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경 기자 hop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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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동부도서관, 새 단장 마치고 시민 곁으로…23일 재개관식 개최

    대구동부도서관, 새 단장 마치고 시민 곁으로…23일 재개관식 개최

    대구동부도서관이 약 1년간의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시민 친화형 복합 독서 문화공간으로 돌아온다. 동부도서관은 오는 23일 오후 3시 도서관 재개관식을 개최한다. 이번 리모델링은 총 145억원을 투입해 노후 시설을 전면 개선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인 친환경 도서관으로 조성하는 사업으로 추진됐다. 특히 자료실 면적을 기존 852㎡에서 2천790㎡로 3배 이상 확대해 시민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독서와 학습,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이용자 특성과 공간 활용도를 고려해 층별 특화공간을 조성하고 테마별 복합문화기능을 강화했다. 새롭게 조성된 특색 공간인 '사유의 서재'에서는 철학 분야 도서를 통해 깊이 있는 독서와 사색을 경험할 수 있다. 청소년 전용 공간 '틴터'​에서는 숏폼(짧은 영상) 제작 등 디지털 기반의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영어마루'​에는 IB(국제 바칼로레아) 원서와 다문화 도서, 수준별 영어 원서를 비치해 영어독서 활동을 지원한다. '몰입의 서재'​와 체험공간에서는 몰입 독서, 컬러링, LP 음악 감상, 독립영화 관람 등 다양한 독서·문화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동부도서관은 재개관 이후 생애주기별 맞춤형 독서문화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한다. 어린이 대상 '신문으로 배우는 읽고 쓰고 말하기'와 '두뇌 풀가동! 창의 큐브', 청소년 대상 'MBTI 플레이로그: 나를 읽고 우리를 말하다'를 비롯해 가족 그림책 만들기, 릴레이 작가 특강, 공연·전시·체험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인문학 강좌와 전문가 특강을 확대하고, 직장인의 평생학습 참여를 위한 야간 프로그램을 새롭게 운영하는 등 지역 주민의 다양한 문화·학습 수요를 반영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재숙 대구동부도서관장은 "새롭게 문을 여는 동부도서관이 시민 누구나 편안하게 찾아와 책을 읽고 배우며 소통하는 지역 대표 복합 독서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프로그램 운영 일정과 참가 신청 방법은 동부도서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행사별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접수한다.

    2026-07-20 14:00:50

  • 청룡기 준우승 경북고가 보여준 '품격 있는 패배'…

    청룡기 준우승 경북고가 보여준 '품격 있는 패배'…"경기 졌지만 이긴 기분"

    최근 고교 야구대회에서 '5·18 조롱 응원'이 논란이 된 가운데, 준우승을 차지한 경북고 야구부의 '품격 있는 패배'가 지역사회에 울림을 주고 있다. 경북고는 지난 1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충북 세광고에 2대 6으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통산 9번째 청룡기 우승을 노렸던 만큼 선수들과 동문들의 아쉬움이 그 어느 때보다 컸다. 경기 직후 구교석 경북고 교장은 '경북고 가족 여러분께'라는 제목의 편지에서 무더위 속에서 최선을 다한 선수들과 코치진의 노고를 격려하는 한편 패배의 책임을 학교장인 자신이 짊어지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예부터 큰일을 앞둔 사람은 잠자리를 불편하게 하고 음식 맛도 잊었다고 한다"며 "아무래도 우승기를 들어 올리기에는 제 잠자리가 편안했고, 제가 먹은 음식이 달았던 것 같다. 그 책임 또한 학교장인 제가 겸허히 안고 가겠다"고 적었다. 이어 "아쉬움은 오늘까지다. 이제 다시 흩어진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부족했던 점은 냉철하게 돌아보며 더욱 단단한 각오와 준비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자"고 선수단을 독려했다. 이 편지는 학생, 학부모와 동문회 사이에서 빠르게 공유됐다. 이들은 "결승전 패배로 마음이 쓰렸는데, 교장 선생님의 편지를 읽고 나니 '지고도 이긴 기분'이 들었다", "교장 선생님이 앞장서 책임감을 보여주니 힘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경북고의 품격은 결승전 상대였던 세광고와 충북 지역 사회까지 이어졌다. 세광고 동문 SNS에 이 편지가 소개되자 "경북고 127년 전통의 품격이 느껴진다", "승패를 초월해 고교야구가 보여줄 수 있는 감동의 한 장면"이라는 찬사가 이어졌다. 충북 지역 언론들도 보도를 이어가며 해당 내용을 조명했다. 구 교장은 17일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경기 직후 서울에서 대구로 내려오는 버스 안에서 스마트폰으로 편지를 작성했다고 전했다. 시상식에서 학생 선수와 학부모들이 아쉬워 눈물을 흘리고, 감독·코치들이 자책을 하는 모습이 눈에 아른거려서다. 그는 "경기에서 지고 나면 자책하거나 남 탓을 하며 분위기가 다소 처질 수 있다"며 "며칠 후 대통령배 야구대회가 시작되는 만큼 패배의 아쉬움을 달래고 새로운 경기를 위해 사기를 진작시킬 전환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4강부터 강팀을 연달아 만나며 응원을 통해 학생들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는 과정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느꼈다"며 "응원 참여 독려, 조직적인 응원전 등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 학교장인 저의 노력과 정성이 실제로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구 교장은 승부에만 집착하느라 상대를 존중하고 결과에 승복하는 '스포츠맨십'은 뒷전인 '승리 지상주의'에 경종을 울렸다. 그는 "스포츠 경기는 아무리 준비를 잘하더라도 다양한 변수에 따라 충분히 질 수 있다"며 "학생들이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경기를 경험하며 시련을 이겨내고 어떻게 성장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고는 1967~68년 2연패를 시작으로 1971·1974·1975·1981·1993년 청룡기 정상에 섰으며 2023년 30년 만에 다시 청룡기를 제패했다. 이승엽(현 요미우리 자이언츠 코치)을 필두로 배영수(SSG 랜더스 코치), 박세웅(롯데), 원태인(삼성) 등 수많은 프로야구 선수를 배출했다.

    2026-07-19 15:35:28

  • 무분별한 혐오표현 그만!…대구시교육청, 학생 혐오표현 예방 교육 강화

    무분별한 혐오표현 그만!…대구시교육청, 학생 혐오표현 예방 교육 강화

    최근 고교 야구대회에서 배재고가 광주일고에 '스타벅스 구호'를 외쳐 논란(매일신문 7월 12일 보도)이 된 가운데, 대구 지역 학생들의 혐오 표현 예방을 위한 교육이 강화된다. 대구시교육청은 학교 현장에서 무비판적으로 소비·확산되는 놀이 형태의 혐오 표현을 예방하기 위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올바른 국어 사용 및 사이버 윤리 의식 증진 교육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학생들이 온라인 정보를 비판적으로 분별하고 사이버 공간에서 타인을 존중하는 태도를 기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교육청은 '올바른 국어 사용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정규 교육과정과 연계한 올바른 언어 사용 지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학생들이 왜곡된 언어문화를 가장 쉽게 접하는 공간이 온라인이라는 점을 고려해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연 10회 이상 디지털 시민윤리 교육을 운영한다. 유치원 단계에서부터 안전한 미디어 사용법과 기초적인 디지털 시민 역량을 기르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디지털 윤리 문제를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사회적 영향과 책임 있는 판단력을 기르는 심화 교육으로 이어지도록 구성했다. 아울러 대구민주시민교육센터의 창의적 체험 활동과 연계한 특별교육 프로그램도 별도로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학생들은 일상의 거친 언어 습관을 성찰하고 '비폭력 대화의 4단계(관찰·느낌·욕구·부탁)'를 실습하며 상대의 마음에 공감하는 '평화의 언어' 사용법을 연습한다. 나아가 일상생활에서 혐오 표현이나 언어폭력으로 번지기 쉬운 실제 갈등 상황을 역할극으로 체험하며 서로 존중하고 평화롭게 소통하는 태도를 몸소 익힌다. 강은희 교육감은 "혐오 표현은 언어의 자유가 아니라 언어폭력이 될 수 있음을 학생들에게 명확히 인식시키는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교육과정과 연계한 교육 활동을 통해 교실에서의 배움이 학생들의 일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2026-07-17 15:19:55

