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혁 기자 jsh052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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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섭 영천시장 출마 예정자

    김섭 영천시장 출마 예정자 "도시 구조 처음부터 다시 짤 것… 통합사관학교·국방의과대 유치가 생존 전략" [영상]

    지방 소멸의 위기감이 팽배한 가운데, 경북 영천시가 중대한 변화의 기로에 섰다. 낡은 도심을 정비하고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한 단편적인 처방으로는 더 이상 도시의 생존을 담보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차기 영천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김섭 변호사는 "이제 영천은 무엇을 지킬 것인지보다 어떤 도시로 나아갈 것인지를 분명히 정해야 할 때"라며 강력한 리더십과 구조적 혁신을 예고했다. 평생을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힌 재개발, 재건축 현장에서 갈등을 조정해 온 김 출마 예정자는 행정을 단순한 '관리'가 아닌 '설계'의 관점에서 접근한다. 그는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도시의 뼈대를 새로 세우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strong〉■ "현상 유지로는 정체뿐… 결단하고 책임지는 리더십 필요"〈/strong〉 김 예정자가 현장에서 마주한 영천 시민들의 민심은 묵직했다. 그는 "시민들께서는 요란한 응원보다는 '이번에는 정말 달라질 수 있을까'라는 뼈아픈 질문을 던지셨다"며 "결국 말보다 실질적으로 영천을 바꿔낼 사람을 찾고 계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도시 구조 재편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재개발 현장에서 사람, 법, 자본, 감정이 뒤엉킨 갈등을 풀어낸 경험을 바탕으로, 단순한 시설 보수를 넘어선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주장했다. 김 예정자는 "사람이 움직이는 구조가 바뀌어야 도시가 숨을 쉰다"며 "생활과 일자리, 문화의 흐름을 처음부터 다시 설계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현재 영천에 가장 필요한 핵심 퍼즐로 '변화를 결단할 수 있는 리더십'을 꼽으며, 책임을 회피하고 현상 유지에 급급한 행정 관행을 타파하겠다고 밝혔다. 〈strong〉■ "청년과 의료는 생존의 문제… 통합사관학교 유치 자신"〈/strong〉 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 문제에 대해서도 냉철한 시각을 내비쳤다. 단기적인 지원금 위주의 정책을 지양하고 "청년 정책은 복지가 아니라 영천이 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략"이라고 규정했다. 일할 곳과 살 집은 물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구조적 확신이 주어져야만 청년들이 정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의료 인프라 확충 역시 편의가 아닌 생존의 문제로 직결시켰다. 김 예정자는 "아플 때 선택지가 없다는 것은 도시가 시민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응급과 야간 진료, 인근 의료기관을 잇는 촘촘한 시스템 구축을 약속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국방의과대학'과 '통합사관학교' 유치라는 승부수다. 그는 이를 단순한 희망 사항이 아닌 타당성의 문제로 접근했다. 영천이 이미 갖춘 군 인프라와 지리적 이점을 근거로 "구호가 아닌 법과 행정, 국가 전략의 언어로 끝까지 밀어붙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다른 지자체와의 경쟁에 대해서도 "영천은 하고 싶다고 말하는 도시가 아니라, 이미 준비된 도시"라며 국가 효율성 측면에서의 압도적인 비교 우위를 강조했다. 〈strong〉■ 반도체 후방 산업의 중심지… "안 된다는 말부터 없앨 것"〈/strong〉 지역 경제의 새로운 돌파구로는 '반도체 후방 산업' 유치를 제시했다. 포항, 구미, 경산 등 인근 산업 도시들 사이에서 '연결 중심지'로서의 입지적 강점을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탁월한 교통 접근성과 대규모 산업 부지, 그리고 행정 결정의 속도를 영천만의 '치명적인 매력'으로 꼽으며, 이론이 아닌 지금 당장 움직일 수 있는 실전형 도시임을 부각했다. 김 예정자가 그리는 영천의 미래는 청년의 기회와 어르신의 삶의 존엄이 공존하는 '스마트하고 따뜻한 도시'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대시민 행정의 태도부터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민원 창구에서 '안 됩니다'라는 말 대신 '어디까지 가능한지, 어떻게 풀 수 있는지 보겠습니다'라는 답을 먼저 듣게 될 것"이라며, 소통과 경청 중심의 현장 행정을 약속했다. "임기 말에는 '김섭 일 잘한다'는 한마디를 듣는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그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약속이 아닌 결과로 영천의 변화를 증명하겠다"며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2026-02-20 09:36:53

  • 김형일, 달서구청장 예비후보 등록 완료…

    김형일, 달서구청장 예비후보 등록 완료… "달서의 랜드마크와 경제 활력 이끌 것"

    김형일 달서구청장 출마예정자가 20일 오전 달서구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했다. 김 예비후보는 등록 직후 "달서구의 새로운 도약과 구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준비해온 정책들을 실천에 옮기겠다"며 출마 의지를 다졌다. 그는 앞서 19일, 지역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마스터플랜과 추가 공약을 발표하며 정책 행보를 가속화한 바 있다. 주요 공약으로는 우선 대구시 신청사를 대구의 랜드마크로 건립함과 동시에, 신청사 옆 근린공원 부지로 유보된 약 7만㎡ 공간에 공연장과 도서관 등 달서구민을 위한 대규모 문화시설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대구시와 적극적인 협의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련해서는 IBK기업은행을 비롯한 제2차 지방이전 공공기관을 달서구로 유치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공공기관 유치를 통해 침체된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달서구를 만들기 위한 세부 공약으로 달서생태관 건립, 두류공원 명품화(관광특구 지정 및 이월드 연결·명품 식물원 건립), 달성습지·대명유수지·화원유원지의 국가정원화 추진 등을 제시했다. 또한 성서종합복지관 내 '성서 이음UP 센터' 건립의 정상적인 추진도 약속했다. 김 예비후보는 "오늘 예비후보 등록을 기점으로 각 공약 사업에 대한 정교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겠다"며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 대구시는 물론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2-20 09:13:21

  • [단독]

