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경 기자 hop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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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초중고교사 신규교사 확 늘린다…

    내년 초중고교사 신규교사 확 늘린다…"고교학점제·AI인재 양성 뒷받침"

    2027학년도 교원 신규 채용 규모가 당초 계획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학생 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지역균형성장, 고교학점제, 인공지능(AI) 인재 양성 등 교육 분야의 당면 과제가 산적해 있어서다. 교육부는 25일 '중장기(2027~2030년) 초·중등 교과 교원 수급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초등학교 교원은 ▷2027학년도 2천700~2천900명 ▷2028학년도 2천600~2천900명 ▷2029학년도 2천500∼2천800명 ▷2030학년도 2천500~2천800명 내외로 신규 채용할 방침이다. 중·고교 교원은 ▷2027학년도 4천700~5천100명 ▷2028학년도 4천200~4천600명 ▷2029학년도 3천500~3천900명 ▷2030학년도 3천300~3천700명 내외로 신규 채용한다. 이는 3년 전 교육부가 발표했던 중장기(2024~2027) 교원 수급계획보다 적지 않게 늘었다. 당시 교육부는 2027학년도에 초등학교는 2천600~2천900명 내외, 중·고교는 3천500∼4천명 내외의 교사를 새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계획보다 초등학교는 100명, 중·고교는 1천200명 정도가 증가한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2027학년도 중·고교 교원 채용 규모가 많이 확대된 배경에는 고교학점제가 가장 크게 작용했다"며 "기초학력보장, AI 인재양성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교육부가 제시한 연도별 신규 채용 규모는 시도교육청별 교원 퇴직·휴직 규모 등 인력 운용 상황이나 지역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2027학년도 신규 채용 규모는 오는 9월 중 최종 공고된다.

    2026-06-25 17:20:23

  • 대구 계성고, 장사상륙작전 참전한 학도병 331명에 명예졸업장 수여

    대구 계성고, 장사상륙작전 참전한 학도병 331명에 명예졸업장 수여

    대구 계성고등학교는 25일 교내 덕영실에서 '6·25 참전 학도병 명예졸업장 수여 및 추모식'을 거행했다. 이번 행사는 6·25전쟁 당시 장사상륙잔전에 참전해 조국 수호에 헌신한 계성학교 학생 331명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장사상륙작전은 6·25전쟁의 흐름을 바꾸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작전으로, 인천상륙작전을 앞두고 북한군의 주의를 동해안으로 분산시키기 위해 감행된 양동작전(陽動作戰)이다. 추모식은 3학년 학생 부회장의 보훈비 설명으로 시작되어 학생회장의 편지 낭독, 전교 회장단의 국화 헌화, 명예졸업장 수여, 묵념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6·25 참전용사인 고(故) 강정관 동문(40회)의 가족이 참석해 당시 전쟁 상황과 학도병들의 참전 배경을 회고했다. 유가족의 증언은 재학생들이 6·25전쟁을 더욱 생생하게 이해하고 나라를 위해 자신을 내어놓았던 선배들의 용기와 희생을 깊이 새기는 계기가 됐다. 앞서 계성고는 지난 2월 영덕군과 보훈 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명예졸업장 수여 및 추모식은 그 협약의 교육적 취지를 구체화한 행사로, 장사상륙작전의 역사적 의미를 학교 교육과 연결하고 학생들이 전쟁의 비극과 자유·평화의 소중함을 이해하도록 하고 있다. 박현동 계성고 교장은 "계성학교는 나라가 어려울 때 외면하지 않고 시대의 아픔 앞에서 책임을 다해 온 학교"라며 "6·25전쟁 당시 어린 나이에도 조국을 위해 전장에 나섰던 선배들의 삶은 계성이 어떤 학교인지 보여 주는 가장 분명한 역사"라고 밝혔다. 한편, 계성고는 단순한 지식 교육을 넘어 역사와 신앙, 자유와 책임, 공동체를 위한 헌신등 다양한 가치를 함께 가르치는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2026-06-25 15:38:26

  • 대구체육중고 역도부, 전국선수권대회서 메달 18개 획득 쾌거

    대구체육중고 역도부, 전국선수권대회서 메달 18개 획득 쾌거

    대구체육중고등학교 역도부가 전국 대회에서 메달을 휩쓸며 명문 역도부의 위상을 알렸다. 대구체육중고는 최근 강원도 양구에서 열린 '제98회 전국남자역도선수권대회'와 '제40회 전국여자역도선수권대회'에서 총 18개의 메달을 수확했다고 25일 밝혔다. 대구체육중 역도부는 금메달 1개·동메달 5개, 대구체육고 역도부는 금메달 1개·은메달 4개·동메달 7개를 획득했다. 금메달은 대구체육중 2학년 조강현(2학년)과 대구체육고 2학년 황예희에게 각각 돌아갔다. 임소연 역도부 주장은 "함께 땀 흘린 동료들과 지도자 선생님들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어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부족한 부분을 더욱 보완해 앞으로 열릴 전국 대회와 국제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구체육고 황예희와 임소연(3학년)은 태극마크도 단다. 다음달 일본에서 열리는 '한중일 역도대회' 국가대표 선수로 선발됐다. 고영선 역도부 감독은 "무더운 날씨와 강도 높은 훈련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며 값진 결실을 맺은 선수들에게 진심 어린 축하를 전한다"고 했다. 이영길 대구체육중고 교장은 "이번 성과는 선수들의 땀과 노력, 그리고 지도자들의 헌신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학생 선수들이 국내는 물론 국제 무대에서도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6-25 14:34:46

  • '내신 리셋'하고 새롭게 시작…자퇴 후 다시 입학하는 고교생들

    '내신 리셋'하고 새롭게 시작…자퇴 후 다시 입학하는 고교생들

    고등학교 1학년 자퇴 후 다시 고교에 입학하는 이른바 '내신 리셋(reset)'을 고민하는 학생과 학부모가 늘고 있다. 고교 내신 5등급제 시행과 학교생활기록부 반영 비중 확대 등으로 내신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고1 성적을 사실상 다시 시작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매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내신 리셋'은 고1 때 만족스럽지 못한 내신 성적을 받은 학생이 자퇴한 뒤, 이듬해 다시 고교에 입학해 내신 경쟁에 재도전하는 것을 뜻한다. 학생들은 기존 학교 또는 다른 학교로 재입학하기 위해 고입 원서 접수와 배정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 학년이 새롭게 시작되는 만큼 내신 성적은 사실상 처음부터 다시 산정되고, 학교폭력 징계 여부 등을 포함한 학생부 기록도 새로 작성된다. 다만 자퇴와 재입학 이력 자체는 남을 수 있어 향후 대입 과정에서 평가 요소가 될 가능성은 있다. 학교 현장과 학부모 사이에서는 '내신 리셋'을 둘러싼 고민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지역 고교생 김모(17) 군은 "주변에서 자퇴한 뒤 다시 입학하는 사례를 여럿 봤다"며 "1년을 더 공부한 상태에서 다시 경쟁하는 만큼 성적 면에서 유리할 수 있어 재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불리해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있다"고 말했다. 지역 학부모 커뮤니티에도 "아이가 중간고사에서 2등급을 받고 자퇴 후 재입학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3년 동안 동생들과 학교를 다녀야 하는데 적응에 문제가 없을까요", "재입학을 한다면 다른 학교로 보내는 게 나을까요"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의 배경으로는 지난해부터 적용된 고교 내신 5등급제가 꼽힌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1등급 비율이 기존 4%에서 10%로 확대되면서 학생들이 상위권 대학 진학을 위해서는 반드시 1등급을 받아야 한다는 압박을 더 크게 느끼고 있다"며 "고1 때 내신의 상당 부분이 결정되는 구조인 만큼 일부 학생들은 자퇴 후 재입학이라는 선택지까지 고민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자퇴 후 재입학이 반드시 더 나은 내신 성적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며, 학생의 성장과 발달 측면에서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최명숙 계명대 교육학과 교수는 "대입에서 수시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예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여러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학업적인 측면에서는 유리할 수 있지만 교우관계나 자신감 같은 사회·정서적 측면에서는 학생에게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 같은 현상이 심화해 공교육의 정상적인 운영을 방해할 정도가 된다면 교육 당국이나 대학 차원에서도 일정한 행정적 가이드라인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6-06-24 16:59:19

