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 '갑질신고 안심변호사' 제도 도입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이하 공사)가 사내 익명 신고 시스템 '갑질 신고 안심변호사' 제도를 도입한다. 공사는 15일 "갑질 피해자의 신분 노출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실질적인 권익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갑질 신고 안심변호사 제도를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공사의 '갑질 행위 예방 및 피해자 보호 지침'에 따라 도입하는 것으로, 갑질 피해자나 사건 관계인이 자신의 신원을 밝히지 않고도 변호사를 통해 상담부터 신고까지 '원스톱'으로 지원받을 수 있는 익명 신고 시스템이다. 공사는 최근 안심변호사 1명을 위촉했으며 상담, 대리신고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운영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안심변호사는 갑질 관련 법률상담과 갑질 행위 대리 신고를 수행하며, 필요 시 조사·수사 과정에 참여하는 등 피해자 권익 보호를 위한 전방위적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김상덕 공사 사장은 "피해자가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자신의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도록 돕는 제도"라며 "갑질 없는 공정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제도를 보완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1-15 14:26:08
대구경북 수출 17억달러 감소… 경기 둔화에 소비재 부진
지난해 대구경북 수출 규모가 1년 전보다 17억 달러 상당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와 전자제품 분야는 호조세를 보였으나 소비재 수출은 부진한 추세를 이어갔다. 15일 관세청 대구본부세관이 발표한 '대구·경북지역 수출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경북 지역의 수출액은 475억200만 달러로 전년(491억9천300만 달러) 대비 3.4% 감소했다. 이 기간 대구 수출은 90억3천400만 달러로 1.8% 증가했으나 경북 수출은 384억6천800만 달러로 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작년 수출이 7천83억4천만 달러로 3.8% 증가한 것과 달리 지역 수출액은 내림세를 보인 것이다. 품목별로 보면 대구 수출은 식료·직접소비재 수출이 6억6천만 달러로 9.0% 줄었고, 섬유사(-15.7%), 기타 섬유제품(-16.8%) 등 경공업 제품은 120억1천만 달러로 5.7% 감소했다. 반면 기계류·정밀기기(13.8%) 등 중화학 공업제품 수출은 774억3천만 달러로 3.1% 증가했다. 승용차(67.6% 증가)와 전기·전자제품(29.0%), 2차전지 원료를 포함하는 화공품(15.3%) 등 품목은 증가가 두드러졌다. 경북에선 식료·직접소비재 수출이 60억3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3.3% 내려왔다. 귀금속·보석류(-30.9%), 기타 비금속·광물(-16.3%) 등 경공업 제품은 250억1천만 달러로 6.0%, 기계류·정밀기기(-20.4%) 등 중화학 공업제품은 3천504억9천만 달러로 4.3% 각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북에서도 승용차(32.4%)와 차부품(2.6%), 전기·전자제품(3.1%) 등의 수출은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인플레이션과 소비 위축에 따라 소비재 중심으로 수출이 줄었고, 경기 회복 지연으로 인한 설비 투자 축소로 기계 부문 수출도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섬유의 경우 중국 등과의 가격 경쟁이 심화한 점도 지역 섬유업계 수출 동력이 약해진 배경으로 지목된다. 지난해 하반기 들어서는 지역 수출이 반등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작년 12월 대구경북 수출액은 42억5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5.5% 증가한 것으로 나왔다. 대구 수출은 8억6천만 달러로 17.5%, 경북 수출은 33억9천만 달러로 2.9% 올라 동반 상승세였다. 주요 품목 중에선 자동차·자동차부품과 전기·전자제품 수출이 대구경북 지역에서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대구경북 수입이 17억9천만 달러로 9.6% 감소하면서 무역수지는 20.6% 증가한 24억6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26-01-15 13:24:53
고환율 여파…수입물가, 4년 2개월만에 6개월 연속 오름세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지난달 수입물가가 6달째 상승했다. 국제유가 하락세에도 1,480원 선을 위협하는 환율 상승이 수입 가격을 밀어 올린 결과다. 수입물가는 통상 1~3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향후 국내 물가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 수준 100)는 142.39로 11월(141.47)보다 0.7% 올랐다. 수입물가지수가 6개월 연속 오른 것은 2021년 5월∼10월 이후로 4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한은은 국제유가가 하락했지만 환율이 상승하면서 수입 물가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배럴당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해 11월 평균 64.47달러에서 12월 62.05달러로 3.8% 하락한 반면,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은 1,457.77원에서 1,467.40원으로 0.7% 올랐다. 품목별로는 원재료가 0.1% 올랐고, 중간재는 1차 금속제품 등이 오르며 1.0%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0.7%, 0.4%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특히 기타 귀금속 정련품(13.6%), 암모니아(11.6%), LNG(3.6%), 플래시메모리(1.7%), 소고기(1.0%)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2026-01-14 18:45:32
전국 안경사 대구로 집결… 오는 4월 '2026 디옵스' 개막
