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혁 기자 jsh052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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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로밍 70% 할인"…SKT, 2030 겨냥 파격 로밍 혜택 8월까지

    SK텔레콤이 휴가철을 맞아 13일 로밍과 멤버십 혜택을 대폭 확대했다. 해외여행에 처음 나서는 20·30대 고객에게는 로밍 요금을 최대 70%까지 깎아주고, 국내 여행객을 위한 레저 시설 할인과 5성급 호텔 숙박권 이벤트도 동시에 내놨다. 이번 '첫 로밍 70% 할인' 프로모션의 대상은 최근 36개월 내 T 로밍 이용 이력이 없는 1986년~2006년 출생 고객이다. 프로모션 기간은 8월 21일까지다. 해당 고객은 바로 및 바로 YT 요금제를 정가 대비 7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1인 1회 적용된다. 구체적인 절감 폭은 상당하다. 로밍을 처음 이용하는 20·30대 고객이 '바로 YT 9GB(기존 바로 YT 7GB)' 요금제를 선택할 경우, 70% 할인 혜택이 적용돼 1만17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T멤버십 '클럽T로밍'을 통해 데이터 1GB 무료 충전, 공항버스·라운지 및 식음료 할인 등 출국 전부터 귀국 후까지 총 5만원 상당의 혜택도 누릴 수 있다. 가족 단위 여행객을 위한 혜택도 마련됐다. 3000원을 추가하면 최대 5명까지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가족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3000원을 추가하면 총 1만4700원으로 데이터를 가족과 공유할 수 있으며, 3인 가족 기준 1인당 체감 요금이 4900원 수준까지 낮아진다. 바로 요금제 가입 고객은 동일 요금으로 최대 16GB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받으며, 기본 데이터 소진 후에도 최대 1Mbps 속도로 계속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프로모션 대상은 '바로 6GB' 요금제 등 4종 및 만 34세 이하 고객이 가입 가능한 '바로 YT 7GB' 요금제 4종이다. 다만 '0 청년 요금제' 이용 고객에게 제공되는 로밍 50% 할인과는 중복 적용되지 않는다. 바로 요금제는 통신 3사 중 가장 많은 지역인 전 세계 195개국에서 이용 가능한 로밍 요금제로, 누적 이용 고객이 4월 19일 기준 1567만명을 돌파했다. 국내 여행객을 위한 멤버십 혜택도 함께 강화됐다. 13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되는 T day 위크2는 'SUMMER LUCKY WEEK'로 운영되며, 5성급 호텔 숙박권 응모 이벤트와 캐리비안베이·오션월드 할인 등 여름휴가 시즌에 맞춘 다양한 혜택을 내놨다. 럭키찬스는 VIP 고객을 대상으로 서울, 부산, 강릉, 제주 등 전국 4개 지역 7개 호텔의 1박 숙박권 티켓을 제공하는 이벤트다. 원문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추첨을 통해 총 100명에게 서울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파크 하얏트 부산 등 7개 호텔 숙박권을 제공한다. 7월 신규 제휴사로는 어학 공부를 계획하는 고객을 위한 '해커스', 경주 계림의 초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플래시백 계림', 구독형 웰니스·피트니스 예약 플랫폼 '오붓'이 합류했다. 윤재웅 SKT 프로덕트&브랜드본부장은 "해외 여행 수요가 느는 시기에 맞춰 고객들이 로밍 서비스를 보다 합리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로밍 프로모션은 8월 21일까지, T 멤버십 SUMMER LUCKY WEEK는 17일까지 각각 운영된다.

    2026-07-13 10:42:10

  • "입에 안 맞아"…시댁 반찬 갈등, 온라인 달군 며느리 속사정

    시댁에서 보내온 반찬 한 박스가 부부 갈등과 고부 갈등을 동시에 촉발하는 사례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잇따라 공유되며 13일 다시 주목받고 있다. 결혼 후 식탁 위 음식 취향 차이가 일상의 갈등으로 번지는 현실이 공감을 얻으면서다. 네이트 판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댁 반찬이 도무지 입에 맞지 않는데 고맙다는 말만 해야 해서 힘들다"는 취지의 글이 꾸준히 올라온다. 평소 "양가 어머니의 반찬이 부담스럽다"고 배우자에게 의사를 밝혀왔는데도 남편이 시어머니와 알아서 반찬 택배를 합의해 버렸다는 사연도 그중 하나다. 포장을 뜯고 그릇에 옮겨 담는 데만 꼬박 2시간이 걸렸다는 경험담도 따라붙었다. 반찬을 둘러싼 불편함은 단순히 음식 맛의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요청하지 않았을 때는 반찬을 알아서 먹게 두는 것이 낫다는 조언도 있는데, 며느리는 친정 음식이 입에 맞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수십 년간 길들여진 입맛은 결혼 한 번으로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다. 반대 상황도 갈등을 낳는다. 아내가 직접 만든 반찬은 두세 입만 먹고 손을 놓으면서 시어머니 반찬은 끝까지 먹는 남편 때문에 속앓이를 한다는 사연도 공개됐다. 이유를 물었더니 남편은 "내가 좋아하는 반찬이 없어서"라고 했지만, 아내는 이미 시어머니에게 남편 입맛을 따로 확인하고 준비한 뒤여서 납득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내는 "제가 만든 반찬도 나쁘지 않은데 이유도 제대로 말해주지 않아 더 화가 난다"고 털어놨다. 이 글에는 "입맛에 안 맞아서 안 먹는 건데 어쩌란 거냐"는 반응부터 "서로 각자 밥을 해결하라"는 조언까지 엇갈린 댓글이 쏟아졌다. 전문가들은 음식 갈등의 이면에 경계선 문제가 있다고 본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오래 지낸 만큼 부부 두 사람은 물론 양 가정 사이의 환경·문화 차이는 필연적이며, 시가·처가와의 갈등 중 대부분이 가치관 차이에서 발생한다는 분석도 있다. 반찬 한 가지를 둘러싼 불편함이 고부 관계 전반의 갈등으로 번지는 이유다. 정성과 성의는 감사하지만 시어머니의 반찬이 부담스럽다는 솔직한 심경을 토로하는 며느리들의 글은 공감과 비판을 동시에 받으며 계속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감정이 쌓이기 전에 배우자를 중간에 세워 대화로 조율하는 것이 현실적 해법이라고 입을 모은다.

