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준 기자 new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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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각과 전망-임상준] 경북형 콜로세움

    [시각과 전망-임상준] 경북형 콜로세움

    "이집트인들아, 피라미드를 자랑하지 말라. 아시리아인들아, 바벨론을 입에 담지 말라. 모두가 이 그림자(콜로세움)에 가려지리라." 콜로세움(Colosseum)이 완성되었을 때 고대 로마의 시인 마르티알리스는 이렇게 찬양했다. 시오노 나나미도 저서 '로마인 이야기'에서 "콜로세움은 미학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최고의 걸작"이라고 읊었다. 콜로세움은 예나 지금이나 로마를 상징하는 최고의 유적으로 통한다. 정식 명칭은 플라비우스 원형경기장이다. 하지만 건물 앞에 있었던 네로 황제의 동상 '콜로세우스(Colossus)'에서 지금의 이름이 유래됐다. 서기 72년 베스파시아누스 황제가 로마 대화재로 소실된 도심 지역에 네로가 지은 황금 궁전(도무스 아우레아)을 헐고, 세웠다. 황제의 사적 공간이었던 궁전과 달리 콜로세움은 검투사 경기, 공연 등 로마 시민 모두가 사용하는 공적 영역을 담당해 단연 인기였다. 현재는 원형의 3분의 1 정도만 남아 있다. 경북도가 지난 3월 경북을 할퀴고 간 초대형 산불 복구 작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달 '산불 피해 재창조 본부회의'를 주재하며 "산불 피해는 단순히 원상복구로 끝낼 문제가 아니다. 경북도와 민간 기업이 함께 참여해 근본적인 개발 방식으로 새롭게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산불로 피해가 가장 컸던 영덕 노물리·석리 일대는 민간 개발을 위한 투자 유치 등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주거지의 경우엔 단순한 주거 복구를 넘어서,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 등 현재 상황에 맞게 '콤팩트 시티' 개념을 도입한 정주 공간의 재설계가 추진된다. 경북도는 주거 복구 외에도 마을 공동체 복원과 함께 청년 인구가 유입될 수 있는 구조로 도시를 짜고 있다. 로마 대화재는 기원후 64년 7월 18일 밤, 로마의 중심부인 대형 시장 지역 기름 창고에서 시작됐다. 당시 로마는 좁은 골목과 밀집된 목조 건물들로 이루어져 화재가 빠르게 확산됐으며 약 6일 동안 불길이 지속됐다. 이 화재로 로마 시내 14개 구역 중 10개 구역이 완전히 파괴됐다. 로마는 대화재 이후 도심을 재건했다. 도로를 정비하고 화재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수로를 늘리며 안전하고 효율적인 도시 구조를 갖췄다. 화재 터에는 세계 최고의 관광 명소인 콜로세움까지 세웠다. 지난 3월 22일 의성에서 성묘객의 단순 실화로 발생한 경북 산불은 순식간에 경북 동해 쪽으로 번져 3만여 명의 이재민을 낳는 등 큰 피해를 안겼다. 이 산불 역시 태풍에 맞먹는 풍속, 바싹 마른 솔잎과 나뭇가지로 이미 거대한 화약고가 된 산들을 순식간에 잿더미로 만들었다. 경북도는 산불 지역을 중심으로 재창조 수준의 재건을 착착 진행하고 있다. 이 도지사는 "사라지는 마을이 아니라 살아나는 마을로, 바라보는 산이 아닌 돈이 되는 산으로, 그리고 농업의 대전환을 통해 대한민국 미래를 이끄는 경북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로마는 도심 대화재의 잿더미 위에 세계적 유산 콜로세움을 짓고 도시 기능을 강화해 전화위복(轉禍爲福)의 불씨를 다시 지폈다. 경북 산불 지역도 재창조 수준의 재건을 통해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을 막아내는 '경북형 콜로세움'의 전화위복(轉火爲福)이 됐으면 한다.

    2025-08-03 18:55:56

  • (사)한국전통민화연구소,구미 예 갤러리서 '민화전' 열어

    (사)한국전통민화연구소,구미 예 갤러리서 '민화전' 열어

    (사)한국전통민화연구소(소장 권정순)가 15일 경북 구미 예 갤러리에서 민화 전시회 개막식을 갖고 6일 동안의 전시회에 들어갔다. 이번 민화전은 '색의 향연'을 주제로 권정순 (사)한국전통민화연구소 소장의 지도 아래 다양한 경력을 갖춘 민화 작가 41명이 참여했다. 전시회는 모란, 원앙, 용, 봉황, 말, 거북이 등 다양한 소재와 갖가지 의미가 내재된 작품들이 전시되면서 전시회 첫날부터 예 갤러리를 찾은 많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민화만이 나타낼 수 있는 특유의 채색과 섬세함이 반영된 작품들도 다수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대부분의 작품은 가장 한국적이자 옛 정서가 많이 담긴 소재를 바탕으로 가정의 행복, 건강 기원, 토속 신앙 등이 담겼다. 이번 전시회에선 권 소장의 작품인 '百納圖(백납도)'가 가장 호평받았다. 이 민화는 비단 위에 아교와 돌가루를 사용해 만든 작품으로 가정의 화합, 장수 등을 의미하는 고양이, 매미 등의 소재가 사용됐다. 민화의 높은 작품성과 여러 가지 소재, 눈을 사로잡는 색감으로 민화의 발전 가능성과 우수성, 미술적 가치를 알게 됐다는 게 관람객들의 평가다. 이밖에도 전시회에는 화접도, 청화백자 모란도, 연지쌍압도, 운룡도, 책가도, 십장생도, 공명도, 백학도, 기명절지도, 화접도 등 다양한 민화가 전시됐다. 김장호 구미시장 "전통의 멋과 정취가 살아 숨 쉬는 '2025년 전통민화 전시회'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만은 분들께서 민화에 담긴 전통의 미감과 정서를 가까이에서 느끼고, 우리 고유의 예술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권정순 (사)한국전통민화연구소 소장은 "매년 1~2회 정도 민화 전시회를 열며 민화에 대한 가치와 작품성을 널리 알리는데 힘쓰고 있다"며 "많은 분들이 다양한 매력과 작품성을 가진 민화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25-07-15 17:30:13

