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혁 기자 jsh052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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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초등 골프 유망주 양다은·송기율, 전국소년체전 및 박카스배 대표 동시 발탁

    대구 초등 골프 유망주 양다은·송기율, 전국소년체전 및 박카스배 대표 동시 발탁

    대구 지역의 초등학생 골프 유망주들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전국 무대에 대구시 대표로 출전한다. 에이치골프아카데미(대표 양용석) 소속 수창초등학교 6학년 양다은과 삼덕초등학교 6학년 송기율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제55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및 2026 박카스배 시도 학생팀선수권대회 대구시 대표로 최종 선발되며 지역 체육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국소년체육대회 대구시 대표 선발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3월,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평가전을 통해 확정됐다. 남녀 초등학생 각 2명에게만 주어지는 출전권을 획득하기 위해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으며, 양다은과 송기율은 탁월한 기량을 입증하며 좁은 문을 통과했다. 아울러 이달 23일과 24일 이틀간 영천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31회 대구광역시골프협회장배 골프대회를 통해 2026 박카스배 시도 학생팀선수권대회 대표 선발도 함께 마무리됐다. 이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두 선수는 나란히 대구시 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겹경사를 맞았다. 이번 선발전에서 두 선수가 보여준 경기력은 돋보였다. 수창초 양다은은 초등학생임에도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230야드에 달하는 강력한 장타력을 앞세워 현장을 찾은 학부모들과 관계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삼덕초 송기율은 제31회 대구광역시골프협회장배 골프대회에서 1라운드 4언더파, 2라운드 1언더파를 쳐 최종 합계 5언더파라는 우수한 성적표를 제출했다. 이는 중고등학생 참가자를 포함한 전체 출전 선수 중에서도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성적으로, 대회 관계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특히 두 선수 모두 골프채를 잡은 지 불과 2년 남짓한 기간에 전국 단위 대회에 출전할 수준으로 성장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받는다. 짧은 기간 안에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지고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훈련 성과가 결과로 입증된 셈이다. 에이치골프아카데미 관계자는 짧은 훈련 기간에도 성실함과 꾸준한 노력으로 눈부신 성장을 이뤄낸 두 선수가 매우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지도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선수들이 자신의 꿈을 향해 더 큰 무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55회 전국소년체육대회와 2026 박카스배 시도 학생팀선수권대회는 각 지역을 대표하는 학생 선수들이 기량을 겨루는 권위 있는 무대로, 한국 골프의 미래를 책임질 샛별들의 등용문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6-03-25 11:49:03

  • '관료 대신 현장 뛴 북구 토박이' 김지만, 지방선거 북구청장 출마 선언

    '관료 대신 현장 뛴 북구 토박이' 김지만, 지방선거 북구청장 출마 선언

    국민의힘 김지만 대구시의원(재선·북구 제2선거구)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구 북구청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역대 구청장 3명 모두 60~70대 관료 출신이었다'며 세대교체를 핵심 기치로 내걸었다. 특히 1,000개의 공약을 준비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1번부터 10번까지를 빈칸으로 남겨 '주민이 직접 채워달라'는 파격적 방식을 제시해 주목된다. 〈strong〉■ '북구 토박이' 정체성 전면에…10년 현장 행보 강조〈/strong〉 김 의원은 출마 선언에서 '북구 사람이자 북구 토박이'임을 가장 먼저 강조했다. 대산초등학교, 복현중학교, 대륜고등학교, 경북대학교까지 북구에서 나고 자랐으며, 현재도 두 아이를 북구에서 키우고 있다. 그는 '부시장을 해본 적도, 부구청장을 해본 적도, 고위 공직을 거쳐본 적도 없는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하면서도 '대신 지난 10년간 북구 주민들과 우리 당과 함께 동고동락해 왔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대구 시의원 8년간 북구 골목골목을 다닌 경험 ▲악천후에 민원 현장을 찾은 일 ▲폭염 때 경로당을 돌며 어르신 안부를 살핀 일 ▲강당이 없는 중학교에 강당을 신설한 성과 ▲코로나 시절 예산결산특별위원장으로서 소상공인 지원 54억 원 편성 등을 언급했다. 〈strong〉■ 북구 현실 문제 정면 제기…4호선 누락·매천시장 표류 비판〈/strong〉 김 의원은 북구가 직면한 현실 문제들도 거침없이 지적했다. '칠곡에서 출퇴근하는 아버지들이 매일 50분을 도로 위에서 버린다', '학원 셔틀 태우려고 엄마들이 줄을 서야 한다', '어르신들이 병원 한 번 가려면 버스를 두 번 갈아타야 한다'며 주민들의 일상적 불편을 구체적으로 짚었다. 또한 '북구에 은둔형 외톨이 청년들이 3천 명으로 대구시 내 제일 많다'는 사실도 공개하며 복지 사각지대를 환기했다. 특히 '4호선이 북구를 비껴갔을 때 주민들이 얼마나 허탈했는지를', '시청 신청사 유치의 실패', '매천시장 이전의 표류'를 나열하며 '그런데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다. 아무도 미안하다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strong〉■ 세대교체론 정면 승부…'같은 세대, 같은 사고로 바뀌겠느냐'〈/strong〉 김 의원은 '역대 구청장 모두 60대·70대 관료 출신이셨습니다. 바뀐 게 있습니까?'라고 직격하며 '또다시 같은 세대, 같은 사고, 같은 방식으로 바뀌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후보군 중 유일한 40대(1977년생)인 김 의원은 세대교체를 경선의 핵심 의제로 삼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strong〉■ 7대 약속 제시…경제·복지·청년·소통·문화 아우르는 비전〈/strong〉 김 의원은 '7개의 주제로 8개 분야, 1,000개의 공약을 준비했다'며 7가지 약속을 발표했다. ①의료특구 지정·AI/AX 고부가가치 일자리 유치 등 지역경제 활성화 ②세대별 맞춤 복지 ③출산부터 노후까지 생애 맞춤 행정 ④청년이 머무는 북구를 위한 산학협력·양질의 일자리 확보 ⑤주민 소통 채널 강화와 주민참여예산 ⑥금호강 하중도를 K-컬처 성지로 조성하는 문화복지 전략 ⑦'이청득심(以聽得心)'의 자세로 주민 목소리를 정책에 직접 반영하는 소통 행정이다. 〈strong〉■ 공약 1~10번은 '빈칸'…주민참여형 공약 수립 파격〈/strong〉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공약 1번부터 10번까지를 빈칸으로 남겨둔 것이다. 김 의원은 '가장 중요한 1번부터 10번까지는 빈칸으로 두었다. 그 자리는 북구 구민 여러분들이 채워주셔야 한다'며 '주민들이 가장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것들을 가장 먼저 우선적으로 해결할 것을 약속드리기 위해 비워두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후보가 일방적으로 공약을 제시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주민 참여형 정책 수립을 선언한 것으로, 지방선거에서 보기 드문 파격적 행보로 평가된다. 〈strong〉■ '큰소리치러 온 것 아니다, 부탁드리러 왔다'〈/strong〉 김 의원은 마무리 발언에서 '저는 오늘 큰소리치러 온 것이 아닙니다. 부탁드리러 왔습니다'라며 겸양의 자세를 보였다. '화려한 이력서 대신 10년의 성실함과 진심을 봐주십시오. 높은 자리 대신 낮은 골목을 걸은 8년을 봐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그는 '북구 살아서 참 좋네, 젊은 청장이라서 역시 다르네'라는 평가를 받는 북구를 만들겠다며 '북구 구민이라는 자존심을 다시 세우고, 자부심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의원은 '말보다는 실행! 세대교체, 강한 북구. 북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어갈 김지만'이라며 '북구엔, 맞다! 김지만'이라는 슬로건으로 출마 선언을 마쳤다.

    2026-03-25 10:39:13

  • 스타벅스 디카페인 커피, 누적 2억 잔 돌파…

    스타벅스 디카페인 커피, 누적 2억 잔 돌파…"아메리카노 7잔 중 1잔은 디카페인"

    스타벅스 코리아의 디카페인 커피 누적 판매량이 올해 2월까지 2억 잔을 넘어섰다. 2017년 8월 첫 출시 이후 8년 6개월 만이다. 성장세가 가파르다. 지난해 디카페인 커피 판매량은 4,550만 잔으로 전년(3,270만 잔) 대비 39% 증가했다. 연간 4천만 잔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올해 1~2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23% 판매가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카페 아메리카노 가운데 디카페인 비중은 14%로, 7잔 중 1잔꼴이다. '디카페인 카페 아메리카노'는 지난해 스타벅스 전체 음료 판매량 3위에 올라 전년보다 한 계단 순위를 높였다. 주 소비층은 2030세대다.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 기준 디카페인 구매자 중 2030세대 비중이 60%로 가장 높았고, 4050세대가 35%를 차지했다.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일상 소비 패턴에 깊이 자리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스타벅스 디카페인 원두는 글로벌 기준에 따라 CO₂와 스팀만으로 생두에서 카페인을 99.9% 이상 제거하는 초임계 공정을 거친다. 커피 본연의 맛과 향을 유지하면서 카페인 부담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스타벅스는 2억 잔 돌파를 기념해 24일부터 리워드 골드 회원(3월 18일 기준)에게 디카페인 음료 4종(디카페인 카페 아메리카노·카페 라떼·바닐라 라떼·에어로카노) 1+1 쿠폰을 제공한다. 이와 별도로 첫 번째 커피 구매 후 톨 사이즈 디카페인 아메리카노를 2,000원(60% 할인)에 추가 구매할 수 있는 '원 모어 커피' 혜택도 운영 중이다. 매장 밖 수요도 겨냥하고 있다. 전국 매장과 공식 앱 온라인 스토어에서 '디카페인 하우스 블렌드' 원두(250g)와 스틱형 '비아 디카페인 하우스 블렌드(12개입)', 지난해 11월 추가된 분쇄 원두(100g) 등을 판매하고 있다. 스타벅스 최현정 식음개발담당은 "늘어나는 디카페인 수요에 맞춰 티, 과일 베이스 등 카페인 프리 음료 라인업도 점차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24 10:20:35