    2026-07-13 10:36:19

  • 스위스 꺾고 4강 간 아르헨티나, 승리보다 빛난 '검은 완장'의 사연

    스위스 꺾고 4강 간 아르헨티나, 승리보다 빛난 '검은 완장'의 사연

    리오넬 메시가 검은 완장을 찬 채 그라운드에 섰다. 13일 전 세계 축구 팬들은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어떤 슈퍼스타보다 도드라진 그 완장의 의미를 되물었다. 아르헨티나는 12일(한국 시간) 미국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8강전에서 스위스를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3-1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올랐다. 그러나 이날 경기장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골 세리머니가 아니었다. 아르헨티나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주장·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안토니오 우발도 라틴이 향년 8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메시를 비롯한 아르헨티나 선수단 전원은 그의 영전에 검은 완장을 두르고 경기에 임했다. 라틴은 선수 생활 전부를 보카 주니어스에서 보낸 원클럽맨이었으며, 아르헨티나 대표로 34경기를 뛰며 1962년 칠레 월드컵과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 출전했다. 특히 1966년 대회에서는 아르헨티나 주장 완장을 달고 뛰었다. 거대한 체격과 탄탄한 몸싸움을 바탕으로 중원을 지배했던 그는 탁월한 리더십으로도 명성을 남겼다. 라틴의 이름이 축구 역사에 영구적으로 각인된 것은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8강전이었다. 그는 서독 출신의 루돌프 크라이틀라인 주심에게 퇴장을 당했는데, 주심이 독일어로, 라틴은 스페인어를 쓰는 탓에 퇴장 이유조차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 라틴은 통역사를 요청하며 경기장 밖으로 나가기를 거부하고 농성을 벌였으며, 경찰이 출동해 그를 연행했다. 라틴은 그라운드를 나서는 과정에서 코너 플래그에 걸린 잉글랜드 국기를 구겼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위해 마련된 붉은 카펫에 앉아 항의를 이어갔다. 훗날 라틴은 그 경기를 이렇게 회고했다. "심판은 잉글랜드 유니폼을 입고 뛰었습니다." 그 소동이 남긴 유산은 작지 않았다. 심판과 선수 사이의 의사소통 문제가 국제적 논란으로 번지자, FIFA는 1970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옐로카드와 레드카드 제도를 도입했다. 말 한마디가 통하지 않아 빚어진 혼란이, 오늘날 전 세계 모든 축구장에서 통용되는 카드 판정 시스템을 탄생시킨 것이다. 8강전에서 아르헨티나는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의 선제골로 앞서다 스위스에 동점을 허용하며 연장전까지 끌려갔으나, 훌리안 알바레스의 결승골과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추가골로 극적으로 승리를 낚아챘다. 준결승에서 아르헨티나의 상대는 잉글랜드다. 60년 전 라틴을 눈물짓게 했던 그 나라와의 재대결이다. 준결승은 16일 오전 4시 미국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검은 완장을 풀고 다시 하늘색 유니폼을 입을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전설이 끝내 이루지 못했던 그 날의 복수를 대신 갚는다.

    2026-07-13 10:14:05

  • "사망률 26% 낮췄다"…GLP-1, 당뇨·말초동맥질환 환자 5년 추적 결과

    당뇨병과 말초동맥질환(PAD)을 함께 앓는 환자가 GLP-1 수용체 작용제를 복용하면 사망률이 26%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13일 주목받고 있다. 미국심장협회(AHA) 공개 학술지 '저널 오브 더 아메리칸 하트 어소시에이션'이 7월 1일 게재한 독립 연구로, 오젬픽·위고비 등으로 알려진 GLP-1 계열 약물이 혈당 조절을 넘어 혈관 생존율까지 바꿀 수 있다는 근거를 실사용 데이터로 제시했다. 연구팀은 전 세계 의료기관 실사용 정보를 모은 TriNetX 글로벌 데이터베이스에서 2형 당뇨병과 PAD를 동시에 진단받은 성인 2,133명의 기록을 추출해 분석했다. GLP-1 수용체 작용제 복용군과 메트포르민 단독 복용군을 비교 대상으로 삼았다. 5년 추적 결과, GLP-1 복용군은 전체 사망 위험이 26% 낮았고, 입원율은 13% 감소했다. 혈관재개통 시술 필요성은 36%, 대절단(major amputation) 위험은 48%, 소절단(minor amputation) 위험은 37% 각각 줄었다. 심근경색, 뇌졸중, 중증 신장질환 발생률은 두 군 사이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이는 GLP-1의 이점이 심혈관 보호나 신장 기능 개선과는 별개로, 혈관 염증 억제와 하지 혈류 유지 경로를 통해 발현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효과는 PAD가 심한 중증 환자와 비만을 동반한 환자에게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 동맥이 심하게 막혀 있거나 비만인 경우 GLP-1 계열 약물의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클리블랜드 클리닉 심장내과 전공의 아키바 로젠즈바이그 박사는 공식 보도자료에서 "비만과 PAD, 특히 만성 사지 허혈은 염증 증가, 혈관 기능 저하, 인슐린 저항성, 산화 스트레스, 동맥 경화 가속화와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GLP-1이 이 연쇄 고리를 끊는 방향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PAD는 하지 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혈류가 감소하는 질환으로, 방치하면 궤양과 괴저를 거쳐 절단으로 이어진다. 미국심장협회 2026년 통계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10.6%인 약 2,950만 명이 2형 당뇨병 진단을 받았으며, 40세 이상 미국인 중 약 1,250만 명이 PAD를 앓고 있다. 두 질환이 겹치면 사망·절단 위험이 단일 질환 대비 급격히 높아진다. 이번 연구는 PAD와 당뇨를 동시에 가진 환자에서 GLP-1 수용체 작용제 사용이 메트포르민 대비 사망, 입원, 혈관재개통, 절단 위험을 낮추는 것과 연관된다고 '저널 오브 더 아메리칸 하트 어소시에이션'에 공식 보고됐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실사용 데이터에 기반한 관찰 연구인 만큼 인과관계를 단정하기에는 무작위 대조시험(RCT)을 통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명시했다. 연구 교신저자인 로젠즈바이그 박사와 공동 저자들은 관련 재정적 이해충돌이 없다고 밝혔다.

    2026-07-13 10:03:51

  • 50년 버텼던 수학 난제, AI가 1시간 만에 깼다…수학계

    50년 버텼던 수학 난제, AI가 1시간 만에 깼다…수학계 "검증 중"

    오픈AI 연구원 에단 나이트는 13일(한국 시각 기준) 소셜 플랫폼 엑스(X)에 GPT-5.6 솔 울트라(Sol Ultra)가 그래프 이론의 50년 난제인 '사이클 더블 커버 추측(Cycle Double Cover Conjecture)'을 증명한 논문과 프롬프트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그는 "GPT-5.6 솔 울트라를 일반 공개한 지 하루 만에 이 모델이 64개의 서브에이전트를 활용해 1시간이 채 안 되는 시간 안에 50년 된 사이클 더블 커버 추측의 증명을 만들어냈다"고 전했다. 사이클 더블 커버 추측은 1973년 조지 세케레스(George Szekeres)와 1979년 폴 세이모어(Paul Seymour)가 각각 독립적으로 제기한 그래프 이론의 대표적 미해결 문제다. 모든 정점과 간선으로 이뤄진 네트워크에서, 각 간선을 정확히 두 번씩 지나는 사이클 집합을 항상 찾을 수 있는지를 묻는다. 이 추측은 그래프 이론에서 "가장 중요한 미해결 문제 중 하나"로 널리 꼽혀 왔다. 솔 울트라는 64개의 서브에이전트를 병렬로 가동해 1시간이 채 안 되는 시간에 증명을 완성했고, 실제 논문 작성은 플래그십 모델 솔(Sol)이 맡았다. 이 증명은 7월 10일 오픈AI의 CDN에 PDF 형태로 공개됐으며, 저자는 전적으로 해당 모델로 표기됐다. 공개된 프롬프트에 따르면 오픈AI는 모델에 최대 64개의 동시 서브에이전트를 할당했다. 각 에이전트는 서로 다른 수학적 표현과 대수적 접근, 구조적 귀납법 등을 독립적으로 탐색했고, 별도의 적대적(adversarial) 에이전트는 반례 가능성과 논리적 오류를 집중적으로 검토하도록 설계됐다. 인터넷 검색은 금지됐고, 최대 8시간의 계산 시간이 할당됐지만 실제 소요 시간은 약 1시간에 그쳤다. 증명 방식을 보면, 문제를 3차 정규 그래프(cubic graph)로 환원한 뒤 8-플로우 정리(8-flow theorem)를 활용해 간선에 GF(3) 기반 레이블을 부여했다. 이후 각 간선이 정확히 두 개의 사이클에 포함되는 구조를 선형대수 기법으로 구성했으며, 논문은 총 3페이지 분량이다. 맨체스터대 수학자 토마스 블룸(Thomas Bloom)은 이 증명을 "매우 훌륭한 증명"이라 평가하면서도 선행 연구를 전혀 인용하지 않은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그는 "놀라울 정도로 간결하고 어쩌면 오래전에도 가능했을 법한 해법"이라면서, "AI가 초기에 실패한 접근을 포기하지 않고 수많은 변형을 반복 탐색한 점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1983년 바몬드, 잭슨, 예거 연구가 언급되지 않은 점은 AI 생성 수학 논문에서 자주 나타나는 문제라고도 덧붙였다. 이번 결과는 학술지 게재나 동료 심사(peer review) 없이 공개됐으며, 사이클 더블 커버 추측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증명이 주장됐다가 오류가 발견되거나 철회된 사례가 있어 수학계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린(Lean)이나 코크(Coq) 같은 형식 검증 시스템으로도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이번 발표는 해커뉴스(Hacker News) 첫 페이지에 오른 지 한 시간 만에 위키피디아 사이클 더블 커버 추측 항목에도 반영됐다. 수학계는 수일에서 수주에 걸쳐 각 단계의 논리적 타당성을 검토한 뒤 최종 결과를 판단할 계획이다.

