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훈 기자 hoony@imaeil.com

기사

  • 계명대·연세대 연구팀, 단백질 특정 신호만 골라 없애는 기술 개발

    계명대·연세대 연구팀, 단백질 특정 신호만 골라 없애는 기술 개발

    계명대학교와 연세대학교 공동연구팀이 단백질 전체를 없애지 않고 질병과 관련된 특정 신호만 골라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치료제의 한계로 꼽히는 정상 단백질에 대한 영향을 줄일 수 있어 차세대 정밀 항암 치료 기술로 활용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계명대는 의과대학 권택규 교수와 약학대학 박광수 교수 연구팀, 연세대 생명과학부 신동혁 교수 연구팀이 원하는 단백질의 특정 인산화 신호만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바이오포스택(bioPhosTAC)' 기술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단백질 인산화는 세포의 성장과 대사, 증식, 사멸 등을 조절하는 일종의 '신호 스위치' 역할을 한다. 기존에는 주로 인산화 효소인 '키나아제'의 작용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이 신호를 조절해왔다. 하지만 하나의 키나아제가 여러 단백질에 동시에 작용하는 만큼 치료 과정에서 표적이 아닌 다른 단백질의 신호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키나아제 자체를 억제하는 대신 인산기를 제거하는 효소를 원하는 단백질 가까이 끌어오는 방식을 택했다. AI 기반 단백질 설계 기술을 활용해 표적 단백질인 'OTUB1'에 결합하는 펩타이드와 탈인산화 효소 'SHP2'에 결합하는 펩타이드를 연결한 바이오포스택을 만들었다. 실험 결과 기존 Src 키나아제 억제제는 OTUB1뿐만 아니라 JAK2, STAT3, ERK 등 여러 단백질의 인산화를 함께 감소시켰다. 반면 바이오포스택은 다른 단백질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OTUB1의 특정 위치(Y26)에 있는 인산화 신호만 선택적으로 제거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세포만을 보다 정확하게 겨냥하기 위한 실험도 진행했다. 연구팀은 암세포 표면의 'KKLC-1' 항원을 인식하는 펩타이드를 추가해 바이오포스택이 암세포에서 선택적으로 작용하도록 설계했다. 그 결과 암세포의 선택적 사멸을 유도했으며 동물실험에서도 물질이 종양 조직에 선택적으로 축적되고 종양을 억제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번 기술이 단백질 전체를 제거하는 기존 표적 단백질 분해(TPD) 기술과 달리 단백질의 특정 신호만 조절할 수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표적 단백질과 탈인산화 효소를 각각 선택할 수 있는 구조여서 향후 다른 질환 관련 단백질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권택규 계명대 교수는 "기존 약물이 '어떤 인산화 효소를 억제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다면 바이오포스택은 '어떤 단백질의 인산화 신호를 제거할 것인가'를 선택하는 접근법"이라며 "부작용을 줄이면서 치료 효과를 높이는 정밀 치료 전략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게재됐다. 계명대 서승언·우선민 박사와 연세대 최민형 학생이 공동 제1저자로 참여했다.

    2026-09-08 18:06:04

  • 낡은 집에 새 숨결을… 영남대 건축학부, 15년째 '집 고쳐주기' 봉사 이어와

    낡은 집에 새 숨결을… 영남대 건축학부, 15년째 '집 고쳐주기' 봉사 이어와

    영남대학교 건축학부 학생들이 전공 지식을 활용해 농촌 지역 취약계층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봉사활동을 15년째 이어가고 있다. 영남대는 건축학부 재학생 26명이 지난달 18일부터 27일까지 10일간 경북 청송군 안덕면 일대에서 '농촌 집 고쳐주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활동에는 건축학부 2~5학년 학생들이 참여해 주거 취약계층 5가구의 노후주택을 수리했다. 학생들은 각 가구의 주택 상태와 생활 여건을 살펴본 뒤 주방 개보수와 지붕 보수, 마루 재단·바닥 작업, 창호 교체, 도배 등 가구별로 필요한 작업을 진행했다. 특히 학생들이 전공 수업에서 배운 지식과 기술을 실제 주거 공간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집수리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현장 상황에 따라 작업 순서와 방법을 조정하고 역할을 나눠 작업하면서 설계와 시공, 현장 관리, 주민 소통 등 건축 실무 경험도 쌓았다. 영남대 건축학부의 농촌 집 고쳐주기 봉사는 2012년 시작돼 매년 여름방학마다 진행되고 있다. 그동안 경북 의성과 영주, 경산, 청도 등 농산어촌 지역을 찾아 노후주택 개보수와 생활환경 개선 활동을 펼쳐왔다. 올해 봉사활동은 농림축산식품부 후원으로 진행됐다. 참여 학생 전원에게는 사회봉사실적 인증서가 수여되며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 등 관련 시상도 예정돼 있다. 봉사단장을 맡은 강다현 학생은 "학생들이 주민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필요한 공간을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건축이 사람들의 삶을 바꾸는 힘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도현학 영남대 건축학부 교수는 "학생들이 전공 지식을 실무에 적용하면서 안전과 협업을 중심으로 현장을 운영했다"며 "건축의 사회적 역할과 지역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기는 경험이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6-09-08 17:57:41

  • 경북대서 120개 기업·기관 참여 취업박람회… 현장면접·동문 멘토링

    경북대서 120개 기업·기관 참여 취업박람회… 현장면접·동문 멘토링

    경북대학교가 대기업과 공공기관, 금융기관, 지역기업 등 120개 기업·기관이 참여하는 대규모 취업박람회를 연다. 경북대는 오는 11일까지 교내 글로벌플라자에서 '2026학년도 KNU-대구앵커 워라밸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지난 7일 시작된 이번 박람회에서는 취업 준비 단계와 희망 직무에 맞춰 채용 상담과 현장 면접, 기업별 채용설명회, 현직 동문 멘토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채용 상담에는 삼성물산과 HD현대 등 109개 기업이 참여해 직무와 채용 절차, 면접 준비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 가운데 12개 기업은 박람회 현장에서 실제 면접도 진행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화엔진 등 주요 공공기관과 기업의 채용설명회도 박람회 기간 잇따라 열린다. 경북대 출신 현직자들에게 취업 경험과 직무 정보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KNU 홈커밍 커리어데이'에는 42개 기관에서 근무하는 동문 52명이 참여해 학생과 청년들을 대상으로 일대일 맞춤형 멘토링과 커피챗을 진행한다. 지난 7일 열린 개막식에는 허영우 경북대 총장과 김정기 대구시 행정부시장, 박창달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남성희 대구보건대 총장, 배동환 티에스이 상무이사 등이 참석했다. 허영우 경북대 총장은 "청년들이 지역에서 배우고 성장해 좋은 일자리를 찾고 지역의 미래를 이끄는 인재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이번 박람회가 청년들에게는 미래를 설계하는 기회가 되고 기업과 기관에는 우수한 인재를 만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9-08 17:27:42