  • '배재고 사태' 재발 막나…국교위, 중학교 근현대사 비중 확대 추진

    '배재고 사태' 재발 막나…국교위, 중학교 근현대사 비중 확대 추진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가 중학교 역사 과목 중 근현대사 비중 확대를 추진한다. 국교위는 지난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7차 회의에서 교육부가 요청한 '중·고등학교 역사 관련 2022 개정 교육과정 개정' 진행 여부를 심의해 이같이 결론 내렸다. 이에 따라 국교위는 향후 국가교육과정 수립·변경 계획의 심의와 의결 절차에 돌입한다. 국가교육과정 수립·변경 계획이 의결되면 2030년부터 중학교 역사 과목에서 근현대사의 비중이 현행 20%에서 30%로 늘어난다. 앞서 교육부는 ▷중학교 역사 과목 중 근현대사 비중 20%에서 30%로 확대 ▷중학교 사회 교과군(사회·역사·도덕) 교육 시간 확보 및 역사 시수 204시간 이상으로 학교 자율 확대 ▷역사 콘텐츠 비평·분석 고등학교 선택과목 신설 등의 내용이 담긴 요청서를 국교위에 보낸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 상임위원 표결 결과, 근현대사 비중 20→30% 확대 안건은 상임위원 찬성 13명, 반대 4명, 기권 2명으로 의결됐다. 국교위 모니터링단에서도 동의 의견이 다수 제시됐다. 찬성 입장을 표한 측은 서울 배재고 야구부원들이 일으킨 이른바 '스타벅스 조롱 응원' 파문을 거론하며 우리나라 근현대사에 대한 이해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차정인 국가교육위원장은 "최근 왜곡된 역사 인식에 기반한 조롱과 혐오 표현으로 인해 사회적 논란이 있었다"며 "학생들이 정확한 역사적 사실을 알고 사회 현상을 탐구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볼 땐 (중학교 역사 교과서 중 근현대사) 부분이 너무 적다. 읽어 보면 그 자체로 다 이해돼야 하는데 부족하다"며 "역사 문제가 이슈가 됐기도 하거니와 본래 시정됐어야 했다. 근현대사 비중을 늘리는 건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아직 전체 학년에 적용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재·개정을 추진하는 것은 국가교육과정의 안정과 신뢰를 해칠 우려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이날 반대표를 던진 김주성 상임위원은 "2022 개정 교육과정은 지난 정부에서 역사 교육계가 노력해서 합의한 것"이라면서 "지금 와서 이런저런 이유로 바꾼다면 '정치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 정권이 바뀌면 역사 교육도 바뀌는 것이냐'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교위는 역사 콘텐츠 비평·분석 고등학교 선택과목 신설과 관련해선 교육부 원안 대신 '역사 및 사회 현상' 콘텐츠 비평·분석으로 확대한 수정안을 합의 의결했다. 중학교 사회 교과군 교육 시간 확보 및 역사 시수 204시간 이상 확대 안건은 표결 없이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2026-07-17 14:55:45

  • 한국복지사이버대-경산산업단지관리공단, 산업체 위탁교육 협약 체결

    한국복지사이버대-경산산업단지관리공단, 산업체 위탁교육 협약 체결

    한국복지사이버대학교와 경산산업단지관리공단은 지난 8일 한국복지사이버대학교에서 업무협약(MOU) 및 산업체 위탁교육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산업현장 맞춤형 인재 양성과 재직자 역량강화, 평생교육학습 확대,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임직원의 교육 및 자격증 취득 지원을 위해 마련됐다. 두 기관은 ▷재직자 및 임직원 교육 기회 확대 ▷산업체 위탁교육 및 수업료 감면 지원 ▷산학협력 프로그램 공동 추진 ▷맞춤형 교육과정 개발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경산산업단지관리공단에 입주한 기업 임직원들은 등록금 부담 없이 체계적인 고등교육과 평생교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박기륜 한국복지사이버대학교 총장은 "지역 산업계와 대학이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재직자 역량 강화와 은퇴 후 재도약을 위한 교육 기회를 넓혀 가겠다"고 밝혔다. 권재득 경산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은 "입주기업 임직원들의 자기계발에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지역 산업 발전과 인재양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복지사이버대학교는 성인학습자와 재직자를 위한 실무 중심 온라인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온라인교육으로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수업이 가능하다.

    2026-07-16 17:24:05

  • 헌혈로 피어난 영·호남 화합…대구 능인고, '헌혈·생명나눔 캠페인' 개최

    헌혈로 피어난 영·호남 화합…대구 능인고, '헌혈·생명나눔 캠페인' 개최

    대구 능인고등학교는 지난 13일 교내에서 생명존중의 가치를 실천하고 영·호남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한 '교내 헌혈 및 국민통합 생명나눔 캠페인'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혈액 수급난 해소에 기여하고, 학생들이 이웃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몸소 배울 수 있는 실천적 인성 교육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날 능인고 중앙현관 앞 주차장에는 대한적십자사 혈액원 지원으로 총 5대의 헌혈 차량이 배치됐다. 헌혈에 자발적으로 동참한 250여 명의 재학생들은 질서정연하게 문진과 검사를 거쳐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헌혈에 참여했다. 교내 1층 도서관에서는 불교학생회가 중심이 되어 '국민통합 생명나눔 캠페인(헌혈증 기부)'이 펼쳐졌다. 헌혈에 참여한 학생들은 물론, 교직원들까지 적극적으로 동참해 총 250명의 학생 및 교직원이 뜻깊은 헌혈증 기부에 마음을 모았다. 능인고의 헌혈증 기부 행사는 단순한 일회성 나눔에 그치지 않고, 영·호남 간의 화합과 교류를 목적으로 4년째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캠페인을 통해 모인 헌혈증은 오는 10월 전남 구례 화엄사에서 광주 정광고 학생들과 만나 각자 모아온 헌혈증을 전달하는 아름다운 동행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지난 2023년부터 이렇게 모인 소중한 헌혈증은 혈우병 환우들과 소아백혈병 환우들에게 전달되어 실질적인 치료를 돕는 데 쓰이고 있다. 김택수 능인고 교장은 "헌혈 차량 5대가 가득 찰 정도로 뜨거웠던 학생들의 참여 열기 속에서 깊은 감동을 느꼈다"며 "두 학교 학생들이 4년 동안 이어온 이 생명나눔의 약속이 영·호남을 잇는 따뜻한 가교가 되고, 병마와 싸우고 있는 환우들에게 큰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26-07-16 17:17:58

  • 안전보건공단 대구본부,  '2026 대구경북 산업안전보건의 달 기념식' 개최

    안전보건공단 대구본부, '2026 대구경북 산업안전보건의 달 기념식' 개최

    고용노동부 대구지방고용노동청과 안전보건공단 대구광역본부는 지난 15일 엑스코에서 '2026 대구경북 산업안전보건의 달 기념식'을 개최했다. 올해 기념식은 '내 일터 안전 ON, 대구경북 행복 ON'을 주제로 산업현장의 산업재해 예방 실천의지를 다지고 지역사회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황종철 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과 안원환 안전보건공단 대구광역본부장, 노동부·공단 및 노사단체, 안전보건관계자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야구선수 오승환이 참여한 폭염 및 대형사고 예방 캠페인 영상으로 막을 올렸다. 이어 산업재해 예방과 안전문화 확산에 기여한 유공자 40여 명에 고용노동부장관상, 대구시장상, 경북도지사상,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상 등을 수여했다. 기념식 이후에는 대구경북 폭염 및 대형사고 예방 역량 강화를 위한 안전·보건·건설 분야 전문 세미나가 개최됐다. 황종철 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은 "산업안전보건의 달 기념식은 노사민정이 함께 산업재해 예방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안전실천 의지를 다지는 뜻깊은 자리"라며 "안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고 자율적인 안전관리 체계를 정착시켜 안전한 일터 조성에 적극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안원환 안전보건공단 대구광역본부장은 "이번 기념식과 분야별 전문 세미나가 지역 산업현장의 안전 역량을 높이고, 대형사고 예방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7-16 17:06:28

  • 전국 교육감들

    전국 교육감들 "정당한 교육활동 아동학대 신고…아동복지법 개정 촉구"