'2026 대구국제안경전'(DIOPS 2026·이하 디옵스)이 열리는 오는 4월 전국 안경사들이 대구 엑스코(EXCO) 일대로 집결할 전망이다.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은 지난 13일 (사)대한안경사협회 대구·울산·경북·경남 4개 시도 안경사회와 '2026 디옵스 현장 보수교육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안경사들의 디옵스 참여 확대에 협조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디옵스 기간 중 행사장 인근에서 현장 보수교육을 운영할 예정이다. 제24회를 맞는 올해 디옵스는 오는 4월 1~3일 3일간 대구 엑스코 서관에서 개최된다. 올해 디옵스에는 ▷팬텀옵티칼(플럼) ▷제이씨에스인터내셔날(클로떼) ▷어반아이웨어(나인어코드) ▷투페이스옵티칼(까르뱅) ▷포에버패션옵티칼(탠디) 등과 ▷옵티칸아티즌앤코 ▷월드아이 ▷훈성산업 ▷파이브스타 ▷아이토픽광학 등 80여개 기업이 참가를 확정했다. '대통령 안경'으로 알려진 정스옵티칼(바이코즈),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새로 정비한 디큐아이웨어(에트라, 발롱블랑) 등이 이번 디옵스에서 업계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외 하우스 브랜드도 신규 참가해 프레임 라인업을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올해 창립 30주년 행사를 준비하는 일본의 허그오자와(HUG OZAWA), 중국의 안경테 전문 제조 기업인 두비 글라시스(DUBI GLASSES), 위캔아이웨어(WECAN EYEWEAR), 케이스 전문 제조기업 리친 패킹(RECHINE PACKING) 등의 참여가 예정돼 있다. 디옵스 개막을 준비하는 진흥원은 글로벌 바이어 초청을 강화하고 있다. 아시아 중심 시장 구조에서 벗어나 유럽, 북미, 남미, 중동 등 지역으로 교류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거래이력, 구매수요, 유통채널 등이 검증된 실수요자 중심으로 바이어를 선별, 초청한다는 설명이다. 태국 최대 아이웨어 유통·소매 체인 그룹인 비젼벤쳐스(Vision Ventures)와 베트남 대형 아이웨어 유통그룹 에이알그룹(AR Group)의 핵심 바이어들이 전시회 참관을 확정한 상태다. 진흥원 관계자는 "울산과 경북, 경남 안경사회 회원을 중심으로 수천 명의 전문 안경사들이 보수교육 이수와 전시회 참관을 위해 대구를 찾을 전망"이라며 "참여기업들의 수출 성과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2026-01-14 17:40:59
영국 고급車 브랜드 '벤틀리' 대구 신세계百 매장, 운영 5년 만에 철수
영국의 고급 자동차 브랜드 '벤틀리'가 대구 신세계백화점에서 운영해 온 '벤틀리 대구 부티크' 매장을 철수했다. 국내 첫 백화점 입점 자동차 매장으로 문을 연 지 5년여 만이다. 14일 대구 신세계백화점 등에 따르면 벤틀리모터스코리아(이하 벤틀리)는 지난해 12월 31일 벤틀리 대구 부티크 운영을 종료했다. 벤틀리는 지난 2021년 4월부터 백화점 1층에서 약 130㎡(40평) 크기로 매장을 운영해 왔다. 당시 백화점 안에 자동차 매장이 입점한 국내 첫 사례로 주목 받았다. 벤틀리는 홈페이지를 통해 "대구 신세계 내에서 운영해 온 벤틀리 대구 부티크 운영을 종료하게 됐다. 부티크 운영은 마무리하지만 벤틀리 서울, 부산에서 최상의 품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지했다. 벤틀리가 대구 매장 운영을 종료한 건 수입차 수요와 브랜드 이미지 등을 고려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매장이 문을 연 시기는 코로나19로 '보복 소비'가 절정에 달하면서 명품, 슈퍼카 수요가 폭증한 때지만 이후 상황이 정상화하면서 사치재 수요도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수입차 수요는 8천만원 이상 법인차 '연두색 번호판' 부착 의무화 등의 여파로 둔화한 상황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를 보면 지난해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약 30만7천대로 전년 대비 16.7% 증가했으나 전기차를 대표하는 '테슬라'를 제외하면 24만7천대로 5.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 기간 벤틀리 신규 등록대수는 400대에서 393대로 소폭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벤틀리 대구 매장의 경우 개점 이후 실적이 꾸준히 좋은 수준이었다"며 "기존 매장을 폐점한 이후 대구 안에 별도로 자체 매장을 차릴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적잖은 기간 매장을 유지하면서 지역 고객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판단했고, 희소성이 다소 낮아진 만큼 브랜드 이미지를 관리하는 차원에서 철수를 결정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벤틀리와 같은 럭셔리카 브랜드는 통상 고급스럽고 희소성 높은 이미지를 추구해 고정 매장보다 팝업(임시 매장) 행사를 통한 마케팅을 선호한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자동차 브랜드들은 거점 매장을 소수로 운영하면서 소비자 접점을 넓힐 수 있는 백화점 팝업 행사를 지속하는 추세다.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이 지난해 대구 신세계에서 팝업 행사를 열었고 볼보, 폴스타 등은 지난 2023년 더현대 대구에서 팝업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대구 신세계는 벤틀리 매장이 빠져나간 자리를 활용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구 신세계 관계자는 "해당 위치에 대한 활용 방안이나 입점 브랜드 등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2026-01-14 15:25:29
영농조합법인 팔공김치(대표 김태종)가 새해를 맞아 지난 13일 대구시청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한 '명품 김치' 1천500박스(약 5천만원 상당)을 기부했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대구시에서 기탁받은 배추김치를 '푸드뱅크'를 통해 지역 저소득 가구에 배부했다.
2026-01-14 14:46:16
골드바부터 2억6천만원 오디오까지…편의점 '이색 설선물' 대결
다음 달 설 명절을 앞두고 편의점들이 이색 선물 경쟁에 나선다. GS25는 '우리동네 선물가게'를 테마로 700여종의 명절 선물세트를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프리미엄 선물로는 3.75∼37.5g 중량의 '붉은 말 골드바 4종', 실버바 1천g 등이 대표적이다. 37.5g 골드바 가격은 1천10만원에 달한다. CU도 프리미엄 상품에 공을 들였다. 최고가 상품은 덴마크의 유명 수제작 하이엔드 오디오 제조사인 오디오벡터의 '네트워크 오디오 패키지'로 가격이 무려 2억6천40만원이다. 세븐일레븐은 골드바 5종에 더해 지난해 뮷즈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의 신라 금관시리즈 2종(금관브로치, 금관이어링)을 판매한다. 또 세계 3대 와인 중 하나로 꼽히는 최고급 빈티지 와인 '페트뤼스 2008'(880만원)을 한정 수량으로 선보인다. 이마트24는 달리기 인구 증가를 겨냥해 편의점 업계 단독으로 삼성전자 갤럭시워치8(40mm, 44mm), 갤럭시버즈3FE를 판매한다.
