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김주형·임성재, 13일 PGA 투어 PO 1차전 출격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한국인 3총사 김시우, 김주형, 임성재가 2026 플레이오프 시즌의 여정을 시작한다. 정규시즌 마지막 대회 윈덤 챔피언십이 끝난 뒤 페덱스컵 랭킹 상위 70위 안에 든 선수들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파70)에서 나흘간 열리는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총상금 2천만 달러)에 출전할 수 있다. 페덱스컵 랭킹 7위인 김시우는 이번 시즌 21개 대회에 출전, 우승은 없었지만 20차례 컷을 통과한 김시우는 준우승 두 번을 포함해 톱10에 10번이나 들었다. 김주형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지난 7월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 우승으로 슬럼프를 끊어낸 김주형은 직전 대회인 윈덤 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에 오르며 페덱스컵 랭킹을 26위까지 끌어올려 2024년 이후 2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고전했던 임성재도 페덱스컵 랭킹 53위로 세인트주드 챔피언십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이번 시즌 20개 대회에서 톱10에 단 세 차례만 들었다. 한편, 페덱스컵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비롯해 캐머런 영(미국),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 윈덤 클라크(미국), 크리스 고터럽(미국) 등 상위 랭커들도 빠짐없이 출전해 몸을 푼다.
2026-08-11 11:33:51
오는 11월까지 있을 A매치 기간동안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 임시 감독 지원이 지난 9일 마감됐지만 누가 지원했는지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해외에서 한국 감독 지원자에 대한 확정적 보도가 나와 진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9일 오후 5시 임시 감독 공개채용 서류 접수를 마감했다. 축구협회는 이번 주 안으로 후보자 평가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평가위원회는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위원 일부와 협회가 위촉한 외부 위원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이어 다음 주 안에 후보자들이 제출한 서류 적정성을 검토하고 온라인 면접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엔 평가위원회의 평가 결과에 따라 우선 협상 순위를 확정하고 협상에 들어간다. 국내외 다수 지도자가 이번 공개채용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축구협회는 그 면면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축구협회는 "접수 현황과 관련한 상세 안내는 추후 평가 전형 및 협상에 있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관계로 밝히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 임시 감독에 거스 포옛 전 전북 현대 감독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의 스포츠 매체 '스포니치아넥스'는 11일 자신들이 파악한 복수의 축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한국 국가 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거스 포옛 감독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스포니치아넥스는 "포옛 감독은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열리는 A매치 6경기를 임시 감독으로 지휘할 전망"이라며 "취임은 거의 확실한 상황"이라고 확정된 듯한 논조로 보도했다. 거스 포옛 감독은 이번 임시감독 공개채용에 지원하겠다는 뜻을 국내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밝힌 바 있다. 축구계 안팎에서도 한국 축구를 잘 아는 외국인 감독이라 한국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맡겨도 무난하다는 평가가 높았다. 축구계의 또 다른 후보군이었던 파울루 벤투 전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은 에콰도르가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벤투 감독의 경우 한국 팀을 맡게 되면 임시가 아닌 정식 감독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한국 복귀 가능성이 포옛 감독보다는 낮아졌다. 만약 포옛 감독이 한국 팀을 맡고 벤투 감독이 에콰도르를 맡게 되면 이 둘은 다음달 24일 열리는 한국과 에콰도르의 친선경기에서 맞붙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2026-08-11 11:24:26
전 세계 육상 동호인들의 축제 '2026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대회' 개막을 앞두고 대구가 '육상 특수'에 대한 기대에 부풀어 있다. 이번 대회는 22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13일 간 열린다. 대구시와 세계마스터즈육상연맹(WMA)이 주최,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다움 일대에서 진행된다. '2017대구세계마스터즈실내육상경기대회'와 달리 이번엔 실외에서 진행되는 마스터즈육상대회다. 10일 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대회 참가 인원은 106개국 1만1천225명. 국내 3천719명, 해외 3천618명의 선수가 등록을 마쳤다. 나머지는 선수단 관계자와 동반 가족 등이다. 개별적으로 숙소를 구하는 경우가 다수여서 구체적인 대구 숙박 인원은 집계하기 어렵다. 다만 조직위는 업계 협조를 얻어 객실을 8천개 정도 확보한 상태라 밝혔다. 대구시와 조직위는 선수 등록과 함께 무료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교통카드를 지급한다. 조직위 관계자는 "대구 어디에 있더라도 경기장으로 오는 데 부담갖지 않도록 하고, 경기 이후 대구 관광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했다. 대회 특수까지 염두에 둔 조치다. 선수들이 경기 전후로 대구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도 경기장 주변에 마련한다. 대구스타디움 서편광장과 칼라스퀘어에는 '대구에서 즐기는 세계육상인들의 여름휴가'(Athletic Holiday in Daegu)라는 테마로 문화공연과 체험 행사 등을 마련했다. 한국의 의료·미용·문화뿐 아니라 음식과 전통 스포츠까지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개회식이 열리는 21일에는 인기 걸그룹 '아이브'(IVE)와 트로트 가수 김용빈, 전유진 등이 무대에 올라 축하 콘서트를 연다. 조직위 관계자는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이후 많은 외국인들이 대구를 방문하는 만큼 소홀함 없이 준비할 것"이라며 "대회의 열기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2026-08-10 13:41:53
