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도서관·확장형 학습실…대구 동부초, 미래형 교육공간으로 재탄생
대구시교육청은 25일 오전 대구 동부초등학교 본관동 배움마루 2층에서 '그린스마트스쿨 대구동부초등학교 개축 임대형 민간투자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동구 신암동에 위치한 동부초는 1974년 개교 이후 50여 년간 지역과 함께 성장해 온 도심형 학교다. 이번 개축 사업에는 총 122억원이 투입됐으며 연면적 4천398㎡, 지상 3층 규모로 완공됐다. 공사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8월까지 진행됐다. 본관동 개축 과정에서는 기존 건물 철거와 신축을 병행하면서 후관동, 양궁장, 강당동 등 주변 시설과의 조화를 고려해 학교 전체 동선을 새롭게 구성했다. 여름철 강한 햇빛을 차단하는 외부 차양을 설치하고, 건물 하부에 통풍 구조를 마련해 실내외 환경을 쾌적하게 조성했다. 정문에서 교실까지 이어지는 '웰컴스테어'는 기존 지형을 활용해 조성한 진입 공간으로 학생들이 편안하게 등교할 수 있는 안정적인 통학 환경을 제공한다. 새로운 공간 구성은 여러 학습 공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연계형 소통 구조를 중심으로 조성됐다. 배움마루, 라온도서관, 소통광장 등 주요 시설은 소통계단을 통해 상하층이 연결되도록 설계했다. 폴딩도어와 놀이데크를 활용한 확장형 학습실은 활동 종류에 따라 공간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야외 열린공간에는 학생들의 '꿈끼 발표회'가 가능한 야외무대와 휴게마당을 마련했다. 강은희 교육감은 "새로운 공간에서 학생들이 더 큰 꿈을 키우고 마음껏 성장하길 기대한다"며 "대구시교육청은 지역과 함께하는 학교 조성과 미래를 향한 교육 기반 마련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밝혔다.
2025-11-25 17:13:35
"어느 대학 지원해야 할까"…대구시교육청, 고3 대상 진로·진학 지원 프로그램 실시
대구시교육청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이후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진로·진학 지원 프로그램을 연계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지난 17일 대구진학지도협의회에서 작성한 정시 배치표가 각 학교에 배부되어, 수시전형 참여 여부 판단과 정시 지원 전략 수립 등 학교 현장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수시전형 대비를 위해 '면접 교실'뿐만 아니라 '제시문 면접 기출 문항 분석 및 예상 문항 자료집', '대입 제시문 기반 면접 자료'집을 각각 6·10월 일반계 고등학교에 배부했다. 이에 따라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심층 제시문 기반 면접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고3 재학생, 졸업생, 검정고시 합격자, 학부모까지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정시전형 대비 프로그램도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수능 성적 결과를 바탕으로 정시 지원전략 설명회도 열린다. 다음 달 19일 오후 3시 대구시교육청 행복관에서 일반계고 3학년 부장 및 담임 교사 250여 명을 대상으로 대학 정시전형 분석 자료집 제공 및 상담 프로그램 활용 안내를 위한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날 오후 6시부터는 수험생과 학부모 약 450명을 대상으로 수능 결과 분석, 정시전형 특징, 점수대 별 대학 배치표 등을 중심으로 한 정시모집 지원 전략 설명회(현장 선착순 등록)가 이어질 예정이다. 아울러 정시 지원 대비를 위해 다음 달 19~26일 '정시전형 대비 집중 상담실'을 운영한다. 고3 재학생과 졸업생, 대구 거주 검정고시 합격자 및 학부모 등 최대 280명을 대상으로 1인당 45분씩 1대 1 맞춤형 상담을 제공한다. 신청은 다음 달 4일 오후 5시부터 대구교육청 진로진학센터 누리집(www.dge.go.kr/jinhak)을 통해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대입지원관 개별 상담도 매달 운영된다. 대구시교육청 소속 대입지원관 2명이 1대 1 개별 상담을 운영하며 대학·학과 선택, 학생부 관리, 전형별 지원 전략 등 대입 전반에 대한 세밀한 상담이 가능하다. 상담 신청은 상담 월의 전월 24일 오전 10시부터 진로진학센터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으로 받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수능 이후는 수험생과 학부모가 가장 많은 고민을 겪는 시기"라며 "수능 대입 정보의 홍수 속에서 학생과 학부모에게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역량에 맞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5-11-25 10:52:02
개교 50주년 맞은 경북 경산 무학고…"설립자 故 이임춘 신부 뜻 받아 인성교육 실천"
'사랑, 창조, 봉사' 경북 경산 무학고의 교훈에는 학교가 오랜 시간 품어온 역사가 응집돼 있다. 무학고는 故 이임춘(펠릭스) 신부 주도로 '교육을 통한 농촌 부흥'이라는 취지 아래 설립됐다. 그리스도 정신을 바탕으로 지식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바른 인성을 기르는 교육에 주력해 왔다. 그 결과 가톨릭 사제뿐만 아니라 사회에 보탬이 되는 수많은 동문들을 배출해 왔고, 농촌 지역 학교라는 핸디캡을 딛고 매년 우수한 대입 결과를 내며 명문고로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지난 24일 개교 50주년을 맞은 무학고의 발자취를 짚어봤다. ◆개교 50주년 '무학제 잔치 한마당' 펼쳐 "저는 털 실내화랑 낮잠 쿠션으로 주세요." 지난 21일 오전 9시 무학고에서는 개교 50주년 맞이 '무학제 잔치 한마당'이 열리고 있었다. 잔치 한마당은 학교가 2023년부터 운영해 온 '좋은 사람 되기 프로젝트'의 마무리 격 행사다. 교사들은 지난 8월부터 3개월간 교훈인 '사랑, 창조, 봉사'와 관련된 행동을 실천한 학생들에게 일명 '칭찬 카드'를 제공해 왔다. 학생들은 칭찬 카드를 차곡차곡 모아 잔치 한마당이 열리는 날 자신이 원하는 물품이나 음식으로 교환할 수 있다. 행사는 단순히 선물을 받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한 것이 아닌 '좋은 인품을 가진 무학인(그리스도를 닮은 사람)'을 키우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이러한 자세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좋은 세상을 만드는 주춧돌이 될 거라 굳게 믿기 때문이다. 2학년 조성진 학생은 "칭찬 카드 총 12장을 모아 과자와 젤리를 받았다"며 "칭찬 카드를 받기 위해 모범 행동을 하다 보니 학급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잔치 한마당이 끝나고 학생들은 일제히 급식실로 향했다. 교사들이 직접 준비한 음식들을 맛보기 위해서다. 학생들은 일렬로 줄을 서서 교사들이 나눠주는 떡볶이, 오뎅, 물떡을 받아 들었다. 오전 10시 30분이 되자 체육관에서는 전교생이 참여하는 '개교 50주년 및 설립자 이임춘 펠릭스 사제 기념 미사'가 진행됐다. 이날은 특히 개교 50주년 기념으로 장신호 요하보스코 총대리 주교, 이종현 요셉 선목학원 국장 신부, 최동호 대구가톨릭대 입학특임부총장, 퇴직 교장, 퇴직 교사 등이 미사에 참석했다. 이후 학교 구성원들은 점심을 먹고 미니 체육대회를 즐기며 축제의 하루를 마무리했다. 