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혁 기자 jsh0529@imaeil.com

기사

  • "유심 정보 털렸는데 괜찮다고?"…SKT 해명에 쏟아지는 비난

    대규모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를 두고 SK텔레콤이 "복제만으로는 금융 피해가 어렵다"고 해명한 가운데, 보안 전문가들이 현실은 훨씬 복합적이라며 공개적으로 반박에 나섰다. 실제 사례와 현장 분석을 종합하면, 유심 정보가 해킹 공격의 '출발점'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SK텔레콤은 지난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외부 해킹으로 유출된 유심 관련 정보(IMSI, Ki 등)에 대해 "이는 네트워크 인증 목적의 기술적 정보로, 금융정보나 공인인증서, 계좌번호 등 민감한 데이터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설령 유심이 복제되더라도 단독으로 금융 범죄에 사용될 수 없으며, 유심 보호 서비스가 적용되면 복제 유심의 작동 시도를 차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SK텔레콤은 이번 유출과 관련해 오는 5월 중순까지 전국 대리점에서 유심을 무상 교체하고, 초기화 기능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통신사 측은 "〈strong〉기술적으로 유심 정보만으로는 자산 탈취가 불가능하다〈/strong〉"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현장 보안 전문가들은 이 같은 입장을 지나치게 단선적인 기술 해명이라며 반박하고 있다. 〈strong〉실제 공격 시나리오는 다중 정보 유출과 결합된 정교한 방식으로 전개되며, 유심 정보는 그중 핵심적인 퍼즐 조각〈/strong〉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정보보안 전문가는 "유심이 금융정보를 직접 담고 있지는 않지만, 문제는 국내외 금융·플랫폼 서비스 다수가 여전히 유심 기반 인증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다크웹에는 이름,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 등이 유통되고 있다. 여기에 유심 정보가 결합되면 피해자 명의의 인증 절차를 우회하는 심 스와핑(SIM Swapping) 공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심 스와핑은 해커가 유심을 복제한 뒤, 피해자의 스마트폰을 원격으로 꺼지게 하거나 통신사에 사칭신고를 해 재발급을 유도해 해당 번호를 장악하는 방식이다. 이후 이 번호로 수신되는 인증문자나 통화 인증을 탈취해 금융 서비스, 클라우드 계정, 암호화폐 지갑 등에 접근할 수 있다. 이 같은 방식은 실제로 여러 국가에서 이미 발생한 바 있다. 2023년 미국에서는 한 해커가 심 스와핑을 통해 180만 달러(한화 약 24억 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탈취한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어느 순간부터 문자 수신이 안 되고, 그 직후 이메일과 클라우드 계정까지 해킹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통신사 내부 직원이나 고객센터 담당자가 공격자에게 속아 인증 절차를 우회하는 사례도 빈번하게 보고되고 있다. 이 경우 별도 해킹 기술 없이도 유심 복제와 개인정보만으로 심각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만으로는 부족하며, 다음과 같은 조치를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2단계 인증 수단을 문자 기반(SMS)에서 앱 기반(TOTP)으로 전환하고, 구글 OTP나 Authy 등 별도 인증기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로그인 알림 설정, 이중 비밀번호 적용, 구글 및 애플 계정 접근 제한, 클라우드 연동 통제 등도 필수적인 보호 조치로 꼽혔다. 특히 통신사 고객센터를 통한 본인 인증 절차 강화와, 통신사 계정 접근 제한 역시 이용자가 직접 요청해야 할 부분으로 제시됐다. 전문가들은 "심 스와핑은 특정 데이터 하나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여러 정보가 조합될 때 현실적인 위협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보안 업계에서는 이번 SK텔레콤 해명이 전제한 가정이 실제 현장에서 얼마나 유효한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유심 정보 자체는 민감한 금융 정보가 아닐 수 있으나, 그것이 '무해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주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적으로는 맞는 말일지 몰라도, 해킹은 늘 현실에서의 취약점을 노린다. 공격자들은 복수의 데이터 유출을 엮어내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유심 정보는 그 중 하나에 불과하다"며, "단일 정보를 기준으로 위험성을 저평가하는 태도는 위험하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번 유출과 관련해 정확한 침해 경로 및 원인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며, 향후 고객 보호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25-04-30 10:48:07

  • 정대철

    정대철 "국민이 소환"… 한덕수, 대선 링에 오른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 가능성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정대철 헌정회장이 "국민이 불러낸 것"이라는 표현을 써 주목을 끌고 있다. 정 회장은 2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처음에는 한덕수 총리가 주저했지만, 지금은 결심 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안 나가면 안 나갈 수 없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한 총리와 직접 대선 출마에 대해 논의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언론 보도를 통해 결심이 굳어졌다고 느꼈고, 총리가 저를 찾아오는 것도 출마를 신고하는 수준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만남 일정에 대해선 "주초에 찾아오겠다고 했지만, 아직 날짜를 확정하지 못했다"면서도 "워낙 가까운 사이이기 때문에 몇 시간 전 연락으로도 만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보도된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단일화 요청설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정 회장은 "권 위원장이 '충고 좀 해주십시오', '결심하라고 하세요'라는 정도의 말을 했던 기억은 있지만, '단일화를 만들어달라'는 요구는 들은 적이 없다"며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이어 그는 "헌정회장으로서 충고는 할 수 있지만,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편을 들 입장은 아니다"며 "이재명 후보가 찾아와도 같은 조언을 할 수 있는 위치"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후보와 한덕수 대행 간 단일화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노무현-정몽준 모델을 참고하는 게 바람직할 것 같다"며 "이준석 후보까지 참여시키면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또한 정 회장은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낙연 고문이 바깥에서 빅텐트를 치게 되면 흔쾌히 돕겠다고 직접 말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2025-04-29 09:55:27

  • 유심 하나에 무너진 신뢰…SKT '탈출 러시'

    유심 하나에 무너진 신뢰…SKT '탈출 러시'

    SK텔레콤에서 시작한 유심 무상 교체 서비스가 역설적으로 대규모 가입자 이탈을 불러온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하루 동안 SK텔레콤에서 다른 통신사로 이동한 고객 수가 3만4천 명을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28일 SK텔레콤 가입자 3만4천132명이 번호이동을 통해 경쟁사로 이탈했다. 같은 날 SK텔레콤으로 새로 유입된 가입자는 8천729명에 그쳐, 순감소 인원은 2만5천403명에 달했다. 이동한 가입자 중 약 60%는 KT로 이동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KT에 새롭게 가입한 이용자는 2만1천343명, LG유플러스에는 1만4천753명이 새로 가입했다. 알뜰폰(MVNO)으로 옮긴 이용자까지 포함하면 실제 이탈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SK텔레콤의 가입자 이탈은 해킹 사고 이후 급격히 늘었다. 지난 18일 SK텔레콤은 해커에 의해 악성 코드가 유포돼 일부 이용자의 유심 관련 정보가 외부로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이후 보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26일부터 SK텔레콤을 떠나는 고객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하루 이탈 인원이 200명을 넘지 않았지만, 26일에는 1천665명이 SK텔레콤을 떠났고, 이탈 규모는 이후 빠르게 커졌다. 가입자 방어를 위한 대응도 있었다. SK텔레콤 대리점과 판매점들은 주말 동안 자사로 이동하는 고객들에게 기존보다 높은 수준의 보조금을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보조금 지원이 8천729명의 신규 가입 유치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SK텔레콤은 2천300만 명 규모의 가입자를 보유하며 통신 3사 가운데 1위를 지키고 있다. KT는 1천만 명 중반대, LG유플러스는 1천만 명 초반대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가입자 수에서는 여전히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잇따른 대규모 이탈로 인해 향후 이동통신 시장의 지형에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025-04-29 09:46:50