    2026-07-13 10:00:00

  • "밑반찬 빼고 돈가스 추가, 수저 8개"…1만 2500원 주문서에 담긴 황당 요구

    수제 왕돈가스 1인분을 1만 2500원에 주문하면서 돈가스를 하나 더 달라고 요구한 고객의 배달 주문서가 13일 온라인에서 큰 파문을 일으켰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공개된 해당 주문서 사진은 수천 명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빠르게 퍼졌다. 공개된 주문서에 따르면 이 고객은 요청 사항란에 장문의 요구를 빼곡하게 남겼다. 내용은 밑반찬 대신 돈가스를 한 판 더 넣어달라는 것, 수저는 8개를 챙겨달라는 것이었다. 1인분을 시키면서 여러 명이 나눠 먹을 수 있도록 음식과 수저를 무상으로 더 달라는 취지였다. 난처해진 음식점 사장의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의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가뜩이나 힘든 자영업자들 괴롭히지 말고 제발 마트에 가서 냉동 돈가스 사서 해 먹어라", "차라리 하나를 더 주문하지", "협박죄로 고소해야 한다", "본인이 진상인 거 모르나" 등 비판의 목소리가 댓글을 채웠다. "아이랑 먹을 건데 아이가 잔다고 벨 누르지 말라고?"라며 과거 비슷한 사례를 언급하는 반응도 이어졌다. 이 같은 황당한 요청이 배달앱에서 횡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1월에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비슷한 주문서가 공개돼 논란이 됐다. 당시 고객은 요청 사항란에 "먹고 죽을 만큼 양 많이 주세요. 용기가 넘치도록 꾹꾹 담아주세요"라고 적었다. 사장이 해당 주문을 취소하자 고객은 "장사 잘되니까 눈에 뵈는 게 없나. 왜 자꾸 취소시키느냐"라며 "취소시키면 복수합니다"라는 과격한 문구까지 남겼다. 주요 배달 플랫폼에서 리뷰와 평점이 매출과 직결되다 보니 자영업자들은 무리한 요구에도 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를 악용해 일부 고객은 "환불 안 해주면 별점 테러를 하겠다"는 식의 요구를 공공연히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악성 리뷰 하나만 있어도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소비자의 무리한 요구 등도 '울며 겨자 먹기'로 들어준다는 푸념도 늘고 있다. 배달앱 주문에서는 점주가 요청사항을 거절하거나 주문을 취소할 경우 고객 항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자영업자 부담이 적지 않다는 반응도 나왔다. 업주들은 "정당한 소비자 권리는 보장돼야 하지만, 리뷰와 환불 제도를 악용한 협박성 요구까지 떠안는 구조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번 주문서 공개가 다시 한번 자영업자 보호 제도의 공백을 수면 위로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6-07-13 09:49:11

  • "무례하다, 나는 존중했는데"…메시, 1살 어린 주심에 검지 들어 직접 항의

    리오넬 메시(39)가 2026 북중미 월드컵 8강에서 주심과 정면 충돌해 13일 전 세계 축구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포르투갈 국적의 주앙 피녜이루 주심과의 갈등은 수비벽 정리 과정에서 불거졌고, 아르헨티나는 연장 끝에 3-1로 스위스를 제압하고 4강에 올랐다. 발단은 스위스의 프리킥 상황이었다. 피녜이루 주심이 수비벽 위치를 잡는 과정에서 메시에게 자리를 옮기라고 지시했고, 메시는 그 어조가 부당하다고 느껴 즉각 항의에 나섰다. 전반 43분의 일이었다. 메시가 주심에게 한 말은 스페인 매체 '올레'의 현장 분석을 통해 전해졌다. "제대로 말하라. 무례하게 굴지 마라. 나는 당신에게 제대로 말했다." 평소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메시가 강하게 반발할 만큼 자극을 받은 상황이었다는 게 현지 매체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이날 주심을 맡은 피녜이루는 포르투갈 출신 심판으로, 메시보다 한 살 어리다. 2016년 FIFA 국제심판 자격을 취득한 뒤 UEFA 챔피언스리그 등 유럽 주요 무대를 거친 경험 있는 심판이다. 메시는 상대가 자신보다 연하인 심판이더라도 주장으로서 상호 존중을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메시의 주심 항의 장면은 경기 종료 후 소셜미디어를 뒤덮으며 득점 장면 못지않은 화제를 모았다. 메시는 그러나 항의 직후 감정을 추스르고 곧바로 공격의 핵으로 복귀했다. 경기 내용도 눈에 띄었다. 메시는 이날 1도움을 기록하며 120분을 소화했다. 이번 대회 처음으로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65번의 패스 시도에서 86%의 정확도를 유지하며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특히 전반 10분 왼쪽 코너킥을 올려 알렉시스 마크알리스테르의 선제 헤더골을 이끌어냈고, 이로써 월드컵 통산 최초 20골-10도움이라는 기록을 완성했다. 경기는 스위스의 브릴 엠볼로가 후반 27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기울었다. 수적 열세에 몰린 스위스는 연장에서 연달아 실점했다. 다만 엠볼로의 두 번째 경고는 비디오 판독 결과 헐리우드 액션으로 판명됐고, 독일 '빌트'와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엠볼로의 어리석은 퇴장을 비판하면서도 판정 논란은 불씨를 남겼다. 이집트와의 16강전 패배 이후 알제리, 이집트 등 아프리카 팀들은 심판 판정이 아르헨티나에 편파적이라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제기한 바 있다. 레알 마드리드 무리뉴 감독도 이집트전 판정에 대해 "대낮의 강도 같은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아르헨티나가 이번 대회 내내 유리한 판정을 받는다는 시선은 8강 이후에도 걷히지 않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2022 카타르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을 향해 전진 중이다. 이번 우승이 실현되면 1958년과 1962년 브라질에 이어 64년 만의 연속 우승이 된다. 아르헨티나의 4강 상대는 잉글랜드다.

