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 수비수 김민재가 남아프리카공화국 선수들의 빠른 움직임을 제일 경계하고 있다. 김민재는 23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남아공 선수들이 속도가 있다보니 이 부분을 수비진영에서 잘 준비하려 했다"고 말했다. 남아공 선수들에 대해 김민재는 속도와 함께 "개인적인 기술이 좋은 편"이라고 평가하면서 "수비수들이 이 부분을 가장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후배인 수비수 이한범이 김민재를 칭찬한 부분에 대해 김민재는 "많은 피드백을 해 주는 편은 아닌데 왜 높여주는지는 모르겠지만 (후배)선수들이 잘 하고 있다"며 "월드컵에 오기 전에는 자신감도 부족해보이고 헤메는 부분도 있었는데 지금은 좋은 모습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후배 선수들의 공로를 추켜세웠다. 김민재는 "선수들 모두 자신감에 차 있고 저는 뒤에서 밀어주는 역할을 할 뿐"이라며 "모든 선수들이 하나돼서 경기에 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6-06-24 06:32:24
홍명보 감독 "'이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남아공전 준비할 것"
홍명보 한국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상황이 우리에게 좋은 편이지만 '이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겠다"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의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홍명보 감독은 23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의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의 기자화견장에서 이같이 말했다. 홍 감독은 "지난 경기의 내용이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음에도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아쉬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미 정신적, 신체적으로도 회복됐으며 평상시와 다름없이 준비했다"고 그간 준비상황을 말했다. 더운 날씨에 대한 적응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전부터 몬테레이의 날씨에 대해 미리 파악, 고지대 적응과 함께 준비한 부분이 있다"며 "고지대 적응에 대한 자신감이 중요했듯 우리 선수들 또한 적응을 잘 해 경기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기기만 해도 32강 진출이 가능한 긍정적인 상황이지만 홍 감독은 이로 인한 자만심은 경계하고 있었다. 홍 감독은 "지금 상황이 나쁘지는 않아도 특별히 더 도움이 된다고 볼 수는 없다"며 "이런 상황이 오히려 경기를 어렵게 하고 상대 또한 까다롭기에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고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남아공전 출전 선수에 대해서는 두세 명은 선발 명단에서 바뀔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의 명예회복과 같은 개인적인 부분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 하고 결과에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몬테레이에 많은 한국인 교민들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체코전 때 과달라하라 시민들이 '코리아'를 외쳐줬던 것처럼 내일 경기에 홈그라운드와 같은 기분을 가지고 경기할 수 있다면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2026-06-24 06:22:15
휴고 브로스 남아공 감독 "한국 분석 끝났다, 약점도 파악"
휴고 브로스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한국과의 경기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브로스 감독은 23일(현지시간) 경기 전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약점을 공략할 것"이라며 선전포고에 가까운 다짐을 밝혔다. 남아공은 현재 1무1패 골득실 -2로 A조 최하위에 위치해있다. 남아공이 상대해야 하는 한국은 1승1패로 조 2위지만 만약 남아공이 이긴다면 남아공 또한 같은 시간 열리는 멕시코와 체코의 경기 결과에 따라 조 3위로 월드컵 진출에 희망이 생기기 때문. "규율이 잘 잡혀있고 90분 내내 강하게 뛸 수 있을 정도로 신체 능력도 좋다"며 한국의 강함을 인정한 브로스 감독은 "분명 우리는 체코전보다 나아졌다. 선수들도 역사적인 결과를 만들 수 있다는 동기부여를 갖고 있다"며 "상대가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결과를 만들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브로스 감독은 한 달 전만 해도 한국에 대해 잘 몰랐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우그는 "한 달 전만 해도 전혀 모르는 팀이었다. 하지만 기술적·전술적인 부분을 분석하는 장비와 기술이 많다. 지금은 한국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결과만 모를 뿐이다. 내일 경기에 대해서는 잘 준비돼 있다"고 자신했다. 어떤 전술로 한국을 상대할 지 묻는 질문에는 "기자회견 전날 전술을 이야기하지는 않지만 한국에 대한 분석은 다 마쳤다"며 "다만 결과를 모를 뿐"이라고 말했다. 몬테레이의 더운 날씨가 선수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하루이틀로 적응할 수 있는 날씨는 아니고, 아프리카 선수들이라고 이런 날씨에 항상 강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날씨에 대한 영향을 섣부르게 판단하지는 않았다. 브로스 감독은 "남아공도 한국도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겠지만 우리는 한국의 약점을 공략해 승부를 걸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2026-06-24 03:42:16