새 소속팀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의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이 반성의 목소리와 함께 한국 축구에 대한 응원을 부탁했다. 이강인은 지난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T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잉글랜드)의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경기에 나섰다.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강인은 "모든 분이 알다시피 지금 한국 축구가 그렇게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선수들은 이 상황에서 팬들께 기쁨을 드리고 싶어서 많이 생각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입을 뗐다. 이강인은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선수들이 최선을 다할 테니 많은 관심과 사랑을 계속해 달라"며 "해외에 나가 있는 선수들도,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도 대한민국 축구를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으니 안 좋은 부분만 보지 마시고 좋은 부분도 봐달라"고 당부했다. 후반 19분 교체 투입되며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은 최전방 투톱 공격수의 하나로 뛰었다. 이에 대해 그는 "그 위치에서 공격적으로 하는 걸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원하셨고, 처음 왔을 때부터 그런 부분을 확실히 얘기해주셔서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할지 잘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열 살이던 2011년 발렌시아(스페인) 유소년팀에 입단해 이 구단에서 쭉 축구를 배우고 2018년 프로 1군 데뷔전까지 치렀다. 2021년 마요르카로 팀을 옮겨 라리가에서 두 시즌을 더 뛰고서 PSG로 이적했다. 다시 스페인으로 돌아오게 된 이강인은 "스페인에 돌아오게 돼서 너무 기쁘고 기대된다"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든 국가대표팀이든 매 순간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항상 노력하겠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6-08-10 11:57:19
올해 뜨거웠던 여름 만큼이나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선수들도 뜨거운 여름을 보냈다. 지난달부터 가스공사는 2026-27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달 마지막주에는 제주도로 전지훈련을 갔다 왔고, 이달 4일은 건국대, 6, 7일은 중앙대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건국대와의 연습경기에서 가스공사는 샘조세프 벨란겔과 박준영의 활약에 힘입어 100대74로 가볍게 이겼다. 중앙대와는 첫 날인 6일에는 83대90으로 역전패했다가 7일에는 95대82로 이겼다. 가스공사의 가드진은 여전히 강했다. 벨란겔은 자신의 득점 뿐만 아니라 동료들의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는 역할까지 맡았다. 정성우는 벨란겔과 '투 가드 조합'을 맞추며 공수 양면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양우혁도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가드진의 무게감을 더했다. FA로 가스공사에 입단한 박준영은 '공격의 핵'으로 안착할 수 있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박준영은 연습경기를 통해 3점슛으로 승부의 흐름을 돌리기도 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드러났다. 벨란겔과 박준영이 빠지면 공격을 풀어나가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득점이 저조해졌다. 특히 중앙대에게 역전패를 당한 6일 경기가 그 부분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가스공사는 11일 수도권으로 올라가 2주 동안 6차례 연습경기를 갖는다. 서울 삼성 썬더스와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 서울 SK 나이츠, 수원 KT 소닉붐 등 프로 팀 뿐만 아니라 연세대와 경희대 등 대학 팀과도 경기를 치른다. 이 때 대구에서 드러난 단점을 보완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한편, 세금 납부 관련 소송 등으로 KBL에 선수 등록이 보류 중인 라건아의 등록 여부를 결정할 재정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다. 재정위원회 결정에 따라 라건아가 다음 시즌에 가스공사에서 뛸 수 있을지 여부가 확정된다. 만약 라건아의 선수 등록이 재정위원회에서 거부될 경우, 가스공사는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찾아야 한다. 가스공사의 또 다른 외국인 선수인 케베 알루마는 8일 입국해 훈련 참가를 준비중이다.
2026-08-10 11:50:26
