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혁 기자 jsh052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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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한길에 공천 줄 수 있다"…김문수·장동혁, 마지막 토론서 노선 충돌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를 사흘 앞둔 가운데, 당권 주자들이 마지막 TV토론회에서 극명한 노선 차이를 드러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입장 차이는 물론, '윤석열 어게인' 구호와 비상계엄 옹호 논란으로 불거진 전한길 씨 관련 발언까지 맞부딪히며 격한 설전이 이어졌다. 19일 오후 생중계된 제3차 TV토론회에는 김문수·장동혁·안철수·조경태 후보가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보수정당 내 핵심 정체성과 관련된 쟁점들이 전면에 부각됐다. 특히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을 두고 두 갈래로 갈린 주자들의 인식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김문수 후보는 "판결을 받아들이긴 하지만, 모든 점에서 올바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헌재 결정을 전면적으로 수용하지 않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때도 헌재가 유독 국민의힘 소속 대통령들에게만 가혹했다"며 사법 판단에 대한 문제 제기를 이어갔다. 장동혁 후보도 "결과는 존중하지만 절차상 방어권 보장 등이 미흡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안철수·조경태 후보는 헌재 판단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조 후보는 "비상계엄령에 대한 판단이 헌재에서 8대0으로 나왔다는 건 그만큼 명백했다는 뜻"이라며 "야당 대표가 그 결정을 부정하면 정당성을 잃는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 역시 "비상계엄은 국민 기본권을 제한하는 중대한 사안인데, 국민의힘이 오히려 이를 옹호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면 안 된다"고 밝혔다. 토론회에서 가장 많은 시선을 끌었던 인물은 다름 아닌 전한길 씨였다. 비상계엄을 옹호하며 최근 연설회장에서 소란을 일으켜 당 출입이 금지된 전 씨에 대해, 김문수 후보는 "(전 씨가) 저를 조롱하려 온 것이 아니라 특정 후보만 지지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러 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장동혁 후보는 아예 "공천을 줄 수 있다"고 발언하며 전 씨에 대한 호의적 태도를 감추지 않았다. 장 후보는 '내년 보궐선거에 공천을 준다면 누구를 선택할 것이냐'는 질문에 한동훈 전 대표와 전한길 씨 중 주저 없이 전 씨를 지목했다. 그는 "전 씨는 탄핵 국면에서도 당과 함께 싸운 인물"이라며 "당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인사에게 공천 기회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조경태 후보는 "윤 어게인을 외치는 인물에게 공천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충격적"이라고 지적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또 김문수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을 우리가 선택한 이상, 그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한다"고 말하자, 조 후보는 "그렇다면 헌재 결정을 정면으로 부정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후보 간 공방은 밸런스 게임 형식의 질문에서도 이어졌다. '대선 패배 책임에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한덕수 전 총리와의 단일화 파문 중 어떤 것이 더 무거운가'라는 질문에 김 후보는 '계엄'을 택했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대표직을 사퇴하겠는가'라는 공통 질문에는 네 후보 모두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보수정당 내 색깔론을 고수한다는 비판에도 "다양한 문화적 방식으로 반공 의식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안철수 후보는 중도 확장을 강조하며 "색깔론에 기대는 구시대적 접근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장동혁 후보는 "중도층보다 우리 당의 당원을 두 번 더 바라보는 것이 당 대표로서의 올바른 자세"라고 말하며 강성 지지층 중심의 당 운영 방식을 옹호했다. 이에 대해 조경태 후보는 "전당대회를 당원만의 잔치로 만들어선 안 된다. 국민 신뢰 회복이 우선"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안 후보는 김문수 후보에게 "넷플릭스에서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아느냐"고 질문하며 세대 감각을 문제 삼기도 했다. 이에 김 후보는 "잘 모르니 소개해 달라"고 했고, 안 후보는 "빌보드 차트 1위까지 오른 OST가 있는 작품이다. 시대적 트렌드를 모르면 정당 운영은 어렵다"고 지적했다.

    2025-08-20 09:32:09

  • "만취 운전, 택시 들이받고 도주"…김호중, 민영 교도소 수감

    가수 김호중이 음주 뺑소니 사건으로 징역형이 확정된 뒤, 국내에서 유일하게 민간이 운영하는 교정시설로 옮겨진 사실이 확인됐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호중은 전날 경기도 여주시 북내면에 위치한 소망교도소로 이감돼 수용 절차를 마쳤다. 그는 그동안 서울구치소에서 형을 살고 있었으나, 법무부의 결정에 따라 소망교도소에 입소하게 됐다. 소망교도소는 재단법인 아가페가 기독교적 가치에 기반해 운영하는 민영 교도소로 알려져 있다. 교정과 교화를 목적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곳으로, 입소할 수 있는 대상은 엄격히 제한돼 있다. 징역 7년 이하의 형을 선고받은 수형자 가운데 남은 형기가 1년 이상이고, 전과가 2범을 넘지 않는 남성만 입소가 가능하다. 마약이나 공안, 조직폭력 관련 범죄자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입소자는 법무부 심사를 거쳐 선발된다. 김호중의 사건은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발생했다. 당시 그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운전하다 중앙선을 넘어가 택시와 충돌했고, 이후 현장을 이탈했다. 김호중은 사고 직후 음주운전을 부인했으나, 열흘 뒤 혐의를 인정했다. 또한 사고 당시 매니저에게 대신 자수를 지시한 사실이 드러나며 사회적 비판을 받았다. 재판부는 1심과 2심에서 모두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김호중은 지난 5월 상고를 포기하면서 판결이 확정됐고, 이후 형기 집행을 이어가고 있다. 소망교도소는 2010년 개소한 뒤 수형자의 인권 존중과 재사회화를 목표로 운영돼 왔다. 공공이 아닌 민간이 운영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일반 교정시설과 차별화돼 있으며, 국내 교정 행정의 특수한 사례로 꼽힌다. 이번 이감으로 김호중은 남은 형기를 소망교도소에서 보내게 됐다. 교정 당국은 법무부 심사 절차를 거쳐 그의 입소를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5-08-20 09:17:15

  • "이건 꼭 사야 해!" 스타벅스x해링턴 굿즈, 단 6종 한정 출시

    스타벅스 코리아가 미국 아티스트 스티븐 해링턴(Steven Harrington)과 손잡고 색다른 감성의 여름 시즌 한정 메뉴와 굿즈를 선보인다. LA 해변의 자유로움과 팝 아트의 경쾌한 에너지를 담은 이번 프로모션은 오는 21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단독으로 시작된다. 스타벅스 코리아(대표 손정현)는 8월 21일부터 스티븐 해링턴의 아트워크를 적용한 여름 신제품 음료와 디저트, 그리고 다양한 협업 상품을 한정 출시한다고 밝혔다. 해링턴은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현대 팝 아티스트로, 다채로운 색감과 독특한 캐릭터가 어우러진 작품 세계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스타벅스는 이번 시즌 콘셉트를 "해변의 여유로움과 감성"으로 설정하고, 캘리포니아의 느긋한 분위기를 연상시키는 제품 구성과 매장 연출을 준비했다. 무더위 속에서도 시원하고 감각적으로 즐길 수 있는 비카페인 음료와 여름철에 어울리는 커피 메뉴가 이번 프로모션의 중심을 이룬다. 이번 시즌 한정 음료로는 '피치 망고 선셋 블렌디드'가 첫선을 보인다. 복숭아와 망고를 기반으로 한 이 음료는 캘리포니아 해변의 노을을 형상화한 색감이 특징이다. 화이트피치 청크와 망고, 용과 토핑이 어우러져 알록달록한 비주얼을 자랑하며, 카페인이 없는 점도 특징이다. 시각적인 즐거움과 함께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와 함께 지난해 여름 큰 호응을 얻었던 '헤이즐넛 오트 아이스 쉐이큰 에스프레소'가 재출시된다. 가볍고 산뜻한 블론드 에스프레소에 고소한 헤이즐넛 시럽, 그리고 오트밀크를 더해 부드럽고 청량한 맛을 낸 것이 특징이다. 얼음과 함께 흔들어 제조하는 방식으로, 더운 날씨에 더욱 어울리는 커피 음료다. 디저트 메뉴에서는 스티븐 해링턴의 아트워크를 입은 '멜팅 리코타 슈크림 케이크'가 눈길을 끈다. 케이크 표면과 띠지에 해링턴 특유의 그래픽 요소가 적용되었으며, 부드러운 바움쿠헨 속에 리코타 치즈를 더한 슈크림과 마스카포네 크림이 층층이 들어가 있어 자를 때마다 크림이 흘러내리는 연출을 선사한다. 굿즈 라인업도 다채롭다. 해링턴의 대표 캐릭터인 강아지 '멜로'와 야자수 '룰루'가 그려진 텀블러, 글라스컵, 키체인, 가방, 모자 등 총 6종의 콜라보 상품이 출시된다. 특히 '스티븐 해링턴 베어리스타 키체인'은 스타벅스의 마스코트 '베어리스타'가 해링턴 스타일의 티셔츠를 입은 형태로 제작돼 팬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여기에 5종의 여름 한정 대용량 텀블러도 함께 공개된다. 이번 프로모션과 함께 다양한 고객 참여형 이벤트도 마련됐다.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피치 망고 선셋 블렌디드', '헤이즐넛 오트 아이스 쉐이큰 에스프레소', '멜팅 리코타 슈크림 케이크'를 사이렌 오더 또는 스타벅스 앱 딜리버스 서비스를 통해 구매 시 스타벅스 별 3개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또한 같은 기간 동안 해당 음료, 케이크, 혹은 굿즈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해링턴 아트워크 스티커를 1개씩 증정한다. 스티커는 한정 수량으로 제작돼 조기 소진될 수 있으며, 참여는 매장 방문 주문, 사이렌 오더, 드라이브 스루 주문을 통해 가능하다. 실물 아트워크 감상과 인증샷 촬영을 위한 포토존과 포토부스도 운영된다. 서울 여의도한강공원점과 부산 해운대 엘시티점에 각각 설치되며, 여의도한강공원점은 8월 31일까지, 해운대 엘시티점은 9월 7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포토부스 이벤트 관련 세부 사항은 스타벅스 앱과 공식 홈페이지의 'WHAT'S NEW'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스타벅스 마케팅담당 이상미 파트장은 "고객들이 이번 여름의 끝자락에서 스타벅스를 통해 특별한 감성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스티븐 해링턴의 독창적인 시각 언어를 통해 일상 속에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5-08-20 09:01:51