    [단독] "1억짜리 차가 앱 하나에 먹통"... BMW, '디지털 후진'에 소비자 분통

    '운전의 즐거움(Sheer Driving Pleasure)'을 강조해온 BMW가 정작 차에 타기도 전부터 소비자들에게 극심한 스트레스를 안겨주고 있다. 차량 제어 필수 앱인 'My BMW'가 수개월째 접속 오류와 서버 불안정을 일으키며 '깡통 앱'으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특히 특정 통신사(KT) 이용자들의 접속 장애가 4개월 가까이 방치되고 있음에도, BMW 코리아 측은 뚜렷한 해결책 없이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여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명성에 먹칠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strong〉◇ "원격 시동은커녕 로그인도 안 돼"... 마비된 스마트카〈/strong〉 18일 업계 및 이용자 제보에 따르면, 최근 애플 앱스토어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My BMW' 앱 오류를 호소하는 성토가 빗발치고 있다. 증상은 다양하지만 결론은 하나다. 앱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용자들은 앱 실행 시 '네트워크 서버를 찾을 수 없다',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았다'는 오류 메시지가 뜨며 로그인이 풀리거나 무한 로딩에 걸리는 현상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겨울철 필수 기능인 원격 시동(Remote Start)은 물론, 차량 문 잠금/해제, 주차 위치 확인 등 기본적인 커넥티드 서비스가 불가능해졌다. 1억 원을 호가하는 최첨단 차량이 스마트폰 앱 하나 때문에 '반쪽짜리'로 전락한 셈이다. 한 이용자는 리뷰를 통해 "원격 시동을 걸려고 해도 와이파이나 LTE 연결이 안 된다며 먹통이 된다"며 "이럴 거면 앱을 왜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원격 제어가 안 되면 스마트키 들고 뛰어다녀야 하는 옛날 차와 다를 게 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strong〉◇ KT 이용자는 호구? "3~4개월째 방치, 대책은 전무"〈/strong〉 가장 심각한 문제는 특정 통신사 이용자에 대한 차별적 방치다. 다수의 제보에 따르면 KT망을 사용하는 아이폰 이용자들 사이에서 이러한 접속 불량 현상이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앱스토어 리뷰에 따르면 한 피해 차주는 "BMW 커넥티드 센터에 전화했더니 'KT 이용자들에게 이런 오류가 많이 발생한다'는 답변만 들었다"며 "문제가 발생한 지 3~4개월이 지났는데도 어떠한 조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폭로했다. 통상적인 IT 기업이라면 특정 통신사 망에서 오류가 발생할 경우, 통신사와 협업해 긴급 패치를 배포하는 것이 상식이다. 그러나 BMW 코리아는 "알고 있다"는 답변 외에 실질적인 기술적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소비자가 통신사를 탓해야 할지, 제조사를 탓해야 할지 모르는 사이, 수개월간의 불편은 오롯이 소비자의 몫으로 남았다. 〈strong〉◇ 업데이트했다더니 '버그'만 업데이트... 신뢰 잃은 기술력〈/strong〉 BMW 측의 대응 방식도 도마 위에 올랐다. 앱스토어 버전 기록에 따르면 BMW는 3주 전 '버그 수정이 포함되어 있다'며 5.11.4 버전을 배포했다. 하지만 업데이트 이후에도 동일한 증상을 호소하는 리뷰가 줄을 잇고 있다. "바로바로 업데이트 안 함? 몇 개월 동안 뭐 하는 거냐", "삭제하고 재설치해도 똑같다"는 반응은 BMW의 소프트웨어 관리 능력이 한계에 봉착했음을 보여준다. 일각에서는 BMW가 한국의 통신 환경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물리적으로 거리가 먼 독일 본사 서버에만 의존하는 '중앙 집권식' 시스템을 고집하다 보니 발생하는 구조적 문제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의 빠른 통신 속도를 독일 서버가 따라가지 못해 '타임아웃(시간 초과)' 오류가 빈번하다는 것이다. 〈strong〉◇ 차는 '명품', 서비스는 '불량품'... 소비자 인내심 한계〈/strong〉 BMW는 최근 몇 년간 한국 수입차 시장 1위를 다투며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수입차'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하드웨어 판매에만 열을 올릴 뿐, 차량 경험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소프트웨어 서비스(SW) 품질 관리는 낙제점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표방하는 현 시점에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한국의 IT 인프라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소비자에게 불편을 전가하는 행태는 납득하기 어렵다. 법적인 하자가 없다고 해서 소비자의 불편을 방관하는 것은 '명품'의 태도가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는 이제 '달리는 가전'으로 불릴 만큼 소프트웨어 안정성이 중요하다"며 "BMW 코리아가 본사 핑계나 통신사 핑계를 멈추고, 한국 전용 서버 확충이나 긴급 기술 대응팀 가동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쌓아올린 브랜드 신뢰가 앱 오류 하나로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strong〉◇ "이럴 거면 차라리 중국차가 낫다" 직격탄〈/strong〉 계속되는 오류에 소비자들의 인내심은 한계에 달했다. 하드웨어의 명성에 턱없이 못 미치는 소프트웨어 수준에 대한 날 선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한 BMW 차주는 "원격으로 시동을 걸려고 해도 연결이 안 된다며 먹통이 된다. 스마트키를 들고 뛰어다녀야 하는 옛날 차와 다를 게 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특히 이 차주는 "1억 원 넘게 주고 산 독일차의 소프트웨어 수준이 이 모양이라니 참담할 지경"이라며 "요즘 커넥티드 서비스가 빠릿빠릿하게 돌아가는 중국 전기차가 오히려 소프트웨어 기술력에서는 훨씬 낫겠다는 생각마저 든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2026-02-19 16:39:09

  • '적응의 여왕' 양다은, 말레이시아 정복… '3연속 버디'로 빚어낸 우승 트로피

    '적응의 여왕' 양다은, 말레이시아 정복… '3연속 버디'로 빚어낸 우승 트로피

    한국 주니어 골프의 차세대 유망주 양다은이 낯선 이국땅에서 값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초반의 난조를 딛고 경기 중반 보여준 무서운 집중력이 돋보인 승부였다. 양다은은 말레이시아 셀랑고르주에 위치한 명문 코스 템플러 파크 골프 앤 컨트리클럽(Templer Park Golf & Country Club)에서 열린 'CAPSTONE JUNIOR GOLF OPEN 2026'에서 최종 합계 5오버파를 기록하며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각국의 유망주들이 참가해 치열한 샷 대결을 펼친 이번 대회에서 양다은은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으로 정상에 섰다. 승부는 그린 위에서 갈렸다. 대회가 열린 템플러 파크 CC는 현지에서도 난이도가 높기로 정평이 난 곳이다. 특히 30도를 웃도는 고온다습한 기후와 더불어, 한국의 산악형 코스와는 확연히 다른 강한 잔디 결, 그리고 '유리판'에 비유될 정도로 빠른 그린 스피드는 어린 선수들에게 큰 장벽이었다. 실제로 양다은은 경기 초반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평소 자신 있던 거리감에 미세한 오차가 생기며 보기를 범하는 등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낯선 환경과 빠른 그린 스피드에 대한 적응 과정에서 겪는 일종의 성장통이었다. 그러나 양다은의 진가는 위기 상황에서 발휘됐다.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현지 코스에 완벽히 적응한 양다은은 후반 들어 매섭게 타수를 줄여나갔다. 승부처는 후반 11번 홀부터였다. 양다은은 11번 홀을 시작으로 12번, 13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낚는 일명 '사이클링 버디'를 기록하며 단숨에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정교한 아이언 샷으로 핀을 공략한 뒤, 초반에 애를 먹었던 퍼트를 과감하게 성공시키며 갤러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사실상 우승의 향방을 가른 결정적인 승부처였다. 결국 양다은은 최종 스코어 5오버파로 경기를 마쳤다. 단순한 스코어 이상의 의미가 있는 기록이다. 까다로운 코스 세팅과 낯선 환경이라는 이중고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제 기량을 발휘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대회를 주최한 캡스톤 스포츠(Capstone Sports) 관계자는 "양다은 선수는 경기 운영 능력이 또래 선수들에 비해 월등히 뛰어나다"며 "특히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평정심을 유지하고 기회를 포착하는 집중력은 프로 선수 못지않았다"고 평가했다.

    2026-02-19 14:49:40

  • "제발 날 찾지마"… 1박 20만원 내고 '감옥' 갇히는 가장들

    대구 수성구의 중견기업 부장 김모(45) 씨는 설 연휴 가족들에게 "회사 긴급 출장"이라는 거짓말을 했다. 김 씨가 향하는 곳은 공항이 아닌 강원도의 한 산골에 위치한 명상 센터다. 이곳의 규칙은 엄격하다. 입소와 동시에 스마트폰을 반납해야 하고, 묵언 수행을 해야 하며 1.5평 남짓한 독방에서 벽만 바라봐야 한다. 식사도 개구멍 같은 배식구를 통해 넣어준다. 김 씨는 "1년 365일 상사의 지시, 부하직원의 눈치, 집안의 대소사에 시달리다 보니 단 3일만이라도 '아무도 나를 찾지 않는 곳'에 숨고 싶었다"며 "20만원을 내고 갇히는 이 감옥이 나에게는 유일한 해방구"라고 털어놨다. 2026년 설 '연결'을 거부하고 스스로 '고립'을 택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가족 친지들과 북적이는 명절 대신, 철저한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심리적 방전 상태를 회복하려는 이른바 '자발적 유배' 트렌드다. 최근 여행 및 숙박 업계에 따르면, 휴대폰 신호가 잘 잡히지 않는 오지 캠핑장이나 '디지털 디톡스(Digital Detox)'를 내세운 템플스테이 예약률이 설 연휴 기간 90%를 넘어섰다. 화려한 수영장이 있는 5성급 호텔보다, TV와 와이파이가 없는 '촌캉스(시골+바캉스)' 숙소의 인기가 더 뜨겁다. 경북 팔공산의 한 사찰 관계자는 "예전에는 수험생이나 취업 준비생들이 마음을 다잡으러 오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30~40대 직장인 남성들이 휴식형 템플스테이를 신청하는 비중이 급격히 늘었다"며 "법당에 엎드려 아무 말 없이 몇 시간이고 앉아만 있다 가는 분들도 많다"고 귀띔했다. 이러한 현상의 기저에는 현대인의 극심한 '관계 피로(Relation Fatigue)'가 깔려 있다. 업무 시간 외에도 카카오톡과 SNS로 24시간 연결되어 있는 초연결 사회에서, 명절은 반가움보다 '의무적인 소통 노동'의 연장선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특히 가장의 무게를 짊어진 중년 남성들에게 명절은 아내와 본가 사이의 눈치 싸움, 친척들의 비교 발언, 목돈 지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고스트레스 구간'이다. 차라리 돈을 내고서라도 물리적으로 단절된 공간에 들어가 심리적 안정을 찾겠다는 욕구가 '감옥 체험'이나 '묵언 수행' 같은 극단적인 힐링 상품의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 서점가에서도 이런 흐름이 감지된다. 연휴를 앞두고 대형 서점의 베스트셀러 코너에는 '고독의 힘', '혼자 있는 시간의 즐거움'과 같은 키워드를 다룬 심리학 서적들이 전진 배치됐다. 한 심리학과 교수는 "과거의 고립이 사회적 단절을 의미하는 부정적인 단어였다면, 지금의 고립은 생존을 위한 '능동적 재충전'의 의미로 변화했다"며 "명절 기간만이라도 사회적 가면(페르소나)을 벗고 온전한 나로 존재하고 싶은 현대인의 욕망이 투영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2026-02-18 18:18:56

