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경 기자 hope@imaeil.com

기사

  • 불수능 영어 상위권 최대 변수…

    불수능 영어 상위권 최대 변수…"학교별 과목 반영 비중이 당락 좌우"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최상위권에선 영어, 중상위권에선 수학, 중위권에선 국어의 체감 난도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이 2026학년도 수능 응시생 5천170명의 가채점 현황을 분석한 결과 국어·수학·탐구 영역 원점수 합산 290점대 학생들의 평균 영어 점수는 93.4점으로 집계됐다. 국어(97.7점), 수학(98.4점), 탐구(96.9점) 평균 점수와 비교해 가장 낮은 것으로,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네 과목 중 영어에서 가장 어려움을 느꼈다는 의미다. 250점대 이상 수험생으로 범위를 넓혀도 원점수가 가장 낮은 과목은 영어였다. 서울 중상위권 대학에 주로 진학하는 원점수 240점대 수험생 사이에선 수학 평균 점수가 가장 낮게 형성됐다. 국어는 81.6점, 영어는 82.6점, 탐구는 82.0점이었으나 수학은 80.9점으로 80점대를 겨우 넘겼다. 서울 소재 대학 진입권으로 여겨지는 200~220점대 구간에서는 국어 점수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20점대 응시생의 평균 점수를 보면 수학이 76.2점, 영어가 78.4점, 탐구가 75.1점이었고 국어는 73.4점이었다. 200점대와 210점대 수험생의 국어 평균 점수 역시 각각 66.9점, 69.8점으로 국·수·영·탐 가운데 최하였다. 종로학원은 수험생들이 대학별 과목 가중치를 고려해 정시 지원 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특히 영어 성적은 영어 영역 반영 비중이 높은 대학과 그렇지 않은 대학 간의 정시 경쟁률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영어 비중이 낮은 서울대는 영어가 4~5등급 대라고 해도 국어 점수가 높다면 합격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5-12-02 17:16:16

  • 대구일마이스터고, 2025 국가기술자격 취득 '우수 학교'·'최우수 학생' 동시 수상

    대구일마이스터고, 2025 국가기술자격 취득 '우수 학교'·'최우수 학생' 동시 수상

    대구일마이스터고등학교(이하 대구일마고)는 지난달 20일 노보텔 엠버서더 서울 동대문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2025년 국가기술자격 취득 우수 학교·학생 시상식'에서 학생과 학교가 동시에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최하는 이번 시상식에서 대구일마고 정밀기계가공과 3학년 이계원 학생이 뛰어난 실기 능력과 국가기술자격 취득 성과를 인정받아 '최우수상(고용노동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이계원 학생은 특히 복합가공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과 성실한 실습 태도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또 대구일마고는 국가기술자격 취득률, 체계적인 지도 시스템, 우수한 교육환경 등 여러 평가 지표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두어 '우수 학교상(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으로 학교는 미래 기술 인재 양성 기관으로서의 확고한 위상을 전국적으로 다시 한번 입증한 셈이다. 김경일 대구일마고 교장은 "학교의 기술교육 역량이 전국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치며 미래의 기술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가 든든한 디딤돌이 되겠다고"고 밝혔다.

    2025-12-02 11:39:02

  • [학부모와 함께 나누고픈 북&톡] 가족을 연결하는 다정한 거리

    [학부모와 함께 나누고픈 북&톡] 가족을 연결하는 다정한 거리

    가족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어떤 이미지가 그려지시나요?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내 편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따뜻해지다가도, 때로는 너무 가깝다는 이유로 서로에게 무심해지거나 상처를 주고받기도 합니다. 우리는 가족 안에서 '함께함'의 안락함을 원하면서도, 동시에 '나만의 공간'을 갈망하는 모순적인 마음을 안고 살아갑니다. 너무 꽉 쥐면 부서지고, 너무 느슨하면 멀어지는 이 관계의 적정 온도는 몇 도일까요? 오늘은 우리가 서로를 더 지혜롭게 사랑하고 건강하게 연결되는 방법을 보여주는 두 권의 책을 소개합니다. ◆ 일상의 온기를 나누는 '허젤리흐'한 삶 우리는 종종 행복을 위해 현재의 즐거움을 유예하곤 합니다. 더 좋은 집, 아이의 성적, 노후의 안정을 위해 오늘 가족과 눈 맞추는 시간을 뒤로 미루고 있지는 않나요? 박혜령 작가의 '진돗개 두 마리와 네덜란드에서 살고 있습니다'(박혜령 지음)는 행복이 먼 미래의 성취가 아니라, 지금 여기 우리 곁에 머물고 있음을 상기시켜 줍니다. 뉴요커로서 치열하게 살았던 저자는 네덜란드 시골 마을로 터전을 옮기며 삶의 속도를 늦춥니다. 네덜란드 사람들에게는 '허젤리흐(gezellig)'라는 독특한 삶의 태도가 있습니다. 이는 따스한 관계 속에서 느끼는 아늑함과 충만함을 뜻하는 네덜란드어 단어입니다. 촛불을 켜고 가족과 둘러앉아 저녁을 먹거나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며 비를 맞는 소소한 순간들이 모두 '허젤리흐'한 순간이지요. 작가는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거나 성취를 좇는 대신, 가족이 함께하는 소박한 즐거움에 집중하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를 강조합니다. 책은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기보다 나의 가족이 느끼는 즐거움에 집중하는 삶의 태도가 가족을 얼마나 단단하게 만드는지 보여줍니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저자가 직접 찍은 평온한 풍경과 사랑스러운 진돗개 봉순, 봉택의 사진들이 지친 마음에 쉼표를 찍어줍니다. 진돗개들과 드넓은 초원을 달리고 시아버지와 오픈카로 드라이브를 즐기며 친구들에게 김치찌개를 끓여주는 일상은 화려하지 않아도 반짝입니다. 효율보다는 균형을, 성취보다는 여유를 택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잊고 지냈던 가족의 의미를 다시금 깨닫습니다. 거창한 이벤트가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오늘 저녁, 식탁에 마주 앉아 서로의 하루를 다정하게 묻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삶은 충분히 충만해질 수 있습니다. "잘 사는 것보다 즐겁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네덜란드식 행복론은 효율과 결과만을 강요받느라 정작 가장 가까운 사람들과 웃을 시간을 잃어버린 우리에게 삶의 방향키를 어디로 돌려야 할지 다정하게 일러줍니다. ◆ 낯선 거리가 선물해 준 엄마의 재발견 가족과 늘 함께하는 것만이 사랑일까요? 때로는 적당한 거리가 서로를 더 애틋하게 만들고 미처 몰랐던 서로의 진짜 모습을 발견하게 해줍니다. '엄마만의 방'(김그래 지음)은 물리적 거리가 가져다준 심리적 연결에 대한 따뜻한 기록입니다. 평생 가족을 위해 헌신하며 자신의 공간조차 없었던 엄마가 쉰이 넘은 나이에 베트남으로 일하러 떠납니다. 저자는 엄마와 떨어져 지내는 시간을 통해 비로소 '엄마'라는 역할 뒤에 가려져 있던 '한 인간'으로서의 엄마를 마주하게 됩니다. 이 책의 백미는 딸인 작가가 엄마의 부재 속에서 오히려 엄마와 더 깊이 공명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늘 완벽하게 집안일을 해내던 엄마도 사실은 나처럼 미루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었음을, '언젠가' 가고 싶다던 여행을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용기 있는 사람임을 깨닫게 되지요. 늘 걱정과 염려의 대상이었던 엄마는 어느새 딸에게 동시대를 살아가는 든든한 동료이자 친구로 다가옵니다. 서로를 소유하려 하거나 역할에 가두지 않고 각자의 고유한 세계를 인정하고 응원할 때 가족의 사랑은 더욱 단단해집니다. 이 책은 헐거워진 관계가 두려운 이들에게, 건강한 거리두기가 오히려 진정한 사랑의 시작이 될 수 있음을 담담한 문체로 위로합니다. 서로를 소유하려 하거나 역할에 가두지 않고 각자의 고유한 삶을 응원해 줄 때 가족의 사랑은 더욱 깊고 넓어집니다. '엄마'이기 이전에 자신만의 세계를 가진 한 사람으로 존중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가족의 연결이 아닐까요? 대구시교육청 학부모독서문화지원교사모임

