 상품에 투자한 개인은 사흘간 9조2천146억원을 매수하고 5조1천541억원을 매도했다. 매도 규모가 매수액의 55.9%로, 개인 투자자가 사흘간 사들인 금액의 절반 이상을 되판 셈이다. 레버리지 ETF는 원래 단기성 투자상품이기는 하지만, 막대한 자금이 단타에 집중되면서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금융투자협회에서 시행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장 상품 거래 사전교육에는 지난 28일 기준 33만750명(수료 30만5천197명)이 신청했다. 레버리지 투자를 위해 의무적으로 들어야 하는 이 교육에는 상장 전날인 지난 26일까지 10만명가량이 신청했는데 반도체주 상승세와 함께 관심이 급격히 커지면서 신청 인원이 급증했다. 이로 인해 '온 국민이 단타판에 뛰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온다. 실제로 지난 29일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74.26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 최고치는 75.27이다. 유안타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출현에 따라 해당 레버리지 ETF로 수급 쏠림이 발생하면서 변동성이 심화했다"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개인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한 반면, 기존 반도체 ETF는 순매수액 하위권으로 내려앉았다"고 분석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원래 레버리지 상품은 3∼4일 단타 거래가 중심"이라면서도 "주가가 횡보해도 수익률은 떨어질 수 있는 고위험 상품이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5-31 15:09:27
'성장 정체' 알뜰폰, 편의점·대형마트 손잡고 저변 확대 시동 [트렌드경제]
기존 이동통신사보다 저렴하게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른바 '알뜰폰'(가상 이동통신망 사업자·MVNO)이 유통업계과 협력을 확대하며 저변을 넓히고 있다. 전국 유통망을 보유한 편의점·대형마트를 활용해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하고 나선 것이다. 알뜰폰은 고물가·고금리 시대 가성비를 추구하는 '짠물 소비' 문화 확산과 함께 절약형 소비 아이템으로 주목받으며 성장해 왔다. 최근 알뜰폰 시장 성장세가 둔화한 가운데 하반기 들어서는 요금제도 개편 시행과 함께 이동통신 3사 등과 '저가 경쟁'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편의점·마트서 알뜰폰 판매 SK텔레콤의 알뜰폰 자회사 SK텔링크는 이마트24와 협력해 편의점 매장에서 유심(USIM·가입자식별모듈)을 판매하기로 했다. SK텔링크는 지난 4월 전국 이마트24 매장 5천500여곳에 '간편유심'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간편유심은 특정 알뜰폰 브랜드에 국한되지 않고 SK텔레콤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사업자들이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용유심이다. 이용자는 이마트24 매장에서 유심을 구매한 뒤 원하는 사업자 요금제를 선택해 즉시 개통할 수 있다. 편의점 점주에게 새로운 수익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알뜰폰 사업자에게는 안정적인 오프라인 판매 채널과 홍보 접점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이마트에 알뜰폰 전문 브랜드 '알뜰폰플러스' 매장을 도입했다. 알뜰폰플러스는 오프라인 상담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마련된 알뜰폰 전용 매장이다. 이곳에선 요금제 안내와 개통 상담, 요금제 변경, 일시 정지, 명의 변경, 분실 신고 등 기본적인 고객 서비스를 제공한다. 온라인 위주던 알뜰폰 이용 과정의 불편을 해소하고, 알뜰폰을 처음 사용하는 고객도 오프라인 상담을 통해 서비스 내용을 쉽게 안내받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알뜰폰플러스 매장은 대구 만촌점을 포함해 전국 9개 지점에서 운영되며, 향후 고객 반응과 운영 성과 등에 따라 적용 점포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처럼 알뜰폰 사업자가 유통사와 협력하는 건 온라인 중심이던 알뜰폰 서비스 환경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하면서 고객 접점을 확대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대형마트가 전국 오프라인 유통망을 보유한 만큼 이를 활용해 디지털 접근성이 낮은 중장년층과 고령층을 중심으로 신규 고객을 확보하려는 것이다. ◆금융권도 알뜰폰 시장 가세 알뜰폰은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기존 이동통신사 망을 임대해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통신 재판매 서비스다. 지난 2011년 등장해 기존 이동통신사보다 저렴한 요금제를 앞세워 성장을 이어 왔다. 현재 국내 알뜰폰 사업자는 77곳으로 집계됐다. 금융권도 알뜰폰 시장에 뛰어들었다. KB국민은행의 'KB리브모바일(리브엠)'과 우리은행의 '우리WON모바일', 토스의 '토스모바일' 등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4월 우리WON모바일을 출시했고, 국민은행은 이보다 앞선 2019년 12월 KB리브모바일을 선보였다. 가장 먼저 알뜰폰 시장에 뛰어든 국민은행은 당해 4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 제1호로 지정되며 서비스를 시작했고, 지난 2024년 KB리브모바일의 영업점 창구 판매를 시작했다. 금융권의 경우 알뜰폰 사업 자체로 수익을 창출하는 것보다 통신사업을 매개로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면서 장기 고객을 확보하고 금융상품 연계 서비스를 활성화하는 데 주목한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알뜰폰 서비스를 운영하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면서 신규 고객을 유입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특히 유스(Youth) 고객을 확보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했다. 최근에는 알뜰폰 시장이 포화 국면에 접어들고 가입자 증가가 둔화하면서 경쟁 중심이 금융과 통신 결합으로 이동하는 추세다. 