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경 기자 hope@imaeil.com

기사

  • "확 바뀌는 수능 막차 타자"…9월 모평 N수생 11만명 역대 최다

    다음 달 시행되는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에 지원한 졸업생이 11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행 수능 체제의 마지막 시험이라는 점에서 상위권 재수생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수능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5일 9월 모의평가 지원자가 50만128명으로, 6월 모의평가보다 1만1천785명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하면 1만5천772명 감소했다. 재학생은 38만8천203명(77.6%)으로 지난해 9월 모의평가보다 2만2천7명 줄었다. 반면 졸업생·검정고시생 등은 11만1천925명(22.4%)으로 1년 전보다 6천235명 늘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평가원이 접수 인원 통계를 공개한 2011학년도 9월 모의평가 이후 졸업생 지원자 수와 전체 지원자 가운데 졸업생이 차지하는 비율 모두 역대 최고치다. 입시업계에서는 현행 수능 체제의 마지막 시험이라는 점과 지역의사제 선발 등의 영향으로 상위권 재수생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8학년도 수능부터 국어·수학·탐구 선택과목이 없어지고 내신도 5등급제로 전면 개편되기 때문에 2027학년도 수능을 사실상 마지막 기회로 보는 졸업생이 많다"며 "2027학년도 수능에서 졸업생들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사회탐구 쏠림 현상도 한층 심해졌다. 9월 모의평가 사회탐구 지원자는 43만2천504명으로, 2026학년도 9월 모의평가보다 4만1천55명(10.5%) 늘었다. 2011학년도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반면 과학탐구 지원자는 20만1천6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6천366명(18.7%) 감소했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지원자를 합친 인원 가운데 사회탐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68.3%로, 통합수능이 도입된 2022학년도 이후 9월 모의평가 기준 가장 높았다. 이번 모의평가는 오는 9월 2일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2천162개 고등학교(교육청 포함)와 574개 지정학원에서 동시에 실시된다. 성적은 9월 29일 통지된다.

    2026-08-25 15:44:17

  • 전국 교육감, 교부금 사수 공동대응 돌입…

    전국 교육감, 교부금 사수 공동대응 돌입…"내국세 20.79% 연동 유지해야"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이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부금) 내국세 연동제 폐지에 반발해 집단행동에 나섰다. 대한민국교육감협의회는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교부금 개편을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지 않을 경우 "지방 교육재정과 미래 교육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교원·학부모·교육 시민사회 등 교육 단체와의 연대와 공동 대응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교부금 개편을 둘러싼 정부와 국회의 논의 과정 전반에 교육 현장의 목소리가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겠다"며 "정부가 교육 현장과의 협의 없이 개편을 강행할수록 우리의 대응 또한 더욱 강력해질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예고했다. 협회는 우선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시도교육청 예산과장 회의를 보이콧하기로 했다. 협회는 "보이콧은 시도교육감을 정책 결정의 당사자가 아닌 단순한 집행기관으로 취급하는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 방식에 대한 분명한 경고"라며 "시도교육감을 배제하거나 교육자치를 무시한 채 정책을 결정하고 통보하는 행위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교 현장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내국세의 20.79%를 교부금으로 자동 산정하는 현행 제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게 협회의 입장이다. 협회는 "학령인구가 감소해도 학교 운영과 시설 관리, 교직원 인건비 등 기본적인 재정수요는 지속되고 있으며, 인공지능(AI)·디지털 교육, 학생 맞춤형 교육, 마음 건강, 돌봄·안전 등 새로운 교육수요는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며 "물가와 인건비 등이 상승하면 학교 현장의 실질적인 재정 여력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기획처는 내국세 연동제를 폐지하고 대신 경상성장률과 학령인구 감소분 등을 교부금 산정에 반영하는 개편안을 발표한 바 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경상성장률이 5%라 해도 매년 인상되는 인건비와 물가 상승분을 대처하기 어렵다"며 "단순한 계산을 바탕으로 한 이번 개편안은 앞으로 미래 세대를 어떻게 교육하고 성장시켜야 하는지 간과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2026-08-25 15:25:16

  • [기고-차상로] 수시의 판을 읽어라: 2027학년도 합격을 위한 핵심 전략

    [기고-차상로] 수시의 판을 읽어라: 2027학년도 합격을 위한 핵심 전략

    대입 전략을 세우는 것이 매년 동일하다면 학생이나 학부모는 특별히 고민할 것도 없다. 그러나 대입 전형은 해마다 내용적인 측면에서 많은 변화를 겪는다. 학생이 변하고, 성적이 변하고, 대학과 학과의 인기도 변하면서 선발 인원도 바뀌기 때문에 그에 따른 전략도 매년 바뀔 수밖에 없다. 즉 전년도 입시 결과를 바탕으로 정시 합격선을 예측한 뒤 수시 지원 전형과 대학·학과를 결정했는데, 가령 의대 증원이나 무전공 도입·첨단학과 확대 등의 특별한 변수가 더해진다면 자신의 결정은 전년도 결과와는 사뭇 어긋나게 마련이다. 따라서 변화된 입시 환경은 수시 지원 대입 전략을 세울 때 반드시 살피고 또 살펴야 한다. 특히 수시모집의 경우는 그 전형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다만 그중에서 핵심적인 것만 간추려 살펴보자면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 전형, 논술전형을 고려하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우선적으로 체크해야 할 것은 학생부교과전형 지원 가능 여부이다. 이는 내신 성적을 바탕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합격 가능성을 일정 부분 예측할 수 있는 전형이기 때문이다. 각 대학은 홈페이지에 전년도 입학 성적을 공개하므로 자신의 교과 내신으로 합격 가능한 대학과 학과에 대한 리스트 작성을 해야 한다. 여기에 전년도 입학 성적은 평균이므로 합격 커트라인은 이보다 낮다는 점과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적용 여부, 그리고 그에 대한 충족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둘째, 학생부교과전형이 힘든 경우 학생부종합전형을 살펴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정성 평가로 진행될 뿐만 아니라 경쟁자의 학생부 기재 내용이 많이 달라 학생이나 학부모는 보통 "난 쓸 것이 없어"라고 말하고 그냥 넘기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물론 맹목적 지원, 즉 근거가 없는 지원은 삼가야 하지만 그렇다고 고등학교 생활이 아무런 의미 없는 활동의 연속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므로 먼저 각 대학에서 발간한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안내서)'을 살피고, 자신의 학생부를 검토한 후 해당 기준에 맞는 요소를 만들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논술이나 면접고사와 같이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전형도 살펴야 한다. 이때 학생 본인의 논술에 대한 이해도나 경쟁력, 그리고 그에 대한 준비 등도 중요하지만 대학별고사 실시일을 우선적으로 살펴야 한다. 일정이 겹치는 것은 당연히 안 되겠지만, 고사일이 연속으로 붙어 있다면 고사별 준비 기간도 짧아지고, 마음만 바쁘게 되어 오히려 부정적 측면이 부각될 수 있다. 또 대학별고사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적용 여부도 살펴야 한다.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전형을 살펴보았다면 다음으로 상향 지원을 할 것인가, 안정 지원을 할 것인가를 놓고 고민해야 한다. 즉 합격할 만한 대학과 합격 가능성이 높은 대학을 결정하고, 여기에 상향 지원에 6장의 카드 가운데 몇 장의 카드를 쓸 것인지, 하향 지원에 몇 장의 카드를 쓸 것인지 고려해야 한다. 이처럼 수시모집 전형은 여러 갈래의 갈림길과 같아서 헤매기가 일쑤이다. 여기에 또 하나의 요소, 즉 9월 모의평가와 그 결과에 대한 고려는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 9월 모의평가는 수능 경쟁력뿐만 아니라 수시 지원의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9월 모의평가의 가채점을 기준으로 수능 정시의 경쟁력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전년도 결과와 비교해서 가능성 여부를 따져보고, 그에 맞춰 정시 지원 가능 여부를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남은 기간에 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대입 원서를 작성한다는 것은 지난 노력의 결실을 맺는 마지막 걸음에 해당한다. 그렇기에 한편으로는 욕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 하지만 결실이 주는 기쁨만을 생각하기보다는 후회를 덜 할 수 있는 선택이 무엇인가를 고려해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즉 자신의 적성, 10년 후의 시대 요구상, 자기 계발 가능성 등을 생각해 보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차상로 학문당학원 입시연구소장