  • "지역기업 살아야 지역도 산다"…'금복주 구매운동' 제안나선 대구경실련

    과거 대구 지역 주류 기업인 ㈜금복주를 상대로 불매운동에 나섰던 시민단체가 돌연 '구매운동'을 제안하고 나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대구경실련)은 23일 금복주의 존립과 성장을 위한 범시민 구매운동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과거 불매운동 이후로 문제의 상당 부분이 해소된 만큼 구매운동으로 전환하자는 게 대구경실련의 설명이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생산자·유통종사자·소비자를 포함한 지역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함께 협의체를 구성해 지역기업에 대한 각종 정보를 공유, 우선 구매 대상 지역기업과 상품을 선정하고 범시민적 구매 운동을 전개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소매 시장에서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 양사의 소주 점유율은 80% 정도"라며 "유흥 시장까지 포함하면 대기업 주류사의 점유율이 90%에 이른다는 추정도 있다"고 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 소주업체들을 우려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복주의 연매출은 ▷2023년 602억 원 ▷2024년 571억 원 ▷2025년 521억 원으로 해마다 줄고 있다. 2025년 매출액은 10년 전인 2016년 매출액 1천391억 원의 37.5%에 불과하다. 금복주는 지난 2016~2017년 성차별, 하청업체 상납금 비리 등으로 대구 시민단체들이 대대적인 불매운동을 벌이면서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은 데다 하이트진로의 마케팅 강화 등으로 시장 점유율이 대폭 감소했다. 조광현 대구경실련 사무처장은 "지역기업 살리기 운동은 진부할 수 있지만 일자리와 소득을 지역에 남기고 대외 유출을 줄이는 중요한 지역 경제발전 전략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2026-06-23 16:47:37

  • [4인4쌤의 리얼스쿨] 무리 짓기의 두 얼굴

    인간은 태생적으로 소속감을 갈망하는 존재다. 특히 성장기 아이들에게 누군가와 무리를 이루는 것은 자연스러운 생존 본능이자 사회화를 위한 첫걸음이다. 또래 집단 안에서 아이들은 나와 타인의 가치관을 비교하고, 갈등을 조정하며,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배운다. 하지만 이 자연스러운 본능 뒤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숨어 있다. 집단의 결속력을 다진다는 명목하에 누군가를 고의로 배제하고 따돌리기 시작하는 순간, 무리 짓기는 성장의 발판이 아니라 학교 폭력이라는 잔인한 무기로 돌변한다. ◆ 교실 속 울타리, 언제 칼날이 되는가 아이들이 무리를 짓는 초기 목적은 대개 안정감이다. 비슷한 취약점과 관심사를 가진 아이들이 모여 서로를 보호하려는 심리다. 그러나 이 울타리가 기형적으로 변질될 때 문제가 발생한다. 내부의 결속을 증명하기 위해 외부의 희생양을 찾는 현상, 즉 특정 대상을 소외시키고 따돌리는 행위가 시작되는 시점이다. "우리 무리에 들어오려면 저 아이와 놀지 마." 이러한 배타적 규칙은 피해 학생에게 지울 수 없는 정신적 상흔을 남긴다. 무리 안에서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폭력과 모함을 정당화하는 구조, 이것이 바로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학교 폭력의 본질이다. 소속감이 권력욕으로 변질될 때, 교실 속 따뜻해야 할 울타리는 타인을 찌르는 칼날이 된다. ◆ 어른들의 세상은 교실의 연장선 이러한 무리 짓기의 악습은 교실 문을 나선다고 해서 끝나지 않는다. 어른들이 모인 직장 생활과 사회에서도 똑같은 풍경으로 서글프게 반복된다. 능력이 아닌 권력의 흐름에 따라 편을 가르고 줄을 서는 사내 정치, 경쟁자를 제거하거나 자신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허위 사실을 유포하며 특정 동료를 고립시키는 악의적인 모함과 따돌림이 그렇다. 이 모든 모습은 학창 시절 누군가를 따돌리던 미성숙한 무리 짓기와 소름 돋도록 닮아있다. 몸은 자랐지만 정신은 여전히 배타적 울타리 안에 갇혀 있는 덩치 큰 아이들이 사회의 건강한 문화를 좀먹고 있는 셈이다. 어른들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줄 세우기와 모함은 결국 교실 속 학교 폭력이 외연을 확장한 것에 불과하다. ◆ 올바른 성장, 무리짓기에서 연대로 그렇다면 미성숙한 본능을 어떻게 올바른 성장의 에너지로 바꿀 수 있을까? 핵심은 무리 짓기를 포용적인 연대(Solidarity)로 진화시키는 데 있다. 먼저 나와 취향이나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적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는 다양성 수용이 선행되어야 한다. 집단의 힘은 똑같은 모양의 돌을 쌓을 때가 아니라, 각기 다른 모양의 돌이 맞물릴 때 더 견고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 집단의 울타리가 타인을 상처 입히는 장벽이 되지 않도록 울타리 밖의 사람들과도 유연하게 소통하는 건강한 경계선을 설정해야 한다. 이와 함께 약자를 소외시켜 권력을 잡는 것이 아니라, 소외된 사람의 손을 잡아 울타리 안으로 이끄는 포용적 리더십의 가치를 우리 사회 전반에 확산시켜야 한다. 결국 우리는 아이들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라"고 훈계하기 전에, 우리 어른들의 조직 문화가 어떠한지부터 돌아보아야 한다. 어른들이 먼저 편 가르기와 줄 세우기를 멈추고 서로를 존중하는 연대의 모습을 보일 때, 아이들도 비로소 건강한 사회성을 배운다. 무리 짓기라는 본능이 누군가를 찌르는 무기가 아니라, 서로를 따뜻하게 안아주는 넓은 품이 될 수 있도록 교실과 사회 모두의 성숙한 변화가 필요한 때이다. 교실전달자(초등교사·초아쌤)

    2026-06-23 06:30:00

  • "교복 한 벌에 담긴 두 나라의 우정"… 대구 중학생들, 슬로베니아 학교 찾은 이유는?

