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혁 기자 jsh0529@imaeil.com

기사

  • "K-브랜드지수 경상도 지자체장 1위" 김장호 구미시장, 빅데이터 리더십 평가서 정상 올라

    경북 구미시 김장호 시장이 아시아브랜드연구소가 발표한 'K-브랜드지수' 경상도 지자체장 부문에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브랜드연구소는 17일, 국내외 연구진과 공동 개발한 빅데이터 기반 분석 시스템을 통해 경상도 지자체장을 대상으로 한 브랜드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평가는 2025년 8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온라인 상에서 수집된 총 998만7860건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K-브랜드지수는 단순 검색량이나 노출 수치에 의존하지 않고, 자문위원단의 검증을 거친 알고리즘을 통해 트렌드, 미디어, 소셜, 긍정·부정 반응, 활성화, 커뮤니티 등의 세부 지표를 종합 분석해 점수를 산출한다. 이번 조사에서 김장호 구미시장이 경상도 지자체장 부문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이강덕 포항시장과 주낙영 경주시장이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최기문 영천시장(4위), 김학동 예천군수(5위), 강영석 상주시장(6위), 변광용 거제시장(7위), 권기창 안동시장(8위), 조규일 진주시장(9위), 홍태용 김해시장(10위)이 따랐다. 이번 순위에 대해 아시아브랜드연구소 한정근 대표는 "지자체장의 브랜드 가치 형성에는 산업 인프라, 관광 자원, 균형 발전 전략 등이 총체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특히 구미, 포항, 경주처럼 전통 제조업과 관광 산업을 동시에 보유한 지역은 브랜드 정체성이 온라인 여론에서 강하게 드러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천, 상주, 거제 등 비교적 소규모 도시의 단체장들도 높은 순위에 포함되며, 각 지역의 특화 전략이 온라인 기반 여론에서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K-브랜드지수는 단순 데이터 집계가 아닌, 분야별 자문위원단의 사전 검증 절차를 거쳐 후보 표본을 추출하고, 각 인덱스 항목에 대한 가중치를 조정한 뒤 최종 점수를 도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로 인해 일회성 이슈보다는 지속적인 브랜드 영향력을 중심으로 순위가 결정된다. 아시아브랜드연구소는 2016년 설립된 민간 빅데이터 평가 기관으로, 매년 '대한민국 K브랜드대상'을 개최하며 기업 및 개인의 브랜드 역량을 수치화한 데이터를 발표하고 있다. 이번 결과는 온라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오프라인 여론이나 행정성과 등의 정성적 평가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연구소 측은 밝혔다.김장호 구미시장은 "지역 국회의원과 2천명 구미시 공무원, 더불어 41만 구미시민이 똘똘뭉쳐 혁신 시정에 동참해 주신 결과로 생각하며 앞으로도 더욱 혁신 시정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시 한번 구미의 변화와 도약은 시민 여러분께서 함께 만들어주신 결과라고 생각한다. 구미가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2025-09-17 10:16:11

  • "건강은 나눌수록 커집니다"…에이팜건강, 지역사회 기부로 실천하는 기업 철학

    지난 8일, 대구 달서구청에서 열린 '건강 UP, 영양제 지원사업' 전달식에는 지역사회의 다양한 기관과 기업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 사업은 기저질환이 없는 취약계층 성인 240명을 대상으로 종합영양제를 지원하는 형태로 진행됐으며, 달서구약사회, 상인종합사회복지관, 종근당, 유성산업 등과 함께 지역 내 건강 안전망 강화를 위한 민관 협력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에이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전문업체로, 자사 제품인 멀티비타민 구미 240통을 기부했다. 해당 제품은 구청 통합사례관리사와 사회복지관 실무자가 직접 대상 가정을 방문해 전달하며, 복용 방법과 보관 요령까지 안내할 예정이다. 에이팜건강은 대구 달서구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2007년 허용 대표가 개인사업자로 시작해 2021년 법인으로 전환했다. 사업 초기에는 임산부를 위한 엽산과 철분 등 기본 영양소 제품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이후 어린이용 건강보조제와 유산균, 효소 제품으로 라인업을 확장해왔다. 최근에는 시니어층을 위한 기능성 제품도 개발 중이다. 허용 대표는 제품을 기획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하는 기준이 "내 가족이 먹을 수 있는가"라고 밝혔다. 실제로 에이팜건강의 제품은 성분 안정성, 섭취 용이성, 맛, 제형 등의 요소를 모두 고려해 개발되며, 일부 제품은 임산부도 섭취할 수 있을 만큼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제품 개발 과정에서 임상시험도 직접 진행하며 과학적 근거 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회사의 주요 브랜드인 '쁘띠앤'은 허 대표가 아내의 임신을 계기로 시작한 브랜드다. 임산부가 필요로 하는 영양소 제품을 개발한 뒤, 아이가 태어난 이후에는 어린이용 비타민과 유산균 등으로 자연스럽게 제품군을 확장했다. 이러한 배경은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그동안 온라인 중심으로 판매되던 제품은 올해부터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에 들어갔다. 현재 국내 대형 H&B(헬스앤뷰티) 스토어 입점을 목표로 다수의 유통 브랜드와 협의가 진행 중이다. 기존에 일부 병원, 약국 등에 한정됐던 오프라인 채널이 소비자와의 직접 접점으로 확대되는 셈이다. 해외 시장 진출도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다. 에이팜건강은 미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수요가 높은 국가를 중심으로 바이어 미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미국 시장의 경우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 비교적 앞선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전략적 진출이 가능한 국가로 분류하고 있다. 소비자와의 직접 소통을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자사 홈페이지에서는 제품 정보 외에도 섭취 시 주의사항, 일상 속 건강관리 정보 등을 제공하며, 고객 문의에 대한 응대도 상시 이뤄지고 있다. 일부 SNS 채널에서는 소비자 후기와 관련 콘텐츠를 공유하며 정보 전달의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 허 대표는 직원이 자율적이고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는 조직 문화를 강조한다. 회사 내부에서는 직원들을 '내부 고객'으로 지칭하며, 업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제도와 환경 개선을 병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직원의 행복이 고객 만족으로 이어진다는 조직 경영 철학을 실현하고 있다. 에이팜건강은 지역 사회를 위한 활동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이번 전달식 외에도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후원 활동, 복지관과의 협력 프로그램 등 지역 기반의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자의 부담을 고려해 '민생안정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가격을 낮추고 구매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번 '건강 UP, 영양제 지원사업'은 민관협력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었지만, 지역에 기반을 둔 중소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장면에서도 눈에 띄었다. 에이팜건강이 보여준 기부와 지원은 단순한 홍보나 마케팅 수단이 아닌, 제품을 만들고 판매하는 기업이 지역과 관계 맺는 방식으로 해석됐다. 허용 대표는 이날 전달식 이후 별도의 소감을 밝히지 않았지만, 행사에 참여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장에서 실무자들과 제품 포장 과정을 함께하며 배달 방식과 전달 시 유의사항까지 꼼꼼히 살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달서구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신 에이팜건강 허용 대표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구민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복지사업을 지속 확대하겠다" 고 말했다.

    2025-09-16 13:28:45

  • 이철우 경북지사 직무평가 지속적 상승세…국회 누비며 도정 현안 건의

    이철우 경북지사 직무평가 지속적 상승세…국회 누비며 도정 현안 건의

    이철우 경북지사가 직무수행 평가에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긍정 평가 52%를 얻었다. 이는 전달보다 1.3%포인트 상승한 결과다. 리얼미터가 지난 7월 28~31일과 8월 29일~9월 1일 만 18세 이상 성인 1만36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이 지사는 전국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평가에서 52%의 긍정 평가를 받아 지난달과 비교해 오름세를 보이며 꾸준한 지지 기반을 확인했다. 이 지사의 행보는 현안 해결과 도민 체감 성과에 방점이 찍혀 있다. 그는 국회를 직접 찾아 지역 숙원사업을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하는 등 발로 뛰는 정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일 이 지사는 국회를 찾아 우원식 국회의장, 이학영 부의장,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임이자 기획재정위원장을 차례로 만나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 대구경북신공항 국가주도 건설, 산불특별법 제정 등을 건의했다. 이어 산불피해 지원대책 특별위원회에도 참석해 피해 복구와 제도적 뒷받침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 의장과의 만남에서 그는 "APEC 정상회의에 회원국 정상 전원이 참석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또 지난 3월과 5월 의성과 안동 산불 피해 현장을 찾은 우 의장의 방문을 언급하며 복구 현황과 추가 피해 방지 대책을 설명했다. 이에 우 의장은 "경주를 직접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며 지원 의사를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와의 자리에서는 APEC 회의장·만찬장 등 주요 인프라 준비 상황을 공유하며, 경주가 글로벌 문화관광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을 요청했다. 이 지사는 특히 대구경북신공항이 영남권 발전의 동력이 될 것이라며 국가재정 지원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참여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임이자 기획재정위원장과의 만남에서는 내년도 국비 확보 과정에서 경북 주요 사업 반영을 부탁했다. 또한 산불특별법 제정을 재차 촉구하며 경북이 추진 중인 '혁신적 재창조 사업'을 설명했다. 그는 산림투자선도지구 지정과 산림경영특구 운영을 통해 산불 피해 지역을 공동체 회복과 소득 창출의 공간으로 바꾸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경북도 관계자는 "도지사가 건강상의 어려움 속에서도 도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국회와 중앙정부를 직접 찾아다니고 있다"며 "APEC 정상회의 성공과 신공항 국가주도 추진, 산불특별법 제정 등 주요 현안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당지표 상대지수에서는 유정복 인천시장이 138.1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최민호 세종시장(123.2점), 김태흠 충남지사(122.8점), 이장우 대전시장(121.9점)이 뒤를 이었다. 이철우 지사는 115.9점으로 상위권을 유지했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 응답률은 3.1%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2025-09-12 13:19:51

