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학생들이 교육부가 주최한 전국 이중언어말하기대회에서 상을 휩쓸었다. 교육부와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8일 서울 LG사이언스파크 ISC센터에서 열린 '제13회 전국 이중언어말하기대회'에서 대구 이곡중 김하루 학생(한국어-중국어)이 중등부 대상을, 대구 한솔초 서유라 학생(한국어-일본어)과 대구 경진초 프라나티 학생(한국어-텔루구어)이 초등부 은상을 수상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이주배경학생의 강점인 이중언어 역량을 발휘하고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기 위해 교육부가 주최했으며,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선발된 초등부 25명, 중등부 29명 등 총 54명의 학생이 한국어와 부모의 모국어로 자신의 이야기를 발표했다. 중등부 대상을 받은 김하루 학생은 '한국에 처음 온 날'을 주제로 낯선 환경 속 설렘과 도전을 담담하게 표현해 공감을 이끌어냈다. 초등부 은상을 받은 서유라 학생은 '아빠와 함께한 자전거 여행의 추억'을 주제로 따뜻한 가족애를 진솔하게 전했고, 프라나티 학생은 '한국 학교와 인도 학교의 차이'를 생생한 경험담으로 비교하며 두 문화의 공통점과 차이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수상 소식을 들은 강은희 교육감은 "이중언어는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의 다리이자, 우리 사회의 미래 경쟁력"이라고 강조하며, "이주배경학생들의 언어적 자산이 우리 사회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넓히는 힘이 될 수 있도록 다문화 이해 교육과 이중언어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적극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025-11-10 14:44:17
한국의 성인 비만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 수성구가 지난해 기준 전국에서 비만률이 세 번째로 낮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전국 258개 시군구에서 만 19세 이상 성인 23만명을 대상으로 한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한 비만 관련 심층 분석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으로 비만에 해당하는 성인은 34.4%였다. 2015년 26.3%에서 1.3배 늘어난 수치다. 이같은 기준으로 비만율을 조사한 결과, 대구는 32.8%, 경북은 33.2%로 나타났다. 2015년 대구는 25.6%, 경북은 26.5%였던 것과 비교해보면 대구는 7.2%p, 경북은 6.7%p 증가하는 양상을 보여왔다. 비만율을 17개 시도별 광역 단위로 분석했을 때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36.8%)이었고 가장 낮은 곳은 세종(29.1%)이었다. 시군구별 기초 단위 비만율(2022~2024년 평균)을 분석해 본 결과, 대구 수성구가 23.7%로 대구경북지역 시군구 중 가장 낮게 나타났다. 대구 수성구는 전국에서도 세 번째로 비만율이 낮은 시군구에 속했다. 경북은 성주군이 28.8%로 지역 내에서 가장 낮았다. 대구경북 내에서 비만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북 영천시로 37.6%를 기록했고 경북 고령군이 37.3%, 경북 청송군이 37% 순이었다. 대구는 동구가 33.5%로 가장 높았고, 북구와 남구가 33.3%로 그 다음을 이었다. 전국에서는 충북 단양군에서 44.6%로 가장 높았고 경기 과천시에서 22.1%로 가장 낮았다. 대구의 경우 가장 높은 지역과 낮은 지역의 격차비가 1.41이었고, 경북은 1.31이었다. 질병청 관계자는 "같은 지역이라도 노인 등 비만 취약계층이 많이 거주하는 것과 신체활동이 떨어질 수 있는 환경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질병청은 또 "전 세계적으로 비만율은 증가하는 추세로 아직 우리나라 비만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는 낮지만, 생활습관 변화와 서구화한 식단의 영향으로 계속 비만율이 높아지고 있어 모니터링과 건강관리 정책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11-10 14:33:25
W병원 김성중 원장, 대한골연장변형교정학회 신임 회장 취임
W병원 김성중 원장이 지난 7일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연구혁신센터에서 열린 대한골연장변형교정학회 추계 학술대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취임했다. 대한정형외과학회의 주요 분과학회 중 하나인 대한골연장변형교정학회는 골연장 및 사지 변형 교정 분야의 학술 발전과 임상 교육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특히 김성중 원장은 이번 취임으로 대학 소속이 아닌 의료기관의 원장으로서 처음으로 학회 회장에 선임돼 의미를 더했다. 골연장변형교정 분야는 고난도의 술기와 긴 '러닝 커브'(Learning Curve)를 필요로 해 젊은 의사들이 선뜻 도전하기 어려운 분야로 알려져 있다. 1년간 학회를 이끌게 될 김 원장은 "그동안 쌓아온 풍부한 임상 경험과 학술적 깊이를 바탕으로 학회의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주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5-11-09 18:03:43
계명대동산병원, 암 치유의 날 기념 '힐링송 페스티벌 경연대회' 열어
계명대동산병원은 지난달 17일 동산병원 행소대강당에서 '2025 암치유의 날 기념 힐링송 페스티벌'을 열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25년 암 치유의 날을 기념함과 동시에, 암 환자와 가족에게 정서적 치유와 심리적 안정을 전하고, 지역사회에 치유의 의미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암 환우와 가족, 교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으며, 본선 경연대회 형식의 '힐링송 페스티벌'에서는 암을 이겨낸 환자와 가족, 의료진들이 무대에 올라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를 노래로 전했다. 류영욱 동산병원장은 "이번 행사는 단순한 축제가 아니라, 암을 이겨낸 분들의 진심과 희망이 전해지는 치유의 시간이다. 따뜻한 선율이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용기와 위로가 되었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동산병원이 희망의 날들을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2025-11-09 15:03:45