대구와 멕시코 몬테레이는 직선거리로 약 1만1천455㎞ 떨어져 있다. '이역만리'(異域萬里)라는 말이 걸맞을 만큼 먼 곳. 몬테레이를 돌아다니면서 이 두 도시가 참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가장 큰 특징은 더위. 22일(현지 시간) 낮 최고기온은 36℃였다. 같은 시간 대구의 날씨를 찾아봤더니 아침 최저기온 18도, 낮 최고기온 24도로 나왔다. 장마가 시작될 때쯤이니 기온이 높진 않지만 습도 때문에 가마솥에 김이 슬슬 오르는 듯한 더위가 느껴질 때. 다만 뙤약볕 더위는 아직이다. 기자는 몬테레이에서 한 달 일찍 대구의 더위를 겪고 있다. 이 정도 더위라면 몬테레이도 멕시코에서 가장 더운 도시가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몬테레이의 중심가인 파드레 미엘(Padre Miel) 역 인근에서 몬테레이 시민들을 만나 물어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다들 "여기가 멕시코에서 가장 더운 도시가 맞다"고 한다. 대구의 '두류공원'과 같은 느낌의 도심 공원 '파크 푼디도라'(Parque Fundidora)에서 현지 교민 김예라(35) 씨를 만났다. 그가 "지난주엔 44도까지 올라갔다. 이 정도면 시원해진 것이라 볼 수 있다"고 증언해준 것까지 종합하면 날씨만큼은 대구와 몬테레이가 같은 지점을 공유하고 있다. 흥이 넘치는 모습이었던 과달라하라와 달리 몬테레이는 오히려 차분한 분위기였다. 과달라하라에서는 한국인이 지나가기만 해도 사진을 찍어 달라는 요청이 줄을 이었다. 한데 여기는 신기하게 쳐다보긴 해도 직접 사진을 찍어 달라 요청하는 일은 드물었다. 서울에서 한국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왔다는 유재석(34) 씨는 "과달라하라와 달리 몬테레이는 현지 시민들도 월드컵에 크게 흥겨워하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그 이유를 김예라 씨는 "인근에 한국인과 일본인이 워낙 많이 살다 보니 동양인에 대해 크게 신기함을 못 느끼는 것 일수도 있다"고 해답을 제시하기도 했다. 몬테레이의 도시철도를 통해 이동하던 중 대구와 몬테레이가 닮아갔으면 하는 지점 하나를 발견했다. 도시철도 2, 3호선 환승역인 제네럴 이 사라고사(General I. Zaragoza) 역에 있는 전광판 광고를 보다가 이런 한글 광고 문구를 발견했다. '누에보 레온(몬테레이가 있는 멕시코의 주), 멕시코 기업 설립 증가 전국 1위, 4천개 이상의 신규기업 설립.' 대구 경제가 수십 년째 어렵다고 아우성치는 마당이다. 다른 건 몰라도 이 광고 문구를 자랑스럽게 걸 수 있을 정도로 경제가 커 나가고 있다는 사실 하나는 대구가 좀 닮아갔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다.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이화섭 기자 lhsskf@imaeil.com
2026-06-23 13:30:47
[월드컵] 홍명보호 '아프리카 징크스' 넘을까…역대 전적 1승 1무 2패
홍명보호가 한국 축구의 '아프리카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역대 월드컵에서 한국은 아프리카 팀을 4차례 만나 1승 1무 2패의 열세를 보였다. 1승의 기록은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인 토고전에서 2대1로 이긴 게 유일한 승리다. 이후 20년 동안 이기지 못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나이지리아와 2대2로 비겼고,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는 알제리에 2대4로 참패했다.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도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에선 2대3으로 패했다. 한국은 이 4경기에서 모두 선제골을 허용했고, '클린시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월드컵을 앞두고도 한국은 아프리카 팀에게 일격을 맞았었다. 지난해 11월 가나와의 평가전에서는 1대0 승리를 거뒀지만 지난 3월 코트디부아르와의 경기에선 0대4라는 충격적인 점수차로 패배하기도 했다. 한국은 아프리카 팀의 강건한 체격과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엇박자를 섞은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경험이 많다. 남아공의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가 61위로 한국보다 한참 아래임에도 한국 축구팬들이 불안함을 거두지 못하는 이유다. 홍명보호로서는 승기를 잡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전반전 득점을 노려야 한다. 남아공은 이번 조별리그 동안 모두 전반전에 점수를 내 줬다. 멕시코전에서는 전반 9분만에 훌리안 퀴뇨네스에게 실점했고, 체코전에서도 전반 6분에 미할 사딜레크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다행인 점은 남아공의 주축 미드필더 테보호 모코에나와 공격형 미드필더 템바 즈와네가 경고 누적과 각각 1차전 퇴장으로 3차전에 나서지 못하는 건 홍명보호에 호재다. 홍 감독은 최정예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손흥민과 옌스 카스트로프의 등판 여부 또한 주목해 볼 지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의 미끼를 자처, 동료들에게 공간을 열어주는 역할은 잘 했으나 아직 득점이 없다. 선발 출전과 함께 톱으로 세울지 윙으로 세울지를 두고 홍 감독이 고민할 수 있다. 평가전 때 이기혁과 합이 잘 맞았던 옌스 카스트로프의 출장도 관심사다. 특히 빌드업 과정에서 이기혁과 옌스가 연결되는 과정이 매끄러웠던 만큼 이 방법을 홍 감독이 다시 시도할지 여부도 주목할 지점이다.