    전국 16개 시도교육감들이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이 아동학대로 신고되는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며 관련 법 개정과 수사 절차 개선을 정부와 국회에 촉구했다. 대한민국교육감협의회는 지난 15일 전북 전주에서 제108회 총회를 연 뒤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법·제도 개선 촉구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날 총회에는 최교진 교육부 장관과 차정인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 전국 시도교육감과 업무 관계자 등 220여 명이 참석했다. 협의회는 "학교 현장에서 '정서적 학대'에 대한 판단 기준이 모호해 교원의 교육활동 전반이 위축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와 정부를 향해 "'아동복지법'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을 조속히 개정해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과 생활지도가 아동학대 신고 대상이 되지 않도록 법적 기준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아동복지법 제17조는 금지행위 중 하나로 '아동의 정신건강 및 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 학대행위'를 꼽는데 이 규정이 너무 포괄적이어서 교권을 위축시킨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교육부에 따르면 2023년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교원 대상의 아동학대 신고는 총 1천870건에 달한다. 이 중 72%(1천352건)에 대해 '정당한 생활 지도'라는 교육감 의견서가 제출됐으며, 종결된 사건(993건)의 90.4%에서 혐의가 인정되지 않았다. 그만큼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로 고통받는 교사들이 많다는 뜻이다. 교육감들은 교권과 관련한 수사 절차와 제도 개선도 주장했다. 이들은 "교육감이 '정당한 교육활동 또는 생활지도'라는 의견을 제출한 사안은 교육적 목적과 필요성이 인정된 사안인 만큼 수사 과정에서 이를 적극 반영해 교원에 대한 불필요한 수사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특히 교육감 의견이 제출된 사건은 1개월 이내 처리를 원칙으로 하고 사법경찰관이 '혐의없음'으로 판단한 경우 검찰에 송치하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교육감들은 교원의 교육활동을 국가가 책임지고 보호하는 국가 차원의 전담기구 설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사노동조합연맹·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교원 3단체도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교권 보호를 위한 아동복지법 개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아동복지법상 교원의 면책 조항 명시 ▷교육활동 관련 소송 국가책임제 도입 ▷무고성·보복성 아동학대 신고에 대한 교육감 의무 고발 법제화 ▷아동학대처벌법 개정을 통해 아동학대 신고 관련 경찰 무혐의 판단 시 검찰 불송치 등을 요구했다.

    2026-07-16 16:30:36

  • [청라언덕-김영경] 아이들의 세상을 흐리는 어른들

    [청라언덕-김영경] 아이들의 세상을 흐리는 어른들

    지난달 29일 고교 야구대회에서 배재고가 광주일고를 상대로 5·18 민주화운동을 조롱하는 '스타벅스 응원가'를 외쳐 논란이 일었다. 당시 배재고 학생들의 모습이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배재고 야구부에 '6개월 전국대회 출전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논란이 커지자 배재고 야구부와 임직원은 지난 6일 광주일고를 찾아 공식 사과하고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이튿날 광주일고가 "배재고 학생들이 반성을 계기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선처해 달라"는 입장을 밝히며 사건은 일단락됐다. 현재 배재고는 대한체육회에 재심을 신청한 상태이고, 오는 20일 결과가 나온다. 이를 두고 시민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히 갈린다. 아직 학생인데 사회적 낙인과 징계 처분은 너무 과도한 게 아니냐는 입장과, 지역의 아픈 역사를 조롱하는 일은 명백한 잘못이므로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6개월 출전정지라는 처벌은 프로야구 진출과 대입을 앞둔 학생들에게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번 사태의 본질은 단순히 일부 학생들의 일탈을 넘어 교육 현장에 일상화된 '혐오 표현'에 있다. 학교 현장에는 정치인과 역사적 인물의 죽음을 조롱하거나 여성·성소수자·장애인·이주민 등 사회적 약자를 차별·비하하는 혐오 표현이 만연해 있다. 전교조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학교에서 학생들의 혐오·차별·역사 왜곡 표현을 접한 교사는 전체의 89.3%에 달한다. 이번 배재고 논란은 학생들 사이에 확산된 혐오 놀이 현상이 외부로 나타난 단적인 사례에 불과하다. 학생들의 일상화된 혐오 문화의 뿌리를 따라가 보면 결국 '어른 사회'가 있다. 정치권의 극단적인 진영 논리부터 온라인 공간의 조롱·혐오 문화까지. 어른들의 자극적인 언어가 유튜브와 SNS 등을 통해 끊임없이 재생산되고, 이를 접한 학생들은 무비판적으로 따라 배우게 된다. 물론 학생들 대부분은 성인처럼 특정 집단을 비하하거나 정치적 의도를 갖고 이러한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또래 문화 속에서 재미나 유행처럼 소비하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이러한 현상을 단순 유행으로 치부할 수 없는 이유는 언어의 중요성 때문이다. 독일의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는 언어를 '존재의 집'이라고 말했다. 언어가 인간의 존재와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지금은 단순한 놀이에 불과하더라도 특정 대상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가진 채 성인이 되면 그러한 인식이 세상을 바라보는 하나의 창이 될 수 있다. 어린 시절 조롱의 대상으로 여겼던 사람들을 성인이 된 뒤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존중하기는 쉽지 않다. 안타까운 점은 이번 논란이 학생들의 역사 인식과 혐오 표현이라는 본질보다는 정치적 진영 대결에 더 초점이 맞춰져 버린 상황이다. 사건 이후 배재고 앞에는 "극우 세뇌개를 박멸하자" 등 사건을 비판하는 근조 화환과 이에 대한 '맞불' 화환이 쇄도했다. 어른들의 왜곡된 인식에서 비롯된 일이 다시 어른들의 진영 대결 속에서 소비되고 있는 셈이다. 그러는 사이 학생들의 교육과 미래에 대한 고민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또다시 '우리 편'과 '저쪽 편'만 남았다. 학교 앞에 줄지어진 100여 개의 화환을 본 학생들은 과연 무슨 생각을 할까. 학생들이 바라보는 세상의 창을 흐리는 어른이 아니라, 그 창을 깨끗이 닦아주는 지혜롭고 현명한 어른이 필요한 시점이다.

    2026-07-16 16:20:13

  • [학부모와 함께 나누고픈 북&톡] 대신이 아니라, 함께!

    [학부모와 함께 나누고픈 북&톡] 대신이 아니라, 함께!

    매일 아침 아이를 학교라는 작은 사회로 보내며 부모는 늘 마음 한구석이 아련합니다. "오늘 하루 상처받지는 않을까?", "외롭지는 않을까?" 하지만 부모가 아이의 모든 상처를 막아줄 수는 없으며, 때로는 그 상처를 견뎌내는 과정이 아이를 자라게 합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홀로 거친 세상에 던져졌다는 고립감을 느끼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온 세상이 등을 돌려도 나를 믿어주는 '단 한 사람'이 있다면, 아이는 결코 무너지지 않고 다시 일어설 힘을 얻기 때문입니다. 아이에게 무조건적인 지지가 되어줄 첫 번째 이야기와 그 지지의 진짜 의미를 짚어줄 두 번째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단 한 사람이면 충분하다 조현아 작가의 만화 '연의 편지'는 그림의 힘이 강하고 호흡이 짧아 평소 책과 거리가 멀었던 이들도 단숨에 읽어 내려갈 수 있을 만큼 다가가기 쉽습니다. 게다가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 서랍 속에 몰래 숨겨두던 쪽지, 정성스레 우표를 붙여 보내던 편지, 밤새워 손 글씨를 꾹꾹 눌러쓰던 학창 시절의 아련한 추억이라는 특별한 시간여행을 선물하기도 합니다. 친구를 지키려다 도리어 학교 폭력의 피해자가 되어 전학을 온 주인공 '소리'. 마음의 상처로 두려움을 안고 새 책상에 앉은 소리는 누군가 남겨둔 수수께끼 같은 편지 한 통을 발견합니다. 편지에는 환영의 인사와 함께 학교의 지름길과 보건실 이용법 등 다정한 이정표가 담겨 있었습니다.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발신인의 편지를 하나씩 찾아가며 소리는 자신이 혼자가 아님을 깨닫습니다. 이 낯선 공간에도 자신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지지해 주는 '단 한 사람'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 사실을 확인한 소리는 과거의 상처를 딛고 다시 타인에게 손을 내밀 용기를 얻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소리 역시 누군가에게는 바로 그 '단 한 사람'이 되어 그들을 일으켜 세우기도 했지요. 우리 아이들에게도 때로는 이런 편지가 필요합니다. 거친 세상 앞에서 움츠러들고 두려워질 때, 그 마음을 다독이며 다시 나아갈 용기를 건네는 다정한 편지 말입니다. 그런 편지를 매일 아이의 마음 서랍 속에 꾹꾹 눌러 담아줄 수 있는 사람, 그건 바로 세상 누구보다 아이를 아끼고 믿어주는 부모님일 것입니다. ◆온실이 아니라 들판이 필요하다 그러나 아이에게 향하는 응원과 지지가 타인에 대한 공격과 갈등의 씨앗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최근 우리 사회에는 아이가 느끼는 작은 불편함을 단 한 순간도 견디지 못하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이런 부모들은 아이가 밖에서 겪은 사소한 갈등, 좌절, 서운함을 대신 나서서 제거해 주려 합니다. 내 아이의 기분을 상하게 한 타인을 원망하고 책임을 외부로 떠넘기는 일명 '기분상해죄'라는 잣대를 교실과 사회에 들이대는 것이지요. 하지만 그것은 지지자로서의 부모다운 응원이 아닙니다. 나심 탈레브는 저서 '안티프래질(Antifragile)'에서 외부의 충격과 스트레스를 받을수록 오히려 더 단단해지는 성질을 강조합니다. 그는 시스템을 보호하려는 과도한 개입이 오히려 그 시스템을 가장 취약하게 만든다고 경고합니다. 온실 속에서 작은 바람조차 맞지 않고 자란 생명체는 사소한 환경 변화에도 쉽게 말라 죽고 맙니다. 면역계가 약간의 세균과 독소를 겪으며 강해지듯 인간의 마음 역시 적당한 갈등과 좌절을 통해 회복탄력성을 학습합니다. 그것이 바로 아이의 영혼도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며 맷집을 키워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러므로 부모의 역할은 아이 인생의 돌멩이를 치워주는 '청소부'가 아니라, 넘어졌을 때 흙을 털고 일어설 수 있도록 버텨주는 '기둥'이어야 합니다. "세상이 너를 아프게 할 때 다 원망해 줄게"가 아니라, "너에게는 이겨낼 힘이 있고 우리는 그 과정을 변함없이 지지할 거야"라고 말해야 합니다. 부모의 진정한 지지는 아이의 책임을 대신 져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의 책임을 마주할 수 있도록 곁을 지키는 힘입니다. 우리는 자주 '자녀를 위한 마음'이라는 핑계 뒤에 숨어 부모로서 감당해야 할 진짜 교육의 무게를 회피하곤 합니다. 환경을 비난하는 것이 부모로서의 한결같은 노력보다 훨씬 쉽고 즉각적인 도피처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녀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나 대신 싸워줄 대리인'이 아니라 '다시 세상으로 걸어 나갈 용기'입니다. 세상의 거친 바람을 다 막아줄 수는 없지만 그 바람 속에서도 꺾이지 않을 강인함과 다정한 온기를 지닌 영혼을 선물하는 것. 그것이 부모가 줄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지지입니다. 대구시교육청 학부모독서문화지원교사모임

