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혁 기자 jsh052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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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배송이 만든 지역 상생 모델… 중소기업·농가 '쿠팡 효과'로 급성장"

    경상남도 김해의 김치 제조사 '모산에프에스'는 지난해 전체 매출 115억 원 가운데 절반(60억 원)이 쿠팡에서 나왔다. 2019년 입점 첫해(1억6,000만 원) 대비 38배 성장한 이 업체는 올해 매출 150억 원을 정조준하고 있다. 비결은 '김치 새벽배송'이었다. 창업 후 10년간 연 매출 30억 원에 머물던 이 업체는 쿠팡과 손잡고 '갓 담근 김치'를 익일 오전 7시까지 새벽배송하며 성장했다. 쿠팡의 모회사인 쿠팡Inc가 올 3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인 12조8,000억 원대의 실적을 발표하면서, 모산에프에스처럼 지역 곳곳에 포진한 중소기업들의 성장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특히 쿠팡이 올 들어 3분기까지 오전 7시까지 도착하는 새벽배송과 산지직송을 늘리자 소비자는 물론 지방 농가 등 중소상공인들의 고속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 쿠팡Inc, 19분기 연속 18% 성장... 새벽·당일배송 확대로 지방 중소상공인 직매입도 껑충 5일(한국시간)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3분기 매출은 12조8,455억 원(92억6,7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 영업이익은 2,245억 원(1억6,200만 달러)으로 전년 대비 51.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률은 1.7%로 지난 2분기와 같았다. 특히 로켓배송과 로켓프레시(신선식품 새벽배송), 로켓그로스 등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 매출은 11조615억 원(79억8,000만 달러)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하며 이번 실적을 견인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고객 경험을 만들기 위해 집요하게 투자한 결과"라고 말했다. 특히 지방 농가와 연 매출 30억 원 이하 소상공인들이 몰린 로켓그로스 사업에 대해 "머천트에게 많은 편의성과 비용 절감 효과를 제공하고, 결국 고객에게 더 많은 상품군과 더 향상된 편의성, 비용 절감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쿠팡의 전체 매출이 늘어나자 중소기업들의 매출도 빠르게 증가하고, 이에 따라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상품 선택권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올 3분기 18% 성장한 쿠팡의 로켓배송·로켓프레시 사업은 올 3분기 1.2% 늘어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비교해 월등히 높다. 쿠팡은 2021년 1분기 뉴욕증시 상장 이후 올 3분기까지 19분기 연속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이상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회사 측은 지난 2분기부터 당일·새벽배송 주문 물량을 지난해 동기 대비 40% 늘렸다. 이러한 방침은 과일·채소·수산물의 대규모 직매입을 통한 지방 중소업체 성장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쿠팡에 따르면 올해 1~9월 전남(영암·함평)과 충북 충주, 경북(성주·의성 등) 7개 인구감소지역에서 사들인 과일은 6,600톤을 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 늘어난 수치다. 특히 경북 고령(49톤·13배), 전남 영암·함평(55톤·6배)은 수직상승했다. 쿠팡이 오전 7시까지 전국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수산물 '산지직송'도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매입 규모가 1,000톤을 넘어섰다. 연말까지 1,800톤을 넘어 사상 최대치가 예상되며, 최근엔 완도·영광 등 도서산간지역으로 매입 지역을 늘렸다. 또 제주도에도 새벽배송이 가능한 풀필먼트센터를 올 초부터 운영, 제주도 농어촌의 판로도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다. 충주 '수안보 복숭아 공선출하회' 관계자는 "쿠팡 로켓프레시는 냉장 배송차가 농가에서 선별한 상품을 직접 픽업해 전국에 새벽배송하고 있어 고령의 농업 종사자의 작업 부담이 크게 줄었다"며 "합리적인 납품 단가와 기후 위기에도 매입을 늘린 쿠팡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중소업체들 "쿠팡 새벽배송,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맞서는 진정한 상생" 지방 농가와 중소기업들은 "새벽배송이 핵심 성장 비결"이라고 입을 모은다. 일반적인 유통 채널과 달리 입점업체의 70%가 중소기업인 쿠팡이 지역 곳곳 산지에서 새로운 상품을 발굴하고, 이를 전국 쿠팡 풀필먼트센터 물류망을 통해 새벽배송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산에프에스 김진경 대표는 "쿠팡 새벽배송은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차별화할 수 있는 진정한 상생"이라고 말했다. 인천의 수제햄 제조업체 '소금집' 관계자는 "쿠팡의 새벽배송 시스템은 배송과 사후관리, 마케팅이 어려운 중소기업 성장에 아주 큰 도움이 된다"며 "소비기한이 길지 않은 상품도 신선하게 빠르게 배송하는 만큼 성장폭이 가파르다"고 말했다. 지난해 쿠팡에서 13억 원의 매출을 낸 소금집은 이미 올 들어 8월까지 매출이 20억 원을 넘어섰다. 완도와 진도의 전복·새우, 지리산 전통 된장 등 도서산간지역의 특산물 생산 업체들도 지역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부족해 판로 확대가 어려운 상황을 쿠팡으로 돌파하고 있다. 소상공인진흥공단 분석에 따르면 쿠팡 새벽배송은 지방 농가와 중소상공인 매출 성장은 물론, 농어촌 유통구조 개선 효과, 소상공인 및 농어촌 경제 판로 확대의 순기능이 있다. 소상공인진흥공단은 "도매시장 중심 4~7단계 유통에서 직거래 기반 새벽배송 구조로 전환, 유통비용 절감 및 생산자 수익 증가 효과가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형구 한양대 파이낸스경영학과 교수는 "식료품 사막의 로켓배송, 새벽배송 활성화는 고령화와 저출산의 직격탄을 맞은 지역의 균형 발전으로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근 민주노총이 '새벽배송 금지' 방안을 들고 나오자 중소기업들 사이에서 반발도 거센 상황이다. 새벽배송이 중단되면 쿠팡의 직매입도 줄어들 수밖에 없고, 결과적으로 소상공인 성장에 직격탄이 되기 때문이다. 전북에서 냉동채소를 만드는 A중소업체 대표는 "새벽배송이 사라지면 존폐 위기에 처해 직원들이 모두 거리에 나가야 한다"며 "농가 수익 감소는 물론 종사자도 줄어, 가뜩이나 인구가 줄어드는 지방에 큰 충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대한민국 전체 농가 수는 지난해 말 기준 97만4,000가구에 이른다.

    2025-11-05 09:36:20

  • "군공항은 국가 사무"… 이인선 유튜브 쇼츠, 대구·경북 민심 움직였다

    대구 군공항 이전의 국가 책임을 강조한 이인선 의원(국민의힘·대구 수성구을)의 국정감사 질의 영상이 유튜브에서 수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대구·경북 지역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영상은 지난 10월 3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이 의원이 정부의 역할을 강하게 요구하며 질의한 장면을 담은 1분가량의 쇼츠(Shorts) 영상으로, 이인선 의원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해당 영상은 대구 군공항 이전 사업의 핵심 쟁점을 압축적으로 전달하며 게시 직후 빠르게 확산됐다. 지역 현안에 대해 강도 높은 문제 제기를 펼친 이 의원의 발언이 영상 속에서 그대로 전달되면서 온라인상에서도 관심이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 의원은 영상에서 "군공항 이전은 단순한 지방 사무가 아니라 국가 사무"라고 강조하며, "정부가 실질적인 책임을 지고 예산 지원과 TF 구성을 주도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질의 내용에 따르면 현재 대구 군공항 이전은 민간개발을 통해 재원을 조달하는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으나, 이 의원은 이를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에 부담을 떠넘기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방부는 공항 이전 부지를 210만 평에서 510만 평으로 확대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부동산 시장 상황으로는 개발이익을 통한 사업비 조달이 사실상 어렵다"며, 정부가 직접 개입해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일본, 사우디, 싱가포르 등 주요국 사례를 봐도 중앙정부가 군공항 이전을 주도했다"며, "대구 군공항 역시 제11전투비행단 이전이라는 본질적 성격을 감안할 때 명백히 국가 사무"라고 말했다. 이날 질의에서 이 의원은 "내년부터 설계와 부지 보상에 착수해야 하는데 아직 단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며, "국가가 공자기금과 금융비용 지원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대구 지역 상황을 잘 알고 있다. 어떤 방식이 적절할지 관계 부처와 협의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 의원의 질의 영상은 이후 유튜브 쇼츠를 통해 지역 유권자들 사이에서 확산됐으며, 댓글과 공유 등을 통해 "지역 사안을 중앙에 제대로 전달했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인선 의원실 관계자는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의정활동을 영상으로 투명하게 공유하고 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국회에서 어떻게 반영하고 있는지 지역민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롱폼과 숏폼을 모두 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인선 의원은 현재까지 국회에서 지역 산업, SOC, 교육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질의를 이어오고 있으며, 해당 영상들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속적으로 공개되고 있다. 이 의원실에 따르면, 앞으로도 국정감사 발언을 포함한 의정활동 전반을 디지털 콘텐츠로 제작해 국민에게 전달하는 방식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2025-11-05 09:21:05