W병원 주최하는 수부외과학회 'W 그랜드 렉처' 성황리에 종료
W병원이 주최하는 'W Grand Lecture'(W 그랜드 렉처)가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열렸다. 9일 W병원에 따르면 지난 1일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열린 '2025년 대한수부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W병원은 병원이 주최하는 'W 그랜드 렉처'에 손 선천성 기형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람 위 리언(Lam Wee Leon) 싱가포르 종합병원 교수와 상완신경총 수술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위안쿤 투(Yuan-Kun Tu) 대만 E-Da(이-다) 병원장을 연사로 초청해 강연을 열었다. 람 교수는 '선천성 손 이상에 대해 사람들이 자주 묻는 10가지 질문'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투 병원장은 상완신경총 손상과 척수 재건 치료의 최신 수술 기법을 소개하며 청중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W병원은 2013년부터 매년 세계 석학을 초청해 수부외과 최신 지견을 국내에 소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W병원은 학회에 매년 1만 달러 가량의 기부금과 함께 강사를 모시기 위해 드는 강사료, 항공료, 숙박비 등을 전액 부담하고 있다. 우상현 W병원장은 " 'W 그랜드 렉쳐'는 매년 수준 높은 프로그램과 국제적 학술 네트워크를 통해 위상이 높아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세계 각국의 석학들이 직접 강연 참여를 문의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세계적 석학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5-11-09 15:03:39
구병원(병원장 구자일)과 영남대 의대(학장 원규장)는 지난 6일 지역특화 의학교육을 위한 협약식을 열었다고 9일 밝혔다. 양 기관에 따르면 양 기관은 국제 경쟁력을 갖춘 우수한 의료인력을 양성하기 위하여 특성화 교육프로그램의 공동 개발과 임상실습, 공동연구 등 관련된 업무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2025-11-09 15:03:30
대구파티마병원, '2025 협력의료기관 초청의 날' 개최
대구파티마병원은 지난 5일 본관 4층 링크홀에서 '2025 대구파티마병원 협력의료기관 초청의 날' 행사를 열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역 의료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전원 및 회송 업무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대구·경북·경남 등지의 협력병원 병원장과 진료협력 담당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행사에서는 대구파티마병원의 주요 사업 및 성과를 공유하고, 최신 의료기기 도입 현황과 고령화에 따른 주요 질환 관리, 고객 서비스 강화 방안 등에 대한 강연이 이어졌다. 특히 ▷방사선 암 치료기 'TrueBeam 4.1' 소개(방사선종양학과 김형동 의학물리사) ▷'연금보다 중요한 근육관리 / 당신의 면역력은 안녕하신가요?'(류마티스내과 강종완 과장) ▷'감정노동 NO!, 감정 마케팅 YES!'(고객행복실 김영진 실장) 등의 강의가 진행되어 협력의료기관 실무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했다. 또한 협력의료기관 관계자들과 함께 진료협력 과정에서의 개선 의견을 나누며 상호 발전을 위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김선미 병원장은 "대구파티마병원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많은 의료기관들의 신뢰와 협력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긴밀한 연계를 통해 환자 중심의 진료체계를 강화하고 지역사회 의료 발전에 기여하는 병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2025-11-09 15:03:23
자해나 자살로 응급실에 온 환자들의 연령이 전국적으로는 10대, 20대가 가장 많았으나, 대구경북은 오히려 중장년층이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의 '2024 주요 중증 응급질환 지표'에 따르면 국가응급진료정보망에 기록된 지난해 응급실을 찾은 자해·자살 시도자는 3만915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이용자 중 3.1%였다. 대구의 경우 응급실을 찾은 환자 14만7천808명 중 자해·자살로 온 경우는 1천419명으로 8.1%였다. 경북은 23만4천685명 중 1천374명으로 2.2%였다. 연령대별 비중은 대구지역의 경우 20대가 20.4%로 가장 컸고, 50대가 16.6%, 40대 14.7%, 10대 13.5%, 30대 11.9% 순이었다. 대구의 경우 50대 이상 자해·자살 환자의 비중은 39.6%였는데 10대와 20대를 합한 비중(33.9%)보다 2.7%p 높게 나타났다. 경북은 40대가 17.2%로 가장 높았고, 20대가 16.2%, 50대가 14.1%, 30대가 13.8%, 10대가 12.7% 등으로 나타났다. 경북은 자해·자살 환자 10명 중 4명이 50대 이상이었다. 이는 전국 연령대별 비중과 약간의 차이를 보이는데, 전국은 20대가 22.8%로 가장 높았고, 10대 15%, 30대와 40대가 각각 14.8%, 50대 13.6% 순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인 경우도 전국 수치는 13.8%가 나왔지만 대구는 16.9%, 경북은 19.4%가 나와 대구경북이 타 지역에 비해 중장년층의 자해·자살 시도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자해·자살로 응급진료을 받은 환자 중 대부분은 목숨을 건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자해·자살로 응급실에 온 환자의 최종진료 결과 사망으로 이어진 경우가 대구는 6.4%, 경북은 11.4%로 나타났다. 경북의 경우 응급의료기관이 사고 발생지역보다 먼 경우가 많고, 중장년층 이상의 자살 시도 비율이 높게 나타나 구조 후 회복이 어려운 탓에 대구보다 높게 나왔을 것으로 분석된다.