    2026-08-25 06:30:00

  • [2027 대입 수시] 대학·전형별 변동 사항 확인…자신에 유리한 전형 찾아야

    [2027 대입 수시] 대학·전형별 변동 사항 확인…자신에 유리한 전형 찾아야

    2027학년도 대학 수시모집에서도 학생부 위주 전형이 핵심 축으로 운영된다. 학생부교과전형은 비수도권에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며, 학생부종합전형은 수도권 대학에서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학생들은 수시 지원 과정에서 졸업 연도 제한, 학교장 추천, 면접·서류평가 등 대학별 변화 사항을 꼼꼼히 확인해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찾아나가야 한다. ◆교과전형, 수시 유형 중 규모 최다 2027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학생부교과전형은 전년 대비 486명 증가한 15만8천741명을 선발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은 수시·정시를 통틀어 가장 선발 규모가 큰 유형으로, 수시 전체 모집인원(28만1천205명)의 56.4%에 해당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은 비수도권과 수도권 간 선발 규모 차이가 매우 크다. 비수도권 대학은 전체 수시모집 가운데 67.9%를 교과전형으로 선발해 비중과 영향력이 다른 전형을 압도한다. 수도권 대학의 경우 본래 학생부교과전형 선발 규모가 작았으나, 2022학년도부터 지역균형전형이 대거 신설·확대됨에 따라 규모가 늘었다. 다만 여전히 비수도권에 비하면 크지 않은 편이다. 서울대를 제외한 모든 수도권 대학은 교과전형을 선발하고 있다. 대부분 학교장 추천이 필수인 1개 전형만 운영하나, 가천대·명지대·한국항공대 등 일부 대학은 학교장추천전형과 일반전형을 나눠 2개 이상의 교과전형을 모집한다. 교과전형은 대학에 따라 졸업자 지원 가능 여부, 학교장 추천 여부 및 추천 가능 인원 등이 다르다. 상위권 대학의 경우 재학생(졸업예정자)만 지원 가능하거나 2025·2026년 이후 졸업자로 지원 자격을 제한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유의해야 한다. 고려대·서강대·연세대는 졸업자의 지원이 불가능하다. 성균관대는 전년도까지 졸업예정자만 지원 가능했으나, 올해부터 '2026년 이후 졸업(예정)자'로 지원 자격을 완화했다. 학교장 추천 여부도 중요하다. 대부분의 교과전형은 학교장 추천이 필수이기 때문에 지원 전 반드시 졸업한 고등학교와 추천 가능 여부를 조율해야 한다. 2027학년도에는 성균관대가 추천 인원 제한을 폐지한다. 내신 100% 공식도 깨지고 있다. 교과전형은 대부분 '교과 100%'의 정량평가를 실시하지만, 최근에는 교과 정량평가와 별개로 출결상황(경희대·성균관대·중앙대·한양대)을 일부 반영하거나 면접평가(경인교대·서울교대)를 실시하기도 한다. 또 학생부 교과 관련 사항을 정성평가(건국대·경희대·고려대·서울시립대·숙명여대)하기도 하므로 대학별 기준에 맞게 자신의 학생부 전반을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 ◆종합전형, 전공 관련 과목 이수 중요 학생부종합전형은 전체 수시 모집인원의 29.7%에 해당하는 8만3천511명을 선발한다. 종합전형은 수도권 대학과 비수도권 대학 간 선발 규모 차이가 크다. 비수도권은 종합전형 비중이 22.7%에 불과하지만, 수도권은 44%에 달한다. 상위 15개 대학의 경우 종합전형 비율이 59.4%로 절반을 넘어선다. 종합전형은 신설·폐지가 활발해 대학별 전형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성균관대·아주대·인하대는 올해 의대 지역의사제 시행에 따른 의예과 증원분을 종합전형으로 선발, 각각 지역의사제전형을 신설했다. 중앙대는 기존 '융합형인재·탐구형인재' 2개 전형에 더해 올해 '성장형인재' 전형을 신설했다. 2개 이상의 전형을 운영하는 대학도 많다. 서류형과 면접형으로 이원화하거나 사범대학·첨단학과·계약학과 등 특정 모집단위만 선발하는 전형을 별도로 실시하기도 한다. 전형마다 평가 요소와 배점, 인재상이 달라 지원자는 세부 기준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종합전형의 경우 면접평가 일정도 중요하다. 수능 후 면접평가를 실시하는 대학의 경우 수능 가채점 성적을 바탕으로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정시까지 바라보는 전략 수립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대학이 수능 후 면접을 실시하지만, 일부는 수능 전에 면접까지 모두 마무리하기도 한다. 종합전형은 학생부에서 전공 관련 과목 이수 현황이 핵심이다. 대학은 지원자가 고교생활 동안 어떤 과목을 선택해 어떻게 공부해 왔는지를 매우 중요하게 평가하기 때문이다. 서울대는 2024학년도부터 '전공 연계 교과이수 과목'을 지정해 모집단위별 핵심 권장과목 및 권장과목 이수 여부를 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대부분 자연계열 모집단위에 해당하며, 각각의 학문적 특성에 맞게 수학·과학 교과별 이수 권장 과목이 세분화되어 있다. 서울대처럼 모집요강에 지정과목을 명시화하진 않았지만, 경희대·고려대·성균관대·연세대·중앙대도 가이드북 등을 통해 자연계열 교과 이수 권장과목을 안내하고 있다. ◆논술전형, 의약학계열 유형 변동 커 논술전형은 전국 44개 대학에서 총 1만2천785명을 선발한다. 지난해 대비 44개 대학 1만2천843명과 비교하면 58명 감소했다. 단국대는 올해부터 천안캠퍼스 의약학계열 논술전형을 폐지하고 죽전캠퍼스만 유지한다. 대구경북권은 경북대가 544명을 모집한다. 의약학계열 논술전형은 대학별로 변화가 많다. 올해는 단국대(의예·치의예), 연세대(의예), 연세대(치의예), 경북대(약학)가 더 이상 논술전형을 실시하지 않는다. 가천대(한의예·약학)와 삼육대(약학)는 올해부터 새로 논술을 실시한다. 부산대(의예·약학)는 전년도까지 논술 지역인재전형만 실시했으나, 올해부터 일반 논술에서도 일부를 선발한다. 전형 방법의 변화도 주목된다. 중앙대는 '논술-일반형'과 '논술-창의형'으로 논술전형을 이원화한다. 연세대(미래)는 '미래인재'와 '창의인재'로 이원화했던 논술전형을 '논술우수자' 단일 전형으로 통합한다. 가톨릭대·한양대는 올해부터 '논술 100%'로 전형 방법을 변경해 학생부를 더 이상 활용하지 않는다. 논술전형은 고사 일정도 매우 중요하다. 올해 연세대(미래)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함에 따라 논술고사 시기도 수능 후에서 전으로 이동했다. 중앙대는 신설 전형인 '논술-창의형'은 수능 전, '논술-일반형'은 기존대로 수능 후 고사를 실시한다. 수능 전 논술고사 실시 대학은 수능과 논술을 함께 대비해야 한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지만, 합격 시 정시 지원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한 전략이 필요하다. 도움말=송원학원 진학실

