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경 기자 hop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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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 영유아 글로벌 감성 키운다…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 '글로벌 자료 정기 구독 서비스' 운영

    지역 영유아 글로벌 감성 키운다…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 '글로벌 자료 정기 구독 서비스' 운영

    대구 지역 공공 도서관이 지역 영유아들의 글로벌 감수성을 키우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은 2월부터 중구 지역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대상으로 글로벌 자료 정기 구독 서비스 '글로비(Globi) 서비스'를 운영한다. 글로비(Globi)는 'Globe'(지구, 세계)와 'I'(나)를 결합한 이름으로,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어린이를 위한 맞춤형 자료서비스를 말한다. 도서관이 직접 선정한 다문화 도서와 DVD를 나라별·주제별로 꾸러미 형태로 구성해 교육기관에 정기 배송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사업은 어린이들의 다문화 감수성과 포용적 가치 형성을 지원하는 동시에 도서관 소장 글로벌 자료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운영 기간은 올해 12월까지이며, 중구 관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가운데 희망 기관을 대상으로 한다. 5개 기관을 선정해 기관당 연 6회, 2개월 주기로 글로벌 자료 꾸러미를 제공할 예정이다. 글로비 꾸러미는 영어 4종·중국어 1종·일본어 1종 등 총 6종으로 구성된다. 각 꾸러미에는 다문화 도서 약 30권과 DVD 5점이 포함된다. 최근에 발간된 우수 자료와 스테디셀러를 중심으로, 교사와 학부모가 교육 현장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별했다. 특히 한국어 번역본이 있는 경우 원서와 함께 제공해 이해도를 높이고 참여 기관의 선호 주제도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참여 기관은 선착순 접수를 기본으로 하되, 저소득층·다문화가정 어린이 비율이 높은 기관, 도서관과 처음 협력하는 신규 기관 등을 우선 고려해 최종 선정한다. 신청 접수는 9일부터 13일까지며 오는 26일부터 첫 배송이 시작된다. 글로비 서비스는 무료로 운영되며 관련 자세한 사항은 도서관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인문 자료실(☎053) 231-2057~8)로 문의하면 된다. 이은숙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장은 "글로비 서비스는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다양한 문화를 접하며 세계를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단순한 자료 대출을 넘어 도서관과 유아교육 기관이 협력하는 지속 가능한 독서·다문화 교육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2026-02-09 11:25:24

  • 대구시교육감 선거, 강은희 '3선 도전' 의지…새로운 변화 요구도[6·3지선 판세분석]

    대구시교육감 선거, 강은희 '3선 도전' 의지…새로운 변화 요구도[6·3지선 판세분석]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통합 교육감 선출 가능성이 더해져 대구시교육감 선거에 쏠리는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시민들의 선택을 받아 3선 고지에 오를 수 있을지에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와 김사열 경북대 교수, 서중현 전 대구 서구청장 등 다수의 경쟁 후보군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3선 도전 강은희 교육감 8년 평가 성적은? 당초 교육계 안팎에서는 강은희 교육감의 3선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봤으나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가 판세를 흔들 '복병'으로 떠올랐다. 대구와 경북 모두 재선 현직 교육감이 선거에 나서 통합이 현실화될 경우 '교육감 빅매치'가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 현시점에서는 대구시교육감 선거 자체만 놓고 보면 강 교육감의 우세 평이 많다. 다만, 최근 불거진 가족 관련 이슈 등은 선거 과정에서 상대 후보들의 공격 소재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선거는 지난 8년간 대구 교육을 이끌어 온 강 교육감의 정책 연속성과 새로운 변화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가 정면으로 맞서는 구도가 될 전망이다. 강 교육감은 이미 3선 도전에 대한 의사를 비교적 분명히 밝힌 상태다. 그는 "3선을 통해 교육 정책을 꾸준히 연계하고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며 "선거법을 면밀히 검토한 뒤 가능한 시기에 공식 출마를 선언하겠다"고 밝혔다. 두 차례 임기 동안 추진해 온 '대구형 교육 정책'의 연속성과 풍부한 행정 경험, 현직 프리미엄은 강 교육감의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반면 장기 재임에 따른 피로감과 변화 요구는 부담 요인이다. 국제 바칼로레아(IB) 도입과 인공지능(AI) 교육 정책을 두고도 교육계 안팎에서는 엇갈린 평가가 나온다. ◆유력 후보군도 가시화 강 교육감의 3선 도전에 맞설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는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거론된다. 대구 출신인 양 부지사는 제21대 국회의원(대구 북구갑)을 지낸 뒤, 2024년부터 경북도 경제부지사로 재직 중이다. 행정통합 선거가 현실화될 경우 대구와 경북을 모두 경험한 이력이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양 부지사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논의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북도의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입장으로서 지금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김사열 경북대 교수와 서중현 전 서구청장도 유력 후보군으로 꼽힌다. 김 교수는 오랜 기간 교육과 연구에 몸담아 온 학자 출신으로, 지역 대학 사회를 중심으로 교육 현안과 학문 발전에 대한 목소리를 꾸준히 내왔다. 2018년 선거에서 강 교육감과 한 차례 맞붙은 경험이 있어, 최근 대구 교육의 변화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다시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서중현 전 서구청장은 대구 지역 학교를 거쳐 경북대를 졸업하고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신명여고, 청구중, 협성상고 등에서 교사로 근무하며 교육 현장 경험을 쌓았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강은희(62) 대구시교육감 효성여고, 경북대 사범대 ▶김사열(70) 경북대 명예교수 계성고, 경북대, 코펜하겐대 대학원 분자생물학 박사 ▶서중현(75) 전 대구 서구청장 경북사대부고, 경북대, 경북대 철학과 박사과정 수료 ▶양금희(65) 경북도 경제부지사 대구 남산여고, 경북대

    2026-02-09 06:30:00

  • [2026 수능]

    [2026 수능] "마지막 기회" 상향 지원 흐름…데이터로 살펴본 정시 지원 경향

    2026학년도 대학 정시모집 최초 합격자 발표·등록이 마무리되고 지난 6일부터 추가 합격자(미등록 인원 충원) 발표가 시작됐다. 오는 13일 추가 합격 및 등록이 진행되면 올해 대입 절차는 모두 마무리된다. 다만 추가 합격자 등록 마감일까지도 정원을 모두 선발하지 못해 결원이 발생하면 20~27일 추가 모집이 진행될 수 있다. 올해 정시에는 '황금돼지띠(2007년생)' 고3으로 인한 수험생 증가, 의대모집 정원 축소, 수능 난이도 상승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 불확실한 입시 환경 속에서 수험생들이 어떤 심리와 전략 구조를 통해 최종 선택에 이르렀는지 데이터를 토대로 살펴봤다. ◆정시 지원의 핵심 변수는 '불수능' 진학사가 2026학년도 대입 정시 지원 수험생 1천64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번 정시에서 '불수능'이 가장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시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변수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9.7%가 '수능 난이도'를 꼽았다. 이는 예측이 어려운 수능 난이도가 정시 합격선 판단 및 전략 수립 과정에서 부담으로 작용했음을 보여준다. 이어 ▷수험생 수 증가(24.1%) ▷사탐 응시 증가(13.9%) 순으로 나타났다. 최상위권 수험생들에게는 '의대 정원 이슈'도 불수능만큼 큰 변수로 작용했다. 이들 역시 수능 난이도(39.3%)를 최대 변수로 꼽았으나, 2위인 '의대 정원 축소'를 선택한 비율도 34.8%에 달했다. 두 변수 간 격차는 4.5%포인트(p)였다. 전체 수험생 집단에서 1위(수능 난이도)와 2위(수험생 수 증가) 간 격차가 25.6%p로 크게 벌어진 것과 대비된다. 의대 정원의 변동은 최상위권 학과들의 연쇄적인 합격선 이동을 유발하기 때문에 이들의 지원 전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안정'보다 '도전'에 무게를 둔 선택 정시에서 수험생들은 안정적인 합격보다 한 단계 높은 대학을 지향하는 '도전적 지원' 경향을 보였다. 수험생들이 정시에서 지원한 대학·학과들의 전략 유형을 분석한 결과, '상향+적정' 혼합 전략이 40.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상향+적정+안정'을 고르게 활용한 전략(19.9%) ▷'적정+안정' 혼합(16.0%) ▷상향 위주(12.0%) 전략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안정 위주' 전략을 선택한 비율은 2.6%에 불과했다. 정시 환경에 대한 불안감 속에서도 수험생들이 '도전과 실리를 병행한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 1인당 평균 지원 개수에서도 이러한 경향이 확인된다. 3개 군(가·나·다)에 모두 지원한 수험생(1천504명)을 기준으로 분석했을 때, 평균 지원 개수는 ▷상향 1.15개 ▷적정 1.04개 ▷안정 0.81개로 집계됐다. 상향 지원에 가장 많은 기회를 할애하고 안정 지원에는 가장 적은 기회를 사용한 것이다. 특히 안정 지원을 단 한 곳도 하지 않은 학생이 30.4%에 달해 상향 지원을 하지 않은 학생(17.6%)보다 훨씬 많았다. 흥미로운 점은 성적에 대한 만족도가 낮을수록 상향 지원 개수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는 것이다. '기대 이상'의 성적을 받았다고 응답한 수험생의 평균 상향 지원 개수가 0.92개였다면,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고 답한 수험생은 평균 1.37개의 상향 지원 카드를 활용했다. 이는 성적에 대한 아쉬움이 눈높이를 낮추는 하향 조정보다는 정시라는 마지막 기회에 대한 도전적인 선택으로 이어졌음을 보여준다. ◆계열별로 우선순위 두는 가치 달라 수험생들은 대학의 명성을 좇는 '간판 중심'과 미래 취업 경쟁력을 고려한 '전공 중심'의 선택 사이에서 고민한다. 이번 정시에서는 계열에 따라 우선순위를 두는 가치가 확연히 구분되어 대학과 전공을 바라보는 수험생들의 시각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인문계열 수험생은 '대학 간판'을 우선시했지만, 자연계열은 '전공 적합성'에 더 큰 비중을 두었다. 인문계열 수험생의 79.1%는 '대학 간판'을 고려했다고 응답해 자연계열(64.1%)보다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인문계열에서는 학과보다는 대학의 간판이 향후 진로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자연계열 수험생은 '학과·전공 적합성'을 고려했다는 응답(66.8%)이 '대학 간판'(64.1%)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 '취업률 및 졸업 후 진로 전망'을 고려했다는 비율도 50.2%로 인문계열(36.9%)보다 크게 높았다. 이는 자연계열에서 '전공 경쟁력'이 곧 '취업 경쟁력'으로 직결된다는 인식이 정시 지원 전략에 반영됐음을 보여준다. 이는 계열별로 다른 채용 시장의 특성이 수험생들의 대학 선택 기준에 영향을 주었음을 시사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불수능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표를 받아 든 수험생들이 '이 성적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는 생각에 합격 안정성보다는 자신의 목표를 우선시하는 과감한 선택을 한 것으로 보여진다"며 "이는 정시 지원을 단순한 성적에 따른 배치가 아닌 마지막 승부수로 인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공격적 지원은 불합격 위험도 함께 수반되는 만큼 미등록 충원 흐름을 끝까지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예비번호를 받은 수험생들은 자신의 순위와 과거 충원율을 함께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도움말=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2026-02-09 06:30:00