2026-06-23 09:54:59
한국 월드컵 대표팀, 몬테레이 무더위 뚫고 남아공전 대비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둔 한국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이 몬테레이의 엄청난 더위를 이겨내며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대결 준비에 열을 올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2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의 에스타디오 우니베르시타리오에서 남아공전 대비 훈련을 진행했다. A조에 속한 한국은 현재 1승 1패 승점 3점으로 조 2위를 기록 중이다. 한국이 만약 남아공과의 경기에서 이긴다면 자력으로 월드컵 32강 진출이 가능하다. 대표팀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비공개로 전술훈련과 세트피스 훈련 등을 진행했다. 현지 낮 최고기온이 36℃를 기록하는 등 '가마솥 더위'에도 선수들은 해당 훈련을 소화해냈다. 대표팀 관계자는 "매우 무더운 날씨에 선수단이 어려움을 겪긴 했으나 크게 상관없이 훈련을 소화했다. 전원 문제 없이 정상적으로 훈련을 마쳤다"고 밝혔다. 햇볕이 강해도 기본적으로 선선했던 과달라하라와 달리 해가 져도 열기가 빠지지 않는 몬테레이의 날씨가 변수가 될 가운데 남아공과의 경기는 오는 24일 오후 7시(한국 기준 25일 오전 10시)에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2026-06-23 09:17:41
[월드컵] 이한범 "남아공 전 꼭 이기겠단 각오로 준비 중"
한국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 수비수 이한범이 24일(현지시간) 있을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 대한 승리 의지를 다시금 확인시켰다. 이한범은 22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의 한국 대표팀 훈련장인 에스타디오 유니베르시타디오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수비적으로 더 단단해지고 있다"라며 "남이공전은 무조건 이겨서 국민들에게 행복과 영광을 안겨다주고 싶다"고 말했다.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훌리오 퀴뇨네스를 집중마크했던 이한범은 퀴뇨네스를 막을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특별한 비결 보다는 수비수들이 잘 협력해서 나온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민재에 대한 고마움도 표했다. 이한범은 "지난해부터 스리백으로 수비 전술이 바뀌었는데 민재 형(김민재) 중심으로 많이 이야기하며 짧은 시간에도 수비의 합을 맞출 수 있었다"며 "또 민재 형이 '퀴뇨네스만 막으면 다음은 내가 알아서 하겠다'고 말해 그 부분에서도 힘을 얻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골키퍼 김승규와 수비수 이기혁의 실수로 나온 멕시코전 실점에 대해서도 "나 또한 준비를 잘했더라면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책임을 함께 통감했다. 몬테레이의 날씨에 대해 이한범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덥고 습함을 느꼈다"며 "아직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가기 전이기 때문에 훈련 과정 속에서 호흡 등을 체크해 볼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남아공에 대해서는 "공격으로 가는 빌드업 과정을 잘 만들고 스피드도 빠른 편"이라며 "뒷공간을 조심해서 전진하다 보면 분명히 소득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몬테레이에서 일본이 튀니지를 4대0으로 크게 이긴 데 대해 흔들리지 않는지 묻는 질문에 "그 부분을 크게 신경쓴다기보다는 우리가 잘 준비하려 한다"고 답했다. 또 "상황이 아무리 유리하다해도 선수들은 남아공전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고 준비 중"이라고 의지를 다시 밝혔다.
2026-06-23 06:00:00
[바모스, 월드컵] 과달라하라의 마지막 밤, 현지인의 초대
과달라하라에 2주 가까이 머물면서 이곳 시민들을 많이 알게 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도 교환하면서 적지 않은 친분을 쌓았다. 계정을 교환한 이들 중 지난 18일(이하 현지 시간) 페이스북 계정으로 메시지 한 통이 날아왔다. 지난 12일 차풀테펙 거리를 돌아다니며 현지 분위기를 취재하던 중 만난 미구엘 로드리게즈(40) 씨였다. "'아버지의 날' 전날인 20일 가족과 친척들이 모여 잔치를 여는데 당신을 초대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현지인의 가족 행사에 초대받는다는 건 기자를 엄청나게 환대한다는 뜻이라 생각, 흔쾌히 받아들였다. 손님으로 가는데 빈 손으로 가긴 뭣했다. 데킬라 한 병과 취미인 한글 서예로 만든 작은 문구를 써서 선물로 가져갔다. 붓글씨 도구는 인근 문구점에서 급히 구했다. 20일 오후 4시, 미구엘 씨의 집으로 선물을 챙겨 들고 갔다. 그의 집은 과달라하라의 전통 예술을 느낄 수 있는 틀라케파케 인근에 있었다. 이방인을 낯설어하지 않는 모습에 기자 또한 쉽게 마음을 열었다. 미구엘 씨의 가족, 친척과 인사를 건네고 이야기를 나눴다. 기자에게 먼저 대접한 음식은 '포졸레'. 돼지 다리와 옥수수를 삶아 만든 수프였다. 토스티토(또띠아를 튀긴 것)와 함께 먹는데, 멕시코에서 한국 돼지국밥과 비슷한 국물 맛을 느끼긴 처음이었다. 그냥 포졸레만 먹어도 맛있었다. 데킬라 병과 맥주 캔이 열리면서 미구엘 씨 집 앞 작은 뜰과 도로는 잔치 마당이 됐다. 미구엘 씨와 기자는 번갈아가며 한국과 멕시코의 전통 가요를 틀며 흥을 돋웠다. 기자가 틀었던 한국 노래 중 조용필의 '여행을 떠나요'가 가족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노래가 끝난 뒤에도 멜로디를 흥얼거리는 가족들의 모습을 보며 '가왕의 노래는 세계적으로 통하는구나'는 감탄도 함께 했다. 한국과 멕시코의 대결도 이야깃거리였다. 양 쪽 모두 경기를 쉽게 가져가려고 했다는 평가를 했고, 기자 개인적인 아쉬움도 털어놨었다. 이들은 "몬테레이에서는 한국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꺾고 멕시코와 함께 32강에 올라갈 것"이라며 한국에게 힘을 보태기도 했다. 헤어지기 전 기자가 쓴 '대한민국과 멕시코는 영원한 친구'라고 적은 한글 서예 작품을 건네자 미구엘 씨와 가족들은 고마움과 신기함을 함께 표했다. 작은 골목에서 함께 춤추고 노래하면서 기자는 이들에게 '리 로드리게즈'라 불리는, 또 다른 가족이 됐다.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이화섭 기자 lhsskf@imaeil.com