2026-01-13 18:38:40
소상공인들의 경기 전망이 작년보다 개선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3일 소상공인연합회가 발표한 '2026년도 소상공인 신년 경영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새해 경영환경이 '악화'할 것이라고 답한 소상공인은 응답자의 42.7%로 집계됐다. '다소 악화'를 전망한 소상공인은 26.2%, '매우 악화'로 답한 이들은 16.5%였다. 이는 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해 12월 30일~지난 6일 전국 소상공인 1천7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 올해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 비율은 27.6%,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답변은 29.7%로 나타났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경영환경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한 소상공인 비율은 23.3%포인트(p) 낮아진 수준이다. 올해 내수경기가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도 적잖은 분위기다. 대다수 소상공인은 올해 경영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저성장에 따른 내수 침체'(77.7%)를 꼽았다. 자금 상황이 어려울 것이라는 응답은 69.1%에 달했다. 올해 가장 부담이 되는 비용 항목으로는 금융비용(48.7%), 인건비(38.1%), 원부자재비(36.7%), 임대료(33.5%) 등을 꼽았다. 고용 관련 애로사항으로는 '인건비 상승 부담'(51.8%)을 고른 이들이 많았다. 고용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응답이 57.3%였고, '인원 축소'는 11.8%, '인원 확대'는 8.0%로 각각 나왔다. 소상공인들에게 필요한 정책 지원으로는 '금융 지원'(71.9%)이 요구됐다. 이어 '세제 지원'(39.0%), '마케팅·판로 지원'(22.9%), '업종별 과잉·중복 규제 개선'(19.0%)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소상공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금융지원책 추진과 함께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한 대책이 체계적으로 펼쳐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2026-01-13 18:16:22
적어도 올해 CES를 다녀온 사람 중 중국의 전자기업 TCL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단언하듯 말할 수 있는 건 지난 6~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모든 참관객이 TCL 글자가 적힌 비표를 목에 걸고 다녔기 때문이다. 무서울 정도인 '차이나 테크'(중국의 첨단 기술 산업) 기세는 CES 현장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중국기업들은 4천300여개 기업이 참여한 CES 행사장에서 자신들을 알리는 데 가장 적극적이었다. TCL은 CES 참관객이 반드시 지참해야 하는 비표 뒷면을 자사 광고로 장식한 데 더해 CES 주요 행사장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입구에 대형 광고를 걸었다. 중국의 가전기업 하이센스도 LVCC 남쪽 입구를 대형 광고로 장식했다. 중국기업들이 이번 CES를 얼마나 공들여 준비했는지 느낄 수 있던 부분 중 하나다. 다년간 CES에 참석해 온 이들의 말을 들어보면 CES에서 차이나 테크가 부각되기 시작한 건 2018년 전후다. 당초 소비자 가전 전시회인 CES가 첨단기술 각축장으로 변모한 것도 중국기업들 영향이 크다고 한다. 이와 함께 가전업계에서 이름을 떨치던 일본기업들 존재감은 희미해졌다. 그나마 파나소닉은 올해 LVCC 중앙관 가운데에서 인공지능(AI) 관련 사업 위주로 부스를 운영했지만 소니는 입구와 거리가 먼 위치에서 전기차 등 모빌리티 관련 제품을 전시하는 데 그쳤다. 일본의 모습은 한때 업계를 선도했더라도 흐름 변화에 편승하지 못하면 빠르게 뒤처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최근 4일간 CES와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IT산업 중심지 '실리콘 밸리'에서 만난 사람들은 미국과 한국의 산업 추세가 3~4년가량 속도 차를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미국 산업계는 AI 모델 개발·도입 단계를 넘어 실용화 순서를 밟는 상황으로 보인다. 테크기업들은 신입사원 채용을 중단했고, 미국의 대학생들은 AI 지식을 기본 소양처럼 여기며 '특기'를 추가로 기른다고 한다. 한국에선 아직 많은 이들이 'AX(인공지능 전환)'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이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나가기 위해선 AI 전환기 그 다음을 고민해야 한다.