은행들은 급여 이체, 카드 사용 실적, 예·적금 가입 등 금융 거래와 연계해 통신비를 할인하거나 금리 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주거래 고객 우대, 할인 등으로 금융·통신 결합 혜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통사 '저가 경쟁' 본격화 알뜰폰 시장 성장세는 올해 들어 다소 꺾인 모양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4월 알뜰폰 번호이동 가입자는 7천353건 순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뜰폰으로 번호 이동한 가입자는 지난 1월 2만5천588건, 2월 1만6천798건, 3월 8천320건으로 순증을 이어 왔으나 증가 폭은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고, 지난 4월 감소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이동통신 3사는 모두 순증을 기록했다. 지난 4월 KT로 번호 이동한 사람이 4천703건 늘어 가장 많았고, LG유플러스는 2천303건, SK텔레콤은 347건 각각 증가했다. 신형 스마트폰 출시와 단말기 보조금 확대 등으로 이동통신사 간 소비자 유치 경쟁이 치열해진 영향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는 2만원대 요금제를 연이어 출시하며 중저가·실속형 수요를 겨냥한 경쟁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통신 3사는 정부 방침에 따라 합산 250개 수준이던 요금제 종류를 절반 이하로 대폭 간소화하고, 데이터 소진 이후에도 저속으로 제한 없이 쓸 수 있는 '데이터 안심 옵션'(QoS)을 도입하는 방향으로 요금제 개편을 예고했다. 개편안을 가장 먼저 발표한 LG유플러스는 6월 1일부터 5G·LTE 요금제 53종을 18종 통합 구조로 재정렬하며 5G와 LTE 구분을 없앤 통합요금제를 시행한다. SK텔레콤은 오는 7월 2일 5G와 LTE 요금 체계를 하나로 통합한 신규 요금제를 출시하기로 했다. KT도 하반기 중 새로운 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4월 요금제 개편 추진을 알리면서 "기본적인 통신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있어 데이터 요금이 부담되지 않도록 기본 통신권을 보장하는 게 요금제 개편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사업자들과 협의를 거쳐 알뜰폰에도 데이터 안심 옵션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2026-05-31 11:59:51
대구 롯데백화점, 군 장병 전용 커뮤니티 '아너스 클럽' 개설
롯데백화점 상인점이 지역 군 장병과 가족을 위한 멤버십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롯데백화점 상인점은 최근 백화점 애플리케이션 커뮤니티 '롯백클럽'에 육군 제2작전사령부 소속 장병과 가족을 위한 '아너스 클럽'(Honors Club)을 개설했다고 31일 밝혔다. 아너스 클럽 가입고객에게는 ▷패션·뷰티 상품군 구매 금액대별 5%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 증정 쿠폰(연 5매) ▷식품 상품군 5만원 이상 구매 시 엘포인트(L.POINT) 3천점 지급 ▷무료 주차 3시간 ▷VIP 바(BAR) 음료 서비스 등 혜택을 제공한다. 군 장병과 가족들이 백화점을 이용하는 동안 보다 편안한 서비스를 경험하도록 설계했으며,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일상 속에서 체감할 혜택을 지속해 확대하는 것이 특징이라는 게 롯데백화점 설명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군 장병과 가족들에게 다양한 쇼핑, 문화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롯데백화점은 6월 중 아너스 클럽 서비스 운영 점포를 롯데백화점 대구점과 롯데아울렛 이시아폴리스점·율하점까지 모두 4개 점포로 확대할 예정이다. 지역 군 장병과 가족을 위한 상생 활동도 강화한다. 앞서 지난 5월 22일 롯데백화점 상인점은 호국보훈의 달(6월)을 앞두고 육군 제2작전사령부 소속 장병과 가족 330여명을 초청해 영화 관람과 팝콘 세트를 제공하는 '롯데시네마 초청행사'를 열었다. 5월 22~25일에는 '호국보훈 기념 럭키 4 데이즈'(Lucky 4 Days) 행사를 마련해 구매 금액대별 모바일 상품권과 식품관 할인권을 증정하기도 했다. 장윤석 롯데백화점 상인점장은 "군 장병과 가족들이 일상 속에서 실질적 혜택과 편의를 체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2026-05-31 09:00:00
'CGV 대구수성' 넉 달 만에 재개관…상영 시설 재단장, 상권 활기 기대
지난 1월 운영을 중단했던 동아백화점 수성점 내 CGV 대구수성점이 약 4개월 만에 다시 문을 연다. 넷플릭스·티빙과 같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급성장으로 국내 영화산업이 침체한 가운데 모처럼 영화관 개관 소식이 알려지자 관련 업계와 주변 상권에서도 이를 반기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CGV 대구수성점은 오는 6월 1일 재개관한다. 이 영화관은 지난 2013년 프리머스 시네마에서 CGV로 간판을 바꿔 달고 동아백화점 수성점 8층에서 영업을 이어 왔으나 지난 1월 말 영업 종료를 알린 바 있다. 영화관 문을 닫은 지 4개월여 만에 재영업에 들어가는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당시 CGV가 수익성 등을 고려해 직영을 중단하면서 영업을 종료하게 됐으나 영화관을 위탁 운영하겠다는 업체가 있어 다시 문을 열게 됐다"며 "영화관 건물 주변에 독립적인 상권이 구축돼 있고 고정적인 관객층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영화관은 모두 4개 상영관과 380여개 좌석을 갖췄다. 영화관 운영업체는 재개관을 준비하면서 대부분 좌석을 리클라이너(recliner·등받이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안락의자)로 교체했으며, 레이저 영사기도 전관 교체했다. 재개관일 상영작으로는 '군체' '마이클' '백룸'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극장판 호빵맨: 세균맨과 그림책의 루룬' 등을 올릴 예정이다. 영화관이 유통매장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콘텐츠인 만큼 백화점 입장에선 재개관으로 인한 집객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영화관이 입점하면 백화점 방문객 체류시간이 길어지는 데다 식당·카페 매출도 동반 상승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동아백화점 측은 "재개관을 앞두고 재단장 작업을 마쳤다"면서 "이용·예약 방식은 기존과 동일하다"고 했다.
