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 '2026 유치원 공모사업' 운영…유치원 양질의 교육과정 지원
대구시교육청은 유아가 놀이 안에서 깊이 있는 탐구를 통해 개념을 경험하며 배움을 실천하는 양질의 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2026 유치원 공모사업'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공모사업은 ▷실천과 체험 중심의 놀이중심 탐구학습 운영 ▷격차 없는 맞춤형 교육․돌봄 지원 ▷교실 수업 개선을 통한 교원 역량 강화 등 3개 분야 9개 사업에 총 12억2천6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운영한다. 초등학교로 원활한 전이·적응 및 평생학습의 기초 마련을 위한 유·초 이음교육이 전면 실시됨에 따라 창의적 체험활동, 통합교과 등과 연계한 '유·초 이음교육 선도유치원'을 지난해 80개원에서 올해 132개원으로 확대하고, 유아기부터 생태환경의 소중함을 알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태도 형성을 위한 '생태전환교육 실천학교'를 지난해 14개원에서 16개원으로 확대 운영한다. 지속가능한 가족공동체 형성 교육을 통한 가족공동체 회복과 긍정적 가치 함양을 위해 유치원별 테마가 있는 '가족공동체 몸-마음 키움 프로그램'을 지난해 12개원에서 16개원으로 확대 운영한다. 교육과정 연계 놀이와 체험 중심의 '인공지능(AI) 교육 선도유치원'을 14개원 운영하고, 유아가 디지털의 이로움과 위험성을 알고 디지털 사회에 안전하고 건강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디지털 기반 선도유치원'을 지난해 4개원에서 7개원으로 확대한다. 지역의 특수성과 유아 발달 및 교육 수요자의 요구를 고려한 '맞춤형 방과후 과정 선도유치원' 30개원 운영으로 사교육 의존도를 완화하고 방과후 과정 교육 및 돌봄의 질을 높이고자 한다. 또 유아기부터 물에 대한 적응력 향상 및 비상시 자기 생명 보호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생존수영교육 선도유치원'을 15개원 운영한다. 아울러 놀이를 깊이 있는 탐구와 배움으로 연결하는 놀이중심 탐구수업을 통한 교수 학습 방법 개선 및 교육과정 실행력 강화를 위해 '놀이중심 탐구수업 교사연구회'를 4개팀 운영하며, 공동연구 활성화와 교육과정 실천을 통해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교원 전문학습공동체' 100개팀을 운영한다. 강은희 교육감은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유아가 놀이를 통한 배움과 성장이 일어날 수 있는 교육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모든 유아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질 높은 유아교육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6-01-26 11:52:34
전국 자사고 사회통합전형 6년 연속 미달…대구 계성고는 2년 연속 정원 채웠다
전국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의 사회통합전형 6년 연속 정원 미달을 기록한 가운데 대구 지역 유일한 자사고인 계성고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정원을 채웠다. 23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6학년도 전국 22개 자사고는 1천611명 모집하는 사회통합전형에 843명만 지원해 0.5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국 자사고 사회통합전형 평균 경쟁률은 ▷2021학년도 0.42대 1 ▷2022학년도 0.43대 1 ▷2023학년도 0.55대 1 ▷2024학년도 0.56대 1 ▷2025학년도 0.59대 1 ▷2026학년도 0.52대 1로 6년 연속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사회통합전형은 기회균등전형·사회다양성 전형 내 해당하는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으로, 초·중등교육법시행령에 따라 모집 정원의 20% 이상은 선발해야 한다. 사회통합전형 지원이 미달될 경우 미선발 인원의 50% 이하를 일반전형으로 선발한다. 권역별로 보면, 2026학년도 서울권 14개 자사고 평균 경쟁률이 0.36대 1로 가장 낮았다. 특히 휘문고는 98명 모집에 5명만 지원해 경쟁률이 0.05대 1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인권(2곳)은 0.77대 1, 지방권(6곳)은 0.96대 1로 각각 확인됐다. 전국에서 모집 정원을 넘긴 자사고는 대구 계성고(1.20대 1)를 포함해 인천 포스코고(1.02대 1), 대전 대신고(1.29대 1), 충남 삼성고(1.19대 1) 4곳이다. 계성고는 60명 모집에 72명이 지원해 작년(1.10대 1)에 이어 2년 연속 정원을 모두 채웠다. 이전 4년간(2021~2024년) 경쟁률은 ▷2021학년도 0.88대 1 ▷2022학년도 0.84대 1 ▷2023학년도 0.94대 1 ▷2024학년도 0.85대 1로 정원이 미달됐다. 박현동 계성고 교장은 "기독교 정신과 개척·자율·봉사의 건학 이념을 바탕으로 운영되는 학교인 만큼 어떤 학생도 소외되거나 차별받지 않도록 노력한 결과가 아닌가 싶다"며 "학생들은 누가 사회적 배려자인지 구별할 수 없고, 티 나지 않게 장학금도 지원해 준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자사고의 사회통합전형 미달 사태가 계속 이어지자 의무 선발 비율 20%가 적정한지 고려해 봐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역 한 교육 전문가는 "사회통합전형 대상 학생들과 일반 학생들의 교육 격차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괜히 자사고에 와서 위축되거나 교육과정을 따라가지 못할까 봐 지원을 꺼리는 경향도 있다"고 말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현재 자사고 사회통합전 지원상황으로 볼 때 전체 정원을 채우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정원 미달 사태로 전체 학생 수가 줄어들며 내신 경쟁에서 더욱 불리한 환경이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2026-01-23 20:21:08
"통합교육청, 교육자치 독립성·안정적 재정 확보 전제돼야"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1일 각각 강은희 대구시 교육감과 임종석 경북도 교육감을 만나 교육분야 통합 및 현안을 논의했다. 양 시·도 교육감은 행정통합에 공감하면서도, 통합 과정에서 교육자치의 독립성과 안정적대구시교육청에서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을 만나 대구경북 행정통합 이후 교육행정 체계 개편 방향과 특례 도입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행정통합의 성공을 위해서는 교육자치의 독립성과 교육재정의 자주성이 제도적으로 보장돼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강 교육감은 "군위군 편입 이후 군위교육지원청이 대구시교육청으로 편입되면서 새로운 통합 모델을 이미 경험했다"며 "대구경북은 시·도 통합 논의에서 가장 앞섰던 지역인 만큼, 지금까지의 노력이 꽃피울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통합 논의 과정에서 교육이 주체성을 충분히 갖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며 "이번에는 통합특별시부터 통합교육청까지 전체 구조가 매끄럽게 발전할 수 있도록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권한대행도 "대구경북 교육행정 체계를 광역화하고 교육자치를 강화하는 내용을 특별법에 담아, 지역 인재를 길러내고 대학 교육까지 연계해 지역 산업의 일꾼으로 키우는 선순환 구조로 바꾸겠다"며 "정부·국회 논의 과정에서 교육자치권과 재정 문제를 교육감과 함께 적극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임종식 경북도교육감과 면담을 진행했다. 임 교육감은 "교육자치는 경북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가치"라며 "통합을 통해 수도권과의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도지사는 "어떤 구조가 더 바람직한지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면서도 "교육부 차원에서도 타 시·도 사례를 놓고 검토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임 교육감은 통합추진단 구성 시 교육 분야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며, 초기 단계부터 교육청이 구체적인 제도 설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통합을 추진하는 타 시·도와 유사한 수준의 권한과 인사 체계가 마련될 것으로 본다"며 "도와 충분히 협의하고 다른 지역 사례도 면밀히 살필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 관계자도 "행정통합 특별법 논의 과정에서 교육 분야 특례가 선언적 수준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작동할 수 있도록 교육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2026-01-21 19:55:51