2학년 조세림 학생은 "매년 무학제를 통해 선생님, 또래, 선후배들과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며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는 것 같다"며 "올해는 개교 50주년이라 더 뜻깊은 기분이 든다"고 했다. ◆'교육' 통한 농촌 부흥 취지로 학교 설립 무학고의 기틀을 다진 인물은 이임춘 신부다. 1950년대 경산 하양은 6·25 전쟁 여파로 피난민이 유입되어 대다수 주민들이 가난한 상태였다. 당시 지역의 교육 여건도 열악했다. 인근 고교가 없어 대구까지 통학하는 학생들이 많았고, 교육비·교통비 등 지출로 인해 주민들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 진학의 뜻을 갖고도 포기하는 학생들이 많았고, 자녀의 진학을 위해 정든 고향을 떠나 대도시로 이동하는 부모들도 있었다. 하양천주교회 8대 주임 신부로 온 이임춘 신부는 '농촌이 가난한 이유는 교육 문제에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학교 설립이라는 원대한 사업을 시작했다. 1965년 2월 도리동 현재 학교 터에 부지를 매입, 교사를 신축해 1966년 3월 5일 무학중학교를 개교했다. 이어 배동경 율리안나로부터 고교 설립 기금을 증여받아 1974년 11월 무학고를 설립, 이듬해인 1975년 3월 2일 개교식을 가졌다. 당시 교사 6명, 남학생 2학급·여학생 1학급 총 180명의 입학생을 받았다. 1986년 10월엔 남자고등학교로 전환하고 남학생 21학급으로 편성했다. 이임춘 신부는 학교를 설립하고 1994년 선종(善終) 때까지 학교장으로 봉직했다. 이후 제2대 학교장 정순용(1994~1999), 제3대 학교장 이병희(1999~2003), 제4대 학교장 권오선(2003~2009) 선생의 시대를 거쳐오면서 단계적으로 학교의 위상을 높여 나갔다. 무학고는 이임춘 신부의 뜻을 이어받아 그리스도 복음을 핵심으로 하는 가톨릭 정신을 바탕으로 정직하고 창의적인 인간을 육성하고 있다. 인성 교육을 가장 큰 목표로 삼고 학생들의 올바른 인성과 좋은 태도를 함양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 변성규 무학고 총동창회장(10회)은 "가톨릭 신자는 아니었지만 재학 시절 일주일에 한 번씩 미사를 통해 좋은 말씀을 들으며 마음이 많이 안정이 됐다"고 했다. 퇴직 교사인 정영배(63) 씨는 "가톨릭 이념 중심의 학교여서인지 학생들이 유독 사랑과 봉사 정신이 강하다고 느꼈다"며 "앞으로도 사회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무학고 출신으로서 좋은 본보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양한 특색 활동 통해 명문고 도약 무학고는 수준별 교과 프로그램과 다양한 특기·적성 계발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2003년부터 전국 최초 '수요자 맞춤형 방과후학교'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교과 중심의 수업을 넘어 교양·예체능을 통해 단순한 지식(知)만이 아닌 삶의 지혜(智)를 가르치는 데 힘쓴다. 야구·배구·축구 등 방과후교육을 통해 갈고 닦은 기량을 토대로 스포츠클럽대회에 출전해 전국 단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올해는 초등학교에서 주로 운영하던 특기적성교육을 고교에 처음 도입해 '2025학년도 방과후학교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우수상(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아울러 학교는 학생들을 위한 공간 마련에 꾸준히 힘쓰며 '꿈지락관'과 '그린스마트미래학교' 구축을 완료했다. 꿈지락관은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키우는 공간으로 지상 4층으로 조성됐다. 2층은 보건실·음악실·미술실, 3층은 컴퓨터실·진로활동실·공용교실, 4층은 LAB1·LAB2·메이커스페이스·과학 교과 연구실로 이루어져 있다. 학생들은 이 공간에서 '꿈지락(꿈을 꾸다, 지혜를 키우다, 즐겁게 살다)' 활동에 자유롭게 참여한다. 꿈지락 활동은 학생들의 조별 활동으로 이루어지는 창의적 체험활동(창체)으로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일, 자신의 진로 및 직업 탐색, 역사 및 문화 탐방, 봉사활동 등을 해볼 수 있다. 조별 활동은 연 2회 '자신이 꿈꾸는 대학에 진학한 선배 찾아가 만나기',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 또는 학과 체험', '직장에 다니는 졸업생들과의 만남', '직업 현장 체험' 등을 통해 자신의 진로와 직업에 대해 다가서는 계기를 제공한다. 또 봉사활동·한마당 큰잔치 등을 통해 공동체적 삶의 자세도 배운다. 또 무학고는 지난 8월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준공식을 실시했다. 교사 리모델링과 더불어 1~4층 중앙 로비에 공용공간을 조성했고, 4층에 야외 테라스를 만들어 학생들의 휴게공간을 마련했다. 이유정 무학고 교장은 "무학고는 지역 주민들의 자녀에 대한 교육적 열망을 달성하고자 하는 사명을 가지고 태어난 학교"라며 "설립자인 이임춘 신부의 사명을 바탕으로 전 교직원이 열성적으로 노력한 결과 지금의 명문고등학교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2025-11-25 06:30:00
[4인4쌤의 리얼스쿨] 몰입, 나에게 주는 귀중한 선물
지하철에서 정신없이 책을 읽다가 내려야 할 역을 지나친 적이 있다. 나만의 생각에 빠져 갑자기 지금 내가 있는 곳이 어디인지, 내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조차 잊어버릴 때가 있다. 정신을 차리면 '아, 내가 잠깐 다른 세계로 들어갔다 왔구나' 생각하게 된다. ◆몰입이란 무엇인가 이럴 때 나는 어릴 적 즐겨보던 만화의 한 장면을 떠올린다. 그 장면에서는 주인공이 마법의 지팡이로 땅이나 벽을 두드리고 그러면 번쩍이는 입구가 생겨 주인공은 다른 곳으로 이동하곤 했다. 어릴 적 나는 나도 저런 여행을 한번 떠나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내려야 할 역을 지나칠 때마다 가끔 그 여행을 떠나고 있다. 그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면 늘 즐겁다. 달콤한 초코케이크를 먹을 때의 원초적 즐거움이 아닌 본질적이고 그윽한 즐거움이 오랫동안 내 몸을 감싼다. 수업 시간에도 그것을 경험할 때가 있다. 다소 도전적인 과제를 제시하면 학생들은 "이걸 어떻게 1시간 동안 다 해요?"하며 푸념부터 시작하지만 어느 순간 교실은 사각사각 글자 적는 소리만 가득해진다. 그때부터 뿌듯한 고요함이 우리 모두를 감싼다. 그때 나는 직감한다. 모두들 어떤 세계로 진입한 것이라고. 종이 치면 그제야 하나같이 말한다. "벌써 마쳤어요?" 나는 이 여행을 '몰입'이라고 생각한다. ◆몰입하지 않는 날들은 어떻게 흘러갈까 어느새 1년의 끝자락에 와 있다. 이 세상 모두에게 가장 공평한 것은 역시 시간이다. 시간 앞에 우리는 내가 보낸 시간이 강렬하지 않을수록 허무함을 느끼기 쉽다. 오롯이 무언가에 몰두할 때의 뿌듯함, 가슴 깊은 곳에서 차오르는 열정, 의지 그것이 우리로 하여금 살아 있다고 느끼게 하는 힘이다. '몰입의 즐거움'이라는 책에서는 몰입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두 가지 사례가 제시된다. 맨체스터 대학의 심리학자 존 헤이워스는 직장을 못 구한 젊은이들이 실업 수당을 웬만큼 받아도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16개 국가를 대상으로 17만 명의 근로자를 조사한 결과 사무직 근로자의 83%, 생산직 근로자의 77%가 자기 인생에 만족한 반면 실업자는 61%만이 만족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어른에게는 일, 학생에게는 공부가 결코 돈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 사례를 통해 목표 의식과 도전 의식이 없는 삶은 만족을 가져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두 번째 사례로 정신 분석학자 산도르 페렌치는 일요일에 환자들이 우울증과 히스테리 증상이 많다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일요 신경증'이라 칭했다. 