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식 칼럼] 좋은 대학은 구성원의 시간을 훔치지 않는다
대학에서 가장 귀한 자원은 무엇일까. 예산도, 건물과 장비도, 사람도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가 생각보다 자주 낭비하면서도 늦게 깨닫는 자원은 시간인지 모른다. 대학의 하루는 교수의 강의와 연구, 학생의 배움과 도전, 직원의 행정과 지원이 맞물려 돌아가는 시계와 같다. 어느 한쪽에 마찰이 생기면 전체가 느려진다. 요즘 대학은 늘 바쁘다. 회의는 많아지고, 보고서는 길어지며, 새로운 사업이 생기면 서식과 절차도 따라온다. 물론 행정과 평가는 필요하다. 다만 그것이 대학을 움직이는 윤활유인지, 톱니 사이에 낀 모래알인지는 돌아볼 필요가 있다. 행정은 물길을 내는 일이어야지, 둑을 하나 더 쌓는 일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교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연구하고 가르칠 시간이다. 강의를 준비하고 학생을 만나며, 논문을 읽고 연구실에서 질문을 다듬는 시간이 대학의 지식 생산을 만든다. 연구중심대학을 말하면서 정작 연구자의 하루를 보고서와 반복 행정으로 채운다면, 마라톤 선수를 출발선에 세워놓고 운동화 끈만 계속 고쳐 매게 하는 것과 비슷하다. 학생의 시간도 귀하다. 학사 제도를 몰라 여기저기 찾아다니고, 장학과 진로 정보를 뒤늦게 접하며, 누구에게 물어야 할지 몰라 망설이는 시간은 줄여야 한다. 대학은 미로를 잘 만드는 곳이 아니라 길을 잘 열어주는 곳이어야 한다. 학생의 시간은 배우고, 만나고, 실패하고, 다시 도전하는 데 더 많이 쓰여야 한다. 직원의 시간도 다르지 않다. 연구비, 학사, 국제교류, 산학협력, 학생 지원은 모두 전문성을 요구한다. 그런데 하루가 반복 업무와 민원 대응으로 끝난다면 전문성이 자랄 여유가 없다. 직원이 자신의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을 때 교수도 연구와 교육에 집중하고 학생도 더 나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교수의 시간, 학생의 시간, 직원의 시간은 따로 흐르지 않는다. 강의실과 연구실, 행정실의 시간이 모여 대학의 하루를 만든다. 서로의 시간을 빼앗으면 모두가 지치고, 서로의 시간을 지켜주면 대학도 달라진다. 대학의 시간은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보다, 내일을 위해 무엇을 얼마나 오래 쌓아왔느냐에 더 가깝다. 중요한 일을 얼마나 오래 준비하고, 서로 만나 생각을 맞추며, 실패와 시행착오를 얼마나 축적해 왔느냐의 문제이기도 하다. 특히 큰 정부재정지원사업은 공고가 난 뒤에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평소 연구자들이 서로의 연구를 알고 있었는지, 학문과 부서의 벽을 넘어 함께 고민해 왔는지, 행정이 그 생각을 사업으로 구체화할 준비가 되어 있었는지가 결정적인 순간에 드러난다. 최근 경북대학교가 일부 정부재정지원사업 선정에서 기대했던 결과를 얻지 못한 일도 이런 관점에서 돌아볼 필요가 있다. 아쉽지만 원인을 바깥에서 찾는 것은 쉽고, 내부를 들여다보는 것은 불편하다. 우리는 큰 기회가 오기 전부터 충분히 준비했는가. 연구자의 비전과 행정의 전문성, 학생 교육과 지역의 미래를 하나의 그림으로 오래 다듬어 왔는가. 오늘의 일에 쫓기느라 내일을 준비할 시간을 잃고 있지는 않았는지 돌아봐야 한다. 씨앗을 뿌리지 않은 밭에 가을이 왔다고 풍성한 수확을 기대할 수는 없다. 큰 성과는 평소 쌓아온 연구 역량과 사람 사이의 신뢰, 부서 간 협업이 어느 순간 하나의 힘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번의 아쉬움도 누구의 책임인가를 따지기보다, 우리가 미래를 준비하는 데 충분한 시간을 쓰고 있었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이럴 때일수록 원칙이 필요하다. 기본은 함께 세우고, 탁월함은 경쟁시켜야 한다. 학생 교육, 학문의 다양성과 깊이, 대학원생과 젊은 연구자 육성, 연구 행정과 협업 시스템은 대학 전체가 함께 키워야 할 기초 체력이다. 뿌리가 약한 나무에 열매 몇 개만 크게 키워서는 오래 버티지 못한다. 뿌리가 튼튼해진 뒤 각 분야가 자기 강점으로 마음껏 경쟁해야 세계적 성과도 나온다. 그렇게 축적된 대학의 시간은 캠퍼스 안에서 끝나지 않는다. 학생은 지역의 학교와 기업, 연구소와 공공기관으로 나아가고, 연구실의 지식은 지역 산업과 시민의 삶으로 흘러간다. 거점국립대는 지역의 요구를 뒤따라가는 곳에 머물지 않고, 지역이 아직 보지 못한 가능성을 먼저 발견하고 길을 내야 한다. 좋은 대학은 사람을 계속 바쁘게 만드는 대학이 아니라, 중요한 일에 시간을 쓸 수 있게 해주는 대학이라고 생각한다. 교수는 연구와 교육에, 학생은 배움과 도전에, 직원은 자신의 전문성에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어야 한다. 그 시간이 쌓여 사람을 키우고, 결국 그 사람들이 지역의 미래를 만든다.