[대구경북 행정통합] 김정기 권한대행·강은희 교육감 회동···"교육 중심축 지역으로 옮겨야"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과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21일 대시교육청에서 만나 대구·경북 행정통합 이후 교육자치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김 권한대행과 강 교육감은 행정통합 성공에 뜻을 같이하며 교육자치의 독립성과 교육재정의 자주성이 통합의 전제 조건임을 밝혔다. 강 교육감은 "군위군 편입 이후에 군위교육지원청이 대구시교육청으로 편입되면서 새로운 통합 모델을 이미 진행한 경험이 있다"며 "대구·경북이 시도 통합에서 가장 앞섰던 지역인 만큼 지금까지의 노력이 꽃피울 때가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앞선 논의에서 교육이 주체성을 가지지 못한 측면이 있는데 이번에는 통합특별시부터 통합교육청까지 전체가 매끄럽게 발전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권한대행은 "통합에 대한 지역사회의 논의는 민선 7, 8기부터 있었지만 그 때는 동력이 떨어졌다"며 "정부의 의지가 강하게 있을 때 그간 논의했던 통합을 추진하지 않으면 기회를 놓칠 수 있어 시간이 촉박하지만 교육청과 공감대를 형성해 가며 같이 해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경북의 교육행정 체계를 광역화하면서 교육자치를 강화하는 내용을 특별법에 담아 초·중등 교육과 대학 교육을 연계해 지역 산업 일꾼으로 키우는 선순환적 구조를 만들 것"이라며 "정부 논의 과정에서 교육 자치권, 재정 등을 교육감과 같이 요구하고 뛰겠다"고 했다. 강 교육감은 "통합이 되더라도 교육자치의 근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통합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교육계도 여러 난제들이 있겠지만 큰 틀에서 행정통합에 찬성하고 (교육의) 중심축을 지역으로 이동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행정통합에서 교육정책이 소외되지 않도록 경북도교육청과 긴밀히 협력하고 통합추진 태스크포스(TF)에도참여해 오늘 요구한 내용이 특별법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논의된 내용은 안정적 교육통합 재정 확보를 위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산정 특례 ▷통합특별시 세율 감면·조정에 따른 법정전입금 감소분 보전 ▷통합특별교부금 교부 등 교육 분야 예산지원 방안을 명문화 등이 있다. 또 교육자치 조직권 강화를 위한 ▷교육청 자체 감사 수행 ▷차관급 부교육감 1명을 포함한 부교육감 3명 배치, 교육운영 자율권 확보를 위한 ▷교원 정원 ▷교육과정 운영 등 정부 권한 대폭 이양도 논의됐다. 이날 김 권한대행과 강 교육감은 약 1시간 동안 비공개 회의를 진행했다.
2026-01-21 17:08:06
대구시교육청, 학교급식 환경 개선에 482억 투입…2027년까지 사업 완료
대구시교육청은 안전하고 쾌적한 급식환경 조성을 위해 올해 482억원을 투입해 학교급식시설 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학교별 급식 여건과 시설 노후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급식실 환기시설 개선 225억원(134개교), 급식실 현대화 208억원(25개교), 노후 급식기구 교체 및 소규모 급식시설 개선 49억원 등으로 추진된다. 급식실 환기시설 개선 사업은 학교 급식조리실의 환기시설을 단계적으로 개선해 급식종사자의 호흡기 건강을 보호하고,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 물질로 인한 건강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사업이다. 시교육청은 예산을 225억원을 투입해 134개교의 급식실 환기시설을 전면 개선한다. 올해 겨울방학까지는 전체 학교의 약 81% 수준까지 개선이 이뤄질 예정이다. 2027년까지 지역 전 학교의 급식실 환기시설 개선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급식실 현대화 사업은 노후 급식실 리모델링 21개교, 급식실 이전 및 식당 확충 3개교, 공간재구조화 사업 학교의 급식기구비 지원 1개교를 대상으로 추진된다. 예산 총 208억원이 투입된다. 노후된 학교 급식시설은 해썹(HACCP)기준에 맞게 재배치하고, 자동교반기 등 전기·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위생성과 작업 효율을 함께 높일 계획이다. 급식 현장의 노동 강도를 낮추고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예산 49억원을 편성해 노후 급식기구 교체와 소규모 급식시설 개선을 수시 지원한다. 애벌세척기 등 자동화 기구 도입을 적극 지원하고 급식종사자들을 위한 휴게공간과 샤워실 등 편의시설, 냉·난방시설 개선과 공조장치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노동강도 완화와 산업재해 예방에도 힘쓸 방침이다. 강은희 교육감은 "학교급식 시설을 다방면으로 개선해 급식종사자의 건강을 보호하고 안전하고 효율적인 학교급식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밝혔다.
2026-01-21 15:19:07
[단독] 대구 사학법인 '교비 횡령·부정 수급' 의혹…권익위·교육청 조사 나서
대구경북에서 중·고교를 운영 중인 한 사립학교 법인이 교비를 횡령하고 회계를 부적절하게 처리했다는 의혹이 잇달아 제기돼 국민권익위원회와 교육청이 진상 파악에 나섰다. 20일 매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5월 A학교법인 소속 학교 행정직원이었던 B씨는 '사립학교 재정결함보조금 부정 수급' 건으로 권익위에 A법인에 대한 공익신고서를 제출했다. B씨에 따르면, 법인은 지난 2023년과 2024년 법인 기본재산(토지) 취득 과정에서 드는 비용 4억여원을 학교에 쓰일 법정부담금으로 지불해 지방세를 낭비했다. 사립학교 법인은 재산 수익금을 학교 회계로 전출해 교직원 사학연금·4대보험 등을 포함한 법정부담금을 교육청에 납부해야 한다. 교육청은 사립학교의 인건비와 운영비, 법정부담금 등 부족분을 재정결함보조금으로 보충해 준다. 법정부담금은 원래 학교 회계에서 전액 부담하는 것이 원칙이나 재정적 형편이 안될 경우 교육청의 재정결함보조금으로 충당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A법인은 법정부담금으로 내야 할 비용을 법인 재산 취득에 사용함으로써 재정결함보조금을 필요 이상으로 과다 수급해 지방세를 낭비했다는 게 B씨의 주장이다. 또 교육당국에 등록되지 않은 '부외계좌'를 운용해 비자금을 회계에서 고의로 누락시키고, 학교 수입이 줄어든 만큼 교육청에서 재정결함보조금을 추가로 교부받았다고도 주장했다. A법인 소속 학교 교사 C씨도 A법인의 '국고 보조금 목적 외 사용 및 교비 횡령' 의혹을 제기했다. C씨는 법인의 비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다 정직에 해당하는 보복 징계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C씨에 따르면, A법인은 노후화된 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으로 지원받은 국가 보조금을 교내 법인 공간 확장 및 리모델링에 사적으로 집행했다. C씨는 또 A법인 소속 학교 출신 유명 운동선수의 해외 구단 이적 기여금으로 산 학생 통학용 버스 매각 대금 3천여만원을 학교 회계가 아닌 법인 회계로 부당하게 편입해 교비를 횡령했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A법인 측은 "법인 자산을 처분해 해당 기본재산을 취득하면 수익용 재산이 줄어들어 향후 재정결함보조금을 더 지원받아야 한다"며 "이에 따라 교육청과 협의 후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부외계좌와 관련해서는 "법인 회계는 발전기금 계좌를 따로 만들 수 없다. 예산과 발전기금을 같이 사용하다 보니 비용이 뒤섞여서 이를 구분하기 위해 계좌를 따로 만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학교 법인 공간 확장 건은 그린스마트 사업을 진행하며 교내 안 쓰는 공간과 법인 사무실 공간을 맞바꾼 것"이라며 "버스 매각 대금 문제 또한 버스가 법인 명의였기에 대신 매각 후 학교 회계로 전출했다"고 반박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 권익위에서 해당 건이 이첩되어 조사하고 있다"며 "사안의 심각성에 대해 살펴보고 있고 절차적 위반이 있다면 그에 맞게 적절히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2026-01-20 18:30:00