2026-06-22 15:23:52
[월드컵] 대구와 비슷한 몬테레이, 대표팀 '고온다습' 날씨 적응 과제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한국의 마지막 경기가 열리는 몬테레이의 날씨가 심상치 않다. 연일 30℃를 넘나드는데다 과달라하라보다 습도까지 높은 편이라 컨디션 조절 또한 관건이 될 전망이다. 멕시코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한국 대표팀이 도착한 21일(현지시간) 몬테레이의 최고기온은 36도까지 올라갔으며 습도 또한 50% 안팎을 기록했다. 마치 대구의 7월 한여름 날씨를 방불케하는 기온과 습도다. 기자를 비롯한 다른 취재진들도 공항을 나서자마자 훅 끼쳐오는 뜨거운 공기에 혀를 내둘렀을 정도다. 기상청 홈페이지에 공개된 지난해 7월 대구 날씨와 멕시코 기상청의 앞으로의 3일 예보를 비교해보니 평균 최저기온 23도, 최고기온 36도로 7월 하순 대구의 기온과 비슷하다. 경기가 열리는 24일은 맑으며 낮 최고기온이 32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게다가 경기가 열리는 오후 7시에도 기온이 31도로 낮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습도 또한 70% 안팎으로 예보됐다. 습하고 더운 날씨에 빨리 적응해야 하는 게 한국 대표팀의 숙제가 됐다. 몬테레이는 과달라하라보다 낮은 500m 정도에 위치해있다. 과달라하라와는 공이 날아가는 궤적과 거리가 달라진다. 과달라하라에선 고도가 문제였다면 몬테레이에서는 기온과 날씨가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같은 날씨에는 끝까지 지치지 않는 팀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높은 습도와 기온이 선수들을 빨리 지치게 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홍명보호는 몬테레이 도착 다음날인 22일 비공개 훈련을 시작으로 무더운 몬테레이 날씨에 적응하며 남아공을 무찌를 전술을 연마할 예정이다.
2026-06-22 10:06:01
[북중미 월드컵] 태극전사 몬테레이 입성…남아공전, 승리 열쇠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월드컵 축구대표팀이 24일(이하 현지시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결전지인 몬테레이에 21일 도착했다. 이날 오전 베이스캠프인 과달라하라에서 간단한 훈련을 진행한 대표팀은 전세기 편으로 오후 2시30분 과달라하라를 출발, 오후 4시 몬테레이에 있는 대표팀 숙소에 도착, 짐을 풀었다. 대표팀은 몬테레이 현지 축구 구장에서 전술 훈련을 가진 후 24일 오후 7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현재 한국의 32강 진출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1승 1패 승점 4점, 골득실 +1점으로 조 2위를 지키고 있는 한국은 남아공을 이길 경우 멕시코와 체코의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 2위로 32강 진출을 확정짓는다. 남아공과 무승부를 기록해도 32강 진출이 확정된다. 같은 시간 멕시코시티에서 열리는 멕시코와 체코의 경기에서 멕시코가 이기거나 무승부를 기록하면 승점 4점으로 단독 조 2위를 기록, 32강에 오른다. 만약 체코가 이겨서 한국과 승점이 같아도 상대전적이 앞서는 팀을 올리는 '승자승' 원칙에 따라 한국이 조2위로 32강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남아공에 패하면 상황이 복잡해진다. 멕시코와 체코의 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의 운명이 결정되기 때문. 만약 체코가 이기면 한국은 1승 2패 승점 4점 조 4위로 탈락, 한국으로 돌아와야 한다. 멕시코가 이기거나 두 팀이 비기면 조 3위가 되는데, 이 때는 상위 8개 팀에 들어가야 하는 피말리는 상황이 발생한다. 현재 골득실이 +1인 상황에서 음수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타 조의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한국은 남아공전에 목숨을 걸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 체코전 승리 후 "처음으로 경우의 수 안 따지고 다음 라운드로 갈 수 있다"는 국민들의 기대가 멕시코전의 패배로 꺾였다. 또 멕시코전에서 공격다운 공격을 못 해본 무력한 모습도 월드컵을 지켜보는 국민들의 걱정을 사기에 충분했다. 상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아프리카 팀 특유의 스피드와 힘을 자랑한다. 체코전의 경우 먼저 점수를 내 줬음에도 체코를 계속 압박, 페널티킥까지 얻어냈다는 점은 위협적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쉽게 흥분하는 바람에 경고 또는 퇴장 카드를 받는다는 점과 더불어 프리킥이나 코너킥 상황에서 세트피스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전술적 정교함은 부족해 보이는 부분이 있다. 이 때문에 한국이 흥분하지 않고 남아공의 파울을 유도해내는 전략을 쓴다면 경기를 수월하게 풀 수 있을 전망이다. 게다가 남아공 전력의 핵심이자 지난 체코전에서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테보호 모코에나가 경고 누적으로 이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는 점도 한국에겐 호재다. 32강 진출의 운명을 결정짓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한국과 남아공의 경기는 24일 오후 7시(한국시간 25일 오전 10시) 멕시코 몬테레이의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열린다.