2026-10-06 06:30:00
[이웃사랑] 17년째 잠든 아들, 그 옆에서 오늘도 군가를 부른다… "혹시나 의식 돌아올까 봐"
〈em〉"나 태어난 이 강산에 군인이 되어-〈/em〉 〈em〉꽃 피고 눈 내리기 어언 삼십년〈/em〉〈em〉-"〈/em〉 고인성(가명·66) 씨는 오늘도 아들의 병상 곁에서 군가를 부른다. 아들 재하(가명·39) 씨가 눈을 감은 지도 벌써 17년째다. 그는 스물두 살이던 2009년 여름, 군 복무 중 사고를 당한 뒤 단 한 번도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양쪽 뇌가 심하게 손상됐고 수술만 열 차례가량 받았다. 아들의 청춘은 그렇게 흘러가 버렸고, 아버지는 오늘도 노래를 부른다. 길 잃은 아들이 노래 소리를 따라 돌아와주길 바라며. ◆가족 위해 살아온 아버지… 스물두 살 아들의 사고로 멈춘 일상 대구에서 1남 4녀 중 아들로 태어난 인성 씨는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고등학교 2학년 때 학업을 중단했다. 공무원을 꿈꿨지만 당장 돈을 벌어야 했다. 열여덟 살에 건설회사 전기 보조로 일을 시작했고, 군 복무 후에는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다 스물여섯 살 무렵 한국전력에서 초고압선 유지·보수 업무를 맡았다. 스물여덟 살에 결혼해 이듬해 첫아들 재하 씨를 얻었다. 인성 씨 부부는 고령의 장모와 부모를 돌보기 위해 직장과 거처까지 옮겨가며 가족을 챙겼다. 그런 부부에게 재하 씨는 큰 기쁨이었다. 수학을 좋아하고 성적도 준수했던 재하 씨는 지역 대학에서 통계학을 전공했다. 친구들을 집에 데려오면 인성 씨가 삼겹살을 구워주곤 했다. 평범했던 가족의 일상은 2009년 여름 멈춰 섰다. 대학 1학년을 마치고 입대한 재하 씨가 제대를 보름가량 앞두고 휴가를 나왔을 때 오토바이 사고를 당한 것이다. 양쪽 뇌를 크게 다쳐 수술대에 오른 것만 열 번에 달했지만 끝내 의식은 돌아오지 않았다. "처음에는 젊으니까 금방 일어날 줄 알았어요. 그런데 이제는... 그냥 숨만 쉬어줘도 좋습니다." 인성 씨는 혹시라도 아들이 듣고 있을까 봐 병상 앞에서는 울지 않았다. 대신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울었다. 직장도 관두고 아들 곁에 남았다. 몇 년 동안 제대로 집에도 들어가지 못한 채 병원을 지켰다. 그렇게 17년이 흘렀다. 스물두 살이던 아들은 어느덧 서른아홉 살이 됐지만 그날 이후 단 한 번도 눈을 뜨지 못했다. ◆낮에는 학교, 밤에는 경비… 17년 간병에 부모 몸도 병들어 긴 간병은 가족의 삶을 송두리째 바꿨다. 처음에는 수술비와 병원비를 마련하려 친인척에게 돈을 빌렸다. 그렇게 진 빚만 한때 2억원가량에 달했다. 인성 씨는 약 13년 전부터 한 대학에서 시설 유지·보수 업무를 시작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낮에 일하고 밤이면 병원으로 가 직접 아들을 돌봤다. 아내는 식당에서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일했다. 코로나19 이후 주야간 간병인을 써야 하면서 비용 부담은 더 커졌다. 인성 씨는 지난해까지 낮에는 대학에서 일하고 밤에는 고등학교 경비로 근무했다. 숙직실에서 쪽잠을 자며 버텼고 휴일에도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러다 2년 전 급성 심근경색이 찾아왔다. 스텐트 2개를 삽입했고, 척추협착증까지 악화돼 결국 야간 경비 일을 그만뒀다. 아내도 고혈압과 관절염, 허리 통증을 앓지만 여전히 일주일에 엿새씩 식당으로 출근한다. 부부의 한 달 수입은 약 600만원. 하지만 아들의 병원비와 간병비만 매달 약 500만원이 들어간다. 월세와 관리비 65만원에 부부의 치료비와 생활비까지 더하면 남는 돈은 거의 없다. 아들을 돌보던 젊은 부모도 어느덧 예순을 넘겼다. 의료진은 심각한 뇌 손상에도 재하 씨가 지금까지 생명을 이어온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했다. 그래도 인성 씨는 병실에 들어설 때마다 아들의 손을 잡고 이름을 부른다. 좋아했던 노래와 군가도 불러준다. 혹시 노래를 듣고 오래전 기억 하나라도 떠올릴까 하는 마음에서다. 〈em〉"아 다시 못 올 흘러간 내 청춘-〈/em〉 〈em〉푸른 옷에 실려간 꽃다운 이 내 청춘〈/em〉〈em〉-"〈/em〉 오늘도 병실에는 '늙은 군인의 노래'가 울려 퍼졌다. 늙은 아비의 가냘픈 희망을 싣고. *매일신문 이웃사랑은 매주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소중한 성금을 소개된 사연의 주인공에게 전액 그대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개별적으로 성금을 전달하고 싶은 분은 하단 기자의 이메일로 문의하시길 바랍니다. *기부금 영수증 처리는 가정복지회(053-287-0071)로 문의하시길 바랍니다.*기부금 영수증은 입금자명으로만 발행이 가능합니다. ※ 이웃사랑 성금 보내실 곳아이엠뱅크(구 대구은행) 069-05-024143-008 / 우체국 700039-02-532604예금주 : ㈜매일신문사(이웃사랑) [지난주 성금내역] ◆희망 놓지 않는 아인이네에 2,927만원 전달 엄마의 갑작스런 사고로 온 가족의 일상이 무너졌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아인이네(매일신문 9월 22일 10면)에게 2천927만688원을 전달했습니다. 이 성금엔 ▷㈜삼이시스템 20만원 ▷국제정밀(김용근) 5만원 ▷베드로안경원 5만원 ▷김미희 5만원 ▷이강준 3만원 ▷이병규 2만5천원 ▷문교식 2만원 ▷박은경 2만원 ▷신종욱 2만원 ▷최은서 2만원 ▷최정원 2만원 ▷김종식 1만원 ▷김태상 1만원 ▷이서영 1만원 ▷이현민 1만원 ▷정혜원 1만원 ▷이장윤 6천원 ▷조철제 5천원 ▷심금자 1천원 ▷'많은분들도움에감사' 1만278원이 더해졌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낡은 집에 눈물 짓는 김성원 씨에게 2,465만원 성금 성치 않은 몸으로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집에서 90대 노모를 모시고 사는 김성원 씨(매일신문 9월 29일 10면)에게 47개 단체, 101명의 독자가 2천465만6천804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에스엘이충곤재단 300만원 ▷에스엘㈜ 200만원 ▷피에이치씨큰나무복지재단 200만원 ▷건화문화장학재단 150만원 ▷백년가게국제의료기 100만원 ▷㈜일지테크 100만원 ▷㈜태원전기 100만원 ▷한성철강㈜ 100만원 ▷신라공업 50만원 ▷㈜태린(이동훈) 40만원 ▷최상규이비인후과 4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30만원 ▷㈜동아티오엘 25만원 ▷㈜백년가게국제의료기 25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신철범) 2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대흥분쇄기(한미숙) 20만원 ▷새화성약국(박경옥) 20만원 ▷경주천마운전전문학원 10만원 ▷김영준치과의원 10만원 ▷동양자동차운전전문학원 10만원 ▷두드림정신과(정진영) 10만원 ▷법무사김태원사무소 10만원 ▷세움종합건설(조득환) 10만원 ▷신성산업㈜ 10만원 ▷유성에스에이치(이석현) 10만원 ▷㈜구마이엔씨(임창길)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김태룡) 10만원 ▷창성정공(허만우) 10만원 ▷탐라기계(김진근) 10만원 ▷건천제일약국 5만원 ▷국제정밀(김용근) 5만원 ▷다빈치커피대명마루점 5만원 ▷동산내과(강민규) 5만원 ▷동산내과(박경아) 5만원 ▷동산내과(박준석) 5만원 ▷베드로안경원 5만원 ▷선진건설㈜(류시장) 5만원 ▷우리들한의원(박원경)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국선도두류수련원 3만원 ▷동신통신㈜(김기원) 3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국(방일철) 3만원 ▷㈜동위(이석우) 3만원 ▷통영굴국밥국수(허정) 2만원 ▷미래엔영어유천초점 1만원 ▷하나회(김미라) 1만원 ▷도경희 200만원 ▷김상태 150만원 ▷박전호 30만원 ▷박철기 안대용 각 20만원 ▷곽용 김신영 배영옥 안수정 임경란 조득환 최창규 하경석 허정원 황봉득 각 10만원 ▷김영관 김유성 김은성 도강해 박정희 박종천 백미화 변정기 서준교 안대용 이동욱 이재열 이종하 이창영 차동용 최지한 각 5만원 ▷강병호 김노주 김태욱 배건우 배상영 변현택 이재민 최춘희 각 3만원 ▷권오영 권유진 김영우 김재연 류휘열 방태표 성민교 이경희 이지연 이해수 정서원 각 2만원 ▷강대용 김균섭 김다영 김성진 김주현 김태천 김희태 박동호 박봉수 박인배 박태용 박홍선 변희광 성영아 수민부 신광수 우철규 윤진모 이강원 이슬이 이운대 전선수 정준홍 조영식 차수환 최경철 각 1만원 ▷윤인주 이용수 각 5천원 ▷김서연 2천원 ▷심윤종 1천3원 ▷윤영만 조규범 최연준 각 1천원 ▷여경희 500원 ▷'왕이신하나님이영석' 30만원 ▷'언젠가는큰복으로받기' '주님사랑' 각 10만원 ▷'여유가생겼습니다돕기' '이혜경C' 각 3만원 ▷'주님감사' 2만원 ▷'돕기돕자' '돕는게모두사는길' '살자' '석희석주' '이현박경아' '최재혁프란치스코' 각 1만원 ▷'어르신힘내십시오' 7천777원 ▷'도우면언젠가복받기' 6천500원 ▷'주양대건' 5천원 ▷'10월당진국가대표힘' 524원 ▷'동생다빈국가대표대박' 500원. ※기부금 영수증은 입금자명으로만 발행이 가능합니다.