  • 수도권 대형 학원의 '대구 공습'…

    수도권 대형 학원의 '대구 공습'…"자본·정보력에 속수무책"

    수도권 대형 학원의 확산이 가속화되면서 대구 지역 토종 학원들이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지역 학원가가 자본력·정보력을 가진 학원계의 '신흥 강자'들을 중심으로 구도가 재편되고 있는 것이다. 과거 동아, 대구백화점 등 지역 토종 백화점이 신세계, 현대, 롯데백화점 등 대형 유통사에 잠식되는 모양새와 닮았다. ◆지역 토종 입시학원 위기 수험생·재수생을 대상으로 하는 수도권 대형 학원들이 지방 진출을 시작하면서 지역 전통 입시 학원들을 잠식하고 있다. 대구 지역 입시학원은 수성구 '송원학원'과 '지성학원'이 양강 구도를 이뤘지만 지금은 과거에 비해 영향력이 감소한 모습을 보인다. 2006년 개원 당시 연간 3천여 명에 달했던 송원학원의 학생 수는 현재 1천명 수준으로 줄었다. 지성학원은 건물 전체에서 두 개의 층으로 학원 규모를 대폭 축소해 운영 중인 상태다. 반면 수도권 대형 학원은 이른바 '브랜드 경쟁력'을 토대로 지역에서 세를 넓혀가고 있다. 그중에서도 '온라인 강의'로 유명한 메가스터디 교육이 운영하는 '메가스터디 러셀'과 서울 대치동 유명 입시학원 시대인재가 운영하는 '다원MDS'가 두드러진다. 2021년 대구 수성구에 문을 연 다원MDS는 시대인재와 사실상 동일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영돼 학부모들 사이에서 '대구 시대인재'로 불리는 등 인기가 높다. 시대인재는 학원계의 신흥 강자로 매출액이 2021년 1천838억에서 2024년 3천818억으로 두 배 가량 뛰었다. 2022년 대구 수성구에 개원한 메가스터디 러셀도 메가스터디와 동일한 온·오프라인 강의를 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메가스터디 교육의 매출액은 2021년 7천39억원에서 2024년 9천262억원으로 뛰었다. 지역 입시 업계에서는 수도권 대형 학원이 가진 정보력과 자본력을 강점으로 꼽았다. 대형 학원들은 수능 '킬러 문항' 대비해 자체적으로 제작한 교재, 모의고사를 사용한다. 지난해 감사원 조사 결과, 입시 학원이 문항 제작을 위해 현직 중고교사들과 시험 문항을 사고 판 이른바 '사교육 카르텔'이 논란이 된 바 있다. 지역의 한 학원 대표 A씨는 "대형 학원들이 자체 제작 콘텐츠를 만드는 데 연간 500억여원이 든다"며 "지역 학원들이 따라갈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원 원장 B씨도 "서울 본사 강사들이 지역으로 직접 출강을 오고 유명 일타 강사들이 진행하는 온라인 강의를 제공한다"며 "콘텐츠와 강사의 질적인 측면에서 학생, 학부모의 선호도가 타 학원에 비해 월등히 높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자본력·정보력 바탕 인기 학령인구 감소로 이전에 비해 재수생이 줄었는데 이마저도 수도권 대형 학원과 나눠 먹기를 하거나 최상위권 학생들은 서울 강남, 수도권 기숙학원 등으로 향하고 있다. 최근 수능 만점자, 수석이 수도권 대형 학원 출신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생, 학부모 사이에서 이들의 인기가 더욱 높아졌다. 학원 강의는 물론 관리형 독서실, 윈터스쿨(방학 집중 학습 프로그램) 등 대부분이 금방 마감돼 대기해야 하는 경우가 속출한다. 고2 자녀를 둔 학부모 김모(43) 씨는 "강의와 교재비가 다른 학원보다 비싸고 강제로 들어야 하는 의무 과목도 있어 솔직히 비용 부담이 된다"며 "그래도 최상위권이 많이 다닌다고 하니 보내고 싶은 마음이 당연히 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몰리다보니 해당 학원을 가기 위해 지역 학원을 '발판' 삼는 현상도 나타난다. 대형 학원들은 보통 레벨 테스트나 내신 성적을 통해 우수한 학생들을 우선 선발한다. 지역의 한 학원 교사 C씨는 "대형 학원들은 애초부터 뛰어난 학생들을 선발해 높은 입결(입시 결과)를 만들고 이를 다시 홍보하는 형태로 운영한다"며 "지역 소규모 학원에서 성적을 올려 대형 학원으로 이동하는 현상은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지역 학원들은 대형 학원에 맞서 살아남기 위한 차별화된 전략으로 '학교 내신 지도'에 집중하고 있다. 본사 중심의 획일화된 대입 콘텐츠가 침입할 수 없는 지역 학교별 맞춤형 내신을 공략하는 것이다. 수성구 학원 교사 D씨는 "지역 학원들이 학교별 내신 과목 준비 위주로 살아남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하지만 학교 시험도 점차 수능 문제화가 되는 경향이 있고, 고3은 내신 자체가 수능과 동일하기 때문에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김성숙 계명대 경제금융학과 교수는 "지역 학원들이 수도권 학원과 차별화된 강의, 컨설팅 등을 제공하기 위해 투자가 뒷받침돼야 하는데 사실상 쉽지 않아 보인다"며 "앞으로 독과점 현상이 더욱 강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자리 창출, 교육 격차 완화 등에서 부정적이라고만 볼 수는 없다"면서도 "대부분의 매출이 서울로 가며 대구경북의 토착화된 비즈니스, 지역 경제 측면에서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2026-02-05 06:30:00