    "교복 한 벌이 두 나라의 미래를 이어줄 겁니다." 국경을 넘어 오랜 기간 우정을 쌓아온 학교가 있어 눈길을 끈다. 대구 협성경복중학교와 소선여자중학교 이야기다. 협성중, 소선여중 남녀 학생 19명은 지난달 15일부터 22일까지 7박 8일간 슬로베니아 '셀예 제2초등학교(2nd Primary School)'를 방문해 뜻깊은 교류 활동을 펼쳤다. 슬로베니아는 인구 약 200만 명이 사는 작은 나라로, 바다와 호수·알프스산맥을 품은 중부유럽의 숨은 보석으로 불린다. 슬로베니아 동부 셀예시에 위치한 셀예 제2초등학교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한국의 중학교 3학년에 해당하는 9학년까지 재학 중인 남녀공학이다. ◆국제 교류 통해 글로벌 감각 '쑥쑥' 이번 방문은 학생들이 국제 교류를 통해 글로벌 시각을 키우는 민간 외교관으로의 역할을 경험하고 미래 지향적 진로 역량을 갖춘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총괄 책임자인 최가경 협성경복중 교장을 중심으로 김우진(협성경복중), 박진성·김민하(소선여중) 교사 등 총 4명이 동행해 학생들의 교류 활동을 지원했다. 방문단은 현지 학생·학부모·교사 등 교육 공동체와 함께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며 서로의 학교생활과 문화를 이해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특히 한국의 학생들은 현지 학생들의 가정에 1대 1로 머물면서 슬로베니아 사람들의 생활 방식과 관습, 식생활 문화 등에 익숙해질 수 있었다. 양국의 학생들은 학교 소개 시간을 통해 각각의 교육과정, 학교문화, 학생활동 등의 학교 전반의 내용들을 상세히 공유했다. 이어 학교 탐방, 수업 참관, 협력 수업, 특별 활동(미술·스포츠·요리), 워크샵, 동서양 퀴즈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며 슬로베니아의 교육환경을 직접 경험해 보는 시간도 가졌다. 이번 활동의 하이라이트는 협성경복중이 몰래 준비한 '교복 선물' 행사였다. 최가경 교장은 셀예 제2초등학교 토마쉬 교장에게 직접 점퍼 형식의 교복을 입혀주며, 교복 가슴에 달린 학교 마크의 의미를 알기 쉽게 설명했다. 한국의 학생들도 20여 벌의 교복을 슬로베니아 학생들에게 입혀줬고, 현지 학생들은 처음 입어보는 한국 교복에 한껏 들든 모습을 보였다. 김우진 교사는 "교복은 단순한 선물을 넘어 협성경복중의 역사와 정신, 그리고 두 학교가 나누는 우정의 의미를 담은 상징"이라며 "아이들이 교복을 입혀주며 서로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고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또 학생들은 슬로베니아의 문화와 역사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문화유적지를 탐방에 참여했다. 19일에는 수도 류블랴냐 시내, 해안도시 피란, 블레드 호수, 포스토이나 동굴 등 주요 코스를 따라 버스 투어를 하고, 20일에는 셀예시의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류블랴나 성을 방문해 중세 시대의 분위기를 한껏 느꼈다. 최가경 협성경복중 교장은 "국제 교류는 학생들이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면서 깊은 마음으로 인간을 이해하는 과정을 배우는 가치 있는 교육"이라며 "이번 만남을 통해 우리 학생들이 한국을 넘어 세계를 품는 큰 꿈을 꾸는 글로벌 인재로 자라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포츠축제 만남 계기로 교류 시작 한국과 슬로베니아, 언뜻 보면 크게 접점이 없어 보이는 양국의 교육·문화 교류는 1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학교법인 협성교육재단 신철원 이사장과 당시 셀예 제2초등학교 이고르 토플레 교장이 지난 2012년 대구에서 열린 '제46회 국제청소년스포츠축제(ICG)'를 추진하기 위해 만나면서다. ICG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승인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청소년(12~15세) 스포츠 대회다. 당시 ICG 위원장과 제46회 ICG 운영위원장이었던 두 사람은 학생들이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며 미래의 글로벌 인재로 성장해야 한다는데 뜻을 함께했다. 첫 시작은 지난 2016년 재단 산하 영천 금호중과 셀예 제2초등학교의 국제 교류 업무협약(MOU) 체결이었다. 이후 두 학교는 오랜 기간 상호 방문과 온라인 교류를 지속해 왔고, 이러한 교류가 소선여중·협성경복중까지 이어지게 된 것이다. 지난해에는 셀예 제2초등학교 학생들이 대구를 방문해 협성경북중 학생들의 가정에서 1대 1로 머물며 학교와 대구 주요 명소를 돌아보는 활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협성경복중은 이번 방문에서 셀예 제2초등학교와 MOU를 맺으며 향후 좀 더 본격적인 국제 교류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신철원 협성교육재단 이사장은 "양국의 국제 교류 활동은 우리 학생들이 세계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배움의 장"이라며 "앞으로도 재단 산하 중학교들과 셀예 제2초등학교의 우정과 교류가 더욱 깊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6-23 06:30:00

  • 대구시교육청 '글로벌 교육수도 추진위원회' 출범…강은희 교육감 공약 구체화

    대구시교육청 '글로벌 교육수도 추진위원회' 출범…강은희 교육감 공약 구체화

    대구시교육청은 강은희 교육감의 핵심 공약인 글로벌 교육수도 조성을 추진하기 위한 '글로벌 교육수도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를 출범한다고 22일 밝혔다. 추진위는 공교육 혁신과 세계적 수준의 교육 실현을 목표로 공약을 체계적으로 구체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교육수도 대구에서 배우고 세계를 품다'라는 비전 아래 당선인의 공약이 교육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교육계 원로, 현직 교직원 등 실무 중심 위원으로 꾸려졌다. 추진위는 온전한성장, 세계적교육, 미래인재, 맞춤형교육, 교육공동체 5개 실무분과를 구성해 당선자의 5대 공약을 25개의 정책과제로 세분화해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특히 한국형 바칼로레아(KB),대구학습법, 인공지능(AI)-able 교육, K-인성 함양, 세계를 주도하는 대구인 양성 등 지역을 넘어 세계와 연결되고 배움을 넘어 미래와 연결되는 핵심 공약을 중점적으로 다듬어갈 계획이다. 강은희 교육감은 "대구 시민과 학교 현장의 소중한 의견을 공약 실행 계획에 적극 반영하겠다"며 "우리 아이들이 대구에서 배우고 대한민국을 이끌며 세계를 향해 당당히 나아가는 교육을 펼쳐 가겠다"고 밝혔다.

