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인터view] 수시 후보 끝번호 입학, 모교 교수 됐다… 한 졸업생의 반전 성장기
수시 2차 후보로 가까스로 대학에 입학했던 학생이 있었다. 공부하는 방법조차 몰랐던 그는 전공 수업을 통해 자신만의 학습법을 찾았고, 국가면허 취득과 의료기관 실무를 거쳐 석·박사 학위를 받은 뒤 결국 모교 교수로 돌아왔다. 영남이공대학교 보건의료행정과를 2020년 졸업한 고지현(27) 교수는 현재 같은 학과에서 후배들을 가르치고 있다. 입학 당시만 해도 진로가 뚜렷하지 않았던 학생이 보건의료 전문가이자 교육자로 성장하기까지는 본인의 꾸준한 노력과 함께 실무 중심 교육, 국가면허 취득 지원, 교수진의 밀착 지도가 밑바탕이 됐다. 고 교수는 자신의 대학 생활을 "수시 2차 후보로 '문 닫고' 들어왔지만 졸업할 때는 전공에 흥미를 붙이고 성적까지 끌어올린 반전의 시간"이라고 회상했다. 고등학교 시절 그의 꿈은 간호사였다. 하지만 현실적인 여건 속에서 다른 길을 고민하던 그는 병원에서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보건의료행정 분야를 선택했다. 처음부터 보건의료정보관리사를 목표로 한 것은 아니었다. 대학에서 전공을 배우며 자신의 적성과 가능성을 발견했다는 설명이다. 영남이공대를 선택한 이유는 실무 중심 교육이었다. 일본 의료기관 현장실습과 인체해부학 실습 등 강의실에서 배운 이론을 현장과 연결하는 교육과정이 인상적이었다. 입학 후에도 처음부터 성적이 좋았던 것은 아니다. 고 교수는 신입생 시절을 "공부하는 방법조차 몰랐던 학생"이라고 표현했다. 전환점은 권기홍 교수의 '의료의 질관리' 수업이었다. 한 학기 동안 배운 내용을 A4 한 장 분량의 마인드맵으로 정리하는 과제를 수행하면서 흩어져 있던 개념을 체계적으로 연결하는 자신만의 공부법을 찾게 됐다. 그는 "무작정 외우는 것이 아니라 개념 간 관계를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다른 과목도 같은 방식으로 공부했고, 이후 학점을 꾸준히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계기는 질병분류 수업이었다. 낯선 의학용어와 복잡한 분류체계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사전을 반복해서 찾아보고 질병 코딩 문제를 풀며 실력을 쌓았다.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수업이 끝난 뒤에도 교수 연구실을 찾아 질문하며 해결했다. 고 교수는 "의료기관에서 실제 질병 코딩 업무를 할 때 대학에서 배운 내용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며 "현직 경험이 있는 교수들의 수업 덕분에 이론이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미리 익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학 생활에서 가장 치열했던 시간은 보건의료정보관리사 국가면허시험 준비 기간이었다. 친구들과 스터디를 꾸려 서로 설명하고 토론하며 부족한 부분을 채웠고, 해결되지 않는 문제는 교수 연구실을 찾아 밤늦게까지 공부했다. 그는 "혼자였다면 끝까지 버티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친구들과 토론하고 교수님께 질문하는 과정에서 지식뿐 아니라 협력과 소통의 중요성도 배웠다"고 돌아봤다. 영남이공대 보건의료행정과는 보건의료정보관리사 국가면허 취득이 가능한 인증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국가시험 합격률 8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국 수석 합격자를 배출하기도 했다. 고 교수 역시 재학 중 면허와 각종 자격증, 공인어학성적 등을 차근차근 준비했다. 졸업 후에는 의료기관에서 실무 경험을 쌓은 뒤 석사와 박사과정을 마쳤고, 현재는 모교에서 학생들의 국가시험과 취업을 돕고 있다.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도 국가시험과 취업 소식을 들을 때다. 과거 자신처럼 이해되지 않는 내용을 끊임없이 질문하는 학생들을 보면 오히려 반갑다고 말했다. 고 교수는 "예전에는 교수님 연구실을 찾아 질문하던 학생이었는데 지금은 학생들의 질문을 기다리는 교수가 됐다"며 "학생이 '교수님 수업을 듣고 저도 교수가 되고 싶어졌다'고 말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후배들에게는 스터디 활동과 자격증 준비를 강조했다. 그는 "기회는 언제 찾아올지 모르기 때문에 자격증과 어학성적, 학업 성적 등 기본적인 역량을 미리 갖춰야 선택지가 넓어진다"며 "처음부터 잘하려고 하기보다 작은 것부터 꾸준히 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수시 후보로 대학의 마지막 문을 통과했던 학생은 이제 같은 강의실에서 후배들의 첫걸음을 응원하고 있다. 자신만의 공부법을 찾고 국가면허를 취득하며 의료기관 실무와 대학원 과정을 거쳐 모교 교수로 성장한 고 교수의 사례는 실무 중심 교육과 단계별 성장 지원이 학생의 가능성을 어떻게 키울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되고 있다.
