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혁 기자 jsh0529@imaeil.com

기사

  • 공무원·교사 1만4천명 숭례문 집결

    공무원·교사 1만4천명 숭례문 집결 "통장 잔고가 사명감 깎아먹는다"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 공무원과 교사들이 11일 서울 도심에 집결해 "공무원 생존권을 보장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공무원·교원 생존권 쟁취 공동투쟁위원회는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서울 중구 숭례문 인근 도로에서 '7·11 공무원·교원 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집회는 2만 명 규모로 신고됐으며, 주최 측은 1만 4천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했다. 위원회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경찰공무원직장협의회(경찰직협), 전국민주우체국본부 등 5개 단체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무더위 속에서도 "통장 잔고가 사명감을 깎아 먹음", "공무원도 국민, 정치기본권 보장하라", "퇴직 즉시 연금"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이번 집회의 핵심 요구는 2027년도 공무원 임금 7.1% 인상이며, 공무원 노동계는 지난달 30일 출범한 공무원보수위원회에서도 임금 7.1% 인상과 초과근무수당 감액조정률 폐지, 6급 이하 직급보조비 인상, 정액급식비·정근수당 인상 등을 정부에 요구한 바 있다. 노조 측은 7.1% 인상률이 경제성장률 1.9%, 물가상승률 2.0%, 민간기업과의 임금 격차 해소분 3.2%를 반영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노동계에서는 100인 이상 민간기업 대비 공무원 보수 수준이 2020년 90.5%에서 2024년 83.9%로 하락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해준 전공노 위원장은 대표 발언에서 "하위직 공무원에게 일방적인 책임과 고통을 전가하는 선거 시스템을 바꾸기 위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027년 공무원 임금 7.1% 인상을 위해 끝까지 단결하고 연대해 총력 투쟁하자"고 조합원들을 독려했다. 공주석 공노총 위원장은 "지난해까지 9천여 명, 올해 4천100명, 내년에는 교사까지 포함해 6천800명에게 정년 이후 연금 소득공백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김우정 공노총 임실군공무원노조 사무처장은 "시급에도 미치지 못하는 값싼 수당으로 강제 동원하지 않았느냐"고 비판한 데 이어 "인근 도시 아파트 분양가가 6억 원인데 숨만 쉬고 월급을 꼬박 모아도 17년이 넘게 걸린다"며 낮은 임금 수준을 꼬집었다. 민관기 경찰직협 위원장은 "무늬만 노동자가 아니라 법적으로 당당히 권리를 행사하는 경찰 노동조합 설립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발언했다. 박영환 전교조 위원장은 교육 드라마를 언급하며 "현장이 임계치라는 건 분명하다, 악성 민원·아동학대 신고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고광완 우체국본부 위원장은 현행 집배 업무 시스템이 민간에서도 논란 끝에 폐기된 방식이라며 개선을 요구했다. 공동투쟁위원회는 공무원보수위원회 논의 과정에서 2027년 임금 인상과 수당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한편, 연금 소득공백 해소와 노동기본권 확대를 위한 공동 행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공무원보수위원회는 다음 달 중순까지 심의를 거쳐 정부에 권고안을 제출할 예정이며, 이후 인사혁신처와 기획예산처 심사, 국무회의를 거쳐 최종 인상률이 확정된다.

    2026-07-11 18:36:31

  • 모나미 대표

    모나미 대표 "60년 헛되지 않았다"…개미 매수로 상폐 위기 극복

    모나미 송재화 대표가 11일 공식 홈페이지에 자필 감사문을 올렸다. 이달부터 코스피 시가총액 상장폐지 기준이 기존 20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상향된 가운데, 모나미 시가총액은 7일 248억원, 8일 259억원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새 기준선을 밑돌았다. 상장폐지 위기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에서는 "국산 기업 모나미를 지켜야 한다"는 여론이 빠르게 확산했고, 10일 모나미 주가는 직전 거래일 대비 약 25.66% 오른 214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도 405억원으로 불어나 상장폐지 기준인 300억원을 100억원 이상 웃돌았다. 이에 송재화 모나미 대표는 11일 공식 홈페이지에 자필 감사문을 공개하며 "최근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모나미 응원 물결을 보며 깊은 감동과 함께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상장 폐지가 될 수 있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모나미를 믿고 응원하며 함께해 주신 여러분의 마음은 저희에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힘이 됐다"면서 "모나미가 걸어온 60여 년의 시간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여러분이 지켜주신 이 자리를 발판 삼아 더 좋은 제품과 진정성 있는 품질로 보답하겠다"고도 덧붙였다. 모나미는 '국민 볼펜'인 모나미 153 볼펜을 비롯한 필기구·문구류와 사무용품을 만드는 국내 대표 문구 회사다. 2023년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한 데 이어 2024년 38억원, 지난해 59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적자 폭이 확대됐고, 올해 1분기에만 27억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모나미는 2019년 일본 제품 불매운동 당시 일본산 필기구를 대체하는 국산 제품으로 주목받으며 국민기업으로서의 상징적 이미지를 갖춘 바 있다. 이번 주가 상승 역시 투자자들의 애국기업 이미지와 애국심이 맞닿은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애국기업은 국민이 지켜야 한다", "기부하는 마음으로 50주 샀다" 등 응원 댓글이 이어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모나미 사례를 실적 개선이나 신사업 발표 같은 전통적 호재 없이 기업의 역사성과 브랜드 가치에 공감한 대중 심리가 주가를 끌어올린 이례적인 경우로 보고 있다. 앞서 상장폐지 우려가 제기됐던 한성기업 역시 지난 25년간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위한 '영웅을 위한 음악회'를 후원해온 사실이 재조명되며 연일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모나미가 코스피 시장에서 퇴출되지 않으려면 적극적인 주가 부양과 실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모나미의 주주 구성은 특수관계인 28.2%, 소액주주 70.57%로 소액주주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코스피 상장폐지 요건은 2027년에는 시가총액 기준이 500억원으로 추가 강화된다. 모나미 관계자는 "해당 사안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효율적인 인력운영과 적자를 내고 있는 영업채널을 축소해 비즈니스 구조를 개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7-11 18:29:30

