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훈 기자 hoon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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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약계층 대학생 881명에 장학금… 한국사학진흥재단, 2억7천만원 지원

    취약계층 대학생 881명에 장학금… 한국사학진흥재단, 2억7천만원 지원

    한국사학진흥재단이 행복기숙사에 입주한 취약계층 대학생 881명에게 총 2억7천775만원 규모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한국사학진흥재단은 학업과 주거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행복기숙사 입주 대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전국 95개 대학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급했다고 10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대구를 비롯한 개봉동·독산동·동소문·부경대·세종공동캠퍼스·천안·한국체육대·홍제 등 전국 9개 연합형 행복기숙사에 입주한 사회적 배려계층 대학생들이다. 재단은 올해부터 장학금 지원 체계를 개편해 저소득 및 취약계층 학생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했다. 장애인과 임산부 등 1구간 대상 지원금은 기존 72만원에서 80만원으로 인상했으며, 기초생활수급자 가구 자녀는 50만원에서 55만원, 차상위계층 가구 자녀는 45만원에서 50만원으로 각각 지원금을 올렸다. 또 한부모·다문화가정 학생과 보호종료아동, 소득 4~7구간 학생들에게도 15만~25만원의 장학금을 차등 지급했다. 행복기숙사 장학금 지원사업은 2014년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약 9천800명의 대학생에게 총 23억7천여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며 청년 주거 안정을 위한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이하운 한국사학진흥재단 이사장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대학생들이 주거비 부담 없이 학업과 성장에 전념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8-10 11:30:42

  • 전국 20개 대학이 대구에… 기초과학 협력 네트워크 출범하다

    전국 20개 대학이 대구에… 기초과학 협력 네트워크 출범하다

    전국 대학의 기초과학 연구 역량을 높이기 위한 G-램프(LAMP) 사업단 협의회가 공식 출범했다. 전국 20개 대학 사업단은 공동 선언문을 채택하고 연구 협력과 인재 양성, 사업 제도화 등을 함께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G-램프(LAMP) 사업단 협의회는 지난 6일 대구 호텔수에서 '빛의 출발, G-램프(LAMP) 사업단 협의회 출범식'을 열었다고 9일 밝혔다. 행사에는 전국 20개 대학 사업단장을 비롯해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 관계자 등이 참석했으며, 협의회 출범식과 정책 간담회, 단장회의, 향후 추진계획 발표 등이 진행됐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협의회의 비전과 중장기 추진 전략을 발표한 뒤 참석자 전원이 공동 선언문을 채택했다. 선언문에는 ▷기초과학의 가치와 연구 자율성을 바탕으로 한 연구 생태계 조성 ▷대학 연구소 연구역량 강화와 신진 연구자 육성 ▷사업단 간 공동연구 및 연구자 교류 확대 ▷연구자원 공동 활용 ▷사업 성과 확산 ▷AI·디지털 기술과 국제협력 기반의 융합연구 확대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제도 개선과 정책 제안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어 열린 정책 간담회에서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 사업단 관계자들이 G-램프 사업 추진 현황과 향후 정책 방향, 사업 고도화 방안을 공유하고, 사업 운영 과정의 애로사항과 평가체계 개선, 후속사업 제도화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G-램프 사업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대학기초연구소 지원사업으로, 지속 가능한 연구 플랫폼 구축과 대학 연구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 올해 1월 기준 석·박사과정생 1천181명, 전임교원 325명, 박사후연구원 328명 등 기초과학 연구인력을 양성했으며, 국제 최상위 학술지 논문 게재 21건과 국제 공동연구 623건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이현식 G-램프 사업단 협의회장(경북대 생명공학부 교수)은 "개별 사업단의 성과를 넘어 모든 대학이 정보와 자원을 공유하는 협력 구조를 만드는 것이 협의회 출범의 핵심"이라며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 참여 대학들이 함께 기초과학 인재 양성과 연구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6-08-09 19:25:29

  • 윤정현 영남대 YUnicorn창업지원단장

    윤정현 영남대 YUnicorn창업지원단장 "학생 창업, '팀 빌딩'이 제일 중요"

    "실제 창업을 이어가려면 학생들을 연결하는 '팀 빌딩'이 가장 중요합니다." 윤정현 영남대학교 YUnicorn(와이유니콘) 창업지원단장은 최근 늘어나는 대학생 창업을 지속 가능한 기업과 지역 일자리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창업 건수를 늘리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창업가를 발굴하고, 서로 다른 역량을 가진 학생들을 연결해 팀을 구성한 뒤 성장 단계별 지원을 이어가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윤 단장은 최근 학생창업 확대 흐름에 대해 "취업시장이 어려워지면서 취업 외 진로로 창업을 고민하는 학생이 많아졌다"며 "대학 내 창업교육과 멘토링, 시제품 제작 지원 등 관련 인프라가 확대되면서 학생들이 창업을 접할 기회도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시행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라이즈) 사업도 학생 창업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윤 단장은 "라이즈 사업을 통해 대학들이 창업교육 프로그램과 지원체계를 갖추면서 학생들의 창업 접근성이 높아졌다"며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이 실제 창업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점차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학생 창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꼽은 것은 '팀 빌딩'이다. 학생들이 아이디어와 창업 의지를 갖고 있더라도 제품 개발부터 경영, 마케팅까지 모든 역할을 혼자 수행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윤 단장은 "프랜차이즈형 소상공인 창업이 아닌 이상 한 사람이 모든 역할을 맡아 사업을 운영하기는 쉽지 않다"며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학생과 기술을 가진 학생, 판매와 경영 역량이 있는 학생을 연결해 하나의 팀을 만들어주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실리콘밸리와 유럽에서는 팀 빌딩 자체를 별도 교육과정으로 운영할 정도로 중요하게 다루지만 국내 대학은 아직 관련 교육과 인식이 부족하다"며 "현재는 학생들이 이미 팀을 꾸려 와야 지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는 혼자 찾아오는 학생도 적지 않다. 이들을 적합한 동료와 연결해주는 것이 대학 창업지원 조직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청년 창업정책에 대해서는 지역 특성을 반영한 '핀셋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윤 단장은 "중앙정부는 창업 분위기를 확산하는 역할을 맡고, 지방자치단체는 지역에 남아 사업을 이어갈 청년 창업가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현재 학생 창업 지원은 라이즈 등 재정지원사업의 일부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아 지역 청년 창업가를 위한 독립적인 정책은 아직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앙정부가 관련 예산을 지자체에 지원하고, 지자체는 지역 산업과 자산을 활용한 특화형 창업가를 육성하는 방식으로 역할을 분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학생 창업이 지역소멸에 대응할 수 있는 중요한 해법이 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지역 특산물과 관광, 문화 자산을 기반으로 창업하면 원료와 생산기반이 지역에 있어 수도권으로 떠날 이유가 줄어든다"며 "지역에 남고자 하는 청년을 발굴해 교육하고 팀을 만들어 실제 창업가로 성장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 지역 자산을 활용한 창업이 늘어나면 청년 정주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지역소멸을 늦추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8-09 15:10:03

  • [변화하는 대학]

