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8년간 공교육 혁신 성과 바탕으로 '글로벌 교육수도' 도약"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지난 2018년 취임 이후로 8년간 교육 혁신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국제 공인 교육과정인 국제 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부터 대구 미래학교, 마음교육, 인공지능(AI) 교육까지 아이 중심·교실 중심의 공교육 혁신을 통해 '교육 수도'로서의 위상을 다져왔다. 이러한 공교육 혁신 성과는 지난해 대구 시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대구의 가장 큰 자긍심은 '교육'이라는 응답으로 입증되기도 했다. 강 교육감은 매일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대구시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시스템들이 좀 더 안착되어서 대구 교육 전체의 교육력이 높아질 수 있도록 매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처음 교육감에 도전할 때 마음가짐인 공교육만으로도 충분히 교육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은 바람이 있다"며 "공교육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에 대한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강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올해 교육감 취임 8년째를 맞았는데 그간의 소회는 어떠한가? ▶IB 프로그램 도입을 포함해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해왔기 때문에 다양한 정책들이 현장에서 제대로 안착되는지, 학생들이 지금 우리가 하는 교육을 받고 미래를 잘 살아갈 수 있을지 이 두 가지에 가장 큰 방점을 두려고 했다. 8년 동안 세부적인 교육 정책은 매우 다양했지만 그러한 정책적 일관성을 유지하려고 했다. 또 학생들은 배움이 즐겁고 교사는 가르침에서 보람을 느끼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싶었다. 아직 모든 학교가 그렇진 않겠지만, 현장에서 학생·교사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 의미가 있다고 느낀다. -지난해 '교육수도 선포 10주년'을 맞아 '글로벌 교육수도' 비전을 제시했다. 이에 따른 전략과 로드맵은? ▶대구교육은 그동안의 공교육 혁신 성과를 바탕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 세계적 교육을 만드는 '글로벌 교육수도'로 새롭게 도약하고자 한다. 우선 배움의 깊이와 넓이를 더하기 위해 모든 아이들의 학습 나침반이 될 '대구학습법'을 개발하고 최고 수준의 디지털 학습 인프라를 바탕으로 AI 활용 교육, AI 리터러시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런 세계적 수준의 배움이 이루어지려면 세계적 수준의 가르침이 있어야 한다. 교사 주도성·교사 역량·교사 웰빙을 교사 지원 정책의 축으로 삼아 교사의 교육과정 자율성을 강화하고, 동료·학생·AI 등 다양한 주체와의 협력적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 또 서로 존중하고 신뢰하는 협력적 배움과 유연한 열린 사고를 추구하는 학교 문화를 지원하고 지역사회와 협력적 거버넌스 구축을 강화해 세계적 수준의 교육 문화도 같이 만들어가겠다. -미래 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평가 혁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대구시교육청이 추진하는 '서술·논술·구술형 평가 플랫폼'은 교실의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가. ▶대구형 서술·논술·구술형 평가 플랫폼은 단순한 AI 자동채점 시스템이 아니라 평가 설계부터 채점, 피드백까지 평가의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맞춤형 평가 지원 시스템이다. 평가 플랫폼은 평가 과정에서 누적된 학생의 답안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학습 수준과 상태를 진단한다. 교사는 이를 바탕으로 학생에게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다. 학생들이 부족한 점을 채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끄는 진정한 배움의 과정으로서의 평가가 실현될 것이다. 체계적 채점 표준화로 공교육의 신뢰도를 제고할 수도 있다. 플랫폼은 AI 지원을 통해 채점자 간 편차를 줄이고, 교차 채점·중복 채점 시스템을 지원해 평가의 객관성을 확보한다. 이러한 표준화 과정을 통해 산출된 결과는 학생과 학부모의 신뢰도를 높이고, 이는 공교육 평가 시스템 전체에 대한 신뢰 회복으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 -올해도 '불수능'으로 인해 대입 제도의 근본적인 변화 요구가 거세다. 교육 본질 회복을 위한 입시 제도 개선 방안은? ▶학생의 성장과 미래 역량 중심 평가의 정착을 위해 '2032 대입 모델'을 제안해 보면 수능에서 '서술·논술형 문항'을 도입하고 '7등급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방안이 있다.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 사고 역량과 지식정보처리 역량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서술·논술형 문항을 통한 평가가 필수다. 내신평가 전면 5단계 절대평가(성취평가제) 전환도 필요하다. '2028 대입 개편'에서는 내신성적 산출이 절대평가 성취도 5단계와 상대평가 5등급이 병기되는데 상대평가 과목은 여전히 내신 경쟁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으로 존재하고 있다. 학생 스스로 진로·적성에 맞게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개념 기반 탐구학습을 통한 깊이 있는 학습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내신 절대평가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학생의 전체 교육활동을 평가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학생부 기재 개선이 요구된다. 2019년 '대입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라 학생부 비교과영역의 축소 또는 폐지, 대입전형자료 미제공 항목 확대 등으로 대학이 학생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요소가 부족하게 됐다. 학생의 고교생활 전반에 대한 평가를 위해 비교과영역의 독서활동, 수상 기록, 개인 봉사활동 실적 등을 대입 전형자료로 다시 제공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교육과정 내 모든 교육활동 결과가 대입에 반영될 수 있도록 IB 프로그램 등 국제 공인 교육과정의 이수 성적 등도 전형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오는 3월부터 학생맞춤통합지원(학생의 학습·정서·사회 문제를 조기에 발견해 학교·지역사회가 맞춤형 지원) 제도가 시행된다. 대구 교육 현장의 준비 과정은 어떠한가. ▶대구시교육청은 이미 2021년 '위기학생 다중 지원 정책'을 전국 최초로 시행해 학교 관리자가 학교 밖 유관기관과 실질적인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 적극 나섬으로써 위기학생을 맞춤형으로 다중 지원하도록 하고 있다. 또 2023년부터 일선 학교에 학생맞춤통합지원팀을 운영하며 현장 중심의 준비를 단계적으로 진행해 왔고, 이를 통해 학교 현장에서 실제로 필요한 지원 방식과 운영상의 어려움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보완해 왔다. 올해는 학생맞춤통합지원비를 교당 100만원, 급당 4만원씩 지원하고 교육(지원)청 내 학생맞춤통합지원센터를 설치해 학생맞춤통합지원체계를 구축하고 학교 지원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앞으로의 포부와 최종적으로 꿈꾸는 교육의 방향이 있다면. ▶IB 학교, 미래학교 중심으로 깊이 있는 학습과 개념 기반 탐구학습 강화에 힘써왔지만 아직 지역 내 일선 학교들 사이에 교육력의 차이가 존재하는 게 현실이다. 이러한 공교육 혁신 경험이 일반 학교에도 확산되어 대구 교육 전체의 교육력이 높아지고 교육 격차가 줄어들 수 있도록 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또 학생들이 학령기에 학교에서 배운 교육을 바탕으로 성인이 된 이후에도 고난, 역경 속에서 스스로를 포기하지 않고 잘 살아갈 수 있는 역량을 길러주고 싶다. 개개인의 성장과 더불어 공동체가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배움을 교육 현장에 뿌리내리고 싶다.