    2026-06-22 18:19:32

  • [인사] 대구시교육청

    〈3급 전보〉 ▷행정국장 김충하 ▷정책지원국장 이은숙 ▷2·28기념학생도서관장 전종섭 ▷학생문화센터 관장 박정희 〈3급 승진〉 ▷학교지원센터 단장 주태식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장 윤재준 〈3급 퇴직준비교육 파견〉 ▷학생문화센터 관장 권원희 ▷2·28기념학생도서관장 김칠구 〈4급 전보〉 ▷대외협력담당관 박영희 ▷총무과장 한성식 ▷회계정보과장 최은숙 ▷행정관리과장 임호 ▷남부도서관장 이종근 ▷서부교육지원청 행정지원국장 신재섭 〈4급 승진〉 ▷감사관 감사총괄청렴담당 조경선 ▷교육시설과장 이동기 ▷교육연수원 총무부장 장진은 ▷학생문화센터 총무부장 성미숙 〈4급 정년퇴직〉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퇴직준비교육 파견) 김동찬 ▷동부도서관(퇴직준비교육 파견) 주해숙 ▷학생문화센터(퇴직준비교육 파견) 윤종식 〈5급 전보 교육행정〉 ▷감사관 감사1담당 장난영 ▷초등교육과 초등학사담당 서효연 ▷중등교육과 중등학사담당 최준혁 ▷교육복지과 학교급식지원담당 김성관 ▷교육복지과 평생교육담당 김은전 ▷낙동강수련원 총무부장 장기철 ▷남부도서관 총무과장 김성희 ▷경북고 최은기 ▷서부고 김진희 ▷시지고 박지현 ▷성서고 박다혜 ▷다사고 김지혜 ▷상인고 김홍철 ▷포산고 김태호 ▷대구여고 배미경 ▷체육고 조지영 ▷서부교육지원청 학생복지지원과장 이현직 ▷군위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장 박현주 〈5급 전보 사서〉 ▷두류도서관장 주헌주 ▷수성도서관장 차은경 ▷2·28기념학생도서관 학교도서관지원과장 이선미 〈5급 전보 시설〉 ▷남부교육지원청 시설지원과장 박옥환 〈5급 승진 사서〉 ▷2·28기념학생도서관 독서문화과장 박영미 〈5급 명예퇴직〉 ▷서부고 김근영 〈5급 정년퇴직〉 ▷두류도서관장 홍종애 ▷수성도서관장 권이섬 ▷남부도서관 안영우 ▷두류도서관(퇴직준비교육) 신경아

    2026-06-22 15:29:50

  • 경북공고, 6·25전쟁 참전 소년·소녀 추모식 참석…

    경북공고, 6·25전쟁 참전 소년·소녀 추모식 참석…"자유와 평화 소중함 되새겨"

    경북공업고등학교는 지난 19일 낙동강승전기념관에서 개최된 '6·25전쟁 참전 소년·소녀 추모식'에 참석해 나라를 위해 헌신한 소년·소녀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추모식에는 학생 34명과 김영화 교장, 정성수 진로부장, 김용호 교사 등이 참석했으며, 학생들은 추모 행사와 헌화·추모 공연 등을 통해 전쟁의 아픔과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겼다. 특히 학생들은 자신들과 비슷한 또래의 나이에 조국을 위해 헌신했던 소년·소녀 참전용사들의 이야기를 접하며 자유와 평화가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님을 깨닫고,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갖게 되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행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교과서에서만 보던 6·25전쟁을 보다 가까이 느낄 수 있었고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며 "평화의 소중함을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북공고는 국가보훈부 글로벌아카데미 사업을 진행하면서 다양한 나라사랑 교육과 체험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올바른 역사의식과 민주시민 의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 다음 달에는 유엔참전국가인 필리핀 세인트폴 시니어하이스쿨 학생들이 방한해 다양한 보훈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영화 경북공고 교장은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희생과 헌신을 아끼지 않았던 참전용사들의 정신을 기억하는 것은 미래 세대의 중요한 책무"라며 "학생들이 이번 추모식을 통해 올바른 역사관과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26-06-22 13:38:34

  • [교권 침해 실상] 숙제 안해도, 수업 못 따라와도…

    [교권 침해 실상] 숙제 안해도, 수업 못 따라와도…"그냥 둡니다"

    아동학대 민원, 신고 등의 두려움으로 교사들의 교육활동이 위축되면 그 피해는 결국 학생에게 돌아간다는 우려가 나온다. 교사가 안전하지 않으면 안정적인 수업도 진행되기 어려워서다. 지역 초등교사 A씨는 "예전과는 달리 아이들이 숙제를 해오지 않거나 수업을 잘 따라오지 못하는 것 같아도 민원이 두려워 무슨 말을 하기 어려운 분위기"라며 "가정에서 배움이나 지도가 부족한 아이들을 학교에서 채워줘야 되는데 그게 점점 어려워지면서 학업 결손이 쌓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사 씨도 B씨도 "교권 침해 현상이 심화되며 대부분의 교사들이 수업에 열정이나 정성을 쏟고 싶지 않아한다"며 "괜히 뭔가를 했다가 돌아오는 위험을 감수하느니 '기본만 하면 아무 일도 생기지 않는다'는 풍조가 팽배하고 있다"고 했다. 드라마 '참교육'에서도 일부 학생들의 일탈, 교사의 무기력 등으로 나머지 학생들까지 수업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상황이 나온다. 또 아동학대로 신고되면 교사는 무혐의를 입증하기까지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아동학대 사건의 경우 일반 형사사건과 달리 경찰 단계에서 사건을 종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경찰이 '혐의 없음'으로 판단하더라도 검찰에서 최종 '무혐의' 처분을 내려야 한다. 중등교사 C씨는 "경찰·검찰 조사 기간이 수개월에서 수년에 이르고 재판까지 가게 되면 훨씬 더 긴 시간이 소요된다"며 "여기저기 불려 다니며 조사를 받는 상황에서 어떻게 교사들이 교육활동에 집중할 수 있겠냐"고 토로했다. 이보미 대구교사노조 위원장은 "무너진 교권의 모든 피해는 결국 미래 세대와 사회 전체의 몫으로 돌아온다"며 "강력한 의지를 가진 국가 기관이 시스템으로 보호하지 않는 한 진정한 교육은 이뤄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교사의 권리를 넘어 전체 학생들의 학습권을 중심에 놓고 논의해야 교권 문제가 합의점을 찾아갈 수 있다고 제언한다. 정미라 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 공동소장은 "교권이 무너지면 교사가 수업을 제대로 하기 어렵고 결국 수업을 듣고 싶은 학생들이 수업을 제대로 들을 수 없는 상황이 돼버린다"며 "교육 주체들이 이 부분을 중심에 놓고 교권 문제를 협의해야 하지 단순히 교사 개인의 아픔, 상처 측면에서 접근하면 서로 갈등만 고조될 뿐 해결이 어렵다"고 말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도 "교사의 안전한 교육활동 환경이 공교육 회복의 출발점"이라며 "교사·학생 인권 등 양측을 대립의 관점이 아닌 미래 세대를 어떻게 하면 잘 길러낼 수 있을지 교육의 관점에서 교권 문제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2026-06-21 14:28:54

  • [교권 침해 실상] 아동학대 신고당할라…무기력한 교사들

    [교권 침해 실상] 아동학대 신고당할라…무기력한 교사들 "법·제도부터 개선"