2026-01-13 17:04:59
무신사, 성동구와 '서울숲 프로젝트' 가동…성수 일대 K패션 특화 거리 만든다
국내 대표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서울시 성동구와 손잡고 서울숲 일대를 K패션 중심의 특화 거리로 조성하는 '서울숲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민관 협력을 통해 유휴 공간을 재생하고, 오프라인 기반의 패션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프로젝트의 출발점은 1호 매장이다. 지난 9일 왕십리로 5길 19에 패션 셀렉트숍 '프레이트(FR8IGHT)'가 문을 열었다. 이 공간은 2023년 이후 임차인을 찾지 못해 3년 이상 비어 있던 곳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트렌드 팬덤이 모이는 패션 거점으로 재탄생했다. 프레이트는 국내 컨템포러리 브랜드 이스트로그와 언어펙티드를 큐레이션해 선보인다. 운영 방식도 차별화했다. 프레이트는 고정 콘셉트에 머물지 않고 시즌별 이슈와 협업에 맞춰 공간을 바꾸는 '안테나숍' 형태로 운영된다. 전시·판매·콘텐츠를 유연하게 결합해 브랜드의 세계관을 체험형으로 전달하겠다는 전략이다. 성수·서울숲 일대에 밀집한 젊은 소비자와 관광 수요를 흡수하는 효과도 노린다. 무신사는 1호 매장을 시작으로 연내 패션과 뷰티를 아우르는 오프라인 공간을 순차적으로 늘린다. 현재 진행 중인 매장 인테리어 공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2026년 상반기까지 20여 개 국내외 패션 브랜드 매장을 집적시키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자체 오프라인 운영 역량을 결집해 편집숍, 브랜드 단독 매장, 팝업 등 다양한 포맷을 선보일 계획이다. (20여 개 매장 수와 일정은 무신사 측 계획으로, 향후 변경 가능성 있음) 이번 프로젝트는 상권 활성화 방식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무신사는 지난해 11월 성동구 상호협력주민협의체와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서울숲 아뜰리에길 일대에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대형 플랫폼의 기획·운영 역량과 지자체의 행정 지원을 결합해 지속 가능한 상권 모델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무신사 관계자는 "성수동 진출을 희망하는 브랜드에 안정적인 오프라인 거점을 제공하고, 소비자에게는 수준 높은 패션 문화를 경험할 기회를 확대하겠다"며 "입점 브랜드와의 유기적 시너지를 바탕으로 마케팅을 전개해 패션 특화 거리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1-12 09:56:37
'위약금 면제' KT 21만명 빠져나갔다…SKT 이탈 넘어서
KT의 위약금 면제 조치 기간 다른 통신사로 옮겨간 가입자 규모가 앞선 SK텔레콤 면제 기간 규모를 넘어섰다. 1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 위약금 면제가 시작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KT에서 빠져나간 가입자 수는 21만6천20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7월 SK텔레콤이 열흘 간 위약금 면제를 시행하며 16만6천여명이 다른 통신사로 이동한 규모를 넘어선 수치다. 10일 기준 KT의 하루 이탈 가입자 수는 처음으로 3만명을 넘어선 3만3천305명을 기록했다. 10일 하루 총 번호 이동 수는 6만3천651건으로, KT 이탈자 가운데 2만2천193명이 SK텔레콤으로, 8천77명이 LG유플러스로 갔다. 알뜰폰으로 간 가입자 수는 3천35명이다. KT 위약금 면제는 오는 13일까지로 영업일 기준 이틀 동안 막판 이탈 수요가 몰릴 가능성도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과거 SKT 사태 당시 이탈했던 충성 고객들이 이번 KT 위약금 면제를 계기로 대거 복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2026-01-11 18:41:29
옥스퍼드 사전 오른 K라면, '수출 15억달러 돌파'…3년새 두배
K푸드의 대표 주자로 부상한 한국 라면이 연간 수출 15억 달러 고지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11일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라면 수출 금액은 전년보다 21.8% 증가해 역대 최대인 15억2천100만달러(약 2조2천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라면 수출액은 지난 2023년(9억5천200만달러)만 해도 10억 달러에 못 미쳤지만 불과 2년 만에 5억 달러 넘게 늘면서 K푸드 수출을 이끌고 있다. 한국 라면 수출액은 지난 2022년(7억6천500만달러)과 비교하면 3년 만에 두 배가 됐다. 지난 2015년(2억1천900만달러) 이후 10년간 7배로 증가했다. K라면은 K팝, K드라마 등 K컬처를 업고 해외에서 갈수록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가 펴내는 영어사전인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최근 한국 문화에서 온 '라면'(ramyeon)이 새로 올랐다. 일본어에서 온 '라멘'(ramen)은 이미 옥스퍼드사전에 올라가 있다. 라면 업계 관계자는 "K콘텐츠의 글로벌 확산과 함께 한국 라면에 대한 관심이 실제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런 흐름에 맞춰 라면 업체들이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어 올해도 수출 실적이 작년을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1-11 18:37:47
"무엇이든 도전해야"…대구 청년체험단, 실리콘밸리를 가다
"어딘가 부딪히고 불편할 때 새로운 게 나온다고 생각해요. 편안함 속에 있지 말고 불편한 것에 부딪히고, 많이 도전해 보면 좋겠어요." 창업에 관심 있는 대구 학생·일반인 등으로 구성된 제8기 4차산업혁명 청년체험단이 1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를 방문하고 도전 의지를 다졌다. 앞서 6~9일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26'을 관람한 단원 16명은 이날 실리콘밸리로 이동해 구글과 HP 본사를 탐방했다. HP에서 단원들을 만난 에디 은(Eddie Eun) PM(프로덕트 매니저)은 "미국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들이 하는 일을 알면 나중에 사업할 때도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곳 분위기와 여러 성공 사례를 보고 무엇이든지 도전하는 계기를 만들면 좋겠다"면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어디에 가든 '나만의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AI(인공지능) 시대가 된 만큼 예전처럼 해서는 안 된다. 세상이 많이 변했으니 많이 도전해 보면 좋겠다. 