2026-01-18 17:00:00
대서중 '안심 화장실' 변신…화장실 비상벨·냉난방기 설치
대구 대서중학교 화장실이 안전과 편의를 대폭 강화한 '안심 화장실'로 탈바꿈했다. 대구남부교육지원청은 공간재구조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대서중 화장실 환경개선 시범 사업을 마쳤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화장실 내 안전 사각지대를 없애고 계절에 따른 온도 불편을 해소하는 데 중점을 뒀다. 주요 개선 사항은 비상벨 설치, 냉난방 시설 도입, 노후 설비 교체 등이다. 특히 화장실 내부에 설치된 비상벨은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학생과 이용자가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냉난방 시설을 완비해 여름과 겨울에도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류호 대구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이번 시범 사업은 학교 내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이용자 중심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했다"며 "앞으로도 현장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안전하고 신뢰받는 학교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부교육지원청은 이번 사업의 효과를 검토해 향후 환경개선 사업 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2026-01-15 15:16:53
[르포] "친구들 다양한 생각 들을 수 있어 좋아요"…대구 군위 거점학교로 1년 새 86% 이동
"경찰이 되면 나쁜 사람을 잡을 수 있어" "의사가 되려면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해" 14일 오전 대구 군위초 4학년 교실에서 열린 '초등 겨울방학 캠프'에서는 '꿈'을 주제로 학생들이 진로를 탐색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학생들은 교사의 안내에 따라 자신이 관심있는 직업 3개와 그와 관련된 질문 2개, 생각 1개를 종이에 각각 적어 나갔다. 그 과정에서 학생들은 서로의 꿈에 대해 이야기하며 꿈을 이루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의견을 주고받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오는 3월 새 학기를 앞두고 거점학교인 군위초 전입생들이 국제 바칼로레아(IB) 교육을 경험하고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IB는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 교육재단 IBO에서 개발·운영하는 국제인증 교육 프로그램으로, 토론·발표식 수업과 논술·서술·구술 평가 중심으로 운영된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2023년 군위가 대구에 편입된 이후로 군위초·중·고를 중심으로 한 거점학교 육성 정책을 추진해 오고 있다. 군위초·중·고에 인적, 물적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지역의 작은학교 학생들을 거점학교로 유입해 지역 교육력을 제고하겠다는 취지다. 당시 군위에는 초등학교 8곳, 중학교 5곳, 고등학교 1곳이 있었지만 군내 유일한 고등학교인 군위고와 군위초·중을 제외하면 모두 학생 수가 30명도 되지 않는 작은학교였다. 이에 따라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있고 학생들의 사회적 관계 형성 기회도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시교육청은 IB 프로그램을 군위초·중·고에 단계적으로 도입해 12년간 IB 연계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전국 최초 'IB 교육 클러스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군위초는 IB 인증학교, 군위중은 후보학교로 지정됐고 군위고도 내년부터 IB 고등과정(DP)을 운영할 계획이다. 그 결과 군내 작은학교에 다니던 초·중학생 120명 가운데 86.7%에 해당하는 104명이 거점학교로 옮겼다. 전교생 전학으로 초등학교 4곳, 중학교 2곳이 문을 닫으며 총 6곳이 휴교에 들어갔다. 군위초로 전학 온 학생들은 거점학교가 가진 교육적 장점과 혜택에 대체로 만족감을 보였다. 올해 효령초에서 군위초로 전학하는 김루아(11) 양은 "이전 학교는 학급 모둠이 1~2개였는데 여기는 4~5개라서 놀랐다"며 "친구들의 다양한 생각들을 듣고 내 의견을 정리해 볼 수 있어서 재미있다"고 말했다. 1년 전 효령초에서 군위초로 전학 온 문도희(11) 양은 "이전 학교엔 IB라는 개념이 없었는데 여기서 IB를 하면서 배우고 싶은 내용을 스스로 찾아볼 수 있게 됐다"며 "많은 친구들이 있다 보니 말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게 되는 점도 이전과 달라진 점"이라고 했다. 김두열 군위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지역사회에서 교육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리진 게 가장 큰 성과"라며 "작은학교는 소수의 학생들을 돌봐주는 돌봄 기능이 강했다면 거점학교는 많은 학생들이 서로 어울리며 생각의 차이를 배우고 성장해나가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학령인구 수 감소 속 교육 경쟁력을 갖춰 대구 시내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교육을 위해 찾아오는 군위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1-14 16:12:33
대구고용노동청은 제14대 대구고용노동청장으로 황종철 신임청장이 취임했다고 13일 밝혔다. 기술고시29회 출신인 황 신임청장은 고려대학교 토목환경공학과를 졸업하고 태국아세안공과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그동안 고용노동부에서 ▷국제협력관실 개발협력지원팀장 ▷부산고용센터 소장 ▷중부지방고용노동청 경기지청장 ▷부산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 ▷광주지방고용노동청장 ▷노동정책실 노동정책관 등을 역임했다. 이날 황 신임청장은 지자체와의 일자리 사업 연계를 통해 청년들이 정착하는 대구경북을 만들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신임청장은 "재임 기간 내 임금체불 근절, 산업재해 예방을 통한 안전한 일자리 조성, 법과 원칙에 기반한 자율·상생의 노사관계 정착을 위하여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6-01-13 18:33:27
대구 군위초, IB 월드스쿨 인증…"학생 스스로 질문 만들고 탐구"
대구 군위초등학교는 지난 9일 국제 바칼로레아(IB) 본부로부터 IB 월드스쿨로서 승인을 받았다. IB는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 교육재단 IBO에서 개발·운영하는 국제인증 교육 프로그램으로, 토론·발표식 수업과 논술·서술·구술 평가 중심으로 운영된다. 이번 승인에는 대구군위초병설유치원이 포함돼 공립유치원으로서는 전국 최초로 국제 바칼로레아 초등과정(IB PYP) 월드스쿨 인증을 함께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2024년 11월 후보학교 승인 이후 2025학년도 1년간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이뤄진 결과로, 학생·교사·학부모·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낸 교육적 협력의 결실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이번 인증을 위해 교사들은 수업 방식 개선과 전문성 향상에 힘써 왔다. IB 교육 철학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연수를 통해 수업과 평가, 피드백 전반에서 학생의 성장을 중심에 둔 수업 혁신을 실천해 왔으며, 교사 간 수업 나눔과 공동 연구를 통한 협력적 성찰 문화도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지지 또한 학교 변화의 중요한 기반이 됐다. 학부모들은 학교의 교육 방향에 공감하며 IB 교육과정 운영을 적극적으로 지지했고, 지역사회 역시 학교가 지역 교육의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적 물적 자원으로 힘을 보탰다. 학생들은 수업의 주체로서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탐구하며 배움에 참여해 왔다. 교실에서는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타인의 의견을 존중하며 협력하는 학습 장면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다. 수업에서 다루는 탐구 주제는 교과를 넘어 환경·사회·세계 시민 의식 등 실생활과 연결됐고 학생들은 이를 통해 문제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왔다. 김봉수 군위초 교장은 "짧은 기간이었지만 모두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교육의 본질에 대해 고민해 온 시간이었기에 그 의미가 더욱 크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국제적 감각과 더불어 타인을 배려하는 따뜻한 인성을 갖춘 세계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6-01-13 16:05:34