    2026-07-14 06:30:00

  • [이웃사랑] 범행에 무너진 한 가족의 일상…

    [이웃사랑] 범행에 무너진 한 가족의 일상…"빚·생활비 마련에 슬픔은 사치"

    "예전의 밝았던 저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요…." 김은주(가명·30) 씨의 시간은 두 달 전에 멈춰 서있다. 오랜 기간 층간소음 갈등을 빚던 아랫집 주민에게 아버지가 살해당하면서다.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죽음에 얼마 전 49재가 지났지만 여전히 실감조차 나지 않는다. 어려운 일이 생기면 자신도 모르게 자꾸 아버지를 찾게 된다. 더 이상 대답해 줄 수도, 도와줄 수도 없는 아버지의 영정사진만을 하염없이 바라볼 뿐이다. ◆범행에 무너진 한 가족의 일상 사건은 지난 5월 9일 오전에 일어났다. 어머니는 출근을 하고, 은주 씨는 외출을 위해 준비하던 평범한 주말이었다. 이날 아버지는 함께 여행을 떠나기로 한 친구를 기다리고 있었다. 창가에 서서 전화로 친구에게 길을 설명한 후 마중을 위해 잠시 집을 나섰다. 그게 은주 씨가 마지막으로 본 아버지의 모습이었다. 층간소음 갈등은 은주 씨 가족이 대구의 한 신축 아파트로 이사 온 2023년 5월부터 3년간 이어졌다. 아랫집 주민인 20대 남성은 위층에서 '쿵쿵'거리는 소음이 난다고 지속적으로 항의를 해왔다. 심지어 가족 여행으로 모두가 집을 비운 상황에서도 관리실을 통해 민원을 제기했다. 처음엔 상황을 설명하고 잘 지내려 노력했지만 의심이 점점 극단으로 치닫자 은주 씨 가족도 마음을 닫았다. 조합 문제로 계속 나오지 않던 등기가 올해 말 해결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등기가 나오면 최대한 빨리 아파트를 팔고 다른 곳으로 이사하기로 했다. 그러던 중 사건이 발생했다. 한 사람의 범행은 가족의 평범한 일상을 모두 앗아갔다. 은주 씨와 어머니는 그날 이후 아파트를 떠나 임시 거처를 전전하고 있다. 도저히 그곳에 다시 돌이갈 엄두가 나지 않아서다. 결혼한 오빠와 외할머니 댁, 범죄 피해자 지원 센터 등을 거쳐 지금은 지인의 낡고 오래된 원룸에서 임시로 머물고 있다. ◆소중한 보금자리가 죄책감으로 은주 씨 가족은 부유하진 않았지만 소소한 행복을 누리며 살아가는 평범한 가정이었다. 아버지는 택시 기사, 건설 현장 레미콘 차량 기사 등으로 쉬지 않고 생계를 이어 나갔다. 한때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큰 위기도 있었지만 가족들이 똘똘 뭉쳐 버텨 온 끝에 먹고살 만한 지금의 상황까지 올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주거지도 많이 옮겼다. 걸핏하면 바퀴벌레가 나오는 반지하 주택에서 햇빛이 드는 1층, 지상층 주택으로 점점 이동해갔다. 가난함에 대한 일종의 결핍 때문이었을까. 은주 씨는 유난히 집에 대한 로망이 컸다.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한 곳에서 한번 살아보고 싶었다. 신축 아파트 분양에 아버지 통장으로 청약을 넣은 것도 은주 씨였다. 부모님이 깨끗하고 안전한 공간에서 살아야 은주 씨가 독립한 후에도 마음 놓고 지낼 수 있을 것도 같았다. 운 좋게도 아파트 분양에 당첨이 됐다. 부모님은 비용 부담에 망설였지만 은주 씨의 적극 권유로 가족은 이사를 결정하게 됐다. 아버지의 수입이 줄어 주택 대출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자 은주 씨가 개인 신용대출을 받아 1억여 원을 보태기도 했다. 그렇게 어렵게 마련한 가족의 보금자리는 은주 씨에게 고스란히 죄책감이 되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다 제 욕심이었던 것 같아요. 제가 이사 가자고 하지만 않았더라도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을 텐데…." ◆빚 상환·생활비 마련에 힘든 나날들 은주 씨는 아버지를 떠나보낸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다시 일터로 향해야 했다. 산 사람은 살아야 했기 때문이다. 어머니는 이번 일로 충격이 심해 말을 하기 어려워하는 등 심리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질적 가장인 은주 씨에게 슬픔을 추스를 시간은 사치다. 은주 씨의 월급 230만원은 대출금 상환과 생활비에 모두 쓰이고 있다. 아버지에게 보태 준 개인 신용대출 비용이 매달 150만원씩 나가고, 생활비·교통비·공과금도 100만원에 다다른다. 동사무소에서 긴급 생계비 지원이 매달 120만원씩 나왔지만 그마저도 다음 달이면 끝이 난다. 상속 포기 예정이라 추후 아버지 명의의 아파트가 팔려도 돌려받을 수 있는 수익도 전혀 없다. 재판에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비용이 부담되지만 은주 씨는 국선 대신 사선 변호사를 선임했다. 층간소음 가해자로 누명을 쓰고 돌아가신 아버지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싶어서다. 지금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건 다해야 재판 결과가 나왔을 때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는 마음이다. 은주 씨가 무엇보다 바라는 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밝고 장난기 많았던 은주 씨는 사건 이후 친구들을 만나기가 꺼려져 자꾸 집으로 숨어버리곤 한다. 일상생활 중에 수시로 일어나는 부정적 감정들도 은주 씨를 괴롭힌다. '가해자 가족도 우리의 끔찍한 고통을 똑같이 느끼도록 복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가 다시 마음을 되잡기를 반복한다. "재판이 얼른 다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밖에 없어요. 이전처럼 가족들과 맛있는 거 먹고 텔레비전 보며 웃고 싶어요. 아빠는 이제 그 자리에 없지만요." *매일신문 이웃사랑은 매주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소중한 성금을 소개된 사연의 주인공에게 전액 그대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개별적으로 성금을 전달하고 싶은 분은 하단 기자의 이메일로 문의하시길 바랍니다. *기부금 영수증 처리는 가정복지회(053-287-0071)로 문의하시길 바랍니다.*기부금 영수증은 입금자명으로만 발행이 가능합니다. ※ 이웃사랑 성금 보내실 곳아이엠뱅크(구 대구은행) 069-05-024143-008 / 우체국 700039-02-532604예금주 : ㈜매일신문사(이웃사랑) [지난주 성금내역] ◆26세 싱글맘 이도연 씨에 2,908만원 전달 우울증과 공황장애, 언어장애를 겪으며 여섯 살 아들과 사는 26세 싱글맘 이도연 씨(매일신문 6월 30일 10면)에게 2천908만4천362원을 전달했습니다. 이 성금엔 ▷㈜삼이시스템 20만원 ▷변정기 5만원 ▷이병규 2만5천원 ▷신종욱 2만원 ▷이재숙 2만원 ▷최은서 2만원 ▷최정원 2만원 ▷남장호 1만원 ▷배상영 1만원 ▷이장윤 6천원 ▷이근영 5천원 ▷'무기명' 100만원이 더해졌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전신마비 위기 박상철 씨에 2,221만원 성금 당뇨 합병증으로 두 다리와 한쪽 눈을 잃고 1억원 빚더미를 안은 채 투병 중인 50대 박상철 씨(매일신문 7월 7일 20면)에게 42개 단체, 128명의 독자가 2천221만7천128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에스엘㈜ 200만원 ▷피에이치씨큰나무복지재단 200만원 ▷건화문화장학재단 150만원 ▷㈜일지테크 100만원 ▷㈜태원전기 100만원 ▷한성철강㈜ 100만원 ▷세무법인송정김천2 50만원 ▷신라공업 50만원 ▷㈜태린(박기태) 40만원 ▷최상규이비인후과 40만원 ▷신정유백년불고기 30만원 ▷㈜)동아티오엘 25만원 ▷㈜백년가게국제의료기 25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신철범) 2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새화성약국(박경옥) 20만원 ▷경주천마운전전문학원 10만원 ▷김영준치과의원 10만원 ▷동양자동차운전전문학원 10만원 ▷세움종합건설(조득환) 10만원 ▷신성산업㈜ 10만원 ▷유성에스에이치(이석현) 10만원 ▷㈜구마이엔씨(임창길)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김태룡) 10만원 ▷창성정공(허만우) 10만원 ▷최상도법무사사무소 10만원 ▷건천제일약국 5만원 ▷국제정밀(김용근) 5만원 ▷베드로안경원 5만원 ▷선진건설㈜(류시장) 5만원 ▷우리들한의원(박원경) 5만원 ▷전피부과의원(전의식)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토탈인쇄(김창근) 5만원 ▷국선도두류수련원 3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국(방일철) 3만원 ▷㈜동위(이석우) 3만원 ▷책나무도남독서학원(조혜리) 3만원 ▷보성카써비스(김영수) 2만원 ▷서성상회(박형근) 2만원 ▷통영굴국밥국수(허정) 2만원 ▷하나회(김미라) 1만원 ▷도경희 200만원 ▷김상태 150만원 ▷김진숙 박전호 이신덕 각 30만원 ▷박철기 유주영 각 20만원 ▷곽용 김금숙 김승하 백경미 서명숙 송충섭 이정화 전재욱 조득환 최정옥 최창규 각 10만원 ▷이동욱 9만원 ▷김재용 7만원 ▷권용조 김구호 김국현 김미희 김영수 박경식 박경희 박영조 박은점 백미화 서준교 안대용 안현숙 이경희 이영아 이윤정 이재민 이재열 이종하 이현목 장효진 전우식 최상수 최수진 최종호 각 5만원 ▷강병호 곽병완 곽승경 김태욱 박승호 서은주 안정원 유명희 유충식 윤선희 이대욱 최춘희 각 3만원 ▷강경아 곽경록 구자선 국민익 권오영 권유진 김경수 김은혜 김주현 김태천 류휘열 성현 이성엽 이해수 각 2만원 ▷이미숙 1만3천원 ▷강명은 고형록 권두형 권오현 김다영 김성진 김희태 문민성 박동호 박명훈 박미경 박인배 박태용 박태훈 박홍선 박희영 변희광 신광수 우철규 유정자 이강원 이승미 이영수 이운대 전선수 전지원 정민부 정서원 정흔주 조영식 조희수 차수환 최경철 황문섭 황성광 각 1만원 ▷김덕우 김진혹 손희정 윤인주 각 5천원 ▷박옥경 3천원 ▷김건율 2천원 ▷최연준 1천원 ▷'왕이신하나님이영석' 30만원 ▷'사랑나눔' '주님사랑' 각 10만원 ▷'예수사랑' 3만원 ▷'박상철씨돕기' '석희석주' '식' '이현박경아' 각 10만원 ▷'돕기' 8천700원 ▷'행복의씨앗이길' 5천원 ▷'돕기' 2천원 ▷'잔액으로돕자' 1천28원 ▷'사랑하는내동생채원이' 1천원 ▷'모두수해안전' 400원. ※기부금 영수증은 입금자명으로만 발행이 가능합니다.