2026-08-11 06:30:00
[윤영순 칼럼] '서울대 10개 만들기'와 지역거점국립대의 생존 조건
현 정부의 핵심 교육 공약인 '서울대 10개 만들기(성장엔진 연계 지역인재 양성 사업)'를 둘러싸고 전국 지역거점국립대학들이 치열한 눈치 게임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파격적인 재원을 투입해 지역인재가 지역에서 배우고, 좋은 일자리를 얻어 정주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기획이다. 대학과 지자체, 그리고 첨단 산업 기업이 협업해서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지역 소멸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려는 이중 전략이다. 그러나 사업계획서 구상 단계에서부터 거점국립대들은 극심한 학내 갈등과 내홍을 겪고 있다. 원래 기획과 달리 최종 선정대학이 3개로 축소되면서,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대명제는 '선택과 집중'이라는 약육강식의 경쟁 논리로 변질되었다. 대학들은 사업 선정을 위해 정부가 요구하는 지표를 맞추고자 무리수를 두고 있으며, 현실과 동떨어진 계획 추진은 현장의 거센 반발을 부르고 있다. 최근 경북대학교에서 발생한 교원 승진 및 재임용 규정 개정 갈등은 이러한 모순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대학 본부는 사업 선정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교원 승진 요건을 대폭 강화하는 안을 강행하려다 교수 사회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 이후 양적 조건은 일부 완화되었으나, 해외 전문 저널(SCIE, SSCI, A&HCI 등) 필수 게재라는 무리한 조건을 고수하면서 갈등의 골은 여전히 깊게 남아있다. 문제의 근원은 정부 당국의 모순된 태도에 있다. 외적으로는 '대학 서열화 완화'와 '공교육 정상화'를 외치면서도, 실제 사업 선정 평가에서는 QS 세계대학순위나 논문 수 같은 정량 지표의 상승과 성과 중심의 인사 혁신을 강요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의 성과주의 압박에 쫓긴 대학 본부는 구성원들과의 충분한 숙의 과정 없이 개혁을 감행하고, 대학 현장은 갈등과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 이러한 무한 경쟁의 잣대는 국립대가 지켜온 학문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교란한다. 시장 논리에 따라 구조 조정이나 통폐합이 비교적 쉬운 사립대와 달리, 국립대는 당장은 돈이 되지 않더라도, 건강한 사회를 지탱하기 위해 필수적인 다양한 소수 학문 분야도 상생하는 공간이다. 한국의 역사와 문학, 철학, 그리고 지역 현안을 깊이 있게 연구하는 인문·사회과학 분야는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 등재지가 연구의 본령이자 최고의 발표 장이다. 그러나 해외 학술지 중심의 정량평가 압박 속에서 이들 분야는 존재 기반 자체를 위협받고 있다. 이공계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다. 장기적이고 도전적인 기초 연구 대신, 단기 성과용 논문을 양산하는 데 내몰리고 있다. 더욱이 신임 교수들이 논문 실적 압박에 매몰되면서, 거점국립대의 핵심 기능인 '양질의 학부 교육'과 학생 지도, 지역 사회 봉사는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 지역인재 정주를 표방한 이 사업이 첨단 산업 유치에만 치우치다 보니, 교육이 산업의 하청기관으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지역거점국립대는 산업 인력 양성소가 아니라 지역민의 공적 자산이자 정신적 지주여야 한다. 산업이라는 물적 토대 위에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지키는 정신적 가치가 더해져야 진정한 '지방시대'와 지역 상생이 완성된다. 산업수요 중심의 대학 구조개혁과 정량적 성과 체계는 이미 실패한 수식이다.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고도 인문·기초학문 생태계만 궤멸시켰던 과거 '사업들'의 잔혹사를 우리는 여전히 기억한다. 예측 불가능하게 변하는 산업 트렌드에 맞춰 급조된 구조 조정이 끝난 뒤, 대학에 남는 것은 기형적인 학문 구조와 상실된 학문 토대뿐이다. 최근 국가교육위원회 정책 연구가 권고했듯 "연구 중심보다 질 높은 학부 교육"이야말로 대학 서열화 완화의 실질적 발판이며, 국제 학계 역시 정량평가 만능주의에서 벗어나 자율성과 질적 평가로 전환하고 있다. 정부가 진정 지역을 살리고자 한다면 성과주의와 사업의 언어로 국립대를 재편하려는 시도를 멈춰야 한다. 대학 본부 역시 교육부 사업의 충실한 집행자에 그칠 것이 아니라, 국립대의 공공성과 학문의 자율성을 지키는 방파제 역할을 해야 한다. 거점국립대의 1차 목표를 '교육의 공공성 확보'와 '지역 정주'로 재정의하고 안정적인 연구와 교육 환경을 제공하는 것, 그것이 지역과 대학이 함께 살아남는 길이다.
2026-08-11 06:30:00
사립대 총장들, 지방국립대 전액 장학금에 반발 "지역 사립대도 동등 지원해야"
교육부가 이르면 내년부터 지방국립대 신입생에게 등록금 전액을 국가장학금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사립대학 총장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국립대에만 사실상 무상교육 혜택을 제공할 경우 지역 사립대의 학생 모집난을 심화하고 대학 간 형평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는 10일 성명을 내고 "지역 균형 장학금은 대학의 설립 유형이 아니라 학생과 지역을 기준으로 재설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총협은 지역대학과 지역인재에 대한 지원 확대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지원 대상을 지방국립대 30곳과 일부 지역 사립대 학생으로 한정하는 것은 학생 간 형평성을 훼손하고 지역대학의 공정한 경쟁 기반을 약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교육부가 장학금 지원 근거로 제시한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이 규정한 지원 대상은 '지방대학'이지 '지방국립대학'에 한정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대학 육성이라는 정책 취지를 살리려면 국·사립 구분 없이 지역의 모든 대학과 학생을 대상으로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총협은 이미 국립대와 사립대 사이에 상당한 교육·재정 여건 격차가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사총협의 '2024-2025 대학교육 통계 자료집'에 따르면 지난해 비수도권 국·공립대 등록금은 비수도권 사립대의 약 54% 수준이다. 2024년 등록금 대비 재학생 1인당 장학금 비율도 비수도권 사립대가 58.6%인 데 비해 국·공립대는 79.1%로 20.5%포인트 높았다. 학생 1인당 교육비 역시 비수도권 국립대가 사립대보다 약 56% 많았다. 사총협은 이런 상황에서 지방국립대에 전액 장학금까지 지원하면 대학 간 교육 여건 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2027학년도 수시모집을 앞두고 국립대가 전액 장학금을 내세워 신입생 유치에 나설 경우 학령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사립대의 학생 모집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사총협은 정부에 지역 균형 장학금을 지역 사립대 학생에게도 동일한 기준으로 지원하고, 국·사립대 간 재정지원 불균형을 개선할 것을 요구했다. 또 지역 사립대의 인공지능(AI) 인재 양성과 교육·연구 인프라 확충을 지원하고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 제정 등을 통해 안정적인 고등교육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민현 사총협 회장은 "정부는 대학의 설립 유형이 아니라 학생과 지역을 정책의 중심에 둬야 한다"며 "모든 지역대학이 공정한 여건에서 지역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역 균형 장학금 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8-10 21:12:07
일상 속 자연을 인문학으로… 경북대 자연사박물관 특강 개최