  • 쿠팡, 정부와 1천500억 펀드 조성…'AI 3대 강국' 이끌 유니콘 육성

    쿠팡, 정부와 1천500억 펀드 조성…'AI 3대 강국' 이끌 유니콘 육성

    국내 벤처업계 '1호 유니콘' 신화를 쓴 쿠팡이 대한민국 미래를 이끌 차세대 인공지능(AI) 기업 육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쿠팡이 로켓배송과 뉴욕증시 상장을 일궈낸 경험을 바탕으로, 정부와 함께 1천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토종 AI 스타트업을 '제2의 쿠팡'으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쿠팡은 정부의 AI 유망기업 성장 지원 프로젝트인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에 750억원을 출자한다고 11일 밝혔다. 정부가 운영하는 모태펀드와 동일한 금액인 750억원을 매칭 출자해, 총 1천500억원 규모의 '알파코리아소버린AI펀드'를 조성한다. 벤처캐피탈사 SBVA가 운용을 맡는 이 펀드는 잠재력 있는 AI 스타트업 및 성장기업 140개사에 평균 100억원 이상을 투자할 방침이다. 쿠팡의 이번 투자는 정부의 AI 육성 정책에 화답하고, 대한민국 AI 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결정이다. 쿠팡은 "대한민국 1호 유니콘으로서, 축적된 혁신 노하우를 바탕으로 후배 유니콘 기업 탄생을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 역시 "1호 유니콘 기업인 쿠팡이 정부의 AI 유니콘 육성 의지에 발맞춰 대규모 출자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쿠팡의 이번 펀드 출자가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로켓배송이라는 유통 혁신을 완성하고, 세계 최대 자본시장인 미국 뉴욕증시에 성공적으로 입성한 경험 자체가 후배 스타트업들에게는 돈으로 살 수 없는 자산이기 때문. 2010년 설립 후 4년 만인 2014년 국내 첫 유니콘(CB인사이트 조사)으로 등극한 쿠팡은 AI와 머신러닝 기술을 물류 인프라에 집약시키며 성장을 거듭했다. 수천만 개 상품의 주문량을 AI로 예측하고, 최첨단 자동화 로봇을 풀필먼트센터에 도입했다. 이 과정에서 확보한 AI 기술 관련 특허는 2019년 160개에서 현재 2천100개로 13배 급증했으며, 올해 초에는 메타·알파벳 등과 함께 글로벌 100대 혁신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세콰이어 캐피탈, 블랙록 등으로부터 34억 달러를 유치하며 적자 속에서도 기업 가치를 키워간 쿠팡의 경험은 수많은 난관에 부딪히는 스타트업들에게 최고의 교본이 될 것"이라며 "단순 투자자를 넘어 '성장 가이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쿠팡이 '게임 체인저'를 자처하고 나선 배경에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국내 AI 유니콘의 현실이 자리 잡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AI 유니콘은 498개에 달하지만, 한국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AI 시장은 올해 1천33조원에서 2034년 5천20조원 규모로 폭발적인 성장이 전망된다. 토종 AI 유니콘의 탄생과 성장은 국가적 과제가 됐다. 쿠팡은 대만 시장에 로켓배송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이식한 경험과 실리콘밸리, 인도 등에 포진한 풍부한 AI 개발 인력,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유망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AI 업계 관계자는 "쿠팡의 등판이 대한민국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09-11 15:10:22

  • 서울시, '종량제 AI 행정' 시범 도입…공공 분야 생성형 AI 활용 전환 신호탄

    서울시, '종량제 AI 행정' 시범 도입…공공 분야 생성형 AI 활용 전환 신호탄

    서울시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업무에 도입하면서 공공기관 중심으로 종량제 AI 서비스 확산이 가속화되고 있다. 고정 요금제를 대체하는 크레딧 기반 모델이 공공행정에 실질적인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3일 서울시는 AI 스타트업 타임리와 계약을 맺고 크레딧 방식으로 운영되는 '서울AI챗' 서비스를 시범 도입했다고 밝혔다. 본청과 사업소 소속 공무원 1만여 명이 대상으로, 오는 12월까지 4개월간 시범 운영된다. 이번 사업은 사용한 만큼만 비용을 지불하는 종량제 방식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서울시 공무원은 서울AI챗 플랫폼에 접속하면 일정량의 크레딧을 지급받아 GPT, 제미나이 등 국내외 7개 기업의 29개 생성형 AI 모델을 자유롭게 선택해 활용할 수 있다. 해당 플랫폼은 문서 작성, 기획안 구성, 데이터 정리 등 행정업무 전반에 걸쳐 AI를 지원 도구로 활용하는 구조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존 구독형 모델을 그대로 적용할 경우 연간 약 30억 원의 예산이 소요되지만, 종량제 전환을 통해 약 2억 원 수준으로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시는 이번 시범 운영을 통해 사용 빈도, 만족도, 서비스 품질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후 본격적인 도입 여부를 내년 중 결정할 예정이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전 직원이 생성형 AI를 자유롭게 활용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AI를 행정의 실질적 도구로 발전시켜 시민 체감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범 도입은 기존 구독형 AI 서비스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공공기관이 실제 업무에 AI를 통합해 활용한 첫 사례로 평가받는다. 특히 서울시가 선택한 크레딧 기반의 종량제 모델은 필요에 따라 AI를 유연하게 사용하는 동시에 예산 낭비를 막을 수 있는 실용적인 대안으로 작용하고 있다. 서울시와 협력한 타임리GPT는 이러한 종량제 AI 모델을 기반으로 전국 초·중·고교, 지자체, 공공기관, 기업 등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타임리에 따르면, 현재 전국 약 300여 개 초중고 학교에서 교사들이 수업자료 제작, 학습 상담, 행정문서 작성 등에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대구경찰청과 경기도교육청, 삼보모터스, 계명대학교 등 다양한 기관에서도 맞춤형으로 활용되고 있다. 타임리GPT는 생성형 AI 프롬프트 템플릿과 웹 빌더 기능을 통합한 플랫폼으로, 복잡한 코딩 없이도 사용자가 원하는 형태의 AI 활용 도구를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교육, 행정, 마케팅 등 분야별 특화 템플릿이 제공되며, 로고, 배너 삽입, 사용자 그룹 관리 등 간단한 맞춤 설정 기능도 갖추고 있다. 이외에도 OpenAI, Meta, Google, Microsoft 등의 주요 글로벌 LLM(대규모 언어모델)과 이미지·영상 생성형 AI 모델을 동시에 지원해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AI 모델 사용에 필요한 크레딧은 사용량에 따라 차감되며, 조직은 크레딧 사용 내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행정기관 및 교육기관에서 예산 관리의 투명성과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타임리 김대환 대표는 "서울시처럼 공공기관에서도 종량제 AI 모델을 도입하면, AI 도입에 따른 예산 부담을 크게 낮추고, 직원이 실제 업무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타임리GPT는 공공과 민간 양쪽 모두에서 실질적인 AI 도입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타임리는 서비스 대상과 범위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으며, 사용자 편의성과 관리 효율성을 동시에 강화하는 방향으로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생성형 AI 기술의 발전 속도를 따라가기 위해서는 기존의 구독형 모델보다 유연성과 비용 효율성을 갖춘 종량제 방식이 유리하다"며 "특히 공공부문에서의 성공 사례는 민간으로의 확산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서울시의 시범 도입 사례는 공공 분야에 AI 도입이 본격화되는 흐름을 뒷받침하는 실증적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특히 타임리GPT와 같은 종량제 기반 플랫폼의 확산은 AI 활용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기여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시범 운영 기간 동안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서비스 만족도와 실효성을 종합 평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내년 중 서울AI챗의 정식 도입 여부가 결정된다.

