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플러스] 아파도 부끄러워 숨기다 큰병 '화장실 속앓이'…치질
항문은 약 150㎝ 길이인 대장 끝에 위치한 소화기관으로 항문관과 괄약근, 정맥총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배변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신체 기관이다. 신경이 매우 풍부하고 예민하다보니 작은 자극에도 쉽게 통증이 발생하고 출혈이 동반되는 등 아프면 일상생활에 말 못할 불편을 초래하는 부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이 나오는 부위'라는 인식 탓에 많은 사람들이 아픔을 부끄러워하며 참거나 치료시기를 놓쳐 크게 병을 만드는 경우가 많다. ◆ 치질은 세 갈래로 나뉜다. 항문에서 발생하는 질환을 '치질'이라 부르는데, 흔히 일반인들이 '치질'이라 부르는 질환은 치핵, 치루, 치열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치핵은 항문 주변 혈관이 늘어나 부풀거나 뭉쳐 혹처럼 돌출되는 질환이다. 치루는 항문 주위의 염증이 살갗을 뚫고 들어가 작은 구멍이 생기면서 고름이나 분비물이 피부 밖으로 흘러나오는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으로 대부분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한다. 치열은 단단한 변이나 잦은 설사로 인해 항문 점막이 찢어진 상태로 배변 시 심한 통증과 출혈을 유발한다. 항문 질환은 치질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항문이 가려운 항문소양증, 염증으로 인해 극심한 통증과 붓기를 동반하는 항문 주위 농양 등 말 못할 항문 질환은 꽤나 다양하다. ◆ 치질, 가장 흔한 항문 질환 잘못된 배변 습관과 매운 음식 위주의 식습관, 장시간 앉아있는 생활 습관 등 치질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치질에는 의외의 원인도 있다. 채민수 곽병원 1외과 진료부장은 "치질은 가족력이 큰 영향을 미치는 질병"이라고 말한다. 가족 구성원 중 치핵 환자가 있다면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 또, 임신 중 혈류 증가로 인해 일시적으로 치질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배변할 때 피가 섞여나오거나 항문을 둘러싼 점막이 항문 밖으로 밀려나오거나 염증이 생기는 등이 치질의 기본적인 증상이지만 정도에 따라 1기~4기로 분류된다. 1기 치질은 배변 시 항문에 힘을 줄 때 내치핵이 충혈되고 어쩌다 한 번씩 화장지나 변에 피가 묻는 수준으로 밀려나오는 것은 없는 상태다. 2기 치질은 배변 등으로 힘을 줄 때 덩어리가 밖으로 튀어나오지만 자연스럽게 들어가므로 불편하지 않는 수준이다. 3기 치질은 배변 시 덩어리가 튀어나오며 손으로 밀어 넣어야 들어가는 수준이다. 항상 덩어리가 노출되어 있고 손으로 밀어 넣어도 들어가지 않는 경우에 이르렀을 때가 4기 치질이다. 일반적으로 3기와 4기 치질 환자들이 수술을 받지만 환자 개인마다 불편함을 호소하는 정도가 다르므로 경우에 따라서는 1기나 2기 치질 환자들이 수술을 받는 경우도 있다. ◆ 수술을 마음먹었다면? 치질 치료법 중 수술을 하지 않는 방법으로는 적외선 응고법, 전기응고법, 고무 밴드 결찰술 등이 있다. 대개는 시술이 간단하고 통원 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환자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 아니며 재발 가능성,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단점이 있다. 결국 제대로 치료하는 방법은 수술을 통한 방법일텐데, 개방형과 폐쇄형으로 나눌 수 있다. 개방형과 폐쇄형을 나누는 기준은 치핵의 증상을 나타내는 점막 및 혈관 부위를 근치적으로 절제한 후 그 아래로 개방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이다. 개방형 수술의 경우 절제 후 상처 부위를 개방 상태로 유지하여 통증은 상대적으로 덜하지만 2~3주 정도 상처 부위에서 진물이 나오는 번거로움을 겪을 수 있다. 반면 폐쇄형 수술은 상처 부위를 봉합하기 때문에 회복이 빠르지만 통증이 심한 편이다. ◆ 결국 습관 개선이 예방책 치질의 치료와 예방에서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요소는 식이 조절과 생활습관의 개선이다. 보존적 치료와 더불어 섬유질이 풍부한 식단을 유지하고, 배변 후 좌욕을 포함한 위생적인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장시간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을 피하고 항문 괄약근 운동을 자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변비와 설사를 피해 규칙적인 배변 습관 또한 치질 예방에 도움이 된다. 식단의 경우 자극적인 음식은 줄이고 채소, 과일, 나물, 미역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변비약 사용도 치질을 유발할 수 있다. 채민수 진료부장은 "변비약은 복용 기간 동안 일시적인 효과는 있지만 인위적인 배변 활동으로 장의 자율적 운동을 저하시키고 점막을 둔화시킨다"며 "그로 인해 배변 반응이 약해지면서 치질이 유발될 수 있거나 있던 치질이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도움말 채민수 곽병원 1외과 진료부장
2025-06-11 06:30:00
일부 의약품 수급 불안정에 병·의원들 재고 확보 '비상'
"'글루오렌지' 재고 좀 있으신가요?" 9일 대구 시내 한 산부인과 병원 관계자는 다른 산부인과 병·의원에서 이같은 내용의 전화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임신성 당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의약품인 '글루오렌지'가 전국적으로 재고가 바닥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이 병원 관계자는 "요즘 '글루오렌지'의 재고를 구하기가 너무 어려워 산부인과 병·의원들이 산모를 재고가 있는 병원이나 보건소로 연결시키기 바쁘다"며 "우리 병원은 미리 확보해서 버티고 있지만 언제 바닥날지 몰라 의료진들이 조마조마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병·의원에서 처방하는 일부 전문의약품들이 품귀현상을 겪고 있어 각 병·의원들이 재고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9일 의료계에 따르면 '글루오렌지'의 생산이 올해 3월부터 중단됐다. 이 약을 만드는 국내 제약사는 정부와 각 병·의원에 "원료 수입에 차질이 생겼다"며 "6월부터는 공급이 재개될 것"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당 제약사는 공급 예정 시기를 7월로 다시 늦추면서 각 병·의원이 의약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모들은 걱정이 크다. 