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혁 기자 jsh052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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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관 유자녀에 장학금 1억 원 전달… 스타벅스 '히어로 프로그램' 가동

    경찰관 유자녀에 장학금 1억 원 전달… 스타벅스 '히어로 프로그램' 가동

    순직하거나 공상으로 다친 경찰관 자녀들을 위한 장학금이 민간기업을 통해 전달됐다. 스타벅스 코리아가 '경찰의 날'을 맞아 경찰청과 함께 현장 경찰관들과 그 가족들을 응원하는 활동에 나섰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21일, 경찰청 및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전국 각지에서 근무 중인 경찰관들에게 커피와 간편식을 제공하고, 순직 및 공상 경찰관 자녀 45명에게 총 1억 원 규모의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활동은 스타벅스가 경찰청 및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체결한 '히어로(Hero) 프로그램' 협약의 일환이다. 협약에 따라 스타벅스는 지난 2월부터 우수 경찰서에 방문해 격려품을 전달하고, 향후 3년간 총 3억 원 규모의 장학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올해 '경찰의 날'을 맞은 주요 활동은 경찰청이 지정한 우수 경찰서를 직접 방문해 경찰관들을 격려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달 30일에는 충북 청주 흥덕경찰서를 시작으로, 16일에는 인천 미추홀경찰서, 21일에는 서울 강남경찰서에 스타벅스 임직원들이 방문해 1,000명 이상이 함께할 수 있는 커피와 푸드를 전달했다. 부산 수영경찰서에도 오는 29일 방문이 예정돼 있다. 스타벅스는 경찰과의 협력 활동을 올해 상반기부터 본격화했다. 3월 한 달간 전국 경찰청이 지정한 우수 경찰서를 스타벅스 파트너들이 직접 찾아가 음료와 간편식을 제공했으며, 당시 200여 명의 파트너들이 7,500여 명의 경찰관들과 현장에서 만나 감사의 뜻을 전한 바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공공의 안녕과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경찰관들의 노고에 보답하고자 이 같은 활동을 마련했다"며 "'히어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의 존경받는 이웃으로서 경찰관들의 사기 진작과 복지 향상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 관계자는 "공익을 위해 일하다 희생된 경찰관 자녀들에게 기업이 관심을 갖고 장학금을 전달한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을 통해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경찰청 복지정책담당관실은 "위험과 책임을 감수하고 현장에서 근무하는 경찰관들의 노력을 기억하고 응원하는 민간의 관심이야말로 경찰에게 가장 큰 격려가 된다"고 전했다.

    2025-10-22 09:17:30

  • 서울은 22만 장, 충북은 0장… '나눔티켓' 문화 양극화 심각

    서울은 22만 장, 충북은 0장… '나눔티켓' 문화 양극화 심각

    공연장을 찾지 못한 표가 지난 5년간 20만 장이 넘었다. 전국적으로 문화예술단체의 기부가 이어졌지만, 이 중 63% 이상의 티켓이 관객을 만나지 못하고 버려진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충북과 전남 등 일부 지역은 티켓 기부와 실제 이용 모두에서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러, 지역 간 문화격차가 여전히 뚜렷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계원 의원(전남 여수을)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최근 5년간 '나눔티켓' 사업을 통해 문화예술단체로부터 기부받은 티켓은 총 32만430장이었지만, 이 중 63.3%에 해당하는 20만2,970장은 실제 관람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눔티켓 사업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공연단체 등으로부터 무료 또는 할인 티켓을 기부받아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 등 문화누리카드 소지자에게 제공하는 공공 문화지원 제도다. 그러나 제도 시행 취지와 달리, 상당수 티켓이 관람객 없이 폐기되면서 제도 운영 전반에 대한 점검이 요구되고 있다. 기부 참여 단체 및 티켓 매수 역시 지역별 편차가 컸다. 같은 기간 동안 서울은 총 225,467장의 티켓을 기부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경기도 역시 33,568장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충북은 5년간 단 한 장의 티켓도 기부되지 않았고, 나눔티켓 참여 단체 역시 전무한 상태였다. 전남도 420장에 그치며 하위권에 머물렀고, 세종(750장), 충남(760장), 대전(785장) 등 비수도권 지역의 기부 실적이 전반적으로 저조했다. 기부 티켓이 실제 관람으로 이어진 이용률에서도 수도권과 지역 간 격차는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서울은 5년간 총 68,789건의 관람이 이뤄졌고, 경기도는 24,100건을 기록했지만, 세종은 38건으로 전국 최하위였다. 제주(127건), 전남(208건), 충북(231건), 광주(416건) 등도 5년간 실적 기준으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전남의 경우, 같은 기간 420장의 티켓이 기부됐지만, 실제 관람은 절반도 안 되는 208건에 그쳤다. 49.5%에 불과한 이용률로, 문화 인프라 부족과 접근성 문제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해당 사업의 홍보 부족도 낮은 활용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공개한 나눔티켓 홍보 집행액 자료에 따르면, 2023년까지는 홍보 예산이 꾸준히 증가했으나 2024년 들어 급감했다. 실제 집행액은 2021년 113만6,572원, 2022년 318만2,291원, 2023년 360만5,000원이었지만, 2024년에는 121만원으로 감소했고, 올해 8월까지는 99만9,988원에 그쳤다. 홍보 예산 감소는 사업 인지도 하락으로 이어졌고, 문화누리카드 이용자에게 사업 정보가 충분히 전달되지 않으면서 수혜 계층의 실질적인 접근을 막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계원 의원은 "기부된 티켓 중 실제 이용으로 이어지는 비율이 저조한 것이 드러났다"며 "이는 단순한 행정의 비효율을 넘어, 문화예술계의 소중한 기부와 나눔의 뜻을 퇴색시키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의 문화 인프라 부족 문제를 여실히 반영하고 있다"며 "제도의 주 이용 대상인 저소득층에게 홍보도 잘 안 되었고, 티켓을 받아도 이용률이 낮은 총체적 난맥상"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나눔티켓 사업의 취지를 되살리기 위한 전면적인 쇄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5년 1월부터 8월까지 집계된 올해 실적을 기준으로 보면, 서울의 기부티켓 수는 53,915건으로 여전히 압도적 1위를 기록했고, 경기(4,901건), 부산(4,154건)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광주와 충북은 여전히 기부 건수가 0건이었다. 올해 나눔티켓 실제 이용 실적도 서울이 14,978건으로 가장 높았으며, 경기는 6,695건, 인천은 2,161건을 기록했다. 반면 세종은 21건, 제주 29건, 전남 102건 등으로 실적 차이가 두드러졌다. 기부 의사와 문화향유 기회의 지역 간 불균형이 고스란히 드러나면서, 나눔티켓 제도의 개선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25-10-22 09:10:42