  • [단독] 다큐3일 10년 전 '안동역 약속' 지키려 모였는데… 갑작스러운 폭발물 신고에 긴장

    [단독] 다큐3일 10년 전 '안동역 약속' 지키려 모였는데… 갑작스러운 폭발물 신고에 긴장

    10년 전 안동역에서 건넨 한마디가 전한 진심이 다시 사람들의 발길을 모았다. 그러나 긴 시간 동안 간직돼온 약속을 확인하려던 현장에 돌연 폭발물 신고가 접수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15일 오전, KBS 교양 프로그램 '다큐멘터리 3일' 특별판 촬영을 위해 경북 안동역에 수백 명이 모였다. 이날은 2015년 방송된 '다큐 3일'의 한 장면 속 대학생들이 제작진과 나눴던 10년 후 재회의 약속이 이뤄지는 날로, 그 시간을 함께 기억하려는 시민들이 몰려든 상황이었다. 문제는 오전 7시 51분, 안동역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즉시 현장에 배치돼 인근에 있던 시민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키고, 역사 내부를 봉쇄한 채 수색작업에 들어갔다. 한때 약속의 장소로 가슴 뛰던 공간은 긴장감으로 가득 찼고, 갑작스러운 소동에 현장을 찾은 이들은 혼란을 감추지 못했다. 신고가 접수되자 경찰은 폭발물 탐지견과 특수 장비를 투입해 역사 안팎을 샅샅이 수색했으며, 인근 지역 상가와 버스터미널 등도 일시 통제 조치가 내려졌다. 현장에서 특별한 물체는 발견되지 않았고, 경찰은 허위 신고 가능성을 포함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날 안동역 주변에는 '다큐 3일'의 팬들뿐 아니라, 과거 방송에 등장했던 대학생들과 제작진을 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모인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특히 "2025년 8월 15일 여기서 만나요"라는 약속을 기억한 시청자들은 SNS를 통해 해당 장면을 공유하며 함께 그 시간을 지켜보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한편, '다큐 3일' 측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지난 8일 특별판 방송 계획을 알렸다. 공개된 포스터에는 '멈춰있던 시간이 다시 흐릅니다', '무작정 그곳에 가기로 했습니다' 등의 문구가 담겼고, '어바웃 타임 – 10년 전으로의 여행 72시간'이라는 제목이 덧붙여져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당시 방송에서 대학생 안혜연 씨는 VJ와의 인터뷰에서 "10년 후 쯤 똑같은 코스를 돌면 추억이 될 것 같다"며 "친구한테 아직 말 안 했는데 그런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친구 역시 "10년 후에 다큐멘터리 또 찍으세요"라고 말했고, 이를 들은 VJ는 "그때도 이 일을 하고 있을까요"라며 웃었다. 곧이어 세 사람은 "2025년 8월 15일 여기서 만나요"라고 손가락을 걸며 약속했고, 방송은 그 장면으로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약속의 날이 다가오자 해당 영상은 다시 온라인상에서 회자됐다. "10년 뒤 그들은 정말 만날까"라는 궁금증과 함께, 시청자들은 자발적으로 안동역에 모이기 시작했다. 이날 현장에는 방송 당시의 주인공으로 알려진 인물들의 행방을 묻는 질문이 이어졌고, 제작진 역시 모습을 드러내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하지만 폭발물 신고로 인해 현장 분위기는 급속히 냉각됐다. 경찰은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역사 주변 통제를 강화하고, 역사 출입을 전면 차단했다. 이로 인해 대기 중이던 일부 시민은 아쉬움을 안은 채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소방당국과 철도공사 측도 협조해 역사 내 방송을 통해 상황을 알리고, 대피 안내를 반복했다. 당시 역사 안에 있던 시민들은 안내 방송에 따라 질서 있게 외부로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허위 신고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발신자 추적에 나선 상태다. 폭발물 협박과 관련한 경범죄처벌법 및 형법 위반 여부에 따라 수사 방향이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다큐 3일' 제작진은 별도 공지를 통해 특별판 방송 일정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을 추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안동역 인근에서는 폭발물로 추정되는 물체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인근 CCTV 분석과 신고 전화의 통신 내역 추적을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한 시민은 "10년을 기다려 이곳에 왔는데 이런 상황이 벌어질 줄 몰랐다"며 아쉬움을 표했고, 또 다른 방문객은 "그때 방송을 보고 정말 인상 깊었는데, 오늘은 많은 사람들의 진심이 모인 날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시는 경찰과 협력해 이날 조기 귀가 조치를 취한 시민들을 위해 안내 인력을 추가로 배치하고, 현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2025-08-15 08:20:39

  • [속보] '안동역 폭파 협박' 신고…경찰 현장 수색 중

    '안동역 폭파 협박' 신고…경찰 현장 수색 중

    2025-08-15 08:12:56

  • 경북도민 마음 잡았다…이철우, 전국 단체장 평가 '최고'

    경북도민 마음 잡았다…이철우, 전국 단체장 평가 '최고'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025년 7월 전국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이번 조사에서 이 지사는 긍정평가 50.7%를 기록하며 전남 김영록 지사와 공동 1위에 올랐다. 민선8기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정기 평가 1위에 이름을 올린 성과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 지사의 이번 성적을 두고 "적극적인 행정과 지역 현안을 향한 집념이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최근 투병 중에도 주요 국정 현안과 지역 발전 전략을 직접 챙기며 현장을 누빈 행보가 도민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는 분석이다. 이 지사는 지난 13일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표된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과 관련해 발 빠르게 후속 대응에 나섰다. 경북도는 새 정부 국가 비전인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 실현을 위해 5대 국정목표와 123개 국정과제에 부합하는 지역 맞춤형 정책과제를 구체화하고, 정부 협력 및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세계를 이끄는 혁신경제' 목표에 맞춰 인공지능(AI)과 지역 산업의 융합 전략을 추진 중이다. AI 기반 제조 설계 지능화 플랫폼 조성, 자율 제조 프로젝트, 스마트공장 보급 확대 등을 통해 경북 AI 융합 산업 생태계 조성을 본격화하고 있다. '모두가 잘사는 균형성장' 부문에서는 대구시와 함께 '대구·경북 공동협력 TF'를 출범, 정부의 5극 3특 국가균형성장 전략에 대응하고 있다. 영일만항 복합항만 개발, 신공항 순환철도, 대구·경북 대순환철도 등 초광역 교통 인프라 확충 계획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기본이 튼튼한 사회' 실현을 위해서는 경북형 재난안전 체계 'K-마 어서대피'의 고도화와 풍수해 대응 매뉴얼 개선, 저출생 극복 융합 돌봄 특구 조성, 주주형 공동영농 전국 확산을 위한 제도 개선 등을 추진한다. 또 국익 중심의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국립보훈요양원 유치와 유무인복합 전투체계 고도화를 통해 방산 강국 기반 마련에도 나서고 있다. APEC 성공 개최, 산불 피해 특별법 제정, 영일만항 개발,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등 핵심 현안은 대통령과 정부 관계자들에게 직접 건의하며 지원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 지사는 "경북도의 정책 방향과 정부 국정운영 기조가 상당 부분 일치하는 만큼, 경북이 맡을 역할이 더욱 커졌다"며 "미래를 주도할 정책과 프로젝트에 집중해 초일류국가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유무선 임의걸기(RDD) 자동응답전화방식으로 25년 6월 27월 ~ 6월 30일, 25년 7월 28일 ~ 7월 3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만3600명(광역단체별 800명, 25년 6월 · 25년 7월 two-month rolling)을 대상으로 유·무선 임의걸기(RDD) 자동응답전화 방식으로 실시했다. 광역단체별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0.8%포인트, 광역단체별로는 ±3.5%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2025-08-14 11:18:03