학생 부담 아닌 성장 위한 발판으로…'수행평가' 질적 혁신에 나선 대구시교육청
교육부는 지난 7월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중·고교 수행평가 개선 방안을 내놨다. 과제형·암기형 수행평가를 금지하고 수업 시간 내 평가가 이뤄지도록 하는 게 골자다. 수행평가는 암기 위주의 지필평가 한계를 극복하고, 학생의 전인적 성장과 고차원적 사고력을 평가하기 위해 1999년 도입됐다. 그러나 수행평가의 횟수가 과도하거나 특정 시기에 평가가 집중되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대구시교육청은 이른바 '수행평가 논란'의 해법을 '학생 성장 중심 평가' 정책에서 찾고 있다. 과도한 학습 부담을 주는 평가가 아니라 전 과정에서 적절한 피드백을 제공하며 학생의 배움과 성장을 촉진하는 것을 평가의 최종 목표로 삼겠다는 의미다. 수업과 평가의 연계성을 높여 사교육 의존도도 줄인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평가하는가?"라는 단순하고 본질적인 질문의 해답을 찾아가고 있는 대구의 교육 현장을 살펴봤다. ◆실생활 적용·적절한 피드백 제공 #대구 복현중 수학 수행평가는 학생들의 수학에 대한 흥미를 돋우고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둔다. 학기 초 설문조사 결과, 학생들의 자신감·흥미 점수가 턱없이 낮아 단순 문제 풀이 기술 습득으로는 수학적 역량을 키울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우선 교과서 속 개념을 현실로 끌어내는 것부터 시작했다. 좌표평면 단원 수업의 경우 학생들은 교실 평면도에서 친구의 위치를 표현하는 활동을 통해 '좌표', '순서쌍' 등 수학적 개념을 익힌다. 계절별 호떡 판매량의 변화를 나타낸 그래프를 분석하며 수학적 개념을 실생활 문제로 확장해 나가기도 한다. #경북대사대부고 영어 수행평가는 최종 점수가 아닌 학생들이 자신만의 문장을 완성해 가는 전체 과정을 평가한다. 학생 대다수가 영어 작문을 체계적으로 배워본 적이 없어 영어 글쓰기에 느끼는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논설문 쓰기', '상황에 맞는 이메일 보내기' 등 정해진 주제에 대한 아이디어 구상부터 최종안 작성까지 전 과정이 평가와 연결된다. 즉 자료 수집, 개요 작성, 초안 제출 각 단계들이 수행평가 최종 결과를 위한 형성평가(수시로 학생들의 학습 정도를 측정하는 평가) 역할을 하는 것이다. 학생들은 교사·동료 학생·인공지능(AI)의 다각도 피드백 시스템을 통해 자신의 현재 수준을 진단하고 글을 고쳐나가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한다. ◆성장 위한 의미 있는 어려움 중요 2022 개정 교육과정은 미래 대응 능력과 학생 주도성을 위해 '깊이 있는 학습'을 강조하고 있다. 교육과정 개발에 참여한 온정덕 경인교대 교수는 "학생들은 어려운 과제에 도전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끙끙거리며 자신만의 답을 찾아 나가는 경험을 통해 생각하는 힘을 기른다"며 "평가는 학생이 배운 개념을 서로 연결하고 배움을 확장하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시교육청은 이러한 깊이 있는 학습을 교실에서 구현하기 위해 2022년부터 5개의 주요 교과 수행평가에 '과정 중심 논술·구술형 평가'를 의무화했다. 학생들이 자신의 언어로 생각을 조직하고 답을 구성하는 과정을 평가해 학생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두겠다는 의미다. 특히 단순 지식을 암기하는 '의미 없는 어려움'과 사고력 성장을 돕는 '의미 있는 어려움'을 구분할 것을 강조한다. 예를 들면 외국어를 배울 때 효과적인 표현을 익히고 문장 구조에 익숙해지는 연습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때 과도한 학습 부담을 주는 기계적인 암기가 '의미 없는 어려움'이라면 외국어 습득 과정에서 자신의 실력이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표현과 문장을 학생들이 스스로 깨닫고 익히는 암기는 '의미 있는 어려움'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학습 과정에서 학생들이 인지적 어려움을 느끼고 이를 극복해 가는 연습을 통해 사고가 성장할 수 있도록 수행평가를 설계하고 있다. 학생 역량 및 성장 중심의 평가 운영 계획을 구체적으로 담은 '성장 나침반' 교재를 마련하고 교사들이 해당 기준을 활용해 현장에서 올바르게 설계된 수업과 평가를 운영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공정하고 신뢰 있는 평가 문화 조성 수행평가는 학생 성장이라는 도입 취지와 달리 오래전부터 공정성 문제가 대두되어 왔다. 학생들이 수행평가를 행할 시간이 부족하고 난이도도 높다 보니 학부모나 외부 컨설팅에 의존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대구시교육청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문적 정직성' 정책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시행 단계를 밟고 있다. 학문적 정직성 정책은 교육 현장에서 정직, 책임, 신뢰의 문화를 확립하기 위해 마련된 윤리 및 행동 기준의 정책이다. 학생들은 '배움의 주인은 나 자신'이라는 인식을 토대로 학문에 대한 정직함, 저작권·출처 등 윤리적 문제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각 학교는 학문적 정직성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표절', '공모', '과제 중복 사용' 등 학업 부정행위 원칙을 수립하고 학생·교사·학부모가 학문적 정직성을 지닐 수 있도록 각자의 역할과 책임을 꾸준히 안내한다. 학생들은 학문적 정직성 서약서를 작성하고 이를 어길 경우 학교의 부정행위 위반 규정에 따라 처리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은 학문적 정직성 교육을 통해 타인의 지적재산권을 존중하는 법을 배우고 윤리적 결정의 중요성을 깨우치게 된다"며 "이러한 문화가 제대로 정착될 때 타당한 평가가 이루어지고 학생들은 배움을 통해 온전히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교육청은 교사의 평가 부담을 덜고 평가의 일관성·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AI 기반 서술·논술·구술형 평가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해당 플랫폼은 단순한 AI 자동 채점 시스템을 넘어 수업 및 평가 설계부터 실행, 채점, 피드백까지 수업과 평가의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수업·평가 통합 지원 시스템'이다. 특히 AI를 활용한 교사 간 교차 채점 기능은 채점의 일관성을 높여 평가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높인다. 다만, AI 평가 플랫폼은 평가 기준표나 피드백 초안을 제안하는 조력자 역할을 수행할 뿐 최종적인 판단과 평가는 교사의 주도적인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뤄진다. 올해 8월 플랫폼 개발을 완료한 후 일부 학교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강은희 교육감은 "수행평가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교육과정과 동떨어져 잘못 설계된 평가가 문제"라며 "제대로 설계된 평가는 오히려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완화하고 역량을 키우는 최고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학생들이 평가를 성장의 기회로 경험하는 것, 점수로 줄 세우기가 아닌 학생 한 명 한 명의 잠재력을 깨우는 것이 대구 교육이 꿈꾸는 미래"라며 " 평가의 질적 혁신은 이러한 목표를 위한 가장 확실한 길"이라고 덧붙였다.