  • "매끼 먹기 지겨워" 처치 곤란 '설음식'의 변신… '냉장고 털기' 필살기

    "명절 당일엔 꿀맛 같던 전이랑 갈비찜이 하루만 지나면 쳐다보기도 싫은 애물단지가 되네요. 냉동실에 넣자니 맛이 변할 것 같고, 버리자니 아깝고 고민입니다." (경기 성남시 거주, 주부 최모씨·41) 풍성했던 설 연휴가 지나면 냉장고는 남은 명절 음식으로 포화 상태가 된다. 정성스레 만든 음식이지만, 기름진 맛에 질려 젓가락이 잘 가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약간의 아이디어와 조리법의 변화만 주면 '천덕꾸러기' 남은 음식도 5성급 호텔 요리 못지않은 별미로 재탄생할 수 있다. ◆ 전·튀김, '찌개'만 답이 아니다… 멕시코풍 '퀘사디아'로 변신 남은 전을 활용하는 가장 고전적인 방법은 김치찌개나 전골에 넣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기름진 국물 탓에 나트륨 섭취를 늘릴 수 있다. 전문가들은 전의 느끼함을 잡으면서도 바삭한 식감을 살리는 퓨전 요리를 추천한다. 가장 호평받는 메뉴는 '모둠전 퀘사디아'다. 또띠아 위에 토마토소스나 칠리소스를 바르고, 잘게 다진 동그랑땡, 산적, 호박전 등을 올린 뒤 모짜렐라 치즈를 뿌려 구워내면 된다. 전의 기름진 맛을 매콤한 소스가 잡아주고, 치즈의 고소함이 어우러져 아이들 간식이나 어른들 술안주로 제격이다. 식은 전을 데울 때도 요령이 필요하다. 전자레인지는 수분이 빠져나와 음식이 질겨지기 쉽다. 대신 에어프라이어를 활용해 180도에서 5분 정도 가열하면, 전 자체의 기름이 배어 나오며 갓 부쳐낸 듯한 바삭함을 되찾을 수 있다. 프라이팬을 사용할 때는 기름을 두르지 말고 약한 불에서 천천히 데워야 한다. ◆ 쉬기 쉬운 나물, 비빔밥 대신 '오일 파스타' 고사리, 도라지, 시금치 등 삼색 나물은 수분 함량이 높아 명절 음식 중 가장 빨리 상한다. 보통 고추장과 참기름을 넣어 비빔밥을 해 먹지만, 나물 본연의 향을 살린 '나물 오일 파스타'는 색다른 미식 경험을 선사한다. 팬에 올리브유와 마늘을 볶아 향을 낸 뒤 삶은 파스타 면과 남은 나물을 넣고 가볍게 볶아내면 완성된다. 나물에 이미 간이 되어 있어 별도의 소금 간을 하지 않아도 감칠맛이 난다. 특히 고사리는 식감이 고기와 비슷해 파스타와 놀라운 궁합을 자랑한다. 요리 연구가 이모 씨는 "나물은 냉장 보관하더라도 3~4일이 지나면 맛이 변질될 우려가 크다"며 "오래 보관해야 한다면 잘게 썰어 물기를 꼭 짠 뒤 냉동 보관했다가, 나중에 볶음밥 재료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잡채와 갈비찜, '유부 주머니'와 '리조또'로 재탄생 식으면 뚝뚝 끊어지고 퉁퉁 불어버리는 잡채는 처치 곤란 1순위다. 이럴 땐 잡채를 잘게 다져 유부 속에 채워 넣고 미나리나 부추로 묶어 '잡채 유부 주머니'를 만들면 좋다. 이를 어묵 국물이나 우동에 넣어 끓이면 근사한 전골 요리가 된다. 밀가루 반죽을 입혀 튀겨내면 분식집 인기 메뉴인 '김말이' 못지않은 잡채 튀김이 된다. 남은 갈비찜은 뼈를 발라내고 살코기만 다져서 크림소스와 밥을 함께 볶으면 고급스러운 '갈비 리조또'가 된다. 갈비 양념의 달콤 짭짤한 맛이 크림소스의 느끼함을 잡아줘 레스토랑 메뉴 부럽지 않은 풍미를 낸다. ◆ 떡국 떡, 딱딱해지기 전에 '기름 떡볶이'로 남은 떡국 떡은 냉동실에 들어가면 수분을 잃고 갈라지기 십상이다. 말랑말랑할 때 고춧가루, 간장, 설탕, 참기름을 섞은 양념장에 버무려 기름을 두른 팬에 볶아내는 '통인시장식 기름 떡볶이'로 만들면 별미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명절 연휴 기간 배출되는 음식물 쓰레기 양은 평소보다 20% 이상 증가한다"며 "남은 음식을 색다른 요리로 재탄생시키는 것은 가족의 입맛을 돋우는 것은 물론, 환경을 보호하는 작은 실천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2-18 15:18:16

  • "세뱃돈 대신 시급 2배 사냥"… 연휴 반납하고 오토바이 탄 김대리

    대구 북구에 사는 직장인 이모(31) 씨는 이번 설 연휴 기간, 고향인 안동에 내려가지 않기로 했다. 대신 그는 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배달 앱을 켤 예정이다. 이 씨가 명절 귀성을 포기한 이유는 '돈'이다. 평소보다 배달 수수료가 높게 책정되는 연휴 기간, 3일만 바짝 일하면 평소 월급의 3분의 1 수준인 100만 원 가까운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 섰기 때문이다. 이 씨는 "회사에서 주는 떡값(명절 상여금)은 스쳐 지나갈 뿐이지만, 연휴에 몸으로 뛴 돈은 고스란히 내 주머니에 남는다"며 "이번에 번 돈으로 평소 사고 싶었던 고사양 게이밍 PC를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년 설 연휴, '쉬는 날'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 고물가와 경기 침체 속에서 2030 세대에게 명절은 휴식의 시간이 아닌 '단기 고수익 창출'의 기회, 이른바 '황금 알바 시즌'으로 통한다. 특히 올해는 배달 플랫폼과 대리운전 업체들이 연휴 기간 라이더와 기사 확보를 위해 평소보다 높은 할증 요금과 각종 프로모션을 내걸면서 'N잡러(여러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업종은 단연 배달과 대리운전이다. 명절 음식을 준비하지 않고 시켜 먹는 가구가 늘면서 배달 수요는 폭증하는 반면, 일하려는 라이더는 부족해 배달비가 치솟기 때문이다. 또한 오랜만에 모인 가족, 친지들과 술자리를 갖는 경우가 많아 대리운전 콜 역시 평소 주말 대비 2배 이상 뛴다.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를 맞아 '펫시터' 아르바이트도 신종 꿀알바로 떠올랐다. 해외여행이나 귀성을 떠나는 펫팸족(Pet+Family)을 대신해 강아지나 고양이를 돌봐주는 일이다. 산책 대행이나 방문 돌봄 서비스는 시간당 2만 원에서 3만 원 선으로 시급이 높고, 동물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업무 스트레스가 적어 경쟁률이 치열하다.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천국이 최근 2030 구직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0% 이상이 '이번 설 연휴에 아르바이트를 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단기로 용돈을 벌 수 있어서'가 1위를 차지했고, '친척들의 잔소리를 피하고 싶어서'라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대구 한 배달업체 관계자는 "예전에는 명절 단기 알바라고 하면 택배 상하차나 선물 세트 포장 같은 단순 노무직이 대부분이었지만, 요즘은 본인이 원하는 시간에 플랫폼을 통해 일할 수 있는 배달이나 심부름 대행 등을 선호한다"며 "특히 연휴 기간에는 시급이 평소의 1.5배에서 2배까지 오르기 때문에 직장인들의 투잡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2026-02-17 20:06:09

  • "화면 속 할머니가 내 이름을 불렀다"… 설 차례상에 오른 'AI 조상님'