  • 대구대, 76억원 규모 AI부트캠프 가동…'제조업 AX 인재' 키운다

    대구대, 76억원 규모 AI부트캠프 가동…'제조업 AX 인재' 키운다

    대구대학교가 향후 5년간 76억원을 투입해 지역 제조산업의 인공지능 전환(AX)을 이끌 실무형 인재 양성에 나선다. 피지컬 AI와 클라우드 AI, AI 보안 등 산업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기업과 연계한 실무교육도 강화한다. 대구대는 경산캠퍼스 IT·공과대학에서 'AI부트캠프사업단'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사업 운영에 들어갔다고 8일 밝혔다. 지난 4일 열린 개소식에는 대학 관계자를 비롯해 위니텍, 오션라이트AI 등 참여기업과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 경북테크노파크 등 산학연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했다. 대구대는 지난 3월 교육부가 주관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전담하는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 사업'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국비와 도비 등 5년간 총 76억원을 지원받아 지난 4월 사업단을 출범했다. 사업단은 지역 제조산업의 AX를 이끌 실무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피지컬 AI와 클라우드 AI, AI 보안 등 3개 분야를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올해는 AI 인재 100명 양성을 목표로 교육과정과 산학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기업과 연계한 실무교육도 진행한다. 지난 6~7월에는 네이버클라우드와 티오리, 업스테이지 등 AI 기업들과 협력해 3개 집중 교육과정을 운영했으며, 40명 이상의 학생이 이수했다. 대구대는 AI 분야 교육뿐 아니라 관련 국책 연구에도 참여하고 있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 추진하는 총사업비 186억4천100만원 규모의 '국가 사이버 안보 역량 내재화를 위한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의 참여기관으로 선정됐다. 네이버클라우드가 주관하는 이 사업에는 LG AI연구원과 대구대를 비롯해 KAIST, 포항공대, 서울대, 고려대 등 대학·기관·기업 32곳이 참여한다. 대구대에서는 김창훈 컴퓨터정보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AI 모델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검증하는 역할을 맡는다. 연구팀은 초거대 보안 AI 모델을 대상으로 적대적 공격과 프롬프트 조작에 대한 저항성을 평가하고, 안전성을 정량적으로 진단하는 검증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대구대는 앞으로 교육 공간과 실습 장비를 단계적으로 확충하고 단기 집중교육과 정규 교과과정을 연계할 계획이다. 학생들이 실제 산업 현장과 유사한 환경에서 AI 기술을 익히고 실무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윤재웅 대구대 총장은 "학생들이 AI 활용 역량을 바탕으로 시대의 문제를 스스로 발견하고 해결하며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9-08 16:38:20

  • 대구경북 8개 대학 '한 캠퍼스'처럼… 교육·취업 경계 허문다

    대구경북 8개 대학 '한 캠퍼스'처럼… 교육·취업 경계 허문다

    대구경북 대학들이 시·도와 대학의 경계를 허물고 하나의 인재양성·취업권 구축에 나선다. 대학별 교육과정을 서로 개방하고 대구경북을 하나의 취업시장으로 묶어 피지컬AI 기반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와 AI 제조로봇 분야 인재를 키운다는 구상이다. 8일 교육부가 발표한 '초광역 성장엔진 인재육성사업' 선정 결과에 따르면 경북도가 주관하고 대구시가 참여하는 '반도체첨단소재부품+AI제조로봇' 모델에는 국립금오공대를 비롯해 계명대, DGIST, 영남이공대, 영진전문대, 영남대, 포항공대, 구미대 등 대구경북 8개 대학이 참여한다. 핵심은 대학별로 흩어진 교육과 취업 체계를 대경권 단위로 연결하는 것이다. 참여 대학들은 학사제도와 교육과정을 연계하고 기초·심화·특화 3단계 공동 기술인증을 도입한다. 8개 대학의 학습관리시스템(LMS)을 연동해 학생들의 교육 이력을 통합 관리하고 국제표준 디지털 오픈배지도 발급한다. 취업에서도 대구와 경북의 경계를 허문다. 대구경북을 '단일 취업권'으로 설정하고 지역 산업체의 직무를 기반으로 한 채용연계 프로그램인 '커리어 패스웨이'를 운영한다. 기업 수요 발굴에서 연구, 기술이전과 창업 투자까지 연결하는 대경권 공동 기술사업화 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계명대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이번에 선정된 2개 초광역 모델에 동시에 참여한다. 대경권 반도체·AI 제조로봇 사업에 이어 충남이 주관하고 경기·대구가 참여하는 'AI 기반 첨단바이오' 모델에도 이름을 올렸다. 첨단바이오 모델은 단국대를 주관대학으로 계명대와 건양대, 아주대, 유한대 등 5개 대학이 참여한다. 충남의 공정개발·제조실증, 경기의 스케일업·AI·데이터, 대구의 임상실증·규제과학 역량을 연결해 연구개발부터 임상실증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첨단바이오 인재양성 체계를 구축한다. 대학 간 공동교육뿐 아니라 취업·창업 체계도 공유한다. AI·바이오 분야 통합 인재 데이터베이스(DB)와 AI 기반 기업 매칭 플랫폼을 구축하고 권역 통합 채용박람회 등을 운영한다. 5개 대학의 기술이전 전담조직(TLO)을 연계해 대형 기술이전과 대학발 창업도 추진한다. 이덕우 계명대 앵커추진단장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2개 모델에 동시 참여하게 된 만큼 반도체, AI, 바이오 등 전략 산업을 연결하는 융합형 인재양성 체계를 더욱 고도화하겠다"며 "지역과 산업 현장을 잇는 산학협력 기반 교육을 강화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실무형 인재를 적시에 공급하고, 초광역 협력 모델의 성과를 현장 중심으로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9-08 15:46:15

  • 대구가톨릭대 김기대 교수, 한국공학교육학회 '이병기 우수논문상'

    대구가톨릭대 김기대 교수, 한국공학교육학회 '이병기 우수논문상'

    대구가톨릭대학교 미래자동차공학과 김기대 교수가 공학기초 교육과 융합교육을 단계적으로 연계한 교육모델의 성과를 분석한 연구로 한국공학교육학회 '이병기 우수논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8일 대구가톨릭대에 따르면 수상 논문은 '공학기초 교육을 기반으로 한 공과대학생의 마스터키 융합교육 운영 성과'로, 한국공학교육학회 학술지 '공학교육연구' 제29권 제3호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학령인구 감소와 기초학력 저하에 대응해 지역 사립대 공과대학의 교육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단계별 마스터키 융합교육 모델'의 운영 성과를 분석했다. 교육모델은 2024년부터 2년간 운영됐으며 ▷1단계 공학기초(브릿지) ▷2단계 융합입문(전공탐색) ▷3단계 나노디그리(융합심화) ▷4단계 융합전공(자기설계) 등으로 구성됐다. 공학 기초역량을 다진 뒤 다른 전공을 탐색하고, 이를 심화된 융합교육과 자기설계 전공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분석 결과 공학기초 교육은 신입생과 복학생 등의 학습 자신감 회복과 전공 적응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공탐색 과목을 선택한 공과대학생 가운데 68.1%가 비공학계열 과목을 선택해 자신의 전공을 넘어 다른 학문 분야를 배우려는 수요도 확인됐다. 연구진은 창의융합대학을 중심으로 한 유연한 학사 운영 역시 융합교육의 효율성을 높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를 토대로 공학 기초교육과 융합교육을 연계하는 방식이 지역대학 공학도의 진로 선택 폭과 미래 대응 역량을 높이는 교육모델이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김 교수는 "공학기초 교육과 융합교육을 단계적으로 연계한 교육모델의 운영 성과가 좋은 평가를 받아 뜻깊다"며 "학생들이 기초역량을 다지고 다양한 전공을 탐색하며 자신의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공학교육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2026-09-08 14:30:29