2025-11-09 14:40:25
정신건강 질환자는 늘어가는데…대구, 1인당 정신건강 예산 전국 하위권
정신건강질환자의 수와 함께 대구의 1인당 정신건강 예산이 2019년부터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전국 평균 이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립정신건강센터가 발간한 '국가 정신건강현황 동향 보고서(2019~2023년 국가정신건강현황 중심으로)'와 '국가 정신건강현황 보고서 2024'에 따르면 진료를 받은 '수진자'(실인원)가 2019년 204만6천168명에서 지난해 282만8천76명으로 38.2%(78만1천908명) 늘어났다. 대구경북 또한 비슷한 경향성을 보이고 있었는데, 같은기간 대구는 12만4천548명에서 16만7천878명으로 34.8%(4만3천330명) 늘어났고, 경북은 9만1천558명에서 10만9천205명으로 19.3%(1만7천647명) 늘어났다. 대구가 전국 평균과 비슷하게 정신건강 질환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1인당 정신건강 예산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었다. 대구의 지난해 정신건강 관련 예산액은 173억4천998만원으로, 1인당 정신건강 예산은 7천371원이었다. 이는 1인당 정신건강 예산 전국 평균 9천145원 대비 80.6% 수준이며 전국 최저인 경남(6천944원) 다음으로 낮았다. 비슷한 인구의 충남은 1만347원이었고, 경북은 1만265원으로 대구보다 2천894원 많았다. 대구는 정신건강 관련 예산액을 꾸준히 늘려왔다. 2019년 대구의 정신건강 관련 예산액은 95억8천159만원이었는데 지난해 예산액은 이보다 81% 늘어난 금액이며, 1인당 정신건강 예산도 2019년 3천939원에 비해 87% 오른 금액이다. 하지만 대구보다 인구가 훨씬 적은 세종시나 제주시가 정신건강 관련 예산을 같은 기간동안 2배에서 4배까지 증가시킨 것과 대구보다 인구가 100만명 가까이 적은 광역시인 광주와 대전과 예산이 비슷하다는 사실과 비교해보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대구 시내 한 정신건강의학과 개원의는 "대구가 정신건강 관련 정책을 계속 만들고 있음에도 정신건강 질환자 수나 증가폭이 적지 않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예산의 양과 질적 측면에서 효율적인 책정이나 집행이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해보고 투입량 또한 늘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가 타 시도보다 정신건강 관련 정책 수립이나 예산 사용에 있어 비효율적이거나 부족하다고 보지 않는다"며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보건관련 예산 중 정신건강 관련 예산으로 분류하는 항목이 다를 수 있어서 대구와 타 시도의 금액이 차이가 나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2025-11-06 20:30:00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보면서 인생과 고통의 상관관계를 생각해 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이 회장도 관련 비리로 옥고를 치를 때만 해도 '이재용의 삼성'은 성장에 대한 기대보다 '망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더 컸다. 하지만 그로부터 8년이 지난 지금, 이 회장은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와 서울 강남에서 치맥을 즐기며 인공지능(AI) 관련 산업의 새로운 핵심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윤석열 정부 초기보다 2배 가까이 뛰어오른 건 덤이다. 이 회장은 어찌됐든 자신의 인생에서 겪을 일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고통'이라는 것을 극복해 낸 뒤 자연스럽게 돈을 버는 운기를 타고 오르는 기회를 맞았다. 이 회장의 최근 10년간은 '새옹지마'(塞翁之馬)라는 고사성어의 본뜻을 생각하게 한다. 최근 사교육 시장과 관련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게 됐다. 초등 의대반은 이미 구문(舊聞)이고 유명 사교육 강사들이 참여하는 TV 예능에서도 선행학습은 기정사실에 필수 코스로 취급받고 있다. 선행학습이야 할 수는 있다. 방학 때 다음 학기 공부를 더 잘하기 위해 미리 예습하는 걸 공정 경쟁을 저해하는 행위라고 해석하는 것은 과하지 않은가. 미혼인 자가 자식 있는 부모의 마음을 얼마나 헤아릴 수 있겠느냐마는 부모들이 선행학습을 시키는 이유는 자녀들이 앞으로의 교육과정에서 학습의 뒤처짐으로 인한 고통을 겪지 말기를 바라는 마음일 것으로 짐작한다. 그런데, 이런 부모들이 한 가지 간과하는 게 있다. 이 회장의 예시처럼 모든 걸 다 가진 것 같은 사람도 어떻게든 인생의 고통은 한 번 이상 겪고 간다는 사실이다. '가장 쓸데없는 걱정이 연예인 걱정과 이재용 걱정'이라는 우스갯소리처럼 돈과 명예를 태어날 때부터 쥐고 난 것처럼 보이는 이 회장도 그 나름의 고통을 겪는데 우리와 우리들의 아이가 고통을 피해갈 방법도 이유도 없다. 어쩌면, 나중에 못 배운 고통을 극복하기 위해 선행학습을 한답시고 수학학원에서 미분 문제를 풀고 있는 초등학생에게는 그 상황이 자기 인생에서 최대로 고통스러운 상황일 수 있다. 부모들은 오늘도 학원에서 아이들을 데려오는 차 안에서 "앞으로의 고통을 겪지 않기 위해 지금의 고통을 참아내야 한다"고 자식들에게 훈계 내지는 위로를 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여기서 부모들은 또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간과하는 것 같다. 고통은 예방으로 극복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이다. 고통이 예방으로 극복되는 개념이라면 그 누구도 스스로 생을 놓는 선택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결국 고통은 맞닥뜨렸을 때 어떻게 대처하느냐의 문제다. 대처를 잘 하면 극복되고 대처를 잘 못하면 삶이 무너진다. 고통을 견뎌 내는 문제에 있어 타고나는 천재는 없기에 어차피 우리는 고통을 겪어가면서 대처법을 배워야 한다. 선행학습으로 미분을 풀고 자신이 쓰지도 않는 단어를 영어 단어로 바꿔 외워야 하는 아이들은 이 고통을 어떻게 극복하고 있을지 심히 궁금해진다. 하필 그 고통을 준 대상은 '고통을 겪지 말기를 바라는 마음'을 온전히 담아 사랑으로 자신을 보살피는 부모다. "자식 없다는 인간이 쓸데없이 뭔 걱정이냐" 하겠지만, 이 아이들 중 누군가는 나와 같이 일하게 될 것이기에 유심히 지켜볼 수밖에 없다.