    대구 수성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박모(34) 씨는 다가오는 이번 설 연휴, 고향 집에 내려가 차례상에 태블릿 PC를 올릴 예정이다. 태블릿 화면 속에는 3년 전 작고한 할머니가 환하게 웃고 있다. 단순히 움직이는 사진이 아니다. 박 씨가 "할매, 나 왔어"라고 말을 건네자, 화면 속 할머니는 "우리 강아지, 밥은 먹었나? 얼굴이 반쪽이네"라며 생전의 목소리와 억양 그대로 답했다. 박 씨는 "생성형 AI 기술을 이용해 할머니의 옛 영상과 음성 데이터를 학습시켜 만든 'AI 디지털 휴먼'"이라며 "처음엔 어색해하시던 부모님도 이제는 화면 속 할머니와 대화하며 눈시울을 붉히곤 하신다. 이번 명절은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할 것 같다"고 말했다. 2026년 설, 대한민국 차례상 풍경이 급변하고 있다. 지방(紙榜)과 영정 사진이 차지하던 자리를 'AI 조상님'이 대체하기 시작했다. 스마트폰 앱 하나면 낡은 흑백 사진 속 고인을 1분 만에 눈을 깜빡이고 미소 짓는 영상으로 변환할 수 있는 시대가 되면서다. IT 업계에 따르면 설 연휴를 일주일 앞둔 지난 5일부터 주요 앱 스토어에서는 'AI 추모', '디지털 복원', '목소리 생성' 관련 앱 다운로드 수가 전월 대비 300% 이상 급증했다. 과거 수백만 원을 호가하던 디지털 휴먼 제작 비용이 AI 기술 고도화로 몇 천 원 수준, 심지어 무료로까지 떨어지면서 접근 장벽이 완전히 무너진 것이다. 이러한 '디지털 추모' 열풍은 그리움을 기술로 치유한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갑작스러운 사고나 병환으로 가족을 떠나보낸 유가족들에게 AI 복원 기술은 작별 인사를 나눌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자, 상실감을 극복하는 새로운 도구로 주목받는다. 서울의 한 추모공원 관계자는 "최근 봉안당을 찾는 유가족 중 절반 이상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고인의 생전 영상을 AI로 복원해 틀어놓고 대화를 나눈다"며 "차가운 비석 대신 따뜻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 위로가 된다는 분들이 많다"고 전했다. 그러나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는 법. 일각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디지털 강령술'이라며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고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데이터를 조작해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연출하는 것은 망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설 명절을 앞두고 "시아버지가 돌아가신 시어머니를 AI로 복원해 차례상에 올리자고 하는데 너무 기괴하고 무섭다"는 며느리의 하소연이 올라와 찬반 논쟁이 뜨겁게 벌어졌다. 댓글에는 "산 사람을 위한 이기적인 위로일 뿐이다", "딥페이크 범죄와 무엇이 다르냐", "죽음마저 기술의 영역으로 끌어들여선 안 된다"는 비판 여론이 만만치 않다. 기술적 한계로 인한 '불쾌한 골짜기(Uncanny Valley)' 현상도 문제다. 고인의 모습과 묘하게 다른 표정이나 기계적인 목소리 톤이 오히려 유가족에게 더 큰 심리적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심리학과 교수는 "AI를 통한 고인 복원은 사별의 아픔을 겪는 이들에게 일시적인 '애도 보조 수단'이 될 수는 있다"면서도 "하지만 가상과 현실을 혼동하거나, 고인을 떠나보내지 못하고 기술에 과도하게 의존하게 되면 정상적인 애도 과정을 방해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유교적 전통과 첨단 기술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2026년의 설날. "기술 덕분에 다시 만났다"는 환호와 "죽음의 존엄성을 해친다"는 우려 속에서, 우리 사회는 지금 '이별하는 방법'을 새로 배우고 있는 중이다.

    2026-02-17 10:48:01

  • 설 연휴 최고 명당 톱10… 에버랜드 밀어낸 '의외의 1위'는?

    설 연휴 최고 명당 톱10… 에버랜드 밀어낸 '의외의 1위'는?

    지난해 설 연휴 기간 동안 내비게이션을 통해 가장 많이 검색된 관광지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코엑스로 밝혀졌다. 이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승수 의원이 한국관광공사로부터 받은 빅데이터 분석 자료를 통해 확인되었다. 해당 기간 동안 T맵 내비게이션에서 코엑스로의 검색 건수는 9만3274건에 달했다. 이어 에버랜드가 6만5080건으로 2위를, 롯데월드가 5만7867건으로 3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예술의전당, 국립중앙박물관, 지산포레스트리조트, 킨텍스, 속초해변, 월미도 등이 상위 목록에 올랐다. 지역별로 분석했을 때, 서울에서는 코엑스뿐만 아니라 롯데월드, 예술의전당, CGV 용산아이파크몰(3만212건) 등의 복합문화 공간이 큰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공간은 공연, 전시, 쇼핑, 영화 등을 한곳에서 즐길 수 있어 다양한 문화 소비를 원하는 이들에게 각광받았다. 반면 부산 지역에서는 해동용궁사, 광안리해수욕장, 송정해수욕장, 해운대해수욕장 등이 주요 검색지로 나타났다. 부산의 경우, 바다와 경관을 중심으로 한 관광지가 많은 관심을 받았다. 대구에서는 엑스코, 수성못, 이월드, 2·28기념중앙공원, 스파밸리 등 전시와 체험을 할 수 있는 명소가 상위에 올랐으며,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수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김승수 의원은 이에 대해 "지역 관광은 단순한 관광지 방문이 아닌, 교통, 숙박, 음식, 체험이 종합적으로 연결된 산업"이라고 설명하며, "관광객의 소비 패턴이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관광지를 발굴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관광 상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6-02-17 09:03:58

  • 한국 여자 컬링, 중국전 극적 10대9 역전승... 공동 2위로 도약

    한국 여자 컬링, 중국전 극적 10대9 역전승... 공동 2위로 도약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중국과의 경기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공동 2위에 올랐다. 대표팀은 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중국과의 라운드로빈 6차전을 맞아 10대9로 승리했다. 초반 3엔드에서 3점을 획득하며 앞서간 한국 팀은 4엔드에서 2점을 내주며 점수 차가 좁혀졌다. 그러나 5엔드에서 4득점을 추가하며 7대2로 점수를 벌렸다. 중국은 이에 흔들리지 않고 6엔드에서 3점, 7엔드에서 1점을 얻으며 7대6까지 추격했다. 8엔드에서 한국은 점수를 8대6으로 만들었으나, 9엔드에서 중국이 3점을 크게 얻어 8대9로 뒤집혔다. 그러나 마지막인 10엔드에서 김은지는 상대의 스톤 2개를 효과적으로 밀어내며 마지막 스톤을 정확히 하우스 중심에 배치해 귀중한 2점을 획득, 10대9의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한국은 예선 전적 4승 2패를 기록하며 스위스, 미국과 나란히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선두는 현재까지 6승 무패를 기록 중인 스웨덴이다. 이번 대회 여자 컬링에서는 총 10개 팀이 한 번씩 맞붙는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진행되며, 상위 4개 팀만이 준결승에 진출하게 된다.

