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예산안 당정협의…"내년 R&D 예산 역대 최대 편성"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에서 연구·개발(R&D) 예산을 역대 최대로 편성하기로 협의했다. 당정은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2026년에 적용되는 이재명 정부의 첫 본예산에 대한 협의회를 개최하고 이 같이 뜻을 모았다. 우선, 국정 목표인 인공지능(AI) 3대 강국, AI 기본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그래픽 프로세서(GPU) 등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 창업·구직 등 국민 실생활에서도 AI를 적용할 수 있게 AI 관련 예산 또한 대폭 편성했다. 국정기획위원회가 5대 미래 첨단산업으로 내세운 AI, 바이오, 콘텐츠·문화, 방위산업, 에너지 등 소위 'ABCDE'의 분야별 핵심 기술 R&D에도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성장 동력을 얻기 위해 '국민성장펀드'를 새롭게 조성해 AI, 반도체, 바이오 등 미래 전략 산업에 대한 투자 역시 늘린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당정협의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난 정부에서 R&D 예산을 줄였던 과오를 바로잡고, 미래에 투자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내연기관 자동차의 전기차 전환 시 추가로 지원하는 '전기차 전환지원금'을 신설하는 등 기후위기 관련 투자도 확대된다. 아동·양육과 취약 계층·지역경제에 대한 정부의 경제적 지원도 강화된다. 한 정책위의장은 "아동 수당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인구 감소 지역의 경우 지역에 따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며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지원 예산을 반영해 가계 소비 여력을 지원하고, 소상공인 자영업 매출 증진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저소득 청년의 월세 지원을 상시화하고, 산업재해와 화재에 대응하기 위한 예산 역시 확충한다. 건설·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재해를 미리 방지하기 위해선 스마트 안전 장비를 구비하는 비용을 지원하고, 대형 화재에 대응하는 장비도 늘린다. 여기에 보훈 급여를 확대하고, 참전유공자 배우자에 대한 예우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술이 주도하는 초혁신 경제 달성', '기본이 튼튼한 사회를 통한 모두의 성장', '국민 안전과 국익 중심 외교 안보' 등을 중점 사안으로 제시하며 "이재명 정부의 첫 예산안은 성과 중심으로 줄일 것은 줄이거나 없애고, 해야 할 것은 과감히 집중 투자해 회복과 성장을 견인하는 데 집중됐다"고 평가했다.
2025-08-26 17:27:20
트럼프 "한국서 숙청", 이 대통령 설명에 "오해였다"…숨가빴던 140분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돌출 발언으로 시시각각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분위기 속에서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시작 2시간 30분 전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인가. 숙청 또는 혁명같이 보인다. 우린 그것을 수용할 수 없고, 거기서 사업할 수 없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회담 직전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자리에서도 "지난 며칠간 한국 정부가 교회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고 우리 군 기지에서 정보를 수집했다고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압박 전술'을 펼칠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왔다. 이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회담에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중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관련 대화를 직접 주고받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교회 압수수색이 있었다고 들었는데 사실이라면 유감"이라고 하자 이 대통령은 "국회가 임명하는 특검에 의해 사실조사가 진행 중이고, 검사가 하는 일은 팩트 체크로, 미군을 직접 수사한 게 아니고 그 부대 안의 한국군 통제 시스템을 확인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오해라고 생각한다"며 "교회 압수수색에 관한 소문이 있었는데, 오해라고 확신한다"고 하며 긴장된 분위기가 다소 누그러졌다. 회담 후반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대통령을 거침없이 칭찬하며 훈훈하게 전개됐다. 강유정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비공개 회담에서 이 대통령을 향해 '당신은 전사다', '당신은 미국으로부터 완전한 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여러 사람 앞에서 수차례 친밀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은 위대한 사람이고 위대한 지도자다. 한국은 당신과 함께 더 높은 곳에서 놀라운 미래를 갖게 될 것이다. 난 언제나 당신과 함께 있다'라는 메시지를 직접 써서 이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자고 제안한 것을 두고는 "나는 한국의 많은 지도자를 상대했으나, 이 대통령의 접근법이 훨씬 낫다"고 발언했다.