무엇이든 '자기 것'을 해보면 좋겠다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구글에서 만난 한 유튜브 PM은 단원들에게 "비즈니스를 하거나 공부를 할 때 주요 기업들이 어떤 식으로 변하고 있는지, 어떤 방향으로 가는지 알면 본인의 커리어 또는 비즈니스를 어떻게 맞춰갈지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사람이 AI를 이길 수 있느냐"는 단원 질문에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고, 대부분에게 영향이 갈 거다. 인턴, 신입사원 채용도 줄어들고 있다"면서도 "반도체 분야를 포함해 아직 AI를 적용하기 힘들고, 사람이 더 잘할 수 있는 일이 많이 남아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단원들은 진로와 관련한 고민을 해소하는 데 더해 글로벌 기업을 둘러보면서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정리할 수 있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2년 차 개발자인 단원 김신희 씨는 "직무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 공통으로 직무를 설계하는 방향으로 조언하면서 다양한 선택지를 열어줬다고 생각한다"면서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을 직접 만나고, 이 일을 하고 싶다는 깨달음도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2026-01-11 17:37:17
전시장 20% 차지한 한국, '질적 성장' 집중해야 [CES 2026]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지난 6~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일대에서 주최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서 한국기업들이 3년 연속 최다 수상국 자리를 지켰다. 이번 행사에서 전체적인 전시 구조가 변화할 조짐이 나타난 만큼 이후부턴 이를 고려해 전시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는 주문이 나온다. CTA 등에 따르면 올해 CES 혁신상 347개 가운데 206개를 한국기업이 수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수상작의 절반을 넘는 수준으로, 올해 CES에 참여한 158개 국가 중 가장 많다. 부문별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곳에 수여하는 최고혁신상 또한 전체 30개 중 15개를 한국기업이 차지했다. 참여기업 수도 참가국 3위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CES에 참여한 한국기업은 853개(20%)로 미국(1천476개), 중국(942개)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한국의 참여기업과 수상작은 모두 1년 전보다는 소폭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CES 폐막 이후 전문가 사이에선 주요기업 전시 형태가 주요 전시장을 벗어나 단독 전시관을 차리는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는 만큼 대응책을 고심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해 삼성전자는 주요 전시장인 '베네시안 엑스포'와 인접한 '윈 호텔'에, 엔비디아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와 가까운 '퐁텐블로 호텔'에 각각 단독 전시관을 꾸렸다. 김현덕 경북대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장(전자전기공학부 교수)은 "AI 시대가 오면서 경계가 허물어졌고 회사마다 들고 나오는 설루션이 다양해졌다. 회사가 다양한 설루션을 보여주려고 하다 보니 전시장을 별도로 만드는 모습이 나타난 것"이라며 "앞으로는 CES 기간 라스베이거스의 모든 호텔에 전시장이 마련될 수도 있다. 그동안 중소기업은 대기업 전시를 보러 온 사람들로 인한 낙수효과를 누릴 수 있었는데, 이제 그런 것이 없어질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우리 기업이 CES 무대에서 경쟁력을 얻기 위해서는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김 원장은 "한국시장이 좁기 때문에 '글로벌 마인드'로 경쟁해야 한다"면서 "중국의 경우 내수시장이 크면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CES에 참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틈새시장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주류가 되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1-11 15:54:28
두바이·말차·민트… 그린푸드 유행 이어진다 [트렌드경제]
"SNS(사회관계망서비스)로 보고 너무 궁금해서 찾아와 봤어요." 최근 방문한 대구 중구 동성로의 한 베이커리 카페. 가게 안에는 빵을 사러 온 사람들이 빵 매대부터 입구 코앞까지 줄을 서 있었다. 이곳은 '두바이 초콜릿'을 활용한 소금빵과 와플, 쿠키, 음료를 판매하는 가게다. 손님들은 하나 같이 두바이 소금빵을 담아갔다. 같은 시간 동성로의 다른 디저트 가게도 손님들로 붐비는 상황이었다. 이 가게는 이른바 '두바이 와플'을 주력 메뉴로 내세워 손님 몰이를 하고 있다. 두바이 초콜릿이 '그린푸드'(Green Food) 열풍을 이끄는 대표주자로 떠올랐다. 대구에서도 두바이 초콜릿을 활용한 이색 디저트를 판매하는 가게들이 입소문을 타며 관광객 등에게 주목받는 상황이다. 두바이 초콜릿과 말차를 필두로 한 그린푸드는 독특한 맛을 선호하는 마니아를 끌어모으며 디저트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바이 초콜릿의 변신 최근 국내 디저트 시장 중심에는 단연 두바이 초콜릿이 있다. 두바이 초콜릿은 중동 지역에서 많이 먹는 면 종류 '카다이프'와 견과류인 '피스타치오'로 만든 스프레드 등을 속재료로 넣어 만든 초콜릿으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있는 디저트 가게에서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23년 12월 한 인플루언서가 SNS에 올린 초콜릿 '먹방'(먹는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유행을 탄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에선 최근 두바이 초콜릿을 쿠키로 변형한 제품이 등장하면서 다시 대세로 떠올랐다. 이른바 '두바이 쫀득 쿠키'를 시작으로 와플, 소금빵, 도넛, 붕어빵, 케이크, 아이스크림까지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를 재료로 사용한 각종 디저트가 쏟아져 나오는 상황이다. 이들 재료를 넣은 피낭시에와 마들렌, 피스타치오 크림을 올린 브라우니·머핀, 얇은 크레프에 초콜릿과 피스타치오 스프레드 등을 발라 먹는 크레프도 있다. 이 같은 디저트들은 카다이프로 인해 씹을 때 바삭한 식감이 느껴지는 게 특징이다. 독특한 식감에 더해 초록색 피스타치오 크림이 시각적 만족감을 채워주면서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는 것으로 보인다. '숏폼'(짧은 영상) 콘텐츠에 최적화된 시각·청각적 요소 덕분에 인지도 높은 인플루언서들이 앞다퉈 제조·시식 영상을 올린 것이 유행 확산을 부채질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두바이 현지에서도 구하기 어렵다'는 희소성 마케팅이 더해지며 인기가 높아졌다. 