청소년 2명 중 1명 아침 굶는데…아침 7시 40분, '아침밥' 주는 학교
"선생님,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요." 지난달 26일 아침 7시 40분이 되자 대구 경일여자중학교 학생들이 2층 복지실로 모여들었다. 1교시 수업 시작 전 간단히 배를 채우기 위해서다. 경일여중은 지난 2023년부터 3년간 '학생 아침식사(조식) 지원 사업'을 운영해 오고 있다. 아침식사 제공으로 학생 결식률(최근 7일 동안 아침 식사를 5일 이상 하지 않은 분율)을 낮추고 건강한 학교생활을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청소년 아침식사 결식률은 올해 43.6%로 작년 42.4%에서 1.2%포인트(p)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학생은 41.9%, 여학생은 45.3%였다. 전체 결식률 수치는 2016년 28.2%에서 10년간 계속 늘었다. 초기에는 한부모·맞벌이·취약계층 가정을 대상으로 했으나 원하는 학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아침 메뉴는 구운 계란, 시리얼, 토스트, 제철 과일, 주먹밥 등 간편식이다. 비용은 학교 운영비, 복지 단체 후·지자체 지원비 등으로 구성된다. 매일 20~25명의 학생들이 아침 식사를 위해 복지실을 찾는다. 학생들은 아침식사를 한 이후로 학습 능률이 올랐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3학년 박진서 학생은 "집에서 아침 먹을 시간이 부족해 거르곤 했는데 학교에서 이렇게 식사를 제공해 주니 챙겨 먹게 된다"며 "배가 든든해지면 확실히 힘이 나고 수업 집중도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2학년 송연서 학생도 "식사를 하지 않으면 점심시간 전까지 기운이 없다"며 "수업 전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며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고 했다. 복지사들이 학생들과 대화를 하며 정서적 지지를 나누고 위기 상황·방임 등 문제에 조기 개입하는 등 정신적 건강 면에서도 도움이 된다. 이정화 교육복지사는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아이들이 음식을 먹다 보면 마음을 쉽게 열게 된다"며 "짧은 시간이지만 이야기를 나누면서 어려움이 있는지 파악하고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을 발굴해 지원하기도 한다"고 했다. 이원하 경일여중 교감은 "아침 한 끼가 학생의 하루를 바꾸고 나아가 가정과 지역사회의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공교육 현장에서 조식 지원이 제도적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1-20 06:30:00
수능 과탐 응시생 55% "대입 정시 불리했다"…입시 전략으로 굳어지는 '사탐런'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유례없는 '사탐런' 현상이 나타나며 입시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사탐런이란 자연계 학생이 과학탐구보다 상대적으로 공부 부담이 적은 사회탐구를 택하는 것을 의미한다. 일부 자연계 응시생들이 사탐런을 통해 수시 또는 정시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면서 향후 이러한 현상이 입시 전략으로 굳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선택과목 제한 완화에 사탐런 최대 2026학년도 수능에서 탐구 영역을 응시하는 수험생 가운데 사탐을 선택한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이번 수능에서 사탐만 선택한 지원자는 32만4천405명(61.0%)으로 지난해(26만1천508명) 대비 24.1% 급증했다. 사탐 과목 1개와 과탐 과목 1개를 선택한 지원자는 8만6천854명(16.3%)인데, 이 역시 전년(5만2천195명)보다 66.4% 뛰었다. 사탐 과목 1개 이상 선택한 지원자는 41만1천259명으로, 전체 탐구 영역 지원자의 77.3%에 달했다. 지난해 수능(62.1%)보다 15.2%포인트(p) 증가한 수치이자, 2018년 사탐 9과목 체제가 도입된 이래 최고치다. 2027학년도 수능을 보는 현 고2에선 이 비율이 80%대를 기록할 것으로 입시 업계는 전망한다. 이러한 현상은 서울대 등 주요 상위권 대학이 그동안 자연계 수험생에게 내건 과탐 응시 조건을 2025학년도 대입부터 폐지한 데다, 과탐 응시자에 대한 가산점 영향이 줄어든 탓이 크다. 서울대 자유전공학부는 수시 지역균형 전형에서 탐구 과목 선택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이에 사탐을 택한 자연계열 상위권 학생이 늘면서 2026학년도 서울대 수시에서 의예과·첨단융합학부 등 기존 인기 학과 경쟁률은 줄어든 반면 자유전공학부 경쟁률은 올랐다. 고려대·부산대·경북대 등 주요 대학은 2026학년도 정시부터 자연계 학과뿐 아니라 의대에서도 탐구 지정 과목을 없애 사탐 응시자의 지원이 가능해졌다. 2027학년도 입시에선 성균관대·서강대·한양대 등 서울 소재 대학이 학생부 교과 전형에서도 자연 계열 학과 지원 시 수능 최저 충족 여부에 사탐 과목을 인정하기로 했다. ◆실질적인 입시 승리 전략으로 작용 2026학년도 대입 정시 원서접수가 마무리된 가운데 자연계열 수험생들 사이에서 사탐런이 실질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우선 사탐 응시생이 늘어나면서 1, 2등급을 확보한 인원이 증가해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맞추기 유리했다는 것. 반면, 과탐 응시생은 줄어들며 자연스레 높은 등급을 받기 어려워져 최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늘었다. 이번 수능 사탐에서 2등급 이내에 든 수험생은 전년 대비 30.0%(1만8천375명) 증가했으나 과탐의 경우 25.3%(1만2천612명) 줄었다. 이뿐만 아니라 과탐을 선택한 자연계 응시생들이 정시 지원에서 불리하게, 사탐을 선택한 자연계 응시생들이 유리하게 느꼈다고 응답한 설문조사도 나와 탐구 선택에 따른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19일 진학사가 자연계 수험생 98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과탐 2과목 응시생 436명 중 54.8%가 '탐구 선택이 정시 지원에서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답했다.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응답은 19.0%에 머물렀고, '큰 영향이 없었다'는 18.8%였다. 과탐 2과목 선택이 불리했다고 답한 수험생 가운데 57.7%는 '다시 선택한다면 사회탐구를 선택하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탐과 과탐을 한 과목씩 보겠다는 응시생이 41.4%였고, 아예 사탐만 두 과목 치겠다는 사람도 16.3%에 달했다. 반면 이번 수능에서 사탐 2과목을 선택한 자연계 수험생(275명) 중 '탐구 선택이 정시 지원에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응답한 사람은 47.6%였다.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응답은 18.5%에 그쳤다. 과탐 2과목 응시생과는 정반대의 결과다. 사탐 1과목과 과탐 1과목을 본 수험생(269명) 역시 38.7%가 이 조합이 정시 모집에 유리했다는 답을 내놨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불리함을 느낀 과탐 응시자의 절반 이상이 재도전 시 사탐 선택 의사를 밝힌 만큼 내년 입시에서는 사탐런 현상이 더욱 구조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고교·대학 교육 연계 불일치 우려도 교육부가 지난 2023년 '문·이과 통합 취지에 맞는 전형을 운영하라'고 권고하면서 대학들이 자연계열 선택과목 제한을 폐지하기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과탐과 사탐의 공부량 차이 등을 고려하면 이러한 흐름이 과탐 응시생에게 불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2 자녀를 둔 학부모 김모(51) 씨는 "과탐의 공부량이 사탐보다 두 배 정도 많은데 이런 식으로 선택과목 제한을 풀어버리면 누가 과탐을 선택하겠느냐"며 "이번 수능에서 사탐런이 유리하게 작용하는 모습을 보고 이과생인 아들이 사탐으로 선택과목 변경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교에서 기초과학을 이수해야 할 이과생들이 사탐으로 쏠리면서 학생들의 학업 수준이 떨어져 교육 기반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지역의 한 교육 전문가는 "사탐런 전략으로 대학 자연계열 학과를 진학한 경우 물리, 화학 등의 과목을 따라가지 못해 다시 사교육을 받는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린다"며 "과탐 과목은 대학에서의 기초 학문과도 연결되는 만큼 사탐런이 대학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가 말만 첨단인재를 양성한다 해놓고 오히려 정책 방향은 진로·적성이 모두 배제된 방향으로 끌고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학생의 성향과 대학별 탐구 반영 방식, 과탐 가산점 여부 등에 따라 사탐런이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며 "새로운 과목을 공부하느라고 쏟는 시간을 비효율적으로 활용하게 되는 경우 사탐런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6-01-20 06:30:00