    2025-09-10 10:36:25

  • KT망 뚫은 '유령기지국'…정부, 새 기지국 접속 전면 차단

    KT망 뚫은 '유령기지국'…정부, 새 기지국 접속 전면 차단

    보이지 않는 '유령기지국'을 통해 KT 통신망에 침입한 해커들의 활동이 포착되면서 보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관련 침해사고가 확인된 직후 해당 기지국의 접속을 전면 차단하고 긴급 대응에 나섰다. 9일 MBC는 휴대전화 소액결제 피해 사건과 관련해 해커들이 가상의 '유령기지국'을 개설해 이용자 개인정보를 빼내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커들은 실체가 없는 초소형 불법 기지국을 만들어 KT망에 접속한 뒤, 이를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며 범죄에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해당 해킹 사고에 대한 신고를 8일 밤 10시 50분경 접수한 직후, 현장에 긴급 파견돼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후 KT 측과의 협조를 통해 해당 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 불법 초소형 기지국의 통신망 접속 가능성을 지목했다. 과기정통부는 "불법 기지국이 다른 장소에서도 통신망에 접속할 수 있는 기술적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이에 따라 9일 새벽 1시경 KT에 즉각적인 대응을 요구했고, KT는 같은 날 오전 9시부터 신규 초소형 기지국의 통신망 접속을 전면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KT는 이번 조사 과정에서 해커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불법 초소형 기지국 외에 추가적인 불법 기지국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또한 현재 운영 중인 기존 기지국들에 대해서도 전수 점검을 실시해 이상 여부를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해커가 불법 기지국을 통해 어떤 방식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했는지, 그리고 무단 소액결제가 어떻게 이뤄졌는지를 중심으로 정밀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기지국을 활용한 정보 탈취 경로와 결제 과정의 연계 여부에 대해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함께 조사 중"이라며 "불법 기지국 외에도 다른 방식의 침해 가능성에 대해서도 민관합동조사단을 통해 심층 분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과기정통부는 이와 관련된 정보를 타 통신사와도 공유하고, 유사한 침해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사전 조치를 각 사에 요청한 상태다. 한편 KT와 과기정통부는 통신망 보안 강화를 위한 추가 기술적 조치와 감시 체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5-09-10 09:57:31

  • 글로벌 시장 뚫은 기술력…허니스트 곽기성 대표, 식약처장 표창 수상

    글로벌 시장 뚫은 기술력…허니스트 곽기성 대표, 식약처장 표창 수상

    국내 화장품 산업의 경쟁력을 이끈 기업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주)허니스트 곽기성 대표가 '화장품의 날'을 맞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표창을 수상했다. 5일 서울 강서구 마곡 코엑스에서 개최된 '2025 화장품의 날 기념식'에서 곽 대표는 국내외 시장에서의 혁신적인 제품 기획 및 개발 역량을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화장품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에 대한 정부 포상이 진행됐으며, 그 중에서도 곽 대표는 각국의 규제와 시장 흐름을 면밀히 분석한 맞춤형 솔루션으로 글로벌 바이어와의 협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점이 높이 평가됐다. (주)허니스트는 화장품 브랜드의 기획 단계부터 제형 개발, 생산, 인증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ODM(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 전문 기업이다. 특히, 해외 시장에 특화된 제품 전략과 품질 관리 체계를 기반으로, 다수의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해 왔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허니스트는 단순 제조를 넘어 화장품 산업 전반의 흐름을 주도하는 기업"이라며 "이번 수상은 그간 축적된 역량과 철저한 품질 관리가 결실을 맺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기념식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주관으로 마련됐으며, 국내 화장품 산업 종사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K-코스메틱, 세계를 물들이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산업계, 소비자단체, 학계, 정치권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자리로 꾸려졌다. 한편, 화장품의 날은 지난해 화장품법 개정을 통해 매년 9월 7일을 법정 기념일로 지정한 데 따라 마련된 정부 주관 공식 행사다. 식약처는 화장품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산업 종사자의 사기를 북돋는 동시에 소비자의 안전 의식을 높이기 위한 취지에서 이날을 기념일로 제정한 바 있다. 올해 기념식에서는 산업 발전 유공자 표창 외에도 K-뷰티 글로벌 진출 사례 소개, 국내외 트렌드 변화에 대응한 제품 전략 발표 등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글로벌 시장 내 K-코스메틱의 위상 강화와 함께 국내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방안을 공유했다.

    2025-09-08 17:20:50

  • "드디어 내게도 기회가?"…MZ세대, 일부러 못생긴 사람과 연애한다

    "덜 매력적인 사람일수록 더 잘해줄 것 같았다." 미국의 젊은 세대 사이에서 연애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이 확산되고 있다. 외모보다 성격을 중시하는 흐름이라지만, 그 안에는 복잡한 감정과 기준이 얽혀 있다. 최근 미국 MZ세대 사이에서는 '슈렉킹(Shrekking)'이라는 새로운 연애 트렌드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겉보기에 평범하거나 비주류로 여겨지는 외모의 사람과 일부러 데이트를 시도하는 현상으로, 이들은 "더 진심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원한다"는 이유를 내세운다. 이름은 2001년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 '슈렉'에서 따왔다. 외형은 투박하지만 따뜻한 마음씨를 지닌 슈렉이 주인공 피오나 공주와 사랑에 빠지는 설정에서 착안한 것이다. 틱톡, X(구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이 연애 방식은 겉보기에 다소 역설적이다. "매력적인 사람보다 외모가 평범한 이들이 더 정성을 들일 것 같다"는 기대 아래 시작되지만, 실제 경험담은 반드시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일부 이용자들은 "잘생긴 사람은 불안하다. 매번 누군가에게 뺏길까 봐 초조해진다"거나 "평범한 외모의 사람과 만나면 더 소중히 여길 줄 알았는데 결국 똑같이 상처받았다"는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 이 같은 감정을 담아 "슈렉당했다(Getting Shrekked)"는 표현도 새롭게 등장했다. 그러나 트렌드의 저변에는 연애를 바라보는 불신과 불안, 그리고 외모에 대한 복잡한 심리가 자리하고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뉴욕에 거주하는 20대 남성 A씨는 "나는 원래도 오우거처럼 생겼다는 콤플렉스가 있다. 그런데 '슈렉킹'이란 말이 퍼지면서 사람들이 일부러 못생긴 사람을 고른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니 기분이 더 나빠졌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누군가의 '실험 대상'처럼 여겨지는 기분"이라고도 덧붙였다. 외모 기준을 낮추면 더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가정 자체에 문제를 제기하는 의견도 나온다. 외모에 따라 상대의 행동을 예상하는 것 자체가 또 다른 형태의 외모지상주의라는 비판이다. 연애 전문가들도 이같은 흐름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연애 코치이자 '이별 훈련소: 마음을 바꾸는 과학(The Breakup Bootcamp: The Science of Rewiring Your Heart)'의 저자 에이미 찬(Amy Chan)은 "외모가 덜 뛰어나다고 해서 상대를 더 배려할 것이라는 생각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슈렉킹은 오늘날의 연애가 얼마나 복잡하고 기대치가 혼재돼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면"이라며, "상대의 외모보다 가치관, 감정적 성숙도, 인간적인 태도가 중요한 요소임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관계 전문가 에마 하톤(Emma Hatton)도 "외적인 매력이 부족하다고 해서 자동으로 좋은 연인이 되는 건 아니다"며 "누구든 자신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은, 그 외모가 어떠하든 간에 매력적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정한 연결은 비슷한 목표와 가치관을 공유하는 데서 비롯된다. 그런 관계 안에서는 외모보다 더 깊은 매력이 드러나게 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외모를 연애의 기준으로 삼는 방식 자체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에이미 찬은 "연애란 결국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아가는 여정"이라며 "외모에 관계없이 타협할 수 없는 자신의 기준을 정립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외모는 연애의 한 요소일 뿐, 상대의 태도나 진심을 보장하는 지표가 될 수 없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슈렉킹을 단순한 연애 방식으로 보기보다, 현대 사회에서 외모와 감정, 진심 사이의 균형을 찾기 위한 새로운 시도로 해석하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균형과 혼란이 '슈렉킹'이라는 다소 특이한 트렌드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미국 젊은 층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는 이 새로운 연애 형태는, 외모를 둘러싼 사회적 인식과 감정적 불안을 드러내는 또 하나의 사회적 현상으로 기록되고 있다.