점입가경이다.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열렸던 대한축구협회 청문회 이후 협회의 여러 비위와 난맥상이 봇물 터지듯 드러나고 있다. 가장 크게 터진 건 성 접대 논란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6일 "대한축구협회는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일부 국제경기에서 외국인 심판 10여 명에게 성 접대를 했다"며 서울 강남과 창원, 울산 등지에서 안마 업소 비용을 법인카드로 결제한 사실을 공개했다. 당시 축구협회 직원은 해당 경기 심판들을 위한 성 접대에 한 번에 수십만원, 많게는 100만원이 넘는 돈을 결제했다. 2014브라질월드컵 예선과 2012런던올림픽 예선, 해외팀 초청 친선전 등 7경기를 진행한 심판들에게 성 접대가 이뤄졌고 이 심판들이 맡은 경기에서 한국은 5승2무를 기록했다. 대한축구협회의 성접대를 두고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차원의 사후징계는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올림픽의 경우 메달 박탈까지 갈 수 있다고 축구계는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더해 홍명보 전 감독의 국가대표팀 선임 과정을 두고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입을 열면서 또 다른 파장이 일어나고 있다. 이 전 이사는 최근 서울고등법원에서 진행 중인 대한축구협회-문체부 소송에 소송관계인으로 참가를 신청하며 '수뇌부 지시를 수행했을 뿐'이라는 취지의 입장을 내놨다. 자신이 대표팀 감독 선임 실무를 맡게 된 배경에 대해 이 전 이사는 정해성 당시 전력강화위원장의 돌연 잠적을 꼽았다. 당시 전력강화위원회(전강위)는 최종 후보 3명을 추린 뒤 홍명보 감독을 우선 협상 대상으로 보고했다. 하지만 정몽규 전 회장이 "돌고 돌아 홍명보냐"라는 반응에 정 위원장이 돌연 잠적해버렸다. 이에 정 전 회장은 이 전 이사에게 "홍명보 감독을 포함해 모든 후보를 선입견 없이 검토하라"고 주문했고 당시 후보군이었던 거스 포옛, 다비드 바그너 감독과 함께 홍 전 감독도 만나야 했다는 것. 이 전 이사의 법률대리인은 "전강위가 이미 선정한 최종 후보 3인을 만나 감독직 수락 의사를 확인하고 계약 조건을 협의할 수 있도록 면담을 진행했을 뿐"이라며 "문체부는 이를 권한 없는 추천 행위로 잘못 해석해 징계를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026-08-09 15:01:17
김상식 감독 지휘하는 베트남, 말레이시아와 현대컵 4강 격돌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2026 아세안(ASEAN) 현대컵 4강에 진출했다. 22경기 무패 중인 베트남이 4강에서 만나는 상대는 말레이시아다. 베트남은 7일(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캄보디아와의 대회 조별리그 A조 최종 4차전에서 응우옌 딘 박의 2골과 결승 골이 된 상대 자책골을 엮어 3대1로 이겼다. 이로써 베트남은 3승 1무로 승점 10을 쌓아 싱가포르(승점 8·2승 2무)를 제치고 조 1위로 4강에 진출했다. 아울러 A매치 연속 무패 기록을 22경기(19승 3무)로 늘리며 종전 18경기를 넘은 자국 최다 연속 무패 기록을 쓰고 있다. 직전인 2024년 대회 챔피언이기도 한 베트남은 2연패 및 통산 4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베트남의 준결승 상대인 말레이시아는 8일 필리핀과 홈경기에서 1대0으로 이기고 역시 무패로 승점 9점(3승 1패)을 획득해 4전 전승(승점 12)을 거둔 태국에 이어 B조 2위로 4강에 합류했다. 대회 준결승 및 결승전은 모두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진다. 베트남은 말레이시아와 오는 16일 원정 1차전을 갖고 나서 19일 홈 2차전을 벌인다. 승리하면 태국-싱가포르 경기 승자와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2026-08-09 14:36:40
대구시와 일본 치바현 마츠도시의 청소년들이 스포츠로 우정과 화합의 시간을 만들었다. 대구시체육회는 지난 3~6일 대구시 청소년 선수단이 마츠도시에서 열린 '2026 한·일 청소년 스포츠 교류대회'에 참가했다고 9일 밝혔다. 두 도시는 지난 1989년 축구를 시작으로 한 해는 대구에서, 한 해는 마츠도시에서 만나 청소년 스포츠 교류를 이어왔다. 남녀 15세이하 중학생 선수들은 마츠도시에서 지난해에 이어 탁구를 통해 두 도시 선수들이 선의의 경쟁을 벌였다. 대구 선수단은 경기뿐만 아니라 현지 선수들과의 환영행사, 친선교류 및 문화탐방 등에 참여하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우정을 쌓는 뜻깊은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이번 교류대회 단장으로 참가한 김선욱 대구광역시체육회 사무처장은 "올해로 32회째를 맞이한 한·일 청소년 스포츠 교류대회는 단순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지닌 소중한 국제교류 사업"이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양 도시 청소년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우정을 나누면서, 지속적인 스포츠 교류를 통해 한·일 우호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08-09 14:25:14
한동안 승리가 없었던 대구FC가 오랜만에 승리의 달콤함을 맛봤다. 프로축구 K리그2 대구FC는 지난 7일 오후 8시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경남FC를 상대로 1대0 승리를 거뒀다. 초반부터 양 팀은 서로의 뒷공간과 역습 기회를 노렸다. 전반 시작과 동시에 경남의 문전 쇄도로 실점할 뻔했던 대구는 이후에도 경남의 역습에 가슴을 쓸어내리는 일이 많았다. 경남은 전반부터 펠리페를 중심으로 대구의 문전을 계속 두드리며 대구를 밀어붙였다. 대구는 위기 때마다 골키퍼 한태희의 슈퍼세이브로 이를 넘겼다. 반면에 대구는 경남에게 밀리는 양상이 지속됐다. 박인혁, 김주공, 세라핌으로 구성된 공격진이 역습과 돌파를 계속 시도했지만 전반 동안 슈팅은 3개, 유효슈팅은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며 경남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후반전 들어서자 대구는 후반 8분 박인혁 대신 세징야를 투입하면서 공격의 활로를 찾으려 했다. 경남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김현오와 조상준을 투입하면서 승리를 노렸다. 세징야는 세라핌과 합심해 경남의 측면을 계속 뚫으려 했으나 마무리가 세밀하지 못해 골을 만들지는 못하는 장면이 계속 연출됐다. 여기에 후반 39분 김형진이 부상을 입으며 박기현과 교체되는 등 수비에도 구멍이 생겼다. 이를 해결해 준 건 데커스였다. 후반 17분 김주공과 교체로 들어온 데커스는 자신의 특기인 발재간을 살려 경남에게 간 공을 탈취해 오거나 문전 쇄도에도 일조하며 경기를 대구 우위로 만들어나갔다. 후반 추가시간 2분 대구의 코너킥 상황에서 세징야의 킥이 그대로 데커스에게 향했고 데커스는 이를 헤더로 연결, 승부를 마무리짓는 골을 만들어냈다. 데커스의 골 이후 대구는 추가 실점 위기를 극복하고 주어진 추가시간 9분을 잘 지켜 승리를 얻어냈다. 이번 승리로 대구는 화성을 다시 제치고 리그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최근 부산 아이콘스가 4연패에 빠지며 리그 1위자리를 수원 삼성블루윙즈에 내주고 4위로 떨어지며 K리그1 승격을 노리는 팀들의 순위 싸움이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대구는 일주일 간 전열을 재정비한 후 오는 16일 오후 7시30분 홈인 아이엠뱅크파크에서 충남아산FC를 맞아 또 한 번 승리를 노린다.