2025-08-26 15:55:19
이인선 국힘 대구시당위원장 "내년 지선 구청장 공천, 경선은 적절하지 않아"
내년 지방선거를 이끌어갈 이인선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수성구을)은 "재선에서 3선에 도전하는 구청장이 있는 지역은 경선을 통한 공천 방식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26일 오전 대구 남구에 있는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내년 지선에서 광역자치단체장과 기초자치단체장 공천 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현재 대구에선 재선 구청장인 류규하 중구청장과 조재구 남구청장, 김대권 수성구청장이 내년 지선에 출마해 3선 연임에 나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 위원장은 "재선 구청장의 3선 도전에 대해 우려가 많은 게 사실이다. 현역 단체장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경선을 통한 공천은 적절하지 않다"며 "그렇다고 일해왔던 사람을 바꾸는 것이, 그 사람의 흠결을 찾아 공천에서 배제하는 방식도 어려워 중간 지점이 어떤 게 있을지 고민이 크다"고 했다. 대구시장 공천과 관련해선 "추대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현역 국회의원, 구청장 출신, 원외 인사 등 모두가 링에 올라 경쟁을 하는 게 옳다. 경선 과정에서 대구경북(TK)신공항과 취수원 문제 등 산적한 난제 해결에 대한 청사진을 보여주는 후보가 본선 주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 중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로 장동혁 후보가 선출됐다는 소식을 접한 이 위원장은 "장 대표는 굉장히 전략적인 사람이고, 한동훈 전 대표를 만나서 '잘하겠다'고 할 수도 있는 사람"이라며 "(일부의 우려대로) 장 대표가 '찬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 인사들을 당에서 내보내거나 분당을 추진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는 시각을 두고는 "(전 씨가) 시기적으로 계엄이나 탄핵에 대한 목소리를 내는 장점이 분명 있었지만 막상 경선을 붙였을 때 경쟁력이 있을지는 알 수 없다"며 "장 대표는 (경선 없이) 그냥 내리꽂는 공천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08-26 15:17:28
[인터뷰] 임이자 기재위원장 "재정, 단순 현금 살포·포퓰리즘 정책 돼선 안돼"
"재정은 단순한 현금 살포나 포퓰리즘적 정책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기획재정위원장으로서 방만한 예산과 무분별한 국채 발행을 철저히 견제하겠습니다." 지난달 4일 헌정사 최초 여성 국회 기재위원장에 이름을 올린 임이자 위원장(국민의힘, 상주·문경)이 지난 20일 매일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예산은 국민 세금으로 만드는 국가 살림살이로, 정치적 이해관계가 아니라 국민의 삶을 지키는 데 써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임 위원장은 "기재위는 국민의 삶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 자리인 만큼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기재위원장으로서 보낸 지난 두 달 여 간의 소회를 전했다. 기재위는 예산·세제·재정을 총괄하는 핵심 상임위원회로, 여야 간 대립이 극심하게 전개되는 대표적인 상임위 중 하나다. 12·3 비상계엄 여파로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를 반영한 본예산이 내달 초 국회 제출을 앞두고 있는 만큼 기재위원장의 역할 또한 여느 때보다 무겁다. 임 위원장은 "국민은 싸우는 국회가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국회를 원한다"며 "기재위는 국가 재정과 세제를 다루는 만큼 합의와 협치가 필수다. 정쟁을 위한 정치는 내려놓고, 민생과 국가 미래를 위해 언제든 협력하는 위원회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구경북(TK) 숙원 사업이나 예산 문제로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는 TK신공항 관련으론 "TK신공항은 수도권 일극 체제를 완화하고 영남권, 나아가 남부권 발전을 이끌 핵심 인프라로, 이는 국가 정책 차원에서 관리돼야 할 사안"이라며 "초기 설계된 기부 대 양여 방식을 통한 지방정부 재정만으론 감당이 어려운 현실임을 감안해 중앙 정부가 후발주자인 광주공항 이전 사업과 연계한 통합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TK의원으로서 가장 시급하게 해결돼야 할 지역 현안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엔 "침체된 제조업 경기를 되살리는 것"이라고 즉답했다. 그는 "TK는 오랫동안 우리나라 제조업의 심장 역할을 해왔으나 최근 중국의 저가 공세, 대미 관세 인상이라는 대외 변수로 지역 제조업이 전례 없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는 단순히 한 사업의 문제가 아니라, TK 경제와 나아가 국가 경쟁력의 핵심과 직결된 사안으로, 정부와 국회가 함께 머리를 맞대 지역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노동자 권익 보호에 앞장서 온 임 위원장은 2016년 국회 입성 후 환경노동위원회 간사, 여성가족위원회 위원,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등을 지내며 노동·복지·여성·경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2025-08-25 16:20:54
모처럼 전대서 웃은 TK…신동욱·김재원·우재준 선출직 최고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청년최고위원에 당선된 5명 가운데 대구경북(TK) 출신 3명(신동욱, 김재원, 우재준)이 이름을 올려 TK 존재감을 드러냈다. 국민의힘은 지난 22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제6차 전당대회를 열고, 최고위원으로 김민수·김재원·신동욱·양향자 후보를, 청년최고위원으로는 우재준 후보를 선출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거인단 투표와 여론조사를 합해 총 17만2천341표를 얻으며 수석최고위원으로 당선된 신동욱 후보는 경북 상주에서 태어났고, 대구에서 초·중·고를 나왔다. 9만9천751표를 확보하며 최고위원 당선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재원 후보 역시 경북 의성 출신이다. 2019년 김광림 전 의원 이후 6년 만에 '선출직' 청년최고위원 타이틀을 거머쥔 우재준 후보 역시 대구 북구갑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현역 TK 의원으로, 대구 북구에서 태어나 초·중·고 역시 대구에서 졸업했다. 최고위원과 청년최고위원을 선출했던 역대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비교해 봐도 이번 전당대회에서의 TK 출신 약진은 두드러진다. 2021년, 2023년, 2024년에 각각 개최됐던 1차·3차·4차 전당대회 모두 최고위원과 청년최고위원으로 뽑힌 5명 가운데 김재원 후보가 유일한 TK 인사였다. 한 지역 정가 관계자는 "TK 출신 원내대표는 꽤 많았지만, 상대적으로 TK 출신이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하는 지도부에 입성하는 경우는 적었기 때문에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라며 "산적한 TK 숙원 사업들이 좀 더 탄력을 받고 추진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선출된 5명의 최고위원은 당대표, 당대표 지명 최고위원, 당연직인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과 더불어 당 지도부인 최고위원회를 이끌어 나가게 된다.