2025-11-06 15:08:59
대구중장년내일센터 '중장년 경력지원제', 구직자·사용자 모두 긍정적 반응
어린이집 교사로 8년 간 일했지만 결혼 후 경력이 단절된 A씨는 자녀를 다 키우고 난 뒤 새로운 일을 하고 싶은 마음에 50대가 돼서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병원에서 젊은 인력을 원하는 탓에 구직이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노사발전재단 대구중장년내일센터가 운영하는 '중장년 경력지원제'라는 제도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여기에 지원한 A씨는 올해 7~10월 대구가톨릭대병원에서 간호조무사 업무경험을 쌓을 수 있게 됐다. 실전 경험을 하게 된 A씨는 "진료 접수 보조와 간호 지원 업무를 경험하며 스스로 성장하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고, 현장에서의 실제 업무 흐름과 체계를 익히며, 자격증 공부로만 알고 있던 이론과 현실의 간극을 좁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구중장년내일센터가 시범사업으로 진행한 '중장년 경력지원제'가 보건의료 분야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중장년 구직자에게는 청년보다 찾기 어려운 일자리 경험을 제공받는다는 점에서, 병원 등 일터에서는 안정적인 인력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을 좋은 점으로 꼽고 있었다. 5일 대구중장년내일센터와 대구가톨릭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7월 병원은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가진 50대 구직자 10명을 중장년 경력지원제 일경험 프로그램 참가자로 선발했다. A씨처럼 선발된 참가자들은 대구가톨릭대병원 안에서 환자 안내와 진료접수보조, 간호 지원 업무 등을 수행했다. 참가자들은 "중장년 구직자들은 퇴직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뒤 다른 직업으로 전환하려해도 지원받을 만한 곳이 없어서 헤매는 경우가 많다"며 "'중장년 경력지원제' 덕분에 새 직업에 대한 지원을 받을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인력을 원하는 병원에서도 긍정적인 측면이 많았다. 체력을 필요로하는 직업군이 아닌 곳에 한해 중장년 구직자를 채용할 경우 실무 적응력과 책임감이 높아 안정적으로 인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대구중장년내일센터 관계자는 "이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 대구 시내 여러 대형 의료기관들이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대구가톨릭대병원 관계자는 "참가자들이 환자들을 친절하게 응대한 덕분에 환자 만족도도 올라갔고 '친절한 병원'이라는 이미지까지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일경험 프로그램 종료 후 참가자 중 2명을 간호조무사로 정식 채용했다. 대구중장년내일센터 관계자는 "대구가톨릭대병원과의 협력 과정을 통해 중장년 구직자들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본 사업으로 확정될 경우 대구의 산업적 특성을 반영, 중장년 구직자들을 위한 다양한 일경험 프로그램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11-05 16:08:42
정부, 최근 5년간 건보료 예상 수입 과소 추계…고무줄 논란
정부가 건강보험료 예상 수입을 실제보다 적게 예측하는 등 '고무줄' 식 예측으로 인해 건강보험 재정 안정성을 흔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5일 국회예산정책처(예정처)의 '국가재정운용계획 주요 이슈 분석(2025∼2029년): 복지 및 교육 분야'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는 해당 연도 건강보험료 예상 수입액에 비례하여 국고지원금을 산정하고 있는데, 예상 수입액을 적게 추계해 실제 수입액과의 차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건강보험 제도 지원 의무지출에 대한 재정소요가 2025년 13조6천287억원에서 2029년 15조5천858억원까지 연평균 3.4%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예정처는 2025년 13조6천287억원에서 2029년 16조6천481억원으로 연평균 5.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가 예상하는 건강보험료 수입 규모는 2025년 87조6천억원에서 2029년 103조2천억원으로 연평균 3.4%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는 최근 3년 및 5년 연평균 증가율 4.7%, 7.7%를 하회하는 수치다. 이렇게 되면 건강보험에 대한 국고지원금 예상액이 실제 지급해야 할 금액보다 적어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연례적으로 2조7철천억원~5조3천억원 낮은 수준으로 전망해 왔고, 최근 5년간 보험료 수입을 9조8천억원 낮게 추계했다. 예정처는 "이 때문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2023년 회계연도 결산 심의 시 예상 수입액이 과소하게 계상되어 실 국고지원율이 낮게 나타나고 있음을 지적하고, 건강보험 재정의 안정적 운영 방안을 강구할 것을 시정조치요구로 의결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런 차이는 정부가 국고지원금 산정의 기준이 되는 '건강보험료 예상 수입'을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심지어 비합리적으로 추계하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예정처는 분석했다. 정부가 사용하는 보험료 수입 전망 모형이 보건복지부의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 모형과 달라 일관성이 없다는 점도 문제로 꼽혔다. 