  • 대구경북, 피지컬AI·반도체·로봇 인재 3천명 육성

    대구경북, 피지컬AI·반도체·로봇 인재 3천명 육성

    대구경북이 정부의 '초광역 성장엔진 인재육성사업'에 선정돼 피지컬AI 기반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와 인공지능(AI) 제조로봇 분야 전문인력 3천명을 양성한다. 대구는 대경권 사업뿐 아니라 충남·경기와 함께 추진하는 AI 기반 첨단바이오 사업에도 참여하게 됐다. 8일 교육부는 '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앵커)'의 초광역 성장엔진 인재육성사업 선정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지방정부가 제안한 19개 모델 가운데 6개가 최종 선정됐다. 선정 모델에는 향후 약 4년간 매년 최대 150억원이 투입된다. 6개 모델은 2030년까지 모두 약 1만4천명의 지역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대구경북에서는 경북도가 주관하고 대구시가 참여한 '반도체첨단소재부품+AI제조로봇' 모델이 이름을 올렸다. 국립금오공대가 주관대학을 맡고 ▷계명대 ▷DGIST ▷영남이공대 ▷영진전문대 ▷영남대 ▷포항공대 ▷구미대 등 대구경북 8개 대학이 참여한다. 사업의 핵심은 대구와 경북을 하나의 인재양성·취업권으로 묶는 데 있다. 참여 기관들은 '대경권 원팀(One-Team)' 운영체계를 구축해 피지컬AI 기반 반도체 소부장 분야 산학일체형 혁신인재 3천명을 4년간 양성한다. 대학 간 벽도 허문다. 8개 대학의 학사제도와 교육과정을 연계하고 기초·심화·특화 3단계 공동 기술인증을 도입한다. 각 대학의 학습관리시스템(LMS)을 연동한 통합 이수관리 플랫폼도 구축할 예정이다. 취업 역시 대구와 경북을 별도로 구분하지 않고 '단일 취업권'으로 운영한다. 대경권 산업체의 직무를 기반으로 한 채용연계 프로그램인 '커리어 패스웨이'를 운영해 교육이 지역 취업과 정주로 이어지도록 한다. 기업 수요 발굴부터 연구, 기술이전·창업 투자까지 이어지는 기술사업화 체계도 구축한다. 구체적으로 4년간 반도체 소부장·AI 제조로봇 분야 인력 3천명을 양성하고, 성장엔진 분야 취업률 60%, 지역 취업률 5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창업기업 35개 설립도 추진한다. 특히 대구시는 당초 참여한 3개 사업 가운데 2개가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대경권 사업과 함께 충남이 주관하고 대구와 경기가 참여하는 'AI 기반 첨단바이오' 모델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 사업은 단국대를 주관대학으로 건양대, 아주대, 유한대, 계명대 등 5개 대학이 참여한다. 충남의 공정개발·제조실증, 경기의 스케일업·AI·데이터, 대구의 임상실증·규제과학 역량을 연결해 전주기 첨단바이오 제조 인재양성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향후 4년간 융합형 인재 2천60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함께 발표된 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앵커) 1차 연도 연차점검에서는 대구와 경북이 나란히 B등급을 받았다. 교육부는 전국 17개 광역지자체를 대상으로 지난해 사업 추진 과정과 성과를 평가했으며 광주·부산·충남이 S등급, 강원·경기·경남·대전·울산이 A등급, 대구·경북·인천·전남·제주가 B등급을 받았다. 서울·세종·전북·충북은 C등급으로 평가됐다. 교육부는 이번 연차점검 결과에 따라 총 4천억원의 성과예산을 차등 배분한다. 지역별 성과예산과 올해 기본배분액을 합한 규모는 지난해 기준액 대비 C등급은 최소 약 80%, S등급은 최대 약 120% 수준이 될 전망이다. 구체적인 지역별 배분액은 이의신청 등을 거쳐 이달 중 확정된다.

    2026-09-08 12:01:00

  • [졸업생 인터view] 서울대병원 거쳐 美 간호사 됐다…영남이공대 권민아 씨의 도전

    [졸업생 인터view] 서울대병원 거쳐 美 간호사 됐다…영남이공대 권민아 씨의 도전

    영남이공대학교 간호학과 졸업생이 국내 대학병원을 거쳐 미국 의료현장에 진출해 간호사로 활약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영남이공대 간호학과를 2019년 졸업한 권민아 씨는 서울대학교병원 등에서 근무한 뒤 현재 미국 아이오와주 스톰레이크의 부에나비스타 리저널 메디컬센터(Buena Vista Regional Medical Center)에서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다. 수술실과 회복실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지난해 여름학기부터는 모닝사이드대학교(Morningside University)에서 가족전문간호사(Family Nurse Practitioner) 석사과정도 병행하고 있다. 권 씨가 미국 간호사라는 목표를 구체적으로 그리기 시작한 것은 영남이공대 재학 시절부터다. 다른 대학에 다니다 진로를 바꾼 그는 취업 경쟁력과 전문성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전문직으로 일할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껴 간호학과 진학을 결정했다. 대학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살펴본 것은 임상실습 환경과 취업 성과였다. 영남대학교병원과 연계한 임상실습이 가능하고 교수진의 학생 지도에 대한 열정이 높다는 점이 영남이공대를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대학 시절 가장 기본이 됐던 경험은 기본간호학 실습이었다. 마네킹을 대상으로 간호술기를 반복해서 연습하며 정확한 절차와 간호사의 기본자세를 익혔다. 첫 실기시험에서는 손이 떨릴 만큼 긴장했지만 반복적인 실습은 이후 실제 의료현장에 적응하는 밑바탕이 됐다. 영남이공대 간호학과는 영남대학교병원과 연계한 임상실습과 간호 시뮬레이션센터를 활용해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반복적으로 훈련하도록 하고 있다. BLS·KALS·ACLS 등 응급간호 자격과정과 전문직간 교육(IPE)도 운영해 응급상황 대처와 의료진 간 협업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한다. 권 씨의 진로에서 가장 큰 전환점은 대학의 글로벌 현장학습 프로그램이었다. 해외 취업에 관심이 있었던 그는 재학 중 해외 현장학습에 참여해 현지 대학과 병원, 의료환경을 직접 경험했다. 이 경험은 이후 국내 취업 과정에서도 경쟁력이 됐다. 면접에서 해외 의료환경을 경험한 과정과 낯선 환경에 적응하며 배운 점을 자신의 강점으로 설명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현장학습 당시 인연을 맺은 국제대학 관계자의 도움으로 현지 기관과 연결되면서 미국에서 간호사 경력을 시작하는 계기가 됐다. 권 씨는 "글로벌 현장학습은 취업 면접에서 나만의 경험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산이었고 미국 간호사로 진출하는 과정에서도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며 "해외 취업에 관심이 있다면 현지 병원과 의료환경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대학의 글로벌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도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미국 진출을 위해서는 별도의 준비도 이어갔다. 미국 간호사 면허시험인 NCLEX-RN에 응시하고 IELTS에서 요구 기준 이상의 점수를 취득했다. 의료기관 근무에 필요한 BLS 자격을 지속적으로 갱신했고 현재 수술실과 회복실 근무에 필요한 ACLS와 PALS 자격도 갖췄다. 미국 정착 과정이 순탄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영주권 취득 과정에서 임신과 출산이 겹치면서 약 1년 동안 경력이 단절됐고 이후 면접 기회조차 얻기 어려운 시기도 있었다. 그러나 이전에 근무했던 요양시설에서 일자리와 주거를 제안하고 병원 측에 추천서를 전달해 준 덕분에 다시 의료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권 씨는 이 경험을 통해 전문성만큼이나 현장에서 쌓은 신뢰와 관계가 중요하다는 점을 배웠다고 말했다. 함께 일했던 동료들에게 책임감과 성실함을 인정받았던 것이 경력 공백을 극복하는 힘이 됐다는 것이다. 현재 그는 부에나비스타 리저널 메디컬센터 수술실과 회복실에서 인공관절·정형외과 수술과 일반외과 수술, 소아 이비인후과·치과, 안과 수술 등 다양한 환자를 간호하고 있다. 입사 두 달 만에 동료들의 추천으로 '이달의 간호사'에 선정되기도 했다. 대학 졸업 이후에도 영남이공대와의 인연은 이어졌다. 미국 간호사 면허와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도교수와 대학 관계자들이 필요한 절차를 지원했고 새로운 도전을 계속 응원해 줬다고 권 씨는 설명했다. 현재 권 씨는 풀타임 간호사로 일하면서 어린 자녀를 돌보고 가족전문간호사 석사과정을 병행하고 있다. 앞으로 약 2년 동안 실무와 학업을 병행하며 환자의 생애 전반에 걸쳐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전문 간호인력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권 씨는 "새로운 도전은 언제나 두렵지만 미래의 나는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으며 시작하는 편"이라며 "모든 일이 계획대로 되지는 않더라도 실패와 어려움 앞에서 그 순간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하면서 큰 목표를 놓치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원하는 곳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후배들에게 "다른 지원자들도 갖추는 기본적인 역량뿐 아니라 나만의 강점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좋은 간호란 무엇인지, 어떤 간호사가 되고 싶은지 자신만의 중심을 세우면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도 일관성과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26-09-08 06:30:00