2026-01-13 06:30:00
[학부모와 함께 나누고픈 북&톡] 서툰 오늘을 안고 나다움에 다가서기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출발을 준비하는 이맘때가 되면, 자연스레 지난 시간을 돌아보게 됩니다. 차분히 그 시간을 따라가다 보면 수많은 역할을 해내느라 미뤄둔 나의 마음, 어른이니까 감당해야 한다며 눌러온 내 마음 깊은 곳의 감정들이 조용히 고개 들기 시작합니다. 여러분에게 가장 나다운 시간은 언제인가요? 나답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나다움을 찾아가는 과정은 특별해지기 위함이 아닌 흔들리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회복하는 시간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흐릿해졌던 '나다운 시간'에 다가서게 해줄 두 권의 책을 소개합니다. ◆온전한 '나'로 서는 연습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잘 지내고 싶다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그 마음이 깊어질수록 쉽게 지치기도 합니다.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속 타인의 일상은 은연중에 다른 사람들의 삶과 비교하게 만들고, 주변의 기대에 맞추려 애쓰는 사이에 정작 내 삶의 기준은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고 맙니다. 잘 어울려야 하고, 실망시키지 않아야 하고, 뒤처지지 않아야 한다는 불안 속에서 '나다움'의 기준은 점점 희미해지기 십상입니다. 이러한 현대인들에게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김수현 지음)는 단호하면서도 다정한 위로를 전합니다. 책에서는 남들에게 더 잘 보이기 위해 애쓰는 삶보다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나를 안전하게 지켜내는 선택이 먼저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타인의 기준에 맞추느라 나를 소모하기보다 내가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에 먼저 귀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지요. 당연한 것처럼 들리지만, 타인의 시선이 촘촘하게 얽힌 현실에서 이를 행동으로 옮기기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저자는 나에게 맞지 않는 기준을 내려놓고 비교의 무대에서 한 걸음 물러날 수 있는 용기가 나다운 삶을 향한 첫걸음이라고 말합니다. 삶이라는 긴 여정에서 흔들림 없이 나아가는 힘은 결국 '나를 지키는 태도'에서 비롯됩니다. 올 한 해 여러분은 무엇에 마음을 다쳤고 또 무엇에서 진정한 평온을 얻으셨나요? 새로운 시작을 여는 길목에서, 내 마음의 소리에 주파수를 맞춰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진짜 어른'으로 산다는 것 언젠가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어른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장면을 본 적이 있습니다. 어른이란 '세상과 사람을 내 마음대로 통제할 수 없음을 무기력함 없이 받아들이고, 자신의 삶과 결정에 책임지는 성숙한 사람'이라는 말은 깊은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어른의 시간'(줄리 리스콧-헤임스)은 방황과 괴로움의 시간을 통과하며 조금씩 자신의 삶을 책임지는 법을 익혀가는 것, 그 온전한 홀로서기의 여정이 바로 '진짜 어른'으로 거듭나는 시간이라고 말합니다. 책에서는 그 시작을 '실망시킬 용기'에서 찾습니다. 우리는 흔히 사랑하는 이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것을 두려워하지요. 하지만 다른 사람을 실망시키지 않으려는 강박은 결국 남이 바라는 나의 모습으로 살게 만들기 마련입니다. 타인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데 집중하기보다 내가 지향하는 가치를 향해 발걸음을 내디딜 때, '나만의 시간'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저자는 '완벽한 어른'이라는 허상에서 벗어나 자신의 불완전함을 있는 그대로 수용할 것을 강조합니다. 모든 면에서 무결해야 한다는 생각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이어지고 새로운 도전을 꺼리게 한다는 것입니다. 스스로의 빈틈을 자연스럽게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다른 누군가와 비교하지 않는 고유한 성장이 가능해지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마음을 열 수 있는 단단한 여유가 생깁니다.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면 우리는 여전히 부족할 때가 있었고 때로는 흔들렸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어른이 된다는 것은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완벽한 성적표를 받는 것이 아니라, 그 서툴렀던 순간들조차 내 삶의 소중한 일부로 껴안는 과정임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새해에는 어제보다 조금 더 나다운 오늘을 선택하며 스스로를 다독여 보는 건 어떨까요? 나를 존중하는 그 작은 마음들이 켜켜이 쌓여 가장 나답게 빛나는 '진짜 어른'의 계절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대구시교육청 학부모독서문화지원교사모임
2026-01-13 06:30:00
대구과학고 김은성 학생, 대한민국인재상 수상…상금 104만원 학교발전기금 기부
과학영재학교 대구과학고등학교는 '2025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한 3학년 김은성 군이 상금 일부인 약 100만원을 학교발전기금으로 기부했다고 12일 밝혔다. 대한민국 인재상은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 주관으로, 각자의 분야에서 미래 인재가 되기 위해 도전해 나가는 우수 인재들을 발굴해 성장 가능성을 격려하고 시상하는 대한민국 대표 인재 선발 프로그램이다. 올해 전국에서 고등학생·청소년 40명, 대학생·청년 60명 총 100명이 최종 선정돼 교육부장관상과 상금 200만원을 수여 받는다. 김 군은 재학 기간 끊임없는 학문 탐구와 성실한 자세로 수학 연구와 정보과학 탐구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그가 기부한 104만8천576원이라는 금액은 '2의 20제곱'으로, 수학·정보과학에서 100만보다 더 자주 사용되는 수이다. 김 군은 "이 숫자는 제가 수학과 정보과학에 열정을 갖게 해준 학교에 대한 고마움의 상징적인 표현"이라며 "선생님, 친구들의 도움과 학교의 지원이 있었기에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용호 대구과학고 교장은 "김은성 학생의 성취와 기부 모두가 학교 구성원들에게 큰 귀감이 된다"며 "이러한 뜻을 이어받아 후배들도 이공계열에 대한 우리 학교의 궁리(窮理) 정신을 이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1-12 16:27:46