정부의 축약형 모형은 거시경제 변화 등을 정밀하게 반영하기 어려워 추계 오차가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건강보험 재정을 지원하는 또 다른 축인 '국민건강증진기금'의 지원도 불안정하기는 마찬가지다. 현행법은 "건강보험료 예상 수입액의 6%"에 상당하는 금액을 기금에서 지원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담배부담금 예상 수입액의 65%를 초과할 수 없다"는 단서 조항에 막혀 사실상 무력화된 상태다. 문제는 건강보험료 수입은 계속 늘어나지만, 담배부담금 수입은 정체되거나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보험료 수입 대비 기금 지원금의 실질 비율은 2020년 3.0%에서 2024년 2.3%까지 떨어졌다. 정부 계획에 따르면 이 비율은 2029년 1.9%까지 추락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심지어 정부의 담배부담금 수입 전망조차 신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담배부담금 수입이 향후 5년간 연평균 0.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동일한 과세 기반을 가진 '개별소비세 담배분' 수입은 연평균 3.8% 증가할 것으로 예측해 상반된 전망을 내놨다. 예정처는 건강보험 재정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정부의 보험료 수입 전망 모형의 정확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근본적인 대안으로 ▷내년도 지출(수가)을 먼저 정하고 보험료율을 정하는 현행 방식(양출제입)을 보험료율을 먼저 정하는 '양입제출' 방식으로 변경하는 방안 ▷국고지원 기준을 '예상 수입액'이 아닌 '전전년도 결산상 보험료 수입액' 등 확정된 값으로 변경하는 법 개정 방안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한 건강증진기금 지원 감소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재원 확보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2025-11-05 14:16:55
김치호 세강병원 원장 "대를 이어 맺은 경찰과의 인연, 지역사회 봉사로"
"아버지께서 품으신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정신, 그리고 대구 경찰과의 깊은 인연 덕분입니다." 4일 대구경찰청장으로부터 두 번의 감사장을 받은 김치호 세강병원 원장은 감사장을 받은 소감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김 원장은 지난 10월 대구달서경찰서 경찰발전협의회의 추천으로, 지난 3월에는 달서재향경우회의 추천으로 대구경찰청장 감사장을 받았다. 김 원장은 평소 경찰과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과 공동체 치안 활동에 힘써 온 점을 인정받아 감사장을 받게 됐다. 김 원장이 들려준 세강병원과 대구 경찰과의 인연은 20여년 전으로 거슬러올라간다. 김 원장의 아버지인 김징균 세강병원 대표원장이 경찰발전협의회 자문위원으로 위촉받아 활동해오며 대구 경찰과의 인연을 쌓아왔다. 김징균 대표원장이 계속 맡아오던 자문위원 자리는 자문위원 관련 법규의 개정으로 인해 연임이 안 돼 김 원장이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지난해 4월부터 경찰발전협의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바쁜 진료 일정 와중에도 지역 발전에 대한 관심과 봉사를 이어올 수 있었던 데에는 김 원장 집안의 가정교육이 한 몫을 했다. 김 원장은 어릴 때 할아버지로부터 서당 교육을 받는 등 동양고전과 윤리에 관한 교육을 지금까지 받아오고 있다. 현재도 주말이면 동양고전과 인문학 강의를 듣고 있다. 어릴 때부터 받은 동양 고전과 인문학에 관한 교육이 지역 사회 봉사를 위한 사명감을 가지게 했다는 것. 대구 지역 내에서 위·대장 질환의 내시경적 수술로는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대학병원에서도 인정한다는 세강병원의 역량을 바탕으로 김 원장은 의료를 통해 지역사회에 봉사하겠다는 결심도 더 굳게 다지고 있다. 김 원장은 "곧 신축 건물로 이전하게 되면 더 좋은 시설과 환경으로 지역 환자들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지역민들의 암 조기 발견과 치료에 더 집중해서 지역민들의 건강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1-05 10:34:17
최근 런닝(달리기) 열풍으로 많은 사람들이 뛰는 즐거움을 경험하고 있고 그래서인지 신발가게에 런닝화 구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런닝 중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부상인 발목염좌는 인대가 늘어나거나 찢어지는 손상으로, 초기 치료와 재활이 중요하다. 런닝도중 발생하기 쉬운 대표적 손상 부위는 발목, 종아리, 아킬레스건이며 특히 바깥쪽 발목 인대손상이 흔하다. 발목은 평소 체중의 5배 이상의 하중을 견디고, 달리기 시에는 13배에 달하는 부담을 받기 때문에 부상에 취약하다. 이런 중요한 발목인대에 부상이 발생하고 반복되면 만성 불안정성이 남을 수 있고 관절염이 악화될 수 있다. 이런 발목 인대 손상의 원인은 달리기시 지면과의 지속적 접촉으로 인한 반복적인 충격과 평발등 발의 구조적 원인, 발목 주변 근력 약화 및 발에 맞지 않거나 충격흡수가 제대로 되지 않는 신발을 사용할 때 쉽게 발생할 수 있다. 발목 염좌 발생 즉시 휴식을 하여야 하며 48시간 내 냉찜질, 압박 붕대, 발목을 심장보다 높게 두는 등 응급처치가 필요하다. 냉찜질은 직접 얼음을 대지 말고 수건으로 감싼 후 하루 3~4회 15~20분간 시행하는 것이 권장되며 이후 2~3일째부터는 온찜질로 전환해 혈액순환 촉진을 도와준다. 