수요가 급증하면서 재료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는 상황이다.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는 국내에서 수급하기 어려워 기존에도 원가가 높은 편이었고, 두바이 초콜릿 열풍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국제 가격도 급등했다. 카다이프(500g 기준) 시세는 두바이 디저트 유행 전 8천원 안팎에서 최근 1만5천원 수준으로 올랐고, 피스타치오 반죽(1kg 기준)는 약 5만원에서 7~8만원 수준으로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스타치오·민트도 한몫 피스타치오는 두바이 초콜릿 열풍을 부른 핵심 재료 중 하나다. 이란과 미국 등이 주요 산지인 견과류로, 딱딱한 껍질 안에 밝은 초록색 알맹이가 들어 있는 형태여서 중동 지역에서는 '웃는 견과류' 혹은 '그린 다이아몬드'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엽록소를 다량 함유해 초록빛을 내는데, 스프레드나 잼으로 만들기 위해 이를 곱게 갈면 세포 내 녹색 색소가 밖으로 추출되면서 전체적으로 진한 초록색을 띠게 된다. 담백하고 은은한 고소함과 씹을수록 으깨지는 식감은 다른 견과류와 구별되는 차별점이다. 알맹이 자체는 단맛이 나지 않지만 설탕이나 크림과 섞으면 향긋하고 신선한 향이 극대화돼 과거부터 아이스크림이나 프랑스 과자인 마카롱 등의 단골 재료로 사용돼 왔다. 국내에서도 케이크, 파이, 젤라토 등의 재료로 쓰임이 다양해졌다. 그린푸드 대표 재료로 민트(박하)도 빼놓을 수 없다. 민트 디저트의 원료가 되는 박하 잎은 실제로 추출했을 때 투명하거나 옅은 갈색 혹은 연초록색을 띤다. 핵심 성분인 멘톨(Menthol)이 입안의 냉감 수용체를 자극해 시원하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민트를 식재료로 활용하면 상쾌한 풍미를 강조할 수 있다. 이 같은 특징이 반영된 민트 디저트의 대명사 '민트 초콜릿 칩 아이스크림'이 크게 흥행하면서 민트 색에 대한 인식도 강해진 것으로 파악된다. 민트 디저트라 하면 떠오르는 밝은 푸른색은 사실 추출물 자체의 색이 아니라 제조 과정에 첨가한 식용 색소로 인한 것이라는 게 업계 전언이다. ◆건강한 단맛, 말차 강세 이들과 함께 말차는 최근 디저트 시장을 강타한 재료로 꼽힌다. 지난해 국내 식품기업은 앞다퉈 말차로 만든 디저트 제품을 선보였다. 크라운제과는 '말차하임'과 '쿠크다스 말차', '크림블 말차' 등 3종을 내놨고, 롯데웰푸드는 '빈츠 프리미어 말차'와 '프리미엄 몽쉘 말차&딸기' '프리미엄 가나 랑드샤 말차 쇼콜라' 등을 출시했다. 말차를 기반으로 한 이색 먹거리 출시도 잇따랐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0월 말차와 하이볼(위스키에 소다수나 물을 넣은 음료)을 결합한 '말차 하이볼'을 출시했고, 편의점 CU는 작년 12월 양조 단계에서 제주산 말차를 넣고 발효한 '딥 말차 라거'와 '딥 말차 하이볼'을 선보였다. 말차는 차광 재배한 찻잎을 수확한 뒤 줄기와 잎맥을 제거하고 가루 형태로 만든 차다. 잎을 통째로 가루 내 마시기 때문에 찻잎을 물에 우려내는 녹차보다 진한 맛을 낸다. 말차 특유의 쌉싸름한 맛이 단맛을 중화해 주기 때문에 고급스럽고 건강한 맛을 위한 디저트 재료로 활용도가 높다. 인공 색소로는 구현하기 힘든 자연 그대로의 선명하고 진한 초록색은 말차의 최대 강점이다. 말차가 가진 푸르고 건강한 이미지가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문화와 맞물리며 이상적인 디저트 재료로 떠오른 것으로 해석된다. 관련 업계에선 그린푸드가 유행을 넘어 하나의 취향 카테고리로 자리 잡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마니아층이 공고해지면서 대중적인 맛보다 원재료 특징을 살린 제품이 경쟁력을 얻을 것이란 관측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그린 디저트가 색상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원재료 함량'과 '가공되지 않은 본연의 맛'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며 "가공식품 성분을 꼼꼼히 따지는 '체크슈머(Check-sumer)'가 늘어남에 따라 피스타치오 100% 반죽, 유기농 말차와 같은 고품질 원재료가 마케팅 핵심이 될 수 있다"고 했다.
2026-01-11 15:30:00
'로봇 시대' 성큼… 다크 팩토리 현실화 다가온다 [CES 2026]
올해 CES 현장에선 '로보틱스' 기술 경쟁이 두드러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조 현장의 로봇화·무인화 속도가 빨라지는 추세가 확인됐다는 분석이다. '스마트 팩토리'를 넘어선 '다크 팩토리' 시대가 머지않았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현대차와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인간을 닮은 휴머노이드 '아틀라스'와 홈 로봇 '클로이드'를 핵심 전시품으로 내놨다. 미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부스에서 수술용 로봇을 시연했다. TCL이 홈 로봇 '에이미'를, 하이센스가 휴머노이드 '애런'을 각각 선보이는 등 중국 기업들도 대거 로봇을 들고 참가했다. CES 행사장에서 만난 지역기업 관계자는 "트렌드가 많이 바뀌었고, CES에도 산업용 로봇과 같이 다크 팩토리 구축과 관련한 기술을 들고 나오는 기업이 늘었다"며 "머지않아 여러 산업 현장이 사람 없이 돌아가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장 설비가 완전 자동화되면서 사람 개입 없이 24시간 가동되는 이른바 '다크 팩토리' 시대가 도래할 것이란 관측이다. 로봇화가 이뤄지면서 환경 자체가 사람보다 로봇 중심으로 전환될 것이란 해석이 뒤따른다. 김현덕 경북대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장(전자전기공학부 교수)은 "다크 팩토리를 만드는 건 지금도 가능하다. 기존의 공간에서 로봇이 사람을 대체하는, 낮은 수준의 다크 팩토리들은 곧 나타날 것"이라면서 "공장을 처음부터 로봇에 맞춰 설계하는 진짜 다크 팩토리가 현실화하는 건 아직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로보틱스가 전략 핵심 산업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로봇의 '움직임'과 '지능' 기술을 모두 갖춘 기업이 경쟁력을 얻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지금은 로봇 움직임 혹은 지능에 특화된 기업들이 협업하는 형태가 많은데, 앞으로는 누가 상대 기술을 더 빠르게 흡수하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김 교수는 "올해 CES에서 공개된 휴머노이드는 대부분 기술력을 보여주기 위한 퍼포먼스를 위한 것에 가깝다. 중요한 건 실질적으로 휴머노이드를 어디에 쓸 것인가 하는 문제"라며 "앞으로 휴머노이드의 적절한 응용처를 찾기 위한 과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로보틱스(Robotics)=로봇공학. 로봇 설계, 제작, 운영, 활용에 대한 연구·응용 분야.