    "대한민국 교권보호국은 오늘부로 이 학교를 참교육하겠습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이 공개된 지 일주일 만에 45개국에서 1위에 오르며 교육계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참교육'은 교육부 장관 직속 가상 부서인 '교권보호국'의 직원들이 학교 현장에 투입돼 무너진 교권을 바로잡는 내용이다.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며 현실에서도 교권보호국을 설치해야 한다는 논의가 정치·교육계에 번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은 최근 교육부 내 교육활동보호국 신설 방안을 제시했고,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당선인도 경기도교육청 차원의 교권보호국 신설 여부를 공개 토론하자고 제안했다. ◆무너진 교육 현장과 닮은 '참교육' 드라마는 매 회차마다 다양한 주제에 걸쳐 무너진 공교육 현장을 현실감 있게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1화에서는 국회의원 자녀가 학교를 장악하고 권력형 학교폭력(학폭)을 저지르지만 교사와 학교가 방관하며 피해 학생이 고립되는 내용을 담았다. 정순신 전 국가수사본부장 후보, 김승희 전 대통령실 비서관 등 잊을만 하면 터지는 고위공직자 자녀들의 학폭 은폐 논란을 떠올리게 한다. 2화에서는 학생이 SNS와 여론을 이용해 무고한 교사를 성추행 가해자로 몰았으나 학교와 교육청이 교사를 보호하지 못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는 지난 2017년 학생 생활지도 과정의 신체 접촉이 성추행으로 확대 해석되면서 교사가 조사를 받다 자살한 '부안 상서중 교사 사망 사건'과 닮았다. 5화는 악성 학부모의 끊임없는 민원과 아동학대 신고 협박으로 인해 교권이 무너지는 내용으로, 지난 2023년 학부모의 지속적인 민원을 받던 20대 초임 교사가 학교에서 목숨을 끊은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과 유사하다. 같은 해 교육부 소속 5급 사무관이었던 학부모가 자녀의 담임 교사에게 "왕의 DNA를 가진 아이니 지시하듯 말하지 말라", "또래와 갈등이 생겼을 때 철저히 편들어 달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편지를 보내며 갑질을 한 사건도 연상케 한다. 이외에도 숙명여고 쌍둥이 시험지 유출 사건, 촉법소년들의 강력 범죄, 청소년 도박·마약 문제, 대치동의 ADHD 약물 남용 등 실제로 벌어진 사회적 사건을 떠오르게 하는 에피소드들이 이어진다. 김영진 대구교총 회장은 "드라마를 시청한 많은 교원들이 통쾌함과 안타까움, 씁쓸함이 교차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교권 침해와 생활지도의 어려움,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 등으로 교육활동이 위축되고 있는 현실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교육 현장의 문제의식과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실효성있는 교권보호 방안 논의부터 교육계에서는 단순히 교권보호국이라는 조직 신설보다는 현재 교권 보호를 가로막고 있는 법과 제도의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중 가장 핵심이 되는 법안은 아동복지법이다. 현행 아동복지법 제17조는 '아동의 정신건강 및 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 학대행위'를 금지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정서적 학대'의 기준이 지나치게 주관적이고 모호해 교사의 어떠한 교육 활동도 아동학대 신고, 소송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이다. 13년 차 초등교사 정모 씨는 "드라마에도 나왔듯이 지금은 아동학대 정황을 발견했다는 단순 의심만으로도 교사를 신고할 수 있다"며 "아동복지법상 정서적 학대 판단 기준을 명확하게 하지 않으면 교권보호국이 신설된다 해도 교육부 장관과 감독관을 아동학대로 신고하면 그만"이라고 말했다.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이 어디까지인지 국가 차원에서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8년 차 초등교사 장모 씨는 "교사를 어디까지 면책해 줄 것인지, 학생·학부모들은 어디까지 용납할 수 있는지 등 사회적 합의점을 찾는 게 교권보호국 신설보다 실효성이 있다"며 "그런 기준 없이는 민원과 신고의 위험에 놓인 교사들의 교육활동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박남기 광주교대 명예교수도 "수만 건에 이르는 아동학대 신고 사례들을 바탕으로 매뉴얼을 만들 필요가 있다"며 "신고가 들어왔을 때 유사한 사례가 무혐의 처분이 났다면 경찰에서 사안을 바로 기각시키거나 조기 종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동안 해결되지 못했던 교권 침해 문제가 정책 의제가 될 수 있도록 드라마가 큰 역할을 했다"며 "지역 교육권보호센터, 교권보호위원회 등 기존 조직의 교권 보호 대책이 왜 실효성이 없었는지 살피고 어떤 법적·제도적 권한이 필요한지 제대로 따져볼 수 있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2026-06-21 14:28:16

  • 경일여중 글로벌 인재 양성기관 'IB 월드스쿨' 인증…대구 38번째

    경일여중 글로벌 인재 양성기관 'IB 월드스쿨' 인증…대구 38번째

    대구 경일여자중학교가 지역의 38번째 국제 바칼로레아(IB) 월드스쿨로 공식 지정됐다. 경일여중은 지난 19일 경일여중 본관 및 우봉아트홀에서 'IB 월드스쿨 인증'을 기념하는 현판식과 선포식을 개최했다. IB는 토론·발표식 수업과 논술·서술·구술 평가 중심으로 운영되는 국제인증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날 행사에는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신철원 협성교육재단 이사장, 조재구 남구청장, 이동관 매일신문 사장을 비롯해 지역 정·관계 인사와 학부모 대표, 교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경일여중은 그동안 IB 후보학교로서 다져온 교육 역량을 인정받아 올해 상반기 최종적으로 IB 월드스쿨 인증을 획득했다. 이번 선포식은 학교 구성원과 지역사회가 함께 거둔 성과를 축하하고,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탐구 중심 교육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IB 월드스쿨 인증은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해답을 찾는 탐구 중심 수업'을 전면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일여중은 이러한 글로벌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교과 간 경계를 허무는 융합형 교육 활동을 한층 더 심화할 방침이다. 김진권 경일여중 교장은 "학생들이 세계 수준의 교육 환경 안에서 스스로 탐구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공동체와 지역사회가 마음을 모아 이뤄낸 결실"이라며 "질문이 살아있는 교실, 학생의 배움과 성장을 최우선으로 두는 미래 교육을 실천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강은희 교육감은 "경일여중의 IB 월드스쿨 인증은 대구 미래 교육을 향한 매우 자랑스럽고 의미 있는 발걸음"이라며 "대구 중등 IB 교육의 새로운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6-21 13:34:41