    2026-07-13 09:34:33

  • 스마트폰 5%·가전 9%…삼성전자, 칩플레이션에 수리 자재비도 올렸다

    스마트폰 5%·가전 9%…삼성전자, 칩플레이션에 수리 자재비도 올렸다

    삼성전자가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삼성전자서비스에 공급하는 수리용 자재비를 인상한 사실이 확인됐다. 메모리 반도체 대란에서 비롯된 이른바 '칩플레이션(Chipflation)'이 스마트폰과 가전 완제품 가격을 밀어 올린 데 이어, 이제는 수리·AS 시장까지 덮친 것이다. 이번 인상은 올해 1월에 이은 두 번째로, 6개월 만에 자재비가 또 올랐다. 모바일경험(MX)사업부 제품의 자재비는 평균 5%, 생활가전(DA)사업부 제품은 평균 9% 각각 인상됐다.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칩과 디스플레이 패널, 에어컨·세탁기에 들어가는 모터와 컴프레셔 등 광범위한 부품이 인상 대상에 포함됐다. TV를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제품은 이번 인상에서 제외됐다.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부품 단가 차이가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자재비 인상이 소비자에게 직접 와닿는 이유는 수리비 구조 때문이다. AS·수리 총비용에서 자재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통상 80~90%에 달한다. 자재비가 오르는 만큼 소비자가 실제로 부담하는 수리비도 소폭이나마 올라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상이 삼성전자만의 독자적 결정이 아니라 시장 흐름에 맞춘 대응이라고 설명한다. 수리용 자재비는 통상 경쟁사 단가와 비교해 결정되는데, 경쟁사들이 먼저 비용을 올린 뒤 삼성전자도 같은 방향으로 따랐다는 전언이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된 원자잿값 급등의 여파가 단계적으로 확산된 결과다. AI 데이터센터에 집중 투자하는 빅테크들의 수요 폭발로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은 1년 새 4배 이상 치솟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메모리 가격은 2025년 4분기에 40~50% 급등한 데 이어 2026년 1분기에도 40~50% 추가 상승했으며 2026년 2분기에는 약 20%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여파는 완제품 시장에서도 뚜렷하다. 애플은 지난달 25일 맥북과 아이패드 등 자사 제품 가격을 15~25% 인상했으며, 국내에서는 며칠 사이에 IT 기기 값이 10만~20만원 올랐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이 전년 대비 21%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달 공개될 삼성전자의 갤럭시 Z폴드8 출고가도 256GB 기준 2천달러(약 301만원)를 넘길 것으로 시장에선 보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컴퓨터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2.2% 상승했으며, 컴퓨터 물가는 올해 1월 이후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완제품뿐 아니라 유지·보수 비용도 함께 오르는 추세로, 지난달 컴퓨터 소모품과 수리비 물가지수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7.9%, 5.8% 상승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이번 자재비 조정 배경에 대해 부품·자재 전반의 가격 상승을 원인으로 들었다. 오는 9월 출시될 아이폰18 프로맥스의 국내 판매가격이 300만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는 가운데, 프리미엄 전자제품 전반의 가격 고점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2026-07-13 09:31:55

  • 라면 거절했더니 선풍기가 날아왔다…가족이 올린 폭로글 파문

    라면 거절했더니 선풍기가 날아왔다…가족이 올린 폭로글 파문

    아버지가 라면을 끓여달라는 요구를 가족이 거절하자 선풍기를 집어던졌다는 제보가 12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되며 가정폭력 실태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제보자는 국내 대형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아버지가 라면을 끓여달라고 했는데 거절했더니 선풍기를 집어 던졌다"고 밝혔다. 사소한 요구가 거절되자 집 안에 있던 선풍기를 흉기처럼 사용한 것이다. 이 같은 행위는 가정폭력처벌법상 신체적 폭력에 해당한다. 경찰 관계자는 "물건 투척은 사람을 직접 가격하지 않더라도 상해나 폭행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해당 글에는 "무섭다", "당장 신고하라"는 댓글이 잇따라 달리며 공분이 일었다. 일부 누리꾼은 "이런 일이 반복되면 피해가 커진다"며 즉각적인 신고와 분리 조치를 촉구했다. 가정폭력 전문가들은 이처럼 물건 투척이나 물리적 위협이 반복될 경우 점차 직접적인 신체 폭력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고 경고한다. 한국여성의전화 등 관련 단체는 "피해자가 신고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의존과 보복 두려움"이라고 지적한다. 실제로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국내 가정폭력 신고 건수는 매년 20만 건을 웃돌지만, 처벌까지 이어지는 비율은 전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가정폭력처벌법이 피해자 보호보다 가족 유지에 방점을 뒀다는 비판이 법조계 일각에서 꾸준히 제기되는 이유다. 가정폭력 피해자는 국번 없이 1366(여성긴급전화) 또는 112에 신고하면 현장 출동과 즉각적인 분리 조치를 받을 수 있다. 경찰은 가정폭력 신고 시 반의사불벌죄 적용을 배제하고 직권으로 가해자를 분리하는 긴급임시조치를 내릴 수 있다.

    2026-07-12 22:22:48

  • 에어리즘 사러 갔다가 응급실行…유니클로도 못 버틴 유럽 '살인 폭염'

    에어리즘 사러 갔다가 응급실行…유니클로도 못 버틴 유럽 '살인 폭염'

    유니클로 모기업 패스트리테일링이 유럽을 강타한 기록적 폭염 여파로 현지 일부 매장의 영업을 12일 기준 일시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오카자키 다케시 패스트리테일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분기 실적 발표에서 "유럽 일부 매장이 폭염으로 일시적으로 문을 닫았고, 많은 소비자들이 극심한 더위 때문에 집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유니클로 측은 린넨 셔츠와 기능성 의류 등 여름 제품 판매 증가를 기대했으나, 폭염으로 쇼핑객 발길이 줄면서 예상했던 만큼의 판매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유럽 주요 도시의 냉방 시스템이 이례적인 폭염을 감당하지 못하면서 일부 매장은 정상 영업이 어려웠다. 오카자키 CFO는 "유럽 도시의 냉방 시스템은 이 정도 수준의 폭염을 고려해 설계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매우 위험한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이 일시적으로 위험한 상황은 소비자 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고, 그렇지 않았다면 매출이 훨씬 높았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패스트리테일링은 6월 마지막 주 폭염으로 극히 일부 유럽 매장의 영업시간을 단축했으며 현재는 모든 매장이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은 비교적 온화한 여름을 전제로 도시 인프라와 상업시설을 설계한 지역이지만, 최근 영국·프랑스 등 서유럽에서도 폭염이 반복되면서 냉방 설비와 근무 환경 개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기온이 오르면 반팔과 기능성 의류 수요가 느는 것이 통설이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더위는 소비자의 외부 활동과 오프라인 매장 방문 자체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것이 이번에 확인됐다. 유니클로만 피해를 입은 것이 아니다. 영국 베이커리 체인 그레그스는 영국 내 11개 매장을 이틀간 폐쇄했고, 마크스앤드스펜서(M&S)는 일부 매장의 냉장 설비 고장에 대비해 최고기온 45도를 상정한 운영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 H&M 역시 더 길고 더 뜨거워지는 여름에 맞춰 상품 구성과 마케팅 일정을 조정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유럽 고속철도 운영사 유로스타는 신규 열차를 기존 설계 기준 45도보다 높은 55도 환경에서도 운행할 수 있도록 설계할 계획이다. 폭염이 반복될수록 선로와 전력 설비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진다는 판단을 반영한 조치다. 패스트리테일링은 향후 매장 폐쇄 이후 신속히 영업을 재개할 수 있는 운영 체계와 공급망을 점검하는 한편, 폭염 속에서도 쾌적하게 착용할 수 있는 기능성 의류 개발을 지속할 방침이다. 실적 측면에서는 전체 그림이 달랐다. 패스트리테일링의 올해 5월 말 기준 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1% 증가한 1467억엔(한화 약 1조3640억원)을 기록했다. 유럽과 미국의 신규 매장 출점이 이어지고 해외 사업이 성장세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회사는 2026회계연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7000억엔에서 7300억엔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일본 내 상황은 달랐다. 예상보다 서늘했던 6월 날씨로 의류 수요가 줄고 엔화 약세에 따른 가격 인상 부담까지 겹치면서 일본 국내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 감소했다. 패스트리테일링은 유럽 냉방 시설 점검과 폭염 대응 체계 구축을 올해 4분기 핵심 과제로 설정했다.