퇴직 후 우울증을 겪는 경우도 많은데 어떤 것이든 목표 의식과 자유 의지를 가지고 몰입하는 게 인생에서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보여주는 지점이다. ◆몰입이 주는 선물 스스로 무엇을 하고 싶다는 내적 동기나, 무엇을 해야 한다는 외적 동기나 결국 특정 목표를 향한 것이다. 그리고 이런 목표를 가지고 있는 것이 집중할 아무 목표도 없는 것보다는 삶의 질을 향상시켜 준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모든 사람이 일 또는 공부를 싫어하고 여가를 두 손 벌려 환영할 것 같지만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도 이를 효과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면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없다. 오랜 기간 청소년들을 추적 조사한 로엘 헥트너는 청소년들이 일주일에 몇 번이나 몰입 경험을 하는지를 연구했으며 그 결과 몰입 경험의 빈도가 높은 학생이 집중력·자부심·희열·적극성 면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음을 확인했다. 이는 몰입이 정신적 에너지를 승화시켜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정신분석학 전문의이자 '내가 만약 인생을 다시 산다면'의 저자 김혜남 작가는 하나에 미칠 줄 알면 다른 것에도 미칠 수 있다고 말한다. 열애에 빠진 사람에게 세상이 신비롭고 아름답게 보이는 것처럼, 몰입한다는 것은 이 세상 그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게 만든다는 것이다. 평생 몰입에 대해 연구해 온 칙센트미하이 교수는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나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내는 일인데 무언가에 뺘저서 몰입하는 시간이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내도록 해준다고 말한다. 몰입 아카데미의 대표인 황농문 교수는 몰입을 하면 할수록 뇌의 시냅스가 활성화되고 도파민이 분비되면서 창조성과 의욕이 증가되며 각성과 쾌감을 경험하게 된다고 한다. 그러면서 재미의 강도가 세지고 성과가 좋아진다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지금 당장 무언가에 빠져 몰입해 보는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몰입하는 것이 인생에서 얼마나 큰 가치를 가지는 것인지 알려주는 것, 그것이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는 어른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몸소 보여주는 방법이자 내 인생을 위한 선물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교실전달자(중학교 교사, 조운목 쌤)
2025-11-25 06:30:00
대구 능인고 교사·학생·학부모 함께 만든 교육축제 '동아리 산출물 발표회' 성료
대구 능인고는 지난 19일 '2025 동아리 산출물 발표회 및 보리수 학술 발표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교사·학생·학부모가 함께 만들어낸 공동체형 축제로, 교내는 물론 외부 방문객들까지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로 진행됐다. 주요 프로그램은 ▷동아리 산출물 발표 및 체험 ▷전문직업인 진로 특강 ▷보리수 학술발표회 ▷과학창의 앰배서더 특강 ▷학부모 먹거리 장터 ▷보리수 가요제 등이다. 아울러 행사는 학생 기획단, 학부모 봉사단, 교사 지원팀이 함께 준비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학부모회는 학생들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간식 부스를 운영하며 행사 동선을 지원했고, 학생들은 1년간 동아리 활동 내용을 공유하며 축제 전반의 핵심 축을 담당했다. 교사들은 신규 교육과정 및 고교학점제, 인공지능(AI) 교육 홍보 등 양질의 교육활동을 위한 부스 운영을 통해 교육 축제의 본질을 유지했다. 중앙 무대에서는 공연자가 풍선 아트와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학생들의 큰 환호를 이끌어내는 등 학교 구성원 모두가 함께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 축제에 참여한 한 학생은 "학생들의 흥미와 진로를 반영해 평소 해보고 싶었던 활동을 마음껏 자랑하며 내보일 수 있는 날"이라며 "선생님과 학부모님들이 적극 지원해 주셔서 더 든든하고 즐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간식 부스 운영에 참여한 학부모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축제라 더욱 뜻깊었다"며 "학부모도 학교의 교육 과정에 함께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홍은표 능인고 교장은 "이번 공동체 축제는 학생들에게 즐거움뿐 아니라 협력의 가치를 알려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지덕체가 어우러지는 프로그램을 지속해 학생들의 성장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2025-11-23 12:13:45
[기고-정범식] 고교학점제 시대, 우리 아이에게 맞는 학교는 어디인가
고입설명회에서 학부모와 마주 앉으면 예전과 다른 변화를 느낀다. 한때는 "어느 고등학교가 더 좋나요?"가 중심이었다면, 요즘에는 "어디에 가야 우리 아이가 내신을 덜 흔들리게 받을 수 있을까요?"라는 고민이 먼저 나온다.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서 고교 선택은 단순히 진학 경로를 고르는 일을 넘어 앞으로 3년의 학습 구조를 어떻게 설계할지 결정하는 선택이 됐기 때문이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진로와 적성에 맞춰 과목을 고르고, 정해진 기준만큼 학점을 채우면 졸업을 인정하는 제도다. 학교는 다양한 선택·심화 과목을 개설하고, 학생은 2학년 이후 자신에게 맞는 시간표를 만들어 간다. 어떤 교과를 얼마나 깊이 듣고 그 안에서 어떤 성취를 거두었는지가 생활기록부에 남고, 대학은 이 흐름을 통해 학생의 학업 경로와 역량을 읽어 낸다. '고등학교 3년 동안 무엇을 선택해 어떻게 공부했는가'가 입시에서 점점 더 중요한 질문이 되는 이유다. 먼저 전국 단위 자율형 사립고(전사고)의 위치는 예전만큼 단순하지 않다. 학점제가 확산되면서 광역 자사고·과학중점고·일반고에서도 다양한 선택·융합 과목을 운영하는 학교가 늘어, 학생부만 놓고 봤을 때 전사고 출신만의 차이가 옅어지는 면이 있다. 여기에 지역인재 전형 자격이 중·고 6년 재학으로 강화되면서 다른 지역 자사고 진학은 의대 등 지역인재 선발을 노리는 학생에게 오히려 불리한 선택이 되기도 한다. 상위권 내신을 유지하려는 학생에게는 지역 내 일반고나 광역 자사고가 더 현실적인 선택이 되는 경우도 있다. 한편 국제고와 외국어고의 위상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두 학교는 언어와 인문·사회 영역에 무게를 둔 교육과정이 뚜렷하다. 어학과 국제·사회 관련 과목이 폭넓게 열리고, 학생부의 과목 조합과 활동 기록만 보아도 어느 정도 관심과 방향을 짐작할 수 있다. 인문계 지원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탄탄한 어학 능력과 인문 소양을 갖춘 학생에 대한 대학의 신뢰가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흐름도 있다. 국제적 감각이나 어학 역량을 필요로 하는 진로를 희망한다면 이러한 교육과정이 갖는 의미를 한 번쯤 생각해 볼만하다. 