  • 쿠팡 겨냥했다 '자충수' 둔 택배노조…퀵플렉서 2명 중 1명, '3일 연속' 휴가 갔다

    쿠팡 겨냥했다 '자충수' 둔 택배노조…퀵플렉서 2명 중 1명, '3일 연속' 휴가 갔다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소속 퀵플렉서(위탁 배송기사)들의 근무 여건이 일반 택배업계 평균보다 우수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택배노동조합이 자체적으로 진행한 실태조사 결과에서 드러난 내용이다. 노조는 CLS 퀵플렉서들의 근무 환경이 열악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조사를 실시했으나, 정작 결과는 CLS 기사들이 높은 소득과 비교적 여유로운 휴무 사용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택배업계 안팎에서는 "노조 스스로 CLS의 근로 여건을 입증한 셈"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21일 민주노총 택배노조는 CLS 위탁영업점 소속 퀵플렉서 67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근무 실태 조사를 발표했다. 조사는 하루 평균 근무시간, 주간 근무일수, 소득, 휴무 사용 실태 등 다양한 항목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노조는 이번 조사를 통해 "퀵플렉서의 노동 환경이 매우 열악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공개된 수치는 그와는 상반된 내용이었다. 조사에 따르면 퀵플렉서의 하루 평균 근무시간은 11.1시간이었으며, 이 중 평균 휴게시간은 22.6분이었다. 월평균 총소득은 647만3000원이었고, 차량 유지비, 유류비 등 비용으로 지출되는 156만5000원을 제외한 순수입은 490만8000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업계 타 택배사 기사들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근무일에 대한 응답에서도 유의미한 결과가 나타났다. 주 5일 근무를 한다는 응답자는 36.8%였으며, 격주로 주 5일 근무를 한다는 비율(28%)을 포함하면 전체의 64.8%가 주 5일제 형태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 6일 근무자는 28.3%에 불과했다. 노조는 응답자의 82%가 "휴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다"고 응답한 점을 들어 퀵플렉서들의 근무 여건이 경직돼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작 같은 조사에서 '3일 이상 연속 휴가를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기사 비율이 51.5%에 달했다. 일반적인 직장인도 쉽지 않은 장기 휴가를, 퀵플렉서 기사 절반 이상이 실제 사용한 것이다. 연속 휴가 사용 사유를 보면 '여행·휴식·여가'가 전체의 59.7%로 가장 많았고, 병원 진료(11.7%), 경조사(9.1%) 순이었다. 단순히 불가피한 사유가 아닌 순수한 개인 휴식 목적의 장기 휴가가 대부분이었다는 점에서, 오히려 자유로운 일정 조정이 가능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CLS 측은 "현재 전체 퀵플렉서 기사 가운데 3분의 1 가량이 매일 휴무하고 있으며, 이 인원은 약 6000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CLS는 업계 최초로 백업 기사 제도를 도입해 정기적인 휴무가 가능한 구조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CLS는 배송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백업 기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며 "이는 기사 본인이 장기 휴무를 신청해도 문제없이 업무가 이어질 수 있는 구조로, 결과적으로 기사들이 자유롭게 장기 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민주노총의 실태조사 결과는 기존의 물류 전문 기관 조사 결과와 비교해도 눈에 띄는 수준이다. 한국물류과학기술학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CLS 퀵플렉서의 3일 연속 휴무 경험 비율은 49%였는데, 이번 민주노총 조사에서는 이보다 높은 51.5%가 연속 휴무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CJ대한통운, 한진, 롯데택배 등 주요 5개 택배사의 경우 동일 조건의 연속 휴무 경험 비율은 8.9~23% 수준에 머물렀다. 또한 CLS 퀵플렉서의 평균 소득 역시 일반 택배기사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물류과학기술학회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주요 6개 택배사 기사 12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의 월평균 총수입은 516만9000원으로 나타났다. 차량 유지비 등 통상 100만~150만원에 이르는 비용을 고려하면 실질 수입은 CLS 퀵플렉서보다 낮은 수준이다. 근무시간 측면에서도 차이가 있었다. 민주노총 조사에서는 퀵플렉서의 평균 근무시간이 11.1시간으로, 지난해 같은 조사보다 0.2시간 줄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교통연구원이 발표한 '2024년 생활물류서비스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택배기사들의 하루 평균 근로시간은 10.5시간, 휴게시간을 포함하면 11.7시간으로 조사됐다. CLS 퀵플렉서의 근무시간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셈이다. CLS 퀵플렉서의 주 5일제 시행 비율 또한 주요 택배사와 비교해 확연히 높았다. 한국물류과학기술학회에 따르면 CLS 퀵플렉서의 62%가 주 5일 근무를 하고 있는 반면, CJ대한통운 등 대형 택배사 기사들의 주 5일제 비율은 1~5%에 불과했다. 야간 배송기사의 경우, 주 5일제 또는 격주 근무를 포함한 비율이 86.8%에 이르렀다. 반면 민주노총의 실태조사에는 타 택배사 기사들의 근무 환경을 동일한 기준으로 비교 분석한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특정 사업자만을 겨냥한 편향적 조사"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사업자로 일하는 위탁 기사에게 일반 직장인처럼 '휴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느냐'는 방식으로 질문하는 건 본질을 왜곡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위탁 기사들은 스스로 일정 조정을 할 수 있는 구조인데, 단순히 '예' '아니오'로만 응답을 유도한 설문 설계는 노조에 유리한 방향으로 결과를 만들기 위한 의도가 깔린 것 아니냐는 의심도 나온다"고 말했다. 또 다른 택배업계 관계자는 "CLS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백업 시스템을 도입해 주 5일제를 현실화시킨 곳으로, 근무 조건이 업계 평균 이상임은 여러 통계로 이미 입증되고 있다"며 "노조가 쿠팡 CLS만을 지목해 실태조사를 벌인 것은 형평성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실제 조사 결과가 업계 전반의 평균을 상회하는 수치를 보인 만큼, 노조 스스로 퀵플렉서의 근무 환경이 우수하다는 점을 인정한 셈이 됐다"고 덧붙였다.

    2025-10-21 17:07:12

  • "APEC 유치, 누가 했노? 대박이다!" 이철우 지사 덕에 경주가 살아났다

    "정상이 잠자러 오냐"며 APEC을 유치한 이철우 지사 덕에 경주가 연일 특수를 누리고 있다. 단순한 회의 개최가 아니라 지역 경제를 일으키는 실질적 성과를 이끌어내겠다는 이 지사의 전략이 본격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APEC 2025 정상회의를 2주 앞둔 경주는 지금 전례 없는 활기를 맞고 있다. 황리단길, 보문단지, 동궁과 월지 등 도심 주요 거점은 평일 낮임에도 관광객과 방문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고, 주요 식당가에는 대기 줄이 생기며 '재료 소진'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경주의 이 같은 함박웃음에는 APEC 2025 유치를 주도한 이철우 도지사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경북도는 2023년 APEC 정상회의를 유치한 이후, 단순한 개최지가 아닌 '국제도시 경주'를 만들기 위한 전략에 돌입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지난 9월부터 직접 경주에 현장 집무실을 마련하고, APEC 관련 행정업무를 상시적으로 직접 챙기고 있다. 그는 "정상은 자러 오는 것이 아니라 도시를 체험하러 와야 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회의의 성격 자체를 바꾸겠다고 밝혀왔다. 이 지사의 리더십 방식은 실제 경제 현장에서 바로 체감되고 있다. APEC 관련 회의, 점검, 행정 일정들이 경주를 중심으로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유동 인구가 늘고, 경북도가 설계한 경주 상권 회복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평일·주말을 막론하고 황리단길을 중심으로 한 카페, 기념품점, 음식점 등 소매업종의 매출이 뚜렷하게 증가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황리단길 상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 이상 증가했고, 유동 인구 역시 30% 넘게 늘었다"며 "공무원과 행사 관계자뿐 아니라 일반 관광객들의 재방문도 눈에 띄게 많아졌다"고 전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경주를 다녀온 방문객들의 긍정 후기가 넘친다. "국립경주박물관이 이렇게 좋은지 몰랐다", "높은 건물 하나 없이 테마가 잡힌 도시라 감성 있다", "중학생 때 수학여행으로만 기억했는데 성인이 되어 보니 경주의 진짜 매력을 느꼈다"는 반응들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경북도는 APEC을 계기로 도시 환경 정비에도 나섰다. 관광객의 주요 이동 동선에는 셔틀버스 운행 체계를 구축하고, 경주역·보문단지·도심 주요 지점에 환승 안내 요원을 배치했다. 황리단길 일대에는 가로등 디자인을 통일하고, 수목 조명과 경관 조형물을 새롭게 설치해 야간 경관도 한층 개선됐다. 보문단지, 첨성대, 경주엑스포공원 일대 숙박시설 예약률도 90% 이상을 기록 중이다. 단체 예약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의 문의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문단지 인근에 살고 있는 한 주민은 "이번 APEC이 단순한 국제행사에 그치지 않고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 걸 체감 중"이라며 "경주가 '살아난다'는 말이 실감난다"고 입을 모았다. 또 다른 주민은 "APEC 뭔지도 몰랐는데 누가 유치했노? 대박이다. 대박!"이라며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경북도는 현재 행사 직전까지 자원봉사자 교육, 시민 안내요원 배치, 도로 정비, 주변 환경 개선 등 마지막 준비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모든 과정은 경북도 주도로 기획·운영되고 있으며, 일부 중앙부처와의 협력은 최소한에 그친 채 '지방정부 주도형 국제행사'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APEC 유치가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다"며 "도지사가 직접 현장에서 행사를 챙기면서 단기 효과에 머무르지 않는 구조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주는 지금 단순한 회의장이 아니라 경제와 문화, 도시 이미지가 함께 살아나는 현장이 되고 있다. 하나투어 인바운드 여행 담당 관계자는 "이철우 지사가 APEC을 유치하고, 회의 이상의 가치를 만들고자 노력한 덕에 경주로 여행 오는 해외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다"며 "한 자치단체장의 노력이 올드한 느낌의 경주를 '핫플'로 바꾸는 기적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2025-10-21 14:36:18

  • [르포]

    [르포] "18자리 숫자 하나면 끝"…프로야구 플레이오프 '티켓 선물하기'가 암표 우회로

    21일 열리는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3차전을 앞두고, 티켓 암표 거래가 온라인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구단이 고지한 티켓 정가는 무색했다. 중고 거래 플랫폼에선 정가의 수 배 가격으로 티켓이 올라오고 있었고, 거래 방식은 훨씬 정교하고 교묘했다. 기자는 20일 오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PO 3차전 티켓을 중고 플랫폼을 통해 직접 구매해봤다. 거래 좌석은 VIP석 1매, 구단이 정한 정가는 80,000원이었다. 그러나 판매자는 단호하게 말했다. "지금 320,000원이면 싼 편입니다. 내일이면 더 올라갈 수 있어요." 흥정은 없었다. 플랫폼에서 카드 결제했고, 판매자가 보낸 건 단 하나였다. 〈strong〉숫자 18자리의 PIN 번호.〈/strong〉 이 PIN 번호는 예매처 앱의 '티켓 선물 받기' 기능에 입력하는 방식으로 사용된다. 기자는 실제로 해당 앱을 실행한 뒤, 선물 받기 항목에 18자리 코드를 입력했다. 즉시 경기 정보, 좌석 위치, QR 바코드까지 포함된 티켓이 등록되며 예매가 완료됐다. 티켓 예매는 하지 않았다. 이름도 바꾸지 않았다. 그러나 이 18자리 숫자 하나로, 기자는 정식 관람객이 되었다. 티켓은 실물도, 이미지도 오가지 않았다. 거래 내역도 '개인 간 금전 송금'이었고, 암표의 흔적은 외부에서 확인할 수 없었다. 전달된 건 오직 18자리 숫자 하나. 그러나 그 숫자는, 수백 퍼센트의 프리미엄을 합법처럼 위장한 유통 통로였다. 중고 플랫폼은 해당 거래를 방치하고 있었다. 거래 게시글에는 "PIN 전송 가능", "선물하기로 안전하게 전달"이라는 문구가 버젓이 적혀 있었다. 다른 판매자에게도 같은 방식으로 문의해본 결과, 대부분 "PIN만 드릴게요"라며 동일한 방식의 거래를 안내했다. 〈strong〉"요즘은 다 이렇게 합니다. 선물로 보내면 티켓 추적도 안 되고 문제 생길 일도 없어요."〈/strong〉 판매자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설명했다. 그 말처럼, 예매처의 '선물하기' 기능은 현재까지 사용 횟수 제한도, 가격 통제도, 인증 절차도 없다. 선물 기능은 원래 지인 간 양도 편의를 위한 시스템이다. 그러나 현재는 암표 유통의 핵심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 기존의 실물 암표 거래보다 훨씬 빠르고 간편하며, 거래 흔적도 남지 않는다는 점에서 훨씬 위험한 방식이다. 암표 거래를 감시해야 할 플랫폼과 예매처는 모두 손을 놓고 있다. 중고 거래 사이트는 "개인 간 자유 거래"를 이유로 가격 제한이나 등록 수량 제한을 두지 않고 있고, 예매처는 "선물은 사용자 책임"이라는 원칙을 내세운 채 기술적 제어장치조차 마련하지 않고 있다. 권장원 대구가톨릭대학교 미디어영상광고홍보학부 교수 "예매처가 제공하는 선물하기 기능은 편의성이 높지만, 현재 구조에서는 암표 유통을 은폐하고 정당화하는 창구로 악용될 여지가 크다. 기술적 장치나 법적 장치 없이 방치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암묵적 방조에 가깝다"고 말했다.