    [변화하는 대학] "취업 대신 창업" 지역 대학생 3년새 8.7%↑…분야도 다양화

    #계명대학교에서 튜바를 전공한 홍재식(30) 호보스피자 대표는 대학 재학 시절부터 창업에 뛰어들었다. 대학 2학년이던 23세부터 원단과 파충류 판매 등 다양한 사업을 경험했고, 26세에는 피자 매장을 열며 외식업에 본격적으로 도전했다. 호보스피자는 출범 2년여 만에 대구를 넘어 경기 용인과 울산으로 매장을 넓혔다. 내년에는 서울에 직영점과 가맹점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홍 대표는 "지역에서 시작한 외식 브랜드도 충분히 전국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영남대에서 교육학을 전공하고 현재 컴퓨터공학과 AI융합전공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박강윤(32) ㈜문화소프트 대표는 교육 현장의 불편을 인공지능(AI)으로 해결하는 에듀테크 사업에 도전했다. 대학원 연구 논문을 토대로 2021년부터 창업을 준비해 2024년 4월 법인을 설립했다. 문화소프트는 교사의 서술형 답안과 수행평가 채점을 돕는 AI 기반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학생 수가 늘수록 커지는 교사의 채점 부담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박 대표는 "AI를 활용해 교사들의 채점 과정을 편리하게 만들고 실제 사용자 의견을 반영해 제품을 계속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남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윤여정(23) 아워비(ourbee·구 Webee) 대표는 시설농가에서 작물 수정을 담당하는 호박벌의 생육환경을 관리하는 '스마트 벌통'을 개발하고 있다. 대학 4학년이던 지난해 11월 창업에 뛰어들었고, 올해 2월 졸업한 뒤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스마트 벌통은 비닐하우스와 스마트팜 내부의 온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벌의 활동량에 따라 출입구를 자동으로 여닫는 장치다. 활동 데이터를 분석해 농가에 관리 상태와 개선 효과를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도 개발 중이다. 윤 대표는 "농가의 벌 구매비 부담을 줄이고 작물 수정 효율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외식업에서 에듀테크, 애그테크까지 학생 창업 분야가 다양해지는 가운데 대학가 학생 창업의 외형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창업자와 창업기업 수뿐 아니라 매출액과 자본금도 늘면서 학생 창업이 체험을 넘어 실제 사업으로 성장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학생 창업 '양적 성장'… 매출·자본금도 동반 확대 28일 매일신문이 대학정보공시 학생 창업 및 창업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국 대학의 학생 창업자는 기준연도 2023년 2천139명에서 2024년 1천997명으로 감소했다가 2025년 2천187명으로 반등했다. 창업기업 수도 같은 기간 2천2개에서 1천860개로 줄었다가 2천49개로 증가했다. 학생 창업기업 매출액은 2023년 약 201억7천만원에서 2025년 약 690억원으로 3년 만에 242% 급증했다. 자본금도 약 66억8천만원에서 116억3천만원으로 74% 늘었다. 대구경북 주요 대학의 증가세는 전국보다 가팔랐다. 경북대·DGIST·계명대·영남대·대구대·대구가톨릭대·경일대·대구한의대 등 8개 대학의 학생 창업자는 2023년 150명에서 2024년 141명으로 줄었다가 2025년 163명으로 늘었다. 창업기업 수도 147개에서 138개를 거쳐 161개로 증가했다. 2023년과 비교하면 학생 창업자는 8.7%, 창업기업은 9.5% 늘어 같은 기간 전국 증가율을 웃돌았다. 매출액도 약 9억원에서 17억1천만원으로 90% 증가했고, 자본금은 1억9천만원에서 9억3천만원으로 약 4.8배 늘었다. 특히 계명대는 지난해 학생 창업기업 매출액 10억5천453만원을 기록해 전국 사립대학 5위, 비수도권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 같은 증가에는 취업난과 함께 창업교육 고도화, 디지털 기술 발전, 지난해부터 시행된 대학지원체계(RISE·라이즈) 사업 등 지원제도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온라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창업 정보와 지원사업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점도 창업 문턱을 낮췄다. 홍 대표는 "대구에는 청년들이 선호할 만한 스타트업이나 기업 일자리가 상대적으로 부족해 취업 외의 대안으로 창업을 고민하는 청년이 늘어나는 것 같다"며 "과거보다 SNS나 온라인을 통해 창업 관련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점도 학생 창업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은 오히려 감소…"AI 활용·인건비 부담 영향" 반면 전국 대학 학생 창업기업의 고용인원은 2023년 686명에서 2025년 604명으로 12% 감소했다. 대구경북 주요 대학은 같은 기간 30명에서 12명으로 60% 급감했다. 초기 기업의 인건비 부담에 더해 AI와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소규모 인력으로 운영하는 창업기업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정규직 채용 대신 외부 전문인력이나 프로젝트 단위 협업을 활용하는 경향도 고용 감소 요인으로 꼽힌다. 박 대표는 "창업 1~2년 차 기업이 직원 3~4명의 인건비를 매달 고정비로 부담하기는 쉽지 않다"며 "최근에는 직원 채용 대신 AI나 외부 전문인력을 활용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표도 "코딩에 특화된 AI 서비스를 여러 개 활용해 24시간 작업을 돌리고 결과물을 얻고 있다"며 "불과 2년 전 한 사람이 처리하던 업무량과 지금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업무량은 크게 달라졌다"고 했다. 한편 학생 창업을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시키려면 창업 건수 확대에서 나아가 시장 진입과 전문인력 확보, 투자 연계 등을 돕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대건 계명대 창업지원단장은 "AI와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확산으로 과거 상당한 비용과 전문인력이 필요했던 개발과 디자인, 마케팅 업무를 이제는 개인이나 소규모 팀도 수행할 수 있게 됐다"며 "학생 창업의 진입장벽이 구조적으로 낮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 창업정책은 단순히 기업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스케일업과 투자 연계, 전문인력 확보, 지역 내 성장 기반을 함께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정책의 중심축을 '창업의 양적 확대'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과 지역 정착'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6-08-09 15:03:38

  • 허창덕 영남대 교수

    허창덕 영남대 교수 "국립대만 무상교육? 지역 사립대 위기 심화"

    정부가 내년부터 지방 국립대 신입생을 대상으로 소득과 관계없이 등록금을 전액 지원하는 '지방 국립대 무상교육' 도입을 추진하는 가운데, 지역 사립대를 중심으로 "국립대만 지원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립대와 사립대 간 지원 격차가 커질 경우 가뜩이나 신입생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사립대의 위기가 더욱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다. 교육부는 지난 5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내년부터 지방 국립대 신입생에게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등록금을 전액 지원하는 '지역 균형 장학금'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인재 유출을 막고 지방대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지만, 사립대에서는 학생들의 국립대 쏠림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허창덕 영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9일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립대학은 해방 이후 국가가 감당하기 어려웠던 고등교육을 대신 맡으며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현대화를 뒷받침해 왔다"며 "이제 와서 국립대만 집중 지원하는 것은 사립대가 한국 근대사에서 해온 역할과 공헌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허 교수는 "과거 우리나라는 고등교육기관이 부족했고 국가 재정도 열악해 공교육만으로는 대학 교육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웠다"며 "그 역할을 사립대학이 맡아 오늘날 대한민국의 발전에 기여했는데, 국민의 세금으로 국립대만 지원하는 것은 사립대의 역사적 공헌을 인정하지 않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허 교수는 "국립대 등록금이 사실상 '0원'이 되면 학생들의 선택은 당연히 국립대로 쏠릴 수밖에 없다"며 "한정된 학생 자원을 두고 경쟁하는 상황에서 지역 사립대의 신입생 모집은 지금보다 훨씬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모든 사립대에 동일한 수준의 지원을 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선을 그었다. 허 교수는 "현재 사립대 가운데는 정상적으로 교육과 연구를 수행하는 대학도 있지만, 정부 재정지원에만 의존해 연명하는 대학도 적지 않다"며 "무조건적인 지원이 아니라 교육의 질과 대학 운영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경쟁력 있는 사립대를 선별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우려는 전국 단위의 사립대협의화와 교수단체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황인성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사무총장은 "사립대는 장기간 등록금 동결에 이어 법정 인상 한도까지 낮아 손발이 묶여 있는데 지방 국립대는 무상교육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교육과정을 혁신해 지방 국립대 경쟁력을 높이지 않으면 전액 장학금을 줘도 우수 학생은 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도 지역 국립대에 대한 선별적 지원만으로는 지역 고등교육의 위기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은 "가장 큰 문제는 고등교육 전반에 대한 혁신적 전망 없이 지역 국립대만을 대상으로 한 선별적 지원이라는 점"이라며 "교육부는 지역 균형발전을 말하지만 정작 지역 고등교육을 떠받치고 있는 전체 교육 생태계에 대한 비전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2026-08-09 14:46:52