  • 경북 경산 39.9도 '역대급 더위'…전국 209곳 폭염특보

    경북 경산 39.9도 '역대급 더위'…전국 209곳 폭염특보

    경북 경산시 하양읍 기온이 11일 오후 2시 23분 39.9도까지 치솟으며 전국이 올여름 최강 폭염에 휩싸였다. 장맛비가 그친 직후 첫 주말인 이날 서울에도 올여름 첫 폭염경보가 발효됐고, 밤에도 열기가 가시지 않으면서 열대야주의보가 전국 곳곳으로 번졌다. 기상청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록에 따르면 하양읍의 39.9도는 오후 2시 55분 38.3도로 다소 내려갔지만, 영남 내륙 일대는 오후 내내 35도를 훌쩍 넘는 무더위가 이어졌다. 대구 동구 신암동 38.2도, 경북 경주시 37.5도, 경남 양산시 36.8도 등이 대표적이다. 수도권과 충청, 호남도 예외는 아니어서 대전 34.4도, 광주 34.3도, 서울 32.4도를 기록했다. 폭염특보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국 235개 육상 기상특보 구역 가운데 209곳에 발효됐다. 이 가운데 폭염경보는 79곳, 폭염주의보는 130곳이다. 오전 11시 서울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데 이어 3시간 만에 동남권과 서남권이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것은 올여름 처음으로, 지난해 7월 7일보다 4일 늦은 기록이다. 기상청은 이번 폭염의 원인으로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동시에 한반도를 덮은 것을 꼽았다. 두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고온다습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기온이 급상승했다는 설명이다. 낮 더위가 밤까지 식지 않으면서 열대야주의보도 빠르게 확산됐다. 부산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부산 중부와 서부, 경남 창원·창녕·합천중부에 열대야주의보를 발령했다. 부산에서는 전날 밤 최저기온이 25.1도를 기록하며 올해 첫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충북 청주와 전남·광주 대부분, 전북 8곳에도 열대야주의보가 발효됐다. 제주도는 더 이르게 열대야가 시작됐다. 서귀포에서는 이날 기준 4일째, 고산에서는 이틀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강원 동해·삼척·강릉 평지, 경북 경산·포항·칠곡, 경남 양산·김해·밀양 등 전국 넓은 범위에도 열대야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기상청은 당분간 수도권과 충청,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체감온도가 35도 이상까지 오르는 강한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보했다. 12일에도 낮 최고기온은 31도에서 37도로 예보돼 폭염이 이어진다.

    2026-07-11 18:24:55

  • DMC래미안클라시스 114㎡ 12억5000만원 거래, 단지 역대 최고가 경신

    DMC래미안클라시스 114㎡ 12억5000만원 거래, 단지 역대 최고가 경신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래미안클라시스 전용면적 114㎡가 11일 기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서 역대 최고가 거래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 3일 이 단지 7층 114㎡형이 12억5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이 금액은 같은 면적 기준으로 단지 역대 최고가다. 종전 기록은 2021년 7월 18일 거래된 12억800만원으로, 약 5년 만에 4200만원 오른 셈이다. DMC래미안클라시스는 2000년 12월 15일 입주한 단지로, 서대문구 증가로 일대에 14개동, 총 1114가구 규모로 자리 잡고 있다. 준공 26년 차에도 꾸준한 거래 흐름이 이어지는 곳으로 꼽힌다. 실제로 최근 6개월 동안 이 단지에서는 한 달 평균 5.7건의 매매 거래가 체결됐다. 같은 기간 가장 손바뀜이 잦은 면적은 59㎡형이었다. 면적별 평균 실거래가를 보면 59㎡형이 9억8410만원, 84㎡형이 10억4757만원, 114㎡형이 10억7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12억5000만원 거래는 114㎡ 평균가보다 1억7800만원 높은 수준이다. 이번 최고가 거래는 서대문구 아파트 시장이 전반적으로 매수세를 회복하는 흐름 속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부동산 시장 통계에 따르면 2026년 들어 서대문구는 매매 매물 감소와 함께 가격 상승 압력이 높아진 지역 중 하나로 꼽혀 왔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는 이번 거래 내용이 정식 등록된 상태다.

    2026-07-11 18:21:48

  • 韓청년 주식 집착, 이유 있었다…

    韓청년 주식 집착, 이유 있었다…"월급·대출론 평생 집 못 사"

    한국 청년들이 치솟은 집값과 자산 격차를 피해 주식 투자에 몰리고 있다는 일본 언론의 분석이 11일 국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일본 시사 주간지 분슌(문예춘추) 온라인판은 10일 한국의 주식 투자 열풍을 조명하며 그 배경에 구조적인 사회·경제적 압박이 자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한국 경제지 간부의 말을 인용해 "젊은 세대는 급여와 주택담보대출만으로는 평생 집을 살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분슌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정치적 안정과 반도체 산업 호황을 배경으로 한국 증시가 급등하고 있다고 짚었다. 코스피 시가총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상승장을 주도하고 있고, 계엄 이후 이탈했던 해외 투자자들도 속속 귀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매체는 한국갤럽 조사 결과 '가장 유리한 재테크 방법'으로 주식이 31%를 기록해 부동산(23%)을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며, 코로나19를 계기로 개인 투자 붐이 본격화됐다고 설명했다. 열풍의 핵심 배경으로는 치솟은 집값이 꼽혔다. 분슌은 서울 시민의 말을 빌려 아파트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 첫 투자 자체가 어렵고 규제로 인해 기존 보유자도 추가 매입이 막힌 상황이라고 전했다. 자산 격차 확대도 중요한 요인으로 지목됐다. 분슌은 '아빠 찬스', '금수저·흙수저'라는 표현이 유행할 만큼 계층 격차가 심화됐고 중산층 이하 가정 출신은 주거와 결혼, 출산까지 포기해야 하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흐름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월 주식·채권을 팔아 주택 매입에 쓰인 자금은 3조7255억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65.5%인 2조4396억원이 서울 주택 매입에 투입됐고, 연령대별로는 30대가 1조259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강남구(3706억원), 송파구(3531억원), 서초구(2903억원) 등 강남 3구에 자금이 집중됐다. 15억원 이상 고가 주택 매입에 주식·채권 매각대금이 쓰인 비중은 2020~2025년 3~4% 수준이었으나 올해 4월에는 13.2%까지 급증하며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찍었다. 김종양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은 부동산 자금 쏠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대체 투자 수단으로 주식시장 활성화를 외쳤지만, 국민들은 주식을 팔아 집을 사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정부는 자본시장 자금이 부동산으로 이동하는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부동산 정책 기조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무주택자가 금융 투자로 돈을 벌면 주거 안정을 가장 먼저 추구하기 마련"이라며 "주식 시장에서 거둔 수익을 언제까지고 재투자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분슌은 현재 상승장에 대한 경고도 빠뜨리지 않았다. "주식시장에서 오르고 있는 것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뿐"이라며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끝나면 반드시 침체기가 온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집을 살 다른 수단이 마땅치 않은 한국의 청년들은 오늘도 주식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6-07-11 11:51:57

  • "숨고르기 끝" SK하이닉스 나스닥 13% 뛰어, 역대 최대 조달

    SK하이닉스의 미국 나스닥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 대비 13% 넘게 급등하며 글로벌 자본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사실이 11일 확인됐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방식으로 나스닥에 입성한 SK하이닉스는 10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177달러까지 치솟으며 현지 투자자들의 폭발적인 매수세를 입증했다. 이날 나스닥 시장에서 SK하이닉스 주식예탁증서는 공모가인 149달러보다 13.08% 오른 168.49달러로 첫 거래를 마쳤다. 거래 개시 직후 공모가보다 14%가량 높은 170달러로 출발하며 강한 장중 매수 흐름을 탔다. 이 주식예탁증서 10주는 국내 보통주 1주에 해당하는 권리를 갖는다. 첫날 종가를 환율을 적용해 원화로 단순 환산하면 국내 주식 1주당 가치는 약 253만원이다. 이는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기록한 국내 SK하이닉스 보통주 종가 218만원보다 35만원가량 높은 금액이다. 국내 시장 종가 대비 16% 웃도는 수치로, 그동안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겪어온 기업가치 저평가 현상을 상당 부분 해소했다. 자금 조달 규모와 기업 가치도 기록적인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상장으로 265억 달러를 확보했다. 한화로 약 40조원에 이르는 금액이다. 지난 2014년 중국 알리바바가 뉴욕 증시 상장 당시 모은 250억 달러를 넘어서며 미국 증시에 상장한 외국 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 자금을 끌어모았다. 첫날 마감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1조2천억 달러로 산출돼 미국 메모리 반도체 경쟁사인 마이크론의 규모를 단숨에 제쳤다. 미국 현지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를 비롯한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가 대규모 청약으로 직결됐다고 평가한다. 영국 투자회사 에이제이벨의 댄 코츠워스 투자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미국의 매수 수요가 시장 예상보다 훨씬 강했다"며 "이번 흥행은 메모리 반도체 상승세가 정점을 찍은 것이 아니라 잠시 이어지던 숨 고르기 국면이었음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경영진은 이번 상장을 글로벌 시장 공략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상장 직후 미국 경제방송 매체와 만나 나스닥 입성을 가리켜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최 회장은 "각종 인공지능 기기와 로봇에는 대규모 메모리 칩이 필수적으로 투입된다"며 기하급수적인 수요 확대를 예고했다. "생산 능력을 5년 내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고객들은 더 많은 물량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 최 회장의 설명이다. SK하이닉스 주식예탁증서는 현재 임시 종목코드(SKHYV)로 거래되고 있다. 이 주식예탁증서는 주말을 넘긴 오는 13일 정식 종목코드(SKHY)를 일제히 부여받고 정규 거래 절차를 시작한다.