    2025-09-08 09:33:45

  • "700조 투자 약속했는데 국민이 잡혀갔다"…이인선, 이재명 대통령에 공개 사과 요구

    조지아주에서 벌어진 대규모 이민 단속 사태와 관련해 국민의힘 이인선 국회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 실패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7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대통령은 자업자득 외교참사에 대해 국민께 사죄하라"고 주장하며, 최근 한미 간의 관세 협상과 대미 투자에 대한 결과를 강하게 꼬집었다. 이 의원은 글에서 "취임 82일 만에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까지 건너가 사정한 관세 협상의 결과가 고작 5,000억 달러(한화 약 700조 원)에 달하는 투자 약속이었다"며 "그 선물 보따리를 안겨준 지 2주도 안 되어 미국이 우리 근로자 수백 명을 불법체류자로 체포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이민 당국은 지난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서배너 지역에 위치한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대규모 단속 작전을 벌여 총 475명을 체포했다. 이 가운데 300명 이상이 한국 국적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는 헬기와 장갑차까지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미국 정부는 이번 조치를 사전 통보 없이 전격적으로 단행했다. 이 의원은 이러한 사태에 대해 "이재명 정부의 외교 실패로 우리 국민과 기업이 뺨을 맞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웃으며 정상회담에 임했지만, 결국 미국식 방식으로 복수를 감행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정상회담장에서 웃고 돌아서서는 체포 작전을 벌인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가 협상의 냉혹함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인선 의원은 특히 "예견된 참사였다"며 집권 여당이 추진해온 특검과 관련한 정치적 압박, 그리고 미국 오산기지에 대한 압수수색 등이 미국 측의 강경한 대응을 불러왔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은 오산기지 압수수색이 국내법에 따른 정당한 절차였다고 해명했지만, 미국도 국내법에 따라 불법체류자 단속을 벌였다고 할 수 있지 않느냐"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번 단속은 트럼프 행정부의 두 번째 임기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현장 단속으로, 워싱턴포스트(WP)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주요 언론들도 일제히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 WP는 "이번 단속은 한미 간의 관세 협상과 한국 대기업의 대미 투자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라며 "양국 관계가 시험대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인하의 대가로 한국으로부터 3,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약속을 받아낸 이후, 불과 몇 주 만에 단속이 벌어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WSJ은 "체포 작전은 현대차가 미국 내 판매 실적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직후 이뤄졌다"며, "한국 정부와 기업에 전혀 사전 통보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한 "한국 정부가 이민 당국에 체포된 자국민들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한 영사 면담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글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며, "국회 상임위를 통해 정부의 외교 실패에 대한 책임을 철저히 묻고, 구체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정치권에서는 이번 단속이 단순한 이민 문제를 넘어 외교적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 정부는 체포된 한국 국적자들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한편, 사건의 경위를 면밀히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 당국은 아직까지 이번 단속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며, 구금된 한국인들에 대한 처리 방침도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 국토안보부는 조지아주 포크스턴에 위치한 이민세관단속국(ICE) 시설에 대부분의 구금자를 수용 중이며, 이들 중 상당수가 현대차·LG 배터리 공장 건설 프로젝트와 관련된 근로자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프로젝트는 한국의 대표적 대미 투자 사례로 꼽혀왔으며, 양국 간 경제 협력의 상징으로 홍보되어 왔다. 이 의원은 글의 말미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외교의 기본"이라며, "이처럼 국민이 체포되고 수감되는 일이 벌어졌음에도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한 정부는 응당 그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9-07 13:04:46

  • "매출 절반이 본사 몫"…관악 칼부림 배경에 '프랜차이즈 수수료 지옥'

    서울 관악구에서 발생한 피자 프랜차이즈 가맹점 칼부림 사건이 단순한 우발적 범행이 아닌, 본사의 구조적 '비용 갑질'에 따른 갈등에서 비롯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외식업계 전반에 충격이 확산되고 있다. 경찰은 피의자와 피해자 간 과거 거래 내역과 금전관계, 본사-가맹점 간 갈등 여부 등을 중심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으며, 프랜차이즈 업계의 불공정 관행이 주요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 사건은 프랜차이즈 본사의 고율 수수료, 과도한 인테리어 비용 강요, 재료비 유통 마진 등으로 가맹점주가 경영난에 시달리면서 발생한 비극이라는 점에서, 단순한 개인 간 분쟁을 넘어 업계 구조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제기로 이어지고 있다. 외식업계 전문가와 학계에선 이번 사건이 본사의 수익구조를 유지하기 위해 점주들에게 과도한 비용 부담을 전가해온 전형적인 폐해라고 지적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서울 지역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평균 창업비용은 1억1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인테리어 비용은 전체 창업비용의 약 45.6%에 해당하며, 대부분 본사가 지정한 업체를 통해 시공하도록 되어 있다. 점포는 4~5년 주기로 리뉴얼이 의무화돼 점주에게 반복적인 비용 부담이 발생한다. 문제가 된 관악구 피자 가맹점 역시 약 5700만원의 창업비용을 인테리어와 주방집기 구입 명목으로 본사를 통해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은 "본사에서 소개해준 인테리어 업체를 통해 공사를 진행했지만, 누수와 타일 깨짐 등 하자 문제가 많았다"고 진술했다. 본사 측은 해당 인테리어 공사를 수차례 점주 측 요청으로 진행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본사 요구에 따른 리뉴얼이었다는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프랜차이즈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주요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대부분 본사 지정 업체를 통해 인테리어 및 주방설비를 구입하게끔 되어 있으며, 그 비용은 수천만원에 이른다. 예컨대 한 대형 피자 브랜드는 인테리어, 간판, 주방용품 설치 등에만 5300만~5800만원가량을 요구한다. 여기에 영업 중에도 간판 교체(최대 300만원), 인테리어 보완(최대 2000만원) 등 추가 비용이 지속적으로 부과된다. 또 다른 프랜차이즈 B사는 창업 시 인테리어, 주방설비, 부자재 명목으로 6000만원 이상을 본사 지정 업체에 납부해야 하며, 최초 가맹금은 1000만원 수준에 불과해 실질적인 초기 투자금 대부분이 본사 또는 본사와 연계된 업체에 들어간다. 영업을 개시한 이후에도 점주의 부담은 줄지 않는다.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본사는 유통 마진, 로열티, 광고 분담금 등 각종 명목으로 수십 가지에 달하는 비용을 점주에게 청구한다. 한 프랜차이즈의 경우, ▲로열티(월매출의 6%) ▲광고분담금(5%) ▲포스 사용료(79만원) ▲장비 수수료(월 4만1800원) ▲전자 쿠폰 수수료(5~7%) ▲영업운영비(회당 25만원) ▲인테리어 비용(최대 전액 부담) 등을 정기적으로 부과하고 있다. 이 같은 비용을 제때 납부하지 못할 경우, 연 18~20%에 달하는 법정 최고 수준의 지연이자가 부과된다. 예를 들어, 인테리어 비용 2000만원을 납부하지 못할 경우 연간 400만원에 달하는 이자가 발생하게 된다. 실제로 일부 가맹점은 로열티나 광고비를 기한 내 납부하지 못해 본사와 갈등을 겪거나 계약 해지 위기를 맞기도 한다. 서울시가 프랜차이즈 가맹점 186곳의 영업비용 구조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가맹점의 영업비용 중 본사 공급 재료비가 전체의 49.5%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이어 배달 플랫폼 수수료(10.8%), 인건비, 임대료 등의 순이었다. 특히 본사 공급 재료에는 유통 마진이 포함돼 있어, 실제 재료 원가에 비해 과도한 가격이 책정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상위 6개 본사의 최근 3년간 평균 유통 마진은 점포당 6529만원(12.9%)에 달했다. 한 업체는 최대 17%의 마진을 붙여 가맹점에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에서 10만원에 구입 가능한 식자재를, 가맹점주는 본사로부터 11만7000원에 구매해야 하는 구조다. 치킨, 커피, 피자 등 주요 업종의 가맹점이 본사에 납부하는 평균 차액가맹금(유통 마진)은 2021년 1600만원에서 2023년 2460만원으로 54% 증가했다. 인테리어와 재료비 외에도 교육비, 홍보비, 본사 지정의 소모품 구매 등으로 가맹점주가 실질적으로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가 고착화되어 있는 셈이다. 이 같은 구조 속에서 점주의 실질 수익률은 급격히 낮아진다. 매출의 40~45%를 본사에 지급해야 하는 재료비와 로열티 외에도, 정기적인 리뉴얼, 포스 시스템 유지비용, 교육비, 광고비 등이 더해지면 점주의 실질 마진은 30% 미만에 그친다. 한 피자 가맹점주는 "본사에서 공급하는 식재료만 해도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며 "여기에 포스 비용, 광고비, 로열티까지 빠져나가면 실제로 손에 남는 돈은 거의 없다"고 토로했다. 세종대학교 김대종 경영학부 교수는 "가맹점주는 창업 초기부터 수천만원의 인테리어 비용과 본사 공급 원가 이상의 식재료비를 부담해야 한다"며 "이 같은 비용 전가는 본사의 수익을 위해 점주의 생존을 담보로 삼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어 "본사와 가맹점 간 비용 구조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bhc치킨, 배스킨라빈스, 굽네치킨, 투썸플레이스 등 17개 프랜차이즈를 상대로 전국 가맹점주 2491명이 공동 소송에 나선 상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전국 1만2000개 가맹점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에서는, 본사로부터 '불공정 행위를 경험했다'고 응답한 점주가 54.9%에 달했다. 이는 전년도 대비 16.1% 증가한 수치다.