    2026-07-14 06:30:00

  • "학교에 울려 퍼지는 아름다운 하모니"…악기 교육 밀착 지원 나선 대구시교육청

    아침마다 학교 운동장에 울려 퍼지는 오케스트라 선율. 학교 악기 교육이 빚어낸 학교 현장의 일상적인 풍경이다. 대구시교육청은 학생들의 악기 연주 능력을 키워 예술적 감수성과 올바른 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1인 1악기 교육'과 '학생오케스트라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대구 학교의 1인 1악기 교육 참여율은 90% 이상이었고, 초·중·고 73개교를 선정해 예산을 지원하는 학생오케스트라 사업도 학교 현장에서 매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 뒤에는 지도교사들의 남모를 고민들이 존재해 왔다. 악기 교육은 고가 악기의 관리 상태를 확인하는 일부터 매년 작성하는 보유악기대장 점검, 연주회 기획, 예산 집행까지 전문성과 행정력이 동시에 요구되기 때문이다. 특히 오케스트라 지도 경력이 없거나 발령받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신규 교사들에게 악기실은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맞춤형 지원 통해 전문성 쑥쑥 이에 시교육청은 교사들이 언제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문턱은 낮추되 지원은 확실하고 촘촘하게 책임지는 '악기교육지원단'과 '지도교사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악기교육지원단은 학생오케스트라 사업 운영 경험 5년 이상 교사, 단독 오케스트라 공연 지휘 유경험자, 학교 동아리 운영 노하우를 가진 초·중등 교사 등 실전 베테랑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악기 교육·오케스트라 운영·연주회 계획 등 분야별로 2~3명씩 배치되어 연중 상시 체제로 현장 밀착형 지원을 하고 있다. 지원단의 역할은 다방면에 걸쳐져 있다. 악기 연주법과 공연 구성에 대한 조언은 물론 학교를 직접 방문해 보유악기대장을 점검하고 고가의 악기를 오랫동안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관리 방법과 매뉴얼을 안내한다. 예산 낭비를 막고 학교 특성에 맞는 악기를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실무 컨설팅도 지원하며 교사들의 든든한 행정적 파트너가 되어주고 있다. 학생오케스트라 지도교사 멘토링은 멘토가 멘티 1명당 하루 2~3시간, 최대 3회에 걸쳐 지도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이다. 올해 4월부터 7월까지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학생오케스트라를 처음 맡거나 관련 경력이 적어 어려움을 겪는 교사들을 돕기 위해 기획됐다. 풍부한 노하우를 가진 멘토 교사 9명과 멘티 교사를 1대 1로 매칭해 오케스트라 운영의 실무를 꼼꼼하게 전수한다. 멘토링은 악기별 기초 지도법부터 아이들의 마음을 모으는 단원 관리 노하우, 무대 위에서 단원들을 이끄는 기초·심화 지휘법, 학부모와 지역 사회에 감동을 전하는 정기 연주회 개최 프로세스까지 오케스트라 운영 전반을 아우른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멘토링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정기 멘토링 기간 외에도 학교 현장에서 발생하는 시급한 애로사항을 즉각 해결할 수 있도록 '상시 컨설팅' 창구도 운영되고 있다. 컨설팅은 오케스트라 운영뿐만 아니라 악기 교육과 관련된 모든 영역으로 범위를 넓혀 도움이 필요한 교사라면 언제든 전문가의 맞춤형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지도교사의 전문적인 지도 역량을 한층 더 키울 수 있는 현장 맞춤형 직무연수도 함께 운영한다. 연수는 대구시립교향악단과 연계해 진행되며, 단원들이 현장에서 직접 연주하고 지도교사가 실전 지휘를 해보는 실습 방식으로 운영된다. 교사들은 시립교향악단의 조언을 바탕으로 실제 연주 상황에 맞는 지휘법을 경험하며 음악적 전문성을 쌓는다. 배유진 죽곡초 교사는 "오케스트라 담당 업무를 처음 맡게 되었을 때 눈앞이 캄캄하고 매일 불안의 연속이었다"며 "하지만 악기교육지원단이 직접 학교로 찾아와 사소한 고민들도 친절하게 상담해 주니 마치 든든한 구원투수를 만난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충만 달구벌고 교사도 "멘토의 세심한 지도와 시립교향악단 연계를 통한 지휘자 연수 덕분에 현장에서 마주하던 실무적·음악적 어려움을 속 시원하게 해소할 수 있었다"며 "서로 다른 소리가 모여 하나의 아름다운 화음을 완성해 가는 과정은 그 자체로 훌륭한 인성 교육"이라고 했다. ◆악기·사례 공유로 악기 교육 확산 시교육청의 학교 악기 교육 지원은 교사의 업무 경감과 역량 강화라는 교육적 성과를 넘어 행정·경제적으로도 높은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학교 간 자원의 장벽을 허문 '교구나눔은행' 사이트가 자리 잡고 있다. 교구나눔은행은 지난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되어 현재 총 184종, 1만2천984대의 악기를 보유하고 있다. 매년 고가의 악기를 새로 구입하는 데 재정적 부담을 느끼는 학교를 위해 교구나눔은행에 등록된 유휴 악기 정보가 실시간으로 안내된다. 학교는 예산을 절감하고 창고에 잠들어 있던 악기는 새로운 주인을 만나 다시 선율을 연주하는 자원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한 것이다. 특히 교육청 지원금으로 구입한 10만원 이상의 주요 악기들은 반드시 교구나눔은행 사이트에 등록해 통합 관리하도록 시스템화했다. 이렇게 등록된 악기들은 교구나눔연구회의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관리를 통해 언제든 다른 학교로 공유될 준비를 갖추게 된다. 아울러 학교가 보유한 고가 자산들을 체계적으로 점검하고 관리하기 위해 '학교 보유악기관리 매뉴얼'을 보급함으로써 악기의 내구연한을 늘리는 등 교육 재정 운영의 건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극대화하고 있다. 학교 현장에서 거둔 악기 교육의 성과는 '악기 교육 우수사례'로 발굴되어 대구 전역의 학교에 적극적으로 보급되고 있다. 올해 보급된 우수사례집에는 악기 선정부터 교육과정 연계 방법, 소외되는 학생 없이 모두가 참여하는 수업 디자인 노하우 등이 생생하게 담겼다. 특히 타인과의 소통에 서툴고 개인화된 일상에 익숙하던 학생들이 악기를 연주하며 친구들과 하나의 하모니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배려심과 공동체 의식이 깊어진 사례들은 많은 교사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시교육청은 앞으로도 대구 교육 현장의 악기 교육 내실화와 지도교사 전문성 향상을 적극 지원하고 대구의 모든 학교가 풍요로운 예술적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인프라 확장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강은희 교육감은 "학교 현장에서 악기 교육과 오케스트라를 운영하며 겪는 행정·예술적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이 교육청의 역할"이라며 "교사들이 도움을 요청하면 언제 어디서든 가장 확실하고 전문적인 방법으로 현장을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6-07-14 06:30:00