  • [인사] 대구시교육청

    ◆대구시교육청 [유치원·초등·특수] 〈교감(공모교장)에서 교장 승진〉 ▷가창초 김수정 ▷동촌초 배창호 ▷율원초 유명희 ▷관남초 양순희 ▷북비산초 김명화 ▷관문초 김영순 ▷복현초 김태우 ▷관천초 박태분 ▷월성초 박남순 ▷명곡초 도종윤 ▷포산초 최재호 〈교장(원장) 중임〉 ▷율빛유 이선주 ▷숙천유 구양숙 ▷구지세현유 오경녀 ▷고산초 김경숙 ▷동원초 김미옥 ▷수성초 배경숙 ▷효목초 엄복순 ▷지봉초 윤병순 ▷북대구초 김영례 ▷유천초 김정삼 ▷신흥초 이정원 ▷덕성초 장철숙 ▷월촌초 최병상 ▷성곡초 김영자 ▷남양학교 강대식 〈교장(원장) 전보〉 ▷서동유 신성희 ▷동부초 김훈섭 ▷욱수초 이명호 ▷시지초 이종식 ▷성북초 김재옥 ▷학남초 신상흔 ▷대성초 장세철 ▷이현초 정재균 ▷신당초 최정원 ▷성산초 김선미 ▷대봉초 김영선 〈장학관에서 교장 전직〉 ▷팔공초 변부경 ▷대청초 이소림 〈교사에서 교감(원감) 승진〉 ▷불로초병설유 안옥수 ▷경동초 김무정 ▷범물초 김정아 ▷수창초 이진희 ▷동인초 장은미 ▷동덕초 최진호 ▷내서초 박홍식 ▷학정초 배안라 ▷침산초 신미혜 ▷관문초 이은홍 〈교감(원감) 전보〉 ▷연경유 양정화 ▷국우초병설유 안현숙 ▷신천초 김수영 ▷효목초 김영숙 ▷매동초 이응택 ▷종로초 김선희 ▷방촌초 정재현 ▷관천초 권현정 ▷이현초 김혜진 ▷북비산초 정왕기 ▷대천초 최영래 ▷대산초 허용철 ▷선원초 김동락 ▷장동초 남윤모 ▷성명초 박경연 ▷노전초 배정희 ▷성당초 정경령 ▷용천초 류연재 〈장학사에서 교감 전직〉 ▷동신초 김은지 ▷동호초 이소라 ▷본리초 나현남 〈교육전문직 전보-장학사〉 ▷시교육청 초등교육과 김소정 ▷시교육청 생활인성교육과 신종철 ▷동부교육지원청 김은순 ▷서부교육지원청 강현정 〈교육전문직 전보-임기제교육연구사(늘봄지원실장)〉 ▷동도초 곽은수 ▷대청초 구덕훈 ▷새론초 구분옥 ▷사월초 권혜진 ▷중앙초 김상미 ▷동천초 김일환 ▷범일초 김춘남 ▷들안길초 박국종 ▷고산초 신경나 ▷욱수초 이양희 ▷반야월초 이창섭 ▷경동초 이휘영 ▷동성초 정민아 ▷남산초 조경일 ▷신천초 조형진 ▷범어초 최윤주 ▷칠성초 김현아 ▷신암초 박정은 ▷사수초 이미형 ▷침산초 이윤정 ▷동평초 이은실 ▷평리초 임정준 ▷복현초 전지미 ▷강북초 조명희 ▷관문초 최재옥 ▷한솔초 권은경 ▷상인초 김영경 ▷학산초 김옥연 ▷신월초 김정란 ▷본리초 박재우 ▷조암초 박진성 ▷학남초 박혜련 ▷남도초 백승권 ▷성당초 윤은주 ▷장동초 이선명 ▷한샘초 이은영 ▷월암초 정은숙 ▷월배초 최윤미 ▷봉덕초 최윤정 ▷용천초 하미경 ▷서재초 권미현 ▷대실초 김종인 ▷세천초 김혜진 ▷다사초 노수원 ▷포산초 신지은 ▷유가초 이소령 ▷비슬초 이재렬 ▷서동초 조태곤 ▷군위초 이창형 〈교육전문직 전직-교감에서 장학관〉 ▷시교육청 초등교육과 박소영 ▷시교육청 생활인성교육과 조미경 〈교육전문직 전직-교육연구사에서 장학사〉 ▷시교육청 미래교육과 신숙영 ▷시교육청 유아특수교육과 정주희 ▷시교육청 융합인재과 김대성 ▷시교육청 체육예술보건과 배재현 ▷남부교육지원청 백종훈 〈교육전문직 전직-장학사에서 교육연구사〉 ▷교육연수원 권미정 ▷미래교육연구원 김동현 ▷미래교육연구원 김진삼 ▷유아교육진흥원 장은숙 ▷팔공산수련원 민동식 〈교육전문직 전직-교사에서 교육연구사〉 ▷교육연수원 조영동 ▷미래교육연구원 김병국 〈교육전문직 전직-교사에서 임기제교육연구사(늘봄지원실장)〉 ▷신성초 강영주 ▷봉무초 권후남 ▷안일초 김선희 ▷율금초 김영은 ▷용지초 노지영 ▷숙천초 노화영 ▷율원초 박은정 ▷동대구초 박혜경 ▷강동초 배희경 ▷동신초 손혜경 ▷송정초 신현정 ▷황금초 안승숙 ▷노변초 이태화 ▷수성초 임승민 ▷성동초 조은현 ▷수창초 황희경 ▷내당초 강구영 ▷삼영초 강인숙 ▷옥산초 권기라 ▷학정초 김수정 ▷달서초 김정국 ▷연경초 김창호 ▷달산초 두영란 ▷인지초 신창호 ▷도남초 윤연주 ▷달성초 이춘우 ▷동변초 장원주 ▷운암초 정상엽 ▷이현초 허기안 ▷월서초 강진영 ▷호산초 권성석 ▷대봉초 김지영 ▷와룡초 박춘애 ▷왕선초 변원욱 ▷대명초 안소윤 ▷송일초 안신희 ▷월촌초 양은영 ▷한실초 이은희 ▷덕인초 이지영 ▷유천초 진영주 ▷세현초 강혜진 ▷테크노초 권영성 ▷강림초 이은정 ▷죽곡초 장경옥 ▷화남초 정명란 ▷구지초 정은미 ▷화원초 황은희 〈교육전문직 파견〉 ▷한국교원대 윤영훈 〈교육전문직 파견복귀〉 ▷시교육청 초등교육과 이문표 [중등] 〈교감(공모교장)에서 교장 승진〉 ▷대구일과학고 장미옥 ▷상인고 이근용 ▷안심중 김미정 ▷율원중 정창훈 ▷대구북중 강명숙 ▷칠곡중 김진철 ▷학남중 김은주 ▷매천중 신미경 ▷이곡중 김미영 ▷구지중 이미영 ▷유가중 권만석 〈교장 중임〉 ▷대구상원고 유진권 ▷대진고 오순옥 ▷칠성고 왕한열 ▷덕화중 이성임 ▷대서중 김현제 ▷새본리중 이일형 ▷도원중 이병열 〈교장 공모〉 ▷동문고 이학원 ▷대구농업마이스터고 전규영 ▷경북기계공고 전재호 ▷관천중 김인복 〈교장 전보〉 ▷와룡고 이응곤 ▷수성고 최면숙 ▷대구체육고(겸대구체육중) 이영길 ▷예담학교 전우경 ▷수성중 김명희 ▷신아중 김미숙 ▷달성중 최정란 〈교장 전직-장학관(교육연구관)에서 교장(공모교장)〉 ▷달성고 예용대 ▷성서고 홍창진 ▷대구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김유경 ▷대구동부중 서혜경 ▷새론중 최순임 ▷포산중 오규찬 〈교사에서 교감 승진〉 ▷구암고 이원효 ▷동문고 신석 ▷대구문화예술산업학교 권오일 ▷대구일마이스터고 정용수 ▷동도중 민서영 ▷신아중 이재형 ▷고산중 강현미 ▷덕화중 최임조 ▷침산중 김소영 ▷학남중 장용규 ▷성당중 김성수 ▷학산중 이창미 ▷대곡중 권대은 〈교감 전보〉 ▷포산고 성만기 ▷도원고 강원석 ▷매천고 김대환 ▷함지고 김경순 ▷대구하이텍고 최경동 ▷수성중 김현석 ▷구암중 김지은 ▷동평중 이경호 ▷동변중 이은영 ▷이곡중 임문희 ▷북동중 김정주 〈교감 전직-장학사(교육연구사)에서 교감〉 ▷대구고 송인용 ▷대구서부고 박세진 ▷운암고 최덕민 ▷경북여고 이주양 ▷대구여고 양치구 ▷새론중 정혁 ▷대구중 김선혜 ▷성곡중 조영진 〈교육전문직 전보-장학관〉 ▷시교육청 중등교육과 배종열 〈교육전문직 전보-장학사(교육연구사)〉 ▷시교육청 중등교육과 전종호 ▷시교육청 융합인재과 이은만 ▷시교육청 체육예술보건과 박우호 ▷시교육청 체육예술보건과 심규훈 ▷시교육청 기획조정과 구승용 ▷시교육청 안전총괄과 장혜천 ▷동부교육지원청 김정민 ▷동부교육지원청 정해동 ▷서부교육지원청 정영숙 ▷서부교육지원청 정혜선 ▷남부교육지원청 김지영 ▷남부교육지원청 정기원 ▷남부교육지원청 김형구 ▷낙동강수련원 이기헌 〈교육전문직 전직-교장에서 장학관(교육연구관)〉 ▷시교육청 체육예술보건과장 강현구 ▷동부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 이창호 ▷학생문화센터 최명호 〈교육전문직 전직-장학관에서 교육연구관〉 ▷창의융합교육원 오지석 〈교육전문직 전직-교감에서 장학관(교육연구관)〉 ▷시교육청 융합인재과 인경수 ▷시교육청 생활인성교육과 정은주 ▷시교육청 생활인성교육과 배진우 ▷남부교육지원청 권영륜 ▷교육연수원 박윤주 ▷교육박물관 차진이 〈교육전문직 전직-장학사(교육연구사)에서 장학사〉 ▷동부교육지원청 이지은 ▷동부교육지원청 김영화 ▷서부교육지원청 정창렬 ▷서부교육지원청 조해정 ▷군위교육지원청 김지은 〈교육전문직 전직-교사에서 장학사(교육연구사)〉 ▷시교육청 미래교육과 김은영 ▷시교육청 미래교육과 김진아 ▷시교육청 미래교육과 정숙희 ▷시교육청 중등교육과 박종인 ▷시교육청 생활인성교육과 김은진 ▷남부교육지원청 채정희 ▷교육연수원 김희원 ▷창의융합교육원 김미진 ▷미래교육연구원 김석영 ▷미래교육연구원 김태연 ▷미래교육연구원 배현진 ▷해양수련원 안광문 ▷팔공산수련원 김준엽 〈교육전문직 파견〉 ▷중앙교육연수원 정문희 〈교육전문직 파견복귀〉 ▷동부교육지원청 이광준

    2026-02-04 15:18:52

  • 초등생 '늘봄학교→온동네 초등돌봄'로 변경…지자체·대학과 돌봄 연계 강화

    초등생 '늘봄학교→온동네 초등돌봄'로 변경…지자체·대학과 돌봄 연계 강화

    초등학생 돌봄 정책인 '늘봄학교'가 '온동네 초등돌봄'으로 개편되며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강화한다. 다만 일부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당초 기대했던 무상 방과후 프로그램 확대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부담이 오히려 커졌다는 불만도 나온다. 교육부는 3일 '2026 온동네 초등돌봄·교육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핵심은 돌봄 지원 주체를 기존 '학교' 중심에서 '학교와 지역사회'로 확대해 돌봄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늘봄학교는 윤석열 정부를 대표하는 교육 정책 중 하나로, 기존 방과후학교와 돌봄 프로그램을 통합해 학부모의 양육 부담을 덜고 사교육비를 줄이겠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새 정책에 따라 지역별로 학교와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돌봄·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관계 부처는 지역 수요에 맞는 자원을 지원한다. 중앙 차원에서는 관계 부처가 참여하는 '온동네 초등돌봄·교육 협의체'를 운영하고, 광역·기초 지자체에는 지자체와 교육(지원)청 등이 참여하는 '지역 초등돌봄·교육 협의체'를 구축한다. 교육부는 지역별 협의체 운영을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협의체 운영비 10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돌봄'보다 '교육' 수요가 높은 초등학교 3학년 학생에게는 연간 50만 원 상당의 '방과후 프로그램 이용권'을 지급한다. 신청 시 한 번에 50만 원이 지급되며, 수강할 때마다 이용 금액이 차감되는 방식이다. 다만 올해 늘봄학교의 전면 시행을 기대했던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온다. 교육부는 당초 2024년 초등학교 1학년, 2025년 1~2학년, 2026년 1~6학년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었지만, 이번 방안에서는 3학년 중심으로 제한됐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4학년 자녀를 둔 김모(43) 씨는 "올해부터 방과후 프로그램이 무상으로 제공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아쉽다"며 "아이 학원을 하나 줄이려 했지만 당분간은 그대로 다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당초 늘봄학교 전 학년 확대 계획에 3~6학년 대상 무상 맞춤형 프로그램 제공은 포함돼 있지 않았다"며 "돌봄 대기를 없애고 집중 돌봄을 강화하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3학년을 대상으로 방과후 프로그램 이용권 지급을 우선 운영한 뒤, 효과를 검토해 지원 대상 확대 여부를 추가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6-02-03 16:04:26