  • 택배 멈춘 새벽, 시작도 못 한 하루…국민 분노 치솟는다

    택배 멈춘 새벽, 시작도 못 한 하루…국민 분노 치솟는다

    한겨울보다 더 차가운 바람이 동탄 신도시를 스친 4일 새벽 5시 50분. 한 아파트 복도에 놓인 재활용이 가능한 상자 안에는 기저귀 한 팩, 멸균 우유 두 개, 계란 한 판이 담겨 있었다. 모두 잠든 시각, 이른 출근을 앞둔 김모(37) 씨는 이 봉투를 집 안으로 들이밀며 "다행히 오늘도 하루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맞벌이 부부인 김씨에게 이른 아침의 배송은 단순한 편의가 아닌 '생존 도구'다. "이게 없으면 아이가 밥을 못 먹고, 울음을 터뜨리고, 결국 회사에 늦게 가게 됩니다. 하루가 망가지는 거죠." 그러나 이 평범한 일상이 흔들리고 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조가 '심야배송 금지'를 공식 요구하면서, 배송업계와 소비자 사이에 거센 갈등이 번지고 있다. 이들의 요구는 자정부터 새벽 5시까지 배송을 전면 중단하자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이를 '심야배송 폐지'로 해석하고 있다. 〈strong〉◆ "일을 하지 말라니요"…현장은 '정반대' 목소리〈/strong〉 택배노조는 심야배송이 택배기사의 과로사를 유발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밤 시간 노동이 건강을 해친다는 점을 들어 자정을 기점으로 한 배송 중단을 강하게 주장해왔다. 하지만 정작 현장 기사들의 반응은 다르다. 쿠팡파트너스연합회(CPA)가 2025년 10월 자사 택배기사 1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93%가 "심야배송 금지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반대 이유로는 수입 감소, 근무 유연성 저하, 고객 신뢰 상실 등이 복합적으로 언급됐다. 현장에서 6년째 일하고 있는 박모(42) 씨는 "야간 근무를 선택한 건 우리"라며 "이 시간대에 일해야 아이 등하원이나 부모 병원 진료를 챙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씨는 "노조는 우리를 대표한다고 하지만 실제로 현장과 괴리가 크다"고 말했다. 주간 근무로 전환할 경우, 기사 2명 중 1명은 이직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CJ대한통운 소속 기사들을 대상으로 한 익명 설문조사에서도 주간 전환 시 '50% 이상 이직할 의사 있음'이라는 답변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strong〉◆ 심야배송은 편의 아닌 생계…"6.8조 시장 무너진다"〈/strong〉 심야배송은 단순한 편의 서비스가 아니다. 한국유통학회가 발표한 2024년 자료에 따르면, 국내 새벽배송 시장 규모는 약 6조8000억 원에 달한다. 해당 생태계에는 38만 명의 중소상공인과 2만1000여 농가, 10만3000개의 직접 일자리가 얽혀 있다. 서울 마포구에서 제과점을 운영 중인 이재훈(52) 사장은 "새벽 4시에 밀가루와 버터가 도착하지 않으면 빵 300개를 못 굽는다"며 "문 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생재료는 오전 6시 전에 와야 손님을 받을 수 있다. 몇 시간만 늦어도 매출이 반토막 난다"고 토로했다. 충남 논산에서 딸기 농사를 짓는 최모(48) 씨는 "딸기는 당일 판매가 생명인데, 새벽배송이 없으면 하루 30%는 폐기"라며 "쿠팡 통해 연매출 1억 원을 찍었는데, 이게 사라지면 농장 운영이 불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실제로 새벽배송이 중단될 경우 10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국물류연구원의 시뮬레이션 자료에 따르면, 관련 종사자 대부분이 소득 단절을 겪게 되고, 일부 영세 자영업자는 폐업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strong〉◆ "과로사는 시스템의 문제"…이미 자동화가 답을 제시했다〈/strong〉 노조가 강조하는 과로사 문제는 '심야 근무' 때문이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고용노동부가 2023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택배 노동자 과로의 주요 원인은 '분류 작업'으로 전체의 68%를 차지했다. 반면 운전 업무로 인한 과로사 비중은 12%에 불과했다. 쿠팡은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2024년까지 물류센터의 분류 작업을 87%까지 자동화했다. 그 결과 산업재해 사고율이 4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쿠팡 기사들은 "이제는 차만 운전하면 된다"며 업무 환경이 크게 개선됐다고 증언했다. 유럽 선진국 사례도 참고할 만하다. 네덜란드와 독일은 새벽배송을 유지하면서도, 인공지능 기반의 물류 로봇을 도입해 분류 작업을 전면 자동화했다. 이들 국가는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율이 한국의 1/5 수준에 불과하다. 한 물류학과 교수는 "시간대를 제한하는 방식은 현장의 현실을 무시한 행정적 발상"이라며 "이미 기술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인위적 제한으로 막는 건 시대착오적"이라고 지적했다. 〈strong〉◆ 소비자는 분명하다…"새벽배송은 멈추면 안 된다"〈/strong〉 소비자들의 반응도 분명하다. 한국소비자원이 실시한 설문조사(2025년 9월)에 따르면, 응답자의 64.1%가 '심야배송이 중단될 경우 큰 불편을 겪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 언론사가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 99%가 '새벽배송을 다시 이용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맘카페, 직장인 커뮤니티, SNS 등에서도 '새벽배송을 살리자'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11월 3일 기준 X(구 트위터)에서 #새벽배송살리자 해시태그는 48만 건을 돌파했다. 다수의 워킹맘, 청년 1인 가구, 자영업자들이 "이 서비스 없으면 생계가 흔들린다"며 정부와 정치권의 개입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strong〉◆ 논란의 중심, 정치권…"노동 아닌 표 계산의 산물"〈/strong〉 이번 논란을 두고 일각에서는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심야배송을 둘러싼 논의는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택배 사회적 대화기구'에서 시작됐으며, 일부 민주당 내 강경 친노조 세력의 영향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이건 민노총의 청구서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정의당 장혜영 전 의원은 "과로사를 방치한 쿠팡의 탐욕이 문제"라고 맞섰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반응은 정치적 진영과는 무관하게, 실용성과 생계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다. 〈strong〉◆ "금지 아닌 진화"…해결책은 있다〈/strong〉 전문가들은 심야배송의 전면 금지가 아닌 '선택적 참여'와 '기술 혁신'이 해답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야간 배송을 희망하는 기사에게만 업무를 배정하고, 주간 전환을 원하는 기사에게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또한 분류 자동화율이 낮은 중소 물류기업에 정부가 기술 도입을 지원해 '쿠팡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가 주도하는 3자 협의체를 통해 노조·기업·정부가 함께 대안을 모색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strong〉◆ "아침을 멈추지 말라"…심야배송은 '선택'이 아닌 '필수'〈/strong〉 새벽 5시 50분, 현관 앞에 놓인 작은 종이봉투. 기저귀와 우유, 계란이 담긴 그 속엔 단순한 물품만이 아닌 2000만 명의 하루가 들어 있다. 새벽배송은 단지 빠른 배송이 아닌, 대한민국의 아침이자 수많은 가족의 생계와 일상이다. 심야배송 금지는 이들의 일상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 현장의 노동자가 원치 않고, 소비자가 거부하며, 자영업자와 농민이 고사 위기에 처하는 정책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결정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편의의 문제가 아니다. 선택의 문제도 아니다. 심야배송은 이미 수많은 사람들의 삶 그 자체가 됐다. 이를 멈추는 순간, 수많은 집 앞에 놓인 재활용이 가능한 상자가 사라진다.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삶도 함께 멈춘다.