    2025-10-21 09:46:38

  • [르포]

    [르포] "돈 없으면 야구 보지 마세요"…PO 티켓 암표 4배 폭등 현실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가 1승 1패로 맞선 가운데,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플레이오프(PO) 3차전은 사실상 시리즈의 분수령이다. 한화는 류현진, 삼성은 아리엘 후라도를 선발로 내세우며 총력전에 나선다. 그러나 경기 하루 전인 20일, 온라인에서는 경기력보다 더 치열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었다. 팬이 아닌 '되팔이'들이 장악한 티켓 시장 이야기다. 기자는 이날 오후, 실제로 PO 3차전 입장권을 온라인으로 구매해 보기로 했다. 정가는 45,000원짜리 블루존을 기준으로 삼았다. 삼성 구단이 고지한 공식 티켓 가격이다. 그러나 예매처에서는 이미 매진된 상태였고, 인터넷 중고 거래 플랫폼에 접속하자마자 수백 건의 매물이 쏟아졌다. 〈strong〉◆정가 4만5천 원 티켓, 거래가는 36만 원…"이 정도면 싼 거다"〈/strong〉 플랫폼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블루존 2매 판매, 장당 180,000원'이라는 게시글이었다. 판매자에게 연락하자 "지금 이 가격도 싼 편이에요. 내일이면 더 오를 수 있어요"라는 답변이 곧장 돌아왔다. 기자는 총 360,000원을 송금한 뒤, 모바일 티켓(PIN 전송) 형식으로 입장권을 받았다. 좌석 번호와 바코드까지 명확히 기재된 정식 티켓이었다. 원래라면 90,000원이면 살 수 있는 티켓 2장이, 되팔이 손을 거쳐 4배 가격에 팔린 것이다. 판매자는 "매크로 돌려서 예매했다"며, "VIP, 스윗박스, 테이블석 다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해당 플랫폼에 등록된 다른 매물들을 살펴본 결과, VIP석, 중앙테이블석, 스윗박스석은 모두 정가의 3~5배 가격으로 등록돼 있었고, 10매 이상을 보유한 판매자도 다수 확인됐다. 예를 들어 〈strong〉스윗박스석은 정가 90,000원인데, 거래 플랫폼에서는 299,000원~340,000원,〈/strong〉〈strong〉 중앙 테이블석은 정가 75,000원인데, 일부 매물은 399,000원~449,900원,〈/strong〉〈strong〉 블루존은 45,000원인데도 180,000원에 거래되고 있었다.〈/strong〉〈strong〉 25,000원짜리 외야석마저 120,000원에 올라온 상황이었다.〈/strong〉 〈strong〉◆삼성 팬도 밀려났다…"클릭 한 번 늦었을 뿐인데"〈/strong〉 가장 큰 피해자는 티켓을 정가로 예매하고 싶었던 일반 팬들이다. 대구에 거주하는 삼성 팬 이재훈(31) 씨는 "홈경기라서 당연히 직관할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예매는 실패했고, 암표는 도저히 살 수 없는 가격이더라"며 "응원도 실력이라는 말이 있지만 지금은 돈이 실력인 시대 같다"고 씁쓸해했다. 팬들의 예매 실패는 단순한 운의 문제가 아니다. 암표상은 매크로 프로그램 등 자동화 도구로 예매 시스템을 장악하고, 일반 팬은 대기열에서 밀려나기 일쑤다. 이후 해당 티켓은 플랫폼에 3~4배 가격으로 등장해 되팔이의 수익 수단이 된다. 한화 팬 이모(28) 씨는 "예매에 실패한 직후 같은 좌석이 거래 플랫폼에 올라오는 걸 보고 허탈했다"며 "정상적인 예매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는지조차 의심된다"고 말했다. 〈strong〉◆감시 피하는 되팔이, 손 놓은 플랫폼…법의 사각지대〈/strong〉 현재 온라인 티켓 거래 플랫폼은 대부분 '개인 간 거래 중개'라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구매자와 판매자가 직접 거래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플랫폼은 거래 가격에 대한 통제권이 없고, 감시 책임도 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거래 방식도 진화했다. 과거처럼 실물 티켓을 우편으로 보내는 대신, 전자 티켓(PIN 전송) 형식이 주류를 이룬다. 플랫폼이 발급하는 보안코드를 통해 직접 티켓을 받을 수 있고, 거래 내역은 개인 간 메신저나 앱을 통해 진행돼 추적이 어렵다. 판매자 본인 인증도 허술해, 다수의 계정을 이용한 반복 거래도 충분히 가능하다. 이처럼 법적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사이, 암표 거래는 매년 반복되고 있다. 권장원 대구가톨릭대학교 미디어영상광고홍보학부 교수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암표 거래는 기술적·법적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특히 연고지 팬조차 티켓을 구하지 못하는 현실은 스포츠 콘텐츠 소비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중대한 문제다. 단순한 시장 논리로만 볼 수 없는 영역이다"고 말했다. 〈strong〉◆스포츠는 공정해야 한다…그러나 입장권부터 무너졌다〈/strong〉 플레이오프 3차전이 열리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이미 매진됐다. 하지만 실제 좌석 중 일부는 암표로 전매된 채 비어 있을 가능성도 있다.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은 경기장 밖에서 중계 화면을 지켜보거나, 수십만 원을 더 얹어야만 관람권을 얻을 수 있다. 기자는 총 36만 원이라는 가격을 지불하고 블루존 2매를 확보했다. 그러나 이 좌석은 기자가 아닌, 정가로 야구를 즐기고자 했던 수많은 팬이 앉았어야 할 자리였다. 야구는 공정함의 스포츠지만, 적어도 관람석만큼은 이미 공정하지 않았다.

    2025-10-20 15:57:21

  • 스타벅스, MSGM과 손잡고 '2025 겨울 e-프리퀀시' 시작… 신년 준비부터 크리스마스 감성까지 담았다

    스타벅스, MSGM과 손잡고 '2025 겨울 e-프리퀀시' 시작… 신년 준비부터 크리스마스 감성까지 담았다

    스타벅스 코리아가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MSGM과 손을 잡고 연말 시즌의 대표 이벤트인 '겨울 e-프리퀀시'를 선보인다. 스타벅스는 오는 10월 30일부터 12월 31일까지 고객 대상 사은 행사를 실시하고, 특별 제작한 증정품 12종을 순차적으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겨울 e-프리퀀시는 스타벅스가 매년 연말 진행하는 대표 고객 감사 행사다. 스타벅스는 '미션 음료' 3잔을 포함한 제조 음료 17잔을 구매하고,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e-스티커를 적립한 고객에게 다양한 증정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겨울 프로모션 음료는 ▲토피 넛 라떼 ▲윈터 스카치 바닐라 라떼 ▲핑크 팝 캐모마일 릴렉서 ▲월리 체리 푸딩 크림 프라푸치노 ▲코코 말차 등 5종과 리저브 음료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3잔을 포함해 총 17잔의 음료를 구매해야 e-프리퀀시 스티커 적립이 완료된다. 이번 시즌 증정품은 매해 높은 인기를 기록한 '플래너' 시리즈와 함께 캘린더, 패션 브랜드 MSGM과의 협업으로 완성된 블랭킷·가습기·양말·파우치 등 총 12종으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제품들은 스타벅스 앱 내 예약 시스템을 통해 선착순으로 제공되며, 한정 수량 제작으로 조기 소진될 수 있다. 올해도 스타벅스는 몰스킨과 협업해 플래너 3종을 선보인다. 데일리 플래너(라이트 그린), 위클리 플래너(스카이 블루), 언데이티드 플래너(버건디)로 구성됐으며, 디자인과 사용성을 강화해 차별화를 꾀했다. 특히 언데이티드 플래너는 부드러운 소재의 커버가 새롭게 적용됐다. 플래너 수령 고객에게는 디지털 플래너도 함께 제공된다. '굿노트+스타벅스 2026 디지털 플래너'는 스타벅스 앱을 통해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일정 관리 외에도 필사노트, OOTD 기록 등을 위한 다양한 내지가 포함돼 있다. 디지털 플래너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스티커도 증정된다. 함께 공개된 '스타벅스 2026 캘린더'는 뉴욕타임즈 선정 일러스트레이션 작가 OYOW와 협업해 제작됐다. 벽걸이형으로 구성된 이 캘린더는 월별 일러스트를 한 장씩 뜯어내며 사용하는 방식이며, 일러스트가 담긴 전용 스티커도 함께 제공돼 플래너나 기타 용품에 자유롭게 부착할 수 있다. MSGM과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선보이는 블랭킷과 가습기 역시 눈길을 끌고 있다. 'MSGM+스타벅스 블랭킷'은 무릎 덮개 용도 외에도 버튼을 채워 조끼처럼 착용할 수 있는 기능이 더해졌다. 포켓에는 MSGM의 시그니처 패턴과 로고가 적용돼 디자인적 완성도를 높였다. 'MSGM+스타벅스 가습기'는 충전식 포터블 타입으로, 사무실이나 가정 등 다양한 공간에서 활용 가능하다. 두 단계의 분사 조절 기능이 탑재됐으며, 가습기 제작에는 국내 소형가전 브랜드 '한일전기'의 기술이 접목됐다. 여기에 올해는 추가 증정품으로 양말과 파우치가 포함됐다. 스타벅스는 기존 8종의 증정품 중 하나를 예약한 고객이 제조 음료 5잔을 추가로 구매하면, 'MSGM+스타벅스 양말(그린, 스카이 블루)' 또는 'MSGM+스타벅스 파우치(그린, 스카이 블루)'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양말은 크리스마스 시즌에 어울리는 컬러와 디자인으로 구성됐으며, 블랭킷과 같은 컬러톤으로 매칭할 수 있다. 파우치는 조리개 형식으로 여닫을 수 있으며 손잡이가 달려 있어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다. 파우치 크기는 가습기 및 각종 소형 소품을 담기에 적합하다. 추가 증정품은 11월 중순부터 예약이 가능하다. 정확한 일정은 스타벅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공지될 예정이다. e-프리퀀시 증정품 예약은 스타벅스 회원에 한해 가능하며, 1개의 계정(ID)당 첫 예약을 포함해 7일간 최대 5개의 제품만 예약할 수 있도록 수량 제한이 적용된다. 증정품은 매장별, 일자별로 한정 수량으로 운영되며, 조기 소진될 수 있다. 제품 수령이 어려운 경우에는 톨 사이즈 무료 음료 쿠폰 3장으로 대체 지급된다. 단, 스티커는 적립 시점에 바로 등록돼야 하며, 추후 등록은 불가능하다. 스타벅스 마케팅 담당자 이상미 파트장은 "올해도 스타벅스를 사랑해주신 고객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실용적이고 특별한 증정품을 준비했다"며 "스타벅스와 함께 따뜻하고 즐거운 연말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스타벅스 코리아는 공식 유튜브 채널 '727스튜디오'를 통해 오는 23일 '2025 윈터 e-프리퀀시 전 상품 언박싱'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영상에서는 다양한 증정품 실물을 미리 만나볼 수 있다.

