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혁 기자 jsh052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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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촌, 그 질문 하시려거든 '입금'부터"… MZ 며느리의 당돌한 '잔소리 메뉴판'

    대구 달서구에 사는 직장인 최모(29) 씨는 이번 설 연휴, 고향 집에 내려가기 전 특별한 준비물을 챙겼다. 바로 '잔소리 메뉴판'이다. 메뉴판에는 '취업은 언제 하니? - 5만 원', '살 좀 빼야겠다 - 3만 원', '애인은 있니? - 10만 원' 등의 항목과 가격이 적혀 있다. 최 씨는 "매번 명절마다 반복되는 친척들의 질문 공세에 스트레스를 받느니, 차라리 유머러스하게 방어하고 용돈이라도 챙기겠다는 심산"이라며 웃었다. 2026년 설, 명절 풍속도가 달라지고 있다. 오랜만에 만난 친척들 간의 덕담이 오가야 할 자리에 '가격표'가 등장했다. 취업, 결혼, 출산 등 민감한 사생활을 묻는 질문에 대해 '정당한 대가'를 요구하는 이른바 '잔소리 유료화'가 MZ세대의 새로운 명절 생존법으로 떠올랐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이미 '2026년형 최신 잔소리 가격표'가 공유되고 있다. 물가 상승률을 반영하듯 예전보다 가격도 올랐다. "너도 이제 나이가 찼는데 결혼해야지" 같은 고강도 질문은 10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껑충 뛰었다. 심지어 "둘째는 언제 낳니?"와 같은 '킬러 문항'에는 '부르는 게 값'이라는 꼬리표가 붙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온라인상의 유머에 그치지 않고 실제 오프라인 상품으로까지 이어졌다.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등판에 QR코드가 인쇄된 티셔츠나, "잔소리는 계좌로 받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용돈 봉투가 설 대목을 맞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기성세대의 반응은 엇갈린다. "요즘 애들 참 당돌하고 재밌다"며 지갑을 여는 '쿨한' 어른들도 있지만, "가족끼리 걱정해서 하는 말도 돈을 내고 해야 하느냐"며 씁쓸해하는 반응도 적지 않다. 대구의 한 50대 주부는 "조카에게 대학 졸업하고 뭐 할 거냐고 물었다가 '고모, 그 질문은 메뉴판에 5만 원이에요'라는 말을 듣고 순간 말문이 막혔다"며 "농담인 줄은 알지만, 예전 같은 정(情)이 사라진 것 같아 서운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을 '방어 기제의 진화'로 해석한다. 과거 청년들이 명절 잔소리를 피하기 위해 아예 귀성을 포기하거나 방 안에 틀어박히는 수동적인 태도를 보였다면, 이제는 웃음과 금전적 보상이라는 우회로를 통해 갈등을 정면 돌파하고 있다는 것이다. "걱정은 현금으로 해주세요"라는 2030세대의 당당한 외침. 이번 설 연휴, 덕담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잔소리 대신 두툼한 봉투를 준비하거나, 차라리 침묵을 지키는 것이 '센스 있는 어른'이 되는 지름길일지도 모른다.

    2026-02-16 11:04:24

  • "조상님은 마음으로, 몸은 하와이로"… 제사상 걷어치우고 공항 가는 가족들

    "작년 설에는 시댁에서 전 부치느라 허리 한번 못 폈는데, 올해는 시부모님이 먼저 '그냥 여행이나 다녀오자'고 하시더라고요. 이게 꿈인가 싶습니다." (서울 송파구 거주, 주부 박모씨·38) 설 연휴를 사흘 앞둔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은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양손에 면세점 쇼핑백을 들고 들뜬 표정으로 탑승 수속을 기다리는 이들의 모습에서 '명절 스트레스'는 찾아볼 수 없었다. 과거처럼 선물 보따리를 이고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보다 여행 가방(캐리어)을 끄는 '해외 여행족'이 더 눈에 띄는 2026년의 설 풍경이다. 유교 문화의 본산이었던 한국의 명절 풍속도가 급격히 변하고 있다. '조상 모시기'라는 의무감 대신 '가족 간의 휴식'을 택하는 실리주의가 정착하면서다. ◆ 제사상 대신 기내식… "조상님도 이해하실 것"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 기간(14~18일) 하루 평균 공항 이용객은 23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역대 설 연휴 중 최대 규모다. 단거리 노선인 일본, 동남아는 물론 미주, 유럽 등 장거리 노선 예약률도 95%를 상회한다. 공항에서 만난 직장인 최모(45)씨는 "부모님 돌아가시고 형제들끼리 상의해 제사를 없앴다"며 "형수님, 제수씨 눈치 안 보고 다 같이 베트남 다낭으로 떠난다. 조상님도 자손들이 싸우지 않고 화목하게 지내는 걸 더 좋아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실제로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엠아이가 최근 전국 20~6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번 설에 차례를 지내지 않겠다'는 응답은 64.2%에 달했다. 지난해(49%)와 비교하면 불과 1년 사이 15%포인트 이상 급증한 수치다. 제사가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된 시대의 단면이다. ◆ 전은 사 먹고, 남은 시간은 호텔에서… '명절 해방' 차례를 지내더라도 풍경은 예전과 다르다. 하루 종일 기름 냄새를 맡으며 음식을 준비하던 모습은 옛말이 됐다. 백화점과 특급호텔에서 판매하는 프리미엄 상차림 세트인 '명절 투 고(To-go)' 서비스는 예약 시작 일주일 만에 완판됐다. 서울 시내의 한 5성급 호텔 관계자는 "30만~50만 원대의 고가 상차림 세트가 가장 먼저 동났다"며 "가사 노동을 돈으로 해결하고, 남은 시간을 온전히 가족과의 대화나 휴식에 쓰겠다는 고객들의 니즈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호텔에서 명절을 보내는 '설캉스(설+호캉스)' 족도 늘었다. 서울과 부산, 제주 등 주요 관광지 특급호텔의 연휴 기간 객실 점유율은 이미 90%를 넘겼다. 호텔업계는 며느리들을 겨냥한 스파 패키지나, 아이들을 위한 키즈 프로그램 등을 내세워 '명절 대목'을 누리고 있다. ◆ "불효가 아니라 변화"… 세대 갈등 줄고 이해 폭 넓어져 과거에는 이런 변화가 고부 갈등이나 부부 싸움의 불씨가 되곤 했지만, 최근에는 6070 부모 세대가 먼저 간소화를 제안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하는 '액티브 시니어'들이 늘어난 덕분이다. 한 사회학과 교수는 "형식에 얽매이기보다 가족 간의 유대와 행복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명절의 의미가 재편되고 있다"며 "제사라는 의례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 자체를 새로운 의례로 받아들이는 과도기적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2026년 병오년 설, 대한민국은 지금 '제사 없는 명절'이라는 새로운 실험을 거치며 가장 합리적이고 행복한 가족 문화를 찾아가고 있다.