2026-10-06 06:30:00
AI·반도체 열풍에…4대 과기원 수시 지원자 3만명 돌파
최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분야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과학기술원의 '몸값'도 높아지고 있다. 2027학년도 수시모집에서 4개 과학기술원에 지원한 수험생이 사상 처음으로 3만명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5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한국과학기술원(KAIST)·울산과학기술원(UN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광주과학기술원(GIST) 등 4개 과기원의 2027학년도 수시 지원자는 3만3천34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2만4천423명보다 8천926명(36.5%)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4개 과기원 지원자는 2022학년도 1만3천315명에서 5년 만에 2.5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대학별 증가 폭은 DGIST가 48.9%로 가장 컸다. 이어 UNIST 41.6%, GIST 36.2%, KAIST 20.1% 순으로 지원자가 늘었다. 4개 과기원의 평균 경쟁률도 16.13대 1로 전년 14.14대 1보다 높아졌다. 모집인원이 2026학년도 1천727명에서 2027학년도 2천67명으로 340명(19.7%) 늘었지만, 지원자가 이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경쟁률도 상승했다. 이 같은 지원자 급증에는 최근 반도체와 AI 등 첨단산업에 대한 선호가 높아진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기업과 연계된 반도체 계약학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관련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는 과기원에 대한 수험생들의 관심도 함께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올해 대기업 연계 계약학과 가운데 반도체 분야 지원자는 전년보다 19.4% 증가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여기에 과기원은 일반 대학과 달리 수시모집 6회 지원 제한을 받지 않는다는 점도 지원자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모집정원이 확대된 상황에서도 과기원 지원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며 "이들의 진학 선택은 일반대 이공계 학과와 지역의대 합격선에도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2026-10-05 13:53:49
대학생 생활비 대출 2년 새 33% 급증… 연체액도 387억원
대학생들이 한국장학재단에서 받은 생활비 대출 규모가 2년 만에 3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층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높은 구간에서도 대출이 늘어난 가운데 연체 인원과 금액도 함께 증가했다. 4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경숙 의원이 한국장학재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학생 생활비 대출액은 2023년 6천406억7천만원에서 2024년 8천193억6천만원, 지난해 8천506억원으로 증가했다. 2년 사이 2천99억2천만원(32.8%)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대출 건수도 43만2천171건에서 45만7천129건으로 2만4천958건 증가했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학자금 지원 1~3구간 등 저소득층의 생활비 대출액은 2023년 2천715억원에서 지난해 3천634억7천400만원으로 33.9% 증가했다. 특히 3구간의 증가폭이 39.2%로 가장 컸고, 2구간과 기초생활수급자도 각각 35.5%, 32.4% 늘었다. 생활비 대출 증가는 고소득 구간에서도 나타났다. 학자금 지원 9~10구간의 대출액은 같은 기간 891억5천만원에서 1천37억9천만원으로 16.4% 증가했다. 소득구간이 산정되지 않은 학생의 대출액은 44.0% 급증했다. 연체 규모도 커졌다. 일반 생활비 대출 연체 인원은 6천241명에서 8천101명으로 29.8% 늘었고, 연체 잔액은 295억2천만원에서 386억9천만원으로 31.1% 증가했다. 전체 학자금대출 대손충당금 설정액도 7천117억6천만원에서 7천902억1천만원으로 11.0% 늘었다. 한국장학재단의 지난해 생활비 대출 이용자 4만4천818명 대상 설문에서는 대다수가 식비와 교통비 등 실제 생활비 마련을 위해 대출금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6-10-04 14:25:13
경일대 학부생 3명, 세계 교통학술대회서 제1저자로 논문 발표한다
경일대학교 철도운전시스템학부 학생들이 대구경북의 교통 현안을 분석한 연구를 들고 세계 교통 분야 연구자들이 모이는 국제학술대회 무대에 오른다. 경일대는 철도운전시스템학부가 참여한 연구논문 10편이 내년 1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2027 Transportation Research Board(TRB) Annual Meeting' 발표 논문으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3편은 학부 2·3학년 학생들이 제1저자를 맡았다. TRB Annual Meeting은 미국 National Academies 산하 Transportation Research Board가 주관하는 교통 분야 국제학술대회다. 내년 행사는 1월 10일부터 14일까지 열리며 교통 분야 연구자와 정책 담당자, 실무 전문가 등이 참여한다. 이번에 논문이 채택된 김원선 철도운전시스템학부 3학년 학생은 보행자와 차량 간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차사고(Near-Miss)'를 분석하고 예방 대책을 연구했다. 같은 학년 안세진 학생은 어린이보호구역의 안전성을 높이는 방안을, 2학년 이정혁 학생은 초고령사회에서 고령층의 대중교통 수단 선호도를 각각 연구해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학생들은 전공 수업에서 익힌 철도·교통 지식을 실제 교통 데이터와 인공지능(AI) 분석 기술에 접목했다. 연구 주제 설정부터 데이터 구축과 분석, 결과 해석, 논문 작성까지 연구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연구 주제도 보행자 교통안전과 어린이보호구역, 고령층 이동권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대구·경북지역의 실제 교통 문제를 분석해 지역 교통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는 게 대학 측 설명이다. 연구팀을 지도한 이은학 경일대 교수는 "학생들이 강의실에서 배운 이론에 머물지 않고 대구·경북지역의 실제 철도와 교통 문제를 직접 연구한 경험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이번 발표를 계기로 학생들이 철도·모빌리티 분야의 연구 역량을 더욱 키우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일대 철도운전시스템학부는 철도기관사와 철도 인프라·물류·교통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 KIU철도아카데미와 연계한 철도차량운전면허 교육과 공학·기술·경영·IT 분야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2026-10-02 11:12:40
영남대, 의성 세포배양 산업 육성 성과 '교육부 장관상'
