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섭 기자 lhsskf@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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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0-80 대기록 세운 '대구의 신' 세징야

    80-80 대기록 세운 '대구의 신' 세징야

    지난 17일 경남 김해종합운동장에서 있었던 프로축구 K리그2 대구FC와 김해FC와의 경기. 후반 34분 박기현의 골이 터지는 순간 1대1의 균형이 깨지며 대구가 승기를 잡았고 이는 4대1 승리로 이어지는 계기가 됐다. 이 순간은 K리그 사상 전무후무한 대기록이 쓰여지는 순간이기도 했다. 박기현에게 공을 패스한 세징야의 도움이 개인 80번째 도움이었다. 세징야는 K리그 80-80클럽(80골-80도움)의 최초 주인공이 됐다. K리그 296경기를 뛰는 동안 116득점, 80도움을 달성했고 이 기록이 모두 대구FC 소속으로 만들어 낸 기록이다. 80-80 기록 달성으로 세징야는 진정한 '대구의 신'이 됐다. 80-80클럽은 전 세계적으로도 드문 기록이다. 축구의 본고장이라 하는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80-80을 기록한 선수는 라이언 긱스, 웨인 루니, 프랭크 램파드, 스티븐 제라드, 모하메드 살라, 데니스 베르캄프 등 6명 뿐. 세징야의 기록은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들조차 도달하지 못했던 전인미답의 기록으로, 득점력과 창의적인 플레이메이킹 능력을 모두 갖춰야 달성할 수 있는 상징적인 기록이다. 세징야가 대기록을 세울 것이라는 기대는 올해 초부터 있었다. 세징야가 70-70(70골-70도움)을 기록한 시점이 지난해 8월. 그 전까지 K리그에서 이 기록을 세운 선수는 이동국과 염기훈 뿐이었다. 두 선수 모두 현재는 은퇴한 상황이라 현역으로 활동 중인 세징야가 80-80 기록을 작성할 가능성은 매우 컸다. 지난 2월 남해 전지훈련 당시 "기록을 깨는 과정이 팀의 승격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처럼 세징야의 80번째 도움은 팀의 역전승의 발판이 됐다. 17일 경기 직후 세징야는 "오래 전부터 바랬던 기록이지만 쉽지는 않았다"며 "'살아있다'는 느낌과 함께 노력한 부분이 보상받는 기분이라 너무나도 행복한 마음"이라고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이날 김해까지 찾아와 원정석을 가득 메워준 대구 팬들에게도 "여러분들의 목소리와 응원이 경기장에서 우리에게 큰 힘이 되며, 다음 홈경기에서 다시 만나 함께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고 싶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세징야는 아직 현역이라 90-90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 세징야 또한 기록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세징야는 "가능한한 기록을 계속 깨 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역사에 이름을 새기고 싶고, 그러기 위해 많이 노력할 것"이라고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대구FC는 세징야의 '80-80클럽' 가입을 축하하기 위해 오는 6월 5일(금) 홈경기에서 기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6-05-18 11:11:24

  • 유해란 LPGA 크로거 퀸시티 대회 준우승

    유해란 LPGA 크로거 퀸시티 대회 준우승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크로커 퀸시티 챔피언십에 출전한 유해란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유해란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매커티와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최종 합계 10언더파 270타로 로티 워드(잉글랜드·12언더파 268타)에 2타 뒤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3위였던 유해란은 전반에만 버디 5개를 몰아치며 선두인 워드를 추격했다. 하지만 심한 오르막 경사로 이뤄진 13번 홀(파4)에서 티샷이 밀리는 바람에 러프를 전전하는 뼈아픈 실수를 했다. 여기에 더해 공을 그린 위에 올린 뒤 짧은 거리에서 세 차례나 퍼트해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2023년 LPGA에 데뷔, 개인 통산 3승을 기록한 유해란은 네 번째 우승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이번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을 남겼다. 유해란은 경기 뒤 공식 인터뷰에서 "전반에는 멋진 경기를 펼쳐 만족하지만 후반 들어 실수했다"며 아쉬워했다.

    2026-05-18 10:19:21

  • 후반 종료 10분 남기고 무려 3골…대구FC, 김해에 4대1 대승

    후반 종료 10분 남기고 무려 3골…대구FC, 김해에 4대1 대승

    대구FC가 신생팀을 만나 압도적인 점수차로 대승을 거뒀다. 프로축구 K리그2 대구FC는 17일 경남 김해종합운동장에서 김해FC를 만나 4대1로 승리했다. 김해는 현재 K리그2 최하위로 승리가 없는 팀. 약체로 평가받지만 방심할 수 없는 것이 최근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최성용 대구 감독은 경기 전 "김해가 신생팀이기는 하지만 선수 개인의 에너지 수준이 나쁘지 않아서 쉽게 볼 수만은 없다"고 평가했다. 대구는 김주공, 세라핌과 더불어 오랜만에 출전한 데커스로 공격진을 구성한 대구는 초반에는 김해의 패턴을 파악하는 데 시간을 쏟았다. 이 때문에 패스 흐름이 원활하지 않는 등 다소 답답한 흐름으로 경기를 진행했다. 김해를 처음으로 흔든 건 전반 10분. 세라핌이 오른쪽 돌파로 슛을 시도했으나 김해 골키퍼 최필수의 선방에 막혔다. 흘러나온 공을 데커스가 다시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넘어갔다. 첫 골은 데커스가 만들어냈다. 전반 21분 김주공이 김해 이슬찬과 부딪히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데커스는 처음 찬 슛은 김해 최필수의 선방에 막혔지만 흘러나온 공을 빠르게 걷어차면서 김해의 골망을 흔들었다. 데커스는 이 골로 K리그2 데뷔골을 기록했다. 이 후에도 세라핌의 측면 돌파와 대구 수비수들의 백패스를 통한 역습 기회 확보 등의 작전이 이어졌으나 추가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은 채 1대0으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전 시작하면서 대구는 세징야를 투입해 공격의 강도를 올렸다. 하지만 추가 득점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데커스와 최강민이 시도한 슛은 실패했다. 오히려 후반 7분 김해의 마이사 폴이 한태희의 선방으로 흘러나온 골을 다시 차 넣으면서 승부는 1대1 동점이 됐다. 위기를 맞은 대구는 결국 데커스와 황인택을 빼고 에드가와 이원우를 투입, 브라질 삼각편대를 모두 출격시켰다. 하지만 김해의 에너지에 오히려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성용 감독은 최강민 대신 박기현을 넣으며 수비를 포백으로 전환했다. 후반 35분에 투입된 박기현은 투입되자마자 바로 골을 기록, 분위기를 다시 바꿨다. 이후 대구는 참았던 골을 모두 터트렸다. 후반 39분 김해 골문 앞에서 세징야과 에드가가 치열한 혼전을 펼치던 중 에드가가 전매특허인 헤더로 골을 다시 만들며 3대1까지 득점차를 벌렸다. 여기에 후반 44분 세라핌이 김해 중원에서 날아온 패스를 받아 약 35m를 단독 드리블하며 다시 골을 추가, 4대1까지 스코어를 벌렸다. 김해 또한 대구의 문전을 압박했으나 한태희의 선방에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비록 고전하는 시점이 있기는 했지만 대구는 4대1이라는 큰 점수차로 대승하면서 승점 3점을 챙겼다.