    2026-02-15 17:28:53

  • "새벽 4시에 시동 걸어라"… 티맵·카카오가 찍은 '귀성 골든타임'

    "이번엔 눈치 싸움에서 이길 수 있을까?" 민족 대이동이 시작되는 설 연휴(2월 15~18일), 운전대를 잡는 가장들의 머릿속은 복잡하다. 꽉 막힌 고속도로 위에 갇혀 시간을 허비하느니, 차라리 잠을 줄이고 도로가 뚫리는 시간을 공략하겠다는 '새벽 출정족'들의 다짐이 비장하기까지 하다. 이번 설 연휴 기간 총 2천850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측된다. 하루 평균 이동 인원은 작년 대비 2%가량 증가한 수치다. 귀성·귀경길 스트레스를 조금이라도 줄이려면 언제 출발하는 것이 좋을까. 티맵모빌리티와 카카오모빌리티의 교통 빅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도로 위 승자'가 되는 법을 정리했다. ◆ 귀성길 '16일 오전' 피하고, 귀경길 '18일 오후' 피해라 빅데이터가 가리키는 '최악의 시간'은 명확하다. 귀성길 정체는 연휴 전날인 14일(토) 오후부터 서서히 시작돼, 설 하루 전인 16일(월) 오전 10시~오후 2시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시간대 서울 요금소 출발 기준으로 예상 소요 시간은 ▷부산 7시간 10분 ▷광주 6시간 ▷강릉 4시간 30분 ▷목포 6시간 20분이다. 평소 주말보다 2~3시간 이상 더 걸리는, 그야말로 도로가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하는 시간대다. 반면 귀성길 '골든타임'은 16일(월) 오후 8시 이후나 설 당일인 17일(화) 이른 새벽(오전 5시 이전)으로 분석됐다. 티맵 관계자는 "가족들과 저녁 식사를 하고 느긋하게 출발하거나, 아예 남들보다 3시간 일찍 일어나는 것이 도로 위에서 3시간을 버리는 것보다 낫다"고 조언했다. 서울로 돌아오는 귀경길은 설 당일인 17일 오후부터 정체가 시작돼 18일(수) 오후 2시~6시 사이가 가장 혼잡할 전망이다. 다음 날 출근을 앞둔 차량들이 일제히 몰리기 때문이다. ◆ "고속도로만 고집 말라"… AI가 찾은 우회도로 내비게이션 앱들의 '실시간 우회도로' 기능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티맵과 카카오내비는 고속도로 정체 시 국도로 안내하는 알고리즘을 대폭 강화했다. 실제로 서해안고속도로 매송IC~서평택IC 구간이 막힐 경우, 나란히 달리는 39번 국도를 이용하면 약 40분 이상 단축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부고속도로 천안IC~청주IC 구간 역시 1번 국도나 21번 국도로 우회하는 것이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내비게이션이 갑자기 고속도로 진출을 안내하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따르는 것이 좋다"며 "실시간 교통량 분석 결과 국도 주행이 15분 이상 빠를 때만 우회 경로를 안내하도록 설정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 휴게소 명물 간식 & 졸음운전 예방 팁 장거리 운전의 또 다른 즐거움은 휴게소다. 한국도로공사는 연휴 기간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3천원 이하의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알뜰 간식' 판매를 확대한다. 호두과자, 소떡소떡 등 인기 간식 10종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안성휴게소(부산방향)의 '안성맞춤 국밥', 횡성휴게소(강릉방향)의 '한우 떡더덕 스테이크' 등은 미식가들 사이에서 꼭 들려야 할 명소로 꼽힌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겨울철 히터를 틀고 장시간 운전하면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져 졸음이 쏟아지기 쉽다. 전문가들은 "최소 30분에 한 번씩 창문을 열어 환기하고, 2시간마다 휴게소나 졸음쉼터에 들러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빠른 길'은 과속이나 무리한 끼어들기가 아니다. 가족의 안전을 지키며 여유를 갖는 마음, 그것이 고향으로 가는 가장 지름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2026-02-15 13:34:07

  • "이번엔 집에서 쉰다"… '나홀로 연휴'를 완벽하게 즐기는 OTT 정주행 리스트

    "이번 설에는 고향에 내려가지 않습니다. 대신 밀린 드라마나 실컷 볼 생각이에요." 서울 여의도 증권가에서 근무하는 박모(32) 대리는 이번 설 연휴(2월 15~18일)를 위한 철저한 계획을 세웠다. 귀성 기차표 예매 전쟁에 참전하는 대신, 보고 싶었던 OTT 시리즈 리스트를 작성하고 배달 음식 맛집을 즐겨찾기 해둔 것. 박 대리처럼 집에서 휴식을 즐기는 이른바 '홈루덴스(Home-Ludens)족'이 늘면서 명절 풍속도 또한 빠르게 바뀌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에 따르면 설 연휴 직전 'OTT 추천', '정주행 드라마' 검색량은 평소 대비 300% 이상 급증한다. 닷새간의 황금 연휴, 실패 없는 '방구석 1열'을 위해 각 플랫폼이 사활을 걸고 내놓은 2026년 2월의 킬러 콘텐츠를 엄선했다. ◆ [K-드라마] 넷플릭스 '레이디 두아'… 김진민 감독의 미스터리 추적극 연휴 시작 직전인 지난 13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레이디 두아(Lady Dua)'는 이번 설 연휴를 책임질 가장 강력한 후보다. '인간수업', '마이 네임'으로 장르물의 대가로 불리는 김진민 감독이 연출을 맡아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진짜와 구별할 수 없다면 가짜라고 볼 수 있는가?"라는 도발적인 질문을 던지며 시작되는 이 미스터리 추적극은 거짓으로 쌓아 올린 욕망의 탑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초반부터 몰아치는 속도감 있는 전개 덕분에 연휴 첫날 밤을 꼬박 새우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 복잡한 생각 없이 도파민을 충전하고 싶은 '장르물 마니아'에게 제격이다. ◆ [해외 시리즈] 넷플릭스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시즌 4… 믿고 보는 법정물 미드 팬들이 오매불망 기다려온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The Lincoln Lawyer)' 시즌 4가 지난 5일 공개됐다. 마이클 코넬리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시리즈는 주인공 미키 홀러의 매력적인 캐릭터와 반전을 거듭하는 법정 공방으로 탄탄한 고정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서는 더욱 거대해진 음모와 맞서는 미키 홀러의 고군분투가 그려진다. 이미 시즌 1~3을 섭렵한 팬이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재생 버튼을 누르겠지만, 처음 접하는 시청자라도 에피소드마다 완결성을 갖춘 구조 덕분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법정물의 긴장감과 LA의 여유로운 풍광을 동시에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 [힐링/로맨스] 넷플릭스 '쇼 비즈니스(가제)'… 송혜교·공유의 만남 2026년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는 노희경 작가의 신작도 주목할 만하다. (※공개 시점에 따라 화제성 상이할 수 있음) 1960~80년대 한국 연예계를 배경으로 한 이 시대극은 송혜교와 공유라는 '드림팀' 캐스팅만으로도 시청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격동의 시대를 관통하며 성장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는 명절을 맞아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보기에 더할 나위 없다. 자극적인 소재에 지친 시청자들에게 노희경 특유의 사람 냄새 나는 대사들이 깊은 위로를 건넨다. ◆ [예능/리얼리티] ENA·OTT '넥스트 레전드' & 디즈니+ 애니메이션 머리 쓰는 드라마가 피곤하다면 스포츠 서바이벌이 답이다. 대한민국 축구 천재들의 리얼 서바이벌을 담은 '넥스트 레전드'는 각본 없는 드라마가 주는 감동을 선사한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 치킨 내기를 하며 보기에 최적화된 콘텐츠다.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지난 1일 디즈니+에 상륙한 '미니언즈' 시리즈(슈퍼배드 스핀오프 등)가 구세주가 될 것이다. 아이들의 시선을 뺏어줄 킬러 콘텐츠 하나만 있다면, 부모들에게도 꿀맛 같은 휴식이 찾아온다. ◆ "구독료 부담된다면?… '메뚜기족'이 돼라" 볼거리는 넘쳐나지만, 문제는 날로 치솟는 구독료다. '스트림플레이션(스트리밍+인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플랫폼별 구독료 부담이 만만치 않다. 전문가들은 현명한 소비를 위해 이른바 '메뚜기 전략'을 추천한다. 보고 싶은 콘텐츠가 몰려 있는 특정 플랫폼을 한 달만 구독해 집중적으로 시청한 뒤 해지하고, 다음 달에는 다른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식이다. 이번 연휴, 넷플릭스의 '레이디 두아'와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를 타깃으로 삼았다면 한 달 구독료 1만 원대로 4일간의 연휴를 알차게 보낼 수 있다. 영화관 티켓 한 장 값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누리는 최고의 호사다.

