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전남광주 학생들, AI 실력 겨룬다…'달빛연합 SW 융합 학생 해커톤' 열려
대구창의융합교육원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인공지능(AI) 교육원과 함께 16~17일 경남 사천시 인재니움사천에서'「2026 대구-광주 달빛연합 SW 융합 학생 해커톤'을 공동 개최한다. 이번 해커톤에는 대구시교육청과 전남광주시교육청 소속 중·고등학생 40팀 120명(대구 20팀·광주 20팀)이 참가한다. 행사명의 '달빛'은 대구의 옛 이름 '달구벌'과 광주의 '빛고을'에서 한 글자씩 따온 것으로, 두 도시가 이어온 영호남 교류의 상징이다. 올해 주제는 '세상을 이롭게 움직이는 AI'다. 화면 속에서만 작동하는 AI가 아니라 현실 세계에서 '직접 움직이는 AI(피지컬 AI)'를 만드는 것이 과제다. 학생들은 3인 1팀을 이뤄 ▷센서로 주변 상황을 인식하고 ▷AI 모델로 판단한 뒤 ▷실제 동작으로 결과를 내놓는 피지컬 AI 시제품을 제작한다. 여기에 오작동이나 개인정보 침해 등 위험에 대비한 안전·윤리 대책까지 설계에 담아야 한다. 기술을 구현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기술이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까지 고민하게 하자는 취지다. 참가 학생들은 미리 작성한 기획서를 바탕으로 이틀 동안 아이디어를 실제로 작동하는 시제품으로 완성하게 된다. 둘째 날에는 각 팀이 받은 포인트를 다른 팀 작품에 투자하듯 나눠 주는 학생 상호 공유가 진행된다. 학생들은 직접 '가장 매력적인 작품'을 골라 보며 서로의 아이디어를 나누는 경험을 하게 된다. 심사는 창의력, 완성도, 협업력, 발표력을 기준으로 이뤄진다. 임종환 대구창의융합교육원 원장은 "대구와 광주 학생들이 AI로 현실 문제를 어떻게 풀 수 있을지 스스로 묻고 직접 만들어 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양 지역 학생들 간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통해 미래형 인공지능 교육을 선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와 광주 두 지역은 이번 해커톤을 계기로 교원 연수, 정책 협력 등 교류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2026-10-15 16:57:40
올해 수능서 'AI 스마트안경' 착용하면 시험 무효·내년 응시자격 정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안경을 착용하다 적발되면 해당 시험이 무효 처리되고 이듬해 수능 응시자격까지 정지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15일 홈페이지에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 유의사항'과 관련 동영상을 게재했다. 유의사항은 시험장 반입 금지 물품에 '스마트안경'을 명시하고 "스마트안경, 스마트워치 등 무선기기를 1교시 시작 전 제출하지 않고 시험 중 착용만 하더라도 당해시험 무효 및 다음 연도 1년간 시험의 응시자격이 정지된다"고 했다. 교육부 훈령인 수능 관리규정 제19조의 '부정행위 3호'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또 수험생이 시험장에 스마트안경 등 스마트기기를 반입하거나 단순히 소지했을 경우 '부정행위 9호'에 해당한다며 당해시험이 무효로 처리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수험생이 시험 감독관의 안경 확인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심의를 거쳐 중대한 부정행위로 제재받을 수 있다. 앞서 최교진 교육부 장관도 지난 7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스마트안경을 활용한 부정행위가 적발되면 해당 연도뿐 아니라 다음 해까지 수능 응시 자격을 박탈하려고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최근 대입 수시 논술시험에서 수험생들이 스마트안경을 쓰고 부정행위를 하는 일이 잇달아 발생하며 교육 현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이날 전국 4년제 대학에 스마트안경 식별 요령 및 검사 방법 등을 담은 '수능 시험 감독관 유의사항'을 발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10-15 16:39:01
안전보건공단 대구광역본부, 민관 협업 근로자 안전교육 프로그램 실시
안전보건공단 대구광역본부는 지난 7일 신용보증기금 본사에서 대구 혁신도시 입주기업 안전보건업무 담당자 등 100여 명을 대상으로 근로자 증진 캠페인 및 안전수칙 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행사는 대구시, 국민건강보험공단, 응급의료지원단 등 공공·민간 9개 기관이 참여한 민관 협업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공단은 체험형 안전교육과 안전문화 확산 활동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공단은 가상현실(VR) 체험 교육을 통해 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인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겨울철 화재폭발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을 안내했다. 이어 안전다짐 서명운동과 안전실천 챌린지를 함께 홍보하며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안전수칙을 알렸다. 안원한 안전보건공단 대구광역본부장은 "이번 캠페인은 근로자가 자신의 건강상태를 살펴보면서 작업환경의 위험요인과 안전수칙까지 함께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근로자가 건강과 안전을 함께 관리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10-15 16:34:42
신종 학폭 '야차룰' 격투 해마다 느는데…대구 가해 학생 78%는 경조치
이른바 '야차룰' 등 신종 학교폭력(매일신문 7월 28일 보도)이 확산하는 가운데 지역 가해 학생 10명 중 8명은 단순 사과나 봉사 등 경미한 조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학년도부터 올해 8월 말까지 학폭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가 심의한 대구 지역 신종 학폭 심의는 총 25건으로 집계됐다. 신종 학폭 심의 건수는 2024년 6건, 2025년 8건, 2026년(3~8월) 11건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다. 가해 학생과 피해학생도 2024년 8명에서 2026년 29명, 2024년 15명에서 2026년 30명으로 각각 늘었다. 유형별로는 신체 폭력이 34.2%(중복 응답)로 가장 많았고 언어폭력(20.5%), 금품갈취(12.3%), 강요(15.1%), 사이버폭력(11.0%)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가해 학생에 대한 조치는 관대했다. 전체 조치 96건 중 서면사과(1호)와 접촉금지(2호), 학교 봉사(3호) 등 학생부 기재가 유보되는 경조치가 78.1%(75건)에 달했다. 사회봉사(4호)와 특별교육(5호)을 합친 출석정지 미만 조치까지 포함하면 91.7%(88건)에 육박했다. 반면 출석정지(6호)와 학급교체(7호), 전학(8호) 등 중조치는 8.2%(8건)에 불과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학폭위 심의 시 가해 학생의 반성 정도, 신속한 피해 복구, 상호간 합의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처벌 수위를 결정한다"며 "여러 사항이 반영된 결과이므로 낮은 조치가 나왔다고 해서 무조건 야차룰 행위가 경미한 처벌받았다고 단정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2026-10-14 16:46:09
자녀 성공에 아빠의 무관심은 옛말…갈수록 거세지는 '바짓바람'