경북대학교 자연사박물관이 일상에서 마주하는 자연을 인문학과 과학의 시각으로 살펴보는 특강을 마련한다. 경북대 자연사박물관은 다음 달 2일부터 오는 11월 4일까지 매주 수요일 경북대 박물관 시청각실에서 '보통의 하루에서 만나는 자연' 인문학 특강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2026년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의 하나로 마련된 이번 프로그램은 강연 8회와 현장 답사 2회 등 모두 10회에 걸쳐 진행된다. 강연에서는 천문·우주과학을 비롯해 생물다양성, 박물관 유물 분석, 전통 미술에 담긴 자연관 등 일상과 자연을 연결하는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이명헌 과학책방 갈다 대표와 백인환 생물다양성정보연구소장, 이인복 대구간송미술관 책임연구원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선다. 야외에서 직접 생태를 관찰하는 '개똥벌레 원정대'와 충북 단양 탐방 등 현장 답사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강연은 별도의 사전 예약 없이 당일 현장에서 신청해 참여할 수 있다. 현장 답사는 특강 포스터에 있는 QR코드를 통해 선착순으로 참가자를 모집한다. 김경민 경북대 자연사박물관장은 "지역민들이 늘 곁에 두고도 미처 몰랐던 일상 속 자연의 경이로움을 인문학적·과학적 시각으로 새롭게 바라보는 뜻깊은 여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10 17:35:51
한국장학재단-iM뱅크, 직업계고 청년 취업·지역 정착 지원 맞손
한국장학재단과 iM뱅크가 직업계고 졸업(예정) 청년의 취업 활성화와 지역 정착을 위해 협력한다. 한국장학재단은 지난 7일 대구 iM뱅크 본점에서 iM뱅크와 '고졸청년 취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직업계고 학생들에게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의 채용 수요에 맞는 우수 인재를 연계해 고졸 청년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iM뱅크는 고졸 인재에게 적합한 직무와 채용 수요를 발굴하고, 한국장학재단은 우수 직업계고 인재를 추천하는 한편 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한다. 양 기관은 이를 통해 학력보다는 능력과 직무 적합성을 중심으로 인재를 발굴하고 채용으로 연결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협약은 비수도권에 본점을 둔 시중은행인 iM뱅크와 대구로 이전한 공공기관인 한국장학재단이 지역 청년의 취업과 정착을 위해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양 기관은 지역에서 성장한 직업계고 인재가 지역 기업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해 지역 인재 유출을 줄이고 지역 일자리 생태계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박창달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은 "이번 협약은 직업계고 청년들이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치고 안정적인 사회 첫걸음을 떼는 데 든든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iM뱅크와 협력해 우수 인재 발굴부터 채용 연계까지 실질적인 지원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강정훈 iM뱅크 은행장은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와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게 돼 뜻깊다"며 "지역과 국가의 미래 인재들이 경쟁력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8-10 17:14:24
대구보건대, 이주배경학생 진로·직업체험 프로그램 7년 연속 운영
대구보건대학교가 7년째 대구 지역 이주배경학생들의 진로 탐색을 돕기 위한 맞춤형 진로·직업체험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해오고 있다. 대구보건대는 지난달부터 이달 8일까지 대구 지역 중·고등학교 이주배경학생 52명을 대상으로 '2026 이주배경학생 진로·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10일 밝혔다. 대구시교육청이 주관하는 이번 사업은 진로·직업 체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이주배경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파악하고 다양한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구보건대는 올해까지 7년 연속 운영기관으로 선정돼 학생상담센터와 직업이음센터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프로그램은 총 8회에 걸쳐 진로특강과 진로검사, 전공·직업체험 등으로 구성됐다. 첫날에는 나이지리아 이민자 2세로 한국에서 태어나 성장한 간호학과 4학년 발렌티나(22) 씨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진로특강을 진행했다. 이주배경이라는 정체성을 자신의 강점으로 발전시키고 진로를 찾아간 과정을 참가 학생들과 공유했다. 전공·직업체험에는 대학의 보건의료 분야 교육·실습 인프라가 활용됐다. 참가 학생들은 과학수사 지문 분석과 언어치료, 응급구조, 물리치료, 간호 등의 직무를 체험하고 실제 병원 응급실을 구현한 실습시설에서 의료현장을 경험했다. 로봇 기술과 바리스타, K-뷰티 등 미래산업·서비스 분야 체험도 함께 진행됐다. 마지막 회차에는 가족 간 유대와 상호 지지의 중요성을 주제로 한 특강이 마련됐으며, 참가 학생 52명은 지난 8일 수료식을 끝으로 전체 교육과정을 마쳤다. 권용현 대구보건대 학생취업처장은 "7년간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이주배경학생들이 자신의 문화적 배경을 강점으로 받아들이고 다양한 진로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가능성을 찾고 미래를 주도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진로·직업체험 기회를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8-10 16:58:09
대구대·경일대·대구가톨릭대, 지역 우수기업 탐방 캠프 개최
대구대학교가 경일대학교, 대구가톨릭대학교와 함께 지역 청년들의 취업 역량을 높이고 지역 기업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기업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대구대는 지난 5~6일 이틀간 성주 가야호텔과 지역 기업 현장에서 '2026 지역특화 산업분야 우수 기업탐방 캠프'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캠프에는 대구대·경일대·대구가톨릭대 재학생과 졸업생 30명이 참여했다. 경산 지역 3개 대학 거버넌스가 주관한 이번 캠프는 참가자들이 지역 기업의 산업 현장을 직접 살펴보고 직무와 채용 과정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마련됐다. 첫날에는 팀빌딩을 시작으로 면접 역량을 높이기 위한 인터뷰 스킬 특강과 채용 트렌드·기업 분석 교육 등이 진행됐다. 이차전지 관련 기업인 ㈜새빛켐 인사담당자도 참여해 기업과 주요 직무를 소개하고 취업 관련 정보를 전달했다. 둘째 날에는 기계·제조 분야 기업인 ㈜대구텍을 찾아 생산라인을 견학했다. 이어 대구텍 HR팀장이 직접 채용설명회와 취업 특강을 진행해 실제 채용 절차와 면접 준비 방법 등을 소개했다. 3개 대학은 이번 캠프를 통해 학생들이 지역 기업과 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실제 취업 과정에 필요한 면접 및 기업 분석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했다. 김중호 대구대 취업지원팀장은 "이번 캠프가 참가 학생들이 지역 우수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실질적인 취업 역량을 키우는 기회가 됐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경산 지역 대학 간 협력을 통해 지역 인재와 기업을 연결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2026-08-10 16:51:14
경일대 축구부 이태빈 프로 진출… 대만 프로축구 항위안 F.C. 입단
