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논술시험서 'AI 스마트 안경' 부정행위 잇따라 적발… 경북대도 감독 강화
대학 입학 수시모집 논술시험에서 인공지능(AI) 기능 등이 탑재된 스마트 안경을 착용한 수험생들이 잇따라 적발됐다. 13일 대학가에 따르면, 연세대는 지난 10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캠퍼스에서 치러진 자연·통합계열 수학 논술시험 도중 스마트 안경을 착용한 수험생 A씨를 적발했다. 연세대는 시험 시작 전 안경을 착용한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스마트 안경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그러나 A씨는 감독관의 사전 확인 당시 일반 안경을 착용했다가 시험이 시작된 뒤 카메라와 배터리가 탑재된 스마트 안경으로 바꿔 쓴 것으로 파악됐다. 시험 도중 A씨의 안경이 처음과 다르다는 점을 발견한 감독관은 이를 고사본부에 알렸고, 대학 측은 해당 안경을 수거했다. A씨도 스마트 안경 착용 사실을 인정했으며, 연세대는 후속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일 서울시립대 자연과학계열 논술시험에서도 스마트 안경을 착용한 수험생이 적발됐다. 해당 수험생 역시 수험표 검사 당시에는 일반 안경을 착용했으나 시험 도중 스마트 안경으로 바꿔 쓴 사실이 감독관에게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립대는 해당 수험생을 즉시 퇴실 조치하고 향후 3년간 시험 응시를 금지했다. 논술시험에서 스마트 안경을 이용한 부정행위가 잇따르자 수능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스마트 안경을 수능 반입 금지 물품으로 지정하고 시험장 내 전파탐지기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경북대 역시 고유 논술시험인 AAT(Academic Aptitude Test)를 다음 달 22일 시행하는 가운데 감시를 더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경북대 관계자는 "올해 면접과 AAT, 실기고사 등에서 AI 스마트 안경을 비롯한 정보화기기 소지 여부를 철저히 감독하도록 교육하고 있으며, 착용 적발 시 해당 시험을 무효 처리하도록 규정했다"고 말했다.
2026-10-13 16:39:11
경북대 미술관, AI 다국어 해설 도입… 외국인 관람객 편의 높인다
경북대학교 미술관이 인공지능(AI) 기반 다국어 전시 해설 서비스를 도입해 외국인 관람객의 언어 장벽을 낮춘다. 13일 경북대에 따르면 경북대 미술관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하는 '2026 관광플러스테크 브릿지 사업'의 일환인 '이벤트캣(EventCAT) 도슨트' 시범운영 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사업에는 경북대 미술관을 포함해 전국 4개 기관이 선정됐다. 이벤트캣 도슨트는 AI 기술을 활용해 전시 해설을 여러 언어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프랑스어 등 5개 언어를 지원하며, 하나의 전시 해설을 최대 3개 언어로 동시에 전달할 수 있다. 경북대 미술관은 이날부터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전 '표준 사용법(How to be 'Normal')'에서 해당 서비스를 운영한다. 전시는 다음 달 14일까지 이어진다. 관람시간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관람과 다국어 해설 서비스는 모두 무료로, 별도 신청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단체 관람은 미술관 학예실(053-950-7968)을 통해 사전 예약할 수 있다. 유소영 경북대 미술관장은 "유학생과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언어 장벽 없이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한국 현대미술을 소개하는 동시에 기술을 통해 미술관의 문턱을 낮추는 사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10-13 16:18:03
영남대 이인향·유기수 교수, '2026년 올해의 우수연구교원' 선정
영남대학교는 약학부 이인향 교수와 기계공학부 유기수 교수를 '2026년 올해의 우수연구교원'으로 선정하고 지난 8일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시상은 영남대가 2021년 도입한 연구 우수 교수 예우 프로그램 'YU'RE Honors'의 일환이다. 대학은 연구 성과가 뛰어난 교원을 발굴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교수의 별도 신청 없이 대학 연구 데이터베이스에 축적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수상자를 선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선정된 교수에게는 각각 30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이인향 교수는 국민건강보험 청구자료 등 빅데이터를 활용해 의약품 정책의 효과와 보건의료서비스 이용 실태를 분석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차의료와 약료의 지속성이 환자의 건강과 의료 이용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보건의료 지속성을 측정하는 지표와 연구방법의 타당성을 검증하고, 규제과학과 지역보건, 환자안전, 건강문해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유기수 교수는 리튬이온 이차전지 소재부터 배터리 시스템 전반에 걸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전기차를 비롯해 에너지저장장치(ESS), 로봇 등에 활용되는 배터리 기반 에너지시스템의 응용 가능성을 연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배터리의 열폭주 특성을 분석하고 사고 위험을 사전에 예측하는 시스템의 실용화를 위해 자동차·배터리 기업들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배터리 안전성을 높이고 연구 성과를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데 힘쓰고 있다. 김삼수 영남대 산학연구부총장은 "이번에 선정된 두 교수는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우수한 연구 성과를 거둬 대학의 학문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며 "앞으로도 교수들이 교육과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연구 인프라와 행정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10-13 15:43:40
계명문화대 공공조달전공, 첫 공공조달관리사 필기시험 합격률 91.7%
계명문화대학교 공공조달전공 학생들이 올해 처음 시행된 공공조달관리사 자격시험 1차 필기시험에서 91.7%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13일 계명문화대에 따르면, 이번 시험에 응시한 공공조달전공 1학년 재학생 12명 가운데 11명이 합격했다. 특히 올해 신설된 전공의 첫 신입생들이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공공조달관리사는 공공기관의 계약과 조달 업무에 필요한 전문지식 및 실무역량을 평가하는 자격제도다. 공공조달 시장의 확대와 함께 관련 업무의 전문성이 중요해지면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도입됐다. 계명문화대는 교육부의 3주기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을 기반으로 조달청과 협력해 올해 공공조달전공을 신설했다. 공공조달 분야에 특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전문인력 양성에 나서고 있다. 특히 여름방학 동안 조달 분야 전문가를 초빙해 집중 특강을 진행하는 등 학생들의 자격시험 준비를 지원했다. 오는 11월 14일 예정된 2차 실기시험에 대비해서도 전문가 특강과 실무 중심 교육을 이어갈 계획이다. 박승호 계명문화대 총장은 "이번 성과는 정부기관과 대학이 협력해 구축한 맞춤형 직업교육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진 사례"라며 "앞으로도 공공조달 교육과정을 고도화하고 공공기관 및 우수 조달기업 취업까지 연계해 전문인력 양성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계명문화대 공공조달전공은 2027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위해 다음 달 11일부터 25일까지 수시 2차 원서를 접수한다.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내년 1월 4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다.