"실생활 문제 우리가 해결해요"…대구 학생들, 'SW-AI 융합 학생동아리 개발 앱 최종 발표회' 개최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9일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코딩 없이 앱(Application) 개발이 가능한 마이크로소프트의 파워 앱(Power Apps)을 활용한 '파워 앱 폴 라이프( Power Apps for Life) SW-AI 융합 학생동아리 개발 앱 최종 발표회'를 개최했다. '파워 앱 폴 라이프 학생동아리'는 학교·가정·지역사회에서 직접 경험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맞춤형 앱을 개발·구현하는 학생 주도 프로젝트 중심 SW-AI 융합 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4월 대구 지역 초중고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해 총 19개 팀을 선정했다. 이번 발표회는 약 9개월간 운영된 SW-AI 융합 학생동아리 활동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학생들이 실생활 문제 해결을 주제로 직접 기획한 앱의 개발 과정을 발표하고 시연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생들은 출범식 이후 ▷파워 앱 기초 교육 ▷실생활 문제 탐색 및 아이디어 구체화 ▷앱 기획 및 프로토타입 설계 ▷1·2차 사용자 피드백 반영 및 기능 개선 ▷ 현장 적용 결과를 통한 의견 반영 등의 과정을 거쳐 각 팀별 앱 개발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최종 발표회에서는 19개 동아리가 1년간의 활동 결과를 발표하고 앱을 시연했으며,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본사 현업 전문가로부터 직접 피드백을 받는 시간도 함께 진행됐다. 특히 대구 경동초 앱티튜드(App-titude) 동아리가 개발한 'Gagara(가가라)'앱은 학교 내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분실물 문제에 주목해 분실 시점·장소·물품 정보를 간편하게 등록하고 공유할 수 있는 '분실물 보관소'를 앱으로 구현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잃어버린 물건을 보다 직관적으로 찾을 수 있도록 했으며, 실생활 문제를 스스로 발견하고 해결하는 앱 개발이라는 동아리 운영 취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았다. 강은희 교육감은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실제 앱으로 구현되는 과정을 통해 AI 기술을 문제 해결의 도구로 활용하는 경험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기회가 됐다"며 "학생들이 기술을 통해 사회와 삶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경험이 미래 역량을 키우는 중요한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6-01-12 14:33:06
"학교 적응 과정 돕는다"…대구 계성고, 예비 신입생 대상 '계성 브릿지 스쿨' 운영
대구 계성고등학교는 5~23일 3주간 2026학년도 예비 신입생을 대상으로 '계성 브릿지 스쿨(Keisung Bridge School)'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계성 브릿지 스쿨은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학생들이 새로운 환경에 보다 편안하게 적응하고, 고교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선행 학습이 아니라 학습 습관 형성과 학교생활 적응을 동시에 돕는 입학 전 브릿지(연결)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예비 신입생 중 신청 학생이 참여하며, 매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20분까지 운영된다. 규칙적인 생활 리듬 속에서 학습과 생활을 병행하도록 구성해 고등학생으로서 가져야 할 자기관리 능력과 학습 태도 형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 주요 내용은 ▷국어·수학·영어 기본 학습 이해 ▷고교 학습법 안내 ▷자기주도학습 지도 ▷공동체 생활 문화 체험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국어·수학·영어 수업은 고교 교육과정을 효과적으로 이해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핵심 개념·학습 전략·내신·수능 학습 방향 안내 등이 함께 제공된다. 또 기숙사 참여 학생을 위한 생활 지도와 자습 관리, 스마트 기기 사용 통제 등 학습 집중 환경 조성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돼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박현동 계성고 교장은 "고등학교 입학 전 학생들이 미리 학교 문화를 경험하고 학습 자신감을 기를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학생 성장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학생 한 명 한 명이 자신의 가능성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6-01-09 15:49:38
대구학교지원센터, 신학기 대비 노후시설 정비·동파 우려 취약 시설 점검
대구학교지원센터는 각급 학교의 겨울방학 기간 동안 신학기 대비 교육시설 집중 보수와 동파 우려 취약 시설에 대한 긴급 점검을 실시한다. 이번 집중 보수는 학기 중에는 작업이 어려운 실내 노후 시설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학교 급식소 벽체 타일·바닥 줄눈 및 배식 카 보수, 화장실 타일 보수, 실내 소규모 도장, 교실 출입문 호차 교체 등 학생 생활과 밀접한 시설 개선에 중점을 두고 진행된다. 또 겨울철 한파로 동파 우려가 있는 기계실의 배관·펌프, 교실 및 화장실의 세면기·온수기, 건물 외부 수도계량기 등 취약시설에 대해서는 전담팀을 구성해 긴급 점검을 실시하고 이상 발견 시 즉시 조치할 예정이다. 보수 및 점검 신청은 대구학교지원센터 누리집(https://www.dge.go.kr/defsc/)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현재까지 접수된 67개 학교에 대해서도 신속히 지원하고 있다. 박정희 대구학교지원센터 단장은 "개학 이후 학생들의 교육활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겨울방학 기간 시설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2026-01-09 15:27:07
대구시교육청, '2025년 수업혁신사례 연구대회' 총 30편 수상
대구시교육청은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 '2025년도 수업혁신사례 연구대회'에서 총 30편의 연구사례가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대회는 교육부가 디지털 학습환경 확산 등 미래형 교육환경 변화에 대응해 교실 수업에서 실질적으로 적용 가능한 교수·학습 모델을 발굴하고 우수 사례를 공유·확산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초등 분야에서 총 12편(1등급 9편·2등급 1편·3등급 2편) ▷중등 분야에서 총 18편(1등급 7편·2등급 5편·3등급 6편)을 수상했다. 특히 1등급에 총 16편이 선정돼 대구 지역의 지속적인 수업혁신 노력과 현장 중심 연구 성과를 전국적으로 인정받았다. 초등 1등급을 수상한 매곡초 성애경 교사는 "학생 주도의 개념기반 탐구수업 연구를 통해 배움의 본질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됐고 수업자로서의 전문성을 한 단계 성장시킬 수 있었다"며 "이 경험을 바탕으로 학교 현장에서 실천 가능한 수업 혁신 사례를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공유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은희 교육감은 "앞으로도 탐구 중심 수업과 평가 개선을 통해 학교 교육의 질을 높이고 교사의 자발적인 수업 성찰과 연구 문화가 지속적으로 확산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1-08 17:51:43
대구 정동고, 서울대·KAIST 합격생 다수 배출…"차별화된 교육과정 운영"