2026-01-11 14:24:50
전시장 중간에 UAM이…모빌리티 미래 제시한 삼보·아진 [CES 2026]
대구경북에 기반을 둔 모빌리티 기업들이 6~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차세대 이동수단을 제시했다. 자동차 부품 기업인 삼보모터스와 아진산업은 추세 변화에 맞춰 로봇과 인공지능(AI)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도심항공교통 상용화 준비 삼보모터스 그룹은 부스 중앙에 도심항공교통(UAM) 기체를 설치해 방문객 시선을 끌었다. 올해 삼보모터스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서관에 부스를 마련하고 UAM과 '파일럿 트레이닝 시뮬레이터 시스템' 등을 전시했다. 이번에 선보인 UAM 기체는 지난해 전시한 것보다 크고, 속도 등 성능이 고도화된 모델이다. 높이 3.5m, 길이 8m 크기의 3인승 모델(B-33X)로, 항속 190㎞/h, 이동거리 100㎞를 자랑한다. 무게는 약 1.8톤(t)이다. 도심 여객 운송과 산불 진화, 군수품 수송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로봇도 등장했다. 삼보모터스는 계열사를 통해 개발한 보안·순찰 로봇과 배송·기기 스캔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다용도 로봇 등 2대가 부스 안을 돌아다니도록 하며 활용 모습을 시연했다. 손효정 삼보모터스 에어모빌리티추진랩장은 "사업 다각화로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 로보틱스와 UAM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배터리, 충전 시스템 등 기반 산업이 같이 성장해야 제품 질을 높일 수 있다. 기업체들이 계속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법제화와 인증기준 마련 등 제도적 준비를 마치고 제반시설을 갖춘다면 오는 2032년쯤 UAM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차체는 더 가볍게 경산에 본사를 둔 아진산업은 LVCC 북관에 부스를 마련하고 풀카본(Carbon Fiber) 도어 성형 기술, 메탈 3D 프린팅 기반 경량화 차체 설루션을 중심으로 자동차 부품 경량화 기술을 선보였다. 아진산업은 차체 구조 부품과 대형 패널을 중심으로 공정 수와 부품 수·중량을 동시에 줄이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으며, 최근 부품 수를 최대 90% 이상, 중량은 30~40% 수준으로 줄이는 성과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차체 무게를 줄이면 차량 주행거리를 넓히고 에너지 효율은 개선할 수 있다. 아진그룹은 이번에 아진전자부품의 열 제어·관리 기반 전장 시스템 설루션, 계열사인 오토아이티의 AI 기반 스마트 팩토리·안전 시스템 등을 함께 전시하며 친환경, AI 분야에서도 기술력을 드러냈다. 글로벌 완성차·미래 모빌리티 기업에 역량을 선보이고, 전기차와 항공 모빌리티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목표다. 최장욱 아진산업 바디선행개발팀장은 "AI와 로보틱스 바람이 부는 만큼 경량화 기술과 AI에 관한 문의가 이어졌고, 협업에 대한 제안도 많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지난 6일 미국 완성차 기업 GM, 포드 등이 아진그룹 부스를 둘러봤으며, 8일에는 현대차 임직원들이 아진그룹 부스를 방문해 경량화 기술 등을 논의했다.