  • [박치현 칼럼] 인문사회 기초학문과 서울대 '3개' 만들기

    [박치현 칼럼] 인문사회 기초학문과 서울대 '3개' 만들기

    '서울대 10개 만들기'는 이재명 정부의 대표 교육공약이었다. 지방에 9개 대학을 만들겠다는 목표는 당장은'3개 만들기'로 축소됐고, 지난 2일에 부산대·전남대·충남대 3개 대학이 '서울대 후보'로 선정됐다. 연구중심대학 지역육성을 통한 대학서열체제 극복과 지역균형 발전이라는 취지가 거의 무색해 보인다. 예산만 증액됐지 과거에 하던 국립대학육성사업의 틀로 되돌아간 것으로 보일 지경이다. 애초 김종영 교수의 원안은 3~4조를 증액하는 것이고 예산규모가 비현실적이라는 비판도 받았다. 결국 3개 대학을 위한 추가 예산은 학교당 700억으로 총 2천100억에 불과하여 3~4조의 4~5% 수준이다. 어쨌든 3개 대학에 들어가면 연 1천억을 기존보다 추가로 받지만, 그에 들지 못하는 대학들은 300~400억 추가에 만족해야 한다. 3개 대학은 연 700억 정도를 더 받는 것이므로, 위계적 분할 구도가 형성됐다. 나머지 대학들은 이제 학교가 하위 서열로 내려간다는 위기감이 지배하고 있다. 이러한 예산 축소를 단순한 재정 부족 때문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이것은 한국 고등교육 정책을 오래 지배해온 '선택과 집중' 논리의 끈질긴 반복이다. '혁신'이라고 쓰지만 '전통'의 반복인 것이다. 이 전통이란, 승자에게 몰아주는 습관의 다른 말이다. 경쟁을 통한 '선택과 집중' 논리는 이제 고등교육 정책의 고질적 병폐로 보일 지경이다. 정말 이 논리가 효율적인가? 좀 더 근본적인 질문을 해보자. "대학이라는 그릇에 자원(주로 재정)을 부으면 학문생태계가 살아날까?" 이에 대해 인문사회 기초학문의 시각에서 한 번 검토해보고 싶다. 첫째, 대학에 투입된 돈은 학문 생산의 밑바닥에 도달하지 않는다. 소위 '낙수효과'가 사라진 듯하다. 2026년 R&D 예산이 35.3조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교육부 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도 9천억 원 증액되었지만, 전체 R&D에서 인문사회 계열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2%에서 올해 0.93%로 오히려 1%선이 무너졌다. 2027년 정부예산안도 증액은 되었지만 역시 1%미만이다. 증액된 예산은 AI를 비롯한 기술공학 분야로 흘러갔다. 서울대 후보 3개 대학들도 주로 이 분야의 예산이 증액된 것이다. 이미 대학은 논문수나 QS순위 같은 이공계 기준의 성과지표에 따라 학교예산을 배분하고 있다. 둘째, 대학은 꽤 오랫동안 오히려 기초학문을 밖으로 밀어내왔다. 지난 20여 년간 인문사회 학과들은 폐과와 통폐합으로 사라졌다. 도종환 의원실 조사에 따르면 2019~2021년 학과 통폐합 700건 중 비수도권이 539건(77%)이고 인문사회계열이 284건으로 가장 많았다. 1999~2024년 독일어 관련 학과는 69개에서 30개로, 철학과는 74→47개로 줄었다. 심지어 안동 경국대는 '인문학 특성화'로 글로컬(GLOCAL) 사업에 선정되고도 정작 인문학과를 통폐합하고 있다. '융합'이라는 명목으로 과를 폐과하고 흡수하고 있는 것이다. 학과가 사라지면 전임교원 충원이 멈추고, 학문 생산 인력도 함께 줄어든다. 이런 대학 풍토에서 돈을 더 투입한다고 그 돈이 기초학문으로 흘러갈 것이라 기대하기는 어렵다. 셋째, 살아남은 연구자들조차 대학 내부에서 '반값 교수'로 소진된다. 지방 사립대 전임교원의 30~40%를 차지하는 비정년트랙 교수들은 정년트랙 교수의 반값 이하의 인건비로 힘겹게 생활하므로 연구를 제대로 하기 쉽지 않다. 학과가 아닌 교양으로, 학문이 아닌 '교양지식'으로 인문사회과학이 격하되는 사이, 학문을 이어갈 후속세대는 이 같은 암울한 미래를 직감하고 대학원 진학을 포기한다. 이렇게 뿌리에 물이 닿지 않으면서, 학술생태계가 고사(枯死)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대 10개 만들기'가 3개로 축소되든 10개로 확장되든, 그것이 선택과 집중의 경쟁력 논리에 따라 일부 대학만 지원한다면, 인문사회 기초학문의 위기는 앞으로도 가속화될 것 같다. 이미 증거는 차고 넘친다. 이제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지 않을까? 대학이라는 그릇을 고집하는 대신, 학문을 담을 '새그릇'을 대학 바깥에도 마련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대학이 기초학문을 밀어내는 주체인 이상, 대학에만 학술생태계를 맡길 수 없다. 현재 연구재단에서 운영하는 인문사회학술연구교수(현재 A유형 연4천, B유형 연2천 합쳐 약 5천명 지원, 예산 총 1천억원 정도)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비수도권 전역에 5곳 이상의 '지역 인문사회연구원'을 설치하고, 1인 연구실을 제공하고 국가가 직접 고용하자. 프랑스의 경우 CNRS 산하 인문사회연구원(INSHS)를 통해 1천600여명의 연구자를 대학 외부에 정규직으로 고용하고 있음을 참고할 수 있다. 한국에도 자연과학 기초학문을 연구하는 대전의 기초과학연구원(IBS)이 있다. 인문사회 버전이 없을 이유가 없다. 이 때 '개인' 단위의 지원이 기초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학이나 연구단 같은 '조직'에 예산을 주면 그 돈은 건물과 기자재로 흡수된다. 그래서 현재 연구재단의 '인문사회학술연구교수 A유형'처럼 개인에게 '직접 지원'하는 방식이 학문후속세대에게 가장 호응이 높다. 연구자가 자신이 가장 잘하는 연구 주제에 전념할 수 있고, 행정이 아니라 연구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균형 효과도 있다. 지역 인문사회연구원에서 연구하는 국가박사들에게 비수도권 정주를 조건으로 정주 기간에 따라 급여를 순차적으로 인상하고 1인 연구실에 더해 주거까지 제공한다면, 이재명 정부가 추구하는 지역균형발전, 지역인재육성 방향과도 부합한다. 주요 지역에 1천여명의 인문사회 박사들이 거주하면서 활동한다면, 단지 대학생이 활동하는 것과는 다른 문화적 사회적 파급효과를 가질 것이다. 산업 인재만이 인재가 아니다.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는 이유는 경제적 박탈이 주된 원인이지만 '문화의 부재' 때문이기도 하다. 이를테면 지역 대학의 사회학과가 사라지면 지역 문제를 탐구할 사회문화적 인재도 함께 사라진다. 인문사회 연구자가 각 지역에 정주하는 것은, 조선의 서원(書院)이 그러했듯 지역 문화와 더불어 시민의 인문적 역량을 떠받치는 토대가 될 것이다. 지역산업 살리기 논리에 편중된 기존 앵커체제, 글로컬, 앵커(구 라이즈)의 논리를 인문사회 학술 지원을 통해 '지역 문화 인프라'의 관점으로 반드시 보완할 필요가 있다. 지역 문화 인프라 구축은 지역 학술생태계의 고사를 막는 것에서 시작될 것이다.