  • 논커피·소용량·체험형…스타벅스, '가족 특화 매장' 진화 중

    논커피·소용량·체험형…스타벅스, '가족 특화 매장' 진화 중

    세종예술의전당 안에 문을 연 스타벅스 매장이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특별 음료를 선보이며, 또 한 번 차별화된 시도를 내놓았다. 유아 동반 고객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가운데, 스타벅스 코리아는 이들에게 최적화된 매장 운영과 맞춤형 메뉴를 통해 공간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14일부터 세종예술의전당점에서만 만날 수 있는 '패밀리 음료' 4종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 음료는 전부 커피가 들어가지 않은 논커피 제품으로, 아이와 함께 찾는 가족 고객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패밀리 음료는 '딸기 딜라이트 요거트 블렌디드', '망고 패션 프루트 블렌디드', '초콜릿 크림 칩 프라푸치노', '카라멜 크림 프라푸치노' 등 총 4종이다. 특히 기존 톨 사이즈(355ml)보다 작은 265ml 용량으로 제공돼 어린이 고객도 쉽게 마실 수 있도록 했다. 이들 음료는 현재 세종예술의전당점 단독으로 제공되며, 다른 매장에서는 만나볼 수 없다. 음료 외에도 고객이 직접 음료를 꾸밀 수 있는 체험 요소도 마련됐다. 구매 고객에게는 커스텀 키트가 함께 제공되며, 키트는 딸기 드리즐, 초코 드리즐, 카라멜 드리즐, 딸기 파우더, 초코 파우더, 블루 파우더 등 총 6종으로 구성됐다. 커스텀 키트는 매장 내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소정의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한 사은품 증정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세종예술의전당점에서 패밀리 음료를 포함해 15,000원 이상을 구매할 경우 5가지 색상의 크레용으로 구성된 드로잉 키트를 증정한다. 이는 어린이 고객을 위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세종예술의전당점이 아닌 전국 매장에서도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별도의 음료 추천이 진행된다. '망고 바나나 블렌디드', '피치 요거트 블렌디드', '라이트 핑크 자몽 피지오' 등 총 10종의 음료가 소개되고 있으며, 해당 음료를 포함해 20,000원 이상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리유저블 컵이 소진 시까지 증정된다. 세종예술의전당점은 지난 5월, 스타벅스 최초의 가족 친화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운 매장으로 문을 열었다. 약 172석 규모의 이 매장은 단순한 카페를 넘어 어린이를 포함한 모든 연령대가 문화와 여유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조성됐다. 1층은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좌석 구조와 유모차 이동이 용이한 넓은 동선이 특징이다. 또한 어린이 도서를 포함한 약 200여 권의 문화 예술 서적이 비치되어 있어, 보호자와 자녀가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있다. 수유 공간과 고정형 기저귀 교환대, 유아 전용 식기 등도 갖춰져 있어 실질적인 가족 편의 시설로 기능하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공간은 '컬러링 크리에이티브 텀블러 체험 존'이다. 어린이 고객이 직접 텀블러를 꾸미는 이 체험 공간에는 색칠 도구와 컬러링 속지가 구비돼 있으며, 요청 시 매장 파트너를 통해 제공받을 수 있다. 체험에 사용되는 텀블러는 별도로 구매 가능하다. 2층은 보다 다양한 연령층이 문화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스타벅스 글로벌 아트워크는 물론, 국내 가죽 공예 작가와 협업한 작품들도 전시되어 있어 매장을 찾은 고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커피 관련 서적과 예술 도서들이 함께 비치돼 있어 커피 한 잔과 함께 문화적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이번 신제품 출시와 함께 세종예술의전당점의 특화된 공간을 기반으로, 가족 단위 고객의 경험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은 단순한 음료 소비를 넘어, 문화와 체험이 공존하는 새로운 형태의 카페 문화를 접할 수 있다.

    2025-08-14 09:16:44

  • AI가 만든 멜로디, 구청장이 쓴 가사…달서구의 특별한 환경송 [영상]

    AI가 만든 멜로디, 구청장이 쓴 가사…달서구의 특별한 환경송 [영상]

    달서구청장이 만든 노래가 최근 지역사회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작사가는 다름 아닌 이태훈 달서구청장, 작곡은 인공지능 프로그램 '수노(Suno AI)'가 맡았다. 여기에 MZ 세대 공무원들이 합창으로 힘을 보태 완성한 창작 캠페인송 '기후위기식단'이 그 주인공이다. 이 곡은 '일회용품 NO, 잔반발생 NO', '작은 한 끼가 세상을 바꿔'라는 핵심 메시지를 중심에 두고 제작됐다. 가사는 짧고 직관적이면서도 일상 속 실천을 쉽게 떠올릴 수 있도록 구성됐다. 경쾌한 멜로디와 리듬은 환경 캠페인송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엄숙함 대신 친근함을 강조해,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따라 부르게 만든다. 합창에는 행정, 보건, 공업, 환경 등 다양한 직렬의 공무원들이 참여했다. 환경공무직 직원들도 함께 목소리를 보탰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구성으로 완성된 합창 영상은 달서구청 공식 유튜브와 SNS 채널을 통해 공개되자마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공개 하루 만에 수천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댓글창에는 "가사와 멜로디가 귀에 쏙 들어온다", "환경 실천이 이렇게 유쾌할 수 있다는 걸 처음 느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노래를 직접 들은 주민들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두류동에 거주하는 60대 주민 김모 씨는 "환경보호 얘기는 어렵게만 느껴졌는데, 이 노래는 재미있고 쉽게 다가와서 좋았다"며 "손자하고 같이 들었는데, 아이가 가사를 외우더라"고 전했다. 장기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박모 씨도 "손님들이 음식 남기지 말자는 가사를 듣고 웃으면서 공감해줬다"며 "손님들 대화 소재로도 쓰인다"고 말했다. 젊은 세대의 반응 역시 뜨겁다. 대학생 이모 씨는 SNS에 "요즘 캠페인송 중에 이렇게 중독성 있는 건 처음"이라는 글과 함께 합창 영상을 공유했다. 또 다른 20대 직장인 박모 씨는 "회사 동료랑 점심 먹으면서 '일회용품 NO' 부분을 장난처럼 따라 부르다 보니, 진짜로 머그컵을 쓰게 됐다"며 노래의 영향력을 인정했다. 전문가 평가도 뒤따랐다. 20년 경력의 작곡가 출신 한 음악감독은 '기후위기식단'을 들은 뒤 "AI 작곡이라고 하면 단조롭거나 기계적인 사운드를 떠올리기 쉬운데, 이 곡은 상당히 완성도가 높다"며 "특히 가사와 멜로디의 조화가 좋고, 합창 파트의 편곡이 안정적이라 일반 대중이 거부감 없이 들을 수 있다"고 호평했다. 그는 또 "이런 형태의 캠페인송이 지속적으로 나오면 환경 메시지가 훨씬 효과적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달서구는 이번 노래를 단순한 홍보물이 아니라 교육자료와 캠페인 콘텐츠로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관내 초·중·고등학교에서 열리는 환경교육 시간에 해당 곡을 활용해 학생들이 노래를 부르며 탄소중립 실천 방법을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주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희망달서 AI노래 뮤직비디오 공모전'을 개최한다. 주민 누구나 자신의 버전의 '기후위기식단'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제출할 수 있으며, 수상작은 달서구청 공식 채널에서 공개된다. 이를 통해 주민들이 단순한 청취자를 넘어, 직접 콘텐츠를 생산하는 주체로 나서도록 한다는 것이 구청의 목표다. 노래 발표와 함께 달서구는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 캠페인도 병행하고 있다. ▲외식업소 기후위기식단 실천 운동 ▲음식물쓰레기 감량 컨설팅 ▲낭비 없는 음식문화 캠페인 등을 추진하며, 음식문화 개선과 쓰레기 감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은 곡이 전하는 메시지와 연결돼, 주민들이 캠페인을 더 쉽게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다. 실제로 달서구 관내 한 초등학교에서는 점심시간 방송으로 '기후위기식단'을 틀어주고 있다. 5학년 담임 교사 B 씨는 "학생들이 가사 중 '작은 한 끼가 세상을 바꿔'라는 부분을 특히 좋아한다"며 "음식 남기지 말자는 말보다 노래로 전하니 효과가 훨씬 크다"고 말했다. 지역 음악인들 사이에서도 '기후위기식단'은 흥미로운 사례로 평가받는다. 지역 밴드 보컬로 활동하는 최연배(43) 씨는 "공무원과 AI, 주민이 함께 만든 노래라는 점에서 독창성이 크다"며 "환경 캠페인에 이렇게 창의적인 접근을 한 건 칭찬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이번 노래는 달서구 전 공직자의 실천 의지를 담은 목소리이자 주민과 함께하는 녹색 전환의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환경 문제를 단순한 경고나 지시로만 전달하는 대신, 즐기고 따라 부를 수 있는 형태로 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노래가 공개된 이후, 일부 주민들은 '기후위기식단 챌린지'라는 이름으로 SNS에 짧은 영상들을 올리고 있다. 식탁에서 일회용품을 쓰지 않는 장면, 남은 음식을 포장해 가져가는 모습 등을 노래와 함께 편집한 영상이 공유되면서, 자연스럽게 생활 속 환경 실천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달서구청 관계자는 "기존 환경 캠페인이 정보 전달 위주였다면, 이번에는 참여와 재미를 결합했다"며 "주민들이 '환경보호=딱딱하고 의무적인 것'이라는 인식을 버리고,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실천하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처럼 '기후위기식단'은 단순히 한 곡의 노래를 넘어, 지역사회 전반에 새로운 형태의 환경 메시지를 전하는 매개체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AI와 사람, 그리고 행정이 함께 만든 결과물이 주민들의 귀와 마음을 사로잡으며, 달서구의 녹색 실천을 노래로 확산시키고 있다.