    2025-10-20 14:02:04

  • '9만원 티켓이 30만원' 스윗박스석 750만원 일괄 판매, 팬은…

    '9만원 티켓이 30만원' 스윗박스석 750만원 일괄 판매, 팬은…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의 열기가 정점을 찍은 가운데, 불법 암표 거래가 팬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오는 21일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3차전 티켓이 일부 온라인 거래 플랫폼에서 원가의 수 배를 넘는 가격으로 매물에 올라온 사실이 확인됐다. 해당 경기는 오는 21일 오후 6시 30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다. 플레이오프 3차전은 5전 3선승제의 분수령으로 양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승부가 예고돼 있으며, 이에 따라 팬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그러나 이같은 열기를 틈타 티켓 암거래가 성행하면서 정당하게 구매하지 못한 일반 관중들의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암표 가격은 일부 좌석 기준 정가의 3~4배 수준까지 치솟았다. 기자가 확인한 결과, 삼성 구단이 공개한 플레이오프 3차전 티켓 정가는 스윗박스석이 90,000원, VIP석은 80,000원, 중앙테이블석은 75,000원으로 책정돼 있다. 외야석 및 일반석의 경우 25,000원 수준으로 비교적 접근성이 높다. 하지만 중고 거래 사이트인 '티켓베이'에는 이와는 전혀 다른 가격의 티켓들이 다수 올라와 있다. 가장 비싼 매물은 1루 스윗박스석 티켓으로, 정가는 90,000원이지만 해당 티켓은 1매당 무려 300,000원에 거래되고 있었다. 총 25매가 등록돼 있었고, 전체 거래금액은 750만 원에 달했다. 정가 대비 약 3.3배 높은 가격이다. VIP석 역시 정가 80,000원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판매 중이다. 한 판매자는 VIP 2매를 640,000원에 판매하고 있었으며, 이 경우 1매당 가격은 320,000원으로, 정가보다 정확히 4배 오른 수준이다. 중앙테이블석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정가 75,000원짜리 좌석이 220,000원에 등록돼 있었으며, 일부 좌석은 399,000원에서 최대 449,900원까지 올라가 있었다. 특정 테이블석의 경우 좌석 2매가 묶여 약 90만 원에 가까운 금액으로 올라오기도 했다. 3루 블루존이나 내야 지정석도 예외는 아니었다. 블루존 좌석 정가는 45,000원이지만, 거래 플랫폼에서는 한 장에 150,000원씩 매물로 올라와 있었다. 3배 이상 부풀려진 가격임에도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정황도 포착됐다. KBO와 구단이 발표한 공식 가격과 암표 시장에서의 가격 차이는 팬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정당한 절차로 티켓을 구매하고자 했던 많은 팬들은 "예매 시스템은 이미 몇 분 만에 마감되고, 이후엔 전매 사이트에만 티켓이 올라온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또한, 특정 좌석이 일정 수량 이상 한 명에게 집중된 채 올라오는 사례도 있어, 매크로 프로그램이나 자동화 도구를 통한 '선점'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KBO는 앞서 불법 암표 거래를 막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해왔지만,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다. 실제로 티켓베이와 같은 거래 사이트에서는 'PIN(E-ticket)' 방식이나 '기타 거래' 등의 명목으로 암표 거래가 암묵적으로 허용되는 구조다. 티켓 거래 플랫폼들은 이용자 간 자유로운 거래를 보장한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으나, 결과적으로 정가 거래 원칙은 사실상 무력화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이번처럼 단기 승부의 중요 경기에 암표 거래가 집중되는 경우, 현행 시스템이 팬들의 공정한 관람 기회를 보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한편, 이번 PO 3차전은 한화 이글스가 류현진을, 삼성 라이온즈가 아리엘 후라도를 각각 선발로 예고하면서 야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러나 경기의 기대감만큼 암표 시장도 과열 양상을 보이며, 또 다른 사회적 문제로 번지고 있다.경일대 김예영 교수(경희대학교 체육학 박사)는 "현재와 같은 암표 거래는 사실상 일반 팬들의 관람 기회를 빼앗는 행위다. 인기 경기일수록 티켓 수급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며, 특히 반복적인 대량 매입과 고가 전매 행위는 제도적으로 차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5-10-20 11:17:57

  • 뇌심혈관 질환 증상에 쿠팡은 '과로사', 타 택배사는 '지병'… 민주노총 '이중잣대' 논란

    뇌심혈관 질환 증상에 쿠팡은 '과로사', 타 택배사는 '지병'… 민주노총 '이중잣대' 논란

    민주노총이 최근 대구 지역에서 쿠팡 주간 배송을 하던 택배대리점 소속 40대 기사 사망 원인을 두고 과로사로 단정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40대 기사는 고혈압 치료를 받다 자택에서 숨졌는데도 노조가 과도한 근무 시간과 업무량 등을 원인으로 지목해 과로사가 원인이라는 여론을 조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민주노총은 지난여름 주 7일 배송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C택배사 배송기사 3명 사망 사건에 대해서는 뇌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인정했지만, 과로사 의혹을 제기하지 않은 만큼 택배업계에서는 "죽음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이중잣대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strong〉고혈압·당뇨·고지혈증 모두 '뇌심혈관 질환 위험요인'인데… 과로사 단정〈/strong〉 17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구에서 쿠팡 주간 배송을 하던 택배영업점 소속 기사 A(45)씨는 대구 자택에서 지난 1일 쓰러졌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5일 뇌출혈로 사망했다. 그는 평균 주 56시간 쿠팡 상품을 배송하면서 고혈압 치료를 받아왔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택배노조는 보도자료를 내고 "쿠팡 캠프에 입차한 택배 노동자는 프레시백 청소에 30분, 롤테이너(카트)에 담긴 상품을 분류해야 한다"며 "매일 최소 1시간의 숨겨진 노동시간까지 더하면 고인의 노동시간은 주 60시간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씨가 "뇌출혈 같은 뇌심혈관계 질환은 과로사의 전형적 증상"이라고 밝혔다. 쿠팡로지스틱스(CLS) 관계자는 "해당 택배영업점으로부터 고인은 지병이 있었고, 자택에서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안타깝게 돌아가신 것을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A씨 소속의 택배영업점측도 "유가족은 병사한 고인의 죽음이 정치권과 언론에 더 이상 언급되지 않기를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하지만 민주노총은 "쿠팡은 고인이 고혈압 치료를 받아왔다고 하지만, 과로사 산재의 원인은 과로이지 고혈압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민주노총이 '뇌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증상들에 대해 과거 택배기사 사망 사건에서 전혀 다른 해석을 내렸다는 점이다. 지난 7월 초 C택배사에서 배송기사 3명이 연달아 사망한 사건이 대표적이다. 당시 민노총 택배노조는 숨진 C택배사 택배대리점 소장이 출근 이후 분류작업 등 업무를 하다 "차에서 쉬겠다"고 말한 뒤 숨졌다고 밝혔다. 또 서울 역삼동에서 근무하던 한 배송기사는 출근 직후 구토 증상으로 병원에 옮겨져 숨졌으며, 경기 연천 지역에서 근무하는 배송기사도 근무 이후 귀가했다가 의식을 잃고 숨졌다고 했다. 하지만 노조는 당시 "건강진단 결과를 확인해보니 3명 모두 당뇨와 고지혈증 등 뇌심혈관 질환을 앓았다"고 단정했다. 그러면서 "충격이 오면 약한 고리가 끊어지듯, 노약자와 기저질환자를 중심으로 폭염에 의한 사망사고가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택배사 배송기사들이 모두 출근 전후 사망하긴 했지만, 사고 원인은 지병과 더위 같은 외부 요인 때문이라는 것이다. 〈strong〉쿠팡은 사망사고만 나면 '과로사'… 타 택배사 사망사고는 성명서도 안 내〈/strong〉 하지만 일반적으로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 모두 뇌심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손꼽힌다. 세 가지 증상 모두 혈관 벽을 손상시키거나 혈류 조절에 이상을 일으키는 주요 요인들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택배업계 일각에서는 "민주노총이 '뇌심혈관 질환'의 정의와 사망 원인을 정치적 이유에 따라 바꾸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다. C택배 기사들이 3명 연속 사망했을 때는 업계에서 '주 7일 배송' 이슈가 불거지던 시점이었다. 당시 한국노총은 "비극의 원인은 CJ대한통운 등 일부 택배사들이 주 7일 배송을 전국적으로 확대하면서도 추가 인력을 배치하지 않고, 택배기사들을 분류작업에서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업계에서는 "민주노총의 주장대로라면 뇌심혈관계 질환인 당뇨, 고지혈증을 앓던 C택배사 배송기사들도 과로사 증상을 보인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택배업계에서는 민주노총이 택배사의 사망 사건에 대해 이중잣대를 보이며 지나치게 쿠팡 때리기에 일관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민주노총 택배노조는 쿠팡 배송기사가 사망하면 성명·보도자료에 '쿠팡'과 '과로사'를 부각해왔고, 타 택배사 배송기사 사망 사건은 사명을 가리면서 과로사나 산업재해 의혹 등을 제기하지 않는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5일 경기 광주 CJ대한통운 곤지암 물류센터 하차장에서 70대 택배 차량 운전자가 후진하던 트럭과 벽에 끼여 숨진 사건도 경찰이 진상조사에 나선 상태지만, 민주노총은 성명서를 내놓지 않은 상태다. 민주노총이 쿠팡 택배기사 사망 사건의 원인을 '과로사'로 단정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3년 10월에도 쿠팡의 60대 택배기사 사망 사건에 대해 민주노총은 '과로사'로 단정했지만, 국과수 부검 결과 지병인 '심장비대'로 밝혀졌다. 당시 유가족들은 "노조와 정치권이 함부로 말하고 있다"는 목소리를 냈다. 지난 7월에도 일산 쿠팡 배송캠프에서 직원이 쓰러지자 민주노총은 "폭염 속에 의식을 잃었다"고 주장했으나,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쓰러진 직원은 20도 초반으로 유지되는 냉방시설에서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5-10-17 12:13:04