    2026-02-15 10:24:34

  • "조카 무서워 귀성 포기"…손떨리는 세뱃돈 '국룰'은 얼마?

    "초등학교 5학년 조카가 작년에 3만원을 줬더니 '삼촌, 이걸로 요즘 치킨도 못 사먹어'라고 하더라고요. 올해는 5만원권으로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서울 마포구 거주, 직장인 김모씨·34) 민족 대명절 설(2월 17일)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오랜만에 가족을 만나는 기쁨도 잠시, 직장인들의 지갑에는 비상등이 켜졌다. 수년간 이어진 고물가 여파로 세뱃돈 액수도 덩달아 오르는 이른바 '세뱃플레이션(세뱃돈+인플레이션)' 현상이 올해 설에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12일 유통업계와 주요 리서치 기관이 발표한 '2026 설 명절 세뱃돈 적정 금액' 설문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올해 세뱃돈의 심리적 저지선은 단연 '5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배춧잎(1만원권)' 몇 장으로 해결되던 시절은 지났다. 〈strong〉◇미취학 1~3만원, 초등생 3~5만원… 중고생은 '10만원'이 대세〈/strong〉 가장 고민이 되는 대상은 역시 조카들이다. 올해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연령별 적정 세뱃돈 가이드라인은 다음과 같이 수렴된다. ▷미취학 아동 및 초등 저학년은 1만~3만원 ▷초등 고학년은 3만~5만원 ▷중·고등학생은 5만~10만원 ▷대학생·취준생은 10만~20만원 선이다. 눈에 띄는 점은 '5만원권'의 위상 변화다. 몇 년 전만 해도 5만원권 한 장이면 중고생에게도 넉넉한 금액으로 통했지만, 이제는 초등학교 고학년만 돼도 5만원을 기대하는 눈치다. 특히 중고등학생의 경우 물가 상승과 친구들 간의 비교 심리 탓에 '10만원'이 새로운 표준(국룰)으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국민일보가 진행한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고등학생이 가장 선호하는 세뱃돈 액수는 10만원으로 집계됐다. 주는 사람 입장에서는 부담스럽지만,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친구들은 다 10만원 받는데"라는 불만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strong〉◇부모님 용돈은 '23만원'… 팍팍한 지갑 사정에 '현금 다이어트'〈/strong〉 부모님께 드리는 명절 용돈의 경우 평균 22만 7천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소폭 상승한 수치다. 통상 양가 부모님께 각각 20만~30만원씩을 드리는 것이 관례처럼 굳어진 탓이다. 하지만 올해 한국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은 만큼, 직장인들의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물가상승률은 2%대로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었지만,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다. 실제로 직장인 커뮤니티에서는 "세뱃돈 지출을 줄이기 위해 친척 모임에 불참하겠다"거나 "당직 근무를 자처했다"는 웃지 못할 사연들이 줄을 잇고 있다. 전문가들은 무리한 현금 지출보다는 '합리적 가이드라인'을 세울 것을 조언한다. 이영만 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자신의 소득 수준을 고려하지 않고 남들 시선을 의식해 세뱃돈을 책정하면 연휴 이후 생활고에 시달릴 수 있다"며 "친척 간에 미리 상한선을 정하거나, 현금 대신 책이나 문구류 상품권, 또는 주식 1주를 선물하는 등 교육적인 의미를 담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언했다. 세뱃돈은 본래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세배를 올리면, 윗사람이 덕담과 함께 건네는 '복돈'의 의미다. 액수의 과다를 떠나 주고받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한 초등학생은 인터뷰에서 "덕담은 짧게, 봉투는 두껍게가 최고"라고 말했다. 세태가 변했다 하더라도, 이번 설에는 봉투 속에 돈만 넣을 것이 아니라 진심 어린 편지나 따뜻한 말 한마디를 함께 담아보는 것은 어떨까.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 세뱃돈 스트레스보다는 가족 간의 정이 오가는 명절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2026-02-14 15:09:55

  • "빈손 귀성? 막판떨이 노려라"…백화점 마감 세일 vs 편의점 금괴 전쟁

    "아차, 큰아버지 선물을 깜빡했네." 설 연휴를 코앞에 둔 주말 직장인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주요 택배사들의 일반 택배 집하가 사실상 마감되면서 온라인으로 주문해 고향으로 바로 보내는 '편한 길'이 막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포기하기는 이르다. 유통업계가 귀성길에 직접 들고 갈 수 있는 핸드캐리(Hand-carry) 상품과 당일 배송 서비스를 앞세워 막바지 수요 잡기에 나섰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 등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설 연휴 직전인 15일까지 '설 선물세트 본판매'를 진행한다. 특히 이번 주말은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최대 30~50% 할인하는 '떨이 마케팅'이 정점을 찍을 전망이다. 〈strong〉◇"비싼 과일, 지금이 기회"… 백화점·마트 '막판 떨이'〈/strong〉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택배 배송이 불가능한 시점부터는 매장에서 직접 물건을 보고 구매해 가져가는 고객이 주를 이룬다"며 "재고 소진을 위해 정육, 수산, 청과 등 신선식품의 할인율을 평소보다 높게 책정한다"고 귀띔했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온라인 앱에서 상품을 결제하고 원하는 지점에서 바로 수령할 수 있는 '스마트 픽업' 서비스를 연휴 직전까지 운영한다. 퇴근길에 백화점에 들러 미리 주문한 한우 세트나 와인을 찾아가면 쇼핑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대형마트 역시 14~15일 주말 이틀간을 '라스트 찬스' 기간으로 정하고, 1+1 행사나 카드사 추가 할인을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매장 관계자는 "포장재 훼손 등 상품 가치에는 문제가 없으나 선물용으로 살짝 아쉬운 제품들을 모아 파격가에 내놓는 매대를 공략하는 것도 알뜰 쇼핑의 팁"이라고 조언했다. 〈strong〉◇"편의점이 백화점 이겼다"… 위스키부터 골드바까지〈/strong〉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편의점은 이제 단순한 소매점이 아닌 '프리미엄 선물숍'으로 진화했다. CU,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4사는 이번 설을 맞아 고가의 위스키, 가전제품, 심지어 순금 골드바까지 내놓으며 2030 세대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의 특성을 살려, 고향 가는 길 휴게소나 터미널 인근 편의점에서 선물을 구매하는 귀성객이 늘고 있다. GS25 관계자는 "지난해 추석 명절 기간 고가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 대비 200% 이상 신장했다"며 "급하게 준비했지만 성의 없어 보이지 않는 '고가·소형' 상품인 위스키나 건강기능식품이 인기"라고 설명했다. CU는 자체 앱 '포켓CU'를 통해 주류를 미리 예약하고 원하는 점포에서 픽업하는 서비스를 강화했다. 발렌타인 30년산이나 로얄살루트 같은 고가 라인업도 재고만 확인되면 즉시 구매가 가능하다. 〈strong〉◇"내일 아침이면 도착"… 퀵커머스와 모바일 선물하기〈/strong〉 오프라인 매장에 갈 시간조차 없는 '프로 야근러'들에게는 퀵커머스와 새벽배송이 구세주다. 쿠팡(로켓프레시)과 마켓컬리(샛별배송) 등 이커머스 업체들은 지역에 따라 연휴 시작 전날인 14일, 혹은 15일 주문 마감 시간 전까지 결제하면 다음 날 새벽 현관 앞까지 배송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배달의민족 'B마트'나 요기요 '요마트'는 주문 후 1시간 이내 도착하는 즉시 배송 서비스로 깜빡한 제수용품이나 가벼운 선물세트를 해결하기에 제격이다. 물리적 이동이 어렵다면 '카카오톡 선물하기'도 현명한 대안이다. 과거에는 성의 없어 보인다는 인식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백화점 상품권이나 호텔 식사권, 프리미엄 한우 세트 등 품목이 다양해지며 명절 선물의 대세로 자리 잡았다. 받는 사람이 직접 배송지(주소)를 입력할 수 있어 배송 사고 우려도 없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택배 마감 시한을 놓쳤다고 해서 당황할 필요는 없다"며 "오히려 현장 구매 혜택이나 퀵커머스를 잘 활용하면 더 합리적인 가격에 알찬 선물을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2-14 12:27:11