    2025-09-05 14:37:39

  • 美, 현대차-LG엔솔 美공장 덮쳤다…

    美, 현대차-LG엔솔 美공장 덮쳤다…"한국인 다수 체포"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대규모 불법체류자 단속이 벌어져, 한국인 30여 명을 포함한 약 450명이 체포됐다. 미국 연방 이민당국이 전격적으로 실시한 이번 작전은 단순한 단속을 넘어, 한·미 합작 대기업 건설 현장 전반을 겨냥한 고강도 조사로 해석되고 있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은 현지시간으로 4일 오전,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 엘라벨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공장 단지를 급습했다. 해당 단지 내에는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공동 출자한 배터리 제조법인 'HL-GA 배터리회사'의 신축 공장이 건설 중이다. 단속에는 수백 대의 사법당국 차량이 동원되었으며, 공장 건설 현장에서 일하고 있던 근로자 중 다수가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됐다. 미국 현지 언론인 WSAV는 체포 인원이 약 450명에 달한다고 보도했으며, 이들 중 한국 국적자는 30명 이상으로 파악됐다. 주애틀랜타 총영사관 측도 한국인의 체포 사실을 확인했다. 체포된 한국인 중 상당수는 국내 기업이나 협력업체 소속 직원들로, 회의나 계약 체결 등을 목적으로 B1(상용) 비자나 전자여행허가제(ESTA)를 통해 입국한 인물들이다. 그러나 미국 당국은 이들이 체류 목적을 벗어난 '현장 작업' 등 노동 행위를 수행했다고 판단,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에 나섰다. 현지 언론은 체포된 다수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ICE의 조사를 받기 위해 조지아주 폭스턴에 있는 수용시설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국토안보수사국 소속 스티븐 슈랭크 요원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수색은 건설 현장에서 포착된 불법 고용 의혹에 근거한 것"이라며 "불법 고용 관행은 연방 범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ICE 대변인도 "이번 조치는 위법 행위에 책임을 묻고 이민법 준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 미국 법인의 대변인 마이클 스튜어트는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법 집행기관의 조사를 확인했으며,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며 "모든 노동 및 이민 관련 규정을 준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HL-GA 배터리회사 측도 공사 현장에서의 단속 사실을 인정하고 "관계 당국과 전적으로 협력 중이며, 현재 조사를 지원하기 위해 건설 작업을 일시 중단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최근 들어 미국 내에서 불법체류자 및 불법 고용 단속이 강화되는 흐름 속에서 발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해 재집권 이후 불법 이민자 단속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으며, 6월에는 로스앤젤레스 일대에서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단속을 실시한 바 있다. ICE와 주방위군이 투입된 당시 작전은 대도시 내 이민자 커뮤니티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미국 국토안보부는 4일 이후에도 수사가 계속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슈랭크 요원은 "서류가 없는 이들을 다수 체포했으며, 이번 수색은 하나의 작전이 아닌 지속적인 수사 과정의 일부"라고 밝혔다. ICE 측은 체포된 인원의 정확한 국적 구성이나 향후 처리 절차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현지 한인 사회와 한국 정부는 이번 사태의 파장과 후속 조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주애틀랜타 총영사관 관계자는 "체포된 한국인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으며, 영사조력을 제공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한국인은 일시 구금 후 석방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들에 대한 행정처분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HL-GA 배터리회사는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공동으로 미국 전기차 시장 확대를 위해 추진 중인 대규모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총 43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예정되어 있다. 해당 공장은 연간 수십만 대 규모의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으로, 준공 시 조지아주 일대의 최대 고용 창출지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돼 왔다. 그러나 이번 단속으로 인해 공사 일정 차질과 함께 양국 간의 산업 협력에도 일정한 긴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공장 건설과 관련된 한 협력업체 관계자는 "전례 없는 규모의 단속으로 인해 현장이 일시적으로 마비 상태"라며 "당국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2025-09-05 14:07:05

  • 현대차·기아, 8월 미국 판매 최대 실적…친환경차가 이끌었다

    현대차·기아, 8월 미국 판매 최대 실적…친환경차가 이끌었다

    현대차와 기아가 8월 미국 시장에서 18만 대에 가까운 판매고를 올리며 월간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런 성과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같은 친환경차의 판매 증가가 핵심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수입차 관세 문제와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에 대한 우려가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차량 가격 인상 전에 미리 구매에 나서면서 이처럼 높은 판매 실적이 가능했다는 평가다. 현대차와 기아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8월의 미국 내 판매량은 17만9,455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상승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포함해 9만6,448대를 판매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1.3% 증가한 수치다. 기아 역시 8만3,007대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10.4%의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달성된 이번 기록은 양사 모두 월간 최대 실적이다. 이번 실적에서 주목할 점은 친환경차의 두드러진 성과다. 현대차와 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4만9,996대로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 51.8% 성장, 월간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3만3,894대가 판매되어 59.1% 증가했고, 전기차는 1만6,102대가 팔리며 38.5%의 판매 신장률을 나타냈다. 특히, 현대차의 아이오닉은 7,773대, 기아의 EV9은 2,679대로 각 브랜드의 전기차 중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이는 9월 말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 종료를 앞두고 소비자들이 서둘러 구입에 나선 영향으로 보인다. 8월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차종으로는 기아의 스포티지가 1만8,023대, 현대차의 투싼이 1만7,954대, 팰리세이드가 1만5,560대를 기록하며 상위권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처럼 높은 판매량이 곧바로 현대차와 기아의 이익 증가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과거 2분기 동안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내 판매량은 증가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각각 16%, 24%씩 감소한 바 있다. 우리 정부와 미국 간의 자동차 관세 협상에서 25%에서 15%로 인하가 논의되었으나, 미국은 여전히 25%의 관세를 유지하고 있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2025-09-05 09:24:30

  • 카카오톡에 챗GPT 도입…AI 혁신의 새로운 장 열리나

    카카오톡에 챗GPT 도입…AI 혁신의 새로운 장 열리나

    카카오가 인공지능(AI) 챗봇을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번 달 23일부터 25일까지 경기도 용인의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열리는 연례 개발자 행사 '이프카카오25'를 통해 카카오는 카카오톡에 '챗GPT'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올해 2월 오픈AI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챗GPT 개발사와 협력해 왔다. 이번 행사는 그 협력의 결과물을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리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통해 사용자가 손쉽게 챗GPT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이는 메신저 내 챗탭에 챗GPT 아이콘을 탑재하는 방식으로 구현될 가능성이 높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러한 협력의 주안점이 '공동 상품 개발'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현재까지 진행된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 중이나, 이용자의 수요에 알맞은 접점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톡의 챗GPT 적용은 빠르면 11월 전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카카오의 지난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언급된 내용이다. 당시 정 대표는 "카카오톡을 통해 관계에 기반한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AI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라고 밝혔고, 그 결과물을 조만간 공개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언급했다. 카카오는 또한 카카오톡의 '샵(#) 검색' 기능에서도 챗GPT를 활용할 수 있도록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카카오의 연례 행사에서는 AI 에이전트 기술도 발표될 예정이다. AI 에이전트는 카카오톡 서비스와 외부 서비스까지 연결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오픈AI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하는 다양한 프로젝트의 일부 내용이 이번 이프카카오에서 공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2025-09-05 09:22:06