  • 허니스트 '베이시브', 2025 APEC 정상회의 공식 후원

    허니스트 '베이시브', 2025 APEC 정상회의 공식 후원

    글로벌 뷰티 OBM(Original Brand Manufacturing) 기업 허니스트가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공식 협찬사로 선정됐다, 17일 2025 APEC 정상회의 측에 따르면 허니스트는 자체 스킨케어 브랜드 '베이시브(BASIVE)'의 프리미엄 여행키트를 2025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21개국 정상들에게 제공한다. 이번에 제공되는 '베이시브 트래블 키트'는 여행용품을 넘어 한국과 개최지인 경북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키트의 향과 디자인은 남산, 경주 계림, 문무대왕릉, 한옥의 화단 등 한국의 대표적인 명소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한국과 경북의 아름다운 기억'을 세계 정상들에게 전달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해당 키트는 샴푸, 트리트먼트, 바디워시, 바디로션, 폼클렌징을 비롯해 치약, 칫솔, 면도기까지 총 8종의 여행 필수품으로 구성됐다. 곽기성 허니스트 대표이사는 "한국의 자연과 감성을 담은 베이시브 트래블 키트를 통해 K-뷰티의 본질적인 가치와 한국의 아름다움을 세계 정상들에게 직접 전할 수 있게 돼 매우 뜻깊다"며 "이번 협찬을 발판 삼아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의 위상을 더욱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허니스트는 브랜드 기획부터 제형 개발, 생산, 인증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는 토탈 OBM 솔루션 기업이다.

    2025-10-17 10:47:25

  • [단독]

    [단독] "경찰도 못 들어온다"…캄보디아 고급 아파트로 숨어든 범죄조직

    "감옥은 사라졌다, 대신 고급 아파트가 생겼다." 범죄조직이 경찰 단속을 피해 숨어든 곳은 감금소가 아닌 도시 중심의 최고급 주거지였다. "아파트 단지에서 일하기 때문에 노출될 일이 없다."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서 건너온 메시지 한 줄이 보여주는 현실은 단속을 피한 단순한 도주가 아닌, 범죄 수법의 진화였다. 캄보디아 정부의 단속이 본격적으로 현실화된 이후, 시아누크빌 일대에 있던 범죄단지들이 대거 철수한 가운데, 다수의 조직은 아예 도심 고급 아파트단지 내부로 거점을 옮긴 뒤 범죄를 이어가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 현지 취재를 통해 입수한 텔레그램 대화 캡처에 따르면, 이들 조직은 아파트단지 내에서 여전히 감금과 사기 행위를 지속하면서도 "저희는 고급 아파트단지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에 노출될 일이 없습니다. 아파트 내부 안으로 경찰은 들어올 수 없습니다"라며 안심시켰다. 이 메시지에는 "클럽이나 밖에 나돌아다니기 좋아하는 친구들은 조금 위험할 수는 있지요. 진짜 안전하게 돈 벌고 돌아가고 싶으시면 6~12개월 정도 빡세게 돈 모으시고 돌아가시면 됩니다"라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마치 '취업 기회'를 소개하듯 위장된 말투지만, 실제론 인신매매와 감금 범죄의 일환이다. 해당 대화와 함께 첨부된 사진 두 장 중 첫 번째는 차량 내부에서 고층 아파트단지를 바라보는 모습이었고, 두 번째는 외관상 고급 아파트로 보이는 건물 외벽을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과 대화는 단지의 위치나 조직 구조는 바뀌었을지언정, 범죄 행위는 중단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하게 시사한다. 현지 상황에 정통한 제보자 D씨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범죄조직이 운영되던 곳은 벽돌담으로 둘러싸인 공장형 빌딩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외국인 거주자들이 많은 고급 주상복합 단지로 숨어들고 있다"며 "외부에서는 일반 거주지처럼 보여 단속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아파트는 경비가 철저하고 외부인의 출입이 쉽지 않다. 오히려 과거보다 더 안전하고 은밀한 방식으로 사람들을 가둬두고 일시키고 있다"며 "감금된 피해자들은 개별방에 머무르며 휴대폰과 노트북을 사용하게 해 자발적인 것처럼 위장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모든 기록이 통제되고 있어 사실상 탈출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범죄단지의 운영 방식도 더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된다. 과거에는 단순히 '피해자를 유인해 돈을 갈취하는 수법'에 그쳤다면, 현재는 역할을 분담한 팀 운영, 심리 조작, 인터넷 기반 고도화된 금융사기로까지 범위를 넓히고 있다. 전직 근무자 B씨는 "요즘엔 현지 관리자가 피해자들에게 '본인이 자발적으로 일하겠다고 서명했다'는 문서를 쓰게 하고, 외부 신고를 막기 위해 계좌 비밀번호와 휴대폰 인증을 통제하는 방식까지 사용한다"며 "법적 제재를 회피하려는 시도도 훨씬 정교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캄보디아 주재 한국대사관은 현지에서 발생하는 범죄 피해자들의 구조 요청에 신속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대사관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된 공지사항에 따르면 "현장에 직접 출동해 범죄 수사나 체포, 구출 활동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명시돼 있다. 또 "신고 접수 후 영장을 발부받아 수색에 착수하기까지 평균 1~2일, 최대 일주일 정도 시간이 소요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실제 피해자 C씨는 "대사관, 영사, 공사에게 직접 구조 요청 메일을 보냈지만 아무도 확인하지 않았다. 구조 당시에도 현지 공관에서는 한 사람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캄보디아 현지에서 활동 중인 한 한인회 관계자는 "최근 시아누크빌과 프놈펜 일대의 범죄단지가 집단 이동하는 와중에도 다수의 조직이 도심 한복판의 고급 아파트로 이동해 여전히 인력을 감금하고 작업을 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겉으로 보기에는 외국인이 일하는 IT 사무실이나 숙소로 보이지만, 내부에서는 한국, 중국 등 다양한 국적의 피해자들이 사실상 자유를 박탈당한 상태로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매일신문 N컨텐츠본부 특별취재팀이 확인한 아파트단지 내 거점화 정황은 단순히 단속을 피한 도주가 아닌, 범죄조직이 한층 더 교묘하고 은폐된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김용현 영남이공대 교수는 "사건의 성격상 외부인의 접근이나 직접적인 확인이 쉽지 않지만, 조직 내부의 움직임과 확보된 메시지, 사진, 증언을 볼 때 현재 캄보디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범죄가 더 이상 '한정된 지역의 일'이 아님을 알 수 있다"며 "범죄 조직이 더 치밀해지고 조직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25-10-17 09:48:30