2026-05-30 09:30:00
금복주 참소주, 국제 주류 품평회 '몽드셀렉션' 금상 수상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주류업체 금복주가 대표 제품인 참소주로 국제 주류 품평회인 '2026 몽드셀렉션'(Monde Selection)에서 금상을 받았다. 금복주는 최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2026 몽드셀렉션에 참소주가 금상을 수상했다고 29일 밝혔다. 몽드셀렉션은 지난 1961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설립된 국제 식품품질 평가기관으로, 매년 식품·음료 등의 맛과 향, 품질, 디자인, 완성도 등을 종합 평가해 우수 제품을 선정한다. 참소주는 이번 심사에서 뛰어난 품질과 브랜드 경쟁력을 인정받았으며 깔끔한 맛으로 심사위원들 호평을 받았다고 금복주는 전했다. 앞서 금복주는 지난 2015년과 2021년에도 참소주로 몽드셀렉션 금상을 수상한 바 있다. 금복주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참소주가 글로벌 시장에서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K-주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금복주 관계자는 "세계적인 주류 품평회에서 참소주 우수성을 인정받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품질 혁신과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2026-05-29 14:54:17
20대 후반 쉬었음 인구 6년 만에 최대…"고임금 대기업 쏠림 현상 심화"
일자리를 구하지 않고 '그냥 쉬는' 청년층이 급증하고 있다. 고임금을 선호하는 고학력 청년들의 대기업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15만명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17만4천명 증가했다. 이가운데 중대한 질병이나 장애가 없더라도 노동을 쉬는 '쉬었음 인구'가 249만7천명으로 6만3천명 증가했다. 특히 20대 후반 쉬었음 인구가 22만8천명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3만1천명 급증했다. 4월 기준으로 코로나19 고용 충격이 컸던 2020년(24만4천명) 이후 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증가폭 또한 같은 달 기준 2020년(9만6천명) 이후 가장 컸다. 대구 비경제활동인구 역시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동북지방데이터청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대구의 15세 이상 비경제활동인구는 84만명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1만5천명 증가했다. 연령대 중에선 30대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대구의 30대 비경제활동인구는 6만6천명으로 전년 대비 5천명 증가했다. 지난 2022년 6만3천명에서 2023년 5만8천명으로 감소한 이후 2년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지난달 발간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개선 과제' 보고서를 통해 고학력자의 '쉬는 청년' 증가 추이가 특히 가파르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고졸 이하 '쉬었음' 청년은 2021년 27만명에서 2025년 25만명으로 지난 4년간 2만명 감소한 반면, 대졸 이상 '쉬었음' 청년은 같은 기간 14만9천명에서 17만9천명으로 3만명 증가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경총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가 커지면서 고학력 청년층의 대기업 쏠림 현상이 심화한 영향으로 진단했다. 경총이 조사한 청년층 시간당 평균 임금은 대기업(2만125원)이 중소기업(1만4천66원) 대비 43%나 높았다. ※비경제활동인구=만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사람, 일할 능력이 있어도 일할 의사가 없거나 일할 능력이 없는 사람들.
2026-05-28 17:43:48
설화수, '윤빛 리저브' 대구 팝업… 신제품 체험 기회 마련
아모레퍼시픽의 뷰티 브랜드 설화수가 대표 제품인 윤조에센스를 중심으로 브랜드 기술력을 경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 '윤빛 리저브'를 마련했다. 설화수는 28일부터 내달 7일까지 11일간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팝업스토어 핵심 콘셉트인 '리저브(Reserve)'는 오랜 시간과 정성을 들여 완성된 최상의 가치를 선별해 축적한 공간을 의미한다고 설화수는 설명했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방문객이 브랜드 철학을 입체적으로 느끼도록 '윤빛'을 주제로 구성했다. ▷고도화된 피부 진단 서비스를 통해 맞춤 제품을 제안하는 '윤빛 큐레이션 존' ▷500시간 기다림 끝에 얻은 핵심 성분 '림파낙스' 탄생 과정을 다루는 '윤빛 셀러 존' ▷5대 핵심 노화 징후를 동시 케어하는 독자적 기술력을 시각화한 '윤빛 코어 존' ▷대표 제품과 신제품인 아이세럼, 에센스 미스트를 사용해볼 수 있는 '윤빛 체험 존' 등이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사전 예약 없이 누구나 입장할 수 있다. 설화수는 방문객을 위한 스페셜 프로모션(특별 행사)과 구매 혜택도 마련할 예정이다. 설화수 관계자는 "500시간의 인삼 숙성 과정을 거쳐 탄생한 독자 성분과 안티에이징 기술의 정수를 고객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라며 "설화수가 지향하는 인삼 과학의 정수를 고객이 직접 보고 느끼며 공감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많은 고객이 설화수가 선사하는 안티에이징 가치를 경험해 보길 바란다"고 했다.
2026-05-28 16:08:58
"원하는 일자리 찾기 어려워…" 20대 후반 쉬었음 인구 6년 만에 최대
일할 의사가 없거나 능력이 없는 '비경제활동인구'가 증가 추세로 나타났다. 마땅한 일자리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취업을 늦추는 청년이 큰 폭으로 늘면서 중대한 질병이나 장애가 없더라도 노동을 쉬는 '쉬었음 인구'가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28일 동북지방데이터청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대구의 15세 이상 비경제활동인구는 84만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1만5천명 증가했다. 국가통계포털(KOSIS)로 연도별 추이를 살펴보면 대구 비경제활동인구는 2024년 84만2천명으로 2019년(84만2천명) 이후 최대 수준까지 늘었다가 지난해 84만명 수준으로 다소 내려왔다. 연령대 중에선 30대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대구의 30대 비경제활동인구는 6만6천명으로 전년 대비 5천명 증가했다. 이 인구는 지난 2022년 6만3천명에서 2023년 5만8천명으로 감소한 이후 2년 연속 오름세를 이어 왔다. 전국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달 1천61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만4천명 늘었고, 이 중 쉬었음 인구는 249만7천명으로 6만3천명 증가했다. 20대 후반 쉬었음 인구의 경우 작년 동월 대비 3만1천명 늘어난 22만8천명으로, 4월 기준으로 코로나19 충격이 컸던 2020년(24만4천명) 이후 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증가 폭 또한 같은 달 기준으로 2020년(9만6천명)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비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난 건 청년층 취업 시기가 점차 늦어지는 흐름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기업들의 경력직 선호현상 등으로 구직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1월 발간한 '쉬었음 청년층의 특징 및 평가' 보고서에서 노동시장 상황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기술변화와 경력직 선호현상 등을 지목했다. 취업 준비가 길어지자 고용시장에서 이탈해 구직활동을 멈추고 '쉬었음'을 택하는 청년도 늘어나는 상황이다. 지난해 8월 국가데이터처 조사에서 30대 이하는 쉬었음의 주된 이유로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31.3%)를 가장 많이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청년층을 중심으로 쉬었음 인구가 추세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일자리를 원하지 않는 청년이 늘어나는 점이 눈에 띄는데, 이는 향후 노동시장에 재진입할 가능성이 낮은 청년이 늘어남을 시사한다"면서 "청년들이 진로 계획을 구체화하고 변화하는 직업 환경에 대한 적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진로 상담 프로그램 등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 비경제활동인구= 만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사람, 일할 능력이 있어도 일할 의사가 없거나 일할 능력이 없는 사람들. 비경제활동인구 중 아프거나 취업이 어려울 정도로 나이가 많지 않지만 취업할 의사가 없는 사람은 '쉬었음'으로 분류한다. 쉬었음 인구는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했으나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실업자와는 구분된다.