2026-10-13 14:01:11
대구대학교 장애학연구소 전근배 박사 연구팀이 한국사회사학회가 주관하는 제7회 최재석학술상 공동연구과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구대는 전 박사 연구팀이 '희망원과 시설화된 민주주의: 조건부 시민화의 역사사회학'을 주제로 이번 상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최재석학술상은 한국사회사 연구의 기틀을 마련한 고(故) 최재석 고려대 명예교수의 학문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연구팀은 대구시립희망원 사례를 중심으로 민주화 이후에도 복지와 자선, 행정 등의 명목으로 유지돼 온 시설 중심의 사회복지 체계를 역사사회학적 관점에서 분석한다. 대구시립희망원은 1950년대 부랑인시설로 설립돼 이후 노숙인시설과 장애인거주시설, 정신요양시설 등으로 분화하며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시설 수용의 문제를 단순한 과거사가 아닌 현재진행형 민주주의의 문제로 살펴볼 계획이다. 연구 성과는 향후 '최재석 학술총서' 단행본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이번 연구에는 전 박사를 비롯해 유기훈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연구자, 이상직 경북대 사회학과 연구자, 조문순 대구대 장애학연구소 연구자, 조민제 대구대 장애학과 박사과정생, 천용길 경북대 사회학과 박사과정생, 하금철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박사과정 수료자, 황지성 이화여대 아시아여성학센터 연구원 등 8명이 참여한다. 연구책임자인 전 박사는 대구대 대학원에서 장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박사학위논문에서 탈시설 장애인의 시설화 경험과 사회자본, 고립감 사이의 구조적 관계를 분석했다. 현재 대구사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와 대구대 장애학과 외래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대구대 장애학과는 오는 14일부터 22일까지 2027학년도 석·박사과정 신입생을 모집한다. 자세한 내용은 대구대 일반대학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10-13 13:57:15
계명대 연구진, 난치성 유방암 진행 관여하는 유전자 조절 기전 규명
계명대학교 연구진이 치료가 어려운 삼중음성유방암의 진행에 관여하는 새로운 유전자 조절 기전을 규명했다. 특정 유전자의 발현을 회복시키면 암세포가 주변 조직으로 퍼지는 능력이 줄어들고 종양 진행도 억제된다는 사실을 확인해 새로운 치료 표적 발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계명대는 생명과학과 오지훈 교수가 연세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연구진과 공동으로 수행한 삼중음성유방암(TNBC) 관련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실험분자의학(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에 게재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오 교수가 제1·교신저자로 주도했으며, 연세대 정다솜 연구교수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클라라 유리 김 박사가 공동 참여했다. 삼중음성유방암은 에스트로겐 수용체와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인간표피성장인자 수용체2(HER2)가 모두 음성인 유방암이다. 호르몬 치료나 HER2 표적치료의 적용이 제한적이고 재발·전이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아 새로운 치료 표적을 찾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연구팀은 태아의 신체 발달에 관여하는 'HOX 유전자'에 주목했다. 이 유전자가 성인이 된 이후에도 작용한다는 점에서 유전자 활동의 변화가 암의 진행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삼중음성유방암에서는 HOXD1과 HOXD8이라는 두 유전자의 활동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두 유전자가 다시 활발하게 작용하도록 하자 암세포가 이동하거나 주변 조직을 침범하는 능력이 줄어들었다. 생쥐를 이용한 실험에서도 종양의 진행이 억제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들 유전자의 활동이 줄어드는 원인도 분석했다. 그 결과 DNA의 화학적 변화와 유전물질의 입체적인 구조가 두 유전자의 활동을 함께 조절하는 데 관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암의 진행에 유전자 자체뿐 아니라 유전자가 작동하는 방식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연구는 삼중음성유방암의 진행 과정을 이해하고 유전자 활동을 조절하는 새로운 치료 표적을 찾는 데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 교수는 "배아 발달에 관여하는 HOX 유전자의 발현 이상이 성체에서 암의 진행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해 왔다"며 "이번 연구가 삼중음성유방암의 유전자 조절 원리를 이해하고 새로운 치료 표적을 발굴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10-12 16:30:25
"총학이 왜 필요한지 보여줘야"…학생회장 출신 지방의원 3인의 쓴소리
"총학생회가 사라지면 학생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대학을 견제할 주체도 사라집니다." 과거 총학생회장을 지낸 현직 대구 지방의원들은 학생자치 위기의 원인으로 달라진 참여 문화와 총학생회의 역할 약화를 꼽았다. 학생들의 관심을 되찾으려면 선거제도 개선과 함께 총학생회 스스로 존재 이유를 증명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계명대 제37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김주범(50) 대구시의원(달서구6)은 "과거 총학생회는 학생들의 의견을 모으고 대학과 소통하는 구심점이었지만,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 의견을 표현할 통로가 다양해지면서 대표성과 영향력이 줄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학생들의 공동체 의식 자체가 사라졌다기보다 참여 방식이 달라졌다고 봤다. 