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사탐 2과목 치고 자연계 지원 비율 4배 ↑…"교차지원 양상 변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사회탐구 2과목을 치르고 자연계 학과 대학에 지원한 수험생 수가 전년 대비 약 4.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진학사가 사탐 응시자의 자연계 지원이 가능한 대학 중 서울권 13곳을 분석한 결과, 자연계 학과 지원자 가운데 수능에서 사탐만 2과목을 본 수험생의 비율은 모두 15.9%로 집계됐다. 3.7%에 불과했던 전년 대비 12.2%포인트(p) 급증했다. 대학별로 보면 홍익대가 전년 0%에서 올해 26.4%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홍익대는 작년까지 사탐 응시자의 자연계 학과 지원이 불가능했지만, 올해부터 이 제한을 풀었다. 사탐 2과목 응시자의 자연계 학과 지원 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27.1%를 기록한 숙명여대였다. 반면 과탐을 1과목 이상 응시하고 인문계열에 지원한 수험생 비율은 서울 소재 주요 대학 15곳 기준 20.5%로 전년(30.8%)보다 10.3%p 감소했다. 입시계는 필수 응시과목을 폐지하는 대학들이 늘어나면서 수험생의 교차지원(본인의 계열과 다른 모집단위에 지원) 양상이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에는 과탐을 응시한 자연계 학생이 상위 대학 인문계열에 지원하는 이른바 '문과침공' 현상이 강했다면, 올해는 사탐을 선택한 자연계 학생이 사탐 응시자를 허용하는 자연계 학과에 지원하는 흐름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 수능에서는 탐구영역 중 사탐만 선택한 인원이 60%에 달할 정도로 '사탐런'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사탐에서 1·2등급을 받은 수험생이 전년 대비 30% 급증하면서 대입의 당락을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기도 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탐구 과목 선택이 단순한 시험 전략을 넘어 지원할 수 있는 계열과 대학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며 "앞으로 정시 지원에서는 계열 구분보다 탐구 허용 구조와 대학별 반영 방식을 함께 고려하는 전략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17 15:12:48
경북기계공고 박문수 학생, '2025년 기특한 명장 학생회원' 최종 선정
경북기계공업고등학교 정밀기계과 3학년 박문수 학생이 '2025년 기특한 명장 학생회원'으로 최종 선정됐다. 기특한명장 제도는 청소년과 청년 기술인재를 조기에 발굴해 숙련기술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기술인재특별한대한민국명장'이다. 학생회원은 전국기능경기대회 우수 입상자, 국가기술자격 취득 우수자, 기술 분야 특허·발명 보유자 등 가운데 직업계고 교장의 추천과 시도교육청 심사를 거쳐 고용노동부가 최종 선정한다. 박 군은 입학 이후 기능경기대회를 중심으로 한 실전형 교육과정과 전공심화동아리 활동을 통해 꾸준히 역량을 키워 왔다. 2024년 대구시 기능경기대회 은메달·제59회 전국기능경기대회 폴리메카닉스 직종 은메달을 수상했고, 자동화설비기능사·사출금형산업기사·기계가공조립기능사·컴퓨터응용밀링기능사 등 다수의 국가기술 자격을 취득했다. 또 동기·후배 기술지도, 정기적인 헌혈 활동, 각종 경진대회 참가와 현장실습을 통해 협업 능력과 책임감을 실천하며 직업기초능력 함양에도 힘쓰는 등 기능 역량뿐만 아니라 전인적인 성장 측면에서도 모범을 보였다. 박 군은 "기능경기대회 이후에도 자격증 취득과 다양한 도전에 꾸준히 참여해 왔는데 면접 과정에서 이러한 경험들이 심사위원분들께 긍정적으로 평가된 것 같다"며 "앞으로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배우며 현장에서 인정받는 기술인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준구 경북기계공고 교장은 "이번 기특한 명장 선정은 학생 개인의 재능과 함께 기능경기대회를 축으로 한 학교 교육과정과 성실한 훈련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기능 중심 직업교육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산업 현장과 사회가 신뢰하는 기술인재를 지속적으로 양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기계공고는 이러한 교육 성과를 인정받아 '기특한 명장 배출 우수학교'로도 선정됐다. 수여식은 오는 23일 서울 JW메리어트 동대문에서 개최된다.
2025-12-17 11:34:44
대구 교사 4명, '2025 올해의 과학교사상' 수상자 선정…"과학교육 활성화 기여"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는 '2025 올해의 과학교사상' 수상자로 대구 교사 4명이 선정됐다. 올해의 과학교사상은 과학교육 활성화와 과학문화 확산 등에 공헌한 교사를 발굴해 사기를 진작하고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2003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매년 전국 초·중·고교 과학교사 가운데 30명을 선정한다. 올해 대구 수상자는 이지호 화원초 교사, 조태원 달성초 교사, 이상현 경대사대부중 교사, 신혜원 포산고 교사 등이다. 이지호 화원초 교사는 ▷소외지역을 찾아가는 발명·메이커 교실 운영 ▷지역아동센터 및 건강장애학생 대상 맞춤형 과학교육 실천 ▷융합교육(STEAM) 교사연구회 및 과학교사 동아리 연구 책임자 활동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을 활용한 수업 모델 개발과 공유 등 지속 가능한 과학교육 연구 생태계 구축에 기여해 왔다. 조태원 달성초 교사는 ▷미래형 과학교육 연구·중점학교 운영 ▷학생 맞춤형 온·오프라인 콘텐츠 개발 ▷초등과학교원연구회 활동 ▷자연관찰탐구대회 기획▷과학·환경동아리 운영과 과학대회 학생 지도 등 과학탐구 활성화와 과학 대중화에 기여했다. 이상현 경대사대부중 교사는 ▷발명교육센터 전담교사로서 융합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실험 안전 콘텐츠 제작·보급 ▷디지털교과서 활용 수업 확산을 통한 수업의 질 개선 ▷농어촌과 복지시설 학생 대상 과학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교육격차 완화 등 과학교육 혁신을 추진해 왔다. 신혜원 포산고 교사는 ▷사회문제를 주제로 한 STEAM 융합 프로그램 운영 ▷과학커뮤니케이터·이공계 콘서트와 같은 새로운 과학 탐구 프로그램 기획·운영 ▷과학 및 생명전환 실험 연수 콘텐츠 제작 ▷지능형 과학실 구축·활용 전문가 활동 ▷IB 디플로마 생명과학 수업 ▷영재교육·과학대회 학생 지도를 통해 학생들의 탐구 역량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수상자들은 "과학교사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앞으로도 학생들이 과학을 즐기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전문성과 따뜻함을 갖춘 교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강은희 교육감은 "앞으로도 현장의 우수한 과학교육 실천이 지속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교사 연수 지원과 과학교육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5-12-17 11:20:47