경일대학교 축구부 이태빈(축구학과 3학년) 선수가 대만 프로축구 항위안 F.C.(Hang Yuan F.C.)에 입단하며 프로 무대에 진출한다. 경일대는 이 선수가 최근 항위안 F.C.와 프로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선수는 2024년 경일대 축구학과에 입학해 대학 축구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 중앙·수비형 미드필더로 정교한 볼 컨트롤과 경기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팀의 중원을 맡아왔으며, 상대 압박을 벗어나는 기술과 정확한 볼 배급 능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 선수가 합류하는 항위안 F.C.는 대만 프로리그의 전통 강호로, 대만 구단 가운데 처음으로 AFC컵 본선에 진출한 바 있다. 2025/2026시즌에는 리그 2위를 기록했다. 이번 입단은 경일대 축구학과와 항위안 F.C.가 업무협약을 토대로 이어온 교류를 통해 성사됐다. 경일대 축구학과는 해외 구단과의 협력을 확대하며 재학생들의 해외 프로 진출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이 선수는 "항위안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저를 믿고 선택해 주신 구단에 감사드리고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준상 경일대 축구학과장은 "소중한 기회를 만들어준 항위안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학생선수들이 해외 무대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8-10 16:14:02
"지금 신고하면 비밀 보장" 한국장학재단, 장학금 부정수급 자진신고 오늘부터
한국장학재단이 장학금 부정수급을 예방하고 공공재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자진신고 캠페인을 운영한다. 한국장학재단은 10일부터 오는 10월 9일까지 '2026년 장학금 부정수급 자진신고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정당한 수급 요건을 갖추지 않고 장학금을 받은 수혜자의 자발적인 신고와 반환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고 대상은 재단 장학금을 부정하게 받은 수혜자로, 한국장학재단 누리집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신고할 수 있다. 신고 시 인적 사항과 부정수급 내용, 관련 증거자료 등을 제출하면 된다. 특히 환수 절차가 시작되기 전에 부정수급 사실을 스스로 신고하고 부정이익 등을 모두 반환하면 제재부가금을 감경 또는 면제받을 수 있다. 장학금 부정수급의 경우 부정이익 가액의 최대 5배까지 제재부가금이 부과될 수 있다. 재단은 신고자의 신분과 신고 내용을 비밀로 보장하고 신고로 인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보호할 방침이다. 박창달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은 "장학금 부정수급 자진신고 캠페인은 국민의 세금이 올바르고 공정하게 사용되도록 하기 위한 노력"이라며 "공공재정 부정수급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8-10 16:02:29
경북대학교가 박사후연구원과 학술연구교수 등 박사급 연구인력 80명을 채용하며 우수 연구자의 지역 정착과 연구 기반 강화에 나선다. 경북대는 대학 자체 예산 16억원을 투입하는 'More Action KNU 박사후연수연구원 지원사업'과 경북인문사회연구원의 학술연구교수 채용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비수도권 박사급 인재의 수도권 유출을 막고 대구경북에서 안정적으로 연구를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취지다. 'More Action KNU 박사후연수연구원 지원사업'을 통해서는 총 58명의 박사후연구원을 선발한다. BK21교육연구단과 대학 연구소 등을 대상으로 연구인력을 채용하고, 대학이 1인당 월 200만원의 인건비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현재 1차로 29명의 채용을 마쳤으며 추가 선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문사회 분야 박사급 연구인력 확충도 추진한다. 경북인문사회연구원은 인문사회 대학기초연구소 지원사업의 하나로 학술연구교수 22명을 신규 채용하고 있다. 선발된 연구자는 최대 3년간 연구활동을 수행한다. 특히 영남권 이외 지역에서 대구경북으로 전입하는 연구자에게는 500만원의 정착지원금을 지급한다. 외부 우수 연구인력의 지역 유입을 촉진하고 장기간 지역에 머무르며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추진하는 '성장엔진 연계 지역인재 양성방안(서울대 10개 만들기)'과 연계해 지역의 연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도 담겼다. 경북대는 기초학문·첨단기술·바이오 등 3대 융합연구원 운영과 연계해 박사급 연구인력의 지역 정착을 유도하고, 전임교원과 신진 연구자 간 공동연구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학의 연구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박사급 인재가 지역 산업·사회와 연계해 성장할 수 있는 연구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허영우 경북대 총장은 "이번 박사급 연구인력 유치는 지역에서 연구하고 지역 문제를 해결하며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제도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추진됐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대학, 연구자가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연구 생태계를 구축해 지역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2026-08-10 15:54:55
◆대구한의대학교(8월 1일자) 〈교원인사〉 ▷교학부총장 겸 노마드교육추진단장 남미경 ▷대학원장 겸 보건복지대학원장 겸 K-MEDI 융합산업대학원장 박연동 〈직원인사〉 ▷향산교양대학행정실장 이윤호
2026-08-10 14:46:35
취약계층 대학생 881명에 장학금… 한국사학진흥재단, 2억7천만원 지원
한국사학진흥재단이 행복기숙사에 입주한 취약계층 대학생 881명에게 총 2억7천775만원 규모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한국사학진흥재단은 학업과 주거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행복기숙사 입주 대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전국 95개 대학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급했다고 10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대구를 비롯한 개봉동·독산동·동소문·부경대·세종공동캠퍼스·천안·한국체육대·홍제 등 전국 9개 연합형 행복기숙사에 입주한 사회적 배려계층 대학생들이다. 재단은 올해부터 장학금 지원 체계를 개편해 저소득 및 취약계층 학생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했다. 장애인과 임산부 등 1구간 대상 지원금은 기존 72만원에서 80만원으로 인상했으며, 기초생활수급자 가구 자녀는 50만원에서 55만원, 차상위계층 가구 자녀는 45만원에서 50만원으로 각각 지원금을 올렸다. 또 한부모·다문화가정 학생과 보호종료아동, 소득 4~7구간 학생들에게도 15만~25만원의 장학금을 차등 지급했다. 행복기숙사 장학금 지원사업은 2014년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약 9천800명의 대학생에게 총 23억7천여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며 청년 주거 안정을 위한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이하운 한국사학진흥재단 이사장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대학생들이 주거비 부담 없이 학업과 성장에 전념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8-10 11:30:42
전국 20개 대학이 대구에… 기초과학 협력 네트워크 출범하다