김 의원은 "취업과 진로에 대한 부담도 영향을 미쳤겠지만, 학생들이 총학생회와 자신의 대학생활이 어떤 관계가 있는지 체감하지 못하는 것이 더 큰 문제"라며 "등록금과 장학금, 교육환경 등 학생들이 실제로 겪는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거 무산을 막기 위한 개표 요건 완화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대학별 현실에 맞게 제도를 조정할 필요는 있지만, 투표율이 낮다는 이유로 기준만 계속 낮추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며 "대표성과 정당성을 지키면서 참여를 높일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남대 제44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김태우(41) 대구시의원(수성구5)은 학생자치에 대한 무관심이 심화한 배경으로 취업난과 일부 총학생회의 부정적인 사건을 꼽았다. 그는 "제가 활동했던 당시에는 경선도 많았는데, 요즘처럼 후보자가 없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되는 사례는 드물었다"며 "개인의 역량 개발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해진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선거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국회의원이나 지방의원 선거에도 50%, 45% 등 최소 투표율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과거 기준을 고수하다 선거가 반복적으로 무산된다면 학생들이 직접 대표를 선출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총학생회가 그들만의 조직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학생식당과 강의실 등 현장에서 학생들과 소통하고 목소리를 대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구대 제36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김경민(30) 수성구의원은 학생들의 무관심보다 총학생회 스스로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하는 것이 더 근본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학생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를 총학생회가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며 "학생 권익을 대변하기보다 축제와 행사, 복지사업 등 기존 업무를 반복하는 데 머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총학생회는 단순한 행사 운영 조직이 아니라 학생들의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학교와 협상하는 기구"라며 "학생들이 공감할 의제를 발굴해 실제 정책과 변화로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총학생회 활동이 현재의 정치활동에도 밑거름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코로나19 당시 등록금 반환과 수업의 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 대학 총학생회와 대학 관계자 등 다양한 이해당사자들과 소통하며 정책적 변화를 이끌어냈다"며 "작은 변화가 누군가의 삶을 바꾸고 사회 전체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이 지금까지 정치활동을 이어가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2026-10-12 16:29:59
총학 선거철 돌아오지만… 식어가는 대학가 '학생자치 열기'
"지금 총학생회장이요? ……누군지 모르겠어요." 지역 한 사립대에 재학 중인 3학년 A씨는 현재 총학생회장이 누구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대학생활이 바쁘기도 하고 총학생회가 저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느껴져 딱히 관심이 없다"며 "축제 때 재학생 구역을 관리한다는 내용을 SNS에서 본 것 외에는 특별히 기억나는 활동도 없다"고 말했다. 한때 '학생자치의 꽃'으로 불리며 대학생들의 목소리를 대변했던 총학생회가 학생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 과거 총학생회는 등록금과 교육환경 등 학내 현안은 물론 사회적 문제에도 목소리를 내는 학생사회의 구심점이었다. 미래의 정치 지도자를 길러내는 요람 역할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학생들의 무관심 속에 위상과 존재감이 갈수록 희미해지고 있다. ◆총학생회장 선거 시즌이지만 대구권 대학들이 이달부터 차기 총학생회장 선거 절차에 본격적으로 돌입하지만 학생들의 참여 열기는 예년만 못하다. 후보자를 구하지 못하거나 투표율이 개표 기준에 미치지 못해 총학생회 공백이 반복되는 대학도 나오고 있다. 12일 대구권 대학가에 따르면 경북대와 대구대는 오는 19일부터 2027학년도 총학생회장 선거 후보 등록을 시작한다. 대구가톨릭대도 오는 28일부터 후보자 등록을 진행하며, 계명대와 영남대 역시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 사이 선거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학생자치 위기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곳은 경북대다. 최근 5개 학년도 가운데 총학생회장이 정상적으로 선출된 해는 2024학년도 한 차례뿐이다. 2022학년도와 2025학년도에는 후보자가 나오지 않았고, 2023학년도에는 재선거까지 실시했지만 투표율이 37.44%에 그쳐 개표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2026학년도 선거에서도 투표율이 26.28%에 머물러 총학생회 구성에 실패했다. 반복되는 총학생회 공백에 경북대는 기존 50%였던 개표 기준 투표율을 45%로 낮춰 2026학년도 선거부터 적용했다. 그러나 개표 기준을 5%포인트 낮추고도 실제 투표율이 이에 크게 못 미치면서 개표조차 하지 못했다. 영남대 역시 최근 5년간 총학생회장 선거의 1차 투표에서 투표율이 50%를 넘긴 적이 한 차례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투표율은 대체로 35~40%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게 대학 측 설명이다. 다만 영남대는 전체 유권자의 50% 이상이 투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이를 충족하지 못하면 하루 동안 연장투표를 실시한다. 