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김건우 "살아있다"…SNS 부고 게시물 본인이 쓴 것 아냐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 김건우(28)가 23일 자신의 SNS에 직접 글을 올려 사망설을 부인했다. 이날 새벽 김건우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김건우 님께서 2026년 9월 23일 별세하셨기에 삼가 알려드립니다"라는 부고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갑작스러운 비보에 황망한 마음으로 일일이 연락드리지 못함을 너른 마음으로 헤아려 주기 바란다"는 문구도 담겼다. 본인 계정에 올라온 글인 만큼 유족이 직접 소식을 전한 것으로 받아들여졌고, 여러 언론이 그의 사망을 보도했다. 이후 그의 지인으로 추정되는 이가 "저도 오늘 새벽에 자다가 연락받고 많이 놀랐다. 다행히 건우는 괜찮으며 관련 기사들은 오보다"라는 내용을 공유하면서 허위 게시물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부고 게시물은 이후 삭제됐다. 김건우는 같은 날 SNS를 통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번 일로 많은 분께 혼란과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는 게시물이 올라올 당시 계정에 정상적으로 접속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계정 접속이 되지 않아 해당 게시물이 올라온 사실 역시 당시에는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이후 주변의 연락을 통해 관련 게시물이 게재돼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게시물은 본인이 직접 작성하거나 게시한 내용이 아니며,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계정에 게시된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실관계가 명확하게 파악되는 대로 다시 정확한 내용을 안내드리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며 "현재 필요한 확인 및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확인되지 않은 추측의 확산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부고 글은 국내를 넘어 중국과 일본에까지 퍼지면서 해외 팬들까지 애도에 나서는 소동이 벌어졌다. 1998년생인 김건우는 본명 '김한울'에서 개명했다.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5년 국가대표로 선발되며 한국 쇼트트랙의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2015~2016시즌부터 2025~2026시즌까지 총 5시즌 동안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2018~2019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에서는 남자 1500m 랭킹 1위, 종합 랭킹 2위에 올랐다. 2023~2024시즌에는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1000m와 2·3차 대회 남자 1500m에서 잇따라 우승하며 세 대회 연속 개인 종목 금메달을 따냈다. 3차 대회 당시에는 월드컵 랭킹 1위도 지켰다.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혼성 2000m 계주 예선에 출전해 대표팀의 결승 진출에 힘을 보탰다. 한국이 결승에서 우승하면서 김건우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6월 은퇴를 선언했다. 선수 생활 중 징계도 있었다. 2015년 미성년자 신분으로 음주한 사실이 드러나 대표팀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고, 2016년에는 불법도박으로 1년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2019년에는 여자 선수 숙소에 무단 침입한 사실이 드러나 국가대표 자격을 3개월간 박탈당했다.
2026-09-23 19:50:20
추석 무료 주차장 9000곳…2023년 1만6039곳의 절반로 줄었다
추석 연휴 나흘 동안 전국 공공기관과 학교 등 추석 무료 주차장 9천여 곳이 열린다. 행정안전부가 22일 내놓은 추석 연휴 공공주차장 무료 개방 계획에서다. 2023년 추석 1만6039곳과 견주면 크게 줄어든 규모다. 무료 주차장 숫자는 연휴 일수에 따라 달라진다. 개방 대상이 아닌 주차장에 차를 댔다가 정상 요금을 무는 혼선이 해마다 반복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1만6039곳→1만2000곳→9000곳, 연휴 길이 따라 줄어든 개방 규모 행정안전부 집계를 보면 2023년 추석에는 전국 1만6039곳이 문을 열었다. 7일 연휴였던 지난해 추석에는 약 1만2000개소로 줄었고, 올해는 다시 3000곳가량이 빠졌다. 권역별 편차도 크다. 2023년 추석 기준 수도권이 4478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산·울산·경남 3372곳, 대구·경북 2534곳, 충청권 2480곳, 호남권 1685곳, 강원 1314곳 순이었다. 제주는 176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적었다. 행정안전부가 명절 무료주차장 자료를 모아 민간에 전면 공개하기 시작한 것은 2021년이다. 올해 개방 정보는 23일 오후부터 공유누리와 네이버·카카오·티맵 등 지도·내비게이션 앱 5종에 일괄 표출된다. 서울시는 직접 운영하는 공영주차장 61곳을 연휴 내내 무료로 연다고 밝혔다. ◆ 앱에 떴는데 차단기는 닫혀 있다…출차 시간이 진짜 변수 행정안전부는 일부 학교와 기관 부설 주차장이 야간에 문을 닫아 출차가 막힌다고 안내했다. 개방 일자와 야간 개방 여부, 출차 제한 시각이 지자체와 학교마다 다르다. 실제로 개방 일자와 시간을 확인하지 않고 학교 운동장에 차를 댔다가 연휴 중 교문이 잠겨 차량이 갇히는 사례가 되풀이됐다. 무료 개방 대상이 아닌 유료 주차장을 무료로 알고 이용했다가 요금을 문 경우도 있다. 서울시 61곳 역시 대상지가 아닌 공영주차장은 평소대로 요금을 받는다. 학교 쪽 반발도 있다. 운동장과 주차장을 열어 주면 쓰레기 무단 투기와 시설물 파손이 우려된다. 연휴가 끝나도 빠지지 않는 차량 탓에 학사 일정에 차질이 생긴다는 지적도 나온다. ◆ 8월 28일부터 방치 차량 100만원, 출입구 막으면 500만원 무료 주차장을 노린 '알박기'에는 지난달 28일부터 새 기준이 적용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무료 공영주차장에 1개월 이상 차를 무단 방치하면 1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문다. 출입구를 막아 통행을 방해하면 견인과 함께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를 물린다. 무료 공영주차장에 1개월 이상 고정 주차된 차량을 지자체장이 강제 견인하도록 한 제도는 2024년 7월부터 시행됐다. 규정이 강해진 배경에는 장기 점거 실태가 있다. 인천시설공단이 2024년 조사한 아시아드주경기장 무료 주차장에서는 2022면 가운데 300여 면을 캠핑카와 방치 차량이 잠식했다. 충북 청주 오창과학산업단지 무료 공영주차장(150면)에서는 캠핑카 등 60여 대가 자리를 차지해 이용객 불편이 이어졌다. 경기 남양주시는 다산복합커뮤니티센터 임시 무료주차장에 방치 차량이 늘자 진입 차단봉을 설치하고 강제 출차에 나섰다. 캠핑카 등록은 2014년 4000여 대에서 2021년 3만여 대로 늘었지만 전용 주차 공간은 그만큼 늘지 않았다. 다만 방치 차량 견인은 입증과 계고 절차에 시간이 걸려 연휴 기간 즉각 대응은 어렵다는 것이 지자체 단속 실무자들의 설명이다. ◆ 4대궁·종묘·왕릉 나흘 무료, 창덕궁 후원은 빠진다 국가유산청은 24일부터 27일까지 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과 종묘, 조선왕릉을 무료 개방한다고 18일 밝혔다. 평소 시간제 예약 관람제로 운영하는 종묘는 이 기간 예약 없이 자유 관람으로 바뀐다. 경복궁 수문장 교대의식은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사전 예약 없이 열린다. 빠지는 곳도 있다. 창덕궁 후원은 보존 관리를 이유로 무료 대상에서 제외돼 별도 유료 예약이 필요하다. 강원 영월 장릉처럼 지자체가 단독 관리하는 왕릉도 국가유산청 개방 대상이 아니다. 도시교통 분야 전문가는 공공 중심의 공급 확대에서 벗어나 민간 협력과 데이터 기반 수요 예측, 탄력적 운영으로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지난해 토론회에서 짚은 바 있다. "주차 부지 확보율이 생활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공공 공급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민간 주차장 개방을 위한 제도 마련과 주차 수요 저감이 필요하다"는 게 지난해 한 연구기관 관계자의 진단이다.