  • "발로 뛰는 선거" 이철우 경북지사 예비후보, 등록 직후부터 민생·화합 행보 총력

    3선 도전에 나선 이철우 경북도지사 예비후보가 예비후보 등록과 선거사무소 개소를 마치자마자 민생 현장과 당내 화합 행보에 나서며 쉼 없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에는 어린이집 연합회가 직접 캠프를 찾아 보육 현장의 애로사항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 예비후보가 전국 최초로 '저출생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보육·돌봄 정책을 선도해 온 만큼, 보육 현장에서 먼저 손을 내민 것으로 해석된다. 이 예비후보는 이에 그치지 않고 지역 빵집 등 소상공인 상권을 돌며 자영업자들의 경영 실태를 직접 확인했고, 김형동 국회의원 사무실을 찾아 지역 현안을 논의했다. 국민의힘 안동시장 예비후보인 권광택·김의승·권백신 후보의 사무실까지 잇따라 방문하며 도지사 예비후보로서 기초단체장 후보들과의 결속을 다지는 화합의 모습도 보였다. 이 예비후보가 거리를 누비며 주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과정에서 도민들의 반응은 한결같이 긍정적이다. 한 주민은 "지사님이 너무 건강해 보인다"고 말했고, 다른 주민은 "목소리가 우렁차고 활력이 넘친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실제로 이 예비후보의 현장 행보를 목격한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저렇게 활발하게 뛸 수 있는 분이 경북을 이끌어야 한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예비후보는 지난 20일 경북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본격 선거 채비에 나섰다. 다음 날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정재·김형동·임종득·조지연·임이자·이달희 의원 등 현역 국회의원만 7명이 찾을 정도로 세를 과시하기도 했다. 이용구 전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장 등 주요 내빈도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 예비후보는 선거 캠프 슬로건을 '결단과 뚝심, 경북은 이철우'로 정하고 지난 8년간 추진해 온 도정 성과의 연속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전국 최초로 추진해 온 '저출생과의 전쟁'과 연계해 미래세대인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청소년 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등 세대를 아우르는 인선도 선보였다. 청소년 선대위원장으로 위촉된 박규목 구미제일고 3학년생은 경북도 청소년참여위원과 대한민국 청소년특별회의위원을 지낸 바 있으며, 청년 선대위원장단 5명도 함께 발탁됐다. 이 예비후보는 경북의 대전환과 함께 보수정치 기반 수호를 핵심 비전으로 정했다. 국민의힘이 겪는 혼란을 극복할 수 있는 해결사를 자처한 것으로 풀이된다. 선거사무소 공식 개소식에서도 직접 애국가를 부르는 퍼포먼스를 하는 등 앞으로 선거 과정에서도 '보수의 적자'라는 부분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예비후보는 "태어난 곳에서 정착해 행복하게 살아가는 정주민 시대를 여는 것이 저의 지방시대 철학"이라며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시작으로 더 힘차게 도민 곁으로 다가가 소중한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직한 경상도 리더십을 확실하게 보여줌으로써 보수의 낙동강 전선을 지키고 경상북도의 대전환을 이끌어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본경선은 이철우 예비후보와 예비경선을 통과한 김재원 최고위원의 1대1 구도로 확정됐으며, 본경선 선거운동 기간은 4월 중순까지로 연장된 상태다.

    2026-03-24 10:08:49

  • 영천시장 판세 급변…김섭 예비후보, 연속 여론조사서 '급상승세' 뚜렷

    영천시장 판세 급변…김섭 예비후보, 연속 여론조사서 '급상승세' 뚜렷

    6·3 지방선거 영천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김섭 예비후보(변호사)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최근 잇따라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김 예비후보는 후발주자의 불리함을 딛고 단기간에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사실상 '2강 구도'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분석된다. 공감신문이 보도한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영천시장 후보 적합도에서 김병삼 전 부시장과 김섭 변호사의 격차는 불과 3%p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오차범위 내 초박빙 수준으로, 사실상 양자 간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상태다. 코리아투데이뉴스 여론조사 결과는 김 예비후보의 상승 흐름을 더욱 극적으로 보여준다. 지난해 12월 조원씨앤아이가 실시한 1차 조사에서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 13.2%로 3위에 머물렀던 김 예비후보는, 이후 실시된 조사에서 29.1%까지 지지율이 수직 상승하며 단숨에 2위로 올라섰다. 불과 석 달 사이에 지지율이 두 배 이상 뛴 셈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다자대결 구도에서의 약진이다. 최기문 현 시장(23.9%)까지 포함한 다자대결에서 김 예비후보(29.1%)는 현직 시장을 5%p 이상 앞서는 결과를 보였다. 현직 프리미엄이 작동하는 선거에서 예비후보가 현직을 넘어선 것은 그만큼 교체 열망이 김 예비후보에게 집중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김 예비후보의 상승세가 단순한 수치 변동이 아니라 구조적 흐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일 영천시민회관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 현장 2,500명, 유튜브 동시접속 3,000명 등 총 5,500여 명이 운집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인구 10만 규모의 기초자치단체 선거에서 이 정도 규모의 행사 동원력은 전례를 찾기 어렵다는 평가다. 이 자리에는 이만희 국회의원, 주호영 국회부의장, 김재원 최고위원 등 당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사실상 '당 차원의 지지'를 보여줬다. 한 지역 정치 관계자는 "현재 영천시장 선거의 모멘텀은 확실히 김섭 쪽으로 기울고 있다"며 "법률 전문성과 갈등 조정 경험을 앞세운 '설계형 리더십' 메시지가 변화를 원하는 시민들의 심리와 맞물리면서 지지 확산이 가속화되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영천시장 공천은 김병삼·김섭 2인 구도로 압축된 가운데, 향후 공천 여론조사에서 이 같은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경우 판세 역전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여론조사 개요] ▶ 코리아투데이뉴스 여론조사(2025년 12월) △조사의뢰: 코리아투데이뉴스 △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 △조사기간: 2025년 12월 21~22일(2일간) △조사대상: 영천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조사방법: 무선 자동응답(ARS) 여론조사(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성·연령대·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 △표본수: 503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응답률: 10.6%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코리아투데이뉴스 여론조사(최근)△조사의뢰: 코리아투데이뉴스 △조사기관: 한길리서치 △조사기간: 2026년 3월 21~22일(2일간) △조사대상: 경상북도 영천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조사방법: 무선 자동응답(ARS) 여론조사(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성·연령대·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 △표본수: 701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7%포인트 △응답률: 10.5%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공감신문 보도 여론조사 △조사의뢰: 공감신문 △조사기관: KPO리서치 △조사기간: 2026년 3월 7일 △조사대상: 경상북도 영천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조사방법: 무선 자동응답(ARS) 전화조사(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성별·연령별·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 △표본수: 504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응답률: 6.3% △통계보정: 2026년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2026-03-24 09:45:02

  • 앨범 406만장·투어 매출 2조…숫자로 본 'BTS노믹스'

    앨범 406만장·투어 매출 2조…숫자로 본 'BTS노믹스'

    방탄소년단(BTS)이 20일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을 발매하고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3년 9개월 만의 완전체 컴백 무대를 연다. 전석 무료 공연이지만, 이 1시간짜리 무대가 만들어낼 경제적 파급력은 '무료'와는 거리가 멀다. 증권가와 글로벌 미디어가 내놓은 수치를 종합하면, 이번 컴백은 단일 아티스트가 창출하는 경제효과의 새로운 기준점이 될 전망이다. 광화문 하루, 2660억원 블룸버그 통신은 19일 항공·숙박·음식·굿즈·스트리밍 등 잠재적 지출을 종합해 광화문 공연 하루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1억7700만달러(약 2660억원)로 추산했다. 테일러 스위프트가 2023년 '에라스 투어' 당시 미국 각 도시에서 창출한 평균 경제효과가 5000만~7000만달러(750억~1050억원)였던 점과 비교하면 약 3배 수준이다. 입장료가 없는 무료 공연에서 이 수치가 나온 배경은 26만 인파의 체류 소비다. 경찰은 공식 좌석 2만2000석 외에 광화문광장과 숭례문, 명동 일대에 26만명이 운집할 것으로 추산했다. 글로벌 숙박 플랫폼 호텔스닷컴에 따르면 투어 일정 공개 48시간 만에 서울 방문 해외 검색량이 155% 급증했고, 6월 공연이 예정된 부산은 2375%까지 치솟았다. 검색자의 55% 이상이 3박 이상 숙박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나 단순 '공연 관광'을 넘어 체류형 소비가 본격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앨범·투어·굿즈, 합산 매출 2조9000억원 IBK투자증권 김유혁 연구원은 17일 보고서에서 BTS 컴백 총 매출을 2조9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앨범 판매량 600만장, 투어 모객 600만명, 평균 티켓가 30만원, 굿즈 평균구매가 14만원을 보수적으로 가정한 수치다. 오프라인 수용 한계를 온라인 스트리밍이 보완할 경우 상향 여지가 크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이 추산에는 근거가 있다. 정규 5집 '아리랑'의 선주문량은 1월 기준 406만장을 넘겼다. 2020년 4집 선주문 342만장 대비 19% 많은 규모이며, 4집 누적 판매가 500만장을 넘긴 전례를 감안하면 단일 앨범 1000만장 돌파 관측까지 나온다. 실현될 경우 K팝 아티스트 최초 기록이다. 월드투어 규모도 전례 없는 수준이다. 4월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출발해 전 세계 34개 도시 82회 공연이 확정됐으며, 일본·중동 추가 일정이 반영되면 총 모객은 500만명 후반대까지 늘어날 수 있다. 2025년 글로벌 투어 1위를 기록한 콜드플레이(59회·350만명)와 테일러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66회·460만명)를 모두 뛰어넘는 규모다. 블룸버그는 확정 일정만으로 티켓·굿즈 판매 수익이 8억달러(약 1조2000억원)를 넘길 것으로 봤고, 추가 일정이 편성되면 스위프트의 22억달러(약 3조3000억원) 기록에 필적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이브 실적, 영업이익 10배 뛴다 컴백 효과는 하이브 재무제표를 통째로 바꿔놓는다. IBK투자증권은 하이브의 2026년 매출을 전년 대비 44.7% 증가한 3조8510억원, 영업이익을 1073.7% 급증한 5806억원으로 전망했다. BTS 단독 기여분만 매출 2조3000억원, 영업이익 4214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2025년 BTS 부재 기간 영업이익률이 1.9%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12.7%로의 회복이 예상되는 셈이다. 증권가는 하이브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했다. IBK투자증권 42만원, 맥쿼리·노무라 45만원대, 최고치는 52만원까지 제시됐다. 26명의 애널리스트 전원이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유통·관광, '아미 지갑'을 잡아라 광화문 반경 안에서는 면세점부터 편의점까지 총력전이 벌어지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명동점에 'K-WAVE 존'을 열고 BTS 굿즈를 집중 배치했고, 신세계백화점은 명동 본점에 413㎡ 규모 팝업스토어를 사전 예약제로 운영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명동 '롯데타운' 외벽을 BTS 상징색인 보라색으로 연출했다. 편의점 CU는 광화문 인근 점포의 주요 품목 재고를 평소 대비 최대 100배 확충하고 AI 통역 서비스를 가동했다. GS25도 물량을 10배 이상 늘렸다. 중고 시장에서는 공식 응원봉 '아미봉'이 품귀현상을 빚으며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에서 최고 30만원에 거래됐다. 번개장터에 따르면 3월 '아미봉' 검색량은 전월 대비 438%, 거래액은 136% 증가했다. 관광 파급력도 숫자로 드러난다. 아시아경제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2022년 보고서를 근거로 추정한 광화문 공연의 소비창출액은 최대 1조4700억원이다. 외국인·내국인 관람객의 여행 경비, 숙박·교통비, 굿즈 구매액에 각종 유발계수를 적용한 결과다. 5성급 호텔은 이미 만실, 4성급 이하 숙박료는 평소 주말의 4배 이상으로 뛰었다. '테일러노믹스' 넘어 'BTS노믹스 2.0'으로 증권가는 이번 컴백을 단순한 아티스트 복귀가 아니라 K팝 경제 구조의 레벨업으로 읽는다. BTS가 2017~2019년 글로벌 시장을 확장하며 K팝 팬덤 유입을 이끌었던 것이 'BTS노믹스 1.0'이었다면, 군 복무 이후 더 커진 팬덤 규모와 다변화된 수익 모델(앨범·투어·스트리밍·MD·넷플릭스 생중계)을 기반으로 하는 이번 컴백은 'BTS노믹스 2.0'이라는 평가다. 여기에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데몬헌터스'가 올해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주제가상 2관왕을 차지하면서 K팝 자체가 '슈퍼 IP'로 부상한 시장 환경도 순풍으로 작용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BTS 국내 콘서트 1회당 경제효과를 IP 수입과 K팝 위상 제고 등 간접효과까지 포함해 최대 1조2000억원으로 추산한 바 있다. 현재 확정된 해외 82회 공연에 이 수치를 단순 적용하면 총 경제 유발효과는 100조원 규모에 이른다. 물론 도시별 소비 규모와 간접효과 산정 방식에 따라 편차가 크지만, 테일러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가 창출한 50억달러(약 7조4800억원)의 직접 소비 효과와 비교하면 차원이 다른 스케일이다. 한 증권사 수석 애널리스트는 "BTS 컴백은 단일 아티스트 활동이 한 국가의 GDP 성장률에 체감 가능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앨범과 투어, 스트리밍, 관광, 유통이 동시에 움직이는 복합 경제효과는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메가 이벤트에 준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2026-03-20 10:01:10