  • [시각과 전망-임상준] 이철우 경북지사의 멸사봉공(滅私奉公)

    [시각과 전망-임상준] 이철우 경북지사의 멸사봉공(滅私奉公)

    구소련 공산당 서기장 레오니트 브레즈네프는 술고래였다. 그래서 말년에는 술병(동맥경화, 뇌졸중)에 시달렸다. 하지만 건강 정보는 비밀에 부쳐졌다. 와병(臥病) 중엔 '휴가'라고 정부는 으레 발표했다. 브레즈네프에 이어 1982년 11월 집권한 유리 안드로포프가 그랬다. 그는 집권 9개월 만인 1983년 8월 이후 공식 석상에서 사라졌다. 소련 당국은 그가 감기를 앓고 있다고 했다. 그가 실제로 앓았던 병은 심장병, 당뇨, 고혈압, 만성신부전으로 1984년 2월 사망 후에야 밝혀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건강 정보'도 꽁꽁 싸매져 있다. 푸틴은 2022년 5월 전승절 기념행사에서 혼자 무릎에 두꺼운 담요를 덮고 있었고, 서 있는 상태에서 손을 떠는 증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퇴행성 질환인 파킨슨병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국가 지도자의 건강이나 DNA 정보는 각국 정보기관이 탐내는 아이템이다. 시대를 막론하고 최고 권력자의 건강은 권력의 향배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각국의 첩보기관은 적대국 정상의 건강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갖은 수단을 동원한다. 1959년 소련의 서기장 니키타 흐루쇼프의 방문을 앞두고 미 중앙정보국(CIA)은 숙소의 변기 파이프를 따로 빼고 음식에 배변 촉진제까지 넣어 배설물 확보에 성공했다. 브레즈네프가 덴마크를 방문했을 때도 첩보기관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들은 서기장이 묵은 호텔 바로 아래층 방을 빌렸고 배수관을 해체해 브레즈네프의 배설물을 수거, 간이 많이 손상됐음을 알아냈다. 지도자의 건강 정보를 감추려는 노력도 치열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18년 4·27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때 '전용 화장실'을 준비했다.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회담하는 내내 전용 변기를 썼고 철저히 수거해 돌아갔다. 김정은의 DNA 정보를 노출하지 않겠다는 의도다. 2011년 5월 아일랜드를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펍에 들러 맥주를 들이켜고 나가자 경호원들이 나타나 맥주잔을 수거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건강 이상으로 도청을 비운 지 약 1개월 만인 지난 1일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도지사는 이날 오전 경북도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경북의 성과와 더 큰 발전 방향' 브리핑을 직접 진행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기자회견 말미에는 병 진행과 치료 과정까지 숨김없이 알렸고, 9월까지 완전히 회복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내 몸은 오래전에 국가에 바쳤다. 공인이 병을 소상히 밝히는 것은 의무"라고 말했다. 이 도지사는 실제로 암 진단을 받자마자 경북 기초단체 부단체장 회의에서 암을 공식화했다. 병을 감추기에 급급한 여느 지도자나 리더와는 달리 오히려 건강에 적신호가 왔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개인 이철우보다 공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훨씬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말대로 이 도지사는 공인이다. 도민들은 이 도지사가 사사로이 몸을 돌보지 않고 공인의 무게를 감당하느라 병치레하고 있다는 사실을 안다. 그래서 250만 경북 도민은 '공인 이철우'에게 또 다른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 건강을 되찾아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 대구경북신공항, 북극항로 개척 등 산적한 경북도정을 더욱 힘차게 이끌라는 명령을 내리고 있다. 9월에 건강하게 컴백, 10월에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란 약속을 꼭 지켜 주길 바란다.

    2025-07-06 17:26:54

  • 이철우 경북지사

    이철우 경북지사 "정권 바뀌어도 TK 소외될 일은 없을 것"