2026-06-22 09:37:10
[북중미 월드컵] 엄지성 "멕시코전 패배, 큰 동기부여 됐다"
엄지성이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을 앞두고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엄지성은 19일(현지시간) 한국 월드컵 축구 대표팀의 베이스캠프인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공식 인터뷰를 진행했다. 10여분간 진행된 짧은 인터뷰에서 엄지성은 "이번 멕시코전에서 승점을 가져오지 못하고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 부분은 선수들이 많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패배가 다음 경기에 어떻게 해야할지 큰 동기부여가 됐다. 그 동기부여를 원료로 삼아서 다음 경기를 준비할 것"이라며 "자신감이 떨어지지 않은 상태여서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만회골을 만들 수 있었던 후반 42분 장면에 대해서도 아쉬움보다는 의지를 더 보여줬다. 엄지성은 이 때 상대 패널티 박스 왼쪽에서 공을 잡은 뒤 문전을 향해 강한 크로스를 보냈다. 공은 골문 앞에 있던 조규성에게 전달됐고 조규성이 헤더를 시도했지만 멕시코 골키퍼 라울 랑헬의 선방에 막혔다. 엄지성은 "홍명보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공격적인 플레이를 주문했었다"며 "득점을 못한 것은 운이라고 생각하며, 다음 경기 때도 이런 장면들을 많이 만들겠다"고 말했다. 많은 공격기회를 만들어 득점을 올리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 상대팀인 멕시코에 대해 엄지성은 "손흥민, 이강인과 같은 좋은 선수들이 있었기 때문에 멕시코가 거칠게 나올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앞으로 있을 남아프리카공화국 전에 대해 엄지성은 "경기력보다는 결과에 초점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며 승리 의지를 더 강조했다.
2026-06-20 06:30:00
[월드컵]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감독 "쉽지 않았던 경기"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한국과의 경기를 "쉽지 않았다"고 평했다. 아기레 감독은 18일(현지시간)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한국과의 경기에서 "한국 팀은 수동적이지 않았고 골키퍼 선방도 잘 했다"며 "매우 전술적인 경기를 펼쳤다"고 말했다. 이번 승리로 조1위를 계속 유지한 데 대해 아기레 감독은 "앞으로 있을 체코와의 경기도 상당히 복잡할 것이고, 2002년에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했지만 그 또한 하나의 사례에 불과하다"며 "쉬운 과정은 아닐 것이고 우리는 더 올라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아기레 감독은 한국에 대해 "차분하게 경기를 진행하고 경기를 잘 조율하는 팀"이라고 평가했다. 또 스페인 라리가 감독 시절 함께 했던 이강인과 그라운드에서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냥 농담 한 마디 했다"고 답했다.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인 체코에 대해 아기레 감독은 "힘이 좋고 체격적인 부분에서도 굉장히 좋은 팀"이라며 "경기 장면을 보니 가끔 공을 놓치는 경우가 있고, 우리가 승점이 앞서니 이 부분을 잘 이용해서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19 14:16:57
[월드컵] 홍명보 감독 "우리 선수들 준비한 것 다 보여줬다"
홍명보 한국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18일(현지시간)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멕시코와의 경기가 끝난 직후 "선수들이 준비한 부분을 잘 해줬다"고 평가했다. 홍 감독은 경기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상대가 강한 압박으로 나올 거라 예상했고 '적어도 전반 20분까지는 실점하지 말자'는 주문과 '공을 빼앗기거나 잃더라도 위험한 곳에서 잃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며 "선수들이 이를 잘 지켜줬고, 이후 전반 종료시점이 다가왔을 때 우리에게 리듬이 넘어오면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후반 5분 실점한 데 대해서는 "정확히 판단하기는 힘들지만 서로 미는 장면이 있었고 거기서 실수가 나온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24일(현지시간) 몬테레이에서 열릴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 대해서는 "상대 주축 선수가 경고 누적으로 출전을 못하는 부분이 있지만 그런 부분은 배제하고 준비할 것"이라며 "남아공의 스피드 측면이 매우 좋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잘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19 14:10:38
'멕시코 징크스' 못 깼지만…32강 향한 길흔 열려있다