  • "떠나는 선택보다 지키는 선택"…최유철, 의성에 박은 뿌리

    6·3 지방선거를 75일 앞두고 경북 의성군수 선거판이 들끓고 있다. 김주수 현 군수가 3선 제한에 걸리면서 무주공산이 된 자리를 놓고 국민의힘 안팎에서 다수의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청와대 행정관 출신, 현직 경북도의원, 전직 경찰서장까지 면면이 다양하다. 그 가운데 유독 하나의 숫자가 눈에 걸리는 인물이 있다. 전 의성군의회 의장 최유철이 의성이라는 땅 위에서 보낸 햇수다. 의성은 한때 인구 20만을 넘긴 중견 군이었다. 197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안계평야를 중심으로 경북에서 손꼽히는 곡창지대였고, 읍내에는 사람이 넘쳤다. 그러나 반세기에 걸친 이농과 고령화는 이 지역의 체력을 바닥까지 깎아냈다. 2023년 4월 의성군 인구는 마침내 5만 명 선이 무너졌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산출한 지방소멸위험지수 0.11.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먼저 사라질 수 있다는 진단이 붙은 곳이다. 65세 이상 노인 비중이 45퍼센트를 넘고, 한 해 사망자가 출생아의 여섯 배에 달하는 구조적 데드크로스가 고착된 땅이다. 이런 곳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마치고, 공무원 생활을 시작하고, 법무사 사무소를 열고, 군의회 의장까지 지낸 사람이 이번에 군수에 도전한다. 밖에서 의성을 바꾸러 오는 인물들 사이에서, 안에서 의성을 지키며 살아온 인물의 궤적은 그 자체로 하나의 서사가 된다. 최유철의 첫 직장은 의성군청이었다. 이후 대구지방법원으로 옮겨 법원 행정 실무를 익혔다. 두 곳 모두 의성 생활권을 벗어나지 않는 거리였다. 공직을 접은 뒤 그가 내린 결정이 이후 30년의 방향을 정했다. 1994년 12월 의성읍 군청길에 법무사 사무소를 열었다. 올해로 개업 32년째, 간판은 같은 자리에 걸려 있다. 본인은 그 선택을 이렇게 설명한다. "형제들이 함께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해 법무사 개업을 결심했습니다. 고향 의성에서 가족의 삶을 지키는 것이 곧 제 삶의 출발점이었습니다." 배우자 조수현, 자녀 최혜리와 최민규까지 가족 전체가 의성에 생활 기반을 두고 있다. 대구나 서울로 사무소를 옮기는 편이 수입 면에서 합리적이었을 법무사가, 인구가 해마다 줄어드는 군 단위 읍내에서 서른두 해를 버텼다. "떠나는 선택보다 지키는 선택이 더 가치 있다고 믿었기에 의성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의 말이다. 의성읍 법무사 사무소에 들고 온 서류 뭉치의 주인은 대부분 이 지역의 농업인과 노인이었다. 농지 매매에 따른 소유권 이전, 남편을 먼저 보낸 아내의 상속 문제, 빚에 쫓기는 자녀 때문에 집이 경매에 넘어갈 위기에 처한 어머니의 사연. 법률 서비스의 사각지대에 놓인 농촌 주민들의 삶이 매일 그의 책상 위에 올라왔다. 실제로 그가 수임한 사건 가운데 하나는, 남편 사별 후 자녀들이 상속분을 어머니에게 양보했는데 채무가 있는 아들의 채권자가 이를 사해행위로 소송을 건 사안이었다. 최유철은 대법원 판례와 정황 증거를 들어 어머니가 선의의 수익자임을 주장했고, 대구지방법원 의성지원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여 원고 청구를 기각했다. 50년 혼인 생활의 실질적 기여, 다른 자녀까지 동참한 상속 포기의 진정성, 상속분할협의를 택한 사실 자체가 채무 회피 의도가 없었음을 반증한다는 네 가지 논리를 편 결과였다. 법리와 가족의 정을 동시에 설득한 사례였다. 최유철의 현장 경험은 제도적 언어로도 이어졌다. 2000년부터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의성군연합회 법률고문을 맡아 26년째 농업인 권익 자문을 하고 있고, 시선뉴스에 생활법률 칼럼을 연재하며 경상북도 농민사관학교에서 강의도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민법의 구조와 형법의 이익이라는 전문서를 출간했고, 올해 2월에는 지방자치조직과 분권법제론, 공직윤리와 적극행정의 법리까지 두 권을 더 펴냈다. 출판기념회 자리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1만 장이 넘는 원고를 집필하며 단 한순간도 가슴에서 놓지 않았던 문장이 있습니다.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다는 중용 제23장의 가르침입니다." 최유철의 정치 이력은 2007년 3월 한나라당 입당에서 시작된다. 입당 한 달 만에 군위·의성·청송 당원협의회 중앙부위원장을 맡았고, 같은 해 5월에는 국회의원 박근혜의 경북 특별보좌역으로 활동했다. 11월에는 제17대 대통령선거 한나라당 경북 의성군 선대본부 대외협력본부장. 입당 첫 해부터 대선 현장 실무에 투입됐다. 2012년은 가장 밀도 높았던 해다. 제19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새누리당 김재원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고, 제18대 대통령선거에서는 새누리당 조직총괄본부 전략홍보위원장, 경북선대위 직능대책위원회 의성본부장, 국민희망통합위 본부장까지 한 해에 네다섯 개의 직함이 겹쳤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는 경상북도당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의장 경력도 빼놓을 수 없다. 2014년 제7대 의성군의회 의원으로 첫 당선된 뒤, 2016년 초선 신분으로 의장에 선출됐다. 초선 의장은 지방의회에서 이례적인 일이다. 재임 기간 중 대한노인회 의성군지회 지원에 관한 조례와 의성군 건강복지센터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대표발의했다. 노인단체 활동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경로당 운영과 노인일자리, 여가·교육·자원봉사 활동 활성화의 근거를 마련한 것이고, 의료·요양·복지 기능을 통합한 돌봄 체계를 조례로 정착시킨 것이다. 그의 의정 활동은 2017년 대한민국 사회발전대상 지방자치부문 대상, 2017 도전 한국인상 지방의회부문 대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당 활동은 이후에도 끊어지지 않았다.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임이자·김희국 국회의원 선거에 각각 의성군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현장을 뛰었고, 2024년 제22대 총선에서는 박형수 국회의원 의성군 공동선대위원장을 수행했다. 현재 국민의힘 경북도당 부위원장, 의성군 당원협의회 부위원장을 겸임하고 있으며, 올해 1월에는 중앙위원회 농림축산분과위원회 부위원장에도 이름을 올렸다.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새누리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다시 국민의힘으로. 보수 정당이 이름을 세 번 바꾸는 동안 대선 두 번, 총선 네 번, 수차례의 지방선거를 거치며 거의 매 선거마다 의성 지역 선거 조직의 현장 실무를 맡아온 셈이다. 지역 기초 단위에서 이 정도의 선거 실무 밀도를 가진 인물은 경북 정치권에서도 쉽게 찾기 어렵다. 긴 의성 거주 이력과 당 활동 경력이 곧바로 행정 능력을 보증하지는 않는다. 중앙 정부 경험이나 광역 단위 의정 활동이 기초자치단체 운영에 더 적합할 수 있다는 시각도 충분히 존재한다. 그러나 의성이 처한 현실은 통상적인 잣대와는 다른 질문을 던진다. 소멸위기 전국 1위라는 꼬리표가 붙은 이 지역에서 군수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거창한 정책 설계 이전에 남아 있는 주민들의 일상에 닿는 것이다. 외부에서 가져오는 경험보다 내부에서 쌓아온 관계망과 현장 감각이 먼저 작동해야 하는 곳이 지금의 의성이다. 최유철은 3월 12일 출마 선언에서 "잘사는 의성, 준비된 군정"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AI 농업 중심의 농업 가치 확장, 청년 정착 생태계 구축, 어르신 통합돌봄 체계 강화, 재생에너지 개발이익의 주민 환원 등 네 가지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이라는 지역 환경 변화를 의성의 성장 동력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도 함께 밝혔다. 정책의 실행력은 앞으로의 과정에서 증명될 일이지만, 그가 이 정책들을 말할 때의 위치는 분명하다. 밖에서 들여다보는 것이 아니라, 안에서 살아온 사람의 자리에서 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의성군수 선거는 단순한 자리 다툼이 아니다.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사라져가는 지역의 다음 4년을 누구에게 맡길 것인가의 문제다. 평생을 의성 한 땅 위에서 살아온 사람이, 매 선거마다 의성 현장의 맨 앞줄에 섰던 기록. 한 정치평론가는 "결국 이 선거는 의성을 얼마나 오래, 얼마나 깊이 알고 있느냐의 싸움이 될 것이다. 매 선거마다 현장에 있었다는 기록은 쉽게 넘길 수 없는 무게를 갖는다"고 말했다.