영남대학교가 경북 의성에서 추진해 온 세포배양 산업 생태계 구축 사업의 성과를 인정받아 교육부 장관상을 받았다. 영남대 K-U시티세포배양사업단은 지난달 30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6 산학연협력 EXPO'의 '2026년도 앵커 혁신성과·도전 지역혁신 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인 교육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2일 밝혔다.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한 이번 경진대회는 대학과 지역 간 협력을 통한 지역 발전 사례를 발굴·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영남대 사업단은 앵커-Festival '시그니처 과제' 분야에 '지·산·학·연 협력을 통한 세포배양 산업화단지 구축' 사례를 출품해 대상을 받았다. 영남대는 2015년부터 경북도와 의성군, 지역 대학 등과 함께 의성지역 세포배양 산업 기반을 구축해왔다. 세포배양에 필요한 소재와 배지, 장비의 국산화를 추진하는 한편 관련 기업 유치와 연구개발, 인재 양성을 연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2017년에는 교내 세포배양연구소를 설립했고, 2020년 교육부 이공분야 대학중점연구소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이후 의성 바이오밸리 산업단지 내 경북세포배양산업지원센터에 연구소 분원을 설치해 입주기업 등과 공동연구와 기술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 기업과 연계한 인재 양성도 추진하고 있다. 사업단은 바이오기업의 인력 수요에 맞춘 교육과 취업 연계를 진행하고 있으며, 세포배양 배지 전문기업 티리보스와는 배지 연구개발과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하고 있다. 영남대는 이 같은 사업을 통해 연구 기반 구축에서 기업 지원·유치, 현장 맞춤형 인재 양성, 지역 취업으로 이어지는 산학협력 체계를 구축한 점이 이번 경진대회에서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최인호 영남대 K-U시티세포배양사업단장은 "연구개발과 산업 인프라 조성, 산학협력, 인재 양성을 연계한 성과가 이번 수상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현장에서 필요한 연구와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의성의 세포배양 산업 성장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2026-10-02 11:12:23
알츠하이머 증상 완화를 위한 빛 자극 치료부터 고령층의 모바일 앱 사용성 개선, 이상치에 강한 통계 분석법까지 계명대학교 연구진의 연구 성과 3건이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을 받았다. 계명대는 의용공학과 이종하 교수 연구팀과 산업공학과 정이훈 교수 연구팀, 통계학과 김무섭 교수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한국과총)가 주관하는 '2026년 제36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고 2일 밝혔다.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은 한국과총이 1991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학술상으로, 각 학술단체가 자체 심사를 거쳐 추천한 논문을 대상으로 학문적 기여도와 창의성 등을 평가해 수상작을 선정한다. 이종하 교수 연구팀은 빛을 이용해 특정 신경회로를 자극하는 방식으로 알츠하이머 증상을 완화할 가능성을 살펴본 연구로 수상했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동물모델에 660㎚ LED를 이용한 정밀 광자극을 가한 뒤 신경생물학적 변화와 행동 변화를 분석했다. 이를 통해 약물을 사용하지 않는 알츠하이머 치료 기술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구에는 정태미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연구원과 박혜령 석사과정생, 타흐신 나이루즈 박사과정생이 참여했으며 이 교수가 교신저자를 맡았다. 연구팀은 향후 생체신호와 행동 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환자의 상태에 따라 자극 조건을 조절하는 정밀치료 기술로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정이훈 교수 연구팀은 연령에 따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사용성 차이를 분석했다. 고령층과 청년층을 대상으로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할 때 걸리는 시간과 오류 횟수, 인지적 부담 등을 비교한 결과 고령층에서 전반적으로 오류와 작업부하가 높게 나타났다. 반면 음성 안내와 도움말을 함께 제공했을 때 고령층의 사용성이 유의하게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는 신호성·이민욱·김민서·황나현 학부생이 참여했다. 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고령층의 인지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인터페이스 설계 방안을 제시했으며, 고령자의 비대면 서비스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한 연구로 확대하고 있다. 김무섭 통계학과 교수는 데이터에 비정상적으로 크거나 작은 값인 '이상치'가 섞여 있을 때도 보다 안정적으로 결과를 추정할 수 있는 통계 분석법을 비교한 연구로 수상했다. 연구에서는 여러 강건 추정 방법을 비교해 '밀도멱발산(Density Power Divergence)'을 활용한 방법의 성능을 확인했다. 실제 산업·공공 데이터와 빅데이터, AI 모델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상치의 영향을 줄이는 데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신채기 계명대 연구처장은 "바이오·공학·통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축적된 연구 역량이 학문적 성과로 이어진 사례"라며 "학문 간 경계를 넘는 융합 연구와 연구성과의 산업·사회적 활용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10-02 11:11:48
◆경북대학교 〈겸보〉 ▷교학부총장 겸 대학원장 이강형 ▷교무처장 최희경 ▷학생처장 조연정 ▷기획처장 김초복 ▷대외협력처장 하유신 ▷국제처장 이학
2026-10-01 18:06:41
취업난 여파?… 대구 전문대 6곳 수시 경쟁률 일제히 상승
올해 대구 지역 주요 전문대학의 수시 1차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호·물리치료 등 취업과 면허 취득에 유리한 보건계열의 강세가 이어진 가운데 반도체·인공지능(AI) 등 미래산업 관련 학과에도 지원자가 몰렸다. 1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영진전문대는 2027학년도 수시 1차에서 정원 내 1천885명 모집에 1만3천896명이 지원해 평균 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5.8대 1보다 상승했으며 지원자도 지난해 1만981명에서 2천915명(26.5%) 늘었다. 특히 공학계열 지원자가 지난해 3천451명에서 올해 5천142명으로 49.0% 증가했다. 반도체전자계열 지원자는 830명에서 1천595명으로 92.2% 급증했고 신재생에너지전기계열과 AI융합기계계열도 각각 64.6%, 37.1% 늘었다. 전형별로는 간호학과 특성화고 전형이 29.4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대구보건대는 정원 내 1천691명 모집에 1만2천181명이 지원해 평균 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성화고 전형에서는 간호학과가 50.6대 1로 가장 높았고 물리치료학과 34.8대 1, 환경보건학과 28대 1, 뷰티코디네이션학과 27.3대 1 등이 뒤를 이었다. 