  • [이웃사랑] 딸의 입원, 남편의 사망이 연달아…한순간에 사라진 평범한 일상

    [이웃사랑] 딸의 입원, 남편의 사망이 연달아…한순간에 사라진 평범한 일상

    "평범한 일상이 이렇게 어려운 건지 몰랐어요." 박은영(52·가명) 씨는 예상치 못한 사건들로 평범한 삶이 송두리째 흔들렸다고 표현했다. 충북 충주 한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난 은영 씨는 무탈하게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에 취직했다. 2006년 지금의 남편과 8년 연애 끝에 결혼해 2살 터울의 남매를 낳았다. 어쩌다 보니 연고가 없는 경북 경산에 터를 잡고 25년간 살게 됐다. 은영 씨는 남편이 운영하는 폐기물 재활용 업체 일을 도와주며 하루하루를 부지런하게 살아왔다. 부유하다고는 할 수는 없지만 살아가는 데 있어 부족함은 없었다. 자녀들이 기죽지 않도록 남들만큼, 아니 더 많이 해주려고 노력했다. 바쁘다 보니 함께 보내는 시간은 많지 않았으나 화목하고 평범한 가정이었다. 두 사건이 한꺼번에 닥쳐오기 전까지는. ◆딸의 갑작스러운 입원과 자퇴 은영 씨에게 다가온 첫 번째 사건은 둘째 딸 현지(18·가명)의 입원이었다. 작년 2월 24일 밤 현지는 갑자기 심한 복통을 호소했다. 경산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검사와 치료를 받았지만 차도가 없었고, 다음날 칠곡경북대병원으로 옮겨졌다. 의사는 급성 복막염(腹膜炎)이라고 진단했다. 위장이 터져 위액과 음식물이 새어 나오며 위를 비롯한 다른 장기가 오염되어 염증이 생긴 것이다. 위장과 소장의 일부분을 잘라내고 쓸개와 맹장은 제거해야 했다. 원인은 외모 콤플렉스로 인한 식이장애였다. 현지는 어린 시절부터 외모에 콤플렉스를 갖고 있었다. 주변 친구들에 비해 자신의 모습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특히 '통통하다'는 소리가 듣기 싫었다. 처음엔 종일 굶거나 하루 1끼를 먹는 등 불규칙하게 식사를 했다. 그러다 식욕이 커져 폭식을 하게 됐고, 이 과정을 4~5개월 반복하다 현재에 이르게 됐다. 현지는 11개월째 병실에 누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손상된 장기들이 회복할 시간이 필요해서다. 현재 위장과 소장을 분리해 놓은 상태로, 음식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약해진 폐 근육 탓에 호흡이 힘들어 목 앞부분을 절개해 공기를 흡입할 수 있는 튜브도 삽입했다. 49㎏이었던 몸무게는 35㎏까지 빠졌다. 입원이 길어지며 다니던 학교도 그만둬야 했다. 학교에서 장기 결석으로 출석 일수를 채우기 어렵다며 자퇴를 권했기 때문이다. 학업을 멈추고 싶은 생각은 없었지만 별다른 방도가 없었다. 은영 씨는 이 같은 딸의 아픔이 바삐 일을 하느라 돌봄을 소홀히 한 자신의 잘못인 것만 같다. "어린 시절부터 외롭고 공허한 마음이 커서 그런 게 아닐까 싶어요. 제가 옆에서 돌봐주고 식사를 챙겨줬다면 이렇게까지 되지는 않았을 텐데…." ◆눈 떠보니 가장이 되어버린 삶 두 번째 사건은 '청천벽력'과 같은 비보였다. 현지가 입원하고 2주일이 지났을 때쯤 남편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것이다. 그는 마지막 순간 가족의 얼굴을 보지도 못한 채 그렇게 갑자기 하늘나라로 떠났다. 아이의 상심이 클까 봐 차마 말하지 못하고 몇 달 동안은 사실을 숨겼다. "남편이 3~4년 전부터 중증 근무력증을 앓았어요. 한 개의 물체가 둘로 보이는 '복시(複視)' 증상으로, 남들보다 신경을 많이 써서 일해야 했기에 몸에 무리가 갔을 거예요. 게다가 딸이 입원하며 책임감에 스트레스도 굉장히 많이 받았었고요." 장례 절차를 마치고 정신을 차려보니 은영 씨는 모든 걸 책임져야 하는 가장이 되어 있었다. 한 달에 200만원을 넘나드는 딸의 병원비는 모두 은영 씨 몫이었다. 아파트와 공장을 내놨지만 팔리지 않아 대출비 100만원, 임차료 190만원도 매달 꼬박꼬박 나간다. 자동차, 공장 장비를 하나둘씩 팔아 비용을 충당해 왔지만, 모두 소진되어 병원비와 임차료가 몇 달 치 밀린 상태다. 올해 대학 진학을 앞둔 아들의 등록금, 3월 수술에 들어가는 딸의 치료비…. 수입은 '0'인데 나갈 돈을 생각하면 말 그대로 눈앞이 캄캄하다. 가정 내 유일한 수입원인 은영 씨 무슨 일을 해서라도 돈을 벌고 싶지만 그마저도 불가능하다. 현지를 돌봐 줄 사람이 없어 24시간 내내 병원을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치매를 앓는 친모에겐 기대하기 어렵고, 고향이 아닌 이곳에 도움을 줄 친척도 없다. "평범하던 일상이 한순간에 이렇게 마비가 되어버릴 줄은 상상도 못 했어요. 모든 게 한 번에 덮쳐왔는데 어떤 것도 해결이 안 되니 이 현실을 헤쳐나갈 엄두조차 나질 않네요." 이제 체력도, 마음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는 은영 씨의 바람은 단 하나다. 가족이 모여 '집밥'을 함께 먹는 것. 예전엔 너무나도 당연하고 평범했던 그 일 말이다. *매일신문 이웃사랑은 매주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소중한 성금을 소개된 사연의 주인공에게 전액 그대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개별적으로 성금을 전달하고 싶은 분은 하단 기자의 이메일로 문의하시길 바랍니다. *기부금 영수증 처리는 가정복지회(053-287-0071)로 문의하시길 바랍니다.*기부금 영수증은 입금자명으로만 발행이 가능합니다. ※ 이웃사랑 성금 보내실 곳아이엠뱅크(구 대구은행) 069-05-024143-008 / 우체국 700039-02-532604예금주 : ㈜매일신문사(이웃사랑) [지난주 성금내역] ◆홑이불로 겨울 나는 김순희 씨에 2,460만원 전달 지체장애 3급인 본인에 이어 같은 장애를 지닌 딸과 함께 홑이불로 겨울을 버티는 김순희 씨(매일신문 1월 20일 11면 보도)에게 2천460만9천371원을 전달했습니다. 이 성금엔 ▷한미병원(신홍관) 50만원 ▷㈜삼이시스템 20만원 ▷이병규 2만5천원 ▷배정준 2만원 ▷손나영 2만원 ▷신종욱 2만원 ▷최은서 1만5천원 ▷최정원 1만5천원 ▷김종식 1만원 ▷박상하 1만원 ▷이서영 1만원 ▷이현민 1만원 ▷정혜원 1만원 ▷이순덕 5천원 ▷조철제 5천원 ▷이장윤 4천원 ▷임경우 3천원 ▷김기만 1천원 ▷심금자 1천원 ▷'당진국가대표고기대박' 3만원 ▷'하영구홍성희예당대박' 2만원 ▷'언젠가좋은일생김모두' 102원이 더해졌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암 투병 아내, 장애 있는 두 딸 돌보는 박성호 씨에 4,986만원 성금 암 투병 아내와 장애 있는 두 딸 돌보며 힘겹게 가정을 꾸려가는 박성호 씨(매일신문 1월 27일 11면 보도)에게 52개 단체, 553명의 독자가 4천986만1천518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광훈건설 200만원 ▷에스엘㈜ 200만원 ▷피에이치씨큰나무복지재단 200만원 ▷건화문화장학재단 150만원 ▷㈜태원전기 100만원 ▷원스틸자원 100만원 ▷㈜일지테크 100만원 ▷한성철강㈜ 100만원 ▷홍제삼성본정형외과 100만원 ▷세무사황은해사무소 50만원 ▷송곡문화장학재단 50만원 ▷신라공업 50만원 ▷한라하우젠트 50만원 ▷최상규이비인후과 40만원 ▷㈜태린(김규남) 4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30만원 ▷㈜백년가게국제의료기 25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신철범) 2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미도기업 20만원 ▷㈜구마이엔씨(임창길) 10만원 ▷㈜무림엔텍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김태룡) 10만원 ▷경주천마운전전문학원 10만원 ▷김영준치과의원 10만원 ▷동양자동차운전전문학원 10만원 ▷법률사무소로와이즈 10만원 ▷세움종합건설(조득환) 10만원 ▷신성산업㈜ 10만원 ▷에스씨이(정환오) 10만원 ▷유성에스에이치(이석현) 10만원 ▷창성정공(허만우) 10만원 ▷호란건축(박상민) 10만원 ▷건천제일약국 5만원 ▷김용근(국제정밀) 5만원 ▷느티나무한약국 5만원 ▷다빈치커피대명마루점 5만원 ▷베드로안경원 5만원 ▷선진건설㈜(류시장) 5만원 ▷세무사박장덕사무소 5만원 ▷우리들한의원(박원경) 5만원 ▷전피부과의원(전의식)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한국중부발전(윤근수) 5만원 ▷현대전산인쇄㈜(이기복) 5만원 ▷㈜동위(이석우) 3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국(방일철) 3만원 ▷세창산업(강석원) 3만원 ▷안산황금상회(임가선) 3만원 ▷정수엔텍(정용석) 2만원 ▷통영굴국밥국수(허정) 2만원 ▷하나회(김미라) 1만원 ▷도경희 200만원 ▷김상태 100만원 ▷김재묵 박종완 이완수 각 50만원 ▷유주영 40만원 ▷김용기 김진숙 예종해 이신덕 조선경 각 30만원 ▷김선희 김정현 박철기 이재일 이진식 최상식 함종수 허금주 각 20만원 ▷박광주 15만원 ▷강경희 강정수 고유미 고호준 곽미자 곽용 곽윤호 구자규 권영희 김국명 김국현 김기태 김기호 김동현 김명락 김명수 김상술 김상훈 김성은 김수영 김옥성 김웅 김은주 김재운 김정희 김창연 김희연 도경호 류형렬 박계한 박근완 박기애 박순희 박영길 박용환 박종천 박찬호 박창국 박필희 방경희 배재욱 배화옥 서복석 손유정 손진상 안요일 양창희 오경주 오동훈 오병호 오철록 유용현 윤경순 윤경원 윤성원 윤재영 이근욱 이성현 이순금 이신자 이유진 이윤정 이은주 이재석 이재철 이지연 임상희 임종숙 장중일 장희 전봉춘 전상규 정경미 정기백 정명섭 정옥경 조남호 조득환 조미순 조원철 조의수 최창규 우광석 하세비 하영신 한정우 한해숙 허만태 홍승근 황봉득 각 10만원 ▷김상환 8만원 ▷전예목 7만7천777원 ▷김성호 문혁 각 6만원 ▷강태구 강희동 곽영희 구연욱 권상국 권순희 권오석 권일 권현미 김경미 김계량 김광호 김교정 김금숙 김기욱 김도균 김성수 김성일 김성훈 김수진 김아영 김영수 김우정 김웅길 김은기 김정란 김정아 김종광 김종석 김지은 김태용 김향숙 김헌영 김형규 김회중 김희문 남교진 남희정 민동석 박성동 박애란 박영혜 박원희 박재범 박정희 박찬영 박현오 백경수 백미화 변아름 변회정 서정오 송지원 송치평 송희소 안대용 안정미 오흥명 원중희 유명희 유재욱 유정숙 유종숙 은호기 이금례 이민숙 이상윤 이영아 이원숙 이재민 이재열 이정열 이종하 이지연 이창영 이창훈 이혜정 인경 임말달 장광호 장민영 장익모 장지웅 전성호 전우식 전치원 정병화 정진호 정해영 제유리 조경옥 조민호 조영희 조옥화 조원제 지유선 진봉좌 차경수 차소영 차은진 최경욱 최상수 최수진 최영익 최영철 최예원 최종원 최춘매 현대섭 황세연 황윤선 각 5만원 ▷김춘식 4만3천원 ▷강윤숙 소은영 정종현 각 4만원 ▷정봉금 3만2천원 ▷강기백 강기훈 강내운 강호연 고우남 김균배 김대성 김명선 김상민 김승민 김은숙 김은주 김정태 김종헌 김지안 김태겸 김하은 김하준 김학범 김해윤 노현주 도정우 박경욱 박상학 박승호 박시우 박옥환 박정룡 배상영 배윤호 서준기 설은주 성광영 송정임 신경윤 신광련 신희교 안금송 안은진 양윤정 양정림 유민정 윤기호 윤성수 이강준 이경숙 이규철 이동순 이상규 이상혁 이선영 이용도 이응섭 이종택 이지영 이진주 장영우 장충길 전영상 전정숙 정경춘 정루까 정소영 정영희 정용숙 진승민 차정혜 최창은 최춘희 현재종 홍상협 각 3만원 ▷강선우 권영혜 권오영 권유진 김금숙 김운옥 김은향 김인자 김재연 김지은 김진규 김창명 김현호 김홍구 남기학 노은후 류휘열 박선영 박시연 박은경 박훈 백정임 서기대 서현미 성방란 신극원 심민성 심재권 오정택 유한웅 이경희 이규보 이미경 이민경 이상익 이선기 이선희 이승환 이용권 이재훈 이해수 임철우 장성봉 정정애 정진영 정창 조규원 조명현 조우철 주창범 진세희 차수환 최웅선 한우리 한지혜 허정운 홍진표 황보성권 각 2만원 ▷나명철 박재근 신금례 이영숙 각 1만5천원 ▷하정현 1만1천709원 ▷강찬웅 고광진 곽병하 권영희 권정연 김구식 김균섭 김다영 김미나 김보운 김성진 김영애 김운영 김유성 김은경 김은선 김정자 김종국 김주현 김중배 김창곤 김태상 김태천 김학경 김호 남상주 목정일 문정연 박경아 박경열 박경호 박미라 박미영 박병철 박상하 박인배 박종희 박진아 박찬희 박춘희 박태용 박현정 박흥선 박화영 배현원 백미희 백승훈 변희광 봉태근 서백석 서인숙 석미혜 석봉호 석진우 성영아 손규리 손상덕 신광수 오미경 우근명 우은희 원경섭 유귀녀 유현준 윤우선 윤인주 윤진모 은빈환 음두한 이경호 이남철 이동준 이득림 이명훈 이상학 이선주 이영수 이용한 이우영 이운대 이원경 이유정 이윤지 이재업 이정근 이제승 이종무 이진우 이태자 이하순 이한나 이화경 임영수 임용철 임채숙 장우진 전기호 전선수 전영귀 정서원 정승열 정영민 정영선 정흥권 조상은 조영식 조주연 최경철 한미영 한빛 황치일 각 1만원 ▷이화섭 5천117원 ▷김은희 라은영 손희정 이옥화 이주동 정흔주 황수비 각 5천원 ▷송영순 4천774원 ▷옥종희 이원경 각 3천원 ▷하정현 2천원 ▷박은하 최연준 각 1천원 ▷'이웃사랑' 100만원 ▷'왕이신하나님이영석' '하나님사랑이웃사랑' 각 50만원 ▷'하나님이함께하심' 30만원 ▷'사랑나눔624' '주님사랑' '하나님께드립니다' 각 10만원 ▷'26.1.27기사' '김미라베로니카' '꿈꾸는나비' '박성호님힘내세요' '베네딕도' '엄마병꼭나으세요' '예수님 사랑해요' '응원합니다' '후원합니다' 각 5만원 ▷'힘내세요' 3만2천344원 ▷'RYU Y' '박성호님' '박성호님힘내세요' '응원합니다' '행복해지면 좋겠어요' '힘내세요' 각 3만원 ▷'무명' '박성호감사' '박성호님께' '박성호님에게' '박성호씨힘내세요' '박성호후원' '주의은혜' 각 2만원 ▷'이웃' 1만5천원 ▷'소망' 1만2천957원 ▷'to박성호' '당진국가대표고기대박' '도움이' '미정씨에게행운이' '박성호님힘내세요' '박성호님응원합니다' '박성호씨에게써주세요' '석희석주' '성호씨에게' '응원해요' '지장보살' '평안하시길' '힘내세요' '힘내세요' '힘내세요!' '힘내세요' '.' 각 1만원 ▷'당진예당임대대박' 9천원 ▷'꼭.힘내세요' 7천777원 ▷'성호님돕기' '용기잃지마세요.사랑' 각 7천원 ▷'DEAN' 5천원 ▷'성호님돕기' 3천원 ▷'잔액돕자돕자돕자' 825원 ▷'돕기' 570원 ▷'잔액돕기돕기' 544원 ▷'돕자돕자돕자' 378원 ▷'돕기' 353원 ▷'돕기돕기돕기' 289원 ▷'돕기돕기' 100원 ▷'잔액돕기' 4원. ※기부금 영수증은 입금자명으로만 발행이 가능합니다.