    2026-07-11 10:56:59

  • 코스트코 계산대 40년 지켰더니…

    코스트코 계산대 40년 지켰더니…"퇴직연금 14억 모았네"

    승진을 거절하고 40년째 현장 계산대를 지킨 미국 대형 마트 직원이 14억 원 규모의 퇴직연금을 모은 사실이 11일 전해졌다. 화려한 직함 대신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업무를 택한 직원의 결정을 존중하고, 파격적인 복지로 보답한 코스트코의 경영 철학이 눈길을 끈다. 미국 코스트코 소속 캐셔인 바자 씨의 퇴직연금 계좌 잔고는 100만 달러, 한화 약 14억 원을 웃돈다. 그는 지난 1986년 코스트코의 전신으로 불리는 프라이스클럽에 시급 5.85달러를 받고 주차장 카트 수거 직원으로 처음 입사했다. 이후 새벽 시간대 상품 진열 업무와 매장 입구 안내원을 거쳐 현재의 계산대에 섰다. 근무 경력이 오랜 시간 쌓이자 회사는 바자 씨에게 관리직 승진을 제안했다. 하지만 그는 이 같은 권유를 정중히 사양했다. 현장에서 고객과 직접 마주하며 소통하는 일이 적성에 더 맞았고, 상급자가 아니어야 신입 후배들에게 한층 편안한 멘토가 될 수 있다는 확고한 소신 때문이었다. 코스트코는 승진을 원하지 않는 직원의 결정을 섣불리 깎아내리지 않았다. 회사는 오히려 바자 씨처럼 현장 경험이 풍부한 장기 근속자들이 능력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컬처 코치'라는 공식 멘토 직책을 별도로 신설했다. 이들은 신입 직원들의 기초 교육을 전담하며 회사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맡고 있다. 현장 숙련직을 향한 처우 개선도 뒤따랐다. 코스트코는 최고 시급 기준을 기존 31.9달러에서 32.9달러로 상향 조정했으며, 30년 이상 근속한 직원에게는 1주일의 휴가를 추가로 쓸 수 있게 제도를 개편했다. 게리 밀러칩 코스트코 최고재무책임자는 바자 씨처럼 퇴직연금 계좌 잔액이 100만 달러를 넘는 직원이 사내에 수천 명 존재한다고 밝혔다. 노련한 베테랑들의 존재는 기업의 핵심 수익원인 회원등록 갱신율 상승으로 직결됐다. 숙련자가 현장을 오래 지킬수록 계산 속도가 빨라지고 고객 응대 품질이 높아지면서 결국 회사와 직원의 동반 성장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매장 내 신입 사원 교육에 들어가는 기회비용 역시 크게 줄었다. 회사의 든든한 지원은 직원이 위기에 처했을 때 더욱 빛을 발했다. 사내 연애로 부부의 연을 맺은 바자 씨의 아내가 지난해 뇌종양 3기 진단을 받자, 코스트코는 세 차례 진행된 뇌수술 비용 전액을 의료보험으로 보장했다. 동시에 바자 씨 본인에게도 간병을 위한 1년간의 유급 휴가를 아낌없이 제공했다. 현장직으로 근무하며 수영장이 딸린 자택을 장만하고 가족과 유럽 여행을 두 차례 다녀온 바자 씨는 현재도 묵묵히 계산대를 지키고 있다. 그는 "원한다면 언제든 은퇴할 수도 있지만, 코스트코는 내게 잘해줬다"고 말했다.

    2026-07-11 10:53:13

  • 성관계로 옮는 '슈퍼 이질균' 영국 강타…항생제 70% 이상 무력화

    성관계로 옮는 '슈퍼 이질균' 영국 강타…항생제 70% 이상 무력화

    성관계를 통해 전파되는 세균성 이질이 영국에서 빠르게 번지고 있다는 사실이 11일 확인됐다. 치료에 쓰이는 항생제마저 속속 무력화되면서 보건 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팀이 국제 학술지 '란셋 감염병 저널'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성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시겔라균은 해외 여행이나 오염 음식 등 기존 경로로 감염되는 변종보다 연간 15% 빠르게 증가했다. 영국 보건안전청(UKHSA)이 집계한 지난해 성접촉 관련 시겔라균 감염 건수는 2560건에 달한다. 세균성 이질을 일으키는 시겔라균은 보통 오염된 음식이나 환자의 대변이 묻은 물건을 통해 옮는다. 그러나 최근 들어 남성 동성애자·양성애자 사이의 항문성교 과정에서 대변 물질과 접촉하며 감염되는 경우가 뚜렷이 늘고 있다. 이 균에 감염되면 피 섞인 설사와 극심한 복통, 고열, 구토가 동반된다. 하루 이틀이면 낫는 일반 장염과 달리 일주일 이상 앓아눕는 사례가 많고, 환자 3명 중 1명은 4~5일간 입원 치료가 필요할 만큼 증세가 심각하다. 적절히 치료받지 못하면 탈수, 장 천공, 영양실조로 이어지며 전 세계적으로 매년 20만 명 이상이 이 병으로 숨진다. 더 심각한 문제는 항생제 내성이다. 연구 기간 말미에는 성접촉으로 전파되는 시겔라균 변종의 70% 이상이 치료에 쓰이는 항생제 중 최소 한 가지에 내성을 보였으며, 비성적 전파 변종(40%)이나 해외 여행 관련 변종(49%)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시프로플록사신·아지트로마이신 등 이질 치료에 주로 쓰이는 항생제도 예외가 아니었다. 연구를 이끈 케이트 베이커 케임브리지대 유전학과 교수는 "남성 동성애자 상당수가 성적으로 전파되는 시겔라균의 심각성과 증가하는 위험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며 "성적 감염은 이제 영국 내 시겔라균 전파의 고착된 경로가 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현재의 공중보건 대응에 명백한 공백이 있다고 지적했다. 기존 예방 수칙이 손 씻기와 음식 위생에 집중돼 있어 성적 전파를 통한 확산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영국 보건안전청의 하미시 모하메드 박사는 "성관계 전후로 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며 증상이 있다면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질 진단을 받은 경우 HIV를 비롯한 다른 성병에도 함께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종합적인 성 건강 검진을 받을 것도 권고했다. 전문가들은 복통과 설사 증상을 단순 식중독으로 가볍게 넘기지 말고, 최근 성접촉 여부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케임브리지 연구팀은 성접촉 이질을 기존 이질과 구분된 별도의 공중보건 위협으로 간주해 다른 감시·예방·치료 전략을 적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6-07-11 10:45:15