    2025-08-13 09:15:38

  • 백범 김구 친필 '붕정만리' 기탁…스타벅스, 광복 80주년 맞아 독립문화유산 보호 앞장

    백범 김구 친필 '붕정만리' 기탁…스타벅스, 광복 80주년 맞아 독립문화유산 보호 앞장

    커피전문점 스타벅스 코리아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의 친필 휘호 기탁을 통해 역사적 가치 보존에 나섰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 11일 덕수궁 중명전에서 백범 김구 선생의 친필휘호 '붕정만리(鵬程萬里)'를 문화유산국민신탁에 전달하는 기탁식을 가졌다고 13일 밝혔다. 전달식에는 김지영 스타벅스 ESG팀장을 비롯해 김영경 문화유산국민신탁 부장과 스타벅스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기탁된 '붕정만리'는 거대한 전설의 새 '붕'이 구만 리 길을 한 번에 날아간다는 장자의 고사성어에서 따온 말로, 조국 광복에 대한 김구 선생의 원대한 포부와 의지를 담고 있다. 스타벅스는 커뮤니티 스토어 9호점인 환구단점에서 발생한 수익금으로 조성한 독립문화유산 보호기금을 활용해 친필휘호를 구입한 후 이를 국민에게 돌려주는 형태로 기증을 진행했다. 환구단점은 지난해 7월 커뮤니티 스토어로 전환된 매장으로, 판매 품목당 300원씩을 별도 적립해 국가유산 보호 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스타벅스의 독립유공자 친필 기증은 2015년부터 시작됐다. 백범 김구 선생의 '존심양성' '광복조국' '천하위공' '유지필성' '지성감천' 등 6점과 도산 안창호 선생의 '약욕개조사회 선자개조아궁', 만해 한용운 선사의 '전대법륜', 위창 오세창 선생의 '이신양성' '오언시 2폭', 해공 신익희 선생의 '유검가이조렴 유서가이성덕' 등을 차례로 기탁했다. 이번 '붕정만리' 기증으로 스타벅스가 문화유산국민신탁에 전달한 독립유공자 친필 휘호는 총 12점에 이른다. 스타벅스는 기탁한 친필 휘호의 역사적 의미를 널리 알리기 위한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4월 덕수궁 덕홍전에서 '유묵 별이 되어 빛나다 두 번째 빛' 특별전을 개최해 그동안 기증한 친필휘호들을 일반에 공개했다. 특별전 기간에는 덕수궁 즉조당 앞마당에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퓨전 국악 공연을 선보이며 국가유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스타벅스의 국가유산 보호 활동은 친필 기증에 그치지 않는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에 장학금 3천만원을 전달하는 등 국가유산 보존 분야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지원도 지속하고 있다. 김지영 스타벅스 ESG팀장은 "고객들과 함께 조성한 기금으로 광복 80주년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어 의미 깊다"며 "독립운동가들이 그려왔던 희망찬 미래를 기억하고 지원하는 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앞으로도 커뮤니티 스토어 수익금을 활용한 독립문화유산 보호 기금 조성과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역사적 가치 보존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5-08-13 09:00:48

  • "택배 기사도 싫다는데 왜?"…택배노조 파업 선포에 누리꾼들 '비공감'

    "택배 기사님들은 자영업자들인데 누구 마음대로 일하지 말라는 것인지 모르겠네요."쿠팡 노조가 오는 14일을 '택배 없는 날'로 선포하고 사실상 파업을 예고하자 온라인에서 불만 여론이 들끓고 있다. 누리꾼들은 배송 주체인 택배기사들마저 반대하는 파업의 명분에 의문을 제기하며 "오히려 일할 권리를 빼앗는 행위", "국민들의 생필품을 볼모 잡느냐"등 비판적인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다만 노조의 파업 참여 인원이 극소수로 예상되는 만큼 14일 로켓배송은 정상 가동될 전망이다. ◇ "자영업자인데 왜 강제 휴무?"…온라인 여론, 명분 잃은 파업에 '부글부글' 12일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등은 11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서 "쿠팡이 택배 없는 날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들과 시민사회가 8월 14일 쿠팡과 로켓배송을 멈추겠다"고 선언했다. '택배 없는 날'은 택배 노동자들의 휴식 보장을 위해 사회적 합의에 따라 2020년부터 도입됐다. 하지만 쿠팡은 이미 주5일제를 시행 중이고 배송 기사가 원할 때 언제든 쉴 수 있다며 동참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로켓배송을 중단하겠다는 택배노조의 주장은 대중적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그 이유는 크게 3가지로 정리된다. 우선 위탁배송 기사들은 회사 소속 근로자가 아니라 개인사업자인데 마치 근로자처럼 일괄적으로 휴무를 강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12일 주요 포털사이트의 관련 기사 댓글 창에는 개인사업자인 배송기사들의 선택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한 누리꾼은 "애당초 자영업자니까 힘들면 알아서 대타 구해서 영업해야지 왜 쿠팡 핑계를 대나"라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은 "쿠팡 배달 기사들이 먼저 일하겠다고 시위하는데 무슨 말이냐"며 파업의 명분이 당사자들의 의사와 배치된다고 꼬집었다. 이외에 "본인들이 안 쉬고 부지런히 일하겠다는데 데모꾼들이 노동을 망치고 있다", "애초에 힘들어도 돈 많이 벌고 싶어서 시작했을 텐데, 저렇게 되면 강제 임금 삭감이다"라는 지적도 있었다. 택배노조의 파업은 결국 애꿎은 소상공인과 소비자에게 피해를 전가한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실제로 57만여 온라인 중소 판매자들이 모인 한국플랫폼입점사업자협회는 "모든 택배를 강제로 멈추게 하는 것은 소비자의 선택권을 비롯한 온라인 플랫폼 산업 전반에 동맥경화를 야기하는 중차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 택배기사들도 거부하는 택배 없는 날...전문가들도 "구조적 해법 먼저 찾아야" 배송 주체인 쿠팡 택배기사들마저 택배 없는 날을 반기지 않기 때문에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쿠팡과 계약한 위탁배송업체 소속 배송기사들(퀵플렉서)은 CJ대한통운이나 로젠 기사처럼 개인사업자 신분으로, 배송한 물량만큼 일당을 받는 구조이기 때문에 택배없는 날에 쉬면 그만큼 소득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한국물류과학기술학회에 따르면 주요 택배 배송기사들의 평균 수입은 쿠팡CLS(569만원), 롯데택배(498만원), CJ대한통운(493만원) 순으로 조사됐다. 주5일 근무(한달 약 20일)를 가정하면 하루 수입이 24~28만원 날아가는 꼴이고, 한달 800~1000만원 버는 기사들은 하루 50~60만원 타격을 받는다. 이에 퀵플렉서들로 구성된 이익단체인 쿠팡파트너스연합회(CPA)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 시스템은 자율 휴무와 일정 수입 보장이 가능하다"며 '택배 없는 날' 강제 휴무에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하루 휴무를 강제하면 그동안 쌓인 업무 탓에 복귀 이후 오히려 업무 강도가 증가한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과거 '택배 없는 날' 시행 당시에도 휴무일 전후로 배송 물량이 폭증해 오히려 현장의 업무 강도가 높아지고 배송 지연이 속출하는 부작용이 반복됐다. 이철웅 고려대 산업경영공학부 교수는 "인위적인 배송 휴무일 지정은 배송 물량 폭증으로 인한 무리한 과로가 오히려 나타날 수 있어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결국 택배노조가 진정으로 기사들의 휴식권을 위한다면, 특정 기업의 배송을 멈추는 투쟁 방식이 아니라 업계 전반에 '상시적 주5일 근무'가 가능한 구조를 요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구체적인 해법으로는 '쿠팡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는 업계 최초로 '백업기사 시스템'을 도입, 위탁배송업체가 계약 시 의무적으로 대체 인력을 확보하도록 했다. 그 결과, 최근 한국물류과학기술학회 조사에서 CLS 위탁배송 기사의 62%가 '주 5일 이하'로 근무한다고 답해 일부 택배사(1.5%)와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CLS에 따르면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전체 퀵플렉서의 30%인 약 6000명이 매일 쉬고 있어 사실상 '상시적 휴무'가 보장되고 있다. 박영범 한성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1년에 하루 강제로 쉬게 하는 보여주기식 행사보다는, 업무의 구조개혁을 통해 택배기사들의 휴식권을 보장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조는 로켓배송을 중단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파업 참여 인원이 극소수인 만큼 14일에도 로켓배송은 정상 가동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일에도 쿠팡 물류센터 소속 일부 근로자들이 연차·보건휴가·특근 거부 등의 방식으로 파업에 돌입했으나 로켓배송은 차질없이 이뤄졌다.