2026-05-28 15:32:39
지난 2017년 서울의 4년제 대학교를 졸업한 도모(35) 씨는 졸업 이후 서울에서 줄곧 행정고시를 준비하다 지난해 고향인 대구로 내려왔다. 부모님이 운영하는 식당 일을 도우며 지방직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것으로 목표를 전환했다. 도씨는 "혼자서 공부하는 기간이 길어지니 생활비가 부담되는 데다 심리적으로도 무슨 일이든 하면서 취업 준비를 이어가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보수를 받지 않고 부모님 가게 등에서 일을 돕는 '무급 가족종사자'가 청년층을 중심으로 불어나고 있다. 경기 부진과 청년 취업난 등으로 사실상 '취업 대기자'가 늘어난 상황으로 풀이된다. 자영업 비중이 높은 대구에선 인건비 부담 등으로 가족을 동원해 영업을 이어가는 사업장이 확대된 추세로 읽힌다. ◆무급가족종사자 증가율 최대 동북지방데이터청에 따르면 지난 4월 대구의 무급 가족종사자 수는 지난해 동기(3만3천명)보다 3천명(8.2%) 늘어난 3만6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5월(3만6천명)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 수를 보면 무급 가족종사자를 포함한 비임금근로자는 30만4천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명(3.4%) 증가한 반면 임금근로자는 92만1천명으로 1년 전보다 8천명(-0.9%) 줄어들었다. 임금근로자 중 보통 고용기간이 1개월 이상~1년 미만인 임시근로자는 1년 전보다 1만5천명(7.9%) 늘었으나 고용 상태가 안정적인 상용근로자는 7천명(-1.1%) 줄었고, 주로 하루 단위로 고용하는 일용근로자도 1만5천명(-31.1%) 급감했다. 비임금근로자 가운데 자영업자는 26만8천명으로 7천명(2.7%) 증가한 것으로 나왔다. 대구의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 가운데 무급 가족종사자가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무급 가족종사자는 가족이 운영하는 사업체에서 보수 없이 주 18시간 이상 일하는 사람을 뜻한다. 대구에서 무급 가족종사자는 2024년 8월 3만명을 돌파한 뒤 증가세를 이어 왔다. 이는 전체 무급 가족종사자 수가 줄어든 전국 흐름과 대조적이다. 전국적으로 보면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전체 무급 가족종사자는 72만5천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만6천명 감소했다. 다만 20대 무급 가족종사자의 경우 3만8천여명으로 700여명 증가했다. 특히 취업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야 할 20대 후반에서 2만9천여명으로 약 2천500명 늘어난 것으로 나왔다. ◆불경기에 청년 취업난 심화 이처럼 무급 가족종사자 증가가 두드러지는 건 청년 구직난으로 불거진 현상으로 해석된다. 청년들의 취업 시기가 늦춰지면서 부모 자영업을 거드는 이들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가족 운영 사업장 외에서 단기 근로를 하는 청년층도 5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조사됐다. 국가통계포털(KOSIS) 통계를 보면 올해 1분기 청년층 시간 관련 추가 취업 가능자는 12만3천명이었다. 1분기 기준으로 2021년(15만5천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이들은 주당 취업시간이 36시간 미만이면서 추가 취업 의사와 능력이 있는 사람으로, 실질적으로 구직자와 유사한 상태에 있어 '불완전 취업자'로 불린다. 대기업 입사나 전문직을 목표로 하는 취업 준비생이 늘어나면서 직업군별 채용 경쟁률 격차도 벌어지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SK하이닉스 등이 직원들에게 '억 단위 성과급'을 지급할 수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고 고연봉 일자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대기업 입사를 준비하는 청년층이 늘어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경기 위축에 기업들이 별다른 교육을 거치지 않고 노동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경력직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진 점도 청년 구직난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지난 2월 말 발발한 중동전쟁 여파가 본격화하면 일자리 질이 악화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기업의 경력직 선호, 수시채용 증가 등으로 숙박·음식점업, 정보통신업, 제조업 위주로 청년층 취업자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소비심리가 주춤한 것도 취업자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 2025~2026년 4월 대구 종사자 지위별 취업자-무급 가족종사자: 3만3천명 → 3만6천명 (+8.2%)-자영업자: 26만1천명 → 26만8천명 (+2.7%)-상용근로자: 69만3천명 → 68만5천명 (-1.1%)-임시근로자: 18만7천명 → 20만2천명 (+7.9%)-일용근로자: 4만9천명 → 3만4천명 (-31.1%)〈자료: 동북지방데이터청〉
2026-05-28 14:16:16
대구 근로자 월급여 332만원…서울과 연봉 1천만원 벌어져
삼성전자 노사가 27일 노조원 찬반 투표를 거쳐 사업 성과의 10%대를 성과급 재원으로 고정하는 보상안에 최종 합의하면서 업종별, 지역별 근로자 간 임금 격차가 더욱 커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대구와 서울 상용근로자 간 연봉 격차가 1천만원 이상으로 벌어진 상황에서 삼성전자발 성과급 보상이 대기업 중심으로 확산할 경우 근로자 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할 전망이다. ◆지역별 임금격차 확대 27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 사업체의 상용근로자 1인당 월급여액은 약 332만원, 연간 3천986만원 상당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인 361만원(연 4천342만원)을 밑도는 데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네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근로자 급여 수준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월 427만원)로, 대구와 격차는 월 95만원가량, 연봉으로 계산하면 1천만원 넘게 벌어졌다. 대기업·중견기업 등을 포함하는 300인 이상 사업체가 상용근로자에게 지급하는 임금 수준은 전 사업장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300인 이상 사업체의 상용근로자 1인당 월급여액은 대구 413만원, 전국 475만원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전 사업장 평균 월급보다 100만원 이상 많은 수치다. 