  • 학생도 교수도 직원도 위태롭다…대학 공동체 정신건강 '빨간불'

    학생도 교수도 직원도 위태롭다…대학 공동체 정신건강 '빨간불'

    #내년 졸업을 앞둔 지역 4년제 대학생 A씨는 "현재 인턴으로 일하는 곳의 열악한 처우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이 일을 계속해야 하는지에 대한 미래 고민 때문에 자취방에 돌아오면 집을 청소할 기력조차 없다"며 "친구들의 메시지에 답장할 에너지도 없어 심할 때는 2~3개월 동안 연락을 하지 못해 핀잔을 듣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지역 4년제 대학에서 17년째 재직 중인 교수 B씨는 "낮에는 강의와 행정 업무를 하고 연구와 국책사업 관련 업무는 대부분 퇴근 이후에 이어간다"며 "국책사업 계획서 제출이나 평가를 앞둔 시기에는 늦은 밤까지 일하거나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 국책사업은 선정 전에는 준비 과정에서, 선정 이후에는 연구진 관리와 성과 압박으로 또 다른 스트레스가 시작된다"며 "최근 지방대의 대형 국책사업 참여가 늘면서 연구와 교육보다 사업 기획과 운영에 더 많은 시간을 쏟는 것이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지역 4년제 대학에서 13년째 근무 중인 직원 C씨는 "교육부가 새로운 정책을 발표할 때마다 실제 실행은 대부분 대학 몫이 된다"며 "글로컬대학,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사업에 이어 새로운 국책사업이 계속 생기지만 기존 업무는 그대로여서 직원들의 부담만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은 두세 배로 늘었는데 조직과 시스템은 그대로인 경우가 많으니 주변에는 병가를 내거나 우울증, 공황장애 치료를 받는 직원들도 적지 않다"며 "학생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정책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인력과 조직이 부족해 현장의 피로감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학생과 교수, 직원 모두가 이처럼 극심한 스트레스와 소진을 호소하는 가운데 대학 구성원들의 정신건강이 일반 성인보다 더 취약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고등교육연구소는 지난달 10일 서울역 비즈허브 서울센터에서 '대학의 정신건강 지원 체계 구축 방향 모색'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열었다. '대학의 정신건강 실태와 과제'를 주제로 발표한 윤명숙 전북대 대외취업부총장은 대학생과 직원, 교수 등 대학 구성원 모두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정신건강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반 4년제 대학의 대학생 824명, 대학 직원 408명, 대학 교수 3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 대학 구성원 모두가 정신건강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은 우울과 스트레스, 자살 생각, 고위험 음주율 모두 일반 성인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여학생의 알코올 남용·의존 비율은 16.4%로 남학생(1.6%)보다 10배 이상 높았다. 대학 직원 역시 모든 항목에서 일반 성인보다 높은 위험도를 보였으며, 대학 구성원 가운데 우울과 스트레스 수준이 가장 높고 삶의 질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수 집단도 상황은 심각했다. 자살 생각 경험률은 15.1%로 일반 성인(6.4%)의 두 배를 넘었고, 자살 시도율과 음주 관련 지표 역시 위험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살 생각 경험률은 대학생(7.9%)보다 교수(15.1%)와 직원(13.8%)에서 더 높았으며, 자살 시도율은 교수가 7.9%로 가장 높았다. 윤 부총장은 "대학 구성원 모두 정신건강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위험 양상은 집단별로 차이가 있다"며 "대학생과 직원, 교수 각각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정신건강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국 197개 4년제 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대학들이 다양한 정신건강 지원 자원을 갖추고 있음에도 실제 이용률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의 상담 경험률은 15.3%에 그쳤고, 교수의 정신건강 프로그램 이용률은 6.1%에 불과했다. 강낙원 대교협 고등교육연구소장은 "대학생 마음건강 지원은 단순한 복지 서비스가 아니라 학생의 건강권과 학습권을 보장하고 청년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안정적으로 이행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정책의 핵심 과제"라며 "국가가 법적 근거를 바탕으로 최소한의 지원 기준을 마련하고 대학이 안정적으로 전문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재정 지원과 연계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교수·직원 가운데 어느 한 집단이라도 심각한 소진 상태에 놓이면 건강한 교육환경을 유지하기 어렵다"며 "대학의 정신건강 정책은 학생 지원을 우선 강화하되 궁극적으로는 학생과 교수, 직원을 모두 아우르는 '대학 공동체 전체 접근(Whole University Approach)'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 ·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6-08-09 14:29:06

  • 지역 살리고 인재 키우라면서…정작 대학은 병들고 있다

    지역 살리고 인재 키우라면서…정작 대학은 병들고 있다

    지방소멸을 막고 지역 혁신을 이끌 인재를 길러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 속에서 대학의 역할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역균형발전과 첨단산업 인재 양성, 인공지능(AI) 전환과 더불어 글로컬대학, 앵커(RISE) 사업 등 정부가 대학에 부여하는 과제도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정작 그 역할을 수행해야 할 대학 공동체는 점점 지쳐가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취업과 진로에 불안을 느끼는 학생, 교육과 연구보다 국책사업 수행에 더 많은 시간을 쏟는 교수, 늘어나는 사업과 행정업무를 감당하는 직원까지 대학 구성원 모두가 정신건강 위험에 노출됐다는 것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고등교육연구소가 최근 개최한 '대학의 정신건강 지원 체계 구축 방향 모색' 토론회에서 윤명숙 전북대 대외취업부총장(사회복지학과 교수)은 대학생과 교수,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대학 구성원 모두가 정신건강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진단했다. 윤 부총장은 이러한 현상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대학을 둘러싼 환경 변화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했다. 학생들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취업 경쟁에 내몰리고, 교수와 직원들은 학령인구 감소와 재정난 속에서 생존을 위해 각종 정부 재정지원사업을 수행하며 교육과 연구, 행정 업무를 동시에 떠안는 구조가 고착화됐다는 것이다. 연구를 진행한 윤 부총장은 9일 매일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는 대학이 지역을 살리고 국가 경쟁력을 높여주길 기대한다. 하지만 건강하지 않은 공동체가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 수는 없다"며 "대학이 변해야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대학이 먼저 건강해져야 비로소 변화도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과 유렵 등 해외에서는 이미 '건강한 대학(Healthy University)'을 중요한 정책 목표로 삼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 진학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정작 대학 구성원의 심리·정서 지원에는 국가 차원의 관심이 부족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모든 대학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지원기관 설치를 의무화함으로써 단순한 진로 상담이 아니라 학생과 직원, 교수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종합적인 심리·정서 지원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교육부가 검토 중인 '지방국립대 등록금 0원 지원 '정책에 대해서는 방향성에는 공감하면서도 형평성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부총장은 "국립대 등록금 부담을 줄이는 것은 수십 년 동안 요구돼 온 과제인 만큼 반드시 필요한 정책"이라면서도 "사립대 학생들도 같은 청년들인 만큼 정부가 사립대에 대해서도 어떤 방식으로 지원할지 충분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밝혓다. 고등교육 재정의 안정적 확충 필요성도 강조했다. 윤 부총장은 "우리나라는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 고등교육이라고 말하면서도 OECD 국가들과 비교하면 고등교육에 대한 국가 지원은 매우 부족한 수준"이라며 "그동안 대학들은 각종 재정지원사업에 의존해 운영돼 왔지만 이제는 사업 중심의 지원을 넘어 안정적인 고등교육 재정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6-08-09 13:53:52