  • 쎌루메, GS Shop 3차 연속 완판… 소비자 관심 속 ECM 화장품 주목

    쎌루메, GS Shop 3차 연속 완판… 소비자 관심 속 ECM 화장품 주목

    스킨케어 브랜드 쎌루메가 GS Shop 홈쇼핑에서 선보인 'ECM 앰플 프로그램'이 3차 방송에서도 전량 판매되며 이례적인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9일 오후 GS Shop에서 진행된 세 번째 라이브 방송에서 쎌루메의 ECM 앰플은 방송 시작과 함께 주문이 몰리며 준비된 수량 전부가 조기 소진됐다. 이 제품은 출시 이후 진행된 세 번의 홈쇼핑 방송에서 모두 매진되며 높은 소비자 반응을 이끌어냈다. 쎌루메 관계자는 "방송 전부터 고객 문의가 지속됐고, 생방송 중 실시간 댓글 역시 급격히 증가하는 등 제품에 대한 높은 관심이 확인됐다"며 "3연속 완판은 피부 ECM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밝혔다. 쎌루메 ECM 앰플 프로그램은 피부 세포외기질(ECM·Extracellular Matrix) 성분을 중심으로 구성된 기능성 스킨케어 제품이다. ECM은 세포 사이를 채우고 있는 단백질과 다당류 등으로 구성된 조직으로, 피부 탄력 유지와 재생, 복원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ECM은 기존의 콜라겐이나 펩타이드보다 피부 구조 자체에 작용해 장기적인 개선 효과를 도모하는 성분으로 주목받고 있다. 관련 기술이 뷰티 산업에 도입되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로, ECM을 중심으로 한 화장품은 피부 회복과 재생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ECM 성분을 활용한 화장품이 피부의 표면적 효과보다 근본적인 구조 개선을 지향하는 만큼, 제품력 중심의 시장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고 설명한다. 한 피부과 전문의는 "피부 ECM은 단순한 주름·미백 개선이 아닌 피부 조직 자체의 복원을 목표로 하는 접근"이라며 "기초화장품 시장이 기능성에서 과학 기반의 재생 중심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방송에서도 소비자 반응은 실시간으로 확인됐다. 방송 중 댓글창에는 "이전 방송 때 구매하지 못해 기다렸다", "피부가 예민한데 성분이 믿을 만하다" 등의 의견이 이어졌으며, 방송 종료 전 매진 소식이 전해지자 "다시 방송 안 하냐"는 문의도 잇따랐다. 쎌루메 측은 3차 완판 이후 추가 편성에 대해 논의 중이며, ECM 기반의 신제품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쎌루메 브랜드 관계자는 "지속적인 연구와 소비자 피드백을 통해 ECM 분야에서 전문성과 신뢰를 강화해 나가겠다"며 "제품력과 고객 경험 중심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쎌루메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ECM 앰플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추후 방송 일정은 홈쇼핑 채널을 통해 공지될 예정이다.

    2025-10-16 09:34:12

  • [르포] 다낭 거쳐 프놈펜으로…기자가 접촉한 캄보디아 보이스피싱 조직의 실체

    [르포] 다낭 거쳐 프놈펜으로…기자가 접촉한 캄보디아 보이스피싱 조직의 실체

    〈strong〉"인천은 경찰 너무 많아요. 김해공항에서 다낭 찍고 프놈펜으로 넘어오세요. 숙소랑 식사는 다 있어요."〈/strong〉 생경한 말투로 시작된 전화 너머의 목소리는, 언뜻 들으면 해외 취업 알선 중개인 같았다. 하지만 그가 건넨 마지막 한마디는 결코 가벼운 농담이 아니었다. "그냥 보이스피싱 TM이에요. 본인이 경찰이라고 하면 돼요." 기자는 최근 보이스피싱 조직에 현혹돼 캄보디아로 떠났던 한 청년의 제보를 토대로, 텔레그램을 통해 직접 '채용 담당자'를 가장한 모집책과 접촉했다. 입사 절차는 간단했다. 통화 두 번, 메시지 몇 줄이면 됐다. 그다음은 '출국'이었다.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시작된 이들의 유인 시도는 고도로 체계적이었다. '한 달 수입 1000만 원 보장', '숙식 제공', '여권만 있으면 가능'이라는 문구는 경제적 여유가 없는 청년층을 겨냥한 듯 보였다. 기자가 직접 접근하자, 이들은 빠르게 통화로 전환하며 본격적인 '면접'에 돌입했다. "뭐든 괜찮아요? 도박, 토토, 보이스피싱?" 질문은 단도직입적이었다. 기자가 "돈이 급하다"고 하자 곧장 말투가 부드러워졌다. "초보도 괜찮다", "하루 8시간만 일해도 700만~1000만 원 벌 수 있다"며, 자신이 마치 인력사무소 직원인 양 포장했다. 수화기 너머의 그는 범죄 가담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오히려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일수록 조직 내에서 '잘 훈련된' 일꾼으로 키울 수 있다고 했다. 그는 〈strong〉"요즘 신입도 5000달러는 기본으로 번다", "한 달에 2만~3만 불도 가능하다"〈/strong〉고 강조했다. 범죄 수법에 대한 설명은 상세했다. "등기 우편 보냈다고 하세요. 경찰이라고 하세요. 못 받았다고 하면 다시 보낸다고 하고, 계좌 확인하라고 유도하는 거예요." 말인즉, 자신이 경찰 혹은 검찰을 사칭해 피해자를 속이는 이른바 '1선 TM(텔레마케터)' 역할이라는 것이었다. 실제 보이스피싱 조직에서 사용해온 대표적인 수법이다. 조직원은 주로 수사기관이나 금융기관을 사칭해 개인 정보를 빼낸 뒤, 이를 토대로 2선 조직원이 자금을 인출하거나 송금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기자가 "이거 보이스피싱 아니냐"고 묻자 그는 주저 없이 말했다. 〈strong〉"맞아요. 보피 사무실입니다. 다 그 일이에요."〈/strong〉 범죄인 줄 알면서도 거리낌 없는 태도였다. 오히려 "열심히 하면 돈은 얼마든지 벌 수 있다", "한국 왔다 갔다 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강조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목소리에 힘이 없다는 평가도 받았다. "걱정 마세요. 와서 훈련하면 됩니다. 대본 있고, 트레이닝도 시켜줘요." 실제 보이스피싱 조직은 신입 조직원에게 목소리 훈련, 대사 암기, 전화 응대 요령 등을 가르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출국 루트도 세세하게 안내했다. 〈strong〉"요즘 인천은 경찰이 다 깔렸어요. 김해에서 다낭 찍고 넘어오세요. 프놈펜으로 오면 돼요."〈/strong〉 다낭은 베트남 중부 도시로,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이동하기에 적절한 중간 경유지다. 그는 "우리가 티켓도 끊어줄 수 있다"고 했지만, 이내 "30만~50만 원 중에 10만 원은 본인이 먼저 내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믿고 끊어준다"며 선입금을 유도했다. 실제 피해 사례 중에는 이 과정에서 돈만 받고 잠적하는 경우도 있다. 처음엔 '해외 일자리'라는 말로 안심시킨 뒤, 입금이 확인되면 곧장 연락을 끊는 식이다. 결제 수단도 이미 우회로를 마련해뒀다. 〈strong〉"한국 계좌는 절대 안 돼요. 코인으로만 주세요. 바이낸스 쓰시죠?"〈/strong〉 그는 암호화폐 지갑 생성법을 설명하며 "10만 원만 충전해 두면 나머지는 우리가 부담하겠다"고 했다. 이 같은 구조는 자금 추적을 어렵게 만들 뿐 아니라, 피해 발생 시 회복 또한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든다. 기존 금융 시스템을 우회하는 코인 기반 거래는 보이스피싱 조직이 자주 사용하는 방식 중 하나다. 또한 그는 〈strong〉"인터넷에 검색하지 마세요. 다 사기꾼이에요"〈/strong〉라는 말을 반복했다. 외부 정보 차단을 통해 조직 외부와의 접촉을 막으려는 의도로 보였다. 접촉이 이뤄진 텔레그램 채널에는 매일같이 "검증된 사무실", "안전한 근무지", "기본 숙소·식사 제공" 등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방에는 수십 명에서 수백 명의 구직자가 상시 대기하고 있는 듯 보였고, 일부는 실시간으로 모집책과 연결되고 있었다. 채팅방에 있던 다른 모집책을 언급하자 그는〈strong〉 "그 방도 사기꾼 천지다. 우리가 진짜다"〈/strong〉라며 경쟁 구도를 드러내기도 했다. 다수의 보이스피싱 조직이 동시에 한국인을 상대로 인력 모집에 나서고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조직원 모집의 최종 목표는 하나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청년, 무직자, 실직자 등을 포착해 해외로 이끌고, 이후 보이스피싱 범행에 투입하는 것이다. 출국 직후 여권을 압수하거나, 조직 숙소에 감금하는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2년 이후 동남아에서 활동하던 한국인 보이스피싱 조직원 100여 명 이상이 국내로 송환됐다. 이들 중 일부는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가해자로 기소되기도 했다. 고수익을 좇다 범죄에 발을 들이고, 이후 조직의 지시로 전화 사기, 금융 사기 등에 가담한 이들이다. 이번 취재에서 기자는 끝내 캄보디아행 비행기 티켓을 끊지 않았다. 그러나 통화 몇 번, 메시지 몇 줄이면 누구나 출국 일정을 안내받을 수 있었다. 입국 방법, 숙소 위치, 역할 분담까지 계획은 촘촘하게 짜여 있었다. 이들은 정식 취업 알선업체처럼 행동했지만, 결국 범죄조직의 일원이었다. 범죄임을 인지하고도 말한다. 〈strong〉"돈 많이 벌 수 있다"〈/strong〉고.〈strong〉 "가족 같은 분위기"〈/strong〉라고.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그 '비행기 티켓'을 받아들고 있다.