임신성 당뇨는 임신 기간에만 나타났다가 출산 이후에 사라지는 경우가 많지만 미리 알지 못하고 방치하면 태아가 사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임신성 당뇨 검사는 산모와 태아의 건강에 필수적인 검사임에도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닥쳐올 수도 있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는 것. 공급 불안정을 겪는 의약품은 '글루오렌지' 뿐만이 아니다. 올해 초부터 ADHD 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를 원료로 하는 '콘서타', 성인용 수두 예방접종 백신 등의 의약품도 공급이 중단됐거나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정신건강의학과 의원 원장은 '콘서타'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의약품이 확보되는 만큼 처방하는 등 일정한 처방이 어려워져 곤란해하고 있다. 이 원장은 "대체 약품이 있다고 하더라도 사람마다 적용했을 때 그 효과가 달라서 쉽게 대체 약품을 쓰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이 때문에 환자들에게 설명하느라 진땀이 흐를 때가 많다"고 털어놨다. 경찰, 소방관 등 일부 직종은 매년 수두 예방접종을 맞아야 한다. 그런데 일부 병·의원에서 유아와 청소년용 물량은 확보가 돼 있지만 성인용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이를 갖춘 의료기관을 찾느라 고생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의료계는 의약품 수급 불안정 발생 원인으로 너무 낮은 약값을 들고 있다. 건강보험관리공단이 국민들을 위해 의약품의 단가를 너무 싸게 잡아놓은 탓에 글로벌 제약사들이 우리나라에 의약품을 공급하기를 꺼려한다는 게 의료계의 분석이다. 대구 시내 한 개원의는 "오죽하면 '한국의 약값이 너무 낮으니 굳이 한국에 수출량을 늘일 필요가 없어서 의약품 공급이 안되는 것'이라는 소문이 돌 정도"라며 "대체약이나 복제약을 국내에서 생산하는 방법도 있지만 현재 이를 연구개발하기에는 시간도, 시설도, 투자 규모도 너무 부족해 한동안 수급 불안정은 지속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2025-06-09 15:11:12
학기말이 다가오면서 의대생들의 대량 유급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의료계가 이에 대한 대책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9일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은 서울대를 제외한 9개 국립대 의대로부터 제출받은 유급·제적 현황을 공개했다. 현황에 따르면 경북대 의대는 지난달 27일 기준 예과 25학번 125명 전원이 학사경고 대상자가 될 예정이며 24학번 79명 중 87.3%인 69명이, 예과 2학년 85명 중 91%인 78명이 학사경고 대상자가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업 성적이 나쁠 경우 유급 대상자가 되는 본과 학생들의 경우 전체 343명 중 91%인 318명이 유급될 예정이다. 이렇게 될 경우 경북대 의대는 내년에 학생들이 모두 학업에 복귀한다고 하면 24, 25, 26학번이 한꺼번에 듣게 될 예과 1학년 수업에 최소 200명이 넘는 학생들이 함께 공부해야 한다. 타 지역 국립대 상황도 경북대와 비슷하다. 지난달 7일 기준 경상국립대 의대는 예과 1학년 185명 중 94.1%인 174명이 유급 대상자로 확정됐다. 충북대 의대는 지난달 7일 기준 유급 예정자가 0명이지만 25학번 재학생 117명 중 112명이 1개 과목만 신청했다. 이들이 2학기 수업에 참여하지 않거나 최소 강의만 수강할 경우 내년 수업 대상자는 162명으로 모집인원인 50명의 3배가 넘는다. 각 대학 학사일정 상 다음주가 되면 기말고사가 끝나기 때문에 정확한 유급 규모는 이달 말쯤 확정될 전망이다. 의료계는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정부에 지속적으로 의대생 복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김택우 회장은 지난 4일 브리핑에서 "의대생과 전공의들의 복귀 문제는 조속히 해결돼야 할 중대한 문제"라며 "이들이 교육현장과 수련병원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하는 등 의료계에서도 의대생 복귀에 대한 대책 마련을 계속 주문하고 있다. 하지만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정부에서는 의대생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 오히려 민주당이 의대생들에게만 특혜를 부여한다는 지적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어 쉽사리 대책을 내놓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쉽사리 움직이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각 의대 관계자들은 "가르칠 교수는 부족하고, 남아있는 교수들도 진료, 당직에 지쳐있는 상황에서 내년에 현 규모의 3배나 되는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정부에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2025-06-09 12:40:58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의대교수협)가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는 글에서 새로운 보건복지부 장관과 교육부 장관을 통해 의정갈등이 조속히 해결되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냈다. 8일 의대교수협에 따르면 지난 5일 발표한 '제21대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며 새 정부에 바란다'는 글을 통해 "'회복, 성장 그리고 행복'이 '대한민국의 국민을 주인으로 섬기고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든다'는 핵심가치를 뜻한다는 새 정부의 비전에 공감한다"며 "국민의 '상호존중에 기반한 합리적 절차'가 모든 정책의 기획, 논의 및 집행 과정에 필수적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지적이 대통령의 탄핵으로 끝나버린 지난 정부와 확실하게 차별화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는 10년 뒤에나 배출되는 의사가 아닌, 현재의 의대생이 학교로 복귀하고, 전공의가 수련병원에 재취업할 수 있도록 의료계에서 교육과 수련현장을 완벽하게 준비해야만 한다"며 "의대교수협 구성원은 이런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정부의 신임 복지부장관, 교육부 장관, 국방부 장관은 모두 한 마음으로 의정 갈등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이제부터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는 국민은 의사가 진료 행위 이외의 부수적인 문제를 걱정하지 않는 평안한 상태에서 오로지 환자를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진료 환경을 소망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끝맺었다.