  • 배재고 야구부, 법원에 가처분 신청

    배재고 야구부, 법원에 가처분 신청 "징계 효력 멈춰달라"

    배재고가 10일 법원에 전국대회 출전정지 6개월 처분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5·18 민주화운동 폄훼 응원 구호 논란으로 시작된 고교 야구 사태가 법정 다툼으로까지 번졌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배재고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징계에 맞서 법원에 가처분 신청서를 냈다고 밝혔다. 배재고는 앞서 8일에도 대한체육회에 출전정지 6개월 징계에 대한 재심 신청을 제출한 바 있다. 사태의 발단은 지난달 29일이다. 배재고 일부 학생 선수들이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광주제일고 더그아웃을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와 "탱크데이"라는 구호를 외쳤고, 이 구호가 스타벅스 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이벤트를 연상시키는 조롱성 발언으로 해석되며 지역 비하 논란이 불거졌다. 사건 발생 이틀 만에 KBSA는 긴급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소집해 배재고 야구부에 전국대회 6개월 출전정지 징계를 의결했다. 징계 시점인 7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배재고 야구부는 모든 전국 규모 대회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 권오영 배재고 감독은 징계 직후 "무조건 죄송합니다. 선수들도 다 반성하고 있고 자숙하고 있습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지난 6일에는 이효준 배재고 교장과 교직원, 야구부 학생, 지도자, 학부모 등 80여 명이 광주제일고를 찾아 직접 작성한 사과문을 낭독하고 전달했으며, 이후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해 참배했다. 이규연 광주일고 교장은 입장문을 통해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이 경기장 내에서 새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행정적 역량과 지혜를 모아 주시기를 바란다"고 선처를 요청했다. 배재고가 법원 가처분이라는 카드를 꺼낸 것은 재심만으로는 8월 봉황대기 출전을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대한체육회는 오는 14일 소위원회를 개최해 배재고 건을 스포츠공정위원회 안건으로 상정할지 논의하고, 상정이 결정될 경우 20일 재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배재고가 올해 출전할 수 있는 전국 대회는 8월 6일 개막하는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유일하며, 체육회 재심 결정으로 징계가 철회되거나 한 달 이내로 감경될 경우에만 출전이 가능하다. 대입이나 프로 입단을 준비하는 3학년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선보일 기회를 다시 얻기 어렵다는 점도 가처분 신청을 서두른 배경으로 꼽힌다.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 인용될 경우 배재고는 재심 결과와 무관하게 봉황대기에 나설 수 있다. 배재고는 현재 재심과 가처분 신청을 양 갈래로 진행 중이다. 법원의 가처분 인용 여부와 대한체육회 소위원회 논의 결과가 이번 주 이후 잇따라 나올 예정이다.

    2026-07-10 16:11:18

  • "계속 작전하겠습니다" 녹취 나온 조성현 대령, 특검 출석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이 계엄 가담 혐의로 조성현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대령)을 10일 처음으로 불러 조사했다. 조 전 단장은 오전 9시 42분께 경기 과천시 종합특검 사무실에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조 대령은 이날 과천 특검사무실로 출석하며 입건된 심경을 묻는 질문에 "당황스럽다. 기억된 사실대로 지금까지 진술하고 증언해왔는데 오늘도 그런 입장에서 소상히 말씀드리고 나오겠다"고 밝혔다.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작전하겠다'고 답한 것이 맞느냐는 물음에는 "군의 인사 특성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했다. 조 대령은 계엄 당시 '국회 본청 내부로 진입해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으나 후속부대에 "서강대교를 넘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참군인'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인물이다. 국방부는 지난해 9월 조 대령이 계엄 초기부터 불법·부당한 명령을 거부하고 국가적 혼란 방지에 기여했다고 평가해 보국훈장 삼일장을 수여했고,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3월 서울 용산 국방부 지휘통제실을 방문해 조 대령을 직접 만나 격려하기도 했다. 이 사건을 먼저 수사한 내란 특검도 조 대령을 두고 "본인이 야기한 불법 상태를 짧은 시간 내에 스스로 제거하고 이로 인해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의 조기 종식에 결정적 기여한 것으로 평가 가능하다"며 불기소 처분한 바 있다. 그러나 2차 종합특검은 조 대령이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2024년 12월 3일 오후 11시 51분쯤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전화를 받아 "그렇게 지금 임무를 (아랫선에) 줬고"라며 "충성, 계속 작전하겠습니다"라고 말한 통화 녹음을 확보했다. 특검은 이 통화 내용을 근거로 조 대령이 이 전 사령관으로부터 지시를 받아 국회 침투 등 임무를 하달했다고 보고, 수방사 병력이 국회로 위법하게 침투하는 결과를 만든 '중간 실행자'로 역할을 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검은 조 대령이 이 전 사령관으로부터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은 뒤 계엄 당일 서강대교에서 대기 중이던 부대에 "총기와 공포탄은 차량에 두고 진압봉만 챙겨 투입하라. 임무는 국회 내부 인원을 끌어내는 것"이라고 지시한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특검은 계엄 당시 '국회에 진입하라'는 취지로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며 지난달 조 대령을 피의자로 입건했으며, 이진우 전 사령관이 내린 최초 지시를 따른 것만으로도 내란 혐의가 성립한다는 시각이다. 특검은 이날 조 대령을 상대로 이 전 사령관으로부터 어떤 지시를 받았는지, 수방사의 국회 출동 지시를 특임대대에 하달했는지, 이후 병력 이동을 어떻게 통제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한편 지난 2월 출범해 기본 90일에 이어 30일씩 두 차례 수사 기간을 연장한 2차 종합특검은 오는 24일 활동 기간이 마무리될 예정으로,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이 9일 특검 수사 기간 연장을 골자로 한 특검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2026-07-10 14:32:01