    2025-10-16 09:16:10

  • '5선' 이상민 전 의원 '심정지'로 병원 이송

    '5선' 이상민 전 의원 '심정지'로 병원 이송

    '5선' 이상민 전 의원(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이 15일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 됐다. 이 위원장은 15일 오전 9시 30분께 대전 유성구 한 아파트에서 심정지 상태로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2025-10-15 11:40:18

  • 삼성, 김영웅 없이 운명의 4차전…박진만 감독

    삼성, 김영웅 없이 운명의 4차전…박진만 감독 "총력전 각오"

    두 번째 기회를 줄 수 없는 승부처에서, 삼성 라이온즈가 선택한 키워드는 '총력전'이었다. 준플레이오프를 끝내기 위한 마지막 한 판, 그러나 주전 유격수 김영웅의 이탈이 변수로 떠올랐다. 상대는 포스트시즌의 베테랑 김광현. 모든 것이 계획대로 흘러가지는 않았다. 14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단 한 걸음을 남겨둔 삼성은 분위기 반전에 사활을 걸었다. 그러나 경기 시작 전, 박진만 감독은 예기치 못한 전력 누수를 직접 전했다.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충돌로 교체됐던 김영웅이 통증 회복이 더뎌 4차전 출전이 어렵다는 것이다. 박 감독은 "병원에서 확인했을 때 큰 이상은 없었지만, 통증이 남아 있어 오늘은 보호 차원에서 빠지게 될 것 같다"며 "대타 출전도 무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리즈가 이어질 경우 매일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하루 차이가 회복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웅의 공백은 곧 라인업의 재편으로 이어졌다. 이날 삼성은 이재현을 5번에 배치하고, 전병우를 선발로 투입했다. 박 감독은 "김지찬이 1번에서 흐름을 잘 만들어줬는데, 영웅이의 부재로 전체 타선 구성이 바뀔 수밖에 없었다"며 "결국 오늘 경기는 타선이 점수를 내줘야 잡을 수 있는 경기"라고 했다. 삼성은 이날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후라도를 선발로 예고했다. 후라도는 2차전에서 불펜으로 짧게 던졌으나, 이날은 선발 등판으로 돌아왔다. 박 감독은 "비로 인해 일정이 하루 밀렸고, 그만큼 회복 시간이 주어졌다"며 "오늘은 6이닝 이상을 책임져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후라도는 정규리그 내내 안정적인 피칭으로 에이스 역할을 해왔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아직 뚜렷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박 감독은 "정규시즌엔 늘 긴 이닝을 던지던 투수였다"며 "가을야구에서 반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이날 경기의 핵심 선수로 이재현을 지목했다. "한두 명의 활약으로 이길 수 있는 경기는 아니지만, 디아즈 뒤에 위치한 이재현이 중요한 찬스에서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며 "그의 한 방이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삼성의 상대는 SSG의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다. 포스트시즌 경험이 풍부한 김광현은 노련한 경기 운영과 위기관리 능력으로 잘 알려져 있다. 박 감독은 "투수로서만이 아니라 수비 커버 능력도 뛰어난 선수"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현재 삼성은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서 있다. 이날 승리할 경우 3승1패로 준플레이오프를 마감하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하게 된다. 경기는 오후 6시30분부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며, 매진에 가까운 관중이 경기장을 가득 채울 것으로 보인다.

    2025-10-14 17:44:25

  • "감금·고문까지"…고수익 미끼로 젊은층 노리는 해외 유인글, 피해 막으려면 '이것'부터 확인해야

    '한 달 700만원 보장', '숙식 제공', '외박 가능' 등 솔깃한 문구로 무장한 동남아 취업 유인글이 온라인상에서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이 현지 범죄조직에 감금되고 고문을 당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구직 커뮤니티에는 여전히 '고수익 해외 일자리'를 내세운 게시글이 활개를 치고 있다. 겉으로 보기엔 정상적인 채용공고처럼 보이지만, 막상 현지에 도착하면 보이스피싱,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로맨스 스캠 등 범죄조직의 일원으로 가담하게 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일자리를 미끼로 삼은 범죄가 나날이 정교해지는 가운데, 개인의 부주의는 곧바로 심각한 인신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SNS와 온라인 게시판에 올라오는 이들 유인글은 대부분 '텔레마케터', '서류 전달', 'VIP 동행 여행' 등의 직종을 내세우며 월 수백만 원의 급여를 보장한다고 주장한다. 최근에는 국내에서 캄보디아 관련 범죄 보도가 잇따르자, 모집 지역을 베트남·태국·말레이시아 등으로 바꾸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이처럼 장소만 달라졌을 뿐 채용 방식이나 내용은 이전과 판박이다. 일부 글은 "감금은 절대 없다", "외출 자유" 등 신뢰를 얻기 위한 문구를 교묘하게 포함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출국 후 여권을 빼앗기고 강제로 특정 조직의 업무를 수행하게 되거나, 실적을 채우지 못할 경우 폭행·고문 등의 피해를 당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유인글을 구분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합리성을 따지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영남이공대학교 김용현 교수(경찰행정학 박사)는 "합법적인 취업이라면 출국 전 정식 절차와 비자 발급이 이뤄지며, 업무 내용·근무시간·근로계약서 등도 명확해야 한다"며 "과도한 고수익을 보장하면서도 절차가 생략돼 있거나 불분명한 경우,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한, 'SNS DM'이나 '비공개 채팅방'을 통해 이뤄지는 일대일 접촉은 특히 경계해야 한다. 대부분의 유인 시도는 게시글에 연락처를 남기고 1:1 대화를 유도한 뒤, 텔레그램 등으로 이동해 조직이 미리 준비한 대본대로 응답하며 피해자를 속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고수익 보장을 내세운 허위 채용 공고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지만, 익명성이 보장된 SNS 공간에서 이뤄지는 활동은 사실상 추적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가장 효과적인 피해 예방책은 '개인이 의심하고 확인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항목들을 꼼꼼히 점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strong〉첫째, 취업비자 및 공식 초청장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동남아 지역에서 외국인이 근무하려면 대부분 해당 국가의 취업비자가 필수인데, 이를 생략하고 관광비자 입국을 유도할 경우 불법 취업일 가능성이 높다.〈/strong〉 〈strong〉둘째, 업무 내용이 모호하거나 지나치게 간단한 경우 의심해야 한다. '전화만 받으면 된다', '서류만 전달하면 된다' 등 누구나 할 수 있는 업무에 고수익이 보장된다는 말은 대부분 거짓이다.〈/strong〉 〈strong〉셋째, 근무지와 사업장의 실체를 구글 지도, 현지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주소를 검색했을 때 실제로 존재하지 않거나 관련 정보가 없을 경우 더욱 주의해야 한다.〈/strong〉 〈strong〉넷째, 채용 공고에 연락처만 있고 회사 이름·등록번호·담당자 정보 등이 누락된 경우 무조건 경계해야 한다. 합법적인 기업이라면 기본적인 회사 정보는 누구나 열람할 수 있어야 한다.〈/strong〉 실제 해외에 기반을 둔 불법 조직들은 국내에서 채용·모집 행위를 벌이는 경우가 많아, 피해자 스스로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지 않으면 범죄 현장으로 끌려가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피해 예방을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도 병행되고 있다. 경찰은 주요 구인구직 플랫폼 및 SNS 게시글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으며, 외교부 역시 해외 취업과 관련된 경고문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수시로 안내하고 있다. 그러나 온라인상에서는 이미 '고수익 유인'을 비판하는 일반 이용자들의 자발적인 정보 공유도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캄보디아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자 범죄조직들이 인접 국가로 활동 무대를 바꾸고 있다"는 의견과 함께 관련 게시글을 스크린샷으로 공유하는 등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한 자구책도 등장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수입보다 신뢰할 수 있는 정보와 공식 채널을 통한 구직 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김 교수는 "특히 20~30대 청년층은 해외 경험이나 빠른 경제적 성공에 대한 기대가 높아 쉽게 유혹에 빠질 수 있다"며 "내 능력이나 경험과 동떨어진 과도한 보상이 제시된다면 일단 의심부터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경찰청은 텔레그램과 같은 해외 메신저 앱 내에서 이뤄지는 불법 구직 유인 행위에 대한 국제 공조 수사 가능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5-10-14 14:57:44

  • 임플란트 회복기간, 3일? 6개월? 제대로 알고 관리하는 법

    임플란트 회복기간, 3일? 6개월? 제대로 알고 관리하는 법

    치과 임플란트 시술은 손상된 치아를 대체하는 대표적인 치료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시술 자체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회복과 사후관리 과정이다. 특히 식사는 회복 속도와 직결되는 요소로, 섣부른 섭취는 치료 부위에 무리를 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대구 중구 달구벌대로에 위치한 이심당치과의 서재현 대표원장은 임플란트 시술 후 회복 기간과 식사 시점에 대해 "환자의 구강 상태와 수술 방식에 따라 회복 속도가 다르게 나타나며, 이 시기를 무리 없이 보내는 것이 전체 치료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임플란트 회복은 일반적으로 세 단계로 나뉜다. 시술 직후 1~2주는 잇몸 조직이 회복되는 초기 단계로, 통증과 부종이 동반될 수 있다. 이 시기에는 과도한 양치질이나 자극적인 음식 섭취를 피해야 한다. 이어지는 3~6개월은 임플란트가 턱뼈와 결합하는 이른바 '골유착' 과정이 이뤄지는 시기로, 외부 충격에 특히 취약하다. 서 원장은 "이 골유착 과정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야만 임플란트가 제 기능을 할 수 있다"며 "이 단계 동안은 흡연이나 과음, 단단한 음식 섭취를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골유착이 완료된 이후에는 개인별 맞춤 보철물을 장착하게 된다. 하지만 골 상태가 양호한 경우에는 수술 당일 혹은 1주일 이내 임시 보철물을 장착하는 즉시 부하 방식이 적용되기도 한다. 반대로 잇몸뼈가 부족하거나 뼈이식이 필요한 경우, 전체 회복 기간은 최대 1년까지 연장될 수 있다. 식사 재개 시점도 회복 경과에 따라 달라진다. 임플란트 시술 직후에는 마취가 완전히 풀릴 때까지 2~3시간 가량 음식 섭취를 피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이후 2~3일간은 미음, 수프 등 자극이 적고 부드러운 음식 위주로 식사해야 한다. 시술 후 1주일이 지나면 계란찜, 부드러운 생선, 잘 익은 밥처럼 씹는 데 큰 힘이 들지 않는 식단이 허용된다. 그러나 견과류, 말린 오징어, 질긴 고기류처럼 저작력이 많이 필요한 음식은 피해야 한다. 최종 보철물이 장착된 이후에는 일반적인 식사가 가능하지만, 여전히 단단하거나 질긴 음식은 주의가 필요하다. 서재현 원장은 "임플란트는 인체 조직과 직접 접촉하는 치료이기 때문에 무리한 식사나 생활 습관은 시술 부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시술 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임플란트 상태를 점검하고, 식사 지침을 꾸준히 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재현 원장은 고려대학교 임상치의학 대학원 출신으로, 미국 보스턴대학 임플란트 연수과정을 수료했으며, 미국 치과의사 면허시험(NBDE Part1)을 통과한 이력이 있다. 그는 SCD 임플란트 연수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미국 임플란트학회, 대한치과이식임플란트학회, 대한심미수복학회 등 관련 전문 학회에서 정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또한 오스템, 덴티스, 디오 등 주요 임플란트 제조사의 임상 자문의로도 활동하고 있다. 임플란트 시술은 단기간에 끝나는 시술이 아니며, 치료 이후의 회복 관리가 전반적인 성공률을 좌우하게 된다. 특히 개인의 구강 환경에 따른 맞춤형 접근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전문가의 상담과 지침에 충실히 따르는 것이 권장된다.