대구 전국 최초 IB 도입 8년…"지금 가르치는 교육 미래에도 유용해야"
대구 지역에 국제 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을 도입한 지 8년이 지나며 교육 현장에서 어느 정도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교원 업무 부담, 전문성 신장 등 여전히 과제도 공존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2018년 전국 최초로 IB 프로그램을 공교육에 도입했다. IB는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 교육재단 IBO에서 개발·운영하는 국제인증 교육 프로그램이다. 단순한 지식 암기가 아닌 토론·발표 중심의 수업으로 학생이 스스로 질문하고 탐구하며 배우는 과정을 중시한다. 대구에는 현재 기초학교 33곳, 관심학교 22곳, 후보학교 26곳, 인증학교 32곳 등 총 114곳이 IB 학교로 지정돼 있다. IB 교육 도입 이후 정착기를 거치며 관련 성과도 하나둘씩 나타나고 있다. 대입 연계 우려 속에서 IB 고등교육 과정(DP) 졸업생 다수가 해외 대학과 수도권 주요 대학, 지방 거점 대학, 연구 중심 대학 등에 진학하며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IB DP 대학 진학률(1기 81.8%·2기 85%)도 전국 고교 평균 진학률(73.6%)에 비해 높다. 처음에 생소하기만 하던 교육이 입소문을 타면서 IB 학교의 인기도 높아지는 추세다. 국공립 최초 IB 초등교육 과정(PYP) 인증학교인 경북대사범대부설초등학교는 내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2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가운데 경대사대부초 신입생 모집 경쟁률은 ▷2024학년도 19.9대 1 ▷2025학년도 21대 1 ▷2026학년도 22.3대 1로 상승하고 있다. 다만 교육과정 재구성, 다양한 프로젝트 진행 등으로 일반 학교와 비교해 업무가 많은 탓에 교사들의 늘어난 업무 부담은 과제로 여겨진다. 홍섭근 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 연구위원은 "자발적으로 IB 교육을 희망하는 교사들도 있지만 일부 교사들은 높은 업무 강도 탓에 IB 학교를 꺼리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선택권이 적은 신규 교사나 기간제 교사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은희 교육감은 "도입 초기에 비해 한국어 자료도 늘어나고 공개 수업을 통해 교사들끼리 모델을 공유하는 등 인프라가 많이 좋아졌다"며 "지금 가르치는 교육이 미래에도 유용할까, 인간다움을 완성해 가는 과정인가 물었을 때 IB는 그러한 질문의 최종 도달 영역으로 가는 좋은 도구"라고 말했다.
2025-12-16 22:00:00
'대학 진학률 80%↑'-'교사 업무 과중'…대구 지역 IB 도입 8년 '명암'
인공지능(AI) 시대에 중요한 역량은 '질문하는 힘'이라고 흔히들 말한다. 똑같은 주제라도 질문하는 내용에 따라 AI가 내놓는 답변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질문하는 힘은 지적 호기심을 바탕으로 사물과 현상에 대해 탐구하고 체험하는 경험에서 나온다. 교육 현장에서는 그동안 주입식·암기식 교육에서 벗어나 토론과 체험 위주 교육을 목표로 하는 시도들이 여러 번 있었다. 하지만 똑같은 정답을 고르고 상대평가로 줄을 세우는 현재의 평가 시스템 앞에서 번번이 좌절됐다. 8년 전 대구에서 시작된 국제 바칼로레아(IB) 교육도 학생들의 사고력·창의력을 키우고 질문하는 힘을 기르기 위한 취지로 시작됐다. IB 교육은 현실적인 제약에서 벗어나 뿌리 깊이 박힌 교육 현장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대구시교육청, 공교육 최초 IB 도입 8년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2018년 전국 최초로 국제 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을 공교육에 도입했다. IB는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 교육재단 IBO에서 개발·운영하는 국제인증 교육 프로그램으로, 토론·발표식 수업과 논술·서술·구술 평가 중심으로 운영된다. 학생들에게 지식을 '집어넣는 교육'에서 학생들의 생각을 '꺼내는 교육'을 지향하며 현재 지식 암기·객관식 평가 위주 한국 교육의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IB 학교는 기초학교, 관심학교, 후보학교, 인증학교(월드스쿨) 단계를 거치며, 인증학교는 IB 본부 전문가 현장실사를 통해 검증을 통과해야 하고 5년마다 재인증 심사를 받는다. 대구 지역에는 현재 기초학교 33곳, 관심학교 22곳, 후보학교 26곳, 인증학교 32곳으로 총 114곳이 지정돼 있다. 초등교육 과정(PYP)과 중등교육 과정(MYP)은 국가 교육과정이 의무사항이기 때문에 IB가 추구하는 교육 방향의 뼈대만 제공한다. 학교는 교육과정과 연계한 프로젝트 수업을 설계해 학생들이 '탐구-실천-성찰'의 IB 학습 구조를 익힐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고등교육 과정(DP)은 국가 교육과정과 달리 IB 교육과정을 2년간 자체적으로 운영한다. 1학년은 공통 교육과정 수업을 듣고, 2·3학년은 6개의 선택교과(국어·영어·개인과 사회·과학·수학·예술)와 3개의 필수과목(지식·소논문·창의체험봉사)을 이수해야 한다. IB 도입을 주장한 이혜정 교육과혁신연구소장은 "IB 교육은 학생들이 독립적이면서도 협력적인 평생 학습자가 될 수 있도록 이끈다"며 "탐구적 질문, 수행, 성찰적 생각의 역동적인 교육 경험을 통해 복잡한 글로벌 과제들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를 수 있다"고 말했다. ◆IB 학교 구성원 만족도 높고, 대입 성과도 현재 IB DP 졸업생 1·2기 128명을 배출한 고교들의 국내외 대입 성과는 긍정적이다. IB DP는 2년 동안 학교 내부 평가와 3학년 말 치르는 IB 태평양 본부 주관 외부평가 점수를 합산해 학습 결과를 산출한다. 총 45점 만점 중 24점 이상을 받으면 IB 디플로마(수료증)를 취득하고 해당 점수를 대입에 활용할 수 있다. IB DP 학생들은 주로 IB 점수를 인정하는 해외 대학이나 수능 최저등급이 없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논술전형 등에 지원 및 입학한다. IB DP 고교 졸업생 다수는 캐나다·영국·호주 등 해외 대학과 수도권 주요 대학, 지방 거점 대학,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등 연구 중심 대학 등에 진학했다. IB DP 대학 진학률(1기 81.8%·2기 85%)도 전국 고교 평균 진학률(73.6%)에 비해 높다. 