2025-08-24 16:06:11
"대구 청년들만 공무원시험 역차별?" 市 거주지 제한 폐지 재검토 촉구
윤영애 대구시의원(남구2)이 대구시가 전국 최초로 공무원 및 공공부문 채용 시 거주지 제한 요건을 전면 폐지한 것을 비판하며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다. 대구시의회는 윤 시의원이 서면 시정질문을 통해 이 같이 비판했다고 24일 밝혔다. 윤 시의원은 "타 시도는 여전히 거주지 제한 제도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구시는 이를 폐지하면서 지역 청년 보호를 위한 사실상 유일한 제도적 기반을 스스로 없애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언뜻 보면 공정한 제도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지역 청년들에게 공직 진출 기회를 박탈하고, 지역 청년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는 역차별을 심화시키는 구조를 만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거주지 제한 폐지 이후 나타난 지역 외 합격자 증가, 낮은 정착률, 중도 이탈 문제가 심각해졌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대구시 인구 순이동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3천244명이 순유출됐다. 이 가운데 20대가 1분기 1천976명, 2분기 1천414명으로 총 3천390명에 달해 전체 순유출 인구보다도 많은 수치를 기록해 연령대 중 제일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윤 시의원은 "제도 폐지 이후 청년 인구 유출은 지속되고 있고, 오히려 외부 인재가 지역에 정착하지 못한 채 떠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대구시는 현 제도를 전면 재검토하고, 지역 청년 보호를 위한 실효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대구시는 지난해 하반기 서울을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최초로 공무원 임용시험의 거주지 제한 요건을 없애기 시작했으며, 올해부터는 모든 임용 시험에 이를 확대해 적용하고 있다.
2025-08-24 14:41:53
새 정부 국비 확보 절실한데…경북 정가 여야 공조는 언제쯤?
새 정부 출범이 3개월차에 접어든 데다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완성된 만큼 대구경북(TK) 정치권도 국비 예산 확보, 지역 현안 해결 등을 위한 여야 공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내달 초 정부가 국회에 내년도 예산안을 제출하는 시기에 맞춰 TK 정치권이 정부·여당을 향해 필요한 건의 사항 등을 제때 전달하는 '골든 타임'을 놓쳐선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1일 TK 정치권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 정권이 교체된 뒤 지역 지자체와 여당 간 정책 공조 작업은 활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여당 측에선 지자체와 이재명 대통령의 '우리동네공약'을 더 구체화하고 지역 실정에 맞게 수정하는 등 협의회를 열기를 희망하지만 서로 공전만 거듭하고 있다. 실제 경북 지역의 경우 경북도와 민주당 경북도당이 지난달 초 11곳 지역위와 각 지자체가 서로 협의를 거치도록 안내했으나 현재까지 대부분 협의를 진행하지 않고 있거나 지역위에서 지자체 측에 제안을 했음에도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다. 경북 22개 시군 가운데 대부분의 단체장이 국민의힘 소속이어서 지자체들이 민주당 측과 협의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역구 국회의원들도 국민의힘 일색이어서 단체장들이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해 민주당과의 협의에 먼저 나서기 곤란한 분위기도 감지된다. 여당 역시 일부 지역은 서로 협의가 불가능하다고 보고 시도조차 하지 않는 실정이다. 자칫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심사 과정 등에서 국민의힘 일색의 TK 정가와 여당 정치권 사이에 찰떡 공조는 차치하고 파열음을 일으키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민주당 경북 지역위 한 관계자는 "단체장은 지역 발전을 위해 좋든 싫든 집권여당인 민주당과 협조를 해야 할 텐데 이를 하지 않는 건 직무태만"이라고 비판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내달 초나 중순쯤 서울에서 경북도와 민주당 중앙당, 경북도당 간부 등이 모인 당정협의회를 개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어려운 상황이지만 원만히 협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2025-08-21 17:11:25
전경원 시의원 "수성구, 수성못 수상공연장 건립 강행…9월 공청회 열 것"
전경원 대구시의원(수성구4)이 대구 수성구가 추진 중인 수성못 수상공연장 건립 사업을 두고 "주민 대부분이 예산 낭비와 수성못의 조망을 망치는 짓이라며 격분하고 있다"며 공개 저격에 나섰다. 전 시의원은 지난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수성못 수상공연장의 최초 계획은 노후화된 현재의 수상공연장을 보수하고 관람석을 확대하는 플로팅 방식 공연장으로 계획됐다"며 "하지만 이후 수성구가 월드클래스 공연장으로 계획을 변경하고 건축비엔날레를 통한 지명공모설계를 하면서 지금 형태로 바뀌었고, 이 과정에서 사업비 또한 9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대폭 증액됐다"고 밝혔다. 전 시의원에 따르면, 이럴 경우 수성못의 9천900㎡에 달하는 공유수면을 사용해야 해 한국농어촌공사에 부분 매입 형태로 100억원 이상의 대금 또한 지불해야 한다. 그는 "수성구는 현재 농어촌공사와의 공유수면 매입에 대한 협의만 있을 뿐 구체적인 가격이나 합의가 진행되지 않았음에도 14억원을 들여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11월부터 공사를 진행한다고 한다"며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와 시설이라도 주민 대부분이 반대하는 시설을 400억원 이상의 천문학적인 세금을 들여 무리하게 강행하는 것이 과연 맞는 일인가"라고 지적했다. 한편, 전 시의원은 이번 사업이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인 만큼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내달 중 공청회를 개최하겠다는 방침이다.