#지난 13일 오후 8시 대구 수성구 한 입시업체에서 열린 '예비 고1 입시 설명회'. 참석자 50여 명 중 8명이 중학생 자녀를 둔 아버지들이었다. 이들은 설명회 시작 전부터 고교학점제 과목 선택, 내신 5등급제 관리 전략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었다. 자료집에 없는 내용이 스크린에 뜰 때마다 일어나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중3 자녀를 둔 장우영(58) 씨는 "입시 제도가 많이 바뀌어서 어느 정도 알아야 아이들에게 조언을 해줄 수가 있기 때문에 최대한 정보를 찾아다니고 있다"고 했다. 최근 자녀의 입시에 관심이 많은 아버지들이 늘어나면서 이른바 '바짓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자녀의 성공엔 '조부모의 재력, 엄마의 정보력, 아빠의 무관심'이 필수라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됐다. 대구 수성구에 사는 직장인 박모(48) 씨는 매일 밤 고3 딸이 스터디 카페에서 공부를 마칠 시간이 되면 데리러 간다. 주말도 예외는 없다. 최근 자녀 수시 모의 면접 강의 선착순 접수를 위해 점심시간에 노트북을 들고 식당에 가기도 했다. 그는 "차를 타고 20분이 걸리고 밤이 늦어 피곤하기도 하지만 아이를 위해선 아무렇지도 않다"며 "대입 설명회에 수차례 다녀왔고 학교에서 진행하는 수시 상담에도 아내와 함께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에도 자녀의 교육에 관심이 많은 아버지들이 많은 편"이라며 "수험생 자녀를 둔 직장 남자 동료들과도 입시 정보에 대한 이야기를 종종 나눈다"고 덧붙였다. 엄마들이 주로 주변 학부모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 입소문을 통해 정보를 얻는다면 아빠들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략을 짜는 모습도 보인다. 재수생 자녀를 둔 김모(52) 씨는 첫째에 이어 둘째 아들의 수시 지원을 위해 자신이 직접 대입 정보를 모은다. 의대를 희망하는 아들을 위해 전국 의대 입학요강을 모두 살펴보고 대학별 수시 교과 반영 비율, 수능 최저학력기준, 면접 여부 등 주요 내용을 엑셀에 표로 정리했다. 자녀는 이 자료를 바탕으로 아버지와 논의 끝에 6장의 수시 카드를 전략적으로 배치했다. 그는 "학교나 학원에서 상담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대학 홈페이지에 정보가 다 공개돼 있기도 하고 내 손으로 직접 해야 마음이 편하다"며 "평소 엑셀을 다루는 데 익숙하고 데이터 분석이 몸에 배어 있어 입시 정보를 수집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했다. 아빠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파파안달부루스'는 수능·모의평가 성적을 바탕으로 정시 지원 합격률을 예측해 주는 엑셀 프로그램을 개발·배포해 학부모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교육계에서는 이러한 현상의 가장 큰 요인으로 부부 가사분담·자녀 양육 방식 등에 대한 인식 변화를 꼽았다. 배종열 대구시교육청 진로진학담당 장학관은 "고입이나 대입 설명회장을 찾는 아버지가 5년 전보다 2~3배는 늘어난 것 같다"며 "엄마, 아빠 할 것 없이 자녀를 위해 도움이 되는 정보가 있으면 먼저 발 벗고 나서는 경향이 커졌다"고 말했다. 차상로 학문당학원 입시연구소장도 "아버지들이 갈수록 자녀 공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스스로 공부도 많이 한다"며 "특히 40대 중반~50대 초반인 아버지들은 학력고사가 아닌 수능 체제를 경험한 세대라 복잡한 입시 제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2026-10-14 15:53:22
대구 상서고 탁구부,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여자고등부 金…사상 첫 3연패
대구 상서고등학교 탁구부는 이번 우승을 통해 전국 최강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며, 여자고등부 탁구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갔다. 상서고 탁구부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5박 6일간 제주 한림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 여자고등부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여자고등부에서 전국체전 단체전 3연패를 달성한 최초의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국체전 고등부 경기가 시작된 1991년 이후 단일팀이 여자고등부 단체전에서 3연패를 달성한 것은 대구 상서고가 처음이다. 전국체육대회 3연패는 선수들의 뛰어난 경기력뿐만 아니라 꾸준한 훈련과 강한 정신력,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팀워크가 만들어 낸 값진 결실로 평가받는다. 또 이번 성과는 지도자의 헌신적인 지도와 학교의 지속적인 지원이 함께 이루어 낸 결과다. 이창호 상서고 교장은 "전국체전 3연패라는 역사적인 성과를 거둔 선수들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학생 선수들이 자신의 꿈을 키우고 더 큰 무대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6-10-13 17:55:02
대구시교육청 조직 개편 실시…미래교육·학생 통학안전 기능 강화
대구시교육청이 '글로벌 교육수도 대구'로의 도약을 위한 실행력을 높이고 학생 안전과 학교 현장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개편안에 따르면, 올해 연말까지 한시기구로 설치돼 운영 중인 '미래학교추진단'은 내년 1월 1일 자로 '학교공간과'로 확대 개편한다. 부서별·사업별로 나뉘어 있는 교육 공간 지원체계를 단일화해 학교시설 관리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미래교육 지원을 위한 창의적 학교 공간 조성 역량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개인형 이동장치(PM) 등 교통사고와 각종 사건·사고로부터 아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안전총괄과'도 '교육안전과'로 개편한다. 교육안전과 내에는 통학로 안전, 교통안전, 학교 폐쇄회로(CC)TV, 학교보안관, 안심알리미 등 학교와 학생의 일상적 안전과 밀접한 업무를 담당하는 '통학안전담당'을 신설, 예방 중심의 학생 안전 관리체계를 강화한다. '미래교육연구원'은 인공지능(AI) 기반 학생 평가 혁신 등 한국형 바칼로레아(KB) 실행체계를 구축하고 대구미래역량과정 개발·보급 및 학교 디지털 인프라 운영 지원을 고도화하기 위해 산하에 정보지원과와 행정정보과를 신설하고 기존 부서는 기능을 일부 조정한다. 이 밖에도 시교육청은 직속 기관의 위상과 기능을 명확히 하기 위해 '대구학생문화센터'는 '대구광역시교육청문화예술원'으로, '대구학교지원센터'는 '대구광역시교육청학교협력원'으로 각각 명칭을 변경한다. 강은희 교육감은 "이번 개편은 조직의 외형을 바꾸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교육수도 대구'라는 비전을 학교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구현하기 위한 실행체계를 갖추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관련 조직 개편을 위한 조례 개정안은 13일 대구시의회 임시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2026-10-13 16:40:51
대구 직업계고, 미래산업 맞춤형 학과로 재편…"산업이 바뀌면 학교도 바뀐다"
국내외 산업의 변화가 가속화되면서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기술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학교에서 배운 기술을 현장에 그대로 활용했다면, 이제는 인공지능(AI)·자동화·반도체·스마트 제조 등 새로운 기술을 기존 산업에 접목하고 변화하는 직무에 대응할 수 있는 인재가 중요해지고 있다. 그렇다면 산업이 빠르게 바뀌는 시대에 학교는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 대구의 직업계고는 그 답을 '기존의 기술에 미래의 기술을 더하는 교육'에서 찾고 있다. ◆대구 직업계고 재구조화 속도 대구시교육청은 지역 직업계고 교육을 산업 변화에 맞춰 바꾸는 '직업계고 재구조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히 학과 이름을 바꾸는 데 그치지 않는다. 지역 산업의 특성을 고려한 미래형 학과 개편과 산업 사회 변화에 대응한 학과·교육과정·실습환경 등 전반적인 구조 변화를 추진한다. 특히 산업 현장에서 실제로 요구하는 기술과 직무를 분석하고, 이를 교육과정부터 자격증·실습환경·산학협력까지 연결해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과 졸업 후 진출할 직무 사이의 간극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직업계고 재구조화는 2028학년도 신입생 모집부터 본격 적용된다. 시교육청은 각 학교가 학과 개편 분야를 선정할 때 관련 산업의 동향과 인력 수요 등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하고, 산업별 인적자원개발위원회(ISC)·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RSC)·숙련기술인 등 산업계 전문가의 검증을 거치도록 했다. 