2026-01-10 17:45:26
CES 누빈 대구 청년들 "기술 흐름 확인하고 창업 방향 정리" [CES 2026]
대구시와 경북대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 지원으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을 방문한 대구 청년들은 전시를 관람한 이후 신기술을 실생활에 적용할 방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창업 혹은 취업을 준비하는 데 있어 마음가짐을 새로 다지는 계기가 됐다는 소감 발표도 이어졌다. 창업에 관심 있는 학생·일반인 등으로 구성된 4차산업혁명 청년체험단은 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현지 워크숍 'CES 2026 리뷰 세미나'에서 올해 CES에 전시된 주요 기술과 해당 기술을 활용하기 위한 발전 방향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8기 체험단 16명은 6일부터 나흘간 4개 조로 나눠 CES 참가기업 전시를 관람하면서 주목할 만한 기술과 산업 추세를 조사했다. 1조는 다목적 모빌리티와 입체정보 시각화 등을 주요 키워드로 꼽으면서 '공중 시각 인터페이스(Interface·인간과 컴퓨터를 연결해 주는 장치)'를 적용한 도로 교통 환경, 분산형 진단을 활용한 도시보건 인프라 확충 등 미래상을 제시했다. 2조는 직업 환경과 일자리라는 주제 내에서 물류와 건축, 농업, 의료 등으로 분야를 나눠 조사하고 "기술들이 더 좋은 근로환경을 만들기 위한 방향으로 발전한다고 느꼈다"는 소감을 전했다. 3조는 초연결 가전 생태계와 지속 가능한 무선 혁신 등을 미래 주거 핵심 트렌드로 주목하면서 "'테크 프리'(Tech-free·기술에서 벗어난 상태)를 위한 기술이 발전하면서 기술은 최대화되고 사람은 기술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공간이 조성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4조는 로봇과 '웨어러블 디바이스'(Wearable devices·착용 가능한 기계) 등 기술을 도입하면 비효율적 작업을 줄이는 방향으로 공장 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진 개인발표 시간에서 단원들은 기술을 개발할 때 사용자 중심에서 생각하고, 이를 사용자에게 쉽게 전달하는 것 또한 기술력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수민 씨는 "기술력을 보여주면서도 해당 기술이 우리 생활에 어떻게 쓰일지를 제시해 이 같은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쉽게 이해하도록 전시를 구성한 기업들이 인상 깊었다"면서 "사람과 환경, 상황을 넓게 바라보고 디자인을 통해 무엇을 보여줄지, 사용자가 이를 어떤 흐름에서 경험하게 될지 고민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채현 씨는 "전달 방식과 시장 접근 전략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인식하게 됐다"면서 "CES는 단순한 전시장이 아니고 협업 가능성을 검증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것을 느낀 시간이었다. 앞으로 어떤 기준으로 아이템을 기획하고 어떤 방향으로 창업할지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고 했다. 4차산업혁명 청년체험단은 대구 청년들의 도전 정신을 높이고 창의적 활동을 권장하기 위해 세계시장에 진출한 신기술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대구시가 지원하고 경북대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이 운영한다. 박혜진 경북대 교수는 "청년체험단 운영 취지에 맞게 단원들이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서 개발한 기술에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시장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어떤 투자를 해야할지 등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1-10 17:24:55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 현장에서 대구경북 기업들의 기술력이 세계인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한국 기업이라서 부스를 찾았다"는 외국인들은 지역 기업들의 제품을 보면서 '원더풀(Wonderful)'을 외쳤다. 4면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에 마련된 대구공동관은 오전 개장 직후부터 관람객 발길이 이어졌다. 2017년부터 CES 공동관을 운영해온 대구테크노파크는 올해 10주년을 맞아 'Daegu X-Tech Pavilion'을 콘셉트로 내세웠다. 아카이빙 존과 대구 5대 신산업 중심의 산업 존에는 해외 기업과 기관 관계자들이 몰렸다. 한 기업 부스에는 하루에 500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았다. 자동차부품 기업 삼보모터스는 자체 독립부스에 차세대 UAM 기체를 선보였다. 특히 비행기를 정비하는 로봇이 등장해 비행기 안팎을 스캔하는 모습에 관람객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스타트업 전용관 유레카 파크에서도 경북 기업들의 성과가 이어졌다. 경북도 공동관에는 총 14개 지역 기업이 자리를 잡았다. 4D 이미징 레이더 기술로 최고 혁신상을 받은 딥퓨전에이아이는 자율주행을 넘어 방산 분야까지 관심을 끌었고, 휴머닉스와 리플라 역시 로보틱스·재활용 기술로 글로벌 바이어와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현장에서는 CES가 단순한 전시를 넘어 지역 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검증받는 무대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CES 혁신상을 수상한 일만백만의 김소은 미디어본부 팀장은 "CES 참여를 통해 스타트업들이 만나 협업하고 소통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1-08 18:32:10
[CES 2026] 차세대 UAM·로보틱스 "대구경북 기술력 원더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 현장에서 대구경북 기업들의 기술력이 세계인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한국 기업이라서 부스를 찾았다"는 외국인들은 지역 기업들의 제품을 보면서 '원더풀(Wonderful)'을 외쳤다.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에 마련된 대구공동관은 오전 개장 직후부터 관람객 발길이 이어졌다. 2017년부터 CES 공동관을 운영해온 대구테크노파크는 올해 10주년을 맞아 'Daegu X-Tech Pavilion'을 콘셉트로 내세웠다. 아카이빙 존과 대구 5대 신산업 중심의 산업 존에는 해외 기업과 기관 관계자들이 몰렸다. 한 기업 부스에는 하루에 500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았다. 자동차부품 기업 삼보모터스는 자체 독립 부스에 차세대 UAM 기체를 선보였다. 특히 비행기를 정비하는 로봇이 등장해 비행기 안팎을 스캔하는 모습에 관람객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스타트업 전용관 유레카 파크에서도 경북 기업들의 성과가 이어졌다. 경상북도공동관에는 총 14개 지역 기업이 자리를 잡았다. 4D 이미징 레이더 기술로 최고 혁신상을 받은 딥퓨전에이아이는 자율주행을 넘어 방산 분야까지 관심을 끌었고, 휴머닉스와 리플라 역시 로보틱스·재활용 기술로 글로벌 바이어와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현장에서는 CES가 단순한 전시를 넘어 지역 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검증받는 무대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CES 혁신상을 수상한 일만백만의 김소은 미디어본부 팀장은 "CES 참여를 통해 스타트업들이 만나 협업하고 소통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정은빈 기자
2026-01-08 17:56:52
댓글 많은 뉴스
전한길 "목숨 걸고 尹 지킬 것…우파 유튜버 구독·좋아요 해달라"
주먹 '쾅' 책상 내리친 尹 "이리떼 같은 특검, 내가 순진했다"
한동훈 "윤리위 제명은 또 다른 계엄…장동혁이 나를 찍어내"
위기 극복 실패 한동훈 리더십…당 안팎 책임 없는 태도 비판
장동혁 "한동훈 제명, 재심 기간까지 결정 않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