2025-08-21 15:32:04
대구선관위, 대구시 청소년 대상 '도전! 선거골든벨' 개최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대구선관위)가 미래의 유권자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도전! 선거골든벨' 행사를 준비했다고 21일 밝혔다. 대구시청소년문화의집 꼼지락발전소와 함께 하는 '도전! 선거골든벨' 내달 6일 오후 2시 대구 서구 중리동에 있는 선거홍보관에서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열릴 예정이다. 2023년 처음 개최한 이래 올해 세 번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미래 유권자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유권자가 알아야 할 올바른 선거정보 전달 및 민주시민의식 함양과 이를 통한 성숙한 선거문화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생을 대상으로 다음 달 5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는다. 선거골든벨 문제는 사전에 제공하는 자료와 홍보관 투어에서 배울 수 있는 내용 가운데 총 30문항을 출제할 예정이다. 여기에 사전부대행사로 선거홍보관 투어 및 민주시민교육도 이달 19일부터 29일까지 신청을 받아 매주 토요일 2회 진행한다. 한편, 선거골든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대구시선관위 홈페이지(https://dg.nec.go.kr)와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1390daegu) 및 꼼지락발전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5-08-21 15:16:12
대구시의회 "대구문예진흥원 사태, 대구시 대책 적극 마련하라"
대구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가 최근 매일신문이 연속 보도한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사태에 대해 대구시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은 지역 문화예술 관련 기관 6개를 통합해 지난 2022년 10월 출범했으나 최근 조직 내 갈등과 운영 혼란, 인사 전횡, 예산 집행의 불투명성 등 문제들이 본지의 보도를 통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문화복지위원회 소속 시의원 7명은 20일 오전 시의회 2층 회의실에서 성명문을 발표하고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은 연간 약 천억원의 예산을 집행하는 대구시 문화예술 핵심 기관이자, 지역 문화 예술인의 생계와 창작 기반을 책임지는 공공 플랫폼"이라며 "이번 사태는 단순한 기관 내부의 문제가 아니라 문화예술기관에 대한 시민의 신뢰를 훼손하고 대구 문화예술 발전을 저해하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그간 문화복지위원회는 수차례 행정사무감사와 업무보고, 현장조사를 통해 진흥원의 운영상 문제와 구조적 한계를 지속적으로 지적하며, 조직의 안정화와 전면 쇄신을 강력히 촉구해왔다"며 "그러나 대구시는 문제의 본질을 끝내 외면했고, 감독기관으로서 최소한의 책무조차 이행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결국 지난 18일 문화예술진흥원장이 사퇴서를 제출했고, 다음날인 19일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어떠한 설명 없이 이를 수리하며 사태를 사실상 마무리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문화복지위원회는 "대구시가 시민과 예술인들에게 사태의 경위를 충분히 설명하고, 신뢰 회복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며 인사·예산·사업 전반에 대한 면밀한 점검과 함께, 문화 예술계의 목소리를 반영한 조직 개편과 운영 혁신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문화복지위원회가 발표한 요구안엔 ▷문화예술진흥원 사태에 대한 대구시의 소상한 경위 설명 ▷문화예술진흥원의 인사, 예산, 사업 전반에 대한 심도 있는 감사 실시 ▷문화예술진흥원의 근본적인 정상화와 운영 혁신 방안 마련 등이 담겼다. 박창석 대구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은 "대구 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의 경영 실패와 이와 관련한 혼란에 대한 책임은 대구시에 있다"며 "수차례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조직 개편 이후의 혼란에 대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무너진 신뢰를 다시 회복하기 위한 대구시의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2025-08-20 19:34:49
국힘 당권 주자들, 22일 결과 발표 앞두고 마지막 호소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22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막바지 표심을 호소했다. 20일 국민의힘 새 지도부를 뽑기 위한 모바일 투표가 시작되며 전당대회가 종반으로 접어든 가운데, 김문수·장동혁·안철수·조경태 당 대표 후보는 이날도 막판 표심 잡기 총력전을 펼쳤다. 김 후보는 이날도 특검의 당사 압수수색에 반발해 여의도 중앙당사 1층에서에서 7박 8일째 철야 농성을 이어가며 "국민 주권과 당원 주권으로 이재명의 폭주를 반드시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의 배우자인 설난영 여사가 현장을 방문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같은 '반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으로 분류되는 장 후보도 대여 투쟁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장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대통령의 5개 재판이 중단된 것을 시작으로 사법부와 검찰, 경찰이 정권의 하수인이 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정치 특검의 배후"라고 주장하며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1인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찬탄'(탄핵 찬성) 당권주자인 안 후보와 조 후보 간 경쟁도 치열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 서문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21일에도 대구 일정을 이어갔다. 그는 이날 서문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는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려고 다시 이곳 대구를 방문했다"며 "우리가 변하지 않으면 정말 중요한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우리가 좋은 성적을 얻지 못하고 다음 대통령 선거도 힘들 수 있다"며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조 후보는 이날 MBC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김 후보와 장 후보는 '윤어게인'을 주장하는 전한길 씨를 감싸고 도는 극우 세력"이라고 비난하며 반탄 후보들에 대한 맹공을 이어갔다. 연합뉴스TV 인터뷰에서는 "상식적인 보수 정당으로 바꿔 달라는 요구가 많다"며 "중도를 확장하고 민주당보다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모바일 투표를, 오는 21일 ARS 투표 및 일반국민여론조사를 각각 실시한 뒤 22일 신임 당 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최고 득표자의 득표율이 과반을 넘지 못할 경우 1·2위 후보 간 결선 투표를 거쳐 오는 26일 최종 당선자를 확정한다.