    2026-05-17 18:33:53

  • [월드컵 개막 눈앞] 태극전사 최종 명단 살펴보니…해외파·안정형

    [월드컵 개막 눈앞] 태극전사 최종 명단 살펴보니…해외파·안정형

    2026 북중미 월드컵 그라운드를 누빌 26명의 태극전사들의 명단이 확정됐다. 손흥민, 이강인, 오현규, 황인범 등 월드컵 준비기간동안 홍명보 감독과 합을 맞춰 온 해외파 선수 중심으로 선발된데다 깜짝 발탁은 많지 않아 안정적인 운영을 기반으로 선수를 뽑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홍 감독은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KT 온마당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할 태극전사 26인의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공격진은 예상대로 손흥민(미국 LAFC), 오현규(튀르키예 베식타시) 조규성(덴마크 미트윌란)이 선발됐다. 모두 해외 리그에서 활동중인 선수다. 손흥민은 성인 무대에 데뷔한 뒤 2014년 브라질 대회부터 2018년 러시아 대회, 2022년 카타르 대회까지 한 번도 빠짐 없이 월드컵 무대에 섰다. 북중미 월드컵 최종명단에도 포함되면서 손흥민은 홍 감독과 같이 4번째 월드컵 출전 기록을 세웠다. 만약 손흥민이 이번 대회에서 득점을 기록하면 한국인 월드컵 최다 득점자 기록까지 세운다. 미드필더진도 이강인(프랑스 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영국 울버햄프턴), 황인범(네덜란드 페예노르트) 등 해외파가 다수인 가운데 K리그1 선수인 김진규(전북 현대), 이동경(울산 HD)이 선발됐다. 관심을 모았던 황인범의 상태에 대해 홍 감독은 "테스트를 통해 확인한 결과 심폐 기능에는 전혀 문제가 없고, 오히려 다른 선수들보다 좋았다"며 "미국에서 치르는 평가전을 통해 경기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깜짝 발탁은 수비수에서 나왔다. 강원FC 소속의 이기혁이 그 주인공. '왼발잡이 센터백'이라는 희소성을 갖고 있지만 A매치 경험이 2022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홍콩전(3대0 승) 1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국제대회와는 인연이 적었다. 홍 감독은 "올 시즌 강원FC의 경기를 지켜보면서 핵심 위치에 이기혁이 있다는 점을 봤다"며 "선수 선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멀티 능력인데 이기혁은 그런 측면에서 중앙 수비수, 미드필더, 왼쪽 풀백을 모두 볼 수 있는 자원"이라고 선발 이유를 밝혔다. 이 밖에도 김민재(독일 바이에른 뮌헨), 이한범(덴마크 미트윌란), 박진섭(중국 저장FC) 등 계속 홍 감독과 합을 맞춰 온 선수들이 선발됐다. 여기에 더해 옌스 카스트로프(독일 보루시아뭰헨글라트바흐)가 한국 최초 외국 태생 혼혈 외국인 선수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한국 대표팀은 18일 사전 훈련캠프인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로 출발한다. 유럽 리그에서 활동중인 해외파 선수들은 24~25일 합류할 예정이다. 홍 감독은 명단 발표자리에서 "우리의 1차 목표는 좋은 위치에서 32강에 진출하는 것"이라며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음 또한 시사했다.

    2026-05-17 13:28:16

  • [월드컵 개막 눈앞] '기적 드라마'를 만들어 낼 '첫 출전 국가'는 어디?

    [월드컵 개막 눈앞] '기적 드라마'를 만들어 낼 '첫 출전 국가'는 어디?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예선전부터 전통 축구 강국을 꺾고 처음으로 본선에 진출한 국가들이 눈에 띈다. 이들이 만약 본선에서 파란을 일으킨다면 이보다 더 멋있는 동화는 없을 터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으로 월드컵 최초 진출을 이뤄낸 나라 중 시선을 끄는 곳은 아프리카의 카보베르데와 북중미의 퀴라소다. 아프리카 대륙 서쪽에 있는 인구 52만여명의 섬나라 카보베르데는 북중미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D조에서 7승 2무 1패(승점 23)를 기록, '전통의 강호' 카메룬(승점 19·5승 4무 1패)을 제치고 조 1위로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1986년 국제축구연맹(FIFA) 가입 이후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부터 줄기차게 월드컵 본선 진출의 문을 두드렸다가 이번에 문을 열고 들어왔다. 북중미의 퀴라소는 북중미 예선 조별리그 B조에서 3승 3무(승점 12점) 조 1위를 기록하며 2014년 브라질 월드컵부터 도전한 이후 처음으로 본선에 진출했다. 네덜란드 왕국 자치국이며 카리브해 남부에 위치한 섬나라 퀴라소는 인구 약 15만명으로 역대 월드컵 본선 진출국 가운데 가장 인구가 적은 나라다. 퀴라소는 네덜란드 리그에서 뛰는 퀴라소 혈통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대표팀에 합류시키고, 거스 히딩크 감독 등 네덜란드 출신 명장들에게 지휘봉을 맡기면서 축구 수준이 급상승했다. 중앙아시아 국가 최초로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낸 우즈베키스탄은 최근 10년간 유소년 시스템 구축에 공을 들였다. 202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우승 멤버들이 성장해 A대표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으면서 '황금세대'를 구축, 월드컵 본선 진출의 영광을 얻었다. 우즈베키스탄은 2014년 브라질 대회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A조에서 한국과 승점이 같았지만 골득실에 밀려 조 3위에 그쳐 본선행 문턱에서 좌절을 맛본 터라 이번 월드컵 진출이 더 뜻깊다. 이 밖에도 정치 불안으로 국민들이 시름에 빠져 있는 아이티도 북중미 3차 예선 C조에서 3승 2무 1패(승점 11)를 기록하며 조 1위로 1974년 서독 대회 이후 52년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 국민들에게 기쁨을 주기도 했다.