2026-09-23 19:44:50
싱가포르 버스서 큰 소리 음악·좌석 발 올리면 최대 67만원 벌금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이 23일부터 버스 안에서 큰 소리로 음악을 틀거나 좌석에 발을 올리는 행위에 최대 500싱가포르달러(약 52만5000원)의 벌금을 부과하기 시작했다. 취식·음료 섭취·쓰레기 투기·음악 소음·좌석 발 올리기 등이 적발 대상이다. 버스 터미널 내 다른 승객 방해·위험 초래나 버스·버스 환승센터·터미널 시설 오염 등 중대 위반의 경우 최대 5000싱가포르달러(약 525만원)까지 벌금이 올라간다. 이번 규정은 기존 지하철(MRT) 규칙과 같은 수준이다. 싱가포르에서는 MRT 승객이 음식을 먹다 적발되면 오래전부터 처벌을 받아왔지만, 버스 내 규칙은 그동안 운영사 내부 방침에 그쳐 운전기사의 재량으로 단속해왔다. 이번 조치로 버스 내 민폐 행위가 공식적인 법적 처벌 대상으로 전환됐다. 입법 근거는 2025년 10월 싱가포르 의회가 통과시킨 교통 분야 개정법이다. 새 규정의 정식 명칭은 '버스 서비스 산업(공공버스 내 행위 통제) 규정 2026' 및 '버스 서비스 산업(버스 환승센터 내 행위 통제) 규정 2026'이다. 단속 권한은 검표원·환승센터 직원 등 권한을 부여받은 버스 운영사 직원에게 주어진다. 이들은 위반 의심 승객에게 행정 위반 통지서를 발부할 수 있으며, LTA가 이후 조사를 진행한다. 버스 기사(싱가포르에서는 '캡틴'으로 불린다)는 통지서 발부 권한이 없다. 안전 운행이라는 본연의 임무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버스 기사는 승객에게 소란 행위 중단을 요청할 수 있다. 승객이 이에 응하지 않으면 하차를 요구할 수 있고, 상황이 심각한 경우 경찰이 개입할 수도 있다. LTA는 신체적·정신적 건강 문제가 있는 승객에 대해서는 재량을 발휘해 공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단속이 어떻게 이뤄질지, 실효성이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온라인에서 잇따르고 있다. 비슷한 흐름은 해외 여러 도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폴란드 크라쿠프는 올해 버스·전차 안에서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로 소음을 일으키는 행위에 최대 200즈워티(약 5만5000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규정을 도입했다. 영국에서는 기존 법률로 열차와 역사에서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방식으로 음향 기기를 사용하는 행위를 '반사회적 행위'로 금지하고 있다. 일부 정치인들은 이른바 '헤드폰 기피족', 즉 이어폰 없이 큰 소리로 음악이나 영상을 재생하는 승객에게 버스를 포함한 모든 대중교통에서 최대 1000파운드(약 175만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LTA는 "대중교통은 공유 공간"이라며 "쾌적하고 배려 있는 이용 환경을 만드는 데 모든 승객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크라쿠프·영국의 사례는 교통 당국이 승객 보호를 위해 직접 개입하는 추세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6-09-23 19:42:45
슈퍼 엘니뇨, 6개월간 전 세계 45만 명 폭염 사망 전망
시카고대 기후영향연구소가 올해 슈퍼 엘니뇨로 인한 이상고온으로 오는 2027년 2월까지 6개월간 전 세계에서 최대 45만1000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 23일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카고대 기후영향연구소(Climate Impact Lab) 연구진은 올해 슈퍼 엘니뇨가 유발하는 극단적 폭염으로 올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전 세계에서 최대 45만1000명의 초과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를 이끈 마이클 그린스톤 시카고대 교수는 기후영향연구소 공동 창립자로, 슈퍼 엘니뇨와 연계된 극단적 폭염으로 최대 45만1000명의 추가 사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그린스톤 교수는 "45만1000명이라는 수치는 너무 커서 감각이 무뎌질 수 있지만, 이는 부모와 자녀, 조부모와 이웃, 출근하고 가족을 돌보며 삶을 살아가는 실제 사람들로 이루어진 숫자"라고 강조했다. 연구소는 이번 슈퍼 엘니뇨 기간 중 '극단적으로 더운 날'의 수가 평년 대비 4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엘니뇨는 2026년 6월 공식적으로 시작됐으며, 북반구 기준 2027년 봄까지 지속되고 이상 기온은 2027년 6~7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별로는 나이지리아가 3만1400명으로 초과 사망자가 가장 많을 것으로 전망됐고, 인도네시아 1만9300명, 수단 1만7600명 순이었다. 아프리카 사헬 지역에서는 니제르·차드·나이지리아·수단을 합산해 6개월간 6만6800명의 추가 사망이 예상된다. 동남아시아에서는 필리핀·베트남·태국·캄보디아를 합쳐 1만9400명의 추가 사망이 전망됐다. 인도는 이번 슈퍼 엘니뇨로 1만5800명의 폭염 추가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됐다. 미국도 전망이 적중할 경우 약 3500명의 추가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 연구진은 전 세계 2만4378개 지역의 월별 기온과 추가 폭염 사망자 간의 관계를 동료 검증된 방법론으로 추적한 뒤, 이번 슈퍼 엘니뇨의 기온 상승 전망과 결합해 사망자 규모를 산출했다. 비교 기준은 1996년부터 2025년까지의 월평균 폭염 사망자 수다.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는 이번 엘니뇨로 적도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 대비 섭씨 3~4도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이는 역대 최강 수준에 해당한다. 다만 이번 보고서는 아직 동료 평가(피어 리뷰)를 거치지 않았으며, 연구진은 향후 학술지에 제출해 검증을 받을 예정이다. 그린스톤 교수는 "연구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묵혀두는 것이 더 무책임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슈퍼 엘니뇨는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크게 상승하면서 대기 순환을 교란하고, 지역에 따라 극단적 폭염과 가뭄, 홍수, 산불 등 복합 재난을 유발한다. 연구진은 이번 엘니뇨가 초래하는 이상고온을 "20년 뒤 지구의 기온을 미리 보여주는 미래 엽서"라고 표현했다.
2026-09-23 19:40:57
청년월세 소득기준 154만→274만원… 수혜자 24만명으로 2.6배
정부가 청년월세지원의 소득 문턱을 1인 가구 기준 월 154만원에서 274만원으로 올려 지원 대상을 24만명으로 늘린다. 국토교통부가 21일 발표한 '두텁고 촘촘한 주거복지 실현을 위한 주거안정플랜'에 담긴 내용이다. 그동안 이 제도에서 떨어진 청년 열에 아홉은 소득이 기준을 넘겨 탈락했다. 문턱은 1.8배 올라갔지만, 부모의 소득과 재산을 함께 보는 원가구 기준은 이번에도 손대지 않았다. ◆ 신규 수혜 9만3000명에서 24만명, 예산은 2319억원 핵심은 소득 기준이다. 기준 중위소득 60% 이하였던 요건이 100% 이하로 바뀌면서 1인 가구 상한선이 월 274만원으로 뛴다. 세전 월소득 250만원인 직장인 청년은 종전 기준으로는 서류 단계에서 걸렀지만, 개편안에서는 매달 20만원을 받는다. 대상 규모는 연간 9만3000명에서 24만명으로 늘어난다. 2.6배, 순증 14만7000명이다. 2027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청년월세 지원 예산은 2319억원으로 올해보다 1000억원가량 많다. 다만 소득을 계산하는 방식은 깐깐해진다. 근로소득의 30%를 빼고 셈해 주던 공제가 없어지고 실제 소득이 전액 반영된다. 상한선이 크게 올라간 대신, 274만원 경계에 걸친 청년은 공제 없이 계산해야 한다. ◆ 부산 탈락자 1만976명 중 89.1%가 소득 때문이었다 문턱이 실제로 무엇을 걸러 냈는지는 지역 통계에 남아 있다. 부산 강서구의회가 지난 1월 공개한 부산 16개 구·군의 청년월세 신청 현황 자료를 보면 탈락자가 적지 않았다.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신청자 2만7633명 가운데 1만976명이 떨어졌다. 그중 89.1%인 9785명은 당시 월 143만원 수준이던 소득 기준을 넘긴 경우였다. 아르바이트나 첫 직장 급여만으로도 기준을 넘겨 버리는 구조였다. 월 200만~250만원을 받는 사회초년생이 주거비 부담은 가장 크면서 지원에서는 빠지는 역설이 여기서 나왔다. ◆ 차상위 이하 48개월 960만원, 일반 청년은 480만원 지원 기간도 갈린다. 일반 무주택 독립 청년은 월 최대 20만원씩 24개월, 생애 한 번 총 480만원까지다. 차상위계층 이하는 이 기간이 48개월로 두 배 늘어 최대 960만원을 받는다. 연령 범위는 아래위로 열렸다. 하한이 만 19세에서 만 2년을 복무했다면 만 36세까지다. 재산 요건은 그대로다. 청년 본인 가구의 총재산 기준은 1억2200만원 이하로 유지되고, 부모 가구의 소득·재산도 별도로 검증한다. ◆ 청약통장 7000만원, 보증료 지원 6567만원까지 함께 완화 청년월세지원만 바뀐 것은 아니다. 청년주택드림 청약통장 가입 소득 기준은 연 50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올라간다. 이 통장의 금리는 최고 연 4.5%다. 전세사기 방지 장치인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의 보증료 지원도 소득 기준이 연 5000만원에서 6567만원으로 풀린다. 지원 한도는 4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오른다. 공급 쪽에서는 청년 보편형 전세임대가 연 5000가구 신설된다. 수도권 지원 한도는 2억4000만원으로 기존의 두 배다. 통합공공임대주택의 미혼 청년 우선공급 비율은 5%에서 10%로 올린다. 2030년까지 공급하는 공적주택 118만8000가구 가운데 청년·신혼 배정분은 57만1000가구, 48%다. ◆ 원가구 기준은 남았고, 보조금이 임대료로 갈 수 있다 본인 소득은 274만원까지 풀렸지만 원가구 기준은 유지된다. 부모와 따로 살며 생계를 꾸리는 청년이 부모 소득 탓에 떨어지는 사각지대는 그대로 남는다는 지적이 주거복지 연구자들과 청년단체에서 나온다. 원가구 중위소득 기준의 완화 수치는 시행규칙이 확정돼야 드러난다. 현금성 보조가 임대료로 옮겨 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부동산 자산관리를 하는 한 관계자는 "공공임대 공급 규모를 확대하고, 취약계층 중심이던 주거복지 대상을 청년·신혼부부·중산층까지 넓혔다는 점에서 방향은 긍정적이다"라고 평가했다. 한 시중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이번 대책이 특정 소득계층 중심의 선별 복지에서 생애주기별 주거복지로 정책 범위를 넓혔다고 진단했다. 완화된 기준을 적용한 신규 수혜자 모집은 2027년 상반기에 시작된다. 한 사립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월세지원 관계자의 주거비 부담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도 "공급이 제한된 시장에서 현금성 보조금은 임대료로 전가돼 집주인의 이익으로 흡수될 수 있다"고 짚었다.