  • 청와대

    청와대 "레버리지 ETF, F4서 면밀히 고민"…보완 결정 예고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10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레버리지 ETF는 재정경제부, 금융위, 한국은행, 금감원이 참여하는 시장상황점검회의(F4)에서 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고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주식에 직접 투자하거나 관련 펀드에 가입한 대구·경북 개인 투자자들도 이번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지난 5월 27일 출시됐다. 국내 증시 저변을 넓히려는 도입 취지와 달리, 주가 변동성을 키우고 반도체 쏠림과 개인 투자자들의 리스크를 높일 가능성이 커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 이후 7월 8일 기준으로 각각 고점 대비 18.3%, 24.5% 하락했다. 레버리지 상품은 '음의 복리 효과' 때문에 주가가 오르내릴수록 원금이 녹아내리는 위험성이 크며,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전닉스 레버리지 ETF 14종의 가격은 모두 상장가인 2만 원 아래로 내려갔다. 김 실장은 "레버리지 ETF가 도입된 지 한 달 반 정도 지났는데, 새로 도입된 제도인 만큼 시장 영향을 F4 회의에서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라며 "논의해서 결정을 내려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은 최근 극심한 코스피 변동성의 원인으로 지목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제도 개선에 착수했으며, 과거 주식워런트증권(ELW) 사태 당시처럼 진입 장벽을 높여 과열된 투자 심리를 진정시키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현재 1000만 원 수준인 레버리지 ETF의 기본예탁금을 3000만 원에서 최대 5000만 원 선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현행 2시간에 불과한 사전 의무교육을 30시간으로 대폭 늘리고 모의 트레이딩 및 시험 통과 절차를 필수화하는 방안과 함께, 추가적인 단일종목 파생 ETF의 신규 상장을 제한하고 유동성공급자(LP) 호가 제출 방식과 괴리율 통제를 엄격하게 규제하는 방안도 테이블에 올라와 있다. 한국은행은 최근 국회 제출 자료를 통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자금이 집중되는 현상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확산으로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산업금융실장은 "레버리지 ETF 상장 이후 변동성이 다소 커진 것도 사실인 만큼 일반 투자자 보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상장폐지를 주장하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에 몰린 212조 원의 자금이 주가 변동성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역시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개인적으로는 드러누워서라도 막았어야 하는 것 아닌가 반성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제도 개선 필요성을 시사했다. F4는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4개 기관 수장이 참여하는 최고위급 경제·금융·통화당국 협의체다. 김 정책실장은 이날 "처음 도입된 제도이니 보완이 필요한 경우 시장상황점검회의에서 결정을 내려주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7-10 14:21:44

  • 삼성전자 최대 노조

    삼성전자 최대 노조 "성과급 지역화폐로?…국회의원 세비에나 적용하라"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가 10일 성명을 내고, 성과급 등 임금 일부를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임금 지급의 근간을 흔드는 위험한 시도"라고 규정하며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구미·화성·수원 등 삼성전자 주요 사업장 근로자가 직접 받게 될 성과급 문제인 만큼 경북 지역 노동계에서도 민감하게 지켜보는 사안이다. 발단은 박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대표 발의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이다. 근로자의 명시적 동의나 단체협약이 있는 경우 임금 일부를 지역사랑상품권 등 통화 이외의 수단으로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박 의원은 최근 대기업을 중심으로 성과급 규모가 커지고 있는 만큼 이를 지역 내 소비로 이어지게 해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매출 확대 등 지역경제 선순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사랑상품권은 지역 내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소비가 지역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논리다. 그러나 노동계는 즉각 반발했다. 초기업노조는 "가치가 불분명한 상품권 등으로 임금을 대신 지급하면 근로자의 생계를 오히려 위협하는 폐단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역사랑상품권이 통화와 다를 바 없다고 확신한다면 이 실험적인 시도를 근로자의 임금에 적용할 것이 아니라 발의에 이름을 올린 국회의원들 세비에 적용하길 바란다"고 직격했다. 노조는 이재명 대통령도 경기도지사 시절 공무원 임금을 지역화폐로 지급하자는 제안에 "불법"이라고 밝혔다고 강조했다. 또 "지역경제 활성화는 분명 필요하나, 약자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활용하려는 시도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사용자와 근로자 관계에서 동의가 자유로운 의사가 아닐 가능성이 높아 사실상 강제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 노조의 판단이다. 초기업노조에 앞서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도 전날 해당 법안에 대해 철회를 요구한 바 있다. 한국노총 역시 "근로기준법의 임금 직접 지급 원칙은 노동자의 생계와 재산권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며 개정안 철회를 촉구했다. 이번 논란이 더욱 주목받는 배경에는 반도체 업계의 역대급 실적 전망이 자리한다.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과 SK하이닉스는 각각 400조 원, 300조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며, 내년 초 각 사 직원들에게 지급될 성과급이 1인당 평균 수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관련 논란이 초과이익 환수 정책 논의와 맞물리며 확산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임직원 사이에서는 '반도체 초과이익 환수 정책 검토 중단 및 기업 경쟁력 훼손 정책 철회 촉구'를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 참여를 독려하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초기업노조는 국회가 개정안을 즉각 철회하고 근로자 피해가 없는 방향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2026-07-10 14:14:39

  • 구치소 김세의

    구치소 김세의 "영치금 1억 가압류, 감기약도 못 산다" 옥중 호소

    배우 김수현에 대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대표 김세의가 구치소 영치금 가압류로 생필품 구매조차 어렵게 됐다고 10일 호소했다. 가세연은 지난 8일 유튜브를 통해 김세의가 구치소에서 보낸 편지 내용을 공개했다. 편지에서 김세의는 "교도관으로부터 은현장(유튜버 장사의 신)이 공탁금 2000만원을 내고 제 영치금 1억원을 가압류한다는 서류를 받았다"며 "영치금 통장엔 30만원이 있었는데, 가압류로 생수, 휴지와 치약, 칫솔, 의약품도 살 수 없게 돼 생존의 위협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영치금은 구치소나 교도소에 수용된 사람이 생필품 등을 구매할 때 사용하는 돈이다. 김세의는 "최근 며칠 동안 몸살감기와 배탈로 아침과 저녁마다 구토하는 일이 많은데 감기약과 배탈약도 구매할 수 없고, 구매한 우표는 이제 네 장밖에 남지 않았다"며 "두루마리 휴지도 두 개밖에 남지 않았는데 앞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법원에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금액을 가압류 범위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은현장 씨는 지난 1일 유튜브 방송에서 김세의의 구치소 영치금 채권 1억원을 가압류했다고 밝혔다. 은현장 씨는 김세의 명의 계좌 6개와 1억 2000만원도 별도로 가압류한 상태로 알려졌다. 은씨는 "김세의가 구치소에서 절대 소시지도 못 사 먹게 하겠다"고 밝혔으며, "김세의가 다른 사람 통장으로 영치금을 받아 생활한다면 법무부에 고소·고발을 진행할 것"이라고도 했다. 김세의는 배우 김수현이 고(故) 김새론이 미성년자였던 시절부터 교제했고 김새론이 숨진 직접적 원인이 김수현 측의 채무 변제 압박이라는 허위 사실을 유튜브 등을 통해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또 김수현의 사적인 사진을 방송에 무단으로 내보내고 사생활 관련 자료를 추가 폭로할 것처럼 말하며 공개 사과를 요구한 협박 혐의도 적용됐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5월 26일 명예훼손 등 혐의를 받는 김세의에 대해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후 김세의를 명예훼손과 성폭력처벌법·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현재 김세의는 서울구치소 독방에 배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그는 혼거실에서 독거실로 옮겨져 수용됐다. 김세의 측이 신변 위협과 안전 문제를 강력히 주장하면서 이 같은 조처가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으며, 자신을 고소·고발한 타 사건의 피해자들로부터 구치소 내 생활 과정에서 위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며 교정당국에 보호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세의는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가압류 범위 제외 신청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이 사건의 다음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6-07-10 10:36:16