  • "선생님이 계속 만졌어요" 서산 모 중학교 교사, 성추행 혐의 수사 중

    충남 서산의 한 중학교에서 재직 중인 남성 교사가 학생들을 상대로 수개월간 부적절한 신체 접촉과 성희롱 발언을 일삼았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산경찰서는 4일 해당 중학교에 근무하던 교사 A씨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제추행)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올 초 학기부터 학생들에게 지속적인 신체접촉을 하며 부적절한 언행을 반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일부 피해 학생의 학부모들은 A씨가 수업 시간과 복도 등에서 학생의 신체를 반복적으로 만지는 등 교육자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학부모들에 따르면 A씨는 학생들에게 특정 신체 부위를 언급하거나, 외모와 관련된 부적절한 말을 서슴지 않았다고 한다. 피해를 주장한 학부모들은 이 같은 내용을 토대로 지난달 말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으며, 학교 측에도 사실을 통보하고 A씨의 즉각적인 분리를 요청했다. 학교는 해당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최근 학교 누리집에 교장 명의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과문에서 학교는 "해당 교사에 대해 즉시 학생과의 완전한 분리 조치를 시행했다"며 "어떠한 방식으로도 학생과 접촉할 수 없도록 내부 규정을 따랐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청 및 수사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피해 학생 보호와 2차 가해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학교는 전수조사와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해당 사안을 명확히 밝히겠다는 입장도 함께 전했다. 현재까지 학교 측은 피해를 호소한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과 상담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를 병행하고 있으며, 향후 유사 사례 방지를 위한 예방 교육 확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사 A씨는 지난 3일자로 직위해제 조치됐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교사에 대한 직위해제는 학교 측의 요청과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필요 절차에 따라 진행된 것"이라며 "사안의 성격상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 역시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피해자 수나 진술 내용 등 구체적인 수사 정보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피해 학생들에 대한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수사기관은 조사 과정에서 외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보호자와 함께하는 비공개 진술 청취 등 신중한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 당국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유관기관과 협조해 학생 보호 조치를 우선시하겠다는 방침을 전한 가운데, 충남교육청도 피해 학생 보호와 후속 대응을 위한 별도의 태스크포스를 운영 중이다. 현재 학교 측은 피해 주장 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내부 조사를 병행하고 있으며, 교직원 및 학부모 대상 설명회 등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25-09-04 09:40:00

  • "두 잔에 2천 원대?"…스타벅스 '원 모어 커피' 이용자 50% 폭증

    스타벅스 코리아가 9월 1일부터 시작한 '1,500만 버디 감사 이벤트'가 소비자들의 높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기존 고객 혜택을 확대 적용한 '원 모어 커피' 프로그램 이용이 전주 동요일 대비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는 9월 한 달간 리워드 회원을 대상으로 제조 음료 구매 시 ▲오늘의 커피 ▲아이스 커피 ▲디카페인 카페 아메리카노 ▲1/2 디카페인 카페 아메리카노를 60% 할인된 가격에 추가 구매할 수 있는 '원 모어 커피'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해당 쿠폰은 기존에 일부 음료에 한정돼 있었으나, 이번 행사부터 모든 제조 음료 구매 시 제공되도록 조건이 완화됐다. 회사 측은 "9월 1일부터 이틀간 원 모어 커피 프로그램의 이용량이 전주 동요일 대비 약 50%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오후 시간대에 디카페인 커피를 즐기려는 수요가 집중되면서, 전체 쿠폰 사용의 약 80%가 오후 1시 이후에 이뤄졌고, 디카페인 카페 아메리카노와 1/2 디카페인 카페 아메리카노가 전체 이용량의 6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스타벅스는 고객의 커피 소비 패턴과 건강을 고려한 라이프스타일형 혜택으로 '원 모어 커피' 프로그램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오전에 톨 사이즈 카페 아메리카노(4,700원)를 마신 고객이, 오후에 동일 사이즈의 디카페인 카페 아메리카노를 '원 모어 커피' 쿠폰으로 구매할 경우 가격은 2,000원에 불과하다. 여기에 텀블러 등 개인컵을 사용하면 400원 추가 할인도 적용돼 2천 원대에 두 잔의 커피를 마실 수 있게 된다. 이번 '1,500만 버디 감사' 이벤트는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 수가 누적 1,500만 명에 도달한 것을 기념해 마련된 행사로, 쿠폰 발급 조건 완화 외에도 다양한 할인 혜택이 함께 제공되고 있다. 우선, 9월 7일까지는 카페 아메리카노, 카페 라떼, 콜드 브루, 아이스 커피, 오늘의 커피 등 인기 음료 5종에 대해 사이즈 업 할인 이벤트가 진행된다. 그란데 사이즈는 500원, 벤티 사이즈는 1,200원이 할인된다. 이 이벤트는 회원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고객이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9월 한 달 동안 주말에 스타벅스 공식 앱을 통해 배달 서비스인 '딜리버스'에서 2만 원 이상 주문 시 배달비가 무료로 제공된다. 또한, '딜리버스'에서도 원 모어 커피 쿠폰 사용이 가능하도록 적용 범위가 확대됐다. 오는 8일부터 18일까지는 블렌디드 또는 프라푸치노 음료 구매 시, 오늘의 커피 또는 아이스 커피를 무료로 제공하는 '1+1 쿠폰' 이벤트도 진행된다. 이 쿠폰은 구매 즉시 지급되며, 동일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리워드 적립 고객을 위한 혜택도 강화됐다. 골드 및 그린 회원은 별 3개로 음료 또는 푸드 1,500원 할인 쿠폰을 교환할 수 있으며, 별 30개를 모은 고객은 스타벅스 머그 또는 텀블러 등 MD 상품을 15,000원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 이상미 마케팅 담당은 "1,500만 회원 감사 이벤트 시작 이후 '원 모어 커피' 이용이 전주 대비 50% 늘어나는 등 고객들의 호응이 매우 높다"며 "하루 두 잔 이상의 커피를 즐기는 고객이라면 이번 이벤트를 통해 더욱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양한 음료를 경험해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9월 한 달 동안 다양한 이벤트를 추가로 운영하며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은 물론, 배달 이용 고객까지 폭넓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2025-09-03 09:08:54

  • "한 장에 1조 8천억"…美 파워볼 1등 또 없어 대박 눈앞

    미국 전역이 또 한 번 복권 열기로 들끓고 있다. 1조 8천억원에 달하는 역대급 당첨금을 앞세운 파워볼 복권 추첨에서 1등 주인공이 또다시 나오지 않으면서, 대박의 꿈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미국 멀티스테이트 복권 협회는 1일(현지시간) 진행된 파워볼 추첨에서 1등에 해당하는 번호를 모두 맞춘 당첨자가 없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날 추첨된 번호는 흰색공 8번, 23번, 25번, 40번, 53번에 빨간색 파워볼 5번이었다. 이로써 지난 5월 31일 이후 무려 40회 연속으로 1등 당첨자가 없는 기록이 이어지게 됐다. 이에 따라 차기 1등 당첨금은 약 13억 달러(한화 약 1조 8,080억 원)까지 불어났다. 이번 누적 당첨금은 파워볼 역사상 다섯 번째로 큰 규모다. 파워볼은 미국 내 45개 주와 워싱턴 D.C., 푸에르토리코,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등에서 판매되는 대표적인 복권으로, 매주 월요일, 수요일, 토요일에 추첨이 진행된다. 게임 방식은 비교적 단순하다. 흰색공 69개 중 5개 숫자와 빨간색 파워볼 번호 26개 중 1개를 맞추는 방식이다. 이 여섯 숫자를 모두 정확히 맞출 경우 1등에 당첨된다. 하지만 간단한 규칙과 달리 실제 1등에 당첨될 확률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다. 파워볼 운영 측에 따르면 전체 당첨 확률은 2억 9,220만 분의 1로, 통계적으로 벼락을 맞을 확률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추첨까지 1등이 40회 연속 나오지 않으면서, 당첨금 누적 기록도 새로운 역사를 향해 가고 있다. 지금까지 파워볼 역사상 가장 길게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았던 기록은 42회다. 오는 6일 예정된 추첨에서도 1등이 나오지 않을 경우, 사상 최장 기간 당첨자 공백이라는 이례적 상황이 펼쳐지게 된다. 1등 당첨자는 거액의 당첨금을 두 가지 방식으로 받을 수 있다. 하나는 '연금형 수령' 방식으로, 총액 13억 달러를 29년 동안 매년 나눠 받는 구조다. 다른 하나는 '일시금 수령'으로, 세금 공제 전 기준 약 5억 8,900만 달러(한화 약 8,190억 원)를 한 번에 받는 방법이다. 수령 방식은 당첨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으며, 각각의 방식에 따라 세금 부담과 실수령액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미국에서는 파워볼 복권 당첨자들이 익명으로 신원을 보호받을 수 있는 주도 있는 반면, 일부 주는 당첨자의 신원 공개를 법으로 의무화하고 있어, 당첨자가 나오면 그 배경과 반응에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도 누적 당첨금이 천문학적 규모에 달하면서, 미국 사회 전반에 복권 열풍이 번지고 있다. 일부 주에서는 추첨일을 앞두고 복권 판매소에 줄이 길게 늘어서거나, 온라인 복권 구매 서버가 한때 지연되는 사례도 보고됐다.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1명이 20억 달러(한화 약 2조 7,800억 원) 당첨금을 수령한 사례가 있어, 이번 추첨 결과에도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파워볼의 폭발적인 인기는 단순히 거액의 상금 때문만은 아니다. 1달러라는 상대적으로 낮은 진입 비용과 '한 방'의 가능성, 그리고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꿈이 어우러지며, 미국인들의 일상적인 소비 문화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1달러에 흰색공 조합을 구매할 수 있으며, 추가 1달러를 내면 파워볼 숫자 선택이 가능하다.