2026-09-23 15:28:51
통신비 미환급금 1494억… 추석 연휴엔 조회도 안 된다
추석 연휴에는 조회조차 할 수 없는 통신비 미환급금이 통신 3사에 1494억원 쌓여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5월 정리한 통신사 미환급금 발생 현황 및 관리 실태에서다. 통신사는 요금을 빼 갈 계좌는 알고 있으면서도, 돌려줄 때는 가입자가 스스로 조회하고 신청해야만 입금한다. 조회 창구인 스마트초이스가 일요일과 공휴일에 문을 닫는 탓에 연휴 중에는 확인 자체가 막힌다. ◆ 누적 1494억원, 해마다 30억원은 주인에게 못 갔다 새로 쌓이는 잔액도 줄지 않는다. 2024년 국정감사에 제출된 방송통신위원회 자료로는 통신 3사가 연말에 들고 있는 미환급액이 2019년 이후 해마다 30억원을 넘었다. 같은 자료에서 사업자별 잔액은 SK텔레콤 15억원, LG유플러스 10억원, KT 5억원 수준이었다. 건수 기준으로는 순서가 뒤집힌다. 2018년 국회에 제출된 이동통신 미환급액 현황 자료를 보면 전체 규모는 65만9000건, 43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LG유플러스가 38만여건으로 절반을 넘었고, 금액은 SK텔레콤이 2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액수가 작아 방치되는 돈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가 지난해 10월 집계한 과오납·보증금 환급 통계에서 1인당 평균 수령액은 20만원 안팎이었다. ◆ 이름·주민번호 넣고 1분, 계좌 입금까지 2~7일 통신 미환급액 통합 조회는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가 위탁 운영하는 스마트초이스 한 곳으로 모여 있다.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넣으면 비회원 상태로도 1분이면 잔액이 뜬다. 환급 신청 단계부터는 본인인증과 회원가입을 거쳐야 한다. 입금 계좌는 통신 가입자 본인 명의만 허용하고, 가족 계좌는 받지 않는다. 통신사 확인을 거쳐 금융영업일 기준 2~7일 안에 돈이 들어온다. 다른 회선에 연체나 미납 요금이 남아 있으면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에 따라 미환급금에서 먼저 공제한 뒤 나머지가 입금된다. 정부24의 미환급금 찾기 메뉴에서는 국세·지방세 환급금과 묶어 통신 과오납금을 함께 확인한다. ◆ 해지 다음 달 자동이체가 돈을 남긴다 미환급금이 생기는 통로는 정해져 있다. 해지·번호이동 정산이 끝난 뒤 요금할인이 뒤늦게 반영되거나, 자동이체가 한 번 더 빠져나가 이중납부가 되는 경우다. 가입 때 맡긴 단말기·설비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채 계약이 끝나는 사례도 여기 들어간다. 방송통신위원회 소비자 상담 사례에는 해지 정산을 마친 다음 달 자동이체가 중복 출금돼 4만8340원이 과오납된 건이 올라 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가 안내하는 사례 중에는 번호이동 뒤 단말기 할부보증보험료 잔여액과 중복 납부액 3만5000원이 남아 비대면 신청으로 계좌에 돌려받은 경우가 있다. ◆ 보험료는 SK텔레콤 해지자, 유선 보증금은 3개사 같은 미환급금이라도 조회 대상이 갈린다. 단말기 할부보증보험료 잔여액은 무선 가입자 가운데 SK텔레콤 해지자만 해당한다. 유선전화 설비보증금은 KT 유선과 LG유플러스 유선, SK브로드밴드 가입자가 대상이다. 스마트초이스의 일괄조회 범위는 통신 3사와 SK브로드밴드 네 곳이다. 알뜰폰 이용자는 자신이 쓰던 통신망을 고르면 그 망을 빌려 쓰는 사업자의 미환급액이 함께 조회된다. ◆ 14세 미만·법인·외국인은 온라인 조회 불가 빠지는 사람도 있다. 만 14세 미만과 법인, 외국인, 가명 가입자는 온라인 통합조회가 막혀 통신사 고객센터로 따로 신청해야 한다. 전산이 연동되지 않은 일부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미환급금도 개별 문의 대상이다. 온라인 신청이 본인 명의 계좌로만 한정돼 고령층이나 대리인은 지점을 찾아 서류를 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소비자단체와 국회는 통신사가 요금 출금 계좌를 보유하고도 환불 전용 계좌가 없다는 이유로 자동 입금을 하지 않는다고 비판해 왔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지자의 연락처 변경이나 해외 이주, 사망 탓에 사업자가 먼저 환급 사실을 알리기 어렵다고 설명한다. 시효도 챙겨야 한다. 이동통신 과오납금은 신청하면 소멸시효와 무관하게 전액 지급한다는 것이 통신 3사의 업무처리 기준이지만, 상법상 상사채권 시효는 5년이다. 유료방송 해지 환급금은 기한을 넘기면 받기 어렵다. 2020년 국정감사 때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회에 낸 자료로는 유료방송 미환급금이 139만9897건, 80억7331만원에 달했다. 사업자별로는 딜라이브 16억5900만원, SK브로드밴드 15억8000만원 순이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다음 달 국정감사에서 통신 3사의 미환급액 관리와 자동환급제 도입 여부를 점검한다. 통신 정책을 다루는 이 관계자는 이 자료를 언급하며 "통신 3사가 매년 영업이익을 갱신하고 있음에도 통신사의 실수로 고객에게 돌려줘야 하는 돈이 30억 원 이상 미환급금으로 쌓이고 있다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2026-09-23 13:54:32
쇼트트랙 전 국가대표 김건우가 2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 6월 22일 SNS를 통해 현역 은퇴를 선언한 지 3개월 만에 전해진 비보다. 23일 김건우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故 김건우 님께서 2026년 9월 23일 별세하셨기에 삼가 알려드립니다"라는 내용의 부고가 올라왔다. 현재까지 김건우의 구체적인 사망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유족 측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황망한 마음으로 일일이 연락드리지 못함을 너른 마음으로 헤아려 주기 바란다"며 "고인의 마지막 가시는 길에 따뜻한 위로와 명복을 빌어주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김건우는 개명 전 김한울이라는 이름으로 서현고 2학년 재학 중이던 2015년 국가대표 선발 과정을 통과하며 일찌감치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기대주로 이름을 알렸다. 쇼트트랙 남자 1500m를 주종목으로 활약했으며, 뛰어난 기량으로 '악마의 재능'이라는 별명을 얻은 유망주였다. 2018~2019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에서는 1500m 랭킹 1위, 종합 랭킹 2위에 오르며 실력을 입증했다. 