학생, 학부모 등 IB 학교 구성원의 교육 방식에 대한 만족도도 대체로 높다. 대구시교육청이 'IB 프로그램의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초등학생 94.7% ▷중학생 82.3% ▷고등학생 93.6%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초등학생은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능력(96.8%), 중학생은 자료수집 및 분석능력(89.9%), 고등학생은 논리적 표현력·문제해결력·비판적 사고력(97.7%)이 가장 향상됐다고 답했다. IB 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학부모 이은주 씨는 "어느 하나가 정답이 아니라 '이 친구는 이런 생각을 가질 수도 있구나'하며 서로 협의하며 중간 점을 찾아가는 태도를 기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교사들 업무 부담·전문성 신장은 과제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의 넘어설 수 없다'는 말이 있듯이 IB 교육을 제대로 실현할 수 있는 교원 확보는 여전히 과제다. IB 학교 교사들은 스스로 수업을 설계하고 학생 주도적으로 탐구하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끼지만 늘어난 업무에 대해서는 부담을 토로한다. 교과서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일반 학교와 달리 IB 학교는 IB 본부가 제시한 철학·방향에 맞춰 교육과정을 재구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매년 각각 6개, 9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하는데 교사들은 국가 교육과정과 연계한 다양한 수업을 설계해야 한다. 또 IB 본부, 교육청, 학교 단위로 실시하는 공개 수업과 교사 연수도 일반 학교보다 많은 편이다. 지역 IB 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사 A씨는 "기존의 교과 준비, 행정 업무, 생활 지도 등 다른 업무도 많은 상태인데 IB 업무까지 더해지니 힘들어하는 교사들이 많다"며 "교육청에서 정책적으로 IB 학교를 확대하고 원하지 않는 교사들에게도 강요하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또 다른 교사 B씨도 "IB 교육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려면 일반 수업 2~3배가 넘는 시간이 걸린다"며 "그러다 보면 정작 중요한 기초학력 과목이 등한시되기도 하고 학생들을 따로 보충해 줘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고 했다. 또 IB 교육은 교사의 전문성이 중요한데 교사의 역량 차이, 4년 주기 순환 전보 시스템에서 전문성 있는 교육이 지속될 수 있느냐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2022 개정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서는 교사들도 앞으로 IB 학교 정도의 강도로 학습하고 수업 공유를 하는 게 마땅하다"면서도 "교육청 차원에서 행정 업무 간소화, 인력 보조 등 IB 교사들이 지치지 않고 교육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IB 도입 8년이 지났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며 "본질적인 학습법에 대해 더 탐구하고 IB에서 얻은 교육적 경험을 일반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12-16 22:00:00
올해 수험생들은 '불(火)수능'의 여파로 예년보다 정시 지원 전략 수립에 큰 고민을 안고 있다. 정시모집은 대학 입시의 마지막 관문인 만큼, 자신의 지원 성향과 수능 성적을 비롯한 주요 전형 요소 전반을 고려한 전략적 접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첫째, 올해 의대 정원이 복귀되면서 2024학년도 대비 정시 선발 인원이 153명 감소했다. 이는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적은 정시 선발 규모로, 전체적인 합격선 상승이 불가피해 상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의대 정원 변화는 치의학·한의학·수의학·약학 등 의학계열 전반에도 연쇄적 영향을 미치므로, 최상위권 수험생들은 지원 흐름을 끝까지 분석적으로 점검하며 신중하게 전략을 세워야 한다. 둘째, 2026학년도에도 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이화여대·서울시립대 등 주요 대학이 다군 선발을 유지한다. 특히 서강대·이화여대·서울시립대는 다군 모집단위를 추가했으며, 성균관대·동국대는 신설 학과를 모두 다군에 배치했다. 이로써 상위권 수험생의 선택 폭은 다소 넓어졌으나 여전히 가군과 나군에 비해 모집 규모가 작고 모집단위도 제한적이기 때문에 상위권 다군은 높은 경쟁률과 높은 충원율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메디컬 및 주요 대학의 인기 학과는 모집군이 변경될 경우 해당 연도 수험생의 군별 지원 패턴에도 큰 영향을 미치므로, 올해 모집군 변경사항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셋째, 2025학년도를 기점으로 주요 대학 대부분이 자연계열에서 수능 수학·과학 탐구 지정 과목을 폐지해 선택 과목과 관계없이 지원이 가능해졌다. 올해는 고려대와 홍익대가 새롭게 합류했다. 사실상 서울대를 제외한 다수의 주요 대학이 선택 과목 제한을 없앴지만, 여전히 많은 대학이 자연계열에서 '미적분·기하' 또는 과탐 과목에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으므로 지원 시 이에 따른 유·불리를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험생 본인의 '지원 성향'을 명확히 파악하는 일이다. 수능 이후 정시 상담을 받기 전에 자신의 성향을 우선적으로 정리해야 한다. 이를 제대로 설정하지 않으면 상담에서는 안정 지원으로 계획해도 실제 접수 단계에서 상향 지원으로 변경해 3개 군 모두 불합격하는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재수를 감안해 지원 후보를 설정할 것인지, 가·나·다군 모두에서 합격 가능성을 최우선으로 할 것인지는 수험생의 지원 성향(혹은 부모의 영향)에 따라 달라진다. 어느 대학·학과까지가 적정선인지 분석하는 작업은 그다음 단계다. 지원 성향은 ▷수능 점수 ▷재학 또는 재수 여부 ▷금년 대학 진학 의지 ▷대학 및 학과 선호도를 기준으로 나눌 수 있다. 즉, 점수에 맞추어 지원 가능 대학을 선정하고 그 안에서 희망 학과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기본이다. 이후 학과 선호도에 따른 우선순위를 정하고, 예상 합격 가능성을 바탕으로 가·나·다군 지원 조합을 설계하여 전략적 지원을 완성하면 된다. 차상로(송원학원 진학실장)
2025-12-16 06:30:00
[2026학년도 4년제 정시특집] 의대 정원 복귀·학생부 반영 증가…'불수능' 변수 속 정시 전략은?