  • 경북대, BK21 대학원혁신지원사업 연차평가 '최우수'… 6년 연속 사업비 증액

    경북대, BK21 대학원혁신지원사업 연차평가 '최우수'… 6년 연속 사업비 증액

    경북대학교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4단계 BK21 대학원혁신지원사업 연차평가에서 지역 참여대학 가운데 최고 성적을 거두며 6년 연속 사업비 증액을 이어가게 됐다. 경북대학교는 '4단계 BK21 대학원혁신지원사업' 6차년도 연차평가 예비결과에서 지역 단위 참여대학 중 최고점을 받아 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본 사업비 95억원에 더해 성과 인센티브를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이번 평가는 오는 7일까지 이의신청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4단계 BK21사업은 석·박사급 연구인력 양성과 연구중심대학 육성을 위해 2020년부터 2027년까지 추진되는 정부 재정지원사업이다. 이 가운데 대학원혁신지원사업에는 전국 단위 15개교와 지역 단위 13개교 등 모두 28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다. 경북대는 사업 첫해인 1차년도부터 올해 6차년도까지 6년 연속 우수대학으로 선정돼 매년 사업비를 증액받았으며, 올해는 지역 단위 13개 대학 가운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북대는 '미래 혁신을 주도하는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을 비전으로 대학원혁신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6차년도에는 학부·대학원 연계 학사제도 개선, 융합교육 및 연구 기반 강화, 국제공동연구 활성화, 대학원생 장학 및 권익 지원 확대 등에 집중하며 교육·연구 혁신과 국제화 역량을 높였다. 대학은 이번 평가를 통해 확보한 추가 재원을 AI 연구 인프라 확충과 국제화 프로그램 확대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4단계 BK21 신규 시범사업인 '지역대학 연합형 교육연구단'에도 선정된 만큼 이를 기반으로 AI 융복합 인재 양성과 지역 혁신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또한 향후 5단계 BK21사업과 정부의 '거점국립대 패키지 지원대학' 사업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허영우 경북대 총장은 "이번 성과는 대학원이 축적해 온 교육·연구 혁신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BK21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AI 기반 교육·연구 혁신을 선도하고, 지역 혁신과 국가균형발전을 이끄는 연구중심 국가거점국립대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2026-08-06 15:36:56

  • 영남이공대-경북교육청, 일학습병행 확대 맞손… 직업계고 인재 양성 박차

    영남이공대-경북교육청, 일학습병행 확대 맞손… 직업계고 인재 양성 박차

    영남이공대학교와 경상북도교육청이 직업계고 학생과 청년층의 진로 설계 지원과 현장 중심 직업교육 강화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영남이공대는 지난 4일 교내 천마역사관에서 경북교육청과 '일학습병행과정 운영 및 직업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직업계고 학생들의 진로 선택을 지원하고, 지역 산업체와 연계한 실무형 인재 양성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식에는 이재용 영남이공대 총장과 류시경 경북교육청 창의인재과장 등 두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직업계고 학생을 대상으로 한 진로·직업교육과 일학습병행과정 운영 및 홍보, 참여 희망 학생 상담, 진학·취업 정보 제공, 지역 산업체 협약기업 발굴 및 학생-기업 연계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 교원과 진로전담교사를 대상으로 한 일학습병행과정 교육을 비롯해 진로체험과 캠퍼스투어, 기업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직업계고·대학·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직업교육과정 공동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영남이공대는 일학습병행운영처를 중심으로 학생 상담과 협약기업 정보 제공, 채용 연계, 직무 맞춤형 교육 등을 지원하고, 지역 산업체 협력 네트워크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경북교육청은 관내 직업계고와의 연계 체계를 구축하고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진로·진학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학교 현장의 일학습병행과정 참여 확대를 지원한다. 이재용 영남이공대 총장은 "이번 협약은 진로 설계부터 교육, 현장실습, 취업 지원까지 이어지는 실질적인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경북교육청과 함께 직업계고 학생과 청년들의 성장 경로를 체계화하고 지역 산업이 필요로 하는 현장형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6-08-06 14:35:21

  • 계명문화대 경찰행정과 유도동아리, 전국대학유도대회 여자부 3위

    계명문화대 경찰행정과 유도동아리, 전국대학유도대회 여자부 3위

    계명문화대학교 경찰행정과 유도동아리가 전국 대학 유도동아리 대회에서 여자부 3위에 오르며 우수한 기량을 입증했다. 계명문화대는 경찰행정과 유도동아리 'B.O.B(Best Of Best)'가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2026 전국대학동아리단체유도대회'에 출전해 대학 여자부 3위를 차지했다고 6일 밝혔다. B.O.B는 유도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기술과 체력을 꾸준히 단련하며 실전 대응 능력을 키워온 동아리다. 이번 대회에서는 8강에서 숙명여대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으며, 용인대 유도학과 동아리팀과 접전을 벌인 끝에 결승 진출에는 아쉽게 실패했지만 최종 3위에 올랐다. 이번 성과는 입상뿐 아니라 학생들의 협동심과 팀워크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선수들은 강팀과의 실전을 통해 경기 운영 능력과 자신감을 키우며 실전 경험을 쌓았다. 정양희 경찰행정과 지도교수는 "학생들이 꾸준한 훈련을 통해 협동심과 배려심은 물론 경찰관에게 필요한 체포술과 실전 대응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며 "이번 전국대회 입상을 발판으로 더욱 체계적인 훈련을 이어가 경찰 실무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6-08-06 14:25:24

  • 인재 유출 방지책? 지방 국립대 신입생 전액 장학금 검토

    인재 유출 방지책? 지방 국립대 신입생 전액 장학금 검토

    교육부가 지역 인재의 수도권 유출을 막기 위해 이르면 내년부터 지역 국립대 신입생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교육부는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통령에게 보고한 '2026년 하반기 업무계획'에서 지역과 청년의 동반 성장을 위한 지역대학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지역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을 위한 '지역 균형 장학금 도입'이다. '지역인재장학금'을 개편해 지역 국립대뿐 아니라 지역 사립대에 진학하는 우수 학생에게도 장학금 지원을 확대한다. 여기에 이르면 내년부터 전국 30개 지역 국립대에 입학하는 학생에게는 등록금 전액에 달하는 장학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를 위한 추가 재원 규모를 연간 2천억원 내외로 추산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역 국립대 학생 상당수가 이미 국가장학금을 받고 있기 때문에 2천억원 안쪽이면 전액 장학금이 가능할 것"이라며 "예산 편성 절차를 거쳐 구체적인 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대학의 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도 확대한다. 교육부는 지방 이전 기업의 인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대학이 정원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지역협약정원제도'와 '인재양성신속트랙제'를 신설하기로 했다. 아울러 대학과 기업이 협약을 맺고 졸업 후 취업을 보장하는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를 지역대학 중심으로 확대하고, 비수도권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제도 관리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026-08-05 17:37:01