  • 추억 소환 완료! '2025 리멤버 젊음의 행진' 대구 공연 전격 개최

    추억 소환 완료! '2025 리멤버 젊음의 행진' 대구 공연 전격 개최

    서울과 대전을 거쳐 대구까지, 추억의 무대가 다시 살아난다. 오는 5월 11일 대구 아양아트센터 아양홀에서 '온파크와 함께하는 2025 리멤버 젊음의 행진 콘서트'가 열린다. 이번 무대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레전드 가수들이 총출동해 과거의 감동을 다시 한 번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1980~90년대 인기 프로그램이었던 '젊음의 행진' 출신 아티스트들이 중심이 되어 꾸며진다. 젊음의 행진 MC로 활약했던 가수 이규석을 비롯해 조정현, 여행스케치(루카, 남준봉), 피노키오(박해준), 써니힐(은주) 등이 출연을 확정했다. 각자 특유의 감성과 히트곡을 앞세워 관객들과 특별한 추억을 공유할 계획이다. 주최 측은 "무대 위에서 예상치 못한 깜짝 스페셜 게스트가 등장해 관객들에게 특별한 순간을 선사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실제로 지난 3월 서울 공연에서는 그룹 쿨의 김성수가 DJ로 참여했고, 대전에서는 가수 리치와 전원석이 깜짝 등장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번 대구 공연의 메인 협찬사인 '온파크' 주식회사는 스크린 파크골프 전문 기업으로, 지역사회와의 접점을 더욱 넓히기 위한 다양한 무료 이벤트와 사은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가 파크골프 활성화가 가장 활발한 지역 중 하나라는 점도 강조했다. 제이엠컴퍼니 김장미 대표는 "'그 시절의 감동을 오늘의 우리에게!'라는 슬로건처럼, 바쁜 일상 속에서 지쳐 있는 중년 세대에게 잠시나마 위로와 추억을 선물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가수분들이 출연료를 대폭 양보해준 덕분에 취약계층, 국가유공자, 다문화가정 등에게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공연의 의미를 설명했다. '2025 리멤버 젊음의 행진 콘서트' 예매는 인터파크와 예스24를 통해 가능하며, 추가 문의는 제이엠컴퍼니로 연락하면 된다.

    2025-04-29 09:34:48

  • 홍준표, 대구 함지산 산불 긴급 호소 '밤새워 진화해달라'

    홍준표, 대구 함지산 산불 긴급 호소 '밤새워 진화해달라'

    대구 북구 함지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과 관련해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가 28일 밤 긴급 대응을 요청했다. 홍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 소방대장님 제가 있을 때처럼 조속히 출동하여 진화해 주시고 밤에는 재난 특공대원들이 밤새 진화에 나서서 확산을 막아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시장 직무대행님도 전직원 동원하여 조속히 진화에 나서 주시기 바랍니다"라며 "꼭 부탁 드립니다"라고 전했다. 대구시와 산림당국은 28일 오후 함지산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이 인근 주거지역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야간에도 진화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진행된 브리핑에서 "야간 진화작업이 가능한 수리온 헬기를 현장에 투입해 진화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수리온은 야간 비행이 가능한 유일한 헬기 기종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낮 동안에는 일반 진화헬기 29대가 동원돼 불길을 잡기 위한 작업이 진행됐지만, 해가 지고 난 뒤에는 야간 대응 체제로 전환하면서 헬기들은 모두 철수했다. 대구시와 산림당국은 인근 아파트 단지 등으로 불길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인력 760여 명을 투입해 방어에 나섰다. 또, 화세가 강해질 경우를 대비해 서변동 아파트 단지 거주 주민 3천400여 명에게 선제적 강제 대피 명령을 내린 상태다. 대구시는 29일 일출 이후 4만ℓ 규모의 이동식 저수조 2기를 투입하고, 산불 확산을 지연시키기 위한 산불지연제(리타던트) 살포 작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또한 산림청 소속 헬기를 포함해 총 38대의 헬기를 동원해 진화작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함지산 산불은 이날 오후 2시 1분께 발생했으며, 오후 8시 기준으로 산불 영향 구역은 151㏊, 화선은 8.6㎞로 집계됐다. 진화율은 19%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불이 번진 노곡동과 무태조야동 일대 주민들은 인근 초등학교 등으로 대피해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시는 이번 산불이 입산통제구역에서 발화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화재 진화 후 정확한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2025-04-28 22:21:47

  • "SKT 폰 먹통된 후 알뜰폰 개통돼…계좌서 5천만원 털렸다" [영상]

    부산에서 한 60대 남성이 자신도 모르게 본인 명의로 알뜰폰이 개통되고, 은행 계좌에서 5천만원이 빠져나가는 피해를 입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28일, 지난 22일 A(60대)씨로부터 이 같은 피해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A씨는 평소 사용하던 SK텔레콤 휴대전화가 통신이 끊기는 이상 현상을 겪고 대리점을 찾았다가, 본인 명의로 KT 알뜰폰 회선이 새로 개통된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A씨의 은행 계좌에서는 1천만원씩 다섯 차례에 걸쳐, 총 5천만원이 모르는 계좌로 이체됐다. 피해 사실을 인지한 A씨는 즉시 경찰에 신고하고, 해당 은행에 지급정지를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 초기 단계로 피해 경위와 무단 개통 과정을 확인 중"이라며 "구체적인 해킹 수법과 금융 거래 내역을 면밀히 들여다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근 SK텔레콤은 유심(USIM) 정보 유출 사고를 겪으며, 가입자 약 2,500만명을 대상으로 무료 유심 교체를 진행하고 있다. 통신사는 지난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해킹 관련 정보 유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발표했지만, 유심 관련 2차 피해 우려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2025-04-28 10:20:22

  • 전화번호·인증 키까지 털려…SKT 2,300만명 '보안 공황'