2026-08-09 14:13:01
무공수훈자회 대구시지부, 호국 문예작품 공모 시상식 개최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대구시지부(지부장 임채환)는 지난 8일 대구 달서구 대구보훈회관 강당에서 '제2회 나라사랑정신 함양 호국 문예작품 공모 시상식'을 개최했다. 무공수훈자회 대구시지부와 사단법인 한국나눔연맹, 호국보훈연맹이 공동주최하고 대구시교육청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대구시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장진호 전투 및 6.25전쟁 영웅들을 기억하고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에게 호국정신과 안보의식을 고취하고 나라사랑정신 함양을 담은 공모전이다. 시, 수필, 짦은영상, 포스터, 네컷만화 부문에 총 972편이 출품된 이 공모전에서 황시온(경상고 1학년) 학생의 시 '시인의 별'이 전체 대상에 선정, 대구시교육감 표창을 받았다. 또 각 부문별로 금, 은, 동, 장려상 등 총 56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2026-08-09 13:26:12
3경기째 승리의 맛을 보지 못하고 있는 대구FC가 필승의 각오로 창원 원정에 나선다. 프로축구 K리그2 대구FC는 7일 오후 8시 창원축구센터에서 경남FC와 맞붙는다. 원래 오후 7시30분 예정이었으나 폭염으로 인해 30분 늦게 킥오프를 하게 됐다. 현재 대구는 위기에 봉착해 있다. 지난달 15일 코리아컵에서 시흥시민축구단에게 0대1로 패한 이후 지난달 18일 김포전(1대1)을 제외하고는 2연패의 쓴 맛을 보고 있다. 지난 1일 화성FC와의 경기에서 5골이나 내 주며 크게 무너진데다 순위도 3위에서 6위로 내려앉았다. 승점 27점으로 리그 7위인 충남아산FC와의 승점이 5점차라 이번 라운드만 잘 해내면 적어도 중위권 팀들에게 쫓기지 않을 수 있다는게 위안이라면 위안이다. 최근 경남은 6승 7무 6패(승점 25)로 리그 9위에 올라 있다. 순위는 대구보다 낮지만 최근 5경기에서 2승 3무를 기록하며 패배가 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홈에서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어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대구 관계자는 "최전방에서는 김현오가 꾸준한 활동량과 득점력을 앞세워 공격을 이끌고 있으며, 조직적인 압박과 빠른 전환도 경계해야 할 요소"라고 분석했다. 경남은 단레이의 친정이기도 하다. 지난달 1일 경남에서 대구로 이적한 단레이는 경남에서도 다섯 골을 넣으며 큰 활약을 했었다. 경남을 잘 아는 만큼 키플레이어로서의 역할을 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수비 안정이 관건이지만 당장 해결하기는 힘든 과제다. 수비수 뿐만 아니라 황재원과 류재문, 최강민 등의 미드필더진도 볼 소유와 전달 과정에서 흐름을 많이 간파당했다. 하지만 이를 대체할 자원을 찾기가 쉽지 않다. 세라핌의 흐름이 차단당한 상황에서 세징야와 에드가의 공백이 크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박인혁이 최근 2골을 기록하며 골 감각을 조금씩 찾아간다는 점, 세징야도 복귀를 준비중이라는 점 등이다. 하지만 승격에 대한 절박함을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크게 느끼지 않는다면 승격이 멀어질수도 있다는 팬들의 우려도 크다. 대구 관계자는 "지난 5월 경남과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경남을 2대0으로 꺾었던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으며 이 경기가 최성용 감독 데뷔전이었다"며 "선두권 경쟁을 위해서 이번 경기의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기에 제대로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8-06 11:02:03
K-축구 혁신위원회(혁신위)가 내놓은 선거인단 구성 권고안이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판을 좌지우지할 모양새다. 권고안에 따라 선거인단 구성도 달라지면서 하마평에 오르는 사람들의 면면도 달라지는 중이다. 6일 축구계에 따르면 정몽규 전 회장이 물러나면서 공석이 된 축구협회 회장 보궐선거는 올해 말, 11월이나 12월쯤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혁신위 내부에서 "늦어도 올해 안에는 한국 축구의 수장을 세워야 한다"는 공감대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 한국 축구 거버넌스 개혁을 주도하는 K-축구 혁신위원회(이하 혁신위)가 지난 4일 선거인단 구성 권고안을 내놓으면서 주요 쟁점이던 선거인단 수는 2만명 수준으로 정해졌다. 직전 2025년 회장 선거 때의 선거인단 192명에서 100배 넘게 늘어난 규모다. 축구계에서는 이 권고안에 맞춰 축구협회가 대의원총회를 열어 정관을 개정하고 전자투표를 어떻게 실시할지 등 선거 방식을 정하는 데에 최소 3개월 정도는 걸린다고 보고 있다. 확대된 선거인단 구성원 중 대학 선수가 3천800여명으로 설정되면서 변석화 전 대학축구연맹 회장이 후보군으로 떠올랐다. 변 전 회장은 2002년 대학연맹 회장직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6선 연임하며 20년 넘게 대학 축구 행정을 책임졌다. 선거인단 내에서 대학 축구의 비중이 늘다보니 물망에 올랐다. 선거인단에서 동호인 규모도 5천여명 수준이 될 것으로 전해지면서 대중에게 잘 알려진 스타 경기인 출신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그 중에는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변 전 회장, 김 대표이사 외에 이석재 경기도축구협회 회장, 김성한 쿠팡플레이 대표이사 등도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이 회장은 2013년부터 10년 넘게 경기도 축구를 이끌어와 한국 축구의 현실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지만, 축구계 '여권'으로 인식된다는 점은 약점이다. 김성한 대표이사는 쿠팡플레이가 축구계 대표 미디어로 자리 잡는 데에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K리그 중계권과 관련해 이해 상충 문제가 있다. 박지성 K-축구 혁신위원장이 여론의 지지가 강하다면 마음을 바꿔 회장직에 도전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일부의 바람도 꺼지지 않고 있어 차기축구협회장 선거가 시작 전부터 과열될 조짐도 적지 않다.