  • 대구교대, 교육부 '교원양성기관 교육과정 개발 지원사업' 선정

    대구교대, 교육부 '교원양성기관 교육과정 개발 지원사업' 선정

    대구교육대학교가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추진하는 '2026년 교원양성기관 교육과정 개발 지원사업'에 선정돼 예비 초등교원의 인공지능(AI) 교육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과정 개편에 나선다. 대구교대는 초등 AI 기본 분야(유형①)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사업은 국비 2억5천만원을 지원받아 내년 2월까지 추진되며, 예비교원 양성과정 전반에 AI 교육을 체계적으로 반영하는 것이 목표다. 대구교대는 'AI 리터러시를 넘어 AI 플루언시(Fluency)로'를 사업 비전으로 제시하고, AI를 이해하는 수준을 넘어 교육 현장에서 수업 설계와 학생 맞춤형 지도에 능숙하게 활용할 수 있는 예비 초등교사 양성에 초점을 맞춘다. 이를 위해 인간 중심 AI 소양(H), AI 교육 소양(P), AI 기술 소양(T)을 기반으로 한 'H·P·T 역량 프레임'을 적용하고, 심화전공과 관계없이 모든 학생이 AI 교육을 이수하는 전 학년 공통 교육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교육과정은 학년별 성장 단계에 맞춰 운영된다. 1학년은 'AI와 디지털교육'을 통해 AI 시민성을 익히고, 2학년은 AI 수업도구 활용, 3학년은 AI 융합수업 설계, 4학년은 포용적 AI 교육을 학습한다. 여기에 학교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AI 실무 캡스톤 디자인' 교과목을 새롭게 개발해 모두 5개 교과목을 개발·개선하며, 이 가운데 3개 과목은 올해 2학기부터 시범 운영한다. 또 초등 AI 기본교육 표준 가이드라인과 인정도서 수준의 교재 2종을 개발하고, 대구시교육청과 경북도교육청, 부설초와 실습학교 등이 참여하는 '대구 AI 초등수업 리빙랩'을 운영해 예비교사가 개발한 수업안을 교육 현장에서 검증·보완할 예정이다. 학생 참여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AI 해커톤과 AI교육 연구반, 초등학생 대상 교육봉사 프로그램 'AI 생각놀이터', 캡스톤 데모데이 등을 통해 AI 기반 수업 설계와 현장 적용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대구교대는 2022년 설립한 AI교육연구센터와 국내 최초·유일의 IB PYP 교육자 자격 인증기관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탐구 중심 수업과 AI 교육을 접목한 교육 모델을 구축하고, 사업 성과를 전국 교육대학과 초등교육 현장에 확산할 계획이다. 이기정 대구교대 기획처장은 "분산된 AI 교육을 전 학년을 아우르는 하나의 이수체계로 통합해 전국 교육대학이 활용할 수 있는 표준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배상식 대구교대 총장은 "대구경북 유일의 초등교원 양성 국립대로서 미래 공교육을 이끌 혁신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2026-08-04 16:48:06

  • 영진전문대, 4주기 연속 전문대학 기관평가인증 획득

    영진전문대, 4주기 연속 전문대학 기관평가인증 획득

    영진전문대학교가 교육부 인정기관인 한국고등직업교육평가원이 실시한 '2026년 제4주기 전문대학 기관평가인증'에서 최종 인증을 획득하며 4주기 연속 기관평가인증을 달성했다. 4일 영진전문대에 따르면 대학은 '대학 경영 및 성과', '교육과정 및 학사관리', '교·직원', '학생지원 및 시설', '산학 및 지역사회 협력' 등 5개 평가영역, 30개 평가준거, 90개 평가요소 전 항목에서 모두 '충족' 판정을 받았다. 평가원은 주문식교육을 기반으로 산업 현장 수요를 반영한 교육과정을 체계적으로 운영한 점을 비롯해, RISE 사업과 연계한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확대 및 학생지원 체계 개선, 대학과 계열·학과가 연계한 산학협력과 지역사회 협력 활동 등을 우수사례로 선정했다. 전문대학 기관평가인증은 교육과정과 대학 운영, 학생지원, 산학협력 등 대학 전반의 교육 품질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일정 기준을 충족한 대학에 부여하는 제도다. 최재영 영진전문대 총장은 "4주기 연속 기관평가인증은 교육수요자와 산업체, 지역사회의 요구를 반영한 교육 품질과 대학 운영 체계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창의적이고 유능한 전문직업인을 양성하는 고등직업교육기관으로서 교육 혁신과 경쟁력 강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진전문대는 올해 교육부 '직업계고-전문대학 교육과정 연계 선도대학 지원사업'과 법무부 '육성형 전문기술학과 시범사업', 교육부 AID(AI·디지털) 전환 중점 전문대학에 잇달아 선정됐다. 또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전문대학' 15년 연속 1위와 교육국제화역량 인증(IEQAS)을 9년 연속으로 획득하기도 했다.

    2026-08-04 16:30:06

  • '폐교 시 교직원에 위로금'…사립대구조개선법 시행령 의결

    '폐교 시 교직원에 위로금'…사립대구조개선법 시행령 의결

    앞으로 해산하는 사립대 학교법인은 잔여재산 일부를 공익법인이나 사회복지법인에 출연할 수 있고, 일정 범위 내에서 해산정리금도 받을 수 있게 된다. 폐교로 학교를 떠나는 교직원과 학생에 대한 보상 근거도 마련됐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립대학 구조개선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정안이 4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됐다고 4일 밝혔다. 시행령은 오는 15일부터 시행되며 2035년 12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이번 시행령은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경영난을 겪는 사립대의 구조조정을 지원하고,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운 대학의 자발적인 폐교와 학교법인 해산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행령에는 재정위기 대학 진단부터 경영위기대학 지정, 구조개선명령, 폐교 이후 구성원 보호까지 전반적인 절차가 담겼다. 교육부가 대학이나 학교법인에 구조개선명령을 내릴 경우 명령 내용과 이행 기간을 문서로 통보해야 하며, 대학과 학교법인은 이행 결과를 보고서 형태로 제출해야 한다. 구조개선 지원과 사후 관리 업무는 교육부 장관이 지정하는 전담기관이 수행한다. 경영위기대학이 구조개선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면 보유자산 처분 기준과 교원 확보율 기준이 완화되고, 적립금 사용 제한도 일부 완화된다. 폐교와 함께 해산하는 학교법인은 잔여재산 일부를 해산정리금으로 받을 수 있으며, 공익법인이나 사회복지법인에 출연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배임·횡령 등 중대한 비리를 저질렀거나 학교법인과 특수관계에 있는 법인은 출연 대상에서 제외된다. 학교재산 횡령이나 회계 부정 등으로 처벌을 받고도 교육당국의 시정 요구를 이행하지 않은 경우에는 해산정리금을 지급받을 수 없다. 폐교 구성원에 대한 보호 장치도 마련됐다. 폐교로 면직되는 교직원에게는 학교법인 잔여재산 범위에서 면직보상금이나 퇴직위로금을 지급할 수 있다. 학생들은 다른 대학으로의 편입학을 지원받게 되며, 편입을 선택하지 않은 학생에게는 잔여재산 범위 내에서 학업중단위로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폐교대학 소속 연구자의 연구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학술·연구개발 활동을 보호하고, 대학 기록물은 별도 기록관리시스템에서 관리한다. 졸업증명서와 경력증명서 등 각종 증명서 발급도 지속 지원할 계획이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이번 시행령 제정은 사립대학의 선제적인 경영 정상화와 구조개선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며 "고등교육 경쟁력을 높이고 사립대학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08-04 15:01:18