    2025-08-12 17:06:22

  • 쿠팡 택배기사 3명 중 1명, 매일 쉰다…하루 6천명 휴무

    쿠팡 택배기사 3명 중 1명, 매일 쉰다…하루 6천명 휴무

    11일 새벽 6시 40분, 경기도 김포에 위치한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위탁배송업체 물류센터. 아직 어둠이 남아 있는 주차장에는 각양각색의 배송 차량이 줄지어 서 있었다. 기사들은 단단히 채비를 갖추고 차에 물품을 싣고 있었다.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 틈에서, 작업복이 아닌 평상복 차림의 몇몇이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며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들은 오늘 하루 배송을 하지 않는 기사들이다. 휴무일을 맞은 것이다. CLS는 이날 자료를 통해, 자사와 계약한 위탁배송업체 소속 기사 중 매일 30% 이상이 휴무를 선택한다고 밝혔다. 숫자로는 하루 평균 6천 명이 넘는다. 이 수치는 주말과 평일을 가리지 않고 유지된다. "배송기사 3명 중 1명이 매일 쉰다"는 말이 과장이 아니라 현장에서 매일 벌어지는 일이다. 택배업계에서는 이런 휴무율이 매우 이례적이다. 대부분의 경우, 한 명이 빠지면 남은 인원이 그 물량을 나눠 맡아야 한다. 때문에 휴무는 권리라기보다 '부득이할 때만 쓰는 예외'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쉴 수 있는 구조는 좀처럼 보기 어렵다. CLS의 경우는 다르다. 높은 휴무율의 비결은 '백업기사 시스템'에 있다. CLS는 업계 최초로 이 제도를 도입했다. 위탁배송업체와 계약할 때, 예비 배송기사를 반드시 확보하도록 한다. 백업기사가 없으면 계약이 진행되지 않는다. 갑작스럽게 인원이 빠져도 준비된 백업기사가 즉시 투입돼 배송 공백을 메운다. 여기에 CLS의 직접 고용 인력인 '쿠팡친구'가 추가로 지원한다. 한국물류과학기술학회의 조사 결과, CLS 위탁배송업체 기사 가운데 주 5일 이하 근무를 한다는 응답은 62%에 달했다. 같은 조사에서 다른 택배사는 1~5%에 그쳤다. 이 격차는 CLS가 제도적으로 휴무를 보장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CLS 관계자는 "휴무를 위한 백업이 아니라, 안정적인 배송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구조"라며 "계약 단계에서부터 휴무를 전제로 인력을 운용한다"고 말했다. CLS에서 활동하는 위탁배송기사들의 공통된 말은 "이제 휴무가 진짜 휴무가 됐다"는 것이다. 4년 차 기사 이모 씨(38)는 CLS에 오기 전 다른 대형 택배사에서 7년간 근무했다. 당시 그는 주 6일 근무가 기본이었다. "이전 회사에서는 하루를 쉬면 다음날 물량이 거의 두 배로 늘었어요. 쉬었다가 오히려 더 지치는 구조였습니다." 그는 CLS로 이직한 뒤 주 5일 근무로 바뀌었고, 수입도 안정됐다. "처음에는 수입이 줄까 봐 걱정했는데, 물량 배분이 일정하고 기본 수익이 유지돼 오히려 생활이 편해졌습니다." 김모 씨(42) 역시 비슷한 경험을 했다. 그는 "휴무일이 고정돼 있어서 주말마다 아이와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며 "예전에는 가족 모임 날짜를 잡는 게 힘들었지만 지금은 미리 휴무일을 알고 조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휴무일에는 단순한 휴식뿐 아니라 건강검진, 취미 활동, 자격증 공부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백업기사 제도는 단순히 기사 개인의 삶을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위탁배송업체의 운영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경기도 부천에서 CLS와 계약을 맺고 있는 한 위탁배송업체 운영팀장은 "휴무가 안정적으로 보장되니 신규 기사들의 정착이 빨라졌습니다. 예전에는 3개월 안에 그만두는 사람이 많았는데, 이제는 1년 이상 버티는 비율이 확실히 늘었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또 "백업기사들이 상시 대기하고 있어서 갑작스러운 결원에도 큰 혼란이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고객 불만이 줄고 배송 품질이 유지됩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백업기사들은 일정이 없는 날에도 비상 연락망을 통해 대기한다. 한 백업기사 박모 씨(35)는 "보통 주 3~4일만 실제 배송을 나가고, 나머지 날은 대기합니다. 결원이 발생하면 즉시 호출을 받아 투입됩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이 없는 날에는 다른 부업을 하거나 가족 일을 돕기도 하고, 호출이 있으면 바로 현장에 나갑니다"라고 말했다. 휴무가 안정되면 기사들의 건강 관리도 수월해진다. CLS 위탁배송기사 정모 씨(46)는 "매년 건강검진을 빠짐없이 받고, 평소에도 운동을 할 시간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전 직장에서는 늘 피로가 누적돼 작은 감기에도 며칠씩 고생했는데, 이제는 체력이 좋아져서 감기도 잘 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CLS가 백업기사 제도를 처음 구상한 시점은 2010년대 후반, 쿠팡이 물류 인프라 확장에 속도를 내던 시기였다. 당시 택배업계 전반은 인력난과 장시간 노동 문제가 심각했다. 주 6일 근무가 관행으로 자리 잡았고, 성수기에는 주 7일 근무도 드물지 않았다. 기사들의 과로와 안전사고가 사회 문제로 번지면서, 정부와 업계는 해결책을 찾으려 했지만 뾰족한 대안은 없었다. CLS 내부에서는 "배송은 멈추지 않으면서도, 사람이 쉴 수 있는 구조"를 만들자는 논의가 시작됐다. 결원 시에만 임시 인력을 투입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한계가 뚜렷했다. 이에 계약 단계부터 예비 인력을 확보하는 '백업기사 의무화'가 제안됐다. 초기에는 비용 부담과 인력 확보 문제로 우려가 컸지만, 시범 운영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자 전사적으로 확대됐다. CLS 관계자는 "시작은 단순히 결원 대응이었지만, 곧 근무 환경 전반을 바꾸는 제도가 됐다"며 "휴무 보장은 기사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장기적으로는 배송 품질 향상과 인력 유지율 제고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도 CLS 모델에 주목하고 있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택배업계에서 배송기사의 휴식권을 구조적으로 보장한 사례는 드물다"며 "쿠팡은 위탁 단계에서 백업기사를 확보하도록 함으로써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는 단기 처방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물류 생태계를 고려한 설계"라고 덧붙였다. 물류업계의 다른 관계자들도 비슷한 견해를 보였다. 한 대형 택배사의 전직 운영담당자는 "백업인력 상시 운영은 인건비 부담이 크기 때문에 대부분의 업체는 결원 시 단기 아르바이트에 의존한다"며 "CLS처럼 제도화하려면 물류망 규모와 자금력, 인력 관리 노하우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CLS의 제도는 기사 개인의 생활뿐 아니라 업계 관행에도 파장을 일으켰다. 장시간 노동과 인력 부족이 고착된 구조에서, 휴무를 '당연한 권리'로 인식하게 만들었다는 점이 특히 크다. 실제로 일부 중소 택배업체에서도 CLS 방식과 유사한 백업인력 제도를 검토하고 있다. 현장 기사들에게도 이 변화는 실질적인 의미를 가진다. CLS 위탁배송기사 박모 씨(35)는 "예전에는 휴무를 쓰면 동료들이 그 물량을 맡아야 해서 미안했는데, 이제는 제도적으로 비워도 된다는 게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기사 최모 씨(41)는 "휴무일에 공부를 병행해 자격증을 땄다"며 "이런 환경이 아니었으면 엄두도 못 냈을 것"이라고 했다. CLS는 앞으로도 백업기사 제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위탁배송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CLS 관계자는 "백업기사 시스템은 단순히 인력 공백을 메우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물류 생태계를 만드는 핵심"이라며 "위탁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이 제도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5-08-11 09:01:46