    2025-12-02 06:30:00

  • [인터뷰] 고진광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이사장

    [인터뷰] 고진광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이사장 "학생들 일기 쓰기가 결국 공동체 살리는 힘"

    한때 일기 쓰기가 인성 교육에 탁월한 방법으로 평가받으며 국내외 초등학생 600만 명 수준으로 '사랑의 일기 운동'이 확산되기도 했다. 하지만 국가인권위원회가 초등학생 일기 검사에 대해 인권침해라고 판단한 2004년 이후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이 취소되고 일기를 쓰는 학생도 대폭 줄어드는 부침을 겪었다. 그럼에도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이하 인추협)는 35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사랑의 일기 운동을 지속해 왔다. 고진광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이사장은 "일기 쓰기는 비록 작은 습관에서 출발하지만, 작은 성찰과 다짐이 모일 때 한 사람의 삶에 깊은 변화를 일으키고 나아가 사회의 건강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추협 창립 멤버로 8·9대 이사장을 역임했다. 인간성 회복 운동에 뛰어든 계기가 무엇인지. ▶1990년대 초반 가정폭력, 학교폭력, 공동체 붕괴 등 우리 사회에 크고 작은 아픔이 확산되는 것을 보면서 '교육과 일상에서 인간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절박함을 느꼈다. 이후 인추협의 주요 사업인 사랑의 일기 운동에 동참했고 조직 운영과 사업 확장에 크고 작은 역할들을 맡아 왔다. -사랑의 일기 쓰기 운동을 해오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최근 사랑의 일기 운동에 참여한 학교에서 '학폭 0건·자살 0건'이라는 결과가 나온 사례들을 직접 확인했을 때 감동했다. 대구 남송초와 경북 모아초가 대표적인 사례다. 매일 자신의 마음을 쓰는 습관이 아이들의 삶을 안전하게 만드는 힘이라는 것을 입증한 순간이었다. -일각에선 일기장 검사 관행이 학생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고 본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아동의 기본권(사생활의 비밀·양심의 자유)을 보호해야 한다는 인권위의 지적은 충분히 존중한다. 그러나 인권위가 지적한 취지는 교육 현장에서 학생의 인권이 침해되는 상황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는 것이지, 일기 쓰기 지도 교육을 폐지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었다. 일기 쓰기 자체의 교육적 가치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평가·징계의 수단으로 일기를 활용하면 문제지만, 자발성·비밀보장·상담 연계가 전제된 일기 쓰기는 아동의 정서발달과 자기성찰을 돕는 중요한 교육 도구다. 단순한 금지나 배제보다는 운영 원칙을 정비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사랑의 일기 운동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진행됐으면 하는가. ▶지역 학교의 성공 사례를 교육청 차원의 정책(연수·예산 지원)으로 연결해 동일한 모델이 인접 학교로 확산하길 바란다. 또 일기 쓰기는 가정의 뒷받침이 클수록 효과적이다. 학부모 워크숍·지역 도서관·문화시설 연계 프로그램으로 가정·학교·지역의 삼각 지원망을 만들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아이들의 작은 글쓰기가 결국 공동체를 살리는 힘임을 30여 년 경험으로 확신한다. 인추협 이사장으로서, 그리고 무엇보다 한 사람의 어른으로서 아이들이 스스로의 마음을 표현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사회를 만드는 일에 남은 삶을 바치겠다.