    2026-05-17 12:39:47

  • D-100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대회' 추진 상황 점검

    D-100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대회' 추진 상황 점검

    35세 이상 생활체육 육상인들의 축제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 개막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추진 상황을 점검하는 보고회가 열렸다. 대구시와 대회 조직위원회는 14일 대구시와 수성구청, 대구경찰청, 대구교통공사 등 관련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대회 추진상황 보고회'를 열고 준비상황과 보완 방향 등을 논의했다. 선수 유치와 홍보는 대구시와 조직위, 대구시체육회가 대한육상연맹 등 관련기관을 통한 유치 활동에 더해 전국 단위 육상대회에 직접 찾아가는 홍보활동도 함께 펼칠 방침이다. 한편, 국내 선수들의 참가 확대를 위해 특별 혜택도 마련했다. 국내 선수에게는 해외 선수 참가비의 약 30% 수준인 39유로의 참가비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내년도 대구마라톤대회의 우선접수 기회도 제공한다. 대회 기간 객실요금 안정화와 숙박시설 위생점검을 위해 관계 부서 및 숙박업협회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주요 경기장과 숙소를 연계하는 수송 운영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한 공항과 동대구역 등 선수들이 대구를 도착하는 곳에 안내데스크를 설치, 교통·숙박 정보를 제공하는 등 참가자의 편의도 높일 계획이다. 대회 기간 더위에 대비한 참가자 안전대책도 재차 점검했다. 경기장 내 무더위 쉼터 운영과 생수 배부, 현장 의료진의 더위 관련 질병 대응 키트도 마련한다. 경기 당일에는 전광판을 통해 '폭염주의 메시지'를 지속 표출하고, 하프마라톤과 10㎞ 등 야외 경기 운영과 관련해서는 급수대와 스펀지를 공식 규정(5㎞)보다 촘촘한 1.3㎞ 간격으로 비치하고, 2㎞마다 구급차를 배치할 계획이다. 10㎞ 로드레이스, 로드경보, 하프마라톤 경기 때는 총 17개 시내버스 노선의 우회운행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한 하프마라톤 코스 내 교통섬 구역으로 확인된 7곳 700여 세대에 대해서는 사전 홍보 강화 필요성이 강조됐다. 대회와 연계한 관광·체험 프로그램을 마련, 지역 체류와 소비 확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도 논의됐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시민들께서도 마스터즈 육상의 새 역사를 세울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6-05-14 14:40:35

  • 대구FC '꼴찌팀' 제물로 승점 3점 사냥

    대구FC '꼴찌팀' 제물로 승점 3점 사냥 "승점 만들어 더 높은 곳으로"

    "이제는 승점 3점을 확보하자!" 최근 경기 1승 1무로 다시 상승세를 만들고 있는 대구FC가 오는 17일 김해종합운동장에서 김해FC를 상대로 원정 경기에 나선다. 14일 현재 4승 3무 3패로 리그 6위인 대구는 김해를 제물로 승점 3점을 만들어 상위권 도약을 노리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김해는 10경기를 치르는 동안 2무8패로 최하위인 17위에 머물러있다. K3리그에서 올해 K리그2로 승격한 김해는 상부리그 승격의 신고식을 혹독히 치르고 있다. 하지만 점점 리그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며 마냥 쉬운 상대는 아닌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해가 최근 치른 부산 아이콘스(0대1 김해 패)와 경남FC(1대2 김해 패)와의 대결에서 전문가들은 "비록 패했지만 투지와 향상된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자칫 방심하다가는 김해의 '첫 승' 제물이 될 수도 있다. 방심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손현준 김해 감독이 대구를 잘 알고 있다는 점도 방심해서는 안되는 이유 중 하나다. 손 감독은 2015년 대구 코치를 맡았고 2016년에는 감독 대행, 2017년에는 정식 감독으로 대구를 이끌었다. 대구를 잘 아는 만큼 대구에 대한 특별한 전략을 세우고 있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한태희의 선방과 수비진의 문전 차단은 지난 수원 삼성전에서 확인한 수비의 성과였다. 익숙했던 스리백 포진에 때에 따라 미드필더를 과감히 수비에 가담시키는 '5백 전술'은 2연속 무실점 '클린 시트'를 만들어 낸 요인이기도 하다. 다만, 아직 100% 완성된 모습은 아니라 수원 삼성전에서 간혹 역습을 허용, 위기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공격 측면에서 대구는 세라핌과 김주공을 앞세워 김해의 골망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세징야-세라핌-김주공의 리그 최정상급 공격진에 후반전 에드가의 공중 볼 경합 능력까지 더하면 공격은 완성된 것이나 다름없다는 평가다. 다만, 지난 9일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의 대결에서 수비 조직력은 강화됐지만 공격의 세밀함이 아쉬웠다는 평가가 많아 이 부분에 대한 보강이 얼마나 이뤄졌을지가 승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2026-05-14 14:11:01

  • 한국 축구, U-17 아시안컵 8강행…베트남 다음 조 2위로 진출

    한국 축구, U-17 아시안컵 8강행…베트남 다음 조 2위로 진출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8강에 진출했다. 김현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C조 마지막 3차전에서 예멘과 0대0으로 비겼다. 1승 2무로 조별리그를 마친 한국(승점 5)은 2승 1패의 베트남(승점 6)에 밀려 2위로 내려섰지만 8강 진출에는 성공했다. 베트남과 2차전 맞대결에서는 4대1 승리를 거뒀으나 순위표에서는 뒷순위가 됐다. 1승 1무 1패의 예멘은 3위, 1무 2패의 아랍에미리트는 4위로 탈락했다. 이번 대회엔 총 16개 팀이 참가해 4개 조 조별리그와 8강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한국은 17일 오전 1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8강전을 치른다. 여기서 이기면 일본-타지키스탄 경기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한편, 한국을 비롯해 토너먼트에 오른 8개 팀은 오는 1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했다. 한국은 역대 U-17 아시안컵에서 두 차례 우승(1986, 2002년)과 세 차례 준우승(2008, 2014, 2023년)을 차지했다. 최근인 2025년 사우디 대회에서는 4강에 올랐다.