통증이 심하거나 붓기가 오래간다면 병원 진단을 받아야 하며, 심한 경우 골절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 발목 주위에 부상이 발생하면 X-선 검사와 초음파등을 이용하여 골절 및 인대손상의 여부를 확인해야 정확한 치료를 할 수 있으며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발목 염좌등에 대한 최신 치료방향은 초기에는 약물치료등으로 통증 및 염증을 조절하고 물리치료등으로 혈류개선과 근육이완을 도와 인대 회복을 촉진시키고 재활단계에서는 발목 주면 근력강화 운동을 하여 빠른 복귀를 도와주고 있다. 최근에는 체외충격파 치료가 손상된 인대와 힘줄 재생을 자극해 만성 통증 예방에 효과적이며, 주사치료로 염증을 직접 완화할 수 있다. 도수치료는 관절과 근육 불균형 교정을 통해 재손상을 막고 발목 안정성을 높이며 발목 보호대 착용은 관절 부담을 줄여 회복을 돕고 재발 예방에 도움이 된다.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심하거나 불안정성, 만성 통증이 지속되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데 요즘은 최소침습 내시경 봉합술이 주로 진행되며, 이는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른 편이라 널리 사용되고 있다. 발목 염좌를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발목 주변 근력을 강화하고 유연성을 유지하는 것이며 운동 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과 준비운동으로 근육 긴장을 풀어주고, 발목 관절의 유연성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발등 굽힘과 발바닥 굽힘 운동을 통해 발목 가동 범위를 확보해야 한다. 또한, 고르지 않은 지면에서는 주의를 기울이고, 피로할 때는 운동 강도를 줄이는 것이 부상 예방에 도움이 된다. 한 발 서기, 기울어진 판 위 서기 등을 꾸준히 실천하여 발목 근력 강화 운동과 균형 감각을 키우는 운동을 하는 것이 예방과 재발방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모든 일이 너무 지나치면 부족한 것과 같다는 옛 선인의 말씀을 깊이 새기는 달리기 좋은 가을저녁이다. 우동화 대구 올곧은병원 대표원장
2025-11-05 06:30:00
날씨가 점점 쌀쌀해지면서 햇빛의 강도, 즉 자외선 지수도 서서히 낮아지고 있다. 자외선의 영향이 줄어드는 지금은 그동안 미뤄왔던 칙칙한 피부를 개선하고 색소 질환 치료를 시작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다. 얼굴이 칙칙해 보이는 현상은 흔히 '잡티', '흑자', '기미', '검버섯', '점', '편평사마귀' 등 다양한 색소성 질환들 때문이다. 그러나 겉으로 거뭇거뭇해 보인다고 모두 같은 방식으로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질환의 종류와 병변의 깊이에 따라 치료 방법을 달리해야 한다. 먼저 튀어나온 색소 질환으로는 '검버섯', '점', '편평사마귀' 등이 있으며, 튀어나온 부분을 깎아내어 피부표면을 편평하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검버섯은 피부 표면 세포가 과도하게 증식하여 융기된 것으로, 레이저로 편평하게 깎아내면 대개 1, 2회 만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점의 경우 일반 피부세포와 달리 점세포가 모여 형성돼 있으며, 뿌리가 깊은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1달 간격으로 여러 번 반복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편평사마귀는 편평사마귀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피부가 튀어나오며 갈색빛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마찬가지로 레이저로 편평하게 깎아내면 호전된다. 다음으로 편평한 색소 질환은 '잡티', '색소침착', '기미', '흑자', '오타모반' 등이 있으며, 피부 속에 쌓여있는 색소를 제거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다. '잡티'는 색소가 표피층 일부에 쌓인 것으로, 피부 표면은 보존하면서 색소만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색소 레이저가 효과적이다. 주로 532㎚, 755㎚, 670㎚의 다양한 파장을 이용해서 제거를 하는 것이 좋다. '색소침착'은 주로 외상이나 염증 후 회복 과정에서 생기며, 해당 부위를 레이저 토닝 방식으로 약하게 여러 차례 반복 치료하면 호전된다. '기미' 병변은 주로 광대부위에 위치하며, 색소세포가 지속적으로 색소를 만들어서 해당 부위를 어둡게 만든다. 이것은 단순히 색소세포 만의 문제가 아니라, 표피와 진피 경계부의 이상, 진피세포의 노화 및 광손상 등 여러 요인이 복합되어 있다. 기미는 레이저토닝 만으로는 치료되지 않기 때문에 레이저토닝 외에 제네시스 레이저를 조합한 듀얼토닝, 엑셀브이플러스 레이저를 조합한 톤업토닝, 티타늄 레이저를 조합한 티타늄토닝 등 다양한 방법을 조합하여 치료해야한다. '흑자'는 표피세포가 진피 쪽으로 파고들어가기 때문에 '인라이튼 루비피코레이저'로 깊은 곳에 파고 들어간 병변을 한번에 제거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러한 효과는 여러 논문에서 보고돼 입증된 바가 있다. '오타모반'은 색소 세포가 진피 깊숙한 곳에 존재하므로, 깊은 곳까지 레이저 빔이 도달하는 '인라이튼 루비 피코레이저'가 효과적으로 병변을 제거할 수 있다. 또한 피부 전체 톤이 어둡거나 칙칙한 경우, 엑셀브이 플러스 레이저의 532㎚ 파장을 이용해서 전반적인 색소를 완화할 수 있다. 대부분의 색소 병변은 단일 질환이 아니라 여러 질환이 복합된 경우가 많다. 정확하게 진단하고 그 진단에 맞춰 치료할 수 있는 임상경험이 많은 피부과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색소질환 치료는 계절, 피부 상태, 치료 간격 등을 고려해야 하며, 시술 후에는 자외선 차단과 충분한 보습 관리가 재발 방지에 중요하다. 이광준 클린업피부과 대구범어점 원장
2025-11-05 06:30:00
[건강플러스] 임산부에게 체중 관리와 영양 섭취가 중요한 이유?