  • "대구경북의 정책·음식·문화를 한자리에" 2026 명품대구경북박람회 성료

    대구경북 지역의 정책 방향과 특화 자원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2026 명품대구경북박람회'가 12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10일 엑스코 동관에서 개막한 이번 박람회에는 대구시와 경북도, 대구시교육청, 경북도교육청, 시·군·구 등 29개 참여기관, 130개 부스가 다양한 먹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각양각색의 이벤트에 참여하려는 방문객들의 줄이 길게 이어졌으며, 3일간 주최 측 추산 6천여 명이 박람회장을 찾았다. 개막식에는 이동관 매일신문 사장과 추경호 대구시장, 황명석 경북도 행정부지사, 임인환 대구시의회 의장, 임종식 경북도교육감, 김태훈 대구시교육청 부교육감,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 우성진 대구 동구청장, 김용판 대구 달서구청장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박람회에서 대구시는 민선 9기 출범을 맞아 경제·문화·복지 등 5대 시정목표와 20개 추진과제를 홍보하는 부스를 꾸렸다. 추 시장은 '10년 후 대구의 미래를 기록하는' 행사에서 '돈과 사람이 모이는 대구!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경북도는 '함께 만드는 미래, 더 큰 경북의 내일'을 주제로 정책존,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존, K-푸드존 등을 통해 지역 산업과 문화를 소개했다. 특히 '안동소주 하이볼'을 현장에서 직접 제조하며 경북의 맛과 문화를 자연스레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대구시교육청은 딱지치기, 캡슐뽑기, 포토부스 등 이벤트를 통해 대구미래교육 정책을 홍보하고, 경북도교육청은 직업교육 홍보·체험관을 통해 지역 마이스터고·특성화고의 주요 성과를 강조했다. 기초단체들은 지역 특산품과 함께 다양한 체험거리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청도군은 지역 대표 특산품인 청도반시로 만든 감말랭이·감 와인·감식초를, 봉화군은 한약재를 먹인 봉화한약우를 비롯해 재산수박·봉화사과·봉화고추를 선보이며 시식 및 시음 행사를 가졌다. 상주시는 지역과 관련된 퀴즈를 맞힌 참가자에게 사과즙·홍시스무디·곶감약과 등 지역 특산물을 선물로 증정했다. 예천군은 '곤충과 함께 청정한 예천'을 주제로 곤충도시의 특색을 살린 곤충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대구 달서구는 도심형 스마트팜인 '달팜' 홍보와 오목 로봇 체험을 운영했다. 고령군은 '대가야 복식 입기'를 통해 대가야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 구미시 소재 로봇기업이 만든 4족 보행 로봇이 박람회장을 누비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026-07-12 17:30:00

  • [놀이가 된 혐오] 이승협 교수

    [놀이가 된 혐오] 이승협 교수 "교사들이 학생의 일탈 교정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학생들은 미성숙한 존재이기 때문에 어느 사회에서든 학생들의 일탈은 일어날 수 있습니다. 다만 학교와 가정에서 이들의 행동을 바로잡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합니다." 이승협 대구대 사회학과 교수는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학생들 사이의 '놀이화된 혐오' 현상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학생들이 처음부터 고인이나 특정 지역을 조롱하고 폄하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어른, 특히 극우 성향을 가진 일부 성인들이 그런 행동을 보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는 그것이 하나의 놀이처럼 받아들여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변 환경과 부모, 온라인 공간 등을 통해 성인들의 왜곡된 인식이 가치 판단이 아직 완전히 형성되지 않은 학생들에게 그대로 전달되고, 이러한 인식이 세상과 사람을 바라보는 하나의 관점으로 자리 잡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학교 현장에서 놀이처럼 소비되는 혐오 문화가 학생들의 공동체 의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지금은 아이들이 단순히 놀이로 어른들의 언어와 행동이라는 '형식'을 따라 하고 있지만, 이러한 형식이 반복되면 결국 그 안에 '내용'이 채워지게 되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행동을 교정받지 못한 채 성장하면 조롱의 대상으로 삼았던 이들과 연대 의식을 갖기보다 오히려 폄하하고 조롱하는 사고방식이 자리 잡을 수 있다"며 "지금은 5·18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이 대상이 됐지만 앞으로는 여성이나 소수자, 동물 등으로 대상이 언제든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현재 교사들이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학생들에게 필요한 사회화 교육에 적극 개입하기 어려운 현실도 문제로 꼽았다. 그는 "과거에는 많은 교사들이 학생들의 사회화 교육을 위해 큰 노력을 기울였지만 지금은 학부모 민원과 입시 성과에 대한 부담, 과중한 행정 업무 등으로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 같은 문제를 고민할 여유조차 부족하고, 교육적 의지가 있더라도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개입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지나친 입시 중심 교육 구조를 개선해야 하지만 이는 오랜 시간과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과제"라며 "지금 당장은 교사들이 자신의 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인성과 사회성 교육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2026-07-12 13:57:00

  • [놀이가 된 혐오]

    [놀이가 된 혐오]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 데이!"…학교 현장에 번지는 '혐오 문화'