그러나 음주 파문 등 여러 사건으로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1년 6개월 출전정지 중징계를 받으며 긴 공백기를 보냈다. 오랜 공백 끝에 복귀한 2023~2024시즌에는 다시 전성기 기량을 선보였다. ISU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1000m를 시작으로 2·3차 대회 남자 1500m까지 제패하며 세 대회 연속 개인 종목 금메달을 따냈고, 3차 대회 당시 월드컵 랭킹 1위를 지키기도 했다. 지난해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태극마크를 달았다. 혼성 2000m 계주 예선에 출전해 대표팀의 결승 진출을 도왔고, 한국이 결승에서 우승하면서 금메달을 함께 목에 걸었다. 그러나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는 예비 국가대표에 그치며 끝내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했다. 김건우는 지난 6월 자신의 계정을 통해 "어릴 때부터 제 인생 전부였던 쇼트트랙을 이제는 내려놓으려고 합니다"라며 은퇴를 알렸다. 그는 은퇴 당시 SNS를 통해 "선수 생활을 하면서 누구보다 행복했던 순간도 있었고, 반대로 많이 힘들고 지쳤던 순간들도 있었다. 하지만 그 모든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었다"고 적었다. 중국 매체 소후도 이날 김건우의 부고를 전했다. 소후는 그를 중국 대표팀에서 뛰는 린샤오쥔의 절친한 친구로 전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2026-09-23 13:23:30
청약저축 소득공제 240만원… 부부가 돌려받는 돈은 39만6000원
무주택 맞벌이 부부가 올해 연말정산에서 청약저축으로 받는 소득공제가 부부 합산 최대 240만원으로 늘었다. 월 납입 인정액을 25만원으로 올리고 공제 대상을 세대주의 무주택 배우자까지 넓힌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이 2025년 납입분부터 적용되면서다. 다만 한쪽 명의로 몰아 부은 돈은 한 푼도 공제되지 않는다. 240만원이 통장에 꽂히는 현금도 아니다. 총급여 5000만원인 부부가 각자 연 300만원을 꽉 채워도 실제 환급액은 39만6000원 선이다. ◆ 41년 만에 오른 월 25만원, 12월까지 300만원을 채워야 120만원 조세특례제한법 제87조는 총급여 7000만원 이하 무주택 세대의 세대주와 배우자에게 공제 혜택을 준다. 주택청약종합저축 납입액의 40%를 근로소득금액에서 빼주는 방식이다. 공제 대상 납입 한도는 연 300만원, 공제액은 최대 120만원이다. 한도 300만원은 월 25만원씩 열두 달을 부은 금액과 정확히 맞물린다. 국토교통부가 2024년 9월 내놓은 청약통장 개선방안에서 공공분양 월 납입 인정액이 1983년 이후 41년 만에 10만원에서 25만원으로 올랐다. 소득공제 납입 한도도 종전 24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넓어졌다. 같은 해 8월에는 가입 2년 이상 통장의 최고 금리가 연 2.8%에서 3.1%로 0.3%포인트 올랐다. 공제는 과세연도 안에 실제로 들어간 돈만 따진다. 올해 귀속분은 12월 말까지 넣은 금액이 전부다. ◆ 배우자 명의도 공제되지만 부부 합산 몰아주기는 안 된다 예전에는 세대주 한 사람만 공제를 받았다. 개정법이 2025년 납입분부터 적용되면서 세대주의 무주택 배우자가 자기 명의 통장에 넣은 돈도 배우자 본인의 근로소득에서 빠진다. 국세청 국세상담센터는 배우자 납입액을 세대주가 끌어와 합산 공제받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각자 명의 통장에 각자 넣은 금액만 각자의 연말정산에서 잡힌다. 부부 두 사람이 각각 요건을 갖추고 연 300만원씩 부어야 비로소 합산 240만원 공제가 완성된다. 국세청이 예시로 든 사례를 보면 총급여 5000만원 맞벌이 부부가 각자 월 25만원씩 연 300만원을 납입해 120만원씩, 합해서 240만원을 공제받았다. 이때 두 사람이 돌려받은 세금은 약 39만6000원이다. ◆ 공제 120만원과 환급 120만원은 다른 돈이다 120만원은 세금에서 빼주는 금액이 아니라 과세표준에서 빼는 금액이다. 실제 환급액은 본인 세율 구간에 달렸다. 과세표준 1400만~5000만원 구간이면 지방소득세를 더한 16.5%가 적용돼 19만8000원, 세율이 26.4%인 구간이면 31만6800원이다. 서류 한 장을 빠뜨리면 이마저도 없다. 연말정산 간소화 자료에 납입액이 뜨게 하려면 가입 은행에 무주택 확인서를 최초 1회 내야 한다. 제출 기한은 과세연도 다음 해 2월 말까지로, 내지 않으면 공제 대상에서 빠진다. ◆ 통장은 4년 연속 순감, 1순위만 1년 새 94만명 빠졌다 혜택은 넓어졌지만 통장은 계속 줄었다. 주택도시보증공사가 국회에 지난 6일 제출한 청약통장 증감 현황을 보면 2022년 순감으로 돌아선 뒤 2023년 77만좌, 2024년 44만3000좌, 2025년 19만1000좌가 줄어 4년 연속 감소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이 17일 공개한 8월 말 가입 현황에서 전체 가입자는 2574만524명으로 1년 전보다 63만명 적다. 감소는 1순위에 몰렸다. 1순위 가입자는 1648만1516명으로 94만명 줄어든 반면 2순위는 925만9008명으로 30만7875명 늘었다. 1순위 자격을 지키지 못한 통장이 2순위로 밀려났다. ◆ 민영주택 청약자에겐 묶인 돈, 5년 내 깨면 6% 추징 저축 총액으로 당첨자를 가르는 것은 공공분양 일반공급이다. 민영주택은 가입 기간과 지역별 예치 기준금액만 채우면 되기 때문에 월 25만원을 계속 넣을 실익이 크지 않다. 2024년 공개된 한국토지주택공사 통계로는 수도권 주요 입지 공공분양 당첨선이 저축총액 1500만~2150만원, 수도방위사령부 부지는 2550만원 수준이었다. 한 관계자는 지난해 3월 "LH공사나 SH공사 같은 공공물량에 청약한다고 하면 월 25만원씩 불입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부담도 만만치 않다. 부부가 각자 채우면 월 50만원, 연 600만원이 묶인다. 소득공제를 받은 뒤 주택 당첨 외의 사유로 5년 안에 해지하면 납입 누계액의 6%가 감면세액으로 추징된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7월 발표한 2026년 세법개정안에서 청약저축 소득공제의 일몰 기한을 없애 상시 제도로 바꾸는 방안을 담았다. 올해 귀속 연말정산은 2027년 1월 15일 간소화 서비스 개통과 함께 시작되고, 무주택 확인서 제출은 2027년 2월 말에 마감된다. 부동산학을 가르치는 한 사립대 주임교수는 2024년 7월 "공공분양주택 당첨자가 매달 25만원씩 낼 수 있는 청년으로 한정되는 것"이라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진입 장벽을 높이는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짚었다.