    2026-08-25 06:30:00

  • [2027 대입 수시] 대구경북권 대학 수시 '학생부교과' 61%…지역의사제 첫 도입

    [2027 대입 수시] 대구경북권 대학 수시 '학생부교과' 61%…지역의사제 첫 도입

    수험생들은 다음 달 7일부터 진행되는 수시모집 원서 접수를 앞두고 수시 지망 대학 선정에 한창이다. 2027학년도 입시는 수시모집 비중이 월등히 높은 만큼 수시 6장의 카드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대입 당락이 좌우될 수 있다. 올해는 현행 수능 체제 마지막 시험, 지역의사제·사탐런(자연계 학생들의 사회탐구 응시) 등 다양한 변수가 혼재돼 있다.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성공적인 입시를 치르기 위해서는 수시모집 요강을 꼼꼼히 살펴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027학년도 4년제 대학 수시모집 점검 사항과 수도권·대구경북권 대학 전형의 특징들을 살펴봤다. ◆수시모집 선발인원 전년 대비 증가 2027학년도 대입에서는 지난해보다 729명 증가한 34만9천705명을 선발한다. 전체 모집인원 중 수시모집은 28만1천205명(80.4%)으로, 전년 대비 1천296명 증가했다. 2027학년도 수시모집도 학생부 위주 전형 중심의 선발 기조를 유지한다. 수시모집은 ▷학생부 교과 성적에 의해 선발하는 '학생부교과전형' ▷비교과·교과·면접 성적 등을 종합적으로 활용하는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전형' ▷특기 등 '실기위주전형'으로 나눠 실시된다. 학생부교과전형·학생부종합전형은 전년 대비 모집인원이 증가했고, 논술전형은 소폭 감소했다. 학생부교과전형은 전체 수시모집의 56.4%에 해당하는 15만8천741명을 선발한다. 전년 대비 486명이 늘었다. 이어 학생부종합전형은 1천838명 증가한 8만3천511명(29.7%), 논술은 58명 감소한 1만2천785명(4.6%)을 선발한다. 수시모집은 권역에 따른 전형 유형별 규모 차이가 큰 편이다. 수도권 소재 대학은 ▷학생부종합전형(44%) ▷학생부교과전형(31.8%) ▷논술전형(12.4%) ▷실기위주전형(9.1%) 순으로, 학생부종합전형 규모가 가장 큰 가운데 학생부교과전형과 논술전형을 비교적 고르게 선발한다. 이중 서울 소재 상위 15개 대학의 경우 전체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59.4%)이 차지하는 비중이 학생부교과전형(19.6%)이나 논술전형(15.5%)보다 훨씬 크다 한편 비수도권 소재 대학은 ▷학생부교과전형(67.9%) ▷학생부종합전형(22.7%) ▷실기위주전형(7.3%) ▷논술전형(0.9%) 순으로, 학생부교과전형 규모가 압도적으로 큰 것이 특징이다. ◆대구경북권 '학생부교과' 비중 높아 2027학년도 대구경북권 22개 대학 수시모집 인원은 총 3만2천874명이다. 전체 대학 모집인원(3만6천493명)의 90.1%를 차지하며, 전년도 수시모집 인원(3만1천37명)에 비해 1천837명(0.5%p) 증가했다. 대구경북권 대학 수시 전형별 모집인원은 학생부교과전형이 2만331명(61.8%)으로 가장 많고 이어 학생부종합전형 8천823명(26.8%), 실기위주전형 2천826명(8.6%), 논술위주전형 560명(1.7%)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중에서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 모집인원을 합치면 2만9천154명(88.7%)으로 결국 2027학년도 수시모집 당락의 최대 변수는 학생부인 셈이 된다.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수도권에 비해 대구경북권 선발 비중이 월등히 높다. 대구경북권 대학 수시모집 학생부교과전형 선발 비중은 전체 수시모집 인원의 61.8%로, 수도권 대학 33.1%의 약 2배에 가까운 수치다. 반면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은 수도권이 대구경북권에 비해 높게 나타난다. 수도권 대학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인원은 3만6천341명으로 수도권 전체 수시모집 인원의 42.3%에 달하며 대구경북권 26.8%의 약 1.6배에 달한다. ◆지역의사제' 의대 490명 증원 확정 2027학년도 의대 정원(차의과학대 의전원 포함)이 3천548명으로 확정됐다. 이는 2026학년도 3천58명에서 490명 증원된 수치로, 기존 인원을 초과하는 490명 모두 '지역의사제전형'으로 선발한다. 의대 정원은 2027학년도 490명을 시작으로 2028·2029학년도 613명, 2030·2031학년도 813명씩 증원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2027학년도 의약학계열은 전년 대비 490명 증가한 총 7천160명을 선발한다. 이중 수시모집은 4천965명, 정시모집은 2천195명에 해당한다. 의대는 올해 선발인원 중 일반전형 1천757명, 지역인재전형 1천263명, 지역의사제전형 488명을 선발한다. 지역의사 선발과 별개로 수시·정시 모두에서 일반전형은 소폭 감소했고, 지역인재전형은 수시에서 47명 증가, 정시에서 16명 감소한 것이 특징이다. 의대의 경우 수시모집에서 비수도권 지역인재전형과 지역의사제전형이 차지하는 규모가 일반전형보다 큰 만큼 올해 지역 소재 상위권 수험생은 권역별 유리함을 살려 두 전형을 적절히 활용한 지원전략을 수립하는 게 좋다. 한편 치의예과(668명)와 한의예과(725명)는 전년 대비 각각 2명, 1명 감소하고, 약학(1천763명)은 1명 증가했다. 수의예과는 496명으로 전년도와 동일하다. 모두 전체 모집인원 면에선 전년도와 큰 차이가 없으나, 수시·정시 전형유형 간 규모가 전년도와 크게 달라졌다. 치·한·수·약 모두 전년 대비 수시 규모가 증가한 반면 정시는 감소했다. ◆수능 최저 기준 변화 면밀히 살펴야 수시모집에서 중요히 살펴보아야 할 것 중 하나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다. 전년도에는 기존 전형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신설한 대학이 많았다면, 올해는 전형을 신설하며 처음부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 경우가 많다. 가천대(지역의사선발), 아주대(지역의사선발), 중앙대(성장형인재)가 대표적이다. 기존 전형 중에서는 성균관대 '융합인재' 전형이 올해부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성균관대는 올해 신설한 '성균인재-지역인재(지역의사)' 전형을 포함하여 총 5개 학생부종합전형을 선발하는데, 이중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전형은 '융합인재'가 유일하다. 한편 숙명여대는 학생부교과 '지역균형선발' 전형에서 약학과를 제외한 나머지 전 모집단위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과 관련해 또 하나 살펴볼 점은 자연계열의 수능 수학·탐구 과목 지정 여부다. 2025학년도를 기점으로 대부분의 대학이 수학·탐구 과목 지정을 폐지한 가운데 올해는 숭실대가 이에 합류한다. 전년도까지 숭실대는 자연계열 모집단위에 한해 최저 충족 시 수학(미적분·기하)과 과탐만 인정했으나, 올해 이를 폐지하고 전 모집단위에 '2개 합 6'의 동일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의·약학계열에선 덕성여대(약학)와 부산대(한의예)가 수학·탐구 과목 지정을 폐지하여, 확률과통계 또는 사탐으로도 최저 충족이 가능해졌다. 도움말=학문당학원 입시연구소

    2026-08-25 06:30:00

  • 주요 대학 선택과목 지정 폐지에…올해 수능 미적분·기하 선택 35% 안팎 전망

    주요 대학 선택과목 지정 폐지에…올해 수능 미적분·기하 선택 35% 안팎 전망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미적분·기하'를 선택하는 수험생 비율이 통합수능 도입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자연계 학과 지원자의 심화 수학 역량을 수능만으로 확인하기 어려워진다는 우려도 나온다. 25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 수학 선택과목 중 미적분·기하 선택 비율은 35% 안팎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수능(43.9%)보다 약 9%포인트(p) 낮은 수준이다. 통합수능이 도입된 2022학년도 이후 미적분·기하 응시 비율이 30%대로 떨어진 적은 없다. 2022학년도 48.3%, 2023학년도 51.8%, 2024학년도 54.9%, 2025학년도에는 54.4%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2026학년도에는 43.9%로 10.5%p 급락했다. 올해 치러진 모의고사에서도 미적분·기하를 선택하는 사람은 눈에 띄게 감소하는 추세다.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에서 미적분·기하를 택한 수험생은 10만4천878명으로 전체의 31.6%였다. 지난해 같은 시험(40.5%)과 비교하면 8.9%p 하락한 규모다. 5월 학평에서도 지난해 41.0%에서 올해 32.2%로 8.8%p 낮아졌다. 6월 모의평가에서는 43.6%에서 34.8%로 8.8%p, 7월 학평에서는 41.3%에서 34.8%로 6.5%p 각각 하락했다. 종로학원은 지난해의 경우 6월 모평(43.6%)과 9월 모평(44.0%), 수능(43.9%)의 미적분·기하 응시율이 비슷했다는 점을 들어 올해 수능에서는 미적분·기하 응시율이 35%가량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적분·기하 응시율이 급락한 이유로는 주요 대학의 수학 선택과목 지정 폐지가 꼽힌다. 2024학년도만 해도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서울 주요 10개 대학 가운데 8개 대학이 자연계 학과 지원자에게 미적분이나 기하를 반드시 응시하도록 했지만, 이듬해부터는 서울대를 제외한 주요 대학들이 문과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확률과 통계'도 허용하기 시작했다. 이에 자연계 수험생들이 비교적 공부 부담이 적은 확률과 통계로 갈아타는 이른바 '확통런'이 이어졌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자연계 학과 지원자의 심화 수학 역량을 수능만으로 확인하기 어려워지면서 대학이 학생부에서 수학 심화 교과 이수 여부와 선택 상황, 내신 성적 등을 보다 비중 있게 평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2028학년도부터는 국어·수학·탐구 영역의 선택과목이 폐지되고 통합형 수능이 치러진다"며 "수능을 통한 수학 심화영역 학력 측정이 불가능한 만큼, 자연계 학과에서는 학교 내신을 통한 관련 교과 평가 비중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8-24 16:36:26