임신과 출산은 한 여성과 그 가족 모두의 생활양식과 삶의 관점까지 영향을 주는 큰 변곡점이 되곤 한다. 최근에는 고령 임신 등 고위험 임신의 비율이 점차 높아지는 점과 맞물려 임신과 출산에 관한 건강 관리는 한 여성의 전 생애에 걸친 건강의 측면에서 고려되는 추세로 변하고 있다. 기간으로는 일반적으로 출산 후 1년까지 관리를 포함하며, 분야는 자녀 출산 계획 및 질환, 생활까지 아우른다. 이 중 임신 전(全) 단계에 걸친 체중 관리와 영양 섭취는 산모와 태아에 모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요하게 다뤄야 한다. 고령·고위험 임신이 증가하면서 체중 관리와 영양 섭취는 필수 관리 영역으로 취급되고 있다. ◆ 5~9㎏ 체중 증가는 필수적 김유환 효성병원 고위험·고령산모센터 과장은 "임신 중 영양 섭취의 목표는 첫째 태아 성장의 보조, 둘째 모체의 건강한 체중 유지"라고 말한다. 영양분의 공급이 충분하지 못하면 태아의 성장과 발달, 산모의 건강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임신에서 적절한 체중 증가는 필수적이다. 보통 체중의 여성은 임신 전에 비해 임신 말기에 11~16㎏, 저체중(BMI 18.5이하)은 13~18㎏, 과체중(BMI 25이상)은 7~11㎏정도의 증가, 비만(BMI 30이상)인 경우는 체중 증가가 없는 것을 목표로 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태아, 자궁, 혈액 등의 생리적인 증가량인 5~9㎏ 가량의 체중이 증가하는 것이 모체 및 태아의 건강을 모두 확보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임신 중반부(20주 가량)까지 4.5㎏의 체중 증가가 이상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비만이나 저체중일 경우, 임신을 계획활 때부터 최대한 정상 BMI에 접근한 상태에서 임신을 시도하고, 임신이 확인된 경우, 체중 증가량을 조절하는 방향으로 관리해야 임신으로 발생하는 합병증 예방이 가능하다. 정상적인 체중 증가가 아니라고 판단되면 식이 및 영양 상태 확인이 필요하다. 임신을 하게 되면 2삼분기(임신 13~26주차)부터 340㎉, 3삼분기(27주부터 분만까지)부터 450㎉ 이상의 열량을 평소보다 더 많이, 건강한 식사로 섭취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 영양소 섭취, 주의 기울여야 임신 초기에 엽산이나 철분 등이 충분하지 못한 경우가 많아 보통 산전 비타민과 미네랄 보충을 받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 주의가 필요하다. 김유환 과장은 "비타민 A의 경우 일반 멀티 비타민제 안에는 임산부에게는 과도한 양이 포함돼 있어 임산부용 멀티 비타민을 복용하는 것이 좋으며, 레티놀(비타민 A) 유도체가 있는 제품은 기형 유발 문제로 보통 임신 중과 임신 준비중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비타민 D는 태아의 성장과 발달에 매우 중요하다. 매일 600단위(IU)의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만약 엄격한 채식주의자(비건)거나 햇빛을 잘 보지 못하는 환경에 처한 경우, 유제품 섭취를 하지 않는 경우라면 비타민 D 결핍 위험성이 있으므로 비타민 D 검사 및 보충이 필요하다. 엽산(비타민 B9)은 태아와 태반의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임신 전부터 임신 6주 까지의 농도가 태아 신경계 발달에 중요하기 때문에 임신 시도 전부터 1삼분기(임신 1~12주차)까지는 엽산복용을 권장한다. 오메가3 등 불포화지방산은 신경조직 발달에 필수적이며,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아 기름기 많은 생선 또는 호두 등의 곡류로 섭취하게 된다. 만약 생선으로 보충하는 경우에는 일주일에 1~2인분 가량의 생선을 섭취하면 충분하다. 철분은 헤모글로빈 생성에 중요하며, 보통 12~20주 경 부터는 필수적으로 복용하는 것을 권장하나, 평소 철분 섭취량, 빈혈 수치, 변비 등의 소화기계 증상등을 고려하여 복용 시작 시기를 정하는 것이 좋겠다. 칼슘은 보통 비타민 D와 함께 태아의 골격과 조직 형성과 연관이 있으며, 상당수의 산모는 적절한 칼슘 섭취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필요시 칼슘 복용이 필요하겠다. 그러나 이는 일반적 칼슘 권장량과 동일하기 때문에 섭취에 조금 더 신경 쓰는 정도로도 충분할 것이다. 임신 중 단백질 섭취 권장량은 체중 당 하루 0.8~1.1g 정도다. 만약 산모가 채식주의자라서 동물 유래 식품을 일절 섭취하지 않는다면 단백질과 함께 결핍되는 필수 영양소 보충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김 과장은 "이외의 영양소는 아직 그 효과가 정확히 판명되지 않았거나 임신에서의 영향이 미미하거나 평소 식사로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 등 추가 섭취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다"며 "만일 입덧, 임신 당뇨, 음식 섭취에 문제가 있거나 종교 등의 이유로 특정 음식을 섭취하지 않는 경우, 출산과 다음 임신까지의 간격이 너무 짧은 경우, 쌍둥이 이상의 다태 임신의 경우에는 주치의와 영양 섭취에 관련해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김유환 대구 효성병원 고위험·고령 산모센터 과장
2025-11-05 06:30:00
의정갈등으로 병원 운영에 차질이 있었더 지난해 동안 환자들의 응급실 이용이 19%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정부가 경증 환자의 대형병원 응급실 이용을 자제해달라고 거듭 당부하면서 응급실을 찾은 경증·비응급 환자 비중도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응급실 이용 건수는 784만4천739건으로 직전 해인 2023년 964만2천461건 대비 179만7천722건(18.6%) 줄었다. 인구 1천명당 전국 응급실 이용 건수 역시 작년 153.2건으로 2023년 187.9건 대비 34.7건(18.5%) 감소했다. 응급실 이용 환자의 내원 수단은 자동차, 도보 등으로 스스로 방문한 경우가 71.6%에 달했다. 이어 119구급차(23.9%), 기타 구급차(3.6%) 순이었다. 전공의 업무 공백에도 환자가 응급실까지 도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의 변화 폭은 크지 않았다. 응급실까지의 도착 소요 시간은 30분∼2시간 미만(27.2%)이 가장 많았다. 이어 24시간 이상 응급실에 도착하지 못한 환자가 26.9%로 그다음이었다. 이밖에 2∼4시간 미만(12.2%), 12∼24시간 미만(9.8%) 순이었다. 