    약 1개월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제기되는 '대구경북(TK) 소외론' 등 불안감에 대해 "(이 대통령은) 도지사를 해봐서 지방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실용정부가 맞다'는 생각이 든다. TK 출신 주요 인맥들이 장관에 임명되는 등 정권이 바뀌어서 소외될 일은 없으리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 도지사는 1일 도정 성과와 발전 방향 브리핑 이후 기자 질의답변을 통해 ▷산불피해 복구 ▷대구경북행정통합 ▷APEC 정상회의 및 Post-APEC 준비 ▷지역산업구조 재편 등에 대해 허심탄회한 소견을 밝혔다. 10만㏊에 달하는 큰 피해를 입은 북동부권 5개 시·군 산불 피해 복구에 대해선 "현재 국회에서 소위를 만들어 산불특별법 제정을 추진 중"이라며 "보존 산지 해제 문제가 걸림돌이었는데, 피해 지역 일부를 특구로 지정을 해주면 이를 추진할 것이다. 별도로 산불 피해 지역 재창조와 관련해선 계획을 수립해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대구경북 행정통합 등 행정 체제 개편은 "지방정부가 덩치를 키우고, 권한을 이양받아야 한다"며 추진의지를 강조했다. 이 도지사는 "새 정부에서 5극(極) 체제를 만든다고 한다. (대구경북 통합도) 빠르게 하되, 모범적으로 해야 한다"며 "연말까지 잘 준비해 내년 지방선거 전에 반드시 됐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공사비 확보 등으로 난항을 겪는 신공항 문제에 대해선 "광주군공항 이전을 국가적 과제로 하겠다는 대통령 생각에 찬성한다. TK신공항도 군공항 이전이니 똑같이 국가적 과제로 삼고 이를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또 "신공항은 군위를 (대구에) 떼어주면서까지 추진한 것"이라며 "(건설 경기 악화 등으로) 지역에서 하기가 어렵다면 국가 사업으로 추진을 하면된다.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추진해 온 만큼 가덕도 신공항과 TK신공항은 완전히 다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 산업구조 재편 등에 대해선 "K푸드, 관광 등 선진국형 사업 구조로 재편이 돼야 된다"면서도 "철강, 전자 등 지역 전통적 산업들은 쇠퇴기에 있다. 수소, SMR 등과 같은 에너지 관련 산업으로 빠르게 재편하고 바이오 산업 등도 육성해야 한다"고 했다. 윤석열 전 정부에서 추진해 온 '대왕고래 프로젝트' 등은 현 정부에서 추진이 어렵다 보고, 민간투자 등을 이끌겠다는 계획도 짧게 전했다. 또 최근 추가경정예산안에서 예산이 삭감된 영일만대교 건설 사업과 관련해선 "정권이 바뀌었다고 안 하기는 힘들 것 같다. 현 정부에서도 굳이 바꿀 이유는 없다 생각한다"고 했다. 또 이 도지사는 "영일만항을 현재 2배 이상으로 확정해야 다가오는 동해안 시대를 대비하고 북극항로에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주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관련해선 "인프라 건설 등은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와 함께, 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 이후 경주를 '세계 10대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Post APEC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이 도지사는 "경북도가 추진해 온 사업을 이재명 정부에서 하고 있다. 별 차이가 없다"면서 "문재인 정부 때도 청와대를 찾아 비서실장, 청와대 수석들을 수시로 만나서 현안 이야기도 하고 예산 건의도 했었다. 이 대통령은 고향에 대한 애착이 있기 때문에 경북의 현안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2025-07-01 17:16:45

  • 이철우 지사

    이철우 지사 "경북 도약 위해선 APEC 성공개최, Post-APEC 유산 활용 필요"

    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1일 경북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에 이은 Post APEC, 영일만항 확장 구상 등을 밝히며 '동해안 시대'의 개막을 제시했다. 이 도지사는 이날 암 투병 사실이 알려진 뒤 약 1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도지사는 이날 도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APEC 정상회의 관련 시설 인프라 공정률이 낮다고 하지만 8월 말까지 모든 공사 마무리가 가능하다. APEC 정상회의는 역대 가장 성공한 행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성공을 확신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이재명 정부 차원에서 APEC 정상회의 성공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회 APEC 특위와 우원식 의장 등이 차례로 경주를 방문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재 공정률이 20% 수준이라고 하더라도 8월 말까지 완공이 가능하다"면서 "10월 말 정상회의 전까지 2달간 충분히 시운전 등을 통해 성공적 행사를 개최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2023년 전북 잼버리와는 차원이 다를 것이다. 경북도는 실력이 다르다. 걱정 안 해도 된다"고 거듭 성공을 확신했다. 현재 도는 APEC 기념공원, 문화전당 등 관련 인프라 확충과 신라역사 문화대공원 조성 등을 통해 Post APEC도 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 도지사는 '동해안 시대'를 위해 영일만항 확장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영일만항에 과감한 투자를 이끌어내는 사업을 꼭 해야 한다"면서 "영일만항을 확장하면 북극항로가 열린 이후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대구경북 행정통합 등 지방행정체제 개편을 새롭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산불 피해 복구 특별법의 조속한 국회 통과, 대구경북신공항 사업 추진을 위한 정부의 지원 필요성 등도 강조했다.

    2025-07-01 16:48:25

  • 암투병 1개월 만에 모습 드러낸 이철우 경북지사…

    암투병 1개월 만에 모습 드러낸 이철우 경북지사…"암 환자라 생각해 본 적 없어"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1일 암 확진 판정을 받고 1개월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봄 경북 북동부권 산불 진화 당시 수습을 진두지휘했던 모습과 다를 바 없었다. 이 도지사는 이날 브리핑에 앞서 "1985년 국가정보기관(안전기획부)에 입사했을 때부터, 스스로 '국가에 바친 몸'이라고 생각했다. 공인으로서 자기 신상을 밝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브리핑 이후 자세히 설명하겠다"며 입을 열었다. 약 30분 간의 브리핑 이후, 이 도지사는 "암 환자라는 생각을 가져 본 적도 없다. 오늘 이 순간에도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왔다"면서 그간의 치료 과정과 앞으로의 계획을 소상히 밝혔다. 그는 "웬만큼 아파선 병원을 안 갔었다. 몸은 자연치유가 된다는 관념이 머릿속에 들어 있는 '후진국 사람'"이라면서 "1월 CT를 찍고, 신체검사를 했을 때 아무 이상이 없었고 (몸이) 깨끗했다. 지난 5월 27일 구미 아시아육상선수권 때 체한 기운이 있어 쓰러졌는데, 그때 쓰러지지 않았더라면 병원에 끝까지 안 갔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또 "현재 경북대병원에서 항암치료를 2차례 받았다. 항암 치료를 받으니 머리가 반이 빠졌는데, 머리숱이 많아서 다행"이라며 웃음을 보였다. 투병 이후 체중이 줄었다는 그는 "살이 빠져서 젊어 보인다. 암은 평생을 갖고 가는 것이고 완치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음식 섭취를 조심하면서, 경북대병원에서 (항암) 치료 등을 받으면서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도지사는 암 판정 이후 약 1개월 가까이 치료에만 전념했다. 다만, APEC 정상회의 개최 준비나 도청 실·국장 간부 공무원 인사 등 도정에 중요한 의사 결정은 직접 보고를 받고 결정했다. 이날 브리핑을 위해 출근에 앞서 지난 29일 오후 복귀해 업무 보고를 받는 등 어느 정도 업무도 가능한 상태다. 이 도지사는 "7월에는 하루 종일 도청에 나와 있기는 힘들 것 같다. 현재는 에너지를 스스로 저축하는 중"이라며 "7월 한 달간 조심하면 8월부터는 많이 회복이 될 것 같다. 9월이 되면 정상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10월에는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와 준비를 위해 경주에 머물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이 도지사는 "그 이후 일정은 '인생 내비게이션'이 시키는 대로 하겠다"면서도 "영광된 통일조국을 후손에게 물려주는 게 내 사명이다 생각하고 있다"는 말로 건강 회복의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2025-07-01 16:47:57