  • 교육교부금 연동 55년만에 폐지…대구교육청

    교육교부금 연동 55년만에 폐지…대구교육청 "교육정책 추진에 막대한 영향"

    정부가 교육 예산 확보를 위해 내국세의 일부를 특정 비율로 떼 지역 교육청에 배분해 왔던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육교부금) 제도가 전면 폐지된다. 대신 영유아·고등·평생교육 투자를 강화해 교육 시스템의 균형 있는 향상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내국세 연동 방식 전면 폐지 정부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차 재정운용전략협의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교부금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1972년 도입 이후 사실상 변화가 없었던 내국세 연동 방식을 폐지하는 게 이번 개편안의 핵심이다. 현재 교부금은 정부가 내국세의 20.79%와 교육세 일부를 떼어낸 교부금 총액을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배분하는 구조다. 세수가 늘면 교부금이 자동으로 증가해 지방교육재정의 안전판 역할을 해왔지만, 학령인구 급감 등 시대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도 꾸준히 제기돼왔다. 앞으로는 3년 연평균 경제성장률과 3년 연평균 학령인구 변화율의 35%를 반영해 교부금을 산정한다. 이에 따라 반도체 호황으로 급증한 세수가 일률적으로 교육교부금에 반영되지 않게 된다. 정부는 교육교부금 개편으로 마련된 재원은 미래대응기금 내에 설치할 교육·인재 계정의 수입으로 삼아 주로 영유아 및 고등·평생교육에 사용한다. 만약 교육교부금 액수가 전년보다 감소하면 그 차액을 보전해 총액이 줄어들지 않도록 보장하는 방안을 교부금법에 명시한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학령인구 감소나 경제와 세수 여건 변화 등 달라진 교육환경을 반영하면서도 초·중등교육에 안정적인 재정투자를 지속하고, 영유아 교육, 고등교육, 평생교육 등으로 투자를 확대하여 생애 전 단계에 걸친 교육 발전을 이루어 내겠다"고 말했다. ◆교육계 교부금 개편안에 반발 대구시교육청은 정부의 내국세 연동제 폐지로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정책 추진에 막대한 영향을 받게 됐다고 반발한다. 전국 시도교육청이 자체 수입보다는 각종 교육교부금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내국세 연동 비율이 낮아지면 다양한 교육 수요를 뒷받침할 재원 마련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시교육청은 연간 예산의 90.4%가 인건비(57.8%), 학교 시설 개선(8.1%),교육 복지(7.3%), 학교 운영비 지원(7%), 보건급식 (6.2%), 평생교육과 기타 사업(4%) 등 경직성 경비여서 예산이 줄어들면 교수학습 활동비 감축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개편안이 확정되면 내년도 교부금은 올해 대비 약 3.3% 증가하는 것으로, 이는 교육재정의 60%를 차지하는 교직원 인건비의 최근 3년간 평균 증가율 5.1%에도 못 미친다는 설명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고정 경비는 호봉 인상과 처우개선, 물가 상승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교부금이 개편되어 동결되거나 인상 폭이 미미할 경우 과세·징수권이 없는 교육청이 자체 감당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말 담배소비세분 지방교육세 폐지와 내년 말 고교무상교육 지원 일몰이 예정돼 있어 교육청의 재정 부담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은희 교육감은 "교육재정은 단순히 학생 수에 따라 늘고 줄일 수 있는 재원이 아니라 학생들에게 어떤 교육을 제공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미래에 대한 투자"라며 "AI·디지털 전환, 늘봄·방과후, 특수·다문화교육 등 새로운 교육수요가 계속 확대되고 있는 만큼 이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재정 기반이 반드시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일련 계획을 담은 패키지 법안을 마련한 뒤 입법 예고와 국무회의를 거쳐 내달 3일 내년 예산안과 함께 국회에 제출한다.

    2026-08-21 18:40:06

  • 수능 서·논술형 도입 예고에…

    수능 서·논술형 도입 예고에…"사교육 더 늘 것"

    초등학교 3학년 딸을 둔 학부모 박모(39) 씨는 며칠 전부터 아이가 다닐 논술학원을 알아보고 있다. 현재 초등학생인 아이가 고교에 진학하는 시기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서·논술형 평가가 도입될 수 있다는 기사를 봤기 때문이다. 지역 학부모 커뮤니티에서도 자녀를 논술학원에 보내야 할지를 두고 고민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가 대입 제도의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한 가운데 교육 현장에서는 사교육 증가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20일 교육계에 따르면, 차정인 국교위원장이 이끄는 국교위 대학입학제도 특별위원회는 수능 서·논술형 평가 도입과 전 과목 절대평가, 내신 서·논술형 평가 확대 등을 염두에 두고 대입 제도 개편안을 마련하고 있다. 앞서 국교위는 지난 5일 수능과 내신을 절대평가로 전환하고 서술·논술형 평가를 도입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중장기 대입제도 개편안' 추진을 보고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현행 오지선다형 객관식으로만 치러지는 수능시험을 두고 "어른들이 편하게 채점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시대에 아이들을 규격화하고 망가뜨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차 위원장은 이후 국회 교육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서·논술형 평가를 진행할 경우 시험 기술을 익히기 위해 학원에 다닐 필요가 없어지고, 폭넓은 독서만으로 충분히 시험을 대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교육 현장에서는 서·논술형 평가 도입이 이상적으로는 바람직하지만 학생들의 공부 부담을 되레 가중시키고 사교육 비용을 더 늘리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지역 고교생 A씨는 "지금도 논술 전형을 지원하는 친구들은 학원을 다니며 준비하고 있다"며 "교과목 공부에 이어 서·논술 평가 준비까지 더해져 공부해야 할 양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차상로 학문당 입시연구소장도 "서·논술을 잘하기 위해서 독서가 중요한 건 맞지만 평가 방식·기준에 맞는 기술이 필요하다"며 "이런 부분을 혼자서 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첨삭이나 피드백을 받기 위해 사교육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역 입시학원들은 이미 학생·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서·논술형 평가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독서·글쓰기 수업 등을 홍보하고 있다. 또 서·논술형이 객관식처럼 딱 떨어지는 정답이 있는 방식이 아닌 만큼 채점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국교위는 우선 AI가 '모범 답안' 데이터를 바탕으로 1차 채점을 한 뒤 교사가 이를 검토해 확정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일본은 2017년 대학입학공통테스트 개편 과정에서 국어·수학에 서·논술형 문항을 넣기로 결정했다가 2019년 보류 결정을 내렸다. 채점자의 절대적 신뢰성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는 이유에서다. 지역 고교 교사 B씨는 "현재 내신에서 일부 문항을 서·논술형 평가로 진행하고 있는데 이의를 제기하는 학생들이 많아 채점 시간이 오래 걸리고 심하면 악성민원 또는 소송으로 이어지기도 한다"며 "대입과 직결된 수능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훨씬 심화될 텐데 채점 오류나 공정성 시비가 붙었을 때 어떻게 감당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사 C씨도 "AI 채점 체계가 제대로 작동할지 아직은 믿기 어렵고 채점자의 수준에 따라 결과도 달라질 수 있다"며 "교육 현장에서 우려되는 부분을 어떻게 보완해 낼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2026-08-20 15:28:01

  • 받은 장학금 500만원, 후배 위해 다시 내놓은 졸업생

    받은 장학금 500만원, 후배 위해 다시 내놓은 졸업생

    올해 초 경북고등학교를 졸업한 박지원 씨가 3년 간 자신이 받았던 장학금을 차곡차곡 모아 다시 모교에 기탁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총동창회나 오래전 졸업한 동문이 아닌 갓 졸업한 학생이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을 내놓은 것은 이례적이다. 경북고 107회 졸업생인 박 씨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대구지역 인문계열 수석을 차지하고 서울대 정치외교학부에 입학해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기탁은 모교에 대한 감사와 후배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 씨는 경북고 재학 당시 학교에서 매 학기 성적 우수자에게 지급하는 장학금 100만원을 5학기 동안 한 번도 사용하지 않고 모았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후배들에게 다시 돌려주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에서다. 박 씨는 "장학금을 받을 때마다 내가 열심히 공부한 것을 다른 사람들이 응원해주는 것 같아 동기부여도 되고 기분도 좋았다"며 "후배들도 같은 기분을 느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런 좋은 일들이 계속 이어지는 선순환이 됐으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학금이 가정 형편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에게 전달돼 경제적인 이유로 배움의 기회를 포기하는 학생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 씨는 졸업 후 로스쿨에 진학해 변호사가 되는 것이 꿈이다. 그는 "사람들이 법을 몰라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법을 좀 더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는 커뮤니케이터 역할을 하는 변호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구교석 경북고 교장은 "장학금을 받으며 성장한 학생이 사회의 첫걸음을 내딛는 순간 가장 먼저 모교의 후배들을 떠올렸다는 사실이 더욱 큰 감동을 준다"며 "단순한 기부를 넘어 받은 사랑을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선순환의 모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후배들에게 꿈과 희망, 나눔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소중한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북고는 이번에 기탁받은 장학금을 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전달해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하고 자신의 꿈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2026-08-20 15:15:23