연장투표 이후에는 투표율이 50%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개표할 수 있어 낮은 투표율이 곧바로 총학생회 공백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최소 투표율 기준도 제각각 다른 대학들의 개표·당선 요건도 제각각이다. 계명대는 최소 투표율 기준을 두지 않고 있으며, 대구대는 복수 후보가 출마한 선거에는 최소 투표율을 적용하지 않는다. 다만 단독 후보일 경우 전체 유권자의 3분의 1 이상이 투표하고, 투표자 가운데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당선된다. 대구가톨릭대는 투표율 35% 초과와 찬성률 66.6% 이상을 당선 요건으로 두고 있으며, 경선에서는 최다 득표자를 당선자로 정한다. 대학별 개표 기준이 다른 가운데 학생 참여가 저조한 현실을 고려해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과 총학생회의 대표성을 확보하려면 일정 수준 이상의 투표율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경북대에서도 개표 기준을 없애거나 투표율을 30% 수준까지 낮추는 방안이 거론됐지만, 학생 대표들 사이에서는 대표성 확보를 위해 최소 투표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논의 끝에 45%가 절충안으로 정해졌다. 대학 관계자들은 총학생회장에 출마하려는 학생뿐 아니라 일반 학생들의 관심도 과거보다 낮아졌다고 입을 모은다. 취업 준비와 개인 활동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학생자치 활동이 관심사에서 밀려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북대 학생과 관계자는 "학생회에 출마하려는 학생 자체가 줄었을 뿐 아니라 일반 학생들의 관심도 예전보다 떨어졌다"며 "취업 준비 등 학생들이 개인적으로 해야 할 일이 많아진 데다 학생들을 한데 모을 만한 이슈도 과거보다 줄어든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와 달리 요즘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총학생회를 거치지 않고도 학내 문제를 공론화하고 학생들의 동의를 모을 수 있다"며 "총학생회가 맡았던 구심점 역할이 약해진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10-12 16:26:07
'특성화 선도대학'에 대구경북 6곳 선정…전국 전문대 17곳 중 대구 5곳
대구경북 지역 대학 6곳이 교육부의 '2026년 특성화 선도대학 육성사업'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특히 전국 전문대학 17곳 가운데 구미대·대경대·대구과학대·영남이공대·영진전문대(가나다 순) 등 지역 전문대학 5곳이 이름을 올렸다. 12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번 사업에는 전국 일반대학 16곳과 전문대학 17곳 등 총 33곳이 선정됐다. 대구경북에서는 전문대학 5곳과 일반대학인 경운대 1곳 등 6곳이 포함됐으며, 지역 전문대학은 전체 선정 전문대학의 29.4%를 차지했다. 올해 신설된 이번 사업은 학령인구 감소와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해 사립대학이 강점 분야에 교육 역량을 집중하도록 지원하는 것으로, 정부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약 6천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지역 전문대학들은 AI·반도체·디지털헬스케어·문화콘텐츠 등 강점 분야를 중심으로 특성화에 나선다. 구미대는 AI로봇공학과 신설 등 피지컬AI 특성화학과를 기존 4개에서 7개로 확대하고 대경대는 공연·음악·연기·댄스 등 K-퍼포먼스에 AI·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문화콘텐츠 분야를 특성화한다. 대구과학대는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 집중해 5개 웰니스 특화학부를 신설한다. 영남이공대는 반도체·피지컬AI 분야를 중심으로 AI 물류자동화과를 신설하고 기업 채용 직무에 기반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영진전문대는 피지컬AI·첨단제조 분야의 AI융합기계계열 4개 학과를 재편하고 첨단기계기술대학을 구축한다. 일반대학 중 선정된 경운대는 미래항공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학사구조를 4개 스쿨 체계로 개편하고 특성화 분야 정원을 50%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올해 일반대학 850억원, 전문대학 340억원 등 총 1천190억원을 지원한다. 대학당 평균 지원액은 각각 50억원, 20억원 수준이다. 선정 대학은 2030학년도까지 입학정원을 3% 이상 감축하고 특성화 분야 중심으로 학과를 재구조화해야 한다. 교육부는 이의신청을 거쳐 지원 대상을 최종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2026-10-12 16:17:39
대교협 회장 "'수시 먹통' 재발 방지 총력…수험번호 난수화는 신중 검토"
이기정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회장이 2027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 과정에서 발생한 이른바 '수시 먹통 사태'와 관련해 재발 방지를 위한 시스템 개선을 약속했다. 다만 수험번호를 통해 경쟁률을 유추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험번호 난수화(무작위 숫자 부여)의 올해 정시모집 도입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 회장은 12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대교협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현재 교육부, 한국사학진흥재단과 함께 특별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정시모집에 대비한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다"며 밝혔다. 또 수험번호 난수화의 정시모집 도입 여부에 대해서는 "난수화는 지금 몇몇 대학에서 사용하고 있다"며 "가능하면 정시에도 어떤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혹시 또다시 시스템 충돌이 발생할까 봐 상당히 고민스럽다. 기술적인 확신이 들 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회 교육위원장인 국민의힘 김희정 의원이 대교협을 통해 분석한 결과, 자료를 제출한 전국 일반대학 165개교 중 140개가 넘는 대학에서 접수번호를 통해 실제 지원 인원을 파악하고 경쟁률을 유추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접수번호 끝자리 숫자가 해당 시점까지의 접수 인원을 나타내는 방식이다.