    2025-11-04 09:44:29

  • 스타벅스 디카페인 커피, 벌써 3,650만 잔…작년 판매량 넘겼다

    스타벅스 디카페인 커피, 벌써 3,650만 잔…작년 판매량 넘겼다

    카페인이 없는 커피에 대한 수요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국내 커피 시장에서 '디카페인'이라는 키워드가 더 이상 niche(틈새)가 아닌 주류로 올라선 가운데, 스타벅스코리아가 올 들어 10월까지 판매한 디카페인 커피가 이미 지난해 전체 판매량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코리아(대표 손정현)는 1일부터 10월 말까지 자사 매장에서 판매된 디카페인 커피가 약 3,650만 잔에 이른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전체 디카페인 커피 판매량 3,270만 잔을 380만 잔 이상 초과한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5% 증가한 수치로, 두 자릿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스타벅스 측 설명이다. 판매 증가에 따라 메뉴 순위에도 변화가 생겼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 기준으로 아메리카노, 라떼에 이어 3위를 기록했던 '자몽 허니 블랙 티'는 올해 '디카페인 카페 아메리카노'에 자리를 내줬다. 디카페인 커피가 단순히 건강을 위한 대체재를 넘어 고정적인 수요를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디카페인 아메리카노의 비중도 크게 늘었다. 전체 카페 아메리카노 판매량 중 디카페인 제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13%로, 전년 대비 2%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이는 8잔 중 1잔이 디카페인으로 판매됐다는 의미로, "디카페인 = 특별한 경우에 마시는 커피"라는 인식이 옅어졌다는 분석이다. 스타벅스는 디카페인 원두에 대해 "스타벅스 글로벌 기준에 따라 CO₂와 스팀만을 사용해 생두에서 카페인을 제거하는 '초임계 CO₂ 공정'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공정은 원두 고유의 맛과 향은 그대로 보존하면서, 카페인은 99.9% 이상 제거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수요 변화에 발맞춰 스타벅스는 디카페인 제품을 보다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모션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현재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을 대상으로 '원 모어 커피 쿠폰' 제도를 시행 중이다. 해당 쿠폰은 브루드 커피, 카페 아메리카노, 카페 라떼, 바닐라 라떼, 콜드 브루 중 하나를 구매한 후 30분 이내에 재방문하면, 톨 사이즈 디카페인 카페 아메리카노를 2,000원(정가 대비 약 60% 할인)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외에도 오후 6시 이후에는 디저트와 음료를 함께 구매 시 음료 가격을 30% 할인해주는 '이브닝 이벤트'도 병행되고 있다. 특히 이브닝 이벤트는 퇴근길 소비자나 야간 매장 이용 고객을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스타벅스는 디카페인 커피 외에도 카페인이 포함되지 않은 다양한 음료 라인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현재 판매 중인 대표적인 카페인 프리 음료로는 '유자 민트 티', '스타벅스 딸기 라떼', '망고 바나나 블렌디드', '라이트 핑크 자몽 피지오' 등이 있다. 스타벅스코리아 음료팀 이명훈 팀장은 "카페인의 영향을 걱정하지 않으면서도 커피 본연의 풍미를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디카페인 커피는 이들에게 만족스러운 대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벅스 측은 제품 구성과 품질 외에도 가격, 접근성 측면에서 디카페인 메뉴를 더욱 친숙하게 만들기 위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2025-11-04 09:22:58

  • K-뷰티 코스메틱 립힙, 국제미용경진대회 공식 협찬…

    K-뷰티 코스메틱 립힙, 국제미용경진대회 공식 협찬…"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앞장"

    글로벌 뷰티 브랜드 '립힙(LIPHIP)'이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메이크업미용사회가 주관한 '한국메이크업미용사회장배 국제미용경진대회'에 공식 협찬사로 참여했다. 립힙은 공식 협찬사로서 참가자들에게 자사의 대표 제품인 ▷립힙 글로시 립틴트 ▷립힙 롱래스팅 매트 팁틴트 ▷립힙 립 플럼핑 글로스 등을 지원했다고 31일 밝혔다. 립힙은 또 현장에서 립힙 로고가 프린팅된 공식 티셔츠도 후원하며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알렸다. 립힙 홍보부스에서는 제품 체험과 브랜드 소개가 함께 이뤄졌다. 박효원 립힙 대표는 "국내외 미용 인재들이 열정을 펼치는 의미 있는 무대에 함께할 수 있어 뜻깊다"며, "립힙은 앞으로도 감각적인 컬러와 독창적인 제형으로 K-뷰티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립힙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국내 미용 산업의 전문성과 창의성을 알리는 자리였으며 립힙은 향후에도 다양한 뷰티 행사와 협업을 통해 브랜드 가치와 K-뷰티의 위상을 함께 높여 나갈 예정"이라고 알렸다.

    2025-10-31 16:18:23

  • 칠곡 약목초, '동문 거장들' 손잡고 학교 안에 미술관 열었다

    칠곡 약목초, '동문 거장들' 손잡고 학교 안에 미술관 열었다

    경북 칠곡군 약목초등학교가 지난 25일 교내에 '경북형 학교 안 작은미술관'을 열고 개관식을 가졌다. 개관식에는 약목초 총동창회장을 비롯한 지역 인사들이 참석했다. 31일 약목초에 따르면 '학교 안 작은미술관' 사업은 학생들의 심미적 감성 능력을 함양하고, 학교 공간을 활용해 미술 작품 감상의 문턱을 낮춤으로써 예술의 보편화를 이루기 위한 취지로 추진됐다. 약목초는 지난 5월 본 사업 공모에 대상 학교로 선정됐으며, 여름방학 기간을 이용해 미술관 조성을 마쳤다. 특히 이번 미술관 개관은 약목초 총동창회의 역할이 컸다. 총동창회는 활발하게 활동 중인 유명 졸업생 작가들의 작품 기증을 주선, 미술관을 단순한 학교 시설이 아닌 학생과 지역민이 함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소중한 문화 공간으로 격상시켰다는 평가다. 작품을 감상한 6학년 학생은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미술 작품을 학교에서 직접 감상할 수 있어 뿌듯하다"며 "가까이에서 유명한 작가님의 작품을 보니 신기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경순 교장은 "이번 개관을 통해 우리 학생들이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소중한 기회를 얻고, 나아가 예술에 대한 감수성을 높여 예술적 창의성을 발휘하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약목초는 앞으로 미술관을 단순 감상 영역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다양한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다각도로 마련하여 예술에 대한 관심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10-31 13:44:10