  • 정부 예산 대폭 삭감에…학교 예술강사들

    정부 예산 대폭 삭감에…학교 예술강사들 "생계 위협, 학생 예술교육 기회 감소"

    정부가 학교 예술강사 지원사업 예산을 축소하면서 학교 현장의 안정적인 예술교육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학교 예술강사들이 심각한 생계 위협을 받는 데 이어 학생들의 예술교육 기회도 빼앗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19일 매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학교 예술강사는 초·중·고등학교 교과시간에 각각 국악·연극·무용·영화·공예·만화·디자인·사진을 비롯한 8개 분야를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일을 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진행하는 예술강사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예산은 국고와 지방교육재정으로 구성된다. 올해 기준 대구 지역 학교 예술강사는 총 258명이다. 이 사업은 국고와 지방교육재정이 1대 1로 매칭되지만 윤석열 정부에 의해 2024~2025년 2년간 국고가 대폭 삭감됐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대구에 배정된 학교 예술강사 지원사업 국고는 2023년 11억6천110만원에서 2024년 5억1천575만원, 2025년 4억7천967만원으로 감소했다. 2년간 41%가량 줄어든 셈이다. 시도교육청은 줄어든 국고 해당하는 예산을 지방교육재정으로 메우기 어렵다는 입장이라 사업 자체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구시교육청은 2023년 11억원, 2024년 11억원, 2025년 11억원으로 같은 기간 예산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는 추가경정예산(추경)으로 특별교부금(지방교육재정)이 7억5천350만원이 편성되긴 했으나, 국고는 여전히 삭감된 상태이고 내년 예산안도 아직 불투명하다. 사업의 전체 예산이 줄어들면서 대구의 학교 예술강사가 진행하는 수업 시수도 2023년 5만465시간에서 2024년 3만3천528시간, 2025년 2만5천509시간으로 줄었다. 학교 예술강사들은 정부 예산 삭감으로 수업과 소득이 줄어들며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고 토로한다. 10년간 강사 생활을 해온 이모 씨는 "이재명 대통령이 학교 예술강사 예산 원상복구를 지시했지만 현재까지 지원이 안 되고 있다"며 "아무런 대책 없이 줄어드는 예산은 학교 예술강사들을 지속적인 고용 불안과 생계 위기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2027년 정부 예산 편성은 학교 예술강사 지원사업의 존폐와 예술강사의 생존권을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학교 교육과 학생의 교육권을 책임지는 교육청도 더 이상 학교 예술교육의 위기를 남의 일처럼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 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대구지부는 지난 18일 대구시교육청에서 '2027년 학교 예술강사 지원사업 예산 증액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 당국의 예산 증액을 요구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방교육재정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청이 학교 예술강사 사업에 예산을 더 투입하는 건 어렵다"며 "협약 원안대로 정부가 1대 1로 국비를 다시 매칭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 차원의 안정적인 재원 확보를 통해 학교 예술강사 지원사업이 지속가능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정부에 계속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6-08-19 16:21:19

  • 현 고1 치르는 수능, 2028년 11월 16일 실시…

    현 고1 치르는 수능, 2028년 11월 16일 실시…"통합형 수능 체제 유지"

    현재 고교 1학년이 치를 202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2028년 11월 16일 시행된다. 고교 2학년부터는 대입제도 개편안에 따라 과목별 유불리 해소를 위해 국어·수학·탐구 영역에서 선택과목이 폐지된 통합형 수능 체제가 동일하게 적용된다. 교육부는 18일 이러한 내용의 2029학년도 수능 시행일과 성적 통지일 등을 발표했다. 성적은 2028년 12월 8일 통지된다. 2029학년도 수능은 2028학년도 수능과 동일한 통합형으로 시행된다. 모든 수험생은 동일한 출제 범위의 국어, 수학 영역을 응시한다. 지원하는 대학 학과의 인문·자연 계열 여부와 상관 없이 사회·과학탐구 선택자는 모두 통합사회·과학을 응시해야 한다. 점수는 분리해 산출한다. 한국사 영역은 현재와 같이 모든 수험생에게 필수다. 영역별 문항 수와 시험 시간도 2028학년도 수능과 동일하다. 국어 45문항 80분, 수학 30문항 100분, 영어 45문항 70분이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통합사회·과학 각각 25문항 40분이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출제 원칙 등 수능 시행의 구체적 내용을 담은 2029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2028년 3월 공고할 예정이다.