체코전과 달리 수비적으로 진행한 전략이 실패로 돌아갔다. 공격에서 흐름이 막히며 결국 한국은 월드컵에서 멕시코를 만나면 작아지는 이른바 '공멕증'을 이겨내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은 18일 오후 7시(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멕시코를 만나 0대1로 패했다. 시작부터 창과 방패의 대결이었다. 멕시코는 경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한국을 밀어붙였다. 지난 1차전에서 골을 기록했던 멕시코의 훌리오 퀴뇨네스와 로베르토 알바라도, 브라이언 구티예레스 등이 돌아가면서 한국의 골문을 두드렸으나 김승규가 이를 잘 막아냈다. 홍 감독이 기자회견 등을 통해 예상한 대로 멕시코는 한국을 계속 강하게 두드렸고 한국은 이를 잘 막아냈다. 전반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이후 한국은 볼 점유율을 올리며 슈팅을 시도하는 등 주도권을 잡아나갔지만 이렇다할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전반전이 끝나버렸다. 후반 5분 멕시코의 루이스 로모에게 골을 내 준 뒤 한국은 시원한 공격 한 번 해 보지 못한 채 멕시코에게 잠겨버렸다. 실점이 후반전 초반에 발생했기 때문에 만회할 시간은 분명히 있었다. 하지만 한국은 멕시코가 선수들을 수비 진영으로 내리면서 문을 걸어잠그자 이를 뚫어내기 어려워했다. 이를 흔들기 위해 황희찬, 오현규, 조규성 등이 투입됐지만 이들 또한 멕시코의 견고한 수비를 뚫지 못했다. 후반에 투입된 조규성이 헤더로 득점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라울 랑헬의 다리에 튕기며 무위에 그쳤다. 기록을 살펴보면 이번 멕시코전에서 한국이 시도한 슈팅은 8개, 유효슈팅은 2개였다. 체코전 15개 슈팅 중 6개가 유효슈팅이었던 것과 비교해보면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공격 흐름은 매우 답답하게 흘러갔음이 지표로도 드러난다. 그렇다보니 코너킥이나 프리킥 등 세트피스를 활용할 수 있는 상황 자체가 만들어지지 않으면서 멕시코의 수비벽을 뚫을 길을 찾지 못한 게 이번 경기의 패인으로 분석된다. 후반 추가시간이나 돼서야 한국은 겨우 코너킥 2개를 얻어냈지만 끝내 승리의 여신은 한국에게 한 골도 주지 않았다. 경기 초반인 전반 4분에 이강인이 경고를 받으면서 적극적인 플레이를 하기 어려웠던 점 또한 이번 경기가 답답하게 흘러간 요인이 되기도 했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난 이강인은 "예상 못한 옐로 카드여서 적극적으로 플레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A조 직전 경기인 체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 결과가 1대1로 나오면서 한국이 이번 패배에도 A조 2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멕시코를 이겨 조 1위로 쉽게 32강에 진출하기는 어려워졌지만 24일 몬테레이에서 열릴 남아공과의 경기를 이긴다면 조 2위로 32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2026-06-19 14:05:40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은 18일 오후 7시(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0대1로 패했다. 한국은 월드컵에서 멕시코를 만나 이긴 적이 없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도 각각 1대3, 1대2로 무릎을 꿇었다. 양 팀 모두 1차전에서 승리를 거뒀기 때문에 서로의 기량은 높이 올라온 상태. 한국은 멕시코의 초반 압박을, 멕시코는 한국의 공격 속도를 경계해야 할 점으로 꼽았다. 그리고 멕시코가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1차전 경기에서 1명의 선수가 퇴장당한 상황이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한국은 지난 체코전과 마찬가지로 3-4-2-1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이기혁, 김민재, 이한범이 수비수로, 김문환, 백승호 황인범, 설영우가 중원을 맡는다. 손흥민이 원톱으로, 이재성과 이강인이 양쪽을 보좌한다. 1차전에 뛰었던 이태석 대신 김문환이 출전한 것이 지난 체코전과 다른 부분이다. 멕시코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호르헤 산체스, 에드손 알바레즈, 요한 바스케즈, 헤수스 가야르도가 포백을 형성하고 에릭 리라, 루이스 로모, 브라이언 구티에레즈가 중원을, 라울 히메네즈, 훌리안 퀴뇨네스, 로베르토 알바라도가 공격진으로 나섰다. 지난 남아공전 때 레드카드를 받은 세사르 몬테스 대신 에드손 알바레즈가 들어왔다. 전반전은 멕시코의 창과 한국의 방패의 대결처럼 흘렀다. 멕시코는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전까지 첫 골을 넣어 승부를 보려 했고 한국은 이를 계속 막으며 멕시코의 힘을 빼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멕시코는 퀴뇨네스, 알바라도, 구티에레스가 계속 한국의 골문을 위협했다. 이를 김승규의 슈퍼 세이브로 실점을 막았다. 특히 전반 19분 퀴뇨네스의 헤더는 가슴을 철렁하게 만드는 슛이었다. 한국도 초반에는 이기혁과 설영우를 중심으로 멕시코의 오른쪽을 공략해갔다. 전반 14분 치열한 볼다툼 이후 공을 잡은 손흥민이 멕시코 문전으로 밀고 들어가 슛을 쏘았지만 알바레스의 오버헤드킥에 막혔다.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이후 한국은 볼 점유율을 점점 높이며 멕시코를 압박해나갔다. 전반 31분 설영우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가 앞서나오며 막혔다. 설영우도 전반 40분 멕시코의 오른쪽을 뚫고 들어가며 슛을 시도했지만 골대 뒤로 넘어가버렸다. 한국과 멕시코 도합 슈팅 갯수 5개로 철저하게 방어적인 경기로 진행된 전반전은 0대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전 한국은 위기를 맞았다. 후반 3분 멕시코의 가야르도가 문전 쇄도하며 슛을 쏘았지만 한국 골대의 오른쪽 그물을 맞았다. 그러나 후반 5분 김승규가 잡다가 놓친 공을 로모가 그대로 슛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빼앗기고 말았다. 흔들리지 않아야 하지만 한국은 좀처럼 활로를 뚫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전방이 뚫리거나 무리하게 막다가 백승호가 경고를 받기도했다. 멕시코는 득점 후 선수들을 수비 방향으로 내려앉히며 문을 걸어잠갔다.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이후 한국은 설영우, 김문환, 백승호를 빼고 양현준, 엄지성, 조규성을 투입했다. 공격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선수를 교체했으나 멕시코의 문은 열리지 않았다. 후반 32분 이강인의 과감한 중거리슛은 골대 위를 넘어갔고 후반 42분 조규성이 헤더를 시도했으나 멕시코 골키퍼 라울 랑헬에게 막혔다. 후반 추가시간 두 번의 코너킥 기회까지 맞았지만 끝내 살리지 못한 한국은 0대1로 멕시코를 끝내 꺾지 못했다.