  • "변화·혁신의 7년, 경직된 도정 체질 바꾸고 지방시대 선도"

    260만 도민의 도백(道伯)으로 만 7년을 보낸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지난 7년에 대해 "변화와 혁신으로 경직된 도정의 체질을 바꾸고, 국가 발전과 지방시대를 선도한 시기"라고 평가했다. 또 "불확실한 국제정세와 재난의 대형화 등 변화의 시대에 맞서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국가 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향후 다짐도 전했다. 이 도지사는 1일 오전 도청 다목적홀에서 진행한 '도정 성과와 향후 방향' 브리핑을 통해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경각심을 갖고 숨 가쁘게 달려왔다"면서 "이를 토대로 지난 6년 간 예산 37.6%(3조6천263억원) 증가, 대구경북신공항 이전 확정 등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대구경북신공항 이전 확정 경북도에 따르면 민선 7기 출범 이후 도의 총예산은 같은 시기 정부 예산 증가율(31.4%)과 광역지자체 평균 증가율(32.3%)을 상회한다. 도는 이를 토대로 도정 전 분야에 다양한 사업들이 고르게 추진되고 있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도가 제시한 지난 7년 간 성과로는 ▷코로나19 시기 전국 최초로 시행한 예방적 코호트 격리 ▷통합신공항 이전지 선정 ▷포항·구미 특화단지 조성 ▷전국최대 규제자유특구·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 ▷농업대전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등이다. 이 도지사는 "2018년 당시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과 구미 5공단 분양률은 각각 1%, 20% 수준이었으나 과감한 규제 혁파와 새로운 성장 산업을 만드는 데 총력을 다 한 결과 블루밸리 산단은 2차전지 기업이 대거 입주했다. 구미는 반도체 특화단지로 거듭나 분양률 90%를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고 강조했다. 또 "'농업대전환'은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경북이 제안한 광역비자와 K-U시티 프로젝트는 지방시대 어젠다를 선도하는 한편 지방정부 자율성 확보 등의 기폭제가 됐다"고 했다. 지난해부터 도정 역량을 결집해 온 '저출생과 전쟁' 역시 정부 정책 추진의 새로운 표준이 되는 등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7대 광역공약 성공 다짐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경북 7대 광역공약'의 성공을 이뤄내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도는 대선 과정에서 10대 분야 37개 프로젝트(162개 사업)를 제안했고, 일부가 새 정부의 7대 광역공약으로 반영됐다. 도는 현재 '경북 새 정부 국정과제 기획추진단'을 출범시켜 지역의 성장전략을 다듬는 등 구체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 특히, 새 정부가 산업분야 성장을 위해 제시한 인공지능(AI), 바이오(Bio), 콘텐츠(Contents), 방산(Defence), 에너지(Energy), 제조(Factory) 6대 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ABCDEF 전략'에 더해 '글로벌(Global) 기업 육성'을 더하는 '경북형 ABCDEFG 전략산업 메가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주력산업이 제조 분야에 AI를 입히고 푸드테크와 첨단재생의료 등 바이오 분야 육성이 주목표다. 이외에 산불피해 지역의 혁신적 공간 재창조와 APEC 정상회의 성공개최 및 Post APEC 등을 통해 지역과 대한민국의 재도약도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Post APEC을 위해선 앞으로 다보스 포럼과 같은 '경주 포럼'을 통해 글로벌 경제 협력 허브 조성 등 K-문화의 글로벌 확산으로 이어가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철우 도지사는 "산불 특별법 국회 통과,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 등을 통해 경북이 다시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2025-07-01 16:47:35