    2026-09-08 06:30:00

  • 대구대 물리치료학과 학생들, 장애인 휠체어 럭비팀 전국체전 밀착 지원

    대구대 물리치료학과 학생들, 장애인 휠체어 럭비팀 전국체전 밀착 지원

    대구대학교 물리치료학과 학생들이 장애인 휠체어 럭비 선수단의 의무트레이너로 활동하며 전공 지식을 현장에 접목하고 있다. 대구대는 물리치료학과 학술·봉사 동아리 'A.T.P(Assistance Training of Physical therapy)' 소속 학생 5명이 오는 8일 전국체전 출전을 앞둔 경북 장애인 휠체어 럭비팀 '구미아틀라스'의 제주도 원정에 동행한다고 7일 밝혔다. ATP는 전덕훈 지도교수와 재학생 28명으로 구성된 동아리로, 구미아틀라스의 의무트레이너 역할을 맡고 있다. 학생들은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 선수단 훈련에 참여해 훈련 전후 컨디셔닝과 신체 균형 관리, 경기 운영 등을 돕고 있다. 각종 대회에도 선수들과 동행하며 현장 경험을 쌓고 있다. 앞서 어울림 생활체육대축전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경기용 휠체어를 타고 선수들과 한 팀으로 출전해 3위를 기록했다. 경남컵에서는 선수단의 쿼드·오픈 부문 우승을 지원했다. 이번 제주도 원정에는 이지민·강민정·박현빈 3학년 학생과 김태운·여나루 1학년 학생 등 5명이 참여한다.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와 훈련 보조를 비롯해 장비 세팅과 이동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지민 ATP 회장은 "큰 대회에 동행하는 만큼 선수들이 부상 없이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현장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덕훈 대구대 물리치료학과 교수는 "학생들이 강의실에서 배운 이론을 장애인 스포츠 현장에 적용하며 예비 물리치료사로서 실무 역량을 쌓고 있다"며 "지역 장애인 스포츠 현장과 연계한 실습형 봉사 활동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9-07 17:07:07

  • 수시 원서접수 첫날 교육부 찾은 지방 사립대 교수들…

    수시 원서접수 첫날 교육부 찾은 지방 사립대 교수들…"국립대 편중 장학정책 재검토하라"

    정부의 지방 국립대 등록금 전액 지원 정책에 반발하는 지방 사립대 교수들이 수시모집 원서접수 첫날 교육부 앞에 모여 공동 대응에 나섰다. 지난 1일 영·호남 지역 9개 교수단체가 공동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참여 단체가 전국 13개로 확대되면서 국·사립대 간 장학금 형평성을 둘러싼 갈등도 확산하는 모습이다. 지방 사립대 교수단체 연대는 7일 오전 9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 사립대 고사는 지방 소멸"이라며 지방 국립대에 편중된 장학 지원 정책을 재검토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번 공동 성명에는 경성대 교수협의회, 대구대 교수회, 동명대 교수협의회, 동아대 교수협의회, 영남대 교수회, 원광대 교수노동조합·교수협의회, 인제대 교수평의회, 전주대 교수노동조합·교수회, 조선대 교원노동조합·교수평의회, 한림대 교수평의회 등 13개 교수단체(대학명 가나다 순)가 이름을 올렸다. 수시 원서접수 첫날에 맞춰 교육부를 직접 찾은 것은 지방 국립대 등록금 전액 지원 정책이 올해 수험생들의 대학 선택부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교수단체들은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2027학년도부터 전국 30개 지방 국립대 신입생 약 6만명에게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고, 이를 순차적으로 확대해 2030년에는 전체 학년 약 27만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교수단체들은 이를 두고 "국립대와 사립대라는 대학 설립 유형에 따라 장학 지원 규모를 달리하는 것 자체가 교육 기회의 형평성을 훼손한다"며 "지방 국립대에 편중된 장학 지원 정책을 즉각 재검토하고 모든 대학생에게 형평성 있는 장학금과 교육 지원 혜택을 보장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장기간 이어진 등록금 동결로 지방 사립대의 재정 여력이 이미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국립대에 대한 지원 확대가 사립대 위기를 더욱 가중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놨다. 이들은 "국가로부터 운영비를 안정적으로 지원받는 국립대학과 달리 사립대학은 등록금 의존도가 높다"며 "정부가 등록금 인상을 사실상 억제해 왔다면 그로 인해 발생한 재정 압박에 대해서도 합리적인 보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방 사립대의 위기가 개별 대학의 문제를 넘어 지역소멸을 가속할 수 있다는 주장도 폈다. 사립대가 약화되면 지역 청년의 수도권 유출과 지역 산업의 인력난이 심화하고, 결국 지역 경제와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교수단체는 "정부가 지역 균형발전을 명분으로 고등교육 지원 정책을 추진하면서도 그 혜택을 사실상 지방 국립대에 집중한다면 이는 지방대 전체의 위기를 해소하기는커녕 지방 사립대의 위기를 더욱 심화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방 고등교육 생태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정책을 졸속으로 추진하지 말고 지방 사립대,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공론화와 협의 절차를 즉각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2026-09-07 16:26:51

  • 경북대 박물관, 한글날 제정 100주년 맞아 한글·경상 방언 조명

    경북대 박물관, 한글날 제정 100주년 맞아 한글·경상 방언 조명

    경북대학교 박물관이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아 한글과 경상도 사투리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살펴보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경북대 박물관은 오는 8일부터 11월까지 교육 프로그램 '한글과 경상 방언, 가가 가갸날 아나?'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대학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2026년 대학박물관 진흥지원 사업'의 하나로 경북대 한국어문화원과 함께 진행한다. 한글의 역사적 의미를 되짚고 경상 방언을 지역의 삶과 기억이 담긴 언어문화 자산으로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알아보이소', '그려보이소·만들어보이소', '써보이소' 등 3개 영역으로 구성된다. '알아보이소'에서는 대구에서 간행된 합부훈민정음과 근대 한글의 변화, 한글날 제정 과정, 현대의 방언 인식 등을 주제로 전문가 특강이 열린다. 오는 11월에는 울산과 김해 지역을 찾아가는 현장답사도 진행한다. '그려보이소·만들어보이소'에서는 지역 작가들과 함께 사투리 웹툰 그리기와 한글 자개도장 만들기, 사투리 캘리그라피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한글날인 다음 달 9일에는 경상 방언을 활용한 사투리 백일장 '써보이소'가 열린다. 박충환 경북대 박물관장은 "지역어는 단순한 사투리가 아니라 한 지역의 삶과 역사, 세대의 기억이 축적된 언어문화 자산"이라며 "한글의 역사와 지역 언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부 일정과 참가 신청 방법은 경북대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09-07 15:19:55

  • 대구권 대학가 인문학 연구 '두각'…정부 지원사업 잇단 선정

    대구권 대학가 인문학 연구 '두각'…정부 지원사업 잇단 선정

    최근 대구권 대학들이 정부의 인문·사회 분야 대형 연구지원사업에 잇따라 선정됐다. 고대 문헌을 통한 명상 연구부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역사 언어 데이터 구축, 학생 정서 지원 플랫폼 개발까지 연구 영역도 다양하다. 경북대 동서사상연구소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인문한국(HK) 3.0 지원사업'에 선정돼 최대 6년간 48억원을 지원받는다. 연구진은 '메디테이션로드'를 주제로 인도에서 시작된 요가·명상이 페르시아와 아랍, 티베트, 동남아시아, 중국 등으로 전파되며 수용·변형된 과정을 고대 문헌을 통해 규명한다. 현대 웰니스 문화 속에서 변형된 명상의 역사·철학적 의미를 되짚는 것이 목표다. 계명대 한국학연구원은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에 선정돼 6년간 약 19억원을 지원받는다. 15세기부터 근대까지 약 1천200만 어절의 한국어 역사 자료를 AI가 학습할 수 있는 데이터로 구축한다. 이를 통해 고전문헌 자동 번역과 역사 자료 특화 거대언어모델(LLM) 개발 등에 활용할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대구대 특수교육·재활과학연구소는 '글로벌인문사회융합연구지원사업'에 선정돼 AI 기반 한국형 사회정서 지원 플랫폼 'K-SEAP' 개발에 나선다. 학교 상담 대화를 AI로 분석해 학생의 위기 신호를 파악하고 전문상담교사의 판단과 중재를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연구진은 3년간 시범학교 적용 등을 거쳐 학교급별 도입 기준과 데이터 윤리 등을 담은 정책 가이드라인도 마련할 예정이다.