    2026-08-18 15:18:15

  • 장애·비장애학생 구분없이 하나로…통합교육 배움의 장 펼친 대구서부교육지원청

    장애·비장애학생 구분없이 하나로…통합교육 배움의 장 펼친 대구서부교육지원청

    특수교육대상 학생이 일반 학교에서 비장애학생과 함께 교육받는 비율이 높아지면서 '통합교육'의 과제도 달라지고 있다. 같은 학교·교실에서 생활하는 '물리적 통합'을 넘어 장애·비장애학생이 함께 교육 활동에 참여해 관계를 맺으며 공동체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양질의 통합교육'이 중요해지고 있다. 대구서부교육지원청은 모든 학생이 교육에서 소외되지 않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통합교육의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오고 있다. 이러한 통합교육의 가치를 교실을 넘어 학교 밖 실제 경험으로 확장하기 위해 서구종합사회복지관과 협력해 장애·비장애학생이 함께하는 1박 2일 '초록캠프'를 운영했다. ◆서로를 아는 게 통합교육의 시작 초록캠프는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경북 성주 가야산생태탐방원에서 진행됐다. 서부 관내 초·중학생 23명(장애학생 12명·비장애학생 11명)과 대구대학교 특수교육학과 열림봉사단 대학생 25명이 멘토로 참여했다. 이번 캠프는 비장애학생과 대학생이 장애학생에게 일방적으로 도움을 주는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 모두가 하나의 활동에 참여하며 서로 역할을 조율하고 공동의 목표를 완성하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초록캠프의 첫걸음은 '서로를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됐다. 교육지원청은 지난달 31일 캠프에 앞서 장애·비장애학생을 대상으로 아동인권교육과 장애인권교육을 실시해 서로가 다른 특성이 있음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방법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발달장애 아동 부모를 대상으로는 긍정적인 양육방법을 주제로 부모교육을 진행했으며, 학생들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활동할 대학생 봉사단에는 현장 특수교사의 경험을 바탕으로 별도의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했다. 캠프를 시작하기 전 학생들과 대학생 봉사단은 '원정대'라는 팀 이름과 구호를 정하고 하나의 단체 깃발을 만들었다. 누가 누구를 도와줘야 하는지를 정하기보다는 '우리는 어떤 팀이 될 것인지'를 먼저 고민한 것이다. 이처럼 초록캠프의 통합교육은 장애를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데 머물지 않고 서로의 생각을 맞추고 하나의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경험에서 출발했다. ◆자연 속에서 서로 가까워지다 교실을 벗어난 자연은 학생들이 서로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좋은 배움터가 됐다. 학생들은 가야산생태탐방원에서 네트어드벤처·집라인 등 다채로운 숲 체험에 참여했고 계곡의 물속 생물에 대해 배운 뒤 직접 수서생물을 찾아 관찰하기도 했다. 자연환경에서 같은 것을 바라보고,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 함께 몸을 움직이는 과정에서 학생들 사이에는 자연스러운 대화가 오갔다. 친해지는 시간을 별도로 만들지 않았지만 하나의 경험을 함께한다는 것 자체가 관계를 이어주는 매개체가 된 셈이다. 꿀의 종류와 특징을 알아보고 꿀을 활용한 스크럽제를 만들어 서로 손마사지를 해보는 활동과 원하는 방식으로 나만의 컵을 만들어보는 체험도 이어졌다. 학생들은 같은 조 친구와 대학생 멘토에게 자신의 작품을 보여주며 공유했다. 처음 만났을 때는 '장애학생' '비장애학생' '대학생 봉사자' 등 서로 다른 이름이었지만, 함께하는 시간이 쌓이며 그 경계가 점차 옅어졌다. 그리고 옅어진 경계 사이로 '친구' '멘토', 하나의 미션을 해결해야 하는 '우리 팀'이라는 새로운 관계가 만들어졌다. ◆'혼자 빨리'보다는 '함께 끝까지' 통합교육의 가치가 가장 잘 드러난 것은 첫날 저녁 대구대 특수교육학과 열림봉사단이 직접 기획한 '초록 퀘스트: 코인을 모아라!' 프로그램에서였다. 프로그램의 핵심은 '누가 더 잘하는가'를 가리는 경쟁이 아니었다. 봉사단은 혼자 아무리 잘해도 성공할 수 없고, 서로의 움직임을 살피고 기다리며 힘을 맞춰야만 과제를 완성할 수 있도록 협력 중심의 미션을 설계했다. 학생들은 이날 색깔판 뒤집기, 풍선 옮기기, 탁구공 릴레이, 종이컵 옮기기, 큰 공 튕기기 등 5가지 조별 활동에 도전했다. 탁구공 릴레이에서는 팀원들이 하나씩 파이프를 연결해 탁구공이 지나갈 길을 만들어야 했다. 앞사람이 아무리 빨리 움직여도 다음 친구가 준비되지 않으면 공은 바닥으로 떨어졌다. 몇 차례 실패가 이어지자 학생들의 행동도 달라졌다. 앞만 보고 서두르는 대신 뒤를 돌아보며 다음 친구가 준비될 때까지 기다렸다. 종이컵 옮기기에서도 한 사람의 힘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었다. 팀원들이 각각 줄을 하나씩 잡고 힘의 방향과 세기를 맞춰야만 컵을 원하는 위치로 옮길 수 있었다. 한 사람의 힘이 너무 세거나 약하면 컵은 금세 기울어졌다. 학생들은 자신의 힘을 앞세우는 대신 친구의 움직임에 맞춰 힘을 조절하기 시작했다. 캠프에 참가한 김모(11) 군은 "처음에는 내가 친구를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같이 게임을 하다 보니 친구가 더 잘하는 것도 많았다"며 "탁구공이 계속 떨어졌는데 서로 천천히 하자고 이야기하고 마지막에 성공했을 때 다 같이 기뻐한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역사회가 함께 만드는 통합교육 초록캠프의 또 다른 의미는 통합교육을 학교만의 역할로 한정하지 않았다는 점에 있다. 대구서부교육지원청은 통합교육의 방향을 마련하고 지역의 교육 자원을 연계했고, 서구종합사회복지관은 복지 현장에서 직접 축적한 경험을 더했다. 또 대구대 특수교육학과 열림봉사단은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고 학생들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1박 2일을 함께했다. 교육기관과 복지기관, 대학이 각자의 역할을 단순히 분담하기보다는 하나의 교육공동체가 되어 학생들이 함께하는 경험을 만들어낸 것이다. 특히 예비 특수교사인 대학생들이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서로 관계를 형성하도록 돕는 '통합교육의 조력자'로 참여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박완서 대구대 특수교육학과 열림봉사단 회장은 "처음엔 장애학생들을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많이 고민했는데 막상 함께 생활하다 보니 대신 해주는 것보다 스스로 해볼 수 있도록 옆에서 지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서로를 특별하게 구분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한 팀이 되어 응원하는 모습을 보면서 통합교육은 누군가를 위한 교육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배우는 교육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김규은 대구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은 "학생들이 함께 기다리고 응원하며 문제를 해결했던 경험이 학교생활에서도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공동체 문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다양한 주체가 함께 참여해 성장할 수 있는 통합교육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8-18 06:30:00

  • [4인4쌤의 리얼스쿨] 타인의 고통을 직시하는 교육

    [4인4쌤의 리얼스쿨] 타인의 고통을 직시하는 교육

    우리는 지금 타인의 고통을 관람하는 이상 기류 속에 살아간다.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손을 내밀기보다 휴대폰 카메라를 먼저 켜고, 현장의 비극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전파하며 가십거리로 소비하는 일들이 끊이지 않는다. 타인의 아픔이 디지털 화면 속 하나의 콘텐츠로 전락해 버린 것이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행동을 비추는 거울이다. 위급한 순간에 행동하지 않고 방관자가 되어 주변을 서성이는 어른들의 모습에서 아이들은 어떠한 가치를 배우겠는가. '타인의 고통은 나와 상관없는 볼거리'라는 무감각함과 방관의 자세를 습득하게 될까 두렵다. 아이들에게 진정한 삶의 가치를 전하기 위해서는, 어른들이 먼저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고 올바른 선택을 행동으로 옮기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지식에서 삶으로 나아가기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개념 기반 탐구 수업을 강조하며, 배움의 최종 목적지를 '삶으로의 전이'로 정의한다. 하지만 교실 안에서 배우는 안전수칙, 공감, 시민의식은 교과서 속 문장에 머물러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위기 상황 시 행동 요령이나 골든타임의 중요성을 머리로는 잘 알고 있더라도, 정작 눈앞의 현실에서 손을 내밀지 않는다면 그 지식은 죽은 것과 다름없다. 심폐소생술(CPR) 압박 위치와 박자를 외우는 시험 문제보다 중요한 것은 쓰러진 사람을 목격했을 때 지체 없이 무릎을 꿇고 가슴을 압박하는 행동이다. 재난 상황 시 대피 경로를 암기하는 것보다 필요한 것은 혼란 속에서도 어린이나 노약자 등 주변의 약자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대피하는 실천이다. 학교 교육은 단순한 이론 전달을 넘어, 모의 재난 훈련이나 지역사회 봉사와 같이 지식을 직접 행동으로 전환하는 실천적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행동하는 어른의 모델링 중요 아이들은 어른의 말이 아닌 행동의 뒷모습을 보며 사회를 학습한다. 빙판길에 넘어진 이웃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일으켜 세우는 모습, 길거리에 의식을 잃고 쓰러진 사람을 발견했을 때 즉시 119에 신고하고 구조대가 올 때까지 자리를 지키는 모습, 일상 속 작은 불의나 위험을 외면하지 않고 연대하는 어른의 실천 하나하나가 아이들에게는 그 어떤 도덕 교과서보다 강력한 교육이 된다. 실제로 지하철 선로에 승객이 끼였을 때, 수십 명의 시민들이 한마음으로 전동차를 밀어 생명을 구했던 사례는 백 마디 훈계보다 깊은 울림을 남겼다. 이처럼 어른들이 '나 말고 누군가 하겠지'라는 방관자 효과의 틀을 깨고 나와 타인을 향한 책임감 있는 행동을 선제적으로 보여줄 때, 아이들 역시 위기 상황에서 망설임 없이 정의로운 선택을 내리는 용기 있는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다. ◆공감과 실천의 공동체를 향하여 기술과 매체가 발달할수록 타인의 고통을 간접적으로 접할 기회는 늘어나지만 역설적으로 직접적인 공감과 행동의 거리는 더욱 멀어지고 있다. 이제는 관조적 태도를 버리고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삶의 자세를 가르쳐야 할 때다.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는 단순히 지식을 쌓는 것이 아니라,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며 정의롭고 따뜻한 선택을 실천하는 인간을 만드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바르게 살아라" "도움을 주어라" 말로만 외칠 것이 아니라 어른들이 먼저 현장에서 행동하고 손을 내밀어야 한다.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는 어른들의 실천이 모일 때 우리 아이들도 세상의 온도를 높이는 주역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결국 교육은 단순한 지식의 전달이 아니라 한 인간의 온전한 삶을 바로 세우는 거룩한 작업이다. 아이들이 훗날 타인의 슬픔 앞에서 스마트폰을 들기보다 먼저 손을 뻗을 수 있는 사람으로 자라나길 바란다. 차가운 디지털 매체로 뒤덮인 현대 사회에서 타인의 고통에 다정히 반응하는 손길이야말로 세상을 여전히 살 만한 곳으로 만드는 가장 강력한 온기가 될 것이다. 교실전달자(초등교사·초아쌤)