  • 스타벅스, '더 멜론 오브 멜론 프라푸치노' 오늘부터 판매 재개

    스타벅스, '더 멜론 오브 멜론 프라푸치노' 오늘부터 판매 재개

    스타벅스 코리아가 매장에서 한동안 판매를 중단했던 여름 시즌 음료 '더 멜론 오브 멜론 프라푸치노'의 운영을 11일부터 재개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100만 잔 이상 판매된 인기 메뉴로, 지난달 재출시 첫날 프라푸치노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주황빛의 칸탈로프 멜론 청크와 멜론 베이스, 멜론 휘핑크림을 층층이 올린 구성으로 시각적 완성도와 시원한 맛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판매 중단은 원재료 부족에 따른 품절 사태에서 비롯됐다.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프라푸치노 출시 30주년 기념 행사인 '프라푸치노 30 위켄드'가 맞물리며 수요가 급증한 것이 원인이다. 해당 행사는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 오후 2시~5시까지 프라푸치노 및 블렌디드 전 음료를 30% 할인하는 내용으로 진행되고 있다. 스타벅스는 원부재료를 긴급 확보해 전국 매장에서 판매를 재개했으며, 오는 14일까지 스타벅스 카드로 '더 멜론 오브 멜론 프라푸치노'를 구매하면 별 3개를 즉시 적립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지난달 스타벅스 프라푸치노 판매량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자몽 망고 코코 프라푸치노'로, 한 달 동안 약 120만 잔이 팔렸다. 이어 '카페 브륄레 프라푸치노'와 '제주 말차 크림 프라푸치노'가 뒤를 이었다. 시럽·드리즐·자바칩 등 커스텀을 적용한 프라푸치노를 6,500원에 제공하는 '랜덤 프라푸치노' 이벤트도 판매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프라푸치노는 스타벅스가 보유한 고유명사로, 1995년 처음 출시된 이후 커피뿐 아니라 과일·초콜릿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제품군으로 확장됐다. 소비자들은 우유, 시럽, 얼음 양 등을 개인 취향에 맞게 조합해 즐길 수 있다. 스타벅스 이상미 마케팅 담당자는 "프라푸치노는 스타벅스의 오랜 노하우와 독창적인 레시피가 결합된 메뉴"라며 "판매 재개된 '더 멜론 오브 멜론 프라푸치노'를 비롯해 다양한 프라푸치노를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프라푸치노 30 위켄드' 이벤트는 오는 17일까지 진행되며, 매장 주문뿐 아니라 사이렌 오더, 드라이브 스루존, 스타벅스 앱 딜리버스 주문 시에도 혜택이 적용된다. 영수증당 최대 4잔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2025-08-11 08:51:04

  • 당원 선거에도 청년 만나러 교동·동성로 찾은 국민의힘 손수조… 시민들

    당원 선거에도 청년 만나러 교동·동성로 찾은 국민의힘 손수조… 시민들 "친근하고 솔직"

    국민의힘 전당대회 첫 합동연설회가 8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막을 내린 직후, 청년최고위원 후보 손수조 씨가 행사장 밖으로 나와 곧바로 거리로 향했다. 목적지는 대구 청춘문화의 상징으로 불리는 교동과 동성로였다. 합동연설회 후 공식 일정이 끝나자마자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 젊은이들이 모이는 곳으로 이동한 손 후보는 주말 저녁을 즐기던 청년들 사이로 스스럼없이 들어갔다. 후보라는 경계선 대신 '동네 언니' 같은 친근한 미소를 띠며 젊은이들과 눈을 맞추고 이야기를 나눴다. 길거리 카페 앞에서, 버스킹 공연 옆에서, 또 포장마차 골목 한복판에서 그는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손을 마주쳤다. 이날 손 후보의 행보는 정치적 계산보다 '현장에서 느끼는 체온'을 중시하는 방식이었다. 공식 연설회에서 다소 형식적인 발언만 오가던 분위기와 달리, 거리의 대화는 웃음과 농담이 섞인 자유로운 흐름이었다. 교동의 한 분식집 앞에서는 취업 준비생들과 진로 고민을 나눴고, 동성로의 패션 매장 앞에서는 사회 초년생들의 월세와 생활비 이야기를 들었다. 일부 청년들은 휴대전화로 손 후보와 인증샷을 찍으며 SNS에 즉석 게시하기도 했다. 한 정치평론가는 "당원 투표로만 진행되는 선거에서 굳이 거리로 나와 일반 청년들을 만난다는 건 표 계산보다 정치의 본질인 '소통'을 우선했다는 의미"라며 "이런 진정성 있는 접촉이야말로 젊은 정치인의 브랜드를 만드는 힘"이라고 평가했다. 손 후보를 지켜본 한 20대 시민은 "연설회에서 보던 모습보다 훨씬 솔직하고 다정한 느낌이었다"며 "길에서 마주친 정치인이 이렇게 오래 대화를 나눈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또 손 후보를 우연히 만난 40대 직장인 박 모 씨는 "바쁜 공식 일정 뒤에 바로 거리로 나와 시민들과 마주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정치인이라기보다 이웃처럼 다가와 이야기를 나누니 오히려 더 믿음이 갔다"고 말했다. 짧지 않은 동성로 도보 행보가 끝날 무렵에도 손 후보의 걸음은 느려졌다. 몇몇 청년들이 다가와 추가로 의견을 전하자, 그는 다시 걸음을 멈추고 메모를 남겼다. 손수조 후보는 "누군가는 안 해도 되는 일을 한다고 말할지 모르겠지만 금요일 밤 대구의 청년들과 가까이서 소통하고 싶어 길을 걸었다"며 "교동과 동성로 방문이 청년들이 더 크게 웃고 더 즐거울 수 있는 정치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025-08-08 21:31:55

  • '택배 없는 날'에 소상공인 '절규'...최대 5일간 판로 막히나

    '택배 없는 날'에 소상공인 '절규'...최대 5일간 판로 막히나

    "택배 없는 날"을 앞두고 온라인 판매 현장이 술렁이고 있다. 중소상공인 단체와 배송 기사들이 잇따라 강하게 반발하며 "생계와 권리를 위협하는 강제 휴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오는 8월 14일로 예정된 '택배 없는 날'에 주요 택배사들이 일괄적으로 배송을 멈출 경우, 신선식품 폐기부터 매출 급감까지 직접적인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호소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플랫폼입점사업자협회는 7일 성명을 내고 "모든 택배사가 '택배 없는 날'에 참여하게 되면 중소상공인의 영업에 심대한 타격을 입힌다"며 깊은 우려를 표했다. 협회는 농수산물·식품·뷰티 등 각종 상품을 온라인을 통해 판매하는 중소형 제조사와 판매자들로 구성돼 있으며, 대부분이 대형 택배사의 물류망에 의존해 소비자에게 상품을 전달하고 있다. 이어 "온라인 플랫폼 입점 사업자가 판매하는 상품이 '혈액'이라면, 택배산업은 그 상품을 전국 각지로 흘려보내는 '혈류'와 같다"며 "혈류가 멈추면 매출도 멈춘다"고 강조했다.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과 한진은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택배 접수를 전면 중단하며, 우체국택배는 광복절 연휴를 포함해 14일부터 18일까지 배송을 하지 않기로 했다. 최대 5일간 출고가 막히는 셈이다. 협회는 특히 유통기한이 짧은 농수산물·신선식품 분야의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신선식품은 하루 이틀만 늦어져도 폐기 처리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루하루 버티며 영업하는 영세 사업자들에게는 이 기간이 사실상 개점휴업일"이라고 토로했다. 협회는 택배 기사들의 건강권 보호 취지에는 공감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모든 배송을 강제로 멈추게 하는 방식은 소비자의 선택권뿐 아니라 온라인 플랫폼 산업 전반에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심각한 문제"라며 "판매자의 최소한의 판로를 보장할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상품을 판매하는 사람만 피해를 보는 것이 아니라,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의 권리까지 제한하는 '택배 없는 날'이 과연 효율적이고 필요한지 재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반발은 판매자들에 국한되지 않는다. '퀵플렉서'로 불리는 쿠팡 위탁 배송 기사들 역시 강제 휴무에 반대하고 나섰다. 쿠팡파트너스연합회(CPA)는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쿠팡 CLS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택배 없는 날 강제 참여는 개인사업자인 퀵플렉서들의 생계에 직접적인 타격"이라고 주장했다. 퀵플렉서들은 개별 계약을 통해 자유롭게 배송 스케줄을 조정할 수 있는데, 일괄적인 휴무 강제는 곧 소득 감소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한 퀵플렉서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부담 없이 휴가를 쓰고, 언제 쉬든 일정한 수입이 유지되는 쿠팡의 시스템을 믿고 배송 업무를 하고 있다"며 "하지만 지난해 대선일 강제 휴무는 계획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하루 수입을 통째로 날린 '택배 빼앗긴 날'이었다"고 말했다. CPA는 기자회견 직후 쿠팡 CLS 측에 '택배 없는 날' 불참을 요구하는 공식 문서를 전달했으며, 쿠팡은 오는 14~15일 정상 배송을 이어갈 방침이다. 우체국 집배원들도 불만을 표하고 있다. 전국우정노동조합은 지난달 31일 성명서를 내고 "우정사업본부는 소포위탁배달원이 쉬는 동안 발생하는 물량을 전량 집배원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소포위탁배달원은 휴식권을 보장받는 반면, 집배원은 그 물량까지 떠안아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게 되는 것은 명백한 차별"이라고 주장했다. '택배 없는 날'은 2020년부터 광복절 연휴 전날인 8월 14일에 시행돼 왔다. 택배 기사들의 휴무일을 보장하고 과로를 막겠다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그러나 쿠팡, 컬리 등 이미 주 5일 근무제를 운영하는 업체들은 제도 취지와 맞지 않는다며 참여하지 않아 왔다. 그럼에도 노동계는 전체 배송업체의 동참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올해는 특히 판매자 단체, 위탁 배송 기사, 집배원 노조까지 반대 목소리를 동시에 내면서 제도의 운영 방식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배송 중단에 따른 경제적 손실과 물류 차질이 현실적인 문제로 부각되면서, 단일한 강제 휴무 정책에 대한 현장의 불만은 더욱 확산되는 분위기다.