2026-08-06 10:33:50
현풍고 골키퍼 박도훈이 대구FC의 첫 준프로 계약선수가 됐다. 대구FC는 4일 대구의 U-18 팀인 현풍고 골키퍼 박도훈과 준프로 계약을 맺었다고 5일 밝혔다. K리그 준프로 계약 제도는 유소년 선수가 프로 무대를 뛸 수 있게 함으로써 선수의 기량 향상과 유망주 조기 발굴을 목표로 2018년 도입됐다. 이를 통해 유소년 선수는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면서도 프로 무대를 경험할 수 있고, 구단은 육성한 선수를 보다 안정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 최근 전북 현대의 김예건(17세)과 제주 SK에서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 계약을 한 골키퍼 허재원(18세) 등이 있다. 박도훈은 대구 신흥초, 율원중을 거쳐 현풍고로 진학했다. 모두 대구의 유스 시스템을 거쳐 성장한 이른바 '성골 유스'다. 현재 현풍고 3학년에 재학 중이며 뛰어난 선방 능력을 바탕으로 지난 5월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 우승에 기여, 대회 GK상을 수상했다. 또 U-15 대표팀을 시작으로 연령별 대표팀에 꾸준히 발탁되며 재능을 인정받아 왔고, 2025 FIFA U-17 카타르 월드컵과 2025 AFC U-17 아시안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최근에는 U-19 대표팀에도 처음 발탁되면서 '차세대 수문장'의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박도훈은 "대구에서 축구를 시작해 대구 유스로서 팬 여러분의 응원과 사랑을 받으며 성장할 수 있었고, 그 덕분에 프로 무대에 입성하게 됐다"며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주어진 기회에 최선을 다해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6-08-05 13:49:07
한국 축구가 '사령탑 딜레마'에 빠졌다. 국가대표팀 A매치 일정은 확정됐는데 이를 이끌 사령탑은 공석이다. 두 달 가량 남은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감독에 대한 신뢰가 땅에 떨어져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5일 9, 10월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기간 친선경기 상대를 모두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9월 상대는 에콰도르와 우루과이다. 에콰도르는 9월 24일, 우루과이는 9월 28일 맞붙게 된다. FIFA 랭킹 25위인 에콰도르는 월드컵 조별리그에서는 독일을 꺾으며 32강에 진출했으나 개최국 멕시코에 패해 대회를 마쳤다. 우리나라와는 역대 두 차례 맞붙어 1승 1패를 기록했다. 전통적인 남미 강호 우루과이는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스페인, 카보베르데에 이어 조별리그 3위에 머물러 32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상대 전적이 10경기에서 1승 2무 7패로 한국이 절대적 열세다. 10월 상대는 지난달 28일 발표된 대로 베네수엘라(10월 2일), 우즈베키스탄(10월 6일)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은 한국은 임시 감독 체제로 이번 친선경기를 치른다. A매치 기간 한 달을 남겨두고 사령탑은 윤곽조차 잡히지 않고 있어 축구팬들은 이번 A매치도 월드컵 때 느낀 답답증을 또 겪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도 축구팬들의 또 다른 걱정이다.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은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와 조별리그를 치른다. 첫 경기는 다음달 15일 오후 7시 30분 나고야시 미즈호공원 럭비경기장에서 열리는 카타르전이다. 이민성호는 올해 초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4위에 그쳤다. 비판과 경질 여론이 거셌지만 대한축구협회는 이 감독에게 아시안게임까지 맡겼다. 축구팬들은 "월드컵 때보다 더 큰 재앙이 올 수도 있다"며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이 감독은 "지난 U-23 아시안컵에서 경기력과 결과가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약속했다.
2026-08-05 11:32:04
PGA 투어 2028년 챔피언십 시리즈 윤곽…10개 대회 확정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5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2028년 챔피언십 시리즈 10개 대회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PGA 투어는 2028년부터 정상급 선수들만 출전하는 챔피언십 시리즈와 나머지 선수들이 출전하는 챌린저 시리즈로 나눠 대회를 운영하기로 했다. 챔피언십 시리즈는 23~24개 대회로 구성될 예정이다. 현재 확정된 챔피언십 시리즈 대회는 이번에 추가된 캐딜락 챔피언십을 포함해 더 센트리, 솜포 대회(대회명 미정),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아널드 파머 챔피언십에다 4대 메이저 대회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까지 10개다. 여기에 격년제로 열리는 팀 대항전 프레지던츠컵 또는 라이더컵이 포함되면 2028년 챔피언십 시리즈의 절반 정도 대회가 확정된 셈이다. PGA 투어는 확정된 대회 이외에도 보스턴, 덴버, 뉴욕, 필라델피아 등에서 새 개최지를 물색하고 있다.