    2026-07-12 22:18:12

  • "NLL 북쪽으로 떠내려갔을 수도"…통일부, 실종 해군 일병에 대북 협조 긴급 요청

    동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경비 임무 중이던 해군 호위함 승조원 1명이 12일 오전 실종된 가운데, 통일부가 이날 오후 북한에 인도주의적 수색·송환 협조를 공개 요청했다. NLL과 인접한 접적 해역에서 사고가 발생한 만큼 실종 병사가 북측 해역으로 표류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해군에 따르면, 실종 사고는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에서 동쪽으로 약 50㎞ 떨어진 해상에서 발생했다. 군 소식통은 이날 오전 7시45분 해당 병사가 당직 교대 장소에 나오지 않으면서 실종 사실을 인지했고, 순찰 당직자에 따르면 실종 병사는 자정에서 오전 2시 사이 함정 실내 통로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다고 전했다. 실종 병사는 일병이며, 승선한 함정은 호위함으로 확인됐다. 병사가 실종된 해역은 NLL과 가까운 접적해역의 동쪽 먼바다로, 평소 우리 해군 함정들이 북한의 도발이나 해상 상황을 감시하기 위해 상시 경비 및 경계 임무를 수행하는 거점 해역이다. 해당 지점은 영해(12해리, 약 22㎞)를 벗어난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 공해상 구역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이날 오후 '동해상 해군장병 실종에 따른 수색과 송환 관련 대북 협조 요청'이라는 제목의 언론 공지를 냈다. 공지문에서 통일부는 "동해 해상에서 경비임무 수행 중인 해군 함정 병사 1명이 실종, NLL 이북으로 표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실종자 수색과 송환에 협조해주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실종 병사가 NLL 이북으로 표류했다는 구체적 정황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지만 선제적 차원에서 북한에 협조를 구한 것이며, 남북 소통채널이 모두 단절된 상황에서 언론 보도를 통해 대북 메시지를 발신하는 형식을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안팎에서는 실종 병사가 북한 해군에 먼저 발견될 경우 신변이 위협받을 수 있어, 선제적으로 이 사실을 알리고 발견 시 송환을 당부하려는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또한 군 당국에 따르면, 해군 병사 실종 사실은 북한도 수신이 가능한 국제상선공통망을 통해서도 북측에 통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사고 보고를 받은 직후, 최대한 신속하고 안전하게 실종자를 구조하는 데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군 관계자는 "구조 가능성을 제한하지 않고 모든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며, 관계 기관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실종 장병을 안전하게 구조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해군과 해경은 함정 10여 척과 항공기 여러 대를 동원해 합동 수색에 나섰으며, 인근 조업 어선과 상선에도 상황을 전파해 수색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 인천 강화에서 발견된 북한 주민 시신 1구를 인도하겠다는 통일부의 대북 메시지에도 끝내 응하지 않은 전례가 있어, 이번 협조 요청에 북측이 호응할지는 미지수다.

    2026-07-12 22:14:29

  • "전세계가 한국 부러워해" 외국인이 감탄한 '이 것' 여행 필수코스 됐다

    서울 지하철이 승강장 안전문(스크린도어)을 전면 설치한 이후 사망 사고가 급감해, 12일 서울시 집계 기준으로 지난해 사망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설치 전인 2001~2009년 연평균 37.1명에 달하던 사망자 수가 설치 이후인 2010~2024년에는 연평균 0.4명으로 줄었고, 2025년에는 사망 사고 자체가 없었다. 특히 2023년부터 3년 연속으로 선로 투신, 추락, 열차 접촉에 의한 사망자와 부상자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이 같은 성과가 뉴욕 지하철의 잇따른 '묻지마 밀치기' 범죄와 맞물려 국제적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뉴욕 지하철에서 이른바 '서브웨이 푸싱(subway pushing)'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한국의 스크린도어가 재조명됐다. 스크린도어 등 안전장치가 전혀 없는 뉴욕 지하철 승강장에서는 용의자가 열차를 기다리던 승객을 갑자기 밀쳐 선로로 추락시키는 장면이 인근 방범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고, 뉴욕 시장까지 나서 "이런 무작위적인 폭력 행위는 뉴욕 시민들을 불안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이 일 이후 소셜미디어에서는 뉴욕 지하철 승강장에서 시민 전원이 벽에 등을 기댄 채 열차를 기다리는 사진이 확산됐다. 세계 최대 여행정보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는 한국에서 관광객이 해야 할 단 한 가지 체험으로 '지하철 타기'를 꼽기도 했다. 현재 서울 지하철은 1~9호선과 우이신설선을 포함해 총 345개 역사에 스크린도어가 설치돼 있다. 서울시는 2005년 말 사당역에 최초 설치 후 2006년부터 본격 확대해 3년 만인 2009년 1~8호선 262개 전 역사에 완료했으며, 당초 목표보다 1년가량 앞당긴 결과였다. 스크린도어 도입의 계기는 2003년 6월 수도권 4호선 회현역 사고였다. 노숙자가 열차 접근 중 승객의 등을 밀어 선로로 추락시켜 사망케 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설치 여론이 빠르게 번졌고, 2004년 광주 도시철도에 처음 설치된 이후 전국으로 확산됐다. 당시 서울시 내부에서는 혼잡역 등 일부 구간에 제한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으나, 오세훈 시장이 "99% 설치는 0%와 같다"며 전 역사 확대 방침을 결정했다. 안전 효과 외에 공기질 개선 효과도 뚜렷했다. 서울 지하철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안전문 설치 전 106.7㎍/㎥에서 설치 후(2010~2017년) 86.5㎍/㎥로 약 20% 감소해 일평균 기준치(100㎍/㎥) 이하로 낮아졌다. 승강장 소음도 설치 전 78.3dB에서 72.1dB로 7.9% 줄었고, 여름철 냉방 전력비용은 하루 6억원에서 4억2500만원 수준으로 약 30% 절감됐다. 6~8월 3개월을 합산하면 연간 167억원을 아끼는 셈이다. 반면 뉴욕은 승강장이 오래되고 플랫폼이 좁아 스크린도어 설치 자체가 쉽지 않다고 현지 언론은 전한다.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의 재정 적자도 설치를 가로막는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원문에 따르면 472개 역 전체에 스크린도어가 없는 뉴욕에서는 MTA가 2022년 파일럿 프로그램을 발표했지만 사실상 표류 중이며, 타당성 조사에서도 전체 역의 27%만 설치가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한 뒤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조건 자체를 제거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라며 "스크린도어는 사고를 줄이는 수준이 아니라, 사고 자체가 발생하기 어려운 구조를 만드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의 스크린도어 시스템은 현재 말레이시아, 중국, 브라질 등지에 수출되며 국제 도시철도 안전의 표준 사례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2026-07-12 15:35:26

  • 홈플러스 '50% 땡처리' 북적이는 매장, 파산 막을 2000억은 '오리무중'

    홈플러스 '50% 땡처리' 북적이는 매장, 파산 막을 2000억은 '오리무중'