지난달 13일 치러진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채점 결과가 발표됐다. 국어·영어 영역을 포함해 수능이 전년도에 비해 전반적으로 어렵게 출제되면서 이른바 '불(火)수능' 논란이 일기도 했다.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 미충족, 수시 대거 탈락, 정시 이월 인원 증가 등 많은 변수가 맞물리며 정시에서 어느 해보다 치열한 눈치싸움이 예상된다. 올해 정시모집 원서 접수는 이번 달 29일부터 시작된다. 합격자 발표는 2월 2일까지, 합격자 등록은 같은 달 3일부터 5일까지 이뤄진다. 이후 미등록 충원 등록, 추가모집 및 합격자 발표, 등록까지 마감되면 길었던 입시 여정이 끝이 난다. 수험생들이 정시모집 지원 전략을 꼼꼼히 수립해 원하는 학과에 입학할 수 있도록 '2026학년도 정시모집 특징'을 살펴봤다. ◆학과 모집인원·모집군 변동사항 파악 정시 지원전략 수립의 시작은 모집인원 확인이다. 수험생의 입장에서 모집인원이 적은 학과는 합격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부담에 지원 자체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 소수 모집 학과들은 예상보다 합격선이 높아지거나 충원이 잘 발생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모집인원이 많은 학과는 지원자가 많아 경쟁률이 안정적이며 충원도 활발히 일어나는 편이다. 이처럼 지원 심리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것이 모집인원인 만큼 반드시 관심 대학·모집단위의 전년 대비 올해 인원 변동사항을 확인해 이러한 변화가 어떤 영향을 줄지 생각해 봐야 한다 2026학년도 대입에서는 전년 대비 4천245명 증가한 34만5천179명을 선발한다. 간호대를 비롯한 보건의료계열·첨단분야·비수도권 만학도전형 등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전체 모집인원도 증가했다. 수시모집 비중은 79.9%(27만5천848명)로 최근 5년간의 수시모집 선발비율 중 가장 높다. 반면 정시모집은 20.1%(6만9천331명)로 모집인원 및 선발비율 모두 소폭 감소했다. 정시모집은 권역별 차이가 큰 편으로, 올해도 전체 정시 모집인원의 66.8%를 수도권 대학에서 선발한다. 세부적으로는 수도권 대학이 전년 대비 45명 증가한 4만6천325명을, 대구경북권 대학이 203명 감소한 3천473명(5.0%)을 선발한다. 수도권 대학의 범위를 서울 소재 주요 대학으로 한정할 경우 정시모집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2023학년도를 기점으로 현재 대부분의 서울권 대학이 정시모집 선발비율을 각각 40% 이상으로 확대했다. 전국 단위로는 20.1%, 대구경북권은 9.7%에 불과한 정시 비율이 서울권 주요 대학에서는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중요해진다. 정시에서는 가·나·다 군별로 1회씩 총 3회 지원할 수 있다. 합격 후에는 한 곳만 최종 등록할 수 있기 때문에 전략적인 모집군 탐색 및 주력군 설정이 중요하다. 특히 대학별 인기 학과의 모집군이 달라지면 그해 수험생의 군별 지원 패턴도 달라지므로 올해의 모집군 변경사항을 잘 확인할 필요가 있다. 2026학년도에도 주요 대학 중심으로 다군 선발을 확대한다. 서강대·이화여대·서울시립대 등은 다군 모집단위가 더 추가됐으며, 성균관대·동국대는 신설 학과를 모두 다군에 배치했다. 다만 전년도 다군 최상위 학과인 고려대 학부대학은 올해 가군으로 이동한다. 전반적으로 상위권이 지원을 고려할 만한 다군 선택지가 늘었지만, 여전히 가·나군에 비하면 규모가 크지 않고 모집단위도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올해도 상위권 다군은 높은 경쟁률 및 충원율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성균관대·한양대·중앙대·서울시립대·건국대 등이 일부 모집단위의 모집군을 변경했다. 성균관대는 모집군에 따라 정시 활용지표, 탐구 반영과목 수 등이 다르기 때문에 모집군 변동사항을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 ◆의대 정원 원상 복귀·지역인재 확대 2026학년도에는 의대 정원이 증원 전인 2024학년도 수준으로 원상 복귀되어 전체 39개 대학에서 총 3천16명을 선발한다. 수시모집은 2천025명(67.1%), 정시모집은 991명(32.9%)에 해당한다. 지방권 소재 의대는 정원 원상 복귀와 관계없이 지역인재 60% 선발 기조를 유지하고 이를 대체로 수시에서 선발한다. 이에 따라 올해 의대 모집인원은 증원 전 기준인 2024학년도 대비 수시는 153명 증가, 정시는 153명 감소했다. 즉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적은 인원을 정시로 선발하는 셈이다. 권역별 정시모집 인원을 살펴보면 수도권 12개 의대에서 410명, 비수도권 27개 의대에서 581명(일반 337명·지역인재 244명)을 선발한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지역인재전형이다. 2026학년도 정시 지역인재는 19개교에서 244명을 선발하는데, 2025학년도(17개교 364명)과 비교하면 규모는 줄었으나 실시 대학은 증가했다. 증원 전인 2024학년도(14개교 225명)와 비교하면 지역인재 실시 대학과 모집인원 모두 증가한 양상을 보인다. 이로 인해 의대 정시 일반전형 규모는 2024학년도(919명) 대비 172명 줄었다. 전년도에는 의대 증원으로 인해 심리적 안정감이 생긴 상위권이 전략적이고 과감한 지원을 노려볼 만했다면, 올해는 2024학년도보다도 줄어든 규모로 인해 전체 합격선 상승이 불가피해져 상위권 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의대 정원 변동은 치대·한의대·수의대·약대 등 의약학계열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주므로 마지막까지 최상위권 지원 흐름을 살펴 분석적으로 접근해 지원해야 한다. ◆정시 학교생활기록부 반영 대학 증가 2026학년도 정시모집의 가장 큰 특징은 정시에서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를 반영하는 대학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전년도까지는 서울대·고려대(교과우수)·부산대(의예) 정도만이 정시에서 학생부를 반영했다면 올해는 연세대·한양대·성균관대(사범대학)·부산대(치의예)가 이 흐름에 합류한다. 정시 학생부 활용은 크게 정성평가와 정량평가로 구분할 수 있다. 서울대·성균관대·한양대·부산대는 정성평가를 반영한다. 이들은 대체로 학생부의 교과, 비교과를 두루 활용해 교과이수현황, 성취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정시에서 학생부 교과성적을 정량평가한다. 특히 연세대는 교과 외에도 출결 점수를 반영해 미인정 결석이 있을 경우 기준에 따라 최대 1점까지 감점한다. 정시에서 학생부를 활용한다 하더라도 교과, 비교과의 영향력이 큰 편은 아니다. 특히 교과 정량평가 대학의 경우 연세대와 고려대 모두 등급별 점수 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교과 성적이 지원층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이상 수능에서 1~2문제를 더 맞히는 것으로 보완 가능하다. 즉 어떤 경우든 정시에선 높은 수능 점수를 확보하는 것이 여전히 가장 중요하다. 다만 학생부 정성평가 대학 지원 시엔 지원 전공·계열과 학생부 교과이수현황 간의 연계성 등을 한 번쯤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또 의약학계열을 비롯한 최상위 모집단위에서는 수능 점수만큼이나 교과 영향력이 크게 작용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둔 지원이 필요하다. ◆ 수학·탐구 필수과목 폐지 대학 증가 2025학년도를 기점으로 주요 대학 대부분이 자연계열의 수능 수학·탐구 지정 과목을 폐지, 수험생들은 선택과목에 관계없이 전 모집단위에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올해는 고려대와 홍익대가 이에 합류한다. 고려대는 전년도까지 자연계열 지원 시 과탐 두 과목 응시가 필수였으나 올해부터 이 역시 폐지하며, 홍익대는 수학과 탐구 모두 제한이 없다. 숙명여대는 전년도까지 자연계열 모집단위 지원 시 탐구에서 과탐 한 과목 이상을 반드시 응시해야 했으나 올해는 이러한 제한도 두지 않는다. 이로써 주요 대학 중에선 사실상 서울대를 제외한 모든 대학이 수능 선택과목에 관계없이 전 모집단위 지원이 가능해졌다. 다만 가천대(클라우드공학) 및 일부 의약학계열은 여전히 미적분·기하 또는 과탐 두 과목 응시가 필수이므로 유의해야 한다. 아울러 선택과목 지정이 없는 대학도 대부분은 자연계열에 미적분·기하 또는 과탐 가산점을 부여하므로 이에 따른 유불리를 고려해야 한다. 경북대는 자연계열(모바일공 제외)의 경우 과탐 응시자에게 5%, 경일대는 전 모집단위에서 과탐 응시자에게 5% 가산점을 준다. 계명대 자연공학계열, 자율전공학부는 과탐 응시자에게 5%, 대구대 자연과학·공학은 과탐 응시자에게 5% 가산점을 부여한다. 금오공대 공학 및 자율전공학부는 수학 미적분·기하 응시자에게 15%, 영남대 자연계열은(일부학과 제외) 미적분·기하 응시자에게 5%, 과학탐구 응시자에게 5%를 가산해 준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수능 성적이 발표된 지금이 바로 진정한 입시의 시작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본인의 강점을 최대한 살린 나만의 입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표준점수와 백분위 중 어느 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이 더 유리한지, 상대적으로 우수한 과목은 무엇인지, 목표 대학 탐구 반영 방법 중 어떤 방법이 유리한지 등 여러 각도에서 세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도움말=송원학원 진학실