2026-10-12 15:28:44
수성대·수성구청·더컴퍼니씨협동조합, '웰니스 1인 창작자' 양성 맞손
수성대학교가 대구 수성구청, 더컴퍼니씨협동조합과 손잡고 지역의 웰니스 자원을 활용한 1인 창작자 양성에 나선다. 수성대는 지난 8일 교내에서 수성구청, 더컴퍼니씨협동조합과 '평생직업교육 산·학·관 거버넌스 구축 협약'을 체결하고, '웰니스 1인 로컬크리에이터 양성 과정'을 공동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교육부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역의 문화·관광 자원을 활용한 웰니스 콘텐츠를 발굴하고 관련 분야의 창업 및 경력 개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수성대는 재학생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평생직업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더컴퍼니씨협동조합은 지역 특색을 반영한 웰니스 콘텐츠 발굴과 확산을 지원한다. 수성구청은 지역의 인적·문화적 자원을 연계해 웰니스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힘쓸 계획이다. 교육과정은 웰니스 산업과 지역 자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콘텐츠 기획과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 실무 역량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다. 인공지능(AI) 콘텐츠 제작에 관심 있는 지역 주민들도 참여할 수 있다. 교육은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며, 수강료는 무료다. 모집 대상은 수성대 재학생을 비롯해 경력단절자, 재직자, 경력 전환 희망자, 성인학습자 등이다. 참가 신청은 오는 20일까지 수성대 성인학습지원센터에서 받는다. 자세한 내용은 대학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확인하거나 성인학습지원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김남조 수성대 평생직업교육처장은 "지역 주민들에게 양질의 교육 기회를 제공해 인재 양성과 지역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10-12 10:58:55
'끝판대장' 오승환 대구대서 특강…학생들에게 '멘탈 관리' 조언
프로야구 선수 출신 오승환 대구대학교 특임교수가 재학생들을 만나 선수 생활을 통해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멘탈 관리의 중요성을 전했다. 대구대는 지난 8일 오승환 특임교수와 지니어스장학회 장기진 이사장을 초청해 난임의료산업학과 방문 행사와 재학생 대상 특별강연을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오 특임교수와 장 이사장은 대구대 IT공과대학에 위치한 난임의료산업학과를 방문해 학생 실습실을 둘러보고 지니어스장학회 후원 현판식과 명패 전달식에 참석했다. 대구대 난임의료산업학과는 올해 신설된 국내 유일의 난임의료산업 특성화 학과다. 지니어스장학회는 학과 신설과 함께 학생들의 학업을 지원하기 위한 장학금 후원을 시작했다. 장 이사장은 현판식에서 "여러분이 걷고 있는 길은 난임 가족들에게 새 생명의 기쁨과 희망을 찾아주는 가치 있는 여정"이라며 "경제적 부담 없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든든한 디딤돌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 특임교수는 대구대 재학생과 교직원 190여명을 대상으로 열린 'DU문화지대' 명사 초청 특강에서 '오승환의 멘탈(부제: 내 탓이라고 생각하면 쉽다)'을 주제로 40분간 강연했다. 강연 후에는 학생들이 사전에 작성한 질문을 바탕으로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오 특임교수는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며 소통했으며, 질문이 채택된 학생들에게 친필 사인볼을 증정했다. 오 특임교수는 "난임의료산업학과에서 첨단 기술과 인공지능(AI) 기반 생식의학 등 미래 핵심 역량을 키워가는 학생들의 열정을 응원한다"며 "현장 중심의 실무교육과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바이오·의료 분야 전문가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10-12 10:47:52
경북대 경북인문사회연구원 문 열어… 글로벌 인문사회 연구거점 추진
경북대학교가 최대 2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대학 내 인문사회 연구역량을 결집하고 지역 기반 융합연구를 이끌 '경북인문사회연구원'을 설립했다. 경북대는 지난 7일 글로벌프라자에서 허영우 경북대 총장과 윤비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본부장, 정우락 경북인문사회연구원장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인문사회연구원 개원식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경북대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인문사회 대학기초연구소 지원사업'에 선정돼 최대 5년간 20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대학 내 인문사회 연구역량을 집적하고 연구소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경북인문사회연구원을 신설했다. 연구원은 대학 내 인문사회 분야 연구소 간 교류와 공동연구를 지원하고, 지역 대학 및 지역사회와 연계한 융복합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대구·경북의 지역적 특성과 문화유산을 연구 기반으로 삼아 지역을 넘어 세계와 연결되는 인문사회 연구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연구 인력 구성도 마쳤다. 1차 17명, 2차 12명 등 총 29명의 학술연구교수를 선발했으며, 두 차례 모집에는 총 253명이 지원했다. 선발된 연구자의 약 83%는 신진연구자로 구성됐다. 연구원은 내년 1월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등 국내외 학술교류도 확대할 예정이다. 정우락 경북인문사회연구원장은 "경북대를 중심으로 지역 대학과 지역사회의 연구역량을 모아 지역에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나아가는 연구를 추진하겠다"며 "대구·경북의 지역적 특성과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기초 연구부터 융복합 연구까지 폭넓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10-12 10:39:17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패키지 지원대학 선정 결과가 발표된 지 벌써 한 달이 넘었다. 지난달 1일 교육부는 부산대·전남대·충남대 등 3곳을 선정했다. 공교롭게도 대학가에서 일찌감치 떠돌던 소문과 일치하는 결과였다. 