2026-08-05 10:56:36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30일 남자 축구 대표팀을 이끌 임시 감독 및 코치진 공개 선발 전형 절차와 일정을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협회는 지난 24일 이사회를 통해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예정된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기간 대표팀을 지휘할 임시 감독 선임 절차를 승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대한체육회의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 규정에 따른 공개채용 방식으로 임시 감독 선임 절차를 밟는다. 지원 서류는 이날부터 다음 달 9일 오후 5시까지 접수받으며 서류 전형 평가 및 면접 평가 이후 최종적으로 감독 후보자 순위를 정해 계약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평가위원회는 협회 전력강화위원과 외부 평가위원으로 구성되며 지원자의 전문성과 대표팀 운영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지원자는 감독을 중심으로 최소 5명에서 최대 7명 규모의 코칭스태프를 구성해 하나의 팀(사단) 형태로 지원해야 한다. 팀 구성원은 코치, 골키퍼 코치, 피지컬 코치, 분석관 등이며, 지원 이후 변경할 수 없다. 감독 지원자는 국내 지도자의 경우 아시아축구연맹(AFC) P급 또는 그에 준하는 지도자 자격과 전문스포츠지도사 2급 자격을 모두 갖춰야 한다. 외국인 감독 지원자는 FIFA 산하 대륙연맹에서 발급된 최고 등급 지도자 자격이 요구된다. 코치는 국내 지도자의 경우 AFC A급 지도자 자격과 함께 전문스포츠지도사 2급 자격을, 외국인 지도자는 각 분야에 맞는 자격과 함께 5년 이상의 지도 경력을 갖춰야 한다. 당장 9월 21일부터 A매치 기간이 시작되는 만큼 협회는 감독 선임 절차가 8월 이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2026-08-02 14:17:38
처참한 패배였다. 대구FC가 화성FC 플라나에게 네 골을 헌납하며 무너졌다. 프로축구 K리그2 대구FC는 지난 1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화성FC와의 20라운드 대결에서 1대5로 패했다. 한 때 3위까지 올라가 '다이렉트 승격'까지 꿈꿨던 이번 경기 패배로 대구는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막 순위인 6위까지 밀렸다. 전반전부터 양 팀은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인식한 듯 뜨거운 신경전을 벌였다. 전반 5분동안 무려 세 장의 옐로 카드(경고)가 나올 정도로 뜨겁게 맞부딪혔던 경기에서 대구는 전반 14분 화성 플라나에게 첫 번째 골을 내 주고 말았다. 전열을 가다듬는 듯했던 대구는 전반 40분 한종무의 패스미스를 놓치지 않은 화성의 역습에 또 뚫리고 말았다. 화성은 전반 추가시간 5분 제갈재민까지 골을 넣으며 대구를 제압했다. 대구는 후반전 박인혁과 이원우를 넣으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하지만 후반 15분 대구는 화성에게 또 골을 빼앗겼다. 김대환의 패스를 받은 플라나가 대구의 수비 견제가 느슨해진 틈을 타 골을 성공시킨 것. 대구는 박인혁이 후반 17분 한 골을 만회하기는 했지만 더 이상 골을 만들지는 못했다. 이미 해트트릭을 기록한 화성의 플라나는 후반 20분 이원우로부터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네 골을 성공시키며 대구의 추격의지를 완벽히 꺾어버렸다. 최성용 대구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언론 인터뷰에서 "경기에 임하는 태도, 경기를 준비하는 태도에 있어서 걱정했던 부분들이 경기장에 고스란히 나왔다"며 "현재 대구에 남아있는 선수들과 경기하러 왔던 선수들을 다시 평가해야 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한다. 다음 라운드 경남 FC 원정에서는 어떤 수를 써서라도 최선을 다해 꼭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6-08-02 14:11:34
청문회·월드컵 보이콧…바람 잘 날 없는 국내·외 축구계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축구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민간 지분 매각' 계획 발표는 월드컵 기간 내내 불거진 상업성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한국 축구계는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드러난 대한축구협회 운영의 난맥상을 밝히기 위해 청문회를 열었다. 하지만 의혹이 해소되기보다는 오히려 축구협회가 개혁에 대한 의지가 없음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 고압적 태도·책임 회피…맹탕 청문회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청문회를 두고 축구팬들은 "협회의 '개혁 의지 없음'을 확인한 자리"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위원들은 증인으로 출석한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에게 선거 당시 약속한 사재출연 약속 미이행과 감독 선임 과정에서의 카르텔 의혹,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 결과에 대한 소송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하지만 정 전 회장은 이에 대해 대부분 부인하거나 회피하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특히 문체부 감사 결과에 대한 소송이 정 전 회장의 사적인 대응이고, 이를 취하해야 한다는 의원들의 요구가 빗발쳤다. 정 전 회장은 "의견이 달라 법적인 판단을 받아보자는 것"이라고 대답하자 "정부를 존중하지 않는 것"이라는 위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현재 회장 대행인 이용수 부회장은 "소송 취하는 이사회를 통해 의견을 묻겠다"고 답변했지만 오히려 "정 전 회장의 꼭두각시냐"는 비판을 들어야 했다. 여기에 문진희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장의 고압적 태도가 비판의 대상이 됐다. 오후 질의 중 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은 문 위원장에게 축구협회 심판 관련 행정이 특정 인사에 의해 장악됐다고 지적하며 "자세 똑바로 하시라. 공손하게 대답하시라"고 자세를 지적했다. 이에 문 위원장은 "위원님은 말씀하고 나는 하지 말란 말이냐. 목소리를 좀 다운시키시라"고 맞받아쳤다. 