2025-12-16 06:30:00
대구 중앙고, 지역 사립고 최초 IB 고등교육 과정 월드스쿨 인증
대구 중앙고등학교가 지역 사립고등학교 최초로 국제 바칼로레아(IB) 고등교육 과정(DP) 월드스쿨이 됐다. 중앙고는 15일 오후 아트홀에서 IB DP 월드스쿨 인증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선포식에는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전경원 대구수성구 의원, 대구시교육청 관계자, 학부모 등 내·외빈이 참석했다. IB 프로그램은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비영리 교육재단인 IBO가 개발한 국제 공인 교육과정이다. 토론·발표 수업 중심으로 비판적 사고력과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 국제적 시각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 인증으로 대구 중앙중·고가 전국 일반계 사립 최초로 국제 바칼로레아 중등교육 과정(MYP)과 DP를 모두 연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IB 월드스쿨' 인증을 획득했다. 이번 성과로 일반계 사립학교에서 IB의 MYP와 DP를 연계해 초등교육 이후부터 대학 교육 전까지 일관성 있고 깊이 있는 탐구 기반 학습을 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중앙고는 학생 주도형 학습과 자기성찰·피드백을 통한 성장을 핵심 가치로 삼으며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꾸준히 구축해 왔다. 2021년 IB 관심 학교 지정, 2023년 IB DP 공식 후보학교 선정 이후 개념 기반 탐구 학습 모형을 바탕으로 학생이 학습의 실제 행위자가 되는 수업 문화를 정착시켰다. 또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강화해 배운 지식을 다른 맥락의 삶과 생활에 전이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와 협업 기회를 제공했다. 곽광환 중앙고 교장은 "이번 IB MYP-DP 연속 인증은 중앙고가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국제적인 안목과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명문 사학으로 도약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2025-12-15 19:12:04
대구시교육청, 2026년도 예산 4조2천576억원 확정…올해 대비 0.4% ↓
대구시교육청은 15일 2026년도 예산이 대구시의회 의결을 거쳐 올해 대비 0.4% 감소한 4조2천576억원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시의회 의결 과정에서 조정된 주요 사업은 특별실 환경개선 및 비품 구입으로 55억원이 감액됐으며, 학교숲 조성 및 관리·학교체육시설 개선·영재학교 운영비 등 32억원이 증액됐다. 2026년 예산에 편성된 다섯 가지 핵심사업은 ▷실천 중심 인성교육 ▷학습 역량 향상 지원 ▷나눔과 채움의 교육복지 지원 ▷미래형 교육환경 조성 ▷함께하는 교육공동체 운영 등이다. 마음교육 강화, 공동체와 함께하는 인성교육, 수품책 독서 활동(1교과 1책읽기), 1학생 1예술활동, 생활·체험활동 교육을 강화하고 세계시민으로서의 역량을 높이는 데 602억원을 반영했다. 1수업 2교사제·학습지원튜터 운영, 인공지능(AI) 디지털교육자료 활용, 국제 바칼로레아(IB)프로그램, 미래교육 등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학습역량을 길러 미래인재로 성장하도록 하는 데 1천490억원을 편성했다. 또 무상급식·신입생 무상교복 지원, 취약계층의 교육비 지원, 다문화가정 한국어·학습지원을 위한 맞춤형 멘토링 등 교육복지 실현과 초등 늘봄학교 확대 운영, 유아학비·보육료 추가 지원, 유보통합(어린이집·유치원 체계 통합) 시범 운영 등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에 6천164억원을 투입한다. 이 외에도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학교 안전 강화를 위해 4천725억원, 존중과 신뢰로 함께하는 교육공동체 운영에 505억원을 반영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어려운 재정 여건 상황에서 전략적으로 재원을 배분해 재정운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며 "이를 통해 개별 학생에 맞춘 미래역량교육을 빈틈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은희 교육감은 "대구시의회가 의결한 예산을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집행하고 아이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꽃피우고 대구를 넘어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12-15 18:58:44
[기고-여정기] 우리나라 산업재해와 '안전한 일터 프로젝트'
대한민국 K팝이 세계에 울려 퍼지고, SK하이닉스·삼성전자가 만든 반도체들이 인공지능(AI) 시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한국 선박사들이 만든 배들은 세계 바다를 누비고, K방산무기들은 세계 각국 군대의 우선 구매 대상이다. 6·25 전쟁이 끝나고 폐허가 되었던 국가에서 우리는 기적처럼 부활했다. 그대로 '거지 민족'으로 전락해 주변국의 상품 판매 시장이나 생산거점으로 전락할 수도 있었지만, 우리는 민주화와 산업화에 성공했고 나아가 문화강국으로까지 발돋움 했다. 하지만 이런 우리나라도 아직 부족한 부분들이 많다. 그중 하나가 산업재해 분야다. 근로자 1만명 당 산업재해 사고사망자를 뜻하는 '사고사망만인율'은 한국이 '23년 기준 0.39‱(퍼밀리아드)으로서 주요 선진국들 보다 훨씬 높다. 옆 나라 일본과 비교해 보면 일본은 사고사망만인율이 '23년 기준 0.12‱(퍼밀리아드)로 우리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일본과 비슷해졌다는 둥 추월했다는 둥 뉴스에서 떠들어도 결국 비슷한 1인당 GDP 생산을 위해 우리가 3배 많은 근로자 목숨을 잃고 있는 것이다. 이게 따라잡은걸까? 이게 추월일까? 전년도 우리나라 산업재해 통계를 보면 전체 사고사망자는 827명이었다. 그 중 발생형태별 사고사망 원인 1위는 278명(33.6%)의 목숨을 빼앗아 간 '추락'이었다. 추락재해는 산업용 로봇이나 고도화된 기계의 전자적·기계적 오류로 인해 발생하는 고차원적 사고가 아니다. 주로 인간의 방심이나 부족한 안전문화로 인해 발생하는 '재래형' 사고다. 원룸이나 상가 건물을 지을 때, 건물 주위에 쇠 파이프로 된 정글짐 형태의 구조물을 설치하고, 사람들이 거기 올라가 작업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을 텐데 이 구조물을 비계(飛階)라고 한다. 작업발판이나 내·외부 안전난간을 철저하게 설치하도록 규정된 구조물인데, 기술 지도를 위해 건설 현장에 나가보면 이 비계가 규정대로 제대로 잘 설치된 경우가 드물다. 자재 인양을 위해서, 작업이 불편해서, 설치 시간이 모자라서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작업발판이나 안전난간이 빠져 있다. 이런 불완전한 비계 위에서 안전모나 안전대 같은 개인보호구도 갖추지 않은 근로자가 이동하거나 작업하다 발을 헛디디면 추락하여 사망사고로 이어지는 형태가 매년 여러 건 반복된다. 