[4인4쌤의 리얼스쿨] 함께 한 일 년, 기억을 대하는 자세
2026년, 새해가 밝았다. 매년 새해 첫날을 기념하며 한 해를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고 다이어리에 꼭 이루고 싶은 일들을 신중히 생각해서 기록을 해둔다. 그리고 연말이 되면 어느 것을 했고 어느 것이 아쉬웠는지 생각해 보게 된다. 작년에 있었던 일들을 떠올리며 문득 '나의 기억'과 '학생의 기억'이 같은지 궁금해졌다. 그리고 기억과 비슷한 의미의 '추억'이라는 낱말이 떠올랐다. 기억이 정보 자체에 초점을 맞춰 사실적인 내용을 회상하는 것이라면, 추억은 당시의 감정을 기반으로 좀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기억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같은 기억을 갖고 있지만 추억이 다른 경우도 많다. 2학기를 마무리하며 기억과 추억을 담은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우리 많이 성장 했구나 1학기를 마치고 여름방학을 보내자 시간이 2배속으로 흐른 듯 2학기가 빠르게 지나갔다. 통합교과 마지막 주제는 '기억'이었다. 지난 2학년의 학교생활을 되돌아보고 3학년이 되면 어떻게 생활해 갈지 생각해 보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학생들은 1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말하는 활동을 했는데 같은 행사였지만 각자 기억에 남는 장면이 다른 경우가 많았다. 앞서 말한 것처럼 함께 학교생활을 해도 아이들의 기억과 추억은 각각 달랐다. 문득 아이들에게 학년을 마무리하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다음날 수업 시간에 '우리 반 행복한 날'이라는 활동을 해보기로 했다. 날짜는 12월 31일, 2025년의 마지막 날로 정해졌다. 이날 첫 순서는 '꿈항아리 열어보기'였다. 지난해 3월 앞으로 어떻게 학교생활을 해나갈지 다짐과 2학년을 마친 자신을 칭찬하는 편지를 쓰고 '꿈항아리' 보관함에 담아 12월에 열어보기로 약속했다. 학생들은 자신에게 쓴 편지를 보며 '내가 이렇게 썼구나'하며 신기해하고 즐거워했다. 이어 친구들과 함께 한 추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칭찬 롤링 페이퍼' 활동을 하며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주고받았다. 단순히 좋은 말을 해주는 것을 넘어, 어떤 이유로 칭찬해 주고 싶은지 상세히 말하고 서로 고마움을 표현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우리 많이 성장 했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 서로의 성장을 축하하며 케이크를 나눠먹고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냈다. 이 시간도 아이들에게 추억의 한 장면으로 남기를 바라면서. ◆앞으로 우린 어떻게 성장할까 아이들이 각자의 기억을 긍정적인 의미로 재구성하도록 하기 위해 '그때 그랬더라면'이라는 활동도 진행했다. 대다수가 공부든 운동이든 '좀 더 열심히 해서 잘했더라면….'하고 생각을 했다. 무엇이든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은 알고 있지만 예상보다 더 크게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 모습을 보고 나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나도 그때 그랬었지' 하고 웃음이 났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다른 사람을 탓하기보다 자신의 부족한 점과 노력할 점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는 점이다. 어떻게 이렇게 대견한 생각을 했는지 궁금해 자신이 어떻게 좀 더 잘했어야 했는지 구체적으로 고민해 발표하도록 했다. 그러던 중 아이들은 "아니야, 그 정도면 정말 열심히 잘한 거야"라며 격려하는 말을 나눴다.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앞으로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스스로 답을 찾아내고 서로 함께 성장해 가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아마 이미 알고 있었다는 게 맞을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우리는 또 한 뼘 더 성장해 나간다. 시간이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것이지만 그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는 온전히 개인의 선택에 달려있다. 앞으로 아이들이 주어진 시간이라는 길 위에 각자가 선택하고 노력한 것들로 인생의 추억들을 채워나갈 것이다. 어떤 것은 원하는 대로 될 수 있고, 어떤 것은 노력해도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가급적 좋은 추억들이 안 좋은 기억을 이겨낼 힘이 되어 자신이 정한 방향대로 잘 성장해나가길 바랄 뿐이다. 그런 좋은 추억을 나와 함께 했던 시간에서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말이다. ◆함께 한 아이들을 떠나보내며 학생들의 삶에서 학교 친구와 선생님은 함께 기억을 나누고 추억을 쌓아나가는 동반자다. 지금 이 글을 읽는 시간에 우리 아이들은 신나는 겨울방학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이전 학년을 마무리하고 다음 학년을 맞이하기 위한 방학은 학생에게 있어 생활이나 학습 면에서 중요한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알찬 방학생활을 통해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아가길 바라고, 가끔씩 2학년 때의 추억을 떠올려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교실전달자(초등교사, 짱샘)
2026-01-20 06:30:00
대구·경북 행정통합 재추진 가능성과 함께 교육자치 체계가 어떻게 설계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통합교육감 체제로 방향이 잡힐 경우, 당장 이번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질 대구시교육청·경북도교육청 교육감 선거부터 단일 교육감을 선출해야 해 제도 변화가 현실 문제로 직결된다. 시도 교육청은 이와 관련해 "정부의 방향을 지켜보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19일 "과거 통합 논의 당시부터 경북도교육청과 오랜 기간 협의를 이어왔고, 통합교육감제와 교육감 직선제 원칙을 전제로 의견을 전달해 왔다"며 "제주·강원 등 특별자치도처럼 교육청 감사 기능을 시·도지사 산하에 두는 방식에는 분명히 부정적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교육의 특수성을 고려해 감사 기능은 교육감 산하에 두고, 교육재정은 현행 체계를 유지하면서 통합교육교부금 재원을 좀 더 확대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향후 정부의 방향성을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도 "대구와 경북은 교육 여건과 특수성이 다른 만큼, 교육감을 2명 두는 방식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해 1월 지방시대위원회 이후 공식 논의 자리가 없었기 때문에, 당시 특별법안 내용 외에는 새롭게 협의된 사안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대한민국교육감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지난 14일 국회를 방문해, 현재 추진 중인 행정통합 특별법 제정 과정에서 교육자치의 독립성과 자주성 보장을 공식 요청했다.