영남·호남·충청권에서 각각 한 곳씩 선정될 것이며, 영남권에서는 정치적 고려가 작용해 부산대가 유리할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교육부는 지역 안배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지역 성장 엔진과의 정합성, 지역과 대학의 준비도, 교육·연구 혁신 및 체질 개선 등을 평가했고, 특히 지역 산업과 연계한 혁신 계획의 구체성과 실현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살폈다는 설명이다. 부산대·전남대·충남대가 각각 영남·호남·충청권에서 선정된 것은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을 뿐이라는 것이다. 그런데도 경북대 탈락을 두고 대구경북에서는 'TK 패싱'이라는 불만이 끊이지 않는다. 경북대 교수회와 총동창회까지 나서 선정 기준과 평가 결과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물론 경북대가 다른 대학보다 사업계획서를 부실하게 작성했을 가능성도 있다. 실제 대학 내부에서도 준비 과정의 문제를 돌아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그것이 탈락의 결정적인 이유였는지는 알 수 없다. 경북대의 객관적인 대학 경쟁력이 뒤처지는 것도 아니다. 최근 영국 대학평가기관 THE가 발표한 '2027 세계대학평가'에서 경북대는 세계 501~550위에 올라 국내 9개 거점국립대 가운데 단독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산학협력 부문에서는 96.5점을 기록했다. 물론 이 순위가 정부 국책사업의 선정 결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평가 목적과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더욱 궁금하다. 교육·연구 역량에서 상위권인 대학이 이번 사업에서는 구체적으로 무엇이 부족했던 것일까. 선정 절차도 의문을 키운다. 수백억원 규모의 재정이 투입되는 국책사업임에도 대학별 구두 발표나 질의응답 절차가 없었다. 제출된 계획서를 중심으로 3곳을 선정했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대형 국책사업 평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다. 서면평가 자체가 잘못됐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대학의 혁신 의지와 사업의 실현 가능성을 충분히 검증했는지, 계획서에 담기지 않은 부분을 확인할 필요는 없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답을 찾기 위해 국회 의원실을 통해 9개 거점국립대가 교육부에 제출한 사업 추진계획서 최종본 일체를 요청했다. 그러나 교육부는 자료를 제출하는 대신 의원실을 대상으로 한 대면 보고에서만 열람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결국 계획서를 확보하지 못했다.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교육부는 선정 결과를 발표하면서 부산대·전남대·충남대의 사업 추진계획서 주요 내용을 공개했다. 그러나 대학별 구체적인 평가 결과와 당락을 가른 판단 근거는 밝히지 않았다. 어떤 기준으로 평가했는지는 설명했지만, 그 기준이 각 대학에 어떻게 적용됐는지는 알 수 없는 셈이다. 지난 7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내년 예산 상황을 봐서 지원대학을 2곳 이상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반가운 이야기지만 기존 평가 결과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채 또 다른 선정 절차를 시작한다면 같은 논란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 평가받는 대학뿐 아니라 평가하는 정부 역시 자신의 판단을 설명하고 검증받을 책임이 있다. 공정한 평가였다면 그 공정성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이제는 평가를 평가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2026-10-11 13:06:14
대전대 정수정 교수, 면역세포 '호중구' 연구 성과 국제학술지 논문 2편 발표
우리 몸을 지키는 면역세포가 때로는 질병의 발생과 진행에도 관여한다는 사실에 주목한 연구가 잇따라 성과를 내고 있다.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 정수정 교수는 면역세포인 '호중구'의 역할을 규명한 연구 논문 2편을 올해 8월과 9월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지난 9월에는 한국연구재단 연구과제에 선정돼 2억1천만원 규모의 연구비도 확보했다. 호중구는 세균 등 외부 병원체가 침입했을 때 빠르게 반응하는 면역세포다. 정 교수는 이 같은 방어 기능뿐 아니라 호중구가 지방간 형성과 장내 면역반응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있다. 지난 8월 공동 제1저자로 발표한 논문에서는 호중구가 지방을 작은 주머니에 담아 간세포로 전달하는 과정을 규명했다. 면역세포가 지방을 운반하는 역할을 하면서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데 관여한다는 사실을 밝혀 지방간 형성의 새로운 경로를 제시한 것이다. 해당 연구는 국제세포외소포학회 공식 학술지인 'Journal of Extracellular Vesicles'에 게재됐다. 이 학술지는 영향력지수(IF)가 21.7에 달하는 국제학술지다. 지난 9월 공동 교신저자로 발표한 논문에서는 호중구와 장내 공생균 사이의 상호작용을 규명했다. 호중구가 분비한 물질이 일부 공생균을 끌어들이고, 공생균이 생성한 물질은 다시 호중구의 공격 반응을 억제하는 현상을 확인했다. 면역세포와 장내 미생물이 상호작용하며 면역반응을 조절할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이 연구는 백혈구생물학회와 옥스퍼드대학교 출판부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Leukocyte Biology'에 게재됐다. 정 교수는 지난 9월 한국연구재단 연구과제에도 선정돼 2억1천만원의 연구비를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염증 부위로 이동했다가 다시 혈관으로 돌아오는 호중구의 특성 변화와 질병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는 후속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 교수는 "작은 세포 하나를 이해하는 일이 언젠가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연구실에서 얻은 발견이 질병 치료에 보탬이 되고, 학생들이 좋은 의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10-08 16:21:56
[한글날 100주년] 사투리 백일장부터 우리말 겨루기까지 "세종대왕님 뿌듯하겠네"