여러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한국이지만 산업재해 분야에서는 아직도 이런 미흡한 문화와 안전의식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허덕이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전쟁을 극복하고 기적을 이룩한 것처럼 산업안전에 대한 문화와 의식 측면에서도 획기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을까? 우리 민족의 저력이라면 못 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다만 나쁜 습관은 끊기 힘든 법이므로 개선을 위한 도우미가 잠시 필요할 수도 있다. 연필 잡는 습관이 나쁜 아이들에게 보조용 도구를 끼워 손가락 모양을 강제하듯이, 고용노동부와 우리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지난 7월부터 '안전한 일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안전한 일터 프로젝트는 정부의 산재 예방 활동을 현장 밀착형으로 대폭 강화하고자 하는 것으로, 전국 고위험 사업장 2만 6천 개소에 대해 ▷사업장별 전담 감독관 1대 1 지정 ▷추락·끼임·부딪힘·화재폭발·질식 등 5대 중대 재해 예방을 위한 '12대 핵심 안전수칙' 선정 ▷불시점검·시정 조치 및 미이행 시 엄단 등을 특징으로 한다. 고용노동부 산업안전감독관 및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인력 900여 명이 2인 1조가 되어 실시하는 점검·감독은 사업장의 경각심 제고 차원에서 예고 없이 불시 방문 방식으로 진행 된다. 고위험 사업장 2만 6천 개소 전부를 최소 1회 이상 직접 찾아가 점검하며 필요하면 추가 점검을 통해 위험 요소가 확실히 시정되었는지 확인한다. 아울러 각종 안전문화의식 향상을 위한 캠페인과 홍보를 병행해 '안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기본적인 인식이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기를 목표로 한다. 이제 어느 정도 먹고살게 된 대한민국은 '품질'을 넘어서 '품격'까지 갖출 때가 됐다. 아무리 좋은 품질의 물건도 사람이 죽어가며 만들었다고 하면 품격을 갖출 수 없다. 이제 산업사고를 줄이고 근로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가며 우리가 세운 산업 강국으로서의 자긍심을 더욱 빛낼 수 있도록 한발 더 나아가야 한다.
2025-12-14 15:51:30
조선시대 명작 '미디어 아트'로 되살아난다…대구학생문화센터, '조선화방 4인 4색'展 개최
대구학생문화센터는 15일부터 27일까지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거장 안견, 정선, 김홍도, 신윤복의 작품 세계를 현대 기술로 새롭게 해석한 '조선화방 4인 4색, 미디어 파사드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이상향을 그린 안견의 몽환적 화풍, 우리 산천의 아름다움을 실경으로 담아낸 정선의 시선, 서민의 일상을 따뜻하고 유머러스하게 그린 김홍도, 그리고 풍류와 애환을 섬세한 감성으로 표현한 신윤복의 화풍을 한 자리에서 조망한다. 고화재현(레플리카) 작품과 미디어 아트를 결합한 입체적 구성으로, 전통 회화의 감동과 현대적 감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 본관 1층에는 원화를 재현한 레플리카 작품 20점이 전시되며, 음향과 움직임을 더한 몰입형 미디어 아트가 관람객에게 새로운 감상 경험을 제공한다. 또 본관 3층 외벽을 대형 스크린으로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 영상 작품은 야간 경관과 어우러져 시민들에게 색다른 문화적 체험을 선사한다. 조선 산수화의 거장 안견은 '몽유도원도'를 통해 이상향과 현실을 잇는 몽환적 세계를 담아냈고, 정선은 중국식 산수가 아닌 우리의 자연을 있는 그대로 그려낸 진경산수화를 개척했다. 그의 대표작 '인왕제색도', '금강전도'는 한국 산수화의 진수를 보여준다. 조선 후기 풍속화의 양대 산맥이라 불리는 김홍도와 신윤복은 서로 다른 시선으로 당시 사회를 포착했다. 김홍도는 씨름, 대장간, 장터 등 서민의 활기찬 일상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반면 신윤복은 양반 사회의 풍류와 감정을 화려한 색채와 섬세한 필치로 담아냈다. 전시 기간 중 주·야간시간에 상시 운영되며 학생과 시민들에게 조선시대를 다양한 방식으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관람객들은 신윤복의 '주유청강'을 이용한 참여형 포토존과 판화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내부 전시는 주간에 관람 가능하며, 외벽 미디어 파사드는 오후 5시 30분부터 11시까지 야간 전용으로 상영된다. 권원희 대구학생문화센터 관장은 "본관 외벽을 활용한 대형 미디어 파사드부터 실내의 몰입형 영상, 레플리카 전시까지 조선시대 대표 화가들의 예술 세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며 "학생과 시민들이 전통 예술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5-12-14 15:35:58
학생·주민과 함께하는 힐링 음악회…대구공고, '제23회 관악합주단 정기연주회' 개최
대구공업고등학교는 지난 9일 대구학생문화센터 대공연장에서 학생, 학부모, 동문, 지역 주민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3회 관악합주단 정기연주회'를 개최했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올해로 개교 100주년을 맞이한 대구공고의 유구한 역사를 기념하고 '대구 시민과 함께하는 힐링음악회'를 주제로 지역 사회에 깊은 울림과 감동을 선사하고자 마련됐다. 대구공고 관악합주단인 '옥저윈드오케스트라'(지휘 강무성)는 이날 공연에서 슈헤이 타무라(Shuhei Tamura)의 'The Green Hill(더 그린 힐)'을 시작으로 영화음악, 클래식, 캐럴 등 다채로운 장르의 곡을 연주했으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이번 연주회에서는 미래 전문 연주자를 꿈꾸는 재학생들이 협연을 진행하여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자동화기계과 3학년 조주원 학생은 유포늄 협연곡 'Upho Fantasy(유포 판타지)', 스마트융합섬유과 3학년 유혜성 학생은 튜바 협연곡 'Concerto for Bass Tuba(튜바 콘체르토)', 친환경자동차과 3학년 이윤석 학생은 이상윤 강사와 함께 트럼펫 듀엣곡 'Children of Sanchez(산체스의 아이들)'을 연주하는 등 학생들의 열정적인 무대가 이어졌다. 이어 옥저윈드오케스트라는 전국관악경연대회 최우수상 수상곡인 'The Witch and The Saint(마녀와 성자)'를 웅장한 하모니로 연주하며 100년 전통 명문 관악부의 저력을 과시했다. 공연의 막바지에는 제자들을 위한 선생님들의 무대가 펼쳐졌다. 대구공고 교사들은 관악부의 연주에 맞춰 '걱정말아요 그대'와 '나는 반딧불' 두 곡을 열창하며, 학업과 진로 고민으로 지친 학생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응원을 전달했다. 튜바 협연을 한 3학년 유혜성 학생은 "고등학교에 입학해서 처음 악기를 접했지만 선생님들의 열정적인 지도와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에 한국예술종합학교 합격이라는 꿈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오늘 연주회는 지난 3년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무대여서 더욱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강철현 대구공고 교장은 "이번 연주회는 지난 100년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100년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려는 대구공고의 의지를 담은 축제의 장이었다"며, "앞으로도 우리 학생들이 학교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5-12-12 17:34:34
공연 보며 수학 개념 익혀요…대구시교육청, 수학 뮤지컬 '카니발 더 마스크' 공연