2025-06-08 13:48:34
2025 수능 분석 결과, N수생·대도시·사립학교 성적 좋아
지난해 11월 치러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분석 결과, 이른바 'N수생'이라 불리는 졸업생, 대도시 학생, 사립학교 학생의 성적이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와 경북의 성적 편차도 크게 벌어진 것으로 확인돼 이같은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9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8일 공개한 2025학년도 수능 성적 분석 결과에서 'N수생'으로 일컬어지는 졸업생의 국어 표준점수 평균은 108.9점으로, 고3 재학생(95.8점)보다 13.1점 높았다. 수학 표준점수 평균 역시 N수생(108.4점)이 고3(96.2점)보다 12.2점 높았다. 절대평가인 영어에서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비율은 N수생이 9.6%로, 고3(4.7%)의 2배에 달했다. 검정고시 수험생의 표준점수 평균은 국어 99.2점, 수학 95.7점이었으며, 영어 1등급 비율은 5.1%로 집계됐다. 학교 소재지별로 보면 대도시 학교의 국어·수학 표준점수 평균(98.6점·98.8점)이 중소도시(95.5점·95.8점), 읍면지역(92.9점·93.6점)보다 모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는 서울 소재 학교의 국어·수학 표준점수 평균이 최고였다. 서울의 표준점수 평균은 국어와 수학 모두 101.7점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100점을 넘었다. 대구의 표준점수 평균은 국어 98.8점으로 전국에서 세 번째, 수학 98.6점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그러나 경북의 표준점수는 평균은 국어 93점으로 전국에서 12번째, 수학 93.3점으로 전국에서 13번째에 위치해 대구와 경북의 편차가 크게 벌어져 있음이 확인됐다. 성별로 보면 국어는 여학생(100.8점)이 남학생(99.1점)보다, 수학은 남학생(102.7점)이 여학생(97.1점)보다 표준점수 평균이 높았다. 영어 1등급 비율은 여학생(6.3%)과 남학생(6.1%)이 비슷했다. 재학생 응시자의 학교 설립 주체별로 보면, 사립학교가 국공립학교보다 국어·수학 표준점수 평균이 각각 4.2점, 4.0점 높았다. 영어 1등급 비율도 사립학교(6.1%)가 국공립학교(3.9%)보다 훨씬 높았다.
2025-06-08 13:40:28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역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을 옮기는 모기가 발견돼 물리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5일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3일 대구 동구 금강로 소재 우사(牛舍)에 모기 유인등을 설치해 채집한 모기 중 일본뇌염을 옮기는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됐다. 지난해 6월 10일에 비해 1주일 빨리 발견된 이 모기에게서 일본뇌염을 포함한 감염병 병원체는 검출되지 않았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일본뇌염 매개모기 감시를 위해 4월부터 10월까지 1주일에 두 번 모기를 채집, 종 분류와 밀도, 모기매개 감염병 5종(일본뇌염, 웨스트나일열, 지카바이러스감염증, 황열, 뎅기열) 병원체 유무를 조사하고 있다.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려서 감염되는 3급 법정감염병으로, 대부분은 무증상이거나 발열, 두통 등 가벼운 증상에 그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될 경우 신경계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소아의 경우 예방접종이 필수적이다. 신상희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대구 지역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처음 확인된 만큼, 야외활동 시 긴 옷을 착용하고 방충망이나 모기기피제를 사용하여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모기 유충이 서식하지 못하도록 집 주변 물 웅덩이를 제거하는 등 환경 관리에도 힘 써 달라"고 당부했다.
2025-06-05 14:44:31
약국과 멀리 떨어진 '청소년수련시설' 의약품 구비 가능해져
앞으로 약국 등 의료기관과 멀리 떨어진 외딴 지역의 청소년수련시설에 해열제나 소화제 같은 기본적인 상비의약품을 비치할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특수장소에서의 의약품 취급에 관한 지정'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하고, 오는 9일까지 각계 의견을 수렴한다고 5일 밝혔다. 현행법상 의약품은 약사법에 따라 약국이나 허가된 장소에서만 취급할 수 있으며, 학교 보건실이나 일부 특수 격오지 등 복지부가 허가한 특수 장소에서만 예외적으로 의약품을 비치하고 사용할 수 있다. 개정안은 이런 특수 장소의 범위를 청소년 수련시설로 확대해서 청소년들이 자연 속에서 숙박이나 야영 활동을 하는 동안 갑작스러운 질병이나 부상에 신속히 대처하도록 의약품 접근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구체적으로 청소년활동 진흥법에 따른 청소년 수련시설 중 ▷청소년수련원 ▷청소년야영장 ▷유스호스텔이 해당한다. 다만 모든 시설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시설로부터 반경 2km 이내에 약국, 약업사(과거 약국과 유사한 형태로 약을 판매하던 곳) 또는 매약상(약을 허가받아 판매하는 곳)이 없는 경우로 한정된다. 지정된 청소년 수련시설에서는 '안전상비의약품 등'의 취급이 허용된다. 안전상비의약품이란 의사 처방 없이도 약국 외의 장소(현재 24시간 편의점 등)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을 말한다. 해열·진통제, 감기약, 소화제, 파스류 등이 대표적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청소년이 많이 이용하는 수련시설이 지리적으로 외진 곳에 있는 경우가 많아 야간이나 휴일에 갑자기 아프거나 다쳤을 때 즉시 필요한 약을 구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며 "이번 개정은 의약품 접근성 사각지대를 해소해 청소년 건강을 보호하고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2025-06-05 13:38:27
2년만의 국내 지카바이러스 감염환자…동남아 방문 '모기주의령'