    2026-02-03 06:30:00

  • [4인4쌤의 리얼스쿨]  바쁜 일상 속 독서로 나를 만나다

    [4인4쌤의 리얼스쿨] 바쁜 일상 속 독서로 나를 만나다

    아이들은 무엇을 위해 책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할까? 독서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단원에서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칠판에 나와 한 줄씩 써보라고 했다. 그랬더니 '똑똑해지기 위해서' '재미있어서'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 등 갖가지 이유가 제시됐다. ◆지식을 쌓기 위한 독서 대다수의 의견은 책을 읽으면 성적도 올라가고 지식도 많이 쌓인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학생들에게 다시 물었다. "지식 쌓고 똑똑해지면 그 다음엔 뭐 할래?" 학생들이 답했다. "똑똑해지면 좋잖아요." "뭐가 좋은데?" "그거야 당연히 좋으니까 좋죠." 100명 넘는 학생들에게서 비슷한 답을 듣다가 칠판 모퉁이에 적힌 한 가지 답이 눈에 띄었다. '나를 알기 위해서.' 나는 그 답을 쓴 학생에게 왜 그렇게 썼느냐고 물었다. 학생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는 책을 읽을 때마다 제가 불쌍하게 생각하는 캐릭터가 비슷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제 안에서 어떤 부분이 건드려질 때 제 마음이 약해지는지 알게 됐어요." 학생들은 '독서를 통해 나를 안다고?'라는 눈빛을 보이며 꽤 놀란 듯했다. 독서를 통해 지식을 얻는 것은 흔히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독서를 통해 자신을 만난다는 것은 낯설다는 눈치였다. ◆독서는 나를 비추는 거울 소설 '보리 방구 조수택'(유은실 지음)에는 친구에게 상처 준 아이가 후회하는 내용이 나온다. 소설 '하늘은 맑건만'(현덕 지음)에서는 양심에 따라 행동하지 못한 주인공이, 소설 '옥상 위의 민들레꽃'(박완서 지음)에서는 생명의 소중함을 깨달아가는 주인공이 등장한다. 나는 해당 작품 중 하나만 교과서에 실려 있어도 꼭 이 세 가지를 모두 다 읽게 한다. 읽고 나서 학생들이 자신을 성찰하는 모습을 풍부하게 만들기 위해서다. 독후 활동으로 느낀 점을 발표하게 하면 갖가지 사연이 등장한다. 내가 상처 줬던 어떤 친구에 대한 기억과 그에 대한 미안함, 양심에 따라 떳떳하게 행동하지 못했던 경험과 부끄러움, 열정을 갖고 살아가야겠다는 결심 등이 그것이다. 학생 중 몇몇은 자기 자신에 대한 진솔한 고백으로 인해 얼굴이 붉어지기도 한다. 분명 책에 대해서 말했다고 생각했는데 자신을 내보인 느낌이 든다. 당연한 반응이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책과 나 사이의 내밀한 만남이며 우리는 문장을 읽으며 자신을 비춰보도록 설계된 존재이기 때문이다. ◆나를 마주하는 소중한 시간 독서가 왜 중요한지를 설명할 때면 나는 학생들에게 내 어린 시절 모습을 들려준다. 어릴 적 내 성적은 매번 꼴찌였다. 꼴찌라는 이유로 주변에서 나를 무시할 때마다 나는 책 속 세상으로 들어갔다. 그런 행위가 나를 괜찮은 사람으로 만들게 된 것 같다고 학생들에게 얘기해준다. 남의 말에 이리 흔들리고 저리 흔들릴 때마다 내가 괜찮은 사람이라는 확신을 얻으려면, 다른 사람이 바라보는 나보다 내가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더 중요하다는 진실을 알게 되려면, 세상이 정해둔 정의를 나만의 가치관으로 재정의하려면, 나만의 생각을 정립하려면 꼭 책을 읽어야 한다고도 말해준다. 학생들은 선생님도 공부를 못할 때가 있었느냐며 다행이라는 눈빛을 보내기도 하고 선생님과 더 가까워진 것 같다고도 한다. 한 여학생은 수업이 끝나고 내게 따로 쪽지를 주고 갔다. 그 안에는 이런 내용이 적혀 있었다. '안 그래도 요즘 친구 관계로 마음이 힘들었는데 오늘 선생님 수업을 듣고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이상하게 정답이 없는 문제에 대해 정답을 찾으려고 했다는 걸 알게 된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네요. 저도 책을 많이 읽고 조용히 저만의 생각을 만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나는 정성껏 답장을 써주었고 책을 추천해달라는 말에 책도 한 권 선물해 주었다. 우리는 바쁜 일상을 살아간다. 그러면서도 틈틈이 나와 가까운 사람들을 챙기고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하지만 정작 나 자신은 뒷전일 때가 많다. 내가 어떤 지점에서 웃는지, 우는지, 지금 내가 어떤 관심사를 가지고 있는지, 행복한지 불행한지, 내 삶에 만족하는지 아닌지, 만족하지 못한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내가 어떤 부분에 무게 중심을 두고 살고 있는지 생각할 시간조차 부족하다고 느낀다. 이때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과 대화를 나누기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은 책을 펼쳐 드는 것이다. 지금 당장 책을 펼쳐 유독 눈에 들어오는 구절 앞에 잠시 머물러 보자. 많은 구절 중 왜 하필 그 구절에 머무르고픈지 생각하며 그 문장을 곱씹다 보면 어느새 나 자신과도 한 걸음 가까워질 것이다. 교실전달자(중학교 교사, 조운목 쌤)