    2025-08-08 15:40:36

  • 볼트스테이크하우스, 10년 간의 감사, 고객과 나누는 이벤트 진행

    볼트스테이크하우스, 10년 간의 감사, 고객과 나누는 이벤트 진행

    볼트스테이크하우스는 10년 동안 청담동을 대표하는 고급 스테이크 레스토랑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브랜드다. 드라이에이징 기법을 적용한 숙성육과 고전적인 미국식 조리법, 감각적인 공간 연출로 미식가들 사이에서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내고 있다. 레스토랑 관계자는 "고객 한 분 한 분의 성원으로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자리를 지켜올 수 있었다"며 "이번 이벤트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더 많은 분들이 볼트스테이크하우스를 경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으며 이벤트는 다음과 같다. SNS 인증 고객 대상 시그니처 메뉴 증정한다. 행사 기간 동안 매장을 방문한 고객은 테이블에 비치된 QR코드를 통해 캐치테이블 리뷰 작성 또는 인스타그램 팔로우 및 게시물 업로드 시, 시원한 식감을 자랑하는 '아이스버그 샐러드'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볼트스테이크하우스의 아이스버그 샐러드는 신선한 양상추를 통째로 사용하고 특제 드레싱을 곁들여 스테이크와 뛰어난 조화를 이루는 시그니처 전채 요리 중 하나다. 고급 와인 라인업, 금액별 최대 30% 할인한다. 이번 프로모션의 또 다른 핵심은 고가 와인 라인업에 대한 할인 혜택이다. 행사 기간 중 다음과 같은 조건으로 와인 주문 시 할인율이 적용된다. 행사 기간 동안 와인을 주문하면 금액대별로 차등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10만 원 이상 19만 원 이하의 와인은 30% 할인되며, 20만 원 이상 29만 원 이하의 와인은 2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한 30만 원 이상 39만 원 이하의 와인은 15%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와인 리스트에는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다양한 국가의 인기 프리미엄 와인이 포함되어 있어, 고객은 스테이크와 최적의 페어링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오는 8월 15일부터 9월 14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되며, 고객들이 레스토랑을 더욱 즐겁고 합리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혜택이 마련됐다.

    2025-08-08 14:38:30

  • 버스 안 '식초 신발 냄새'?…악취 논란에 누리꾼

    버스 안 '식초 신발 냄새'?…악취 논란에 누리꾼 "아침샤워 법안 필요"

    출근길 버스 안에서 발생한 악취를 두고 한 네티즌이 토로한 사연이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 대중교통 이용객들의 위생 문제와 관련한 논쟁이 다시 불붙는 모습이다. 8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아침샤워 강제로 하는 법안 만들어라'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 작성자 A씨는 다른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출근길 경험담을 옮겨 소개하며, 버스 안에서 겪은 불쾌한 상황을 전했다. A씨에 따르면, 출근길 버스에서 앞좌석에 앉아 있던 중년 남성에게서 심한 발 냄새가 풍겨왔다. 그는 "식초에 절인 신발 냄새 같았다. 기분이 완전히 망가졌다"며 "본인이 땀을 많이 흘리고 악취가 난다는 걸 안다면 최소한 샤워는 하고 나와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어 "기분이 너무 나빠서 차라리 아침 샤워를 의무화하는 법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심경을 덧붙였다. 해당 사연이 전해지자 온라인에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일부 네티즌은 "불쾌한 냄새 하나로 하루 기분이 망가질 수 있다", "담배 냄새 묻힌 채 대중교통 타는 것도 마찬가지로 불쾌하다", "향수를 과하게 뿌리는 것도 문제"라며 A씨의 주장에 공감했다. 그러나 다른 이용자들은 사정을 헤아려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그 사람이 새벽까지 환경미화나 야간 노동을 마치고 집에 가는 길일 수도 있다"며 "누군가에겐 출근길이지만, 누군가에겐 퇴근길일 수 있다"고 적었다. 또 다른 댓글에서는 "그건 가족을 위해 일하는 아버지의 땀일 수 있다"며 무작정 불쾌감만을 내세우는 것은 과하다고 지적했다. 이 글은 올라온 지 하루 만에 조회수 22만 회를 넘겼으며, 400개가 넘는 추천과 160여 개의 댓글이 달리며 화제를 이어가고 있다. 대중교통 이용 시 개인 위생과 타인 배려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주목받는 계기가 됐다.

    2025-08-08 09:48:42

  • 포스코이앤씨 사고 후폭풍…정부, 영업정지 기준 '1명'으로 낮춘다

    포스코이앤씨 사고 후폭풍…정부, 영업정지 기준 '1명'으로 낮춘다

    정부가 건설 현장에서 사망자가 1명만 발생해도 해당 업체에 대한 영업정지를 요청할 수 있도록 법 개정에 나선다. 현행 산업안전보건법은 '동시에 2명 이상'의 사망 사고가 발생해야 영업정지 요청이 가능해, 제재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7일 "포스코이앤씨와 같은 산업재해 사례에 강한 제재 방안이 필요하지만, 현행 법률상 한계가 있다"며 "영업정지 요청 기준을 '2명 이상'에서 '1명 이상'으로 변경하는 안을 관계 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산업안전보건법을 살펴본 결과, 사업장별로 2명 이상 사망 시에만 영업정지가 가능하도록 돼 있어 법적 미비 부분이 확인됐다"며 "보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산업안전보건법 제53조는 '동시에 2명 이상 사망하는 재해'가 발생하면 고용노동부 장관이 관계 기관장에게 영업정지 또는 그 밖의 필요한 제재를 요청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하지만 이 조항 탓에 올해 들어 네 차례 사망 사고가 발생한 포스코이앤씨처럼 반복적인 사고에도 제재가 어려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지시한 '포스코이앤씨에 대한 건설면허 취소와 공공입찰 금지' 절차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건설면허 취소는 국토교통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조사해 결정하며, 고용부는 2명 이상 사망 시에만 건의할 수 있다"며 "부처 간 협업으로 지시 사항을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공공입찰 금지 조치도 기획재정부와 고용부 등 관계 부처가 내부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는 지난달부터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전국 건설 현장 100여 곳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돌입했다. 이번 점검은 안전관리 체계와 불법 하도급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편, 영업정지 기준 완화와 강력한 제재 방침이 건설 경기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경기 침체 속에서 건설사들이 영업정지나 면허 취소를 당하면 도산 위험이 커지고, 이에 따른 실업 증가로 건설근로자 고용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하다"며 "제재와 함께 건설사와 근로자가 안전 규정을 철저히 준수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5-08-08 09:44:57