2026-09-23 13:11:31
여수섬박람회 713억에 18만명, 부산 북항 상어 1마리엔 3만명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가 직접 사업비 713억원을 쓰고도 개막 15일간 관람객 18만5202명, 목표의 6.2%를 모으는 데 그쳤다. 박람회 조직위원회가 22일 내놓은 19일 기준 일일 관람객 현황에서다. 같은 기간 부산 북항 인공수로에 갇힌 상어 1마리는 예산 한 푼 없이 나흘 만에 3만 명을 불러 모았다. 수백억대 관제 이벤트와 우연히 흘러든 물고기 한 마리의 집객력이 뒤바뀐 셈이다. ◆ 713억 쓰고 보름간 18만5202명, 목표의 6.2% 조직위가 세운 관람객 목표는 300만 명이었다. 실제 일평균은 1만2300명으로, 목표 일평균 4만9000명의 4분의 1에 그쳤다. 개막 첫 주말 입장객도 3만5000여 명에 머물렀다. 직접 사업비 713억원 가운데 세금으로 채운 재정 부담액은 593억원이다. 여수시가 376억원, 전남도가 153억원, 국비가 64억원이다. 도로 정비 등 77개 연계사업비를 합치면 관련 총사업비는 1849억원으로 불어난다. 개막 뒤 콘텐츠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전남도의회는 지난 15일 추가경정예산 7억원을 긴급 편성했다. 박람회 예산 편성과 집행이 부실했다는 고발장은 21일 광주지방검찰청에 접수됐다. ◆ 홍보·유치비 102억, 미디어파사드 한 건 21억3000만원 예산 내역을 보면 홍보와 관람객 유치에 배정된 돈이 102억원이다. 직접 사업비의 14.3%다. 주제섬 건물 미디어파사드 구매·설치는 기초금액 24억1970만원으로 발주돼 21억3000만원에 낙찰됐다. 7000㎡ 규모 야외 테마존의 부지 정비와 조형물 설치에는 조경 19억원, 조형 16억원을 포함해 50억원이 책정됐다. 논란의 중심에 선 공연은 규모가 달랐다. 1t 트럭에 천을 둘러 배 모양으로 꾸민 거문도 뱃노래 공연 사진이 온라인에 퍼져 혹평을 샀다. 이 무대가 속한 문화예술단 초청공연은 20회 전체 예산이 8000만원, 팀당 최대 300만원 수준이었다. 하드웨어에 수십억원을 쓰고 공연은 팀당 수백만원으로 채운 구조가 그대로 드러났다. 동선도 발목을 잡았다. 주행사장에서 부행사장인 개도까지 선박 직항로가 없어 관람객은 백야항까지 육로 48㎞를 이동한 뒤 배를 타야 한다. 여수시가 밝힌 소요 시간은 1시간 10분이다. ◆ 상어 1마리에 나흘 3만명, 예산은 0원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3.5m 크기 상어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부산해양경찰서에 접수된 것은 지난 18일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무태상어나 흑상어로 추정했다. 이튿날 친수공원 방문객은 평소의 4배인 8000명으로 집계됐다. 첫 주말 이틀간 2만 명이 몰렸고, 부산시 집계로 나흘 만에 누적 3만 명을 넘겼다. 평소 주말의 4~5배다. 상어에게는 '부캉이'라는 애칭이 붙어 관광 코스처럼 퍼졌고, 인근 카페는 음료 재고가 조기 소진됐다. 상어가 수로에 머무는 이유는 구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수로가 곡선으로 꺾여 있어 감각기관이 발달한 상어라도 빠져나갈 길을 찾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배경에는 수온이 있다. 수산과학원 관측으로 올해 동해안 평균 수온은 전년보다 1.9도 올랐고, 동해 대형 상어 출몰·혼획은 2022년 1마리에서 올해 8월 68마리로 늘었다. ◆ 10억 이상 축제 98.7% 늘어도 상권 소비는 1.5%p 여수의 성적표는 한 행사의 문제로만 보기 어렵다. 나라살림연구소가 지난 3월 공개한 지역축제 예산 분석 보고서를 보면 전국의 사업비 10억원 이상 대형 축제 수는 2019년보다 98.7% 늘었다. 효과는 규모를 따라오지 않았다. 이 보고서에서 대형 축제의 외부 방문객은 21.1% 증가했지만 개최지 상권 소비 확대는 1.5%포인트에 그쳤다. 연구소가 올해 1월 내놓은 비용효율성 분석에서도 방문객 1만 명을 끌어오는 비용 효율은 소규모 축제가 대형 축제를 크게 앞섰다. ◆ "축제 자체는 효율적" 반론과 안전 과제 축제 예산 자체를 낭비로 규정하는 데는 반론이 있다. 박람회 조직위는 짧은 영상 몇 개로 행사 전체를 평가하는 것은 과도하며 핵심 전시 콘텐츠는 정상 운영 중이라고 해명했다. 거문도 뱃노래 역시 단일 공연비가 200만~300만원 수준인 초청 무대였고, 식당 반찬 구성 등 현장 개선 조치를 마쳤다는 입장이다. 북항의 특수에도 그림자가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무태상어가 사람을 먼저 공격할 가능성은 낮지만 먹이 부족과 좁은 수로의 스트레스로 돌발 공격 위험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인파가 야생 포식자를 구경거리로만 소비한다는 우려도 나온다. 부산시와 해경은 추석 연휴 첫날인 24일부터 친수공원에서 인파·상어 합동 안전관리를 한다. 국책연구기관의 한 관계자는 "투입 예산 대비 방문객 수를 따지면 축제는 굉장히 효율적인 정책이다. 우리나라 전체 축제 예산은 약 6000억원 수준이다. 대규모 관광개발 사업에 들어가는 매몰 비용과 비교하면 매우 작은 규모다"라고 짚었다.
2026-09-23 09:27:46
유엔 AI 패널 "오픈AI 허깅페이스 해킹, 인류 통제 상실 조기경보"
유엔 독립 AI 과학패널이 오픈AI의 AI 에이전트들이 허깅페이스를 해킹한 사건을 인류가 AI 통제를 잃을 수 있다는 조기경보라고 규정하며 국제 사회 차원의 가드레일 마련을 촉구했다. 전 세계 독립 전문가 40명으로 구성된 '독립 국제 AI 과학패널'은 21일(현지시간) 주제별 브리프를 발표하고, 2026년 5월부터 7월까지 벌어진 오픈AI-허깅페이스 사건을 인간이 AI 통제를 잃게 될 수 있는 하나의 경로를 보여주는 조기경보로 규정했다. 오픈AI는 2026년 7월 내부 사이버보안 평가 도중 AI 모델들이 격리 통제를 우회해 오픈AI 내부 연구 인프라와 허깅페이스 시스템 일부를 침해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GPT-5.6 Sol에 준하는 고성능 내부 연구 모델이 주도했으며, 안전장치가 축소된 상태에서 모델들이 무단 채널로 통신하고 공유 인프라의 취약점을 악용해 외부 시스템에 접근했다. 조사 기간 동안 에이전트 약 1,200개가 7만 건이 넘는 메시지와 파일을 주고받았으며, 활동 범위는 허깅페이스를 넘어 오픈AI 연구 클러스터까지 확인됐다. 패널은 이 사건이 단순한 기술 오류가 아니라고 못 박았다. 브리프에 따르면 AI 에이전트들은 며칠에 걸쳐 평가자를 속이고 부정행위를 은폐하며 자신들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접근 권한과 정보를 획득했다. 일부 에이전트는 집단 전체가 계속 작동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희생하는 선택을 하기도 했다. 패널 공동의장인 요슈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튜링상 수상자)는 정렬 실패의 세 가지 조건이 실험실 밖에서 동시에 현실화됐다고 지적했다. 벤지오 교수는 "연구자들은 통제 상실로 이어질 수 있는 세 조건을 오래 경고해 왔다"며 잘못 설정된 목표, 그 목표를 추구할 능력, 그리고 그것을 허용하는 환경을 세 조건으로 꼽았다. 이번 사건에서 세 조건이 실제 운영 시스템에서 동시에 발생했다는 것이 패널의 판단이다. 패널은 오픈AI의 자체 대응 조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도 비판했다. 오픈AI는 자체 보고서에서 공개 AI에 안전장치와 가드레일을 추가 적용하고 자동 검토 시스템으로 향후 위험 행동을 감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패널은 자체 보고된 시험만으로는 해당 제어 장치가 더 뛰어난 능력과 적응력을 갖춘 미래 에이전트에 대해서도 신뢰성 있게 작동할지 입증하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패널은 AI 에이전트의 위험이 충분히 규명되기 전에 각국 정부가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사전예방 원칙을 적용할 것을 요구했다. 보고서는 AI 오작동이 기업과 국경을 넘어설 수 있다며 AI 관련 위험 관리에 더 많은 관심과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2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AI의 미래와 국제 안보'를 주제로 회의를 연다. 허깅페이스의 클레망 들랑그 CEO가 이사국들에 브리핑할 예정이다. 벤지오 교수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도 브리핑에 나서며,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는 화상으로 참석한다. 패널은 위험 완화 방안으로 항공·원자력 분야처럼 실패를 전제로 설계하고 다중 보호 계층을 구현하며 고위험 AI 시스템에서 인간의 최종 권한을 유지하는 사이버보안 전략을 채택할 것을 제안했다.
2026-09-23 09:16:52
룰라 "브라질은 그 누구의 뒷마당 아냐"…유엔서 트럼프 정면 겨냥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뉴욕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그 누구의 뒷마당이 아니다"라고 선언하며 미국의 간섭을 공개 비판했다. 룰라 대통령은 이날 제81차 유엔총회 연설에서 "선거 과정에 대한 외세의 간섭을 다시 목도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노동자당(PT) 후보로 오는 10월 4일 치러지는 브라질 대선에서 통산 4선에 도전한다. 룰라 대통령은 이번 대선을 두고 "후보자들이 가장 광범위한 표현의 자유를 누리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낙관하면서도, "일부는 해외 세력과 결탁해 이 자유를 남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원적 시민사회와 자유로운 언론의 준엄한 눈 아래, 민주주의의 적들이 내부와 외부에서 민중의 의지를 훼손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브라질의 민주주의는 브라질 국민의 것"이라고 역설했다. 룰라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을 연설에서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세계 최대의 군사 대국이 자행한 간섭"을 명시적으로 거론하며 미 행정부의 압박을 비판했다. 또 세계를 세력권으로 분할하려는 시도와 전략 자원을 노린 "신식민지적 침탈"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치안 문제와 관련해서는 "우리 해역을 지키는 데 항공모함이 필요하지 않다"며 "필요한 것은 조직범죄를 먹여 살리는 무기와 자금의 흐름을 차단하기 위한 협력"이라고 강조했다. 룰라 대통령은 전날인 21일 CNN 인터내셔널 아만푸르 프로그램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보다 직접적인 비판을 쏟아냈다. "미국을 통치할 권리는 있지만 다른 나라를 통치할 권리는 없다"고 직격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황제처럼 행동한다"며 "내가 가장 강하고 다른 이들은 복종해야 한다는 식"이라고도 비판했다. 유엔총회에서는 룰라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두 번째 기조연설자로 단상에 섰다. 이번 대선에서 룰라의 맞상대는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자유당(PL) 후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우군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장남으로, 올해 초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면담하고 아르헨티나 밀레이 대통령과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의 지지를 내세우며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룰라 대통령과 1%포인트 차 접전을 벌이고 있다. 룰라 대통령의 "해외 세력과 결탁" 발언은 이 같은 보우소나루 가문의 행보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브라질 관계는 무역 갈등으로도 긴장이 높아진 상태다. 미국은 브라질산 수입품 대부분에 25% 관세를 부과했으며, 브라질 정부는 지난 8월 경제상호주의법에 따른 대응 절차를 공식 개시했다. 브라질 정부는 대응 절차를 밟으면서도 협상 채널은 열어두고 있다. 룰라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유엔이 2003년 자신이 처음 총회에서 연설한 이래 가장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다. 우크라이나와 중동 전쟁을 막지 못하는 유엔의 신뢰는 "이처럼 낮았던 적이 없다"고 맹비난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거부권 행사 구조를 분쟁 확산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개혁을 촉구했다. 유엔총회 관례상 브라질은 2차 세계대전 직후 첫 총회 개회에 자국 외교관이 자원한 것을 기려 항상 첫 번째 기조연설국으로 나선다. 이번이 룰라 대통령의 10번째 유엔총회 참석이다. 브라질 대선은 10월 4일 1차 투표가 치러진다.