  • "한국만 쉬나요?"… 서학개미·코인족은 '빨간 날'이 기회

    "주식 시장은 문을 닫았지만, 돈의 흐름은 멈추지 않습니다. 오히려 연휴 기간에 해외 시장 흐름을 놓치면 연휴가 끝난 뒤 '검은 목요일'을 맞을 수도 있으니까요." 설 연휴를 앞둔 서울 여의도의 한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는 고객들에게 '연휴 숙제'를 내주느라 분주하다.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가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휴장에 들어가지만, 바다 건너 미국 월스트리트와 24시간 돌아가는 가상자산 시장은 여전히 뜨겁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 기간 동안 국내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글로벌 투자 캘린더'에는 붉은색 동그라미가 쳐져 있다. 스마트한 '서학개미'들이라면 반드시 챙겨야 할 휴장 일정과 투자 포인트를 정리했다. ◆ 16일은 한·미 동시 휴장… "화요일 밤을 노려라" 가장 먼저 체크해야 할 것은 휴장 일정이다. 공교롭게도 이번 연휴 첫날인 16일(월)은 미국 역시 '대통령의 날(Presidents' Day)'로 뉴욕 증시가 휴장한다. 한국과 미국 증시가 동시에 문을 닫는 셈이다. 따라서 서학개미들의 본격적인 대응은 한국 시간으로 17일(화) 밤부터 시작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연휴가 포트폴리오를 차분히 재점검할 수 있는 최적의 타이밍이라고 입을 모은다. 평소 시차 때문에 실시간 대응이 어려웠던 직장인 투자자들도 연휴 기간만큼은 밤잠 설칠 걱정 없이 미국 장을 지켜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연휴 직후 발표될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들과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발언은 향후 금리 향방을 가늠할 풍향계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큰 개별 종목보다는 나스닥 100이나 S&P 500 같은 지수 추종 ETF, 혹은 배당 매력이 높은 리츠(REITs) 상품 등을 눈여겨볼 것을 권한다. ◆ "세뱃돈이 코인으로?"… 가상자산 시장은 '불야성' 주식 시장이 쉰다고 해서 투자의 시계가 멈추는 것은 아니다. 중앙 통제가 없는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은 연휴 내내 24시간 돌아간다. 업계에서는 명절 기간 '세뱃돈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과거 데이터를 살펴보면, 명절 연휴 기간 2030 세대를 중심으로 신규 자금이 유입되면서 비트코인이나 알트코인 시세가 일시적으로 상승하는 경향이 관찰되기도 했다. 가족들이 모여 투자 정보를 공유하고, 받은 용돈이나 상여금을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심리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다만 주의할 점도 명확하다. 연휴 기간에는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가 줄어들어 거래량이 얇아지는(thin market)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적은 물량으로도 시세가 급등락하는 등 변동성이 커질 위험이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연휴 기간에는 해외 뉴스나 규제 이슈에 즉각적으로 반응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레버리지(빚) 투자를 지양하고, 알람 설정을 통해 시세 급변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쉬는 것도 투자"… 뇌동매매 경계해야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쉼표'도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연휴 기간 내내 스마트폰 트레이딩 앱(MTS)만 들여다보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정서적 안정을 찾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멘탈 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무리한 단타 매매보다는 평소 관심 있던 기업의 사업 보고서를 정독하거나, 투자 대가들의 서적을 읽으며 투자 철학을 다듬는 것이 훨씬 생산적인 '연휴 재테크'가 될 수 있다.

    2026-02-14 08:08:47

  • 배현진, 당원권 정지 1년 중징계… '미성년자 사진 공개' 결정타

    배현진, 당원권 정지 1년 중징계… '미성년자 사진 공개' 결정타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이하 윤리위)가 13일 배현진 의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1년'의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윤리위는 배 의원이 SNS상 설전 과정에서 일반인 미성년자의 사진을 무단으로 게시한 행위를 '디지털 아동 학대'이자 명예훼손으로 규정하며 징계의 주된 사유로 꼽았다. 특히 배 의원이 불과 2주 전 '사이버 괴롭힘 방지법'을 대표 발의했다는 점에서 입법 취지를 스스로 훼손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윤리위는 이날 결정문을 통해 배 의원과 관련된 4건의 제소 안건을 심의한 결과, 미성년자 아동 사진의 SNS 무단 게시 건에 대해 윤리위원회 규정 제20조 및 윤리규칙 제4조 위반을 적용, 당원권 정지 1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징계의 핵심이 된 사건은 지난달 25일 발생했다. 배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혜훈 전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와 관련해 한 누리꾼과 설전을 벌이던 중, "자식 사진 걸어놓고 악플질"이라는 글과 함께 해당 누리꾼의 가족으로 추정되는 미성년 아동의 사진을 모자이크 없이 공개했다. 윤리위는 이에 대해 "미성년 아동을 정치적 논쟁에 끌어들여 불필요한 노출을 만들고, 비난과 비방의 대상이 되도록 방치한 것은 정서적 학대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사이버 불링(괴롭힘)이자 온라인 아동 학대의 범주에 포함될 수 있다"고 강력히 질타했다. 특히 윤리위는 배 의원의 이중적인 태도를 징계 가중 사유로 지적했다. 배 의원은 해당 사건 발생 2주 전, 온라인상 개인정보 무단 공개와 사이버 괴롭힘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사이버 괴롭힘 방지법'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윤리위는 "본인이 발의한 법안 내용과 일치하는 행위가 문제 행동임을 몰랐다고 볼 수 없다"며 "논란이 불거진 후에도 나흘간 사진을 방치하고, 삭제 후에도 별다른 사과나 후속 조치가 없었던 점은 책임이 무겁다"고 판시했다. 함께 제소된 다른 안건들에 대해서는 비교적 가벼운 처분이 내려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향해 SNS에서 "천박한 김건희", "장사치" 등의 표현을 사용해 제소된 건에 대해서는 '경고' 처분이 내려졌다. 윤리위는 표현이 과도하고 혐오적이나, 탄핵된 전직 대통령 부부에 대한 비판이라는 점을 감안해 경징계로 결론지었다. 또한 장동혁 당대표의 단식 투쟁을 조롱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징계 사유가 부족하다며 징계하지 않되 '주의 촉구'를 권고했고, 서울시당위원장 직위를 이용해 사적 정치 입장을 당의 공식 입장인 양 표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관계 확인이 어렵다는 이유로 판단을 유보했다. 배 의원 측은 소명 과정에서 "해당 사진은 이용자가 공개한 프로필을 캡처한 것일 뿐 명예훼손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윤리위는 "발췌, 편집, 재게시 과정에 고의성이 있고 아동 보호에 대한 공직자의 윤리적 책임을 망각했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번 결정으로 배현진 의원은 향후 1년간 당내 선거권과 피선거권이 박탈되며, 당협위원장직 등 주요 당직 수행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윤리위는 결정문 말미에 "배 의원이 피해자에 대한 공개적인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이행할 것을 권유한다"고 덧붙였다.