    2025-10-13 10:08:48

  • 스타벅스, 한국어 담은 '별빛 블렌드' 출시…오직 국내에서만

    스타벅스, 한국어 담은 '별빛 블렌드' 출시…오직 국내에서만

    "별다방 블렌드"의 인기를 잇는 한국어 명칭 원두가 다시 등장했다. 스타벅스 코리아가 창립 26주년을 맞아 '별빛 블렌드'를 13일 국내 단독 출시하며, 한국 시장을 위한 맞춤형 커피 제품 확대에 나섰다. '별빛 블렌드'는 스타벅스 코리아의 상품개발(MD)팀이 글로벌 스타벅스 커피 개발 부서와 약 1년 6개월 동안 공동으로 개발한 원두로, 한국에서만 판매되는 한정 제품이다. 특히 제품명에 '별빛'이라는 우리말을 사용해, 브랜드 정체성과 한국적 감성을 동시에 담아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스타벅스는 지난 2021년 7월, 세계 최초로 자국어 애칭을 원두명에 반영한 '별다방 블렌드'를 선보인 바 있다. 이후 4년 만에 두 번째로 출시된 한국어 명칭 원두로, 자국 소비자와의 정서적 연결을 강화하고자 하는 시도가 엿보인다. 이번에 선보인 '별빛 블렌드'는 '별다방 블렌드'와 달리 콜롬비아산 단일 원산지 원두를 사용해, 스타벅스의 라이트 로스팅 방식인 '블론드 로스트'로 가공했다. 블론드 로스트는 커피의 본연의 산미와 과일 향을 살리는 방식으로, 한국 소비자에게 익숙한 딸기와 한라봉의 풍미를 표현했다. 패키지 디자인에도 한국적 미감을 담았다. 경복궁, 한옥, 서울 도심의 스카이라인, 스타벅스 이화여대 1호점 등 한국을 상징하는 건축물과 자연 경관을 조화롭게 구성해, 한국 고객만을 위한 기획이라는 점을 시각적으로도 드러냈다. MD팀 김경빈 파트너는 "'별빛 블렌드'는 고소한 풍미가 특징인 '별다방 블렌드'와 비교하면 산뜻하고 과일향이 강조되는 맛"이라며, "최근 차가운 커피를 선호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아이스 커피로도 뛰어난 풍미를 느낄 수 있도록 개발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별빛 블렌드' 출시를 기념해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커피 모먼트' 행사를 진행한다. 오후 3시에 맞춰 '별빛 블렌드' 드립 커피 시음 행사가 이뤄지며, 이를 통해 원두의 특징과 개발 의도를 소비자에게 직접 전달할 계획이다. 또한, 같은 날부터 '별빛 블렌드'로 추출한 오늘의 커피 및 아이스 커피도 한시적으로 전국 매장에서 판매된다. 원두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도 함께 마련됐다. 스타벅스 리워드 그린 및 골드 회원은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별 40개를 사용해 '별빛 블렌드' 또는 '별다방 블렌드' 중 1종을 무료로 교환할 수 있으며, 20일부터 31일까지는 두 가지 원두를 함께 구매할 경우 2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스타벅스 MD팀 조윤숙 팀장은 "'별빛 블렌드'가 한국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프리미엄 원두로서 고객에게 특별한 커피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국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한 제품들을 계속해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스타벅스는 지난달 '갈라파고스 라 토르투가' 원두를 국내 리저브 매장에서 선보이며 고급 원두 라인업도 강화하고 있다. 해당 원두는 에콰도르 본토에서 약 1,000km 떨어진 갈라파고스 제도 내 단 한 섬에서만 재배되는 희귀 원두로, 레드커런트와 레몬 시트러스 풍미가 특징이다. '갈라파고스 라 토르투가'는 전국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에서 드립 커피로 맛볼 수 있으며, 원두 패키지 형태로도 판매되고 있다.

    2025-10-13 09:36:16

  • 장 시작 5분 만에 코스피 3,600선 돌파…사상 첫 기록

    장 시작 5분 만에 코스피 3,600선 돌파…사상 첫 기록

    추석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인 10일, 국내 증시가 뚜렷한 상승세로 출발하며 장 초반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600선을 넘어섰다. 10일 오전 9시 5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53포인트(1.14%) 오른 3,589.74를 기록 중이다. 개장 직후에는 48.90포인트(1.38%) 오른 3,598.11까지 오르며 장중 처음으로 3,600선을 터치했다. 이후 상승폭은 소폭 줄어들었지만 강세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명절 연휴 이후 대기 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세가 장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반도체, 2차전지, 자동차 등 주요 대형주 전반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반면, 중소형주 위주의 코스닥지수는 다소 주춤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6포인트(0.09%) 내린 853.49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연휴 기간 글로벌 증시의 상승과 함께 국내 투자심리가 개선된 점이 이날 강세 출발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 연준(Fed)의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환율은 소폭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50원대 초반에서 거래를 시작한 뒤 강보합권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이날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매수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증시가 상승 기조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2025-10-10 09:23:08

  • "미친X이래요"…캠핑장 남샤워실 들어간 여성 지적했다가 욕설 쏟아진 사연

    가족 단위 캠핑객이 몰리는 한 캠핑장에서 남성 샤워실을 이용한 여성과 이를 지적한 또 다른 여성 사이에 언쟁이 벌어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욕설이 오간 사실이 알려지며 온라인상에서는 공공시설 이용 예절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상황은 지난 8일 자동차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캠핑장에서 여자가 남자 샤워실 이용, 한 소리 했다가 쌍욕 들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오며 알려졌다. 작성자 A씨는 자신을 여성이라고 밝히며 사건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글에 따르면 A씨는 가족과 함께 캠핑장을 이용하던 중, 여성 샤워실이 잠겨 있는 상황에서 한 여성이 옆에 있는 남성 샤워실로 들어가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후 20분 가까이 해당 여성이 나오지 않자, A씨는 샤워를 기다리는 자신의 아들을 위해 남성 샤워실 문을 두드리며 빠른 이용을 요청했다. A씨는 "기다리던 아들이 있어 문을 두드렸고, 그제야 해당 여성이 샤워실에서 나왔다"며 "나오자마자 '여성분이 왜 남성 샤워실을 쓰냐, 다음부턴 그러지 말라'고 이야기했다"고 당시 발언을 전했다. 그러나 이 말을 들은 여성은 즉각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에 따르면 해당 여성은 "네가 문 두드렸냐? 여자 샤워실 잠겼는데 그럼 어쩌라고, 미친X아"라는 욕설을 퍼부었고, A씨가 "욕하지 말아 달라"며 재차 항의하자 "그게 무슨 상관이냐"며 A씨의 아들에게 "너도 여자 샤워실 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갈등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A씨는 상대 여성이 자신의 남편까지 불러 함께 욕설을 했다고 밝혔다. "상대 여성이 저를 향해 '조선족이냐'고 묻고, 남편까지 데려와 쌍욕을 퍼부었다"며 "남편이 듣고 상황이 격해질까 봐 조용히 자리를 떴다"고 전했다. A씨의 글에는 캠핑장 관계자의 반응도 담겼다. A씨는 "상황을 지켜본 캠핑장 주인이 여러 차례 사과했다"며 "잘못한 사람은 따로 있는데, 계속해서 사과를 해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논란은 이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면서 더욱 커졌다. 게시글에는 "공공시설은 성별 구분을 지켜야 한다", "아이와 함께 있는 사람에게 욕설을 하는 것은 지나쳤다"는 의견이 다수 달렸다. 반면 일부는 "급한 상황에서 어쩔 수 없었던 선택일 수 있다"는 반응도 있었다. 특히 A씨는 해당 여성이 자녀와 함께 있었던 상황을 언급하며 "사춘기쯤 돼 보이는 딸을 둔 사람이, 딸 앞에서 저렇게 욕을 하는 걸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그 딸이 나중에 이용할 샤워실에 남성이 들어가 있어도 저렇게 대응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현재 해당 캠핑장의 위치나 관리 측의 구체적인 입장은 알려지지 않았다. 관련 게시물은 다수의 댓글과 추천을 받으며 커뮤니티 내에서 활발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2025-10-10 09: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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