  • [시각과 전망-임상준] 낙동강은 유유히 흐른다

    [시각과 전망-임상준] 낙동강은 유유히 흐른다

    요즈음 시골 들녘은 한가롭다. 질퍽하게 물 고인 논마다 군인들이 제식훈련 하듯 어린 모들이 오와 열을 맞춰 늘어서 있다. 이따금 부는 바람결에 반원을 그리며 퍼지는 물수제비가 모들을 간지럽힐 뿐이다. 가을이면 '답(畓)평선' 위로 삐죽 고개를 내민 이들이 탱글탱글한 알곡에 고개를 숙이겠지. 벼농사에는 물만 한 효자가 없다. 논에 대는 농수(農水)가 곧 생산력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내 논에 물 들어가는 것과 자식 입에 밥 들어가는 것만큼 좋은 게 없다'는 속담이 나왔을까. 중요한 만큼 물을 둘러싼 갈등도 심심찮다. 정치(政治)의 어원이 치수, 물을 끌어와 논에 나누는 것에서 시작했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물꼬 싸움에 살인 난다'는 옛말도 빈말이 아니다. 오늘날의 물은 더 귀한 대접을 받는다. 지금은 동네 물꼬 싸움이 거의 사라졌지만 국가 차원의 물 분쟁은 늘고 있다. 세계은행은 "20세기 전쟁이 석유를 둘러싼 것이라면 21세기 전쟁은 물을 둘러싼 전쟁일 것"이라고 규정했다. 실제로 국가 간 분쟁이나 전쟁이 나기도 한다. 특히 반도체와 인공지능 산업에 풍부한 수자원이 필수적 요소로 떠오르면서 수자원 이권 다툼은 빈도와 강도가 세지고 있다. 한 줄기로 흐르는 강이 여러 국가에 걸쳐 흐르는 경우, 분쟁은 거의 예외가 없다. 이스라엘은 과거 시리아가 요르단강 상류에 댐을 지으려 하자 댐을 타격했다. 미국과 멕시코도 접경 지대를 흐르는 리오그란데강을 두고 물 갈등을 겪고 있다. 이집트 역시 나일강 상류의 댐 건설을 두고 에티오피아와 갈등을 겪었다. 인도와 파키스탄 충돌에도 인더스강을 둘러싼 물 분쟁이 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으며, 중국이 티베트 점령을 고집하는 이유 중 하나도 주요 수원지의 전략적 위치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점에서 대구경북은 축복받았다. 무구한 세월 동안 유유히 흐르고 있는 '자립적 물 자원'인 낙동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낙동강은 태백시 매봉산(梅峰山) 천의봉(天衣峯)에 있는 너덜샘에서 시작된다. 북한강 등 발원지가 북한인 것에 비해 온전히 남쪽에 귀속된 강이다. 북한이 마음먹기에 따라 마를 수 있는 여느 강과는 달리 안정적이다. 지류를 포함한 유로(流路)의 총연장이 한강보다 더 길고 유역 면적과 유량은 더 많다. 낙동강은 오랜 시간을 유랑하며 논과 밭을 낳았고, 구미 국가산업단지를 만들었다. 경북 환동해에서 끌어오는 풍부한 전력과 함께 우리 세대와 다음 세대로의 산업 경쟁력이 될 것이다. 정부 차원에서 낙동강의 경쟁력을 더 높여 주어야 한다. 새 정부는 낙동강에 깨끗한 수질이 담보된 정화 작업을 지원하고 낙동강 보를 개방, 혹은 해체할 게 아니라 적절하게 활용·관리해야 한다. 또 큰 강끼리는 고속도로처럼 수로로 연결해 홍수나 가뭄 여부에 따라 수자원을 안정적으로 배분하도록 하는 방법을 고민할 수도 있다. 가까운 미래에는 고도의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들이 산업 전선에 배치되는 현상에 수자원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들이 산업 인력을 구하기 위해 중국, 베트남 등 해외로 진출할 까닭이 줄어든다. 20만 명의 산업 인력이 200대의 AI 로봇으로 대체되는 산업 시대가 코앞에 와 있다. 논과 아이들 입에 물과 밥 들어갈 때가 가장 좋은 것처럼 태백을 발원지로 하여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을 보면 그냥 배가 부른 이유이다.

    2025-06-08 18:16:51

  • [시각과 전망-임상준] 전화위복(轉火爲福), 다시 일어서는 경북

    [시각과 전망-임상준] 전화위복(轉火爲福), 다시 일어서는 경북

    3월 하순의 경북 산불로 숲 10만㏊가 탔다. 26명의 목숨도 앗아갔다. 이른바 '괴물 산불'은 의성~안동~청송~영양~영덕까지 닿으며 국토의 1%에 해당하는 면적을 태웠다. 피해와 상처는 전례가 없을 정도로 컸다. 기상청은 태풍급 강풍과 고온 건조한 날씨가 피해를 키웠다고 봤다. 기상청에 따르면 산불은 의성에서 동쪽 끝 영덕까지 시간당 8.2㎞로 움직였다. 이는 사람이 거의 뛰다시피 하는 속도다. 순간 풍속도 태풍을 뛰어넘는 초속 27m나 됐다 갈수록 산불은 대형화, 주기성을 띠고 있다. 2020년 안동 산불에 이어 2022 울진 산불에다 이번 괴물 산불까지, 점점 산불은 몸집을 불려 나가고 있다. 하지만 대형 산불도 인류의 재건과 극복 의지는 꺾을 수 없는 듯하다. 산불이 나자 전국 각지에서 자원봉사와 기부 손길이 이어졌다. 으르렁대던 여·야 정치권도 복구에는 손을 맞잡으며 긴급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했다. 지난 1일 통과된 정부 추경에 경북 북동부권 5개 시·군의 산불 피해 복구 관련 총 18개 사업에 1조1천228억원의 직간접 예산이 확보됐다. 경북도도 복구와 재건 사업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경북도는 초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본 5개 지역 경제 재건을 위한 '경제산업 재창조 2조 프로젝트'를 본격화했다. 민간 투자 유치를 핵심으로 지역 산업 전반을 재편하고, 단순 복구를 넘어 경제 체질 자체를 개선한다는 게 목표다. 도는 민간 투자 유치 촉진을 위해 지역 활성화 투자 펀드를 적극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이미 지난해 투자 펀드를 통해 총사업비 8천억원 규모의 대형 인프라 사업 2건을 민간 자본과 함께 성공적으로 추진한 경험이 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산불 피해 극복 프로젝트에서도 2개 이상 사업에 펀드 투입을 진행한다. 전화위복(轉禍爲福)이라고 했다. 경북 산불에 대한 전 국민적 염원과 경북도의 촘촘한 복구 행정으로 경북이 다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당장 해마다 되풀이되는 화마의 상흔을 역이용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만하다. 산불로 황폐해진 민둥산을 관광단지로 개발하고 부족한 공단 부지로 조성해 국토 효율성을 높일 수가 있다. 이미 지난 울진 산불 지역에는 주민 참여형 풍력발전소 등이 들어서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대선 경선에 출마해 산불 피해 지역 복구와 관련해서도 기존의 방식을 훨씬 뛰어넘는 원상 복구가 아닌 재창조 수준의 개선 복구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 지방에 중앙 권력을 이양해야 한다는 절박함을 호소한 바 있다. 이 도지사의 도전이 단순한 후보 경쟁을 넘어 '지방시대'와 '국가 대개조'라는 메시지를 전국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도지사가 되어도 내 눈앞에 보이는 산에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못 뽑고, 내 집 앞 강모래 한 삽도 마음대로 뜨지 못하는데, 산불 복구와 지방 권한이 국가 대개조 수준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에 큰 공감이 간다. 조기 대선으로 온통 이슈가 정치권에 빨려 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산불 피해에 신음하고 있는 이웃들이 하루빨리 평온한 일상을 되찾고 예전의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전국적인 관심과 애정이 오래도록 지속되길 바란다. 산불 복구에 애쓰시는 모든 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고맙습니다."