    2026-08-18 06:30:00

  • 아직도 '쪼그려 앉는 변기'가…대구 학교 10곳 중 8곳 화변기 남아

    아직도 '쪼그려 앉는 변기'가…대구 학교 10곳 중 8곳 화변기 남아

    대구 지역 학교 10곳 중 8곳에서 여전히 '쪼그려 앉는 변기(화변기)'가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화변기는 일본식 변기를 가리키는 말로, 재래식 화장실과 유사하게 쪼그려 앉는 자세로 용변을 볼 수 있게 설계된 변기다. 1940년대부터 호텔, 병원을 중심으로 좌식 양변기로 교체되기 시작해 1970년대 이후부터는 가정에도 좌식 양변기가 보편화됐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초·중·고등학교 화변기 보유 학교'에 따르면, 대구 전체 학교 462곳 중 화변기가 있는 곳은 378곳으로 81.8%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학교별로는 초등학교 181곳, 중학교 102곳, 고등학교 89곳, 특수학교 6곳이다. 전국적으로는 전체 학교 1만2천135곳 중 7천504곳(61.8%)이 화변기를 보유하는 것으로 집계돼 대구가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달 기준 대구 지역 초·중·고·특수학교 화장실 변기는 모두 6만4천990개다. 이 중 화변기는 4천863개로 9.5%를 차지한다. 학교급별로 보면 고등학교가 전체 1만6천136개 중 화변기 2천563개(15.1%)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이어 ▷중학교 1만4천575개 중 1천920개(13.2%) ▷특수학교 957개 중 55개(5.7%) ▷초등학교 3만3천322개 중 1천660개(5.0%) 순이었다. 다만 화변기가 한 곳도 없는 학교도 있는 반면 일부 학교는 화변기 비율이 전체의 절반에 달해 학교별로 차이가 있었다. 일부 학생·학부모들 사이에서는 학교에 화변기가 남아있는 데 대해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가정에서 좌식 양변기를 주로 사용해 온 학생들이 학교 화장실의 화변기에 익숙하지 않아 불편을 겪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역 초등학교 교사 김모(48) 씨는 "문화가 바뀌면서 최근 저학년 학생들은 화변기 자체를 생소하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신설 학교에 비해 오래된 학교는 화변기가 많아 학생들의 불편이 다소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고교생 이모 양(18)도 "학교 화장실에 양변기와 화변기가 반반인데 양변기를 사용하려고 줄을 서기도 한다"며 "화변기가 설치된 화장실에서는 위생용품을 교체하는 것이 어려워 매달 월경 시기에 화장실 가는 게 스트레스"라고 했다. 대구시교육청은 학교 측에서 화변기 설치·유지를 원하는 경우가 있어 화변기가 일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5년 주기로 교육환경개선 계획을 세워 대상 학교별로 화장실을 포함한 노후 시설을 단계적으로 교체하고 있다"며 "다만 일부 학생이나 교직원들은 피부가 닿는 좌식 양변기를 비위생적으로 여겨 학교 의견에 따라 화변기를 일부 남겨두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요즘 학생들은 화변기가 익숙하지 않을 수 있어 화장실을 신설하는 경우에는 대부분 좌식 양변기로 설치한다"며 "환경개선 사업 대상이 아니더라도 향후 학교의 요청이 있을 때 교체해 주는 방침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6-08-17 14:32:26

  • 디지털 자료로 탐구수업 실천…대구미래교육연구원, 온라인 학습 플랫폼 '온샘배움터' 확대

    디지털 자료로 탐구수업 실천…대구미래교육연구원, 온라인 학습 플랫폼 '온샘배움터' 확대

    대구미래교육연구원이 올해 1학기 도입한 온라인 학습 플랫폼 '온샘배움터'를 활용한 블렌디드 개념기반 탐구수업(온·오프라인 수업을 섞어 핵심개념과 원리를 스스로 탐구하는 수업방식)이 학교 현장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온샘배움터(이하 배움터)는 대구시교육청이 올해 새로 도입한 디지털 교수·학습 플랫폼이다. 교사는 배움터가 제공하는 개념기반 탐구수업 자료를 학급 특성에 맞게 재구성해 수업을 설계하고, 학생은 배움터의 디지털 도구와 학습자료를 활용해 스스로 탐구하고 그 결과를 친구들과 공유한다. 올해 1학기 초등학교 3~6학년 학생 1만2천371명이 554개의 과정에 참여했다. 운영 후 교사·학생 6천70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학생들은 ▷자발적인 학습 참여(97.2%) ▷학습 내용의 연결성 이해(96.2%) ▷탐구에 대한 호기심 향상(90.6%) 등에 높은 응답을 보였다. 교사들은 ▷블렌디드 수업 실행 능력 향상(97.5%) ▷개념기반 탐구수업 이해도 향상(96.9%) ▷수업 준비 시간·노력 절약(95.8%) 등에서 높은 응답을 보이며 배움터가 학생 참여 중심 수업을 지원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 수업에 참여한 한 학생은 "사회과목 시간에 디지털 자료로 친구들과 답을 찾아가며 권력분립의 필요성을 깊이 이해했고 직접 탐구하니 내용을 더 오래 기억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수업을 운영한 교사 김모(35) 씨도 "배움터를 활용하면서 탐구 질문 제시부터 개념 형성, 일반화까지 수업의 흐름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었다"고했다. 대구미래교육연구원은 2학기부터 교사 지원을 강화해 블렌디드 개념기반 탐구수업을 점차 넓혀갈 계획이다. 오는 19일 '블렌디드 개념기반 탐구수업 설계 워크숍'을 열어 교사들이 배움터로 수업을 직접 설계·운영하도록 돕고, 2학기 동안 학교를 직접 방문하는 '찾아가는 컨설팅'도 운영한다. 김종협 대구미래교육연구원장은 "디지털 교육에서는 어떤 플랫폼을 쓰느냐보다 학생 참여 중심의 수업을 어떻게 설계하고 운영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교사 맞춤형 컨설팅과 지원을 이어가 학생 중심의 탐구수업이 학교 현장에 깊이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6-08-17 13:36:17

  • "감사 위반 사례 찾아줘"…신규 공무원 돕는 교육행정 업무지원 AI 서비스

    "교육공무직원의 학습휴가 적용 대상 알려줘." "2026년 회계연도부터 적용되며, 계약기간 1년 이상인 근로자입니다." 지난 14일 교육행정 업무지원 인공지능(AI) 서비스 '충실이'에 업무 관련 질문을 하자 답변이 바로 올라왔다. 근거 자료 링크를 클릭하자 해당 내용이 포함된 대구시교육청 업무 매뉴얼 화면으로 이동했다. 대구시교육청공무원노조는 교육청노조연맹과 함께 지난해부터 1여 년간 '충실이'를 개발, 오는 9월 노조에 가입한 교육행정 공무원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본격 운영한다. 충실이는 사용자가 교육행정 업무와 관련해 질문하면 학습한 행정자료를 근거로 답변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충실이는 공식 법령·행정규칙·자치법규, 교육청 업무지침·매뉴얼 등 대량의 데이터를 학습시킨 후 구글 제미나이가 수집된 데이터를 근거로 답변을 생성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데이터 내에 없을 경우 답변하지 않으므로 상용 AI와 달리 환각(할루시네이션) 현상이 없다. 윤태희 노조위원장은 교육 현장의 행정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해당 서비스를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규정을 찾는 데 익숙하지 않은 신규·저연차 공무원들의 현장 적응을 돕기 위해서다. 윤 위원장 "저연차 직원들이 업무 절차를 파악하고 법령을 검토하고 감사 위반 사례를 확인하는 등 혼자서 해야 하는 일이 복잡하다 보니 번아웃이 오고 휴직·퇴직하는 사례가 반복됐다"며 "AI 서비스를 통해 업무 과정을 줄이고 편리함을 더해 그런 상황을 좀 막아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청은 자꾸 규모가 커지고 업무가 늘어나는데 학교에는 행정 직원 수가 많지 않아 주변에 물어보기도 쉽지 않다"며 "기존에는 따로 찾아봐야 했던 지침서, 법령 등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업무의 전체적인 흐름을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노조는 지난 11일 대구시교육청과 충실이 운영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시교육청은 이번 협약을 통해 각종 업무 매뉴얼, 지침, 조례, 규칙 등 최신 행정자료를 충실이에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2026-08-16 14:06:52