    2026-03-20 09:44:21

  • 치과에서 인문학을 만나다…윤오명리아카데미·서울바른플란트치과 협약 체결

    치과에서 인문학을 만나다…윤오명리아카데미·서울바른플란트치과 협약 체결

    윤오명리아카데미(소장 조경숙 문학박사)는 서울바른플란트치과의원(대표원장 문홍열)과 건강과 인문학을 결합한 서비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은 의료기관 중심의 치료 환경에 인문학적 접근을 더해 이용자와 종사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직원과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공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치과 내부 구성원을 위한 인문학 특강과 상담 프로그램이 정기적으로 진행되며, 내원 고객을 대상으로 한 문화 강연과 방문 상담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된다.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들이 단순 진료를 넘어 자기 이해와 삶의 방향을 돌아볼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치과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인문학 강연이다. 일반적으로 의료 서비스는 치료 중심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 협력에서는 개인의 삶과 내면을 성찰하는 콘텐츠가 함께 제공된다. 병원을 방문한 고객이 진료 전후 시간을 활용해 인문학 강의를 접할 수 있도록 구성될 예정이다. 서울바른플란트치과의원 문홍열 대표원장은 "의료 서비스뿐 아니라 고객의 삶의 균형과 마음의 건강까지 함께 생각하는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보다 의미 있는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기존의 치료 중심 접근에서 벗어나 정서적 만족과 문화적 경험을 함께 제공하려는 방향이 반영된 발언으로 풀이된다. 윤오명리아카데미 조경숙 소장은 "인문명리학은 인간의 기질과 삶의 흐름을 이해하는 동양 인문학"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건강과 인문학이 함께하는 문화 프로그램을 확산하고 지역사회에 의미 있는 가치를 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인문학을 기반으로 한 상담과 교육을 의료 환경에 접목하는 시도라는 점에서 양 기관의 협력 의의가 강조됐다. 윤오명리아카데미는 사주명리를 단순한 예측 도구가 아닌 인간 이해를 위한 학문으로 해석해온 기관이다. 대학과 기업,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강연과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으며, 개인의 기질과 삶의 흐름을 탐구하는 인문학적 접근을 중심으로 활동해 왔다. 서울바른플란트치과의원은 치과 진료를 중심으로 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환자 경험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의료 환경에 문화적 요소를 접목하는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가 도입되면서, 병원 공간의 활용 방식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양 기관은 협약을 계기로 공동 프로그램 운영 범위를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직원 교육과 고객 대상 강연을 비롯해 방문 상담 프로그램 등 다양한 형태의 협력 사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의료 서비스와 인문학이 결합된 복합적 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2026-03-19 15:05:26

  • 대구 야구 산실 경운중, 소년체전 무대 밟는다…곽동현 감독 '그림자 리더십' 주목

    대구 야구 산실 경운중, 소년체전 무대 밟는다…곽동현 감독 '그림자 리더십' 주목

    대구 경운중학교가 무려 27년 만에 전국소년체육대회 야구 종목 대구광역시 대표로 출전하는 쾌거를 이뤘다. 과거 대구 중등 야구의 메카로 불렸던 명성을 완벽하게 되찾은 모습이다. 지난 16일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펼쳐진 제55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대구 대표 선발전 2차 최종전에서 경운중은 협성·경복중을 17대 1로 크게 물리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앞서 13일에 열린 첫 경기에서 지역 대표 4연패를 노리던 전통의 강호 경상중을 16대 3으로 대파하며 이변을 예고했던 경운중은 결승에서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결승전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1회 초 공격부터 경운중 타선은 불을 뿜었다. 상대 선발 투수 김도윤을 상대로 안타 3개와 사사구, 상대 실책 등을 묶어 단숨에 4점을 선취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3회부터 5회, 그리고 7회까지 매서운 공격력을 이어가며 장단 15개의 안타와 10개의 사사구를 엮어 13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강태인의 역투가 빛났다. 4이닝 동안 상대 타선을 3피안타 1사사구 1실점으로 꽁꽁 묶으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타석에서는 박정연이 2루타와 3루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1사사구 2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대승을 견인했다. 이번 우승은 지난 1999년 제주도에서 열린 제28회 대회 이후 27년 만에 이뤄낸 값진 성과다. 특히 경운중은 올해 제71회 전국중학야구선수권대회 우승을 기점으로 제3회 백호기, 삼성기 대회까지 휩쓸며 시즌 3관왕에 오르는 등 이미 지역 내 적수가 없음을 증명한 바 있다. 이러한 눈부신 도약의 중심에는 모교 출신인 곽동현 감독의 헌신이 자리하고 있다. 곽 감독은 선수들과 코치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자신은 뒤에서 묵묵히 지원하는 '그림자 리더십'으로 팀을 하나로 뭉치게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곽 감독은 "처음 모교의 지휘봉을 잡았을 때 느꼈던 중압감이 컸지만, 강병옥 교장선생님과 강은주 교감선생님, 송남석 체육부장선생님 등 학교 차원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기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 후배인 제자들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며, 함께 고생해 준 코치진에게 모든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학교의 과감한 인프라 투자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공 요인이다. 경운중은 2022년부터 이듬해까지 대대적인 야구장 현대화 사업을 단행했다. 투수 불펜은 물론 실내 연습장과 전용 구장, 선수 전용 식당, 그리고 야간 훈련을 위한 조명 시설까지 완비하며 선수들이 오직 야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구축했다. 한편, 경운중은 김재박, 이범호, 양준혁을 비롯해 박세웅, 임기영, 이호준 등 수많은 한국 야구의 별들을 배출했다.

    2026-03-18 17:49:21

  • 대구 북구청소년회관, '새봄맞이 문화 교양 무료 특강' 개설

    대구 북구청소년회관, '새봄맞이 문화 교양 무료 특강' 개설

    대구 북구청소년회관은 평생학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새봄맞이 문화 교양 무료 특강'을 개설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특강은 새로운 취미와 배움을 모색하는 주민들의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기획됐다. 프로그램은 ▷가곡 교실 ▷시니어 모델 워킹 ▷보양차 만들기 ▷트롯 교실 등 총 4개 강좌로 진행된다. 특히 각 분야에서 활동 중인 전문가들이 직접 강단에 오른다. 먼저 가곡은 이수미 경북대학교 음악학과 외래교수가 지도한다. 시니어 모델 워킹은 안경미 영남이공대학교 모델테이너과 교수가 강의에 나선다. 보양차 만들기는 박노식 한국자격개발원 경상교육원장이 직접 교육할 예정이다. 트롯은 박준연 계명문화대학 평생교육원 트로트 강사가 지도한다. 특강은 이날부터 오는 5월 7일까지 강좌별로 각각 4회 과정으로 운영된다. 3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시니어 워킹 강좌를 제외한 나머지 3개 강좌는 성인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수강 신청은 강좌별로 일정이 나뉘어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가곡 교실과 시니어 모델 워킹은 3월 9일부터, 보양차 만들기와 트롯 교실은 4월 1일부터 북구청소년회관 누리집을 이용하거나 직접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이복우 북구청소년회관 관장은 "새봄을 맞아 준비한 이번 무료 특강이 주민들의 일상에 문화와 배움의 즐거움을 더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문화 활동을 활성화하고 주민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3-18 15:48:14

  • "동구 발전 이끌 적임자" 팔공 JC, 정해용 후보 공식 지지

    대구 동구 지역에서 청년 단체를 중심으로 한 정치적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었다. 지역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차기 구청장을 둘러싼 선택 기준이 '경험'과 '실행력'으로 옮겨가는 흐름 속에, 한 예비후보를 향한 지지 선언이 연이어 이어지고 있었다. 17일 오후 대구 동구에 위치한 정해용 동구청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에서는 팔공 청년회의소(JC) 소속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지 선언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병찬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과 회원들이 함께 자리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동구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끌어갈 적임자는 정해용 후보뿐"이라며 단일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지역 발전의 분기점이 될 주요 사업을 앞둔 시점에서 검증된 행정 역량을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팔공 JC 측은 특히 동구가 직면한 핵심 과제로 K-2 군공항 이전과 후적지 개발, 도시철도 3호선 연장안의 혁신도시 연결 문제 등을 거론했다. 이들은 "대구 동구는 K-2 군공항 이전 및 후적지 개발, 3호선 연장안 혁신도시끼지 원안대로 추진 등 지역의 명운이 걸린 굵직한 사업들을 앞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시기에는 무엇보다 풍부한 행정 경험과 전문성, 강력한 추진력, 그리고 중앙정부와의 탁월한 협력 능력을 갖춘 리더가 필요하다"며 지지 배경을 설명했다. 단순한 공약 제시를 넘어 실제 사업을 이끌어낼 수 있는 실무형 리더십을 중시했다는 점이 드러났다. 정해용 예비후보에 대한 평가는 그의 경력에서도 찾을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언급됐다. 팔공 JC는 "대구시 경제부시장을 역임하며 검증된 실력을 보여준 정해용 후보야말로 청년들이 꿈꾸는 역동적인 동구를 만들어 줄 검증된 경제‧행정전문가"라고 밝혔다. 이번 지지 선언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지역 단체들의 움직임과 맞물려 주목을 받고 있었다. 앞서 배달라이더협회 대구지회와 시각장애인연합회 동구지회가 잇따라 지지를 선언한 데 이어, 청년 단체까지 합류하면서 세 번째 공개 지지 사례로 기록됐다. 다양한 계층에서 지지 의사가 이어지는 양상이 확인된 셈이다. 현장에 참석한 정해용 예비후보는 감사의 뜻과 함께 책임감을 언급했다. 그는 "동구 경제의 허리이자 든든한 버팀목인 청년회의소 회원분들의 지지 선언에 깊은 감사와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발전을 위한 과제 수행 방식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여러분께서 꼽아주신 지지 이유는 곧 지금 대구 동구에 가장 필요한 시대적 요구"라며, "동대구역 역세권 개발, 신서혁신도시 활성화 등은 초보자의 열정만으로는 해낼 수 없다. 중앙정부의 예산을 끌어오고 대구시와의 긴밀한 공조를 이끌어 낼 '실전형 행정 전문가'의 역량을 모두 쏟아붓겠다"고 했다. 청년층을 겨냥한 정책 방향도 함께 제시됐다. 정 후보는 "청년들의 땀방울이 동구의 희망찬 내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일자리와 경제가 살아 숨 쉬는 대구 동구를 만드는 데 최선봉에 서겠다"고 덧붙였다.

    2026-03-18 11:00:34

  • 출시 3주 50만 잔…스타벅스 브루드 커피 판매량 전년比 96% 급증

    출시 3주 50만 잔…스타벅스 브루드 커피 판매량 전년比 96% 급증

    스타벅스 코리아가 일본에서 건너온 새로운 스타일의 브루드 커피로 조용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스타벅스 코리아(대표이사 손정현)가 지난달 26일 출시한 '스위트 밀크 커피'가 3주 만에 누적 판매 50만 잔을 넘어섰다. 일본 스타벅스에서 현지 방문 관광객 사이에 달달한 커피 우유 스타일의 아이스 음료로 화제를 모았던 메뉴가 국내에 상륙하면서, 출시 소식을 접한 고객들이 먼저 매장을 찾는 역수입 인기를 끌었다.스위트 밀크 커피는 곱게 간 원두에 뜨거운 물을 내려 추출하는 드립 방식의 브루드 커피에 바닐라 크림 베이스의 부드러움을 더한 아이스 전용 음료다. 출시 이후 전체 브루드 커피 판매량의 5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며 인기 메뉴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 원두 본연의 풍미에 달콤하고 가벼운 맛을 더해 커피 입문자층에서 호응이 높다.특히 브루드 커피에 사용되는 원두가 1~2주 주기로 교체되면서, 같은 메뉴라도 매번 다른 풍미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로 꼽힌다. 베란다 블렌드, 하우스 블렌드, 과테말라, 케냐 등 대표 원두는 물론 시즌별 프로모션 원두까지 활용돼 재방문 유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이 같은 인기는 세분화된 개인 취향에 따라 짧고 빠르게 색다른 경험을 소비하는 이른바 '픽셀 라이프'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아이스 전용 출시로 겨울에도 아이스 커피를 선호하는 '얼죽아' 소비 문화를 이어가는 음료로도 주목받고 있다.스위트 밀크 커피의 인기에 힘입어 기존 브루드 커피 판매량도 동반 상승세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국내 브루드 커피 판매량은 2023년 대비 2024년 약 24%, 2024년 대비 2025년에는 약 96% 성장했다. 올해 1~2월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약 30% 늘었다.스타벅스 코리아는 최근 커피 본연의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에는 아메리카노에 공기를 주입해 부드러운 풍미를 극대화한 '에어로카노'를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선보여 출시 7일 만에 100만 잔을 판매했다. 이에 앞서 플랫 화이트, 밀크 카라멜 라떼, 코르타도 등도 커피 라인업에 잇달아 추가하며 세분화된 고객 취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저가 커피 브랜드의 공세 속에서 프리미엄 커피 하우스로서 차별성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스타벅스 최현정 식음개발담당은 "스위트 밀크 커피는 주기적으로 색다른 풍미의 원두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라며 "정통 커피 하우스로서 커피의 선택지를 넓히고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커피 라인업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026-03-18 09:11:01