  • "삼겹살 먹고 내려보내라"‥카페 '숫가락' 스무디 쇳조각 사태 논란

    경북 상주시 외곽의 한 개인 카페에서 주문한 딸기스무디에서 수백 개에 달하는 쇳조각이 나왔다는 사연이 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돼 거센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더욱 논란이 된 것은 사고 이후 카페 업주의 황당한 대응이었다. 경북 상주에 거주하는 주부 A씨는 무더운 날씨에 야외 근무 중인 남편을 위해 상주 외곽의 개인 카페에서 딸기 스무디 3잔을 주문했다. 음료를 기다리는 사이 블렌더에서 평소와 다른 큰 소음이 들렸지만, A씨는 단순한 기계 이상으로만 여겼다. 완성된 스무디는 남편의 직장으로 전달됐고 남편과 동료 등 4명이 나눠 마셨는데, 음료를 마시던 중 입안에서 이물감이 느껴져 뱉어보니 쇳조각이 나왔고 컵 바닥에도 다량의 금속 조각이 남아 있었다. 카페 측은 음료를 제조할 당시에는 숟가락이 함께 갈린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고, 이후 설거지하던 중 절반 이상 갈려 나간 숟가락을 발견하고서야 사고를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미 음료가 판매된 뒤였고 구매자 연락처를 알 수 없어 별도로 연락하지는 못했다고 했다. 카페 측은 CCTV를 확인한 결과 숟가락이 함께 들어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으며, 해당 직원이 근무를 시작한 지 3일 정도 됐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사고 이후 업체 측 대응이었다. 카페 사장은 "쇳조각이 많이 들어간 것은 스무디 한 잔뿐이고 나머지 두 잔은 상대적으로 적게 들어갔을 것"이라는 말을 반복했고, 식사비를 줄 테니 "삼겹살을 먹고 기름으로 내려보내라"는 취지의 말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돈을 더 받기 위해 글을 올린 것이 아니다"라며 "업주가 금속 이물을 섭취한 사고를 너무 가볍게 여기는 것 같아 공론화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관련 기관에도 신고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사고 직후 별다른 이상 증상이 없어 경과를 지켜보겠다며 병원을 찾지 않았고, 이후에도 특별한 증상은 없었지만 근무 때문에 별도의 치료는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음식 이물 사고인 만큼 지역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동네 개인 카페의 위생 관리 실태를 재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에 따르면 금속이나 유리 등 위험한 이물질이 음식에서 나온 경우 1차 적발 시 영업정지 2일, 2차는 5일, 3차는 10일의 처분을 받는다. 그러나 업주를 실질적으로 제재할 법적 근거가 미약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물질이 처음 적발되면 시정명령에 그치고, 같은 업소에서 1년 이내 같은 이물질이 추가 적발돼야 영업정지 명령이 내려지기 때문이다. A씨는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다행이지만 식품에 금속 이물이 혼입돼 실제 섭취까지 이뤄진 상황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며 "현재 관련 기관에 신고를 접수한 상태"라고 밝혔다.

    2026-07-10 10:27:49

  • 서울 결혼식 간 지방 하객

    서울 결혼식 간 지방 하객 "축의금 10만원에 눈치"…온라인 공감 폭발

    지방에서 KTX를 타고 서울 결혼식에 다녀온 한 누리꾼의 하소연이 10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달구고 있다. 네이트 판에 올라온 글에서 작성자는 대구 등 지방에서 교통비를 직접 부담하며 서울까지 올라갔는데, 축의금 액수를 두고 신랑 신부 측으로부터 불쾌한 말을 들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해당 글에는 "청첩장 받는 순간 반갑기보다 지출 걱정부터 든다"며 "결혼식 한 번 다녀오면 교통비까지 포함해 하루에 20만원 가까이 깨진다"는 공감 댓글이 줄지었다. 지방 하객 입장에서는 KTX 왕복 교통비만 수만 원을 따로 써야 하는데, 축의금 액수까지 지적받으면 황당할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다. 이 사연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급등한 서울 예식 비용이 있다. 서울 강남권 예식장의 평균 식대는 8만8000원으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가장 대중적인 뷔페식(83.2%)의 전국 평균 식대도 6만2000원에 달한다. 이 때문에 "축의금 10만원을 내면 식대도 못 건진다"는 주장을 내세우며 하객에게 더 많은 금액을 요구하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 실제로 예비부부들 사이에서는 축의금 기준선을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결혼식 축의금 가격을 올려야 하는 거 아닌지'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고, 작성자는 "이제는 10만원 말고 15만원으로 내는 분위기로 바뀌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인당 식대가 6만~7만원 수준인데 나머지 비용을 충당하기 쉽지 않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발도 거세다. 한 누리꾼은 "축의금은 축하의 의미이지 식대 정산 개념이 아니다"라며 "손님 초대가 부담이라면 소규모 결혼식을 선택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방에서 교통비까지 써가며 올라온 하객에게 금액을 따지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집중됐다. 지역 간 격차를 보여주는 수치도 눈길을 끈다. NH농협은행이 2023년 1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거래 고객 115만명의 송금 데이터 533만건을 분석한 결과, 평균 축의금은 2023년 11만원에서 2025년 11만7000원으로 약 6.9%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13만4000원, 부산 12만8000원, 광주 12만4000원 순으로 집계됐다. 대구경북 지역 하객이 서울 예식장 기준에 맞는 금액을 내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더 큰 부담을 져야 하는 셈이다. 카카오페이가 1년간 송금 데이터를 분석한 '2025 머니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결혼식 평균 축의금은 처음으로 10만원을 돌파했다. 이는 2019년 평균 5만원 수준에서 5년여 만에 두 배 증가한 수치다. 금액 상승세가 가파른 만큼 하객 부담도 그만큼 무거워졌다. 전문가들은 축의금 문화가 점차 '관계의 척도'처럼 변질되고 있다고 우려한다. 과거에는 참석 자체에 의미를 뒀다면, 이제는 액수에 따라 인간관계가 평가받는 분위기가 강해졌다는 것이다. 한 소비트렌드 전문가는 "식대 상승과 체면 문화가 맞물리면서 축의금 기준선 자체가 올라가고 있다"며 "경제 상황이 어려운 만큼 과도한 부담을 줄이는 사회적 분위기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결혼 서비스 가격 조사'에 따르면 2026년 2월 기준 전국 평균 결혼 비용은 2139만원으로, 지난해 12월 대비 2.3% 상승했다. 결혼 당사자와 하객 모두 고물가의 무게를 피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축의금을 둘러싼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26-07-10 10:07:41