대구시교육청은 12일 2회에 걸쳐 대구학생문화센터 대공연장에서 초·중·고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카니발 더 마스크(Carnival The Mask)'를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수학과 예술을 결합한 창작 뮤지컬로, 학생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수학 개념을 다양한 방식으로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시교육청은 지역 공연예술단체와 협업해 '이상한 나라의 안이수', 'X-Math(수학이 사라진 크리스마스)', '수(數)바이벌 게임', '넌 어떤 셈이니?' 등 수학 뮤지컬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왔다. 이번 작품은 공부, 가족, 삶 등 일상생활의 주요 장면 속에 숨어 있는 수학의 핵심 개념인 '관계'와 '규칙'을 주제로 수학 개념을 체험하는 형태로 구성된다. 공연에는 '거울의 반사각', '가위바위보', '주사위', '몬티홀 딜레마' 등 다양한 상황이 등장하며, 각 장면은 '어떤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가'를 탐구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입력과 출력의 대응 관계', '결과를 예측하게 하는 패턴' 등 수학 개념을 이야기 흐름 속에서 접하게 된다. 시교육청은 관람 후기를 작성해 제출한 학생 가운데 일부를 선정해 상품을 지급하는 참여 행사를 함께 운영한다. 또 현장 관람이 어려운 학생과 교사를 위해 공연 영상을 대구수학포털 (http://tinyuri.com/yn64kpuf)에 탑재해 수업 및 교육활동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강은희 교육감은 "이번 공연을 통해 학생들이 수학을 일상 속 다양한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사고 도구로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25-12-12 12:05:04
대구 '영유아학교 시범기관' 만족도 점수 4.70점…전국 평균 웃돌아
육아정책연구소가 지난달 실시한 '영유아학교 시범기관' 만족도 조사에서 대구는 5점 만점에 4.70점으로 전국 평균(4.64)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영유아학교 시범기관은 유보통합(유치원·어린이집 체계 통합)이 지향하는 질 높은 교육과 보육의 모델을 구현하는 기관이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해 유치원 21개원, 어린이집 22개원 등 총 43곳을 시범기관으로 지정했다. 이번 조사는 영유아학교 시범기관 운영에 따른 학부모 만족도와 요구를 파악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실시됐다. 지난달 6~20일 2주간 전국의 시범기관 145개 전체 학부모를 대상으로 돌봄 시간, 교육과정, 부모교육 등 10개 항목에 대해 조사했다. 대구는 모든 항목에서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아침·저녁·방학 중 돌봄 운영 시간, 담임교사 전문성, 질 높은 수업(교육과정·교육내용) 항목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이들 시범기관에서는 ▷충분한 이용 시간 및 일수 보장 ▷교사 대 영유아 수 비율 개선 ▷수요 맞춤 교육·보육 프로그램 강화 ▷교원의 전문성 및 역량 강화 등 4대 상향 평준화 핵심 과제를 바탕으로 지난해 9월부터 내실 있는 교육·보육과정 운영을 추진하고 있다. 시범기관을 이용 중인 한 학부모는 "교사 추가 배치로 영유아 개별 특성에 맞춘 보육과 질 높은 교육이 제공되어 만족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유보통합을 선도하는 대구형 영유아학교 운영 모델 발굴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을 위한 질 높은 교육과 보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바람직한 유보통합 모델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12-12 11:54:30
'4세·7세 고시' 금지 법안 통과됐지만⋯"입학 이후 구술형 시험 여전히 가능해"
유아를 대상으로 한 '4세·7세 고시'를 금지하는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었지만 구술형 시험에 대한 규제는 여전히 공백으로 남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지난 9일 전체회의를 열고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학원법) 일부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학원 등에서 유아를 모집할 때 수준별 배정을 목적으로 시험이나 평가를 실시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일명 '영어유치원'이라 불리는 유아 대상 영어학원에서 원생 선발을 위해 4세·7세 입학시험을 치러 조기 사교육 경쟁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규제에 나선 것이다. 현행법에서는 해당 시험을 직접 제재할 법적근거가 없어 행정지도에 그칠 수밖에 없었다. 다만 당초 정부·여당안에 담겼던 '입학 이후 수준별 배정을 위한 시험 금지' 조항은 제외됐다. 이에 따라 입학 후 교육활동 지원을 목적으로 실시하는 관찰·면담 방식의 구술형 시험은 허용된다. 학원 측의 수준별 분반 필요성이 일부 반영된 결과다. 이에 교원단체와 유치원교사노조 모두 취지에는 공감하나 입학 이후 구술형 시험을 허용하는 방식으로 의결안이 완화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전국국공립유치원교사노조는 "이번 개정안은 유아의 건강한 발달을 저해하고 조기 사교육 과열에 제동을 거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면서도 "진단 평가나 구술 형식으로 얼마든지 시험이 재현되어 법률의 취지가 무력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장승혁 한국교총 대변인은 "구술형 시험 허용은 현실적으로 일일이 현장을 관리할 수 없는 한계를 고려한 보완책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이처럼 구멍이 난 개정안으로는 유치원 단계 영어 교육 과열을 실질적으로 완화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개정안은 공포 후 6개월 뒤 시행되며 위반 시 등록 말소나 교습 정지 등의 행정처분 또는 과태료가 부과된다.
2025-12-11 17:36:02
수능 '불영어' 자연계에 직격탄…SKY 자연계 지원자 영어 1.7→2.6등급 '뚝'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영어 영역이 이른바 '불(火)영어'로 평가되면서 상위권 자연계열 수험생의 영어 등급이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종로학원이 수능 채점 결과 발표 이후 정시 지원 5만6천860건을 표본 조사한 결과 올해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이른바 '스카이(SKY)'를 포함한 주요 10개 대학 정시 지원 가능권 수험생 영어 등급이 지난해 대비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자연계열 수험생의 영어 등급 하락 폭이 컸다. SKY 자연계열 지원자의 영어 평균 등급은 지난해 1.7등급에서 올해 2.6등급으로 크게 하락했다. 세부적으로는 ▷서울대 1.6→2.4등급 ▷고려대 1.8→2.6등급 ▷연세대 1.7→2.6등급으로 떨어졌다. 반면 SKY 인문계열 지원자는 올해와 지난해 모두 1.8등급을 기록해 '불영어'에 따른 타격이 크지 않았다. 주요 10개 대학 전체를 기준으로 넓히면 인문·자연계열 모두 영어 평균 등급이 하락했다. 10개 대학 인문계열 지원자는 지난해 평균 2.0등급에서 올해 2.2등급으로 하락했고, 자연계열 지원자는 2.0등급에서 2.6등급으로 하락 폭이 더욱 컸다. 특히 이화여대 자연계열 지원자(1.9→2.9등급)와 서강대 자연계열 지원자(2.0→3.0등급)의 등급이 크게 하락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상위권 대학에 지원 가능한 학생들 중에서도 인문계열 학생들에 비해 자연계열 학생들의 영어 성적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비슷한 점수대의 대학들 사이에선 영어 반영비중이 정시 경쟁률이나 합격 점수 등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오는 12일까지 이어지는 수시 합격자 발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수능 고득점자가 얼마나 합격하느냐에 따라 올해 정시 지원 판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수능 영어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비율은 3.11%(1만5천154명)로 절대평가로 전환된 2018학년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상위 4% 내에 들면 1등급을 받는 상대평가보다도 0.9%포인트(p) 낮은 수준이다.