그렇다고 학교 선택을 특목·자사고냐, 일반고냐 하는 단순한 구도로만 볼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아이의 현재 학업 수준과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 그리고 성향이다. 전국 단위 상위권이 모인 학교에서 2등급 후반까지 내려가는 것보다 지역 일반고에서 1등급을 꾸준히 지키는 편이 유리한 전형이 여전히 많다. 특히 메디컬 계열처럼 내신 영향력이 큰 전형에서는 이 한 등급 차이가 합격 여부를 가르기도 한다. 학교 유형이 다양해지고 경계가 흐려지면서 결국 핵심은 한 가지 질문으로 모아진다. "우리 아이가 이 학교에서 3년을 안정적으로 버티고 성장할 수 있을까?" 경쟁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자신의 루틴을 지키며 공부할 수 있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작은 비교에도 쉽게 흔들리는 학생도 있다. 스트레스에 강한지, 도움을 청할 어른과 친구가 가까이에 있는지 같은 학습 외적인 요소도 무시할 수 없다. 환경이 맞지 않으면 실력보다 먼저 마음이 흔들리는 경우를 현장에서 자주 보게 된다. 고교학점제는 '좋은 학교'의 기준을 다시 묻고 있다. 앞으로의 입시는 단순한 내신과 점수 합으로만 설명되지 않는다. 어떤 꿈을 품고, 그 꿈에 맞는 과목을 선택해, 3년 동안 얼마나 꾸준히 공부해 왔는지가 학생부라는 기록 속에 조금씩 드러난다. 제도에 대한 찬반과는 별개로 이 틀 안에서 중요한 것은 아이가 자신의 속도에 맞춰 수업과 기록을 차분히 쌓아 갈 수 있는 환경을 만나는 일이다. 연금술사들이 금을 찾아 오랜 시간 불을 지키며 실험을 거듭했지만, 시간이 지나 돌아보면 남은 것은 결과 그 자체보다 그 불 앞에서 마음을 다듬고 자신을 단련한 시간이었다고 한다. 고입을 앞둔 아이에게도 중요한 것은 비슷하다. 어느 학교에 가느냐는 이름보다, 자기 속도로 수업과 기록을 차분히 쌓아 가며 3년을 버티고 펴 나갈 수 있는 자리를 만나는 일이 먼저다. 눈에 보이는 점수 한 줄이 아니라 그 시간을 지나오며 단단해진 마음이 결국 아이의 힘이 된다. 그 선택은 결국 그 빛이 서서히 드러날 수 있는 자리를 함께 찾아가는 과정일지 모른다. 정범식·대구 달서고 교사(교육학 박사)
2025-11-23 11:54:44
月 200만원에도 대기줄… 수성구 학원가도 '윈터스쿨' 열풍
"방학이 아무래도 아이들에게 중요한 시기잖아요. 비싸도 보내야 안심이 돼요" 다음 달 겨울방학 시작을 앞두고 지역 학원가의 '윈터스쿨' 열기가 뜨겁다. 이미 등록 정원이 가득 차 대기해야 하는 학원도 속출하고 있다. 윈터스쿨은 12월 말 또는 1월 초 개강해 2월까지 8주간 진행하는 집중 학습 프로그램이다. 예비 고1~고3을 대상으로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정규 수업·자습이 이어지는 전일제 형태로 운영된다. 학생의 내신·모의고사 성적 등을 기준으로 의대반·SKY반 등 여러 그룹으로 나뉜다. 예비 고1은 내신 대비 선행수업을, 고2는 내신과 수능, 고3은 수능을 대비한 강좌들을 수강하고 수업이 없는 시간엔 독서실에서 자습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담임 강사가 1대 1 멘토링을 통해 과목별 공부 계획 수립, 학습 내용 점검 등을 지원하고, 대입 전형 관련 특강 및 설명회도 열린다. 대구 수성구 학원가의 통학형 윈터스쿨 비용은 강의, 자습실, 교재비, 식대, 셔틀버스 등을 포함해 매달 200만원 선이다. 사교육 중심지인 강남 대치동이나 경기 지역의 기숙형 윈터스쿨은 300~400만원(숙박 포함)에 달한다. 비싼 학원비에도 수험생들의 수요는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약 800~900명의 학생을 수용하는 지역 학원들은 대부분 이미 등록이 마감됐고 일부 자리만 남아있다. 예비 고2 학부모인 정모(48)씨는 "며칠 전 등록하려고 전화했는데 이미 마감됐다며 대기번호 20번을 받았다"며 "주변에서 원하는 학원 윈터스쿨에 등록하려면 여름부터 서둘러야 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서울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면서도 명문대 출신 강사진으로 구성되어 다른 지역에서도 수성구 학원을 찾는 학생들이 많다. 범어동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소장은 "창원에서 올라온 학부모와 학생이 학원에 등록한 뒤 오피스텔 2개월 계약을 했다"며 "이 시기가 되면 단기 매물 문의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수성구 한 학원 관계자도 "경주, 포항, 구미, 울산, 창녕 등 다양한 지역에서 윈터스쿨을 수강하러 온다"며 "학원 주변에 원룸촌이 있어서 보통 재수생들이 빠진 방에 들어간다"고 했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단기간 집중 학습으로 성적을 올리고 관리형 독서실을 통해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준다는 면에서 도움 된다는 반응이 나온다. 지역 학부모 커뮤니티에는 "다른 애들 열심히 하는 거 보고 각성해서 다음 학기 전교 1등했다", "아들이 산만한 편이라 엉덩이 힘 기르는 데 좋았다", "돈은 좀 비싸지만 학습 습관이 많이 개선됐고 선행학습 효과도 봤다" 등의 반응이 나온다. 2028년부터 통합형 수능으로 바뀌는 대입 제도도 이같은 사교육 시장 확대에 영향을 주고 있다. 지역의 한 고3 학생은 "대입 제도가 바뀌면 재수가 불리해지기 때문에 내년에 무조건 대학에 가야 한다"며 "조급한 마음에 부모님을 설득해 이번에 윈터스쿨을 등록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전일제 사교육 프로그램이 모든 학생에게 도움이 되는 게 아니므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박남기 광주교대 명예교수는 "학생은 원하지 않는 데 부모가 억지로 보내면 돈만 낭비하고 학생은 학생대로 하루 종일 엄청난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린다"며 "각자의 성향에 맞는 공부 방식으로 접근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에게 균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해 주기 위해 공교육 기관에서도 윈터스쿨에 상응할 정도의 교육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5-11-20 17:23:14
전국 유일 중학생 독서 전용 공간…대구북부도서관, 청소년 북아지트' 1주년 행사
대구북부도서관은 '청소년 북아지트' 개실 1주년을 맞아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중학생 대상으로 다양한 기념 행사를 운영한다. 청소년 북아지트는 지난해 12월 20일 오픈한 전국 공공도서관에서 유일한 중학생 전용 공간이다. 학생들이 자신만의 공간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하루 평균 30여 명이 이용하고 있다. 주요 기념행사로는 '북아지트 럭키드로우', '북아지트에게 보내는 축하편지', '몽글몽글 커스텀 폰케이스' 등이다. 특히 상설로 진행되는 북아지트 럭키드로우와 북아지트에게 보내는 축하편지는 중학생 운영위원회 북크루들이 직접 기획해 눈길을 끈다. 북아지트 럭키드로우는 곧 졸업을 앞둔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간단한 설문에 참여하면 추억의 랜덤 뽑기를 통해 다양한 선물을 증정한다. 북아지트에게 보내는 축하편지는 지난 1년간 북아지트와 함께한 추억을 편지로 표현하여 제출하면 응모자 중 추첨을 통해 선물을 증정하는 행사다. 또 다음 달 21일 열리는 몽글몽글 커스텀 폰케이스에서는 아크릴 물감을 활용해 나만의 폰케이스를 만들어 볼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도서관 누리집(library.daegu.go.kr/bukbu)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청소년 북아지트(☎053) 231-2626)로 문의하면 된다.