2025-08-20 18:14:25
우원식 "추경호, '국회 문 열어달라' 요청"…秋 "거절 당해"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을 받고 있는 추경호 의원이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회로 들어갈 수 있도록 조치했음을 뒷받침하는 정황이 거듭 드러났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20일 유튜브 방송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 출연해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추 의원과 계엄 당일 밤 통화한 내용을 전했다. 우 의장은 당시 의원들이 국회로 오는 시간을 고려해 회의 시간을 12월 4일 오전 1시 30분으로 정했으나, 계엄군이 국회 본청 유리창을 깨고 들어오면서 회의 시간을 30분 앞당기는 것을 협의하기 위해 추 의원과 통화했다. 우 의장에 따르면, 이날 통화에서 추 의원은 우 의장에게 '국회 문이 닫혀서 국회의원들이 들어갈 수가 없다. 문을 열어 달라' 요청했다. 우 의장은 최근 '매불쇼', '장윤선의 취재편의점' 등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당시 추 전 원내대표로부터 국회 출입 협조 요청을 받았다"고 직접 언급해왔다. 추 의원 또한 지난 14일에 이어 이날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표결 방해 의혹에 대한 공개 반박을 이어가고 있다. 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최근 국회의 계엄 해제 표결 전후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수사를 본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추 의원의 국회 출입 요청 등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해온 의혹과 배치되는 정황들이 추가될 경우 민주당의 '표결 방해' 공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어 향후 예상되는 추 의원과 내란특검 간 공방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추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출입통제로 당사에서 국회로 못 들어오고 있으니, 국회의장이 출입 조치를 취해달라고 했으나, 의장은 '여당이 경찰에게 요청하라'고 하면서 제 요청을 거절했다"며 "이 사실은 우 의장이 최근 유튜브에 출연해 직접 확인해주었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 등 일부의 의혹 제기처럼 제가 당사에 의원들 발을 묶어 표결 참여를 방해하려 했다면, 왜 굳이 국회의장에게 당사에 있는 의원들이 국회에 들어올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요청했겠느냐"고 반문했다.
2025-08-20 17:00:20
조경구 대구시의원 "가로등 설치·관리·비용부담 불일치… 총체적 부실"
조경구 대구시의원(수성구2)은 서면 시정질문을 통해 대구시 가로등 관리 체계의 구조적 문제를 비판하며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조 시의원은 지난 12일 서면 시정 질문에서 "대구시 가로등 정책은 설치·유지관리·비용부담의 주체가 제각각이라 효율성과 책임성이 모두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18일 밝혔다. 그는 "설치는 도로 폭에 따라 대구시와 구·군이 나눠서 하고, 유지관리는 전 구간을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이 위탁받아 수행하지만, 전기요금의 경우 일반도로는 구·군, 자동차전용도로는 공공시설관리공단이 부담해야 하는 비합리적인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로등 관리책임체계의 일원화 ▷전기요금 등 비용부담 구조의 합리적 재편 ▷도로조명시설 기본계획의 조속한 수립 ▷예산의 전략적 확대 편성 ▷지역 간 조명 인프라 격차 해소 등을 촉구했다. 조 시의원은 "조명이 꺼진 거리는 범죄와 사고의 위험을 키우고, 행정의 관심이 꺼진 영역은 시민 불신을 초래한다"며 "대구시는 더 이상 미봉책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지금이라도 종합적이고 근본적인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8-18 16:15:35
추경호 "계엄 후 의총 장소 국회로 속히 변경" 표결 방해 의혹 정면 반박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2·3 비상계엄 직후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단 한 차례 통화했고 이후 의원총회 장소를 당사에서 국회로 변경했다"고 14일 밝혔다. 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최근 국회의 계엄 해제 표결 전후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수사에 돌입했다. 계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추 의원 또한 윤 전 대통령 측의 요청으로 의원총회 장소를 수차례 변경함으로써 다른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러한 의혹에 대해 추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계엄 당일의 결정적 증거를 밝혀둔다"며 정면 반박에 나섰다. 그는 "계엄 선포 직후 윤 전 대통령과는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23시 22분 41초부터 2분 5초간 단 한 차례 통화했다"며 "계엄 당일 윤 전 대통령과의 통화는 이것이 전부다. 국가수사본부에서 수사해 확인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추 의원은 의원들에게 보낸 의원총회 안내 문자 공지 사진을 함께 게재하며 "밤 11시 24분 46초에 윤 전 대통령과의 통화를 마친 후, 10분도 채 지나지 않은 11시 33분경 저는 의원총회 장소를 '국민의힘 당사'에서 '국회'로 변경해 공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과 통화로 공모하고 의원들을 당사로 모이게 해 표결을 방해할 생각이었다면 의총 장소를 국회로 변경하지 않고 국회로 이동도 하지 않으면서 계속 당사에 머물렀어야 했으나 그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이것이 바로 더불어민주당의 프레임이 거짓말임을 입증하는 핵심 증거"라며 "민주당은 거짓된 언론 플레이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추 의원은 박균택 민주당 의원에 대한 법적 조치를 예고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에 출연해 "정황상 추 전 원내대표가 윤 전 대통령 부탁을 받고 계엄 해제 의결 방해 의도로 (소속 의원들을) 빼돌렸다는 것이 분명히 입증이 된다"고 주장했다.