2026-01-19 15:26:35
[신년 인터뷰]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8년간 공교육 혁신 성과 바탕으로 '글로벌 교육수도' 도약"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지난 2018년 취임 이후로 8년간 교육 혁신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국제 공인 교육과정인 국제 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부터 대구 미래학교, 마음교육, 인공지능(AI) 교육까지 아이 중심·교실 중심의 공교육 혁신을 통해 '교육 수도'로서의 위상을 다져왔다. 이러한 공교육 혁신 성과는 지난해 대구 시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대구의 가장 큰 자긍심은 '교육'이라는 응답으로 입증되기도 했다. 강 교육감은 매일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대구시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시스템들이 좀 더 안착되어서 대구 교육 전체의 교육력이 높아질 수 있도록 매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처음 교육감에 도전할 때 마음가짐인 공교육만으로도 충분히 교육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은 바람이 있다"며 "공교육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에 대한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강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올해 교육감 취임 8년째를 맞았는데 그간의 소회는 어떠한가? ▶IB 프로그램 도입을 포함해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해왔기 때문에 다양한 정책들이 현장에서 제대로 안착되는지, 학생들이 지금 우리가 하는 교육을 받고 미래를 잘 살아갈 수 있을지 이 두 가지에 가장 큰 방점을 두려고 했다. 8년 동안 세부적인 교육 정책은 매우 다양했지만 그러한 정책적 일관성을 유지하려고 했다. 또 학생들은 배움이 즐겁고 교사는 가르침에서 보람을 느끼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싶었다. 아직 모든 학교가 그렇진 않겠지만, 현장에서 학생·교사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 의미가 있다고 느낀다. -지난해 '교육수도 선포 10주년'을 맞아 '글로벌 교육수도' 비전을 제시했다. 이에 따른 전략과 로드맵은? ▶대구교육은 그동안의 공교육 혁신 성과를 바탕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 세계적 교육을 만드는 '글로벌 교육수도'로 새롭게 도약하고자 한다. 우선 배움의 깊이와 넓이를 더하기 위해 모든 아이들의 학습 나침반이 될 '대구학습법'을 개발하고 최고 수준의 디지털 학습 인프라를 바탕으로 AI 활용 교육, AI 리터러시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런 세계적 수준의 배움이 이루어지려면 세계적 수준의 가르침이 있어야 한다. 교사 주도성·교사 역량·교사 웰빙을 교사 지원 정책의 축으로 삼아 교사의 교육과정 자율성을 강화하고, 동료·학생·AI 등 다양한 주체와의 협력적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 또 서로 존중하고 신뢰하는 협력적 배움과 유연한 열린 사고를 추구하는 학교 문화를 지원하고 지역사회와 협력적 거버넌스 구축을 강화해 세계적 수준의 교육 문화도 같이 만들어가겠다. -미래 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평가 혁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대구시교육청이 추진하는 '서술·논술·구술형 평가 플랫폼'은 교실의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가. ▶대구형 서술·논술·구술형 평가 플랫폼은 단순한 AI 자동채점 시스템이 아니라 평가 설계부터 채점, 피드백까지 평가의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맞춤형 평가 지원 시스템이다. 평가 플랫폼은 평가 과정에서 누적된 학생의 답안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학습 수준과 상태를 진단한다. 교사는 이를 바탕으로 학생에게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다. 학생들이 부족한 점을 채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끄는 진정한 배움의 과정으로서의 평가가 실현될 것이다. 체계적 채점 표준화로 공교육의 신뢰도를 제고할 수도 있다. 플랫폼은 AI 지원을 통해 채점자 간 편차를 줄이고, 교차 채점·중복 채점 시스템을 지원해 평가의 객관성을 확보한다. 이러한 표준화 과정을 통해 산출된 결과는 학생과 학부모의 신뢰도를 높이고, 이는 공교육 평가 시스템 전체에 대한 신뢰 회복으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 -올해도 '불수능'으로 인해 대입 제도의 근본적인 변화 요구가 거세다. 교육 본질 회복을 위한 입시 제도 개선 방안은? ▶학생의 성장과 미래 역량 중심 평가의 정착을 위해 '2032 대입 모델'을 제안해 보면 수능에서 '서술·논술형 문항'을 도입하고 '7등급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방안이 있다.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 사고 역량과 지식정보처리 역량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서술·논술형 문항을 통한 평가가 필수다. 내신평가 전면 5단계 절대평가(성취평가제) 전환도 필요하다. '2028 대입 개편'에서는 내신성적 산출이 절대평가 성취도 5단계와 상대평가 5등급이 병기되는데 상대평가 과목은 여전히 내신 경쟁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으로 존재하고 있다. 학생 스스로 진로·적성에 맞게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개념 기반 탐구학습을 통한 깊이 있는 학습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내신 절대평가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학생의 전체 교육활동을 평가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학생부 기재 개선이 요구된다. 2019년 '대입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라 학생부 비교과영역의 축소 또는 폐지, 대입전형자료 미제공 항목 확대 등으로 대학이 학생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요소가 부족하게 됐다. 학생의 고교생활 전반에 대한 평가를 위해 비교과영역의 독서활동, 수상 기록, 개인 봉사활동 실적 등을 대입 전형자료로 다시 제공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교육과정 내 모든 교육활동 결과가 대입에 반영될 수 있도록 IB 프로그램 등 국제 공인 교육과정의 이수 성적 등도 전형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오는 3월부터 학생맞춤통합지원(학생의 학습·정서·사회 문제를 조기에 발견해 학교·지역사회가 맞춤형 지원) 제도가 시행된다. 대구 교육 현장의 준비 과정은 어떠한가. ▶대구시교육청은 이미 2021년 '위기학생 다중 지원 정책'을 전국 최초로 시행해 학교 관리자가 학교 밖 유관기관과 실질적인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 적극 나섬으로써 위기학생을 맞춤형으로 다중 지원하도록 하고 있다. 또 2023년부터 일선 학교에 학생맞춤통합지원팀을 운영하며 현장 중심의 준비를 단계적으로 진행해 왔고, 이를 통해 학교 현장에서 실제로 필요한 지원 방식과 운영상의 어려움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보완해 왔다. 올해는 학생맞춤통합지원비를 교당 100만원, 급당 4만원씩 지원하고 교육(지원)청 내 학생맞춤통합지원센터를 설치해 학생맞춤통합지원체계를 구축하고 학교 지원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앞으로의 포부와 최종적으로 꿈꾸는 교육의 방향이 있다면. ▶IB 학교, 미래학교 중심으로 깊이 있는 학습과 개념 기반 탐구학습 강화에 힘써왔지만 아직 지역 내 일선 학교들 사이에 교육력의 차이가 존재하는 게 현실이다. 이러한 공교육 혁신 경험이 일반 학교에도 확산되어 대구 교육 전체의 교육력이 높아지고 교육 격차가 줄어들 수 있도록 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또 학생들이 학령기에 학교에서 배운 교육을 바탕으로 성인이 된 이후에도 고난, 역경 속에서 스스로를 포기하지 않고 잘 살아갈 수 있는 역량을 길러주고 싶다. 개개인의 성장과 더불어 공동체가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배움을 교육 현장에 뿌리내리고 싶다.