2025-11-20 11:09:26
대구 가창중, '2025 전국 학교예술교육 축제' 뮤지컬 부문 대상 수상
대구 가창중학교는 유해약물예방뮤지컬팀이 18~19일 양일간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개최된 '2025년 전국 학교예술교육 축제' 뮤지컬 부문에서 대상(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교육부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공동 주관하는 전국 단위 축제다. 뮤지컬, 합창 등 4개 부문에 걸쳐 전국 초·중·고·특수학교 총 80개교 2천550여 명이 예선에 참가했고, 심사를 거쳐 선발된 40개교 1천60여 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가창중은 지난 2023년 제1회 대회에서 이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 다시 한번 대상을 수상하며 예술교육 선도학교로서의 저력을 입증했다. 올해 대상을 수상한 유해약물예방뮤지컬팀은 유해약물 예방을 주제로 한 창작 뮤지컬 '우리들의 스포트라이트(Spot Light)'를 제작해 지난 9월 대구들안길초, 대구수창초, 대구용계초, 대구일중 등 여러 학교에서 공연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신왕수 가창중 교장은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늦게까지 연습하고 휴일에도 학교에 나와 열정적으로 대회를 준비했다"며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유해약물 오남용 문제를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뮤지컬로 풀어낸 점이 좋은 평가로 이어진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가창중은 대구시교육청과 달성군청의 지원을 받아 정규 교육과정에 뮤지컬, 성악, 연극, 합창, 1인 1악기 수업을 포함하고 있다. 또 매년 전교생이 참여하는 학년별 뮤지컬 캠프와 작곡, 중창, 색소폰, 피아노, 통기타, 실용무용, 현대무용, 밴드, 연극 제작, 뮤지컬 제작, 미술 등 다양한 예술중점 방과후학교를 무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2025-11-20 10:57:10
학교 비정규직 릴레이 총파업…대구경북은 다음 달 5일 예고
급식·돌봄 노동자 등이 가입한 학교비정규직 노조가 20일부터 릴레이 총파업을 벌인다. 대구경북 지역은 다음 달 5일 학교 급식과 돌봄이 멈춘다.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은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와 지난 8월부터 2025년 집단임금 교섭(실무교섭 4회·본교섭 4회)을 진행했으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연대회의는 정기상여금 정액 150만원 등의 지급을 요구했으나 교육 당국은 명절휴가비 연 5만원 인상안을 내놓으며 대립했다. 이에 연대회의는 이달 20~21일, 다음 달 4~5일 릴레이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첫날인 이달 20일에는 서울, 인천, 강원, 세종, 충북 노동자들이, 21일에는 광주, 전남, 전북, 제주 노동자들이 파업한다. 다음 달 4일에는 경기, 대전, 충남이, 5일에는 경남, 경북, 대구, 부산, 울산 노동자들이 파업을 벌인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와 전국여성노동조합,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으로 구성된 연대회의에는 올해 4월 기준으로 교육공무직원 약 9만4천명이 가입해 있다. 연대회의는 "정부와 국회는 차별 해소 예산 편성과 저임금 구조 해결, 학교급식 종합대책 마련, 교육공무직 법제화, 학교급식법 개정이라는 절박한 요구에 즉시 응답해야 한다"며 "총파업 이후에도 진전된 안이 없다면 신학기 총력 투쟁으로 더욱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상황실을 설치해 파업 관련 긴급 사안 발생 등에 적시 대응하기로 했다. 부문별로는 급식의 경우 학교별 탄력적으로 식단을 조정하거나 대체식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돌봄은 대체 프로그램 제공 등을 통해 당일 돌봄이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특수학교는 학교별 대책을 수립하고 단축수업 등 탄력적인 교육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노동조합의 단체행동권을 존중하나 학생들의 교육활동과 건강을 보호하고 학부모님들의 불편이 없도록 노사협의를 통해 합리적인 합의점을 조속히 찾길 기대한다"며 "안정적인 학교 운영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지난해 12월 6일에도 하루 동안 총파업을 벌인 바 있다. 당시 교육공무직 17만5369명의 15%에 해당하는 2만6292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전국 급식 대상 학교의 30.7%가 급식을 중단해 학생들에게 빵과 우유 등을 제공하거나 도시락을 가져오게 했다.
2025-11-19 17:25:04
가족공동체 형성 교육·IB 특구 운영 … '2025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서 대구 교육 알린다
대구시교육청은 19일부터 21일까지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5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에 참가해 대구형 공교육 혁신 정책을 홍보하는 전시·체험 부스를 운영한다. 올해 엑스포는'K-BALANCE 2025'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균형발전과 지역 주도 성장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국 시도교육청은 각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교육 혁신 사례를 공유하며, 지역맞춤형 학교체제 구축 등 주요 국정과제와 연계한 다양한 정책을 소개하는 홍보부스를 운영한다. 시교육청은 '가족·학교·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대구교육'이라는 주제로 ▷지속가능한 가족공동체 형성교육 ▷국제 바칼로레아 교육과정 특구 운영(IB 2.0) ▷군위 거점학교 육성 사업 ▷지자체 연계 협력 우수사례 등 지역의 특성과 여건을 반영한 대구형 교육정책을 다채롭게 소개한다. 또 관람객이 교육정책을 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주요 정책 퀴즈 맞추기, 우리 가족 소원 적기, 가족 포토존, 행운의 공 추첨 이벤트 등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강은희 교육감은 "이번 지방시대 엑스포를 통해 대한민국 교육수도 대구의 교육혁신 정책을 전국에 널리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교육의 힘으로 지역 정주 여건을 조성해 '아이와 함께 살고 싶은 대구'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11-19 11:35:50
학교에 독서 문화 확산…대구시교육청, '2025년도 인문도서 기부금' 전달
대구시교육청은 19일 오전 강은희 교육감, 문희영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대구경북권역 본부장, 대구경동초 및 월배중학교 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도 인문도서 기부금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인문도서 기부 운동은 학생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높이고 문해력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교육공동체가 참여하는 교육기부 사업으로, 개인·기관·단체가 인문도서 꾸러미(한 꾸러미당 1만원 상당)를 자유롭게 기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번에 전달되는 기부금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1년여간 학부모, 교직원 등 191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총 862만 원이 모금됐다. 이 기부금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관내 29개 학교에 지정 기탁되며, 학생들의 독서 및 인문 소양 함양에 필요한 도서 구매에 사용된다. 강은희 교육감은 "학생들이 책을 통해 다양한 시각을 갖고 세상을 깊이 있게 바라보는 힘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며 "독서는 모든 학습의 바탕이 되는 기본이 되는 것으로 인문도서 기부 운동을 통해 따뜻한 독서 문화가 학교 현장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교육청은 앞으로도 교육공동체와 협력해 학생 중심의 인문교육 강화를 위한 다양한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2025-11-19 11:27:36
수능 이의 신청 전년 대비 2배↑…영어 24번 467건 최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문항들에 대한 이의신청이 지난해(342건)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이의신청 마감 시점인 17일 오후 6시까지 총 675건의 이의신청이 제기됐다. 영역별로는 영어가 467건으로 다른 영역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모든 이의신청 건의 69%에 달한다. 특히 영어 영역 24번 문항에 대한 이의신청이 쏟아지며 총 400건 넘게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영어 24번은 '글의 제목'을 찾는 3점짜리 문항이다. 정답은 2번(Cash or Soul? When Culture Couples with Entertainment)인데, 이의신청자들은 지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용어를 정답 선택지에 사용해 출제 원칙을 위반했다며 모든 선지를 정답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영어 다음으로는 국어와 사회탐구가 각각 82건으로 많았다. 이어 ▷수학(23건) ▷과학탐구(17건) ▷제2외국어·한문(2건) ▷한국사·직업탐구(1건) 순이었다. 수능 답안지 작성에 사용된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이 번지는 현상이 나타난 것과 관련해서도 30건 이상의 이의제기 신청이 제기됐다. 교육부는 "2026학년도 수능 시험 당일 컴퓨터용 사인펜 번짐 현상에 대한 민원과 관련해 특정 업체의 일부 제품에서 해당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인정하며 "평가원과 함께 이 현상으로 인한 수험생 피해가 없도록 채점 업무 시 면밀히 살필 예정"이라고 밝혔다. 평가원은 과목별·문항별 이의 신청을 분류한 뒤 정답과 관련 없는 의견 개진, 이의 신청 취소, 중복 접수 등을 제외하고 이의 신청 심사 대상을 추린다. 이후 심사를 거쳐 25일 최종 정답을 확정해 발표한다.