    2025-12-02 06:30:00

  • "일기 쓰며 하루 돌아보고 타인 이해해요"…대구경북 지역 '사랑의 일기 쓰기' 확산

    일상에서 '기록의 힘'은 생각보다 크다. 우리들은 기록하는 과정을 통해 삶을 되돌아보고 사유·성찰하며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기 때문이다. 사적인 일기부터 자전적 에세이까지, 최근 들어 자신의 삶을 기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이유다. 또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 안네 프랑크의 '안네의 일기'처럼 한 시대를 기록한 개인의 일기는 향후 역사의 귀중한 사료나 문학 작품이 되기도 한다. 이처럼 일찌감치 기록의 힘을 믿고 30여 년간 학생들의 일기 쓰기에 헌신해 온 비영리 민간단체(NGO)가 있어 눈길을 끈다. ◆ 학생 일기 쓰기에 온 힘 바쳐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이하 인추협)는 1991년 창립 이래 인간 존엄과 생명 존중, 인성 회복을 위한 사회운동을 전개해 온 NGO다. 청소년 인성교육, 학교폭력(학폭) 예방, 가정·사회 공동체 복원 등 다양한 국민운동을 통해 인류의 기본 가치인 사랑과 책임, 존중의 문화 정착을 목표로 활동해 왔다. 인추협의 핵심 사업은 '사랑의 일기 운동'을 중심으로 한 인성·정서 교육의 현장화이다. 사랑의 일기 운동은 1992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시작된 인성교육 실천 캠페인으로, 매일 일기 쓰기를 통해 감정조절 능력·성찰력·공감력·책임감 등을 키우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지금까지 전국 1천200만 명 이상의 학생들이 사랑의 일기 운동에 참여했다. 인추협은 가정과 학교에서 매일 일기 쓰기를 정착시키기 위해 신청 학교 및 기관에 일기장 제작·보급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사랑의 일기 지도교사를 양성해 교사 연수, 학교 단위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일기 쓰기를 교육과정과 연계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한다. 아울러 매년 '사랑의 일기 큰잔치'를 개최해 학생들의 일기와 글쓰기 작품을 통한 인성교육 성과를 공유·확산시키고, 일기 쓰기와 학폭·자살 감소 연계 등 학교 현장 사례를 수집·분석해 정책 제안으로 연결한다. 이 외에도 지역사회와 협력해 체험전시, 합동 캠페인, 수상 작품집 출간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6·25 참전영웅 지원 사업을 비롯한 각종 사회공헌 활동과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 일기 쓰기 운동 확산 인추협은 현재 170여 개의 학교·기관과 업무협약(MOU)를 체결해 일기장을 무료로 보급하고 각 기관의 특성에 맞는 일기 쓰기 운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최근 들어 사랑의 일기 운동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은 한때 사랑의 일기 운동 불모지였으나 학급 단위로 참여한 교사들이 하나둘씩 일기 쓰기 효과를 체감하면서 입소문을 타고 학교의 전교생, 타 학교로 확대되는 추세다. 현재 대구는 남송초, 동도초, 황금초, 서대구중, 소선여중 등을 포함한 9곳, 경북은 경주 모아초, 구미 비산초, 상주 중앙초, 포항 중앙초, 영천여중 등을 포함한 10곳에서 사랑의 일기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힘입어 지역 학교·학생의 수상 소식도 잇따르고 있다. 인추협은 매년 하반기 '사랑의 일기 큰잔치'를 열고 일기 쓰기 공모전을 통해 수상 작품을 발표한다. 올해 대구 남송초는 '2025 사랑의 일기 큰잔치'에서 학교 단체 대상(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 올해 대구 지역 최초로 소선여중 1학년 최별 학생이 통일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별 학생은 2021년부터 5년간 개인적으로 사랑의 일기 운동에 참여하며 매년 일기 공모전에 꾸준히 참여해 왔다. 최별 학생은 "일기 쓰기를 통해 나 자신을 돌아보고 친구들과의 관계를 더 소중히 생각하게 되었다"며 "작년에는 내가 쓴 글이 책으로 출간되고 출판 기념회에서 사인을 하는 특별한 경험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오는 21일 올해 공모전 수상작이 담긴 '2025년 사랑의 일기 모음집' 출판 기념회가 대구에서 열릴 예정이다. 수상작 75개 중 11개가 대구 학생 작품으로 전국 최다이기 때문이다. ◆자기 성찰 통해 올바른 인성 함양 인추협은 학생들의 올바른 인성 함양에 일기 쓰기가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한다. 사랑의 일기 운동이 단순한 글쓰기 프로그램이 아니라 학생 스스로 자기 삶을 돌아보고 타인을 이해하며 작은 실천을 통해 인간으로서의 품성과 양심을 회복하게 하는 생활 속 인성교육 플랫폼이라는 의미다. 또 일기 쓰기는 ▷감정 표현과 정서적 안정 ▷글쓰기 능력 및 사고력 향상 ▷부모·교사와의 소통 기회 제공 ▷기억과 추억의 기록 ▷꾸준한 습관 형성 등의 효과도 가져온다. 이러한 일기 쓰기 효과를 뒷받침하는 현장 사례, 통계 자료도 하나둘씩 나오고 있다. 인추협은 지난 2023년 5월 서울 강서양천교육지원청과 '나와의 만남 글쓰기'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관내 청소년 자해·자살률이 높았던 학교 12곳, 학생 4천500명을 대상으로 일기장을 배부하고 1년간 일기 쓰기 운영을 지원했다. 강서양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일기 쓰기 이후 학교 상담 건수 기준 학생 자해·자살시도 학생 비율이 전년 대비 강서구는 1.3%포인트(p), 양천구는 1.8%p 감소했다. 학폭 심의 건수도 ▷2022학년도 345건(서울 지역 1위) ▷2023년 492건(1위) ▷2024년 110건(5위)으로 대폭 줄었다. 대구 남송초는 인추협 지원을 받아 지난 2023년 3월부터 약 2년 동안 전교생 240명을 대상으로 매일 '10분 아침 일기 쓰기'를 진행했다. 이후 학생 간 갈등 상담 및 징계 건수는 85%, 학폭 전담 기구(Wee클래스) 상담 건수도 60% 각각 감소했다. 그 결과 2024년 학폭 발생 건수 '0건'을 기록하며 대구시교육청 학교폭력예방교육 우수학교(교육감 표창)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학교가 학생·학부모·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교사 97%가 "일기 쓰기 이후 학생들 간 언어폭력, 따돌림이 체감적으로 줄었다"고 답했다. 학부모 90%는 "아이의 대화량이 늘고 감정 표현이 풍부해졌다"고 응답했다. 인추협 관계자는 "서울 강서·양천구와 대구 남송초 등의 사례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자기표현과 내면 성찰이 결합된 인성교육의 필연적 결과"라며 " 인공지능(AI) 시대 속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다움의 복원을 위해 사랑의 일기를 통한 인성·정서 회복 운동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2025-12-02 06:30:00

  • 대구 남산초, 90년 만에 미래형 학교로 재탄생…예산 161억 투입

    대구 남산초, 90년 만에 미래형 학교로 재탄생…예산 161억 투입

    대구 중구 남산초등학교가 개교 90년 만에 미래형 교육환경을 갖춘 학교로 새롭게 태어났다. 오래된 본관을 학생 중심 공간으로 재구성하면서 지역의 새로운 교육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대구동부교육지원청은 1일 남산초교 남산마루(강당)에서 '그린스마트스쿨 개축사업' 준공식을 열었다. 이번 사업에는 총 161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오랜 세월 사용해 온 기존 본관동을 학생 안전과 미래 교육환경에 최적화된 공간으로 전면 재구성했으며, 연면적 5천39㎡에 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됐다. 남산초교는 1935년 6월 총 21학급 규모의 대구남산정공립보통학교로 개교했다. 1953년 2월 대명국민학교로 분리되고 이듬해 4월 내당국민학교로 분리됐다. 1996년 3월 남산초교로 교명이 변경됐다. 근대 건축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대구유형문화재 제44호로 지정된 '남산관'을 품고 있는 역사 깊은 학교다. 새 건물에는 일반교실, 도서실, 쉼&갤러리, 컴퓨터실, 음악실, 미술실, 교사연구실 등 다양한 교육공간이 들어섰다. 특히 밝은 채광과 넓은 시야가 확보된 개방형 학습 공간, 각 층별 휴게공간, 외부와 연계된 학습환경 등 학생 중심의 공간을 구현했다. 저학년 교실과 외부 녹지를 연결한 전면 채광창, 도서관과 연계한 1층 야외놀이 데크, 3층 야외 데크 등 자연친화적 요소도 강화했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와 언덕을 새롭게 조성하고, 지역 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작은 공원과 산책로도 마련했다. 장윤옥 남산초교 교장은 "역사와 자연을 품은 남산의 중심에서 학생들이 더 큰 꿈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이 완성됐다"며 "교육 가족의 의견을 모아 만든 이 학교를 학생들과 함께 아름답게 채워가겠다"고 말했다.