    2026-02-13 16:02:10

  • "선배들의 통 큰 내리사랑"… 신명고 졸업생 11명에 장학금 5500만원 전달

    대구 신명고등학교가 졸업식에서 수천만 원 규모의 장학금을 전달하며 선후배 간의 끈끈한 정과 나눔의 가치를 실천해 지역 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신명고는 지난 5일 교내 강당에서 '2025학년도 졸업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졸업생과 재학생, 교직원, 학부모 등 500여 명이 참석해 학생들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특히 이날 졸업식은 단순한 학사 일정을 넘어, 총동창회와 장학재단이 후배들을 위해 마련한 대규모 장학금 전달식이 더해져 그 의미를 빛냈다. 이날 신명총동창회 장학회와 권정순 장학재단은 졸업생 11명에게 총 5천500만 원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학생 1인당 평균 500만 원에 달하는 금액으로, 대학 진학 등 사회로 첫발을 내디디는 졸업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학교 측은 학업 성취도뿐만 아니라 학교생활 전반에 대한 종합 평가를 거쳐 장학금 수여 대상자를 엄선했다고 밝혔다. 두 장학재단은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졸업생과 재학생, 신입생을 대상으로 꾸준히 장학 사업을 펼쳐왔다. 현재까지 신명총동창회 장학회가 지급한 누적 장학금은 4억 원, 권정순 장학재단은 15억 원에 달해 두 재단의 지원 규모만 총 19억 원에 이른다. 이는 124년 전통을 자랑하는 신명고의 동문 네트워크가 모교 발전과 후배 양성에 얼마나 큰 힘을 쏟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권정순 장학재단은 신명고 60회 졸업생인 고(故) 권정순 여사의 뜻을 기려 설립된 공익법인으로, 소외된 이웃 지원과 인재 육성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재단은 서동해 (주)동해금속 회장의 지속적인 사재 출연과 투명한 재산 운용을 바탕으로 현재 약 135억 원 규모의 동산과 부동산을 기본재산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운영 수익 전액을 장학기금으로 환원하고 있다. 권준한 신명고 교장은 축사에서 "124년의 유구한 역사를 이어온 신명고 졸업생들의 새로운 시작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학교와 동문, 그리고 장학재단은 앞으로도 졸업생들이 더 넓은 세상에서 마음껏 도전할 수 있도록 든든한 후원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호진 권정순 장학재단 이사장 역시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인성을 바탕으로 사회 곳곳에서 제 몫을 다하는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받은 사랑을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나눔의 선순환을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졸업식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졸업이라는 끝맺음과 동시에 새로운 시작을 앞둔 아이들에게 학교와 선배들이 큰 선물을 주어 감사하다"며 "동문 사회가 십시일반으로 마련한 장학금이 아이들에게 큰 자부심과 감동으로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6-02-13 13:06:08

  • 배송비 덜고 메뉴 고민 끝... 1인 가구 겨냥 HMR 플랫폼 '국대한끼' 출범

    배송비 덜고 메뉴 고민 끝... 1인 가구 겨냥 HMR 플랫폼 '국대한끼' 출범

    1인 가구의 가파른 증가세와 외식 물가 상승이 맞물리며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세분화되는 가운데, 소비자 편의성을 극대화한 간편식 전문 플랫폼이 문을 열었다. HMR 전문 플랫폼 '국대한끼'는 지난 3일 서비스를 정식 출시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다. 국대한끼는 시중에 출시된 수많은 간편식과 밀키트 중 품질이 검증된 상품을 엄선해 선보이는 큐레이션 기반의 커머스 플랫폼이다. 국·탕·찌개 등 기초 식사류부터 반찬, 전문점 수준의 일품요리까지 폭넓은 라인업을 갖췄다. 국대한끼가 기존 플랫폼과 차별화되는 지점은 물류 시스템에 있다. 자체 도입한 '스마트 합배송' 시스템은 브랜드나 제조사가 서로 다른 상품을 주문하더라도 하나의 박스에 담아 배송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소비자들이 여러 브랜드의 간편식을 구매할 때 각각 지불해야 했던 배송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췄으며, 택배 박스가 분산되어 도착하는 번거로움도 해결했다.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역시 철저히 소비자 맞춤형으로 설계됐다. 단순히 상품을 나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조리 시간, 매운 정도, 보관 방법 등 세밀한 필터링 기능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에 맞는 메뉴를 신속하게 찾을 수 있다. 또한 매주 업데이트되는 식단 가이드를 통해 메뉴 선택의 고민을 덜어주는 큐레이션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국대한끼 관계자는 "1인 가구가 식단 구정과 비용 부담 없이 집밥의 온기를 누릴 수 있도록 서비스를 기획했다"며 "향후 합리적인 물류 시스템과 독보적인 상품 구성력을 바탕으로 HMR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대한끼는 앱 출시를 기념해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특가 이벤트와 할인 쿠폰 증정, 리뷰 적립금 지급 등 풍성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해당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2026-02-13 09:38:38

  • 삼성전자, 사상 첫 '18만전자' 터치… HBM4 양산 소식에 6% 급등

    삼성전자, 사상 첫 '18만전자' 터치… HBM4 양산 소식에 6% 급등

    삼성전자가 꿈의 주가로 불리던 18만원 선을 뚫어냈다. 13일 삼성전자 주가는 18만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핵심인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를 세계 최초로 양산 출하한다는 소식이 기폭제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삼성전자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단숨에 17만원 중반대에 안착했다. 장중 한때 17만 9600원까지 치솟으며 18만원 돌파를 시도했던 주가는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매수 주문이 쇄도하며 장외거래에서 결국 18만원 선을 넘어섰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지난 1년간 이어진 가파른 상승세를 증명하며 '18만전자' 시대를 열었다. 이번 급등의 핵심 배경은 단연 기술 격차다. 삼성전자는 12일 오전 "업계 최고 성능의 HBM4 제품을 세계 최초로 양산해 주요 고객사에 출하를 시작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경쟁사보다 한발 앞선 행보로, 그동안 시장 일각에서 제기되던 HBM 기술 경쟁력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킨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차세대 AI 가속기에 삼성전자의 HBM4를 탑재하기로 확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 심리에 불을 지폈다. 삼성전자의 질주는 국내 증시 전체를 끌어올렸다. 코스피 지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톱의 강세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5500선을 돌파했다. '반도체 겨울론'을 비웃듯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가 지속되면서 한국 증시가 재평가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는 즉각 목표주가 상향에 나섰다. KB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이 17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24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한 증권사 반도체 담당 연구원은 "과거 HBM3E 단계에서의 시행착오가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어 HBM4 공정 최적화를 앞당겼다"며 "파운드리 부문의 흑자 전환까지 가시화되고 있어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은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수급 지속성과 1분기 확정 실적이 향후 주가 20만원 안착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막대한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특별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등 추가적인 주주 가치 제고 방안이 나올지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26-02-13 09:09:37