    홈플러스 매장 곳곳에 '전 품목 50% 할인' '1+1' 팻말이 내걸리면서 12일 현재 한동안 발길이 뜸했던 점포마다 손님들이 몰려들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문 열기 전부터 대기하다가 카트를 꽉 채워 나왔다"는 후기가 쏟아지지만, 매장을 지키는 직원들의 표정은 사뭇 다르다. 수도권의 한 홈플러스 매장 직원은 "문 닫기 전 '땡처리'하려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며칠 전부터 송별회도 하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지만, 이제 정말 끝이라는 생각을 하면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3일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법원 결정이 나온 직후 현장은 빠르게 멈춰 섰다. 경기 안성과 경남 함안의 물류센터가 운영을 중단했고, 각 매장에 대한 물품 공급도 끊어졌다. 과일·야채 매대는 플라스틱 용기로 채워졌고 수산물 코너는 폐쇄됐다. 한 납품업체 대표는 "물류센터를 운영하지 않으니 더 이상 물건을 보내지 말라고 하더라"며 "이젠 물건을 넣고 싶어도 경로가 막혔다"고 했다. 화장실 청소와 폐기물 처리를 맡던 외부업체 직원들도 발길을 끊었다. 수도권의 한 홈플러스 입점 상인은 "8일 쓰레기 수거업체 관계자라는 분이 직접 찾아와 앞으로는 음식물을 자체적으로 처리하라고 통보하더라"며 "파산이라는 말이 그때 비로소 현실로 다가왔다"고 털어놨다. 인천송도점, 분당오리점 등 일부 매장에는 한국전력 직원이 찾아와 '단전'을 예고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홈플러스가 회생절차 폐지로 사실상 파산 수순에 접어들면서 직원 1만2000명과 간접고용 인력, 입점 상인, 납품업체까지 충격이 번지고 있다. 홈플러스와 거래하는 협력사 4600여 곳도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 납품업체들의 사정은 더욱 절박하다. 회생절차 폐지로 채권자들의 강제집행과 가압류, 경매 등을 제한해 온 포괄적 금지명령도 함께 효력을 잃게 됐다. 홈플러스 회생계획안에 따르면, 지난해 3월 회생 신청 이후 납품업체 4000여 곳이 받지 못한 상품 대금은 4102억 원에 달한다. 공익채권으로 분류돼 우선 변제받을 수 있었지만, 회생절차가 폐지되면 그 효력도 사라진다. 납품업체 대표 A씨는 "문의할 곳이 없어 홈플러스 대표번호로 수차례 전화해 사정을 이야기했지만 연락을 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면서 "관련 부서가 어디인지, 메일 주소라도 알려달라고 해도 내부적으로 알려줄 수 없다고 했다"고 호소했다. A씨는 "당장 오늘 돈을 달라는 것도 아니고, 어떤 계획이라도 얘기해달라는 건데 전혀 그런 게 없다"고 덧붙였다. 회생의 불씨를 되살리려면 20일 항고 기한까지 긴급 운영자금 2000억 원을 마련해 즉시항고를 제기해야 한다. 법원은 "홈플러스가 회생계획안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운영자금으로 최소 약 2000억원이 필요하다"며 "이 자금이 현재까지 조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회생계획안은 수행가능성이 없으므로 관계인집회의 심리·결의에 부치지 않고 회생절차를 폐지한다"고 했다. 회생계획의 전제였던 2000억원 규모 신규 운영자금 조달을 놓고 대주주 MBK파트너스와 주요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이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고, 법원은 실현 가능한 자금조달 방안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판단해 회생절차를 직권 폐지했다. MBK파트너스는 메리츠금융이 2000억원 DIP금융을 집행할 경우 MBK파트너스와 김병주 회장이 1000억원을 연대보증할 의사가 있다고 전했지만, 메리츠금융은 1000억원 이상 자금을 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9일 국회에서 MBK·메리츠 경영진 간담회를 열고 자금 조달을 압박했으나,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과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가 참석한 이 자리에서도 진전은 없었다. 민주당 김남근 의원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MBK와 메리츠금융 양쪽 다 지뢰를 많이 심어놨다"며 "두 회사가 회생절차로 가면 본인들이 얻을 이익이 매우 크다는 것을 알고 노골적으로 청산을 유도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2000억원을 조달하더라도 밀린 월급을 지불하고 공익채권 세금을 내면 자금은 순식간에 사라질 것"이라며 "한 달에 5000억원은 투입해야 회생할 수 있다고 내부 추정한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홈플러스 안팎에서는 구성원들이 MBK와 메리츠에만 맡겨둬선 안 된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요구하고 있다. 파산이 선고되면 법원이 선임한 파산관재인이 경영권과 재산관리권을 넘겨받아 점포와 재고 등 자산을 매각하고, 확보한 대금을 임금채권과 담보채권, 납품대금 등 법정 순위에 따라 채권자들에게 배당하게 된다. 회생 폐지 확정일인 20일까지 남은 시간은 이제 단 8일이다.

    2026-07-12 15:27:53

  • 공무원·교사 1만4천명 숭례문 집결

    공무원·교사 1만4천명 숭례문 집결 "통장 잔고가 사명감 깎아먹는다"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 공무원과 교사들이 11일 서울 도심에 집결해 "공무원 생존권을 보장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공무원·교원 생존권 쟁취 공동투쟁위원회는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서울 중구 숭례문 인근 도로에서 '7·11 공무원·교원 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집회는 2만 명 규모로 신고됐으며, 주최 측은 1만 4천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했다. 위원회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경찰공무원직장협의회(경찰직협), 전국민주우체국본부 등 5개 단체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무더위 속에서도 "통장 잔고가 사명감을 깎아 먹음", "공무원도 국민, 정치기본권 보장하라", "퇴직 즉시 연금"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이번 집회의 핵심 요구는 2027년도 공무원 임금 7.1% 인상이며, 공무원 노동계는 지난달 30일 출범한 공무원보수위원회에서도 임금 7.1% 인상과 초과근무수당 감액조정률 폐지, 6급 이하 직급보조비 인상, 정액급식비·정근수당 인상 등을 정부에 요구한 바 있다. 노조 측은 7.1% 인상률이 경제성장률 1.9%, 물가상승률 2.0%, 민간기업과의 임금 격차 해소분 3.2%를 반영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노동계에서는 100인 이상 민간기업 대비 공무원 보수 수준이 2020년 90.5%에서 2024년 83.9%로 하락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해준 전공노 위원장은 대표 발언에서 "하위직 공무원에게 일방적인 책임과 고통을 전가하는 선거 시스템을 바꾸기 위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027년 공무원 임금 7.1% 인상을 위해 끝까지 단결하고 연대해 총력 투쟁하자"고 조합원들을 독려했다. 공주석 공노총 위원장은 "지난해까지 9천여 명, 올해 4천100명, 내년에는 교사까지 포함해 6천800명에게 정년 이후 연금 소득공백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김우정 공노총 임실군공무원노조 사무처장은 "시급에도 미치지 못하는 값싼 수당으로 강제 동원하지 않았느냐"고 비판한 데 이어 "인근 도시 아파트 분양가가 6억 원인데 숨만 쉬고 월급을 꼬박 모아도 17년이 넘게 걸린다"며 낮은 임금 수준을 꼬집었다. 민관기 경찰직협 위원장은 "무늬만 노동자가 아니라 법적으로 당당히 권리를 행사하는 경찰 노동조합 설립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발언했다. 박영환 전교조 위원장은 교육 드라마를 언급하며 "현장이 임계치라는 건 분명하다, 악성 민원·아동학대 신고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고광완 우체국본부 위원장은 현행 집배 업무 시스템이 민간에서도 논란 끝에 폐기된 방식이라며 개선을 요구했다. 공동투쟁위원회는 공무원보수위원회 논의 과정에서 2027년 임금 인상과 수당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한편, 연금 소득공백 해소와 노동기본권 확대를 위한 공동 행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공무원보수위원회는 다음 달 중순까지 심의를 거쳐 정부에 권고안을 제출할 예정이며, 이후 인사혁신처와 기획예산처 심사, 국무회의를 거쳐 최종 인상률이 확정된다.