    2026-02-03 06:30:00

  • '글로벌 교육수도 대구' 디자인한다…대구교육연수원, 교직원 연수 시스템 대전환

    '글로벌 교육수도 대구' 디자인한다…대구교육연수원, 교직원 연수 시스템 대전환

    대구교육연수원(이하 연수원)이 교원·교육행정 인력을 위한 전문 연수 기관을 넘어 대구교육의 미래를 설계하는 전략 거점으로 도약하고 있다. 연수원은 교직원 핵심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1992년 팔공산 자락에 개원, 2014년 폐교한 옛 감삼중 부지로 이전했다. 연수원은 대구시교육청이 올해 제시한 비전 '세계적 배움, 세계적 가르침, 세계적 교육문화', 슬로건 '글로벌 교육수도 대구'를 축으로 삼아 혁신적인 연수 시스템을 진행한다. 특히 교사·학교경영자·교육행정직 전체를 아우르는 '입체적인 혁신 프레임워크'를 구축해 학교 현장의 실질적 변화를 이끈다는 방침이다. ◆교사의 수업 실행력 향상 도모 연수원은 교육 환경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세계적 가르침'을 강화한다. 이를 위한 교사 '레벨업 연수'는 ▷디딤 ▷성장 ▷확장 3개 단계로 구성된 교육과정을 통해 교사의 수업 실행력 향상을 도모한다. '디딤'은 교육과정 문해력 함양에 초점을 맞춘 필수과정으로, 국제 바칼로레아(IB) 기반 미래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와 평가, 학습 방법(Approaches to Learning·ATL), 교수 방법(Approaches to teaching·ATT)을 핵심 과목으로 구성해 수업과 평가 혁신을 이끈다. '성장'은 탐구 설계, 서술·논술형 평가 설계, ATL·ATT 실행력 등을 강화해 수업 전문성을 한층 심화한다. 핵심은 인간 고유의 교육역량과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을 융합한 '켄타우로스형 교사' 양성이다. 이는 AI라는 기술적 동력과 탄탄한 교육과정 실행력을 겸비한 미래형 교원을 의미한다. '확장'은 도전·발전·자기 계발을 통해 전문성을 완성하는 단계로, 교사들에게 성찰과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해 지속 가능한 고품질 교육의 현장 안착을 지원한다. 모든 과정은 교사의 자발적 선택과 성찰을 토대로 운영되며 강사 인력풀 구축, 콘텐츠 아카이빙, 연구개발(R&D) 방식을 통해 연수의 질을 확보한다. 이예진 화동초 교사는 "실습 중심의 개념 기반 탐구 학습 설계 과정이 매우 유익했다"며 "다양한 탐구 전략을 학생의 관점에서 경험해 본 과정은 깊이 있는 학습에 대한 이해도를 한층 높여줬다"고 소감을 전했다. ◆학교경영자 리더십 강화 집중 연수원은 교사의 수업 실행력이 학교 현장에 깊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학교경영자 '리더십 연수'를 전면 개편했다. 학교경영자의 전문 역량을 강화해 교사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나아가 학교 전체에 연대와 공존의 '세계적 교육문화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학교경영자 연수에도 ▷디딤 ▷성장 ▷확장 3개 단계 교육과정이 적용된다. '디딤'은 학교 운영 전반의 공동 가치와 방향을 공유하는 단계다. 교장·교감은 물론, 교육행정직 관리자가 필수적으로 참여하여, 학교를 하나의 학습공동체로 결속시키는 조직적 기반을 마련한다. '성장'은 학교 현장의 변화를 이끄는 변화 관리 능력과 교육과정 리더십 강화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기존 연 1회였던 교장·교감 대상 '뉴리더 직무연수'를 올해부터 연 2회로 확대 편성해 경영자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할 방침이다. '확장'은 기관 간 경계를 허물고 배움의 확장을 실현하는 단계다. 연수원의 수요자 설계형 연수와 시교육청의 멘토링제, 전문학습공동체를 유기적으로 연계 운영함으로써 학교 현장의 실질적 변화를 이끄는 입체적인 지원 체계를 완성한다. ◆교육행정 전문가 현장 지원 강화 연수원의 혁신은 교원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교육행정직 연수는 ▷직무 ▷리더십 ▷성장·변화 3개 영역으로 구성된 '교육행정 역량강화 프레임워크'를 가동해 학교 현장을 실질적으로 지원한다. '직무 영역'은 신규 임용 예정자 현장 안착 교육, 수요자 설계형 연수, 마이크로러닝(Microlearning·학습 내용을 짧고 간결한 단위로 제공하는 방식) 원격 연수를 신설하고, 교육공무직 대상 직무 역량 강화 연수를 확대한다. '리더십 영역'은 학교 교육 현장 지원을 위해 공·사립 행정실장, 중견 관리자들의 역량과 소통·협업 구조를 강화할 예정이다. '성장·변화 영역'은 AI 활용 역량 강화 연수와 자기 계발 특강을 확대해 급변하는 미래 교육 환경에 대한 변화 대응력을 높여 나간다. 주목할 만한 변화는 직무 영역에 신설되는 '지방공무원 직무 전문·내부 강사 인력풀 및 콘텐츠 아카이빙'이다. 기존의 외부 의존적 연수 구조에서 벗어나 내부 전문가를 양성하고, 직무 분야별 표준 강의안을 구축해 대구교육 정책 이해도와 현장 적용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교육행정직이 학교 현장의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하는 R&D 역량을 갖추고, 세계적 교육문화를 실현하는 주체로 거듭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장흥식 시교육청 주무관(교육행정 6급)은 "연수를 통해 학교 현장을 지원하는 행정이 교육의 질을 높이는 핵심임을 깨달았다"며 "직무 역량뿐만 아니라 리더로서의 소통과 협업 능력, 급변하는 미래 교육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학생 글로벌 교육 경쟁력 '쑥쑥' 연수원의 혁신은 궁극적으로 '학생'에게 향한다. 연수원 내 글로벌교육부가 추진하는 '글로벌 교육 프레임워크'는 학생 대상 모든 프로그램을 '디딤→도약→탐구→성장' 4단계로 구조화한다. 이어 각 단계는 IB의 3단계 탐구 사이클인 '탐구→실행→성찰'로 운영된다. '디딤·도약 과정'은 일반 학생을 대상으로 글로벌 체험 프로그램·글로벌 도서관 활용 교육을 실시하며, 외국어 의사소통 능력·글로벌 이해력을 기르는 데 주력한다. '탐구·성장 과정'은 글로벌 이슈와 연계한 심층 탐구 중심 교육으로, 협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미래 역량을 갖추는 데 초점을 둔다. 이러한 과정은 단순한 해외 문화 체험이나 외국어 교육을 넘어, 학생들이 세계적 관점에서 사고하고 실천하는 학습자로 성장하도록 설계된 체계다. '세계적 배움'이라는 비전이 학생 개개인의 학습 경험 속에서 구체적으로 구현되는 지점이다. AI 시대를 맞아 AI가 대체할 수 없는 창의성, 비판적 사고, 협업 등 인간 고유의 역량을 강화해 학생들을 세계적 인재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이옥정 대구교육연수원장은 "연수원은 단편적인 지식 전달에 그치지 않고 교육공동체 구성원이 함께 성장하는 교육 생태계 구축을 지향하고 있다"며 "'세계적 배움·가르침·문화'의 철학을 담은 혁신적인 연수가 대한민국 교육이 나아갈 하나의 선도적 모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6-02-03 06:30:00

  • 대구 동평중, 축제 수익금 135만원 투병 중인 재학생에 전달

    대구 동평중, 축제 수익금 135만원 투병 중인 재학생에 전달

    대구 동평중학교가 축제 학생 부스 운영 수익금을 투병 중인 재학생에게 기부해 눈길을 끌고 있다. 동평중은 지난해 열린 '사제동행 어울마당' 학생 부스 운영을 통해 마련한 수익금 135만8천원을 질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학생 가정에 전달했다고 2일 밝혔다. 학생 부스 운영에 참가한 학생들은 체험 부스 구상부터 홍보, 운영까지 전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경제의 흐름을 이해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리는 등 실제적인 경제활동을 경험했다. 축제에 참가한 한 학생은 "재학생 치료에 도움이 되기 위해 자발적으로 부스 운영 수익금을 학교에 기탁했다"며 "학교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따뜻한 위로의 마음을 전할 수 있어서 뜻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백찬 동평중 교장은 "매년 체험 부스 운영을 통해 발생한 수익금을 나눔 실천의 일환으로 기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나눔과 배려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배우고 실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2-02 17:00:16

  • 올해 대구 초등학교 취학 대상자 전년보다 7% 줄었다…5년 새 27.4% ↓

    올해 대구 초등학교 취학 대상자 전년보다 7% 줄었다…5년 새 27.4% ↓

    올해 대구 지역 초등학교 취학 대상자가 지난해보다 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전과 비교하면 27.4% 줄었다. 2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2026학년도 초등학교 취학대상 아동'은 1만4천726명으로 전년 대비 1천108명 감소했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5~6일 관내 공립초등학교 225곳을 대상으로 신입생 예비소집을 진행했다. 초등학교 취학대상 아동은 ▷2022학년도 2만294명 ▷2023학년도 1만9천447명 ▷2024학년도 1만7천243명 ▷2025학년도 1만5천834명 ▷2026학년도 1만4천726명으로 꾸준히 감소세를 보인다. 올해 예비소집 참석자는 1만3천591명(92%)으로, 1천135명(8%)이 불참했다. 예비소집 불참 사유는 ▷국립·사립·특수학교 입학(400명) ▷특수교육 대상자의 취학 유예(148명) ▷취학 유예 또는 면제 예정 ▷단순 불참 등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3월 입학일 전까지 미취학 아동의 입학을 집중적으로 독려할 것"이라며 "초등학교가 의무교육의 첫 단계인 만큼 미취학 아동에 대해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2-02 16:17:52

  • 대구남부교육지원청, '학교시설공사 4대 비전 선포 및 상호존중 결의대회 개최

    대구남부교육지원청, '학교시설공사 4대 비전 선포 및 상호존중 결의대회 개최

    대구남부교육지원청(교육장 류호)이 지난 28일 대강당에서 교육청 관계자 및 건설시공사 대표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시설 공사 4대 비전 선포 및 상호존중 결의대회'을 개최했다. 이번 선포식은 학교 신·증축 및 노후 시설 개선 사업의 시공 품질을 높이고, 건설 현장의 공기 지연, 부실 공사, 안전사고, 공사대금 체불 문제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한, 공공시설로서 학교가 갖춰야 할 안전성과 공정성, 신뢰성을 강화하고, 시공사를 단순한 계약 상대자가 아닌 교육환경 조성의 파트너로 예우하며 협력 기반을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대구남부교육지원청은 학교시설 공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적기 준공, 4 무결점 공사 지향, 안전사고 제로, 공사대금 체불 제로의 4대 비전을 선포했다. 이어 진행된 상호존중 결의대회'에서는 교육청 공무원과 시공사 대표가 함께 결의문을 낭독하며 동등한 파트너로서의 협력을 다짐했다. 류호 교육장은 "4대 비전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끌어낼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과 현장 점검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이번 행사가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고 교육청과 시공사가 서로를 존중하며 함께 최고의 교육환경을 만들어가는 실질적인 변화의 시작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2-01 15:26:52

  • [취재현장-김영경] 과도한 교육 열정은 지도가 아니라 강요다

    [취재현장-김영경] 과도한 교육 열정은 지도가 아니라 강요다

    중학교 시절, 겨울방학을 앞두고 열린 운동장 조회 시간이었다. 당시 담임 교사가 전교생이 보이는 조회대 옆 계단으로 불렀다. 추운 날씨로 교복 위에 점퍼를 입고 있었는데 복장을 지적하며 당장 벗으라는 것이었다. 지시에 따르긴 했지만 수치심, 황당함에 얼굴이 붉어졌던 기억이 난다. 교사 입장에선 복장 지도의 일환일 수 있겠으나, 다른 반 학생들도 점퍼를 입고 있었고 딱히 튀는 색깔도 아니었기에 그날의 고압적인 지도 방식이 지금도 납득이 가진 않는다. 어린 시절 강렬한 기억은 어른이 되어서도 약간의 상처로 남아있다. 지난해 5월 대구 한 초등학교에서 영양 교사가 몇몇 학생들에게 급식 잔반을 강제로 먹도록 지시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교사는 학생들이 급식실에서 잔반 처리를 위해 식판 한곳에 모아둔 반찬을 직접 젓가락으로 건져준 뒤 먹도록 지시했다. 학생들은 교사와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두려움, 수치심을 느끼며 해당 음식을 억지로 먹어야 했다. 이후 한 학생은 원인 불명의 복통으로 한 달여간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 병원에서는 스트레스로 인한 장염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학교와 교육 당국의 미온적인 대처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피해 아동의 부모들이 또 다른 피해를 우려해 전교생 실태조사를 요구했지만 학교 측은 학교 이미지 훼손, 다른 학부모 민원 등을 이유로 이를 거절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지난달 학교 인근 아파트 입주자대표협의회에서 단체 민원을 제기했고 8개월이 지난 최근에서야 교육청 차원의 감사가 들어가며 전수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해당 사건이 보도되자 온라인에서는 찬반 의견이 분분했다. '지금이 굶고 사는 시대도 아닌데 못 먹겠다는 걸 굳이 먹여야 하냐' '본인이라면 잔반으로 모아둔 걸 먹을 수 있나' 등의 의견이 있는가 하면, '학생들이 오죽 안 먹고 꾀부렸으면 그랬겠냐' '편식 지도는 영양 교사의 의무 중 하나'라며 영양 교사를 두둔하는 의견도 나온다. 학교 측은 "해당 교사가 생활 지도를 하려는 교육적 열정이 과해 빚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학교 급식실 잔반 강요 사건은 잊을 만하면 한번씩 불거진다. 2024년 창원, 2021년 경북, 2009년 충북의 한 초교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악의적 의도가 아니라면, 교사의 적절한 급식 지도와 학생의 자율성 사이의 기준이 모호한 점이 원인일 수 있다. 학생의 식습관을 개선하고, 잔반을 줄이기 위한 영양 교사 나름의 고충도 있을 것이다. 다만 지도 과정에서 학생들이 수치심, 불쾌감을 느낀다면, 그것이 진정 학생을 위한 교육이라고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 든다. 심지어 그러한 기억이 특정 음식에 대한 트라우마로 이어진다면 더더욱 말이다. 2024년 경기 지역 초교에서 식판 스캐너를 이용한 '잔반 줄이기 챌린지'를 진행한 적이 있다. 급식실에 설치된 스캐너가 급식 전후 식판을 스캔해 학생이 남긴 음식 종류와 중량을 읽어내는 방식이다. 식판을 비운 정도에 따라 모니터에 점수가 표시되고 귀여운 동물 그림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학생들은 게임을 하듯 재미와 성취감을 느끼며 잔반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열흘 동안 챌린지를 진행한 결과, 학생 1명당 잔반이 9%가량 줄어들었다. 급식 지도는 무조건 잔반이 없도록 하라고 강요해서 될 일이 아니다. 먹지 않는 학생을 탓하기 이전에 식습관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한 고민이 좀 더 필요하지 않을까.