    2026-05-14 10:46:51

  • 월드컵 최종 엔트리  16일 발표, 홍명보 감독이 간택할 선수는?

    월드컵 최종 엔트리 16일 발표, 홍명보 감독이 간택할 선수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나설 최종 엔트리가 발표되는 16일 누가 선발될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해외파 선수들은 대부분 윤곽이 잡혔지만 국내파 선수들 중 홍명보 감독이 간택하게 될 선수 또한 주목해볼 대상이다. 공격수는 손흥민(미국 LAFC), 이강인(프랑스 파리 생제르맹), 오현규(튀르키예 베식타시) 등 해외파 선수들이 유력한 가운데 K리그1에서는 이동경(울산 HD)이 승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황희찬(영국 울버햄프턴), 조규성(덴마크 FC 미트윌런)도 각각의 장점이 있어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강인이 최근 리그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해 월드컵 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미드필더는 홍 감독이 가장 고민하고 있는 포지션이다. 황인범(네덜란드 페예노르트)이 중원을 장악해 주기를 바라고 있지만 현재 부상으로 컨디션이 좋지 못하다. 이재성(독일 마인츠), 백승호(영국 버밍엄 시티)가 언급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김진규(전북 현대), 서민우(강원FC)의 이름이 많이 들린다. 여기에 최근 좋은 활약을 보인 이승우(전북 현대)도 깜짝 발탁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있다. 수비 진영은 김민재(독일 바이에른 뮌헨), 조유민(UAE 샤르자FC), 박진섭(중국 저장FC), 이한범(덴마크 FC 미트윌란), 옌스 카스트로프(독일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등 해외파 선수들이 경쟁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 선수로는 조위제(전북 현대), 권경원(FC 안양) 등이 물망에 오른다. 이한범과 조위제, 권경원은 장신으로 공중볼 능력이 강해 세트피스에 강한 체코와의 경기에서 우위를 노릴 수 있기에 발탁 가능성을 노리고 있다. 골키퍼는 김승규(FC도쿄)와 조현우(울산 HD), 송범근(전북 현대)이 유력하다. 김승규와 조현우가 주전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가운데 송범근이 K리그1에서 인상적으로 활약, 백업 멤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역 팀 선수 중에는 언급되는 이름이 없다. K리그1 득점 1위인 이호재(포항 스틸러스)가 대표팀 합류를 노리고 있지만 자주 언급되지는 않고 있으며, 김천에서는 언급되는 이름이 잘 보이지 않고 있다.

    2026-05-13 11:48:58

  • 치고 올라오는 포항, 여전히 가라앉은 김천

    치고 올라오는 포항, 여전히 가라앉은 김천

    프로축구 K리그1은 월드컵을 앞두고 오는 17일부터 7월 3일까지 '월드컵 브레이크'를 갖는다. 이 때문에 이번 주말까지 촘촘히 경기가 몰려있어 월드컵 전까지 순위 경쟁이 예측 불허로 흐르고 있다. 지역 팀인 포항 스틸러스와 김천 상무FC도 예외는 아니다. 둘 중 포항은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고 김천은 변화의 때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포항은 지난 1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1대0으로 꺾었다. 이로써 포항은 승점을 22점까지 쌓았다. 3위 전북 현대와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4위에 머무르고 있다. 이번 승리로 포항은 최근 혼전 분위기였던 K리그1 중위권 싸움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했다. 인천전 승리 전까지 4위 포항(19점)과 9위 안양FC(16점)와의 승점 차이는 3점차였고 승점 18점인 팀이 무려 3개팀(인천 유나이티드, 강원FC, 제주 SK)이었을 정도로 혼전이었다. 최근 포항의 기세는 매섭다. 리그 최서 실점 공동 1위(10실점)이기도 한 포항은 최근 4경기에서 3승 1무를 기록했으며 대전하나시티즌(2-0)과 인천전 모두 클린시트로 2연승을 기록했다.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은 12일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시즌 초반과 비교해 선수단과 나 스스로 모두 조금씩 강해지고 있다는 마음이 든다"고 포항이 더 성장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반면 김천은 아직 리그 10위에 머물며 반등의 기회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승점 13점으로 꼴찌인 광주FC(승점 7점)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고 연승만 이룰 수 있다면 중위권 반등이 가능하다. 지난 9일 인천유나이티드와의 13라운드 홈경기에서 0대3으로 패한 김천은 인천의 세트피스 공격에 실점하고 수비진영의 실수로 실점하는 모습이 연속으로 나타났다. 김천이 풀어야 할 숙제가 나타난 것.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주승진 감독은 "계획한 대로 경기를 진행했지만, 세트피스와 실수로 인해 어려움이 있었다"며 "세트피스와 관련해서 여러 가지를 점검하고, 실수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6-05-13 11:15:52