    전화번호·인증 키까지 털려…SKT 2,300만명 '보안 공황'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A씨는 어느 날 오전, 휴대폰이 갑자기 통신 불능 상태가 되는 것을 경험했다. 이상함을 느끼고 통신사에 문의했지만, 이미 다른 지역에서 새로운 SIM 카드로 번호 이동이 완료된 뒤였다. 몇 시간 뒤, A씨는 가상자산 거래소 계정에서 대규모 출금이 발생한 사실을 알게 됐다. 유출된 USIM 정보가 SIM 스왑 공격에 악용된 결과였다. 〈strong〉(※ 위 사례는 이번 사건을 기반으로 구성한 가상의 시나리오입니다.)〈/strong〉 SK텔레콤의 내부 시스템이 뚫리며 2,300만 명 가입자의 유심(USIM) 정보가 유출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가상자산 탈취, 금융 사기, 신원 도용 등 최악의 피해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11시경, SK텔레콤은 내부 시스템에 침투한 악성코드로 인해 일부 고객의 유심 관련 정보가 외부로 유출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유출된 항목은 전화번호, IMSI(국제이동가입자식별번호), IMEI(휴대전화기기식별번호), USIM 인증 키 등 통신과 금융 보안에 핵심적인 정보들이다. 다만 주민등록번호, 생년월일, 은행 계좌 정보 등은 이번 유출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이번에 유출된 정보만으로도 치명적인 2차 피해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특히 USIM 인증 키와 IMSI는 SIM 스왑 공격의 필수 요소로, 공격자가 피해자의 전화번호를 탈취하거나 가상자산 거래소, 은행 계정에 접근할 수 있다. 한 정보보호 전문가는 "IMSI와 USIM 인증 키는 SIM 스왑 공격의 핵심 열쇠"라며 "정보가 유출된 상황에서는 문자 기반 인증에 의존하는 금융 서비스와 가상자산 거래소가 가장 취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 사례는 이를 뒷받침한다. 2022년 한국에서 SIM 스왑핑 사건이 발생해, 피해자들이 수백만 원에서 수억 원대 가상자산을 잃었다. 2019년에는 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가 SIM 스왑 공격을 당해 개인 계정 접근을 시도 당하는 사건도 있었다. 또한, 유출된 전화번호와 IMSI를 이용한 신원 도용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미 2023년 LG유플러스 데이터 유출 사고 당시, 비록 대규모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통신사와 금융기관이 초비상 대응에 나섰던 전례가 있다. 이번 사건 역시 유출된 정보가 다크웹이나 불법 거래 사이트에 퍼질 경우, 추가적인 금융 사기 및 개인정보 침해 사건이 속출할 수 있다. 특히 위험성이 큰 분야는 가상자산 거래소다. 국내 주요 거래소들이 아직도 SMS 기반 2단계 인증(2FA)을 사용하고 있어, 유출된 유심 정보를 이용한 계정 탈취 및 자산 인출 시도가 우려되고 있다. 2022년 국내 가상자산 도난 사건에서는 SIM 스왑 기법이 활용돼 수억 원대 자산이 도난당했다. 프라이버시 침해 또한 무시할 수 없다. 2019년 발견된 Simjacker 취약점은 단순 SMS를 이용해 피해자의 유심을 해킹하고 통화 내용, 문자, 위치 정보를 탈취하는 사례로 이어진 바 있다. 이번 유출로 인해 유사한 방식의 해킹 공격이 현실화될 경우, 개인의 통신 내용까지 외부에 노출될 수 있는 위험에 직면한다. SK텔레콤은 사고 수습을 위해 유심 보호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불법 유심 교체를 차단하는 시스템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관계 당국과 함께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이버 보안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개인 차원의 대응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가상자산이나 금융 계정은 SMS 대신 OTP 기반 인증으로 전환하고, 유심 보호 서비스에 반드시 가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유심보호서비스는 유심 교체와 동일한 피해예방 효과를 가지고 있어 해킹 피해를 막을 수 있으니 믿고 가입해 달라"며 "이 서비스 가입자에게 유심 불법 복제 피해가 발생하면 SK텔레콤이 100%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SK텔레콤 전체 가입자 2천300만명의 24%인 총 554만명이 해당 서비스에 가입한 상태다. SK텔레콤은 비정상인증시도 차단(FDS) 강화 조치도 최고 수준으로 격상해 운영하고 있다며, 침해사고 이후 현재까지 피해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2025-04-28 09:19:17

  • SKT 유출로 터진 심 스와핑 공포…'심 스와핑' 알아야 지킨다

    SKT 유출로 터진 심 스와핑 공포…'심 스와핑' 알아야 지킨다

    SK텔레콤(SKT) 고객 대상 유심(USIM) 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한 이후, 사이버 범죄의 일종인 '심 스와핑(SIM Swapping)' 공격에 대한 경각심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특히 SMS 기반 2단계 인증(2FA)을 사용하는 가상화폐 투자자들과 금융 서비스 이용자들은 자신도 모르게 계좌를 도난당할 수 있다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심 스와핑은 이동통신사를 속여 피해자의 전화번호를 해커가 자신의 SIM 카드로 옮기는 수법이다. 전화번호가 탈취되면 해커는 피해자에게 전송되는 통화와 문자메시지, 특히 인증 코드를 모두 가로챌 수 있다. 이 과정을 통해 은행 계좌, 가상화폐 거래소, 이메일, 소셜 미디어 계정 등 민감한 서비스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 공격 방식은 비교적 단순하지만 치명적이다. 심스와핑을 통해 피해자는 자신의 번호를 빼앗기게 된다. 이후 해커는 피해자 명의로 수신되는 인증 문자로 금융기관이나 가상화폐 거래소 계정을 탈취할 수 있다. 이번 SKT 유출 사건이 주는 충격은 유심의 핵심 데이터까지 털렸다는 데 있다. SKT는 4월 19일 악성코드 공격을 받아 IMSI(국제 이동 가입자 식별자), MSISDN(전화번호), 인증 키 등 보안에 민감한 정보를 외부로 유출당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IMSI와 인증 키는 통신 네트워크에서 사용자를 식별하고 인증하는 핵심 요소로, 이를 통해 해커가 심 스와핑 공격을 더욱 손쉽게 실행할 수 있게 된다. 심 스와핑 공격은 단순한 개인정보 노출을 넘어, 직접적인 금융 손실을 유발한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2021년 한 해 동안 심 스와핑으로 약 6,800만 달러(약 680억 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피해는 금융 자산 탈취에 그치지 않는다. 신원 도용, 개인정보 침해, 소셜 미디어 계정 탈취 등 2차, 3차 피해로도 이어질 수 있다. 해커가 탈취한 계정으로 피해자 행세를 하며 대출을 신청하거나, 민감한 정보 유출로 인한 명예 훼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심 스와핑을 예방하기 위해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조치를 권고하고 있다. 첫째, SMS 기반 2FA 대신 인증 앱(Google Authenticator, Authy 등)이나 하드웨어 보안 키(YubiKey 등)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자메시지를 통한 인증은 심 스와핑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둘째, 이동통신사 계정에 별도의 PIN 번호를 설정해 전화번호 변경이나 유심 교체 시 추가 인증을 요구하도록 해야 한다. 셋째, 개인 정보를 소셜 미디어에 무분별하게 노출하지 않는 것이 필수적이다. 생년월일, 주소, 휴대전화 번호 등은 해커가 심 스와핑을 시도하는 데 필요한 정보로 활용될 수 있다. 또한, 이동통신사들도 강화된 신원 확인 절차를 도입해야 한다. SIM 교체 요청 시 다중 인증(MFA) 절차를 요구하고, 고객센터 직원 대상 사회공학적 공격 대응 교육을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번 SKT 사고 이후, SKT는 악성 코드 삭제 및 의심 장비 격리, 비정상적인 유심 변경 시도 차단 시스템 강화, 무료 유심 보호 서비스 제공 등의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보안 전문가들은 "전화번호를 탈취당하는 순간, 그 번호로 인증하는 모든 서비스가 무너질 수 있다"며 "특히 고액의 가상화폐 자산을 보유한 이용자들은 문자 인증을 즉각 중단하고 보다 안전한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SKT는 유출된 정보의 악용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국내 최대 가입자를 보유한 국내 최대 통신사인 만큼 가상화폐 이용자들은 스스로 보안 조치를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상황이다

    2025-04-27 14:34:35

  • SKT 유심 정보 유출, 가상화폐 투자자 지갑 초토화 우려…투자자들 즉시 보안 강화해야 [영상]