2026-06-19 11:58:05
경기장, 흥겨운 분위기 속 서로 "우리가 이길 것" 승리 자신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를 앞두고 있는 18일(현지시간)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는 흥겨운 분위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경기 시작 시간은 오후 7시지만 한국과 멕시코를 응원하기 위해 모인 축구팬들은 오후 3시부터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로 몰려들고 있었다. 이 때문에 경기장으로 진입하는 도로들이 모두 정체를 겪기도 했다. 경기장 주변에는 멕시코 전통음악을 연주하는 악단과 전통 무용 공연이 펼쳐지며 흥을 돋구었으며, 경기장 밖에서 팬들이 함께 '멕시코'를 외치는 목소리가 경기장 안까지 넘어들어오기도 했다. 한국 응원단과 멕시코 응원단은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좋은 경기 결과가 나오기를 빌어줬다. 경기장 입구에서 만난 최유진(59), 김현수(55) 씨 부부는 각각 이강인과 손흥민에게 "파이팅"을 외치며 한국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두 사람은 한국이 2대1로 승리할 것으로 예측했다. 과달라하라에서 멕시코 사람들의 따뜻한 환대에 놀라기도 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부터 지금의 멕시코까지 빠지지 않고 월드컵 응원을 위해 한국에서 날아왔다는 우경락(37) 씨는 "지금까지 다녀 본 월드컵 경기 도시 중 가장 한국인을 따뜻하게 대해 준 곳"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박찬진(28) 씨도 "멕시코 사람들이 잘 대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혹시 한국이 이겨도 이런 분위기가 유지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멕시코 선수들을 응원하러 온 과달라하라 시민들은 결과가 어떻든 이번 경기가 명승부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보였다. 가족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루이스 빌라그란(42) 씨는 "월드컵 등에서 한국과 멕시코가 여러번 맞붙었는데 이제는 두 나라의 경기가 하나의 명승부가 된 것 같다"며 "물론 멕시코의 우승을 간절히 바라지만 승자는 언제나 칭찬과 축하를 받을 자격이 있기에 한국이 승리하더라도 진심으로 축하하고 기쁨을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19 07:34:54
2026 북중미월드컵 A조 조별리그 체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면서 한국의 월드컵 32강 진출 문이 더 넓어졌다. 한국은 멕시코에 지지만 않으면 멕시코와 손잡고 32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체코와 남아공은 18일 오후 12시(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에 있는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A조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1대1 무승부로 끝났다. 출발은 체코가 좋았다. 전반 6분 남아공 진영 오른쪽으로 깊게 들어온 공을 아담 흘로체크가 받아 패널티 박스 중앙으로 보냈고 이를 알렉산드르 소이카가 받아 미할 사딜레크에게 전달했다. 사딜레크는 이를 그대로 왼발로 차 넣으며 첫 득점을 만들어냈다. 실점한 뒤 남아공은 만회를 노렸으나 조급함과 소극적인 세트피스 능력을 보이며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체코의 우세 속에 끝날 것 같던 경기는 후반 36분 체코 파벨 슐츠의 핸들링 파울로 남아공은 패널티킥을 얻어 만회의 기회를 잡았다. 테보호 모코에나가 침착하게 오른발로 찬 킥은 체코의 왼쪽 골문을 직격, 점수는 1대1로 바뀌었다. 체코와 남아공은 한 골이라도 더 넣기 위해 서로의 문전에서 계속 공격을 시도했지만 끝내 추가 점수는 나지 않은 채 경기가 끝났다. 체코와 남아공이 무승부를 기록하며 한국은 적어도 멕시코에 지지만 않으면 사이좋게 멕시코와 함께 32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게 됐다. 현재 승점 3점이지만 골득실에 밀려 조 2위에 위치한 한국은 멕시코 전에서 이길 경우 승점 6점으로 조 1위를 차지, 이번 월드컵 첫 번째 32강 진출 국가가 된다. 멕시코와 비길 경우 승점 1점을 나눠가지며 조2위를 유지, 남아공과의 대결 결과에 상관없이 32강 진출이 가능해진다. 만약 멕시코전에서 패하면 남아공, 체코와 함께 조 2, 3위 경쟁을 할 수밖에 없다. 다음 경기인 남아공을 이기고 멕시코가 체코를 꺾으면 한국은 조 2위로 32강에 진출한다. 남아공과 비기거나 진다면 멕시코와 체코의 경기 결과를 두고 조 3위 성적을 비교해야하는 상황이 펼쳐진다. 따라서 32강에 수월하게 진출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멕시코와의 경기는 적어도 패배해서는 안 되는 상황이 됐다.
2026-06-19 03:23:09
[북중미 월드컵] 멕시코전의 또 다른 변수, 과달라하라의 날씨
오는 18일(현지 시간) 열리는 한국과 멕시코와의 2026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를 앞두고 '날씨' 변수가 떠오르고 있다. 과달라하라의 날씨가 최근 낮에는 맑고 덥지만 밤이 되면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발생, 경기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높다. 17일 멕시코 국립기상청(Servicio Meteorológico Nacional)에 따르면 경기 당일 오후에 약한 비가 오고 경기가 시작되는 밤 시간대는 구름이 끼어 있을 것으로 예보했다. 낮 최고 기온은 29℃, 밤 시간대는 20~22도의 기온을 보이겠으며, 강수 확률은 60%로 예측됐다. 최근 과달라하라 현지 날씨는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 왔다. 체코와의 경기 직후인 12일부터 15일까지는 낮에는 맑았다가 해가 질 때쯤 굵은 빗방울이 떨어졌으며 심지어는 천둥번개까지 치기도 했다. 갑자기 내린 많은 비와 천둥번기로 인해 일부 지역은 침수되거나 정전을 겪기도 했다. 지난 14일 오후 2시 네덜란드와 일본의 경기가 열리던 때도 그랬다. 과달라하라 시민들은 'FIFA 팬 페스티벌' 현장인 과달라하라 대성당 앞 광장에서 경기를 보다 부산을 떨 수밖에 없었다. 오후 2시 30분쯤부터 갑작스레 쏟아진 소나기에 행사 부스 아래에서 비를 피하거나 우의를 꺼내 입으며 경기를 지켜봤다. 특히 빗방울이 떨어지는 때가 후반전이 시작되는 오후 8시 이후인 경우가 많았다. 경기 중 비가 내릴 가능성이 적잖다. 이 때문에 갑자기 쏟아지는 강우에 당황하지 않고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매우 중요한 상황이 됐다. 게다가 비가 올 경우 잔디가 젖어 패스 속도가 평소와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공이 튕기는 방향도 불규칙할 수 있다. 정교한 패스 플레이, 짜임새 있는 경기 운영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다. 만약 비가 올 경우 전술의 완성도보다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한 상황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현지 언론들은 한국이 불리하지 않을 거라 예상하고 있다. 일단 과달라하라에 베이스캠프를 차리면서 이미 현지 기후에 완벽히 적응한 상태라는 점을 든다. 또 손흥민과 이강인의 역습이 수중전에서 더 위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는 분석 또한 덧붙였다.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이화섭 기자 lhsskf@imaeil.com
2026-06-18 18:37:07
[월드컵] 홍명보호 2경기 치를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는 어떤 곳?