    2025-12-01 16:50:13

  • 대구과학고, '제37회 솔개한마당' 개최…동창회, 학교발전기금 1억원 기탁

    대구과학고, '제37회 솔개한마당' 개최…동창회, 학교발전기금 1억원 기탁

    대구 과학고등학교는 지난 29일 학교 축제인 '제37회 솔개한마당'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주요 행사는 졸업생과 재학생이 함께하는 토크콘서트로, 진로·연구 경험·학교생활 조언 등을 자유롭게 나누며 미래 과학 인재로서의 성장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대구과학고 동창회가 학교발전기금 1억원을 기탁해 의미를 더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솔개한마당은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준비하고 운영하는 축제라 더욱 뜻깊다"며 "학교를 졸업한 선배에게 조언을 들으며 진로에 대한 시야를 더욱 확장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행사 이후 이번 기탁을 기념하고 학교 구성원 및 지역 사회와의 협력 강화를 위해 전임 학교장, 학부모, 수성구청장을 비롯한 업무 담당 과장, 대구시교육청 교육전문직원 등이 참여해 '학교 발전 차담회'를 실시했다. 차담회에서는 학교와 교육청, 지역 사회가 함께 추진할 과학 인재 양성 전략, 교육 환경 조성, 지역 기여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동창회 측은 "후배들이 마음껏 탐구하고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동문들의 가장 큰 바람"이라며 "앞으로도 학교와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용호 대구과학고 교장은 "올해는 졸업생과 재학생들의 교류뿐만 아니라 동문들의 큰 뜻이 더해져 더욱 의미있다"며 "동창회의 정성을 담은 학교발전기금은 학생들의 교육활동과 학교의 중장기 연구 환경 조성에 소중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1-30 15:33:59

  • [취재현장-김영경] 수능 '킬러 문항 배제'의 함정

    [취재현장-김영경] 수능 '킬러 문항 배제'의 함정

    "칸트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스스로의 동일성을 의식하는 것은 인격이다'와 '영혼이 자기의식을 한다'라는 두 전제 모두 납득하는 것으로 보지만…." 언뜻 보면 철학사상 논문 중 일부를 발췌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니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 영역 14~17번 지문으로,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의 '인격 동일성 이론'을 다룬 내용이다. 이 문제를 두고 학교·입시업계뿐 아니라 전공자들 사이에서도 지문 난이도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이충형 포항공대 철학과 교수는 "지문을 이해하는 데만 20분이 걸렸다"며 "지문 속 지속성이라는 개념은 고등학생이 이해하기에 굉장히 어려운 개념"이라고 말했다. 독해 능력 이론인 '단순 관점'에 관해 묻는 1~3번 지문과 물리학의 '열팽창 현상'을 다룬 10~13번 지문에서도 유사한 반응이 나온다. 지문에서 다룬 소재를 수십 년간 연구한 교수들마저 이해하기 어려운 글을 고3 학생들이 풀도록 하는 게 수능의 본래 취지와 맞냐는 지적이다. 80분이라는 제한된 시간 안에 45개의 문제를 모두 풀기 위해서는 1문항당 1분 40초 남짓이 주어진다. 전공자도 이해하는 데 20분이 걸린 지문을 수험생들이 5~6분 내에 온전히 이해하고 3, 4개의 문항을 푼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수능에서 이 같은 고난도 지문들이 속출하는 이유는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 기조 속에서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2023년 6월 수능 5개월을 앞두고 사교육비 경감과 공교육 정상화 대책으로 킬러 문항 배제 방침을 발표했다. 공식적인 킬러 문항의 정의는 '불필요하게 어려운 문항' '높은 수준의 추론·고차원적 접근 방식을 요구하는 문제' '공교육 학습만으로는 풀이 방법을 생각하기 어려운 문항' 등이다. 하지만 교육 현장에서는 이 같은 정부 방침이 '뜬구름 잡는 소리'라고 토로한다. 킬러 문항을 배제하는 대신 최상위권과 상위권의 변별력 확보를 위해 고난도 문항을 다수 배치하며 오히려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가 더 높아졌다는 것이다. 지역 한 고교 진학부장은 "차라리 과거 킬러 문항 1, 2문제 나올 때가 나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며 "킬러 문항을 킬러 문항이라고 말하지 못하는 홍길동 수능"이라고 말했다. 수능의 전반적인 난이도가 높아지면 학생들은 결국 과외나 학원으로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다. 공교육 내에서 배운 내용이라 하더라도 정답률 1%대의 문제를 더 빨리, 정확히 풀기 위해서는 결국 사교육의 도움을 받는 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초·중·고등학생 사교육비가 29조원을 넘어서며 4년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통계가 이러한 현상을 방증한다. 실제 올해 수능이 소위 '불국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지역 학부모 커뮤니티에는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국어 학원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정부는 3년 전 야심 차게 내놓은 사교육 경감 대책이 과연 실효성이 있는지 다시 한번 짚어봐야 한다. 수능 상대평가 체제, 정시 확대 기조 등 교육 제도 및 학벌주의, 정규직·비정규직 소득 격차 등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킬러 문항 배제라는 단순 미봉책만으로 현재 대학 입시에 모든 것을 거는 '비정상'이 '정상'이 될 수 있을 것인지. 매년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고 자평하기엔 학생, 학부모 등 교육 당사자들이 겪는 고통이 너무 크다.

    2025-11-30 15:23:00

  • 기업 10곳 중 9곳 인사업무에 AI 활용…

    기업 10곳 중 9곳 인사업무에 AI 활용…"직원 채용·교육·훈련 주로 이용"

    상위 500대 기업 10곳 중 9곳이 공식·비공식 인사 업무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28일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기업 채용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매출액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인사 담당자와 전국 17개 시도 청년 재직자 3천93명을 대상으로 올해 8월 1일부터 약 한 달간 진행됐다. 응답 기업 396개사 중 인사 업무에 AI 도구를 사용하는 경우는 공식·비공식을 포함해 전체 86.7%에 달했다. AI 도구를 공식적으로 인사 업무에 도입한 기업은 163곳으로 ▷직원 채용(52.8%) ▷교육·훈련'(45.4%) ▷인사 관련 문의 응대'(45.4%) 순이었다. 직원 채용에 실제로 AI 도구를 사용하는 기업은 86개로 전체의 21.7%였다. 이들은 'AI 기반 인적성 또는 역량 검사'(69.8%), '지원 서류 검토'(46.5%), 'AI 면접 및 대면 면접 시 결과 활용'(46.5%) 등에 AI를 주로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AI 채용에 필요한 정부 지원으로는 'AI 채용 전형에서의 윤리 기준 및 개인정보 보호 등에 대한 법적 가이드라인 제공'(65.4%), 'AI 도구의 공정성·편향성 등에 대한 검증 및 결과 공유'(50.3%) 등이 꼽혔다. 청년의 경우 취업 준비를 할 때 AI 도구를 사용해 본 적이 있다는 응답이 42.3%에 달했다. '자기소개서, 이력서 등 작성'(77.2%)에 가장 많이 활용했고, '면접 준비'(36.4%), '기업 정보 탐색'(31.0%) 등 순이었다. 이들의 86.6%는 AI 도구 활용이 취업 준비에 도움이 되었다고 답했다. 청년 재직자 61.8%는 업무 수행 시 AI 도구를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IT(87.7%) 및 마케팅·홍보(87.0%) 직종이 가장 많았고 ▷연구개발(79.5%) ▷영업·영업관리(68.0%) ▷경영지원(58.6%)이 뒤를 이었다. 청년 재직자들은 AI 도구의 사용이 '업무 처리 속도 향상'(56.2%)과 '결과물의 질 향상'(24.5%)에 도움이 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청년들의 63.8%는 기업이 AI 채용 전형을 운영하는 데 찬성했고, 23.7%는 취업 과정 중 AI 채용 전형을 실제로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노동부는 기업 채용 과정에서 AI 활용 시의 윤리 기준과 단계별 체크리스트 등을 정리한 '채용 분야 AI 활용 가이드라인'을 연내 마련할 계획이다. 또 AI 관련 단계별·수준별 교육·훈련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며, 42개 고용센터에는 청년들이 AI 면접을 언제든 경험할 수 있도록 AI 면접실을 설치했다. 임영미 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정부는 기업이 AI를 활용해 보다 공정하게 인재를 채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청년들에게는 AI 관련 직무 역량을 쌓을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11-28 18:20:48