2026-01-18 17:00:00
대구 대서중 '안심 화장실' 변신…화장실 비상벨·냉난방기 설치
대구 대서중학교(교장 김현제) 화장실이 학생 안전과 편의를 대폭 강화한 '안심 화장실'로 탈바꿈했다. 대구남부교육지원청은 학교 공간 재구조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화장실 환경개선 시범 사업'을 마쳤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화장실 내 안전 사각지대를 없애고 계절에 따른 온도 불편을 해소하는 데 중점을 뒀다. 주요 개선 사항은 화장실 내 비상벨 설치, 냉난방 시설 도입, 노후 설비 교체 등이다. 특히 화장실 내부에 설치된 비상벨은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학생과 이용자가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화장실 내 냉난방 시설을 완비해 학생들이 계절에 관계없이 쾌적하게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류호 대구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이번 시범 사업은 학교 내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이용자 중심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했다"며 "앞으로도 현장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안전하고 신뢰받는 학교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남부교육지원청은 이번 사업의 효과를 검토해 학생 안전 강화와 쾌적한 화장실 환경 조성을 위한 환경개선 사업의 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2026-01-15 15:16:53
[르포] "친구들 다양한 생각 들을 수 있어 좋아요"…대구 군위 거점학교로 1년 새 86% 이동
"경찰이 되면 나쁜 사람을 잡을 수 있어" "의사가 되려면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해" 14일 오전 대구 군위초 4학년 교실에서 열린 '초등 겨울방학 캠프'에서는 '꿈'을 주제로 학생들이 진로를 탐색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학생들은 교사의 안내에 따라 자신이 관심있는 직업 3개와 그와 관련된 질문 2개, 생각 1개를 종이에 각각 적어 나갔다. 그 과정에서 학생들은 서로의 꿈에 대해 이야기하며 꿈을 이루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의견을 주고받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오는 3월 새 학기를 앞두고 거점학교인 군위초 전입생들이 국제 바칼로레아(IB) 교육을 경험하고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IB는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 교육재단 IBO에서 개발·운영하는 국제인증 교육 프로그램으로, 토론·발표식 수업과 논술·서술·구술 평가 중심으로 운영된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2023년 군위가 대구에 편입된 이후로 군위초·중·고를 중심으로 한 거점학교 육성 정책을 추진해 오고 있다. 군위초·중·고에 인적, 물적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지역의 작은학교 학생들을 거점학교로 유입해 지역 교육력을 제고하겠다는 취지다. 당시 군위에는 초등학교 8곳, 중학교 5곳, 고등학교 1곳이 있었지만 군내 유일한 고등학교인 군위고와 군위초·중을 제외하면 모두 학생 수가 30명도 되지 않는 작은학교였다. 이에 따라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있고 학생들의 사회적 관계 형성 기회도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시교육청은 IB 프로그램을 군위초·중·고에 단계적으로 도입해 12년간 IB 연계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전국 최초 'IB 교육 클러스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군위초는 IB 인증학교, 군위중은 후보학교로 지정됐고 군위고도 내년부터 IB 고등과정(DP)을 운영할 계획이다. 그 결과 군내 작은학교에 다니던 초·중학생 120명 가운데 86.7%에 해당하는 104명이 거점학교로 옮겼다. 전교생 전학으로 초등학교 4곳, 중학교 2곳이 문을 닫으며 총 6곳이 휴교에 들어갔다. 군위초로 전학 온 학생들은 거점학교가 가진 교육적 장점과 혜택에 대체로 만족감을 보였다. 올해 효령초에서 군위초로 전학하는 김루아(11) 양은 "이전 학교는 학급 모둠이 1~2개였는데 여기는 4~5개라서 놀랐다"며 "친구들의 다양한 생각들을 듣고 내 의견을 정리해 볼 수 있어서 재미있다"고 말했다. 1년 전 효령초에서 군위초로 전학 온 문도희(11) 양은 "이전 학교엔 IB라는 개념이 없었는데 여기서 IB를 하면서 배우고 싶은 내용을 스스로 찾아볼 수 있게 됐다"며 "많은 친구들이 있다 보니 말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게 되는 점도 이전과 달라진 점"이라고 했다. 김두열 군위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지역사회에서 교육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리진 게 가장 큰 성과"라며 "작은학교는 소수의 학생들을 돌봐주는 돌봄 기능이 강했다면 거점학교는 많은 학생들이 서로 어울리며 생각의 차이를 배우고 성장해나가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학령인구 수 감소 속 교육 경쟁력을 갖춰 대구 시내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교육을 위해 찾아오는 군위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1-14 16:12:33
대구고용노동청은 제14대 대구고용노동청장으로 황종철 신임청장이 취임했다고 13일 밝혔다. 기술고시29회 출신인 황 신임청장은 고려대학교 토목환경공학과를 졸업하고 태국아세안공과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그동안 고용노동부에서 ▷국제협력관실 개발협력지원팀장 ▷부산고용센터 소장 ▷중부지방고용노동청 경기지청장 ▷부산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 ▷광주지방고용노동청장 ▷노동정책실 노동정책관 등을 역임했다. 이날 황 신임청장은 지자체와의 일자리 사업 연계를 통해 청년들이 정착하는 대구경북을 만들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신임청장은 "재임 기간 내 임금체불 근절, 산업재해 예방을 통한 안전한 일자리 조성, 법과 원칙에 기반한 자율·상생의 노사관계 정착을 위하여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6-01-13 18:33:27
대구 군위초, IB 월드스쿨 인증…"학생 스스로 질문 만들고 탐구"
대구 군위초등학교는 지난 9일 국제 바칼로레아(IB) 본부로부터 IB 월드스쿨로서 승인을 받았다. IB는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 교육재단 IBO에서 개발·운영하는 국제인증 교육 프로그램으로, 토론·발표식 수업과 논술·서술·구술 평가 중심으로 운영된다. 이번 승인에는 대구군위초병설유치원이 포함돼 공립유치원으로서는 전국 최초로 국제 바칼로레아 초등과정(IB PYP) 월드스쿨 인증을 함께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2024년 11월 후보학교 승인 이후 2025학년도 1년간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이뤄진 결과로, 학생·교사·학부모·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낸 교육적 협력의 결실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이번 인증을 위해 교사들은 수업 방식 개선과 전문성 향상에 힘써 왔다. IB 교육 철학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연수를 통해 수업과 평가, 피드백 전반에서 학생의 성장을 중심에 둔 수업 혁신을 실천해 왔으며, 교사 간 수업 나눔과 공동 연구를 통한 협력적 성찰 문화도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지지 또한 학교 변화의 중요한 기반이 됐다. 학부모들은 학교의 교육 방향에 공감하며 IB 교육과정 운영을 적극적으로 지지했고, 지역사회 역시 학교가 지역 교육의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적 물적 자원으로 힘을 보탰다. 학생들은 수업의 주체로서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탐구하며 배움에 참여해 왔다. 교실에서는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타인의 의견을 존중하며 협력하는 학습 장면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다. 수업에서 다루는 탐구 주제는 교과를 넘어 환경·사회·세계 시민 의식 등 실생활과 연결됐고 학생들은 이를 통해 문제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왔다. 김봉수 군위초 교장은 "짧은 기간이었지만 모두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교육의 본질에 대해 고민해 온 시간이었기에 그 의미가 더욱 크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국제적 감각과 더불어 타인을 배려하는 따뜻한 인성을 갖춘 세계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6-01-13 16:05:34