    2026-09-07 12:01:20

  • 한상욱 국교련 회장

    한상욱 국교련 회장 "李대통령에 '서울대 10개' 6개大 추가 지원 뜻 전할 것"

    정부의 이른바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에서 부산대·전남대·충남대만 우선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데 대해 전국 국·공립대 교수사회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선정 6개 거점국립대에 대한 지원이 늦어질수록 대학 간 새로운 서열과 격차가 고착될 수 있는 만큼 내년도 예산을 확보해 신속히 추가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상욱 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국교련) 상임회장은 4일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처음 3개 대학을 선정한다고 했을 때부터 이 사업의 취지를 제대로 살릴 수 있을지 우려했다"며 "3개 대학만으로 국가균형발전과 지역인재 양성을 감당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경북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미주리대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워싱턴대 시애틀 물리학과와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 등에서 연구활동을 했으며, 2003년부터 전북대 과학교육학부 물리교육전공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현재 전국 국·공립대 교수사회를 대표하는 국교련 상임회장을 맡고 있다. 특히 한 회장은 올해 선정된 대학과 미선정 대학 간 지원 시차가 길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원이 늦어질수록 교육·연구 여건의 차이가 벌어져 거점국립대 사이에 또 다른 서열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회장은 "한두 곳만 발전시키고 나머지는 뒤에 따라오라고 하면 새로운 서열화가 되고 지역 간 격차도 생길 수밖에 없다"며 "빠른 시일 내에 대학들이 함께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업의 선정 절차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수백억원 규모의 국책사업임에도 대학별 구두 발표나 질의응답 없이 제출된 계획서를 중심으로 3곳을 선정한 것은 일반적인 대형 국책사업 평가와 비교해 이례적이라는 것이다. 한 회장은 "통상 대형 과제는 책임자가 직접 발표하고 질의응답과 추가 자료 제출 등의 과정을 거치는데 이번에는 구두 발표도 없었다"며 "각 대학이 정부가 제시한 지역 전략산업에 맞춰 기업들과 협약을 맺는 등 상당한 준비를 했던 만큼 선정 과정에 아쉬움이 크다"고 했다. 국교련은 올해 미선정된 경북대·강원대·경상국립대·전북대·제주대·충북대 등 6개 거점국립대가 내년부터 기존 선정 대학과 비슷한 수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예산 확보를 요구할 방침이다. 한 회장은 "이미 대학들이 사업계획서를 제출했고 준비도 해놓은 만큼 예산만 확보되면 빠르게 지원할 수 있다"며 "내년 3~4월 정도부터 지원이 이뤄진다면 올해 선정된 대학들과 큰 시차 없이 함께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국교련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접 뜻을 전달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내년도 예산이 확정되기 전에 교육부와 국회는 물론 대통령실까지 미선정 대학에 대한 추가 지원 필요성을 전달하겠다는 것이다. 한 회장은 "교육부도 추가 지원에 대한 의지는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결국 국가 예산이 확보돼야 한다"며 "국회 등을 상대로 필요성을 설득하고, 기회가 된다면 대통령을 면담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뜻을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을 직접 만날지, 만나지 않더라도 충분히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을지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우리의 의견이 대통령실까지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다만 정부의 지원 확대만큼 대학 스스로의 변화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수사회가 정부의 평가와 지원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고등교육과 대학의 미래를 위한 혁신 방향을 먼저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한 회장은 이제 거점국립대들이 정부 지원을 놓고 서로 경쟁하기보다 협력해 세계 대학들과 경쟁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회장은 "이제는 부산대를 나왔느냐, 경북대를 나왔느냐, 전남대를 나왔느냐를 놓고 대학끼리 경쟁할 때가 아니다"며 "우리나라 대학들은 서로 힘을 합쳐야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시애틀 워싱턴대에서 직접 연구했던 경험도 예로 들었다. 그는 "우리나라 대학의 물리학 교수를 모두 합쳐도 200명이 채 되지 않는데, 워싱턴대 시애틀은 한 대학에만 물리학 교수가 100명이 넘었다"며 "우리 대학들이 힘을 합쳐야 해외 대학 한두 곳과 비슷한 규모가 된다. 우리끼리 경쟁해서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과 대학뿐 아니라 학문 간에도 서로 협력하고 융합해야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이 나올 수 있다"며 "정량평가와 재정지원으로 대학들을 계속 경쟁시키기보다 서로 협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회장은 "나머지 6개 대학도 함께 지원해 각 대학이 강점을 가진 분야에서 서로 협력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우리나라처럼 규모가 크지 않은 나라에서 대학끼리 경쟁만 할 것이 아니라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2026-09-04 18:00:00

  • '무조건 인서울'은 옛말?… TK 수험생 10명 중 7명은 지역대 고려

    '무조건 인서울'은 옛말?… TK 수험생 10명 중 7명은 지역대 고려

    2027학년도 수시모집을 앞두고 수험생들의 '인서울' 대학 선호가 낮아지고 자신의 출신 지역 대학을 지원 후보로 고려하는 경향이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경북 수험생 4명 중 3명 이상이 지역 대학을 모의지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진학사가 최근 5개년(2023~2027학년도) 수시 모의지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7학년도 서울 소재 대학에 모의지원한 비율은 전국 10개 권역 모두 2년 연속 감소해 최근 5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분석 대상은 모의지원자 5만3천107명이다. 대구경북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지역 고교 출신 수험생 가운데 서울 소재 대학을 1곳 이상 모의지원한 비율은 2025학년도 48.8%에서 2026학년도 45.0%, 2027학년도 42.5%로 2년 연속 하락했다. 올해는 전년보다 2.5%포인트(p) 낮아졌다. 반면 대구경북 대학을 지원 후보군에 포함하는 비율은 꾸준히 높아졌다. 지역 고교 출신 수험생 가운데 대구경북 소재 대학을 1곳 이상 모의지원한 비율은 2023학년도 69.6%에서 2024학년도 73.3%, 2025학년도 73.9%, 2026학년도 75.1%, 2027학년도 76.6%로 상승했다. 5년 사이 7.0%p 오른 셈이다. 전국 비수도권에서도 지역 대학 선호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비수도권 수험생이 자신의 출신 고교가 있는 지역의 대학을 모의지원한 비율은 2025학년도 63.8%에서 2026학년도 65.2%, 올해 69.5%로 2년 연속 상승했다. 올해 비율은 최근 5년 중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이 77.6%로 가장 높았고 대구경북이 76.6%, 대전·충남이 70.7%로 뒤를 이었다. 비수도권 8개 권역 모두 전년보다 지역 대학 모의지원 비율이 상승하면서 최근 5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권 대학 모의지원은 반대 흐름을 보였다. 비수도권 전체의 서울 소재 대학 모의지원 비율은 2025학년도 51.9%에서 지난해 47.3%, 올해 43.3%까지 떨어졌다. 서울 지역 고교생 역시 서울 소재 대학 모의지원 비율이 지난해 77.6%에서 올해 74.0%로 3.6%p 하락했다. 진학사는 취업난과 대학 진학에 따른 비용 부담 등을 고려해 대학을 선택하는 수험생이 늘어난 데다, 지방국립대 등록금 지원 정책 등이 지역 대학 선호에 추가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서울권 대학 모의지원 감소가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인서울'이라는 상징성보다 실리적인 관점에서 자신에게 적합한 대학을 판단하는 경향이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국립대 등록금 지원 등 지역 대학 지원 정책이 구체화되면서 실제 수시에서도 지역 대학을 주요 선택지로 검토하는 움직임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2026-09-04 16:24:24