2025-08-14 16:06:52
더 나은 대구 공공 파크골프장 위해… 대구시의회, 시민·전문가와 머리 맞대
대구시의회 의원연구단체인 '대구미래혁신포럼'(대표 이재숙 시의원)은 지난 12일 시의회 3층 회의실에서 지역 공공 파크골프장 이용 불편을 개선하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간담회는 이건영 경일대 교수가 '대구미래혁신포럼'에서 진행 중인 '공공 파크골프장 운영 효율화를 통한 활성화 방안 연구'를 통해 도출된 현안 설명 후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연구단체에 소속된 이재숙, 김재용, 김태우, 황순자, 육정미 시의원을 비롯해 파크골프장 이용 시민과 파크골프 관련 단체 관계자, 시·구·군의 담당 공무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간담회를 제안한 김재용 시의원(북구3)은 "파크골프장 이용 수요 증가로 대기 시간 증가와 시설 운영·관리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시민과 함께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정책과 연구 자료로 적극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포럼의 대표를 맡고 있는 이재숙 시의원(동구4)은 "이번 간담회가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 시민 누구나 불편 없이 즐길 수 있는 공공 파크골프장을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08-13 15:44:33
'배신자' 연호 여전했던 부울경 합동연설회…전한길 "입장 금지 조치 수용"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 관련 소동으로 앞서 대구에서 홍역을 치른 국민의힘 전당대회 합동연설회가 부산에서 두 번째로 개최됐다. 12일 오후 2시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가 열렸다. 이날 연설회장에는 국민의힘 지도부로부터 전당대회 입장이 금지된 전한길 씨가 입장을 시도할 경우에 대비해 경찰이 배치됐고, 출입 비표 확인 또한 한층 더 엄격하게 이뤄졌다. '출입등록 및 사전 취재신청이 완료된 언론인에 한해 취재가 가능하다'는 안내문도 회장 곳곳에 붙어 있었다. 이날 국민의힘 지도부 역시 전당대회 과정에서 상대 후보에 대한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면 안 된다는 당부를 연신 전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연설회에서 "자신이 지지하지 않는 후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거나 욕을 하는 행위는 전당대회의 성숙한 모습과는 맞지 않다"며 "당내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황우여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 또한 "각 후보 진영은 자신들의 강점을 확실하게 보여주시고, 또 상대 후보의 주장도 겸허히 경청해서 서로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통합을 강조했다. 이날 전 씨는 연설회장에 출입을 시도하지는 않았지만, 연설회 시작 전 지난 8일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받은 프레스증(언론 비표)을 목에 건 채 벡스코 앞에 나타났다. 그는 "비록 출입금지 조치가 부당한 조치라는 개인적인 안타까움은 있으나 당 지도부의 의견을 따르는 것이 당원의 의무라고 판단했다"며 "국민의힘 평당원으로서 지도부의 출입금지 조치를 전격적으로 수용하고, 당헌·당규를 성실히 따르고자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후 유튜브 영상 촬영을 위해 인근 유엔기념공원으로 떠나며 별다른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전 씨 측은 "나머지 충청·호남, 수도권·강원·제주 연설회가 열리는 지역을 방문할 계획 또한 없다. 모든 기차표를 취소했다"고 전했다. 전 씨는 없었으나 이날 연설회에서도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은 사라지지 않았다. 김근식 최고위원 후보는 이날 정견 발표에서 앞서 발생한 소동을 의식해 "안녕하세요, 배신자 김근식 입니다"를 시작으로 입을 열었고, 관중석에선 '배신자', '꺼져라' 등 소리가 쏟아졌다. 김근식 후보가 직접 "말씀 좀 드릴 수 있게 조용히 좀 해 달라"고 부탁했으나 비방의 목소리는 좀처럼 잦아들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은 이어진 당 대표 후보 정견 발표에서도 재연됐다. 조경태 당 대표 후보의 정견 발표 순서가 되자 '배신자' 연호와 지지층의 응원 목소리가 뒤섞여 회장은 소란스러워졌고, 조 후보가 "목소리를 줄여 달라"고 말했지만 회장은 쉽사리 조용해지지 않았다. 이후 장동혁 후보의 정견 발표 때도 한 당원이 장 후보를 향해 욕설을 날려 장 후보 지지자와 고성을 주고받기도 했다. 이날 당 대표 후보들의 연설 또한 '찬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과 '반탄'(탄핵 반대) 2 대 2 구도로 명확히 갈렸다. 조 후보는 "국민을 배신하고 국민의힘 당원을 배신한 사람은 윤 전 대통령"이라며 "우리 보수 정당은 헌법의 가치와 법치를 지키는 정통 보수인데, 이것을 파괴한 윤 전 대통령과 우리는 반드시 절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찬탄파' 안철수 후보 또한 "현재 국민의힘 내에서 계엄에 찬성하고 윤어게인을 신봉하는 한 줌의 극단 세력이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며 "윤어게인 당 대표를 세우면 어떻게 되겠느냐. 이재명 민주당이 파놓은 내란 정당의 늪에 그대로 빠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반탄' 후보들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특검 수사의 부당함을 주장하며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비판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반탄' 장동혁 후보는 "국민과 언론의 입을 틀어막고 사법부를 겁박해 5개의 재판을 멈춰 세운 것이야말로 소리 없는 계엄이다. 더불어민주당을 해산하고, 민주당을 앞세워 헌정 질서를 파괴하고 있는 이재명(대통령)을 반드시 탄핵의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고 발언 수위를 높였다. 김문수 후보 역시 "(민주당이) 3개의 정치 특검을 꾸려 윤 전 대통령을 구속하고 구치소에서 인권탄압까지 하고 있다"며 "이 대통령과 끝장토론할 것을 제안한다. 민주당을 해산할 것인지, 국민의힘을 해산할 것인지 끝장토론을 해서 반드시 이기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충청·호남 합동연설회와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는 오는 13일, 14일에 각각 개최될 예정이다.