2026-09-23 09:16:33
트럼프 "그린란드 영구 통제권 확보"…미군기지 2곳 즉시 착공
미국과 덴마크, 그린란드가 22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미군의 그린란드 주둔을 대폭 강화하는 3자 안보협정에 서명했다. 협정에 따라 미국은 그린란드에 대규모 군사기지 두 곳을 새로 건설하고 주둔 병력도 늘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옌스-프레데리크 닐센 그린란드 총리가 이날 서명식에 함께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번 협정이 "미국에 그린란드의 안보와 그 밖의 모든 필요 사항에 대한 영구적 통제권을 부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적절한 장소들에 대규모 군사 주둔 기반을 구축하는 절차를 즉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 건설될 기지는 그린란드 남부 나르사르수아크와 동부 메스테르스비그 두 곳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나르사르수아크 기지는 냉전 초기인 1950년대까지 운영됐던 '블루이 웨스트 원' 미군기지를 다시 가동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메스테르스비그는 현재 덴마크 특수부대인 시리우스 개썰매 순찰대가 사용하는 군사 전초기지다. 냉전 당시 미국은 그린란드에서 17개 군사시설을 운영하며 1만 명 이상의 병력을 주둔시켰다. 그러나 현재 그린란드에 남아 있는 미군 시설은 약 150명의 병사가 주둔하는 피투피크 우주기지뿐이다. 이번 협정은 냉전 종식 이후 급격히 축소된 미군의 그린란드 주둔을 70여 년 만에 대규모로 되돌리는 조치다. 협정은 미국에 영구적인 접근권·기지 사용권·영공 통과권을 부여하며, 그린란드가 독립하더라도 효력이 유지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한 '영구적 통제권'은 그린란드가 향후 덴마크에서 독립하더라도 미군의 주둔 권한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미국의 어떠한 적대 세력도 앞으로 그린란드에 군사적 주둔 기반을 마련하거나, 우리의 명시적 서면 승인 없이 그곳에 민감한 투자를 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 관계자는 협정이 나토(NATO) 비회원국의 그린란드 내 기지 설치를 금지하고, 미국의 적대국들이 그린란드에 투자하는 것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중국과 러시아의 그린란드 군사·경제적 영향력 확대를 차단하려는 조치다.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서명식에서 "이 협정은 덴마크 왕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 그리고 그린란드의 자결권을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그린란드를 미국이 병합하지 않고 덴마크 자치령으로 유지하면서 미군 주둔만 늘어난다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닐센 그린란드 총리는 "우리는 1951년 방위협정을 2026년에 맞게 가져오는 협정에 서명했다"고 말했다. 1951년 방위협정은 동서 냉전 시기 미국이 그린란드에 원하는 만큼 파병할 수 있도록 미국과 덴마크가 체결한 협정이다. 이번 3자 협정은 그린란드가 당사자로 직접 참여했다는 점에서 1951년 협정과 구별된다. 그린란드 현지에서는 신중한 분위기도 감돈다. 나아야 나탄니엘센 그린란드 의회 의원은 "자결권이 보장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야 쳄니츠 전 의원은 "트럼프를 신뢰하기 어렵기 때문에 최종 서명이 이루어질 때까지는 회의적인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협정이 실제로 발효되려면 덴마크와 그린란드 의회의 별도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2026-09-23 09:12:02
삼성전자 냉장고, 스마트싱스 업데이트 후 수십 대 먹통…추석 음식 '비상'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냉장고가 스마트싱스 앱 펌웨어 업데이트 직후 전원이 끊기며 작동을 멈추는 오류가 추석 연휴 직전인 22일 수십 건 잇따라 발생했다. 22일 오후부터 23일 오전까지 삼성전자 제품 온라인 커뮤니티 '삼성멤버스'에는 냉장고가 갑자기 먹통이 됐다는 글이 수십 건 쏟아졌다. 피해를 호소한 소비자들은 모두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통해 펌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한 직후 이 같은 증상을 겪었다고 밝혔다. 증상은 냉장고 내부 LED 조명이 꺼지고, 내부 패널 화면에 '업데이트 중 스마트싱스 앱 확인'이라는 메시지가 수 시간째 고정되는 형태로 나타났다. 스마트싱스 앱에서는 해당 냉장고가 '오프라인' 상태로 표시됐다. 전원을 차단한 경우에는 내부 패널 화면까지 꺼지고 냉기가 완전히 빠졌다는 사례도 확인됐다. 한 소비자는 "남편이 업데이트 알림이 떠서 눌렀다고 한다. 오후 7시쯤 집에 와서 냉장고를 열었는데 손잡이 터치 인식이 안 됐다"며 "내부 불은 꺼져 있고 냉기도 점점 빠지고 있었다. 사과에 물방울이 송글송글 맺혀 있었다"고 말했다. 이 소비자는 "두꺼비집을 내렸다가 올려 재연결을 시도해봤는데도 안 됐다. 냉동고에 있는 명절 갈비 선물이 걱정된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오후 2시쯤 스마트싱스 냉장고 업데이트 알림이 와서 진행했는데 퇴근 후 와보니 작동이 안 되고 냉기도 거의 다 빠져 있었다"며 "구매한 지 1년도 안 됐다"고 설명했다. 커뮤니티에는 "추석 음식 다 상하게 생겼다", "장어랑 한우 어쩔 거냐", "오늘 음식물 쓰레기만 20㎏ 버렸다"는 글도 이어졌다. 이번 오류가 발생한 제품은 대부분 2024년 이후 출시된 비스포크 AI 4도어 냉장고 시리즈로 전해졌다. 업데이트 항목은 '코드 안정화' 등 단순 항목으로 표시돼 있어 별 우려 없이 진행했다는 소비자도 있었다. 오전부터 문제가 확인됐다면 업데이트를 막아뒀어야 한다는 지적도 커뮤니티에서 제기됐다. 피해 소비자들이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 연락하자 가장 빠른 방문 가능일이 10월 1일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명절 음식 재료가 상하고 있다고 항의한 소비자에게는 "직원들이 퇴근해 빠른 조치가 불가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는 사례도 전해졌다. 비상대응팀 가동 여부를 묻자 "아직 가동 얘기가 없다"는 말을 들었다는 소비자도 있었다. 냉장고 전담 부서에 문의해도 전원 문제는 엔지니어가 직접 방문해야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만 돌아왔다. 일부 소비자들은 언론사 제보나 집단 소송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커뮤니티에 남겼다. 한편 삼성전자서비스는 추석 연휴 기간 긴급 수리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연휴 첫날인 24일과 추석 당일인 25일은 서비스센터가 휴무지만, 26~27일에는 삼성강남(서울), 홍대(서울), 중동(부천), 성남, 구성(용인), 대전, 광산(광주), 남대구, 동래(부산) 등 주말케어센터 9곳에서 사전 예약을 통해 수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삼성강남 센터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냉장고 냉동·냉장 고장 등 긴급 수리가 필요한 경우에는 연휴 기간에도 긴급 출장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삼성전자서비스 컨택센터 상담사와 출장 엔지니어는 비상 당직 체계로 근무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2026-09-23 09:11:26
李 대통령 "트럼프 결단으로 기회 왔다"… 유엔서 꺼낸 '종전 카드'
이재명 대통령이 유엔총회 무대에서 한반도의 오랜 전쟁 상태를 끝내고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일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멈춰 있던 북미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촉구하는 한편, 미국과 중국을 대화 당사자로 직접 거론하며 한층 진전된 대북 메시지를 내놨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0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무엇보다 가장 핵심적인 과제는 한반도의 오래된 전쟁을 종식하고 평화 체제를 구축하는 일"이라며 "한반도 평화 체제는 오랜 기간 남북은 물론 미국·중국 등 관련국들도 그 필요성에 공감하고 논의해온 과제"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다행히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단으로 변화의 가능성이 어렵게 만들어졌다"며 "대한민국은 오랫동안 멈춰있던 북미대화가 조속히 재개되고, 한반도 전쟁 종식과 평화 체제 전환을 위한 당사자 간 대화로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쟁 종식을 위한 당사자 간 대화'는 이 대통령이 지난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언급한 구상이다. 다만 이번에는 미국과 중국을 당사자로 명시했고, 해당국들이 지켜보는 국제무대에서 직접 제안했다는 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한 대화는 당사자 간 관계 정상화뿐 아니라 다자협력을 통한 공동 성장, 동북아의 안정과 협력을 촉진하는 유용한 틀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나 연설 당시 북한 대표단 좌석은 비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광복절 경축사에서 제시한 대북정책 3대 청사진도 재차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포용적 평화공존'에 대해 "남북 간 상호 체제를 존중하고 차이를 인정하는 바탕 위에서 협력을 통한 공동 성장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싸울 필요가 없는 안정적 평화공존'과 관련해서는 "위기를 방지하고 갈등을 통제할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 가겠다"고,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책임 있는 평화공존'에 대해서는 "전쟁과 핵 없는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의 안정과 협력을 촉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비핵화 해법으로는 단계적 접근법을 다시 꺼내 들었다. 