  • 의성군수 적합도 최유철 33.4% 독주… 2위와 격차 '두 자릿수' 훌쩍

    의성군수 적합도 최유철 33.4% 독주… 2위와 격차 '두 자릿수' 훌쩍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경북 의성군수 여론조사에서 최유철 전 의성군의회 의장이 다른 후보들을 압도하며 독주 체제를 굳힌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 전 의장은 전체 적합도는 물론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에서도 2위 그룹과 큰 격차를 벌리며 '대세론'을 입증했다. 〈strong〉최유철 전 의장, 지지율 33.4%로 압도적 1위〈/strong〉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가 브레이크뉴스 대구·북부 의뢰로 지난 2월 7일부터 8일까지 양일간 의성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6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의성군수로 누가 가장 적합한가'라는 질문에 최유철 전 의장이 33.4%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이영훈 전 청와대 행정관(16.6%), 장근호 전 의성경찰서장(12.9%), 이충원 현 경북도의원(12.5%)이 뒤를 이었으나, 1위인 최 전 의장과는 오차범위(±3.9%p) 밖인 16.8%p 이상의 큰 격차를 보였다. 이외에 최태림 현 경북도의원(9.4%), 이왕식 전 경북도의원(3.2%), 안병만 전 우송정보대 교수(1.0%) 순으로 집계됐다. 최 전 의장은 의성군 제1선거구(32.0%)와 제2선거구(34.7%) 모두에서 고른 지지를 얻었으며, 특히 40대(39.7%)와 50대(43.0%) 등 허리 계층에서 강력한 지지세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strong〉국힘 후보 적합도에서도 33.2%… '본선 경쟁력' 입증〈/strong〉국민의힘 지지층이 두터운 지역 특성상 사실상의 본선으로 불리는 '국민의힘 의성군수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최유철 전 의장의 강세는 뚜렷했다. 최 전 의장은 33.2%의 지지를 얻어 2위인 이영훈 전 행정관(14.7%)을 두 배 이상의 차이로 따돌렸다. 장근호 전 서장(14.3%), 이충원 도의원(14.5%) 등이 소수점 단위의 치열한 2위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최 전 의장이 독보적인 선두 자리를 지키면서 국민의힘 공천 국면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strong〉'행정 전문성·소통 능력' 갖춘 준비된 군수 이미지〈/strong〉군민들이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기준으로는 '행정 경험과 전문성'(18.9%)이 1위로 꼽혔다. 이는 의성군의회의장을 역임하며 지역 행정 전반을 두루 살핀 최 전 의장의 경력과 맞물려 지지율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 전 의장을 지지하는 응답자들은 후보 선택 기준으로 '소통 능력'(12.7%), '지역 이해도'(12%), '추진력'(14.6%) 등을 고르게 꼽아, 그가 지역 현안에 밝고 군민과 호흡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인식이 퍼져 있음을 보여줬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최유철 전 의장이 군의회 의장을 지내며 쌓은 높은 인지도와 행정 전문성이 이번 조사 결과에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2위권과의 격차가 상당해 당분간 '최유철 대세론'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번 조사는 2월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의성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635명을 대상으로 무선 99.1%, 유선 0.9%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4.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9%포인트다.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적용했으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02-13 09:03:59

  • [속보] 대구경북·광주전남·대전충남 통합법 행안위 통과…

    [속보] 대구경북·광주전남·대전충남 통합법 행안위 통과… "사실상 8부 능선 넘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이하 행안위)가 대구·경북, 광주·전남, 대전·충남 등 3개 권역의 행정통합을 지원하는 특별법안을 13일 의결했다. 각 지역의 숙원 사업이자 대한민국 지방 행정 체제의 대전환을 예고하는 '메가시티' 구축이 입법 절차의 가장 큰 고비인 상임위 문턱을 넘으며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날 행안위를 통과한 특별법안은 각 권역별 통합 지방자치단체의 설치 근거와 국가의 행정·재정적 지원 방안, 특례 조항 등을 포괄하고 있다. 정치권과 행정 전문가들은 이번 상임위 통과를 두고 "통합을 위한 8부 능선을 넘은 것"이라며 사실상 입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국회 입법 과정에서 소관 상임위원회 심사는 법안의 실질적인 내용을 확정 짓는 핵심 단계로 꼽힌다. 여야가 합의해 행안위 전체회의를 통과했다는 것은 법안의 필요성과 방향성에 대해 정치적 공감대가 형성됐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제 남은 절차는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의 체계·자구 심사와 본회의 의결이다. 법사위는 법안이 헌법이나 다른 법률과 충돌하지 않는지 살피는 과정으로, 내용 자체를 뒤집는 경우는 드물다. 이후 국회 본회의에서 최종 투표를 거치게 되는데, 여야가 상임위에서 합의 처리한 만큼 본회의 통과 역시 유력시된다. 본회의 문턱을 넘으면 정부로 이송되어 국무회의 의결을 거친 뒤 대통령이 이를 공포하게 된다. 특별법이 공포되면 각 지역은 즉시 통합준비위원회(가칭)를 가동하여 청사 소재지 결정, 조직 개편, 자치법규 정비 등 실무적인 통합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특히 대구·경북의 경우 이번 특별법 통과로 2026년 7월 통합 자치단체 출범이라는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광주·전남과 대전·충남 역시 통합 논의에 탄력이 붙으며 구체적인 로드맵 실행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지방분권 전문가들은 "이번 행안위 통과는 단순한 법안 처리를 넘어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고 지방 소멸 위기에 대응하려는 국가적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며 "향후 법사위와 본회의 절차가 조속히 마무리되어 통합 작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2026-02-13 00:11:51

  • "쿠팡 결제정보·비밀번호 털리지 않았다"… 2차 피해 '0건' 확인

    전 국민적 관심을 모았던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정부 민관합동조사단이 10일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우려와 달리 비밀번호와 결제 정보 등 핵심 금융 데이터는 유출되지 않았으며, 현재까지 확인된 2차 피해 사례도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민관합동조사단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단에 따르면 유출된 정보는 일부 회원의 이름, 이메일 주소, 휴대전화 번호 등 일반적인 신상 정보와 배송지 목록 조회 이력이다. 국민들이 가장 우려했던 금전적 피해 가능성은 사실상 차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실장은 "조사 결과 현재까지 이용자의 비밀번호와 카드 번호, 계좌 번호 등 민감한 결제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당 정보들은 별도의 보안 서버에 암호화되어 저장되는 등 엄격하게 분리 관리되고 있어 이번 접근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설명이다. 실제 조사단이 파악한 피해 현황에서도 정보 유출을 빌미로 한 금전 요구, 스미싱, 명의 도용 등 실질적인 2차 피해 사례는 단 한 건도 확인되지 않았다. 이는 이번 사고가 불특정 다수의 금융 자산을 노린 전형적인 해킹 범죄와는 성격이 다르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번 사고의 원인은 외부의 고도화된 해킹 공격이 아닌,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퇴직자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범인은 과거 쿠팡에서 인증 시스템 개발에 참여했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으로, 재직 당시 취득한 시스템 정보를 악용해 무단 접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안업계의 전문가는 "이번 사고는 쿠팡의 외부 방어벽이 뚫린 것이 아니라 내부 관리 체계의 허점을 파고든 사례"라며 "내부자 권한 관리에 대한 아쉬움은 남지만, 이를 두고 쿠팡의 전체 보안 시스템이나 결제 인프라가 붕괴됐다고 해석하는 것은 비약"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핵심인 '돈'과 관련된 정보가 안전하다는 것이 팩트"라며 "확인되지 않은 루머에 휩쓸려 과도한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조사단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내부 접근 권한 통제 강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범인의 구체적인 신원과 범행 동기 등에 대해서는 경찰 수사를 통해 명확히 규명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신속하고 투명하게 조사를 진행했다"며 "기업의 보안 불감증에는 엄중히 대처하되, 근거 없는 불안감이 확산되지 있도록 정확한 사실 관계를 알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02-10 16:25:24