또 국가기술자격을 기반으로 교육과정을 재설계하고 AI 등 신기술 관련 교과목을 확대하는 방향도 함께 추진한다. ◆경북기계공고, 미래형 제조기술 교육 지역의 대표적인 기계 분야 직업교육기관인 경북기계공고는 기존 '정밀기계과'를 '융합기계과'로 개편한다. 2028학년도부터 기존 정밀기계과 5학급을 융합기계과 5학급으로 전환하고, 세부 전공도 기존 정밀기계·기계설계제작·재료가공에서 정밀제조·금형디자인·스마트재료가공으로 바꾼다. 학교가 오랫동안 쌓아온 기계가공, 금형, 재료가공이라는 기술 기반에 디지털 기술을 더해 '전통 제조기술'을 '미래형 제조기술'로 고도화하는 것이 골자다. 단순히 '기계를 잘 다루는 학생'을 넘어 '제조산업의 변화를 이해하고 새로운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인재'를 양성하는 게 목표다. 산업 현장에서 단순 기능 중심의 인력보다 디지털 기술과 제조기술을 함께 이해하는 인력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학교는 기존 기술교육의 뿌리를 유지하며 CAD·CAM, 3차원 모델링, 성형해석 시뮬레이션, 데이터 기반 품질관리, 정밀측정 등 미래 제조업에 필요한 기술을 교육과정에 담는다. ◆대구과학기술고, 기계에 반도체 접목 대구과학기술고는 기존 '자동화시스템'과 2학급과 '스마트팩토리'과 1학급을 '반도체기계과' 3학급으로 개편하고 2028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 반도체기계과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반도체를 전자 분야에서만 접근하는 게 아닌, 기계·자동화 기술을 기반으로 반도체 장비와 스마트 제조 현장의 실무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AI와 자동화 기술의 확산으로 단순 기계 조작 중심의 직무 수요는 감소하는 반면 첨단 장비의 운용·유지보수·자동화 제어·공정관리·데이터 기반 생산관리 등 고숙련 기술인력에 대한 수요는 확대되고 있다. 이에 대구가 가진 기계·금속·자동화 제조 기반을 활용해 반도체 산업을 장비와 공정 분야로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기존 제조업의 강점을 버리고 새로운 분야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제조 기반을 미래 신산업으로 확장하는 방식이다. 교육과정 변화에 맞춰 실습환경도 전면적으로 달라진다. 반도체 후공정의 기본 원리와 장비 운용·공정실습·유지보수를 경험할 수 있는 반도체후공정실습실을 새롭게 구축하고, 자동화설비산업기사 과정평가형 자격 운영을 위한 기계소프트웨어개발실습실도 구축한다. 학교는 재구조화 사업비 가운데 약 7억8천만원을 실습환경 개선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대구소마고, 산업 현장에 AI 활용 대구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이하 대구소마고)는 변화의 속도가 가장 빠른 분야 가운데 하나인 AI·소프트웨어 교육을 다시 설계한다. 기존 '인공지능소프트웨어과'를 'AX 융합 소프트웨어과'로 개편하고 2028학년도 신입생부터 적용한다. 학급 수와 모집인원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한다. 변화의 배경은 AI 산업의 방향이 달라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학교는 AI 산업의 중심이 '범용 AI를 개발하는 인력'에서 '현장에서 AI를 활용하고 운용하는 인력'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기존 응용 AI·SW 개발자 중심의 인력양성에서 자율형 AI(Agentic AI) 엔지니어, AX 솔루션 엔지니어 등 새로운 직무로 교육의 방향을 확장한다. 특히 대구경북 제조 중소기업들이 AI 도입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는 실무 인력은 부족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AX 융합 소프트웨어과는 이름만 바꾸는 학과 개편과는 거리가 멀다. 전체 전문교과 102학점 가운데 71학점, 약 67%를 신기술 중심으로 개편한다. 언어모델(LLM·SLM) 활용, Agentic AI, 엣지컴퓨팅·사물인터넷(IoT) 등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재편하고 기존 웹·앱 개발 중심 과목의 비중은 줄이는 대신 엣지컴퓨팅, 임베디드 프로젝트 실무 등 산업 현장형 실습을 확대한다. 이번 직업계고 재구조화는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직무를 분석하고 ▷이에 맞는 교육과정을 만들고 ▷자격과 실습을 연결하고 ▷기업에서 현장 경험을 쌓고 취업으로 이어지는 '현장 중심 직업교육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는 직업계고가 과거의 산업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는 학교에서 앞으로의 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미리 준비하는 학교로 변화해야 한다는 의미다. 강은희 교육감은 "직업계고 재구조화는 단순 학과명 변경이 아닌 산업 현장의 변화에 맞춰 교육과정과 실습환경·교원의 전문성·기업과의 협력체계까지 함께 바꾸는 것"이라며 "지역 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인재를 학교에서 안정적으로 양성하고 학생들에게 다양한 진로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직업교육의 현장 대응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10-13 06:30:00
[4인4쌤의 리얼스쿨] 교실에서 마주하는 익숙함과 새로움
여름방학을 마치고 개학하면 방학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이야기를 나누며 왁자지껄 유쾌한 목소리가 교실 문에서 흘러나온다. 방학 중 방과후 활동이나 학원 등을 같이 다녔던 친구들은 평소처럼 익숙하게 이야기하며 1학기 함께한 시간 덕분에 익숙한 분위기가 교실에 번진다. 반면에 한 달이 조금 넘는 시간을 보내는 동안 어색하고 서먹한 기분이 들 수도 있다. 이 어색하고 서먹함이 때로는 불편하게 느껴지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3월 초 새로운 친구를 만난 것 같은 기분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익숙함과 새로움 사이의 분위기가 친근하게도 때로는 어색할 수도 있는 9월 초 이 시기가 또 다른 학급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는 적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익숙함에 대하여 익숙함이란 어떤 일을 여러 번 해 보아 서툴지 않은 숙련되고 능숙한 상태, 환경이나 상황에 익숙해져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느끼는 친근한 상황을 의미한다. 개학하고 등교 시간에 맞춰 교문을 들어오고 교실로 올라가서 자기 자리에 앉고 아침 활동을 한다. 일일이 말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등교부터 하교할 때까지 일정을 해나간다. 2학기가 시작되는 지금, 각 교실에서 친구와 선생님 모두 이런 익숙함에 개학 후 별도의 적응 기간이 없어도 학교생활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며, 학년이 높을수록 더 능숙하게 빨리 적응하게 된다. 그렇기에 익숙함은 학교생활 적응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익숙함이 모든 상황에서 긍정적이지는 않다. 개인적인 습관이나 1학기에 했던 활동 중에서 변화나 수정이 필요한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익숙함에 젖게 되면 보다 나은 방향으로 변화나 발전을 하기가 어렵게 된다. 아무래도 했던 대로의 익숙함은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고 그런 편안함은 그 상황에 안주하도록 만드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편안함을 느끼고 있을 때 변화나 수정의 새로움을 요구하게 되면 반발심이 생기고 자칫 갈등의 분위기가 조성될 수도 있다. 그래서 2학기 초에는 학급 규칙이나 학급 특색 활동 결과에 대해 교사 및 학생이 함께 되돌아보고 성찰해 보면서 앞으로의 발전적인 방향에 대해 생각해 보길 바라며, 학급 및 전교 학생회의 시간에 활발한 의견을 제시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새로움에 대하여 새로움은 지금까지의 것과 다르거나 있은 적이 없다는 의미도 있지만, 이전과는 달리 더 생생하고 신선하다는 느낌을 주는 의미에 해당한다. 학교에서 새로움은 방학 동안 학교 공사로 환경이 달라질 수도 있고, 2학기 교육과정에 따라 수업이나 활동도 달라지는 경우도 있다. 뿐만 아니라 친구가 전학을 가거나 새로운 친구가 전학을 오는 경우, 때로는 새로운 선생님이 오실 수도 있다. 그리고 1학기와 다른 자신의 모습도 새로움 중에 하나다. 이런 변화들의 공통점은 새로움이지만, 개인마다 새로움을 받아들이는 반응은 다를 수 있다. 