학생 부담 아닌 성장 위한 발판으로…'수행평가' 질적 혁신에 나선 대구시교육청
교육부는 지난 7월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중·고교 수행평가 개선 방안을 내놨다. 과제형·암기형 수행평가를 금지하고 수업 시간 내 평가가 이뤄지도록 하는 게 골자다. 수행평가는 암기 위주의 지필평가 한계를 극복하고, 학생의 전인적 성장과 고차원적 사고력을 평가하기 위해 1999년 도입됐다. 그러나 수행평가의 횟수가 과도하거나 특정 시기에 평가가 집중되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대구시교육청은 이른바 '수행평가 논란'의 해법을 '학생 성장 중심 평가' 정책에서 찾고 있다. 과도한 학습 부담을 주는 평가가 아니라 전 과정에서 적절한 피드백을 제공하며 학생의 배움과 성장을 촉진하는 것을 평가의 최종 목표로 삼겠다는 의미다. 수업과 평가의 연계성을 높여 사교육 의존도도 줄인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평가하는가?"라는 단순하고 본질적인 질문의 해답을 찾아가고 있는 대구의 교육 현장을 살펴봤다. ◆실생활 적용·적절한 피드백 제공 #대구 복현중 수학 수행평가는 학생들의 수학에 대한 흥미를 돋우고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둔다. 학기 초 설문조사 결과, 학생들의 자신감·흥미 점수가 턱없이 낮아 단순 문제 풀이 기술 습득으로는 수학적 역량을 키울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우선 교과서 속 개념을 현실로 끌어내는 것부터 시작했다. 좌표평면 단원 수업의 경우 학생들은 교실 평면도에서 친구의 위치를 표현하는 활동을 통해 '좌표', '순서쌍' 등 수학적 개념을 익힌다. 계절별 호떡 판매량의 변화를 나타낸 그래프를 분석하며 수학적 개념을 실생활 문제로 확장해 나가기도 한다. #경북대사대부고 영어 수행평가는 최종 점수가 아닌 학생들이 자신만의 문장을 완성해 가는 전체 과정을 평가한다. 학생 대다수가 영어 작문을 체계적으로 배워본 적이 없어 영어 글쓰기에 느끼는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논설문 쓰기', '상황에 맞는 이메일 보내기' 등 정해진 주제에 대한 아이디어 구상부터 최종안 작성까지 전 과정이 평가와 연결된다. 즉 자료 수집, 개요 작성, 초안 제출 각 단계들이 수행평가 최종 결과를 위한 형성평가(수시로 학생들의 학습 정도를 측정하는 평가) 역할을 하는 것이다. 학생들은 교사·동료 학생·인공지능(AI)의 다각도 피드백 시스템을 통해 자신의 현재 수준을 진단하고 글을 고쳐나가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한다. ◆성장 위한 의미 있는 어려움 중요 2022 개정 교육과정은 미래 대응 능력과 학생 주도성을 위해 '깊이 있는 학습'을 강조하고 있다. 교육과정 개발에 참여한 온정덕 경인교대 교수는 "학생들은 어려운 과제에 도전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끙끙거리며 자신만의 답을 찾아 나가는 경험을 통해 생각하는 힘을 기른다"며 "평가는 학생이 배운 개념을 서로 연결하고 배움을 확장하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시교육청은 이러한 깊이 있는 학습을 교실에서 구현하기 위해 2022년부터 5개의 주요 교과 수행평가에 '과정 중심 논술·구술형 평가'를 의무화했다. 학생들이 자신의 언어로 생각을 조직하고 답을 구성하는 과정을 평가해 학생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두겠다는 의미다. 특히 단순 지식을 암기하는 '의미 없는 어려움'과 사고력 성장을 돕는 '의미 있는 어려움'을 구분할 것을 강조한다. 예를 들면 외국어를 배울 때 효과적인 표현을 익히고 문장 구조에 익숙해지는 연습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때 과도한 학습 부담을 주는 기계적인 암기가 '의미 없는 어려움'이라면 외국어 습득 과정에서 자신의 실력이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표현과 문장을 학생들이 스스로 깨닫고 익히는 암기는 '의미 있는 어려움'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학습 과정에서 학생들이 인지적 어려움을 느끼고 이를 극복해 가는 연습을 통해 사고가 성장할 수 있도록 수행평가를 설계하고 있다. 학생 역량 및 성장 중심의 평가 운영 계획을 구체적으로 담은 '성장 나침반' 교재를 마련하고 교사들이 해당 기준을 활용해 현장에서 올바르게 설계된 수업과 평가를 운영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공정하고 신뢰 있는 평가 문화 조성 수행평가는 학생 성장이라는 도입 취지와 달리 오래전부터 공정성 문제가 대두되어 왔다. 학생들이 수행평가를 행할 시간이 부족하고 난이도도 높다 보니 학부모나 외부 컨설팅에 의존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대구시교육청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문적 정직성' 정책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시행 단계를 밟고 있다. 학문적 정직성 정책은 교육 현장에서 정직, 책임, 신뢰의 문화를 확립하기 위해 마련된 윤리 및 행동 기준의 정책이다. 학생들은 '배움의 주인은 나 자신'이라는 인식을 토대로 학문에 대한 정직함, 저작권·출처 등 윤리적 문제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각 학교는 학문적 정직성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표절', '공모', '과제 중복 사용' 등 학업 부정행위 원칙을 수립하고 학생·교사·학부모가 학문적 정직성을 지닐 수 있도록 각자의 역할과 책임을 꾸준히 안내한다. 학생들은 학문적 정직성 서약서를 작성하고 이를 어길 경우 학교의 부정행위 위반 규정에 따라 처리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은 학문적 정직성 교육을 통해 타인의 지적재산권을 존중하는 법을 배우고 윤리적 결정의 중요성을 깨우치게 된다"며 "이러한 문화가 제대로 정착될 때 타당한 평가가 이루어지고 학생들은 배움을 통해 온전히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교육청은 교사의 평가 부담을 덜고 평가의 일관성·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AI 기반 서술·논술·구술형 평가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해당 플랫폼은 단순한 AI 자동 채점 시스템을 넘어 수업 및 평가 설계부터 실행, 채점, 피드백까지 수업과 평가의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수업·평가 통합 지원 시스템'이다. 특히 AI를 활용한 교사 간 교차 채점 기능은 채점의 일관성을 높여 평가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높인다. 다만, AI 평가 플랫폼은 평가 기준표나 피드백 초안을 제안하는 조력자 역할을 수행할 뿐 최종적인 판단과 평가는 교사의 주도적인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뤄진다. 올해 8월 플랫폼 개발을 완료한 후 일부 학교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강은희 교육감은 "수행평가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교육과정과 동떨어져 잘못 설계된 평가가 문제"라며 "제대로 설계된 평가는 오히려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완화하고 역량을 키우는 최고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학생들이 평가를 성장의 기회로 경험하는 것, 점수로 줄 세우기가 아닌 학생 한 명 한 명의 잠재력을 깨우는 것이 대구 교육이 꿈꾸는 미래"라며 " 평가의 질적 혁신은 이러한 목표를 위한 가장 확실한 길"이라고 덧붙였다.