  • "독도의 역사적 의미 되새겨"…대구 새론중, 독도 수호 의지 함양 울릉도·독도 탐방 실시

    대구 새론중학교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자율동아리 '역사랑할래?'반과 '경제인(in)'반 학생 총 35명을 대상으로 울릉도 및 독도 탐방 현장체험학습을 실시했다. 이번 탐방은 독도의용수비대 기념사업회 동아리 협력학교 활동의 일환으로, 학생들이 독도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독도의용수비대의 숭고한 헌신을 기리고 우리 국토의 소중함을 몸소 느끼기 위해 마련됐다. 탐방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독도 견학, 독도수호 결의 대회, 독도박물관·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 견학,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견학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탐방 둘째 날 독도의용수비대 생존 대원인 정원도(98) 대원을 직접 만나 감사편지와 선물을 전달하고 국토수호정신을 계승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탐방에 참여한 2학년 학생은 "독도의용수비대 생존 대원과의 만남을 통해 독도 수호의 역사를 직접 느낄 수 있었다"며 "독도에 직접 발을 내딛고 견학한 것은 평생 잊지 못할 뜻깊은 시간이자 최고의 경험"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최순임 새론중 교장은 "이번 독도 탐방을 통해 학생들이 우리 땅 독도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과 공동체 의식을 갖춘 건강한 미래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내실있는 현장체험학습을 통해 올바른 학생성장을 돕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새론중은 현장체험학습이 위축되는 분위기 속에서 안전한 체험학습을 위해 안전영향평가단 구성, 사전 답사를 실시하는 등 안전상황을 면밀히 점검했다. 또 참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재난 대비 및 교통안전, 수상안전 등 총 6회에 걸쳐 철저한 사전 안전교육 및 학교폭력예방교육을 실시해 안전하게 울릉도·독도 탐방을 진행했다.

    2026-08-14 18:42:24

  • 창의적 시설 개선부터 교육 혁신까지…대구시교육청, 2026 상반기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선정

    창의적 시설 개선부터 교육 혁신까지…대구시교육청, 2026 상반기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선정

    대구시교육청은 교육현장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변화를 이끈 '2026년 상반기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및 단체'를 선정해 발표했다. 시교육청은 매년 상·하반기 적극행정 우수사례를 발굴·공유하고 있으며, '대구시교육청 적극행정위원회'에서 적극성·창의성·전문성, 교육수요자 체감도, 업무의 중요도·난이도, 확산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우수사례를 선정한다. 이번 상반기에는 개인 부문 최우수 1명, 우수 2명, 장려 3명 등 6명과 단체 부문 우수 2팀이 선정됐다. 개인 부문 최우수에는 교육시설과 이창용(시설7급) 주무관이 선정됐다. 이 주무관은 다사고 창호의 처짐으로 안전사고 우려와 개폐 불편이 발생하자 설계사무소·시공사·창호업체와 보강공법을 개발하고 현장시험을 거쳐 기존 창호를 교체하지 않고 성능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약 4억 3천만 원의 예산을 절감하고 공사기간을 단축했다. 우수에는 교육시설과 박보교(시설6급) 주무관과 미래교육과 신숙영 장학사가 선정됐다. 박 주무관은 학교가 직접 기획하고 교육청이 지원하는 '사용자 기획형 시설지원사업'을 추진하고 3단계 심사체계를 마련해 학교 맞춤형 공간 조성을 지원했다. 신 장학사는 분산된 나라사랑 계기교육 자료를 QR 기반 체험형 통합 플랫폼으로 구축하고 학생 참여형 수업모델을 개발해 교사의 수업 부담을 줄이고 학교 간 교육격차를 완화했다. 단체 부문 우수에는 교육연수원 총무부 행정연수담당과 동부교육지원청 재정평생교육과 평생교육담당이 선정됐다. 교육연수원 총무부 행정연수담당은 내부 직무전문 강사 17명과 함께 최신 법령과 실제 사례를 반영한 마이크로러닝 콘텐츠를 자체 제작하고 자율 직무학습 체계를 구축해 신규·저연차 공무원의 직무역량 향상을 지원했다. 동부교육지원청 재정평생교육과 평생교육담당은 성범죄·아동학대 취업제한 전수점검을 연 2회로 확대하고 유아 대상 영어학원 24개원을 대상으로 사전 컨설팅·자체점검 등을 실시해 예방 중심의 학원관리체계로 전환했다. 우수공무원에게는 인사상 인센티브와 교육감 표창이 수여되며, 포상휴가 등 우대조치가 제공된다. 단체 수상팀에는 포상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강은희 교육감은 "이번 적극행정 우수사례는 현장의 문제를 세심하게 살피고 새로운 해법을 찾아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학생과 교육공동체가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2026-08-14 18:32:23

  • 장애의 벽 허물고 당당하게…대구이룸고, 전국 청소년 드론농구 대회 준우승

    장애의 벽 허물고 당당하게…대구이룸고, 전국 청소년 드론농구 대회 준우승

    대구이룸고등학교 소속 발달장애 학생들이 지난 8일 구미복합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전국 청소년 드론 스포츠 대회 '드론농구' 부문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번 준우승은 일반 전국 대회에서 비장애 청소년들과 정정당당하게 경쟁해 이뤄낸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대구이룸고는 전국 최초 공립 특성화 특수학교로, 드론·3D프린터용 제품 제작·제과제빵 등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의 특화된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발달장애 학생의 직업역량 강화에 주력해 왔다. 대구이룸고 드론농구팀 학생들은 경기마다 섬세한 드론 조종 기술과 뛰어난 집중력을 선보이며 장애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허물고 자신들의 무한한 잠재력을 입증했다. 대회에 참가한 3학년 윤세영 학생은 "비장애인 친구들과 정정당당하게 겨루어 준우승이라는 큰 상을 받게 되어 정말 기쁘고 자신감이 생겼다"며 "앞으로 더 노력해서 다음에는 꼭 우승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윤향 대구이룸고 교장은 "이번 성과는 장애 학생도 미래 산업 분야의 전문 인재로 당당히 성장할 수 있음을 증명한 뜻깊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발달장애 학생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여 지역사회의 주체적인 구성원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현장 맞춤형 진로·직업교육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이룸고는 지난해 학생 111명이 자격증을 취득하고, 올해 2월 졸업생 중 취업 희망자 전원이 취업에 성공하는 등 실질적인 자립 성과를 내고 있다.

    2026-08-14 17:28:43

  • 교육교부금 개편안 발표 임박…최교진 교육장관

    교육교부금 개편안 발표 임박…최교진 교육장관 "미래대응기금 조성 이견 없어"

    기획예산처와 교육부가 진행 중인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육교부금) 개편안 협의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다음 주에 교육교부금 개편안이 발표될 예정이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14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김희정 교육위원장(국민의힘)이 '교육교부금 개편 방향이 전혀 안 잡혔느냐'고 묻자 "산식과 관련해 어느 것이 더 변동성을 줄이고 실질적으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가에서 많이 합의됐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계가 특히 염려하는 20.79% 기준선을 또 어떻게 할 수 있는가를 (기획예산처와) 같이 함께, 서로 양보하기도 하고 서로 뜻을 모아가기도 하면서 거의 두 가지가 다 지켜지는 그런 안을 거의 만들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아직 최종안이 확정 안 됐다. 교육부 주장과 기획예산처 주장이 완전히 타결이 안 돼 있어서 조금만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 장관은 교육교부금의 내국세 연동률 20.79%에 대한 교육부 입장에 대해서는 "교육부는 처음부터 20.79%라는 기준선을 지키면서 초과 세수 부분을 고등교육, 영유아 교육, 인공지능(AI) 교육 등에 쓸 수 있도록 하는 미래대응기금에 이견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육부는 연동률을 지키는 선에서 실질적으로 교육교부금이 과도하게 늘지 않도록 일정하게 캡(한도)을 씌우는 것에 관해서는 처음부터 제안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신설될 미래대응기금의 주무부처는 기획예산처가 될 것 같다며 교육 분과 예산의 경우 교육부 차관이 분과위원장을 맡아 실질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기획예산처는 내국세의 20.79%를 교육교부금으로 자동 배분하는 현행 제도를 폐지하고 경상성장률과 학령인구 감소분 등을 교부금 산정에 반영하는 방안을 제안해 왔다.

    2026-08-14 17:08:28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경찰의 선거비용 수사에 대해 청와대의 지시 여부와 대구경찰청장의 독단적인 판단을 문제 삼으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페...
LX판토스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의뢰로 해병대 상륙공격헬기용 공대공 유도탄을 프랑스에서 포항까지 운송하는 방산물류 프로젝트를 완료했으...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광주 지역을 비하하는 응원을 주도한 배재고 야구부 학생 2명이 야구부 생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들은 ...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