최근 국내에서 2년 만에 지카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발생, 질병관리청이 동남아를 포함한 감염 위험국을 방문할 때 모기 등을 주의하라는 당부 메시지를 4일 발표했다. 이날 질병청과 제주도에 따르면 40대 남성 A씨가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한 후 지난달 30일 제주에서 지카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현지에서 모기에 물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상태는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역학조사와 방제작업에 착수했다. 흔히 '소두증 바이러스'라고 알려진 지카바이러스는 해당 바이러스에 감염된 숲모기에 물리면 전파될 수 있으며 성 접촉이나 수혈로도 전파되고 모자 간 수직 감염 사례도 보고된다. 3∼14일의 잠복기가 지나면 피부가 붉게 변하는 등의 반점구진성 발진, 발열, 결막 충혈, 근육·관절통이 나타난다. 치사율은 극히 낮고 드물게 중증 신경학적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지만 대부분 충분히 휴식하면 회복된다. 그러나 임신부가 감염되면 조산·사산할 수 있으며 아이가 소두증이나 선천성 기형을 갖고 태어날 수 있어 그 위험성이 강조되고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안에서 매개 모기에 물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는 없고, 대부분 브라질 등 아메리카 지역에 환자가 발생했지만 최근에는 태국과 같이 우리 국민이 많이 찾는 동남아 지역 국가에서도 다수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23년 2명의 환자가 신고된 바 있지만 작년엔 없었다. 2016년부터 현재까지 발생 이력을 보면 총 40명의 환자가 나왔고, 실험실 감염 1건을 제외한 39건이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였다. 필리핀과 태국에서 각 10명, 베트남 7명, 몰디브·인도네시아에서 각 2명의 환자가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질병청은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감염증 발생국가 여행 시 예방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강조했다. 여행 전에는 질병청 누리집에서 지역별 감염병 정보를 확인하고 모기 기피제와 모기장, 모기향 등을 준비한다. 여행 중에는 풀숲이나 산을 피하고 밝은 긴 팔 상의와 긴 바지를 착용한다. 방충망이나 모기장이 있고 냉방이 잘 되는 숙소에서 머무는 것이 좋다. 귀국 후에는 2주 이내 발진 등의 의심 증상이 나타나는지 지켜보고, 증상 발생 즉시 의료기관에 방문, 해외여행 사실을 알려야 한다. 지카바이러스 발생국 여행 후에는 4주가량 헌혈을 삼가고 남녀 모두 3개월간 성 접촉을 피하는 게 좋다.
2025-06-04 14:04:59
이재명 대통령 당선 후 '의정갈등' 해결 방식에 의료계 촉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후 의료계는 지난해부터 지속된 의정갈등 해결을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 관심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의정갈등의 해결 방향이 전문가 중심이 아닌 국민 참여형으로 이뤄지는 것과 이 대통령이 공약으로 제시한 '공공의대 설립'에 대해서 의료계는 우려의 목소리를 표하고 있어 향후 갈등의 씨앗이 될 수도 있다. 4일 김성근 대한의사협회(의협) 대변인은 새 정부에게 "새 정부는 정책을 만들 때 각 분야 전문가의 의견을 경청하고 민주적 절차를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대선 당시 공약집을 통해 의료대란 해결 방향성은 환자 중심이고 의료개혁 과제들을 국민 참여형 공론화 위원회에서 진행할 계획이라는 점을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의료계는 전문가 중심의 논의를 기대하고 있었기에 자칫 해결에 걸림돌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다만, 이 대통령이 지난달 6일 개인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수업 거부 중인 의대생들의 복귀를 직접 호소하면서 "책임자 문책, 합리적 수가 체계 마련, 의료전달체계 개선,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당사자 의견과 충분한 사회적 합의에 기초한 필수의료 정책 논의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어 향후 의대생과 전공의 등 젊은 의사들과의 대화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의료계는 전망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시행했던 의료개혁 정책은 당장 멈추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전 정부의 정책'이라고 함부로 중단시키는 것은 소모적 논쟁을 부르고 행정의 연속성을 부정하는 문제가 되기 때문에 반영할 것은 반영하고, 세부적인 내용을 손 봐 윤석열 정부의 색을 희석시키는 정도 수정이 전망된다. 현재 시행중인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지원사업 ▷생명 직결 중증·수술·마취 등 1천여개 행위 수가 인상 ▷환자 대변인제도 도입 ▷의료사고 배상보험공제 확충 ▷지역 포괄 2차 종합병원 ▷선별급여정책 등은 이재명 정부에서도 지속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공공의대 설립'은 향후 의정갈등을 새로 불러일으킬 공산이 크다는 게 의료계의 전망이다. 공공의대는 필수·지역의료에 종사할 공공의사 양성을 위한 것으로, 관련 법안들엔 졸업생이 의료취약지역에 일정 기간 의무 근무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대통령은 인천과 전북, 전남 등 3곳에 공공의대 설립을 약속했으며 경북 지역에도 의대 설립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의료계 내부에서도 공공의대 설립은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당장 김성근 의협 대변인이 "40개 의대가 간신히 유지되는 상황을 고려할 때 공공의대 신설은 무리한 정책"이라며 "기존 의대를 활용해 공공의료를 강화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하기에 향후 공공의대 정책 추진에 있어 의료계와 정부가 다시 부딪힐 가능성이 높다.