  • "새벽배송 없애지 말라" 98.9%의 외침…새벽배송 금지 논의에 국민 불만 폭발

    "아이 밤잠 재우고 나서야 쇼핑할 틈이 나는데, 새벽배송 없으면 도대체 어쩌라는 건가요." 택배노동자의 야간 근무로 인한 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심야배송 전면 제한' 방안을 꺼내든 민주노총 산하 택배노조의 주장에 일반 소비자들과 현장 배송 기사들과 국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쿠팡이 직영체계로 운영하는 새벽배송 시스템이 전면 중단될 경우 워킹맘, 맞벌이 부부, 1인 가구, 지방 소비자 등 실질적인 이용층의 삶에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심야시간(자정~오전 5시) 배송을 전면 제한하자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전국 소비자 10명 중 9명 이상은 "앞으로도 새벽배송을 계속 이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택배노조의 일방적 주장에 대한 반론으로, '서비스를 없애자'는 접근이 아닌 '서비스를 어떻게 지속 가능하게 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지난 30일, 사단법인 '소비자와 함께'와 '한국소비자단체연합'이 공동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최근 6개월 이내 새벽배송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전국 소비자 1000명 중 98.9%가 "앞으로도 계속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겠다"고 응답했다. '만약 새벽배송이 중단되거나 축소되더라도 크게 불편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소비자는 9.4%에 불과했다. '이용자의 압도적 지지'를 입증하듯, 응답자의 89%는 새벽배송을 '매우 긍정적인 서비스'로 평가했고, 배송이 중단될 경우 가장 불편한 영역으로 '장보기'(38.3%)를 꼽았다. 이어 '일상생활'(28.0%), '여가생활'(14.3%), '육아 및 자녀 학업지원'(14.2%)이 뒤를 이었다.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의 28.1%는 워킹맘(직장맘)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새벽배송이 중단될 경우 장보기(32.1%), 육아와 자녀 학업 지원(21.6%)에서 가장 큰 불편을 겪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들은 "기저귀나 분유 같은 아기용품은 물론이고, 학교 준비물이나 조식 재료까지 대부분 새벽배송에 의존하고 있다"며 "퇴근 후 마트를 갈 시간도, 여유도 없다. 대체방안도 없이 단순히 없애겠다는 건 생활을 포기하라는 말과 같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최근 민주노총 산하 전국택배노조가 새벽시간대 배송을 '금지'하는 방안을 사회적 합의기구에서 논의하자고 제안한 데 따른 반발 여론이 구체적인 수치로 드러난 사례다. 택배노조는 "심야시간 근무는 택배노동자의 건강권을 해친다"며 "오전 0시부터 5시 사이의 배송은 전면 금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쿠팡 등 현장 물류기업들과 직영 배송기사들로 구성된 '쿠팡친구 노조'는 "오히려 현재의 시스템이 물류의 효율과 노동시간 분산에 기여하고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쿠팡친구 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지난 10년간 새벽배송을 통해 국민들의 아침 식탁과 아이들의 등굣길을 책임져왔다"며 "새벽배송은 쿠팡 물류의 생명줄이자, 이제는 국민의 일상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단순히 배송기사만 일찍 출근하는 게 아니다. 간선차 운전자, 물류센터 집하 담당자, 분류 인력, 상하차 직원 등 수천 명의 야간 근무가 있어야 가능한 시스템"이라며 "오전 5시에 배송을 시작하라는 것은 오히려 더 이른 새벽에 전체 인력을 가동시켜야 한다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심야배송을 없애면 기존 야간 물량이 모두 낮 시간대로 몰리게 되며, 배송 지연·교통 혼잡·엘리베이터 민원 등 또 다른 사회적 갈등이 유발될 수 있다"며 "이런 복합적 상황은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은 탁상공론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고용노동부 역시 사안의 민감성과 복잡성을 인정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같은 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관련 질의에 대해 "새벽배송 중단 여부는 단순한 노동환경 개선 차원을 넘는 문제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을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노동자의 건강권 보호가 중요하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그것이 전면 금지를 통해 해결될 문제인지는 보다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심야배송의 중단은 단지 서비스 이용의 불편을 넘어 고용 구조와 지역경제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쿠팡을 포함한 국내 새벽배송 시스템은 신선식품 유통의 핵심 경쟁력이자, 중소 농가의 출하 루트이기도 하다"며 "이 서비스가 중단되면 소비자의 피해는 물론, 유통업계 전반의 혁신 동력도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쿠팡은 새벽배송을 위해 수도권과 주요 거점 도시에 24시간 자동화 시스템이 도입된 풀필먼트 센터를 구축하고, 자체 배송 기사인 '쿠팡친구'를 직고용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이는 일반 택배사와 달리 하청구조가 아닌 직접 고용을 기반으로 한 구조로, 노동시간과 환경 개선 면에서도 모범적인 모델로 평가받아 왔다. 하지만 민주노총과 더불어민주당은 여전히 '새벽배송 제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민주노총이 주도하는 '택배 사회적 대화기구'는 연말까지 쿠팡, 컬리, CJ대한통운 등 주요 택배사들과 협의를 거쳐 새벽배송에 대한 규제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현재로서는 오전 0시~5시 사이 배송을 제한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소비자단체들은 "소비자의 편익은 외면한 채 정치적 입장만 앞세우는 구태가 반복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이날 성명을 내고 "전면 금지 방식은 문제의 본질을 해결하지 못하며, 또 다른 사회적 혼란을 유발할 것"이라며 "새벽배송은 단순한 편의가 아니라, 필수 소비재 공급망의 일환으로서 기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새벽배송이라는 '생활형 인프라'를 두고 벌어지는 이번 논쟁은 단순히 택배노동자의 건강권이나 기업의 수익 문제를 넘어, 실제 국민 생활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되고 있다. 우도에서 어린 아이를 키우며 살고 있는 이유라씨는 "쿠팡의 배송이 없으면 오지에서는 숨을 쉴 수 없는 지경"이라며 "쿠팡의 선진 물류시스템덕에 육아 난이도가 확 내려간다는 맘카페 회원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국내 출산율이 증가폭을 보이는 것에 새벽배송 덕도 분명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10-30 15:39:01

  • 래오이경제, 나눔스토어 기빙플러스에 자사제품 후원

    래오이경제, 나눔스토어 기빙플러스에 자사제품 후원

    ​래오이경제가 나눔스토어 기빙플러스에 제품을 후원했다고 30일 밝혔다. 래오이경제는 자사 건강기능식품인 '신로진액 홍작', '활력단' 600개를 취약계층 자립 지원을 위해 쓰고 싶다며 기빙플러스에 전달했다. 전달된 제품들은 전국 기빙플러스 매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며, 판매 수익금은 장애인, 한부모가정 등 고용취약계층 일자리 지원에 쓰인다. 기빙플러스는 기업으로부터 새 상품을 기부받아 판매한 수익으로 취약계층을 매장 직원으로 고용하거나 매장이 위치한 지역사회 저소득 가정에 배분하는 등의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사회공헌 전문 나눔스토어다. 남궁규 기빙플러스 상임대표는 "오랜 시간 취약계층 돌봄에 관심을 갖고 소중한 나눔을 실천해주신 래오이경제에 감사드린다"며 "전달된 물품은 어려운 이웃의 자립을 돕는 의미 있는 자원으로 잘 활용하겠다"고 전했다. 이경제 래오이경제 대표 한의사 원장은 "래오이경제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며 "특히 이번 기부는 취약계층의 안정적인 일자리와 자립 지원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앞으로도 제품을 통한 나눔과 실질적인 사회적 기여를 꾸준히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10-30 10:33:15

  • 이철우

    이철우 "자신감 넘친 트럼프…경주의 아름다움에 감탄"

    29일 경주를 찾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역사문화도시 경주의 매력을 극찬하며, 한국과 미국의 동맹관계를 '특별한 결혼'에 비유했다. 경북도지사 이철우는 30일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감이 넘쳐 보였고, 연설은 예정보다 길었으며 예정 시간보다 한 시간이나 늦게 시작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일정으로 방한해, 29일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기조연설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한국은 고난을 이겨낸 산업 강국이자 미국의 소중한 동맹"이라며 양국 간 무역 협상이 곧 타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경주의 아름다움에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자신이 본 도시 중 가장 아름답다고 말했다"며,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경주에서 이런 국제 무대가 열린 것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한국의 경제 성장과 민주주의 발전을 높게 평가하며 "이룬 성과는 전 세계가 배워야 할 모범"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여러분이 해낸 것을 이해하려 애쓰지만 대부분은 그 성취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며 한국 사회의 구조적 성취를 강조했다. 또한 무역 분야에 대해서는 "상호 호혜적 무역 합의가 세계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한국과의 협상도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언급했다. 이 자리에서 산업통상자원부 김정관 장관에 대해 "상당히 터프하고 까다로운 협상가"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간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를 언급하며, "한국과 미국은 결혼한 관계처럼 특별하다. 미국이 조선 산업을 되살리는 데 있어 한국과의 협력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화오션이 인수한 필리조선소가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조선소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민간 부문 협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연설 도중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재임 중 성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9개월 만에 미국 주식시장이 매일 최고점을 경신했고, 물가도 안정됐다"며 경제 성과를 자평했다. 또, 인도-파키스탄, 콩고-르완다,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등 총 8건의 국제 분쟁을 종식시킨 점을 거론하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 것이 가장 쉬울 줄 알았지만, 아직 마무리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푸틴 대통령과 매우 가까운 사이기 때문에 곧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연설은 예정보다 한 시간가량 지연돼 시작됐으며, 예정 시간보다 길게 진행됐다. 이철우 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하고 싶은 말을 충분히 하고 갔다.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고 전했다. 경북도는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해 지속적인 행정 지원과 홍보를 펼쳐 왔다. 이번 회의를 통해 경주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졌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APEC CEO 서밋은 세계 각국 정상 및 글로벌 기업 CEO들이 모여 경제·통상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경주에서의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외에도 주요 인사들과 환담을 나누고, 전통문화 체험 일정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경주가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일 줄은 몰랐다.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완벽한 도시"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 "이번 회담을 통해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이 타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 장벽과 공급망 문제를 지적하면서도 "이제 해결 단계에 도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경주 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렸으며, 국내외 주요 기업인들과 경제 단체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을 마친 후에도 행사장 주변에서 시민들과 짧은 인사를 나누는 등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철우 지사는 "이번 APEC CEO 서밋은 경북과 경주의 국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였다. 앞으로도 국제회의 유치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2025-10-30 10:14:48