  • 국교위 'AI시대 교육 특별위원회' 공식 출범…

    국교위 'AI시대 교육 특별위원회' 공식 출범… "AI시대 교육 혁신 방향 설정"

    대통령 소속 행정위원회인 국가교육위원회 산하 '인공지능(AI)시대 교육 특별위원회'가 28일 첫 회의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AI시대 교육 특위'는 모든 국민의 AI 활용 역량 제고, 학생 맞춤형 교육 등 AI시대에 맞는 교육 패러다임 전환, 디지털 시민성과 윤리의식 내면화 등과 관련된 의제를 논의하고 정책 방향을 자문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AI 및 교육 분야의 전문성과 현장성을 중심으로 직능, 성별 등을 균형 있게 안배해 총 12명의 위원을 구성했다. 이날 첫 회의를 시작으로 향후 6개월간 활동할 예정이다. 차정인 국교위원장은 "빠르게 고도화하는 AI시대에 교육 혁신의 방향을 신속히 설정해야 한다"며 "정부의 AI강국 정책에 발맞춰 AI시대를 살아갈 학생과 국민을 위한 학교교육과 평생교육을 착실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5-11-28 16:59:50

  • '46년 전통' 대구 대중금속공고, 내년부터 대구스마트고로 교명 바뀐다

    '46년 전통' 대구 대중금속공고, 내년부터 대구스마트고로 교명 바뀐다

    '46년 전통'의 대구 대중금속고등학교가 내년부터 '대구스마트고등학교'로 교명이 바뀌게 된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13일 대중금속고의 교명 변경에 대한 시민 의견 수렴을 위해 행정예고를 했다고 27일 밝혔다. 교명 변경 이유에 대해 학교 측은 학과 개편 등 교육과정 변경 사항을 반영하고 학교 선호도를 제고하여 학령인구 감소 등 학생 모집 여건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변경 시기는 내년 3월이며, 새로운 교명은 대구스마트고다. 대중금속고는 1979년 대한중석(현 대구텍)이 부설고등학교로 공장 옆 대구 달성군 가창면 용계리 304-1번지외 5필지 5만7천761㎡(1만7천472평)에 4개 학과 7개 학급 규모로 설립한 사립 특성화고다. 학교는 도심 외곽이라는 지리적 약점으로 학생 수급에 어려움을 느끼던 중 2014년 대구 북구 읍내동으로 이전했다. 2023학년도엔 전국에서 유일하게 학급 증설(소프트웨어학과 1반)을 이뤄 기계와 소프트웨어의 융합을 통해 창의적 융합기술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학과는 ▷정밀기계과 3학급 ▷자동화기계과 2학급 ▷소프트웨어과 1학급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구시 특성화고 중 유일하게 전국단위 모집학교다. 학교는 교명 변경과 더불어 4차 혁명 시대 흐름에 맞게 학과명을 변경하고 교육과정을 개편할 계획이다. 김병부 대중금속공고 교장은 "과거 전국 유일 금속 분야 특수목적고로 개교했지만 지금은 금속 관련 학과가 없다"며 "처음으로 교명을 바꾸는 만큼 새롭게 개교하는 심정으로 미래 맞춤형 직업 교육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 특성화고들은 신입생 모집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교명 변경, 학과 구조 개편 등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대구전자공고는 올해부터 반도체마이스터고로 교명을 변경하고 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대구여상은 내년부터 교명을 대명고로 바꾸고 남녀공학 전환도 고려하고 있다.

    2025-11-27 17:35:44

  • 대구 침산초, '2025 학교체육대상' 여학생 축구 활성화 부문 대상

    대구 침산초, '2025 학교체육대상' 여학생 축구 활성화 부문 대상

    대구 침산초등학교는 교육부와 17개 시도 교육청이 주최하고 학교체육진흥회와 스포츠조선이 주관하는 '2025 학교체육대상'에서 여학생 축구 활성화 부분에서 초등 부문 대상(대한축구협회장상)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침산초는 올해 교내 풋살리그, 축구 체험 활동, 여학생 스포츠 교실, 풋살 교실 등 다양한 학생건강 증진 및 스포츠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학교스포츠 클럽과 연계해 운영됐으며, 여자 축구부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인정받았다. 학기 초와 비교해 학교 운동부 인원이 증가하여 현재 약 20명의 여학생이 여자 축구부에서 활동하고 있다. 여자 축구부는 2학기에 부키슛돌이배 전국 유소년 축구 대회, 추계 연맹 여자 축구대회, 제55회 전국소년체육대회 평가전에 출전하며 실력을 쌓고 있다. 임경옥 침산초 교장은 "여자 축구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더 많은 학생이 부담 없이 축구를 접하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겠다"며 "스포츠를 향유하는 학교 문화 조성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밝혔다.

    2025-11-27 15:00:05

  • '비리 백화점' 오명 영남공고 5년만에 정상화…정이사 체제로 전환

    '비리 백화점' 오명 영남공고 5년만에 정상화…정이사 체제로 전환

    각종 비리로 '비리 백화점'이라는 오명을 쓰고 학교법인 이사 8명 전원에 대한 승인이 취소되면서 임시이사체제로 운영되어온 학교법인 영남공업교육학원 소속 영남공고가 5년만에 정이사 체제로 전환된다. 26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지난 24일 열린 제235차 전체 회의에서 관할교육청인 대구시교육청과 개방이사추천위원회, 학교운영위원회 등이 추천한 후보 18명 중 8명을 정이사로 선정했다. 정이사로 선정된 후보 8명이 결격사유 조회에서 특별한 하자가 없을 경우 다음 달 중 정이사로 공식 선임돼 법인 정상화 절차가 마무리된다. 영남공고는 지난 2019년 교사 부정채용, 운동부 학생 성적 조작, 동창회 관계자 물품 구매 강요, 여교사 임신 포기 각서 강요 등 각종 비리 의혹이 제기되면서 당시 정이사 8명 전원에 대한 승인이 취소됐다. 또 당시 재단 이사장은 교사 채용 과정에 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가 인정돼 대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추징금 3천500만원이 확정돼 실형을 살기도 했다. 사학분쟁조정위원회는 이듬해 1월 임시이사를 선임하고 대구시교육청은 학교장과 행정실장을 파견, 학내 부조리 해소, 교직원 인사 투명화, 교육환경 개선 등 학교 정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시교육청은 미래형 실습실과 고교학점제 공간을 새로 조성하고 급식실 개선, 내진 보강 공사 진행 등 노후 시설을 정비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영남공고는 대구에서 처음으로 교육부가 공모한 협약형 특성화고에 선정되는 성과도 거뒀다. 협약형 특성화고는 지자체, 교육청, 산업체, 학교가 협약을 맺고 지역 산업 수요에 맞는 인재를 육성하는 직업계고로 영남공고는 대구시, 한국로봇산업진흥원, 경북대, HD현대로보틱스 등 56개 기관·기업·대학과 손잡고 향후 5년간 130억원을 지원받아 관련 사업을 진행한다. 새롭게 개편되는 4개 학과는 ▷M-로보틱스학과(로봇제조 및 운영) ▷M-데이터SW학과(센서제어 및 소프트웨어 개발) ▷M-전동제어과(전기시스템제어) ▷M-소재·에너지과(첨단소재 및 에너지 제조) 등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정이사 체제 전환은 정상화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면서 "법인 정상화가 학교 현장에서 실질적 변화로 이어지도록 지속해 지도·감독하겠다"고 말했다. 영남공고 관계자는 "정이사 체제로의 전환을 동력 삼아 학교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며 "학교의 건학 이념을 잘 유지하면서 미래지향적인 학교로 나아가기 위해 준비할 예정"이라고 했다.