2025-06-04 13:33:16
대구경북 주요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들이 정신건강 분야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다. 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공개한 정신건강 분야 적정성 평가에서 '의료급여 정신과' 영역과 '정신건강 입원' 영역에서 각각 9개 병원이 1등급을 획득했다. 상급종합병원 중에는 계명대동산병원이 2개 부문 모두 1등급을 받았고, 경북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등은 정신건강 입원 영역에서 1등급을 받았다. 종합병원 중에는 대구의료원과 동국대의대경주병원이 계명대동산병원과 같이 2개 부문 모두 1등급을 받았다. 정신건강 입원영역 적정성 평가는 2023년 8월부터 2024년 1월까지 6개월 동안 의원급 이상 415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대상자는 정신 및 행동장애로 정신건강의학과에 입원한 환자였다. 주요 평가 지표로 ▷입원시 기능평가 시행률 ▷퇴원시 기능평가 시행률 ▷입원 중 정신증상 또는 이상반응 평가 시행률 ▷정신요법 실시횟수 등 총 15개 영역이었다. 우울증 외래 영역에서는 경북대병원, 계명대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과 정신병원 2곳, 일반 의원 41곳이 1등급을 받았다. 우울증 외래영역 평가는 2023년 1월부터 6월까지 외래에서 우울증 환자를 진료한 4천114개 병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평가기준은 6개로, 주요 내용은 ▷우울증 치료 효과나 부작용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환자를 주기적으로 재방문하도록 했는지 ▷환자에게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우울증상을 객관화된 평가도구로 평가했는지 ▷우울증 재발이 없도록 항우울제를 충분한 기간 동안 꾸준히 복용하도록 처방했는지 등등이다.
2025-06-04 06:30:00
[건강플러스] 美 대통령도 피하지 못했던 그 암 '전립선암'
전립선암은 전 세계 남성에서 두 번째로 흔하게 발생하는 암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조기 검진이 아니면 드러나지 않는 암이기도 하다. 전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이 전립선암 말기 진단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근 전립선암에 대한 관심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의술을 가지고 있다는 미국에서, 그것도 최고의 의술을 제공받을 수 있는 대통령이 임기가 끝나고서야 전립선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밝힌 걸 두고 미국 안에서도 '바이든 전 대통령이 병을 숨긴 것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의료계에서는 바이든 전 대통령의 사례가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사례로 보고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의회 하원 감독및정부개혁위원회는 전임 바이든 행정부의 백악관이 당시 대통령의 건강에 대한 부정적인 정보를 은폐한 것은 아닌지 조사 중"이라고 보도하면서 "전체 전립선암 가운데 10%는 이미 전이가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고, 75세 이후부터는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를 권고하지 않기 때문에 조기발견이 안 됐을 수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 국내에서도 급증…초기증상 없는 게 함정 최근 급속한 고령화와 서구화된 식습관의 영향으로 국내에서도 그 비중이 점차 늘어 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암 등록 통계에 따르면, 2021년 1만9천10명으로 남성 암발생자수 4위이던 전립선암은 2022년 2만754명으로 증가하면서 2위로 올라섰다. 그 연령대도 점차 젊어지고 있는데, 7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50대에서도 발견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국립암센터는 지난해 가장 많이 발생될 남성 암 1위로 전립선암을 꼽을 정도로 국내에서도 그 발병률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전립선암이 조기에 진단받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서다. 송필현 영남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전립선암의 초기 증상은 거의 없거나 전립선비대증과 유사하여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전립선암이 전립선 비대증과 초기 증상이 구별되지 않다 보니 전립선암이 발견될 때는 암의 전이로 인해 허리나 갈비뼈에 통증이 발생했을 때일 경우가 많다. ◆ PSA가 가장 중요한 진단이자 예방법 진단방법으로는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가 가장 중요하다. 전립선 특이항원은 전립선암인 경우 증가하지만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염 등 다른 전립선 질환에서도 상승할 수 있다. 송 교수는 "일반적으로 전립선 특이항원 수치가 4.0ng/ml 이상이면 정상이 아닌 것으로 판정하지만, 검사하는 기관에 따라서는 3.0ng/ml 이나 2.5ng/ml를 기준으로 하기도 한다"며 "전립선 특이항원이 증가한 경우에는 전립선암의 확진을 위해 전립선 조직생검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PSA 검사는 전립선암의 가장 중요한 진단방법이기도 하지만 가장 핵심적인 예방법이기도 하다. 초기 증상이 잘 드러나지 않는 질환이다보니 PSA 검사가 아니면 조기에 발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50대 이상 남성의 40%가 정기적으로 PSA 검사를 받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에서야 발병 비율이 올라가면서 주목받고 있다. 송 교수는 "55세~65세 사이 남성이라면 꼭 정기적인 PSA 검사를 해 보시기를 권유한다"고 덧붙였다. ◆ 수술 치료가 표준 치료 전립선암의 치료 방법으로는 적극적 감시요법, 근치적 수술, 방사선치료, 호르몬치료, 항암화학요법, 면역치료, 국소 치료 (냉동, 전기, 고주파열) 등이 있다. 경우에 따라 한 가지 이상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어서, 최근에는 수술적 치료 및 방사선치료와 호르몬치료 그리고 항암치료와 호르몬치료의 병합요법도 널리 쓰인다. 치료법을 선택할 때는 치료법에 따른 부작용과 함께 그것이 환자의 삶의 질에 어떤 영향을 줄지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전립선암 1~3기의 경우 수술이 표준적 치료방법이다. 3기인 경우에는 수술과 방사선 치료 및 호르몬약물치료 등을 병행할 수 있다. 수술의 경우 요즘에는 요실금, 성기능 장애와 같은 합병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로봇 수술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송 교수는 "뼈 등으로 전이가 발생하는 4기는 호르몬치료를 기본으로 시행하게 되는데, 처음에는 대부분 이에 반응하지만 나중에는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으로 진행된다"며 "이 때문에 기존 호르몬치료를 기본으로 새로 나온 호르몬 치료제나 일반 독성 항암제를 병용하는 요법이 최근에는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도움말 송필현 영남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2025-06-04 06:30:00
경동의료재단 효성병원이 내분비내과를 신설해 운영에 들어갔다. 3일 효성병원에 따르면 지난 2일 내분비내과 개소식을 진행하고 진료에 들어갔다. 이번 내분비내과 개설로 효성병원에는 기존 소화기내과, 순환기내과 전문의와 더불어 8명의 내과 전문의가 진료를 진행한다. 또 산부인과 18명을 비롯, ▷영상의학과 4명 ▷유방갑상선외과 2명 ▷소아청소년과 5명 ▷가정의학과 1명 ▷마취통증의학과 2명 ▷신경과 1명 등 총 41명의 분야별 전문의들이 분야별 체계적 협진을 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 효성병원 관계자는 "다양한 협진 체계를 갖춤으로써 효성병원은 산모와 여성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에게 더욱 정확한 진단과 진료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효성병원은 5회 연속 전문병원지정에 이어 지난 4월, 4주기 의료기관 인증평가 조사를 무사히 마쳐 4회 연속 의료기관 평가인증 획득을 앞두고 있다.