훈민정음 반포 580돌이자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이해 9일 한글날 대구 곳곳에서 다양한 '한글' 행사가 개최된다. 우선 경북대학교가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아 경상도 사투리를 활용한 백일장을 연다. 경북대 박물관과 한국어문화원은 한글날 교내 박물관 야외전시장 월파원에서 '사투리 백일장-복현골에 핀 글꽃을 찾습니다'를 개최한다. 백일장은 초등부와 중·고등부, 일반부로 나눠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행사 당일 공개되는 시제에 맞춰 경상 방언을 활용해 글을 쓰게 된다. 주제 적합성과 창의성, 지역어에 대한 이해·활용도 등을 종합해 수상작을 선정한다. 각 부문 대상 수상자에게는 경북대 총장상을 수여한다. 최우수상과 우수상에는 각각 박물관장상과 한국어문화원장상이 주어진다. 대구시교육청 역시 이달 한달간 지역 공공도서관 10곳에서 우리말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은 11일 '한글을 지킨 내방가사' 행사를 연다. 같은날 남부도서관에선 지역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위대한 한글, 알고 쓰고 놀고 체험하자' 행사를, 달성도서관은 초등학생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글날, 그림책으로 만나는 아름다운 우리말' 행사를 각각 연다. 두류도서관은 가족들이 함께 한글 자음에 해당하는 책 제목을 찾아보는 'ㄱ부터 ㅎ까지, 한글 따라 도서관 한 바퀴'를, 수성도서관은 한글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풀어보는 '수성도서관에서 우리말 겨루기' 행사를 한 달간 진행한다. 대구간송미술관도 한글날을 맞아 '우리 산, 우리 글, 우리 소리' 특별 주간을 운영한다. 오는 11일까지 이어지는 특별 주간에는 전시와 함께 한글날 연계 교육과 국악 공연, 관람객 참여형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특히 특별전 '겸재 정선 – 조선의 눈으로 조선을 그리다'와 한글날을 맞이해 진행되는 전시 연계 교육프로그램 '우리 산, 우리 글'은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와 한글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촉각을 활용해 정선의 작품 속 산과 바위, 물의 표현을 손끝으로 직접 만지며, 한글 도장을 활용해 작품과 어울리는 시구절을 찍어 '나만의 제화시(題畵詩)'를 완성해 볼 수 있다. 10일 오후 4시, 미술관 박석마당(야외)에서는 국악 공연 '우리 산, 우리 글, 우리 소리'가 열린다. 대구국악협회와 함께하는 공연은 실내악 연주, 가야금. 판소리, 사물놀이 등을 통해 그림 속 우리 자연의 아름다움을 우리 소리로 생생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겸재 정선의 예술세계와 진경산수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전시 기간 중 운영된다. 성인 대상 심화형 프로그램인 '간송예술강좌'와 함께, 한국화가 장병언 작가와 함께 겸재 정선의 작품을 감상하고, 전통 회화의 표현 방법을 통해 직접 그려보는 '나도 겸재'가 관람객의 참여를 기다린다. 이외에도 남구국제스포츠 클라이밍장에선 '2026 한글날 신나는 클라이밍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클라이밍 체험은 한글날 오후 1시부터 3차례 진행되며 현장 접수로 참여가 가능하다.
2026-10-08 14:43:20
[한글날 100주년] 김혜정 한국독서학회장 "특정 단어로 정체성 판단, SNS 소통의 결과"
"언어는 본래 서로 소통하기 위한 도구인데, 이제는 상대방을 구분하고 배제하는 수단으로까지 변하고 있습니다." 김혜정 한국독서학회장(경북대 국어교육과 교수)은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정치권과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언어의 정치화' 현상에 대해 이같이 우려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과거에도 '철새', '낙하산', '문고리 권력' 등 정치권에서 주로 사용되는 표현은 존재했다. 다만 이들 표현은 특정 진영의 전유물이 아니라 정치적 성향과 관계없이 정치권을 비판하거나 특정 현상을 설명하는 데 사용됐다. 반면 최근에는 특정 단어가 한쪽 진영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일종의 '표지'처럼 기능하고 있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과거에는 어느 정치 집단이든 같은 표현을 사용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특정 단어를 사용하는 것만으로 그 사람의 정치적 정체성을 판단하기도 한다"며 "기존 언어를 진영에 따라 다르게 사용하는 것을 넘어 아예 새로운 단어까지 만들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 같은 현상을 단순한 신조어나 언어유희와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법이나 언어 규범에 어긋났는지를 따지기보다 해당 표현이 사회에서 어떤 기능을 하는지를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언어유희는 재미있게 사용되다가 점차 사라지기도 하지만, 지금 나타나는 현상은 단순히 규범에서 어긋났다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언어가 상대방을 갈라치거나 배제하는 기능으로 사용된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교수는 SNS를 중심으로 한 정치 소통 방식이 '언어의 정치화'를 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짧고 자극적인 콘텐츠를 선호하는 디지털 환경에서는 평범한 표현보다 생소하고 자극적인 표현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쉽다. 특정 표현이 온라인에서 밈처럼 반복적으로 노출되고 재생산되면서 특정 진영을 상징하는 언어로 빠르게 굳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SNS는 언어의 정치화와 진영화 현상을 가속화한다"며 "짧고 자극성이 강한 정보를 선호하다 보니 평범한 단어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특정 표현이 반복적으로 확산되면서 '같은 팀이면 이런 단어를 써야 한다'는 데까지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정치인 등 공인의 언어 사용에는 더욱 큰 책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누가 사용하고 어떤 공론장에서 사용하느냐에 따라 언어가 가진 힘은 달라진다"며 "정치인이나 공적 위치에 있는 사람이 특정 표현을 적극적으로 사용한다는 것은 사실상 이를 사용해도 된다는 신호를 주는 것과 같기 때문에 굉장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글날을 맞아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에 담긴 애민정신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김 교수는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든 가장 큰 동기는 모든 백성이 쉽게 배우고 읽고 쓰면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하려는 애민정신이었다고 본다"며 "한글 창제가 상징하는 것은 결국 우리말에 대한 사랑"이라고 했다.