    2026-02-17 09:00:57

  • 봄동 비빔밥 열풍이 불어온다…'두쫀쿠' 이어 SNS에서 비빔밥 레시피 폭발적 인기

    봄동 비빔밥 열풍이 불어온다…'두쫀쿠' 이어 SNS에서 비빔밥 레시피 폭발적 인기

    '봄동 비빔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쇼츠를 중심으로 레시피 영상들이 확산되면서 관련 인증 사진과 후기가 줄을 잇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관련 식재료의 판매량과 함께 온라인에서의 언급량도 급증시켰다. 최근 X(옛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는 "봄동 비빔밥 만들어 먹어봤다", "유행 따라가면서 비벼 먹었다"는 글과 함께 사진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봄동 비빔밥이 유행이라길래 드디어 시도했다", "두쫀쿠보다는 저렴하고 건강한 봄동이 낫다"며 긍정적인 의견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역 맘카페에서도 "온 가족이 2000원어치 봄동으로 저녁을 해결했다"는 등의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상에서 봄동 비빔밥 관련 게시물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썸트렌드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13일부터 지난 12일까지 '봄동비빔밥' 언급량이 전년 대비 54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짧은 영상 콘텐츠의 힘이 크게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도 있다. 인스타그램 릴스에 올라온 관련 레시피 영상들이 수백만 회를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유명 유튜버들도 이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11일 구독자 105만명의 유튜버 '돼끼'가 올린 봄동 비빔밥 먹방 영상은 54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고, 구독자 536만명의 유튜버 '떵개떵'이 지난 9일 올린 영상도 조회수 10만 회에 육박한다. 봄동 비빔밥은 새로운 메뉴가 아니지만, 과거 2008년 KBS 2TV '1박 2일' 전남 영광 편에서 강호동이 봄동을 먹는 장면이 화제가 되며 잠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최근에는 SNS와 숏폼 콘텐츠를 통해 다시 이목을 끄는 상황이다. 봄동 비빔밥의 유행 배경에는 그 간편한 조리법이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봄동을 겉절이로 무쳐 밥에 비비는 간단한 방식이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이는 앞서 유행했던 '두쫀쿠' 같은 디저트와 대조적인 면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온라인 소통의 힘과 함께 소비자들에게는 이번 봄동 비빔밥 붐이 더 건강하고 실속 있는 선택으로 보여지고 있다. 특히 가격이 저렴하고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제철 식재료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쿠팡의 판매량 통계에 따르면 국내산 봄동 500g 제품의 판매량이 급등하며 구매 베스트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짧은 영상 플랫폼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는 만큼, 이러한 음식 유행과 소비 흐름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최근 외식물가 상승과 집밥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간단하고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메뉴가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2026-02-17 08:56:41

  • 로또복권 모바일 구매 시작, 오프라인 판매점과의 상생은?

    로또복권 모바일 구매 시작, 오프라인 판매점과의 상생은?

    로또복권의 모바일 판매가 시작된 지 일주일이 지나면서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로또를 쉽게 구매할 수 있는 편리함을 누리게 되었지만, 이러한 변화가 기존 오프라인 판매점과의 상생 문제를 고민하게 하고 있다. 2002년 도입 이후 21년 만에 디지털로 변신한 로또 복권은, 사회적 약자 영업권 보호와 오프라인 판매점과의 조화를 이루기 위한 과제가 남아 있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반기 중으로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복권위원회 관계자는 "모바일 판매 개편의 핵심은 편의성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상생에 있다"고 밝혔다. 과거 로또 판매권은 장애인과 저소득층 등 사회적 약자에게 주어졌는데, 이는 복권 사업이 나눔의 가치 실현이라는 법적 근거에 기반을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기존 PC 기반 구매와 달리, 모바일에서도 회차별 구매 금액은 5000원으로 제한되어 있으며, PC와 합쳐 총 5000원까지만 구매가 가능하다. 그러나 일부 오프라인 판매점주들은 모바일 판매가 실제적으로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들은 복권위원회에 모바일 판매 중단을 요구하는 한편, 온라인 청원 게시판에 관련 글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모바일 판매로 인해 장기간 매출 기반이 위협받을 수 있음을 주장한다. 정부는 3000명 규모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구매 패턴을 분석하여, 모바일 판매가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지 또는 기존 판매점에서 고객을 빼앗아 오는지를 탐구할 계획이다. 특히 매출 기반이 약한 5년 미만 판매점이나 평균 수익 미달 점포를 중점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복권위원회는 하반기 본격적인 모바일 로또 확대에 앞서, 매출 감소가 확인될 경우 판매점 지원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정부는 매출 감소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이 마련되어야만 모바일 판매를 대폭 확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수수료율 인상의 경우 논란을 의식해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현재 로또 판매 수수료율은 판매액의 5.5%(부가세 포함)로 설정되어 있어, 판매점은 1000원짜리 게임당 55원의 수익을 얻는다. 결국, 모바일과 오프라인 판매점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지는 앞으로의 행보에 달려 있으며, 모든 고객의 편의를 고려하면서도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

    2026-02-17 08:42:10

  • "조상님 차례상보다 비싸다"… 20만원짜리 색동저고리 입는 '개상전'

    대구 수성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정모(32) 씨는 이번 설 연휴, 반려견 '콩이'를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백화점 펫 편집숍에서 구매한 18만 원짜리 맞춤 한복과 5만 원 상당의 수제 간식 세트다. 정 씨는 "부모님 용돈은 따로 챙겨드리지만, 나에게는 강아지가 자식이나 다름없어 명절 기분을 내주고 싶었다"며 "사람 한복 대여료보다 비싸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1년에 한 번뿐인 설날이니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 2026년 설, 유통가의 풍경이 바뀌었다. 불경기로 인해 사람용 선물세트는 3~5만 원대 '가성비' 상품이 주를 이루는 반면, 반려동물용 상품은 '프리미엄'이 대세로 떠올랐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설 선물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반려동물 관련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0% 급증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가격이다. 한우나 굴비 세트 못지않은 가격을 자랑하는 '펫 럭셔리' 상품들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과거에는 개껌이나 육포 정도가 전부였던 간식도 '보양식' 수준으로 진화했다. 사람이 먹어도 되는 휴먼그레이드 등급의 식재료를 사용한 '강아지용 전복 삼계탕', '오리 안심 스테이크', 심지어 '멍푸치노(강아지용 카푸치노)'와 '멍와인'까지 등장했다. 한 펫 용품 매장 관계자는 "설 연휴를 앞두고 10만 원이 훌쩍 넘는 강아지용 패딩과 한복이 없어서 못 팔 정도"라며 "자녀가 없는 딩크족이나 1인 가구가 늘면서, 반려동물을 위해 지갑을 여는 것에 주저함이 없는 고객들이 큰손으로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현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엇갈린다.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인정하는 문화가 정착됐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있는 반면, 기성세대 사이에서는 "조상님 모시는 차례상은 간소화하면서 개한테는 상전 대우를 한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달서구의 한 전통시장에서 만난 60대 주부는 "손주들 줄 세뱃돈도 부담스러워 만 원짜리로 바꾸는 판국에, 강아지 옷 한 벌이 20만 원이라니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다"며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펫팸족의 증가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KB경영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는 1500만 명에 육박한다. 국민 4명 중 1명이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셈이다. 명절 귀성길 풍경도 달라졌다.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리조트나 펜션은 일찌감치 예약이 마감됐고, 고속도로 휴게소마다 조성된 반려동물 놀이터는 연휴 내내 북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저출산 기조가 계속되는 한 '펫 이코노미'의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 소비자학과 교수는 "가족의 형태가 혈연 중심에서 반려 동물까지 포함하는 정서적 유대 관계로 확장되고 있다"며 "명절 소비 트렌드 역시 '가족'의 정의가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지표"라고 분석했다.

    2026-02-17 07:47:25

  • "잔소리 듣느니 혼자 즐긴다"… 2만원짜리 편의점 수라상의 반란

    오는 16일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를 앞두고 직장인 김모(29·대구 수성구) 씨는 고향에 내려가는 기차표 대신 편의점 앱을 켰다. 김 씨가 예약한 것은 2만 원에 육박하는 프리미엄 명절 도시락과 평소 눈여겨봤던 위스키 한 병이다. 김 씨는 "왕복 10만 원이 넘는 차비와 도로 위에서 버리는 시간, 친척들의 결혼 잔소리를 생각하면 혼자 보내는 연휴가 훨씬 경제적이고 행복하다"며 "호텔 뷔페는 부담스럽지만, 편의점 프리미엄 도시락으로 나만의 '소확행'을 즐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족 대명절 설 풍경이 바뀌고 있다. 고물가와 세대 갈등, 1인 가구 증가가 맞물리면서 귀성을 포기하고 홀로 연휴를 보내는 이른바 '혼설족(혼자 설을 보내는 사람들)'이 주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특히 과거 '처량한 한 끼'의 대명사였던 편의점 도시락은 이제 호텔 요리 못지않은 화려한 '수라상'으로 진화해 2030 세대의 지갑을 열고 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편의점 4사(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는 설 연휴를 겨냥해 1만 원대 중반에서 2만 원대에 이르는 프리미엄 도시락 물량을 전년 대비 약 20% 늘렸다. 과거 편의점 명절 도시락이 불고기나 잡채 등 기본 반찬 위주였다면, 올해는 랍스터, 킹크랩, 전복, LA갈비 등 고급 식재료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판매된 도시락 매출을 분석한 결과, 5000원대 가성비 제품보다 1만 원 이상의 프리미엄 제품 매출 신장률이 2배 이상 높았다"며 "혼자 보내더라도 제대로 된 한 끼를 먹겠다는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 트렌드가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현상은 통계청이 발표한 1인 가구의 폭발적인 증가세와 무관하지 않다. 2025년 기준 국내 1인 가구 비중은 전체 가구의 40%를 넘어섰다. 혼자 사는 삶이 보편화되면서 명절을 가족 행사가 아닌 '개인의 온전한 휴식 기간'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해진 것이다. 여기에 지속되는 고물가도 귀성길을 막는 요인이다. 차례상 비용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외식 물가마저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명절 분위기를 낼 수 있는 편의점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편의점들은 도시락뿐만 아니라 혼자 즐기기 좋은 소용량 와인, 위스키, 전통주 라인업을 강화하며 '홈술족'까지 겨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혼설족의 증가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구조적인 변화라고 진단한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젊은 세대에게 명절은 더 이상 의무적인 가족 모임이 아니라, 평소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을 돌보는 '갓생(God+생, 부지런하고 타의 모범이 되는 삶)'의 시간으로 재정의되고 있다"며 "유통업계 또한 4인 가족 기준의 대용량 선물세트보다는 1~2인 가구를 겨냥한 소포장 프리미엄 상품 개발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편의점 업계는 연휴 기간 문을 닫는 식당을 대신해 '구원투수' 역할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앱을 통해 재고를 미리 확인하고 픽업 주문을 이용하면, 연휴 기간에도 품절 걱정 없이 원하는 도시락을 즐길 수 있다. 이번 설 연휴, 꽉 막힌 고속도로 대신 편의점으로 향하는 발길이 그 어느 때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26-02-16 19:05:29