    2025-05-11 18:06:59

  • [시각과 전망-임상준] 2025 구미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시각과 전망-임상준] 2025 구미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육상경기(陸上競技)는 '달리고 뛰고 던지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움직임을 바탕으로 하는 일련의 행위다. 생존을 위한 방어와 공격법이었다는 것이다. 스포츠로서의 육상 기록이 시작된 것은 B.C 776년 그리스에서부터다. 제우스신을 찬양하기 위해 시작된 고대 올림픽 식전 행사로 달리기·창던지기·철구던지기 등의 육상 종목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현대 올림픽인 제1회 아테네올림픽에도 100m·400m·1,500m·하이허들(High Hurdle)·마라톤·높이뛰기·멀리뛰기·장대높이뛰기·3단뛰기·포환던지기·원반던지기 등 다양한 육상경기가 펼쳐졌다. 그 뒤로도 올림픽은 육상경기 중심으로 발전했다. 우리나라에서 육상경기가 처음으로 시작된 것은 학교 운동회에서다. 1896년 5월 한성영어학교 학생들이 영국인 교사의 지도로 운동회를 개최했는데, 이것이 육상경기의 출발로 간주된다. 경북 구미에서 다음 달 27일부터 31일까지 아시아권 육상대회 중 가장 권위 있는 '2025 구미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이 대회는 올해 26회째로 아시아 45개국 1천200여 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한다. '아시아의 꿈, 구미에서 세계로'라는 구호를 내걸고 45개 종목(트랙 27개, 필드 16개, 로드 2개)에서 아시아 최고의 선수들이 경쟁한다. 구미시는 2022년 12월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로 비유된 인구 528만 명의 중국 푸젠성 샤먼시를 따돌리고 유치에 성공했다. 우리나라에서는 1975년 6월 서울과 2005년 9월 인천에 이어 20년 만에 개최되며, 기초자치단체로는 처음이다. 구미시도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대회를 역대 가장 성공적인 대회로 연다는 계획이다. 시는 앞서 주 경기장인 구미시민운동장 육상 트랙을 세계육상연맹(WA) 인증을 받은 포설형 탄성 우레탄으로 교체하고 WA로부터 '클래스 1등급'을 받았다. 전광판도 추가로 설치하고 조명탑도 LED로 바꾸는 등 경기장 인프라를 국제 기준에 맞춰 완벽하게 개선했다. 또 주요 도로 재포장, 노후 차선 도색, 음식점 화장실 보수, 숙박업소 리모델링, 외국어 메뉴판 사업 추진, 간판 디자인 개선 등 도시 환경도 막바지 정비를 하고 있다. 구미시는 특히 이번 대회의 지역 경제 파급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대회 기간 아시안 푸드 페스타, 낭만 야시장, 한국 전통문화 체험 등 다양한 체험 부스와 문화 행사를 마련해 선수, 시민, 방문객 모두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구미에 삼성, LG, SK실트론 등 글로벌 대기업이 있는 점을 부각, 구미가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이끈 대표 산업도시라는 이미지를 한층 높일 계획이다. 하지만 구미시의 꼼꼼한 대회 준비에도 걱정되는 부분이 하나 있다. 장미 대선에 가려져 대회의 흥행과 관심이 흐려지는 건 아닌지 염려스럽다. 스포츠는 공정을 기본 정신으로 하고 있다. 경기 뒤 깨끗한 승복도 아름답다.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등 대선 후보들은 하나같이 화합과 통합을 외치고 있다. 하지만 당선만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대립의 정치를 반복한다. 그래서 제안한다. 대선 후보 모두가 구미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 참여해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명선거를 다짐하고, 선거 뒤에도 승자와 패자가 하나 되는 통합 대한민국을 약속하면 어떨까.

    2025-04-18 14:21:27

  • [단독] '애국가 아이돌'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미대선' 나간다…출마 무게두고 고민 중

    [단독] '애국가 아이돌'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미대선' 나간다…출마 무게두고 고민 중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 인용으로 오는 6월 치러지는 '장미대선'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출마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 도지사는 지난 2월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등에서 연단에 올라 애국가를 부르는 등 5선 김기현·나경원·윤상현 의원 등과 함께 '신(新) 친윤' 4인방으로 부상해왔다. 이 도지사는 5일 자신의 SNS에 '무너지는 나라 보고만 있겠습니까'라는 글을 올리고 "국민의 힘 경선도 미스트롯 형식을 모방한 '미스터 프레지던트' 제목으로 부산역, 동대구역, 대전역, 광화문광장 등 전국을 순회하면서 자유우파 승리 여론을 형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당내 경선 흥행의 여세를 몰아, 본선인 대선에서도 윤 전 대통령 탄핵을 극복하고 정권 사수를 이어가자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도지사는 "자유우파 후보들이 출마하면 그 후보를 따르는 유권자들이 힘을 받아 일어서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또 "민주주의 자본주의와 같은 제도를 채택한 지도자와, 그런 제도에서 국민을 설득한 지도자가 있었기에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면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든 대통령들은 모조리 쫓겨나고, 시해되고, 감옥가고, 탄핵되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 남북한의 사상전에서 자유우파가 밀리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채택해 눈부신 경제성장과 발전을 이룩했다고 평가한 이 도지사는 "초일류 대한민국은 평등좌파들이 만들 수 없다. 자유우파 지도자라야 가능하다"며 "여기서 주저 앉으면 안된다, 모두 일어나서 자유우파의 힘으로 초일류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자"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모두 일어나 오른손 꼭 잡고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물려주자"며 "애국가를 목청껏 부를 수 있는 나라를 만들자. 저부터 온몸을 바치겠다"면서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실제, 이 도지사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대선 레이스에 나갈 결심을 어느 정도 굳힌 것으로 전해진다. 그간 탄핵 정국에서 이 도지사는 보수층으로부터 적지 않은 출마 권유를 받아왔다. 재선 도지사를 역임하면서 추진한 저출생 극복이나 행정통합 추진 등은 윤석열 정부의 주요 시책을 꼽히는 지방행정체제 개편·지방분권 실현, (가칭)인구정책부 신설 추진 등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최근에는 '경북 북동부권 대형 산불'의 진화와 후속 대책 수립 등에서 보여준 리더십 역시 보수층에게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이 도지사측 관계자는 "경북도정을 맡으면서 저출생 극복과 같은 국가적 과제를 선제적으로 추진해 온 점이나 산불 진화 작업 지휘 등의 모습을 보면서 정부 안팎의 관계자들이 출마를 상당히 권유한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2025-04-05 09:25:59