  • 'FIX 2025 AX INSIGHT 컨퍼런스' 열려…지역 CISO 한자리에

    'FIX 2025 AX INSIGHT 컨퍼런스' 열려…지역 CISO 한자리에

    대경ICT산업협회는 지난 22일~24일간 대구엑스포에서 개최된 '2025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5)' 주요 컨퍼런스 중 하나인 AI 전환과 정보보호 대응 전략을 주제로 개최된 'AX INSIGHT 2025 컨퍼런스' 및 제3차 대구경북 CISO 협의회에 참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지역 공공기과과 민간 기업의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들을 대상으로 한 정보보호 정책, 교육사업, 실무 전략 공유의 장으로 마련됐다. 컨퍼런스의 주요 내용으로는 ▷CISO 지정신고제도 및 대구∙경북 CISO 협의회 소개(중앙전파관리소) ▷CISO를 위한 정보보호 교육사업 소개(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강주영 부원장) ▷정보보호 우수사례(한국전력기술 김연석 실장) ▷중소기업 CISO의 역할과 전략((주)에스엠에스 서미숙 대표이사) 총 4개의 발표 세션이 다뤄졌다. 대구시는 이번 FIX2025를 통해 정보보안 산업을 지역 AI·ICT 생태계의 핵심 성장축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최종태 대경ICT산업협회장은 "정보보호 컨퍼런스와 포럼은 AI 산업의 성장과 정보보호의 균형을 동시에 모색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AX(AI 대전환)시대를 맞아 방대한 데이터와 정보들이 움직이는 시류에 맞게 정보보호사업은 AX시대의 보험과 같은 역할로 하나의 산업군을 이룰 것"이라 진단했다. 류동현 대구광역시 ABB산업과장은 "정보보호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경쟁력의 기반"이라며, "이번 컨퍼런스와 CISO 포럼을 계기로 AI·보안 융합 산업 생태계 조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5-10-29 13:04:40

  • 대경ICT산업협회, FIX2025 통한 대구-다낭 ICT 협력 본격화

    대경ICT산업협회, FIX2025 통한 대구-다낭 ICT 협력 본격화

    대경ICT산업협회는 지난 22일~25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5)에 참가해 베트남 다낭시 창업혁신지원센터(DISSC) 기관과 다낭ICT기업인협회(DSEC) 기업인들을 초청해 한-베 협력 교류회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교류회에서는 대경ICT산업협회 최종태 회장 및 회원사,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 다낭시 창업혁신지원센터(DISSC) 응우옌 비엣 토안(NGUYEN VIET TOAN) 센터장, 다낭ICT기업인협회(DSEC) 빈 부이(Vinh Bui) 회장과 다수의 ICT관련 기업이 참석했다. 양국 기관은 한-베 경제교류 및 지역 ICT 산업 진흥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MOU)을 체결하고, 향후 디지털 산업 전반의 협력 확대에 뜻을 모았다. 최종태 대경ICT산업협회장은 "이번 FIX2025 성과와 더불어 DISSC 초청 교류회를 통해 대구가 아세안 ICT 허브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지역 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지속적 협력 체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2025-10-29 09:32:37

  • [APEC2025] Trump Touches Down in Gyeongju…City on Lockdown for High-Security Visit

    [APEC2025] Trump Touches Down in Gyeongju…City on Lockdown for High-Security Visit

    The city of Gyeongju in Gyeongsangbuk-do entered a heightened state of alert early Wednesday morning (Korea Standard Time), as former U.S. President Donald Trump arrived in South Korea for a visit to the historic city. Local police and security agencies tightened control across the area, with late-night drills and helicopter landing simulations continuing until the eve of his arrival. Trump was scheduled to land at Gimhae International Airport at approximately 10:30 a.m. KST on Wednesday, October 29, before boarding Marine One—the U.S. presidential helicopter—for transit to Gyeongju. Security has been heavily reinforced at a designated helipad within the city, which is now under full lockdown. The helipad is located near the Hilton Hotel Gyeongju, where Trump is expected to stay. It has been identified as an optimal site for both security and logistics. However, no official travel route has been disclosed due to security concerns. After disembarking from Marine One, Trump is expected to travel by his armored presidential limousine, known as "The Beast." The vehicle, often described as a "moving fortress," is equipped with state-of-the-art security and communication systems. Preparations began days earlier. On October 26, two U.S. military Chinook helicopters and a smaller escort chopper conducted multiple landing drills at the site. Local residents reported that the scene resembled a military film, with aircraft performing repeated touch-and-go exercises. Two Marine One helicopters were also spotted near Pohang Gyeongju Airport earlier in the week, reportedly conducting advance route checks and emergency landing drills as part of the U.S. security team's preparations. Security operations extend well beyond the helipad. On Tuesday afternoon (October 28), more than 30 police officers were seen combing through an open area near the landing site, scanning for potential threats. Police patrol cars, fire engines, and ambulances were also deployed as part of a full-scale emergency readiness drill. Trump's arrival coincides with the 2025 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APEC) summit, which opened on Monday, October 27, at the Hwabaek International Convention Center (HICO) in Gyeongju. The event has drawn high-level figures from around the world, turning the city's Bomun Tourist Complex into a high-security zone. Since the summit began, city-wide traffic controls and identity checks have been stepped up, causing temporary inconvenience for local residents. Police have asked for public cooperation, noting that major roads may be closed without prior notice depending on the movement of foreign dignitaries. Political demonstrations have also been announced. The Korean Metal Workers' Union and the Korean Confederation of Trade Unions' Gyeongsangbuk-do chapter are planning anti-American and anti-Japanese rallies. In response, the conservative group "Freedom University" is organizing counter-protests, raising the risk of clashes in central Gyeongju. To manage the situation, riot police and special security units have been deployed around key venues. Authorities are implementing multi-level emergency response protocols, including rolling checkpoints and dynamic traffic controls throughout the day. Gyeongsangbuk-do Governor Lee Cheol-woo welcomed the visit, saying, "Former President Donald Trump's visit to Gyeongju is a meaningful opportunity to enhance Kyongsangbuk-do's international profile. With the eyes of the world on us, we hope to showcase our rich history, cultural heritage, and the potential of our high-tech industries." He added, "I hope this visit will become a special moment that contributes to the advancement of global peace."