업종에 따른 온도 차도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해 '전자 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에 종사하는 상용근로자 1인당 월임금총액은 약 746만원으로 같은 업종의 임시일용근로자 급여 수준(약 269만원)을 크게 앞섰다. 같은 업종에서 300인 이상 사업장 소속인 상용근로자가 받은 1인당 월임금총액은 942만원에 달했다. ◆성과급·상여금 격차↑ 작년 임금총액 인상 폭이 높아진 건 근로자에게 성과급, 상여금 등으로 지급한 특별급여 규모가 급증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대호황에 따라 관련 업종 대기업이 지급하는 특별급여가 '억 단위'로 불어나면서 다른 산업 종사자와 소득 격차가 급격히 커질 가능성이 높다. 국내 반도체산업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공시를 보면 작년 삼성전자 직원 평균 연간 임금총액은 약 1억5천800만원, SK하이닉스 직원 평균 연봉은 1억8천500만원이었다. 27일 가결된 삼성전자 노사 '2026년 임금협상 합의안'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 직원들은 최대 6억원 상당의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삼성전자나 앞서 지난해 비슷한 제도를 도입한 SK하이닉스처럼 '영업이익 N%'를 성과급으로 보상하는 대기업이 잇따를 경우 임금 격차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노조 단체활동조차 없는 중·소규모 기업 근로자들은 N% 성과급 자체를 요구하기 어렵다. 고용노동부의 '2024년 전국 노동조합 조직현황'에 따르면 근로자 300명 이상 기업의 노조 조직률은 35.1%지만 100∼299명은 5.4%, 30∼99명은 1.3%이었다. 30명 미만 기업에서는 0.1%에 불과했다. 노동계 관계자는 "성과급 배분 문제에서 원청 노조가 협력업체 노조와 연대하는 등 노동 시장의 약자를 품는 포용성이 노동운동의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2026-05-27 18:09:32
"고유가 부담…" 대구공항 항공편 두 달간 230편 축소
중동전쟁 여파로 항공유 시세가 급등하자 항공업계가 항공기 운항을 대거 축소했다. 유가 상승에 여행수요가 위축되면서 저비용 항공사(LCC) 등에서 비행일정을 조정하는 사례가 이어진 것이다. 대구국제공항을 거칠 예정이던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편도 두 달간 230편가량 감편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에 따르면 올해 4~5월(이달 22일 기준) 대구공항 취항 노선 가운데 운항이 축소된 항공편 규모는 국제선 40편, 국내선 193편 등 모두 233편으로 집계됐다. 국내선과 국제선을 합친 전체 감편 규모는 지난달 114편에서 이달 119편으로 소폭 늘었다. 항공사별로 보면 두 달간 대구에서 제주로 가는 국내선은 진에어가 116편, 트리니티항공(옛 티웨이항공)이 77편 감편을 결정했다. 이 기간 국제선은 트리니티항공이 30편, 홍콩익스프레스가 10편을 각각 축소했다. 국제선 노선별 감편 수는 나트랑 16편, 다낭 14편, 홍콩 10편 순으로 나타났다. 항공사들은 중동분쟁으로 항공유 시세가 치솟은 지난달부터 운항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운항 축소에 나선 상황이다. 비교적 채산성이 낮은 동남아 노선 위주로 운항 축소에 들어간 것이다. 동남아와 같은 중거리 이상 노선은 지난달부터 유류할증료 부담이 커지면서 여행심리가 위축된 상태다. 관광객 감소세도 가시화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을 보면 1~3월 대구공항 여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총 4만621명(월평균 1만3천540명) 많았으나 지난달 403명 감소 전환한 것으로 나왔다. 항공사 비행일정 조정이 이어지면서 여름 여행일정을 미리 계획해 둔 소비자 등의 불편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트리니티항공 관계자는 "국제 유가·환율 급등 등 대내외적 사유로 인한 스케줄 조정"이라면서 "비운항 노선 고객에게는 개별 연락을 통해 수수료나 추가 요금 없이 여정을 변경하거나 일정을 취소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2026-05-27 18:07:32
코스피 '8천400→1만1천'…삼성증권 年 목표치 상향
삼성증권은 27일 올해 코스피 연간 목표치를 기존 8,400포인트에서 11,00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글로벌 유동성 확대와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가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평가) 정상화를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양일우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한국 증시는 과거 기준 높은 밸류에이션을 적용받고 있지만 수익성 대비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에 코스피의 지속가능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4.8%→16.1%로,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도 2.2배→2.75배로 상향했다. 목표치 11,000포인트에 내재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2.4배 수준이다. 양 연구원은 "한국 증시의 높은 PBR이 부담스럽지 않다"며 "현재 한국 증시의 PBR은 수익성이 더 낮은 대만 증시와 비교해도 여전히 절반 이하 수준에 머물러 추가적인 재평가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2026-05-27 16:52:15
ETF 시총 '500조 시대' 활짝…순자산도 돌파 추정
코스피가 8,000선을 훌쩍 넘어서면서 국내 증시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의 시가총액이 역대 처음으로 500조원을 넘어섰다. 27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국내 상장 1천132개 ETF의 시가총액 합계는 506조1천14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ETF 시총이 500조원을 넘어선 것은 2002년 10월 유가증권시장에 ETF가 첫선을 보인 지 24년 만이다. ETF 시총은 지난달 15일 400조원을 돌파한 지 42일 만에 100조원이 불어났다. ETF 시총은 2023년 6월 100조원을 넘어선 이후 2년 만인 2025년 6월 200조원, 올해 1월 5일에는 300조원을 넘어서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297조2천703억원에서 약 5개월만에 200조원 이상이 증가했다. 코스피가 6천선을 회복한 지난달 15일 ETF 시총도 400조원을 넘었고, 코스피가 8,000을 넘어서면서 이날 500조원도 넘었다. 특히 이날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단일종목으로 하는 레버리지 상품 16종이 상장되면서 시총 500조원 돌파에 힘을 보탰다. 