일반고 전형에서는 뷰티코디네이션학과가 48.8대 1, 응급구조학과 24.8대 1, 간호학과 17대 1을 기록했다. 대졸 이상 학력자도 440명이 지원했다. 영남이공대는 정원 내 1천842명 모집에 1만2천581명이 지원해 평균 6.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물리치료과가 20.23대 1로 가장 높았으며 보건의료행정과 16.42대 1, 스포츠재활과 15.75대 1, 반려동물보건과 14.5대 1, 항공·호텔관광전공 14.29대 1 등의 순이었다. 전형별로 보면 특성화고 전형에서 물리치료과가 90.1대 1, 간호학과가 53대 1에 달했다. 일반고 전형에서는 ICT반도체전자계열이 56.6대 1로 가장 높았고 K-뷰티과 27.2대 1, 보건의료행정과 25.5대 1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신설된 AI물류자동화과도 특성화고 전형에서 19.86대 1을 기록했다. 대구과학대도 정원 내 1천165명 모집에 4천869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이 지난해 3.5대 1에서 올해 4.2대 1로 올랐다. 물리치료과 특성화고졸업자전형이 93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간호학과 특성화고졸업자전형도 34.8대 1에 달하는 등 간호·보건계열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수성대는 1천13명 모집에 3천960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이 지난해 3.6대 1에서 올해 3.9대 1로 상승했다. 방사선과는 37명 모집에 644명이 지원해 17.4대 1을 기록했으며 치위생과 9.1대 1, 간호학과 7.7대 1 등 간호·보건계열에 지원자가 집중됐다. 뷰티스타일리스트과와 피부건강관리학부도 각각 5대 1과 4.5대 1을 기록했다. 계명문화대 역시 정원 내 1천685명 모집에 6천493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이 지난해 3.47대 1에서 올해 3.85대 1로 올랐다. 치위생과는 29명 모집에 395명이 지원해 13.62대 1로 가장 높았고 응급구조과도 23명 모집에 303명이 몰려 13.17대 1을 기록했다. 지역 전문대들은 취업과 직접 연결되는 간호·보건계열의 선호가 여전한 가운데 반도체와 AI 등 산업 수요가 높은 신산업 분야로 수험생들의 관심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장대호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올해 지역 전문대 수시 1차는 간호·물리치료·방사선 등 면허와 자격 취득이 가능한 보건계열의 강세가 이어진 가운데 반도체·AI 등 산업 수요와 직접 연결되는 학과로 지원이 확대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2026-10-01 15:28:37
서울대 신입생 '대구 출신' 131명 뿐…최근 6년 중 최저
서울대학교 신입생의 수도권 쏠림이 심화하는 가운데 대구 소재 고교 출신 신입생이 최근 6년 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대구와 경북을 합친 서울대 신입생은 서울 강남구 한 곳에도 미치지 못했다. 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신입생 지역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6학년도 서울대 수시·정시 최종등록자 가운데 대구 소재 고교 출신은 131명으로 집계됐다. 대구 출신은 2021학년도 138명에서 2022학년도 155명, 2023학년도 141명, 2024학년도 156명, 지난해 158명 등 최근 5년간 138~158명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올해는 전년보다 27명(17.1%) 줄어 최근 6년 중 가장 적었다. 경북도 감소세를 보였다. 경북 소재 고교 출신 최종등록자는 2021학년도 101명에서 2022학년도 103명으로 늘어난 뒤 2023·2024학년도 각각 94명, 지난해와 올해 각각 85명으로 감소했다. 2021학년도와 비교하면 5년 새 16명(15.8%)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올해 대구·경북 소재 고교 출신 서울대 신입생은 모두 216명에 그쳤다. 서울 강남구 한 곳의 295명보다 79명 적은 규모다. 강남구 출신은 2021학년도 195명에서 2022학년도 231명, 2023학년도 259명, 2024학년도 264명으로 증가한 뒤 지난해 258명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올해 다시 295명으로 뛰어 최근 6년 중 가장 많았다. 2021학년도에는 대구·경북 출신이 239명으로 강남구(195명)보다 44명 많았지만, 올해는 오히려 강남구가 대구·경북보다 79명 많아졌다. 전체 서울대 신입생의 수도권 집중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 수시·정시 최종등록자 3천673명 가운데 서울·인천·경기 소재 고교 출신은 2천504명(68.2%)으로, 2021학년도 2천93명(63.4%)보다 411명 늘고 비중도 4.8%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비수도권 출신은 같은 기간 1천210명에서 1천169명으로 41명 줄었다. 한 의원은 "서울대는 국가 재정이 투입되는 국립대학법인으로서 지역 간 교육 기회의 균형을 이끌 책무가 있다"며 "지역균형전형 등 기존 선발 제도가 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전형별·지역별로 전면 점검하고, 실효성 있는 개선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2026-10-01 15:06:48
경북대 연구시설 31곳 평가… 법학연구원·뇌과학연구소 '최우수'
경북대학교가 교내 연구시설 31곳을 평가해 법학연구원과 뇌과학연구소를 올해 최우수연구소로 선정했다. 평가 결과가 낮은 연구시설은 심의를 거쳐 폐소 여부도 결정한다. 경북대는 '2026년도 연구시설 자체평가'를 실시해 최우수연구소 2곳과 선도연구소 6곳을 선정하고 지난달 30일 본관 총장실에서 시상식을 열었다고 1일 밝혔다. 최우수연구소에는 인문사회 계열 법학연구원과 자연 계열 뇌과학연구소가 각각 선정됐다. 선도연구소에는 IT와법연구소, 농업과학기술연구소, 기계연구소, 국제재생의학연구소, 농산물품질안전성평가연구소, 고분자나노재료연구소 등 6곳이 이름을 올렸다. 경북대에는 현재 모두 136개의 교내 연구시설이 있다. 대학은 연구시설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인문사회와 자연 계열로 나누고 연구소 기능과 사업 수행 실적, 경영 기반, 향후 발전 가능성 등을 평가한다. 평가는 격년제로 실시하며 올해는 31개 연구시설이 평가 대상에 포함됐다. 올해 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 연구시설은 모두 8곳으로 인문사회 계열 1곳, 자연 계열 7곳이다. 대학은 평가 결과 B등급 이상을 받은 연구시설에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반면 최하위인 F등급을 받은 연구시설에 대해서는 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폐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인문사회 계열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법학연구원은 한국연구재단 등재지 '법학논고'를 연 4회 발간하고 있다. 국제학술대회와 분야별 세미나, 초청 특강 등도 운영하고 있다. 자연 계열 최고점을 받은 뇌과학연구소에는 의과대학과 치과대학, 자연과학대학, IT대학 등의 교수 37명이 참여하고 있다. 서로 다른 전공 연구자들이 뇌과학 분야 융합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전문가 세미나와 국제 심포지엄 등도 운영하고 있다.