    2025-10-29 06:45:42

  • 경주 상공에 '마린 원' 떴다… 트럼프 오늘 오전 입국

    경주 상공에 '마린 원' 떴다… 트럼프 오늘 오전 입국

    경북 경주 도심이 이른 아침부터 비상 체제로 돌입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29일 오전 경주 방문 일정이 구체화되면서 경찰·경호 당국이 일대의 통제를 강화하고 나섰다. 전날까지도 야간까지 이어진 경호 훈련과 헬기 이착륙 시뮬레이션이 이어지며, 도심 전역이 극도의 긴장감에 휩싸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곧바로 대통령 전용 헬기인 '마린 원'을 타고 경주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헬기 착륙 예정지로 지목된 경주 시내의 한 헬기장을 중심으로 철통 같은 경계를 펼치고 있다. 이 헬기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로 지목된 경주 힐튼 호텔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어, 경호 및 이동 동선 상 최적지로 평가되고 있다. 다만, 공식적인 동선은 경호상의 이유로 전혀 공개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헬기에서 하차한 뒤 전용 방탄 리무진인 '더 비스트(The Beast)'를 타고 목적지까지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 비스트'는 미 대통령의 의전을 상징하는 차량으로, 차량 자체가 하나의 요새로 불릴 만큼 고도의 방어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 헬기장 일대에서는 사흘 전부터 치누크 헬기 2대와 호위용으로 추정되는 소형 헬기 1대가 반복적인 이착륙 훈련을 진행하며 본격적인 사전 점검에 나섰다. 현장을 목격한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는 "마치 영화 한 장면 같았다"는 반응도 나왔다. 포항경주공항 인근에서도 '마린 원'으로 불리는 백악관 전용 헬기 2대가 포착됐다. 이 헬기들은 본 행사에 앞서 이동 경로와 비상 착륙 루트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사전 비행을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 경호 태세는 헬기장뿐 아니라 경주시 전역에 걸쳐 전방위적으로 강화됐다. 28일 오후에는 30여 명의 경찰관들이 헬기장에서 떨어진 한 공터에서 혹시 모를 위험 요소를 제거하기 위한 정밀 수색을 벌였다. 경찰 순찰차와 소방차, 119 구급차까지 동원돼 실전 상황에 버금가는 경호 훈련이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해 다수의 해외 고위급 인사들이 경주를 방문함에 따라 경주시 보문단지 일대는 사실상 통제 구역 수준의 보안이 유지되고 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및 최고경영자(CEO) 서밋이 동시에 개최되는 만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일대는 정·재계의 주요 인물들로 북적이고 있다. APEC 정상회의가 열린 27일부터는 경주 전역에서 교통통제와 출입 인원 확인이 강화되며 시민들의 통행에도 일부 불편이 발생하고 있다. 현지 경찰은 "정상급 인사들이 이동하는 주요 노선은 수시로 통제될 수 있다"며 사전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경주 방문에 맞춰 전국금속노동조합과 민주노총 경북본부 등 노동계는 반미·반일을 기조로 한 집회와 시위를 예고한 상태다. 보수 성향의 '자유대학' 측에서도 별도 맞불 집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혀 시내 중심가 곳곳에서 양측 간의 마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경찰과 경호처는 행사장 주변을 중심으로 기동대와 방호 인력을 대거 배치하고, 돌발 상황에 대비한 다단계 대응 매뉴얼을 가동 중이다. 일시적으로 통제되는 구간과 검문이 실시되는 장소는 오전부터 순차적으로 조정되고 있으며, 시민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경주 방문은 경북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이 자리를 통해 경북의 역사와 문화, 첨단산업의 잠재력을 널리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의 이번 경주 방문이 세계 평화의 발전을 이루는 특별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5-10-29 06:36:20

  • "쿠팡 없으면 사람 한 명 더 써야"… 새벽배송 멈추면 소상공인 무너진다

    "새벽배송이 사라지면 우리 가게도 멈춥니다." 대구 수성구에서 12년째 분식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김연숙(52) 씨는 요즘 뉴스를 볼 때마다 마음이 불편하다. 그는 "매일 새벽 쿠팡에서 도착하는 재료가 하루 장사의 시작"이라며 "배송이 중단되면 새벽부터 시장을 다녀와야 해 인력을 추가로 써야 한다. 지금처럼 혼자 매장을 꾸릴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전국 2,000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새벽배송 서비스가 중단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민 일상에 미치는 파장이 커지고 있다. 민주노총 택배노조가 최근 정부 주도의 사회적 대화기구 회의에서 '새벽배송 전면 금지'를 주장한 사실이 알려지자, 소비자와 업계는 물론 일부 노조 내부에서도 반발이 터져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택배기사 과로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대화기구'는 지난 22일 회의를 열고 택배노동자의 심야 근로 환경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민주노총은 "심야시간대(0시~5시) 배송을 전면 금지하고, 오전 5시와 오후 3시를 기준으로 2교대 주간근무제로 전환하자"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사실상 현재 운영 중인 새벽배송은 전면 차단될 수 있다. 업계는 민주노총의 이같은 주장이 처음은 아니라면서도, '전면 금지'라는 표현이 공식 회의에서 나온 것은 이례적이라고 보고 있다. 한국노총 측은 "과도한 제한은 일자리 축소와 수입 감소를 불러올 수 있다"며 반대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실질적 사용자이자 최대 피해자가 될 수 있는 국민들의 의견은 고려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실제로 쿠팡 '와우 회원'만 해도 약 1,500만 명, 컬리 정기 이용자와 유료 멤버십 회원 수를 더하면 새벽배송 정기 이용자는 2,000만 명을 넘는다. 쿠팡, 컬리 외에도 쓱닷컴, 오아시스, 네이버 등을 포함하면 이 수치는 더 늘어난다. 이 같은 수요는 단순한 '편의성' 때문만은 아니다.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 워킹맘, 영세 자영업자 등은 생필품과 식재료를 제때 공급받기 위해 새벽배송에 의존하고 있다. 대구 분식점 김씨도 "냉동식품, 채소, 소스류 같은 건 쿠팡 없이는 공급이 안 된다"며 "쿠팡이 하루 배송 한 번으로 사람 한 명 몫을 대신해주는 셈"이라고 말했다.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2024 소비자시장평가지표'에서도 새벽배송은 총점 71.8점으로 40개 생활서비스 중 1위를 차지했다. '가격의 공정성', '신뢰성', '선택 가능성' 등에서 고루 높은 점수를 받은 결과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새벽배송에 대한 만족도는 91.8%에 달했다. 향후 계속 이용하겠다는 응답도 99%에 이르렀다. 서비스 미제공 지역의 소비자 84%는 "새벽배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긴급한 경우 사용 가능해서'(34%), '편리한 장보기'(44.3%) 등이 주된 이유였다. 택배업계는 서비스 축소나 폐지가 현실화되면 물류 시스템 전반에 혼란이 초래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야간배송을 전담하는 물류센터, 인력, 인프라가 일시에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물류과학기술학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야간배송 기사 중 상당수는 교통 혼잡이 적고, 상대적으로 높은 수입, 낮 시간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새벽배송 근무를 선호하고 있다. 같은 학회의 조사에서 "야간배송이 불가능할 경우 주간 일자리를 찾겠다"는 응답은 25.6%에 불과한 반면, "다른 야간 일자리를 찾겠다"는 응답은 56.8%에 달했다. 이처럼 실제 현장에서는 야간근무를 선택하는 노동자들도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택배기사들 사이에서도 새벽배송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아닌데, 노조가 전체 의견을 대변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진행 중인 사회적 대화기구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조직은 아니다. 그러나 지난 2021년에는 해당 협의체를 통해 '일일 12시간', '주당 60시간' 이내 근무, 택배비 인상 등 실제 제도 변경에 영향을 미친 전례가 있다. 그간 민주노총은 반복 배송 폐지, 휴식권 보장, 심야 배송 규제 등을 요구해왔지만, 이번처럼 '전면 금지'를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물론 정치권과 소비자 단체에서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대형 플랫폼 기업들이 활용하는 새벽배송 시스템은 단순 물류 서비스가 아니라, 대한민국 소비 생태계 전반에 걸친 구조라는 평가가 많다. 편의점, 식당, 자영업 매장 등 소규모 점포 상당수가 이 시스템에 맞춰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중랑구에서 식자재 배송을 겸업하는 A씨는 "오전 배송만으로는 수도권 근교까지 재료를 제시간에 공급하기 어렵다"며 "대형 마트나 도매 시장이 문 열기 전, 새벽에만 가능한 물류가 있다"고 말했다. 택배업계는 현재 진행 중인 협의가 연말까지 마무리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업계 내부에서도 "야간 배송의 문제점을 개선하되,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는 현실적인 대안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분식점 사장 김연숙 씨는 "새벽배송이 없으면 장사 접으라는 얘기"라며 "시장에서 재료 사고 정리하고 조리까지 하려면 직원이 2명은 더 필요하다. 하루 순익이 10만원인데 인건비가 15만원 들어가는 구조가 된다"고 호소했다. 그는 "택배기사님들의 권익 보호도 중요하지만, 우리 같은 소상공인의 생존권도 함께 고민해달라"고 덧붙였다.