필자의 경우 학교 환경이 달라지는 것은 편리하고 깨끗해져서 좋지만, 사람이 달라지는 것은 예외가 되기도 한다. 평소 좋아했던 친구가 미처 연락을 하지 못하고 전학을 가거나, 좋아하던 선생님이 전근을 가거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학교에 있지 않게 되면 아쉽기도 하고 그리운 마음이 든다. 학생들을 보면서 1학기가 지나 여름방학을 마치고 오면 어느덧 학교생활에 대한 경험을 통해 '2학기가 되면서 많이 성장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 스스로 좀 더 성장했다는 느낌이 들면 뿌듯함이 들면서 새로운 내 모습에 기분이 좋아지고 앞으로 더 노력해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된다. 이런 변화는 학급 분위기를 새롭게 만드는 요소가 된다. 기존 학급 분위기나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고 익숙해지는 것도 괜찮다. 그러나 앞서 익숙함에서 말한 것처럼 새로운 변화가 긍정적인 익숙함이 되도록 계획을 세워보는 기회를 가져보는 것을 제안한다. ◆익숙함과 새로움의 양면 이렇듯 익숙함과 새로움은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학교나 가정에서 학생들은 익숙함과 새로움을 여러 상황에서 마주하게 된다. 학생 개인이 대면하는 여러 상황 속에서 익숙함과 새로움 중에서 어떤 것을 선택할지는 오롯이 개인의 몫이고 완벽한 정답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아직 판단하기 어려운 학생에게 교사나 보호자는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더 나은지에 대해서 알려주고 방향을 제시해 주는 책임이 있다. 어른이 되어도 판단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아직도 주변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때로는 판단을 유보하거나 망설이다가 놓치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당연한 말이지만 좋은 것은 익숙해도 괜찮고, 잘못된 것은 새롭게 바꿀 필요가 있다는 것은 다 알고 있지만 실제로 좋은 것의 익숙함을 지속시키는 것도, 잘못된 것을 좋은 쪽으로 새롭게 바꾸는 것 두 가지 모두 힘든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일의 더 나은 나를 위해서 익숙함과 새로움 모두 매 순간 판단하여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또 우리의 일이고 삶이다. 자기주도적인 사람으로 학생들이 성장해 나가려면 오늘 우리 어른들도 익숙함과 새로움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교실전달자(초등교사, 짱샘)
2026-10-13 06:30:00
대구시교육청, 내년 '교권보호담당' 조직 신설…기존 인력 2배로 확대
올해 초 인기를 끌었던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처럼 교권을 지키고 교사의 교육활동을 보호하기 위한 전담 조직이 대구시교육청에서도 강화된다. 교권침해 사안에 대한 법률 지원부터 심리 회복, 악성 민원 대응까지 분산됐던 지원체계를 통합하고 전담 인력을 두 배로 늘려 교사들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취지다. 12일 매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시교육청은 내년 3월 1일 자로 초등교육과에 교육활동보호담당을 신설할 계획이다. 관련 조직 개편을 위한 조례 개정안은 13일 열리는 대구시의회 임시회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2016년 '에듀힐링센터'를 거쳐 2019년 8월부터 초등교육과 소속 교육권보호센터를 운영해 왔다. 변호사 1명과 상담사 2명 등 총 6명이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법률 지원과 심리 회복 등을 담당했다. 그러나 교권 보호 업무가 시교육청과 교육지원청, 교육권보호센터 등으로 분산돼 교권침해를 당한 교사가 사안에 따라 여러 조직에 개별적으로 지원을 요청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시교육청은 교권침해 사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통합 대응할 수 있도록 기존 교육권보호센터를 교육활동보호담당으로 격상하기로 했다. 새 조직에는 장학관 1명과 장학사 2명, 안심지원관, 행정인력 등 기존보다 6명 늘어난 총 12명이 배치된다. 조직 총괄자도 기존 퇴직 교원에서 현직 장학관으로 바꿔 다른 부서와의 소통 및 협조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주요 업무는 교원 대상 아동학대 신고 관련 법률 지원, 학교 민원 대응, 교원 심리상담 및 치유, 교권 회복과 존중 문화 조성, 교육활동 침해 예방교육 등이다. 교원 안심지원관 제도도 새롭게 도입한다. 다음 달부터 공무직 2명을 우선 채용해 교권침해 발생 시점부터 사후 관리까지 전 과정을 1대 1로 지원하고, 내년 3월까지 인력을 4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ARS 형태의 통합 콜센터도 운영해 교원이 안심지원관과 신속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학교 현장의 다양한 민원과 교육활동 침해에 보다 신속하고 전문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악성 민원이나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 등 교권침해 사안을 지원하는 조직이 기존에도 있었지만, 분산 운영에 한계가 있었다"며 "현장 교사들이 통합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조직 개편을 위한 기초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10-12 20:30:00
'마주 앉은 교실, 활짝 열린 세계'…대구 호산고, 인도네시아 학생들과 국제 교류
대구 호산고등학교는 지난 7~9일 2박 3일간 자매학교인 인도네시아 부디 물리아 두아 고등학교(Budi Mulia Dua) 교사 2명과 학생 15명을 초청해 홈스테이, 협력 수업, 경주 문화 체험 등 국제 교류 방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두 학교는 2017년 국제 교류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이후 격년으로 서로의 학교와 가정을 방문하며 교류를 이어 왔다. 서로의 나라를 오가며 현지에서의 문화체험을 통해 양교 학생들의 우정을 다져 나갔다. 방문 첫날 환영식에서 양교 학생 대표의 인사에 이어 인도네시아 학생들의 축하 공연이 펼쳐졌다. 인도네시아 학생들은 호스트 학생의 가정에 머물며 한국 가정의 생활 문화를 직접 체험했고, 호스트 가정은 할랄 음식 등 이슬람 문화에 맞춘 식사를 준비했다. 교류 기간 동안 인도네시아 학생들은 호산고 호스트 학생과 함께 등교해 글로벌 워크숍에 참여했다. 한국 전통 공예인 자개를 활용한 '나만의 자개 손거울'을 만들어 보고, 교내 사회탐구캠페인 동아리 학생들이 직접 기획·운영한 '한·인도네시아 청소년 문화소통 부스'에도 참여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학생들은 경주로 이동해 불국사와 석굴암을 둘러보고 동궁과 월지의 야경을 함께 감상하며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인도네시아에서 온 알리카(Alika) 학생은 "홈스테이 가족과 호산고 친구들이 따뜻하게 맞아줘서 한국이 더 가깝게 느껴졌다"며 "함께 만든 자개 손거울과 경주에서의 추억을 오래 기억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홈스테이 호스트로 참여한 이서정 학생은 "처음에는 말이 잘 통할지 걱정했지만 함께 지내며 문화는 달라도 마음은 통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정기옥 호산고 교장은 "이번 교류를 통해 학생들이 우리나라 전통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다른 문화를 존중하며 함께 성장하는 세계시민의 역량을 키울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10년 가까이 이어온 부디 물리아 두아 고등학교와의 우정을 돈독하게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10-12 13:17:04
[ADHD 치료제 찾는 10대들] 임명호 단국대 교수 "학생들 습관 개선 통해 집중력 높여야"