  • 위기때마다 두드러지는 경북도의 현장형 적극 행정, 산불 피해 복구 대전환 꾀했다

    위기때마다 두드러지는 경북도의 현장형 적극 행정, 산불 피해 복구 대전환 꾀했다

    위기 때마다 경북도청의 현장형 행정이 빛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사상 최대의 역대급 산불 피해 속에서도 이철우 경북도지사에 적극 행정이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 도지사는 ▷수송기 도입 등 선진형 산불 진화 체계 마련 요구 ▷특별재난지역 선포 요구 ▷긴급재난지원금 30만원 지급 ▷경북 초대형 산불피해복구 및 지원특별법 제정 건의 등의 산불 피해복구의 맥을 정확히 짚어내는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 도지사는 지난 22일 경북 의성지역에서 최초 산불이 발화하자, 즉각 의성 안평면에 마련된 현장 지휘 본부에서 현장 상황을 지휘했다. 이때 최상목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에게 담수 용량 2만 리터 이상의 수송기 도입 등 전면적인 선진형 산불 진화 장비 체계 도입을 요청했으며 피해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강력하게 건의했다. 특히 28일에는 의성,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 산불 피해지역 5개 시군 27만명에게 1인당 30만원의 긴급재난지원금 지원을 발표했다. 추가로 피해가 발생한 지역 역시 특별재난지역 추가지정을 요청했다. 경북도가 건의한 '특별법'에는 사회재난으로 분류되는 화재로 인한 피해에 대한 복구지원액을 자연 재난에 따라 상향 조정하고, 지역 경제 재건 및 공동체 회복을 위한 산불 피해지역 집중 지원안이 다양하게 담겨 있다. 아울러 즉각적인 현장형 정책지원으로 조속한 피해 대책이 마련되고 있다. 기존에 행정체계에서는 수일간의 시간이 걸리는 일을 간소화하고 피해 주민 보호를 위해 행정단계를 뛰어넘은 대응 조치를 추진했다. 경북도는 ▷절차 뛰어넘은 국가 유산 주변 수목 정리로 화재위험 사전예방 ▷이재민 임시주거시설 모듈러 주택 배치 ▷피해지역 농기계 즉각 수급 방안을 짜고 있다. 앞서 이 도지사도 26일 전대미문의 태풍급 산불로부터 봉정사, 병산서원 등 국가 유산을 지키기 위해 긴급히 주변의 수목 제거와 방염포 사용 사전 조치를 지시했고 그 결과 화마로부터 만휴정과 묵계서원 등을 지켜냈다. 문화유산 인근 수목 정리는 국가유산청과 산림청 등 까다로운 절차가 필요한 일이었지만 대통령 권한 대행에게 직보 후 사후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추진력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피해 현장의 이재민들을 살펴본 후 모듈형 주택 100동과 임시 주거용 조립주택 26동을 공급해 신속한 주거 안정 대책도 마련한 바 있다. 이 도지사는 "평소와 같은 산불 대응복구 방식으로는 신속한 피해복구와 이재민들의 시름을 조속히 해결할 수 없다"며 "현장에 답이 있다는 평소 철학을 바탕으로 빠르고 과감한 행정 처리를 추진해 피부에 와 닿는 복구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4-01 14:38:16