    SKT 유심 정보 유출, 가상화폐 투자자 지갑 초토화 우려…투자자들 즉시 보안 강화해야 [영상]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사용하는 휴대폰의 유심 정보가 최대 규모로 해킹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SK텔레콤(이하 SKT)에서 벌어진 대규모 유심(USIM) 정보 유출 사고가 가상화폐 이용자들에게 직접적이고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19일 오후 11시쯤 SKT는 자사 내부 시스템이 악성 코드에 감염돼 고객들의 유심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유출된 정보에는 IMSI(국제 이동 가입자 식별자), MSISDN(전화번호), 그리고 인증 키와 같은 주요 통신 보안 데이터가 포함되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핵심 정보들은 통신사 시스템을 속여 타인의 전화번호를 탈취하는 'SIM 스왑(SIM Swapping)' 범죄를 가능케 한다. SIM 스왑 공격은 해커가 특정인의 전화번호를 본인 소유의 유심에 이식해버리는 방식으로, 그 결과 해당 전화번호로 수신되는 인증 문자와 통화를 모두 가로챌 수 있다. 특히 다수의 가상화폐 거래소가 여전히 SMS 기반 2단계 인증(2FA)을 채택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피해가 현실화될 경우 가상자산 도난으로 직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가상화폐는 블록체인 기술 특성상 거래가 한번 이뤄지면 취소가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해커가 피해자의 계정에 침투해 자산을 빼돌리면 복구가 극히 어렵다. 정보보안업체 노턴(Norton)에 따르면, SIM 스왑은 은행 계좌 해킹을 넘어 가상화폐 거래소 계정 탈취까지 이어지는 고도화된 수법으로 진화하고 있다. SKT는 사고 직후 악성 코드 제거 및 의심 장치 격리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으며, 현재까지 유출된 정보의 악용 사례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피해 규모에 대한 구체적인 발표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SKT는 국내 최대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유출로 인한 잠재적 피해자 수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유사한 사고 사례는 이번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2021년 미국 이동통신사 T-모바일(T-Mobile) 역시 대규모 데이터 유출 후 SIM 스왑 공격으로 수억 달러 상당의 가상화폐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IMSI, MSISDN, 인증 키가 모두 유출된 상황은 SIM 스왑 공격자에게 가장 좋은 조건을 제공한 셈"이라며 "특히 고액의 가상화폐를 보유한 투자자들이 주요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SKT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보고를 마쳤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MSIT)와 함께 사고 원인 및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고객 보호를 위해 무료 유심 보호 서비스 신청을 안내하고 있으며, 비정상적인 유심 변경 시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상화폐 이용자들에게는 인증 수단을 SMS가 아닌 인증 앱(Google Authenticator, Authy 등)이나 하드웨어 보안 키(YubiKey 등)로 즉각 변경할 것이 권고되고 있다. 또한 거래소 계정의 접속 기록과 거래 내역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수상한 활동이 감지될 경우 신속히 신고해야 한다. 이와 함께 SKT는 웹사이트 및 모바일 앱 'T World'를 통해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으며, 이상 징후 발생 시 즉각적인 서비스 일시 중단 등 추가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 보안 전문가는 "이번 사고는 단순한 개인정보 유출이 아니라 금융 자산 탈취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모든 이용자가 스스로 보안을 강화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2025-04-27 08:01:25

  • SKT 해킹 여파에 유심 품귀…'네 곳 돌고 겨우 교체 불만 폭주'

    SKT 해킹 여파에 유심 품귀…'네 곳 돌고 겨우 교체 불만 폭주'

    주말 오전, 수도권 한 SK텔레콤 대리점 앞에는 이른 시간부터 긴 줄이 늘어섰다. 유심(USIM) 무상 교체를 위해 모여든 가입자들은 답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SK텔레콤이 지난 25일 해킹 사고 이후 전 가입자를 대상으로 유심을 무료 교체하겠다고 밝히면서 대리점마다 대기 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막상 현장에서는 유심 재고 부족으로 혼란을 겪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한 이용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집 주변 대리점과 차로 수십 분 거리의 대리점까지 모두 전화해본 끝에 교체 가능한 곳을 겨우 찾았다"고 후기를 남겼다. 해당 이용자는 "현장에 도착하니 이미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고, 약 한 시간 넘게 대기한 끝에 5분 만에 교체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줄을 서는 동안 억울한 마음이 들었다"며 "내 잘못이 아닌데도 주말 시간을 허비하게 됐다"고 토로했다. SK텔레콤은 오는 28일부터 전국 2300만 가입자를 대상으로 유심을 무상 교체한다고 예고했지만, 복제폰 피해를 우려하는 고객들의 조기 방문이 이어지면서 일부 대리점에서는 이미 재고가 바닥났다. 실제로 수도권 여러 대리점에서는 "준비된 유심이 모두 소진됐다"는 안내문을 부착해 이용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가입자들은 "대리점 네 곳을 돌았지만 모두 허탕을 쳤다"거나 "언제 유심을 받을 수 있을지 대리점 직원들도 장담하지 못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유심은 이동통신 단말기와 통신사를 연결하는 핵심 부품으로, 가입자 고유번호 등이 저장돼 있다. SK텔레콤은 해커 공격으로 일부 유심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지난 22일 공개하며,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유심 교체 조치를 발표했다. 대기업들 또한 임원진을 중심으로 빠르게 유심 교체를 지시하고 나섰다. 삼성, 현대, 한화 등 주요 그룹은 보안 강화를 위해 선제 대응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태로 인해 일부 대리점에서는 유심 교체를 둘러싼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서 이용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일요일과 월요일에는 교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가능한 한 빨리 대리점을 방문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19일 오후 11시 40분께 해커의 악성 코드 공격으로 유심 관련 일부 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인지하고, 내부 점검을 거쳐 이번 사태를 공개했다. 유출된 정보는 가입자를 식별할 수 있는 고유번호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지난 25일 기자간담회에서 "가입자들의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심 무상 교체를 결정했다"며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필요한 조치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2025-04-26 17:19:49