서울대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에서 환자를 진료했던 임명호 단국대 심리치료학과 교수는 ADHD 치료제 오남용을 개인의 문제를 넘어 과도한 경쟁 사회의 단면으로 바라봤다. 임 교수는 즉각적인 효과를 기대하며 약물에 의존하기보다 규칙적인 생활 습관과 운동 등 비약물적 방법을 통해 집중력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임 교수와의 일문일답. -10대 ADHD 치료제 처방량이 매년 급증하는데. ▶ 원인은 다양하다. 우리나라는 ADHD 진단에 미국 기준을 채택하고 있어 유럽 등 다른 국가와 진단 기준에 차이가 있고,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면서 병원을 찾는 사례도 늘었다. 다만 이러한 요인만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모두 설명하기는 어렵다. ADHD 치료제의 오용이나 남용 가능성도 분명히 있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경쟁 사회가 됐다는 방증이다. -ADHD 치료제 오남용에 따른 부작용은. ▶ ADHD 환자에게는 치료제가 집중력 향상이나 무기력감 감소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ADHD가 아닌 일반 학생이 복용할 경우 집중력 향상 효과가 크지 않은 반면 두통, 불면증, 식욕부진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오히려 불이익이 클 수 있다. 또 뇌가 완전히 성장하지 않은 어린이는 약물 복용이 뇌 발달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 -무분별한 의약품 복용을 막기 위한 인식 개선이 필요한데. ▶ 학생들이 ADHD 치료제가 향정신성 의약품이라는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영양제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오남용할 경우 정신적·신체적 의존성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정부 차원에서도 이러한 위험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 -시험을 앞두고 수면제나 신경안정제 복용도 하는데. ▶ 단기간 약물을 복용하는 것 자체가 반드시 큰 문제라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평소 복용하지 않던 약을 시험 직전에 갑자기 먹으면 부작용으로 오히려 컨디션을 망칠 수 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미리 복용에 따른 영향을 살펴보고 자신에게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 다만 약물에 의존하기보다 비약물적인 방법으로 충분한 시간을 들여 시험을 준비하는 것이 가장 좋다. -약물에 의존하지 않고 집중력을 높이려면. ▶ 시간이 걸리더라도 비약물적 방법을 먼저 시도해 보길 권한다. 계획표를 세워 하루 일과를 규칙적으로 반복하면 학습 능력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아침 일찍 일어나 산책이나 운동 등 신체 활동을 하고, 명상이나 근육 이완 등으로 마음을 다스리는 훈련을 하는 것도 집중력과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혼자 실천하기 어렵다면 가족이나 친구들과 학습 방향을 함께 논의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026-10-11 14:21:54
[ADHD 약 찾는 10대들] 학군지 '공부 잘하는 약' 둔갑…수성구 10대 처방량 2.6배↑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가 '공부 잘하는 약'으로 둔갑해 청소년들 사이에서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화제가 된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에서도 아들을 의대에 보내기 위해 ADHD 치료제를 강요하는 학부모의 사례가 나와 논란이 됐다. 하지만 일반 학생들이 ADHD 치료제를 오남용할 경우 오히려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학군지 중심 해마다 처방량 급증 최근 몇 년 새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ADHD 치료제 처방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1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0~19세 ADHD 치료제 처방 인원은 9만8천682명에 달했다. 지난해 한 해 처방 인원인 10만6천997명의 약 92.2%에 해당하는 규모다. 10~19세 ADHD 치료제 처방 인원은 ▷2022년 4만7천447명 ▷2023년 6만3천346명 ▷2024년 8만3천577명 ▷2025년 10만6천997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ADHD는 주의력이 부족해 산만해지고 과잉행동이나 충동성 등을 보이는 정신질환이다. 대표적인 ADHD 치료제인 콘서타(성분명 메틸페니데이트)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의 활동을 증가시켜 복용 환자의 집중·조절 기능을 높여준다. 특히 시·군·구별 ADHD 치료제 처방량은 서울 강남구, 서울 송파구,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구 수성구, 서울 서초구 순으로 나타났다. 사교육 열기가 높고 입시 경쟁이 치열한 이른바 '학군지'에 처방이 집중된 것이다. 대구 수성구의 10대 처방량은 2020년 34만1천7개로 전국 7위였지만, 2024년에는 87만9천159개로 4위까지 올라 2.6배 증가했다. ADHD 치료제는 원칙적으로 의사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이 있어야 구입할 수 있지만, 온라인을 통한 불법 유통도 횡행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수능 직전 적발한 온라인상 ADHD 치료제 불법 판매 게시물은 2022년 33건, 2023년 200건, 2024년 711건, 2025년 728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적발된 게시물 수만으로 실제 유통 규모를 파악하기는 어려운 만큼 불법 유통이 더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올해 5월과 8월 특별 점검으로 ADHD 치료제 관련 온라인 불법 판매·알선 게시물 1천733건을 적발했다"며 "의사의 처방 없이 온라인에서 약을 구매하거나 다른 사람으로부터 받은 약을 복용하면 처벌받을 수 있다"고 했다. ◆무분별한 오남용 부작용 주의해야 '공부 잘하는 약', '집중력을 높여주는 약'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퍼지면서 교육 현장에서도 ADHD 치료제를 찾는 학생과 학부모가 늘고 있다. 고3 자녀를 둔 학부모 이모 씨는 "최근 수능을 앞두고 아이가 공부에 너무 집중하지 못해 ADHD 치료제를 고민해 본 적이 있다"며 "주위에서 효과를 봤다는 이야기가 자꾸 들리다 보니 우리 아이만 약을 쓰지 않으면 뒤처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이 있다"고 하소연했다. 수험생 커뮤니티에도 "ADHD 치료제를 먹으면 집중력이 얼마나 달라지나요?", "병원 검사에서 일부러 ADHD 판정을 받게 할 수 있나요?", "집중이 안 돼서 ADHD 치료제를 먹어보고 싶은데 특정 대학 지원에 불이익이 있다고 해서 고민되네요", "ADHD 치료제를 잘 처방해 주는 병원을 추천해 주세요" 등 복용과 관련한 질문이 다수 올라와 있다. 이미 ADHD 치료제를 복용 중인 수험생들은 자신이 복용하는 약물의 종류와 용량을 공유하기도 하고,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추가 약물 복용을 권유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치료 목적을 벗어난 ADHD 치료제 오남용은 성적 향상 등 기대하는 효과를 얻기 어려우며, 오히려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박승현 대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은 "병원에서는 환자들이 하는 말이 진짜인지 아닌지 판별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마음먹고 거짓말을 하면 진위를 가리기 쉽지 않다"면서도 "ADHD가 아닌 경우에는 약을 먹어도 큰 효과가 없기 때문에 성적 향상 등 기대하는 바를 얻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DHD 치료제의 부작용으로 두통, 두근거림, 식욕부진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청소년기에는 성장을 위해 잘 먹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오남용 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스스로 증상을 의심하거나 온라인에 떠도는 정보만으로 섣불리 판단하기보다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면밀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6-10-11 14:15:43