이후 위원과 증인 사이에 고성이 오가는 등 볼썽사나운 모습이 연출됐다. 박동희 스포츠 전문기자('더게이트' 대표)가 대한프로축구연맹이 월드컵 기간 중 구단 관계자들을 데라고 외유성 해외 시찰을 간 사실과 김포FC의 방만 경영과 횡령 문제를 언급한 장면은 이날 청문회에서 그나마 축구팬들의 속을 시원하게 해 준 부분으로 평가됐다. 이날 청문회는 "축구 거버넌스 전반에 대한 지혜를 모색하고 자리가 될 것"이라는 이재정 문체위원장의 기대와는 달리 정몽규 전 회장을 비롯한 축구협회 임원들의 책임 회피를 구경하는 자리가 되고 말았다. ◆ FIFA 회장 추진 '월드컵 민영화'는 저지 '축구계의 대통령'이라 할 수 있는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월드컵 대회를 운영할 자회사를 신설하고 민간에 그 일부 지분을 매각하려던 계획을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철회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인판티노 회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모든 의견을 주의 깊게 경청한 결과, 찬반을 떠나 이 프로젝트가 당초 설정했던 목표에 부합하지 않는 분열을 초래했다는 점이 분명해졌다"며 매각 계획은 더 이상 추진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최근 인판티노 회장은 상업 성과를 내고 FIFA의 각종 대회 운영을 전담할 새 영리 법인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를 세우고 지분 매각을 통해 올해 최대 42억달러(약 6조원)를 조달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번 거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의 동생 조슈아 쿠슈너가 이끄는 벤처캐피털 '스라이브 캐피털'이 주도하고, JP모건이 자문을 맡을 예정이었다. 이를 두고 각 대륙 축구연맹은 강력하게 반발했다. 미국이 속한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은 물론이고 아시아축구연맹(AFC)까지 성명을 발표하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AFC는 지난달 31일 "이번 사태는 반드시 해결돼야 할 FIFA의 의견 수렴 및 의사결정 과정상의 근본적인 약점을 드러냈다"며 "대회의 통합과 보편적 성격을 훼손할 위험이 있는 모든 제안은 반드시 재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유럽축구연맹(UEFA)은 같은 날 "월드컵은 축구가 가진 가장 위대한 유산으로, 투자 상품처럼 취급될 수 없다"며 "FIFA가 앞으로도 지배구조나 대회 운영에 민간 소유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구속력 있는 보장을 제공하지 않는 한 UEFA 소속 국가대표팀들은 어떠한 FIFA 대회에도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실상 월드컵 보이콧을 선언했다. 월드컵 뿐만 아니라 '축구'라는 스포츠의 흥행 자체를 좌지우지하는 유럽의 보이콧 선언에 인판티노 회장은 자신의 뜻을 철회했다. 이에 내년 3월에 있을 FIFA 회장 선거를 두고 인판티노 회장의 입지도 크게 흔들릴 전망이다.
2026-08-02 13:44:16
[스포츠&라이프] '치어리당'도 스포츠다 - 경일여중 치어리딩부
한국에서 '치어리딩'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먼저 떠올리는 풍경은 야구장 관중석 앞 응원 단상의 치어리더들일 것이다. 더 나아가면 수도권 사립대학에서 운영하는 응원단도 떠오를 것이다. 이들 모두 치어리딩에 속하기는 하지만 아직 생활체육으로서의 치어리딩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최근 치어리딩이 수도권 중·고교를 중심으로 학생들의 새로운 학교스포츠클럽 종목으로 서서히 주목받으면서 생활체육으로서의 치어리딩 저변 또한 조금씩 확대되고 있다. 대구도 예외는 아니어서 초등학교 4곳과 중학교 4곳이 '2026 대구시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대회' 치어리딩 부문에 출전했다. 이 중 경일여자중학교 치어리딩 동아리 '슈퍼루키'는 2024년부터 올해까지 대구시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대회에서 3년 연속 대구 1위를 달리며 전국대회 입상까지 노리고 있다. ◆ 사진 속 선배들이 멋있어 보여서 치어리딩의 종류는 크게 스턴트치어리딩과 퍼포먼스치어리딩으로 나뉜다. 스턴트치어리딩은 미국에서 주로 볼 수 있는데, 덤블링, 점프, 인간 피라미드 쌓기 등 체조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기술 위주의 치어리딩이다. 소위 사람을 던지고 받는 모습의 치어리딩이 대부분 스턴트치어리딩이다. 퍼포먼스치어리딩은 다양한 안무 구성과 대형변화, 독창성을 중심으로 치어리딩 무대를 구성한다. 폼(수술)이라 불리는 도구를 이용할 수도 있고, 깃발이나 봉 등 다양한 소도구를 쓰기도 한다. 프리스타일(팜), 재즈, 힙합 등 3개 부문으로 나뉘는데 경일여중의 '슈퍼루키'는 프리스타일(팜) 분야를 중심으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슈퍼루키'에 들어온 학생들은 학교 안에 붙어있는 선배들의 퍼포먼스 사진을 보고 호기심이 생겨 들어온 경우가 많았다. 특히 1학년 학생들은 "학교 안에 선배들이 우승한 사진을 보고 멋있어 보여서 들어오게 됐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연습은 학교 일과를 시작하기 전인 오전 7시 혹은 일과가 끝나는 오후 3시30분 이후에 진행한다. 이침에 일어나기 힘들텐데도 연습이 있다고 하면 어떻게든 일어나서 학교에 도착한다. 사진 촬영을 위해 학생들이 기자에게 지난 대구시교육감배 대회에 나갔던 치어리딩 안무를 시연했는데, 대형 전환부터 안무 난이도 등 오랜 연습의 흔적이 느껴졌다. 학교 과제도 해야 하고 학원도 가야해서 시간 만들기 빠듯할텐데도 안무를 잘 맞춘 학생들의 안무가 놀라웠다. 이채연 '슈퍼루키' 부주장(2학년)은 "간혹 연습하다보면 무릎에 멍이 들기도 하고 옆돌기 연습하다가 손목이나 발목이 삐끗하기도 한다"며 "그래도 합을 맞추다보면 힘들어도 잘 맞아들어갈 때 기분좋기도 하다"고 말했다. ◆ 쉽지 않았던 첫 걸음 경일여중 '슈퍼루키'는 대구 여자중학교 중 최초로 만들어진 치어리딩 스포츠동아리다. 3년 전 처음 만들어질때만 해도 '치어리딩'이라는 개념이 생소할 때였다. 당시 도영화 경일여중 체육부장은 교내 스포츠클럽 종목의 다양화를 고민하다가 치어리딩을 접했다. 도영화 부장은 "학생들이 피구나 티볼(투수가 없이 베팅 티(tee) 위에 올려진 공을 타격해 1루, 2루, 3루를 돌아 홈에 들어오면 득점하는 경기로 야구와 비슷하다.)