전국 대학의 기초과학 연구 역량을 높이기 위한 G-램프(LAMP) 사업단 협의회가 공식 출범했다. 전국 20개 대학 사업단은 공동 선언문을 채택하고 연구 협력과 인재 양성, 사업 제도화 등을 함께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G-램프(LAMP) 사업단 협의회는 지난 6일 대구 호텔수에서 '빛의 출발, G-램프(LAMP) 사업단 협의회 출범식'을 열었다고 9일 밝혔다. 행사에는 전국 20개 대학 사업단장을 비롯해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 관계자 등이 참석했으며, 협의회 출범식과 정책 간담회, 단장회의, 향후 추진계획 발표 등이 진행됐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협의회의 비전과 중장기 추진 전략을 발표한 뒤 참석자 전원이 공동 선언문을 채택했다. 선언문에는 ▷기초과학의 가치와 연구 자율성을 바탕으로 한 연구 생태계 조성 ▷대학 연구소 연구역량 강화와 신진 연구자 육성 ▷사업단 간 공동연구 및 연구자 교류 확대 ▷연구자원 공동 활용 ▷사업 성과 확산 ▷AI·디지털 기술과 국제협력 기반의 융합연구 확대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제도 개선과 정책 제안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어 열린 정책 간담회에서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 사업단 관계자들이 G-램프 사업 추진 현황과 향후 정책 방향, 사업 고도화 방안을 공유하고, 사업 운영 과정의 애로사항과 평가체계 개선, 후속사업 제도화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G-램프 사업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대학기초연구소 지원사업으로, 지속 가능한 연구 플랫폼 구축과 대학 연구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 올해 1월 기준 석·박사과정생 1천181명, 전임교원 325명, 박사후연구원 328명 등 기초과학 연구인력을 양성했으며, 국제 최상위 학술지 논문 게재 21건과 국제 공동연구 623건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이현식 G-램프 사업단 협의회장(경북대 생명공학부 교수)은 "개별 사업단의 성과를 넘어 모든 대학이 정보와 자원을 공유하는 협력 구조를 만드는 것이 협의회 출범의 핵심"이라며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 참여 대학들이 함께 기초과학 인재 양성과 연구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6-08-09 19:25:29
윤정현 영남대 YUnicorn창업지원단장 "학생 창업, '팀 빌딩'이 제일 중요"
"실제 창업을 이어가려면 학생들을 연결하는 '팀 빌딩'이 가장 중요합니다." 윤정현 영남대학교 YUnicorn(와이유니콘) 창업지원단장은 최근 늘어나는 대학생 창업을 지속 가능한 기업과 지역 일자리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창업 건수를 늘리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창업가를 발굴하고, 서로 다른 역량을 가진 학생들을 연결해 팀을 구성한 뒤 성장 단계별 지원을 이어가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윤 단장은 최근 학생창업 확대 흐름에 대해 "취업시장이 어려워지면서 취업 외 진로로 창업을 고민하는 학생이 많아졌다"며 "대학 내 창업교육과 멘토링, 시제품 제작 지원 등 관련 인프라가 확대되면서 학생들이 창업을 접할 기회도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시행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라이즈) 사업도 학생 창업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윤 단장은 "라이즈 사업을 통해 대학들이 창업교육 프로그램과 지원체계를 갖추면서 학생들의 창업 접근성이 높아졌다"며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이 실제 창업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점차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학생 창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꼽은 것은 '팀 빌딩'이다. 학생들이 아이디어와 창업 의지를 갖고 있더라도 제품 개발부터 경영, 마케팅까지 모든 역할을 혼자 수행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윤 단장은 "프랜차이즈형 소상공인 창업이 아닌 이상 한 사람이 모든 역할을 맡아 사업을 운영하기는 쉽지 않다"며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학생과 기술을 가진 학생, 판매와 경영 역량이 있는 학생을 연결해 하나의 팀을 만들어주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실리콘밸리와 유럽에서는 팀 빌딩 자체를 별도 교육과정으로 운영할 정도로 중요하게 다루지만 국내 대학은 아직 관련 교육과 인식이 부족하다"며 "현재는 학생들이 이미 팀을 꾸려 와야 지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는 혼자 찾아오는 학생도 적지 않다. 이들을 적합한 동료와 연결해주는 것이 대학 창업지원 조직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청년 창업정책에 대해서는 지역 특성을 반영한 '핀셋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윤 단장은 "중앙정부는 창업 분위기를 확산하는 역할을 맡고, 지방자치단체는 지역에 남아 사업을 이어갈 청년 창업가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현재 학생 창업 지원은 라이즈 등 재정지원사업의 일부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아 지역 청년 창업가를 위한 독립적인 정책은 아직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앙정부가 관련 예산을 지자체에 지원하고, 지자체는 지역 산업과 자산을 활용한 특화형 창업가를 육성하는 방식으로 역할을 분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학생 창업이 지역소멸에 대응할 수 있는 중요한 해법이 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지역 특산물과 관광, 문화 자산을 기반으로 창업하면 원료와 생산기반이 지역에 있어 수도권으로 떠날 이유가 줄어든다"며 "지역에 남고자 하는 청년을 발굴해 교육하고 팀을 만들어 실제 창업가로 성장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 지역 자산을 활용한 창업이 늘어나면 청년 정주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지역소멸을 늦추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8-09 15:10:03
[변화하는 대학] "취업 대신 창업" 지역 대학생 3년새 8.7%↑…분야도 다양화
#계명대학교에서 튜바를 전공한 홍재식(30) 호보스피자 대표는 대학 재학 시절부터 창업에 뛰어들었다. 대학 2학년이던 23세부터 원단과 파충류 판매 등 다양한 사업을 경험했고, 26세에는 피자 매장을 열며 외식업에 본격적으로 도전했다. 호보스피자는 출범 2년여 만에 대구를 넘어 경기 용인과 울산으로 매장을 넓혔다. 내년에는 서울에 직영점과 가맹점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홍 대표는 "지역에서 시작한 외식 브랜드도 충분히 전국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영남대에서 교육학을 전공하고 현재 컴퓨터공학과 AI융합전공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박강윤(32) ㈜문화소프트 대표는 교육 현장의 불편을 인공지능(AI)으로 해결하는 에듀테크 사업에 도전했다. 대학원 연구 논문을 토대로 2021년부터 창업을 준비해 2024년 4월 법인을 설립했다. 문화소프트는 교사의 서술형 답안과 수행평가 채점을 돕는 AI 기반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학생 수가 늘수록 커지는 교사의 채점 부담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박 대표는 "AI를 활용해 교사들의 채점 과정을 편리하게 만들고 실제 사용자 의견을 반영해 제품을 계속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남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윤여정(23) 아워비(ourbee·구 Webee) 대표는 시설농가에서 작물 수정을 담당하는 호박벌의 생육환경을 관리하는 '스마트 벌통'을 개발하고 있다. 