대구 능인고, 동문 초청 진로·진학 특강 "의사·변호사·건축사 선배 뭉쳤다"
대구 능인고등학교는 지난 7일 '2026 동문 청년회 선배와 함께하는 진로·진학 특강'을 개최했다. 부제는 '능인에서 시작된 꿈, 세상에서 길이 되다'로, 1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했다. 이번 행사는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능인고 청년회 동문 선배들이 모교를 찾아 후배들의 주도적인 진로 설계 역량을 키우고, 선후배 간 소통으로 능인인으로서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처음으로 마련됐다. 특강에는 경찰, 변호사, 대학교수, 공무원, 정치가, 금융업, 한의사, 의사, 건축사 등 다양한 전문 분야에서 활동 중인 동문 선배 11명이 강사로 참여했다. 각 반 교실으로 배치된 동문 강사들은 단순한 직업 소개를 넘어 자신들의 고교 시절 진로 고민과 시행착오, 대학 및 전공 선택 과정, 실제 직업세계의 생생한 현장 이야기 등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전달했다. 행사는 강의 위주의 일방적인 방식을 벗어나 질의응답과 자유로운 소통 시간을 충분히 확보한 학생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특강 후에는 동문 선배와 학생들이 함께 학교 급식을 먹으며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선후배가 함께하는 학교급식 대화' 시간도 마련돼 한층 더 따뜻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강에 참여한 한 1학년 안지훈 학생은 "평소 관심 있던 직업군에서 활약하시는 선배님이 직접 교실로 찾아와 고등학교 시절의 고민과 공부법,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주셔서 큰 도움이 됐다"며 "선배님들의 길을 따라 나만의 꿈을 구체화하고 능인인으로서 자긍심을 가지게 된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강자로 참여한 의사 은동엽(54회) 씨 "까마득한 후배들의 초롱초롱한 눈빛을 보니 모교에 대한 애정이 더욱 깊어졌다"며 "후배들이 진로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겪는 시행착오를 장기적인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아 사회를 밝히는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택수 능인고 교장은 "각 분야에서 훌륭하게 자리 잡은 동문 선배들이 모교 후배들을 위해 기꺼이 지혜를 나누어 준 것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멘토링 프로그램이 학생들이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바탕으로 능동적으로 미래를 설계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전통을 계승하는 특색 있는 진로·진학 프로그램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10-08 18:17:15
대구일마이스터고, 과정평가형자격 우수과정 인증기관 2년 연속 선정
대구일마이스터고등학교(교장 김경일)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2026년 과정평가형자격 우수과정 인증기관'에 2년 연속 선정됐다. 이번에는 정밀기계가공과의 '컴퓨터응용가공산업기사' 과정(자격 취득률 76.9%)과 금형설계제작과의 '사출금형산업기사' 과정(자격 취득률 83.9%)이 동시에 우수과정으로 인정받았다. 대구 지역에서 두 개 과정이 동시에 우수과정으로 선정된 학교는 대구일마이스터고가 유일하다. 과정평가형자격 우수과정 인증제는 3년 이상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 교육·훈련을 운영 중인 기관을 대상으로 현장심사를 거쳐 우수한 실적을 보유한 과정을 선정하는 제도다. 특히 '사출금형산업기사' 과정은 2년 연속 우수과정으로 선정되어, 금형설계제작과가 높은 수준의 실무 교육·훈련을 안정적으로 이어오고 있음을 증명했다. '컴퓨터응용가공산업기사' 과정은 올해 처음 우수과정으로 선정됐다. 컴퓨터응용가공산업기사는 CNC 가공 등 컴퓨터응용가공 분야의 실무 역량을 기르고, 사출금형산업기사는 사출금형 설계와 제작 전반의 실무 능력을 기르는 과정이다. 두 과정 모두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기반으로 한다. 이처럼 우수한 성과의 배경에는 학교의 탄탄한 교육과정과 교내 기능경연대회가 뒷받침됐다. 대구일마이스터고는 평소 9·10교시까지 이어지는 실무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매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에 맞춰 교내 기능경연대회 '기능경연한마당'을 열어, 학생들이 그동안 쌓아온 기량을 서로 겨루며 스스로의 역량을 점검하도록 하고 있다. 김경일 대구일마이스터고 교장은 "이번 인증을 바탕으로 교육과정을 실무 중심으로 더욱 내실화하고, 산업현장이 필요로 하는 전문기술인력 양성에 힘쓰겠다"며 "전국기능경기대회 등 각종 기능경기대회 준비와도 연계해 학생들의 실무 역량을 지속적으로 높여 가겠다"고 밝혔다.
2026-10-08 18:15:21
[한글날 100주년] 사투리 백일장부터 우리말 겨루기까지 "세종대왕님 뿌듯하겠네"
훈민정음 반포 580돌이자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이해 9일 한글날 대구 곳곳에서 다양한 '한글' 행사가 개최된다. 우선 경북대학교가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아 경상도 사투리를 활용한 백일장을 연다. 경북대 박물관과 한국어문화원은 한글날 교내 박물관 야외전시장 월파원에서 '사투리 백일장-복현골에 핀 글꽃을 찾습니다'를 개최한다. 백일장은 초등부와 중·고등부, 일반부로 나눠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행사 당일 공개되는 시제에 맞춰 경상 방언을 활용해 글을 쓰게 된다. 주제 적합성과 창의성, 지역어에 대한 이해·활용도 등을 종합해 수상작을 선정한다. 각 부문 대상 수상자에게는 경북대 총장상을 수여한다. 최우수상과 우수상에는 각각 박물관장상과 한국어문화원장상이 주어진다. 대구시교육청 역시 이달 한달간 지역 공공도서관 10곳에서 우리말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은 11일 '한글을 지킨 내방가사' 행사를 연다. 같은날 남부도서관에선 지역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위대한 한글, 알고 쓰고 놀고 체험하자' 행사를, 달성도서관은 초등학생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글날, 그림책으로 만나는 아름다운 우리말' 행사를 각각 연다. 두류도서관은 가족들이 함께 한글 자음에 해당하는 책 제목을 찾아보는 'ㄱ부터 ㅎ까지, 한글 따라 도서관 한 바퀴'를, 수성도서관은 한글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풀어보는 '수성도서관에서 우리말 겨루기' 행사를 한 달간 진행한다. 대구간송미술관도 한글날을 맞아 '우리 산, 우리 글, 우리 소리' 특별 주간을 운영한다. 오는 11일까지 이어지는 특별 주간에는 전시와 함께 한글날 연계 교육과 국악 공연, 관람객 참여형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특히 특별전 '겸재 정선 – 조선의 눈으로 조선을 그리다'와 한글날을 맞이해 진행되는 전시 연계 교육프로그램 '우리 산, 우리 글'은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와 한글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촉각을 활용해 정선의 작품 속 산과 바위, 물의 표현을 손끝으로 직접 만지며, 한글 도장을 활용해 작품과 어울리는 시구절을 찍어 '나만의 제화시(題畵詩)'를 완성해 볼 수 있다. 10일 오후 4시, 미술관 박석마당(야외)에서는 국악 공연 '우리 산, 우리 글, 우리 소리'가 열린다. 대구국악협회와 함께하는 공연은 실내악 연주, 가야금. 판소리, 사물놀이 등을 통해 그림 속 우리 자연의 아름다움을 우리 소리로 생생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겸재 정선의 예술세계와 진경산수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전시 기간 중 운영된다. 성인 대상 심화형 프로그램인 '간송예술강좌'와 함께, 한국화가 장병언 작가와 함께 겸재 정선의 작품을 감상하고, 전통 회화의 표현 방법을 통해 직접 그려보는 '나도 겸재'가 관람객의 참여를 기다린다. 이외에도 남구국제스포츠 클라이밍장에선 '2026 한글날 신나는 클라이밍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클라이밍 체험은 한글날 오후 1시부터 3차례 진행되며 현장 접수로 참여가 가능하다.