2025-06-03 14:04:12
운동이 암 환자의 암 재발 방지 및 사망 위험 감소에 약물보다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 등 6개국의 대장암 환자 889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에서 운동은 환자의 사망 위험을 37% 줄였고, 암 재발 위험은 28% 낮췄다. 연구 참여자 대부분은 표준 수술과 화학 항암요법을 받은 3기 암 환자였다. 연구진은 환자를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눠 절반은 체계적인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케 했고, 절반에게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설명하는 책자만 제공했다. 5년 후 이들의 건강상태를 살펴본 결과, 운동그룹은 책자만 받은 그룹에 비해 대장암 재발 또는 새로운 암 발병 위험이 28% 낮았다. 8년 후 운동그룹의 사망 위험은 책자만 받은 그룹에 비해 37% 낮았다. 이 논문은 세계 최대 규모의 암 학회인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회의에서 발표됐고,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도 실렸다. ASCO의 최고의료책임자인 줄리 그랄로우 박사는 "운동이 암 환자의 예후에 미치는 영향은 약보다 낫다"면서 " 이 연구가 대장암 환자만을 대상으로 수행됐지만 그 결과가 다른 암에 적용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2025-06-03 09:47:37
간협 "신고제 교육, 안전 담보 못 해" PA 시행규칙 거듭 반대
오는 21일 시행될 간호법의 하위법령인 진료지원(PA) 업무 수행 규칙을 두고 대한간호협회(간협)가 반대 의사를 밝히며 2일 보건복지부 세종청사에서 다시 집회를 열었다. 간협은 1만여 명의 간호사가 참여한 이날 집회에서 "진료지원 간호사 교육을 '신고제'로 하겠다는 정부의 주장은 안전과 숙련도를 담보할 수 없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정부 안에 따르면 진료지원 인력에 대한 교육은 이론 및 실기교육, 소속 의료기관에서의 현장실습으로 구성된다. 교육기관은 간협과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등 유관 협회, 3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 전문간호사 교육기관, 공공보건의료 지원센터, 그밖에 복지부 장관이 전담간호사 교육과정을 수행할 능력이 있다고 인정하는 기관 또는 단체다. 간협은 "신고제 교육에는 표준 교육 방식이 없다"며 "수천 개의 교육기관에서 수만 명의 진료지원 간호사가 수백 가지 방법으로 교육돼 배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PA 업무 질 유지·관리감독을 위한 콘트롤타워 구축과 PA 인력에 대한 공신력 있는 자격증 도입을 촉구했다. 복지부는 지난달 21일 열린 관련 공청회에서 "진료지원 인력 교육을 위한 표준안을 만들고 그 내용을 토대로 교육을 이행할 수 있는 기관을 교육기관으로 승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6-02 14:13:48
지난 달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진행한 결과 추가 모집 정원 1만4천456명(인턴 3천157명·레지던트 1만1천299명) 중 5.9%인 860명이 병원으로 돌아와 수련을 재개했다. 2일 보건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수평위)에 따르면 이번 추가 합격자와 지난 3월 승급한 전공의 850명, 상반기에 복귀한 전공의 822명을 합쳐 현재 전국에서 수련 중인 전공의는 총 2천53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의정갈등 이전인 1만3천531명의 18.7% 수준이다. 대구지역 주요 수련병원의 경우 경북대병원과 대구파티마병원이 모집 마감일자를 각각 29일, 30일까지 연장했음에도 지원자가 더는 나타나지 않았다. 영남대병원과 대구가톨릭대병원 등은 모집 규모를 밝히지 않았으나, 경북대병원이 18명, 계명대동산병원과 대구파티마병원은 지원자가 없었던 점 등을 고려하면 대구지역 복귀 전공의 숫자는 20명 안팎으로 추산된다. 앞서 정부는 복귀를 원하는 사직 전공의가 하반기 정기 모집 전이라도 조속히 수련을 재개할 수 있게 해달라는 의료단체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수련병원들이 5월 중 추가모집을 할 수 있게 허용한 바 있다. 앞서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실시한 복귀 수요 설문조사에서는 응답 전공의 4천794명 중 719명이 '즉시 복귀', 2천205명이 '조건부 복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설문 당시 복귀 조건으로는 정부의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 조정 등이 포함됐다. 이번 모집 과정에서 수련병원들은 복귀 의사를 내비친 전공의들의 지원을 끝까지 기다리며 마감을 한두 차례 연장하기도 했으나 연장 이후에도 지원이 크게 늘어나진 않았다. 전공의들 사이에선 6·3 대선 결과를 지켜본 후 새 정부와의 협상을 기다려보자는 기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계는 이번 추가 모집에도 대다수 사직 전공의가 복귀하지 않음에 따라 내년 신규 전문의 배출 절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공의들은 수련 공백이 3개월을 넘으면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자격을 잃게 되는데, 올해 5월까지 복귀하지 않으면 내년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의료계 내부에서는 "단기적인 유인책보다는 신뢰 회복을 위한 수련제도 전반의 재설계가 우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2025-06-02 14:09:34
중국·태국 등 코로나 또 시작됐다…질병청 "백신 접종" 거듭 당부
최근 중국, 태국, 싱가포르 등 한국인들이 자주 찾는 인접 국가에서 코로나19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질병관리청이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나섰다. 2일 질병청은 " 65세 이상 노인, 생후 6개월 이상 면역저하자 및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를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2024∼2025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무료로 시행 중"이라며 "고위험군의 경우 반드시 백신을 접종해달라"고 당부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국내 유행 상황은 비교적 안정적이나, 우리와 교류가 많은 인접 국가에서 코로나19 발생이 증가하고 있고 백신 접종 후 면역이 형성되는 데 4주가량 걸리는 점 등을 고려하면 신속히 백신을 맞는 게 바람직하다. 질병청에 따르면 코로나19의 표본감시 입원환자 수는 올해 21주 차인 지난달 18∼24일 기준 97명으로 직전 주 대비 3명 감소했다. 최근 4주간 115명, 146명, 100명, 97명 등 소폭 증감을 반복하며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와 달리 중국, 태국, 싱가포르 등에서는 코로나19 발생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이들 국가로의 여행을 앞두고 있다면 출국 전 백신을 접종해달라고 질병청은 권고했다. 백신을 접종하기 전에는 질병청의 에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에서 접종 가능 의료기관 등 정보를 사전에 확인한 후 방문하는 게 좋다. 현재 사용 중인 JN.1 계열 백신은 국내에서 유행 중인 여러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여전히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국내외 연구에서 확인됐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인접국에서 코로나19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다가오는 여름철 유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코로나19 고위험군 미접종자는 지금이라도 백신을 접종해달라"고 밝혔다.