    "아, 스트레스받는데 부엉이 바위 가서 뛰고 싶다." 대구의 한 중학교 교사 김모(47) 씨는 쉬는 시간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서거한 지 20년 가까이 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희화화하는 말이 계속 들렸기 때문이다. 학생들에게 왜 그런 말을 하는지 묻자 "우리끼리 하는 놀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최근 고교 야구장에서 배재고 학생들이 광주제일고를 향해 이른바 '스타벅스 구호'를 외쳐 지역 비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학교 현장에서는 '혐오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이 일상 언어처럼 번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교육계에서는 이번 배재고 논란이 학생들 사이에 확산된 '혐오의 놀이화' 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한다. ◆학교 현장에 퍼지는 혐오 문화 교육계에서는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 등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소비돼 온 지역·성별·세대 갈등을 조장하는 혐오 문화가 학생들 사이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진단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지난달 30일 배재고 사건과 관련한 입장문을 내고 "유튜브나 인터넷 커뮤니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무분별하게 소비되는 비하적 밈과 혐오 표현이 청소년들의 일상 언어문화를 지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5월에는 대구의 한 고교 축제에서 진행된 퀴즈쇼 내용이 온라인에 퍼지며 지역 비하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퀴즈 문제는 '가장 쓸모없는 섬은?'이었고, 보기에는 '독도', '제주도', '전라도' 등이 제시됐다. 지난해 경기 부천의 한 고교 축제에서도 동덕여대의 공학 전환 반대 시위를 희화화한 퀴즈쇼가 진행돼 여성 혐오 논란이 일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지난 2~6일 현직 초·중·고교 교사 1천1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학생들의 극우화된 혐오 표현 가운데 '부엉', '노무노무(너무너무)', '문재앙', '최고 빨갱이 김대중' 등 정치인이나 역사적 인물의 죽음과 비극을 조롱하는 표현을 접했다는 응답이 88.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여성·성소수자·장애인·이주민 혐오와 차별(86.8%), 세대·직업·계층 비하(81.8%), 역사적 사건 왜곡·희화화(80.5%) 순이었다. ◆일상화된 '혐오의 놀이화' 실제 지역 학생과 교사들도 학교 현장에서 '혐오의 놀이화'가 일상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특정 대상을 비하하거나 정치적 의도를 갖고 사용하기보다는 또래끼리 재미를 위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 2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학원가에서 만난 초·중·고교생 10명 가운데 7명은 학교에서 혐오 표현을 자주 듣는다고 답했다. 고1 전모 군은 "주변에서 '노무노무', '~하노', '운지'(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비하하는 표현), '야 기분 좋다'(노 전 대통령의 귀향 연설 중 한 발언을 희화화한 표현) 등을 많이 쓴다"며 "노 전 대통령을 특별히 싫어해서가 아니라 어감이 재미있어서 유행어처럼 사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2 박모 군은 "홍어(호남 지역 비하 표현), '전라도는 다른 나라' 같은 지역 비하 표현도 가끔 쓴다"며 "큰 의도 없이 쓰는 아이들도 있고, 대구가 보수 성향이다 보니 맹목적으로 전라도를 싫어하는 정서가 배어 사용하는 아이들도 있다"고 했다. 이 같은 혐오 표현은 중·고등학교에서 주로 사용되지만 일부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확산되는 모습이다. 초등학교 6학년 조모 양은 "'틀딱'(틀니 딱딱의 줄임말로 노인을 비하하는 표현), '노알라'(노 전 대통령과 코알라를 합성한 이미지), '북딱북딱'(노 전 대통령 발언을 희화화한 표현) 등을 들어봤다"며 "처음에는 '왜 저런 말을 쓰지'라고 생각했는데 다들 쓰다 보니 무뎌져 이제는 아무렇지 않다"고 말했다. ◆교사들 "대응 방안 없어" 교사들은 최근 몇 년 사이 학생들의 혐오 문화가 심해졌지만 마땅한 대응책이 없다고 토로한다. 12년 차 초등교사 신모(36) 씨는 "교과서에 부엉이 이야기만 나와도 아이들끼리 킥킥거리며 일베에서 사용하는 용어를 많이 쓴다"며 "일부 교사는 해당 용어 자체를 모르고, 의미를 아는 교사들도 괜히 지도했다가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는 항의를 받을 수 있어 '잘 모르는 말을 함부로 쓰는 것은 좋지 않다'는 정도만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역의 한 중학교 교사 김모(45) 씨도 "국어 시간에 소설 '사랑손님과 어머니'의 성차별적 요소를 설명하는데 일부 학생들이 대뜸 '페미니즘 싫어요'라고 말하더라"며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혐오 발언을 하는 학생들이 반마다 몇 명씩은 꼭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편적으로 지도는 하지만 이런 상황을 어떻게 교육해야 하는지 교육부나 교육청 차원의 자료가 전혀 없다"며 "동료 교사들도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라고 토로했다. 여승현 대구교육대 교수는 "초등학생만 돼도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보니 유튜브와 SNS, 게임 등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표현에 학생들이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며 "유해한 환경으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사회적 안전망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호주 등 주요 국가들이 청소년의 SNS 이용을 제한하고 있는 만큼 관련 사례를 살펴보고 참고할 필요가 있다"며 "아이들의 기본 소양을 충분히 길러 스스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단계가 된 이후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국가적 차원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6-07-12 13:52:16

  • 지역 정책·음식·문화 한자리에…방문객 사로잡은 '2026 명품대구경북박람회'

    지역 정책·음식·문화 한자리에…방문객 사로잡은 '2026 명품대구경북박람회'

    대구경북 지역의 정책 방향과 특화 자원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2026 명품대구경북박람회'가 10일 엑스코 동관에서 개막했다. 대구시와 경북도, 대구시교육청, 경북도교육청, 시·군·구 등 29개 참여기관은 130개 부스에서 다양한 먹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개막식에는 이동관 매일신문 사장과 추경호 대구시장, 황명석 경북도 행정부지사, 임인환 대구시의회 의장, 임종식 경북도교육감, 김태훈 대구시교육청 부교육감,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 우성진 대구 동구청장, 김용판 대구 달서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대구시는 민선 9기 출범을 맞아 경제·문화·복지 등 5대 시정목표와 20개 추진과제를 홍보하는 부스를 꾸렸다. 추경호 시장은 10년 후 대구의 미래를 기록하는 행사에서 '돈과 사람이 모이는 대구!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적었다. 경북도는 '함께 만드는 미래, 더 큰 경북의 내일'을 주제로 정책존,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존, K-푸드존 등을 통해 지역 산업과 문화를 소개했다. 특히 '안동소주 하이볼'을 현장에서 직접 제조하며 경북의 맛과 문화를 자연스레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대구시교육청은 딱지치기, 캡슐뽑기, 포토부스 등 이벤트를 통해 대구미래교육 정책을 홍보하고, 경북도교육청은 직업교육 홍보·체험관을 통해 지역 마이스터고·특성화고의 주요 성과를 강조했다. 기초단체들은 지역 특산품과 함께 다양한 체험거리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청도군은 지역 대표 특산품인 청도반시로 만든 감말랭이·감 와인·감식초를, 봉화군은 한약재를 먹인 봉화한약우를 비롯해 재산수박·봉화사과·봉화고추를 선보이며 시식 및 시음 행사를 가졌다. 상주시는 지역과 관련된 퀴즈를 맞힌 참가자에게 사과즙·홍시스무디·곶감약과 등 지역 특산물을 선물로 증정했다. 예천군은 '곤충과 함께 청정한 예천'을 주제로 곤충도시의 특색을 살린 곤충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대구 달서구는 도심형 스마트팜인 '달팜' 홍보와 오목 로봇 체험을 운영했다. 고령군은 '대가야 복식 입기'를 통해 대가야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고 구미시 소재 로봇 기업이 만든 4족 보행 로봇이 박람회장을 누비자 관람객들의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찾은 김미영 씨는(54) "대구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했으면 좋겠는지 묻는 대구시 부스가 인상적이었다"며 "청년들이 지역에서 취업하고 정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달라고 썼다"고 말했다. 친구들과 함께 온 최윤희(50) 씨는 "지역을 소개하는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가 있어서 즐거웠다"며 "퀴즈, 룰렛돌리기 등 이벤트에 참여하며 각 지역의 특산물, 관광지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다"고 했다. 한편, 이번 명품대구경북박람회는 10일~12일 3일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린다.