2026-01-13 06:30:00
[학부모와 함께 나누고픈 북&톡] 서툰 오늘을 안고 나다움에 다가서기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출발을 준비하는 이맘때가 되면, 자연스레 지난 시간을 돌아보게 됩니다. 차분히 그 시간을 따라가다 보면 수많은 역할을 해내느라 미뤄둔 나의 마음, 어른이니까 감당해야 한다며 눌러온 내 마음 깊은 곳의 감정들이 조용히 고개 들기 시작합니다. 여러분에게 가장 나다운 시간은 언제인가요? 나답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나다움을 찾아가는 과정은 특별해지기 위함이 아닌 흔들리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회복하는 시간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흐릿해졌던 '나다운 시간'에 다가서게 해줄 두 권의 책을 소개합니다. ◆온전한 '나'로 서는 연습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잘 지내고 싶다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그 마음이 깊어질수록 쉽게 지치기도 합니다.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속 타인의 일상은 은연중에 다른 사람들의 삶과 비교하게 만들고, 주변의 기대에 맞추려 애쓰는 사이에 정작 내 삶의 기준은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고 맙니다. 잘 어울려야 하고, 실망시키지 않아야 하고, 뒤처지지 않아야 한다는 불안 속에서 '나다움'의 기준은 점점 희미해지기 십상입니다. 이러한 현대인들에게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김수현 지음)는 단호하면서도 다정한 위로를 전합니다. 책에서는 남들에게 더 잘 보이기 위해 애쓰는 삶보다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나를 안전하게 지켜내는 선택이 먼저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타인의 기준에 맞추느라 나를 소모하기보다 내가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에 먼저 귀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지요. 당연한 것처럼 들리지만, 타인의 시선이 촘촘하게 얽힌 현실에서 이를 행동으로 옮기기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저자는 나에게 맞지 않는 기준을 내려놓고 비교의 무대에서 한 걸음 물러날 수 있는 용기가 나다운 삶을 향한 첫걸음이라고 말합니다. 삶이라는 긴 여정에서 흔들림 없이 나아가는 힘은 결국 '나를 지키는 태도'에서 비롯됩니다. 올 한 해 여러분은 무엇에 마음을 다쳤고 또 무엇에서 진정한 평온을 얻으셨나요? 새로운 시작을 여는 길목에서, 내 마음의 소리에 주파수를 맞춰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진짜 어른'으로 산다는 것 언젠가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어른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장면을 본 적이 있습니다. 어른이란 '세상과 사람을 내 마음대로 통제할 수 없음을 무기력함 없이 받아들이고, 자신의 삶과 결정에 책임지는 성숙한 사람'이라는 말은 깊은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어른의 시간'(줄리 리스콧-헤임스)은 방황과 괴로움의 시간을 통과하며 조금씩 자신의 삶을 책임지는 법을 익혀가는 것, 그 온전한 홀로서기의 여정이 바로 '진짜 어른'으로 거듭나는 시간이라고 말합니다. 책에서는 그 시작을 '실망시킬 용기'에서 찾습니다. 우리는 흔히 사랑하는 이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것을 두려워하지요. 하지만 다른 사람을 실망시키지 않으려는 강박은 결국 남이 바라는 나의 모습으로 살게 만들기 마련입니다. 타인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데 집중하기보다 내가 지향하는 가치를 향해 발걸음을 내디딜 때, '나만의 시간'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저자는 '완벽한 어른'이라는 허상에서 벗어나 자신의 불완전함을 있는 그대로 수용할 것을 강조합니다. 모든 면에서 무결해야 한다는 생각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이어지고 새로운 도전을 꺼리게 한다는 것입니다. 스스로의 빈틈을 자연스럽게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다른 누군가와 비교하지 않는 고유한 성장이 가능해지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마음을 열 수 있는 단단한 여유가 생깁니다.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면 우리는 여전히 부족할 때가 있었고 때로는 흔들렸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어른이 된다는 것은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완벽한 성적표를 받는 것이 아니라, 그 서툴렀던 순간들조차 내 삶의 소중한 일부로 껴안는 과정임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새해에는 어제보다 조금 더 나다운 오늘을 선택하며 스스로를 다독여 보는 건 어떨까요? 나를 존중하는 그 작은 마음들이 켜켜이 쌓여 가장 나답게 빛나는 '진짜 어른'의 계절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대구시교육청 학부모독서문화지원교사모임
2026-01-13 06:30:00
대구과학고 김은성 학생, 대한민국인재상 수상…상금 104만원 학교발전기금 기부
과학영재학교 대구과학고등학교는 '2025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한 3학년 김은성 군이 상금 일부인 약 100만원을 학교발전기금으로 기부했다고 12일 밝혔다. 대한민국 인재상은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 주관으로, 각자의 분야에서 미래 인재가 되기 위해 도전해 나가는 우수 인재들을 발굴해 성장 가능성을 격려하고 시상하는 대한민국 대표 인재 선발 프로그램이다. 올해 전국에서 고등학생·청소년 40명, 대학생·청년 60명 총 100명이 최종 선정돼 교육부장관상과 상금 200만원을 수여 받는다. 김 군은 재학 기간 끊임없는 학문 탐구와 성실한 자세로 수학 연구와 정보과학 탐구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그가 기부한 104만8천576원이라는 금액은 '2의 20제곱'으로, 수학·정보과학에서 100만보다 더 자주 사용되는 수이다. 김 군은 "이 숫자는 제가 수학과 정보과학에 열정을 갖게 해준 학교에 대한 고마움의 상징적인 표현"이라며 "선생님, 친구들의 도움과 학교의 지원이 있었기에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용호 대구과학고 교장은 "김은성 학생의 성취와 기부 모두가 학교 구성원들에게 큰 귀감이 된다"며 "이러한 뜻을 이어받아 후배들도 이공계열에 대한 우리 학교의 궁리(窮理) 정신을 이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1-12 16:27:46
"실생활 문제 우리가 해결해요"…대구 학생들, 'SW-AI 융합 학생동아리 개발 앱 최종 발표회' 개최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9일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코딩 없이 앱(Application) 개발이 가능한 마이크로소프트의 파워 앱(Power Apps)을 활용한 '파워 앱 폴 라이프( Power Apps for Life) SW-AI 융합 학생동아리 개발 앱 최종 발표회'를 개최했다. '파워 앱 폴 라이프 학생동아리'는 학교·가정·지역사회에서 직접 경험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맞춤형 앱을 개발·구현하는 학생 주도 프로젝트 중심 SW-AI 융합 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4월 대구 지역 초중고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해 총 19개 팀을 선정했다. 이번 발표회는 약 9개월간 운영된 SW-AI 융합 학생동아리 활동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학생들이 실생활 문제 해결을 주제로 직접 기획한 앱의 개발 과정을 발표하고 시연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생들은 출범식 이후 ▷파워 앱 기초 교육 ▷실생활 문제 탐색 및 아이디어 구체화 ▷앱 기획 및 프로토타입 설계 ▷1·2차 사용자 피드백 반영 및 기능 개선 ▷ 현장 적용 결과를 통한 의견 반영 등의 과정을 거쳐 각 팀별 앱 개발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최종 발표회에서는 19개 동아리가 1년간의 활동 결과를 발표하고 앱을 시연했으며,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본사 현업 전문가로부터 직접 피드백을 받는 시간도 함께 진행됐다. 특히 대구 경동초 앱티튜드(App-titude) 동아리가 개발한 'Gagara(가가라)'앱은 학교 내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분실물 문제에 주목해 분실 시점·장소·물품 정보를 간편하게 등록하고 공유할 수 있는 '분실물 보관소'를 앱으로 구현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잃어버린 물건을 보다 직관적으로 찾을 수 있도록 했으며, 실생활 문제를 스스로 발견하고 해결하는 앱 개발이라는 동아리 운영 취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았다. 강은희 교육감은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실제 앱으로 구현되는 과정을 통해 AI 기술을 문제 해결의 도구로 활용하는 경험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기회가 됐다"며 "학생들이 기술을 통해 사회와 삶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경험이 미래 역량을 키우는 중요한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6-01-12 14:33:06
"학교 적응 과정 돕는다"…대구 계성고, 예비 신입생 대상 '계성 브릿지 스쿨' 운영
대구 계성고등학교는 5~23일 3주간 2026학년도 예비 신입생을 대상으로 '계성 브릿지 스쿨(Keisung Bridge School)'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계성 브릿지 스쿨은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학생들이 새로운 환경에 보다 편안하게 적응하고, 고교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선행 학습이 아니라 학습 습관 형성과 학교생활 적응을 동시에 돕는 입학 전 브릿지(연결)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예비 신입생 중 신청 학생이 참여하며, 매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20분까지 운영된다. 규칙적인 생활 리듬 속에서 학습과 생활을 병행하도록 구성해 고등학생으로서 가져야 할 자기관리 능력과 학습 태도 형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 주요 내용은 ▷국어·수학·영어 기본 학습 이해 ▷고교 학습법 안내 ▷자기주도학습 지도 ▷공동체 생활 문화 체험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국어·수학·영어 수업은 고교 교육과정을 효과적으로 이해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핵심 개념·학습 전략·내신·수능 학습 방향 안내 등이 함께 제공된다. 또 기숙사 참여 학생을 위한 생활 지도와 자습 관리, 스마트 기기 사용 통제 등 학습 집중 환경 조성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돼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박현동 계성고 교장은 "고등학교 입학 전 학생들이 미리 학교 문화를 경험하고 학습 자신감을 기를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학생 성장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학생 한 명 한 명이 자신의 가능성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6-01-09 15:4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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