  • 韓 월드컵 최종 모의고사 상대는 트리니다드토바고·엘살바도르

    韓 월드컵 최종 모의고사 상대는 트리니다드토바고·엘살바도르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선택한 '최종 모의고사' 대상은 트리디나드토바고와 엘살바도르로 정해졌다. 대한축구협회는 12일 대표팀이 오는 31일 오전 10시(한국시간) 트리니다드토바고와, 이어 6월 4일 오전 10시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을 치른다고 발표했다. 두 경기 모두 우리 대표팀의 사전캠프인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브리검영대 BYU 사우스 필드에서 개최된다. 앞서 상대국 협회의 발표로 엘살바도르와의 경기 개최가 공개된 가운데 날짜와 시간, 장소를 포함한 홍명보호의 평가전 일정이 확정돼 발표됐다. 트리니다드토바고와 엘살바도르는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회원국으로, 이번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는 진출하지 못한 국가들이다. 트리니다드토바고는 FIFA 랭킹 100위, 엘살바도르는 102위로 25위인 한국보다는 순위가 낮다. 한국은 두 나라와 모두 역대 한 차례 맞붙은 바 있다. 엘살바도르와는 2023년 대전에서 평가전을 치른 바 있는데 1대1 무승부였다. 트리디나드토바고는 그보다 훨씬 전인 2004년 서울에서 만나 1대1로 비겼었다. 축구협회는 "멕시코 입성에 앞서 치르는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고지대 환경 적응과 전술 완성도를 끌어 올릴 계획"이라며 "조별리그 1∼2차전이 해발 1천571m의 멕시코 고지대 도시 과달라하라에서 열리는 만큼 실전과 유사한 환경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북중미 월드컵에 나설 최종 엔트리는 오는 16일 발표되며, 대표팀은 18일 사전캠프가 있는 솔트레이크시티로 출발한다. 대회 기간 사용할 베이스캠프인 과달라하라에는 현지시간 6월 5일 입성 예정이다. 한국시간으로 6월 12일 개막하는 북중미 월드컵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공동 개최국 중 한 곳인 멕시코를 비롯해, 체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 경쟁을 벌인다.

    2026-05-12 11:21:53

  • U-17 여자 아시안컵, 희비 엇갈린 남북

    U-17 여자 아시안컵, 희비 엇갈린 남북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여자 아시안컵 8강전에서 남북 축구 대표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다영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1일 오후 4시 중국 쑤저우의 타이후 풋볼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여자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일본에 0대1로 졌다. 한국은 '중학생' 임지혜(울산 청운중)가 최전방을 맡고 2선에 백서영(경남로봇고)-김민서(울산현대고)-장예진(울산현대고)을 배치한 4-2-3-1 전술로 나섰다.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친 한국은 후반 24분 임지혜가 페널티킥을 유발하며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1분 뒤 한국의 슈팅이 일본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결정적 기회를 날린 한국은 4분 뒤 일본의 프리킥에 무너졌다. 일본은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히구치 라라가 시도한 오른발 프리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끝내 동점골 사냥에 실패하며 일본에 무릎을 꿇었다. 조별리그 C조에서 2승 1패를 따내며 조 2위로 8강에 합류한 한국은 일본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이번 대회 상위 4개 팀에 주어지는 2026 모로코 U-17 여자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내지 못했다. 반면 북한은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오후 8시30분에 열린 태국과의 8강전에서 6대0의 큰 점수차로 이기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유정향의 두 골과 상대 자책골을 엮어 전반에 3-0으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북한은 후반에도 리경임의 추가 골에 서예림도 두 골을 보태 태국을 무릎 꿇렸다. 북한은 태국전 승리로 이번 대회 4경기에서 '27득점 무실점이'라는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며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이어갔다. 북한은 FIFA U-17 여자 월드컵에서도 2024, 2025년 2연패를 포함해 통산 최다인 4회 정상에 오른, 이 연령대 최강이다. 이번 대회 4강 진출로 오는 10월 모로코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 월드컵 본선 진출권도 확보했다. 북한은 인도를 3대0으로 누른 중국과 오는 14일 결승 진출을 다툰다.

    2026-05-12 11:13:39

  • 한 달 남은 북중미 월드컵, A조 다른 나라는 어떻게 준비하나

    한 달 남은 북중미 월드컵, A조 다른 나라는 어떻게 준비하나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국을 비롯한 여러 월드컵 출전 국가들이 마지막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이 속해 있는 A조 상대국들도 예외는 아니다. 행보가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미국, 캐나다와 더불어 공동 개최국 중 하나인 멕시코. 현재 FIFA 랭킹 15위인 멕시코는 지난달 말 하비에르 아기레 대표팀 감독이 선발한 멕시코 리가 MX 소속 선수 20명을 소집해 훈련 캠프를 차렸다. 이중 12명은 선발이 유력하다. 국내파 선수들로 먼저 준비를 진행한 것인데, 다만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과 리가 MX 플레이오프 일정이 겹치면서 내부적으로 선수 차출과 관련한 반발 목소리가 나왔다. 아기레 감독은 이런 계획이 이미 오래전에 제출돼 승인받은 것이라며 "훈련 캠프에 불참하는 사람은 월드컵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강수를 두었지만 분위기는 다소 어수선해졌다. 멕시코는 오는 가나(22일), 호주(30일), 세르비아(다음달 4일) 등과 최종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의 조별리그 첫 상대인 체코(FIFA 랭킹 41위)는 A조 팀 중 유일하게 베이스캠프를 미국 텍사스 주 맨스필드에 마련했다. 플레이오프 과정을 거치며 본선 진출 확정이 늦어진 탓에 남은 자리가 미국밖에 없었던 탓이다. 이 때문에 A조 중 긴 이동거리와 고지대 적응 부족으로 체코에게는 이번이 쉽지 않은 월드컵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체코는 두 차례 평가전을 계획 중이다. 확정된 계획은 다음달 4일 과테말라와의 평가전. 미국으로 가기 전 체코 안에서 한 번 더 평가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칠레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아공은 약체 두 팀과 평가전을 치른다. 오는 29일 안방인 요하네스버그에서 니카라과와 친선 경기로 몸을 푼 뒤 베이스캠프인 멕시코 파추카에서 푸에르토리코와도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니카라과는 FIFA 랭킹 131위, 푸에르토리코는 156위로 모의고사 상대 치고는 약한 편이라는 평가다. 다만, 멕시코전을 대비해 현실적으로 섭외 가능한 팀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2026-05-11 10:59:41