대학 4학년이던 지난해 11월 창업에 뛰어들었고, 올해 2월 졸업한 뒤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스마트 벌통은 비닐하우스와 스마트팜 내부의 온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벌의 활동량에 따라 출입구를 자동으로 여닫는 장치다. 활동 데이터를 분석해 농가에 관리 상태와 개선 효과를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도 개발 중이다. 윤 대표는 "농가의 벌 구매비 부담을 줄이고 작물 수정 효율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외식업에서 에듀테크, 애그테크까지 학생 창업 분야가 다양해지는 가운데 대학가 학생 창업의 외형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창업자와 창업기업 수뿐 아니라 매출액과 자본금도 늘면서 학생 창업이 체험을 넘어 실제 사업으로 성장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학생 창업 '양적 성장'… 매출·자본금도 동반 확대 28일 매일신문이 대학정보공시 학생 창업 및 창업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국 대학의 학생 창업자는 기준연도 2023년 2천139명에서 2024년 1천997명으로 감소했다가 2025년 2천187명으로 반등했다. 창업기업 수도 같은 기간 2천2개에서 1천860개로 줄었다가 2천49개로 증가했다. 학생 창업기업 매출액은 2023년 약 201억7천만원에서 2025년 약 690억원으로 3년 만에 242% 급증했다. 자본금도 약 66억8천만원에서 116억3천만원으로 74% 늘었다. 대구경북 주요 대학의 증가세는 전국보다 가팔랐다. 경북대·DGIST·계명대·영남대·대구대·대구가톨릭대·경일대·대구한의대 등 8개 대학의 학생 창업자는 2023년 150명에서 2024년 141명으로 줄었다가 2025년 163명으로 늘었다. 창업기업 수도 147개에서 138개를 거쳐 161개로 증가했다. 2023년과 비교하면 학생 창업자는 8.7%, 창업기업은 9.5% 늘어 같은 기간 전국 증가율을 웃돌았다. 매출액도 약 9억원에서 17억1천만원으로 90% 증가했고, 자본금은 1억9천만원에서 9억3천만원으로 약 4.8배 늘었다. 특히 계명대는 지난해 학생 창업기업 매출액 10억5천453만원을 기록해 전국 사립대학 5위, 비수도권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 같은 증가에는 취업난과 함께 창업교육 고도화, 디지털 기술 발전, 지난해부터 시행된 대학지원체계(RISE·라이즈) 사업 등 지원제도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온라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창업 정보와 지원사업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점도 창업 문턱을 낮췄다. 홍 대표는 "대구에는 청년들이 선호할 만한 스타트업이나 기업 일자리가 상대적으로 부족해 취업 외의 대안으로 창업을 고민하는 청년이 늘어나는 것 같다"며 "과거보다 SNS나 온라인을 통해 창업 관련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점도 학생 창업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은 오히려 감소…"AI 활용·인건비 부담 영향" 반면 전국 대학 학생 창업기업의 고용인원은 2023년 686명에서 2025년 604명으로 12% 감소했다. 대구경북 주요 대학은 같은 기간 30명에서 12명으로 60% 급감했다. 초기 기업의 인건비 부담에 더해 AI와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소규모 인력으로 운영하는 창업기업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정규직 채용 대신 외부 전문인력이나 프로젝트 단위 협업을 활용하는 경향도 고용 감소 요인으로 꼽힌다. 박 대표는 "창업 1~2년 차 기업이 직원 3~4명의 인건비를 매달 고정비로 부담하기는 쉽지 않다"며 "최근에는 직원 채용 대신 AI나 외부 전문인력을 활용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표도 "코딩에 특화된 AI 서비스를 여러 개 활용해 24시간 작업을 돌리고 결과물을 얻고 있다"며 "불과 2년 전 한 사람이 처리하던 업무량과 지금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업무량은 크게 달라졌다"고 했다. 한편 학생 창업을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시키려면 창업 건수 확대에서 나아가 시장 진입과 전문인력 확보, 투자 연계 등을 돕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대건 계명대 창업지원단장은 "AI와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확산으로 과거 상당한 비용과 전문인력이 필요했던 개발과 디자인, 마케팅 업무를 이제는 개인이나 소규모 팀도 수행할 수 있게 됐다"며 "학생 창업의 진입장벽이 구조적으로 낮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 창업정책은 단순히 기업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스케일업과 투자 연계, 전문인력 확보, 지역 내 성장 기반을 함께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정책의 중심축을 '창업의 양적 확대'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과 지역 정착'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6-08-09 15:03:38
허창덕 영남대 교수 "국립대만 무상교육? 지역 사립대 위기 심화"
정부가 내년부터 지방 국립대 신입생을 대상으로 소득과 관계없이 등록금을 전액 지원하는 '지방 국립대 무상교육' 도입을 추진하는 가운데, 지역 사립대를 중심으로 "국립대만 지원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립대와 사립대 간 지원 격차가 커질 경우 가뜩이나 신입생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사립대의 위기가 더욱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다. 교육부는 지난 5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내년부터 지방 국립대 신입생에게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등록금을 전액 지원하는 '지역 균형 장학금'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인재 유출을 막고 지방대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지만, 사립대에서는 학생들의 국립대 쏠림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허창덕 영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9일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립대학은 해방 이후 국가가 감당하기 어려웠던 고등교육을 대신 맡으며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현대화를 뒷받침해 왔다"며 "이제 와서 국립대만 집중 지원하는 것은 사립대가 한국 근대사에서 해온 역할과 공헌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허 교수는 "과거 우리나라는 고등교육기관이 부족했고 국가 재정도 열악해 공교육만으로는 대학 교육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웠다"며 "그 역할을 사립대학이 맡아 오늘날 대한민국의 발전에 기여했는데, 국민의 세금으로 국립대만 지원하는 것은 사립대의 역사적 공헌을 인정하지 않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허 교수는 "국립대 등록금이 사실상 '0원'이 되면 학생들의 선택은 당연히 국립대로 쏠릴 수밖에 없다"며 "한정된 학생 자원을 두고 경쟁하는 상황에서 지역 사립대의 신입생 모집은 지금보다 훨씬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모든 사립대에 동일한 수준의 지원을 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선을 그었다. 