  • 유영하

    유영하 "삼성의 고향 대구에 반도체 공장·서울병원 유치… 대구 운명 바꾸겠다"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9일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 의원은 이날 대구 중구 인교동에 위치한 '삼성상회 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의 모태인 대구에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과 삼성서울병원 분원을 유치해 대구의 새로운 내일을 열겠다"고 밝혔다. 출마 선언 장소로 택한 삼성상회 터는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 1938년 삼성의 첫 사업을 시작한 곳으로, 대구가 한국 산업화의 발원지임을 상징하는 공간이다. 유 의원 측은 이곳에서의 출마 선언이 "과거의 영광을 넘어 대구의 경제 부흥을 이끌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이날 핵심 공약으로 경제와 의료 두 축을 제시했다. 우선 그는 "현재 용인 국가산단에 들어설 예정인 삼성 반도체 팹(Fab·공장) 6기 중 2기를 대구로 유치하겠다"는 파격적인 구상을 내놨다. 그는 "대구경북신공항이 가져올 물류 혁명과 삼성 모태로서의 상징성을 결합하면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라며 "반도체 팹 유치를 통해 협력업체 생태계를 조성하고 청년들이 다시 모여드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서울대 경제연구소의 분석을 인용해 반도체 팹 1기당 생산유발 효과가 약 128조 원, 취업 유발 효과는 37만 명에 달한다고 설명하며 구체적인 경제 효과를 제시했다. 의료 분야에서는 '삼성서울병원 분원 유치'를 약속했다. 유 의원은 "시민들이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찾아 서울로 원정 진료를 떠나는 고단한 일상을 끝내겠다"며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해서라도 초일류 의료 서비스를 대구에서 누릴 수 있게 하고, 대구를 글로벌 의료 메카로 격상시키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정치적 자산인 '박근혜 전 대통령'과 '중앙 인맥'도 강조했다. 유 의원은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정치는 신의가 기본이며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배웠다"며 "지난 2년간의 의정 활동을 통해 구축한 정부·여당 내의 탄탄한 인적 네트워크를 대구 발전을 위한 디딤돌로 쓰겠다"고 역설했다. 현역 국회의원 신분으로 임기 중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것에 대한 비판에는 몸을 낮췄다. 유 의원은 "지역구 의원으로서의 책무를 다해야 함에도 시장 선거에 나서게 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그는 "국회에서 바라본 대구의 위기는 예산 몇 푼, 법안 몇 개로 해결될 수준이 아니었다"면서 "정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대구가 쇠락하고 있다는 위기감이 저를 이 자리로 이끌었다"고 출마의 당위성을 호소했다. 유 의원은 끝으로 "약속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실천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더 낮은 자세로 시민과 소통하며 대구의 생존과 미래를 위해 온몸을 던지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2026-02-09 14:50:29

  • 1조 내라던 트럼프, 하버드와 끝내 파국…군사 동맹마저 끊어

    1조 내라던 트럼프, 하버드와 끝내 파국…군사 동맹마저 끊어

    미국 국방부(펜타곤)가 아이비리그의 명문 하버드 대학교와의 모든 협력 관계를 단절하기로 했다. 트럼프 행정부와 하버드 간의 극한 갈등이 결국 군 교육 및 연수 프로그램 전면 중단이라는 파국으로 치달으면서, 다른 명문대들로까지 이 파장이 확산될 조짐이다. 〈strong〉◇전사 계급 이해 못 하는 '글로벌리스트' 양성소 낙인〈/strong〉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현지시간 금요일 성명을 통해 "하버드 대학교는 더 이상 전쟁부(War Department, 트럼프 행정부의 국방부 명칭)와 군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한다"며 하버드와의 결별을 공식 선언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그동안 우리 군의 가장 우수한 장교들을 하버드에 보내며 그들이 전사 계급(Warrior Class)의 가치를 이해하고 존중해주길 바랐으나, 결과는 실망스러웠다"며 "하버드에 간 장교들은 전투력을 향상시키는 대신 글로벌리스트와 급진적 이데올로기에 물들어 돌아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자신의 SNS(X)를 통해서도 "하버드는 '워크(Woke·정치적 올바름에 매몰된)' 상태지만, 전쟁부는 그렇지 않다"고 일갈하며 이번 결정의 배경이 이념적 불일치에 있음을 명확히 했다. 〈strong〉◇2026-27 학기부터 전면 중단… 아이비리그 전반으로 조사 확대〈/strong〉 이번 조치에 따라 2026-27 학년도부터 하버드에서 운영되던 군 관련 대학원 과정, 펠로우십, 자격증 프로그램 등이 모두 중단된다. 다만 현재 하버드에 재학 중인 군 인력은 과정을 마칠 수 있도록 허용될 예정이다. 주목할 점은 이번 조치가 하버드에 국한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아이비리그 전반에 퍼진 제도적 편향성을 조사할 것"이라며 다른 명문대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조만간 평가를 실시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는 미 행정부의 '대학 길들이기'가 교육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임을 시사한다. 〈strong〉◇트럼프 행정부의 '하버드 압박' 정점… 10억 달러 요구설까지〈/strong〉 하버드와 트럼프 행정부의 악연은 깊다. 행정부는 그동안 하버드가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 확산을 방조했다는 이유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연방 연구 자금을 삭감하고 외국인 학생 등록을 차단하려 시도하는 등 전방위적 압박을 가해왔다. 하버드 측은 정부가 학문의 자유를 침해하고 이념적 굴복을 강요하고 있다며 소송으로 맞서고 있으나,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자금 지원 재개의 조건으로 하버드에 10억 달러(약 1조 3천억 원)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전 요구액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2026-02-07 20:46:19

  • "기란 마을에서 만나요" 엔씨 '리니지 클래식' 부활, 3040 유저 '술렁'

    두 자릿수 나이의 '리니지'가 원형으로 돌아왔다. 과거 PC방에서 밤을 새우며 접속하던 이용자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리니지 클래식'이 프리 오픈을 시작한다는 소식에 옛 유저들의 관심이 뜨겁다. 6일 ㈜엔씨소프트(공동대표 김택진·박병무, 이하 엔씨(NC))는 오는 7일 오후 8시부터 한국과 대만에서 '리니지 클래식(Lineage Classic)' 프리 오픈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유료 서비스에 앞서 4일간 무료로 운영되며, 이후 2월 11일 오전 10시부터 정식 유료 서비스가 시작된다. '리니지 클래식'은 2000년대 초반 PC방 문화의 한 축을 담당했던 '리니지'의 초기 버전을 기반으로 한 정통 PC MMORPG다. 군주, 기사, 요정, 마법사 등 4종의 클래스를 중심으로, '말하는 섬', '용의 계곡', '기란' 등 당시의 핵심 지역을 그대로 재현했다. 간결하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도 당시의 구성을 최대한 유지해, 20년 전 그 감성을 소환한다. 엔씨(NC)는 "2000년대 초 리니지를 경험했던 이용자들의 기억과 감성을 되살리는 것이 개발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커뮤니티와 온라인 게시판 등에서는 프리 오픈 소식이 알려지자 "기란 마을에서 텔레포트 팔던 시절이 생각난다", "다시 '기사단의 반지'를 만들 수 있을 줄이야" 등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유저는 "고등학생 시절 밤새던 추억이 되살아난다", "그 시절 친구들이랑 약속한 자리에서 다시 모이기로 했다"며 복귀를 예고하기도 했다. 프리 오픈은 2월 7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되며, 해당 기간 동안 모든 한국·대만 이용자는 무료로 게임을 체험할 수 있다. 이후 2월 11일부터는 월정액 형태로 전환되며, 이용권 가격은 29,700원이다. PC방 이용자 대상 혜택도 제공된다. PC방에서 접속 시 방어력이 상승하는 '수상한 기운' 버프를 받을 수 있고, 일반 서버에서는 입장할 수 없는 '말하는 섬 던전'과 '글루디오 던전' 등 PC방 전용 던전 콘텐츠도 포함된다. 또 일정 시간 이상 접속하면 획득 가능한 '픽시의 깃털'을 통해 소모품으로 교환할 수 있다. 출시를 기념해 희귀 캐릭터명을 걸고 경쟁하는 이벤트도 열린다. '레어 캐릭터명 선점 타임어택'이라는 이름으로 3월 25일까지 운영되는 이 이벤트는 특정 레벨 최초 달성, 보스 몬스터 처치 마지막 타격 성공 등 미션 수행자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성공 시 보상으로는 서버별 클래스명이나 '데스나이트', '커츠', '바포메트', '흑장로', '드레이크' 등 대표 보스 몬스터 이름을 캐릭터명으로 받을 수 있다.