  • 과밀 특수학교 문제 해소되나…교육청 '특수학교·특수학급 확충 계획' 의무화

    과밀 특수학교 문제 해소되나…교육청 '특수학교·특수학급 확충 계획' 의무화

    앞으로 시도교육청은 매년 특수학교 및 특수교실 설치에 관한 계획을 교육부에 제출해야 한다. 그동안 깜깜이로 관리되던 확충 계획이 국회의 직접적인 검증을 받게 된 것이다. 교육부는 21일 '장애인 등에 관한 특수교육법' 일부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에는 '교육감은 매년 특수교육 운영계획을 수립하여 교육부 장관에게 제출하여야 한다. 이 경우 특수학교의 학급 및 각급학교의 특수학급 설치에 관한 연차별 계획을 포함하여야 한다'는 조문이 추가됐다. 또 특수교육 운영 계획과 특수학교 학급·특수학급 설치 계획이 교육부의 특수교육 연차보고서에 반영되도록 했다. 교육부는 매년 특수교육 연차보고서를 국회에 보고하고 공개해야 한다. 개정안은 공포 6개월 후 시행된다. 그동안 특수학교와 특수학급의 과밀 문제와 인력난이 지속되면서 특수학급 확충을 시도교육청의 자의적인 판단에만 맡겨두어선 안 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법률 개정을 계기로 지역별 특수교육 수요를 고려한 특수학교와 특수학급 설립이 체계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법적 토대가 마련됐다"며 "장애학생의 원거리 통학 문제 해소 등 교육 여건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교원 단체들은 개정안과 관련한 논평을 내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교사노동조합연맹은 "각 시도교육청의 특수교육 계획과 이행 상황이 국회와 국민의 점검을 받게 됐다며 "특수교육 여건 개선을 교육청 내부 계획이 아닌 공적 책임의 영역으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연차별 계획에는 지역별 수요 분석, 과밀학급 현황, 신·증설 대상 학교, 예산 및 교실 확보 방안, 특수교사 정원 확보 계획 등이 구체적으로 담겨야 하며 무엇보다 실제 이행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국특수교사노동조합도 "그동안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이 증가하는데도 특수학급 신·증설은 제때 이뤄지지 않았다"며 "단순히 계획으로만 운영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이행 실적을 교육감이 직접 점검하고 이행되지 않은 학교에 대해서는 교육청 자체 감사 등 실제적인 제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06-21 13:05:05

  • 박언휘 내과전문의, 행복인문학회 '의학과 인문학의 만남' 특별대담

    박언휘 내과전문의, 행복인문학회 '의학과 인문학의 만남' 특별대담

    행복인문학회가 지난 12일 서울대학교 인재원에서 항노화 의학 전문가인 박언휘 내과전문의를 초청해 특별대담을 열었다. 이번 대담은 '의학과 인문학의 만남, 행복한 미래를 설계하다'를 주제로 진행됐다. 초지능 시대의 의료 변화와 건강한 삶의 조건, 노화와 질병을 바라보는 관점, 인문학적 통찰을 통한 행복의 의미 등 다뤄졌다. 이날 대담은 김용진 행복인문학회 학회장이 진행을 맡아 참석자들과 질의응답을 나누는 방식으로 이어졌다. 대담에서는 의료기술 발전으로 수명은 늘고 있지만 건강하게 생활하는 기간을 어떻게 늘릴 것인지가 핵심 화두로 올랐다. 인공지능(AI)이 진단과 치료 영역에 활용되는 시대에도 식습관과 운동, 정서 관리 등 일상 속 건강관리의 중요성은 여전히 크다는 점이 다뤄졌다. 박 전문의는 이날 "건강을 단순히 질병 치료의 문제로만 볼 것이 아니라 생활습관과 마음의 균형, 삶을 대하는 태도까지 함께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복인문학회는 "AI 시대에 건강과 행복을 의학의 영역으로만 볼 수 없다는 점을 확인한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삶의 문제를 여러 분야 전문가와 함께 풀어가는 대담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6-19 13:21:06

  • [기고-이보미] 드라마 '참교육'이 던진 환상, 공교육 시스템의 각성을 요구한다

    [기고-이보미] 드라마 '참교육'이 던진 환상, 공교육 시스템의 각성을 요구한다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의 인기가 뜨겁다. 무너진 교권과 학교 안팎의 잔혹한 범죄를 다룬 이 드라마는 극적인 각색을 감안하더라도, 현실의 교육 붕괴를 생생하게 투영하며 시청자들의 큰 공감을 얻고 있다. 필자 역시 교육현장의 단면을 어떻게 묘사했을지 호기심과 기대감으로 시청을 시작했다가, 실제 발생했던 사건들을 연상시키는 에피소드들에 몰입해 단숨에 전편을 보게 되었다. 극 중 체벌과 물리력을 행사하는 '교권보호국'의 등장은 현실에선 불가능한 판타지다. 그러나 드라마에서 정작 부러운 점은 따로 있었다. 교권보호국 감독관들이 아무런 걸림돌 없이 활동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준 '교육부의 강력한 의지'와 '초법적 입법 시스템'이다. 현실에서는 이조차 판타지에 가깝다는 사실이 못내 씁쓸했다. 드라마 속 에피소드를 보며 몇 년 전 악성 민원으로 생을 마감한 서이초 교사의 비극이 겹쳐 아픔이 밀려왔다. 극 중 교사는 교권보호국의 적극적인 개입 덕분에 불행한 결말이 아닌 해피엔딩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왜 우리는 비극적인 사건을 겪고도, 여전히 현실의 답답함을 드라마를 통한 대리만족으로 달래야만 하는가. 현실의 갈증을 반영하듯 최근 일부 교육감 당선인들은 드라마 속 '교권보호국' 신설을 공약으로 내걸기도 했다. 시청자들 역시 즉각적인 제재와 제한 없는 교육활동 보호의 필요성에 동조할지 모른다. 그러나 제대로 된 법적·제도적 인프라 없이 일개 교육청 산하에 기구를 신설하는 것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지금의 시스템 안에서라면 감독관의 정당한 지도는 당장 아동학대로 신고당할 것이고, 교육청은 줄소송으로 마비될 것이며, 해당 공무원은 법적 구속을 면치 못할 것이다. 따라서 기구 신설에 앞서 현재 교육현장에서 작동하는 입법과 제도를 전면적으로 재정비하는 것이 우선이다. 서이초 사태 이후 쏟아진 이른바 '교권보호 5법' 등은 미봉책에 그쳤다. 공교육이라는 거대한 국가 시스템 내에 마땅한 보호막이 없다 보니, 학교 구성원들은 철저히 '개인'으로 파편화되어 각자도생하고 있다. 그 결과 교육권을 보호받지 못하는 교사, 학습권을 침해당하는 학생, 학교를 불신해 변호사부터 선임하는 학부모가 양산되는 역설이 발생한다. 학교폭력법은 교육적 해결 대신 개인 간의 사법적 전면전을 부추기고, 악성 민원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다 보니 학부모의 정상적인 상담마저 '악성'으로 치부되기 일쑤다.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와 교권 침해에 대한 실효성 있는 제재가 없다 보니,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교실 속 교사와 무고한 학생들이 짊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시스템을 점검하고 입법을 이끌어야 할 교육부는 여론의 눈치만 보고 있으며, 입법 권한을 가진 국회는 침묵으로 일관한다. 이 모든 피해는 결국 미래 세대와 사회 전체의 몫으로 돌아온다. 우리는 이미 드라마 '참교육'을 통해 목격했다. 개인은 힘이 없으며, 강력한 의지를 가진 국가 기관이 시스템으로 보호하지 않는 한 결코 진정한 교육은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말이다. 극 중 '촉법소년' 에피소드는 우리 사회가 교육을 대하는 비겁한 태도를 극단적으로 보여준다. 아이라는 이유로 잘못에 책임을 묻지 않는 방관은 비단 촉법소년만의 문제가 아니다. 오늘날 교실 속 아이들에게 자신의 권리만큼 타인의 권리도 소중하며, 행동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른다는 가치를 가르치지 못하는 현실을 어른들은 더 이상 묵인해서는 안 된다. 이제 정부와 국회, 교육부는 현실을 외면해선 안 된다. 진정한 '참교육'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결국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이들의 강력한 의지'와 이를 뒷받침할 입법이다. 지금이라도 국가가 책임지는 안전하고 견고한 공교육 시스템 구축에 전면 착수해야 할 때다. 이보미 대구교사노동조합 위원장·국가교육위원회 비상임위원