한국 월드컵 축구 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두 경기를 치르는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과달라하라 스타디움)가 지난 11일(현지 시간) 새 단장을 마치고 선수와 관객을 맞고 있다. 취재진이 개막을 하루 앞두고 찾았을 때는 스타디움 주변에 여러 행사장이 가득했다. 축구 경기 이외의 즐거움을 주기 위해 홍보 부스와 행사 부스가 설치됐다. 준비하는 동안 주변은 흥겨운 라틴 음악이 넘쳐흐르고 있었다. 이곳의 원래 이름은 '에스타디오 아크론'. '아크론'은 윤활유와 차량용 엔진오일 등을 생산하는 멕시코 대표 석유화학 기업이다. 과달라하라를 연고지로 하는 멕시코 프로축구 리그 '리가 MX' 구단인 'CD 과달라하라'가 2010년 네이밍 스폰서십 계약을 맺으며 '에스타디오 아크론'이 됐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이 제동을 걸었다. 월드컵 후원 기업이 브랜드 노출 권리를 독점적으로 누리도록 하는 이른바 '클린 스타디움' 규정을 적용했기 때문. 결국 월드컵 기간 동안은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로 불리게 됐다. 이곳은 2004년 2월 착공했다. 하지만 재정 문제 등으로 공사가 지연돼 2010년 7월 30일에서야 문을 열었다. 4만9천여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경기장이다. 당시 기준으로 건립에 2억달러(약 3천억원)가 들었다. CD과달라하라가 이 구장을 홈으로 쓴다. 멕시코 리가MX 통산 우승 횟수 공동 2위(12회)의 명문이며 '치바스'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한 구단이다. 특이한 건 이름에 과달라하라가 들어가지만 정작 이 경기장은 과달라하라 중심에서 8㎞ 떨어진 곳에 위치한 '사포판'이란 도시에 있다는 점이다. 외양도 특이하다. 밖에서 보면 녹색 동산 위에 은색 지붕이 얹혀져 있는 모양이다. 화산을 형상화한 구조인데 외벽이 천연잔디로 돼 있어 시원함을 더한다. 내부는 노출 콘크리트 벽으로 구성돼 있어 바깥과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이화섭 기자 lhsskf@imaeil.com
2026-06-18 18:35:21
[북중미 월드컵] 아기레 멕시코 감독 "한국 공격 속도 경계 중"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월드컵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 대표팀의 공격 속도에 대해 경계심을 드러냈다. 아기레 감독은 경기 전날인 17일 오후 7시45분(현지시간)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9월에 펼친 맞대결에서 중원의 속도에서 한국에 밀렸다"며 "한국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전진했는데, 그 부분에 대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 2대0 승리를 거둔 첫 경기에 대해 아기레 감독은 "10명의 선수들이 월드컵 첫 데뷔 무대였는데 홈 구장 개막전이라 그런지 긴장을 많이 한 것 같아 자신감을 주려 했다"며 "그래도 경기에 들어가서는 부담감을 떨치고 첫 경기를 잘 치렀다"고 평가했다. 한국 선수 중 가장 경계하는 선수로는 손흥민, 오현규와 함께 한 때 제자이기도 했던 이강인을 꼽았다. 아기레 감독은 "손흥민의 속도는 대단하며, 오현규도 공간을 잘 활용한다"고 분석했다. 스페인 라리가 RCD 마요르카에서 감독과 선수 관계였던 이강인에 대해서는 "윙에서 뛰고 있지만 침투를 잘한다. 편안하게 공을 소유하는 선수"라며 "우리 선수들도 잘 알고 있고 분석도 끝냈기 때문에 (멕시코 선수들이) 수비를 잘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아기레 감독은 "선수들에게 칭찬하고 격려하면서 긴장을 풀어주려 노력하고 있다"며 "정신력과 집중력이 흔들릴 때 문제가 되는 게 축구의 특성이기에 그동안 해 온 훈련을 잊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가 사실상 조1위 확정전이 된 상황에서 아기레 감독은 차분하게 대하려는 모습이었다. 아기레 감독은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지만, 이번 주에는 너무 과하게 이야기하는 게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해 특별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며 "홈이라면 어떤 상대라도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월드컵은 정해진 게 없으니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모르지만 승리에 대한 자신감은 갖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2026-06-18 11:5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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