  • "경북대, 과거 명성 안주할 때냐" 동문들 줄잇는 쓴소리

    정부의 이른바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인 지역 거점국립대 집중 육성사업 탈락을 둘러싸고 경북대학교 내부가 시끄러운 가운데 동문들의 쓴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대학 본부의 리더십뿐 아니라 교수사회도 과거의 명성에 안주하지 말고 내부 혁신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북대 83학번으로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한 뒤 총동창회 간부로도 활동한 동문 A씨는 최근 상황을 한두 차례 국책사업 탈락의 문제로만 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A씨는 "경북대가 어느 순간부터 침체되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과거의 명성만 바라보기보다는 대학 구성원 모두가 지금의 위기 상황을 냉정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허영우 총장의 리더십에 대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대외 활동을 주문했다. 정부와 정치권, 기업 등을 직접 찾아다니며 대학에 필요한 지원과 협력을 끌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A씨는 "총장은 대학을 대표해 정부와 정치권, 기업을 적극적으로 찾아다니며 경북대에 필요한 것을 얻어내야 하는 자리"라며 "지금은 총장이 직접 발로 뛰면서 대학의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교수사회를 향한 쓴소리도 내놨다. A씨는 "종합대학의 경쟁력에서 중요한 것은 결국 교수들의 연구개발 역량"이라며 "교수들 역시 개인의 안위보다는 학과와 대학의 발전을 위해 연구와 인재 양성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과를 내는 교수에게 그에 맞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동기를 부여할 제도도 필요하다"며 "본부의 리더십 변화와 함께 교수사회 스스로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변화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경북대 88학번 동문 B씨 역시 이번 탈락의 원인을 외부에서만 찾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B씨는 "경북대가 가진 자원과 잠재력을 하나의 방향으로 모으고 설득력 있게 제시할 전략과 시스템이 충분했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중요한 국책사업에서 좋지 않은 결과가 반복된다면 대학 전체에 구조적인 문제가 없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교수사회에는 학과와 단과대학의 벽을 넘어선 협력을 주문했다. B씨는 "경북대에는 우수한 연구자가 많지만 개별 연구실과 학과 중심의 문화가 강한 것도 사실"이라며 "대형 국책사업은 한두 명의 뛰어난 교수가 만들어낼 수 있는 규모가 아닌 만큼 대학 전체의 경쟁력을 위해 협력하고 때로는 양보하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대학 본부 역시 국책사업 공고 이후 소수 인원으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대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정부 정책과 산업 변화를 상시 분석하고 수년 앞을 내다보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업 탈락 이후 무엇이 부족했고 경쟁 대학은 무엇을 더 잘했는지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과정도 필요하다고 했다. B씨는 "본부에는 전략과 책임이, 교수사회에는 협력과 공동체 의식이 필요하다"며 "이번 탈락보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탈락하고도 대학이 바뀌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필요한 것은 '우리는 원래 잘하는 대학'이라는 자부심보다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있는가'를 스스로 묻는 냉정한 자기성찰"이라고 강조했다. 비교적 최근 졸업한 동문들 사이에서도 '서울'이란 이름에만 매달릴 것이아닌 '경북대'의 이름 자체의 위상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늘 정부와 수도권 대학들의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닌 스스로 당당한 대학으로 거듭나길 희망한다는 것이다. 경북대 07학번 자연계열 학부를 졸업하고 대학원까지 경대에서 수료한 C씨는 "경북대라는 자부심이 컸다. 무엇보다 당시에는 주위 동기나 선후배들도 대외적인 학회나 활동에도 수도권 대학 못지않은 역량이 있다고 생각해 늘 당당했다"며 "하지만 최근 서울대 10개 만들기 대학 탈락 등 소식을 들으며 언제부터 우리가 서울대가 되려했는지 되묻고싶다. 매번 정부의 눈치만볼게 아닌 경북대로서 당당할 수있도록 대학을 이끄는 구성원들이 정신좀 차렸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2026-09-03 16:46:26

  • 경북대 경북인문사회연구원 출범… 학술연구교수 17명 첫 임명

    경북대 경북인문사회연구원 출범… 학술연구교수 17명 첫 임명

    경북대학교가 지역 인문사회 분야 연구 거점 역할을 맡을 '경북인문사회연구원'을 공식 출범하고 본격적인 연구 활동에 돌입했다. 경북대 경북인문사회연구원은 지난 2일 경북대 인문한국진흥관에서 '학술연구교수 임명장 수여식 및 간담회'를 열고 신임 학술연구교수 17명을 임명했다고 3일 밝혔다. 경북인문사회연구원은 경북대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인문사회 대학기초연구소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신설됐다. 경북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최대 5년간 20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연구원은 수도권에 집중된 인문사회 분야 연구 기반을 지역으로 확장하고 지역의 연구·인력·정책을 연결하는 연구 플랫폼 역할을 맡는다. 경북대가 기존에 축적한 인문사회 분야 연구 역량에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첨단 분야를 접목한 융복합 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다. 학문후속세대 육성과 연구인력 확보를 위해 올해 학술연구교수 30명도 채용한다. 1차 공개채용에는 국내외 박사학위 소지자 208명이 지원했으며 이 가운데 17명이 최종 선발돼 이번에 임명됐다. 연구원은 다음 달 1일 임용을 목표로 2차 공개채용을 진행해 13명을 추가 선발할 예정이다. 향후 공동연구와 지정연구주제, 세미나 등을 운영해 지역을 기반으로 한 인문사회 연구와 학문 간 융복합 연구를 확대할 방침이다. 정우락 경북인문사회연구원장은 "공동연구와 지정연구주제, 세미나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구성원들이 역량을 모아 연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연구자 간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지역 기반 인문사회 연구와 학문 간 융복합 연구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6-09-03 16:36:23