  • 떡국에 갈비찜 곁들이니 '한 끼 2000칼로리'…

    떡국에 갈비찜 곁들이니 '한 끼 2000칼로리'… "나물부터 집어야 뱃살 막는다"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라는 우스갯소리는 명절 밥상 앞에서만큼은 통하지 않는, 그저 달콤한 거짓말일 뿐이다.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이 다가왔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 나누는 정담(情談) 속에 떡국, 갈비찜, 각종 전이 오가다 보면 평소 식사량의 두세 배를 섭취하는 것은 예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에 따르면 떡국 한 그릇(약 460kcal), 갈비찜(약 530kcal), 잡채(약 200kcal), 동태전·호박전 등 각종 전류(약 300kcal)를 한 끼에 섭취할 경우 총열량은 1500~2000kcal에 육박한다. 성인 남성의 하루 권장 섭취량(2500kcal)을 한 끼에 먹어 치우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무조건 굶거나 음식을 피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고 조언한다. 대신 '먹는 순서'와 '조리법'만 바꿔도 명절 후유증인 '급격한 체중 증가'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2026년 설, 건강과 맛을 모두 잡는 똑똑한 식사법을 정리했다. ◆ 탄수화물은 나중에… '거꾸로 식사법'이 핵심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젓가락이 가는 순서를 바꾸는 것이다. 이른바 '채·단·탄(채소-단백질-탄수화물)' 공식이다. 가정의학과 전문의들은 "식이섬유가 풍부한 나물이나 샐러드를 먼저 섭취하면 포만감을 빨리 느끼게 해 과식을 예방할 수 있다"며 "특히 채소의 섬유질은 뒤이어 들어오는 탄수화물이 당으로 변해 혈액에 흡수되는 속도를 늦춰주는 '천연 혈당 방어막' 역할을 한다"고 설명한다. 나물을 충분히 섭취한 뒤에는 고기나 생선, 두부 등 단백질 반찬을 먹고, 밥이나 떡국 같은 탄수화물은 가장 마지막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혈당 스파이크'를 막아 인슐린 분비를 조절함으로써 체지방 축적을 최소화하는 원리다. ◆ 식혜·약과 등 '후식'이 진짜 범인 식사를 마친 후 무심코 집어 드는 식혜 한 잔과 약과, 과일은 다이어트의 가장 큰 적이다. 특히 식혜는 쌀밥에 엿기름과 설탕을 넣어 만들기 때문에 당류 함량이 매우 높다. 200ml 한 잔의 열량은 약 250kcal로 밥 3분의 2 공기와 맞먹는다. 이미 기름진 식사로 칼로리가 초과된 상태에서 고당분 후식이 들어가면 혈당은 걷잡을 수 없이 치솟고, 잉여 에너지는 고스란히 복부 지방으로 쌓인다. 후식으로는 당도가 높은 과일보다는 따뜻한 차나 물을 마시는 것이 소화를 돕고 포만감을 유지하는 데 유리하다. ◆ 조리법만 바꿔도 칼로리 30% 감소 음식을 준비하는 단계에서부터 칼로리를 낮추는 지혜도 필요하다. 볶음 요리를 할 때 기름 대신 물을 조금 넣어 볶다가 마지막에 참기름을 살짝 두르는 방식을 사용하면 기름 섭취를 대폭 줄일 수 있다. 육류는 눈에 보이는 지방을 최대한 제거하고, 튀기거나 볶는 대신 삶거나 찌는 조리법을 택해야 한다. 나물 무침 역시 기름에 볶기보다는 데쳐서 무치는 것이 좋다. 최근 가정 필수품이 된 에어프라이어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전을 데울 때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는 대신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하면, 식재료 자체의 기름만으로도 바삭한 식감을 살리면서 불필요한 지방 섭취를 줄일 수 있다. ◆ 식후 30분, 눕지 말고 움직여라 배부르게 먹은 뒤 따뜻한 아랫목에 눕는 것은 명절의 묘미이자 최악의 습관이다. 식사 직후 눕게 되면 위장 운동이 저하되어 소화 불량을 유발할 뿐 아니라, 혈당이 에너지로 쓰이지 못하고 바로 지방으로 저장되기 쉽다. 식사 후 30분 정도는 가족들과 함께 가벼운 산책을 하거나, 윷놀이 등 활동적인 놀이를 하며 몸을 움직이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연휴 기간 평소보다 많이 먹었다면, 죄책감을 갖기보다 활동량을 늘려 잉여 칼로리를 태우는 '방어적 다이어트'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6-02-16 14:27:33

  • "삼촌, 그 질문 하시려거든 '입금'부터"… MZ 며느리의 당돌한 '잔소리 메뉴판'

    대구 달서구에 사는 직장인 최모(29) 씨는 이번 설 연휴, 고향 집에 내려가기 전 특별한 준비물을 챙겼다. 바로 '잔소리 메뉴판'이다. 메뉴판에는 '취업은 언제 하니? - 5만 원', '살 좀 빼야겠다 - 3만 원', '애인은 있니? - 10만 원' 등의 항목과 가격이 적혀 있다. 최 씨는 "매번 명절마다 반복되는 친척들의 질문 공세에 스트레스를 받느니, 차라리 유머러스하게 방어하고 용돈이라도 챙기겠다는 심산"이라며 웃었다. 2026년 설, 명절 풍속도가 달라지고 있다. 오랜만에 만난 친척들 간의 덕담이 오가야 할 자리에 '가격표'가 등장했다. 취업, 결혼, 출산 등 민감한 사생활을 묻는 질문에 대해 '정당한 대가'를 요구하는 이른바 '잔소리 유료화'가 MZ세대의 새로운 명절 생존법으로 떠올랐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이미 '2026년형 최신 잔소리 가격표'가 공유되고 있다. 물가 상승률을 반영하듯 예전보다 가격도 올랐다. "너도 이제 나이가 찼는데 결혼해야지" 같은 고강도 질문은 10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껑충 뛰었다. 심지어 "둘째는 언제 낳니?"와 같은 '킬러 문항'에는 '부르는 게 값'이라는 꼬리표가 붙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온라인상의 유머에 그치지 않고 실제 오프라인 상품으로까지 이어졌다.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등판에 QR코드가 인쇄된 티셔츠나, "잔소리는 계좌로 받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용돈 봉투가 설 대목을 맞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기성세대의 반응은 엇갈린다. "요즘 애들 참 당돌하고 재밌다"며 지갑을 여는 '쿨한' 어른들도 있지만, "가족끼리 걱정해서 하는 말도 돈을 내고 해야 하느냐"며 씁쓸해하는 반응도 적지 않다. 대구의 한 50대 주부는 "조카에게 대학 졸업하고 뭐 할 거냐고 물었다가 '고모, 그 질문은 메뉴판에 5만 원이에요'라는 말을 듣고 순간 말문이 막혔다"며 "농담인 줄은 알지만, 예전 같은 정(情)이 사라진 것 같아 서운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을 '방어 기제의 진화'로 해석한다. 과거 청년들이 명절 잔소리를 피하기 위해 아예 귀성을 포기하거나 방 안에 틀어박히는 수동적인 태도를 보였다면, 이제는 웃음과 금전적 보상이라는 우회로를 통해 갈등을 정면 돌파하고 있다는 것이다. "걱정은 현금으로 해주세요"라는 2030세대의 당당한 외침. 이번 설 연휴, 덕담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잔소리 대신 두툼한 봉투를 준비하거나, 차라리 침묵을 지키는 것이 '센스 있는 어른'이 되는 지름길일지도 모른다.