    2026-02-01 15:15:33

  • "학생들 적정한 선거 지식 갖춰야"…교육부, 선관위와 초중고 맞춤형 선거교육

    교육부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앙선관위)와 손잡고 초·중·고 학교급별 맞춤형 '선거 교육'을 한다. 교육부는 30일 이러한 내용의 '2026년 민주시민교육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민주시민교육'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로, 교육부는 지난해 11월 민주시민교육팀을 신설해 헌법·선거 교육 강화안 마련에 돌입했다. 우선 교육부는 중앙선관위와 협업해 학교급별 선거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만 18세는 선거권을 갖고, 만 16세는 정당 가입이 허용되는 만큼 학생들이 적정한 선거 지식을 갖추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고3 학생에게 '새내기 유권자 교육', 초·중학생에게는 '민주주의 선거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교육 목표 인원은 각각 40만명, 2만명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선거교육은 헌법교육 등 다른 민주시민교육과 마찬가지로 현행 교과목에도 포함돼 있어 관련 교육 시수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며 "이번 방안은 선관위의 전문 강사들이 추가로 학교 현장에 나가 관련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오는 6월 실시되는 지방선거에 대비해 학생의 선거·정당 활동 등과 관련한 '정치관계법 Q&A'를 각 학교에 안내하는 한편 각종 교육자료도 배포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이날 법무부와 법제처, 헌법재판 연구원과 업무협약을 체결, 학생과 교원을 상대로 전문적 헌법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지난해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만 이뤄졌던 헌법교육 전문강사 지원 사업이 올해는 고등학교까지 확대된다. 대상 학급 수는 약 2천개에 달한다. 아울러 학생들이 디지털 정보를 균형적이고 비판적으로 습득하고, 허위 정보를 분별할 수 있도록 '디지털 미디어 문해 교육'도 강화한다. 지역 시청자미디어센터 전문강사가 딥페이크 등의 범죄 예방과 미디어 윤리 교육을 위해 학교에 방문하는 '찾아가는 미디어교육'이 대표적 프로그램이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협업한 이 사업은 올해 36개교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2026-01-30 16:33:23

  • [대구경북 행정통합] 대한민국교육감협의회

    [대구경북 행정통합] 대한민국교육감협의회 "행정통합 과정서 교육자치 실현 우선돼야"

    대한민국교육감협의회(전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는 광역시도 간 행정통합과 관련해 교육자치 실현이 보장돼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협의회는 29일 총회 직후 입장문을 통해 "행정통합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현 체계를 변화시킬 동력으로 인지하고 있다"며 "교육자치의 헌법적 가치를 지켜나가면서 더 발전적인 방향의 통합으로 나아갈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논의 중인 특별 법안에 담긴 교육 분야 관련 내용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담보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며 오히려 교육자치를 위축시킬 우려가 크다"고 했다. 협의회는 향후 행정통합 특별법 제정 과정에서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 등 교육자치 본질 수호 ▷혁신적 교육 투자를 위한 재정 보장 ▷교육 행정의 전문성과 중립성 확보를 위한 '교육장 자격 및 임용 방식'의 신중한 접근 ▷확대된 행정 구역과 특수성을 반영한 '부교육감 직제 현실화'가 고려되기를 요구했다. 이들은 "정부의 현 제안은 통합 이전 수준의 예산 보장에 그치며 소극적인 재정 지원에 머물러 있다"며 "통합특별시 교육의 질적 도약을 위해 '통합특별교육교부금'의 별도 신설과 명문화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교육장은 지역 교육을 관장하는 자리로 높은 전문성과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된다"며 "교육행정의 안정성과 전문성을 유지하기 위해 교육장의 자격과 임용 기준은 현행 법령의 취지를 존중하고 교육공동체의 충분한 논의 후 결정되기를 요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시와 농어촌 교육의 특수성을 모두 포용하기 위해서는 부교육감 수를 최소 3명 이상으로 확대해야 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교육행정에 유연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지역교육 실태를 잘 이해하고 있는 지방공무원 임용 기준이 반드시 포함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날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행정통합은 우리나라가 지역 주도의 성장 체제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교육자치의 원칙 아래에서 다양한 교육 분야 특례를 검토하고 있다. 시도교육청에서도 행정통합을 위해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6-01-29 19:28:57

  • "영양 교사가 급식 잔반 강제로 먹여"…대구 한 초교 급식실 학대 논란

    대구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영양교사가 아이들에게 급식 잔반을 강제로 먹도록 지시했다는 주장이 제기, 파장이 일고 있다. 학교와 교육당국이 그동안 소극적인 조치로 일관하다가 논란이 커진 뒤에야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서면서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29일 매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5월 A 초등학교 영양교사 B씨는 급식실에서 한 학생이 잔반 처리를 위해 식판 한곳에 모아둔 깍두기, 우엉 등 반찬을 직접 젓가락으로 건져준 뒤 먹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3학년 같은 학급 학생 3명이 동일한 피해를 당했다고 진술했다. 학부모 C씨는 "남은 국과 반찬이 뒤섞인 상태였는데도 B씨가 먹을 때까지 지켜보며 기다렸다고 한다"며 "아이들은 두려움, 수치심 속에서 해당 음식을 억지로 먹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학생들은 구토, 메스꺼움 등을 호소했고, 한 학생은 병명을 알 수 없는 복통으로 한 달간 병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 학부모 사이에서는 B씨가 과거에도 한 학생이 잔반을 모으고 있는 상태에서 김치를 먹으라고 지시하거나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는 학생에게 랍스터를 먹어보라고 권유하는 등 해당 행위가 수차례 반복됐다는 증언이 나왔다. 피해 학생 학부모들은 이러한 행위가 교육적 지도의 범위를 벗어난 비위생적이고 강압적인 행위라고 판단, '전교생 대상 전수조사 진행', '공식 사과 및 책임 있는 조치',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을 학교 측에 요구했다. 하지만 학교 측이 학교 이미지 훼손과 다른 학부모들로 부터 민원이 제기될 것 등을 우려해 전수조사를 거부하고 미온적인 태도로 해당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했다는 것이 학부모들의 주장이다. 학부모 D 씨는 "학교 측은 해당 사건이 발생한 지 8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제대로 된 사과나 조치 없이 영양교사를 감싸기만 하고 있다"며 "매년 실시하는 급식 만족도 조사를 하고는 전수조사를 했다고 기만하기까지 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학교 인근 아파트 입주자대표협의회에서 학교에 단체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제서야 학교 측은 최근 학부모 간담회에서 "식생활 지도를 하려는 교육적 열정이 과해 빚어진 일"이라며 "해당 영양교사에게는 '학교장 주의' 조치를 내리고 급식 시간에 담임교사가 현장에서 지도하도록 하는 개선책을 마련했다"고 해명했다. 대구서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당시 학부모 면담, 피해 학생 심리 상담, 재발 방지 약속 등 절차대로 진행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교육지원청 차원에서도 현재 해당 사건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24년 경남 창원의 한 초등학교에서도 영양교사가 아이들에게 급식 잔반을 강제로 먹여 아동을 학대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됐다.

    2026-01-29 18:30:00

  • 학생 10명 중 3명

    학생 10명 중 3명 "수학 포기하고 싶다"…높은 문제 난도·기초학력 부족 탓

    수학 공부를 포기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학생이 10명 중 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생 5명 중 4명은 수학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과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가 조사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초·중·고 학생 30.8%가 '나는 수학을 포기하고 싶다'고 답했다. 설문은 작년 11월 17~28일 전국 150개교(초등학교 60개, 중학교 40개, 고등학교 50개)에서 교사 294명, 학생 6천358명(초등학교 6학년 2천36명, 중학교 3학년 1천866명, 고등학교 2학년 2천456명) 등 총 6천65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학년별로는 ▷초등학교 6학년 17.9% ▷중학교 3학년 32.9% ▷고등학교 2학년 40.0%로 집계됐다. 학년이 오를수록 학습 부담과 좌절감에 수학을 포기하고 싶다는 학생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교사 10명 중 2명은 자신이 맡은 학급에서 약 20%의 학생이 수학을 포기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응답했다. 사걱세는 수포자(수학 포기 학생) 비율이 2024년 교육부가 발표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의 수학 기초학력 미달 비율보다 약 2~3배 높은 수치라고 분석했다. 2024년 실시된 조사에서 수학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 모두 12%대다. 아울러 작년 조사에서 '수학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은 적 있다'는 학생이 80.9%(초등학교 6학년 73.0%, 중학교 3학년 81.9%, 고등학교 2학년 86.6%)나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수학을 포기하는 원인에 대해 학생의 42.1%가 '문제 난도가 너무 높기 때문'이라고 답했으며 교사의 44.6%는 기초학력 부족과 누적된 학습 결손을 꼽았다. 초·중·고 교사의 60% 이상이 학교 수업 이해를 위해 사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고교 교사 10명 중 7명은 사교육 없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을 풀기 어렵다고 밝혔다. 지역 학부모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자녀의 수학 포기에 대한 글들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한 학부모는 "고등학생 자녀가 수포자라서 학교나 학원 공부는 도저히 못 따라 간다"며 "과외라도 알아보려고 하는데 도움 좀 달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학부모도 "아이가 선행학습 받고 중학교까진 수학을 어느 정도 했는 데 고교에서 너무 스트레스받고 힘들어한다"며 "문과든 이과든 입시는 수학이라고 하는데 좋은 대학은 물건너 간 것 같다"고 말했다. 사걱세는 "고교 단계에 이르면 대다수 학생이 수학에 대해 심각한 심리적 압박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난도가 급격히 높아지는 교과 과정과 방대한 학습량이 학생들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6-01-28 16:51:22