2025-08-12 17:27:30
'차명거래 의혹' 이춘석 출국금지…경찰, 전방위 압수수색
주식 차명거래 의혹을 받는 무소속 이춘석 의원에 대해 경찰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전담수사팀은 11일 오전 10시 20분쯤부터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 있는 이 의원 사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이 의원과 보좌관 차모 씨의 PC 등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당시 이 의원은 사무실에 없었고, 보좌진들이 경찰 진입을 한때 막아섰으나, 곧 출입문을 열어주며 압수수색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경찰청은 지난 6일 이 의원의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고발 사건을 직접 맡고, 다음 날인 7일 안용식 금융범죄수사대장을 팀장으로 하고 변호사, 회계사 등 법률·자금 추적 전문인력 등을 포함한 총 25명 규모의 수사전담반을 구성했다. 지난 9일엔 이 의원의 전북 익산갑 지역 사무실과 익산 자택 등 주말 사이 총 8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쳤으며, 당시 차명거래 당시 계좌였던 미래에셋증권 등 금융기관들에 대한 계좌도 추적해 거래 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발장 접수 후 닷새 만에 고발인 조사와 강제수사가 신속히 이뤄지면서 수사가 본격 궤도에 오른 양상이다. 이 의원과 차 보좌관은 금융실명법 위반 및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로, 현재 출국금지 조치도 내려진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이 마무리되는 즉시 이 의원과 차 보좌관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이 의원은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차 씨 명의로 주식을 거래하는 사진이 포착돼 논란이 일자 곧바로 더불어민주당을 자진 탈당했다. 당시 인공지능(AI) 관련주인 네이버와 LG씨엔에스 주식을 거래하는 모습이 확인된 이 의원은 국정기획위원회 경제2분과장으로서 AI 정책을 담당했다는 점에서 이해충돌 의혹에 휩싸였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는 별도로, 지난해 10월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중 이 의원이 차 씨 명의 계좌로 주식 거래하는 장면이 언론사 카메라에 찍힌 건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전담수사팀은 이날 언론에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2025-08-11 16:44:50
채 상병 사건 외압·은폐 의혹을 수사 중인 이명현 순직해병특검팀이 윤석열 정부 당시 국가안보실 2차장을 맡았던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을 12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정민영 특검보는 11일 서울 서초동 특검사무실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국가안보실 2차장이던 임 의원이 당시 국방부와 해병대, 대통령실 관계자 등과 어떤 연락을 주고받았는지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등을 받는 임 의원은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 조사를 받게 된다. 임 의원은 예비역 육군 소장 출신으로, 2022년 8월부터 2023년 9월까지 안보실 2차장으로 있으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군사·안보 보좌를 맡았다. 2년 뒤 4월 22대 총선에 경북 영주영양봉화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채 상병 사건 초동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격노했다는 2023년 7월 31일 이른바 'VIP 격노' 회의엔 개인 휴가 일정으로 불참했다. 그러나 2023년 8월 2일 해병대 수사단이 채 상병 사건을 경찰에 이첩했던 시점에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을 비롯해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 등과 밀접하게 연락을 취한 사실이 확인됐다. 특검팀은 임 의원을 상대로 채 상병 사건 이첩 기록 회수에 개입했는지 여부와 함께 윤 전 대통령의 당시 지시 사항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한편, 특검팀은 채 상병 사건 당시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을 표적 수사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동혁 전 국방부 검찰단장과 박 대령을 수사·기소한 염보현 군 검사를 오는 13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2025-08-11 16:42:03
박소영 시의원 "동촌유원지 노후화 심각" 대구시 관심 촉구
박소영 대구시의원(동구2)은 서면 시정질문을 통해 동촌유원지 일원에 대한 대구시의 관심을 촉구하고 나섰다. 세부적으론 ▷동촌유원지 미관 및 안전, 운영상 개선 계획 ▷동촌유원지 시설물 정비계획 ▷유선장 안전대책과 경관 개선 계획 ▷택시쉼터 운영 감사 계획 ▷택시쉼터 공공위탁 실효성 확보 방안 등을 마련할 것을 대구시에 요구했다. 박 시의원은 "동촌유원지는 봄여름에 여러 축제가 열리고, 피크닉 장소로도 인기가 있는 대구 동구의 대표 관광지"라며 "하지만 유원지 내 시설물은 4대강 정비 사업의 일환으로 2013년 조성된 후 12년이 지나 전체적인 미관이나 환경이 노후화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택시 쉼터 또한 지닌 5월부터 민간위탁에서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의 위탁운영으로 바뀌었으나, 이후에 쉼터 운영 전반에 대한 준비 부족과 실질적인 운영관리 미흡 사례가 발견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동안 택시쉼터 민간위탁 과정에서 '마'등급(49.69점), '다'등급(70.88점, 77.27점) 등 저조한 성과평가 결과를 받고 있었음에도, 공공위탁 전환 시 운영 준비가 미흡했던 점은 심각한 문제"라며 "대구시는 택시 쉼터의 공간 구성 및 활용 실태를 파악하고, 만약 유휴 공간이 있다면, 타 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활용 방안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2025-08-11 14:41:18
[인터뷰] 김문수 "이재명 정부 맞설 수 있는 강한 지도부 구성이 핵심"