  • 우성진 대구 동구청장 예비후보,

    우성진 대구 동구청장 예비후보, "여성 안전·일자리 5대 공약" 발표…친화도시 조성 박차

    국민의힘 우성진 대구 동구청장 예비후보가 여성이 안전하고 당당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목표로 '5대 여성 공약'을 발표하며 지역 유권자 다가서기에 나섰다. 우 예비후보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야간 여성 안전순찰단 창설, 경력단절 여성 취업 지원, 안심 공유 빨래방 조성, 동구맘 바우처 신설, 찾아가는 여성건강 검진버스 운행 등을 핵심으로 하는 생활밀착형 정책을 공개했다. 우선 야간 치안 강화를 위해 민관 합동 순찰단인 '동구 밤지기'를 창설한다. 밤 9시부터 새벽 1시까지 주거 밀집 지역의 골목과 공원, 지하도 등을 순찰하는 조직으로, 은퇴한 경찰과 소방관, 자원봉사자로 구성된다. 참여자에게는 활동비를 지급해 지역 사회 내 새로운 일자리 창출 효과도 함께 거둔다는 구상이다.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실질적인 재취업 지원책도 마련했다. 관내 기업과 연계한 '리턴십(Returnship)' 프로그램을 도입해 인턴 3개월간 인건비의 70%를 구청이 지원한다. 이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기업에는 별도의 인센티브를 제공해 연간 200명 이상의 안정적인 재취업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전국 최초로 여성 1인 가구 밀집 지역 3곳에 '안심 공유 빨래방 및 커뮤니티'를 조성한다. 심야 시간대에도 범죄 불안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세탁 공간과 소규모 라운지를 결합해 1인 가구의 주거 편의성을 높일 방침이다. 출산과 건강을 위한 정책적 배려도 한층 강화한다. 국가 및 대구시의 기본 지원과는 별개로 '동구맘 바우처'를 신설해 첫째·둘째 이상, 다태아, 한부모 가정 등에 산후조리 비용을 차등 지원한다. 아울러 의료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팔공산 자락 및 불로·공산 지역에는 '찾아가는 여성건강 검진버스'를 투입한다. 이를 통해 고령층 여성들도 유방암, 자궁경부암, 골밀도 및 갱년기 검사 등을 정기적으로 무료 검진받을 수 있는 의료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우 예비후보는 "현재 동구에는 여성새로일하기센터가 부재하고 야간 생활안전 인프라나 경력단절 여성의 사회 복귀 경로가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며 "이번에 발표한 5건의 신규 정책을 통해 동구를 여성이 당당한 여성친화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 예비후보는 대구 동촌초, 동중, 청구고를 졸업하고 영남대 대학원 사회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한 지역 토박이다. 세부상사 대표와 메가젠임플란트 부사장을 역임하는 등 40년간 기업 현장에서 다져진 실무 감각을 갖춘 뚝심 있는 실행형 경영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2026-03-17 22:07:29

  • 16조 투자 몰리는 구미, '마지막 수변 노른자 땅'이 깨어난다

    16조 투자 몰리는 구미, '마지막 수변 노른자 땅'이 깨어난다

    구미 부동산 시장의 '가격 천장'이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경북 구미시 비산동 6-2 일원, 이른바 '영빈관 터'로 불리는 핵심 미개발 부지에 최고 46층 규모의 고층 아파트가 들어설 가능성이 거론되면서다. 현재 구미 아파트 매매가 최고 기록은 원평동 아이파크더샵 전용 101.8㎡가 지난해 5월 기록한 7억 200만 원이다. 업계에서는 낙동강 4면 조망이라는 대체 불가 입지에 46층 초고층이 결합될 경우, 이 기록을 넘어설 새로운 가격 기준이 형성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 10년 넘게 잠든 '끝판 입지'…왜 지금인가 비산동 6-2 부지는 구미 부동산 시장에서 오래전부터 '전설의 땅'으로 통했다. 낙동강이 부지를 감싸 도는 형국이라 사방에서 수변 조망이 가능한데, 이런 지형은 구미 전역을 통틀어 유일하다. 강변 입지가 부동산 가치에서 갖는 의미는 전국적으로 입증돼 있다. 대구 수성구의 수성못 조망 단지, 부산 해운대·광안리 오션뷰 단지는 해당 도시 최고가를 형성하고 있다. 수변 조망은 노후화에도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 '불멸의 프리미엄'이라는 것이 부동산 시장의 오랜 정설이다. 비산동 일대에는 이미 이 공식이 작동하고 있다. 2017년 입주한 구미강변코오롱하늘채(822세대)는 비산동 내에서 시세를 선도하고 있고, 인근 해모로 리버시티도 낙동강변을 내세워 분양에 나선 바 있다. 업계에서는 6-2 부지가 이들 단지보다 조망 여건이 압도적으로 우월하다고 본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코오롱하늘채가 강변 1면 조망이라면, 6-2 부지는 강이 부지를 거의 둘러싸는 4면 조망"이라며 "구미에서 이런 입지가 다시 나올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고 말했다. ■ 46층 '일반 아파트' 관측…지방 시장 문법 읽은 설계 시장에서 눈여겨보는 것은 단순히 규모만이 아니다. 해당 부지에 들어설 단지가 주상복합이 아닌 일반 아파트 형태가 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46층이면 구미 기존 최고층인 아이파크더샵(42층)을 뛰어넘는다. 통상 46층 이상 초고층은 상업시설을 결합한 주상복합으로 짓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지방 중소도시에서 주상복합은 상가 공실 리스크가 크고, 높은 관리비 탓에 실수요자 선호도가 떨어진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 시장에서 주상복합은 분양 초기엔 화제가 되지만, 입주 후 상업시설 공실로 관리비가 폭증하는 사례가 반복됐다"며 "초고층이면서 순수 주거형이라면 희소성과 실수요 선호도를 동시에 잡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만약 이 관측대로 46층 순수 주거형 아파트가 실현된다면, 구미 시장에서 전례 없는 상품이 탄생하는 셈이다. ■ 삼성 AI·한화·LIG넥스원…16조 투자가 만든 새 판 비산동 개발 기대감을 단순한 부동산 호재로 볼 수 없는 이유가 있다. 구미 경제의 체질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SDS는 삼성전자 구미1사업장에 조 단위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최첨단 GPU 수만 장이 탑재되며, 과거 하드웨어 생산 중심이던 구미 공장이 '삼성 AI 서비스의 심장부'로 전환된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11월 국내 5년간 450조 원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구미 AI데이터센터를 지역균형발전의 핵심 프로젝트로 공식화했다. 방산 분야의 변화는 더 극적이다. 2023년 방산혁신클러스터로 지정된 구미에 K-방산의 양대 축이 잇달아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한화시스템은 2,000억 원 이상을 투입해 약 8만 9,000㎡ 규모의 신사업장을 지난해 11월 준공했다. 해양 무인체계, 함정 전투체계, 전술정보통신체계 등 차세대 방산 장비를 집중 생산하는 국내 최대 방산전자 체계 생산거점이다. LIG넥스원도 구미하우스 증설을 위해 3,740억 원 규모 신규 시설 투자를 의결했다. 2029년까지 글로벌 방산 수요 급증에 선제 대응할 생산 인프라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방산 기업 10곳에서 유치한 투자금만 5,900억 원, 고용창출 효과는 600명 이상이다. LG이노텍도 구미사업장에 6,000억 원을 추가 투자해 FC-BGA 양산라인 확대와 프리미엄 카메라 모듈 생산 거점을 구축하고 있다. 구미시에 따르면 민선 8기 출범 이후 최근 4년간 약 16조 원 규모의 투자가 유치됐다. 2026년 초에만 AI·방산·에너지 분야에서 2조 9,000억 원의 신규 투자를 확보했다. '오래된 공단'의 이미지를 벗고 반도체·방산·AI 중심의 첨단 산업도시로 전환하는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다. ■ 2026년 신규 입주 '제로'…공급 절벽이 수요를 압축한다 투자가 몰리는데 집은 없다. 수급 구조가 비산동 기대감을 증폭시키는 핵심 배경이다. 구미시는 2025년 e편한세상구미상모트리베뉴(620세대) 등 4개 단지 3,117세대가 입주한 이후, 2026년 신규 입주 단지가 사실상 전무하다. 2027년에야 도량동 구미 그랑포레 데시앙(약 1,350세대)이 입주를 시작하지만, 입주 공백기를 메우기엔 역부족이다. 현재 구미 아파트 시장은 경북 평균을 크게 웃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비규제 지역이라는 이점에 수도권 대비 낮은 진입 장벽까지 겹치면서, 실수요와 투자 수요가 동시에 유입되는 양상이다. 이런 국면에서 낙동강 4면 조망이라는 압도적 입지에 46층 초고층 아파트가 공급된다면, 시장의 수요가 한 곳으로 집중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 인구 40만 '마지노선'…반등의 열쇠는 산업 인력 구미시 인구는 2020년 이후 감소 추세를 이어왔다. 2025년 10월 기준 주민등록인구는 약 40만 4,000명으로, 한때 42만 명을 유지하던 시기와 비교하면 뚜렷한 하락세다. 청년 인구(19~39세) 비중도 2020년 30.6%에서 2025년 26.67%로 줄었다. 그러나 2025년 들어 감소 폭이 주춤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삼성 AI 데이터센터가 본격 가동되면 AI 모델 운영, 서버 아키텍처, 네트워크 보안 등 고급 IT 인력의 유입이 불가피하다. 한화시스템·LIG넥스원 등 방산 기업의 확장도 수도권 협력사 이전과 함께 기술 인력 유입을 동반하고 있다. 실제로 LIG넥스원 수도권 협력사 2곳이 구미공단에 공장 신설과 사무소 설립을 결정했다. 이 같은 고급 인력 유입은 단순한 인구 증가를 넘어 주거 수요의 질적 변화를 의미한다. '살 곳'이 아니라 '살고 싶은 곳'을 찾는 수요가 만들어진다는 뜻이다. ■ 구미 부동산 '뉴 노멀'의 시험대 비산동 6-2 부지의 구체적 인허가 일정이나 분양 시기는 아직 공식화되지 않은 상태다. 사업 확정 단계가 아닌 만큼 섣부른 기대보다는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구미 부동산 시장이 새로운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한 지역 공인중개사는 "비산동 6-2는 구미에서 '끝판 입지'로 불리는 곳"이라며 "아이파크더샵이 구미 시세의 천장을 처음 열었다면, 이 부지는 그 천장을 다시 한번 올릴 수 있는 유일한 카드"라고 말했다.