2026-10-08 14:43:20
[인력난에 버거운 특수교사] 특수학생 해마다 늘어나는데…교사는 여전히 태부족
특수교육 대상 학생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지만 이들을 담당할 특수교사 수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격무에 시달리던 특수교사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에도 현장 교사들은 여전히 높은 업무 강도와 위험 상황에 노출돼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학생 수 못 따라가는 특수교사 7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국 유치원 및 초·중등 특수교사 배정 정원은 1만8천46명으로, 법령상 배치 기준에 미달하는 특수교사는 총 4천663명으로 집계됐다. '장애인 등에 관한 특수교육법 시행령'은 특수교육 대상 학생 4명당 특수교사 1명을 두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수학급 1곳에 배치할 수 있는 최대 인원은 유치원 4명, 초·중학교 6명, 고등학교 7명이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은 ▷2022년 7만3천32명 ▷2023년 7만7천914명 ▷2024년 8만2천729명 ▷2025년 8만7천317명 ▷2026년 9만839명으로 최근 5년간 1만7천807명 늘었다. 반면 법령상 특수교사 부족 인원은 ▷2022년 1천740명 ▷2023년 2천908명 ▷2024년 3천748명 ▷2025년 4천434명 ▷2026년 4천663명으로 매년 증가했다. 부족한 정원을 기간제 교사로 채우면서 기간제 특수교사 비율도 2022년 4.1%(672명)에서 올해 27.1%(4천892명)로 크게 늘었다. 대구 역시 특수교사 부족 인원이 2022년 0명에서 올해 161명으로 늘었다. 기간제 특수교사 비율도 같은 기간 3.8%(31명)에서 16.0%(133명)로 증가했다. 정원화 전국특수교사노조 정책실장은 "기간제 교사도 교육부에서 충분하게 배분해 주지 않고 있다"며 "공고를 3차까지 내도 기간제 특수교사 채용이 힘들어 특수교원 자격증이 없는 일반 교원들을 투입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간제 교사는 6개월 또는 1년 단위로 계약하는 신분이다 보니 업무를 적극적으로 분담하기 어렵다"며 "장애학생 개별 특성을 파악하고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돌보기 위해서도 근본적으로 정규 교사 충원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현장 교사 과중한 부담 떠안아 학생 수에 비해 교사가 현저히 부족하다 보니 현장 교사들은 과중한 업무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일부 특수학교와 일반학교 특수학급은 법정 최대 배치 인원을 넘어 과밀학급이 되기도 하지만 특수교육법상 별도의 제재 조항은 없다. 교육부에 따르면 법정 배치 정원을 넘긴 특수학교 및 특수학급은 올해 기준 1천540개로 7.8%에 달한다. 특수학급의 법정 배치 정원을 맞추더라도 정원 초과로 일반학급에 배치된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을 특수교사가 추가로 지원해야 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대구 중등 특수교사 A씨는 "장애학생들이 많으면 특수학급을 증설해야 하는데 교사·공간 부족, 예산 문제 등으로 한 학교에 2개 이상 학급을 만들기는 쉽지 않다"며 "학생들을 받지 않을 수는 없으니 일반학급으로 배치해 특수학급에 자리가 나기를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학급에 속하더라도 특수교사가 장애학생의 개별화교육 수립, 돌발행동 중재 등 지원해야 할 일이 많다"며 "특수학급 학생들을 교육하고 돌보기에도 여력이 부족한데 일반학급 학생들까지 추가로 교육해야 하니 일이 늘어난다"고 토로했다. 특수교사들은 대체 인력이 부족해 연차나 병가, 휴직 등을 제대로 사용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자신이 자리를 비우면 대신 장애학생들을 돌봐줄 사람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대구 수성구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단 1명뿐인 정식 특수교사가 한 달간 병가를 내면서 대체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어 시간제 강사를 고용하기도 했다. 초등 특수교사 B씨는 "특수학급에서 장기간 근무하면서 아파도 병가를 내본 적이 없다. 1년 기간제도 안 구해지는 마당에 몇 주를 대신해 줄 사람을 어떻게 구하겠나"라며 "교육청 차원의 결·보강 인력 확보를 통해 충분한 대체 인력도 마련돼야 한다"고 하소연했다. ◆중증·중복장애 늘어 돌발행동도 심화 특수교사들은 장애 정도가 심하고 여러 장애를 함께 가진 중도·중복장애 학생이 늘어나면서 현재 배치 정원조차 감당하기 버거운 상황이라고 토로한다. 이에 따라 특수학급 배치 기준을 완화하거나 장애 정도에 따라 기준을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중등 특수교사 C씨는 "중증 장애학생이 2명이 있는 학급과 경도 장애학생만 있는 학급의 경우 교사에게 요구되는 시간적·육체적 부담의 차이가 엄청나다"며 "장애가 심한 아이를 돌보는 동안 상대적으로 다른 아이들에게 쏟는 관심은 당연히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치원 특수교사 D씨도 "학생이 돌발행동을 보일 경우 별도의 공간으로 데려가 안정을 취하도록 해야 한다"며 "그동안 다른 학생들을 특수교육실무원이 돌보기는 하지만 학생들을 방임했다는 민원이 제기되거나 무슨 일이 발생하면 교사 책임으로 돌아올 수 있어 염려가 된다"고 했다. 홍정숙 대구대 특수교육과 교수는 "학령인구가 감소하더라도 교육적 요구가 있는 학생들에 대한 지원 자체는 늘려가는 게 맞다"며 "정규직 특수교사의 법정 정원을 확실히 보장하고, 장기적으로는 학생 맞춤형 교육을 위해 장애 상태에 따른 배치 기준 조절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행동 문제가 심각한 학생이 있을 때는 개별 학교·교사에 책임을 돌리기보다 교육청 차원에서 전문적인 외부 지원팀을 파견해 주는 등 적극적인 지원 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6-10-07 15:29:51
[인력난에 버거운 특수교사] 권택환 대구교대 부총장 "특수교사 정원, 학생 교육의 질과 직결"
"장애인의 표정을 보면 그 나라의 국격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권택환 대구교육대학교 부총장(특수통합교육과 교수)은 장애학생의 교육은 국가가 책임져야 할 기본권인 만큼 정부와 시민이 특수교육을 바라보는 관점부터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학령인구가 줄기 때문에 교사 정원을 늘리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균형이 맞춰진다는 입장이지만 특수교육 대상 학생은 다르다"며 "저출생 시대에도 장애학생은 해마다 높은 비율로 늘어나고 있어 그러한 논리가 적용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특수교육 대상이면서도 특수학급 정원이 초과해 하루 종일 일반학급에 있어야 하는 아이들이 많이 있다"며 "정규직 특수교사들을 법정 정원에 맞춰 충원해야 하고 학생 수요에 맞는 특수학교 및 특수학급 신·증설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권 부총장은 특수교사 정원 부족 문제가 장애학생을 넘어 일반학생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권 부총장은 "특수교육 대상자는 그에 맞는 교육과정이 따로 있어 특수교사를 중심으로 밀도 높은 교육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장애학생이 일반학급에 배치될 경우 교사의 관심이 장애학생에게 좀 더 집중되면서 다른 일반학생들에 대한 관심은 분산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 우리나라도 선진국 반열에 진입한 만큼 미국·유럽 등 국가처럼 특수교육 예산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시·도교육청 전체 교육예산 가운데 특수교육 예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기준 3.9%에 그친다. 반면 영국은 2024~2025년 장애·특수교육수요 학생 등을 위한 예산(High needs)으로 105억4천만 파운드를 편성했다. 이는 같은 해 학교 재정 규모의 약 18%에 해당한다. 권 부총장은 "우리나라 특수교육 예산이 증가하고 있지만 전체 교육예산 증가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며 "국가와 국민이 장애학생의 교육권은 특별한 혜택이 아니라 당연히 보장돼야 하는 권리라는 철학을 지녀야 하고 특수교사 충원 문제도 이러한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했다. 권 부총장은 국립특수교육원 연수과장, 교육부 특수교육정책과장, 한국장애인평생교육복지학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2026-10-07 15:23:41