같은 시간 이들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와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가 각각 1조9천243억원과 1조3천3억원에 이르는 등 이들 16종 시총의 합은 5조1천622억원에 달했다. ETF의 실제 가치를 나타내는 순자산 규모도 사상 첫 5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6일 기준 ETF 총 순자산은 491조589억원이었다. 당시 시총은 494조4천30억원이었다. 정확한 순자산 집계는 장 마감 이후에 나온다. ETF 순자산은 지난 2월 27일 387조6천420억원까지 불어난 이후 3월 들어 이란 전쟁으로 주춤했다. 지난달 말에는 360조원까지 줄어들었다. 그러나 이달 초부터 미국과 이란의 휴전 기대감에 다시 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해 전날까지 400조원을 넘어선 바 있다. ETF는 주식처럼 편하게 매매할 수 있으면서도 통상 개별 종목 주가가 아닌 주가 지수를 따르는 패시브 성격이 강해 안정성 면에서 주식보다 유리하다. 또 운용 보수 등 비용도 공모 펀드보다 저렴해 2019년 코로나 이후 빠르게 '국민 재테크 상품'으로 자리를 잡았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가계의 자산배분이 예금·부동산 중심에서 ETF·연금 중심의 금융자산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2026-05-27 16:51:26
한전 대구본부, 6·3 지선 대응 돌입… 투개표소 전력 집중 관리
한국전력 대구본부가 내달 3일로 다가온 '제9회 전국동시 지방선거'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전력확보 특별 대책을 마련하고 비상 대응체계에 돌입한다. 27일 한전 대구본부에 따르면 이번 전력확보 대상은 지역 내 개표소와 투표소, 사전투표소, 선거관리위원회 시설 등 모두 1천500여곳이다. 한전 대구본부는 오는 29일 시작되는 사전투표 기간부터 전력공급 상황을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투표소 1천400여곳에 주전원과 예비전원을 확보하고, 정전 발생 시 즉시 점등되는 자동전환 비상조명 설비를 보강해 투표권 행사에 불편함이 없도록 준비했다. 개표소에는 ▷상시1전원 ▷상시2전원 ▷비상 발전기 ▷UPS(무정전전원장치) 등 '4중 전원체계'를 구축해 개표 업무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했다. 한전 대구본부는 선거 관리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선거관리위원회 내 투표함 보관장소의 CCTV 전원설비 상태를 정밀 점검했고, 개표소와 선관위 내선설비에 대한 특별 점검 지원을 병행했다. 한전 대구본부는 지난 11일부터 3주간을 '특별 설비점검 기간'으로 운영하며 전력확보 대상 변전소와 공급선로를 집중 점검하고, 취약설비 보강을 완료했다. 더해서 투표·개표가 이뤄지는 기간 전문인력 약 860명을 투입해 전력확보 상황실을 운영하며, 투표소 주변 현장 대기·패트롤 점검(순찰 활동) 등을 위한 24시간 비상대응 체제를 유지할 예정이다.
2026-05-27 14:36:28
섬유기업 '차별화 원사' 확보 지원… 신제품 제작·수출 마케팅까지 연계
한국섬유개발연구원(KTDI·이하 섬개연)이 국내 섬유기업의 차별화 원사 확보를 지원하고 수출 강화를 돕기 위해 차별화 원사 제조부터 신제품 제작, 수출 마케팅까지 이어지는 지원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섬개연은 27일 '화섬사 수요대응 수출경쟁력 강화 사업' 수혜기업 10곳을 선정하고, 최근 협약·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산업통상부 섬유패션산업 활성화 기반 마련사업의 하나로 추진된다. 앞서 섬개연은 국내산 차별화 원사 수급 문제와 기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전국 섬유기업 100곳(응답기업 82곳)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진행했으며, 조사 결과 글로벌 바이어 대상 신제품 제안과 실제 오더 수주를 위해서는 다품종 소량 차별화 원사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내 주요 원사 메이커의 차별화 원사 생산 축소·중단으로 원단 제조기업의 신제품 개발이 위축됐다는 게 섬개연 설명이다. FTA 무관세 혜택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원산지 기준에 부합하는 국내산 원사 확보가 필수적이지만, 국내산 차별화 원사 공급이 줄어들면서 수출기업은 제품 개발과 해외시장 대응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섬개연은 지원 대상 기업의 제품 개발방향 수립과 해외시장 수요에 맞춘 차별화 원사 제조 등을 지원한다. 이에 더해 한국섬유마케팅센터(KTC)의 수출 마케팅 지원, 한국화학섬유협회(KCFA)의 기술교류 협력을 연계한 패키지 체계로 운영할 예정이다. 해당 기업들은 이번 사업을 통해 기능성·감성·외관에서 차별화 요소를 갖춘 가공사, 원단 등 'K-신제품'을 출시하는 데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후 신제품 개발에 따른 수출 상담과 오더 수주 등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만 섬개연 원장은 "원사 소싱에 어려움을 겪는 섬유기업이 국내산 차별화 원사를 기반으로 신제품을 개발하고, 이를 수출 성과로 연결할 수 있도록 돕는 지원사업"이라며 "다품종 소량 차별화 원사 지원을 출발점으로 신제품 출시와 수출 확대, 화섬 메이커의 대량생산 연계로 이어지는 선순환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27 14:28:02
홈플러스, 온라인몰·대형마트 매각 착수…회생법원 승인 조건
홈플러스는 NS홈쇼핑에 매각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제외한 잔존사업부문에 대한 인가 전 인수·합병(M&A)에 착수한다고 25일 밝혔다. 매각주관사는 익스프레스 매각 때와 같이 삼일회계법인으로, 이미 잠재적 매수자들에게 공식 티저를 발송하는 등 본격적인 매각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인가 전 M&A는 공개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며, 서울회생법원의 승인을 조건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홈플러스의 잔존사업부문은 본사를 포함한 온라인과 대형마트 등이다. 현재 대형마트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제3의 기업이 인수할 경우, 인수 즉시 국내 대형마트 업계 3위가 된다. 회생 절차 중인 홈플러스는 앞서 전체 사업부문에 대한 매각을 시도했으나 입찰자가 나타나지 않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분리해 매각했다. 슈퍼마켓사업 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하림그룹의 계열사인 NS홈쇼핑에 매각됐고, 홈플러스는 대형마트 104개 매장 중 기여도가 낮은 37개 매장의 영업을 잠정 중단하는 등 구조조정에 나서는 동시에 나머지 사업부문에 대한 매각을 추진하게 됐다.