2026-10-01 14:12:10
대구가톨릭대, 박국지 여사 발전기금 2억원 기부 "남편과 함께 품은 뜻 이어"
가톨릭 신자인 박국지(데레사) 여사가 지난 5월 별세한 남편 허종중(바오로) 씨와 함께 품어온 뜻을 이어 대구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에 후원금 2억 원을 기부했다. 대구가톨릭대는 지난달 30일 교내에서 발전기금 전달식을 열고 박국지 여사로부터 후원금 2억 원을 전달받았다고 1일 밝혔다. 이날 기부자 예우를 위한 핸드프린트 압인식도 함께 진행됐다. 이번 기부는 박 여사와 남편 고(故) 허종중 씨가 생전 신학생들의 배움과 성장을 돕고자 함께 모은 데서 시작됐다. 두 사람은 자신들의 재산을 신학생들을 위해 의미 있게 사용하고자 뜻을 모았으며, 박 여사는 남편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부부가 함께 품었던 뜻을 이어가기로 했다. 기부금은 기부자의 뜻에 따라 대구가톨릭대 신학대학 신학생들을 위한 후원금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박국지 여사는 "남편과 함께 오랫동안 품어온 뜻을 이렇게 이어갈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 후원금이 신학생들이 학업에 정진하고 자신의 소명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6-10-01 13:58:13
대구대, 특수학급 학생 위한 '2026 희망의 과학싹잔치' 20주년 행사 개최
대구대학교 사범대학이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누구나 과학을 쉽게 체험할 수 있는 '2026 희망의 과학싹잔치'를 개최했다. 대구대 과학교육연구소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대구대의 장애학생 맞춤형 과학문화 축제다. 지난 30일 대구대 성산홀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대구·경북 지역 중·고등학교 특수학급 학생들과 인솔 교사들이 초청됐으며, 사범대학 예비교사들과 양자나노과학연구단이 참여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행사는 과학매직쇼와 20주년 기념 리메이크 연극이 진행된 '과학공연마당(성산홀 강당)'과 여러 교구를 탐구하는 '창의체험마당(성산라운지)'으로 나뉘어 열렸다. 강당에서 열린 과학매직쇼에서는 공기의 힘, 고장 난 무지개 공장 등 꽁트와 마술을 통해 화학 반응과 과학 원리를 전달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과학연극 '전화는 내 운명: Remake'는 2006년 첫 회 당시 선보였던 연극을 새롭게 구성한 작품으로, 벨과 왓슨이 전화를 발명하는 과정을 전자석 및 파동의 원리와 함께 춤과 노래로 풀어냈다. 성산라운지에서 펼쳐진 창의체험마당에서는 빛, 물, 힘, 물질, 지구, 우주, 원자 등을 주제로 한 11종의 체험 부스가 운영됐다. 학생들은 배쓰밤 만들기, 신기한 바람총 만들기, 주사탐침현미경(STM) 모델 체험 등 다양한 교구를 직접 만지고 관찰하며 과학을 체험했다. 아울러 이번 20주년을 기념해 대구대학교 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는 이달 13일부터 11월 27일까지 특별전 '모두를 위한 과학, 희망으로 피어나다'가 열린다. 지난 20년간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아카이브 기록, 감각 활용 교구 및 과학연극 하이라이트, 관람객 참여형 인터랙티브 조형물인 '희망의 나무'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첫해부터 20년간 행사를 총괄해 온 임성민 대구대 물리교육과 교수는 "교육의 목적을 단순한 인재 양성으로만 본다면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일일 수도 있다"며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해 우리 예비교사들이 온 정성과 특별한 노력을 쏟는 것이야말로 진정으로 가치 있고 당연히 해야 할 교육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2026-10-01 13:42:36
세포 속 '지방 처리 기관' 지켜 희귀질환 치료… 경북대 연구팀 새 표적 찾았다
세포 안에서 지방을 분해하는 역할을 하는 소기관이 비정상적으로 분해·제거되면서 발생하는 희귀 유전질환을 치료할 새로운 실마리를 경북대 연구팀이 찾아냈다. 경북대 생명공학부 조동형 교수팀은 ㈜오가시스,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공동연구를 통해 희귀 유전질환인 '퍼록시좀 생합성 장애(PBD)'의 새로운 치료 표적을 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Signal Transduction and Targeted Therapy' 9월 24일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우리 몸의 세포 안에는 '퍼록시좀'이라는 작은 소기관이 있다. 세포 안에서 지방산을 분해하고 유해한 활성산소를 조절하는 일종의 '지방 처리·해독 기관' 역할을 한다. 문제는 특정 유전자에 이상이 생기면 퍼록시좀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데다 세포가 이를 손상된 소기관으로 인식해 지나치게 많이 제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몸속 지방 대사 등에 문제가 생기면서 '젤웨거 스펙트럼 질환'과 같은 PBD 희귀 유전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팀은 여기서 '고장 난 퍼록시좀이 너무 빨리 사라지는 것을 막으면 질환을 완화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데 주목했다. 연구팀은 실제 환자에게서 얻은 세포를 이용해 퍼록시좀을 다시 회복시킬 수 있는 물질을 찾았다. 그 결과 'USP2'라는 단백질의 작용을 억제하는 물질인 'ML364'를 발견했다. 환자 유래 세포에 ML364를 처리하거나 USP2 단백질의 양을 줄이자, 질환으로 인해 감소했던 퍼록시좀의 수가 다시 늘어났다. 퍼록시좀에서 나타났던 병리적 이상도 개선됐다. 쉽게 말해 USP2라는 단백질의 작용을 막아 세포가 퍼록시좀을 지나치게 없애지 못하도록 하자, 세포 안에 필요한 퍼록시좀이 다시 유지되기 시작한 것이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퍼록시좀 생합성 장애를 치료할 때 문제가 생긴 퍼록시좀을 단순히 정상화하는 것뿐 아니라, 남아 있는 퍼록시좀이 과도하게 제거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방식도 새로운 치료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번 연구는 새로운 치료 표적과 가능성을 제시한 단계로, 실제 환자에게 적용할 치료제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조 교수팀은 앞으로 오가시스와 함께 USP2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 개발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조 교수는 "퍼록시좀 생합성 장애에서 퍼록시좀을 보존하는 전략이 질환 관련 이상을 완화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USP2를 표적으로 하는 혁신신약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는 경북대 김용환 박사 졸업생(현 미국 존스홉킨스의과대학 박사후연구원)과 오가시스 조두신 박사가 공동 제1저자로 참여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이규선 박사와 조 교수가 교신저자를 맡았다.