    2026-07-11 18:36:31

  • 모나미 대표

    모나미 대표 "60년 헛되지 않았다"…개미 매수로 상폐 위기 극복

    모나미 송재화 대표가 11일 공식 홈페이지에 자필 감사문을 올렸다. 이달부터 코스피 시가총액 상장폐지 기준이 기존 20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상향된 가운데, 모나미 시가총액은 7일 248억원, 8일 259억원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새 기준선을 밑돌았다. 상장폐지 위기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에서는 "국산 기업 모나미를 지켜야 한다"는 여론이 빠르게 확산했고, 10일 모나미 주가는 직전 거래일 대비 약 25.66% 오른 214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도 405억원으로 불어나 상장폐지 기준인 300억원을 100억원 이상 웃돌았다. 이에 송재화 모나미 대표는 11일 공식 홈페이지에 자필 감사문을 공개하며 "최근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모나미 응원 물결을 보며 깊은 감동과 함께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상장 폐지가 될 수 있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모나미를 믿고 응원하며 함께해 주신 여러분의 마음은 저희에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힘이 됐다"면서 "모나미가 걸어온 60여 년의 시간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여러분이 지켜주신 이 자리를 발판 삼아 더 좋은 제품과 진정성 있는 품질로 보답하겠다"고도 덧붙였다. 모나미는 '국민 볼펜'인 모나미 153 볼펜을 비롯한 필기구·문구류와 사무용품을 만드는 국내 대표 문구 회사다. 2023년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한 데 이어 2024년 38억원, 지난해 59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적자 폭이 확대됐고, 올해 1분기에만 27억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모나미는 2019년 일본 제품 불매운동 당시 일본산 필기구를 대체하는 국산 제품으로 주목받으며 국민기업으로서의 상징적 이미지를 갖춘 바 있다. 이번 주가 상승 역시 투자자들의 애국기업 이미지와 애국심이 맞닿은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애국기업은 국민이 지켜야 한다", "기부하는 마음으로 50주 샀다" 등 응원 댓글이 이어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모나미 사례를 실적 개선이나 신사업 발표 같은 전통적 호재 없이 기업의 역사성과 브랜드 가치에 공감한 대중 심리가 주가를 끌어올린 이례적인 경우로 보고 있다. 앞서 상장폐지 우려가 제기됐던 한성기업 역시 지난 25년간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위한 '영웅을 위한 음악회'를 후원해온 사실이 재조명되며 연일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모나미가 코스피 시장에서 퇴출되지 않으려면 적극적인 주가 부양과 실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모나미의 주주 구성은 특수관계인 28.2%, 소액주주 70.57%로 소액주주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코스피 상장폐지 요건은 2027년에는 시가총액 기준이 500억원으로 추가 강화된다. 모나미 관계자는 "해당 사안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효율적인 인력운영과 적자를 내고 있는 영업채널을 축소해 비즈니스 구조를 개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7-11 18:29:30

  • 경북 경산 39.9도 '역대급 더위'…전국 209곳 폭염특보

    경북 경산 39.9도 '역대급 더위'…전국 209곳 폭염특보

    경북 경산시 하양읍 기온이 11일 오후 2시 23분 39.9도까지 치솟으며 전국이 올여름 최강 폭염에 휩싸였다. 장맛비가 그친 직후 첫 주말인 이날 서울에도 올여름 첫 폭염경보가 발효됐고, 밤에도 열기가 가시지 않으면서 열대야주의보가 전국 곳곳으로 번졌다. 기상청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록에 따르면 하양읍의 39.9도는 오후 2시 55분 38.3도로 다소 내려갔지만, 영남 내륙 일대는 오후 내내 35도를 훌쩍 넘는 무더위가 이어졌다. 대구 동구 신암동 38.2도, 경북 경주시 37.5도, 경남 양산시 36.8도 등이 대표적이다. 수도권과 충청, 호남도 예외는 아니어서 대전 34.4도, 광주 34.3도, 서울 32.4도를 기록했다. 폭염특보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국 235개 육상 기상특보 구역 가운데 209곳에 발효됐다. 이 가운데 폭염경보는 79곳, 폭염주의보는 130곳이다. 오전 11시 서울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데 이어 3시간 만에 동남권과 서남권이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것은 올여름 처음으로, 지난해 7월 7일보다 4일 늦은 기록이다. 기상청은 이번 폭염의 원인으로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동시에 한반도를 덮은 것을 꼽았다. 두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고온다습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기온이 급상승했다는 설명이다. 낮 더위가 밤까지 식지 않으면서 열대야주의보도 빠르게 확산됐다. 부산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부산 중부와 서부, 경남 창원·창녕·합천중부에 열대야주의보를 발령했다. 부산에서는 전날 밤 최저기온이 25.1도를 기록하며 올해 첫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충북 청주와 전남·광주 대부분, 전북 8곳에도 열대야주의보가 발효됐다. 제주도는 더 이르게 열대야가 시작됐다. 서귀포에서는 이날 기준 4일째, 고산에서는 이틀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강원 동해·삼척·강릉 평지, 경북 경산·포항·칠곡, 경남 양산·김해·밀양 등 전국 넓은 범위에도 열대야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기상청은 당분간 수도권과 충청,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체감온도가 35도 이상까지 오르는 강한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보했다. 12일에도 낮 최고기온은 31도에서 37도로 예보돼 폭염이 이어진다.

    2026-07-11 18:24:55

  • DMC래미안클라시스 114㎡ 12억5000만원 거래, 단지 역대 최고가 경신

    DMC래미안클라시스 114㎡ 12억5000만원 거래, 단지 역대 최고가 경신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래미안클라시스 전용면적 114㎡가 11일 기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서 역대 최고가 거래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 3일 이 단지 7층 114㎡형이 12억5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이 금액은 같은 면적 기준으로 단지 역대 최고가다. 종전 기록은 2021년 7월 18일 거래된 12억800만원으로, 약 5년 만에 4200만원 오른 셈이다. DMC래미안클라시스는 2000년 12월 15일 입주한 단지로, 서대문구 증가로 일대에 14개동, 총 1114가구 규모로 자리 잡고 있다. 준공 26년 차에도 꾸준한 거래 흐름이 이어지는 곳으로 꼽힌다. 실제로 최근 6개월 동안 이 단지에서는 한 달 평균 5.7건의 매매 거래가 체결됐다. 같은 기간 가장 손바뀜이 잦은 면적은 59㎡형이었다. 면적별 평균 실거래가를 보면 59㎡형이 9억8410만원, 84㎡형이 10억4757만원, 114㎡형이 10억7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12억5000만원 거래는 114㎡ 평균가보다 1억7800만원 높은 수준이다. 이번 최고가 거래는 서대문구 아파트 시장이 전반적으로 매수세를 회복하는 흐름 속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부동산 시장 통계에 따르면 2026년 들어 서대문구는 매매 매물 감소와 함께 가격 상승 압력이 높아진 지역 중 하나로 꼽혀 왔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는 이번 거래 내용이 정식 등록된 상태다.

    2026-07-11 18:21:48

  • 韓청년 주식 집착, 이유 있었다…

    韓청년 주식 집착, 이유 있었다…"월급·대출론 평생 집 못 사"