    2026-02-07 20:28:42

  • [단독] 빗썸, 입력 실수로 38조 '유령 비트코인' 살포…

    [단독] 빗썸, 입력 실수로 38조 '유령 비트코인' 살포… "장부 거래 허점 드러났다"

    국내 2위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직원 실수로 약 38조 원 규모의 비트코인이 허공에서 생성돼 이용자들에게 지급되는 초유의 금융 사고가 발생했다. 실제 코인이 아님에도 매매가 체결되어 약 30억 원이 현금으로 빠져나간 사실이 금융 당국 조사를 통해 확인되며 '장부 거래' 시스템의 구조적 결함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와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경 빗썸은 '랜덤박스' 이벤트를 진행하며 당첨금 지급 단위를 '원(KRW)'이 아닌 '비트코인(BTC)'으로 잘못 입력하는 사고를 냈다. 당초 1인당 최대 5만 원을 지급하려던 계획이었으나, 전산상으로는 1인당 최소 2,000비트코인이 입금됐다. 사고 발생 시점 시세(약 9,800만 원)를 적용하면 인당 1,960억 원에 달하는 거액이다. 이날 잘못 지급된 비트코인은 총 40만 개, 원화 환산 시 약 38조 5,000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는 비트코인 전체 발행량의 약 2%에 해당하는 막대한 물량이다. 문제는 이 '유령 비트코인'이 실제 시장에서 거래됐다는 점이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이번 오류로 지급받은 코인을 일부 사용자가 즉시 매도해 실제 인출한 금액은 약 30억 원 규모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빗썸이 보유하지도 않은 자산이 내부 전산망에서 정상 자산처럼 인식돼 매매가 체결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매도 폭탄'이 쏟아지며 빗썸 내 비트코인 시세는 타 거래소 대비 10% 이상 폭락한 8,100만 원대까지 추락해 일반 투자자들의 자산 가치가 훼손됐다. 다만, 38조 원에 달하는 유령 코인 전체가 외부로 유출되는 최악의 사태는 피했다. 거래소가 실제로 보유한 물량에 물리적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업계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빗썸이 실제 지갑(Wallet)에 보유한 비트코인은 약 5만 개 수준으로 알려졌다. 내부 장부상으로는 40만 개가 찍혔더라도, 실제 블록체인(On-chain)상에서 외부 지갑으로 전송할 수 있는 물량은 빗썸의 보유 한도인 5만 개를 넘을 수 없었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장부상 잔고'와 '실제 출금 가능 물량'의 괴리가 역설적으로 대규모 국부 유출을 막는 방파제 역할을 한 셈이다. 블록체인 보안 전문가 A씨는 "대규모 외부 반출이 막힌 것은 다행이지만, 이번 사고의 본질은 거래소가 보유하지도 않은 자산이 거래됐다는 점"이라며 "거래소 내부 장부(Off-chain)와 실제 블록체인 간의 실시간 검증 시스템이 부재함을 드러낸 것으로, 마음만 먹으면 실제 코인 없이도 장부 조작만으로 가짜 코인을 유통시킬 수 있다는 기술적 허점이 노출됐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빗썸 측은 "사태 파악 직후인 오후 7시 40분쯤 입출금을 전면 차단하고 회수 조치를 진행했다"며 "160여 명의 계정에서 사용하지 않은 비트코인 40만여 개를 전량 회수했고, 이미 현금화한 건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를 포함해 회수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오입금된 계정들은 로그인이 제한된 상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즉시 현장 검사에 착수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단순한 전산 장애를 넘어 내부통제 시스템 전반의 부실이 의심되는 상황"이라며 "피해 규모가 워낙 크고 시장 신뢰를 훼손한 만큼 철저히 사고 경위를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사태가 '제2의 FTX 사태'에 대한 공포를 자극하고 있다. 한 빗썸 이용자는 "거래소 화면 속 숫자가 실제 지급준비금과 1대 1로 매칭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이상, 투자자들의 '뱅크런(대규모 인출 사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강도 높은 투명성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2026-02-06 23:48:38

  • "15만원에 산줄 알았는데"…삼성전자 '하한가 줍줍' 대박 터졌다

    6일 삼성전자 주가가 프리마켓에서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는 과정에서 하한가 구간에서 매수 주문이 체결된 사례가 알려지며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삼성전자 주식을 하한가에 매수하는 데 성공했다'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을 작성한 A씨는 삼성전자 주식을 15만1600원에 매수한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실제 거래 내역을 확인한 결과 하한가 가격에 체결됐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밝혔다. A씨는 "삼성전자를 15만1600원에 산 줄 알았는데, 거래 내역을 보니 하한가 물량을 샀다. 이게 무슨 일이냐"고 적었다. A씨가 공개한 거래 내역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프리마켓 개장 직후 전일 대비 29.94% 급락하며 하한가인 11만6000원까지 내려갔다. 이 짧은 시간 동안 거래가 집중되면서 대규모 체결이 이뤄졌고, A씨의 매수 주문도 이 구간에서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가 급격히 움직이는 과정에서 일부 호가가 비정상적으로 형성되며 체결이 이뤄진 정황이 함께 포착됐다. 급락 직후에는 변동성 완화장치(VI)도 발동됐다. VI는 개별 종목의 체결 가격이 직전 가격 대비 일정 수준 이상 급변할 경우, 2분간 단일가 매매로 전환해 과도한 가격 변동을 완화하기 위한 제도다. 이날 삼성전자 역시 급격한 가격 하락으로 VI가 작동하며 일시적으로 거래가 제한됐다. VI 발동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빠르게 낙폭을 줄였다. 단일가 매매가 해제된 뒤 10여 분 만에 주가는 정상적인 가격대 수준으로 복귀했고, 이후 큰 변동 없이 장중 거래를 이어갔다. 이날 삼성전자의 종가는 15만8600원으로 집계됐다. A씨의 매수 가격을 기준으로 하면 하한가 구간에서 체결된 주식은 단숨에 약 36%의 평가 수익률을 기록하게 된 셈이다. 해당 사례가 알려지자 온라인상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게시글에는 "자동매매 로또에 당첨된 셈이다", "이런 일이 실제로 가능하다는 게 놀랍다", "될 사람은 어떻게든 된다"는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프리마켓 거래 구조와 호가 공백에 관심을 보이며 당시 체결 과정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프리마켓은 정규장과 달리 거래 참여자가 제한적이고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아, 특정 시점에 주문이 몰릴 경우 가격이 급격히 움직일 수 있다. 이날 삼성전자 역시 개장 직후 매도 물량이 집중되면서 주가가 단기간에 하한가까지 밀렸고, 이후 매수세가 유입되며 빠르게 반등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일부 주문이 예상과 다른 가격대에서 체결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한편 이날 정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44% 내린 가격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 업종 전반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0.3% 하락한 83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장 초반 변동성이 컸으나, 종가 기준으로는 제한적인 등락에 그쳤다.

    2026-02-06 22:49:05

  • 李 대통령

    李 대통령 "(대구경북 행정통합) 규정대로 추진하면 될 것"…이철우 지사, 이재명 대통령에 협조 요청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6일 남부내륙철도 기공식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 '대구경북(TK) 행정통합'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기공식 현장에서 이 대통령과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게시글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7년 전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온 우리 지역의 오랜 숙원"이라며 대통령에게 통합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을 부탁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 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이던 지난 2024년 12월, 경북도청을 방문했을 당시의 일화를 언급했다. 이 지사는 "당시에도 직접 통합의 필요성을 말씀드렸고, (이 대통령께서도) '그렇게 추진하는 것이 맞다'는 뜻을 밝혀주신 바 있다"고 상기시켰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경북이 먼저 시작했군요. 규정대로 하면 되잖아요"라고 화답하며, 절차에 따른 통합 추진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사는 이번 행정통합이 단순한 행정 구역 개편을 넘어선 '지방 생존 전략'임을 강조했다. 그는 "행정통합은 수도권을 넘어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일"이라며 "청년들이 지역에서 더 큰 꿈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통합 과정에서 제기될 수 있는 균형 발전 이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지사는 "도청과 도청 신도시를 이번 기회에 더욱 발전시켜 북부권을 포함한 지역 균형 발전을 확실히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대한민국 산업화와 국가 발전을 이끌었던 대구경북의 저력과 영광을 되찾겠다"며 "지역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산다는 신념으로 시도민과 함께 길을 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2026-02-06 16:2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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