  • 임성재, PGA 트루이스트 챔피언십 공동 5위

    임성재, PGA 트루이스트 챔피언십 공동 5위

    "믿었던 14번 홀에서 더블 보기라니…."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그니처 이벤트(특급 대회)인 트루이스트 챔피언십(총상금 2천만 달러)에서 승부처를 넘지 못하고 공동 5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매번 버디를 잡아냈던 14번 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기록한 탓이 컸다. 임성재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로 1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3타를 작성한 임성재는 15언더파 269타로 챔피언에 오른 크리스토페르 레이탄(노르웨이)에 3타 뒤진 공동 5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가 3라운드에서 공동 4위로 밀린 가운데 최종 라운드에 나선 임성재는 1번 홀(파4)과 3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전반에만 버디 3개에 보기 1개로 2타를 줄인 임성재는 10번 홀(파5) 버디로 3타까지 줄이며 역전 우승의 꿈을 키우는 듯했다. 하지만 임성재는 지난 1∼3라운드 동안 모두 버디를 잡아냈던 14번 홀(파4)에서 낭패를 봤다. 티샷이 그린에 튕긴 뒤 연못에 빠지며 벌타를 받은 임성재는 드롭 이후 3타 만에 그린에 볼을 올렸지만 파 퍼트가 짧더니 1m 보기 퍼트마저 홀컵을 외면하며 스리 퍼트 만에 더블 보기로 홀에서 탈출했다. 임성재는 15번 홀(파5)에서 버디를 따내 반등을 노렸지만 17번 홀(파3)에서도 한 타를 잃고 결국 공동 5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아쉽게 우승을 놓친 임성재는 이번 시즌 두 번째 '톱10'의 기록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자인 크리스토퍼 레이탄은 그는 최종 라운드에서 두 차례 보기를 범했지만 버디 4개로 2타를 줄여 공동 2위를 차지한 리키 파울러(미국)와 니콜라이 호이고르(덴마크·이상 13언더파 271타)를 2타차로 제치고 PGA 투어 15번째 출전 만에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2026-05-11 10:14:01

  • IOC, 올림픽 종목 '다이어트' 검토…종목 36개→28개로

    IOC, 올림픽 종목 '다이어트' 검토…종목 36개→28개로

    앞으로 하계 올림픽에서 볼 수 있는 스포츠 종목이 줄어들 전망이다. 비대해진 올림픽의 몸집을 줄여 재정적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겠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현지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인사이드더게임스'와 일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IOC는 집행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2032 브리즈번 올림픽의 정식 종목과 세부 이벤트를 대폭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번 변화는 전임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추진했던 올림픽 확정 정책을 폐기하고 지난해 취임한 커스티 코번트리 IOC 위원장이 주도하는 '미래에 적합한'(Fit for the Future·F4F) 프로그램의 핵심 과제다. 스포츠 매체 '더스포츠이그재미너'에 따르면 1988 서울 대회에서 23개였던 종목 수는 2000 시드니부터 2008 베이징까지 28개를 유지했고, 2020 도쿄(33개)와 2024 파리(32개)를 거치며 비대해졌다. 특히 2028 로스앤젤레스(LA) 대회는 야구·소프트볼, 크리켓, 플래그 풋볼, 라크로스, 스쿼시 등이 대거 포함되면서 역대 최다인 36개 종목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이에 코번트리 위원장은 브리즈번 대회의 규모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수준인 28개 종목으로 되돌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LA 대회에서 일시적으로 합류했던 플래그 풋볼, 스쿼시 등은 단 한 대회 만에 다시 제외될 위기에 처했다. 결국 2032 브리즈번 올림픽은 재정적 압박과 운영 효율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슬림한 올림픽'이 될 전망이다. 동시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잔류하기 위한 종목들의 생존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코번트리 위원장은 바흐 전 위원장의 주요 사업이었던 e-스포츠의 올림픽 진입 논의도 중단시켰다. 동시에 하계올림픽의 부담을 덜기 위해 일부 종목을 동계올림픽으로 분산하는 방안도 백지화했다.

    2026-05-10 14:13:46

  • 한태희 활약으로 대구FC, 수원삼성에 0대0 무승부

    한태희 활약으로 대구FC, 수원삼성에 0대0 무승부

    양 팀 골키퍼의 선방 쇼로 대구FC와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승점 1점씩만 나눠 가졌다. 프로축구 K리그2 대구FC는 지난 9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의 맞대결에서 0대0 무승부로 경기를 끝맺었다. 이번 경기 결과로 대구는 2경기 연속 무패에 무실점을 기록했다. '강력한 승격 후보'로 꼽히는 두 팀의 대결이라 관심이 집중된 경기였다. 다만, 수원 삼성은 지난 수원FC와의 대결에서 1대3 패배로 분위기가 처진 상태였고 대구는 경남FC에게 2대0 승리를 거두며 반등의 기회를 만들어놓은 상태라는 차이가 있었다. 이 때문인지 양 팀 모두 공격과 수비 모두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였다. 전반 초반까지는 대구가 경기를 주도했다. 세징야, 정헌택, 김주공 등이 초반에 슈팅을 계속 날렸고, 전반 4분 세징야의 프리킥이 수원 삼성 골대 앞에 바로 떨어졌으나 골키퍼 김준홍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27분 수원 삼성 홍정호의 오른발 발리 슈팅이 골대를 갈랐지만 앞선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수비수에게 파울을 했다는 판정에 골로 인정받지 못했다. 이후 분위기가 수원 삼성으로 넘어가는 모습이었다. 대구는 수원 삼성의 공세에 쉽지 않은 경기를 풀어나가야 했다. 이를 해결한 건 21세의 젊은 골키퍼 한태희. 그는 4번의 선방으로 대구의 골문을 지켰다. 특히 후반 21분 수원 삼성 고승범의 크로스를 받은 헤이스가 문전에서 날린 헤더를 손바닥으로 두 번 쳐내며 팀의 실점을 막은 장면은 이번 경기의 결정적 순간으로 꼽혔다. 이후 대구도 세라핌과 세징야가 수원 삼성의 골문을 계속 두드렸으나 끝내 열지는 못했다. 수원 삼성은 세라핌을 집중적으로 마크하며 대구 공격의 흐름을 끊었다. 후반 15분과 후반 38분 세라핌의 역습 시도는 수원 삼성 수비진이 다 끊어냈다. 후반 26분 세징야의 패스를 받은 세라핌의 슈팅은 수원 삼성 김준홍의 선방에 막혔다. 경기 종료 직전 한태희는 수원 삼성 김도연의 왼쪽 측면 슛을 막아내면서 대구의 막판 실점을 막아냈다. 2경기 연속 '클린시트'를 기록한 대구는 오는 17일 김해종합운동장에서 10일 현재 K리그2 최하위인 김해FC와 맞붙는다.