    2025-09-03 09:05:45

  • '추석 한 달 전부터 준비'…스타벅스, 사전예약 선물세트 판매 개시

    '추석 한 달 전부터 준비'…스타벅스, 사전예약 선물세트 판매 개시

    스타벅스 코리아가 추석을 앞두고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에 돌입했다. 스타벅스는 2일 오전 10시부터 스타벅스 앱 내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추석선물 사전예약 주문 접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전예약은 오는 15일까지 14일간 진행되며, 예약 고객은 16일부터 29일까지 주말을 제외한 원하는 날짜를 지정해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사전예약으로 판매되는 추석 선물세트는 1만 원부터 5만 원 사이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으로 구성됐다. 구성품은 커피, 머그잔, 쿠키, 텀블러 등 실용적인 품목 중심으로 마련됐다. 스타벅스는 작년보다 긴 추석 연휴에 맞춰 사전예약 기간을 2배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둥근 보름달을 형상화한 '풀문 사블레 쿠키 세트'가 있다. 이 제품은 버터, 초코아몬드, 단호박, 녹차, 크랜베리, 흑임자 등 총 6가지 맛의 쿠키로 구성됐다. 커피 관련 상품으로는 '비아 어소트먼트 세트'와 '오리가미 3종 세트'가 있다. 비아 어소트먼트는 콜롬비아, 하우스 블렌드, 이탈리안 로스트, 디카페인 등 4종류의 스틱형 프리미엄 가루 커피를 전용 틴 케이스에 담았다. 오리가미 세트는 파이크 플레이스, 베로나, 베란다 커피를 포함해 간편하게 드립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머그 상품도 포함됐다. '데비 머그 세트'는 스타벅스 비아 및 오리가미 커피와 함께 구성된 세트로, 414ml 용량의 SS 데비 머그(그린&민트)를 포함한다. 이외에도 여행 수요를 반영해 단테, 엘마, 콩코드 등 스타벅스 텀블러 구매 시, 캐리어에 결합할 수 있는 전용 트래블 백을 추가 증정하는 구성도 마련됐다. 스타벅스는 리워드 회원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혜택도 제공한다. 골드 등급 회원은 5만 원 이상 구매 시 1만 원 정액 할인을 받을 수 있고, 그린 및 웰컴 회원은 3만 원 이상 구매 시 5천 원이 할인된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화목한 용돈 쿠폰'이 선착순으로 배포되며, 5만 원 이상 예약 주문 고객에게는 10% 장바구니 쿠폰 3장이 추가 제공된다. 쿠폰 1장당 최대 3만 원까지 적용된다. 모든 사전예약 주문에는 무료 배송이 적용되며, 스타벅스가 추천하는 상품을 구매할 경우 리워드 별 3개가 추가로 적립된다. 사전예약과 별개로 스타벅스는 오는 16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추석 기획전'을 이어간다. 기획전 기간 동안에는 5만 원 이상 구매 시 5% 할인 쿠폰 2장(최대 8천 원), 10만 원 이상 구매 시 10% 할인 쿠폰 1장(최대 1만2천 원)을 제공한다. 냉동 푸드 상품은 무료 배송되며, 기획전 상품 구매 시에도 추가 별 3개가 적립된다. 해당 혜택은 스타벅스 앱 온라인 스토어 주문 시에만 적용된다. 스타벅스는 오는 19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신규 쿠키 상품 '쿠키 스트로우 세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음료에 빨대처럼 사용하는 재미를 더한 상품으로,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다. 또한 16일부터는 '어쏘티드 쿠키 틴 세트'도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소개한다. 이 상품은 스타벅스 인기 쿠키인 '너티 쿠키', '초코 쿠키'와 신규 출시된 '쿠키 스트로우'를 전용 틴 케이스에 담아 구성했다. 매장 판매는 19일부터 시작된다. 스타벅스 커머스팀 안수빈 팀장은 "올해는 사전예약 기간을 작년보다 2배로 연장해 고객들이 보다 여유 있게 추석 선물을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며 "선물에 실용성과 스타벅스만의 감성을 담기 위해 다양한 구성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2025-09-02 08:48:07

  • 케이팝데몬헌터스 안무 따라하다 병원 찾는 사람들…월성마디안의원 김영균 원장

    케이팝데몬헌터스 안무 따라하다 병원 찾는 사람들…월성마디안의원 김영균 원장 "커버댄스 안전하게 즐기세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가 글로벌 흥행에 성공하며 한류 콘텐츠의 위력을 다시금 입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 작품 속 등장하는 K-POP 걸그룹 헌트릭스(HUNTR/X)의 고난도 안무를 따라하다 부상을 입는 사례가 의료 현장에서 속속 확인되고 있다. 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월성마디안의원의 김영균 원장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케이팝 커버댄스를 시도하다 다쳐 병원을 찾는 환자가 지난 2개월간 급격히 늘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그중에서도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안무를 연습하다 부상을 입은 사례가 실제로 적지 않다"며 "안무 자체가 상급 이상의 운동 능력을 요구하는 고강도 동작으로 구성돼 있어 일반인이 따라 하기에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원장에 따르면, 진료실을 찾은 환자들의 주요 부상 부위는 무릎, 발목, 허리, 어깨 등 전신에 걸쳐 있다. 최근 2개월간 해당 병원에서 치료한 케이팝 댄스 관련 부상 사례를 분석한 결과, 무릎 반월상연골 손상이 전체의 35%로 가장 많았고, 이어 발목 염좌(28%), 허리 디스크(20%), 어깨 회전근개 파열(17%)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20~30대 여성 환자 비율이 두드러지게 늘어난 점에 주목하고 있다. 김 원장은 "전에는 스포츠 손상 환자 중 남성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젊은 여성들이 유튜브나 SNS를 보고 케이팝 커버댄스를 독학하다가 부상을 입는 사례가 잦아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병원을 찾은 28세 직장인 A씨의 사례는 댄스 부상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A씨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헌트릭스 멤버들이 선보이는 격렬한 점프 동작을 따라 하다 착지 중 중심을 잃고 무릎을 심하게 다쳤다. 김 원장은 "A씨는 평소 운동 경험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고난도 동작을 따라 하다가 큰 부상을 입은 경우"라며 "이런 상황은 결코 드문 사례가 아니다"고 말했다. 케이팝 댄스는 단순한 취미 활동으로 보기엔 운동 강도가 매우 높다. 특히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하는 안무는 점프, 급격한 방향 전환, 회전, 허리 비틀기 등 체력 소모가 큰 동작이 연속적으로 이어진다. 김 원장은 "이러한 동작은 무릎과 발목 관절에 체중의 5~7배 이상의 하중을 실어주며, 한쪽 다리로 착지하는 경우에는 관절과 인대에 과도한 충격이 가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리를 비트는 동작은 척추에 순간적인 회전 스트레스를 가해 디스크나 근육에 손상을 줄 수 있고, 어깨를 반복적으로 회전시키는 동작은 회전근개 파열로 이어질 수 있다"며 "무릎을 꺾는 동작이나 자세가 잘못된 스쿼트 동작도 연골 손상의 원인이 된다"고 덧붙였다. 안전하게 케이팝 댄스를 즐기기 위한 방법에 대해 김 원장은 '준비운동'을 강조했다. "최소 15~20분간 전신 스트레칭과 가벼운 유산소 운동으로 관절을 풀어주는 것이 기본입니다. 특히 무릎, 발목, 어깨 관절은 고강도 댄스에서 반복적으로 쓰이기 때문에, 가동 범위를 충분히 확보한 상태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또한 단계별 접근 방식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처음부터 완성된 안무를 따라 하려 하지 말고, 동작을 세분화해서 천천히 익히는 것이 필요합니다. 빠른 속도로 추는 것은 어느 정도 기본기가 다진 후에도 늦지 않습니다." 실내에서 댄스를 연습하는 이들이 지켜야 할 조건도 짚었다. 김 원장은 "운동화는 쿠셔닝과 지지력이 충분한 것을 선택해야 하며, 딱딱하거나 미끄러운 바닥은 부상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통증이 있을 때는 절대로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48시간 이상 통증이 지속되거나, 관절이 붓거나 움직이기 어려울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특히 무릎이나 발목에서 '뚝' 하는 소리가 난다면 인대나 연골 손상일 가능성이 크며, 조기 진단을 통해 비수술적 치료로 회복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홈트레이닝 문화의 확산과 함께 부상이 더욱 늘고 있는 추세다. 김 원장은 "집에서 혼자 따라 하다 보면 자세가 잘못될 수 있고, 공간이 좁아 가구에 부딪히는 사고도 빈번하다"며 "전문가의 지도 없이 무리하게 반복 연습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부상을 입은 경우에는 재활 역시 전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김 원장은 "환자 상태에 따라 관절 가동 범위를 회복시키고, 근력 강화와 균형 감각을 키우는 순서로 재활을 진행해야 한다"며 "무릎 부상 환자는 수영이나 기초 근력 운동이 도움이 되며, 허리 부상 환자는 복부 코어 근육 강화가 중요하고, 어깨 손상 환자에게는 견갑골 안정화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영균 원장은 인터뷰 말미에 "케이팝 댄스는 신체 건강 증진에도 효과가 있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좋은 운동"이라며 "무조건 피하기보다는 정확한 자세와 단계적 접근, 적절한 준비운동을 통해 안전하게 즐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6월 20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한국 전통문화와 케이팝의 감성을 접목한 뮤지컬 판타지 애니메이션으로, 전 세계적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주인공 걸그룹 '헌트릭스'가 무대 밖에서는 퇴마사로 활동하며 악령과 싸운다는 독특한 설정에 빌보드 1위 사운드트랙까지 더해지며, 한국 대중문화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콘텐츠의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2025-09-01 17:00:27