대구 정동고등학교가 2026학년도 대입에서 괄목한 성과를 거둬 눈길을 끌고 있다. 정동고는 재학생 기준서울대(3명)을 비롯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1명), 고려대(3명), 의약학 계열(4명) 등에서 합격생을 배출했다. 이번 합격생 대다수는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해 선발됐다. 정동고는 학생의 진로와 적성을 맞춘 교육과정 운영을 핵심 기조로 삼고 있다. 폭넓은 과목 선택권을 보장하고, 공동 교육과정을 통해 고급물리학·정보과학·심리학 등의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탐색–실천–확장'의 단계적 구조를 바탕으로 한 체계적인 진로진학 프로그램 역시 학교의 강점이다. 이경석 정동고 교장은 "학생부종합전형에서의 성과는 학교 구성원 모두가 장기간에 걸쳐 준비하고 협력한 결과"라며 "학생들이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확장·적용하는 다양한 활동을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실천한 점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2026-01-08 17:46:04
많이 일하고 적게 번다…대구경북, 일·생활 균형지수 전국 '하위권'
대구경북 지역 일·생활 균형(워라밸)이 전국 하위권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는 전국에 네 번째로 낮았고 경북은 전국 꼴찌였다. 지난달 3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일·생활 균형 지수 발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국 일·생활 균형지수는 65.7점(가점 제외)으로 전년 대비 4.9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지수는 고용노동부에서 전국 17개 시·도의 일·생활·제도·지자체 관심도·가점 5개 영역을 분석해 산출한다. 경북은 같은 기간 59.1점으로 전국 최하위였으며, 전국 1위를 기록한 전남 73.1점과 비교하면 14점 차이를 보인다. 영역별로 살펴보면 지자체 관심도(조례·홍보)에 대한 점수는 22.8점 만점 기준 8.1점으로 전국 시도 중 가장 낮았으며, 전국 평균(12.1점)보다 4점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생활(여가·가사 시간) 점수는 30.1점 만점 기준 16.7점으로 전국 평균(7.4점) 대비 9.3점 낮았다. 대구는 63.4점으로 경북, 제주(61.1점), 광주 (61.8점)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로 낮았다. 일(근로·휴가시간·유연근무제)에 대한 점수는 22.1점 만점 기준 15.3점으로 전국 시도 중 두 번째로 낮았으며, 전국 평균(16.1)보다 0.8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자체 관심도 점수도 9.6점으로 전국 평균 대비 2.5점 낮았다. 임영미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육아기 10시 출근제 신설, 단기 육아휴직 도입 등 일·가정 양립 여건 조성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전국 17개 광역 시도를 대상으로 지난 2018년부터 일·생활 균형에 대한 지자체의 관심과 정책적 노력을 유도하고 이를 확산하기 위해 '일·생활 균형' 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2026-01-08 15:56:12
대구학교지원센터, 당직경비원·환경미화원·시설관리원 40명 채용
대구학교지원센터는 학교 수요에 따른 인력 충원과 퇴직으로 인한 결원을 적기에 보완하기 위해 특수운영직군(당직경비원·환경미화원) 및 녹색학습원 시설관리원(구 시설물관리원)을 채용한다. 올해 상반기 채용 인원은 당직경비원 17명, 환경미화원 22명, 시설관리원 1명 등 총 40명이다. 학교 현장의 인력 수요 확대에 따라 전년도 하반기(당직경비원 10명, 환경미화원 19명, 총 29명) 대비 채용 규모를 확대했다. 접수 기간은 오는 7일부터 13일 오후 5시까지며, 서류전형과 면접전형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합격자는 지원한 대구시교육청 소속 학교 및 직속기관 등에 배치될 예정이다. 지원자는 학교 또는 기관별 1개 지원만 가능하며, 직종 간 중복지원 및 복수지원은 불가하다. 근로시간·교대근무 여부·출퇴근 방식 등 조건이 기관별로 상이하므로 각 공고 내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채용 공고는 시교육청 및 대구학교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채용절차의 공정성 강화를 위해 원서접수 등 일부 단계는 대구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와 협업해 진행된다. 원서는 방문 또는 우편(접수기간 내 도착분)을 통해 제출할 수 있다. 채용 관련 문의는 직종별 담당자(당직경비원 ☎053-231-1702, ☎환경미화원 053-231-1703, ☎시설관리원 053-231-1706)에게 하면 된다. 박정희 단장은 "교육공무직원 채용은 엄정한 절차와 기준에 따라 추진하겠다"며 "인성과 역량을 겸비한 책임감 있는 인재를 확보해 학교 현장이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1-07 11:32:10
대구시교육청, 학교 현장 지원 위한 교육공무직원 55명 신규 채용
대구시교육청은 교육공무직원 퇴직 등에 따른 결원을 충원하고 학교 현장의 원활한 지원을 위해 교육공무직원 55명을 신규 채용한다. 세부적으로는 특수교육실무원 46명, 특수늘봄전담사 6명, 통학차량안전요원 3명이다. 대구시에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둔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최종합격자는 오는 3월 1일부터 교육청 산하 공립학교 또는 기관에서 근무하게 된다. 시교육청은 채용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전형별 심사기준을 공개하고, 응시자의 접수 편의를 위해 온라인 접수와 현장 접수를 병행한다. 응시자는 '온라인 교직원 채용(https://edurecruit.go.kr)'을 통한 온라인 접수 또는 시교육청 행정관리과(동관 6층)로 방문 접수하면 된다. 채용 일정은 ▷온라인 원서접수(1.7~1.12) ▷현장 원서접수(1.13~1.14)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1.23) ▷면접 전형(1.28~1.30)으로 진행된다. 최종 합격자는 다음 달 4일 시교육청 누리집을 통해 발표된다. 이밖에 자세한 사항은 시교육청 누리집(http://www.dge.go.kr/알림마당/채용정보/교육공무직원·기타(교육〈지원〉청,직속기관)에 게시된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강은희 교육감은 "공정하고 투명한 채용 절차를 통해 역량 있는 인재를 선발해 학교 현장의 교육활동을 보다 촘촘하게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1-07 11:00:04
"학원 안 가고 학교에서 윈터스쿨"…경북여고, 올해 첫 학교 윈터스쿨 운영