    2026-05-10 13:48:32

  • 뒤부아, 피 튀기는 난타전 끝 WBO 헤비급 새 '챔프'

    뒤부아, 피 튀기는 난타전 끝 WBO 헤비급 새 '챔프'

    영국의 양대 '헤비급 돌주먹'의 피 튀기는 대결의 결과는 대니얼 뒤부아의 승리였다. 뒤부아는 1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코옵 라이브 아레나에서 열린 WBO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파비오 워들리와 피 튀기는 난타전 끝에 11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이로써 뒤부아는 과거 국제복싱연맹(IBF) 챔피언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로 메이저 기구 세계 챔피언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출발은 불안했다. 뒤부아는 1라운드 시작 10초만에 워들리의 강력한 라이트 훅에 쓰러졌고, 3라운드에서도 워들리의 라이트 펀치에 다운을 당했다. 하지만 중반 이후 뒤부아는 강력한 잽과 오른손 스트레이트로 워들리의 안면을 쉴 새 없이 타격하며 흐름을 완전히 뒤집었다. 워들리는 5라운드부터 얼굴에 심한 출혈과 부기가 발생했음에도 이를 버텨내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하지만 11라운드 시작 후 가드가 풀린 채 피를 흘리며 휘청이는 워들리를 향해 뒤부아가 치명적인 레프트 훅을 적중시켰다. 하워드 포스터 주심은 선수의 보호를 위해 즉각 경기를 중단, 승리는 뒤부아에게 돌아갔다. 이전까지 무패 행진을 달리던 워들리는 생애 첫 패배를 당해 통산 전적 20승 1무 1패가 됐다. 반면 무서운 집념을 보여준 뒤부아는 통산 전적 23승(22KO) 3패를 쌓으며 화려하게 헤비급 왕좌로 복귀했다.

    2026-05-10 13:27:49

  • 이도현·서채현, 월드클라이밍 2차 대회 리드 銅 따내

    이도현·서채현, 월드클라이밍 2차 대회 리드 銅 따내

    한국 스포츠클라이밍 남녀 대표 선수인 이도현과 서채현(이상 서울시청·노스페이스)이 2026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월드 클라이밍 시리즈 2차 대회 리드 종목에서 나란히 동메달을 따냈다. 이도현은 9일(한국시간) 중국 우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리드 결승에서 39+를 기록, 스즈키 네오(일본·44+)와 알베르토 히네스 로페스(스페인·39+)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예선과 준결승에서 각각 6위로 결승에 진출한 이도현은 로페스와 나란히 39+로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준결승 성적에서 밀려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도현은 지난달 월드 클라이밍 시리즈 1차 대회에서 자신의 주종목인 볼더링에서 은메달을 획득하기도 했기에 2개 대회 연속 시상대에 오르는 영광을 맛보게 됐다. 여자부 리드 결승에 출전한 서채현은 30을 기록하며 애니 샌더스(미국)와 얀야 간브렛(슬로베니아·이상 43+)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처음 열린 리드 종목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서채현은 "결승에서 힘을 모두 쏟아내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은 남지만, 다음 경기에서 더 좋은 등반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도현 또한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올해 첫 리드 종목을 좋은 결과로 시작하게 돼 기쁘다. 아직 보완할 점이 많은 만큼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6-05-10 13:15:37

  • 임성재의 아쉬운 뒷심…PGA 트루이스트 챔피언십 3R 공동 4위

    임성재의 아쉬운 뒷심…PGA 트루이스트 챔피언십 3R 공동 4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 참가중인 임성재가 불안한 출발과 뒷심 부족으로 선두를 내 주고 말았다. 임성재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시그니처 이벤트(특급 대회) 트루이스트 챔피언십(총상금 2천만 달러) 3라운드에서 합계 10언더파 203타로 덴마크의 니콜라이 호이고르와 함께 공동 4위를 기록했다. 2라운드까지 단독 1위를 달리던 임성재는 3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를 적어내며 선두 자리에서 내려와야 했다. 3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뛰어오른 알렉스 피츠패트릭(잉글랜드·14언더파 199타)과는 4타 차다. 이날 임성재는 불안한 출발을 했다. 초반 3개 홀에서 버디를 잡지 못했고 4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다. 1.7m의 짧은 파 퍼트도 놓쳤다.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던 임성재는 8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으며 전반을 이븐파로 마쳤다. 호흡을 가다듬은 임성재는 10번 홀(파5)에서 13.6m의 긴 거리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단숨에 선두 경쟁에 다시 뛰어들었다. 14번 홀(파3)에서는 기가 막힌 버디를 잡았다. 임성재의 티샷이 호수에 빠지는 듯했으나 바로 옆 러프에 멈춰 섰다. 임성재는 1998년 박세리의 US오픈 때 모습처럼 호수에 들어가 두 번째 샷을 날려 홀 2.8m 앞에 안착시켰다. 이후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 하지만 15번 홀(파5)과 17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뒷심이 부족한 모습으로 1언더파 70타로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한편, 같은 대회에 출전한 김시우는 이날 버디 5개, 보기 1개, 더블 보기 2개를 합해 이븐파 71타를 쳤고, 3라운드 합계 1오버파 214타로 공동 54위까지 밀렸다. 이날 7타를 줄인 크리스토페르 레이탄(노르웨이)은 3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00타로 선두와 1타 차 단독 2위에 올랐다. 지난주 캐딜락 챔피언십 우승자 캐머런 영(미국)은 이날 8타를 줄이며 12언더파 201타로 단독 3위를 기록했다.