  • 열에 강하고 잘 늘어난다…경북대·중앙대, 차세대 배터리 분리막 개발

    열에 강하고 잘 늘어난다…경북대·중앙대, 차세대 배터리 분리막 개발

    경북대학교와 중앙대학교 연구진이 높은 온도에서도 잘 수축하지 않고 구부리거나 늘려도 견딜 수 있는 리튬이온전지 분리막을 개발했다. 배터리 화재 위험을 낮추고 웨어러블·플렉시블 전자기기의 안전성을 높이는 데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대는 응용화학공학부 정수환 교수팀이 중앙대 화학공학과 이평수 교수팀과 공동으로 열에 강하면서 신축성을 갖춘 '코어-셸(Core-Shell)' 나노섬유 기반 리튬이온전지 분리막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분리막은 배터리 내부의 양극과 음극 사이에 들어가는 얇은 막이다. 두 극이 직접 맞닿아 합선되는 것을 막으면서 리튬이온은 오갈 수 있게 하는 일종의 '안전벽' 역할을 한다. 분리막이 고온에서 쪼그라들거나 손상되면 양극과 음극이 맞닿으면서 화재나 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 널리 사용되는 폴리에틸렌(PE) 분리막은 가격이 저렴하고 화학적으로 안정적이지만 열에 약한 것이 단점이다. 특히 100℃ 이상의 고온에 노출되면 급격하게 수축할 수 있어 높은 열이 발생하거나 반복적으로 휘어지는 환경에서 사용할 소재 개발이 과제로 꼽혀왔다.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하나의 나노섬유를 안쪽 '코어'와 바깥쪽 '셸'로 나눠 서로 다른 소재를 적용했다. 바깥에는 열에 강한 폴리이미드(PI)를 사용하고, 내부에는 PI와 잘 늘어나는 열가소성 폴리우레탄(TPU)을 적용했다. 쉽게 말해 겉은 열에 강하고 속은 잘 늘어나는 이중 구조의 섬유를 만든 것이다. 성능 차이도 뚜렷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분리막은 150℃에서 1시간 동안 가열한 뒤에도 면적이 약 4.0%만 줄었다. 같은 조건에서 기존 PE 분리막은 약 96.1% 수축했다. 잡아당겼을 때 늘어날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인장 변형률도 약 66.6%를 기록했다. 배터리 성능을 좌우하는 이온 이동 능력도 확보했다. 나노섬유 사이의 미세한 공간이 전해액을 잘 흡수하도록 해 이온이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 배터리를 이용한 시험에서도 65℃와 90℃의 고온에서 충·방전을 반복했을 때 높은 용량 유지율을 보였다. 연구진은 이번 기술이 고온 환경에서 사용하는 배터리는 물론, 휘거나 늘어나는 웨어러블·플렉시블 전자기기의 에너지 저장장치에도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정수환 경북대 교수는 "코어와 셸의 소재와 구조를 조절해 열적 안정성과 신축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고온용 전지뿐 아니라 플렉시블·웨어러블 전자기기를 위한 안전한 에너지 저장 소재 개발에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 포트폴리오 국제학술지 'npj 플렉시블 일렉트로닉스(npj Flexible Electronics)'에 지난달 19일 온라인 게재됐다. 연구는 에스켐(S-CHEM)-경북대 산학협력 연구와 중앙대 대학ICT연구센터(ITRC) 지원사업, BK21 프로그램 등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2026-09-03 16:05:10

  • 대구대 중앙박물관, 훈맹정음 100주년 기념 특별전 '화이부동'

    대구대 중앙박물관, 훈맹정음 100주년 기념 특별전 '화이부동'

    대구대학교 중앙박물관이 훈맹정음 반포 100주년과 개교 70주년을 맞아 장애와 비장애의 공존을 주제로 한 특별전을 연다. 대구대는 지난 1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경산캠퍼스 성산복합문화공간에서 특별전 '화이부동(和而不同)-차이와 조화, 세상을 만들다'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2026 K-뮤지엄 지역 순회 전시 및 투어 지원사업'에 선정돼 송암점자도서관과 공동으로 기획했다. 조선시대부터 현대까지 우리 사회의 장애에 대한 인식과 특수교육의 역사를 살펴보고 장애와 비장애의 공존 가치를 조명한다. 전시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면서 조화를 이룬다'는 뜻의 화이부동을 주제로 총 4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명통시(明通寺)와 실학자 관련 문헌 등을 통해 조선시대 장애에 대한 인식을 살펴본다. 2부에서는 로제타 홀의 우리나라 최초 한글점자와 송암 박두성의 '훈맹정음', 성산 이영식 목사와 대구맹아학원 등을 중심으로 근대 이후 국내 특수교육의 역사를 소개한다. 3부에서는 정치와 학문, 예술, 독립운동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한 장애 인물들의 삶을 조명한다. 4부는 점자 체험과 명언 엽서 만들기, 전시 감상 후기 작성 등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공간으로 꾸며졌다. 지난 1일 열린 개막행사에서는 '한국장애사' 저자인 정창권 고려대 교수가 '화이부동의 한국 장애사'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전시 기간에는 시안미술관과 영천 와이너리를 연계한 문화관광 프로그램 'Art & Wine 투어-따로 또 같이, 영천을 블렌딩하다'도 운영된다. 전시는 휴관일을 제외하고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백순철 대구대 중앙박물관장은 "한국 최초의 사립특수학교에서 출발한 대구대의 역사를 바탕으로 이번 특별전을 준비했다"며 "지역사회에 차이와 존중의 가치를 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9-03 15:57:11

  • [위기의 경북대] 내부서도 자성론 확산…

    [위기의 경북대] 내부서도 자성론 확산…"국책사업 대응 전면 점검해야"

    정부의 이른바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인 지역 거점국립대 집중 육성사업 1차 지원 대상에서 경북대학교가 탈락한 데 따른 후폭풍이 거세다. 대학 내부에서는 학내 갈등과 잇따른 대형 국책사업 부진을 계기로 국책사업 대응 방식을 전면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3일 경북대 '교원 승진 및 재임용 지표 개선(안)' 대응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에 따르면 비대위는 전날 '대학 본부는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 탈락의 책임을 통감하고, 일방통행식 졸속 행정을 즉각 중단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전체 교수에게 공유했다. 비대위는 특히 대학 본부가 이번 사업 준비 과정에서 추진한 '교원 승진 및 재임용 지표 개선안'을 문제 삼았다. 경북대는 지난 5월 조교수에서 부교수로 승진할 때 필요한 연구실적 기준을 기존 500%에서 1천%로, 부교수에서 교수로 승진하는 기준은 600%에서 1천200%로 높이는 내용 등을 담은 개선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교수사회에서 급격한 기준 강화라는 반발이 이어지자 본부는 개선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비대위는 "평가의 핵심이 인사제도 개편에 있지 않았음에도 본부는 불과 3~4개월 만에 구성원 동의 없이 조교수 승진 기준을 2배 높이는 안을 강행하려다 학내 갈등과 불신만 키웠다"며 "이번 탈락은 소통 부재의 일방적 졸속 행정이 초래한 예정된 참사"라고 주장했다. 최근 대형 국책사업을 둘러싼 경북대의 잇따른 부진도 도마 위에 올랐다. 비대위는 경북대가 1천억원 규모의 차세대 국가연구소(NRL 2.0) 사업에서 2년 연속 선정되지 못한 데 이어, 글로컬대학30 사업에서도 허영우 총장 취임 이후 첫 연차평가인 지난해 D등급을 받은 점을 지적했다. 올해 연차평가에서는 B등급으로 올라섰다. 비대위는 "연이은 초대형 연구사업 탈락은 경북대의 신뢰도를 떨어뜨렸고, 그 결정판이 이번 '서울대 10개 만들기' 탈락"이라며 "본부는 무능과 불통이 불러온 결과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비대위는 허 총장이 잇따른 국책사업 평가 부진과 수주 실패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구성원에게 공식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또 교원 승진·재임용 지표 개선안을 철회해 다양한 전공의 교수가 참여하는 소통 기구에서 원점 재논의하고, 구성원의 수용성을 바탕으로 국책사업 수주·이행 전략을 새로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경북대 안팎에서는 이번 탈락을 계기로 국책사업 대응 방식 전반을 되돌아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단기간에 정부 평가지표를 맞추는 데 집중하기보다 지역 산업계와 장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구성원과 충분한 공론화를 거쳐 실현 가능한 발전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부산대·전남대·충남대와 비교해 경북대의 준비 과정에서 무엇이 부족했는지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교육부가 지역 산업 기반과 연계한 혁신계획의 구체성과 실현 가능성을 주요하게 평가한 만큼 산학협력과 지역 혁신 생태계 구축 등 대학의 중장기 경쟁력 차원에서 탈락 원인을 살펴봐야 한다는 취지다.

    2026-09-03 15:50:37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를 '암장 시대'와 '잼데믹'이라고 비판하며, 개헌 반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정부의 국정과제가 대통령...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일부 직원들이 주거비 지원금을 부당하게 수령했다는 의혹으로 100명 이상이 조사 대상에 올랐으며, 이는 평택사업장에서...
대학생 자녀가 한 달 용돈으로 150만원을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에서는 '대구학부모교육센터'가 개관하며 학부모 교육을 지원...
미국 연방 하원에서 태권도 대사범 감사의 날을 지정하자는 결의안이 제출되었고, 이는 펜실베이니아주 하원이 작년에 기념일로 지정한 것을 계승하..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