    2026-02-16 11:04:24

  • "조상님은 마음으로, 몸은 하와이로"… 제사상 걷어치우고 공항 가는 가족들

    "작년 설에는 시댁에서 전 부치느라 허리 한번 못 폈는데, 올해는 시부모님이 먼저 '그냥 여행이나 다녀오자'고 하시더라고요. 이게 꿈인가 싶습니다." (서울 송파구 거주, 주부 박모씨·38) 설 연휴를 사흘 앞둔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은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양손에 면세점 쇼핑백을 들고 들뜬 표정으로 탑승 수속을 기다리는 이들의 모습에서 '명절 스트레스'는 찾아볼 수 없었다. 과거처럼 선물 보따리를 이고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보다 여행 가방(캐리어)을 끄는 '해외 여행족'이 더 눈에 띄는 2026년의 설 풍경이다. 유교 문화의 본산이었던 한국의 명절 풍속도가 급격히 변하고 있다. '조상 모시기'라는 의무감 대신 '가족 간의 휴식'을 택하는 실리주의가 정착하면서다. ◆ 제사상 대신 기내식… "조상님도 이해하실 것"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 기간(14~18일) 하루 평균 공항 이용객은 23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역대 설 연휴 중 최대 규모다. 단거리 노선인 일본, 동남아는 물론 미주, 유럽 등 장거리 노선 예약률도 95%를 상회한다. 공항에서 만난 직장인 최모(45)씨는 "부모님 돌아가시고 형제들끼리 상의해 제사를 없앴다"며 "형수님, 제수씨 눈치 안 보고 다 같이 베트남 다낭으로 떠난다. 조상님도 자손들이 싸우지 않고 화목하게 지내는 걸 더 좋아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실제로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엠아이가 최근 전국 20~6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번 설에 차례를 지내지 않겠다'는 응답은 64.2%에 달했다. 지난해(49%)와 비교하면 불과 1년 사이 15%포인트 이상 급증한 수치다. 제사가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된 시대의 단면이다. ◆ 전은 사 먹고, 남은 시간은 호텔에서… '명절 해방' 차례를 지내더라도 풍경은 예전과 다르다. 하루 종일 기름 냄새를 맡으며 음식을 준비하던 모습은 옛말이 됐다. 백화점과 특급호텔에서 판매하는 프리미엄 상차림 세트인 '명절 투 고(To-go)' 서비스는 예약 시작 일주일 만에 완판됐다. 서울 시내의 한 5성급 호텔 관계자는 "30만~50만 원대의 고가 상차림 세트가 가장 먼저 동났다"며 "가사 노동을 돈으로 해결하고, 남은 시간을 온전히 가족과의 대화나 휴식에 쓰겠다는 고객들의 니즈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호텔에서 명절을 보내는 '설캉스(설+호캉스)' 족도 늘었다. 서울과 부산, 제주 등 주요 관광지 특급호텔의 연휴 기간 객실 점유율은 이미 90%를 넘겼다. 호텔업계는 며느리들을 겨냥한 스파 패키지나, 아이들을 위한 키즈 프로그램 등을 내세워 '명절 대목'을 누리고 있다. ◆ "불효가 아니라 변화"… 세대 갈등 줄고 이해 폭 넓어져 과거에는 이런 변화가 고부 갈등이나 부부 싸움의 불씨가 되곤 했지만, 최근에는 6070 부모 세대가 먼저 간소화를 제안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하는 '액티브 시니어'들이 늘어난 덕분이다. 한 사회학과 교수는 "형식에 얽매이기보다 가족 간의 유대와 행복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명절의 의미가 재편되고 있다"며 "제사라는 의례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 자체를 새로운 의례로 받아들이는 과도기적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2026년 병오년 설, 대한민국은 지금 '제사 없는 명절'이라는 새로운 실험을 거치며 가장 합리적이고 행복한 가족 문화를 찾아가고 있다.

    2026-02-15 17:28:53

  • "새벽 4시에 시동 걸어라"… 티맵·카카오가 찍은 '귀성 골든타임'

    "이번엔 눈치 싸움에서 이길 수 있을까?" 민족 대이동이 시작되는 설 연휴(2월 15~18일), 운전대를 잡는 가장들의 머릿속은 복잡하다. 꽉 막힌 고속도로 위에 갇혀 시간을 허비하느니, 차라리 잠을 줄이고 도로가 뚫리는 시간을 공략하겠다는 '새벽 출정족'들의 다짐이 비장하기까지 하다. 이번 설 연휴 기간 총 2천850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측된다. 하루 평균 이동 인원은 작년 대비 2%가량 증가한 수치다. 귀성·귀경길 스트레스를 조금이라도 줄이려면 언제 출발하는 것이 좋을까. 티맵모빌리티와 카카오모빌리티의 교통 빅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도로 위 승자'가 되는 법을 정리했다. ◆ 귀성길 '16일 오전' 피하고, 귀경길 '18일 오후' 피해라 빅데이터가 가리키는 '최악의 시간'은 명확하다. 귀성길 정체는 연휴 전날인 14일(토) 오후부터 서서히 시작돼, 설 하루 전인 16일(월) 오전 10시~오후 2시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시간대 서울 요금소 출발 기준으로 예상 소요 시간은 ▷부산 7시간 10분 ▷광주 6시간 ▷강릉 4시간 30분 ▷목포 6시간 20분이다. 평소 주말보다 2~3시간 이상 더 걸리는, 그야말로 도로가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하는 시간대다. 반면 귀성길 '골든타임'은 16일(월) 오후 8시 이후나 설 당일인 17일(화) 이른 새벽(오전 5시 이전)으로 분석됐다. 티맵 관계자는 "가족들과 저녁 식사를 하고 느긋하게 출발하거나, 아예 남들보다 3시간 일찍 일어나는 것이 도로 위에서 3시간을 버리는 것보다 낫다"고 조언했다. 서울로 돌아오는 귀경길은 설 당일인 17일 오후부터 정체가 시작돼 18일(수) 오후 2시~6시 사이가 가장 혼잡할 전망이다. 다음 날 출근을 앞둔 차량들이 일제히 몰리기 때문이다. ◆ "고속도로만 고집 말라"… AI가 찾은 우회도로 내비게이션 앱들의 '실시간 우회도로' 기능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티맵과 카카오내비는 고속도로 정체 시 국도로 안내하는 알고리즘을 대폭 강화했다. 실제로 서해안고속도로 매송IC~서평택IC 구간이 막힐 경우, 나란히 달리는 39번 국도를 이용하면 약 40분 이상 단축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부고속도로 천안IC~청주IC 구간 역시 1번 국도나 21번 국도로 우회하는 것이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내비게이션이 갑자기 고속도로 진출을 안내하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따르는 것이 좋다"며 "실시간 교통량 분석 결과 국도 주행이 15분 이상 빠를 때만 우회 경로를 안내하도록 설정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 휴게소 명물 간식 & 졸음운전 예방 팁 장거리 운전의 또 다른 즐거움은 휴게소다. 한국도로공사는 연휴 기간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3천원 이하의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알뜰 간식' 판매를 확대한다. 호두과자, 소떡소떡 등 인기 간식 10종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안성휴게소(부산방향)의 '안성맞춤 국밥', 횡성휴게소(강릉방향)의 '한우 떡더덕 스테이크' 등은 미식가들 사이에서 꼭 들려야 할 명소로 꼽힌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겨울철 히터를 틀고 장시간 운전하면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져 졸음이 쏟아지기 쉽다. 전문가들은 "최소 30분에 한 번씩 창문을 열어 환기하고, 2시간마다 휴게소나 졸음쉼터에 들러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빠른 길'은 과속이나 무리한 끼어들기가 아니다. 가족의 안전을 지키며 여유를 갖는 마음, 그것이 고향으로 가는 가장 지름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2026-02-15 13:34:07