2026-05-25 13:57:45
1분기 전력사용 10년 내 최고… 올해 전력수요 피크 찍나
올해 대구 지역에서 전력 사용량이 크게 증가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1분기 대구의 전력 사용량은 지난 2017년 이후 10년 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는 고유가에 전기차 수요 등이 확대되는 가운데 이른 더위에 냉방기기 사용이 앞당겨지면서 전력 사용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주택용 전력 사용↑ 한국전력공사가 운영하는 '전력데이터 개방포털시스템'에 따르면 1분기 대구 지역의 전력 사용량은 약 4천243GWh(기가와트시)로 지난해 1분기(4천210GWh) 대비 33GWh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기요금 부과액은 약 7천126억원에서 7천192억원으로 상승했다. 올해 전력 사용량은 1분기 기준으로 최근 10년 내 가장 높은 수준이다. 1분기 제조업 경기 개선, 전기차 수요와 스마트가전 증가, 늦겨울·초봄 난방 수요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1분기 대구경북 제조업 생산이 자동차부품, 휴대폰·부품 위주로 증가했고, 건설업을 제외한 산업 경기가 전체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진단했다. 주요 계약종별 전력 사용량을 보면 산업용이 작년 1천629GWh에서 올해 1천663GWh로 늘어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상가·사무실 등에서 사용하는 일반용은 1천348GWh에서 1천338GWh로 감소했고, 주택용은 979GWh에서 994GWh로 늘었다. 이 기간 대구의 가구당 전력 사용량은 약 235kWh(킬로와트시)에서 236kWh로 늘었고, 전기요금은 평균 3만3천96원에서 3만3천262원으로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력 평균 판매단가는 주택용 전력 사용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kWh당 169.3원에서 169.5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여름 전력수요 급등할 듯 이런 가운데 올해 날씨가 빠르게 더워지면서 냉방기기 가동 시기가 앞당겨지고 전력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대구경북 평균기온은 14.9도(℃)로, 동일 기간을 기준으로 역대 네 번째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올해 5~7월 평균기온 또한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올해 연간 전력 사용량이 집계 이래 최고 수준을 경신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력데이터 개방포털시스템으로 조회 가능한 2002년 이래 대구에서 연간 전력 사용량이 가장 많은 해는 2024년(1만6천746GWh)이었다. 1분기를 기준으로 보면 올해 전력 사용량은 이미 2024년(4천233GWh) 기록을 넘어선 상태다. 전력당국은 전력수급 관리를 강화하면서 에너지 절감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소비구조 전환 정책을 펼치고 있다. 한국전력은 노후 설비를 고효율 제품으로 교체하도록 지원하는 '고효율 기기 지원사업'과 가정에서 전기 사용량을 줄이면 환급을 제공하는 '주택용 에너지 캐시백' 등 제도를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한전 대구본부는 올해 고효율 기기 지원 예산 84억원을 편성하고, LED 조명과 인버터 등 20개 품목에 대한 교체를 지원하기로 했다. 한전 관계자는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는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에너지 위기에 대응해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혜택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했다.