"차기 국민의힘 당 대표에게 필요한 건 무엇보다 '투쟁력'이다. 국민의힘 해산에 맞서 싸워야 하는 상황에 축적된 투쟁 경험들을 토대로 제가 역할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8·22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문수 후보는 투쟁력을 갖춘 야당 대표론은 주장했다. 그는 지난 8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 후 매일신문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당 안팎 상황을 진단하며 당 대표의 역할을 강조했다. -당 대표가 된다면. ▶이번 전당대회는 당을 통합해 이재명 정부와 강하게 싸울 수 있는 지도부를 구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진정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의리를 지키는 일은 이재명 정부와 강하게 맞서 싸우는 정당으로 국민의힘을 변화시키고, 정권을 다시 탈환해 오는 것이다. 지금은 이재명 정부의 폭주를 저지한다는 시대정신을 받들어 뭉쳐야 할 때다. 당 내에서 계파에 따라 혹은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서 분열해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싸움을 하지 않는다면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일 것이다. 이재명 정부의 독재를 저지해야 한다는 공감대만 형성된다면 그 누구와도 열린 마음으로 대화할 수 있고, 연대할 수 있다. 제 리더십을 바탕으로, 이를 위한 대의로 당을 통합하겠다.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은. ▶어제(7일)도 특검의 폭압적인 강제 구인 시도가 있었다. 어느 전직 대통령에게 이렇게 폭력을 행사했나.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특검의 무도한 행위는 명백한 인권 침해다. 내란 프레임으로 몰아가는 3특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법적 판단을 넘어 자유민주주의 세력 전체를 궤멸시키고 이재명 집권 연장을 위한 수단이다. 수사나 재판과정의 불법·불공정한 행위가 중단되도록 적극 싸울 것이다. 3특검을 중단시키고 이재명 장기집권을 막기 위해 자유민주주의 세력이 모두 단결해 큰 싸움을 벌여야 한다. -다른 후보와 비교되는 강점은. ▶국회의원 3번, 도지사 2번, 그리고 대통령 후보를 하면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왔다. 특히 저는 평생이 투쟁으로 점철된 사람. 싸움은 사람 수도 중요하지만 일단 해본 사람이 하는 것이다. 이재명 정부의 폭주를 저지하기 위해 107석을 사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내와 원외 당협위원장 등 모든 국민의힘 당원들이 단일대오로 투쟁에 나서야 한다. 대여투쟁을 위해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통합의 리더십이 중요하고, 그간의 투쟁 경험으로 제가 그러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당 대표 출마 이유는. ▶(대선에서) 낙선한 후보로서 한 발 떨어져 있으면서 당 대표에 나설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이후 두 달간 모습은 제 예상을 벗어나는 수준의 혼란이었다. 그런 혼란이기에 반대로 저에 대한 출마 촉구가 이어졌고, 저 역시 당의 은혜를 받은 사람으로서 나서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다. 특히 당을 위해 고생한 사람들이 내쳐지고 아무런 기회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당이 점점 저변이 약해지고 무기력에 빠지는 모습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대선 대패 후 당을 진단한다면. ▶대선 이후 이재명 정권의 폭주에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하고, 분열하는 보수에 대한 실망이 국민의힘에 대한 낮은 지지율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전당대회 이후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서고, 이후 단결과 화합을 이끌어 내 단일대오로 대정부투쟁에 나설 수 있다면 국민께서 특히 대구경북의 주민들께서 국민의힘에 다시금 손을 내밀어 주실 것이라 믿는다. -내년 지방선거 전략은. ▶우선, 254개 당협에 대한 평가와 전국의 자치단체 선거 현황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당의 모든 인력을 집중해 지방선거기획단을 꾸릴 것이다. 또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시스템을 도입해 공천 과정에서 '돈 공천'과 '쪽지 공천'. '밀실공천' 등을 완전히 없앨 것이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당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젊은 인재 양성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정치도 전문직이다. 각 지역 현안에 대한 공부부터 악수하는 법, 시선 처리 방법 등 대학생 때부터 체계적으로 가르쳐주고, 키워줘야 한다. 이를 위해 경북대 국민의힘 대학생위원회, 영남대 국민의힘 대학생위원회 이런 식으로, 각 지역 대학별 대학생위원회를 만들 생각이다. 이렇게 키운 인재들이 공천을 받고 정계에 입문하거나 보좌관 또는 당직자로도 활동할 수 있을 것이다. -보수 정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보수 정당의 기본은 상식에 기반한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있다. 지금은 자유대한민국이 위기고, 법치가 무너지고 있다. 경제가 어려워지고, 한미동맹·외교안보도 위기에 처했다. 이재명 정부의 폭주와 내란몰이, 국민의힘 해산에 맞서 싸워야 할 때다. 한평생을 민주화 투쟁을 했고 가짜 민주당과 싸워왔던 축적된 경험, 원내만으로 싸울 수 없고 장외세력과의 연대가 필수인 상황에서 제가 역할할 부분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강력한 대여투쟁을 하기 위해서는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통합의 리더십이 중요하다.
2025-08-10 15:34:47
댓글 많은 뉴스
국민의힘 새 대표에 장동혁…"이재명 정권 끌어내리겠다"
'박정희 동상' 소송 본격화…시민단체 "대구시, 판결 전 자진 철거하라"
송언석 "'文 혼밥외교' 뛰어넘는 홀대…한미정상회담, 역대급 참사"
李대통령 국정 지지도 48.3%…50%선 '붕괴'
장동혁 "尹면회 약속 지킬 것"…"당 분열 몰고 가는분들엔 결단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