    2026-03-17 22:03:54

  • 최유철 의성군수 출마예정자, 20년째 이어온 '조용한 기부'와 전문직 봉사 화제

    최유철 의성군수 출마예정자, 20년째 이어온 '조용한 기부'와 전문직 봉사 화제

    의성군수 출마를 선언한 최유철 전 의성군의회 의장이 2004년부터 20여 년간 이어온 기부·봉사 이력이 뒤늦게 주목받고 있다. 선거 출마를 계기로 급조된 행보가 아니라 공직 재직 중에도, 전문직 업무가 바쁜 시절에도 단 한 해 빠지지 않고 지속해온 생활 속 실천이라는 점에서다. 최근 공개된 후원확인서에는 유니세프·사랑의 열매 등 20여 개 단체에 걸친 20년치 기록이 담겼다. 누적 기부액은 1억 5,465만 130원이다. 2004년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시작으로, 이듬해인 2005년부터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지구촌공생회, 로터스월드에 정기 후원을 추가했다. 특별한 계기나 외부의 권유가 있었던 것이 아니다. 의성 읍내 법무사 사무소를 운영하며 농지 분쟁과 상속 서류를 들고 찾아오는 지역 주민들의 사연을 매일 마주하던 한 전문직 종사자가 자신의 수입 일부를 조용히 떼어 보내기 시작한 것이다. 그 흐름은 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끊긴 적이 없다. 숫자보다 더 주목해야 할 것은 그 일관성이다. 2007년부터는 의성노인복지관에도 정기 후원을 더했고, 이후 안계노인복지관과 금성노인복지관, 경북장애인부모회 의성군지부까지 후원처를 늘려나갔다. 유니세프를 통해 이름 모를 나라의 어린이를 돕는 한편, 의성 읍내 복지관에서 점심을 기다리는 어르신들을 동시에 챙긴 것이다. 거창한 철학의 발로라기보다 그저 가까이 있는 사람부터 살피는 습관의 산물처럼 보인다는 데서 오히려 진정성이 읽힌다. 현장 봉사 역시 마찬가지였다. 최 전 의장은 새마을회 의성군지회와 의성군종합자원봉사센터를 통해 2005년부터 직접 발로 뛰는 봉사 활동에 나섰다. 의성군의회 의장직을 수행하는 바쁜 일정 중에도 그 시간을 멈추지 않았다. 지역 복지 관계자들은 "공직과 전문직을 두루 거치면서도 20년 가까이 변함없이 후원과 현장 봉사를 이어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보여주기식 행보가 아닌 생활 속에서 체득된 진솔한 실천이라는 점에서 그 울림이 더욱 크다"고 했다. 법률 전문가로서의 재능 기부도 빼놓을 수 없는 대목이다. 그는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 의성군연합회 법률고문을 역임하며 농업 현장의 법률 분쟁을 무보수로 지원했다. 의성 농업인들이 계약 분쟁과 피해 보상 과정에서 법률 지식의 부재로 불이익을 당하는 일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였다. 농업인들 사이에서 "어렵고 복잡한 법률 문제를 마치 이웃 일처럼 함께 고민해줬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그 시간들이 쌓인 결과다. 의성은 지금 전국에서 소멸 위험이 가장 높은 지역 가운데 하나다. 인구 5만 명이 채 안 되고, 열 명 중 네 명이 65세 이상이다. 병원 한 번 가려면 택시비가 진료비보다 더 나오고, 아이 울음소리가 드문 마을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땅에서 20년 동안 꾸준히 나눔을 실천해온 사람이 군수가 되겠다고 나섰다. 그 선언의 무게는 화려한 언변이 아니라 후원확인서에 빼곡히 찍힌 날짜들이 대신 말해주고 있다. 최 전 의장은 평소 "나눔과 봉사는 특별한 선행이 아니라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당연히 가져야 할 책임이자 일상"이라는 소신을 밝혀왔다. 20년이라는 시간이 그 말의 무게를 증명한다.

    2026-03-17 11:23:58

  • 구독자 1만 명 80만 원, 조회수 2만 회 20만 원…선거판 여론이 팔리고 있다

    구독자 1만 명 80만 원, 조회수 2만 회 20만 원…선거판 여론이 팔리고 있다

    6·3 지방선거를 79일 앞둔 지금, 유튜브 정치 채널들의 전쟁이 이미 시작됐다. 그런데 이 전쟁의 무기가 콘텐츠의 질이 아니라 '돈'이 되고 있다. 구독자를 사고, 조회수를 사고, 댓글 공감을 사는 시장이 공공연하게 작동하고 있다. 그 중심에 '폰팜'이 있다. 앞서 본지가 보도한 대로 폰팜은 스마트폰 메인보드 수십 장을 하나의 박스에 넣어 대량의 온라인 활동을 자동화하는 장비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180만 원이면 살 수 있고, 비슷한 상품이 10만 개 넘게 팔렸다. 문제는 이 장비가 선거철을 맞아 구체적으로 '어떻게' 쓰이고 있느냐다. ◇ "갑자기 몰려와서 싫어요 폭탄"…상대 진영 채널 공격 정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이들 사이에서는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다. 특정 시점에 맥락 없이 '싫어요'가 폭증하고, 프로필 사진도 없는 계정들이 '가짜뉴스', '허위선동'이라는 판박이 댓글을 쏟아붓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한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운영자는 자신의 영상에 "갑자기 어디선가 좌표 찍고 몰려와서 '가짜뉴스'라고 댓글 다는 사람들이 엄청 많다"고 호소한 바 있다. 다른 채널 운영자들도 "요즘 지령인가 보다. 나도 무지 달린다"고 동조했다. 진보 성향 채널도 사정은 비슷하다. 특정 영상이 올라오면 수분 안에 신규 계정들이 비공감을 누르고 신고를 반복해 영상 노출을 떨어뜨리거나, 심한 경우 채널 자체에 커뮤니티 가이드라인 위반 제재를 유도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이 같은 공격이 폰팜과 결합하면 규모가 달라진다. 폰팜 200대에 매크로를 설치하면 사람이 직접 하나하나 누르지 않아도 된다. 특정 영상 URL을 입력하면 200개 기기가 자동으로 싫어요를 누르고, 미리 작성해둔 비방 댓글을 각기 다른 계정으로 올린다. 해당 댓글에 공감까지 몰아주면 상단에 고정된다. 반대로 상대에게 우호적인 댓글에는 비공감을 집중시켜 아래로 밀어낸다. 이 과정이 수분 안에 자동으로 끝난다. 유튜브의 알고리즘은 싫어요가 많거나 부정적 반응이 집중된 영상의 추천 노출을 줄인다. 결국 폰팜 공격은 상대 채널의 콘텐츠를 유튜브 알고리즘 자체에서 '매장'시키는 효과를 낳는다. ◇ 구독자 1만 명 80만 원, 조회수 2만 회 20만 원…영향력을 사는 시대 공격만 있는 게 아니다. 자기 채널의 영향력을 키우는 데도 폰팜이 쓰인다. 유튜브 구독자와 조회수를 전문적으로 조작하는 업체는 100곳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세는 구독자 1만 명에 80만 원, 조회수 2만 회에 20만 원 선이다. '라이크스토어' 같은 업체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유튜브 구독자, 틱톡 좋아요까지 한 곳에서 판매하며 주문 건수가 45만 건을 넘었다고 자기 사이트에 버젓이 올려놓고 있다. 이런 업체들이 가동하는 것이 바로 폰팜이다. 아르바이트생이 여러 대의 컴퓨터에 여러 채널의 유튜브 방송을 틀어놓는 원시적 방식을 넘어, 폰팜 수백 대에 자동화 스크립트를 설치해 구독·조회·좋아요를 한꺼번에 돌린다. 물리적 기기 기반이라 유튜브의 봇 탐지를 우회하기 쉽다. 선거철에 이 시장이 특히 뜨거워진다. 정치 유튜브 채널이 구독자 수를 부풀리면 그 자체가 '이 채널이 영향력 있다'는 신호가 된다. 구독자 10만 명 채널과 1만 명 채널의 발언은 같은 말을 해도 무게가 다르다. 부풀린 구독자 수는 광고·후원·행사 섭외로 이어지고,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채널의 영향력이 곧 선거 캠페인의 일부가 되는 구조다. 라이브 방송 동시 접속자 수도 마찬가지다. "○○ 후보 지지 방송에 동시 접속 3만 명"이라는 숫자는 그 자체가 뉴스가 된다. 폰팜 200대가 동시 접속하면 실제 시청자 수에 허수가 얹혀지고, 이 부풀려진 숫자가 포털 기사 제목이 되어 다시 여론을 형성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 "신고해도, 차단해도 끝이 없다"…현장의 목소리 피해를 호소하는 채널 운영자들의 공통된 하소연은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유튜브에 신고해도 조치에 시간이 걸리고, 계정이 차단되면 폰팜에서 새 계정을 만들어 똑같은 공격을 반복한다. 유튜브는 2021년 싫어요 수를 비공개로 전환했지만, 싫어요 자체의 알고리즘 영향은 여전하고, 댓글 공격과 신고 폭탄은 막지 못한다. 공격자 입장에서는 비용도 부담이 안 된다. 폰팜 박스 하나(180만 원)에 선불 유심 20개(개당 1만 원 안팎), 전기료 월 수만 원이면 '200명 규모의 댓글 부대'가 24시간 가동된다. 반면 피해자가 법적 대응을 하려면 수사 의뢰부터 증거 확보, 계정 추적까지 수개월이 걸린다. 비대칭이 극심하다. ◇ 법은 아직도 '킹크랩' 시대에 머물러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올해 1월 "가짜뉴스, 댓글이나 공감 조작 같은 여론조작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중대범죄"라며 "경찰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도 6·3 선거를 앞두고 선거사범 전담수사반을 편성했다. 그러나 현행법이 겨냥하는 것은 2018년 드루킹 사건 당시의 '킹크랩' 수준이다. 하나의 컴퓨터에서 매크로를 돌려 댓글 추천수를 조작하던 방식 말이다. 물리적 기기 수백 대가 각각 독립된 네트워크로 접속하는 폰팜에 대해서는 탐지도, 처벌도 사실상 공백 상태다. 공직선거법 제82조의4는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부정행위를 금지하지만, 매크로나 자동화 도구 자체를 금지하는 조항은 없다. 폰팜 장비의 구매·보유를 규제하는 법도 없다. "여론조작에 사용했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하는데, 물리적으로 압수하기 전에는 장비 안에서 무엇이 돌아갔는지 알 수 없다. 플랫폼 자율 규제에도 한계가 있다. 유튜브는 "비정상적으로 조회수가 늘어난 영상을 적발해 제재하는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고 밝히지만, 물리적 기기 기반의 조작은 현재 탐지 시스템의 사각지대에 있다는 것이 보안 전문가들의 공통된 진단이다. ◇ "온라인 선거운동 규정, 지금 바꾸지 않으면 늦는다" 전문가들은 선거법과 플랫폼 규제를 동시에 손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우선 공직선거법에 '자동화 도구를 이용한 대량의 온라인 선거 관련 활동'에 대한 처벌 근거를 명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현행법은 '허위사실 유포'와 '후보자 비방'만 처벌할 수 있을 뿐, 조회수·좋아요·구독자 조작 자체를 선거범죄로 의율하기 어렵다. 플랫폼 사업자의 책임도 강화돼야 한다. 유튜브·네이버 등이 선거 기간 중 비정상 트래픽에 대한 강화된 모니터링을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적발 결과를 선관위에 공유하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기술적으로는 기기 고유번호(IMEI), 클릭 패턴의 통계적 이상치, 계정 생성 시점과 활동 패턴의 상관관계 등을 종합 분석하는 AI 기반 탐지 시스템이 필요하다. 경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딥페이크 탐지 기술(정확도 92%)을 개발해 실전 배치한 것처럼, 폰팜형 여론조작에 특화된 디지털 포렌식 역량을 갖춰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한 정보보안학과 교수는 "구독자 1만 명을 80만 원에 살 수 있고, 댓글 공감을 수백 개 단위로 조작할 수 있는 시대다. 조작 업체는 버젓이 영업하고, 장비는 합법적으로 유통되고, 피해자만 속수무책이다. 투표함 앞의 1표는 엄격하게 관리되지만, 투표 전에 유권자의 판단을 좌우하는 온라인 여론은 돈이면 살 수 있다. 선거의 공정성은 투표 당일에만 지켜지는 것이 아니다"며 우려를 표했다.