2025-06-02 10:08:16
건보노조 "왜곡된 '외국인 건보 무임승차론', 국격 훼손·외교 족쇄로 작용"
외국인 노동자들 때문에 우리나라 건강보험 재정이 악화되고 있다는 이른바 '외국인 건강보험 무임승차' 주장에 대해 국민건강보험노동조합(건보노조)이 반박하는 논평을 냈다. 건보노조는 외국인 건강보험 무임승차 주장에 대해 "대한민국의 국격을 훼손하는 발언이며 글로벌 통상외교에 족쇄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2일 건보노조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논평을 발표했다. 건보노조는 외국인 건강보험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외국인으로 인한 재정수지 흑자폭도 확대되고 있다고 논평을 통해 주장했다. 2023년 12월 기준으로 국민건강보험 통계에 나타난 외국인 건강보험 가입자(피부양자 포함)는 145만5천여명으로 직장가입자 78만7천여명, 지역가입자 66만8천여명에 달한다. 건보노조는 "외국인 건보가입자 증가로 외국인으로 인한 건보 재정수지 흑자폭도 매년 확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건보노조 주장에 따르면 2019년 이후 '외국인 지역가입자 강제가입 도입 및 피부양자 요건 강화(6개월이상 체류)'등에 따라 외국인 건보수지 흑자폭이 커졌는데, 2019년 이전 연평균 2천797억원이었던 외국인 건보수지 흑자는 2020년이후 연평균 5천910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 7년간(2017∼2023년) 외국인 건보가입자로 인한 건강보험 누적흑자는 3조2천3억원이며, 외국인 직장가입자를 통해서는 3조9천708억원의 흑자를, 외국인 지역가입자를 통해서는 7천705억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건보노조는 "외국인 건강보험 가입자들의 재정수지 구조는 매해 '직장가입자 흑자, 지역가입자 적자지속'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우리나라 국민 또한 건보 재정수지에 있어 직장가입자 흑자, 지역 가입자 적자라는 현상은 동일하다"며 "이러한 현상은 체류자격 또는 거주지역에 따른 건보료 경감규정 등에서 비롯되며, 내국인 또한 지역가입자들 중 농어업 종사자나 오벽지 거주자들도 건보료 경감을 적용받기에 외국인 지역가입자들의 특혜적용은 없다"고 설명했다. 논평을 통해 건보노조는 "1990년 UN총회에서 채택된 '모든 이주노동자와 그 가족의 권리보호에 관한 국제협약'에서는 취업국가의 법률과 요건을 충족한 이주노동자와 그 가족은 사회보장에서 취업국가 국민과 동등한 대우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사실에 기초하지 않는 왜곡된 '외국인 건강보험 무임승차론'은 대한민국의 글로벌 통상외교에 족쇄로 작용할 뿐"이라고 우려했다. 또 "대한민국의 국격을 훼손하고 국가갈등을 야기하는 유언비어성 정책공약을 더 이상 남발해서는 안된다"며 "차기정부를 수임하고자 하는 정당들이라면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위한 건보재정 정부지원 확대, 공공의료 확충, 국민의료비 부담 완화 등의 가계경제 성장적책을 제시하라"고 지적했다.