  • 한 번 털리면 끝…SKT발 스마트폰 유심 해킹 초비상

    한 번 털리면 끝…SKT발 스마트폰 유심 해킹 초비상

    당신의 스마트폰 안에 숨겨진 보물창고, 유심칩이 해커들의 새로운 타깃이 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급증하고 있는 '유심 스와핑' 공격으로 인해 수많은 사용자들이 금전적 피해는 물론 개인정보 유출의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디지털 시대의 필수품인 유심칩, 그것이 무엇이며 왜 해킹으로부터 보호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스마트폰을 개통할 때 가장 먼저 장착하는 작은 칩, 유심(USIM·Universal Subscriber Identity Module)은 단순한 통신 매개체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유심칩은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자의 개인정보와 통신 기록, 결제 시스템 접근 권한 등을 담고 있는 소형 스마트카드다. 일각에서는 '디지털 신분증'이라 불릴 만큼 개인의 디지털 아이덴티티를 담고 있는 핵심 요소다. "유심칩에는 국제 모바일 가입자 식별번호(IMSI)와 같은 고유 정보뿐 아니라 통신사의 서비스 접근 권한, 인증 키, 전화번호, 문자메시지 데이터까지 저장됩니다. 이는 마치 디지털 세계의 열쇠와도 같은 존재죠." 정보보안 전문가는 이렇게 설명한다. 〈strong〉유심칩이란 무엇인가?〈/strong〉 유심(USIM)은 Universal Subscriber Identity Module의 약자로, 4세대(LTE) 이동통신망에서 사용되는 가입자 식별 모듈이다. 이전 세대의 SIM(Subscriber Identity Module)에서 발전한 형태로, 더 강화된 보안 기능과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한다. 유심칩의 주요 기능은 다음과 같다. 사용자 인증: 통신망에 접속할 때 사용자를 인증한다.암호화 키 저장: 통신 데이터를 암호화하는 데 필요한 키를 저장한다.개인정보 저장: 전화번호부, 문자메시지 등의 개인정보를 저장할 수 있다.통신사 서비스 접근: 통신사의 다양한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모바일 결제 지원: 일부 금융 서비스와 모바일 결제 시스템 이용이 가능하다.현재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나노 유심(Nano-USIM) 형태를 사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물리적 카드 형태가 아닌 eSIM(embedded SIM)이라는 내장형 유심도 보급되고 있다. 〈strong〉유심 해킹, 왜 위험한가?〈/strong〉유심칩이 해킹 당하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은 상상 이상으로 크다. 대표적인 유심 해킹 수법인 '유심 스와핑(SIM swapping)'은 해커가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통신사를 속여 피해자의 전화번호를 자신의 유심으로 이전하는 공격이다. "유심 스와핑 공격이 성공하면 해커는 피해자의 전화번호로 걸려오는 모든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가로챌 수 있습니다. 이는 2단계 인증(2FA)을 우회할 수 있다는 뜻이죠." 사이버보안 연구원은 경고한다. 유심 해킹으로 인한 주요 위험은 다음과 같다: 〈strong〉1. 금융 피해〈/strong〉모바일뱅킹, 전자지갑, 암호화폐 계정 등 금융 서비스의 인증 메시지를 가로채 금전적 피해를 입힐 수 있다. 특히 SMS 기반 2단계 인증을 사용하는 서비스는 더욱 취약하다. "최근 유심 스와핑으로 인한 금융 피해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피해자 중에는 수천만 원대의 암호화폐를 탈취당한 사례도 있었죠." 사이버수사대 관계자의 말이다. 〈strong〉2. 개인정보 유출〈/strong〉이메일, 소셜미디어, 클라우드 저장소 등의 계정을 탈취해 민감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 이는 추가적인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strong〉3. 신원 도용〈/strong〉해커는 피해자의 전화번호와 개인정보를 이용해 다른 서비스에 가입하거나 피해자를 사칭해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 〈strong〉4. 디지털 자산 손실〈/strong〉클라우드에 저장된 사진, 문서, 연락처 등의 디지털 자산에 접근해 삭제하거나 암호화하여 몸값을 요구하는 랜섬웨어 공격으로 발전할 수 있다. 〈strong〉5. 사회적, 심리적 피해〈/strong〉해커가 피해자의 신원으로 지인들에게 사기 메시지를 보내거나 소셜미디어에 부적절한 콘텐츠를 게시하는 등 사회적, 심리적 피해를 입힐 수 있다. 최근 서울에 거주하는 김모씨(34)는 자신의 휴대폰 신호가 갑자기 끊어진 후 1시간 만에 은행 계좌에서 1,200만원이 출금된 사실을 발견했다. 조사 결과, 해커가 유심 스와핑 공격을 통해 김씨의 문자메시지를 가로채 모바일뱅킹 인증번호를 획득한 것으로 밝혀졌다. 〈strong〉유심 해킹으로부터 나를 보호하는 방법〈/strong〉유심 해킹의 위험성이 커지는 만큼,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도 중요하다.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주요 보호 방법은 다음과 같다: 〈strong〉1. 통신사 보안 강화〈/strong〉유심 변경 시 본인 확인 강화: 통신사에 연락해 본인만의 특별한 PIN이나 암호를 설정하고, 유심 변경 시 반드시 이 정보를 확인하도록 요청한다. 통신사 계정 보안 강화: 통신사 웹사이트나 앱 로그인 시 강력한 암호와 2단계 인증을 설정한다. "대부분의 통신사는 고객 요청 시 계정에 추가 보안 조치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본인 확인 질문을 추가하거나 유심 변경 시 반드시 오프라인 매장 방문을 필수로 하는 등의 조치가 가능하죠." 통신보안 전문가의 조언이다. 〈strong〉2. 인증 방식 개선〈/strong〉SMS 기반 2단계 인증 지양: 가능하면 SMS 대신 인증 앱(Google Authenticator, Microsoft Authenticator 등)이나 하드웨어 키를 사용한다.생체인식 활용: 지문, 안면인식 등 생체인증을 적극 활용한다. 〈strong〉3. 개인정보 보호〈/strong〉SNS 정보 제한: 소셜미디어에 생년월일, 주소,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 공개를 최소화한다.피싱 주의: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의심스러운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에 응답하지 않는다. 〈strong〉4. 이상 징후 주시〈/strong〉통신 서비스 중단 주의: 갑자기 통화나 데이터 서비스가 중단되면 즉시 통신사에 연락한다.알림 설정: 계정 접속, 비밀번호 변경 등에 대한 알림을 설정해 이상 징후를 빠르게 파악한다. 〈strong〉5. eSIM 고려〈/strong〉eSIM 사용: 물리적으로 탈취가 어려운 eSIM 사용을 고려한다. 최신 스마트폰 대부분은 eSIM을 지원한다."eSIM은 물리적으로 분리할 수 없어 유심 스와핑 공격에 상대적으로 안전합니다. 다만 원격 해킹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하므로 계정 보안에 신경 써야 합니다." IT 보안 전문가의 설명이다. 〈strong〉유심 해킹 피해 시 대응 방법〈/strong〉만약 유심 해킹 피해가 의심된다면, 다음과 같은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즉시 통신사 연락: 통신사에 연락해 유심을 잠그고 새 유심을 발급받는다. 금융기관 통보: 은행, 카드사 등 금융기관에 연락해 계정을 잠그고 이상 거래가 없는지 확인한다. 비밀번호 변경: 이메일, 소셜미디어, 금융 서비스 등 중요 계정의 비밀번호를 즉시 변경한다. 2단계 인증 재설정: 보안성 높은 방식으로 2단계 인증을 다시 설정한다. 수사기관 신고: 피해 사실을 경찰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한다. "피해가 의심되면 즉각 대응이 중요합니다. 특히 통신사와 금융기관에 연락하는 것이 최우선 조치입니다. 증거 수집을 위해 모든 이상 징후와 조치 내용을 기록해두세요." 디지털포렌식 전문가의 조언이다. 우리의 디지털 신분증이자 디지털 생활의 핵심인 유심칩. 그 작은 크기에 비해 보안의 중요성은 실로 막중하다. 유심 해킹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적절한 보안 조치를 취함으로써, 디지털 세계에서의 안전한 활동이 가능할 것이다. 일상에서 소홀히 여기기 쉬운 유심칩 보안, 지금 당신의 스마트폰은 안전한가?

    2025-04-26 15:11:07

  • "어린이날 선물 고민 끝! 아이 발달단계별 최적의 장난감 총정리"