2025-11-18 17:19:49
고교생 10명 중 7명 "고교학점제로 학원·컨설팅 업체 도움 필요해졌다"
고교생 10명 중 7명은 고교학점제 시행으로 학원이나 컨설팅 업체의 도움이 필요해졌다고 응답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전국 고교생 1천6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고교학점제 시행에 따라 과목 선택이나 진로 선택을 위해서는 학원·컨설팅 등이 필요하다'는 질문에 70.13%(1천45명)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사람은 12.08%(180명)에 그쳤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맞게 다양한 교과목을 선택·이수하고 누적 학점에 따라 고교 졸업 여부를 결정하는 제도다. 과목 선택에 따른 이동 수업이나 고교학점제가 미치는 영향을 묻는 문항에는 '학생 간 서열·경쟁의식이 강화된다'고 답한 사람이 70%를 넘겼다. '매우 그렇다'가 38.24%(566명), '그렇다'가 36.01%(533명)이었다. 고교학점제 선택 과목의 평가 방식을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심리적 부담을 줄일 수 있으므로 찬성한다'는 의견이 60.12%(894명)로 가장 많았다. '성적을 우려해 과목 선택을 회피하지 않을 수 있기에 찬성한다'는 응답도 49.76%(740명)로 집계됐다. 한편, 당초 고교학점제는 내신 절대평가와 함께 추진될 예정이었지만 대입 변별력 하락 등에 대한 우려로 내신 상대평가가 유지됐다.
2025-11-18 16:12:14
'AI 교과서' 법적 근거 사라진다…'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 개정령안 국무회의 통과
교육부는 18일 국무회의에서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령안이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은 지난 8월 14일 개정된 초·중등교육법의 후속 조치 차원이다.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은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의 법적 지위를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변경한 것이 골자다. 개정령안은 초·중등교육법 개정에 맞춰 교과용 도서의 정의와 범위 관련 사항을 삭제했다. 또 초·중등교육법 개정을 통해 교육 자료로 규정된 '지능정보화기술을 활용한 학습지원 소프트웨어'의 교과용 도서 검정 심사방법 및 합격공고 관련 규정도 삭제했다. 초·중등교육법에 부합하도록 시행령 내 용어도 정비했다. '교과용도서'는 '교과용 도서'로, '서책'은 '도서'로 수정했다. 김천홍 교육부 책임교육정책관은 "이번에 개정된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에는 상위법인 초·중등교육법의 개정 내용이 충실히 반영돼 법률과 시행령 간 연계성과 체계성이 보다 명확해졌다"고 밝혔다.
2025-11-18 15:38:58
두부스테이크·탄두리치킨…대구시교육청, '2025년 제2회 건강급식 우수학교' 13곳 선정
대구시교육청은 급식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학교 우수식단을 발굴해 '2025년 제2회 건강급식 우수학교' 13개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은 영양(교)사, 학생, 학부모, 교직원으로부터 추천받은 72개 학교 187건의 식단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영양(교)사와 조리사 등 전문가 평가단이 영양, 위생, 기호도, 경제성 등 6개 항목을 종합 평가했다. 선정된 학교는 대구교대부초, 고산초, 남명초, 매호초, 학정초, 효성초, 강북초, 칠성초, 화동초, 경서중, 관음중, 대구고, 대진고 등 13곳이다. 시교육청은 우수 학교에 특별식 제공을 위해 학생 1인당 1천200원을 지원하고, 학교급식 종사자에게는 1인당 10만원의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한다. 식단을 추천한 학생·학부모·교직원에게도 5만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하며, 급식종사자는 교육청 각종 연수 및 포상 대상자 선정 시 우대받는다. 또 우수학교의 식단을 조리영상으로 제작해 전체 학교에 공유하며, 나이스 급식시스템에 공통 식단으로 등록해 다른 학교에서도 식단 작성 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교육청은 지난 7월 제1회 건강급식 우수학교 14개교를 선정한 바 있다. 이번 선정 학교를 포함한 총 27개교 중 4개 학교(급별 1개교)를 대상으로 다음 달 '2025년 건강급식 우수학교' 교육감상을 시상할 예정이다. 강은희 교육감은 "학생 성장에 필요한 영양과 기호도를 모두 반영한 맞춤형 급식을 제공하도록 우수 사례를 지속 발굴해 대구 학교급식의 질이 상향평준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5-11-18 11:42:48
[기고] "수능 가채점 결과로 정시 지원권 파악…대학별고사 응시 여부 판단"
내 수능 점수를 1점도 남김없이 다 활용해서 최선의 선택을 하려면 가채점이 시작되는 지금부터 나에게 유리한 수능 활용 방법을 찾는 데 집중해야 한다. 수능 시험 직후 수시 대학별고사가 시작되기 때문에 가채점 결과로 정시 지원 가능권을 가늠하고 수시 지원 대학과 비교하여 대학별고사의 응시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또한, 수시 지원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 역시 가채점 결과로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정확한 가채점 결과 분석이 강조될 수밖에 없다. 먼저, 수시 대학별고사에 응시할 것인가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이 곧 가채점 결과로 정시에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이 수시 지원 대학에 비해 상위권 대학인가 아닌가 하는 것이다. 가령, 수시에서 A대학을 지원했을 때, 정시 가채점 결과로 A대학은 물론 이보다 상위권인 B대학까지 지원해볼만 하다면 수시 대학별고사를 포기해야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가채점을 단순히 영역별 원점수를 확인하는 채점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대입에서 활용되는 표준점수, 백분위 기준의 영역별/반영영역 조합별 전국에서의 석차뿐 아니라 경쟁자와 비교한 유불리 영역 및 반영 영역 조합을 분석하지 않으면, 정시 지원 대학의 유불리를 판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파악이 뒷받침이 된 후, 충분히 수시보다 더 높은 수준의 대학을 정시 지원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선다면 이 경우엔 '수시 합격'을 막기 위해서라도 대학별고사 응시를 피하는 것이 좋다. 다만 이 경우 수능 성적이 확정 발표되기 전까지는 어떤 것도 정확하다고 말할 수 없으므로, 가채점 성적이 애매할수록 가급적이면 보수적으로 대학별고사에 응시하는 것이 좋다. 이와는 반대로 대부분의 학생들은 가채점 결과에 상관없이, 그것이 논술이든 면접이든 대학별고사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일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대부분의 수험생이 수시에서 상향 지원하는 만큼 정시와 수시의 대학 수준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데다 정시 지원권이 수시보다 상위권인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때는 기준이 되는 것이 '내 수능 점수로 그 대학, 또는 그보다 상위 대학에 정시 지원이 가능한지'가 판가름을 좌우할 터인데, 이때에 가장 중요한 지표로 사용되는 것이 곧 전년도의 입시결과이다. 