    2026-07-11 23:41:21

  • "대구 IB 벤치마킹해 공교육 혁신"…대구 찾은 오석진 대전시교육감

    오석진 대전시교육감이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의 대표 정책인 '국제 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을 배우기 위해 대구의 공교육 현장을 찾았다. IB는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 교육재단 IBO에서 개발·운영하는 국제인증 교육 프로그램으로, 토론·발표식 수업과 논술·서술·구술 평가 중심으로 운영된다. 대구시교육청은 9일 오후 호텔 인터불고 대구에서 대전시교육청과 'IB 추진 협력 증진을 위한 대구·대전 교육감 협의회'를 개최하고 IB를 기반으로 한 공교육 혁신 성과를 공유하며 미래교육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협의회는 대전시교육청의 IB 프로그램 도입을 계기로 학교 현장과 교육정책을 함께 살펴보고, 양 교육청이 지속 가능한 공교육 혁신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전시교육청은 지난해 IB 프로그램을 본격 도입해 현재 탐색학교 5개교, 관심학교 9개교, 후보학교 6개교 등 총 20개 학교에서 IB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대전시교육청 학교장과 교육전문직원 등 40여 명은 대구 중리초와 서부고를 방문해 IB 학교 운영 사례를 참관했다. 학생 스스로 질문하고 탐구하는 개념기반 수업, 학생 성장 중심 평가, 교사의 전문적 학습공동체 운영 등 대구시교육청이 지난 8년간 축적해 온 학교 혁신 사례를 직접 살펴보며 학교 현장에서 구현되고 있는 공교육 혁신의 모습을 공유했다. 오석진 교육감은 이날 협의회에서 "대구시교육청은 오래전부터 IB 교육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왔고, 나아가 한국형 바칼로레아(KB)까지 진행하는 과정에 있다"며 "대전은 뒤늦게 IB를 시작한 만큼 대구시교육청의 선례를 벤치마킹하며 함께 나아가 대한민국 교육 발전이 발전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강은희 교육감은 "IB라는 특정 브랜드가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가 하고 싶은 교육의 모습을 IB에서 찾았다고 생각한다"며 "어느 지역에서든 저희가 하는 교육이 교육 활동의 표준이 되어 대한민국 공교육 변화를 위한 방향이 됐으면 한다"고 답했다. 이들은 양 교육청의 IB 추진 현황과 성과를 공유하고 ▷IB 기반 공교육 혁신 ▷교육과정·수업·평가 혁신 ▷교원 전문성 신장 ▷학교 지원체계 구축 ▷시도교육청 간 정책 교류 확대 등을 중심으로 80분간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양 교육청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정책 교류와 현장 협력을 통해 학생의 미래역량을 키우는 공교육 혁신을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최근 전국 최초로 공교육에 IB 프로그램을 도입한 대구의 학교 현장 및 정책 운영 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시도교육청의 방문과 정책 교류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안민석 경기도교육감도 지난달 9일 IB 월드스쿨인 대구 복현중을 방문해 IB 중등과정(MYP) 운영 현황을 참관하고 강 교육감 및 시교육청 관계자와 IB 프로그램 도입 과정, 교원 연수 방안, 양 교육청 간 미래 교육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2026-07-09 17:52:45

  • "학창 시절 꿈 키운 소중한 공간"…지역 도서관 '키다리 아저씨' 기부 행렬

    "인생의 꿈을 키워준 소중한 공간이 잘 되길 바랍니다." 지역 시립도서관들이 올해 신간 도서 구입 예산 대폭 축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어린 시절 공부하며 추억을 쌓았던 동네 도서관에 기부를 이어가는 '키다리 아저씨'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9일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에 따르면, 익명의 시민 A씨는 지난 5월 해당 도서관에 1천만원 상당의 도서를 기증했다. A씨는 대구 출신으로 중·고교 시절을 이 도서관에서 보냈으며, 최근 도서관들이 자료 구입비 감소로 신간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도서 기부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올해 대구시 소유 시립도서관 6곳의 자료구입비는 4억원으로 작년 8억원과 비교해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시립도서관들의 올해 신간 구매 계획도 작년 4만6천249권에서 2만권으로 급감했다. A씨는 "어린 시절부터 이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공부하며 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며 예산 부족으로 시민들의 독서 기회가 줄어든다는 소식을 듣고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 A씨는 기증 도서를 동네 서점에서 직접 구매함으로써 지역사회와의 상생의 의미를 더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지역의 중소 서점이 살면 지역 경제와 소상공인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은 신간 도서를 최대한 많이 공급해 달라는 A씨 뜻에 따라 기증 도서를 상·하반기로 나눠 배치할 방침이다. 1차로 지난달 일반도서 310권이 기증 처리됐다. 오는 31일까지 4층 인문학 자료실에서 기증 도서를 바탕으로 한 북 큐레이션(책을 독서자의 취향에 맞게 선별하는 것) 서가를 운영한다. 또 다른 익명의 기부자 B씨 역시 같은 도서관에 7년간 신간 도서를 꾸준히 기부해 오고 있다. B씨는 지난 2020년부터 매달 도서관에 신간 도서 20여 권을 기부, 지금까지 기부한 도서는 총 1천340권으로 2천여만원에 달한다. 개인 기증자로는 가장 많은 수치다. B씨는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의 홈페이지에서 정기 구입 도서 목록을 확인하고 도서관에 없는 책을 위주로 구입한 후 택배로 전달한다. B씨도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이 옛 중앙도서관이던 시절 열람실을 이용하거나 책 대출을 많이 하곤 했다"며 "어릴 때부터 이용하던 도서관에 책을 기증하며 나눔의 기쁨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윤재준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장은 "국채보상운동이 나라의 빚을 갚기 위해 시민들이 나섰던 민족 운동인 만큼 시민이 직접 도서관을 지키고자 나선 이번 기부가 더욱 상징적으로 느껴진다"며 "과거 우리 도서관을 이용했던 시민의 소중한 기부 덕분에 서가가 다시 활기를 찾게 됐다"고 밝혔다.

    2026-07-09 15:28:56

  • "글로벌 교육수도 도약"…대구시교육청, 대구 미래교육 알린다

    대구시교육청은 오는 10일부터 3일간 엑스코 동관에서 열리는 '2026 명품대구경북박람회'에 참가해 '글로벌 교육수도 대구, 국제 바칼로레아(IB)를 넘어 한국형 바칼로레아(KB)로'라는 주제로 대구미래교육 정책을 알리는 부스를 운영한다. 대구미래교육이란 'IB 프로그램'과 '대구미래학교'를 중심으로 깊이 있는 학습·개념 기반 탐구 학습 등을 강화해 공교육의 질적 향상을 이끌고자 하는 교육이다. 이번 부스에서는 '대구 IB', '대구미래학교'에 대한 다양한 자료가 전시되며, 대구미래교육의 비전을 비교적 쉽게 알 수 있도록 'IB 학습자상 테스트', '미래교육 키워드 뒤집기 게임' 등의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또 부스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대구미래교육 포토부스, 행운 캡슐 뽑기 등 이벤트를 운영한다. 강은희 교육감은 "IB 학교와 대구미래학교를 중심으로 쌓아온 공교육 혁신 성과에서 더 나아가 세계적 교육을 만드는 '글로벌 교육수도 대구'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2026-07-09 06:30:00

  • "병력 감소한다고 국방비 줄이나요?"…교육교부금 놓고 기획처 vs 교육부 격돌

    "병력이 감소한다고 국방비를 단순히 줄이지 않습니다. 학령인구 감소를 교육재정 축소의 직접적인 근거로 삼는 데에는 신중해야 합니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기획예산처와 교육부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육교부금)의 내국세 연동제 개편 여부를 놓고 정면으로 맞붙었다. 이날 토론회에는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과 최교진 교육부 장관을 비롯해 김학수 위원,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이선호 한국교육개발원 미래교육연구본부장, 이한섭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정책실장, 유재준 서울대 교수, 강대중 서울대 교수, 황옥경 육아정책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기획예산처는 국가 재정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교육교부금 제도의 경직성을 개선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 반면, 교육부는 국가가 책임져야 할 교육의 범위가 확대된 만큼 교육재정의 안정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맞섰다. 박홍근 장관은 "재정은 국가와 국민의 소중한 자산인 만큼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돼야 한다"며 "현재 제도가 지속 가능한지, 한정된 재원을 더욱 효과적이고 균형 있게 활용할 방안은 없는지 점검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에 최교진 장관은 "최근 논의가 '학생 수가 줄었으니 예산도 줄여야 한다'는 식의 단순한 경제 논리와 수치상의 효율성 중심으로 흐르는 것은 매우 우려스럽다"며 "내국세의 20.79%를 기본으로 유지하되 기준을 초과하는 재원이 있다면 고등교육과 영유아 교육, 평생교육 등 교육 전반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토론회에서는 교육교부금을 영유아 교육과 고등교육으로 확대 활용해야 한다는 제안도 이어졌다. 유재준 서울대 교수는 "우리나라가 미래 기술 패권을 유지할지, 기술 종속국으로 전락할지는 결국 대학 경쟁력에 달려 있다"며 "현재 고등교육은 심각한 재정 부족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옥경 육아정책연구소장은 "영유아기는 교육 투자의 출발점이며 이 시기에 발생한 돌봄 격차는 학습과 건강, 사회적 불평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교육교부금 지원 대상에 영유아도 포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6-07-08 17: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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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3주 만에 소폭 하락하여 48.4%로 집계되었고,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 간 격차는 오차범위 내로 좁...
중국 AI 스타트업 문샷이 공개한 거대언어모델 '키미 K3'가 미국의 고성능 모델에 근접한 성능을 보이며 국내 반도체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구 달성군에서 지난 18일 열린 '청년축제-달성워터스플래시'가 1만5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되었으며, 무대에서 청하, 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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