  • 특검-윤석열 측 '체포 영상' 공개 공방…CCTV 열리나

    특검-윤석열 측 '체포 영상' 공개 공방…CCTV 열리나

    7일 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이 김건희 특검팀의 체포 시도를 "절차를 무시한 불법 행위"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맞섰다. 변호인단은 집행 당시의 폐쇄회로(CC)TV와 보디캠 영상을 공개하라고 요구하며, 특검이 사실 일부만을 언론에 전달해 여론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전 대통령 변호를 맡고 있는 김계리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변호인단은 지난 1일과 7일 있었던 집행 장면에 대해 정보공개 청구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검이 상황을 잘게 쪼개 전달해 전체 맥락이 가려지고 있다며, "마녀사냥을 멈추기 위해선 국민도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특히 이날 오전 있었던 두 번째 체포영장 집행 과정을 문제 삼았다. 그는 △변호인 접견이 오전 9시로 예정돼 있었음에도 특검이 집행 시간을 오전 8시로 앞당겼다 △교도소 질서 유지 훈련팀(CRPT)을 투입해 체포를 시도했다 △윤 전 대통령이 이의를 제기하자 교도소 측이 '조용히 하라'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이 앉아 있던 의자를 그대로 끌어 차량 탑승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허리를 부딪히고 엉덩방아를 찧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황이 끝난 뒤 윤 전 대통령이 통증을 호소해 구치소 의무실에서 진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당뇨망막증으로 인한 시력 손상 위험 때문에 서울대병원 외부 진료를 신청했으나, 구치소 측이 '관내 병원이 아니다'라는 이유로 난색을 보였다고 밝혔다. 현재는 구치소 측과 협의해 지정 의료진을 통한 외부 진료 일정을 조율 중이라는 입장이다. CCTV 공개를 둘러싼 입장도 엇갈린다. 지난 5일 JTBC 보도에 따르면, 법무부 고위 관계자는 윤 전 대통령이 반팔·반바지 수의를 정상 착용한 상태였으며, 특검팀이 수용실을 나갔다 돌아왔을 때 속옷 차림으로 바닥에 누워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이 동의한다면 CCTV를 공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2025-08-08 09:39:29

  • 홍석준

    홍석준 "본회의 중 주식 거래? 말이 안 돼…스테이블코인 연루 정황"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 주식 거래 화면이 포착된 이춘석 무소속 의원을 둘러싼 차명거래 의혹이 확산되는 가운데, 해당 종목이 정부 핵심 경제 공약인 '스테이블코인'과 직접 연결돼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홍석준 최고위원 예비후보는 6일 "단순한 내부 정보 활용을 넘어선 구조적인 이해충돌 가능성"을 제기하며 강도 높은 비판에 나섰다. 홍 예비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춘석 의원이 본회의장에서 주식을 거래하다 적발됐고, 이후 탈당까지 감행했다"며 "본인은 '보좌관의 휴대전화'라고 해명하지만, 국회 회의장에서 타인의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일이 가능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리감찰단에 긴급 조사를 지시하고, 경찰 수사도 곧바로 시작되자 이 의원은 당을 떠났다"며 "이춘석 의원을 보니 코인을 상임위 회의 중 거래한 김남국 전 의원, 갑질 논란이 있었던 강선우 의원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홍 예비후보는 특히 이 의원의 거래 내역에 포함된 종목의 성격에 주목했다. "언론은 해당 주식들이 AI 관련주라는 점에 주목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들이 '스테이블코인' 관련 종목이라는 사실"이라며 "이해충돌의 가능성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춘석 의원의 휴대전화에서 노출된 증권거래 화면에는 카카오페이 537주, LG CNS 420주, 네이버 150주 등 총 약 1억 원 규모의 주식이 담긴 보좌관 차모 씨 명의의 증권 계좌가 열려 있었다. 이 중 카카오페이와 LG CNS는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 관련주로 분류된다. 홍 예비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공약 중 하나가 스테이블코인"이라며 "이 기술이 본격화되면 기존 결제 시스템, 특히 카드사나 PG사, 핀테크 업계에 상당한 충격이 올 수밖에 없다. 반면 스테이블코인 관련 기업은 수혜를 입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춘석 의원이 국정기획위원회에서 경제2분과장을 맡았고, AI 및 디지털 금융 정책 전반에 관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는 점에서 단순한 주식 보유 이상의 문제가 있다"며 "정책 입안과 직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종목을 보유한 상태에서 의정 활동을 했다면 이는 전형적인 이해충돌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주식시장에선 대주주 기준 변경, 증권거래세 등으로 인해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 인사가 자신의 직위를 활용해 특정 종목의 수혜를 미리 예측하고 매입했다면 국민은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춘석 의원이 들고 있던 휴대전화 화면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화면에는 특정 증권 앱이 실행 중인 모습과 함께 주식 수량과 계좌 명의(보좌관 차모 씨)의 일부 정보가 드러났다. 이후 차명거래 의혹이 제기되자, 이 의원은 보좌관이 거래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정청래 대표의 윤리감찰단 조사 지시 직후 더불어민주당을 자진 탈당했다. 같은 날, 민주당은 "징계 회피 목적의 탈당은 제명 가능하다"는 당규에 따라 이 의원을 제명 조치했다. 홍석준 예비후보는 "국회에서 반복되는 이해충돌 사건에 대해 유권자의 분노가 쌓이고 있다"며 "공직자 재산등록, 주식 보유 및 거래에 대한 제도 전반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5-08-06 11:39:34

  • '18분기 연속 성장' 쿠팡, 지방경제 마중물로...김범석 의장

    '18분기 연속 성장' 쿠팡, 지방경제 마중물로...김범석 의장 "중소기업 성장이 지역 경제 활성화"

    단양에서 시작된 작은 식품회사의 도전이 전국 소비자에게 닿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전통 건강식품을 제조하는 농업회사법인 '관주식품'은 2022년 쿠팡에 입점한 이후 매출이 불과 두 달 만에 월 4800만원으로 뛰어올랐다. 지난해부터는 쿠팡의 중소기업 판매 지원 프로그램인 '로켓그로스'를 본격 활용하면서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관주식품 관계자는 "2023년 말 대비 월 평균 매출이 130% 이상 성장했다"며 "단양군 같은 작은 지자체에서도 전국 로켓배송이 가능해졌고, 우리 공장도 짓게 됐다"고 말했다. 수도권 대형 유통망에 의존하지 않고도 판로를 확보할 수 있게 되면서 지방 제조업체들의 체감 변화가 실질적인 생산시설 확대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쿠팡은 올해 2분기에도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쿠팡의 2분기 매출은 11조97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093억원으로 전년 동기 영업손실 342억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뉴욕증시에 상장한 2021년 1분기 이후 이번 2분기까지 18분기 연속 원화 기준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쿠팡Inc의 김범석 의장은 6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쿠팡의 로켓그로스는 수만 개 중소기업 판매자의 성장을 가속화했으며, 그중 70% 이상이 서울 외 지역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며 "소외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필수적인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쿠팡의 로켓그로스는 중소기업의 상품 입고, 보관, 배송을 일괄 대행하는 구조로, 기존 유통망에 의존하지 않고도 빠르게 전국 단위 유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지역 기반 업체들의 활용도가 높다. 실제로 쿠팡에 입점한 중소상공인은 2019년 6만1560곳에서 2023년에는 23만곳을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25만곳을 넘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의 상품 거래규모도 빠르게 늘었다. 2019년 4조108억원에서 2022년에는 9조1800억원, 2023년에는 12조원에 달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지난해 기준으로 15조원이 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쿠팡의 고속 성장률은 국내 경제 성장 정체 속에서 더욱 눈에 띈다. 2021년 연 매출 20조원을 넘어선 쿠팡은 2023년에는 40조원을 돌파하며 2배 성장을 이뤘다. 반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2021년 4.6%에서 2023년 2.0%로 하락했고, 지난 2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0.5% 성장에 그쳤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매시장을 포함한 국내 경제가 정체 국면을 맞은 가운데, 20%대 성장을 이어가는 쿠팡은 중소 제조업체들에게 실질적인 판로를 제공하며 파산과 위축을 막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 농산물과 신선식품의 매입 확대도 진행 중이다. 경남 함양의 전통 차 제조업체 '허브앤티'는 쿠팡 입점 후 농가와의 거래 물량을 크게 늘렸다. 해당 업체 관계자는 "지역 농가에서 수매한 늙은호박 규모가 2023년 44톤에서 올해 100톤을 넘었고, 거래 농가 수도 200여 곳 증가했다"고 밝혔다. 김범석 의장은 이날 "지난 2분기에만 로켓배송에 50만개 신규 상품을 추가했고, 당일·새벽배송 물량을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늘렸다"며 "신선식품 카테고리 원화 기준 매출 성장률이 올 2분기 25%(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다"고 밝혔다. 지방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빠르게 늘어난 배송 인프라가 체감 가능한 성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광주, 울산, 부산 등지에는 쿠팡의 물류시설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으며, 쿠팡은 2026년까지 약 3조원을 지방 물류망 확충에 투자할 계획이다. 쿠팡에 따르면 2분기 기준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를 포함한 '프로덕트 커머스'의 활성 고객 수는 239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고, 고객 1인당 평균 매출도 6% 상승했다. 김범석 의장은 이날 실적 발표 자리에서 "수만 개 중소기업 판매자의 성장을 가속화했으며, 그중 70% 이상이 서울 외 지역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며 "소외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필수적인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지난 2분기에만 로켓배송에 50만개 신규 상품을 추가했고, 당일·새벽배송 물량을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늘렸다"며 "신선식품 카테고리 원화 기준 매출 성장률이 올 2분기 25%(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다"고 밝혔다. 지방의 공장 증설, 농가와의 연계 강화, 물류망 확장 등으로 쿠팡이 지역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조·유통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2025-08-06 10:2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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