    2025-11-26 20:30:47

  • 학령인구 급감·특성화고 선호 영향…대구 일반고 신입생 확보에 어려움

    학령인구 급감·특성화고 선호 영향…대구 일반고 신입생 확보에 어려움

    대구 지역 고교들이 예전에 비해 신입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학령인구 감소 영향이 가장 크다. 저출생 여파로 학령인구가 급감하며 학교들은 사실상 존폐 기로에 처했다. 26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공개한 교육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폐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문을 닫는 초·중·고교는 모두 49곳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모두 33곳이던 폐교는 2021년 24곳, 2022년 25곳, 2023년 22곳으로 주춤하다 지난해 33곳에 이어 올해 49곳으로 급증했다. 올해 입학생이 0명인 학교도 전국적으로 182곳에 달했다. 대구 지역 고등학교 신입생 수는 10년 후엔 현재보다 5천여 명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고교 신입생 수는 1만9천242명이지만 10년 후인 2034년도에는 5천103명 감소해 1만5천153명 수준으로 줄어든다. 아울러 일반계 고등학교 대신 특성화고를 지원하는 학생들의 비중이 증가한 요인도 한몫하고 있다. 지난해 대구 지역 15개 특성화고는 3천161명 모집에 3천681명이 지원해 평균 입학지원율 1.17대 1을 기록, 전년(1.01대 1)을 웃돌았다. 5개 마이스터고도 618명 모집에 1천159명이 지원해 1.88대 1로 전년(1.80대1 )보다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고교 입시에서 대구 시내 일반계 고교가 2004년 이후로 20년 만에 정원 미달 사태를 맞기도 했다. 이 같은 흐름은 비단 대구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국 다수의 일반계 고교가 정원 미달을 겪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학생 수 부족으로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어려운 학교도 나타나고 있다. 도시 지역의 선호 학군으로 학생 쏠림이 심화하면서 농어촌뿐 아니라 도심 외곽 일반고도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실정이다. 중하위권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내신 확보가 수월한 학교를 찾아 이동하면서 교실 공동화 현상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지역의 한 고교 교사는 "학령인구 감소 속에서 학교마다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열을 올리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며 "앞으로 수성구와 비수성구 학교 간 학생 수 격차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교육 당국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25-11-26 19:30:00

  • 대구 고교 신입생 절벽 '중3 모시기' 비상…수성 8학군도 예외 없다

    대구 고교 신입생 절벽 '중3 모시기' 비상…수성 8학군도 예외 없다

    다음 달 8~10일 고등학교 원서 접수를 앞두고 지역 일반계(인문계) 고등학교들이 신입생 모집에 팔을 걷고 나섰다. 학령인구 감소, 학군지 쏠림, 특성화고 선호 현상 등으로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학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고교들도 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입학설명회를 열고 학교를 적극 홍보하며 대학처럼 신입생 유치에 열을 올리는 시대가 왔다. ◆고교 입학설명회 잇따라 "학교 인원이 많다 보니 1등급 받을 수 있는 비율도 높아 내신 성적 받기에 유리합니다." "교육과정이 다양해 다양한 교과목을 들을 수 있고 학교생활기록부를 다채롭게 채울 수 있습니다." 지난 25일 오후 6시 대구 북구 학남고 시청각실에서 열린 '신입생 입학설명회'에서 교사들이 목소리를 높여 설명하고 있었다. 이날 강당에는 학생, 학부모 등 300여 명이 설명회를 듣기 위해 참석해 장사진을 이뤘다. 학교 교무부장 교사는 교내 시설, 교육과정 편제표, 주요 프로그램 등 학교의 특색있는 교육 활동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 진학부장 교사가 올해 고1부터 시행되는 고교학점제부터 내신 성적 체계 변화, 2028학년도 대학 입시까지 최신 교육 현안들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 특히 '고1이 되어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고등학교에서의 공부 난이도는 중학교에 비해 어떤가?', '하루 평균 자습 시간은?' 등 재학생 1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실제 고교 생활에 대한 현장감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며 이목을 끌었다. 고교 시절 성적을 많이 끌어올려 명문 대학에 진학한 졸업생의 공부 계획이 담긴 사진 자료가 나오자 학생과 학부모들은 너도나도 할 것 없이 휴대전화를 꺼내 사진을 찍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 최귀자(49) 씨는 "애들 영어, 수학 학원을 빼고 같이 왔는데 궁금한 정보를 콕 집어주고 현실적인 정보를 제공해줘서 너무 좋았다"며 "원래 다른 학교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와서 보니 마음이 움직여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학부모 커뮤니티에서는 좋은 학군에 학교를 가느냐, 시골 학교에 가서 등급을 잘 받느냐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있다. 직접 와서 설명을 들으니 학교들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지역 고교 신입생 유치전 점점 심화 고교 신입생 유치 움직임이 갈수록 뜨거워지는 가운데 입학설명회도 이를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분석된다. 매년 하반기가 되면 지역 중학교 앞에 고교 신입생 입학설명회를 알리는 현수막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구 지역 고교들도 지난달부터 입학설명회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두 달간 지역 고교 67곳(자사고·특목고 포함)에서 총 114차례의 입학설명회가 진행됐다. 입학설명회는 보통 학교마다 한 차례씩 진행하지만, 일부 학교는 두세 차례 진행하기도 한다. 과거 학생이 많던 시절 고교 진학 모습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계성고 관계자는 "우리 학교는 지역 유일 자사고로 입학금, 등록금 등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입학생이 미달되면 (재정 면에서) 타격이 크다"며 "올해 입학설명회를 세 차례 열며 학교의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알리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한 고교 관계자는 "일부 학교에서는 입학설명회에서 학생들이 입학할 경우 내신이 어느 정도 될지까지 안내한다고 하더라"며 "예전엔 학교 교육과정, 시설 등만 설명하지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았는데 점차 가열되는 분위기"라고 했다. 대구의 대표적인 학군지로 꼽히는 수성구 고교들도 최근 들어 입학설명회를 열거나 내년 개최 여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경신고 관계자는 "올해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며 고교 생활 전반의 변화가 많아져 좀 더 적극적으로 안내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지만 내년부터 대외적으로 입학설명회를 진행할지 고민은 하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수성구 고교 관계자는 "소위 수성구 8학군이라 불리는 학교들이 이제 학생 모집을 해야 한다. 성적 우수학생들이 몰리는 학교들도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고교들의 적극적인 입학 설명회를 두고 학교 선택에 도움이 많이 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중3 자녀를 둔 학부모 김가연(48) 씨는 "작년부터 지금까지 학교 수십 곳의 입학설명회를 참석해 봤다"며 "설명회에서 직접 접한 학교 이미지와 정보들이 학교 선택을 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고 했다.