  • 시속 60km, 철판 장갑열차…김정은의 '비밀 방중' 다시 시작됐다

    시속 60km, 철판 장갑열차…김정은의 '비밀 방중' 다시 시작됐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1일 전용열차를 타고 평양을 떠나 중국으로 향한 정황이 포착됐다. 약 4년 만에 이뤄지는 방중(訪中) 일정이 열차로 진행되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북한 지도부의 '철도 외교'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복수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이날 오전 평양역에서 전용열차에 탑승해 중국 단둥 방향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출발 시각이나 동선에 대해 북한과 중국 당국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여러 정황을 종합할 때 김 총비서의 열차는 이미 중국 국경 인근에 진입했거나 진입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중국 철도총공사가 운영하는 공식 예매시스템 '12306'에서는 1일과 2일, 랴오닝성 단둥에서 베이징 방면으로 향하는 열차 운행이 모두 잠정 중단됐다. 평소 하루에도 수차례 운영되던 해당 노선의 중단은 매우 이례적인 조치로, 김 총비서의 이동과 연관이 있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단둥에서 베이징까지의 직선 거리는 약 1,000km에 달한다. 김 총비서가 사용하는 전용열차 '태양호'의 운행 속도가 시속 50~60km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해당 구간을 이동하는 데만 최소 16시간에서 최대 20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열차는 전날 밤이나 이날 새벽, 평양에서 출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 총비서가 탑승한 열차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평양을 출발해 신의주, 단둥, 선양, 톈진을 거쳐 베이징에 도착하는 경로를 따를 가능성이 높다. 해당 노선은 2019년 1월 김 총비서가 마지막으로 중국을 방문했을 때 이용했던 것과 동일한 루트로, 이미 안전성과 실용성이 검증된 구간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김 총비서가 이동 수단으로 전용열차를 선택한 것은 기존의 안정된 경로에 대한 신뢰, 그리고 상징성과 안전성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며 "수해와 폭우 등 자연재해로 인해 노선 상태가 변수일 수 있지만, 과거에도 유사한 여정을 여러 차례 반복한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열차 이동에는 보안 유지와 사전 준비가 필수다. 실제로 김 총비서의 전용열차는 '움직이는 요새'라는 별칭으로 불릴 만큼 높은 수준의 방호 기능을 갖춘 것으로 전해진다. 객차 외벽은 모두 두꺼운 철판으로 덮여 있으며, 창문과 바닥 역시 폭발물에 대한 내성을 갖춘 특수 설계가 적용돼 있다. 열차 내부는 회의와 집무가 가능한 별도 공간, 전용 침실, 식당차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외부와의 통신을 위한 첨단 장비도 탑재돼 있다. 김 총비서의 전용 차량도 열차에 실을 수 있어 도착 후 곧바로 현지에서 이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북한 지도부의 열차 외교는 김일성·김정일 시대부터 이어진 오랜 전통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역시 생전 중국과 러시아 등을 방문할 때 전용열차를 이용했으며, 김정은 총비서도 이를 계승하는 형식으로 철도 외교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이번 방중 일정이 중국의 항일전쟁 승전 80주년을 기념하는 '전승절' 행사와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행사 당일인 3일에 앞서 2일에는 주요 외빈들이 베이징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김 총비서가 1일 열차로 평양을 출발해 2일 베이징에 도착하는 일정은 시간적 여유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김 총비서가 이번 방중에서 열차를 택한 것은 단순한 교통 수단 이상의 의미를 내포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홍민 연구위원은 "전용열차 이동은 선대 지도자들이 사용한 역사적 경로를 따라간다는 상징성도 갖는다"며 "기록영화나 내부 선전물 등에서도 이런 장면들이 자주 사용되는 만큼, 내부 결속 차원의 고려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비서는 2018년 이후 모두 네 차례 중국을 방문했다. 첫 방중이었던 2018년 3월에는 전용열차를 이용했고, 같은 해 5월과 6월에는 각각 전용기를 통해 베이징과 다롄을 방문했다. 이후 2019년 1월에는 다시 전용열차를 타고 베이징에 들어갔다. 한편, 김 총비서가 한때 자주 이용했던 전용기 '참매 1호'는 2018년 이후로 공식 석상에서 목격되지 않았다. '참매 1호'는 구(舊) 소련이 제작한 일류신 IL-62M 기종을 개조한 항공기로, 노후 기종이라는 점에서 기체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북한 당국은 과거 김 총비서의 열차 이동 당시에도 철도 노선 주변에 대한 전면적인 통제를 실시하고, 인근 지역 열차 운행을 일시 중단하는 등 고도의 보안 조치를 취해왔다. 이번에도 중국 측과 사전 조율을 통해 단둥~베이징 구간 운행 중단이 이뤄진 것으로 보이며, 향후 김 총비서의 동선에 따라 일부 중국 내 교통 통제가 계속될 가능성도 있다. 중국 당국은 전승절 행사 참석자 명단에 대해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고 있으며, 북한도 김 총비서의 방중 여부나 일정과 관련해 공식 발표를 내놓지 않고 있다.

    2025-09-01 14:54:58

  • 월배신시장–월성마디안의원, 상인·가족 건강 지키는 맞손

    월배신시장–월성마디안의원, 상인·가족 건강 지키는 맞손

    대구 달서구 월배신시장에서 상인들의 복지 향상을 위한 의료 지원 협력이 공식화됐다. 월성마디안의원(대표원장 김영균)과 월배신시장 상인회(회장 최상근)는 8월 28일 지정의료기관 협약을 맺고 상인 및 가족들에게 진료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오랜 시간 시장을 지켜온 상인들의 건강권 보장과 생활 안정에 기여하기 위한 취지로 추진됐다. 협약에 따라 월배신시장 상인회 회원과 가족들은 월성마디안의원에서 비보험 진료 항목을 10~20%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다. 주사, 도수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등이 포함됐다. 상인들의 반응은 대체로 환영 일색이다. 과일 도매를 하는 한 상인은 "시장 상인들은 하루 종일 서 있거나 무거운 짐을 나르는 일이 많아 허리, 무릎이 늘 문제였다"며 "이번 협약으로 비용 부담이 줄어 치료받을 기회가 많아질 것 같아 고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인은 "의료 혜택이 가족에게까지 확대된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며 "가계 부담이 줄어드는 만큼 건강 관리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김영균 대표원장은 협약식에서 "지역 경제를 지탱해 온 상인분들이 건강을 잃지 않도록 돕는 것이 이번 협약의 가장 큰 의미"라며 "앞으로도 진료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상인과 가족들의 건강 증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최상근 상인회장도 "시장 상인들이 겪는 어려움 중 하나가 바로 치료비와 건강 문제였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상인들의 생활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2025-08-29 09:2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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