    2025-10-28 18:03:15

  • [APEC 2025] Pohang-Gyeongju Airport Emerges as Key Gateway During APEC Summit

    As the APEC Summit unfolds in Gyeongju, Pohang-Gyeongju Airport — once a modest facility primarily serving military operations and a handful of domestic flights — is rapidly transforming into a bustling hub for international business leaders and dignitaries. On October 28 at approximately 2:40 p.m., Hyundai Motor Group Chairman Chung Euisun arrived at the airport aboard a private jet, following a high-level meeting in Saudi Arabia with Crown Prince Mohammed bin Salman. His arrival marks one of several high-profile landings at the airport in recent days. Throughout the day, additional chartered flights from cities such as Jinan and Dalian in China also touched down. According to local authorities, over 40 special flight operations — including private and chartered jets — are scheduled to use the airport through November 1 during the summit period. Pohang-Gyeongju Airport is currently serving as a key transit point for participants of the 2025 APEC CEO Summit hosted by the Korea Chamber of Commerce and Industry (KCCI), which is taking place from October 28 to 31 in Gyeongju. Among the attendees is NVIDIA CEO Jensen Huang, alongside other prominent global corporate leaders. Prior to the summit, the airport operated a modest schedule of just six domestic flights daily and primarily accommodated military aircraft used by the Navy and Marine Corps. However, since the influx of APEC-related flights began, the airport has seen a dramatic increase in traffic, functioning effectively as a de facto international airport. This transformation was initiated earlier this year when SK Group Chairman Chey Tae-won — who also serves as chairman of the KCCI — proposed designating Pohang-Gyeongju Airport as a dedicated terminal for global CEOs. In response, the Korea Airports Corporation, Gyeongsangbuk-do Province, and other relevant agencies upgraded the airport's facilities. Temporary CIQ (Customs, Immigration, Quarantine) services have been installed, and the VIP lounge has undergone renovations. Emergency services have also been reinforced, with fire engines and ambulances stationed at the premises. Joint simulation drills involving bio-terrorism scenarios and aircraft emergency response have been carried out by regional authorities, including Gyeongsangbuk-do Province, Pohang City, and the airport management team. Security measures have likewise been heightened. Special operations police units with detection dogs are conducting frequent inspections across the airport grounds. Inside the terminal, the usual cafeteria services have been expanded. While previously offering only lunch, the cafeteria now provides dinner during the summit period to accommodate increased staffing and extended operations. The influx of visitors has also brought a wave of volunteer activity. On October 28, a group of 19 international students from Mongolia, China, Uzbekistan, Kyrgyzstan, and Vietnam were stationed at the airport to provide interpretation and guidance for arriving guests. These volunteers are students from Daegu University, Kyungil University, Yeungnam University, and Dongguk University's WISE Campus. One student volunteer shared, "Our school posted information about volunteering opportunities, so I signed up. I think this will be a great experience." With heightened activity, upgraded facilities, and an expanded staff, Pohang-Gyeongju Airport is playing a central logistical role during the APEC summit, marking a significant shift in its status from a little-known regional airstrip to a vital gateway for international diplomacy and commerce.

    2025-10-28 15:51:15

  • 트럼프

    트럼프 "북한으로 바로 갈 수 있어"…사상 두 번째 월경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전격 회동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아시아 순방 일정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놨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떠나 일본으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 아무것도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그(김정은)가 만나기를 원한다면 나 역시 기꺼이 그럴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내가 한국에 있으니, 바로 그쪽으로 갈 수도 있다"고 말해 판문점 방문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이번 순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한국을 방문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일정에 참석할 예정이다. 그러나 김 위원장과의 만남이 실현될 경우 체류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히며, 회동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이번 아시아 순방의 마지막 방문지라는 점을 언급하며, 일정 조정 가능성을 "매우 간단한 일"이라고 표현했다. 회담이 이뤄지더라도 사전 계획 없이 성사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대목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 앞서 여러 차례 김 위원장과의 대화를 원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지난 25일 말레이시아행 비행기 안에서도 그는 "나는 (김정은과의 만남에) 100% 열려 있다"고 말하며 적극적인 의사를 내비쳤다. 당시 그는 북한이 줄곧 요구해온 '핵보유국 지위' 문제에 대해서도 "그들이 일종의 '핵보유 세력(nuclear power)'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북측을 향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그러나 북한 측의 반응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미북 정상 간 만남이 성사되려면 통상 양국 간 실무 접촉이 선행돼야 하지만, 현재까지 북측의 공식 반응이나 사전 조율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한편, 과거 미북 회담 실무 협상을 주도했던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현재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순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무상이 오는 29일까지 외국에 체류 중인 상황에서 정상 간 회동이 추진될 경우, 외교 채널이 아닌 정치적 판단에 따라 비공식 조우 형식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에 언급된 회동이 공식 정상회담이 아닌 상징적 의미를 담은 짧은 만남일 경우, 북측이 전통적인 외교적 절차를 건너뛰고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유연하게 대응할 여지도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미국 백악관이나 북한 당국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외교가 내부에서는 양측이 비공식 채널을 통해 교신 중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임기 중이던 2019년 6월 30일에도 한국 방문 중 김정은 위원장과 판문점에서 전격 회동한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기도 했다.

    2025-10-27 18:13:09

  • 영현로보틱스–커피명가, 로봇 드립커피 솔루션 개발 MOU 체결

    영현로보틱스–커피명가, 로봇 드립커피 솔루션 개발 MOU 체결

    대구 EXCO에서 열린 'FIX 2025 미래혁신기술 박람회' 현장에서 국내 프랜차이즈 커피 브랜드 커피명가와 로봇 전문기업 영현로보틱스가 '로봇 드립커피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커피명가가 지난 35년간 축적해온 전통 드립 바리스타 기술을 영현로보틱스의 인공지능(AI) 로봇 제어 시스템과 결합해 '언제 어디서나 변함없는 커피명가의 K-커피의 맛의 재현성'을 구현하기 위한 협력의 일환이다. 양사는 커피명가의 드립 기술과 향미 조절 노하우, 최적의 원두를 선별해 제공하고 영현로보틱스의 정밀 제어 기술 및 인공지능 알고리즘과 융합해 'AI 드립 커피 로봇' 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숙련된 바리스타의 손맛과 기술을 데이터화해 로봇이 동일한 품질의 커피를 재현함으로써, 전문 바리스타 수준의 커피 품질을 세계 어디서나 일관되게 즐길 수 있는 솔루션을 제시할 예정이다. 안명규 커피명가 대표는 "대구를 상징하는 로봇과 커피의 기술이 결합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변함없는 커피의 감동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욱진 영현로보틱스 대표는 "AI와 정밀 제어 기술을 통해 바리스타의 예술적 감각을 자동화하고, 커피명가의 커피경쟁력과 만나 K-커피를 글로벌 시장으로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향후 양사는 국내외 카페, 호텔, 공항 등 다양한 공간으로 AI 드립커피 로봇의 상용화 및 실증 사업을 대구시에서 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2025-10-27 13:58:13