    2026-06-19 12:41:49

  • 경북예고 학생들 국내외 콩쿠르·경연 무대 휩쓸다

    경북예고 학생들 국내외 콩쿠르·경연 무대 휩쓸다

    경북예술고등학교(이하 경북예고) 졸업생과 재학생들이 국내외 유수의 음악 무대와 방송 경연에서 석권하며 지역 예술 교육의 저력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경북예고 졸업생 소프라노 박누리(빈 국립음대 석사과정 재학) 씨는 지난 7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막을 내린 제2회 '카스카이스 오페라 국제 성악 콩쿠르(Cascais Opera International Singing Competition)' 본선에서 여자 부문 최종 1위의 영예를 안았다. 이 콩쿠르는 전 세계의 젊은 성악가들이 세계 무대로 도약하는 권위 있는 대회다. 박 씨는 최종 결선 무대에서 도니제티의 오페라 '연대의 딸' 중 고난도의 테크닉과 초고음역대를 넘나드는 아리아를 완벽한 가창력과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소화해 냈다. 현지 심사위원들과 유럽 평단은 "티 없이 맑은 음색과 압도적인 무대 장악력을 가진 완벽한 소프라노"라고 극찬했다. 또 다른 동문인 바리톤 박준혁 씨는 지난 2024년 75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탈리아 '아슬리코(AsLiCo) 오페라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최근 KBS1 대기획 'K-가곡 슈퍼스타 KOREA'에서 영예의 대상과 우승 상금 5천만원을 거머 쥐었다. 선배들의 활약에 힘입어 재학생의 도약도 매섭다. 경북예고 관악 전공 트럼펫의 송윤찬 군은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제45회 해외파견콩쿠르'에서 트럼펫 부문 최종 3위에 입상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한국음악협회가 주관하는 해외파견콩쿠르는 국내 음악인들의 가장 치열한 관문 중 하나로, 송 군은 탄탄한 테크닉을 선보이며 차세대 트럼펫 주자로서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진경 경북예고 교장은 "유럽 최고 권위의 국제 콩쿠르를 석권하며 학교의 이름을 세계에 빛낸 동문들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전방에서 아낌없는 지원과 전문적인 예술 교육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6-18 17:59:54

  • 대구 상서고 뷰티디자인과, '2026년 대구시장배 미용경기대회' 전원 수상

    대구 상서고 뷰티디자인과, '2026년 대구시장배 미용경기대회' 전원 수상

    대구 상서고등학교 뷰티디자인과 학생들이 지난 11~13일 열린 '2026년 대구시장배 미용경기대회'에서 전원 수상하는 영예를 달성했다. 대구시교육감상 1명, 대구시장상 6명, 국회의원상 1명 등을 포함해 대회 참가 학생 48명이 모두 수상했다. 이번 성과는 단순한 대회 수상을 넘어 상서고의 체계적인 실무교육과 각 분야별로 교사들의 세심한 지도력이 결합된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교육감상을 수상한 전이서(19) 양은 "대회를 준비하면서 선생님의 세심한 지도와 피드백이 많은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연습으로 노력해서 뷰티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창호 상서고 교장은 "이번 성과는 학생들의 꾸준한 노력, 그리고 선생님들의 고숙련 직업 교육의 결과"라며 "학교 차원에서도 현장 실무능력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해 실습 환경과 미용 교육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상서고 뷰티디자인과는 헤어, 메이크업, 피부, 네일 등 미용 전 분야에서 실무 중심 교육을 통해 미용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재 양성에 꾸준한 노력을 하고 있다.

    2026-06-16 11:32:48

  • [학부모와 함께 나누고픈 북&톡] 나를 더 큰 세계로 이끄는 취미의 힘

    [학부모와 함께 나누고픈 북&톡] 나를 더 큰 세계로 이끄는 취미의 힘

    요즘 우리는 참 바쁩니다. 해야 할 일은 쌓여 있고, 쉴 틈 없이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저물어 있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면 어느 순간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나는 요즘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알고 있을까?'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게 해주고, 삶을 더 넓고 깊은 곳으로 이끌어 주는 힘이 취미 안에 있습니다. 오늘은 좋아하는 것을 좋아할 용기, 그리고 그 작은 취미가 나와 우리 아이를 어떻게 더 큰 세계로 데려다주는지 이야기해 줄 책 두 권을 소개합니다. ◆ 좋아하는 것을 좋아할 용기 '나의 문구 여행기'(문경연 지음)는 취업 준비와 학자금 대출, 아르바이트로 빠듯한 20대를 보내던 저자가 오직 좋아하는 문구를 보러 세계 곳곳을 여행한 기록입니다. 책 부제가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용기에 대하여'인 것처럼, 저자는 일본의 오래된 문방구 골목부터 독일, 핀란드의 문구점까지 거창한 이유 없이 그저 좋아서 떠납니다.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도, 시간을 쪼개야 해도, 좋아하는 것 앞에서는 기꺼이 용기를 냅니다. 읽다 보면 어느 순간 독자 자신에게도 묻게 됩니다. '나에게 그렇게 불쑥 떠나게 만드는 것이 있었던가, 지금도 있는가' 하고 말이지요. 이 책이 단순한 여행 에세이에 그치지 않는 이유는 취미를 진지하게 좋아하는 일이 결국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과정임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문구를 통해 자신이 어떤 감각을 가진 사람인지, 무엇에 설레고 무엇에 지치는지를 조금씩 알아갑니다. 나아가 그 취미가 자신만의 브랜드로 이어지는 과정까지 담겨 있어 읽는 내내 '나도 좋아하는 것에 더 솔직해져도 되겠구나'라는 용기를 얻게 됩니다. 아이에게 "네가 좋아하는 게 뭐야?"라고 묻기 전에, 우리 어른들이 먼저 그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면 어떨까요? 부모가 자신의 취미를 즐기는 모습, 좋아하는 것 앞에서 눈이 반짝이는 모습을 아이는 고스란히 보고 배웁니다. 좋아하는 것을 향해 용기를 내는 어른의 뒷모습이 아이에게는 그 어떤 말보다 생생한 가르침이 됩니다. 저자는 책에서 취미란 나를 나답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좋아하는 것 앞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그 몰입의 순간이 사실은 가장 온전하게 나 자신으로 존재하는 시간이라는 것이지요. 거창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반짝이는 눈으로 무언가를 들여다보는 그 시간, 그것이 바로 취미가 우리에게 건네는 선물입니다. ◆ 매일 한 장, 내 안의 언어 꺼내기 '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 노트'(유선경 지음)는 베스트셀러 '어른의 어휘력'과 '감정 어휘'로 많은 독자에게 사랑받은 저자의 첫 필사책입니다. 부제는 '할 말은 많지만 쓸 만한 말이 없는 어른들을 위한 숨은 어휘력 찾기'입니다. 하고 싶은 말, 표현하고 싶은 감정이 분명히 있는데 막상 입을 열거나 글을 쓰려 하면 적당한 말이 좀처럼 떠오르지 않는 경험, 한 번쯤 있으시지 않나요? 이 책은 화려한 단어를 새로 외우는 것이 아니라, 이미 마음 어딘가에 있지만 꺼내지 못했던 어휘들을 손으로 직접 써 내려가며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을 안내합니다. 하루 한 장이라는 부담 없는 분량 덕분에 바쁜 일상 속에서도 꾸준히 이어가기에 좋습니다. 필사는 특별한 재능이 필요 없는 취미입니다. 마음에 드는 문장을 손으로 천천히 옮겨 적는 것만으로도 언어 감각은 조금씩 자라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이 어떤 말에 마음이 움직이는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속도를 늦추고 한 글자씩 써 내려가는 그 시간은 분주한 하루 안에서 오롯이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아이와 함께 각자 좋아하는 문장 하나씩을 필사하고 왜 그 문장이 마음에 들었는지 나눠보는 저녁 시간을 상상해 보셨나요? 부모가 먼저 펜을 드는 그 작은 행동이 아이에게 글과 언어를 대하는 태도를, 나아가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습관을 조용히 가르쳐 줄 것입니다. 손으로 문장을 옮기다 보면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단어 하나가 새삼 다르게 다가오고, 그 단어 뒤에 숨어 있던 나의 감정과 마주치게 됩니다. 필사는 결국 나를 더 잘 이해하는 시간이기도 한 것이지요. 대구시교육청 학부모독서문화지원교사모임