2025-06-02 10:04:25
내년 건강보험 의료수가 1.93%↑…건보료 인상 요인 될 수도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과 7개 의약 단체가 내년도 수가(酬價·의료 서비스 대가)를 지금보다 평균 1.93% 올리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환자 진료비와 건강보험료가 인상될 수 있다. 2일 건보공단에 따르면 7개 의약 단체와 2026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을 위한 협상을 지난 31일 완료하고 건보공단 재정운영위원회에서 이를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7개 의약 단체 중 한 곳도 결렬되지 않고 전부 다 계약이 이뤄진 것은 2018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의료 수가는 정부가 건강보험 재정에서 의료기관에 지급하는 의료서비스의 대가로 개별 행위별로 정해지는 '상대가치점수'에 '환산지수'를 곱한 값이다. 내년도 평균 환산지수 인상률은 1.93%로, 올해(1.96%)보다 소폭 낮게 결정했다. 최근 환산지수 인상률은 2020년 2.29%, 2021년 1.99%, 2022년 2.09%, 2023년·2024년 1.98% 등이었다. 내년도 요양기관 유형별 환산지수 인상률은 병원 2.0%, 의원 1.7%, 치과 2.0%, 한의 1.9%, 약국 3.3%, 조산원 6.0%, 보건기관 2.7%로 결정됐다. 이 가운데 병원과 의원에는 상대가치 몫으로 0.1%씩을 더 올렸다. 건보 관계자는 "상대가치 0.1% 인상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상대적으로 보상이 덜했던 쪽에 더 보상해준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가 인상에 따라 추가로 소요될 건보 재정은 1조3천948억원이다. 재정 부담이 늘어나는 만큼 건보료도 인상될 수 있다. 최근 2년 연속 건보료가 동결된 데다 의정 갈등에 따른 비상진료체계 지원과 필수의료정책 추진 등으로 지난해부터 대규모로 건보 재정이 투입되고 있어 재정 부담이 커져 인상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게 건보공단의 설명이다. 재정운영위원회는 이날 수가 계약 결과를 의결하며 ▷건강보험에 대한 국고 지원 법정 지원율 준수 ▷실효성 있는 비급여 관리 방안 마련 ▷치과·한의 유형에 대한 정부의 보장성 강화 등을 부대 의견으로 결의했다. 2026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 결과는 다음 달 건강보험정책 최고 의결기구인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보고될 예정이다.
2025-06-02 09:39:03
영남대의료원-(주)예수그리스도 후기성도교회 간병비 후원사업 1주년 성과보고회
영남대의료원은 지난 22일 응급의료센터 4층 접견실에서 예수그리스도 후기성도 교회와 함께한 간병비 지원사업 1주년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2024년 5월부터 1년간 진행된 이번 사업은 노숙인, 무연고자,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고령자 등 간병 제공자가 부재한 취약계층 환자에게 100만 원 한도의 간병비를 최대 7일간 지원하여 현재까지 수십 명의 환자와 가족에게 총 6천만 원을 제공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교회 관계자는 "종교와 종파를 떠나 도움이 필요한 이웃과 지역사회를 위해 인도주의적인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라며, 교회가 지난 한 해 전 세계 192개국에서 3,836개의 인도주의 프로젝트를 수행했고, 약 미화 14억 5천만 달러(한화 약 2조 1천억 원), 660만 시간의 봉사를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했음을 밝혔다. 김용대 의료원장은 "조건없는 지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특히 사회적 약자인 분들에게 간병비를 지원할 수 있어 의료기관으로서도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한편, 영남대의료원 사회사업팀은 개인 및 단체의 기부와 후원을 통해 취약계층 환자들에게 지원을 이어나가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사회사업팀(053-620-4495)을 통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2025-06-01 14:49:40
2026학년도 의대 신입생 3,123명 선발…대구경북大 1∼3명씩 늘어
2026학년도 전국 39개 의대 신입생 정원이 총 3천123명으로 확정됐다. 비수도권 의대의 경우 지역인재전형 비율이 상대적으로 늘어나면서 입시에 또다른 변수가 될 예정이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지난 30일 '2026학년도 의과대학 대입전형 시행계획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정부의 '의대 모집인원 3천58명 동결' 방침을 반영해 전국 40개 의대 가운데 학부 과정을 운영하는 39개 대학의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변경 승인했다. 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는 대상이 아니다. 이들 39개 대학의 내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 인원은 3천123명으로, 전년도 모집인원(4천610명) 대비 1천487명 줄었다. 대구경북지역을 먼저 살펴보면 경북대가 111명, 계명대가 81명, 대구가톨릭대가 42명, 동국대 와이즈캠퍼스가 53명, 영남대가 79명을 선발한다. 모두 2024학년도보다 1~3명 더 늘어난 숫자다. 전국적으로 살펴보면 수도권 대학이 1천23명(33%), 비수도권이 2천100명(67%)을 선발하며, 정원 내 선발이 3천16명(96.6%), 정원 외 선발은 107명(3.4%)이다. 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의 정원 내 모집인원은 40명이 될 것으로 보여 전국 40개 의대가 선발하는 인원은 최소 3천163명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차의과대는 조만간 정원 내·외 모집인원을 공고할 예정이다. 비수도권 의대 26곳의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은 총 1천215명으로 2024학년도 1천25명보다 다소 증가했다. 대구경북지역 의대 지역인재전형 선발 인원은 경북대가 111명 중 67명, 계명대가 81명 중 46명, 대구가톨릭대가 42명 중 26명, 동국대 와이즈캠퍼스가 53명 중 33명, 영남대가 79명 중 48명이다. 평균적으로 정원의 60.11%를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하는 셈이다. 비수도권 의대 전체의 지역인재전형 비율은 평균 59.04%로 60%에 육박했다. 2025학년도엔 59.7%였다. 이는 정부가 지역인재전형 권고 비율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60%를 유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방대육성법에 따라 비수도권 의대는 신입생의 40% 이상(강원·제주권은 20% 이상)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해야 한다. 지난해 정부가 의대 증원을 추진하면서 지역인재전형 선발비율을 60% 이상으로 올리라고 권고한 바 있으며, 대학으로선 인센티브가 걸려 있기 때문에 대부분 해당 비율을 맞추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 입시업계는 비수도권 의대의 지역인재전형 비율이 늘면서 비수도권 학생들의 의대 입시 문턱이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수도권 의대 진학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분석했다. 2025학년도에는 의대 합격선이 하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인원이 모집인원이 다시 줄어든 2026학년도에는 합격선 상승이 예상되지만 지역인재전형 숫자가 2024학년도보다 178명이 늘어난 만큼 지역인재전형의 문이 상대적으로 넓기 때문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방권 학생은 의대 모집인원이 확대 전으로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유리한 환경은 지속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결과적으로 수도권 학생에 대한 역차별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5-06-01 14: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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