2026-05-25 13:57:06
자본시장 대호황… 증권업계 1분기 '역대급 실적' 기록
주식시장 활황에 힘입어 국내 주요 증권사가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개인 투자자가 크게 늘면서 거래 중개 수수료 규모가 불어난 영향이 컸다. 올해 하반기까지 증시 강세가 이어지면서 주요 증권사 연간 순이익이 사상 처음 10조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2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미래에셋·한국투자·삼성·KB·NH·신한·메리츠·키움·하나·대신 등 국내 10대 증권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총액은 4조3천32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2조551억원)보다 2배 넘게 증가한 수치다. 1분기 만에 작년 1년 치의 절반 가까이(48.0%)를 벌어들인 것이다. 이들 증권사 연간 순이익은 올해 10조원을 넘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미래에셋증권은 순이익 1조19억원을 기록하며 증권사 중 처음으로 분기 순이익 '1조원 클럽'에 진입했다. 업계 2위 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은 같은 기간 7천847억원의 실적을 냈다. iM증권의 1분기 순이익은 239억원으로 전 분기(76억원)보다 214.5% 급등했지만, 전년 동기(259억원)보다는 7.7% 감소한 것으로 나왔다. 순영업수익 구성비를 보면 금융상품 거래를 중개하고 수수료로 받는 '브로커리지'가 42.5%를 차지했고 이자 및 기타수익(24.1%), 상품운용 수익(15.4%) 등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올해 증권사들이 호실적을 거둔 건 국내증시 강세에 투자자들이 해외에서 국내시장으로 눈길을 돌리면서 브로커리지를 중심으로 수익 개선세가 나타난 영향이다. 코스피 종가는 지난 1월 5천선을 돌파한 데 이어 2월 6천, 이번 달 7천을 연달아 뚫고 올라오며 고공 행진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이에 국내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이달(1~13일 기준) 52조원 규모로, 코스피 불장이 본격화하기 전인 작년 4월(43조6천300억원)보다 20% 증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하반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코스피·코스닥·넥스트레이드 합산 90조4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하면 113조1천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증권사 실적 개선세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증권사들의 1분기 실적에서는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 증가세가 가장 가파르게 나타났다"며 "일평균 거래대금 추이를 고려하면 2분기에도 이와 같은 실적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2026-05-24 15:44:22
국민참여 성장펀드 출시 첫날 증권사·은행권 '조기 완판' 행렬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 출시 첫날 증권가와 은행권에서 '조기 완판' 행렬이 이어졌다. 대형 증권사에서 펀드 판매를 시작한 지 10분 만에 가입 한도가 소진됐고, iM뱅크를 포함한 은행 영업점에는 직접 방문해 펀드에 가입하려는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참여 성장펀드 판매가 시작된 지난 22일 미래에셋·KB·대신증권 등 주요 증권사에서 온라인 판매 물량이 소진됐다. 대신증권은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지 10여분 만에 가입 한도가 소진됐고, KB증권은 온라인 판매 개시와 동시에 '완판'을 이뤘다고 전했다. 영업점마다 가입자가 몰리면서 오프라인 판매 물량도 빠르게 줄어들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조성해 투자하는 정책 펀드인 만큼 시장 반응이 상당히 좋은 편"이라며 "각 회사에서 조기 완판을 겪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은행권으로도 펀드 가입 문의가 쇄도했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은행에 배정된 2천200억원 물량은 당일 전액 소진됐다. 신한·우리은행 등에선 오전부터 온라인 판매 물량이 동났고, 일부 영업점 앞에 개점 전부터 대기하는 '오픈런'이 벌어지기도 했다. iM뱅크에도 펀드에 가입하려는 사람들 발길이 이어졌다. iM뱅크 관계자는 "당일 오후 2~3시쯤 온·오프라인 한도가 모두 소진됐다"면서 "대상 제한이 있고 비대면 가입이 가능한데도 오프라인 가입을 위해 영업장을 방문한 고객이 상당히 많았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일부 지점 앞에는 개점 전부터 대기하는 고객들이 있었다. 자산관리 창구 등에 문의가 몰리면서 현장 직원이 응대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며 "체감상 최근 판매된 금융상품 가운데 가장 흥행한 분위기"라고 했다. 국민참여 성장펀드는 국민자금 6천억원과 재정 1천200억원을 모아 모펀드를 조성하고 이를 10개 자펀드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되는 상품이다. 정부 재정이 자펀드 손실의 최대 20%를 우선 부담하며, 소득공제(최대 40%, 1천800만원 한도)와 배당소득 분리과세(9%) 혜택이 제공된다. 정부 재정이 국민투자금 전체의 20%만큼 손실을 우선 부담하는 것으로, 개인별 투자 금액의 20%를 보전하는 것은 아니다. 정부는 지난 22일 은행 10곳·증권사 15곳 오프라인 영업점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선착순 판매에 돌입했다. 펀드가 원금 보장이 되지 않는 1등급 고위험 투자상품인 만큼 투자자 성향 분석 결과 적합 투자성향이 나와야 가입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펀드가 예상보다 크게 흥행하자 2차 물량 공급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2026-05-24 15:31:49
"카드·상품권 모두 환불"…역사 논란 스타벅스 불매 확산 조짐
'5·18 탱크데이' 마케팅으로 역사 폄훼 논란에 휩싸인 스타벅스 불매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논란이 불거지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사과하고 스타벅스 글로벌 본사까지 나서 사과 입장을 밝혔지만 사태는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모양새다. 22일 방문한 대구 중구의 스타벅스 매장 5곳에는 "이번 일로 상처받으신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는 내용의 스타벅스 코리아 사과문이 붙어 있었다. 사과문에는 "무거운 책임감과 사안의 엄중함을 통감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날 대부분 매장이 평상시처럼 영업 중이었지만 낮 시간대 빈자리를 찾기 힘들던 일부 매장은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매장들 굿즈(기획상품) 매대에선 논란이 된 '탱크 텀블러' 제품을 볼 수 없는 상태였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인 지난 18일 탱크 텀블러 판촉행사를 진행하면서 '탱크데이'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를 사용해 비판을 받았다. 대구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스타벅스 불매에 동참하는 이들이 늘어날 조짐을 보인다. 직장인 박모(27) 씨는 "스타벅스 카드(충전식 선불카드)에 남은 금액을 전액 환불하고, 스타벅스 앱도 삭제했다"며 "마케팅 내용과 이후 과정에서 보인 안일한 대응에 크게 실망했다. 이제 스타벅스에 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스타벅스 불매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은 지나치다는 주장도 나온다. 자영업자 전모(56) 씨는 "단순히 기업이 마케팅적 시도를 한 것에 대해 과도한 의미 부여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해프닝에 가까운 일이 확대 해석되고, 소모적인 논쟁으로 번지는 상황이 우려스럽다"는 의견을 냈다. 불매 동참을 선언하는 기관·단체는 늘어나는 상황이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동조합은 지난 21일 성명을 내고 "우리가 매일 배달하는 커피 한 잔에 역사 모독이 묻어 있다면, 그 배달을 거부하는 것은 노동자의 권리이자 시민으로서 최소한의 도리"라며 스타벅스 불매·배달 거부 행동을 즉각 시작한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현행 스타벅스 카드 이용약관에 따르면 선불카드 잔액을 돌려받기 위해서는 최종 충전 후 잔액의 60% 이상을 사용해야 한다. 기업 잘못으로 불매를 결심한 소비자에게 원치 않는 추가 소비를 강요하는 모순적 구조"라면서 환불 규정·제도를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
2026-05-23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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