  • 대구가톨릭대, 한국·우즈베키스탄 청소년 글로벌 창업교육 협력 논의

    대구가톨릭대, 한국·우즈베키스탄 청소년 글로벌 창업교육 협력 논의

    우즈베키스탄 학생과 교원들이 대구가톨릭대를 찾아 창업교육 인프라를 체험하고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청소년을 위한 글로벌 창업교육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대구가톨릭대학교는 지난달 23일 '2026 한-우 지역연합 글로벌 링크 프로그램' 방문단을 초청해 대학 창업 인프라를 소개하고 글로벌 창업 멘토링 협의회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우즈베키스탄 부하라42학교와 대구가톨릭대 사범대학 부속 무학고등학교, 대구보건고등학교가 공동 운영하는 세계시민교육 및 미래역량 강화 프로그램의 하나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우즈베키스탄 학생과 교원, 국내 고교 학생과 교사 등 23명이 참여했다. 방문단은 대구가톨릭대 메이커스페이스와 중앙도서관 등 주요 교육시설을 둘러보며 대학의 창업교육 환경과 교육 인프라를 체험했다. 이어 산학협력관에서 열린 글로벌 창업 멘토링 협의회에서는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창업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지속적인 교류 협력 체계 구축 방안이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두 나라의 학생들이 창업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미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과 네트워크 확대 필요성에 공감했다. 금용필 대구가톨릭대 창업경영학과장은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청소년들이 창업과 혁신을 주제로 교류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대학의 창업·산학협력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 고교와 해외 교육기관 간 협력을 확대하고 글로벌 창업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8-04 14:40:01

  • 4년째 인도네시아에서 나눔 실천… 대구보건대, 올해도 해외 전공봉사 이어가

    4년째 인도네시아에서 나눔 실천… 대구보건대, 올해도 해외 전공봉사 이어가

    대구보건대학교가 인도네시아에서 4년째 해외 전공봉사를 이어가며 현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구강보건 서비스를 제공하고 국제 보건의료 협력을 강화했다. 대구보건대는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와 국제협력선도대학 육성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해외 전공봉사를 실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봉사에는 대구보건대 치기공학과와 치위생학과를 비롯해 한달빛글로컬보건연합대학(광주보건대·대전보건대), 협력대학인 자카르타 보건산업기술대학Ⅱ, 대한치과위생사협회 대구·경북회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여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 프로그램은 치과 분야 국제협력과 사회공헌을 실천하고 학생들의 글로벌 현장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자카르타 빤초란 행정복지센터와 구눙01 국립초등학교에서 지역 주민과 학생 600여 명을 대상으로 전공을 살린 봉사활동을 펼쳤다. 치기공학과는 틀니 세척과 아동 대상 놀이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치위생학과는 불소도포와 구강보건교육을 실시해 현지 주민들의 구강 건강 증진을 지원했다. 봉사단은 자카르타 보건산업기술대학Ⅱ가 주최한 국제 워크숍에도 참가해 현지 교수진과 인도네시아 보건복지부 관계자, 치과기공 기업 관계자들과 교류를 이어갔다. 워크숍에서는 '디지털 시대 치과기공소의 변화'를 주제로 최신 치과기공 기술과 교육 방향을 공유했으며, 대구보건대 치기공학과 박영대 교수가 한국의 디지털 치과기공 교육 사례를 발표했다. 봉사에 참여한 치기공학과 3학년 하성배 씨는 "전공을 통해 현지 주민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어 큰 보람을 느꼈다"며 "현지 학생들과 함께 소통하며 보건의료인에게는 기술뿐 아니라 사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마음도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말했다.

    2026-08-04 13:34:50

  • [주목! '이 학과'] 국내 첫 안경광학과, 대구에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주목! '이 학과'] 국내 첫 안경광학과, 대구에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국내 최대 안경 생산지인 대구에서 1984년 국내 최초로 문을 연 대구보건대학교 안경광학과가 40여 년간 안경사와 검안 전문가 등 안경산업 전문인력을 꾸준히 양성하며 국내 안경광학 교육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구보건대 안경광학과는 지금까지 4천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졸업생들은 안경원과 대학병원, 안과, 글로벌 광학기업, 창업 분야 등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전국 1천여 개 이상의 안경원이 동문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해외 진출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유타주에서 안경사업을 운영 중인 정동원 동문은 미국 안경사(ABO)와 콘택트렌즈(NCLE) 자격을 취득했으며, 미국 캘리포니아의 안경 전문기업 CSC에도 여러 졸업생이 근무하고 있다. 칼자이스비젼코리아, 존슨앤드존슨비전, 에실로코리아 등 글로벌 광학기업에도 졸업생들이 진출해 있다. 창업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콘택트렌즈 전문 브랜드 '오렌즈'를 운영하는 ㈜스타비젼 박상진 대표를 비롯해 팬텀옵티칼, 무극안경, 아이젠트리 등을 이끄는 동문들이 산업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장학금 지원과 현장실습, 취업 연계 등을 통해 학과와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안경사의 활동 영역이 안경원을 넘어 안과병·의원과 헬스케어 분야로 확대되면서 졸업생들의 진출 분야도 다양해지고 있다. 학과에 따르면 졸업생의 안과 취업 비율은 과거 10% 미만에서 최근 50% 이상으로 증가했으며, 누네안과와 메트로아이센터안과, 아이백안과 등 전문 의료기관으로의 취업도 늘고 있다. 학과는 산업 변화에 맞춘 교육과정 개편도 추진하고 있다. 글로컬대학30 사업의 일환으로 대전보건대, 광주보건대와 공동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있으며, 교육부와 대구시의 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앵커) 사업을 통해 'K-아이웨어 브랜드 전문가 과정'과 '오렌즈 주문식 교육과정' 등을 운영하고 있다. AI와 스마트글라스 등 미래 산업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AI융합안경디자인 교과목을 운영하는 한편 스마트 디바이스 조제가공 및 피팅 교육을 준비하고 있으며, 미국 안경사 자격과정과 국제공인 콘택트렌즈 인증(IACLE STE), 퍼스널컬러 프로컨설턴트, 수제 안경테 제작 등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또 일본 도쿄 국제안경전(IOFT)과 홍콩국제안경박람회(HKOF) 참가,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 연계 팝업스토어 운영 등을 통해 학생들의 현장 실무 경험과 글로벌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장우영 안경광학과 학과장은 "산업 현장의 변화에 맞춰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며 "AI와 스마트글라스 시대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국내 안경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08-04 06:30:00