    봄날의 따스한 햇살이 창가를 비추는 4월 말, 많은 부모들의 마음은 벌써 5월 5일 어린이날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특히 첫 어린이날를 맞이하는 부모들에게는 아이에게 무엇을 선물할지 고민이 깊어지는 시기다. 아이의 웃음소리가 가장 큰 선물이지만, 그 웃음을 더 활짝 피우게 할 선물 하나쯤은 준비하고 싶은 것이 부모 마음이다. "장난감은 단순한 놀이도구가 아닌 아이의 두뇌 발달과 정서 함양에 중요한 교육 도구입니다. 특히 연령대별로 적합한 장난감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해요." 아동발달 전문가는 이렇게 강조한다. 이번 어린이날을 앞두고 연령대별로 아이의 발달을 돕는 최적의 장난감을 알아보고, 실제 부모들의 생생한 후기까지 함께 살펴보자. 영아기(0~12개월): 감각 자극이 핵심생후 1년 동안 아기들은 주로 감각적 경험을 통해 세상을 탐색한다. 이 시기에는 시각, 청각, 촉각을 자극하는 장난감이 좋다. 3개월 미만: 대비가 뚜렷한 흑백 모빌이나 부드러운 촉감의 천 책이 좋다. 아직 시력이 발달 중인 아기에게 강한 대비는 시각 발달을 돕는다."처음에는 아이가 반응이 없을까 걱정했는데, 흑백 모빌을 달아주니 신기하게도 눈으로 계속 따라가더라고요. 점점 색깔에도 반응하기 시작했어요." (4개월 아기 엄마 김지현씨) 3~6개월: 잡기 쉬운 라틀(딸랑이)과 부드러운 질감의 봉제인형이 적합하다. 이 시기 아기들은 손으로 물건을 잡는 능력이 발달하기 시작한다. 6~9개월: 씹고 빨 수 있는 치발기, 소리가 나는 장난감이 필요하다. 이 시기는 치아가 나기 시작하고 소리에 더 적극적으로 반응한다. 9~12개월: 간단한 형태의 쌓기 블록, 누르면 소리가 나는 버튼형 장난감이 인기다. 이때는 원인과 결과를 이해하기 시작하는 시기다. "아이가 열 달쯤 되니 버튼 누르는 걸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특히 버튼을 누르면 동물 소리가 나오는 장난감은 하루 종일 갖고 놀았어요. 인과관계를 배우는 것 같아 뿌듯했죠." (11개월 아기 아빠 박현우씨) 유아기(1~3세): 탐색과 모방의 시간걷기 시작하면서 세상을 더 적극적으로 탐색하는 시기다. 대근육 발달과 언어 발달을 돕는 장난감이 효과적이다. 1~2세: 밀고 당길 수 있는 끌기 장난감, 간단한 퍼즐, 크레용 등이 좋다. 특히 대근육 발달을 돕는 장난감은 이 시기 필수다."처음에는 단순한 형태의 4조각 퍼즐도 어려워했는데, 2살 무렵에는 혼자서도 잘 맞추더라고요. 아이의 성장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정말 신기했어요." (2세 아이 엄마 이수진씨) 2~3세: 역할놀이 도구(소꿉놀이, 의사놀이 세트), 대형 블록, 간단한 악기가 적합하다. 이 시기에는 상상력이 발달하고 모방 놀이를 즐긴다. "우리 아이는 의사놀이 세트를 받고 나서부터 인형이랑 가족들 모두 진료하느라 바빠요.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지내세요'라고 말하는 모습이 어른스러워서 웃음이 나더라고요." (2세 6개월 아이 엄마 최지은씨) 학령전기(3~5세): 창의력과 사회성 발달의 황금기상상력이 폭발하고 또래와의 상호작용이 중요해지는 시기다. 창의력과 사회성 발달을 돕는 장난감이 필요하다. 3~4세: 레고와 같은 조립 블록, 미술 도구, 간단한 보드게임이 좋다. 이때부터는 규칙이 있는 놀이를 이해하기 시작한다. 4~5세: 보다 복잡한 역할놀이 도구, 과학 실험 키트, 숫자와 글자를 배울 수 있는 교구가 적합하다. 학교 준비를 위한 기초 학습에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단순한 형태의 레고만 가지고 놀았는데, 5살 무렵에는 설명서를 보고 자동차, 비행기 등을 만들더라고요. 그리고 자기만의 창작물도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면서 창의력이 발달하고 있다는 걸 실감했어요." (5세 아이 아빠 강민석씨) 학령기(6세 이상): 논리력과 협동심 발달학교 생활이 시작되면서 또래와의 협동 놀이와 논리적 사고력을 기르는 장난감이 중요해진다. 6~8세: 보다 복잡한 보드게임, 카드게임, 과학 키트, 프로그래밍 기초 교구가 인기다. 이 시기에는 규칙을 따르고 전략을 세우는 능력이 발달한다. 8세 이상: 전자 조립 키트, 복잡한 퍼즐, 전략 보드게임 등이 적합하다. 문제 해결 능력과 논리적 사고를 기를 수 있는 장난감이 좋다. "아이가 8살 때 받은 과학 실험 키트는 지금까지도 가장 인상 깊은 선물이었다고 말해요. 주말마다 온 가족이 함께 실험하면서 과학에 대한 흥미가 커졌고, 지금은 과학자가 되고 싶다고 하네요." (9세 아이 엄마 윤하은씨) 어린이날 선물 선택 시 고려할 점 아동 발달 전문가는 "화려하고 자극적인 장난감보다는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창의적 사고를 이끌어내는 장난감이 더 가치 있다"고 조언한다. 1. 아이의 관심사 고려하기: 요즘 아이가 관심 있어 하는 분야나 캐릭터가 있다면 그와 연관된 장난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2. 지속성 있는 놀이감 선택: 한 번 가지고 놀고 흥미를 잃는 장난감보다는 장기간 활용할 수 있는 장난감이 경제적이다. 3. 교육적 가치 고려: 단순히 재미만 주는 장난감보다는 인지 발달, 창의력, 사회성 등을 키울 수 있는 교육적 가치가 있는 장난감을 선택하자. 4. 안전성 확인: CE, KC 등 안전 인증 마크가 있는지 확인하고, 작은 부품이 많은 장난감은 연령에 맞게 선택해야 한다. "아이들은 생각보다 물질적인 선물의 양이나 가격보다 부모와 함께하는 시간과 경험을 더 소중히 여깁니다. 어린이날 선물과 함께 특별한 시간을 계획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육아 심리 전문가의 조언이다. 이번 주말, 아이의 발달 단계에 맞는 적절한 장난감을 선물하며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더욱 특별한 어린이날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아이의 웃음소리가 가득한 5월이 모든 가정에 찾아오길 바란다.

    2025-04-26 15:00:11

  • "집 구경도 공짜 아냐"…공인중개사들 '임장비' 받는다

    부동산 중개 현장에서 집을 보러 다니는 과정 자체에 비용을 부과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가 임장(매물을 둘러보는 활동) 기본 보수제 도입을 검토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파장이 일고 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최근 새로 취임한 김종호 협회장이 주재한 기자간담회에서 임장 활동에 대해 일정 비용을 책정하는 제도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장 비용은 소비자에게 사전에 받고, 만약 실제 거래가 성사되면 중개 수수료에서 이를 차감하는 방식이 제안됐다. 협회는 최근 임장 활동이 과도하게 늘어나면서 공인중개사들의 업무 부담이 심화됐다고 설명했다. 김 협회장은 "공인중개사는 단순히 매물을 보여주는 역할에 그치지 않고 국민 재산을 다루는 전문 직역"이라며 "임장 과정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해 합당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인중개사들의 이 같은 요구는 최근 등장한 '임장크루' 문화와도 무관하지 않다. 여러 명의 실수요자가 함께 매물을 둘러보는 임장크루 활동이 늘어나면서, 매번 수십 건의 매물을 안내해야 하는 중개사들의 피로도가 눈에 띄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일부 중개업소에서는 하루 종일 매물 안내에 매달리다 결국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서 최근 전세를 알아본 직장인 신모(34) 씨는 "마음에 드는 집을 찾으려고 여러 부동산을 전전했지만, 원하는 조건을 제대로 반영해주는 중개사를 찾기 어려웠다"며 "계약이 안 됐다고 임장비까지 내야 한다면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장크루 활동 경험이 있는 또 다른 직장인 최모(32) 씨도 비슷한 불만을 토로했다. 최 씨는 "혼자 부동산에 가면 제대로 응대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여럿이 팀을 이뤄 가면 중개사들도 자세히 설명해주고 친절하게 대하는 분위기가 확실히 달랐다"고 전했다. 협회 측은 이 같은 반발에도 불구하고, 일부 비정상적 사례를 막기 위해서는 임장 비용 제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부동산 컨설팅업체들이 임장크루를 가장해 중개사들을 붙잡아 두는 등의 사례가 보고되면서 현장에서는 대응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강동구에서 공인중개업을 하는 A 씨는 "하루에도 임장크루로 의심되는 팀이 몇 번씩 다녀간다"며 "정작 진짜 계약 의사가 있는 고객과의 상담이 끊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래 하다 보니 누가 집을 진지하게 보러 왔는지, 그냥 매물만 스캔하려는 것인지는 어느 정도 감이 온다"고 덧붙였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부설 부동산정책연구원 박은성 제도개선과장도 "순수한 실수요자를 구분하기 어렵고, 일부 악용 사례로 인해 현업 중개사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임장 기본 보수제를 통해 일정 부분 시장 질서를 잡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부동산 중개 서비스의 질적 향상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중개사들이 계약 전후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국내에서도 중개 서비스의 전문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노력이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4-26 14:52:08