  • "내 이름 새긴 매그넘 리볼버"…에르도안 권총 선물에 나토 정상들 '당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나토 정상들에게 실탄이 든 권총을 이별 선물로 건넸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9일 국제 외교가가 술렁이고 있다. 총기 규제가 엄격한 유럽 각국에선 선물을 자국으로 가져가지도, 그냥 버리지도 못하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졌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앙카라 대통령 집무실에서 7~8일(현지시간) 이틀간 열린 나토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각국 지도자들에게 이름이 새겨진 38구경 리볼버 권총 한 정과 실탄이 담긴 상자를 건넸으며, 정상들이 이 총기를 자국으로 반입할 수 있도록 수출 규제를 면제하는 특별 서신도 함께 동봉했다. 선물로 제공된 총기는 튀르키예 업체 사르슬마즈가 제작한 SR38 리볼버로, 각 정상의 이름이 각인된 맞춤형 제품이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앙카라에서 귀국하는 기내에서 취재진에게 이 사실을 가장 먼저 공개했고, 헝가리의 페터 머저르 총리도 소셜미디어(X)에 "에르도안 대통령의 이례적인 선물, 내 이름이 새겨진 매그넘 리볼버와 실탄을 받았다"고 직접 올리며 존재를 확인했다. EU 집행위원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등 EU 수뇌부도 권총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각국 정상의 반응은 당혹감과 유머 사이를 오갔다. 캐나다 마크 카니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내가 준비한 단풍 시럽 선물이 완전히 밀렸다"며 너스레를 떨면서도, "캐나다 국민들께 안심하시라고 말씀드린다, 총은 제게서 멀찍이 떨어져 있다"고 밝혔다. 카니 총리는 해당 권총을 경찰에 넘겼으며, 향후 박물관에 기증될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졌다. 총기 규제 수준에 따라 나라별 처리 방식도 제각각이었다. 스타머 총리는 권총을 영국으로 가져가지 못했는데, 에르도안 측이 수출 규제 면제 문서를 동봉했음에도 영국의 총기 수입 규정이 이를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해당 권총은 앙카라 주재 영국대사관에 남겨져 폐기 또는 비활성화 처리를 밟게 됐다. 벨기에의 바르트 더 베베르 총리는 귀국 후에야 선물이 권총이었음을 알아채고 즉시 공항 경찰에 인계했으며, 총리실 관계자는 "총리가 깜짝 놀라 바로 경찰에 건넸고 절차에 따라 처리됐다"고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감사를 전한 뒤 권총을 비활성화 처리해 군사 박물관에 기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선물의 배경에는 튀르키예 방산 산업의 국제 홍보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튀르키예 방산업을 핵심 수출 산업이자 외교 수단으로 키워왔는데, 이번 선물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제네바 소재 소형무기조사연구소(Small Arms Survey)에 따르면 튀르키예는 2019~2024년 사이 세계 3위 소형무기 수출국으로, 해당 기간 총 수출액이 약 30억 달러에 달했다. 이번 앙카라 정상회의는 2004년 이스탄불 정상회의 이후 튀르키예가 처음 개최하는 나토 회의였다. 회의는 우크라이나 지원, 이란 문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 등 굵직한 현안에 집중했지만, 각국 대표단 사이에선 폐막 이후 권총 처리 문제가 뜻밖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튀르키예 대통령실은 선물의 의도에 대한 외신 질문에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2026-07-10 09:53:33

  • "내 돈" 횡설수설하던 외국인 여성, 비닐봉지에 1억6000만원 숨긴 채 검거

    검은색 비닐봉지에 1억6000만원이 넘는 현금다발을 담아 마트 안을 서성이던 외국인 여성이 경찰의 불심검문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청이 7월 10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서울 양천경찰서는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에게 편취한 순금을 현금으로 바꿔 운반하던 외국인 여성 A씨를 검거해 구속했다. 사건의 시작은 지난 5월 29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의 한 마트 앞에서 "도움이 필요한 외국인이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고, 출동한 경찰은 마트 안에서 A씨를 발견해 신원 확인에 나섰다. A씨가 든 검은색 비닐봉지 사이로는 5만원권 현금다발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경찰이 현금 출처를 묻자 A씨는 처음엔 "내 돈"이라고 했다가, 이내 "절반은 내 것이고 절반은 가족 돈"이라며 말을 바꾸는 등 횡설수설했다. 여권도 소지하지 않고 있어 경찰은 A씨를 지구대로 임의동행했고, 가방까지 확인한 결과 현금 총액은 1억6000만원을 웃돌았다. 조사 과정에서 A씨는 신원과 자금 출처에 대해 함구했지만, 결정적 증거는 휴대전화에서 나왔다. 문자메시지에는 "나 한국으로 돈 벌러 간다. 그런데 잡히면 어떡하지"라는 내용이 남아 있었다. 소지품 메모장에도 "한국으로 돈 벌러 가는 날"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수사 결과 A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를 받아 피해자들로부터 가로챈 순금 204돈을 처분해 현금으로 바꾼 뒤 조직에 전달하려 한 수거책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확보한 현금 전액이 범죄 수익금임을 확인하고 A씨를 구속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대구경북에서도 보이스피싱 피해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이번 사건이 남의 일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은 어떠한 경우에도 금융기관이나 검찰 등 국가기관이 현금이나 금을 직접 요구하는 경우는 없다며, 이 같은 요청에는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A씨에 대한 검찰 수사는 현재 진행 중이다.

    2026-07-10 09:02:16

  • 취업자 수도 모자라 상용직까지…60대가 청년 첫 추월한 진짜 이유

    취업자 수도 모자라 상용직까지…60대가 청년 첫 추월한 진짜 이유

    국가데이터처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 분석 결과, 올해 5월 기준 60세 이상 상용근로자는 220만 명으로 집계됐다. 청년층(15~29세) 상용근로자 212만4000명을 처음으로 추월한 수치로, 관련 통계 비교가 가능한 2014년 이후 사상 첫 기록이다. 고용 현장에서 기업들이 60대에게 러브콜을 쏟아내는 배경이 10일 확인됐다. 단순히 취업자 수뿐 아니라 '고용의 질'에서도 세대 역전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정년연장 논의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청년층 일자리 기반이 빠르게 약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상용근로자는 고용계약 기간이 1년 이상인 이들을 뜻한다. 임시·일용직까지 포함하는 임금근로자 중에서 가장 안정적인 형태로, 정규직과 가깝게 분류되기도 한다. 이 '질 좋은 일자리'에서 60대가 청년을 앞지른 것은 고용 구조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청년층 상용직은 2022년 255만8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4년 연속 감소했다. 올해는 212만4000명으로 4년 새 43만4000명(17.0%) 줄었다. 같은 기간 청년 인구는 859만5000명에서 782만2000명으로 77만3000명(9.0%) 감소하는 데 그쳤다. 청년 인구 감소 속도보다 상용직 감소 속도가 두 배 가까이 빨랐다는 의미다. 반면 60대의 상용직 진입은 인구 증가를 훌쩍 웃도는 속도로 이루어졌다. 최근 4년간 고령층 인구는 15.1%(197만7000명) 늘었지만 상용직은 42.8%(65만9000명) 증가했다. 상용직 증가율이 인구 증가율의 2.8배에 달했다. 60세 이상 취업자 가운데 상용직 비중도 꾸준히 상승해 올해 처음 30%를 넘어섰다. 고령층 취업이 단순 생계형 단기 일자리를 넘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고용 형태로 확대되고 있다는 의미다. 대구경북 지역도 예외가 아니다. 고령화 속도가 전국 평균을 웃도는 경북에서는 보건복지 분야 사업장을 중심으로 60대 이상 재고용 수요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산업별 고용 여건의 명암도 두 세대의 고용 성적표를 가른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청년층은 상용직 일자리 규모가 가장 큰 제조업의 장기 불황이 이어지는 데다, 인공지능(AI) 도입 확대의 영향이 거론되는 정보통신업에서도 이른바 초급 직무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고용 여건이 악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를 제외한 제조업 전반의 불황으로 제조업 취업자 수는 23개월 연속 감소했고, 청년 채용이 먼저 타격을 입었다. 일자리동향 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 7년간 40대 이하 제조업 일자리는 25만 개 줄었고, 50대 이상 일자리는 33만 개 늘었다. 반면 고령층 비중이 높은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은 고령화에 따른 돌봄 수요 확대 등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일자리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지난달 60세 이상 상용직 근로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산업도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으로, 증가 규모는 5만5000명이었다. 고령층은 기대수명 증가와 노후 소득 확보 필요성에 따라 노동시장에 머물거나 재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여기에 기업들의 경력직 중심 채용 확대와 공공·사회서비스 영역의 고령 인력 수요가 맞물리면서 청년층의 신규 진입은 어려워지고 고령층의 상용직 비중은 높아지는 구조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년연장 논의가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청년층 일자리 감소 추세를 함께 살펴야 한다고 지적한다. 기업들이 신규 채용보다 경력직 채용을 선호하고 고령층의 경제활동 기간이 길어질수록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 장벽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청년들은 인구·산업구조 전환, 경력직 수시채용 확대, 대외 불확실성 확대 등 '3중고'에 직면하면서 여러 고용 지표에서 어려움이 나타나고 있다"며 "상황 반전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분간 매주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전담반 회의를 열고 고용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지난 17일 회의에서 'K-뉴딜 아카데미' 등 기존 청년 고용 지원 사업 외에도 신규 대책을 발굴하기로 했다.