2025-12-11 16:06:31
대구 상서고, '2025 대구음식산업박람회' 식품의약품안전처장상 수상
대구 상서고는 지난달 27일~29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2025 대구음식산업박람회'에 단체 전시 및 개인 전시 부문으로 참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장상(단체 최우수상)'과 대구시장상, 한국조리협회장상, 대구시 명장상을 수상했다. 이번 박람회는 대구 지역을 대표하는 식품·외식·디저트 산업 전문 전시회로, 학생들이 조리·제과·제빵·공예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직접 전시하고 현장 심사를 받으며 실무 역량을 평가받기 위해 마련됐다. 단체 전시 부문에서는 조리과 3학년 백승현 학생 외 8명 학생이 참여한 팀이 식품의약품안전처장상(단체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작품 완성도와 팀워크, 전공 역량을 인정받았다. 개인 부문에서는 ▷조리과 3학년 김광민 학생과 신민아 학생이 대구시장상(개인 장려상)을 ▷조리과 3학년 이지훈, 권혜진 학생은 한국조리협회장상(개인 특별상)을 받았다. 또 ▷제과제빵과 2학년 김은지 학생은 대구시명장상 제빵부문 학생부 최우수상을, ▷제과제빵과 2학년 우예성 학생은 대구시장상 공예부문 학생부 최우수상 ▷ 제과제빵과 2학년 전서현 학생은 제빵부문 학생부 장려상을 수상했다. 아울러 ▷제과부문 학생부에서는 2학년 천다연 학생이 장려상을 ▷1학년 김채원 학생이 우수상을 각각 수상하며 전 학년에 걸쳐 고른 성과를 이뤘다. 조리과 3학년 안병재 학생은 "학교에서 배운 이론과 반복된 실습을 바탕으로 실제 전시와 심사까지 경험할 수 있어 뜻깊었다"며 "앞으로도 전공 역량을 더욱 높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창호 상서고 교장은 "이번 박람회에서 단체와 개인 부문을 아우르는 수상은 학교의 실습 중심 교육 성과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결과"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현장과 직접 연결되는 다양한 실무 교육을 통해 조리·제과제빵·공예 분야의 전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5-12-11 14:45:48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불(火)영어' 논란(매일신문 12월 9일 보도) 속에 오승걸 한국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원장이 10일 사임했다. 오 원장은 수능 출제와 관련해 "영어 영역의 출제가 절대평가 취지에 부합하지 못해 수험생과 학부모님들께 심려를 끼쳐 드리고 입시에 혼란을 야기한 점에 대하여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 원장은 2023년 8월 취임한 지 2년 4개월 만에 불명예스럽게 낙마하게 됐다. 전임인 이규민 평가원장도 2023년 6월 수능 모의평가의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논란에 휩싸여 물러났다. 평가원은 이번 대학수학능력시험을 계기로 출제 전 과정에 대한 검토와 개선안을 마련하고 향후 수능 문제가 안정적으로 출제돼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12-10 19:36:34
대구시교육청, 2026 유·초·특수교사 1차 합격자 145명 발표…내년 2차 시험 실시
대구시교육청은 10일 '2026학년도 대구시 공립 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초등)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제1차 시험 합격자 및 제2차 시험 시행계획'을 공고했다. 1차 시험 합격인원은 모집정원(99명)의 1.5배수인 총 145명(유치원 19명·초등학교 112명, 특수학교(초등) 14명)이 합격했다. 2차 시험은 내년 1월 7일부터 1월 9일까지 3일간 대구 동천초에서 실시된다. 세부적으로 ▷7일( 교직적성 심층면접 ▷8일 수업실연 ▷9일 초등 영어수업실연 및 영어면접으로 진행된다. 이번 1차 시험 개인별 성적 및 합격정보, 2차 시험 일정은 교육청 누리집(www.dge.go.kr) 또는 온라인 교직원 채용 시스템(www.edurecrui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5-12-10 18:54:11
영어 1등급 3.11% 뿐…사교육 더 부추기는 수능 '불영어'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 영역이 이른바 '불(火)영어'로 평가되면서 교육 현장에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평가원이 난이도 조절을 실패하며 사교육을 오히려 부추긴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9일 대구 송원학원에서 열린 '2026 정시 지원전략 설명회'에 400명 이상의 구름 인파가 몰렸다. 수능 난도가 높아지며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추지 못하는 수험생이 대거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예년보다 많은 인원이 참가했다. 올해 수능 영어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비율은 3.11%(1만5천154명)로 절대평가로 전환된 2018학년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상위 4% 내에 들면 1등급을 받는 상대평가보다도 0.9%포인트(p) 낮은 수준이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올해 수능 영어가 역대급으로 어렵게 출제되면서 1·2등급 비율이 대폭 줄었다"며 "과거와 달리 영어가 수시는 물론 정시에서도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과열된 경쟁과 사교육 부담을 줄이고 공교육 중심 학습을 유도하기 위해 도입된 영어 절대평가가 사실상 무력화됐다고 비판한다. 이날 설명회를 찾은 학부모 정모(49) 씨는 "아이가 수시에서 의대를 지원했는데 영어 때문에 최저 등급을 못 맞췄다"며 "국어, 영어에서 학원을 다니지 않으면 풀기 어려운 문제들이 나오니 고3 현역들이 재수생보다 불리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학부모 김모(50) 씨도 "재수생 딸이 영어는 항상 1등급을 받아왔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2등급이 나와 충격을 받았다"며 "지금 둘째가 고1인데 앞으로 영어 사교육에 더 투자해야 하는 게 아닌가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평가원 수능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영어 난이도 조절 실패에 대한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 수능 채점 결과 발표 이후 평가원 홈페이지 게시판에 영어 출제 난도에 항의하거나 성적 재산출, 재발 방지 대책 등을 요구하는 게시글이 약 60건 게시됐다. 학원가는 이 시기를 틈타 '불수능'을 내세운 홍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 A학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수능 영어 지문 길이 증가', '추론 문제 비중 확대' 등을 언급하며 수능 독해 훈련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B학원도 "이제 영어는 누구나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과목이 아니다"며 "초등·중등 때부터 시작해 꾸준히 준비해야 한다"고 홍보했다. 한편, 이날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올해 수능 영어 난이도 조절 실패 논란과 관련해 "1등급 비율이 너무 낮게 나와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것은 사실이지만 영어 평가 방식을 (절대평가에서 상대평가로) 전환하는 것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025-12-09 16:4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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