허 교수는 "현재 사립대 가운데는 정상적으로 교육과 연구를 수행하는 대학도 있지만, 정부 재정지원에만 의존해 연명하는 대학도 적지 않다"며 "무조건적인 지원이 아니라 교육의 질과 대학 운영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경쟁력 있는 사립대를 선별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우려는 전국 단위의 사립대협의화와 교수단체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황인성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사무총장은 "사립대는 장기간 등록금 동결에 이어 법정 인상 한도까지 낮아 손발이 묶여 있는데 지방 국립대는 무상교육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교육과정을 혁신해 지방 국립대 경쟁력을 높이지 않으면 전액 장학금을 줘도 우수 학생은 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도 지역 국립대에 대한 선별적 지원만으로는 지역 고등교육의 위기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은 "가장 큰 문제는 고등교육 전반에 대한 혁신적 전망 없이 지역 국립대만을 대상으로 한 선별적 지원이라는 점"이라며 "교육부는 지역 균형발전을 말하지만 정작 지역 고등교육을 떠받치고 있는 전체 교육 생태계에 대한 비전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2026-08-09 14:46:52
학생도 교수도 직원도 위태롭다…대학 공동체 정신건강 '빨간불'
#내년 졸업을 앞둔 지역 4년제 대학생 A씨는 "현재 인턴으로 일하는 곳의 열악한 처우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이 일을 계속해야 하는지에 대한 미래 고민 때문에 자취방에 돌아오면 집을 청소할 기력조차 없다"며 "친구들의 메시지에 답장할 에너지도 없어 심할 때는 2~3개월 동안 연락을 하지 못해 핀잔을 듣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지역 4년제 대학에서 17년째 재직 중인 교수 B씨는 "낮에는 강의와 행정 업무를 하고 연구와 국책사업 관련 업무는 대부분 퇴근 이후에 이어간다"며 "국책사업 계획서 제출이나 평가를 앞둔 시기에는 늦은 밤까지 일하거나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 국책사업은 선정 전에는 준비 과정에서, 선정 이후에는 연구진 관리와 성과 압박으로 또 다른 스트레스가 시작된다"며 "최근 지방대의 대형 국책사업 참여가 늘면서 연구와 교육보다 사업 기획과 운영에 더 많은 시간을 쏟는 것이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지역 4년제 대학에서 13년째 근무 중인 직원 C씨는 "교육부가 새로운 정책을 발표할 때마다 실제 실행은 대부분 대학 몫이 된다"며 "글로컬대학,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사업에 이어 새로운 국책사업이 계속 생기지만 기존 업무는 그대로여서 직원들의 부담만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은 두세 배로 늘었는데 조직과 시스템은 그대로인 경우가 많으니 주변에는 병가를 내거나 우울증, 공황장애 치료를 받는 직원들도 적지 않다"며 "학생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정책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인력과 조직이 부족해 현장의 피로감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학생과 교수, 직원 모두가 이처럼 극심한 스트레스와 소진을 호소하는 가운데 대학 구성원들의 정신건강이 일반 성인보다 더 취약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고등교육연구소는 지난달 10일 서울역 비즈허브 서울센터에서 '대학의 정신건강 지원 체계 구축 방향 모색'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열었다. '대학의 정신건강 실태와 과제'를 주제로 발표한 윤명숙 전북대 대외취업부총장은 대학생과 직원, 교수 등 대학 구성원 모두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정신건강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반 4년제 대학의 대학생 824명, 대학 직원 408명, 대학 교수 3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 대학 구성원 모두가 정신건강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은 우울과 스트레스, 자살 생각, 고위험 음주율 모두 일반 성인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여학생의 알코올 남용·의존 비율은 16.4%로 남학생(1.6%)보다 10배 이상 높았다. 대학 직원 역시 모든 항목에서 일반 성인보다 높은 위험도를 보였으며, 대학 구성원 가운데 우울과 스트레스 수준이 가장 높고 삶의 질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수 집단도 상황은 심각했다. 자살 생각 경험률은 15.1%로 일반 성인(6.4%)의 두 배를 넘었고, 자살 시도율과 음주 관련 지표 역시 위험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살 생각 경험률은 대학생(7.9%)보다 교수(15.1%)와 직원(13.8%)에서 더 높았으며, 자살 시도율은 교수가 7.9%로 가장 높았다. 윤 부총장은 "대학 구성원 모두 정신건강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위험 양상은 집단별로 차이가 있다"며 "대학생과 직원, 교수 각각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정신건강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국 197개 4년제 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대학들이 다양한 정신건강 지원 자원을 갖추고 있음에도 실제 이용률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의 상담 경험률은 15.3%에 그쳤고, 교수의 정신건강 프로그램 이용률은 6.1%에 불과했다. 강낙원 대교협 고등교육연구소장은 "대학생 마음건강 지원은 단순한 복지 서비스가 아니라 학생의 건강권과 학습권을 보장하고 청년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안정적으로 이행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정책의 핵심 과제"라며 "국가가 법적 근거를 바탕으로 최소한의 지원 기준을 마련하고 대학이 안정적으로 전문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재정 지원과 연계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교수·직원 가운데 어느 한 집단이라도 심각한 소진 상태에 놓이면 건강한 교육환경을 유지하기 어렵다"며 "대학의 정신건강 정책은 학생 지원을 우선 강화하되 궁극적으로는 학생과 교수, 직원을 모두 아우르는 '대학 공동체 전체 접근(Whole University Approach)'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 ·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6-08-09 14:29:06