  • [이현식 칼럼] 대구경북 100년 먹거리, 기초학문 육성과 융합에 달렸다

    [이현식 칼럼] 대구경북 100년 먹거리, 기초학문 육성과 융합에 달렸다

    최근 경북대학교 G-LAMP 사업단을 이끌며 기후변화 위기 대응을 위한 융복합 연구 현장을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있다. G-LAMP 사업은 기초과학 분야의 젊은 연구자들이 단기 성과 압박이나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세계적 수준의 융합 연구에 몰입하도록 연구 생태계를 조성하는 국가 프로젝트다. 현장에서 기후 데이터를 분석하고 생태계 변화를 추적하는 기초과학자들의 토론을 듣다 보면, 역설적으로 인문사회과학의 필요성을 더욱 절실하게 느끼게 된다. 온실가스가 지구 온도를 어떻게 높이는지 밝히는 것은 과학의 몫이다. 그러나 수많은 경고에도 인간은 왜 이기적인 소비 방식을 쉽게 바꾸지 못하는가. 기후 재난은 왜 사회적 약자에게 더 가혹한가. 이런 질문에 답하려면 철학과 역사, 경제학과 사회학의 시선이 반드시 함께해야 한다. 아무리 뛰어난 첨단 기술도 그것을 수용하는 사회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반쪽짜리에 머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우리는 학문을 향해 "당장 돈이 되는가?", "취업에 유리한가?"를 먼저 묻는다. 정부의 투자 역시 인공지능(AI), 반도체, 첨단바이오와 같이 성과가 비교적 분명한 미래 산업에 집중되는 경향이 강하다. 물론 국가 경쟁력 제고와 지역의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투자다. 그러나 화려한 미래 산업의 이면에는 오랜 시간 묵묵히 축적된 기초학문의 튼튼한 뿌리가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오늘날의 AI 혁명도 수학과 논리학, 컴퓨터과학이 수십 년간 축적한 탐구의 결과다. 반도체산업의 토대에는 물리학과 화학이, 첨단 의료의 뿌리에는 생명현상을 탐구한 기초생명과학이 자리하고 있다. 더구나 기술이 지식 노동마저 대신하는 지금, 역설적으로 '인간이란 무엇인가?', '어떤 가치를 지킬 것인가?'를 묻는 인문학적 성찰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이러한 학문의 결합은 대구경북이 준비하는 미래 산업에서도 필수적이다. 로봇과 미래 모빌리티에 심리학과 디자인이 더해져야 인간 친화적인 기술이 완성된다. 유전자 편집과 첨단의료 기술 역시 생명윤리나 사회복지에 대한 고민과 만나야 온전한 혁신으로 우리 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다. 과학기술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면, 인문사회과학과 예술은 그 기술이 인간을 위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를 묻는다. 새로운 시대의 융합은 서로 다른 첨단 기술 몇 가지를 단순히 묶는 일이 아니다. 기초학문의 깊이 있는 탐구에서 출발해 서로 다른 학문의 질문과 방법이 만나는 것이 진정한 융합이다. 대학이 학과와 전공의 벽을 낮추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특히 우리는 거점 국립대의 책무를 다시 생각해야 한다. 시장의 단기적 수요가 줄었다는 이유만으로 순수과학이나 인문학과 같은 기초학문이 약해진다면, 그 피해는 한 대학에만 머물지 않는다. 지역의 교사와 대학원생, 연구자를 길러 내는 교육·연구 생태계 전반으로 번지고, 다음 세대가 필요로 할 새로운 지식을 준비하는 기반도 함께 약해진다. 거점 국립대는 당장 시장의 수요가 크지 않더라도 국가 경쟁력과 지역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학문을 지켜야 한다. 그것이 '국립'이라는 이름에 담긴 중요한 책무 가운데 하나다. 기초학문을 과거의 유산으로 보존하자는 뜻이 아니다. 젊은 연구자와 석·박사 과정 학생들이 기초학문에 대해 긴 호흡으로 탐구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그 학문의 깊이가 첨단 기술과 지역의 문제를 만날 수 있게 해야 한다. 이 점에서 대학 정책의 원칙도 명확해야 한다. "기본은 함께 세우고, 탁월함은 경쟁하게 해야 한다." 기초학문 연구와 교육, 젊은 연구자 육성과 같은 대학의 기본 토대는 국가와 지역이 안정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 그 토대 위에서 연구자는 각자가 가진 강점을 바탕으로 치열하게 경쟁하고, 대학은 세계 수준의 성과를 낸 분야에 과감히 투자하면 된다. 대학의 뿌리까지 경쟁의 결과에 맡기는 것과, 튼튼한 뿌리 위에서 더 높은 성취를 놓고 경쟁하게 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다. 기업은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내일의 수익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대학의 시간은 조금 달라야 한다. 대학은 10년 뒤, 때로는 100년 뒤에 필요한 질문까지 준비해야 한다. 당장의 쓸모를 설명하기 어려운 연구에도 시간을 허락할 수 있어야 한다. 대구경북의 미래 산업을 이야기하면서 기초학문을 지나쳐서는 안 된다. 화려한 가지와 열매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무를 떠받치는 뿌리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기초학문을 튼튼히 하고, 서로 다른 학문이 자유롭게 만나도록 해야 한다. 그것이 대구·경북의 다음 100년을 준비하는 가장 느려 보이지만, 어쩌면 가장 확실한 투자다.

    2026-08-04 06:30:00

  • [이웃사랑] 167㎝에 28㎏… 병상에 갇힌 그가 바라는 건 '기본적인 인간 생활'

    [이웃사랑] 167㎝에 28㎏… 병상에 갇힌 그가 바라는 건 '기본적인 인간 생활'