  • "병원 실수로 가난에 던져졌다"…60년 뒤 드러난 충격 진실

    1953년 일본 도쿄의 한 병원에서 태어난 한 남성은, 인생의 시작점에서 자신도 모르는 채 다른 아이와 운명을 바꿔치기당했다. 부유한 가정의 자식으로 태어났지만, 병원의 실수로 가난한 집안에서 자라야 했던 그는 60년 넘는 세월을 잃어버린 삶 속에서 살았다. 진실은 우연한 유전자 검사 결과로 세상에 드러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5일(현지시간), 병원의 치명적인 실수로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된 일본 남성 A씨의 사례를 다시 조명했다. A씨는 1953년 3월 30일 도쿄 스미다구의 '산이쿠가이' 병원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출생 직후 병원 측의 실수로 다른 아기와 신원이 바뀌었고, 그는 가전제품 하나 없는 좁은 원룸에서 자라야 했다. 두 살 때 '아버지'(사실은 양부)를 여의고, 어린 나이부터 어머니와 동생 3명의 생계를 책임지며 살아야 했다. 제대로 된 교육도 받을 수 없었다. 낮에는 공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야간학교를 다니며 버틴 시절이 이어졌다. 이후 트럭 운전사로 생계를 이어간 그는 결혼도 하지 못한 채 홀로 늙어갔다. 잃어버린 가족과의 연결고리는 뜻밖의 상황에서 드러났다. A씨와 신원이 바뀌어 부잣집 장남으로 자라온 B씨가 가족 내 재산 분쟁의 중심에 서게 되면서다. B씨는 어머니 사망 후 유산 일부를 물려받았고, 아버지를 돌보는 조건이 있었지만 결국 요양원에 맡겼다. 이에 불만을 품은 동생들은 B씨의 외모와 혈연관계에 의문을 품고, 2009년 유전자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B씨는 형제가 아니었다. 가족은 병원을 통해 출생 당시 기록을 추적했고, 마침내 도쿄에서 트럭 운전사로 일하며 홀로 살아가던 A씨가 '진짜 장남'임을 확인했다. 뒤바뀐 운명의 주인공들이 다시 만났지만, 되돌릴 수 있는 시간은 없었다. A씨의 생물학적 부모는 이미 모두 세상을 떠난 뒤였다. A씨가 돌아가야 할 자리에는 이미 B씨가 가족회사 대표로 올라 있었다. 법적 대응은 이어졌다. 병원을 상대로 제기된 손해배상 소송에서 도쿄지방법원은 병원 측의 과실을 인정해 3800만 엔(약 4억 원)의 배상 판결을 내렸다. 이 중 A씨에게 3200만 엔, 나머지 600만 엔은 생물학적 동생들에게 돌아갔다. A씨는 평생 자신을 키운 여성에 대해 "고생만 하다 가신 분"이라며 "그분을 도와 뇌졸중을 앓던 동생을 포함해 아이 셋을 내가 돌봤다"고 회상했다. 그는 "내가 원래 태어난 곳에서 내 삶을 살 수 있었더라면 지금과는 전혀 달랐을 것"이라며 "내가 태어난 그날로 시계를 되돌려달라"고 분노를 터뜨렸다.

    2025-10-27 09:45:34

  • 비행기 안에서 퍼진 악취…델타항공, 상한 음식 때문에 회항

    비행기 안에서 퍼진 악취…델타항공, 상한 음식 때문에 회항

    로스앤젤레스를 떠나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로 향하던 미국 델타항공 여객기가 이륙 직후 기내에서 감지된 악취로 인해 회항하는 일이 발생했다. 불쾌한 냄새의 원인은 승객이 반입한 상한 음식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1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8일 델타항공 2311편은 승객과 승무원 등 총 195명을 태우고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을 이륙했다. 비행 도중 기내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강한 악취가 퍼지기 시작했고, 항공편은 목적지 도착을 약 두 시간 앞둔 시점에서 다시 로스앤젤레스로 되돌아갔다. 델타항공 측은 "기내에서 이상한 냄새가 감지되자 승무원들은 사전에 정해진 안전 절차에 따라 즉시 조치를 취했다"며 "승객의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조기 회항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항공사 설명에 따르면, 악취의 원인은 한 승객이 소지한 부패한 음식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어떤 종류의 음식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델타항공은 "문제의 냄새는 기내 서비스에서 제공된 음식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기체는 이륙지였던 로스앤젤레스 공항으로 무사히 착륙했으며, 승객들은 이후 별도 항공편으로 목적지인 솔트레이크시티로 이동해야 했다. 항공사 측은 "예기치 못한 지연에 대해 탑승객들에게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기내 악취로 회항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2024년에는 필리핀 보라카이를 출발해 중국 상하이로 향하던 항공편에서 연기와 매캐한 냄새가 감지돼 홍콩으로 회항했다. 당시 원인은 승객의 휴대용 보조 배터리에서 발생한 화재였다. 최근 항공기 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비정상 상황이 연이어 보도되며, 기내 안전과 관련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항공사들은 승객이 반입하는 개인 물품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기내 이상 징후 발생 시 신속한 대응 절차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2025-10-27 09:36:47

  • "5월 1일 쉬면 닷새 연휴?"…노동절 공휴일 지정안 국회 논의

    내년 5월, 단 하루의 연차만 쓰면 최장 닷새 동안의 황금연휴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정부가 61년 만에 5월 1일 '근로자의 날' 명칭을 '노동절'로 되돌리면서, 이 날을 공식 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6년 5월 1일은 금요일이다. 만약 노동절이 공휴일로 지정되면, 앞뒤로 주말과 어린이날(5월 5일 화요일)까지 이어져 5월 1일(금)부터 5월 5일(화)까지 총 5일간 쉴 수 있다. 5월 4일(월요일)에 하루 연차만 쓰면 완성되는 황금연휴다. 현재 '노동절 공휴일화' 법안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고용노동부는 관계 부처와 협의를 거쳐 법안 통과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회를 통과할 경우, 노동절은 법정 공휴일로서 지위를 갖게 된다. 고용노동부는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노동절 제정에 관한 법률'을 비롯해 소관 8개 법률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번 법률 제·개정으로, 5월 1일의 법적 명칭은 '근로자의 날'에서 '노동절'로 변경된다. 해당 명칭은 1963년 '근로자의 날 제정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처음 사용됐으며, 이후 1994년 5월 1일로 날짜가 확정된 바 있다. '노동절' 명칭 복원을 지지하는 측에서는 "근로라는 표현은 산업화 시기 통제적이고 수동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며 "노동의 자율성과 인간적 가치를 드러내기 어렵다"고 주장해 왔다. 실제로 '근로'는 '부지런히 일함'을 뜻하는 반면, '노동'은 '몸을 움직여 일함'을 의미해 보다 가치중립적인 용어라는 평가도 있다. 반면 '명칭을 굳이 바꿀 필요가 있느냐'는 반대 의견도 여전히 존재한다. 일부에서는 "'근로'는 일제 강점기의 잔재가 아니라 조선왕조실록에도 등장하는 고유한 단어이며, 대한민국 헌법에도 명시돼 있다"며 "용어 논쟁보다 시급한 것은 실질적인 노동환경 개선"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명칭 논란과 별개로, 5월 1일이 공식 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시민들의 생활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근로자의 날'은 근로기준법상 유급휴일로 인정되지만,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는 포함돼 있지 않아 민간기업과 공공기관 간 휴일 적용에 차이가 있다.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이러한 경계가 사라지면서 모든 국민이 공통적으로 쉬는 날이 되는 셈이다. 특히 2026년 5월의 경우, 5월 1일이 금요일이기 때문에 토·일요일과 연계한 사흘 연휴에 이어 5월 5일 어린이날까지 맞물려 닷새 연휴가 완성된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는 노동절 관련 법안 외에도 다수의 노동 관련 법안들이 함께 의결됐다. 우선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개정안이 통과돼, 임금체불로 명단이 공개된 사업주가 퇴직급여까지 체불한 경우에도 반의사불벌죄가 적용되지 않게 됐다. 기존에는 임금을 체불한 사업주가 재차 체불을 해도 피해자가 원하지 않으면 처벌이 불가능했으나, 앞으로는 퇴직급여까지 포함한 체불에 대해 처벌이 가능해진다. 또 '임금채권보장법' 개정으로, 정부가 임금 등을 대신 지급한 경우 체납 국세 징수 절차에 준해 해당 금액을 사업주로부터 받아낼 수 있게 됐다. 이는 임금체불 피해자의 권리 보호를 강화하는 조치다. 이밖에도 고용보험법 개정안이 통과돼, 전국적으로 고용 상황이 급격히 악화될 경우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범위를 확대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 규제를 완화한 '장애인 고용 촉진 및 직업재활법' 개정안과, 근로복지공단·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한국산업인력공단의 노동이사 임명 근거를 명확히 한 법안 등도 함께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2025-10-27 09:3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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