  • 선택과목 출석 잘하면 학점 딸 수 있다…교육부, 고교학점제 이수 기준 완화

    선택과목 출석 잘하면 학점 딸 수 있다…교육부, 고교학점제 이수 기준 완화

    3월 새 학기부터 고교학점제 선택과목은 출석만 잘하면 점수와 상관없이 학점을 딸 수 있게 된다. 학점을 제때 따지 못한 학생은 별도의 온라인 학습 플랫폼에서 학점을 취득할 수 있다. 교육부는 28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고교학점제 안착을 위한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지난 15일 국가교육위원회가 고교학점제 관련 국가교육과정 수립 및 변경 안건을 의결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고교학점제는 지난해 고등학교 1학년부터 전면 시행된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적성과 진로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이수하는 제도다. 고등학생이 졸업하려면 3년간 공통 과목 48학점을 포함해 총 192학점을 따야 한다. ◆선택과목 이수 기준 완화 핵심은 주로 고교 2학년이 듣는 선택과목의 이수 기준을 완화한 것이다. 기존에는 과목별 출석률(3분의 2 이상)과 학업성취율(40% 이상) 기준 두 가지를 모두 충족해야 학점을 취득할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출석률 기준만 적용된다. 즉 선택과목은 성적과 관계없이 출석만 잘하면 학점을 이수할 수 있다. 교육부는 학업성취율 미충족 시 실시되는 최소성취수준보장제도(최성보)로 인한 학생과 교사의 부담을 낮추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창의적 체험활동은 학년별 전체 수업일수의 3분의 2 이상 출석한 경우 이수 학점을 충족한 것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고교 3년간 총 시수의 3분의 2 이상 출석해야 했다. 과목을 제때 이수하지 못한 학생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학점을 취득할 수 있게 된 것도 주요 변화다. 온라인 이수가 필요한 학생들은 학교나 교육청에 신청 후 방과 후 등의 시간을 활용해 수강하고, 3분의 2 이상 출석 시 학점을 딸 수 있다. 교육당국은 과목별 담당 교사를 배정해 온라인 수강 중에 발생하는 질의에 대한 응답, 학습 상담, 진도율 관리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해당 온라인 플랫폼은 오는 5월 마련된다. ◆현장 교사 부담 완화 지원 교육부는 현장 교사들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고1 공통과목의 기초학력 지도를 최성보와 연계해 운영하기로 했다. 기초학력 지도와 최성보가 별도로 운영되는 데 따른 피로도를 낮추기 위한 것으로, 국교위 권고사항이기도 하다. 담임교사가 작성하는 학교생활기록부 항목인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과 '창의적 체험활동의 진로활동 영역'의 기재 글자 수를 각각 500자에서 300자로, 700자에서 500자로 축소했는데 이 역시 교사 부담 완화 방안으로 읽힌다. 학생들이 다양한 선택과목을 이수할 수 있도록 선택과목의 개설 여건도 한층 개선한다. 온라인학교와 공동교육과정 거점학교 등에 정규교원을 올해 777명 추가 배치하고, 농산어촌·소규모 학교(442곳)도 다양한 과목을 개설할 수 있도록 강사 채용을 지원한다. 채용 지원비는 올 1학기 157억원이다. 또한 고교학점제가 대입과도 직결된 만큼 학생들의 진로·적성에 따른 과목 이수 노력이 적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전국 대학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협력할 예정이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고교학점제는 기초 소양과 기본 학력을 바탕으로 학생 진로와 적성에 맞는 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정책으로 앞으로도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라며 "이번 개선안은 제도 취지를 살리면서도 현장 수용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2026-01-28 16:19:57

  • 대구 인문계고 올해는 정원 채웠다…수성구→비수성구 지원율 3.6%p ↑

    대구 인문계고 올해는 정원 채웠다…수성구→비수성구 지원율 3.6%p ↑

    지난해 고교 입시에서 20년 만에 정원 미달 사태(매일신문 2025년 2월 2일 보도)를 맞은 대구 시내 일반계(인문계) 고등학교가 올해는 정원을 채웠다. 직업계고 지원자가 소폭 줄어들며 일반고로 향한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2026학년 대구 지역 추첨배정 일반고 입학전형에서 모집 정원 1만4천674명에 1만4천957명이 지원했다. 정원 외 전형을 포함해 학교 65곳(남학교 19곳, 여학교 15곳, 공학 31개곳)에 남학생 7천381명, 여학생 7천531명 등 총 1만4천912명이 배정됐다. 지난해에는 모집 정원 1만3천893명 중 1만3천366명이 지원해 527명 미달, 지원자 전원이 합격했다. 대구 일반고 정원 미달은 지난 2004년 이후로 20년 만에 처음이다. 특히 수성구에서 비수성구로 지원한 학생의 비율이 18.8%로 전년(15.2%) 대비 3.6%포인트(p) 증가했다. 이에 따라 희망 학교에 실제로 배정된 비율인 배정률도 11.8%에서 12.5%로 0.7%p 올랐다. 대구 지역 마이스터고·특성화고 등 직업계고 지원율은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했다. 올해 지역 15개 특성화고는 3천365명 모집에 3천722명이 지원해 평균 입학지원율 1.11대 1을 기록, 전년(1.17대 1)을 밑돌았다. 5개 마이스터고도 618명 모집에 1천69명이 지원해 1.73대 1로 전년(1.88대 1)보다 감소했다. 대구외고·대구국제고·계성고는 각각 1.25대 1에서 1.07대 1, 1.76대 1에서 1.77대 1, 1.49대 1에서 1.40대 1로 작년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는 수성구에서 비수성구로 지원한 학생들이 증가세를 보였다"며 "대입에서 내신 관리에 유리하고 수시와 관련된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에 대한 선호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일반고 입학 예정자는 오는 29일 재학하고 있는 중학교 또는 대구시교육청 누리집을 통해 고교 배정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2026-01-27 17:54:59

  • [학부모와 함께 나누고픈 북&톡] 마음을 읽고 싶은 순간, 뇌과학을 펼쳐볼 시간

    [학부모와 함께 나누고픈 북&톡] 마음을 읽고 싶은 순간, 뇌과학을 펼쳐볼 시간

    왜 어떤 날은 사소한 일에 마음이 흔들리는지, 왜 어떤 기억은 오래도록 남아 있는지, 또 내가 보는 세상이 정말 있는 그대로인지. 이런 궁금증을 가져 본 적 있나요? 정답은 우리의 뇌에 숨어 있습니다. 뇌에 대한 궁금증을 탐구하는 것이 바로 뇌과학입니다. 요즘에는 뇌과학 초보자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들이 많습니다. 전문 용어를 일상의 사례로 풀어내어 어려운 개념을 흥미로운 이야기로 연결해 주는 책들 말이지요. 책을 읽다 보면, '나라는 존재'의 작동 방식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삶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뇌 이야기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은 뇌에 대한 뜻밖의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풀어 주는 책입니다. 저자 리사 펠드먼 배럿은 전 세계 상위 1% 인용도를 자랑하는 신경과학자로, 방송과 강연을 통해 대중이 뇌과학을 쉽게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해 왔습니다. 복잡한 연구를 친숙한 그림과 비유로 풀어낸 문장들은 뇌과학이 어려운 학문이 아니라 우리가 매일 경험하는 삶과 맞닿아 있음을 자연스럽게 보여 줍니다. 글은 뇌에 대한 오래된 오해에서 출발합니다. 과거 학자들은 인간이 '생각하는 힘'을 가졌다는 점을 근거로 뇌가 더 높은 단계로 진화했다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이러한 인식이 얼마나 좁은 시야인지 차근차근 짚어 줍니다. 뇌는 생각만 하는 기관이 아니라 몸 전체를 조율하고, 끊임없이 미래를 예측하며 움직이는 생물학적 장치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감각을 해석하고 순간을 이해하는 과정 대부분이 뇌의 예측 결과라는 사실은 독자를 놀라게 합니다. 뇌가 만들어 내는 현실이 단순한 개인의 감각을 넘어서 사회 전체의 질서를 이루고 있다는 설명 또한 흥미롭습니다. 저자는 우리가 사는 세계의 상당 부분이 뇌 속에서 형성된 '사회적 현실'이라고 덧붙입니다. 법, 돈, 관습처럼 실재하는 듯 보이지만 결국 사람들의 합의와 상호작용으로 유지되는 것들 말이지요. 뇌가 만들고 공유하는 이 현실은 인간에게 사회를 변화시킬 자유와 책임을 동시에 부여합니다. 책을 덮는 순간 독자는 저자가 던진 질문인 '나는 어떤 인간이기를 원하는가', '뇌가 인간에게 준 자유와 책임은 무엇인가'에 대해 조용히 곱씹게 됩니다. 어쩌면 일상과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을 살짝 바꾸는 경험을 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 잊고 싶지 않은 기억을 붙잡는 법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것들을 잊습니다. 이는 '잊는 능력', 즉 망각 때문입니다. 망각은 불필요한 정보를 지워 뇌가 더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돕는 중요한 기능입니다. 하지만 때로는 잊고 싶지 않던 소중한 기억까지 함께 사라지곤 하지요. 어린 시절 함께 놀던 친구, 가족과 떠났던 해외여행의 한 장면, 전날 밤 공들여 외웠지만 아침이 되면 절반이나 날아가 버린 중요한 서류 내용처럼 말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기억하고, 왜 잊을까요? 그리고 이 과정에는 어떤 원리가 작용하는 걸까요? 기억이 형성되는 방식을 이해한다면 붙잡아두고 싶은 기억을 조금 더 오래 머물게 할 방법도 자연스레 떠오를지 모릅니다. '기억의 뇌과학'(리사 제노바 지음)은 책을 통해 그 비밀을 귀띔해 줍니다. 작가는 뇌과학자가 바라보는 기억의 세계를 일상적이고 친근한 설명으로 풀어냅니다. 우리가 왜 어떤 일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또 왜 어떤 일은 금세 잊어버리는지, 그리고 기억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 실제로 도움이 되는 습관과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해 말이죠. 특히 뇌가 비슷한 환경에서 이전 기억을 더 잘 불러온다는 사실은 독자들을 놀라게 할지도 모릅니다. 평소 음악을 들으며 공부했다면 더더욱 말이지요. 조용한 시험 시간에 이전에 공부했던 내용이 떠오르지 않았던 경험이 있다면, 습관처럼 재생하던 음악을 잠시 끄고 조용한 환경에서 뇌에 그 장면을 각인시켜야 합니다. 뇌는 사소한 조건 하나도 다르게 인식합니다. 결국 '잘 기억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뇌를 이해하고 그 리듬에 맞춰 살아보려는 시도일지도 모릅니다. 이 책은 그런 시도를 위한 작은 출발점이 되어 줍니다. 우리가 하루 동안 경험하고 잊고 다시 떠올리는 그 모든 과정 뒤에 어떤 원리가 숨어 있는지를 알고 나면 어제의 내가 무엇을 기억하고 무엇을 흘려보냈는지, 그리고 오늘의 나는 무엇을 남기고 싶은지 돌아보게 될 것입니다. 대구시교육청 학부모독서문화지원교사모임

    2026-01-27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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