지방소멸을 막고 지역 혁신을 이끌 인재를 길러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 속에서 대학의 역할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역균형발전과 첨단산업 인재 양성, 인공지능(AI) 전환과 더불어 글로컬대학, 앵커(RISE) 사업 등 정부가 대학에 부여하는 과제도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정작 그 역할을 수행해야 할 대학 공동체는 점점 지쳐가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취업과 진로에 불안을 느끼는 학생, 교육과 연구보다 국책사업 수행에 더 많은 시간을 쏟는 교수, 늘어나는 사업과 행정업무를 감당하는 직원까지 대학 구성원 모두가 정신건강 위험에 노출됐다는 것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고등교육연구소가 최근 개최한 '대학의 정신건강 지원 체계 구축 방향 모색' 토론회에서 윤명숙 전북대 대외취업부총장(사회복지학과 교수)은 대학생과 교수,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대학 구성원 모두가 정신건강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진단했다. 윤 부총장은 이러한 현상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대학을 둘러싼 환경 변화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했다. 학생들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취업 경쟁에 내몰리고, 교수와 직원들은 학령인구 감소와 재정난 속에서 생존을 위해 각종 정부 재정지원사업을 수행하며 교육과 연구, 행정 업무를 동시에 떠안는 구조가 고착화됐다는 것이다. 연구를 진행한 윤 부총장은 9일 매일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는 대학이 지역을 살리고 국가 경쟁력을 높여주길 기대한다. 하지만 건강하지 않은 공동체가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 수는 없다"며 "대학이 변해야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대학이 먼저 건강해져야 비로소 변화도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과 유렵 등 해외에서는 이미 '건강한 대학(Healthy University)'을 중요한 정책 목표로 삼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 진학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정작 대학 구성원의 심리·정서 지원에는 국가 차원의 관심이 부족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모든 대학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지원기관 설치를 의무화함으로써 단순한 진로 상담이 아니라 학생과 직원, 교수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종합적인 심리·정서 지원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교육부가 검토 중인 '지방국립대 등록금 0원 지원 '정책에 대해서는 방향성에는 공감하면서도 형평성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부총장은 "국립대 등록금 부담을 줄이는 것은 수십 년 동안 요구돼 온 과제인 만큼 반드시 필요한 정책"이라면서도 "사립대 학생들도 같은 청년들인 만큼 정부가 사립대에 대해서도 어떤 방식으로 지원할지 충분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밝혓다. 고등교육 재정의 안정적 확충 필요성도 강조했다. 윤 부총장은 "우리나라는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 고등교육이라고 말하면서도 OECD 국가들과 비교하면 고등교육에 대한 국가 지원은 매우 부족한 수준"이라며 "그동안 대학들은 각종 재정지원사업에 의존해 운영돼 왔지만 이제는 사업 중심의 지원을 넘어 안정적인 고등교육 재정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6-08-09 13:53:52
경북대, BK21 대학원혁신지원사업 연차평가 '최우수'… 6년 연속 사업비 증액
경북대학교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4단계 BK21 대학원혁신지원사업 연차평가에서 지역 참여대학 가운데 최고 성적을 거두며 6년 연속 사업비 증액을 이어가게 됐다. 경북대학교는 '4단계 BK21 대학원혁신지원사업' 6차년도 연차평가 예비결과에서 지역 단위 참여대학 중 최고점을 받아 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본 사업비 95억원에 더해 성과 인센티브를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이번 평가는 오는 7일까지 이의신청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4단계 BK21사업은 석·박사급 연구인력 양성과 연구중심대학 육성을 위해 2020년부터 2027년까지 추진되는 정부 재정지원사업이다. 이 가운데 대학원혁신지원사업에는 전국 단위 15개교와 지역 단위 13개교 등 모두 28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다. 경북대는 사업 첫해인 1차년도부터 올해 6차년도까지 6년 연속 우수대학으로 선정돼 매년 사업비를 증액받았으며, 올해는 지역 단위 13개 대학 가운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북대는 '미래 혁신을 주도하는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을 비전으로 대학원혁신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6차년도에는 학부·대학원 연계 학사제도 개선, 융합교육 및 연구 기반 강화, 국제공동연구 활성화, 대학원생 장학 및 권익 지원 확대 등에 집중하며 교육·연구 혁신과 국제화 역량을 높였다. 대학은 이번 평가를 통해 확보한 추가 재원을 AI 연구 인프라 확충과 국제화 프로그램 확대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4단계 BK21 신규 시범사업인 '지역대학 연합형 교육연구단'에도 선정된 만큼 이를 기반으로 AI 융복합 인재 양성과 지역 혁신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또한 향후 5단계 BK21사업과 정부의 '거점국립대 패키지 지원대학' 사업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허영우 경북대 총장은 "이번 성과는 대학원이 축적해 온 교육·연구 혁신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BK21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AI 기반 교육·연구 혁신을 선도하고, 지역 혁신과 국가균형발전을 이끄는 연구중심 국가거점국립대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2026-08-06 15:36:56
영남이공대-경북교육청, 일학습병행 확대 맞손… 직업계고 인재 양성 박차
영남이공대학교와 경상북도교육청이 직업계고 학생과 청년층의 진로 설계 지원과 현장 중심 직업교육 강화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영남이공대는 지난 4일 교내 천마역사관에서 경북교육청과 '일학습병행과정 운영 및 직업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직업계고 학생들의 진로 선택을 지원하고, 지역 산업체와 연계한 실무형 인재 양성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식에는 이재용 영남이공대 총장과 류시경 경북교육청 창의인재과장 등 두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직업계고 학생을 대상으로 한 진로·직업교육과 일학습병행과정 운영 및 홍보, 참여 희망 학생 상담, 진학·취업 정보 제공, 지역 산업체 협약기업 발굴 및 학생-기업 연계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 교원과 진로전담교사를 대상으로 한 일학습병행과정 교육을 비롯해 진로체험과 캠퍼스투어, 기업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직업계고·대학·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직업교육과정 공동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영남이공대는 일학습병행운영처를 중심으로 학생 상담과 협약기업 정보 제공, 채용 연계, 직무 맞춤형 교육 등을 지원하고, 지역 산업체 협력 네트워크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경북교육청은 관내 직업계고와의 연계 체계를 구축하고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진로·진학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학교 현장의 일학습병행과정 참여 확대를 지원한다. 이재용 영남이공대 총장은 "이번 협약은 진로 설계부터 교육, 현장실습, 취업 지원까지 이어지는 실질적인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경북교육청과 함께 직업계고 학생과 청년들의 성장 경로를 체계화하고 지역 산업이 필요로 하는 현장형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6-08-06 14:3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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