겨울방학이 시작되면서 지역 학원가에 '윈터스쿨' 열풍(매일신문 11월 20일 보도)이 불고 있는 가운데, 공교육에서도 이에 버금가는 교육 프로그램이 제공되며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윈터스쿨은 12월 말 또는 1월 초 개강해 2월까지 약 8주간 운영되는 사설 학원들의 집중 학습 프로그램이다. 예비 고1~고3을 대상으로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정규 수업과 자습이 이어지는 전일제 형태로 진행된다. 담임 강사가 1대 1 멘토링을 통해 과목별 학습 계획 수립과 학습 내용 점검 등을 지원하고, 대입 전형 관련 특강과 설명회도 열린다. 경북여고는 방학 기간 학생들의 학습 공백을 최소화하고 자기주도적 학습 역량을 체계적으로 기르기 위해 윈터스쿨을 마련했다. 학생들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졸업생 멘토의 관리 아래 자기주도학습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입시·진학 상담 전문가를 초청한 1대 1 대학 입시 및 진학 컨설팅, 수능 및 내신 학습 방법 컨설팅 등도 운영된다. 경북여고 2학년 차은솔 양은 "이제 1년 동안 수능 준비를 해야 하다 보니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고 싶어 신청했다"며 "강제가 아니라 정말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이 모여 있다 보니 분위기가 좋고 집중도 잘된다"고 말했다. 같은 학년 정윤화 양도 "영화 전공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데 일반 학원과는 커리큘럼이 맞지 않았다"며 "영화를 보고 비평문을 쓰거나 대본을 직접 써보는 등 개인 일정을 짜서 공부하고 있다"고 했다. 사교육비 부담이 줄어들면서 학부모 반응도 긍정적이다. 대구 수성구 학원가의 통학형 윈터스쿨 비용은 강의, 자습실, 교재비, 식대, 셔틀버스 등을 포함해 월 200만원 선이다. 학부모 김모(50) 씨는 "주변을 보면 다들 학원 윈터스쿨에 보내 알아봤는데 비용이 워낙 비싸 부담스러웠다"며 "사교육비도 줄일 수 있고 학교에서 관리해 주니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문웅열 경북여고 교장은 "학교는 수업이 있는 학기뿐 아니라 방학 중에도 학생들의 성장을 책임지는 공간이어야 한다"며 "이번 윈터스쿨은 공교육 안에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자기주도학습 경험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2026-01-06 18:00:00
[4인4쌤의 리얼스쿨] 점수 너머의 배움, 진짜로 자라는 순간
학기 말이면 어김없이 중학생들의 기말고사 기간이 다가온다. 중학교의 시험은 단순한 평가가 아니라 곧 고등학교 진학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학생들은 소위 '내신'이라 불리는 점수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물론 진학 성적은 시험 점수뿐 아니라 생활 태도 등 여러 요소가 함께 반영되지만, 시험의 비중이 높다 보니 학생들에게는 시험이 곧 전부처럼 느껴진다. 특히 3학년 진급을 앞둔 2학년 학생들의 마음은 복잡하다. 이번 시험만 끝나면 중학교의 최고 학년이 된다는 사실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이제 더 이상 놀면 안 된다는 현실, 공부하지 않으면 원하는 고등학교에 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마음 한편을 차지한다. 그래서인지 시험이 가까워질수록 아이들의 표정에는 긴장이 서린다. 그 변화는 수업 시간의 사소한 행동에서도 금세 드러난다. ◆시험을 앞두고 불안한 아이들 평소 질문을 잘 하지 않던 학생들이 갑자기 손을 든다. 수업 중 질문을 받는 일은 반가운 일이지만, 그 내용이 반갑지 않을 때가 있다. 가장 흔한 질문은 "이거 시험에 나와요?"다. "왜 그게 궁금하니?"라고 물으면 "시험에 안 나오면 안 해도 되잖아요"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두 번째로 자주 듣는 말은 "이렇게 적으면 몇 점이에요?"이다. 교실을 돌며 개별 지도를 하다 보면 자신이 쓴 답안을 들고 점수를 가늠해 달라는 요청이 끊이지 않는다. 칭찬을 해줘도 "그럼 만점이에요?"라며 다시 확인을 받고 싶어 한다. 쉬는 시간에도 교사 곁을 떠나지 않고 세세한 부분까지 묻는 학생들은 대체로 불안감이 높거나 완벽을 추구하는 성향을 지닌 경우가 많다. 중학교에서 20년 가까이 수업을 하다 보면, 배움의 본질과는 거리가 먼 이런 질문들이 때로는 마음을 먹먹하게 한다. 처음 글자를 배워 길거리 간판을 더듬더듬 읽던 시절의 설렘을 떠올려 보면, 배움은 본디 가장 순수한 기쁨이다. 그러나 중학생이 되면 그 기쁨은 '진학을 위한 수단'으로 변한다. 공부의 목표가 '이해'나 '탐구'가 아니라 '점수'로 바뀌는 순간, 학습의 깊이는 얕아지고 태도는 수동적으로 변한다. 학원에서는 학교별 기출문제를 제공하고, 학생들은 그것을 외워 시험을 준비한다. 평소 공부를 미루다 시험이 다가오면 서랍 속에서 학습지를 찾아 헤매거나 교사에게 다시 달라고 요청하기도 한다. 소위 '벼락치기'로 점수를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가 된다. 시험 기간이 다가오면 교실의 공기는 한층 무거워진다. 진도는 잠시 멈추고 "자습을 시켜 달라"는 요청이 이어진다. 하지만 막상 자습이 시작되면 집중해서 공부하는 학생은 많지 않다. 잠시 후면 엎드려 자거나 친구와 장난을 치거나, 학원 숙제를 꺼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자습을 요청하는 학생들에게 나는 종종 이렇게 말한다. "시험 잘 보고 싶지? 그런데 원하는 점수가 나오지 않을까 봐 불안하지? 그 불안을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시험이 기다려질 정도로 깊이 공부해 보는 거야. 모든 과목을 잘하려 하지 말고, 한 과목이라도 도전해 보고 싶은 걸 정해서 교과서를 필사해 봐. 교과서를 옮겨 적고 나서 문제집을 풀어 봐. 국어는 이해 과목이라 하지만, 아는 게 있어야 이해가 돼. 기초를 쌓고 나서 문제를 풀어 봐. 국어는 암기 과목이기도 해." 아이들의 학습 태도와 변화를 오랫동안 지켜보며 건넨 조언이라 그런지, 많은 학생들이 공감한다. 그중 몇몇은 실제로 조언을 실천해 성적이 올랐다며 기쁘게 자랑하기도 했다. 시험이 학습의 외적 동기로 작용하는 경우라면, 그것만으로도 다행이라 생각한다. ◆시험은 삶을 위한 배움의 기회 교실에는 여전히 시험과 상관없이 학습 의욕을 잃은 아이들이 있다. 수업 시간 내내 엎드려 있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 학생과 상담을 해보면, 그 이유는 대체로 두 가지다. 하나는 초등 시절 과도한 선행학습으로 이미 학습 흥미를 잃은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기초학력이 부족해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다. 후자의 경우에는 맞춤형 학습 지원을 제공하지만, 누적된 학력 결손은 단기간의 보충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 이런 학생들에게는 무엇보다 가정의 세심하고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시험은 단순히 점수를 매기기 위한 절차가 아니다. 아이들이 자신을 돌아보고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서는 과정이다. 시험을 통해 좌절하기도 하지만, 그 경험이 성장의 출발점이 되기도 한다. 아이들이 '시험을 위한 공부'가 아닌 '삶을 위한 배움'을 이어갈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주는 일이 교사의 역할이라면, 그 길 위에서 부모의 역할 또한 중요하다. 시험은 아이에게 실력을 증명하라는 명령이 아니라, 스스로를 알아가게 하는 기회다. 그러나 많은 부모가 그 의미를 잊고 점수로 아이의 노력을 재단하곤 한다. 성적표의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어떤 마음으로 공부했는가, 무엇을 배우며 성장했는가이다. 부모가 결과보다 과정을 바라봐 줄 때, 아이는 시험을 두려움이 아닌 도전으로 받아들인다. 시험이 끝난 뒤 "이번엔 몇 점이야?"보다 "공부하면서 어떤 점이 어려웠어?"라고 물어봐 주는 한마디가, 아이의 배움에 대한 믿음을 지켜주는 가장 큰 응원이다. 시험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시험 결과는 잠시 머물다 지나가지만, 배움을 통해 얻은 성취감과 통찰은 오래 남는다. 시험이 아이들에게 불안의 기억이 아닌 성장의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 교실전달자(중학교 교사·연필쌤)
2026-01-06 06:30:00
'수험생 증가·불수능·사탐런' 복합 변수 속…2026학년도 대입 정시 지원 경향은?