    뼈와 살로 된 감옥에 갇혀버렸다. 키 167㎝, 몸무게 28㎏라는 가냘픈 육신에. 스스로의 힘으로 자유롭게 걸어 다녔던 게 언제였더라. 신발 내피를 짓누르는 감각도 잊었다. 앙상해진 두 다리론 서지도 못했다. 허리는 'ㄱ'자로 굽었다. 근육이 붙어야 허리 수술을 받을 수 있지만, 치아가 모두 빠져 음식을 삼키는 것도 언감생심이다. 음식을 갈아 먹어도 자꾸만 토해낸다. 몸을 회복하기 위한 기본조차 내 몸은 허락치 않았다. 지금도 병원 천장과 병상의 틈새에서 숨만 쉬고 있다. 새하얀 천장 위에 엄마의 얼굴이 그려진다. 집에 혼자 있을, 약하고 병든 우리 엄마. 당장 집으로 달려가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다. 이 몸으로는 도저히…. ◆가난·폭력…꿈마저 지워져 대구에서 3남매 중 장녀인 김수형(가명·52) 씨의 어린 시절은 가난과 폭력의 연속이었다. 막노동을 하던 아버지는 술만 마시면 어머니와 동생들을 때렸다. 아홉 살 때 처음 맞았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중학교 2학년 무렵에는 술에 취한 아버지가 칼을 들고 "다 같이 죽자"고 위협하기도 했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지만 꿈을 꾸기엔 형편이 너무 어려웠다. 하루라도 빨리 취직해 집안에 보탬이 되고 싶었던 수형 씨는 상업고등학교를 선택했다. 졸업 후에는 회사 경리와 공장 조립 일을 하며 번 돈 족족 가족의 생활비로 보탰다. 독립도 포기했다. 폭력적인 아버지 곁에 어머니를 혼자 둘 수 없었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수형 씨는 평생 가족을 위해 희생해 온 어머니와 단둘이 살았다. 파킨슨병과 고혈압, 우울증을 앓는 어머니를 돌보는 것이 그의 삶이었다. ◆모든 것을 앗아간 병 약 15년 전 처음 결핵을 앓은 뒤 삶은 달라졌다. 두 번째 결핵까지 겪은 뒤에는 "결핵 환자"라는 이유로 더 이상 일자리를 구할 수 없었다. 이후 병원을 오가는 생활이 시작됐다. 8년 전 고관절 수술을 받은 뒤 허리는 점점 굽었고, 다리에 힘이 빠지면서 근육이 급격히 줄었다. 최근에는 골다공증과 영양결핍까지 겹쳐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반복됐고, 욕창까지 생겼다. 지금은 식사와 배변, 씻기 등 대부분의 일상생활을 혼자 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체중을 잰 것은 약 4년 전이었다. 당시에도 몸무게는 28㎏. 지금은 그보다 더 줄었을 것이라고 한다. 허리를 펴는 수술을 받고 싶지만 골다공증과 심각한 근육 감소 때문에 거의 불가능하다. 몸을 회복하려면 영양을 충분히 섭취해야 하지만, 음식을 삼키는 것조차 힘든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폐렴과 폐·간에 복수가 차는 증상으로 다시 입원했다. 혼자 움직일 수 없어 119의 도움을 받았다. 현재 수형 씨와 어머니의 월수입은 기초생활수급 생계비와 기초연금을 합쳐 120여만원이 전부다. 개인 간병비는 하루 15만원에 달하고, 월 의료비도 50만원가량 들어간다. 과거 가족의 병환으로 생긴 빚 1천만원도 아직 남아있다. ◆병상에서도 어머니 걱정뿐 수형 씨가 입원하면서 집에는 파킨슨병을 앓는 어머니가 홀로 남았다. 낮에는 주간보호센터에 있지만 밤이면 혼자 집으로 돌아온다. 입원 전에도 그의 생활은 7평 남짓한 집 안방이 전부였다. 다섯 걸음 거리의 부엌조차 안전봉을 붙잡고 겨우 이동했다. 행정복지센터 돌봄 인력이 찾아와 식사와 병원 이동을 도왔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 장애인 이동지원과 장기요양서비스 대상에서도 제외돼 모녀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그가 되찾고 싶은 것은 특별한 삶이 아니다. 스스로 일어나 걷고, 아픈 어머니 곁에 다시 설 수 있는 평범한 일상이다. 수형 씨는 건강해지면 무엇을 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마음대로 걸어 다니고 싶어요. 화장실도 혼자 가고..." *매일신문 이웃사랑은 매주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소중한 성금을 소개된 사연의 주인공에게 전액 그대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개별적으로 성금을 전달하고 싶은 분은 하단 기자의 이메일로 문의하시길 바랍니다. *기부금 영수증 처리는 가정복지회(053-287-0071)로 문의하시길 바랍니다.*기부금 영수증은 입금자명으로만 발행이 가능합니다. ※ 이웃사랑 성금 보내실 곳아이엠뱅크(구 대구은행) 069-05-024143-008 / 우체국 700039-02-532604예금주 : ㈜매일신문사(이웃사랑) [지난주 성금내역] ◆대가족 생계 짊어진 김은선 씨에 2,691만원 전달 끝이 보이지 않는 병마 속에서 아홉 식구 생계를 짊어지고 있는 60대 김은선 씨(매일신문 7월 21일 12면)에게 2천691만5천77원을 전달했습니다. 이 성금엔 ▷㈜삼이시스템 20만원 ▷경주천마운전전문학원 10만원 ▷문심학 40만원 ▷변정기 5만원 ▷임경숙 4만원 ▷이병규 2만5천원 ▷문교식 2만원 ▷신종욱 2만원 ▷이경희 2만원 ▷최은서 2만원 ▷최정원 2만원 ▷김종식 1만원 ▷배상영 1만원 ▷이서영 1만원 ▷이현민 1만원 ▷정혜원 1만원 ▷이장윤 6천원 ▷양태자 5천원 ▷조철제 5천원 ▷심금자 1천원 ▷'잔액으로돕자' 3천597원이 더해졌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가정폭력 피해자 정선아 씨에 2,143만원 성금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서도 아들의 꿈만큼은 꼭 지켜주고픈 가정폭력 피해자 정선아 씨(매일신문 7월 28일 11면)에게 42개 단체, 108명의 독자가 2천143만9천145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에스엘㈜ 200만원 ▷피에이치씨큰나무복지재단 200만원 ▷건화문화장학재단 150만원 ▷㈜일지테크 100만원 ▷㈜태원전기 100만원 ▷한성철강㈜ 100만원 ▷세무법인송정김천2 50만원 ▷신라공업 50만원 ▷㈜태린(박찬종) 40만원 ▷최상규이비인후과 4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30만원 ▷㈜동아티오엘 25만원 ▷㈜백년가게국제의료기 25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신철범) 2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대흥분쇄기(한미숙) 20만원 ▷새화성약국(박경옥) 20만원 ▷김영준치과의원 10만원 ▷동양자동차운전전문학원 10만원 ▷세움종합건설(조득환) 10만원 ▷신성산업㈜ 10만원 ▷유성에스에이치(이석현) 10만원 ▷정병일손해사정사 10만원 ▷㈜구마이엔씨(임창길)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김태룡) 10만원 ▷창성정공(허만우) 10만원 ▷탐라기계(김진근) 10만원 ▷건천제일약국 5만원 ▷국제정밀(김용근) 5만원 ▷느티나무한약국 5만원 ▷베드로안경원 5만원 ▷선진건설㈜(류시장) 5만원 ▷우리들한의원(박원경) 5만원 ▷전피부과의원(전의식) 5만원 ▷참한우소갈비집(신동애)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화원모니카(임영선) 5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국(방일철) 3만원 ▷㈜동위(이석우) 3만원 ▷통영굴국밥국수(허정) 2만원 ▷포메인북수원점(이선희) 1만원 ▷하나회(김미라) 1만원 ▷도경희 200만원 ▷김상태 150만원 ▷김진숙 이신덕 각 30만원 ▷박철기 성현탁 각 20만원 ▷곽용 박구호 박용환 배영옥 이정태 전시형 정종현 조득환 최창규 최채령 허정원 각 10만원 ▷이동욱 9만원 ▷김재용 7만원 ▷최정희 5만6천원 ▷김명구 김영수 김유성 김은성 류미 박영조 백미화 안대용 이재열 이종하 전우식 최수진 허금주 각 5만원 ▷김태욱 배상영 변현택 안정원 유명희 유충식 이강준 이재민 최춘희 각 3만원 ▷권오영 권유진 김재연 류휘열 박은경 방태표 성민교 신일성 심재일 이진욱 이해수 각 2만원 ▷고재신 곽교원 구현정 권두형 권오현 김다영 김성진 김주현 김태상 김태천 문민성 박인배 박태용 박홍선 변희광 성영아 우철규 유정자 이대성 이시은 이영수 이운대 이유록 전선수 정서원 조영식 조희수 차성억 최경철 각 1만원 ▷김윤이 류시배 손세민 손희정 각 5천원 ▷김서연 2천원 ▷최연준 1천원 ▷심윤종 669원 ▷'왕이신하나님이영석' 40만원 ▷'주님사랑' 10만원 ▷'돕기' '로지스올(피땀눈물)' 각 5만원 ▷'보태기' '살자모두잘좀' '석희석주' '이현박경아' '힘내세요' 각 1만원 ▷'제발힘내세요' 7천373원 ▷'행복의씨앗이길' 5천원 ▷'더운날씨돕자돕자' 4천177원 ▷'살자' 1천536원 ▷'살자모두' 900원 ▷'당근걸음돕기돕기' 441원 ▷'당근걸음기부' 20원 ▷'당근걸음기부기부기부' 17원 ▷'당근걸음돕기' 9원 ▷'당근돕기' 3원. ※기부금 영수증은 입금자명으로만 발행이 가능합니다.

    2026-08-04 06:30:00

  • [인사] 경북대학교

    [인사] 경북대학교

    ◆경북대학교(8월 1일자 인사) 〈단과대학장〉 ▷사회과학대학장 이강형 ▷의과대학장 김정민 ▷치과대학장 안창현

    2026-08-03 16:5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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