  • "클롭, 토트넘 지휘봉 잡나…손흥민 영입 놓친 '평생 후회' 때문"

    리버풀의 전설적 지도자 위르겐 클롭이 손흥민을 위해 토트넘 홋스퍼행을 택할 가능성이 언급돼 축구계에 작은 파장을 일으켰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25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에 대해 아쉬움을 품었던 한 명장을 새 사령탑 후보로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토트넘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 아래 프리미어리그 16위에 머물러 있으며, 시즌 종료 후 감독 교체가 유력한 상황이다.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이번 여름 새로운 지도자 선임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후보로는 본머스를 이끄는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과 풀럼의 마르코 실바 감독이 거론되고 있으나, 예상치 못한 이름이 추가로 등장했다. 바로 리버풀에서 수많은 영광을 일군 위르겐 클롭이다. 클롭 감독은 독일 마인츠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거쳐, 2015년부터 리버풀을 맡아 팀을 재건했다. 그의 지도 아래 리버풀은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정상 탈환 등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또 FA컵, 카라바오컵, FIFA 클럽 월드컵 등 여러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을 끝으로 클롭 감독은 리버풀과 결별했다. 남은 계약 기간에도 불구하고 재충전을 이유로 지휘봉을 내려놓은 그는 현재 레드불 그룹에서 글로벌 축구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TBR 풋볼은 "클롭 감독이 다시 현장에 복귀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명확한 신호는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토트넘이 그의 영입을 타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주목할 대목은 클롭 감독이 과거 손흥민 영입 기회를 놓친 것을 '커리어 최대 실수 중 하나'로 꼽았던 점이다. 매체는 "클롭은 손흥민을 매우 높이 평가해왔으며, 이를 이유로 토트넘 감독직에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클롭 감독은 과거 인터뷰에서 "함부르크 시절 손흥민을 영입할 수 있었지만 놓쳤다"며 "프리미어리그에서 손흥민을 상대할 때마다 '어리석은 짓이었다'고 자책했다"고 밝힌 바 있다. TBR 풋볼은 "손흥민과 함께 일해보고 싶다는 개인적 동기가 클롭 감독의 선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하면서도, 클롭이 당장 감독직 복귀를 결심했다는 조짐은 없다고 강조했다.

    2025-04-26 13:11:36

  • "이적 수용 준비 완료"…김민재, 바이에른 뮌헨 떠난다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가 여름 이적 시장을 앞두고 팀과 결별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과 유럽 주요 매체들은 26일(한국시간) 일제히 김민재의 이적 가능성을 보도하며 그의 거취에 관심을 집중시켰다. 독일 '스카이스포츠'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김민재의 이적을 둘러싼 움직임이 실제로 진행 중"이라며 "선수 본인도 여름 이적을 완전히 배제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바이에른 뮌헨 또한 매력적인 제안이 들어올 경우 이적을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가 김민재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벤투스 단장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는 과거 나폴리 시절 김민재를 데려온 인물로, 꾸준히 그를 주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첼시 또한 김민재에 관심을 보였지만, 20세 젊은 수비수 딘 하위선 영입을 더 우선시하는 분위기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도 김민재 영입전에 뛰어들었다는 현지 보도가 잇따랐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뮌헨 유니폼을 입은 이후 두 명의 감독 체제를 거쳤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 평가를 받았다. 독일 축구 전문 매체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김민재가 뮌헨 수비진에서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잡지 못했다"며 "구단은 올 여름 수비진 개편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민재의 높은 연봉도 이적 협상에서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현재 뮌헨에서 세후 기준 연 1200만 유로(약 196억원), 옵션을 포함하면 최대 300억원에 달하는 연봉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유럽 내 다수 구단이 그의 영입을 주저하고 있으며, 김민재가 유럽 잔류를 원할 경우 연봉 삭감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SPL) 구단들은 김민재 영입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사우디 클럽들은 김민재의 현재 연봉을 충분히 맞출 수 있다"며 사우디행 가능성을 언급했다. 영국 '원풋볼' 역시 "복수의 사우디 클럽이 김민재 측과 접촉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협상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도 김민재 영입을 추진 중이다. '풋볼 인사이더'는 뉴캐슬이 약 5000만 유로(약 820억원)를 이적료로 책정하고, 김민재 측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캐슬은 사우디 국부펀드(PIF)의 지원을 받고 있어 재정적 여력에서는 강점을 지니고 있지만, 프리미어리그 재정공정성 규정(FSR)이라는 제약을 받는 상황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 이적을 대비해 본머스의 수비수 딘 하위선 영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팀 내에서는 요시프 스타니시치를 중앙 수비수로 전환하는 계획도 검토 중이다. 김민재는 2022년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나폴리로 이적해 세리에A 정상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이후 2023년 여름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했지만, 이적 첫 시즌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과 부상, 전술 변화 등에 직면했다. 김민재의 선택은 앞으로의 커리어를 결정짓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정상급 무대에서 재도전을 택할지, 아니면 재정적 안정성을 고려해 새로운 환경으로 향할지는 다가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2025-04-26 13:00:22

  • "내 정보 괜찮을까?" SKT 가입자, 유심 무조건 교체해야 하는 이유

    SK텔레콤이 최근 발생한 가입자 유심(USIM) 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전 가입자를 대상으로 무상 유심 교체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28일 오전 10시부터 전국 T월드 매장과 주요 공항 로밍센터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SK텔레콤 측은 "가입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2차 피해를 원천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사고로 인해 이동가입자식별번호(IMSI),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 등 일부 민감 정보가 외부로 유출된 정황이 포착되면서, 유심 복제 범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무상 교체 대상은 지난 18일 자정 기준으로 SK텔레콤에 가입한 고객이며, 단 1회에 한해 유심을 교체할 수 있다. 이심(eSIM) 사용자도 대리점을 방문하거나, 앱을 통해 내려받는 방식으로 교체가 가능하다. 다만 일부 키즈폰, 워치 등 내장형 유심이 탑재된 기기는 교체 대상에서 제외된다. 유심을 교체하려면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또 기존 유심에 저장된 공동인증서나 연락처 정보는 교체 전에 스마트폰으로 이동하거나 별도로 백업해두는 것이 권장된다. 이번 유심 무상 교체는 이동통신 3사 유통점이 아닌 SK텔레콤 직영 대리점이나 공항 로밍센터에서만 가능하다. 출국을 앞둔 고객을 위해 공항에서도 교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아울러 SK텔레콤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가입자들도 각자 가입한 업체를 통해 유심 교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유심 교체를 위해 자비로 비용을 지불한 가입자에 대해서는 소급 적용이 이뤄진다. 지난 19일부터 27일까지 유심을 교체한 고객은 별도 환급 절차를 통해 비용을 돌려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조치로 전체 가입자 망 기준 약 2480만 회선이 교체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를 소비자 가격(7700원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1910억원 규모의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유심 원가를 기준으로 하면 SK텔레콤이 실제 부담해야 할 비용은 약 744억원으로 전망된다. 한편, 유출 경로와 범위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는 현재 진행 중이다. 보안당국과 경찰은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며, SK텔레콤은 관련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현재 가입자들에게 무료 유심보호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타인이 유심을 복제하거나 변조하는 것을 원천 차단하는 기능을 제공하며, T월드 앱이나 고객센터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단, 로밍 요금제 가입자는 오는 5월 중 개선될 서비스 업데이트 이후 이용할 수 있다. 이종훈 SK텔레콤 인프라 전략본부장은 "유심 교체와 유심보호서비스를 함께 이용하면 가입자들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안전한 통신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04-26 12:57:35