지난달 31일 2026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 접수가 마무리됐다. 올해 역시 마감 직전까지 치열한 '눈치 싸움'이 이어졌다. 각 대학 모두 원서 접수 마감 2, 3시간 전까지 일부 모집단위에서 미달을 보였으나, 최종 마감 직전 수험생들의 지원이 몰리면서 경쟁률이 상승했다. 그 결과 주요 대학들의 최종 경쟁률은 예년 수준을 유지하거나 전년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 업계의 분석을 바탕으로 올해 수험생들의 정시 지원 경향을 살펴봤다. ◆서울 주요 대학은 작년과 비슷 서울 주요 11개 대학의 정시 경쟁률은 작년과 같은 5.37대 1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모집 인원이 전년 대비 247명 늘어났지만 올해 수험생 증가로 지원 인원도 1천404명 증가하면서 경쟁률을 유지했다. 학교별로 보면 서강대가 8.39대 1로 가장 높았고, 서울대가 3.67대 1로 가장 낮았다. 특히 서강대는 지난해 6.89대 1에서 대폭 상승했는데, 수능 성적 반영 방식을 변경한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중앙대(6.93대 1), 한양대(6.64대 1), 한국외대(6.39대 1), 성균관대(6.93대 1) 순으로 높았다. 관심이 집중됐던 '대기업 계약학과' 가운데서는 한양대 반도체공학과가 무려 11.80대 1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어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9.00대 1), 고려대 반도체공학과(7.47대 1) 등 SK하이닉스와 협약을 맺은 대학들의 모집단위 경쟁률이 높았다. 이른바 SKY 대학(서울대·연세대·고려대)의 정시 경쟁률은 4.11대 1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의 4.27대 1보다 다소 하락했다. 대학별로 보면, 서울대 3.67대 1, 연세대 4.45대 1, 고려대 4.14대 1이었다. 서울대는 작년(3.72대 1)보다 소폭 하락했고, 연세대는 작년(4.21대 1)보다 올랐다. 작년 4.78대 1에 달했던 고려대 정시 경쟁률은 대폭 하락했다. 지원자 수로만 봐도 고려대는 무려 956명(10.1%) 감소했다. 학부대학 선발을 지난해 다군에서 올해 가군으로 이동시킨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대구권 대학 경쟁률 '쑥쑥' 올라 올해 정시모집에서는 비수도권 대학들의 경쟁률 상승 흐름이 나타났다. '불수능' 여파로 수험생들이 서울권보다 상대적으로 합격 가능성이 높은 비수도권, 경기·인천으로 지원 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구권 주요 대학들의 평균 경쟁률도 전년보다 뚜렷하게 상승했다. 경북대는 1천123명 모집에 7천538명이 지원해 평균 6.71대 1을 기록했다. 작년 5.51대 1보다 크게 높아졌다. 통계학과(16.75대 1), 철학과(15.6대 1), 산림생태보호학과(14대 1), 생물학과(13대 1) 등이 두 자릿수 경쟁률을 보이며 강세를 보였다. 영남대와 계명대는 나란히 '역대 최고'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영남대는 808명 모집에 4천822명이 지원해 평균 5.97대 1로, 전년보다 지원자 수와 경쟁률이 모두 상승했다. 의생명공학과, 휴먼서비스학과, 교육학과 등 일부 학과는 경쟁률이 10대 1을 넘겼다. 계명대는 평균 경쟁률 9.98대 1로, 566명 모집에 5천648명이 몰렸다. 약학부가 평균 60대 1을 웃돌며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고, 도시계획학과(16.3대 1)와 환경공학과(15.5대 1)도 선호도가 높았다. 대구대는 평균 경쟁률 8대 1, 대구가톨릭대는 7.81대 1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3배, 2배 가까이 경쟁률이 뛰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황금돼지띠 수험생 증가, 지역 대학 정시 규모 축소, 수능 난도 상승 등 여러 요인이 맞물린 결과"라며 "무리한 상향 지원보다는 합격 가능성을 고려한 전략적 지원이 지방권 대학 경쟁률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의대 정원 축소로 열기 '주춤' 올해 의대 정시 지원자는 큰 폭으로 줄어 최근 5년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국 39개 의대 정시 지원자는 7천125명으로 전년에 비해 32.3% 감소했다.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 6.58대 1에서 올해 6.61대 1로 소폭 상승했다. 의대 정원 축소로 모집 인원이 전년 1천599명에 비해 32.6%(521명) 줄어든 영향이다. 서울권 8개 대학은 4.19대 1에서 3.80대 1로 하락한 반면, 경인권 4개 대학은 4.65대 1에서 7.04대 1, 비수도권 27개 대학은 7.77대 1에서 8.17대 1로 많이 증가했다. 고신대가 24.65대 1로 전국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고, 이화여대가 2.94대 1로 최저 경쟁률을 보였다. 대구경북권 의대의 평균 경쟁률은 11.17대 1로 전년(10.81대 1) 대비 소폭 올랐다. 대구가톨릭대가 19.08대 1로 가장 높았고 동국대 와이즈(WISE)캠퍼스 18.64대 1, 계명대 18.6대 1, 경북대 5.52대 1, 영남대 4.57대 1가 뒤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정시 지원자 수가 의대 학부 전환 이후 최저치"라며 "의대 모집정원 축소가 직접적 원인이지만 의대 열풍이 다소 주춤해진 상황으로도 해석된다"고 말했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올해 고3 학생 수 증가로 수시 지원자, 경쟁률이 증가하면서 합격선은 높아지고 탈락자는 속출했다"며 "이들이 정시로 몰려 대학들의 정시 경쟁률이 상승했으며 정시 합격선, 추가 합격 규모 등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2026-01-06 06:30:00
대구 유가초, '학교 예술교육 활성화 유공' 교육부장관 표창 수상
대구 유가초등학교는 윈드오케스트라부의 체계적인 운영과 교육과정 연계 예술교육 활성화 공로를 인정받아 '학교예술교육 활성화 유공' 교육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윈드오케스트라부는 클래식·행진곡·동요 등 다양한 장르의 합주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음악적 소양을 넓히고 있다. 이들은 전국 규모의 합주 경연대회에 꾸준히 참가해 금상 6회, 은상 1회를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유가초는 향후 교육과정과 연계한 다양한 예술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우고 학교 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신윤섭 유가초 교장은 "윈드오케스트라부를 중심으로 한 학교 예술교육은 학생들이 음악을 통해 협력과 배려를 배우고 자신감을 키우는 소중한 교육과정"이라며 "앞으로도 모든 학생이 예술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1-05 17:5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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