  • "이번엔 집에서 쉰다"… '나홀로 연휴'를 완벽하게 즐기는 OTT 정주행 리스트

    "이번 설에는 고향에 내려가지 않습니다. 대신 밀린 드라마나 실컷 볼 생각이에요." 서울 여의도 증권가에서 근무하는 박모(32) 대리는 이번 설 연휴(2월 15~18일)를 위한 철저한 계획을 세웠다. 귀성 기차표 예매 전쟁에 참전하는 대신, 보고 싶었던 OTT 시리즈 리스트를 작성하고 배달 음식 맛집을 즐겨찾기 해둔 것. 박 대리처럼 집에서 휴식을 즐기는 이른바 '홈루덴스(Home-Ludens)족'이 늘면서 명절 풍속도 또한 빠르게 바뀌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에 따르면 설 연휴 직전 'OTT 추천', '정주행 드라마' 검색량은 평소 대비 300% 이상 급증한다. 닷새간의 황금 연휴, 실패 없는 '방구석 1열'을 위해 각 플랫폼이 사활을 걸고 내놓은 2026년 2월의 킬러 콘텐츠를 엄선했다. ◆ [K-드라마] 넷플릭스 '레이디 두아'… 김진민 감독의 미스터리 추적극 연휴 시작 직전인 지난 13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레이디 두아(Lady Dua)'는 이번 설 연휴를 책임질 가장 강력한 후보다. '인간수업', '마이 네임'으로 장르물의 대가로 불리는 김진민 감독이 연출을 맡아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진짜와 구별할 수 없다면 가짜라고 볼 수 있는가?"라는 도발적인 질문을 던지며 시작되는 이 미스터리 추적극은 거짓으로 쌓아 올린 욕망의 탑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초반부터 몰아치는 속도감 있는 전개 덕분에 연휴 첫날 밤을 꼬박 새우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 복잡한 생각 없이 도파민을 충전하고 싶은 '장르물 마니아'에게 제격이다. ◆ [해외 시리즈] 넷플릭스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시즌 4… 믿고 보는 법정물 미드 팬들이 오매불망 기다려온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The Lincoln Lawyer)' 시즌 4가 지난 5일 공개됐다. 마이클 코넬리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시리즈는 주인공 미키 홀러의 매력적인 캐릭터와 반전을 거듭하는 법정 공방으로 탄탄한 고정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서는 더욱 거대해진 음모와 맞서는 미키 홀러의 고군분투가 그려진다. 이미 시즌 1~3을 섭렵한 팬이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재생 버튼을 누르겠지만, 처음 접하는 시청자라도 에피소드마다 완결성을 갖춘 구조 덕분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법정물의 긴장감과 LA의 여유로운 풍광을 동시에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 [힐링/로맨스] 넷플릭스 '쇼 비즈니스(가제)'… 송혜교·공유의 만남 2026년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는 노희경 작가의 신작도 주목할 만하다. (※공개 시점에 따라 화제성 상이할 수 있음) 1960~80년대 한국 연예계를 배경으로 한 이 시대극은 송혜교와 공유라는 '드림팀' 캐스팅만으로도 시청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격동의 시대를 관통하며 성장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는 명절을 맞아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보기에 더할 나위 없다. 자극적인 소재에 지친 시청자들에게 노희경 특유의 사람 냄새 나는 대사들이 깊은 위로를 건넨다. ◆ [예능/리얼리티] ENA·OTT '넥스트 레전드' & 디즈니+ 애니메이션 머리 쓰는 드라마가 피곤하다면 스포츠 서바이벌이 답이다. 대한민국 축구 천재들의 리얼 서바이벌을 담은 '넥스트 레전드'는 각본 없는 드라마가 주는 감동을 선사한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 치킨 내기를 하며 보기에 최적화된 콘텐츠다.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지난 1일 디즈니+에 상륙한 '미니언즈' 시리즈(슈퍼배드 스핀오프 등)가 구세주가 될 것이다. 아이들의 시선을 뺏어줄 킬러 콘텐츠 하나만 있다면, 부모들에게도 꿀맛 같은 휴식이 찾아온다. ◆ "구독료 부담된다면?… '메뚜기족'이 돼라" 볼거리는 넘쳐나지만, 문제는 날로 치솟는 구독료다. '스트림플레이션(스트리밍+인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플랫폼별 구독료 부담이 만만치 않다. 전문가들은 현명한 소비를 위해 이른바 '메뚜기 전략'을 추천한다. 보고 싶은 콘텐츠가 몰려 있는 특정 플랫폼을 한 달만 구독해 집중적으로 시청한 뒤 해지하고, 다음 달에는 다른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식이다. 이번 연휴, 넷플릭스의 '레이디 두아'와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를 타깃으로 삼았다면 한 달 구독료 1만 원대로 4일간의 연휴를 알차게 보낼 수 있다. 영화관 티켓 한 장 값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누리는 최고의 호사다.

    2026-02-15 10:24:34

  • "조카 무서워 귀성 포기"…손떨리는 세뱃돈 '국룰'은 얼마?

    "초등학교 5학년 조카가 작년에 3만원을 줬더니 '삼촌, 이걸로 요즘 치킨도 못 사먹어'라고 하더라고요. 올해는 5만원권으로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서울 마포구 거주, 직장인 김모씨·34) 민족 대명절 설(2월 17일)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오랜만에 가족을 만나는 기쁨도 잠시, 직장인들의 지갑에는 비상등이 켜졌다. 수년간 이어진 고물가 여파로 세뱃돈 액수도 덩달아 오르는 이른바 '세뱃플레이션(세뱃돈+인플레이션)' 현상이 올해 설에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12일 유통업계와 주요 리서치 기관이 발표한 '2026 설 명절 세뱃돈 적정 금액' 설문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올해 세뱃돈의 심리적 저지선은 단연 '5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배춧잎(1만원권)' 몇 장으로 해결되던 시절은 지났다. 〈strong〉◇미취학 1~3만원, 초등생 3~5만원… 중고생은 '10만원'이 대세〈/strong〉 가장 고민이 되는 대상은 역시 조카들이다. 올해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연령별 적정 세뱃돈 가이드라인은 다음과 같이 수렴된다. ▷미취학 아동 및 초등 저학년은 1만~3만원 ▷초등 고학년은 3만~5만원 ▷중·고등학생은 5만~10만원 ▷대학생·취준생은 10만~20만원 선이다. 눈에 띄는 점은 '5만원권'의 위상 변화다. 몇 년 전만 해도 5만원권 한 장이면 중고생에게도 넉넉한 금액으로 통했지만, 이제는 초등학교 고학년만 돼도 5만원을 기대하는 눈치다. 특히 중고등학생의 경우 물가 상승과 친구들 간의 비교 심리 탓에 '10만원'이 새로운 표준(국룰)으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국민일보가 진행한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고등학생이 가장 선호하는 세뱃돈 액수는 10만원으로 집계됐다. 주는 사람 입장에서는 부담스럽지만,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친구들은 다 10만원 받는데"라는 불만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strong〉◇부모님 용돈은 '23만원'… 팍팍한 지갑 사정에 '현금 다이어트'〈/strong〉 부모님께 드리는 명절 용돈의 경우 평균 22만 7천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소폭 상승한 수치다. 통상 양가 부모님께 각각 20만~30만원씩을 드리는 것이 관례처럼 굳어진 탓이다. 하지만 올해 한국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은 만큼, 직장인들의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물가상승률은 2%대로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었지만,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다. 실제로 직장인 커뮤니티에서는 "세뱃돈 지출을 줄이기 위해 친척 모임에 불참하겠다"거나 "당직 근무를 자처했다"는 웃지 못할 사연들이 줄을 잇고 있다. 전문가들은 무리한 현금 지출보다는 '합리적 가이드라인'을 세울 것을 조언한다. 이영만 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자신의 소득 수준을 고려하지 않고 남들 시선을 의식해 세뱃돈을 책정하면 연휴 이후 생활고에 시달릴 수 있다"며 "친척 간에 미리 상한선을 정하거나, 현금 대신 책이나 문구류 상품권, 또는 주식 1주를 선물하는 등 교육적인 의미를 담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언했다. 세뱃돈은 본래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세배를 올리면, 윗사람이 덕담과 함께 건네는 '복돈'의 의미다. 액수의 과다를 떠나 주고받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한 초등학생은 인터뷰에서 "덕담은 짧게, 봉투는 두껍게가 최고"라고 말했다. 세태가 변했다 하더라도, 이번 설에는 봉투 속에 돈만 넣을 것이 아니라 진심 어린 편지나 따뜻한 말 한마디를 함께 담아보는 것은 어떨까.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 세뱃돈 스트레스보다는 가족 간의 정이 오가는 명절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2026-02-14 15: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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