2026-09-30 17:47:40
"영어 배우러 대구 왔어요"… 日 대학생들 대구경북 영어마을로 '역유학'
영어를 배우기 위해 미국이나 영국이 아닌 한국 대구를 찾는 외국인들이 늘고 있다. 일본 대학생들이 방학마다 영진전문대학교가 운영하는 대구경북영어마을을 찾아 영어 연수를 받고, 일부 일본 대학은 이곳에서 이수한 교육과정을 정식 학점으로까지 인정하고 있다. 30일 영진전문대에 따르면 일본 대학생들이 대구경북영어마을의 영어체험학습에 참여하기 시작한 2017년 이후 현재까지 누적 참가자는 609명에 달한다. 일본 대학생 대상 영어연수는 2017년 사가미여자대 학생 18명을 시작으로 2019년 135명까지 늘었다. 코로나19로 3년간 중단됐다가 2023년 89명으로 재개됐고, 지난해에는 122명이 참가해 다시 100명을 넘어섰다. 올해도 일본 대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3월 봄방학 기간 큐슈산업대를 비롯한 일본 8개 대학 학생 98명이 대구경북영어마을에서 'K-영어체험학습'에 참여했다. 지난 7~9월에도 나고야메이조대, 국립 도야마대, 사가미여자대 등에서 학생 23명이 찾았다. 다음 달 25일부터는 히가시오사카대 학생 32명이 6박 7일 일정으로 입소할 예정이다. 일본 대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데는 가까운 한국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체험형 영어교육과 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함께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영어마을은 60여 개 상황별 체험실을 활용해 몰입형 영어회화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단순한 회화 수업에 그치지 않고 영어 면접과 국제 기준에 맞춘 이력서 작성 등 취업과 연계한 실무교육도 진행한다. 특히 올해 2월에는 영진전문대 AI글로벌IT과와 호텔항공관광과 재학생들이 일본 대학생들과 함께하는 '글로벌 버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한·일 학생들이 공동 수업과 팀 활동을 하며 영어와 일본어로 소통하도록 해 언어교육과 학생 교류를 접목했다. 일본 대학의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큐슈산업대는 대구경북영어마을 연수 과정을 졸업에 필요한 4학점으로 공식 인정하고 있다. 사가미여자대 역시 45시간의 연수 프로그램을 학점으로 인정하는 협약을 맺고 있다. 큐슈산업대 시미즈 사토코 교수는 "다국적 원어민 교사들과 글로벌 이슈를 토론하는 등 프로그램 내용이 매우 충실해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연수에 참여한 히라 코토미(20·큐슈산업대 국제문화학과 2년) 씨는 "여행사 역할극과 요리 실습 수업이 특히 인상 깊었다"며 "읽기와 듣기 중심이던 일본의 영어 수업과 달리 토론과 롤플레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영어로 말할 수 있었고, 이제는 영어로 말하는 것이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외국인 대상 교육은 일본을 넘어 몽골로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6월 몽골 울란바토르 제9번학교 중·고교생 16명과 교장이 6박 7일 일정으로 영어캠프에 참여했으며, 같은 달 울란바토르 우누르(UNUR)학교 교사 12명도 교사 대상 영어연수를 받았다. 올해도 우누르학교 교사 16명이 지난 4월 1박 2일 일정으로 영어마을을 찾았다. 이진영 대구경북영어마을 교육협력실장은 "한·일 대학생 간 버디 프로그램은 영어 말하기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실제 소통 능력을 높이는 데 효과가 크다"며 "교육을 넘어 국경을 초월한 지속적인 인적 네트워크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9-30 16:44:47
경일대 학생 120명 '치매파트너'로… 전공 살린 치매 봉사도 추진
경일대학교 학생 120명이 치매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지역사회 치매환자와 가족을 지원하는 '치매파트너' 교육을 받았다. 경일대는 지난 28일 교내 5호관 세미나실에서 사회봉사 교과목 수강생 120명을 대상으로 경산시 치매안심센터와 함께 치매파트너 교육을 실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치매파트너는 중앙·광역치매센터와 지역 치매안심센터가 운영하는 관련 교육을 이수한 사람을 말한다. 치매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인식개선 캠페인과 봉사활동에 참여하거나 치매 관련 정보를 전달하고 안부를 확인하는 등 지역사회에서 치매환자와 가족을 지원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번 교육에서는 학생들이 치매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치매환자와 가족을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존중하는 태도를 갖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교육을 이수한 학생들이 향후 치매 관련 자원봉사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연계할 계획이다. 경일대는 경산시 치매안심센터와 사회봉사 교과목을 연계해 치매파트너 양성 교육을 매 학기 운영하고 있다. 단순 교육에 그치지 않고 실제 지역사회 봉사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프로그램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학생들이 각자 전공에서 배운 지식과 기술을 치매 관련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활용하는 '전공 연계형 치매 봉사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교수와 학생이 함께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참여하는 서비스러닝(Service Learning)을 확대하고 사회봉사 동아리 활동과도 연계한다. 배영자 경일대 사회복지경영학과장은 "치매는 개인이나 가족만이 감당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가 함께 대응해야 할 사회적 과제"라며 "대학생들이 치매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데서 나아가 실제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6-09-30 16:42:47
'서울대 10개' 고배 경북대, 대대적 인적 쇄신…핵심 보직 교체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에서 탈락한 경북대학교가 대학본부 주요 보직교수를 대폭 교체한다. 사업 탈락 직후 주요 보직자들이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사의를 표명한 데 이어 허영우 총장이 예고했던 인적 쇄신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경북대는 30일 교무처장과 학생처장, 기획처장, 대외협력처장, 국제처장 등 주요 보직교수에 대한 10월 1일자 인사를 단행했다. 교학부총장 인사는 오는 1일 오후 별도로 단행될 예정이다. 교무처장에는 최희경 행정학부 교수가 임명됐다. 기획처장에는 김초복 심리학과 교수, 학생처장에는 조연정 물리학과 교수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조 교수는 자원봉사센터장과 대학일자리센터장, 경북대학교·경북대학교병원인재원장 등을 함께 맡는다. 대외협력처장에는 하유신 스마트생물산업기계공학과 교수, 국제처장에는 이학 기계공학부 교수가 각각 임명됐다. 이번 인사는 경북대가 이달 초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로 불리는 거점국립대 패키지 지원사업에서 탈락한 이후 이뤄진 첫 대규모 본부 인사다. 경북대는 부산대·전남대·충남대와 경쟁했지만 최종 지원 대상 3개 대학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사업 탈락 직후 대학 안팎에서는 사업 기획과 전략, 학내 협업 및 의사결정 구조 등을 둘러싼 책임론이 불거졌다. 주요 보직교수들도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 총장도 지난 4일 구성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쇄신 방침을 공식화했다. 그는 사업의 기획·전략과 학내 협업·의사결정, 행정적 지원체계 등 준비 과정 전반을 점검하고 "필요한 인적 쇄신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보직 인사는 허 총장이 사업 탈락 이후 내놓은 첫 가시적인 인적 쇄신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교무·학생·기획·대외협력·국제처장에 이어 교학부총장까지 교체될 예정이어서 대학본부 핵심 보직진이 대폭 재편될 전망이다. 다만 이번 인사를 '서울대 10개 만들기' 탈락에 따른 단순 문책성 인사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일부 보직자는 허 총장 취임 이후 2년 가까이 자리를 맡아 교체 시기가 다가온 데다 대학 내부에서도 사업 탈락의 책임을 특정 보직자 개인에게만 돌려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대는 새롭게 꾸려지는 본부를 중심으로 정부 재정지원사업 대응과 대학 중장기 전략 수립, 학내 의사결정·소통 체계 등을 재정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대 10개 만들기' 미선정 대학에 대한 추가 지원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새 본부가 향후 정부 재정지원사업에 어떤 전략으로 대응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2026-09-30 16:41:04