자신의 가채점 예상 성적과 지원 대학이 발표한 전년도 결과를 비교하는 것이다. 다만 여기서도 중요한 것은 단순한 총점의 합으로써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상대적으로 시간적 여유가 있는 지금, 가채점 단계에서부터 정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한 지원 전략 수립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즉, 자신의 대략적인 위치 및 지원 가능선을 점검했다면, 군별로 최소 5개 이상 지원할 만한 대학/학과를 선별하고, 입시 정보를 수집, 분석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가령, 백분위와 표준점수 중 어떤 지표를 활용할 때 유리한지, 나와 비슷한 점수대의 학생들은 주로 어떤 지원을 할 것인지 등을 다각도로 살펴보는 것이다. 가채점 단계에서 이 과정을 미리 해두면, 성적 발표 이후 본격적인 정시 지원 포트폴리오 작성 과정에서 좀 더 선명하고 구체적인 전략 수립이 가능하다. 차상로(송원학원 진학실장)
2025-11-18 06:30:00
[2026 수능] 올해 국민대·강남대 논술전형 신설…"논리·표현·분석력 삼박자 균형 잡아야"
올해는 수시 모집요강 기준 44개 대학에서 1만2천806명을 논술 전형으로 선발한다. 전년도 42개 대학 1만2천232명 대비 논술 실시 대학 및 모집인원 모두 증가했다. 국민대, 강남대가 논술전형을 신설하며 전체 모집인원은 증가했으나, 대학별 논술 모집인원은 대부분 전년도와 비슷하거나 감소했다. 상위권 주요 대학 중에서는 ▷건국대(67명) ▷연세대(20명) ▷고려대(11명) ▷동국대(9명) ▷한국외대(7명) 등이 감소했다. 반면 ▷한양대(9명) ▷중앙대(6명) ▷서울시립대(2명) 등은 전년 대비 모집인원이 소폭 증가했다. 2026학년도 의·약학계열 논술전형은 총 300명을 선발한다. 올해는 단국대 천안캠퍼스(의예·치의예), 이화여대(의예), 한양대(의예), 경북대(약학), 덕성여대(약학)가 의·약학계열 모집단위 논술 선발을 새로이 실시한다. 논술 전형은 '논술 100% 반영 대학'과 '논술과 학생부를 모두 반영하는 대학'으로 구분된다. 학생부 반영 대학의 경우 대부분 교과성적만 반영하지만, 교과와 출결을 함께 반영하거나(동국대·중앙대 등), 출결 또는 봉사활동 등을 참고해 학교생활 성실도를 판단하는 대학(한양대)도 있다. 그러나 논술전형에서 학생부가 지니는 영향력이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 논술전형 합격자의 내신 성적은 평균 3~4등급 대다. 대체로 인문계열 대학은 교과통합형 인문논술을 실시하는데, 대학에 따라 영어 제시문을 포함하거나 수리논술 또는 그에 준하는 계산 문제, 통계 및 도표 분석을 활용하기도 한다. 자연계열은 크게 '수리논술' 또는 '수리논술+과학논술' 실시 대학으로 구분된다. 경북대는 의·약학계열은 '수리논술+의학논술', 그 외 자연계열은 '수리논술+통합교과형논술'의 형식으로 논술을 치른다. 논술 전형은 수능 성적이 우수한 학생일수록 유리하다. 논술 전형은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두고 있기에 이를 충족하지 못하면 불합격이기 때문이다. 2026학년도에는 논술전형 수능 최저 기준을 변경한 대학이 많다. 한양대는 본래 한양인터칼리지학부에만 최저가 있었으나, 올해부터 전 모집단위에 수능 최저 기준을 신설한다. 반면 서울여대·신한대는 더 이상 최저를 반영하지 않는다. 의·약학계열에선 가톨릭대(의·약), 경북대(의·치·수·약), 부산대(의·치·약) 등이 수학·탐구 과목 지정을 폐지해 확률과통계(수학) 또는 사탐으로도 최저 충족이 가능해졌다. 2026학년도 각 대학 논술 출제 경향은 기출문제 기반의 연속성을 유지한다. 대학별 논술은 출제 교수진의 전통적인 출제 스타일과 채점 기준이 반영되기 때문에 기출문제 분석은 가장 중요한 기본 과정이다. 최근 일부 대학이 모의논술과 선행학습영향평가 보고서를 통해 출제 의도·채점 기준·우수 답안 예시를 공개하므로 이 자료들을 함께 검토하면 실전 적응력이 높아진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2026학년도 수시 논술은 '교육과정 내 출제 원칙 강화', '자료 활용형 논제 확대'라는 두 가지 흐름이 뚜렷하다"며 "기출문제 분석, 실제 답안 작성, 피드백 훈련의 3단계 과정을 반복하면서 잡는 것이 합격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5-11-18 06:30:00
[2026 수능] 수능 이후 대입 본격 레이스 시작…"가채점 점수 바탕 유리한 전략 세워야"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지난 13일 무사히 마무리됐다. '불수능'이라고 불려도 무방할 정도로 국어·영어 영역을 포함한 전 영역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수험생들도 이른바 멘붕(멘탈 붕괴) 상태에 빠졌다. 하지만 수능 성적으로 인해 좌절하거나 포기하기엔 아직 이르다. 수능은 우리가 거쳐야 할 무수한 관문 중 하나일 뿐이고, 향후 수시모집 논술·면접, 정시모집 등 다양한 입시 전형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나에게 유리한 방향을 찾아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대입 전략을 다시 세우고 점검해야 할 시간이다. ◆가채점 결과 토대로 수능 이후 전략 재수립 수험생들은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영역별 예상 등급을 확인하고 남은 수시 일정에 대비해야 한다. 수능 시험 이후 입시기관에서는 수능 가채점 결과에 따른 영역별 예상 등급과 정시 지원 가능 대학 자료를 제공한다. 가채점 결과를 기준으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파악한 다음, 수능 이후 계속되는 대입 전략을 세우면 된다. 수능 가채점 결과 예상 점수가 낮아 정시에서 원하는 대학을 지원하기가 어렵다고 판단이 되면 남은 수시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반대로 수능 성적이 잘 나왔다면 정시 지원이 유리하기 때문에 수시 지원 대학 중에서 앞으로 남은 논술고사나 면접고사에 참가할 필요가 없다. 수능 이후 논술 또는 면접고사에 응시해야 하는 경우 대학별로 기출문제와 예시문제를 통해 출제 유형을 먼저 파악하고 준비하면 된다. 가장 기본적인 자료는 전년도 기출문제와 예시문제 등 대학에서 제공하는 자료들이다. 인문계 논술고사에 영어 지문을 출제하는 대학도 있다. 자연계 논술고사는 주로 수리논술과 과학논술을 시행하고 서술형 문제로 나오는데 최근에는 수리논술만 시행하는 대학들이 많다. 최근의 논술고사 문제는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하기 때문에 다소 평이해지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주어진 논제에 맞게 답안을 작성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므로 지망 대학의 출제 유형에 맞춰 직접 글을 써 보는 연습을 많이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정시 표준점수·백분위 중 유리한 지표 활용 정시에서는 대부분의 대학들이 수능 성적 위주로 선발한다. 사범대학과 교육대학 및 일부 대학의 의예과에서는 인·적성 면접고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따라서 수능을 포함한 전형요소별 반영방법을 꼼꼼히 확인해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수능 영역별 반영방법이 대학마다 다양하고 같은 대학 내에서도 모집단위에 따라서 다른 경우도 있다. 