    2025-11-26 19:30:00

  • "10년 뒤 신입생 5천명 감소"…대구 지역 고교들, 생존 경쟁 돌입

    학령인구 감소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대구 지역 일반계(인문계) 고등학교들이 신입생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25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2026학년도 후기 고등학교 원서 접수가 다음 달 8일부터 10일까지 실시된다. 추첨배정 일반계 고등학교의 경우 1·2단계 선발로 나뉘는데 1단계는 대구 전역에 있는 고교를 대상으로, 2단계 선발은 지원자의 거주지가 속한 학군에 있는 고교를 대상으로 지원할 수 있다. 지역 고교들은 지난달 초부터 평일 저녁·주말 시간을 활용해 '신입생 입학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중3 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교를 홍보하고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서다. 저출생 여파로 가파르게 줄어드는 학령인구가 이러한 현상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대구 지역 고등학교 신입생 수는 10년 후엔 현재보다 5천여 명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지역 고등학교 신입생 수는 올해 1만5천153명에서 2031년까지 소폭의 증감을 반복하다 ▷2032년 1만8천989명 ▷2033년 1만6천602명 ▷2034년 1만5천153명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한다. 일반계 고등학교 대신 특성화고등학교를 지원하는 학생들의 비중이 증가한 요인도 한몫하고 있다. 지역 5개 마이스터고 최근 3년 입학지원율은 ▷2023학년도 1.93대 1 ▷2024학년도 1.80대 1 ▷2025학년도 1.88대 1로 평균 2대 1에 육박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역 15개 특성화고도 ▷2023학년도1.33대 1 ▷2024학년도 1.20대 ▷2025학년도1.31대 1로 높은 입학지원율을 보인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지역 고교의 신입생 유치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박균섭 경북대 교육학과 교수는 "학령 인구 감소, 수도권 대학 쏠림 현상 심화로 신입생 모집의 어려움을 겪는 지방 대학과 규모만 다를 뿐 지역 고등학교도 비슷한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학교마다 살아남아야 된다는 생각에 앞으로 이러한 현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학교들의 유치 경쟁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긴 하나 출산율, 명문고 선호 현상 등 복합적인 요인이 엮인 구조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2025-11-26 19:30:00

  • 라온도서관·확장형 학습실…대구 동부초, 미래형 교육공간으로 재탄생

    라온도서관·확장형 학습실…대구 동부초, 미래형 교육공간으로 재탄생

    대구시교육청은 25일 오전 대구 동부초등학교 본관동 배움마루 2층에서 '그린스마트스쿨 대구동부초등학교 개축 임대형 민간투자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동구 신암동에 위치한 동부초는 1974년 개교 이후 50여 년간 지역과 함께 성장해 온 도심형 학교다. 이번 개축 사업에는 총 122억원이 투입됐으며 연면적 4천398㎡, 지상 3층 규모로 완공됐다. 공사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8월까지 진행됐다. 본관동 개축 과정에서는 기존 건물 철거와 신축을 병행하면서 후관동, 양궁장, 강당동 등 주변 시설과의 조화를 고려해 학교 전체 동선을 새롭게 구성했다. 여름철 강한 햇빛을 차단하는 외부 차양을 설치하고, 건물 하부에 통풍 구조를 마련해 실내외 환경을 쾌적하게 조성했다. 정문에서 교실까지 이어지는 '웰컴스테어'는 기존 지형을 활용해 조성한 진입 공간으로 학생들이 편안하게 등교할 수 있는 안정적인 통학 환경을 제공한다. 새로운 공간 구성은 여러 학습 공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연계형 소통 구조를 중심으로 조성됐다. 배움마루, 라온도서관, 소통광장 등 주요 시설은 소통계단을 통해 상하층이 연결되도록 설계했다. 폴딩도어와 놀이데크를 활용한 확장형 학습실은 활동 종류에 따라 공간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야외 열린공간에는 학생들의 '꿈끼 발표회'가 가능한 야외무대와 휴게마당을 마련했다. 강은희 교육감은 "새로운 공간에서 학생들이 더 큰 꿈을 키우고 마음껏 성장하길 기대한다"며 "대구시교육청은 지역과 함께하는 학교 조성과 미래를 향한 교육 기반 마련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밝혔다.

    2025-11-25 17:13:35

  • "어느 대학 지원해야 할까"…대구시교육청, 고3 대상 진로·진학 지원 프로그램 실시

    대구시교육청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이후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진로·진학 지원 프로그램을 연계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지난 17일 대구진학지도협의회에서 작성한 정시 배치표가 각 학교에 배부되어, 수시전형 참여 여부 판단과 정시 지원 전략 수립 등 학교 현장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수시전형 대비를 위해 '면접 교실'뿐만 아니라 '제시문 면접 기출 문항 분석 및 예상 문항 자료집', '대입 제시문 기반 면접 자료'집을 각각 6·10월 일반계 고등학교에 배부했다. 이에 따라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심층 제시문 기반 면접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고3 재학생, 졸업생, 검정고시 합격자, 학부모까지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정시전형 대비 프로그램도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수능 성적 결과를 바탕으로 정시 지원전략 설명회도 열린다. 다음 달 19일 오후 3시 대구시교육청 행복관에서 일반계고 3학년 부장 및 담임 교사 250여 명을 대상으로 대학 정시전형 분석 자료집 제공 및 상담 프로그램 활용 안내를 위한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날 오후 6시부터는 수험생과 학부모 약 450명을 대상으로 수능 결과 분석, 정시전형 특징, 점수대 별 대학 배치표 등을 중심으로 한 정시모집 지원 전략 설명회(현장 선착순 등록)가 이어질 예정이다. 아울러 정시 지원 대비를 위해 다음 달 19~26일 '정시전형 대비 집중 상담실'을 운영한다. 고3 재학생과 졸업생, 대구 거주 검정고시 합격자 및 학부모 등 최대 280명을 대상으로 1인당 45분씩 1대 1 맞춤형 상담을 제공한다. 신청은 다음 달 4일 오후 5시부터 대구교육청 진로진학센터 누리집(www.dge.go.kr/jinhak)을 통해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대입지원관 개별 상담도 매달 운영된다. 대구시교육청 소속 대입지원관 2명이 1대 1 개별 상담을 운영하며 대학·학과 선택, 학생부 관리, 전형별 지원 전략 등 대입 전반에 대한 세밀한 상담이 가능하다. 상담 신청은 상담 월의 전월 24일 오전 10시부터 진로진학센터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으로 받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수능 이후는 수험생과 학부모가 가장 많은 고민을 겪는 시기"라며 "수능 대입 정보의 홍수 속에서 학생과 학부모에게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역량에 맞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5-11-25 10:52:02