은 많이 접해봤으니 다른 종목을 고민하던 차에 치어리딩을 접했다"며 "대회 영상을 봤는데 동작이 크고 웅장한 게 멋있어 보여서 우리 학교 학생들도 접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에 동아리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학생들을 모으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 아무래도 '치어리딩'이라는 분야 자체가 생소한데다 학생들은 케이팝(K-POP) 안무를 따라 추는 '커버 댄스'가 더 익숙할 터. 도영화 부장이 '물심양면'으로 겨우겨우 학생을 모았지만 전문 연습 공간과 전용 장비가 없는 열악한 환경도 극복해야 했다. 김진권 교장을 비롯한 학교 구성원들이 의상 제작 비용 마련 등 여러 도움을 주기는 했지만 첫 시작은 '맨 땅에 헤딩'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상황이었다. ◆ "관중 앞에서 박수 받으면 힘 나요" 쉽지 않은 출발이었지만 학교의 지원에 힘입어 학생들의 열정이 불타올랐고, 지금은 대구 안에서는 치어리딩 1위 학교가 됐다. 학생들의 열정에 불을 붙이는 또 다른 연료는 관중들의 박수다. 지난해 학교 축제에서 학생들 앞에서 했던 공연 후 관중들로부터 받는 박수의 짜릿함은 잊을 수 없다. '슈퍼루키'의 김가연(2학년) 학생도 "'그대에게'나 '승리를 위하여'와 같은 잘 알려진 노래로 안무를 선보였는데 반응이 너무 좋았다"며 "친구들도 잘 한다고 칭찬해줬다"고 말했다. 학교에서도 치어리딩의 순기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김진권 경일여중 교장은 "치어리딩이 단체 종목이다 보니 요즘 학생들에게 많이 있는 개인주의적 성향도 완화되고 응원을 하고 박수를 받는 과정에서 성취감도 느낄 수 있다"고 치어리딩의 긍정적 부분을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여학생들의 또 다른 신체활동 종목으로 제시된다는 점, 그리고 오히려 학부모들이 치어리딩 활동 이후 생활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하는 것 또한 치어리딩의 긍정적인 부분이기도 하다. 부모님이 치어리딩에 시간을 쏟는다고 걱정하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채연 부주장은 "학교 활동으로 자신감을 키울 수 있어서 부모님이 더 좋아하신다"고 답했다. '슈퍼루키'는 2학기 중 열리게 될 전국 학교스포츠클럽 축전에 치어리딩 대구 대표로 출전한다. 지난해와 지지난해 모두 입상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입상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이채연 부주장은 "지난해 대회 때 다른 학교 학생들이 너무 잘해서 놀라기는 했지만 우리도 안무 잘 맞추면 입상도 노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치어리딩 활동이 중학생 때 좋은 추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31 06:30:00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밝혀진 것 없는 '맹탕' 축협 청문회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의 대한축구협회 청문회가 특별히 밝혀진 새로운 사실 없이 '맹탕' 청문회로 끝났다. 문체위는 30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포함 15명의 증인을 채택했으나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와 박항서 전 부회장은 출석하지 않았다. 참고인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과 김대희 K-축구 혁신위원 등 4명만 출석했다. 가장 많은 질문과 질타를 받은 증인은 정몽규 전 회장이었다. 노종면(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정준호(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 전 회장이 약속한 발전기금 50억원 기부를 실행했는지 여부에 대해 캐물었고 김재원(조국혁신당) 의원과 조은희(국민의힘) 의원은 전직 문화체육관광부 고위 관료를 부회장으로 임명한 이유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이에 대해 정 전 회장은 "기부는 다양한 형태로 진행했고, 문체부 관료를 임원으로 초빙한 것은 다양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였다"고 답했다. 축구협회가 2년 전 진행된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에 따른 징계 요구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한 것이 정 전 회장을 위한 사적인 대응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정 전 회장은 "축구협회와 문체부의 의견이 달라서 법적인 판단을 구한 것"이라고 답했다. 소송 취하 여부에 대해 이용수 대한축구협회장 직무대행은 "당시 이사회에서 '2심까지 결과를 보고 받아들일지 여부를 결정하자'고 결정했다"며 "만약 취하해야 한다면 다음 집행부가 할 역할"이라고 말했다. 홍명보 전 감독의 선임 과정에 대해서도 질문이 쏟아졌다. 배현진(국민의힘) 의원은 홍 전 감독에게 당시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와 자택 인근 빵집에서 만난 경위를 물었고 정준호(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홍 감독의 코치 시절 지도자 자격증 취득 관련 특혜와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하면서 받은 연봉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홍 전 감독은 "집 앞 빵집에서 만나기는 했지만 특혜를 요구한 적 없으며 연봉은 계약 조건 상 밝히지 못하나 세간에 떠도는 38억원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정연욱(국민의힘) 의원이 월드컵 당시 선수단과 기자단의 갈등 상황에서 인터뷰 하라는 지시를 손흥민과 이재성이 따르지 않아서 남아공전 출전 명단에서 제외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홍 전 감독은 "인터뷰 지시도 내린적 없고 의견 충돌도 없었다"며 이를 일축했다. 청문회는 문체위원들의 질문은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을 확인하는 것에 그쳤고 대한축구협회가 자료 제출을 충실히 하지 않은 탓에 끝내 맹탕으로 흘러가 아쉬움을 남겼다. 이재정 국회 문체위원장은 "국민들은 참석한 축구협회 측 증인들이 어떤 태도를 가지고 이 자리를 대하는지 보고 신뢰를 줄지 말지 결정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6-07-30 15: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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