[삼권분립 위기] 민주당 주도 국회 사법부·기업 압박 권한 행사 절제를
6일 막을 올린 국정감사가 첫날부터 사법부를 둘러싼 여야 공방으로 충돌하면서 '민생 국감'을 내건 여당의 구호가 무색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생 현안은 뒤로 밀린 채 조희대 대법원장의 대법관 재제청 문제와 증인 선서·이석 문제 등을 놓고 여야가 정면충돌하면서 국감 첫날부터 정치적 기싸움에 매몰된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국정감사 종합상황실 현판식을 열고 올해 국감을 '민생·정책·책임 국감'으로 규정했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 역시 국감을 과거의 비판 중심에서 한 단계 발전시켜 정부를 건설적으로 견인하는 장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현실은 조희대 대법원장의 대법관 후보자 재제청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고, 증인 선서와 이석 문제를 둘러싼 공방까지 이어졌다. 대법관 재제청을 둘러싼 대통령실과 대법원의 갈등이 국감장으로 옮겨온 셈이다. 이 과정에서 이날 각 상임위에서 다뤄진 다른 현안들은 사법부 공방에 상대적으로 가려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첫날 국감에서는 대미 투자와 중대범죄수사청 출범, 개인정보 유출 등 국민 생활과 산업 현장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현안들이 줄줄이 다뤄졌지만, 정치권의 관심은 법사위의 조희대 대법원장 공방에 집중됐다. 특히 기업 현장에서는 국회의 국정감사가 기업에 대한 정책 검증을 넘어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올해 국감 증인·참고인으로 채택된 277명 가운데 기업인이 102명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대미 투자와 개인정보 유출 등 기업 현안을 둘러싼 질의가 이어지고 있다. 대구상공회의소 소속 성서산단의 한 기업 대표는 "국정감사가 기업의 잘못을 따져 책임을 묻는 자리인 만큼 필요한 검증은 이뤄지는 게 맞지만 기업인 증인 채택과 출석이 정치적 공방의 수단으로 활용돼서는 안 된다"며 "우리 기업들은 당장 수출, 자재 수급 등 먹고사는 문제가 시급한데 국감에선 정치싸움이나 하니 답답할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교육 현장에서도 국회의 정책 추진 방식에 대한 불만이 나온다. 대구 교육계 관계자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 과정에서 소통이나 협의 과정 없이 강행했던 것처럼 정부의 정책과 국회의 입법 방향에 대해 교육 현장에서도 동의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행동이 반복되다 보니 국민들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행동하는 다수당의 횡포라는 프레임으로 점차 보게 된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 역시 국감장에서 다뤄야 할 의제를 신중하게 다루고, 보다 민생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국정감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정태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최근 대법원장을 둘러싼 논란이나 검찰청 폐지 등을 보면 사법권의 지위는 낮추고 정치권력의 영향력을 강화하면서 국가기관 간 균형을 무너뜨리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 우려스럽다"며 "국가의 모든 행위는 국민을 보호하고 행복을 증진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10-06 16:31:20
대구시교육청, 대구시와 '교육혁신선도지역' 지정 공동 신청
대구시교육청과 대구시가 교육부가 추진하는 '교육혁신선도지역'에 공동 신청했다. 교육혁신선도지역은 교육(지원)청과 지방자치단체, 지역사회가 협력해 지역 교육생태계를 조성하고, 학생들이 태어나고 자란 지역에서 양질의 교육을 받으며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 교육을 혁신하는 사업이다. 기존 '교육발전특구 시범사업'의 성과를 발전시켜 지역 특성에 맞는 교육혁신 모델을 만들고, 지자체와 함께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정주 기반을 마련해 국가 균형발전을 뒷받침하는 것이 목적이다. 인구감소지역인 1유형에는 군위군청과 군위교육지원청이 참여하고, 비수도권 지자체를 대상으로 하는 2유형에는 군위를 제외한 대구시와 8개 구·군, 대구시교육청과 4개 교육지원청이 참여한다. 군위군은 그동안 추진해 온 농어촌학교 혁신 정책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15년을 잇는 교육클러스터 모델 개발 ▷학교급 간 연계 정규교육과정 혁신 ▷학교 안팎을 잇는 방과후 교육과정 혁신 ▷지역 거버넌스 구축 및 확대 등을 주요 과제로 '찾아오는 교육도시 군위'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2유형에 지원하는 대구시는 ▷지역 내 교육격차 완화를 위한 맞춤형 공교육 강화 ▷대학·산업 등 지역 자원과 연계한 교육혁신을 통한 지역 인재 성장·정주 경로 구축 ▷생활권 기반 늘봄·돌봄 교육생태계 확대 ▷학생 진로 개발 및 미래 역량 강화 등을 주요 과제로 지역 문제 해결 중심의 교육혁신 모델을 마련한다. 대구시교육청과 대구시는 교육(지원)청·지자체·대학·기업 등 지역사회 구성원들과 함께 교육혁신선도지역 지정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대구시장과 구청장·군수, 대구시교육감 및 각 지역 교육장, 경북대학교 총장, 대구교육대학교 총장,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 대구경영자총협회 회장 등이 협약에 참여한다. 강은희 교육감은 "지역에서 성장한 인재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정주 여건을 마련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교육혁신선도지역 지정을 통해 지역사회 모두가 참여하는 공교육 혁신을 기반으로 지역 발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혁신선도지역 지정은 이달 교육혁신선도지역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다음 달 최종 지정될 예정이다. 시범지역으로 지정되면 특별교부금 교부와 각종 규제 개선 특례 적용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2026-10-06 16: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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