응급실에 도착하는 데 걸린 시간이 30분∼2시간 미만이라는 환자 비중은 2022년 27.8%, 2023년 26.2%로 줄었다가 지난해에 1.0%포인트 늘었다. 24시간 이상 걸렸다는 환자 비중은 2022년 25.2%, 2023년 26.6%이었고 작년에는 0.3%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응급실 이용이 줄어든 가운데 중등증 이상 환자 비중은 늘고, 경증·비응급 환자 비중은 감소했다. 응급실 이용 환자의 최초 중증도 분류(KTAS) 결과, 지난해 중증 응급으로 의심되는 중등증 환자(KTAS 3등급)가 전체의 52.9%였다. 중등증 환자 비중은 2022년 43.4%, 2023년 45.7%에서 7.2%포인트 늘었다. 이로써 중증 응급 환자(KTAS 1∼2등급)를 포함한 중등증 이상 환자 비중은 2023년 53.1%에서 지난해 62.7%로 커졌다. 중증도 분류에서 4∼5등급에 해당하는 경증 및 비응급 환자 비중은 지난해 기준 37.2%였다. 전체 환자에서 경증 및 비응급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46.9%로 절반에 가까웠으나 지난해 9.7%P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의정갈등으로 인해 경증 환자의 응급실 이용 자제 캠페인을 벌이면서 응급실 이용자가 많이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5-11-04 10:15:54
경북대병원 박성현 신경외과 교수·김병목 방사선사 '정상섭 학술상' 수상
경북대병원은 박성현 신경외과 교수와 김병목 감마나이프센터 방사선사가 지난달 16~18일 열린 제 65차 대한신경외과학괴 추계국제학술대회에서 '대한신경외과학회 정상섭 학술상'을 수상했다고 3일 밝혔다. 경북대병원에 따르면 정상섭 학술상은 대한신경외과학회에서 정위기능 분야 최우수 논문에 수여하는 권위 있는 상으로, 박 교수와 김 방사선사는 '뇌정위방사선수술을 위한 뇌혈관조영술 가이드 인디케이터의 개발' 연구로 이 상을 받았다. 이번 연구는 뇌동정맥기형 및 뇌동정맥루 등 뇌혈관기형에 대한 감마나이프 치료의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25-11-03 15:33:49
10월말 독감환자, 1년전의 3배…1천명 당 13.6명
인플루엔자(독감)의 유행이 심상치 않다. 최근 독감 환자가 1년 전 3배 이상으로 늘어났음이 확인되면서 최근 10년 중 가장 심했던 수준의 유행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3일 질병관리청은 올해 43주차(10월 19~25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에 대한 의원급 의료기관 표본감시 결과, 의사환자 분율이 외래환자 1천명당 13.6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1년 전(3.9명)의 3.5배 수준으로 직전 주(10월 12~18일) 의사환자 분율이 1천명당 7.9명이었던 것이 갑자기 껑충 뛰어올랐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38도 이상의 발열과 함께 기침, 인후통 등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뜻한다. 의원급 감시에서 연령별 의사환자 분율은 7∼12세(31.6명), 1∼6세(25.8명), 0세(16.4명), 13∼18세(15.8명), 19∼49세(11.8명) 순으로 높았다. 의원급 환자의 호흡기 검체에서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은 43주차에 11.6%로, 직전 주보다 4.3%포인트 올랐다. 주로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형(H3N2)으로 치료제 내성에 영향을 주는 변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급 의료기관 221곳의 인플루엔자 입원환자 감시 결과, 43주차 입원환자는 98명으로, 지난 절기 같은 기간(13명)의 7.5배다. 질병청은 작년 10월보다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점과 남반구에서의 발생 상황을 고려했을 때 이번 동절기(2025∼2026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은 지난 10년간 독감이 가장 유행했던 2024∼25절기와 비슷한 수준이 되고, 더욱이 유행 기간도 길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홍정익 질병청 감염병정책국장은 "이번 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은 지난해보다 두 달가량 일찍 시작됐다"며 "올겨울에는 지난 절기처럼 인플루엔자가 크게 유행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질병청은 65세 이상 어르신, 임신부,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시행 중인 국가예방접종에 참여할 것을 독려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6시 기준 65세 이상 어르신은 약 658만명(60.5%), 어린이는 약 189만명(40.5%)이 백신 접종을 마쳤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올겨울에도 인플루엔자가 크게 유행할 가능성이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인플루엔자 고위험군은 본격적인 유행에 앞서 적극적으로 접종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11-03 15:27:33
비엘성형외과의원·日 신세이카이 법인, 의료관광객 유치 협약 체결
비엘성형외과의원이 일본 돗토리현 의료법인·사회복지법인인 신세이카이와 의료협력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비엘성형외과의원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대구에서 한일간 교류협력활동을 주선하는 ㈜PnJ파트너스가 신세이카이 법인의 요청을 받아 미용·성형분야에서 명성이 높은 비엘성형외과의원과의 연결을 맡았다. 두 기관은 의료진의 교류협력을 통해 각자 분야의 전문성에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서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협약을 체결했다. 신세이카이 법인은 일본 돗토리현 요나고시(市)를 중심으로 51개의 시설에 약 700명의 관계자가 의료복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일본 현지의 대표적인 의료·사회복지법인이다.
2025-11-03 14:52:05
댓글 많은 뉴스
현직 검사장, 검찰총장 대행에 "정권에 부역, 검찰에 오욕의 역사 만들었다…사퇴하라" 문자
정성호 "대장동 사건은 성공한 수사, 성공한 재판"
법무부 내부서도 "대장동 항소 필요" 의견…장·차관이 '반대'
정성호 법무장관, 오늘 '대장동 항소 포기' 입장 밝히나
주진우 "대장동 항소 방해 책임져야…李대통령도 성역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