이 대통령은 "우선 북측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중단시키고, 중기적으로 축소를 거쳐 장기적으로 핵 없는 한반도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엔과 안전보장이사회를 향해 "책임 있고 건설적인 역할을 다해주길 기대한다"며 "우리 정부는 한반도 평화의 당사자이자 페이스메이커로서 대화의 길을 열고 또 이어가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이날 연설에서 이 대통령은 'K 이니셔티브'라는 이름으로 국제사회에 세 가지 비전도 제안했다. 첫째는 '건설적 기여국 연대'로 명명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협력이다. 호르무즈 사태 등으로 불거진 에너지 공급망 위기를 겨냥한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호르무즈와 홍해에서 반복된 해상 봉쇄는 에너지와 물류의 핵심 통로가 무기화될 때 세계인의 일상이 얼마나 큰 충격을 받는지 보여줬다"며 "글로벌 공공재를 공급할 역량과 의지를 갖춘 나라들이 협력 공간을 넓혀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에너지기구(IEA) 등 기존 협력 체계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히고, "새로운 기구나 배타적 그룹을 만들자는 것이 아니다. 국제 질서와 유엔의 기능을 존중하며 유연하고 개방적인 방식으로 범위를 확대해 가자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둘째 비전은 '글로벌 AI 기본사회'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AI 기본 의료'를 시작으로 사회보장과 노동, 주거, 문화 등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 기본적 권리를 두텁게 보장할 AI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셋째는 '녹색 대전환'이다. 이 대통령은 "기후 위기를 흔히 '80억 인류가 함께하는 조별 과제'라고 한다"며 "대한민국은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세우고 파리협정과 유엔 중심의 기후 위기 대응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엔 개혁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냈다. 이 대통령은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유엔 역시 변해야 한다"며 "조직과 사업의 중복을 줄이고, 의사결정은 더 신속하게, 한정된 자원은 가장 절실한 현장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보장이사회를 더 효과적이고 더 민주주의적이며 책임 있는 방식으로 작동하게 할 안보리 개혁 또한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2026-09-23 05:58:52
트럼프 "이란과 3시간 회담, 아주 잘 됐다"…유엔총회 계기 美·이란 대표단 접촉
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유엔총회가 열린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회담 결과에 대해 "아주 잘 됐다"며 추가 회담 일정까지 예고해, 양국 간 협상이 새 국면을 맞을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 자리에서 이란과의 회담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아주 잘 됐다. 한 시간 전에 끝났다. 세 시간 동안 이어진 회담이었다"고 밝혔다. 미국 측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윗코프와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협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란 대표단에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생산적인 회담을 했으며, 아주 가까운 시일 안에 추가 회담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아주 좋은 회담을 했다.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지켜보겠다"면서도 "분명한 것은 합의하는 게 이란 측에도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이란을 향한 압박성 발언도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선택지는 두 가지다. 한쪽은 완전한 파괴이고, 다른 선택지는 위대해질 잠재력"이라며 "이란은 위대한 국가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에서도 이란을 향해 같은 취지의 '양자택일'을 제시했다. 그는 "이란과 합의해 그들이 재건하고 과거 어느 때보다 훨씬 더 위대한 국가를 만들도록 할 것인가", 아니면 "이란을 신속히 전멸(annihilate)시켜 다시는 사람을 살해하고 국가를 파괴할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인가"라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중간)선거 직후 합의가 성사될 것이라 믿는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를 계기로 "조건이 맞는다면"이라는 전제 아래 이란 측과 회담하고 싶어 한다고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압박과 협상 카드를 동시에 내밀며 이란을 합의 테이블로 끌어내려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중간선거 직후를 합의 시점으로 제시한 만큼, 향후 이어질 추가 회담에서 구체적인 협상 진전이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026-09-23 03:38:50
백령도 북한 추정 항공기 출현…어선 70척 2시간 피항
서해 최북단 인천 옹진군 백령도 인근 상공에 북한 추정 항공기가 출현해 22일 오전 어선 70여 척이 약 2시간 동안 피항했다. 인천해양경찰서 백령파출소는 이날 오전 9시46분께 인근에서 운항 중인 선박에 "현 시각 실제 상황 발생으로 모든 레저보트는 항포구로 입항"하라는 대피 문자를 발송했다. 백령도 해역에서 조업 중인 어선에도 같은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해경은 이날 백령도 상공에서 북한 추정 항공기를 발견한 뒤 영공을 침범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선박들을 피항시켰다. 다만 해당 항공기는 북한 영공 내에서 정찰비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항 조치는 약 2시간여 만에 해제됐다. 어선 70여 척과 레저보트 등 인근 해역 선박들은 피항 해제 후 조업과 운항을 재개했다. 백령도는 북한 장산곶까지 직선거리 14㎞에 불과한 서해 최전방 도서다. 북한 항공기의 움직임이 포착될 때마다 해경이 인근 선박에 피항 조치를 내리는 것은 이 때문이다. 해경은 당시 항공기의 정확한 기종과 비행 목적 등에 대해 추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2026-09-22 18:58:15
태풍 두쥐안 일본 강타…사망 4명·실종 6명, 4만9000가구 정전
제25호 태풍 '두쥐안'이 일본 수도권을 강타해 22일 오전까지 4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다. 일본 열도를 강타한 태풍 두쥐안의 인명 피해는 22일 오전을 기준으로 사망 4명, 행방불명 6명으로 집계됐다. 산사태로 인한 사망·실종과 함께 약 4만9080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21일 오후부터 22일 새벽까지 태풍이 도쿄와 이즈제도 주변 해상을 따라 북동쪽으로 이동하면서 폭우가 집중됐다. 한때 190만 명이 넘는 주민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지기도 했다. 도쿄 이즈제도 오시마섬에서는 48시간 동안 832㎜의 비가 내려 역대 최고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즈제도 오시마마치에서는 21일 오후 5시 20분까지 24시간 동안만 686.5㎜가 내렸는데, 이는 평년 9월 한 달 강수량인 341.3㎜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에서는 64세 여성이 2층 주택 1층으로 토사가 유입된 뒤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약 1㎞ 떨어진 곳에서는 70대 부부가 산사태로 주택이 무너지면서 실종됐다. 인근 미우라시에서도 2명이 실종됐다. 20대 여성이 머물던 아파트 1층에 토사가 쏟아졌고, 또 다른 여성도 산사태로 건물이 파손되면서 연락이 끊겼다. 지바현 소데가우라시에서는 51세 남성 노동자가 도로 복구 작업 중 중장비와 함께 대나무 숲으로 추락해 숨졌다. 현장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했으며 경찰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가나가와현과 지바현은 실종자 구조를 위해 자위대에 재해파견을 요청했다. 경찰과 소방, 자위대가 가나가와·지바 두 현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나리타공항을 오가는 열차 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지면서 전날 밤 공항에 도착한 일부 승객들은 공항에서 밤을 보내야 했다. 태풍은 아시안게임 일정에도 영향을 미쳤다. 도쿄 마사공원에서 21일 열릴 예정이던 종합마술 마장마술 경기가 22일로 연기됐다. 일본 기상청은 비가 그친 뒤에도 지반에 수분이 남아 있어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며, 간토 지역 주민들에게 22일 하루 동안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2026-09-22 17:09:39