    한국 청년들이 치솟은 집값과 자산 격차를 피해 주식 투자에 몰리고 있다는 일본 언론의 분석이 11일 국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일본 시사 주간지 분슌(문예춘추) 온라인판은 10일 한국의 주식 투자 열풍을 조명하며 그 배경에 구조적인 사회·경제적 압박이 자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한국 경제지 간부의 말을 인용해 "젊은 세대는 급여와 주택담보대출만으로는 평생 집을 살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분슌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정치적 안정과 반도체 산업 호황을 배경으로 한국 증시가 급등하고 있다고 짚었다. 코스피 시가총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상승장을 주도하고 있고, 계엄 이후 이탈했던 해외 투자자들도 속속 귀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매체는 한국갤럽 조사 결과 '가장 유리한 재테크 방법'으로 주식이 31%를 기록해 부동산(23%)을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며, 코로나19를 계기로 개인 투자 붐이 본격화됐다고 설명했다. 열풍의 핵심 배경으로는 치솟은 집값이 꼽혔다. 분슌은 서울 시민의 말을 빌려 아파트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 첫 투자 자체가 어렵고 규제로 인해 기존 보유자도 추가 매입이 막힌 상황이라고 전했다. 자산 격차 확대도 중요한 요인으로 지목됐다. 분슌은 '아빠 찬스', '금수저·흙수저'라는 표현이 유행할 만큼 계층 격차가 심화됐고 중산층 이하 가정 출신은 주거와 결혼, 출산까지 포기해야 하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흐름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월 주식·채권을 팔아 주택 매입에 쓰인 자금은 3조7255억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65.5%인 2조4396억원이 서울 주택 매입에 투입됐고, 연령대별로는 30대가 1조259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강남구(3706억원), 송파구(3531억원), 서초구(2903억원) 등 강남 3구에 자금이 집중됐다. 15억원 이상 고가 주택 매입에 주식·채권 매각대금이 쓰인 비중은 2020~2025년 3~4% 수준이었으나 올해 4월에는 13.2%까지 급증하며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찍었다. 김종양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은 부동산 자금 쏠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대체 투자 수단으로 주식시장 활성화를 외쳤지만, 국민들은 주식을 팔아 집을 사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정부는 자본시장 자금이 부동산으로 이동하는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부동산 정책 기조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무주택자가 금융 투자로 돈을 벌면 주거 안정을 가장 먼저 추구하기 마련"이라며 "주식 시장에서 거둔 수익을 언제까지고 재투자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분슌은 현재 상승장에 대한 경고도 빠뜨리지 않았다. "주식시장에서 오르고 있는 것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뿐"이라며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끝나면 반드시 침체기가 온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집을 살 다른 수단이 마땅치 않은 한국의 청년들은 오늘도 주식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6-07-11 11:51:57

  • "숨고르기 끝" SK하이닉스 나스닥 13% 뛰어, 역대 최대 조달

    SK하이닉스의 미국 나스닥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 대비 13% 넘게 급등하며 글로벌 자본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사실이 11일 확인됐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방식으로 나스닥에 입성한 SK하이닉스는 10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177달러까지 치솟으며 현지 투자자들의 폭발적인 매수세를 입증했다. 이날 나스닥 시장에서 SK하이닉스 주식예탁증서는 공모가인 149달러보다 13.08% 오른 168.49달러로 첫 거래를 마쳤다. 거래 개시 직후 공모가보다 14%가량 높은 170달러로 출발하며 강한 장중 매수 흐름을 탔다. 이 주식예탁증서 10주는 국내 보통주 1주에 해당하는 권리를 갖는다. 첫날 종가를 환율을 적용해 원화로 단순 환산하면 국내 주식 1주당 가치는 약 253만원이다. 이는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기록한 국내 SK하이닉스 보통주 종가 218만원보다 35만원가량 높은 금액이다. 국내 시장 종가 대비 16% 웃도는 수치로, 그동안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겪어온 기업가치 저평가 현상을 상당 부분 해소했다. 자금 조달 규모와 기업 가치도 기록적인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상장으로 265억 달러를 확보했다. 한화로 약 40조원에 이르는 금액이다. 지난 2014년 중국 알리바바가 뉴욕 증시 상장 당시 모은 250억 달러를 넘어서며 미국 증시에 상장한 외국 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 자금을 끌어모았다. 첫날 마감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1조2천억 달러로 산출돼 미국 메모리 반도체 경쟁사인 마이크론의 규모를 단숨에 제쳤다. 미국 현지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를 비롯한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가 대규모 청약으로 직결됐다고 평가한다. 영국 투자회사 에이제이벨의 댄 코츠워스 투자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미국의 매수 수요가 시장 예상보다 훨씬 강했다"며 "이번 흥행은 메모리 반도체 상승세가 정점을 찍은 것이 아니라 잠시 이어지던 숨 고르기 국면이었음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경영진은 이번 상장을 글로벌 시장 공략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상장 직후 미국 경제방송 매체와 만나 나스닥 입성을 가리켜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최 회장은 "각종 인공지능 기기와 로봇에는 대규모 메모리 칩이 필수적으로 투입된다"며 기하급수적인 수요 확대를 예고했다. "생산 능력을 5년 내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고객들은 더 많은 물량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 최 회장의 설명이다. SK하이닉스 주식예탁증서는 현재 임시 종목코드(SKHYV)로 거래되고 있다. 이 주식예탁증서는 주말을 넘긴 오는 13일 정식 종목코드(SKHY)를 일제히 부여받고 정규 거래 절차를 시작한다.

    2026-07-11 10:56:59

  • 코스트코 계산대 40년 지켰더니…

    코스트코 계산대 40년 지켰더니…"퇴직연금 14억 모았네"

    승진을 거절하고 40년째 현장 계산대를 지킨 미국 대형 마트 직원이 14억 원 규모의 퇴직연금을 모은 사실이 11일 전해졌다. 화려한 직함 대신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업무를 택한 직원의 결정을 존중하고, 파격적인 복지로 보답한 코스트코의 경영 철학이 눈길을 끈다. 미국 코스트코 소속 캐셔인 바자 씨의 퇴직연금 계좌 잔고는 100만 달러, 한화 약 14억 원을 웃돈다. 그는 지난 1986년 코스트코의 전신으로 불리는 프라이스클럽에 시급 5.85달러를 받고 주차장 카트 수거 직원으로 처음 입사했다. 이후 새벽 시간대 상품 진열 업무와 매장 입구 안내원을 거쳐 현재의 계산대에 섰다. 근무 경력이 오랜 시간 쌓이자 회사는 바자 씨에게 관리직 승진을 제안했다. 하지만 그는 이 같은 권유를 정중히 사양했다. 현장에서 고객과 직접 마주하며 소통하는 일이 적성에 더 맞았고, 상급자가 아니어야 신입 후배들에게 한층 편안한 멘토가 될 수 있다는 확고한 소신 때문이었다. 코스트코는 승진을 원하지 않는 직원의 결정을 섣불리 깎아내리지 않았다. 회사는 오히려 바자 씨처럼 현장 경험이 풍부한 장기 근속자들이 능력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컬처 코치'라는 공식 멘토 직책을 별도로 신설했다. 이들은 신입 직원들의 기초 교육을 전담하며 회사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맡고 있다. 현장 숙련직을 향한 처우 개선도 뒤따랐다. 코스트코는 최고 시급 기준을 기존 31.9달러에서 32.9달러로 상향 조정했으며, 30년 이상 근속한 직원에게는 1주일의 휴가를 추가로 쓸 수 있게 제도를 개편했다. 게리 밀러칩 코스트코 최고재무책임자는 바자 씨처럼 퇴직연금 계좌 잔액이 100만 달러를 넘는 직원이 사내에 수천 명 존재한다고 밝혔다. 노련한 베테랑들의 존재는 기업의 핵심 수익원인 회원등록 갱신율 상승으로 직결됐다. 숙련자가 현장을 오래 지킬수록 계산 속도가 빨라지고 고객 응대 품질이 높아지면서 결국 회사와 직원의 동반 성장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매장 내 신입 사원 교육에 들어가는 기회비용 역시 크게 줄었다. 회사의 든든한 지원은 직원이 위기에 처했을 때 더욱 빛을 발했다. 사내 연애로 부부의 연을 맺은 바자 씨의 아내가 지난해 뇌종양 3기 진단을 받자, 코스트코는 세 차례 진행된 뇌수술 비용 전액을 의료보험으로 보장했다. 동시에 바자 씨 본인에게도 간병을 위한 1년간의 유급 휴가를 아낌없이 제공했다. 현장직으로 근무하며 수영장이 딸린 자택을 장만하고 가족과 유럽 여행을 두 차례 다녀온 바자 씨는 현재도 묵묵히 계산대를 지키고 있다. 그는 "원한다면 언제든 은퇴할 수도 있지만, 코스트코는 내게 잘해줬다"고 말했다.

    2026-07-11 10:5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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