    2026-03-16 10:07:04

  • "드루킹은 옛말"…180만 원짜리 폰팜, 선거판·유튜브 여론 통째로 바꾼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180만 원이면 살 수 있다. 금속 박스 하나에 스마트폰 메인보드 20장이 꽂혀 있고, 각각이 독립된 안드로이드 기기로 작동한다. 상품명은 '틱톡 & 유튜브 스튜디오 전용 휴대폰 메인보드 통합 섀시 박스'. 비슷한 상품이 10만 개 넘게 팔렸다고 적혀 있다. 버젓이 팔리는 이 장비의 정체는 이른바 '폰팜(Phone Farm)'이다. 6·3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유튜브 정치 채널의 영향력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지금, 이 같은 장비를 활용한 온라인 여론조작이 민주주의의 새로운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 ◇ 폰팜, '스마트폰 농장'의 실체 폰팜은 말 그대로 스마트폰 농장이다. 다수의 스마트폰 메인보드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어 대량의 온라인 활동을 자동화하는 장치다. 섀시 박스 하나에 보드 8장에서 20장까지 꽂을 수 있고, 200W 전원공급장치 하나면 20대가 동시에 돌아간다. 각 보드가 와이파이나 유심(SIM)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면, 서로 다른 IP 주소가 할당된다. 핵심은 '각각이 진짜 스마트폰'이라는 점이다. PC에서 돌리는 가상머신이나 에뮬레이터가 아니라 물리적 하드웨어다. 유튜브나 네이버 같은 플랫폼의 봇 탐지 시스템을 우회하기가 훨씬 쉽다. 구글 계정을 개별 생성하고 각기 다른 IP를 할당하면, 플랫폼 입장에서는 서로 다른 20명이 접속한 것과 구분하기 어렵다. 진입 장벽도 낮다. 중국 직구 플랫폼에서 보드 8장짜리는 80만~100만 원, 20장짜리는 150만~200만 원에 거래된다. 배송비 포함 200만 원이면 '스마트폰 20대'를 확보할 수 있다. 이 박스를 5대만 연결하면 100대, 10대면 200대. 원룸 한 칸에 수백 대를 설치할 수도 있다. ◇ '여론 공장'의 다섯 가지 무기 폰팜의 본래 용도는 앱 테스트나 라이브 스트리밍 다중 송출이다. 그러나 여론조작에 전용하면 파괴력이 달라진다. 가장 직관적인 것이 유튜브 조회수·좋아요·구독자 조작이다. 각 기기에서 특정 영상을 일정 시간 이상 재생하면 유효 조회수로 잡힌다. 200대를 돌리면 하루 수만 회의 조회수를 만들어낼 수 있다. 선거철에 특정 후보의 홍보 영상을 '인기 급상승'에 올리거나, 상대 후보 비방 영상의 노출을 끌어올리는 데 쓰인다. 댓글 공감·비공감 조작도 가능하다. 네이버 뉴스에서는 공감을 많이 받은 댓글이 상단에 뜨고, 유튜브에서도 좋아요가 많은 댓글이 '인기 댓글'로 올라간다. 폰팜 200대로 특정 댓글에 일제히 공감을 누르면, 그 댓글이 수만 명의 독자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다. 불리한 댓글은 비공감으로 묻어버릴 수 있다. SNS 계정 대량 생성도 쉽다. 각 기기마다 별도의 구글·카카오·네이버 계정을 만들면 수백 개의 '유령 시민'이 탄생한다. 이 계정들이 커뮤니티와 뉴스 댓글란에 같은 논조의 글을 동시다발적으로 올리면, 불특정 다수의 자발적 여론처럼 보인다. 검색 트렌드 조작과 라이브 방송 동시 시청자 수 부풀리기까지, 활용 범위는 광범위하다. ◇ 드루킹의 '킹크랩'보다 한 수 위 폰팜 운영의 핵심은 자동화 소프트웨어다. 메인보드를 섀시에 꽂고 전원을 넣으면 각 보드가 안드로이드로 부팅된다. 매크로를 설치하면 앱 실행부터 로그인, 영상 재생, 좋아요 클릭, 댓글 작성까지 사람 손 없이 돌아간다. IP 위장도 간단하다. 보드마다 유심을 하나씩 꽂으면 이동통신사 IP가 할당되고, VPN을 쓰면 지역별로 다른 IP를 쓸 수 있다. 대구에서 가동하면서 서울·부산·광주에서 접속한 것처럼 꾸미는 것이 가능하다. 기기별로 GPS 좌표까지 분산시키는 업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드루킹 사건 당시 '킹크랩' 매크로는 하나의 컴퓨터에서 다수의 가상 접속을 시도하는 방식이었다. IP 패턴 분석으로 적발이 가능했다. 폰팜은 다르다. 물리적으로 분리된 실제 기기가 각각 독립된 네트워크로 접속하기 때문에 비정상 트래픽으로 판별하기가 구조적으로 어렵다. 기술적으로 한 세대 진화한 여론조작 도구인 셈이다. ◇ 장비는 합법, 사용은 회색지대 이재명 대통령은 올해 1월 SNS에서 "가짜뉴스, 댓글이나 공감 조작 같은 여론조작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중대범죄"라며 "경찰이 수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현행법은 폰팜 같은 신종 수법에 대한 대응에 한계가 있다. 공직선거법 제82조의4는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부정행위를 금지하지만, 매크로 프로그램 자체를 직접 금지하는 조항은 없다. 국회입법조사처는 "매크로를 통해 재산상 이익을 취하지 않았거나, 실제 서버 장애가 일어나지 않았다면 처벌에 한계가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폰팜은 매크로보다 한 단계 더 정교한 수법인 만큼 법적 공백이 더 크다. 장비 자체도 합법이다. 알리익스프레스 등에서 '소프트웨어 개발 및 테스트용'으로 정상 유통되고 있으며, 구매나 보유를 규제하는 법률은 없다. 이를 여론조작에 사용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 수사의 핵심 난제다. ◇ 기술·법·제도, 3중 방어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폰팜 여론조작에 기술·법·제도의 3중 방어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기술적으로는 플랫폼의 이상행위 탐지 고도화가 시급하다. 단순 IP 분석을 넘어 기기 고유 식별번호(IMEI), 앱 사용 패턴, 클릭 간격의 통계적 이상치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AI 기반 시스템이 필요하다. 구글은 유튜브에서 봇 탐지에 머신러닝을 적용하고 있지만, 물리적 기기 팜에 특화된 탐지 모델은 아직 초기 단계다. 법적으로는 선거법 개정이 과제다. 선거 기간 중 자동화 도구를 활용한 대량의 온라인 활동에 대한 처벌 근거를 명확히 하고, 조직적 여론조작 장비의 선거 목적 사용에 대한 가중처벌 조항을 신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다. 제도적으로는 선관위와 경찰의 사이버 선거범죄 대응 역량 강화가 관건이다. 검찰은 6·3 선거를 앞두고 선거사범 전담수사반을 편성했고, 경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정확도 92%의 딥페이크 탐지 기술을 실전 배치했다. 그러나 폰팜을 이용한 조회수·댓글 조작까지 모니터링하기에는 인력과 기술 모두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정치평론가는 "180만 원짜리 장비 하나가 수백 명의 '가짜 유권자'를 만들어내는 시대다. 투표함 앞의 1인 1표는 지켜지고 있지만, 온라인 여론이라는 '보이지 않는 투표'에서는 1인이 수백 표를 행사할 수 있다. 이 간극을 좁히지 못하면 민주주의의 토대가 흔들린다"고 말했다.