    2026-07-10 08:59:20

  • "크래미 살려"…상폐 위기 한성기업, 9일 상한가 29% 급등

    '크래미'로 친숙한 수산식품 기업 한성기업이 9일 코스피 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보다 29.94% 오른 6510원에 거래됐고, 시가총액은 404억 원으로 불어나 상장폐지 우려에서 일단 벗어났다. 사태의 발단은 주가 하락이었다. 실적 부진이 누적되면서 지난달 주가는 4200원 선까지 밀렸고, 시가총액은 261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한국거래소가 7월부터 코스피 상장 유지 기준 시가총액을 기존 200억 원에서 300억 원으로 올렸고, 기준 미달 상태가 이어지면 상장폐지 절차를 밟을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내년 1월부터는 기준이 코스피 500억 원, 코스닥 300억 원으로 추가 상향될 예정이어서 한성기업에 대한 장기 부담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례적인 반전은 소셜미디어 스레드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유엔 참전용사를 25년간 후원해 온 한국 토종기업 한성기업이 상장폐지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이 급격히 확산되면서 시작됐다. 한성기업이 6·25 참전용사를 위한 '영웅을 위한 음악회'를 20년 이상 후원해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여론은 더욱 달아올랐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좋은 기업은 살아남아야 한다", "크래미는 죽어도 못 보낸다", "장바구니에 크래미를 담아 응원하겠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대구·경북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같은 반응이 이어졌으며, "마트 갈 때 한성 제품 먼저 챙기겠다"는 글이 퍼졌다. 한성기업 공식 자사몰 '한성마켓'에는 평소 대비 수십 배가 넘는 주문량이 몰렸다. 소시지, 크래미 등 주요 가공식품 라인업이 잇따라 품절됐고, 배송 지연 사태까지 발생했다. 소비자들은 자사몰 제품 구매 인증샷을 올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주식을 직접 매수하는 '응원 투자'로도 화력을 보탰다. 온라인에는 "소액이지만 응원의 마음을 담아 10주를 매수했다", "월요일 개장하자마자 매수 완료했다"는 계좌 인증 게시글이 줄을 이었다. 한성기업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4.2% 감소한 3184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약 110억 원에서 58억 원 수준으로 반토막 났다. 원재료 가격 상승과 거래처 채권 손상 등이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한성기업은 지난 6일 밤 입장문을 내고 "한성마켓에 밀려드는 신규 가입과 넘치는 주문량, SNS에 올려주신 따뜻한 글을 보며 임직원 모두 놀라움과 함께 가슴 벅찬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또 "기본에 충실한 정직한 식품 기업으로 남겠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온라인에서 확산한 '국산 원료 사용 기업'이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바로잡았다. 한성기업은 "수입산 원재료도 사용하고 있다"며 "좋은 품질의 제품을 부담 없는 가격에 제공하기 위해 국산 원재료와 함께 다양한 국가의 원재료를 선별해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를 단순한 일시적 품절 대란으로만 보기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 소비자 정서, 개인투자자의 집단 행동이 맞물리며 브랜드 이미지와 주가에 동시에 영향을 준 보기 드문 사례라는 평가다. 시장 일각에서는 단기적인 응원 매수만으로 기업가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기는 어렵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한성기업의 지난해 매출은 3184억 원으로 전년보다 줄었고, 영업이익도 58억 원 수준으로 감소한 상태다. 한성기업은 입장문에서 "1963년 첫 항해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그래왔듯 누구나 안심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좋은 식품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사명"이라고 밝혔다.

    2026-07-09 16:49:30

  • "삼성의 보이지 않는 곳서 고생"…이재용, 청소 근로자 빈소 찾은 미담 재조명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20년 넘게 청소 업무를 맡았던 근로자의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는 사연이 9일 온라인에서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기업 오너의 인성"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잇따라 공유되고 있다. 공개된 게시물에 따르면 이 회장은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20년 이상 청소 업무를 담당했던 여성 근로자의 사망 소식을 접한 당일, 예정됐던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홀로 빈소를 방문했다. 국내 최대 기업 총수가 수행원 한 명 없이 하청 청소 근로자의 마지막 길을 찾은 행보가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해당 게시물 작성자 A씨는 "화려한 화환도, 든든한 경호원도 없이 소박한 차림으로 홀로 빈소를 찾은 이 회장은 놀란 유가족의 손을 맞잡으며 '어머니께서는 삼성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가장 고생하신 분입니다. 그 헌신을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라며 개인 사비로 장례비를 지원했다"고 전했다. A씨는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 그의 행보는 삭막한 우리 사회에 정말 따뜻한 울림을 줬다"고 밝혔다. 해당 게시물은 공유를 거듭하며 수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댓글에는 이 회장의 행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이 회장은 과거에도 여러 미담을 통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기업인 이미지가 강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소탈한 성격으로 실용성을 중시한다는 평이 재계 안팎에서 통용된다. 한편 이번 미담이 재조명된 시점은 삼성전자가 노사 갈등의 전환기를 막 지나온 직후여서 눈길을 끈다. 이 회장은 지난 5월 해외출장 일정을 중단하고 급거 귀국해 서울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회사 내부 문제로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전 세계 고객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매서운 비바람은 제가 맞고 다 제 탓으로 돌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에서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과반수 노동조합이 등장하며 그룹이 중대한 전환점을 맞은 상황이었다. 노조 조합원 수는 2025년 9월 이전 6000여 명에서 7개월 만에 7만5000여 명으로 급증했다. 총수의 조용한 조문 미담이 노사 갈등 국면에서 재차 부각된 배경에 대해, 기업 이미지 관리 차원이라는 냉정한 시각도 온라인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노조위원장 최승호 씨는 이 회장의 사과에 대해 "(이재용) 회장님의 사과내용을 확인했고 신뢰회복의 시간이 걸릴 수 있겠지만 함께 갈 수 있도록 이번 교섭부터 노력해주면 좋겠다"고 호응했다. 이처럼 노사 간 대화 국면이 열린 상태에서 개인적 인간미를 보여 주는 이 회장의 과거 행보가 재소환된 것은 양측의 신뢰 구축에도 일정한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영업이익 100조 원을 넘어서는 실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이 같은 미담도 함께 재조명되는 흐름이다. 삼성전자 측은 해당 조문 사실의 진위 및 구체적 경위에 대해 공식적인 확인이나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2026-07-09 16:4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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