    2026-05-10 13:01:07

  • [스포츠&라이프] 전국을 휩쓰는 대구 소년 복서들

    [스포츠&라이프] 전국을 휩쓰는 대구 소년 복서들

    복싱은 인류의 가장 원초적인 스포츠다. 어떠한 도구도 없이 맨주먹으로 싸운다는 복싱의 기본적 정의만 봐도 현존하는 모든 격투기의 원형이 될 만한 종목이다. 비록 예전의 프로 복싱이 가지던 인기가 지금은 이종격투기(MMA)로 옮겨가긴 했지만 MMA 안에서도 "권투만으로는 최강이 될 수 없지만, 권투를 배우지 않고는 최강이 될 수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복싱의 중요성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최근 대구의 소년 복서들이 전국 대회를 휩쓸고 있다. 중등부에서는 중리중 복싱부가, 고등부에서는 대구체육고 복싱부가 지난달 경북 영주시민운동장 생활체육관에서 열린 '2026 전국종별복싱선수권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어떻게 훈련했길래 이처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는지 이들의 훈련 현장을 살짝 엿보았다. 선수들의 포부와 지도자들의 비결은 덤이다. ◆ 대구 최초 중등 복싱부, 중리중 중리중 복싱부는 대구 복싱의 역사를 언급할 때 절대 빠질 수 없는 곳이다. 1986년 대구에서 맨 처음 창단된 중학교 복싱부이기도 하며, 대구체육중과 학남중, 덕화중 등에서 복싱부를 만들기 전까지는 중리중 복싱부가 대구에서 유일한 중학교 복싱부이기도 했기 때문. 지금도 대구의 복싱 지도자 대부분이 이 학교 출신일 정도로 중리중 복싱부는 역사가 깊다. 올해 중리중 복싱부는 지난달 열렸던 전국종별복싱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따내며 종합 1위에 올랐다. 이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김승후(3학년·-70㎏)와 김현성(2학년·-42㎏)은 청소년 국가대표에도 선발돼 8일 현재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2026 U-15, U-17 아시아복싱선수권대회에 참가 중이기도 하다. 복싱부 선수들 대부분은 아버지나 친형이 복싱을 권유해서, 혹은 원래 운동을 좋아했는데 관심이 생겨서 복싱부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소년들에게 복싱을 택한 진짜 이유를 물어봤더니 복싱만큼 정직한 답변이 나왔다. "멋있어서요." 두 주먹만으로 링 위에서 공평한 상태로 승부를 보는 이 운동이 소년들에게는 큰 매력으로 다가왔던 모양이다. 비록 다른 학생들보다 더 일찍 일어나 훈련해야 하고, 같은 반 친구들이 하교하는 시간에 학교에 남아 다시 훈련을 이어가야 하는 고된 하루를 보내지만 그래도 "링 위에서 내가 훈련한 기술이 상대방에게 먹힐 때의 짜릿함"(김현성)을 맛보고 나면 복싱에 대한 애정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지도자인 윤기원 코치 또한 중리중 출신이다. 윤 코치는 중리중 복싱부가 대구 복싱만의 스타일을 계속 이어오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각 지역마다 추구하는 복싱의 특징이 다른데요, 발 스탭을 이용한 빠른 복싱이 대구 복싱의 특징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링 위에서 지치지 않아야 하기에 강한 체력훈련도 병행하죠. 중리중 복싱부가 대구가 가진 복싱 스타일을 잘 지키고 있고, 이런 방식이 전국 대회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중리중 복싱부 선수들은 앞으로 다른 선수들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잘 하는 선수가 되는 게 앞으로의 목표다. 그래서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김승후)이라는 말을 마음에 새기고 복싱 훈련에 임한다. 윤기원 코치도 "선수들이 복싱을 배우는 동안은 복싱에 푹 빠져 즐겼으면 한다"며 "미친 듯 빠져있다 보면 앞으로 훨씬 큰 선수가 돼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 복싱부 고교 진학 1순위, 대구체육고 최근 대구체육고 복싱부의 성적은 놀라울 정도다. 전국종별복싱선수권대회에서는 올해까지 2년 연속 종합 1위를 달성했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도 금2, 은2, 동1 등 총 5개 메달을 획득하며 '복싱 명문'임을 증명했다. 이태재 대구체육고 복싱부 감독은 대구체육고의 최근 준수한 성적의 비결을 "선수 개개인에게 운동에 대한 동기부여가 잘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교 선수들의 경우 진학이나 실업팀 진출이 걸려있다보니 메달에 대한 집착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복싱장 화이트보드에 적힌 '자신을 위한, 자신만에 의한, 자신의 복싱으로 가득채워 나가자'는 말처럼 복싱을 하고 잇는 자신에 대해 알아가고, 복싱을 통해 나만의 또 다른 것을 배울 수 있게 만들자고 생각했습니다." 승패에 앞서 '자신만의 복싱'을 강조하는 이 감독의 지도 방식은 경기장에서도 드러난다. 경기 중 연습한 대로가 아닌 꼼수를 부려 이기려는 모습을 보이면 링 위의 선수가 이기고 있든 지고 있든 수건을 던지고 선수를 링 밖으로 내린다. 복싱장 화이트보드에 적힌 또 다른 문장인 '남을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자신을 망가뜨리지 말자'는 그 뜻을 그대로 실천하는 것. 기본기에 대한 강조는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 이번 전국종별복싱선수권대회 -85㎏ 금메달리스트 임성훈(3학년)은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실력이 비슷한 상대를 만나서 초반에 쉽게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했는데 코치님이 '턱 당기고 가슴 내밀고 앞 손은 펴고 있어라'는 기본적인 자세를 한 번 더 강조해주셨다"며 "그 덕분에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경험담을 말하기도 했다. 턱을 당기면 얼굴로 오는 펀치를 방어할 수 있고, 가슴을 펴면 호흡이 편해지고 회전력이 강해지며 앞쪽 손을 펴고 있으면 상대가 안쪽으로 들어오는 걸 막을 수 있다.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대구체육고는 복싱을 하는 중학생들이 가장 진학을 선망하는 고교가 됐다. 이번 전국종별복싱선수권대회에서 -65㎏에 출전, 금메달을 딴 박정민(1학년)은 중학교 때까지 부산 대표로 활동하다 대구체육고로 진학을 선택했다. 박정민은 "러닝 훈련할 때 400m 트랙을 100m 달리듯 전속력으로 10바퀴를 도는데 이를 소화하고나면 '체력으로 밀릴 일은 없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여기에 스파링 과정에서 선배들의 조언도 큰 도움이 돼서 운동 분위기가 좋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지역 복싱계는 지역 청소년 복서들의 기량은 높지만 대학 진학은 한정돼 있음을 아쉬워한다. 한국체대와 용인대가 가장 실력이 좋은 고교 선수들이 진학하는 학교지만 모든 학생이 갈 수는 없다. 이태재 감독은 "복싱을 계속하고 싶어도 대학 진학에서 난항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지역 대학에서도 복싱부가 생겨서 지역의 복싱 선수를 키우는 구조가 만들어지면 대구 복싱의 활로를 찾을 수 있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2026-05-08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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