    2026-03-16 09:53:28

  • "약속을 지키는 남자"…새벽 물류 현장에 선 해럴드 로저스

    지난해 12월 31일, 국회 연석 청문회장. 수백 개의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는 가운데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한국 대표를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야간 근무가 주간 근무보다 얼마나 힘든지 몸으로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저와 함께 하루 12시간 심야 배송 업무를 해보실 것을 제안합니다." 수만 명의 직원을 거느린 글로벌 기업의 한국 대표에게 던져진, 누가 봐도 부담스러운 제안이었다. 정치적 압박이라 해석할 수도 있었고, 외교적 언어로 빠져나갈 수도 있었다. 그러나 로저스 대표의 입에서 나온 답은 짧고 명확했다. "함께 배송하도록 하겠습니다. 의원도 같이 해주길 바랍니다." 그리고 두 달 반이 흘렀다. 사람들은 잊었다. 청문회장의 그 약속을, 새해가 밝고 뉴스가 쏟아지는 사이 기억 저편으로 밀어냈다. '정치적 수사'였을 것이라고, '립서비스'였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그런데 로저스는 잊지 않았다. 〈strong〉13일 새벽, 경기 성남 인근 쿠팡캠프 — 카메라 없는 현장 점검〈/strong〉 3월 13일 새벽. 경기 성남 인근 쿠팡캠프. 도시가 깊은 잠에 빠진 시간, 이곳은 오히려 깨어나고 있었다. 파란색, 회색, 초록색 물류 박스가 켜켜이 쌓이고, '로켓배송', '로켓프레시'라고 적힌 상자들이 컨베이어를 타고 트럭으로 향하는 그 분주한 공간. 그 한가운데, 파란 작업복을 입은 장신의 남성이 서 있었다. 해럴드 로저스 대표였다. 화려한 수행단은 없었다. 보도진을 대동한 '보여주기식' 방문도 아니었다. 로저스 대표는 조용히 현장에 들어섰다. 트럭 적재함 앞에서 박스를 살폈고, 작업자들 사이를 걸으며 동선을 확인했다. 배송 기사들이 물건을 싣고 내리는 과정을 지켜보며, 때로는 허리를 숙여 바닥에 놓인 상자의 라벨을 직접 들여다봤다. 이번 방문은 19일 염태영 의원과 함께 진행할 야간 택배 체험의 '예행연습'이었다. 쿠팡 측은 "의원 체험 일정에 앞서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안전과 운영 절차 등을 확인하기 위한 테스트 차원의 방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담담한 설명 뒤에 숨겨진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다. 그는 약속을 '이행'하러 온 것이 아니었다.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기 위해, 미리 온 것이었다. 〈strong〉"현장을 모르는 CEO는 현장을 말할 자격이 없다"〈/strong〉 유통업계에서 CEO가 물류 현장을 방문하는 것 자체는 드문 일이 아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현장 방문은 사전에 정돈된 공간, 미리 준비된 브리핑, 사진 한 장을 위한 포즈로 끝난다. 현장의 날것 그대로를 마주하는 경영자는 극소수다. 로저스 대표의 13일 새벽 방문이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조용한 파문을 일으킨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의 한국 법인 대표가 국회의원과의 체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일주일 전에 사전 점검까지 나서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이건 단순한 일정 관리가 아니라, 현장에 대한 존중"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물류업계 전문가는 이렇게 평가했다. "보통 이런 체험 행사는 기업 홍보팀이 동선을 짜고 대표는 당일에 나타나면 되는 구조다. 그런데 대표 본인이 직접 사전에 현장을 밟았다는 건, 이 체험을 단순한 정치적 이벤트가 아닌 '진짜 경험'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strong〉약속이 미뤄진 두 달, 그는 무엇을 했나〈/strong〉 사실 이 약속이 순탄하게 이행된 것은 아니다. 로저스 대표는 올해 1월 30일과 2월 6일, 두 차례에 걸쳐 경찰 조사를 받았다. 기업 대표로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을 것이다. 법적 리스크 앞에서 약속 이행을 미루는 것은 누구도 비난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러나 로저스 대표는 약속을 철회하지 않았다. 연기했을 뿐, 취소하지 않았다. 그리고 경찰 조사가 마무리되자, 가장 먼저 한 일이 야간 배송 현장을 찾는 것이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명확하다. 그에게 이 약속은 '처리해야 할 안건'이 아니라 '반드시 지켜야 할 신의'였다는 것이다. 〈strong〉새벽 물류 캠프의 풍경 — CEO의 눈에 비친 것들〈/strong〉 13일 새벽 쿠팡 캠프의 풍경은 화려하지 않았다. 콘크리트 바닥 위로 물류 카트가 끊임없이 오갔고, C1, D1이라고 적힌 구역 표시 아래 회색과 파란색 컨테이너 박스들이 산처럼 쌓여 있었다. 형광 조끼를 입은 안전 관리자들이 동선을 확인하고, 배송 기사들은 묵묵히 자신의 트럭에 물건을 실었다. 로저스 대표는 그 풍경 속에 자연스럽게 섞여 있었다. 양복 대신 작업복을, 회의실 대신 적재함 앞을 선택한 그의 모습은, 어쩌면 '경영'이라는 단어의 본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경영(經營)의 '경(經)'은 '날줄', 즉 기본이 되는 줄기를 뜻한다. 기업의 기본은 현장이다. 현장을 모르는 경영은 날줄 없는 직물과 같다. 로저스 대표가 그날 새벽 본 것은 무엇이었을까. 아마도 숫자로만 보던 '배송 건수'가 실제로는 한 사람 한 사람의 땀과 발걸음으로 이뤄진다는 사실이었을 것이다. 새벽 2시의 냉기 속에서 트럭 적재함을 오르내리는 손의 감각, 수십 개의 박스를 구역별로 분류하는 눈의 피로, 어두운 골목을 헤드라이트 하나에 의지해 달리는 배송 기사의 긴장감. 스프레드시트 위의 숫자가 살아 있는 사람의 무게로 바뀌는 순간이었을 것이다. 〈strong〉19일, 경기도 성남 인근 — "함께 배송하겠습니다"의 완성〈/strong〉 오는 19일, 경기도 성남 인근. 로저스 대표는 염태영 의원과 나란히 서서 야간 배송 업무를 직접 수행할 예정이다. 국회의원과 기업 대표가 같은 작업복을 입고, 같은 트럭에 올라, 같은 시간 동안 같은 노동을 하는 장면. 대한민국 유통업 역사에서 전례를 찾기 어려운 광경이 펼쳐질 것이다. 물론 하루의 체험이 야간 배송 노동자들의 현실을 온전히 대변할 수는 없다. 매일 밤 그 무게를 견디는 것과 하루 체험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다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방향이다. CEO가 어느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가, 누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가. 로저스 대표의 행보는 그 방향이 '위'가 아닌 '아래'를 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strong〉글로벌 CEO의 '한국식 약속'〈/strong〉 해럴드 로저스는 미국인이다. 한국의 정치 문화, 국회 청문회의 독특한 긴장감, 그리고 '약속'이라는 단어에 한국인이 부여하는 무게를 온전히 이해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한국식 약속의 무게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것처럼 행동했다. 청문회장에서의 공개적인 약속이 단순한 '커미트먼트'가 아니라, 한국 사회에서 '신의(信義)'의 영역에 해당한다는 것을. 그래서 그는 미루더라도 취소하지 않았고, 이행하기 전에 먼저 준비했다. 어쩌면 로저스 대표는 한국에서 사업을 하면서 한 가지를 분명히 배운 것인지도 모른다. 한국인에게 약속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증명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strong〉"약속은 누구나 합니다. 그러나..."〈/strong〉 쿠팡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논쟁적인 기업 중 하나다. 로켓배송이 만들어낸 편리함의 이면에 노동 강도와 처우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았고, 물류센터 안전 문제는 반복적으로 사회적 의제가 되었다. 이 모든 논쟁의 중심에 서 있는 기업의 대표가, 새벽 물류 현장에 발을 디딘다는 것. 그것도 정치적 압박에 못 이겨서가 아니라, 스스로 먼저 찾아서. 우리는 종종 리더십을 전략, 비전, 혁신 같은 거창한 단어로 정의한다. 그러나 진짜 리더십은 때로 훨씬 단순한 데서 드러난다. 한 약속을 끝까지 기억하는 것. 그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남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먼저 준비하는 것. 그리고 현장의 무게를 자기 몸으로 느끼겠다고 나서는 것. 3월 13일 새벽, 경기 성남 인근 쿠팡캠프. 수백 개의 물류 박스 사이를 걷던 로저스 대표의 발자국 소리는 조용했다. 그러나 그 발자국이 남긴 메시지는 결코 조용하지 않았다. 쿠팡 관계자는"배송현장을 점검하고 현장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말했다.

    2026-03-13 09:41:24

  • AI시대,'대경 CISO·정보보호 협의회'출범 기지개

    AI시대,'대경 CISO·정보보호 협의회'출범 기지개

    대구·경북 지역에서 기업과 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정보보호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인공지능 기술 확산과 디지털 전환 가속으로 사이버 보안 위협이 커지는 가운데 지역 차원의 대응 기반을 마련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사)대경ICT산업협회는 10일 오전 10시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에서 '대경 CISO·정보보호 협의회 준비위원회 회의'를 열고 협의체 출범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는 준비위원장을 맡은 ㈜아이엠뱅크 이광원 부행장을 비롯해 최종태 (사)대경ICT산업협회 회장, 정승원 대구전파관리소장,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대구광역시, 경상북도, 학계 전문가 등 기관과 기업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지역 내 정보보호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협의회 운영 방향과 역할, 향후 추진 과제 등이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 특히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 제도와 관련된 정책 변화와 법적 의무 대상 기업 현황, 지역 차원의 협력 필요성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이날 발표는 중앙전파관리소 디지털 침해 대응 담당 김현수 사무관이 맡았다. 김 사무관은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 지정 신고 제도 및 정보보호 정책 동향'을 주제로 최근 정책 흐름과 제도 변화, 기업과 기관이 준비해야 할 대응 방향을 설명했다. 발표에서는 정보보호 관련 제도의 변화와 함께 조직 차원의 보안 관리 체계 구축 필요성이 강조됐다. 특히 대구 지역의 경우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 지정 의무 대상 기업이 약 2천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이러한 기업을 중심으로 지역 내 정보보호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정보 공유와 공동 대응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회의에서는 인공지능 기술 확산과 디지털 산업 구조 변화에 따른 보안 환경 변화도 주요 논의 대상이 됐다. 참석자들은 AI 기술 활용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 보호와 사이버 위협 대응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데 공감했다. 또한 AI 기반 서비스와 디지털 플랫폼 확산에 따라 개인정보 유출 위험과 사이버 공격 가능성이 동시에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됐다. 이에 따라 정보보호 관련 법·제도 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응 체계를 마련하고, 지역 기업과 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협력 기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협의회 준비위원장을 맡은 이광원 ㈜아이엠뱅크 부행장은 "AI 기술 확산으로 혁신은 빨라지고 있지만 개인정보 유출과 사이버 위협에 대한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며 "복잡해지는 기술 환경과 법·제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개별 기관이나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대경 CISO·정보보호 협의회를 중심으로 지역 차원의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승원 대구전파관리소장도 지역 기반 협력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역 정보보호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현장의 필요를 반영한 자발적 참여형 협의체가 중요하다"며 "이번 준비위원회가 지역 정보보호 협력 기반해 한 단계 발전시키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종태 (사)대경ICT산업협회 회장은 인공지능 중심 산업 환경 변화 속에서 보안과 정보보호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AI가 기본사회가 되었다. AI시대와 이를 적용한 사업 전반의 AX(인공지능 전환)시대를 맞아 보안과 정보보호의 중요성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이라며 "대경 CISO·정보보호 협의회가 정보보호 수요자와 공급자가 함께 참여해 현장의 문제를 공유하고 실질적 해법을 모색해나가도록 협의회 설립 및 출범을 위한 사무국의 역할을 기꺼이 하겠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지역 거점 정보보호 클러스터 구축' 사업과 관련한 의견도 제기됐다. 참석자들은 정보보호 산업 기반과 기업 활동이 활발한 대구·경북권이 해당 사업 대상지로 선정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으고 관련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사)대경ICT산업협회는 지역 IT·CT 분야 350여 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산업 단체다. 협회는 최근 정보보호 산업 활성화를 위해 CISO·정보보호 분과를 신설했으며, 피지컬 AI 기반 제조혁신과 AI 에이전트 비즈니스 등 AI·ICT 산업 분야 기업 활동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2026-03-12 09:19:39

  • 국힘

    국힘 "정부 외교 참사에 美 301조 추진.. 국내 플랫폼 기업 직격탄"

    미국 정부가 자국 기업에 불리한 외국의 법과 제도를 문제 삼는 '무역법 301조' 카드를 꺼내 들면서, 한국의 플랫폼 규제 정책이 새로운 통상 마찰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정부의 소극적인 대응을 지적하며 실질적인 통상 갈등 해소 방안을 촉구하고 나섰다. 11일 정치권과 통상업계에 따르면,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한국의 디지털 규제 전반을 겨냥해 무역법 301조 조사 가능성을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역법 301조는 미국 정부가 자국 기업에 대한 차별적 관행이나 규제에 대해 관세 부과 등 보복 조치를 단행할 수 있도록 한 강력한 통상 무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 이후 이 조항을 적극 활용할 태세를 보이면서, 한국의 산업 정책과 규제 체계 역시 미국의 검증대에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한미 통상 갈등 국면에 대한 현 정부의 기민한 대응을 주문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301조 조사 착수 자체가 해당 국가의 산업과 기업에 막대한 불확실성을 초래한다고 짚으며, 한국 역시 예외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그동안 미국 정부와 의회 등에서 한국의 플랫폼 규제가 외국 기업에 대한 차별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를 꾸준히 제기해 왔음을 언급했다. 이어 국내 규제 논쟁에 치중하느라 국제 통상 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에 대한 대비가 다소 부족했던 점을 아쉬운 대목으로 꼽았다. 김민석 국무총리 등 고위급 인사들이 방미 직후 한미 경제 관계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견지해 온 점을 짚으며, 현실로 다가온 통상 압박에 대해 보다 냉정하고 객관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 플랫폼 산업은 유통 구조 혁신과 물류 인프라 확대, 일자리 창출 등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산업계 일각에서는 규제 논란이 본격적인 통상 분쟁으로 비화할 경우, 개별 기업의 피해를 넘어 디지털 경제 전반의 투자와 고용 침체로 연결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국민의힘은 약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가 예정된 상황에서 301조 조사 압박이 거론되는 현 상황을 정부가 엄중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실용 외교는 말이 아닌 결과로 증명하는 것이라며, 통상 갈등의 원인을 직시하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6-03-11 16: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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