2026-10-08 14:32:07
[한글날 100주년] "좌아하게" "무섭노"…우리말까지 번진 정치의 색깔
한글날 100주년을 맞은 가운데 정치권이 일상적인 우리말에까지 진영의 색깔을 덧씌우면서 '언어의 정치화'를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단어를 정치적 의미로 왜곡하거나 지역 방언을 특정 진영 언어로 규정하면서 우리말 의미와 사용 영역을 오히려 좁히고 있다. 8일 매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자신의 지지층에서 사용되는 '좌아하게'라는 표현을 직접 사용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월1일 X(구 트위터)에 지지자 계정의 게시물을 공유하며 "많이들 함께 해주세요. 좌아하게 말입니다"라고 적었다. '좌아하게'는 '우아하게'의 '우'를 정치적 좌우의 '좌(左)'로 바꾼 표현이다. '좌아하다'의 '좌아(坐衙)'는 실제 국어사전에 등재된 말로 '벼슬아치가 관아에 출근해 있다'는 뜻이다. 지역 방언이 정치적 표현으로 오해받은 사례도 있다. 경남 거제 출신 한 아이돌 멤버가 유튜브에서 "무섭노"라고 말한 것을 두고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사용되는 표현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말이라고 비판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야권에서는 사투리일 뿐인데, 낙인찍기이자, 사상검증이라고 비판했다. 국어학계에서는 이 같은 현상을 '언어의 정치화'로 진단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국어학자는 "언어 자체는 가치 중립적인 의사소통의 도구인데, 이를 정치적 입장이나 특정 집단의 정체성과 연결해 해석하는 것이 언어의 정치화"라며 "말을 해보기도 전에 상대방에게 선을 긋고 선입견을 갖게 하는 혐오의 언어, 분리의 언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10-08 14:29:57
호산대 방사선과, 2027학년도부터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운영
호산대학교가 2027학년도부터 방사선과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을 신설해 전문대학 졸업생들에게 4년제 학사학위 취득 기회를 제공한다. 호산대는 최근 교육부로부터 방사선과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설치를 최종 인가받고, 2027학년도 첫 신입생 모집에 나선다.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은 전문대학에서 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한 졸업생들이 전공 분야의 심화 교육을 이수하고 4년제 대학과 동등한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마련된 제도다. 호산대는 이번 과정 신설을 통해 기존 3년제 방사선과 졸업생들이 전공 전문성을 높이고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과정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영상처리, 3차원(3D) 의료영상정보시스템 등 첨단 의료기술을 중심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의료 현장에서 활용되는 디지털 기술과 영상진단 관련 실무 역량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고령화에 따른 정밀 진단·치료 수요 증가와 의료영상 분야의 기술 발전에 대응해 환자 안전과 의료윤리, 소통 능력 등을 갖춘 방사선 전문인력 양성도 추진한다. 이번 전공심화과정 신설로 호산대 방사선과는 전문학사 취득부터 학사학위, 대학원 진학까지 이어지는 교육 경로를 마련하게 됐다. 대학은 지역 의료기관과 산학협력을 통해 현장 중심 교육과정도 확대할 방침이다. 김경희 호산대 방사선과 학과장은 "전문대학 방사선과 졸업생들이 실무 경력을 쌓으면서 전공 역량을 학사 수준으로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첨단 의료장비를 다룰 수 있는 실무형 전문인력을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2026-10-08 11:58:34
경북대 AI 연구력 세계 무대서 통했다… '뉴립스 2026' 논문 3편 채택 쾌거
경북대학교 대학원 인공지능학과 교수진의 연구 논문 3편이 인공지능(AI)·머신러닝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대회인 '뉴립스(NeurIPS) 2026'에 채택되는 성과를 거뒀다. 전체 투고 논문 가운데 채택률이 25.7%에 불과한 국제 학술무대에서 멀티모달 AI와 의료 AI, 첨단 제조 분야의 연구 역량을 인정받은 것이다. 8일 경북대에 따르면 대학원 인공지능학과 조대웅 교수와 강재모 교수의 연구 논문 총 3편이 올해 뉴립스 학술대회에 채택됐다. 뉴립스(Conference on Neural Information Processing Systems)는 구글, 메타, 엔비디아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주목하는 AI 분야의 세계적 학술대회다. 올해는 전체 투고 논문 가운데 25.7%만이 채택될 만큼 경쟁이 치열했다. 경북대 연구팀의 논문 3편은 오는 12월 열리는 뉴립스 2026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올해 학술대회는 12월 6일부터 12일까지 호주 시드니에서 메인 학회가 열리며, 9일부터 13일까지 미국 애틀랜타와 프랑스 파리에서 위성 학회가 개최된다. 조대웅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제1저자와 공동교신저자로 각각 참여한 논문 2편이 채택됐다. 제1저자로 참여한 논문에서는 영상·음성·텍스트 등 서로 다른 구조를 가진 데이터 사이에서도 AI가 지식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멀티모달 지식 증류' 기술을 제안했다. 서로 다른 데이터 유형의 특징을 직접 일치시키지 않고도 지식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해, 실제 환경에서 일부 정보만 활용할 수 있는 멀티모달 AI 시스템의 적용 가능성을 넓혔다. 공동교신저자로 참여한 논문에서는 흉부 X-ray 영상과 판독문을 함께 학습해 질병의 중증도 등 세밀한 임상 정보까지 파악할 수 있는 의료 AI 기술 'FinAl'을 선보였다. 단순히 질환의 유무를 판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중증도와 같은 임상적 차이까지 학습하도록 해, 의료 영상·언어 AI가 보다 정교한 임상 정보를 반영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강재모 교수팀은 첨단 제조·정밀검사 분야에서 활용되는 3차원(3D) 이상 탐지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새로운 비전·언어 모델 기반 기술 'FACETS' 방법론을 제안했다. 3D 형상 정보와 자연어 정보를 함께 분석해 스마트 제조 현장의 미세한 결함을 정밀하게 찾아내는 기술이다. 향후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미세 결함을 자동으로 식별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대웅 교수는 "AI가 국가 전략기술로서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가운데 이번 성과는 경북대가 다양한 AI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연구를 수행할 역량을 보여준 사례"라며 "앞으로도 기초 연구와 산업·의료 등 실제 응용을 연결하는 연구를 통해 지역과 국가의 AI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강재모 교수는 "이번 논문 채택은 기존의 재구성 기반 또는 메모리뱅크 기반 접근을 넘어 3D 형상 정보와 자연어 의미 정보를 함께 활용하는 새로운 이상 탐지 기술의 가능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로봇 비전과 스마트팩토리, 디지털 트윈 등 다양한 3D 산업 AI 분야로 기술을 확장해 실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6-10-08 11: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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