  • [4인4쌤의 리얼스쿨] 몰입, 나에게 주는 귀중한 선물

    [4인4쌤의 리얼스쿨] 몰입, 나에게 주는 귀중한 선물

    지하철에서 정신없이 책을 읽다가 내려야 할 역을 지나친 적이 있다. 나만의 생각에 빠져 갑자기 지금 내가 있는 곳이 어디인지, 내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조차 잊어버릴 때가 있다. 정신을 차리면 '아, 내가 잠깐 다른 세계로 들어갔다 왔구나' 생각하게 된다. ◆몰입이란 무엇인가 이럴 때 나는 어릴 적 즐겨보던 만화의 한 장면을 떠올린다. 그 장면에서는 주인공이 마법의 지팡이로 땅이나 벽을 두드리고 그러면 번쩍이는 입구가 생겨 주인공은 다른 곳으로 이동하곤 했다. 어릴 적 나는 나도 저런 여행을 한번 떠나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내려야 할 역을 지나칠 때마다 가끔 그 여행을 떠나고 있다. 그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면 늘 즐겁다. 달콤한 초코케이크를 먹을 때의 원초적 즐거움이 아닌 본질적이고 그윽한 즐거움이 오랫동안 내 몸을 감싼다. 수업 시간에도 그것을 경험할 때가 있다. 다소 도전적인 과제를 제시하면 학생들은 "이걸 어떻게 1시간 동안 다 해요?"하며 푸념부터 시작하지만 어느 순간 교실은 사각사각 글자 적는 소리만 가득해진다. 그때부터 뿌듯한 고요함이 우리 모두를 감싼다. 그때 나는 직감한다. 모두들 어떤 세계로 진입한 것이라고. 종이 치면 그제야 하나같이 말한다. "벌써 마쳤어요?" 나는 이 여행을 '몰입'이라고 생각한다. ◆몰입하지 않는 날들은 어떻게 흘러갈까 어느새 1년의 끝자락에 와 있다. 이 세상 모두에게 가장 공평한 것은 역시 시간이다. 시간 앞에 우리는 내가 보낸 시간이 강렬하지 않을수록 허무함을 느끼기 쉽다. 오롯이 무언가에 몰두할 때의 뿌듯함, 가슴 깊은 곳에서 차오르는 열정, 의지 그것이 우리로 하여금 살아 있다고 느끼게 하는 힘이다. '몰입의 즐거움'이라는 책에서는 몰입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두 가지 사례가 제시된다. 맨체스터 대학의 심리학자 존 헤이워스는 직장을 못 구한 젊은이들이 실업 수당을 웬만큼 받아도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16개 국가를 대상으로 17만 명의 근로자를 조사한 결과 사무직 근로자의 83%, 생산직 근로자의 77%가 자기 인생에 만족한 반면 실업자는 61%만이 만족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어른에게는 일, 학생에게는 공부가 결코 돈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 사례를 통해 목표 의식과 도전 의식이 없는 삶은 만족을 가져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두 번째 사례로 정신 분석학자 산도르 페렌치는 일요일에 환자들이 우울증과 히스테리 증상이 많다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일요 신경증'이라 칭했다. 퇴직 후 우울증을 겪는 경우도 많은데 어떤 것이든 목표 의식과 자유 의지를 가지고 몰입하는 게 인생에서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보여주는 지점이다. ◆몰입이 주는 선물 스스로 무엇을 하고 싶다는 내적 동기나, 무엇을 해야 한다는 외적 동기나 결국 특정 목표를 향한 것이다. 그리고 이런 목표를 가지고 있는 것이 집중할 아무 목표도 없는 것보다는 삶의 질을 향상시켜 준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모든 사람이 일 또는 공부를 싫어하고 여가를 두 손 벌려 환영할 것 같지만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도 이를 효과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면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없다. 오랜 기간 청소년들을 추적 조사한 로엘 헥트너는 청소년들이 일주일에 몇 번이나 몰입 경험을 하는지를 연구했으며 그 결과 몰입 경험의 빈도가 높은 학생이 집중력·자부심·희열·적극성 면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음을 확인했다. 이는 몰입이 정신적 에너지를 승화시켜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정신분석학 전문의이자 '내가 만약 인생을 다시 산다면'의 저자 김혜남 작가는 하나에 미칠 줄 알면 다른 것에도 미칠 수 있다고 말한다. 열애에 빠진 사람에게 세상이 신비롭고 아름답게 보이는 것처럼, 몰입한다는 것은 이 세상 그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게 만든다는 것이다. 평생 몰입에 대해 연구해 온 칙센트미하이 교수는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나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내는 일인데 무언가에 뺘저서 몰입하는 시간이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내도록 해준다고 말한다. 몰입 아카데미의 대표인 황농문 교수는 몰입을 하면 할수록 뇌의 시냅스가 활성화되고 도파민이 분비되면서 창조성과 의욕이 증가되며 각성과 쾌감을 경험하게 된다고 한다. 그러면서 재미의 강도가 세지고 성과가 좋아진다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지금 당장 무언가에 빠져 몰입해 보는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몰입하는 것이 인생에서 얼마나 큰 가치를 가지는 것인지 알려주는 것, 그것이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는 어른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몸소 보여주는 방법이자 내 인생을 위한 선물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교실전달자(중학교 교사, 조운목 쌤)

    2025-11-25 06:30:00

  • 대구 능인고 교사·학생·학부모 함께 만든 교육축제 '동아리 산출물 발표회' 성료

    대구 능인고 교사·학생·학부모 함께 만든 교육축제 '동아리 산출물 발표회' 성료

    대구 능인고는 지난 19일 '2025 동아리 산출물 발표회 및 보리수 학술 발표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교사·학생·학부모가 함께 만들어낸 공동체형 축제로, 교내는 물론 외부 방문객들까지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로 진행됐다. 주요 프로그램은 ▷동아리 산출물 발표 및 체험 ▷전문직업인 진로 특강 ▷보리수 학술발표회 ▷과학창의 앰배서더 특강 ▷학부모 먹거리 장터 ▷보리수 가요제 등이다. 아울러 행사는 학생 기획단, 학부모 봉사단, 교사 지원팀이 함께 준비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학부모회는 학생들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간식 부스를 운영하며 행사 동선을 지원했고, 학생들은 1년간 동아리 활동 내용을 공유하며 축제 전반의 핵심 축을 담당했다. 교사들은 신규 교육과정 및 고교학점제, 인공지능(AI) 교육 홍보 등 양질의 교육활동을 위한 부스 운영을 통해 교육 축제의 본질을 유지했다. 중앙 무대에서는 공연자가 풍선 아트와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학생들의 큰 환호를 이끌어내는 등 학교 구성원 모두가 함께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 축제에 참여한 한 학생은 "학생들의 흥미와 진로를 반영해 평소 해보고 싶었던 활동을 마음껏 자랑하며 내보일 수 있는 날"이라며 "선생님과 학부모님들이 적극 지원해 주셔서 더 든든하고 즐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간식 부스 운영에 참여한 학부모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축제라 더욱 뜻깊었다"며 "학부모도 학교의 교육 과정에 함께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홍은표 능인고 교장은 "이번 공동체 축제는 학생들에게 즐거움뿐 아니라 협력의 가치를 알려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지덕체가 어우러지는 프로그램을 지속해 학생들의 성장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2025-11-23 12:13:45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이재명 대통령은 국가권력의 인권 침해에 대해 영구적 형사처벌을 주장하며, 국가폭력 범죄의 공소시효 배제 입법을 촉구했다. 그는 또한 12·3 비...
국내 대형마트 업계 2위인 홈플러스가 재정 악화로 5개 매장 폐점을 검토 중이며, 이로 인해 대형마트 수가 122개에서 117개로 줄어들 예정이...
2일 경기도 파주에서 육군 훈련 중 30mm 대공포탄이 폭발해 부사관 3명과 군무원 1명이 부상당했으며, 이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치...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