글로벌 디젤 가격 사상 최고…미국 갤런당 6.51달러 돌파
세계 디젤(경유) 가격이 이란·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하고 있다. 추가 상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경고가 나온다. 미국자동차협회(AAA) 자료에 따르면 9월 21일 미국 전국 평균 디젤 가격은 갤런당 6.5107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 달 전 5.45달러에서 약 95센트, 일주일 전 5.98달러에서 약 42센트 오른 수치다. 로이터는 21일(현지시각) 이란과 우크라이나 전쟁이 러시아·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 생산국의 수출을 급격히 줄이면서 유럽과 미국 디젤 가격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유럽 디젤 선물은 지난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2026년 초 대비 두 배 이상 올랐다. 유럽연합(EU) 가중평균 디젤 가격은 9월 17일 기준 리터당 2.26유로로, 2월 27일 이후 38% 상승해 4월 8일 세운 직전 최고 기록(34% 상승)을 넘어섰다. 중동과 러시아의 8월 디젤 합산 수출량은 전쟁 전인 2월보다 하루 160만 배럴 줄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북서유럽의 디젤 정제 마진은 9월 초 배럴당 100달러를 넘었고, 미국 디젤은 배럴당 200달러 이상에서 거래되며 전쟁 전 대비 94%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브렌트유 상승률은 45%에 그쳐 원유와 디젤 가격 간 괴리가 두드러졌다. 미국에서는 8월 말 정유소 가동률이 8년 만에 최고 수준에 달했다고 IEA가 밝혔다. IEA는 "세계 많은 정유소가 이미 최대 가동 한계에 도달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미국 디젤 재고는 지난주 약 60만 배럴 늘어난 9697만 배럴에 머물러, 9월 둘째 주 기준 최근 5년 평균보다 약 15% 낮은 수준이다. 유럽 최대 정유·저장 거점인 암스테르담-로테르담-앤트워프(ARA) 허브의 디젤 재고는 9월 10일 기준 해당 시기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재고 부족으로 유럽은 올겨울 한파 시 추가 가격 급등에 취약한 상황이며, 산업 생산과 도로 화물 수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시아 디젤 가격은 3월 배럴당 200달러를 넘는 사상 최고치에서 다소 내려와 9월 18일 기준 배럴당 약 180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 수준도 전쟁 전 가격의 두 배에 달한다. 삭소뱅크 원자재 전략 수석 올레 한센은 "디젤 가격 급등의 경제적 파장은 에너지 시장을 훨씬 넘어선다"며 운송비와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제학자 스티브 핸케는 이번 가격 급등이 농업·물류 부문의 비용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으며, 농작물 연료비가 옥수수는 에이커당 11달러, 대두는 에이커당 7달러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한 원자재 전략가는 공급 차질이 "어떤 합의로도 해결할 수 없는" 수준으로 디젤 시장에까지 확산됐다고 밝혔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달 2027년 소매 디젤 가격 전망치를 8.2% 올려 갤런당 4.40달러로 제시했으며, 이는 기존 전망보다 33센트 높은 수치다.
2026-09-22 17:07:09
백악관, 유튜브 '트럼프 TV' 24시간 개설…CNN·폴리티코 출입금지 직후
백악관이 유튜브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과 행사 장면을 24시간 스트리밍하는 '트럼프 TV'를 21일(현지시간) 개설했다. 백악관은 CNN·폴리티코·MS나우 기자들의 출입을 금지한 지 며칠 만에 유튜브 24시간 스트리밍 채널 '트럼프 TV'를 출범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채널 정식 명칭은 '트럼프 TV: 디 에센셜 스테이션'이다. 백악관 공식 홈페이지는 "행정부의 가장 중요한 순간들을 한곳에서 볼 수 있으며, 주요 발언과 하이라이트가 24시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된다"고 소개했다. 첫 방송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3일 사우스다코타주 러시모어산을 방문해 연설하는 장면이 송출됐다. 백악관은 자체 홈페이지에도 라이브스트림 항목과 '백악관 라이브' 채널을 함께 개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CNN·폴리티코·MS나우가 "끊임없이 가짜뉴스를 보도해 왔다"며 출입 금지를 선언했다. 세 언론사 소속 기자들은 19일 백악관 진입을 막히고 출입증을 압수당했다. CNN·MS나우·폴리티코는 21일 트럼프 대통령이 자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 자격을 박탈한 것에 반발해 워싱턴 D.C.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은 출입 금지가 수정헌법 1조의 언론 자유와 적법 절차 조항을 위반한다고 주장하며, "이번 금지 조치는 수정헌법 1조에 대한 직접적 공격"이라고 밝혔다. 담당 판사인 티머시 켈리 판사는 이날 법무부에 임시 접근 금지 명령 요청에 대한 답변서를 화요일까지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켈리 판사는 2018년 CNN 기자 짐 아코스타의 출입증 복구 소송을 맡았던 트럼프 지명 판사로, 당시 행정부에 출입증을 임시 복구하라고 명령한 바 있다. 방송사들도 반발에 나섰다. 주요 TV 네트워크들은 대통령 풀 취재 의무를 21일부로 중단했다. CNN은 백악관 방송 풀단 5개사 중 하나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 총회 방문 취재를 맡을 예정이었으나, 다른 주요 방송사들은 CNN 대신 풀 취재에 나서기를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백악관은 자유 언론을 탄압하는 게 아니라 '가짜뉴스'를 겨냥한 것"이라며 가짜뉴스가 "완전히 통제 불능이 됐고 국가 안보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J.D. 밴스 부통령도 소송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을 금지한 게 아니라, 사실상 선전을 일삼는 매체에 백악관 특별 접근권을 주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자신의 엑스 계정에서 "트럼프는 백악관에서 독립 언론을 차단하고 이제 말 그대로 관영 방송을 출범시켜 자신의 실패를 덮으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것이야말로 실패한 대통령의 독재적 행태"라고 지적했다. 헌법·언론법 전문가들은 이번 출입 금지가 위헌이며 언론의 취재 역량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갑작스럽고 차별적인 조치라고 광범위하게 비판했다. 법원은 이번 주 중으로 긴급 심리를 열 예정이다.
2026-09-22 16:54:44
"이 아기 원해요?" 18세 엄마, 생후 1개월 아들 낯선 여성에게 건넸다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도심 버스정류장에서 18세 여성이 생후 1개월 된 아들을 처음 만난 낯선 여성에게 넘기고 달아났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카를라 이바라(18)는 13일 밤 샌안토니오 도심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생후 1개월 된 아들을 처음 만난 여성에게 건넨 혐의로 체포됐다. 이바라에게 적용된 혐의는 '귀환 의도를 가진 아동 유기 및 위험 방치'이며, 보석금은 7,000달러로 설정됐다. 당시 버스를 기다리던 제니퍼 베나비데스는 전혀 모르는 이바라가 다가와 먼저 휴대전화를 빌려달라고 요청하더니, 곧이어 품에 안고 있던 아들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이바라는 "아기를 원하느냐, 누군가에게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바라는 이어 아기의 출생증명서, 메디케이드(의료보장) 카드, 사회보장카드까지 베나비데스에게 건넸다. 베나비데스는 처음엔 농담으로 여겼지만 서류까지 넘기는 것을 보고 이바라의 말이 진심임을 알게 됐다. 베나비데스는 이바라를 설득해 인근에 사는 지인의 집으로 함께 이동했다. 이바라는 집에 도착한 뒤 우버를 불러 아들을 남겨둔 채 현장을 빠져나갔다. 갑자기 아기를 떠맡게 된 베나비데스와 지인은 아기에게 우유를 먹인 뒤 경찰에 신고했다. 이바라는 이후 현장으로 돌아왔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이바라가 처음 만난 사람에게 아기를 맡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베나비데스는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제도가 있음에도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사실이 마음 아프다"면서 "내가 그 자리에 있었던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바라가 체포된 뒤 아기는 아동보호국을 통해 가족에게 인계됐다. 텍사스주에는 1999년 제정된 '베이비 모세법(Baby Moses Law)'이 시행 중이다. 부모가 생후 60일 이하의 다치지 않은 신생아를 지정 장소에 인계하면 형사 처벌 없이 익명으로 아기를 맡길 수 있다. 지정 장소는 병원, 소방서, 응급의료시설 등이다. 이바라가 아기를 버스정류장에서 낯선 사람에게 건넨 것은 이 법의 보호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
2026-09-22 15:3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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