  • '하버드 연대' 뜬다? 한덕수·이준석 손잡나

    '하버드 연대' 뜬다? 한덕수·이준석 손잡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조만간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 대행은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5월 초에는 권한대행직을 내려놓고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한 대행이 대선 후보자 등록을 위한 공직자 사퇴 시한인 내달 4일 전에 사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29일 국민의힘 경선 3차 진출자가 확정되고, 같은 날 국무회의도 예정돼 있어 한 대행의 사임 시점으로 29일이나 30일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한 대행의 지인들은 "국제 정세와 국내 경제 여건이 급변하는 가운데, 이재명 정권 하에서 국가 성장 동력이 급격히 둔화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출마 결심에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임 이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 대행은 당분간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추진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여권 관계자는 "계엄령 논란이나 과거 탄핵 이슈와의 단절을 명확히 하면서 외연 확장을 노리기 위해 무소속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 대행을 지지하는 경제 관료 출신 인사들과 원로 그룹이 무소속 국민 후보 추대에 힘을 보태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선거 조직 운용과 지지층 결집을 위해서는 결국 국민의힘과의 연대가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기호 2번으로 대선을 치르려면 입당이 필요하다"며 "입당 시점은 국민의힘 후보 선출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가에서는 한 대행이 국민의힘뿐 아니라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전 총리까지 아우르는 이른바 '빅텐트' 구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한 대행과 이준석 후보 간 '하·하 연대' 가능성이 거론된다. 두 사람은 미국 하버드대학교 동문으로 알려져 있으며, 정치권 관계자는 "호남 출신 76세 총리와 대구·경북 출신 40세 젊은 의원의 연대는 세대와 지역을 아우르는 상징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되는 내달 3일 이후부터는 본격적인 단일화 논의도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국민의힘 2차 경선에 오른 김문수, 안철수, 한동훈, 홍준표 후보 모두 한 대행과의 단일화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범보수 진영 내부에서는 대선 후보 단일화를 가능한 한 빨리 성사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내달 11일까지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늦어도 투표용지 인쇄 시작일인 25일까지는 절차를 마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선거 자금 문제도 출마 행보에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올해 대선 후보자의 후원금 모금 한도는 29억4260만원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선거 사무소 운영, 문자메시지 발송, 홍보 영상 제작 등에 필요한 자금을 고려하면 29억원으로 대선을 치르기엔 빠듯하다"고 말했다. 한 대행이 국민의힘에 입당할 경우, 국고보조금과 당 차원의 선거 지원금으로 재정 문제는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2025-04-26 12:44:39

  • 40년 노하우 담은 '급식 자동화 프로그램', 복실이농산이 공개한다

    40년 노하우 담은 '급식 자동화 프로그램', 복실이농산이 공개한다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5 우수산업·외식산업전'에 복실이농산이 참가해 40여 년의 급식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식당운영자동화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오는 4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이번 박람회는 산업·외식 분야의 최신 기술과 서비스가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다. 복실이농산은 행사 기간 중 자사 홍보부스를 운영하며, 단체급식 전문 식당운영자동화프로그램을 현장에 공개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복실이농산은 1987년부터 단체급식 현장에서 쌓아온 실전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급식 현장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했다. 해당 시스템은 식수 인원만 입력하면 식단가 자동 계산, 원클릭 식재료 자동 발주, 최적가 식자재 추천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해 급식 운영의 전 과정을 자동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조리 지시서 자동 생성, 보존식 용지·검식일지 자동 출력, 매입 손익 계산 등 서류 작업까지 스마트하게 처리할 수 있는 기능도 함께 탑재돼 있다. 복실이농산은 해당 프로그램에 대해 지난 2025년 3월, 식당운영에 최적화된 자동화 기술로 특허를 취득했다. 복실이농산 관계자는 "식자재 발주부터 식단 구성, 데이터 분석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해 급식 운영의 효율성과 정밀도를 높일 수 있다"며 "이번 박람회에서 많은 관계자들이 직접 시스템을 경험하고, 급식 운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확인해 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복실이농산의 부스는 행사 기간 동안 코엑스 행사장 내 외식산업관에 마련되며, 프로그램 시연 및 상담을 통한 현장 신청도 가능하다. 프로그램 체험은 QR코드를 통한 사전 신청으로도 접수할 수 있다.

    2025-04-25 10:07:43

  • "깐족거림으론 세상 못 이끈다"…홍준표, 한동훈 직격

    탄핵 대선을 두 차례 치르게 된 정치 여정에 대해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본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참 팔자도 기구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른 대선에 이어, 이번에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상황 속 대선을 치르게 됐다"며 두 차례의 비상 상황에서 대선을 경험하게 된 데 대한 복잡한 감정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박근혜 탄핵 대선 당시엔 최악의 조건하에서 선거를 치렀고, 이번 윤석열 탄핵 정국에서도 마찬가지로 어려운 환경 속에 대선을 치르게 됐다"고 언급하며, 반복되는 정치적 혼란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홍 후보는 이날 한동훈 후보와의 토론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짚으며, "공교롭게도 오늘은 두 차례 탄핵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인물인 한동훈 후보와 막장토론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전날 있었던 김문수 후보와 한동훈 후보 간 토론 내용을 언급하며 한 후보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홍 후보는 "한 후보가 김 후보를 '전과 6범'이라며 비아냥대는 모습을 보고 참 못된 사람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지도자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품성"이라며 "노동운동이나 민주화운동 관련 전과와 파렴치한 범죄 전과는 명백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비아냥대는 것은 금도를 넘은 일"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홍 후보는 "깐족거림과 얄팍한 말재주만으로는 세상을 경영할 수 없다"고도 언급하며, 정치인의 태도와 언행의 무게를 강조했다. 글 말미에는 "아직도 그런 말재주에 속아 넘어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유감스럽다"고 덧붙이며, 유권자들의 신중한 판단을 당부하는 듯한 뜻도 내비쳤다.

    2025-04-25 09:56:22

  • 연두색 번호판 1년… 처음과 달라진 인식, '부자 상징' 됐다

    연두색 번호판 1년… 처음과 달라진 인식, '부자 상징' 됐다

    '부자 티 나는 번호판'이 오히려 더 잘 팔리고 있다. 정부가 법인 명의 고가 차량에 '연두색 번호판'을 달도록 한 지 1년, 과시를 억제하겠다는 취지와는 달리 초고가 수입차 판매는 되레 급증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1억5,000만 원 이상 고가 수입차 판매량은 총 8,184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78.5% 증가한 수치다. 가장 눈에 띄는 브랜드는 페라리다. 지난해 1분기에는 이 가격대 차량이 한 대도 팔리지 않았지만, 올해는 무려 104대가 출고됐다. 람보르기니(169%), 포르쉐(202%), 렉서스(314%) 등 고가 브랜드 전반에서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BMW(114%), 아우디(140%), 랜드로버(63%) 역시 두 자릿수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초고가 신차도 등장과 동시에 '완판' 행렬을 이어갔다. 출고가 1억6,000만 원 이상인 캐딜락 신형 에스컬레이드는 판매 개시와 동시에 3개월치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출고가 8,000만 원 이상 법인차량에 연두색 번호판 부착을 의무화하고 있다. 법인차의 사적 이용을 줄이고 세제 혜택 남용을 막기 위한 제도다. 도입 초기에 나타났던 일시적인 수요 감소는 불과 1년 만에 반등했다. 고가 수입차 시장은 연두색 번호판을 전혀 꺼리지 않는 분위기로 전환됐다. 한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연두색 번호판이 더 이상 부담이 아니라, 오히려 '재력의 인증'처럼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라며 "지난해와는 소비자 반응이 확연히 다르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사회적 감시 기능에만 의존한 제도의 한계가 드러났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연두색 번호판을 단 모든 법인차를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는 현상도 문제"라며 "취지와 실효성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는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5-04-25 09:2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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