    2026-06-16 06:30:00

  • "멘토와 함께 쑥쑥 성장"…대구서부교육지원청, 신규 교사에 '디딤돌장학' 실시

    "우린 아직 다 미생(未生·살아있지 않은 돌)이야." 2014년 방영된 드라마 '미생'은 주인공 '장그래'가 프로 바둑기사 입단에 실패한 후 들어간 회사에서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려 사회 초년생들의 큰 공감을 얻었다. 바둑 외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그는 낯선 환경에서 온갖 고초를 겪지만, 진심으로 후배를 아끼고 가르치는 '오 과장'과 '김 대리' 덕분에 어엿한 직장인으로 성장해 나간다. 아마 교단에 첫 발을 내딛는 교사도 장그래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대학을 갓 졸업하고 임용고시를 치르고 나면 이들은 어린 나이에 학교 현장에 말 그대로 내던져진다. 신규 교사들은 사회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도 벅찰 텐데 수십 명의 학생들이 속한 한 학급을 책임지고 이끌어나가야 한다. 이러한 교사들에게도 오 과장, 김 대리 같은 상사들이 절실히 필요하다. ◆신규 교사 지원하는 디딤돌장학 대구서부교육지원청은 지난해부터 신규 및 저경력 교사의 학교 적응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유치원·초등·특수 신규 및 저경력 교사를 대상으로 '디딤돌장학'을 운영하고 있다. 디딤돌장학은 3년 차 이하 신규 및 저경력교사를 위한 서부교육지원청의 맞춤형 지원 장학 형태로, 멘토·멘티 교사의 연결과 멘토링을 통해 신규 교사의 교직 생활 전반에 대한 안정적 정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멘토 교사가 신임 멘티 교사와 팀을 이뤄 교직 생활 노하우를 전수하고 학습공동체 활동을 통해 신규 교사가 교실 운영과 수업 실행에 자신감을 갖도록 지원한다. 올해 멘토는 서부(서구·북구) 관내 교사 중 교직경력 15년 이상의 '수석 교사' 또는 '수업 우수 교사' 중에 선정했고, 멘티는 관내 3년 차 이하 신규 및 저경력 교사 43명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우선 멘토 교사들은 멘티 교사들의 지원 요구사항을 미리 파악해 사전협의회를 통해 이들의 요구사항을 분석하고 지원방법에 대해 논의했다. 신규 및 저경력 교사들은 학생·학부모 상담방법, 생활교육 방법, 교직실무, 업무처리 지원 등 다양한 영역에서 고민이 많았다. 특히 학교에서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규·저경력 교사가 없는 경우가 많아 또래 교사 간의 소통을 통해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싶다는 의견이 많았다. 서부교육지원청은 근무 지역의 근접성을 고려해 멘토·멘티를 매칭한 후 멘토링 운영을 통해 신규·저경력 교사의 학교 적응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 내용은 학급경영, 수업운영, 생활교육, 갈등관리 역량 등이 주를 이룬다. 특히 신규 교사 추가 발령 시 필수적으로 멘토를 매칭해 신규 교사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멘토·멘티 매칭해 멘토링 운영 올해 '유치원 디딤돌장학'에는 멘토 5명과 멘티 4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연간 약 12시간을 운영하고 있다. 주로 놀이 중심 탐구학습 및 유·초이음교육, 학급경영 등에 관한 내용을 지원하고 있다. '초등 디딤돌장학'에는 멘토 8명과 멘티 34명이 참여하고 있고, 연간 12~30시간 동안 교수·학습, 생활교육, 교직실무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교사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특수 디딤돌장학'에는 멘토 2명, 멘티 5명이 참여하고 있고 개별화교육 기반의 수업 전문성 신장 방안, 학부모 상담 기법 등을 중심으로 연간 12시간 운영하고 있다. 서부교육지원청의 디딤돌장학은 '정기 디딤돌장학(전체) 모임'뿐만 아니라 '수시 디딤돌장학(팀별) 모임'도 함께 실시하고 있다. 지난 4월 실시된 정기 디딤돌장학 협의회에서는 멘토·멘티 교사들이 첫 만남을 통해 라포를 형성하고 학교 생활의 어려움과 고충, 지원이 필요한 사항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지난해 11월 실시된 정기 디딤돌장학에서는 맞춤형 학교폭력예방교육에 대한 전체 연수, 디딤돌장학 우수사례 나눔 및 성찰, 뮤지컬 관람 등을 통해 신규 및 저경력교사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정서를 함양하도록 운영됐다. 수시 디딤돌장학은 멘토·멘티 팀별로 운영되고 팀별로 함께 모여서 공개 수업 참관 후 수업 성찰, 학교생활 중 궁금한 점이나 어려운 점에 대해 함께 협의를 하는 등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실시하고 있다. 2년 연속 디딤돌장학에 참여한 곽근영 두류초 교사는 "학교에 2년 미만 교사가 혼자뿐이라서 고민이 있을 때 함께 나눌 동료 교사가 없어서 힘들었다"며 "디딤돌장학에서 만난 동료 교사들과 함께 고민을 이야기하고 소통할 수 있어서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효민 칠성초 교사도 "멘토 교사에겐 학급 문제 해결의 노하우를 배우고, 멘티 교사들과는 공감함으로써 교사로서 한층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디딤돌장학 멘토로 참여한 이현지 평리초 교사는 "신규 교사들의 뜨거운 열정을 마주하며 스스로 교사로서 초심을 되돌아보게 되고 예비 학교관리자로서 신규·저경력 교사들과 소통 및 공감하는 방법을 배우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규은 대구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은 "디딤돌장학을 통해 신규 및 저경력 교사들의 학교 적응 및 성장을 지원하고 저경력 교사들이 동료 간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교직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6-06-16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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