영역별 반영비율이 다를 경우 반영비율이 높은 영역에서 점수를 잘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 2026학년도부터는 서울대·고려대에 이어 연세대와 한양대, 성균관대(사범대학)에서도 정시에 학생부를 반영한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교과 정량평가, 서울대와 한양대, 성균관대는 학생부 정성평가를 한다. 2022학년도 통합형 수능이 된 이후 문·이과 구분이 없어지고 수학과 탐구에서 선택과목을 지정하는 대학이 거의 없어졌지만 특정 과목에 가중치를 주는 대학도 있다. 모집단위별 합격선 근처에서는 동점자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동점자 처리 규정도 잘 확인해야 한다. 영어는 절대평가로 정시에서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정시에서 영어는 등급에 점수를 부여해 일정 비율을 반영하는 대학이 많고, 총점에 가산점을 부여하거나 감점하는 대학도 있다. 서울대와 서강대처럼 등급 간 점수 차가 아주 적은 대학도 있지만 경희대와 연세대처럼 등급 간 점수 차가 큰 대학도 있다. 정시에서 수능 성적 반영은 표준점수와 백분위 중 하나를 활용한다. 둘 중 어느 지표를 활용하는 것이 유리한지를 잘 판단해야 한다. 대체로 상위권 대학에서는 표준점수를 활용하고 중하위권 대학에서는 백분위를 활용한다.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 중에서 국어·수학은 표준점수를 활용하고, 탐구 영역은 대학에서 별도로 발표하는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하기도 한다. 특히 변환표준점수를 적용하는 대학은 점수 적용방식을 다음 달 5일 채점 결과 이후에 확정하는 만큼 대학별 적용방식을 면밀히 체크해야 한다. 서울대 등 일부 대학의 경우 성적표상의 표준점수를 그대로 활용해 반영하는데 과탐Ⅱ의 표준점수 분포가 어떻게 나오는지에 따라 최상위권의 지원 전략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정시모집에서는 가·나·다군 3번의 복수 지원 기회가 있는 이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들은 주로 가·나군에 몰려 있다. 성균관대·중앙대를 포함한 일부 대학이 최근 다군에서도 모집단위를 선발하지만, 서울 소재 대학에 지원하는 경우 가·나군의 대학 중에서 반드시 한 개 대학은 합격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군은 모집 대학 수와 인원이 가·나군에 비해 적고 지원자는 많아 경쟁률과 합격선이 올라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군 지원자들은 가·나군에 합격한 복수 합격자들의 이탈도 많겠지만 합격선이 높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지원해야 한다. 3번의 복수 지원 기회 중 한번은 적정 수준의 지원을하고 한번은 소신 지원, 나머지 한번은 안정 지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수능 이후 수시 미등록 충원(추가합격), 정시 모집요강을 꼼꼼히 확인해 자신이 지원할 전형의 반영 비율, 가산점, 수능 영역별 점수 활용 방식 등을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며 "논술·면접 일정이 없다면 며칠간은 온전히 휴식하며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도 좋다"고 덧붙였다. 도움말=송원학원 진학실
2025-11-18 06:30:00
[2026 수능] 면접 활용한 정성평가 확대 전망…"깊이있는 시각과 논리 담아야"
2024학년도 입시부터 자기소개서가 폐지되면서 학생부 기록의 신빙성과 학생의 구체적인 성장을 확인할 수 있는 면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내신 5등급제와 통합형 수능이 도입된 2028학년도 대입에서는 약해진 내신·수능 변별력을 보완하기 위해 면접을 활용한 정성평가 방식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대입 면접은 크게 서류 기반 면접, 제시문 활용 면접, 다중 미니 면접(MMI)으로 나뉜다. 최상위권이 선호하는 대학과 일부 의과대학을 제외하면 대부분 서류 기반 면접을 실시한다. 서류 기반 면접은 지원자가 제출한 학생부를 중심으로 복수의 면접위원이 지원자의 학업역량·진로적합성·인성 등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서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부분, 활동의 진정성, 학업 태도 등을 묻는 경우가 많다. 제시문 활용 면접은 일정 시간 동안 주어진 자료(제시문·그래프·문항 등)를 분석해 답변을 준비하고 이를 토대로 논리적 사고력과 전공 적성을 평가한다. 인문사회계열은 통합 제시문형(사회·철학·경제·윤리 융합형), 자연계열은 수학·과학 교과 기반 문제를 중심으로 한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후, 지속가능성 등 융합형 시사 주제가 자주 활용되고 있다. 제시문 면접 대학은 대부분 과거 기출 문항을 공개하고 있기에 이를 통해 대학의 출제 경향과 평가 기준 등을 확인하면 좋다. MMI는 의예과에서 주로 실시하는 면접이다. 일반 면접과 달리 MMI는 지원자가 2~5개의 방을 돌며 면접을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면접 전 제시문을 읽고 답변을 준비할 시간을 따로 받는다. 방마다 면접 시간은 10분 내외다. 면접 준비의 시작은 지원 대학의 면접 유형과 출제 경향을 파악하는 것이다. 각 대학의 면접 유형, 단골 질문, 영어 제시문 출제 여부, 답변 준비 시간, 지망 대학의 교육 방침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지난 3월 발표된 각 대학의 '2026학년도 선행학습영향평가 보고서'를 참고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면접관은 지원자가 제출한 학생부를 토대로 질문을 한다. 본인이 제출했음에도 정작 그 내용을 숙지하지 못한 채 적절히 대답하지 못한다면 신뢰도는 낮아질 수밖에 없다. 제출 서류의 항목별, 활동별로 예상 질문 및 답변을 만들고, 그 답변에 이어질 만한 꼬리 질문까지도 생각해 두는 게 좋다. 전공과 관련된 교과서의 기본 개념과 원리를 정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인문계는 윤리, 사회·문화, 정치, 경제 등의 교과서 속 주요 개념을, 자연계는 수학과 과학 교과 중 전공 관련 키워드를 정리해 두는 걸 권장한다. 올해 면접은 고교 교육과정 내 개념을 융합적으로 활용하는 문제가 많으므로 단순 암기보다는 개념 간 연결과 응용력을 중점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2026학년도에는 AI 윤리, 기후변화, 지속가능성, 데이터 프라이버시, 공정과 다양성 등의 주제가 자주 언급되고 있다. 단순한 지식 암기보다는 자신의 입장을 논리적으로 정리하고 근거를 교과 개념으로 연결하는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출제 빈도가 높은 단골 문제와 예상 문제에 대한 예시 답안을 만들어보고 지망 대학의 면접 방식에 맞춰 구술해 보는 실전 연습이 필요하다"며 "이 과정에서 어색한 말투나 잘못된 언어 습관을 고치고 자신의 관점과 견해를 조리 있게 설명하고 설득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25-11-18 06:30:00
댓글 많은 뉴스
李대통령 "무인기·대북방송 바보짓…北 쫓아가서라도 말붙여야"
가덕도 입찰 재개하는데…대구경북신공항 운명은?
"尹, 국정원 업무보고 자리서 폭탄주에 취해 업혀 나왔다…테이블마다 '소폭'말아"
이 대통령, 남아공 동포들에 "또 계엄할까 걱정 않도록 최선"
대구 찾은 김경수 "내년 지선, 정부 국정 동력 확보에 중요한 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