경북대, THE 세계대학평가 거점국립대 단독 1위… 501~550위
경북대학교가 영국 대학평가기관 THE(Times Higher Education)의 세계대학평가에서 국내 거점국립대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경북대는 THE가 발표한 '2027 THE 세계대학평가'에서 세계 501~550위를 기록해 전국 9개 거점국립대 가운데 단독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올해 평가에서는 전 세계 2천297개 대학의 순위가 발표됐으며 국내에서는 44개 대학이 이름을 올렸다. 평가는 교육여건(29.5%), 연구환경(29.0%), 연구의 질(30.0%), 산학협력(4.0%), 국제화(7.5%) 등 5개 영역을 토대로 이뤄졌다. 경북대의 세계 순위 구간은 지난해 501~600위에서 올해 501~550위로 좁혀졌다. 지난해에는 100개 대학 단위의 순위 구간에 포함됐지만 올해는 50개 대학 단위인 501~550위에 자리했다. 평가 영역 가운데서는 산학협력이 96.5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연구의 질 점수도 지난해 51.0점에서 올해 53.6점으로 2.6점 상승했다. THE 세계대학평가는 교육과 연구, 논문 인용 영향력, 국제화, 산업계와의 협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글로벌 대학평가 가운데 하나다. 특히 올해 평가에서는 연구의 질이 전체 평가에서 가장 높은 30%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교육여건과 연구환경도 각각 29.5%, 29.0%가 반영됐다. 허영우 경북대 총장은 "연구의 질적 향상과 산학협력 생태계 강화를 위한 노력이 이번 평가 결과로 이어졌다"며 "세계적 수준의 연구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융합형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6-09-30 16:06:14
영남대 학부생 연구가 회계학 학술지에… 34개 건설사 재무제표 직접 분석
영남대학교 학부생들이 회계기준 변경이 기업 재무제표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연구를 학술논문으로 발전시켜 한국회계학회가 발행하는 학술지에 게재했다. 영남대는 회계세무학과와 경영학과 학생들이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 논문 '일반기업회계기준 해석[56-90] 폐지가 임대주택 건설사에 미친 영향'이 최근 한국회계학회의 KCI 등재 학술지 '회계저널'에 게재됐다고 30일 밝혔다. 논문에는 김영진 회계세무학과 졸업생을 비롯해 김유신·박소영·박선영 회계세무학과 학생, 신은서 경영학과 학생과 지도교수인 김승준 회계세무학과 교수 등 6명이 저자로 참여했다. 연구를 주도한 김영진 씨가 제1저자를 맡았으며 연구에 참여한 학생 5명 모두 공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12월 열린 전국 대학생 회계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인 한영회계법인상을 받은 연구를 발전시킨 것이다. 학생들은 경진대회 이후 연구 내용을 논문 형식으로 다시 구성하고 동료심사 과정에서 제시된 의견을 반영해 자료 수집과 분석을 보완했다. 연구 대상은 2024년 폐지된 일반기업회계기준 해석[56-90]이다. 해당 기준은 임대주택 건설사가 임대주택 자산과 국민주택기금 차입금·임대보증금을 서로 상계해 순액으로 표시할 수 있도록 허용해 왔다. 그러나 이 같은 회계처리가 기업의 부채를 실제보다 작게 나타낼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2024년 폐지됐다. 연구팀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해 임대주택 건설사 34곳의 소급 재작성 재무제표를 직접 수집해 기준 폐지 전후의 변화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34개사의 부채총계는 평균 45.2% 증가했으며 부채비율은 198.7%에서 310.9%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감가상각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조사 대상 산업 전체의 당기순이익도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된 것으로 분석됐다. 회계기준 변경이 기업의 실제 사업활동 변화와 별개로 재무제표상 부채와 수익성 지표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실증적으로 살펴본 것이다. 제1저자인 김영진 씨는 "대회 발표자료를 논문으로 다시 쓰는 과정이 사실상 연구의 시작이었다"며 "심사 의견을 반영해 자료를 다시 모으고 분석을 여러 차례 고치면서 근거를 어디까지 확인해야 하는지를 배웠다"고 말했다. 김승준 영남대 회계세무학과 교수는 "학생들이 실제 공시 데이터를 직접 수집·분석해 회계기준 변화의 영향을 규명하고 이를 논문의 형식으로 완성했다"며 "학부생이 저자로 참여한 논문이 동료심사를 통과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2026-09-30 15:25:49
대구교직원들 '일하며 공부' 지원 받는다… 대구시교육청, 고려사이버대 등 6곳과 협약
대구시교육청 소속 교직원이 고려사이버대학교에 입학하면 학부 수업료의 절반을 감면받을 수 있게 된다. 대학원에 진학할 경우에도 수업료의 30%를 감면받는다. 고려사이버대는 30일 대구시교육청 여민실에서 교직원의 전문성과 직무역량 강화를 위한 위탁교육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고려사이버대를 비롯한 6개 사이버대와 대구시교육청이 공동으로 추진했다. 협약식에는 대구시교육청 주요 관계자와 백창현 고려사이버대 입학처장 등 대학 관계자들이 참석해 교직원 교육 지원과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대구시교육청 소속 교직원이 고려사이버대 산업체위탁전형으로 입학하면 학부 수업료의 50%를 감면받을 수 있다. 대학원 수업료 감면율은 30%다. 온라인으로 수업이 진행되는 사이버대의 특성을 활용해 현직 교직원들이 업무와 학업을 병행하면서 추가 학위 취득이나 직무 관련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취지다. 지원 대상도 교육 현장 전반을 아우른다. 대구시교육청과 직속기관 소속 교직원을 비롯해 단설 유치원과 초·중·고교, 특수학교 교원, 지방공무원, 교육공무직원, 사립학교 교직원 등이 대상이다. 고려사이버대는 고려중앙학원 산하 4년제 고등교육기관으로 현재 22개 학부와 일반대학원, 경영전문대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재학생은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고려대 오프라인 수업을 수강하고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으며, 고려대 안암캠퍼스 중앙도서관과 과학도서관 자료도 이용할 수 있다. 대학원 과정에서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일반대학원은 AI·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분석·해석하고 이를 연구와 실무에 활용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경영전문대학원은 기존 경영학 교육에 AI와 빅데이터 분석을 접목한 'AX(AI Transformation)' 기반 교육과정을 마련했다.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진이 참여하는 교육과 1대1 멘토링 등도 운영한다. 이원규 고려사이버대 총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대구지역 교육 현장 종사자들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교육을 받고 실무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교육기관 및 공공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평생교육과 직무역량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사이버대는 오는 11월 16일부터 2027학년도 1학기 일반대학원과 경영전문대학원 신입생 모집에 들어간다. 이번 시교육청과의 협약과 별도로 산업체위탁 협약을 맺은 기관에 근무하는 직장인은 대학원 등록금의 30%를 감면받을 수 있다.
2026-09-30 15: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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