  • [시각과 전망-임상준] 보수 宗家 경북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

    [시각과 전망-임상준] 보수 宗家 경북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

    날(生) 때는 숟가락이 세 개뿐이었다. 젊은 부모와 두 살 많은 사내아이 한 명이 식구의 전부였다. 조(祖)부모는 얼굴도 못 봤다. 고추 달고 태어나기 전부터 세상에 없었다. 씨족 마을에서 할아버지는 4형제의 막내로 자랐는데 제일 먼저 돌아가셨다. 오십의 나이 어느 밤중이었다. 갑작스러운 죽음은 한참 후에야 의사가 된 손자·손녀들에 의해 혈관 질환 가족력에 따른 뇌졸중으로 추정됐다. 아버지와 그의 일족들은 '건강검진, 혈압만 알았더라도…'라며 가슴을 뜯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12·3 계엄으로 대한민국 곳곳이 병들어 곪아 있는 실상이 드러났다. 서른 번의 탄핵, 간첩들의 암약, 법 위의 경마식 수사와 영장 쇼핑, 군인정신은 온데간데없는 당나라 군대, 중국몽…. 우리 사회가 이렇게까지 병들어 있었던가. 계엄이 100% 옳았다는 건 아니지만 '오죽하면 했겠나'라는 의견에는 공감이 간다. 이번 계엄은 '건강검진' 역할을 했다. 우리는 성장과 민주주의 두 마리의 토끼를 잡고자 앞만 보고 뛰었고 세계에서 유례없는 '기적'을 일궜다. 이제 살 만한데 몸 구석구석이 아파왔다. 그러다 계엄이란 건강검진을 받아 보니 온몸이 망가져 있었다. 건강검진은 챙길 것도 많고 몸을 피곤하게 한다. 밤 10시 이후로 금식해야 하며, 보호자도 동반해야 한다. 비용도 많이 든다. 검진 시간도 두 시간쯤 걸린다. 계엄도 엄청난 사회적 갈등과 비용을 수반한다. 하지만 전시나 전쟁, 국가의 여러 상황에 따라 필요한 대통령이 가지는 법적 권한이다. 그런데 검진을 마치고 나오니 온갖 '몽니'가 따라붙는다. 검진 결과('인용' 혹은 '기각')에 따라 병마(病魔)를 고칠 수 있느냐, 늦었느냐의 생사 문제는 안중에도 없다. 입원서에 몸무게를 빼먹었다고 문제 삼는다. 밤 10시 이후에는 음식을 먹지 말라고 했는데 10시 5분에 우유 한 잔 마셨다고 가짜 검진이라고 한다. 특히 불친절한 간호사, 의사에게 싫은 소리 좀 했기로서니 병원에서 나가라고 한다. 이게 환자가 쫓겨날 만큼 심각한 위반 사유인가? 대통령은 고유 권한인 계엄을 한 죄(?)로 불법 구속에다 조리돌림을 당했다. 두 시간 만에 '순삭'한 계엄인데도 내란 프레임으로 대통령을 자리에서 끌어내리려 한다. 풀려난 대통령도 풀려나지 못한 국방부 장관도 '계엄은 거대 야당의 패악질에 맞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대국민 호소용'이라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국헌문란, 국회 마비에 대한 사전 모의 등 아무 일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무 일을 하지 않아 아무 일도 없었는데, 대통령이 아닌 다른 누군가가 오염된 진술과 조작된 체포 메모로 일(내란죄)을 만들었다. 다행히 누군가 만든 일은 자유 우파들이 막아섰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한 기독교 단체의 연이은 동대구역·구미역 집회에서 단상에 올라 애국가를 불렀고 경찰에 고발당했다. 하지만 아랑곳없이 '경북은 보수 우파의 종가이고 도지사는 종손'이라며 더욱 애국가 부르기를 독려하고 있다. 전국에서도 보수 우파들이 대통령 지킴이를 자처하고 있다. 헌법 위의 헌법재판소, 공수처 등 권한 없는 수사기관의 무리한 수사, 특정 정치인의 재판 지연에 분노하고 있다. 병이 생기면 가장 먼저 자가 면역이 발동한다. 때마침 자유 우파 종가에서 종손을 중심으로 치열하게 자가 면역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과거 수많은 국가적 위기에 저력을 발휘해 나라를 지켜냈던 것처럼 보수 종가 경북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기원해 본다.

    2025-03-23 10:34:05

  • 이철우 경북지사

    이철우 경북지사 "윤석열 2.0 시대 준비하자"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국민의힘을 향해 조기대선이 아닌 '윤석열 2.0'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헌재에서 기각 또는 각하되고, 직무 복귀 이후 개헌을 위한 작업에 나서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 이 도지사는 5일 자신의 SNS에 '자유 우파는 조기 대선보다 윤석열 2.0시대 준비해야'라는 글을 게시하고 "'3년 임기 대통령'은 조기대선을 전제로 한 이야기로, 국민들 대다수가 반대한다. 조기 대선 프레임은 논리상 탄핵 인용을 가정하고 있기 때문에 자꾸 말려들면 대통령을 지켜내지 못하고 자유 우파는 헤어날 수 없는 수렁에 빠지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조기대선이 아닌, 윤 대통령이 복귀했을 때 정국 운영 방안"이라며 "대통령을 중심으로 여야가 힘을 모아 헌법 개정, 정치개혁을 통해 국정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윤 대통령의 남은 임기 2년을 보장해서 제7공화국을 차분히 설계하고 여야와 전문가들이 숙의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치권 일각에선 "차기 대통령 임기는 3년으로 단축하고, 2028년에 총선·대선을 동시에 치르자"는 구상이 제기된 바 있다. 이 도지사는 이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는 한편, 윤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헌재 최후변론에서 밝힌 것과 같이 직무 복귀 후 개헌 등에 집중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미로 보인다. 이 도지사는 "예정대로 2027년 (대통령) 선거를 치러서 제7공화국을 열면 된다. 꼭 총선과 맞춰야 한다면 국회의원 임기를 1년 줄이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썼다. 탄핵 기각·각하 이후 윤 대통령의 직무 복귀 이후 정국에 대해서도 "우리 사회는 계속되는 정치적 혼란과 대규모 시위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정치적으로 어려운 시국을 돌파하면서, 서민경제도 살려내고 국제 정세의 폭풍도 막아내는 등 집권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의 직무 복귀 이후 과제에 대해선 윤 대통령이 직접 밝힌 개헌·정치개혁 과제 외에도 ▷안보태세 재건 ▷내부갈등 치유 및 국민통합 ▷국제정세 생존 위한 외교 대응 ▷한국사회 대전환 등을 제시했다. 이 도지사는 "윤석열 2.0시대를 위해 앞으로 개헌, 정치개혁, 국민통합, 경제, 사회, 교육, 문화, 국제관계 등에 대해 하나씩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도지사는 이날 오전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정치 행보를 재개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자유우파 분열 책동을 멈추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 도지사는 "한 전 대표는 탄핵찬성 내란주장 등으로 대통령을 배신하고 당대표에서 쫓겨나다시피 했는데, 은근슬쩍 정계에 복귀하면서 자신을 비판하는 서정욱 변호사를 고발하겠다는 등 또다시 자유우파 분열 행위를 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이 반국가세력을 막아내야 자유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듯이 자유우파가 똘똘 뭉쳐 대한민국을 지켜야 할 절실한 시기임을 명심하고 행동하자"고 덧붙였다.

    2025-03-05 16:19:46

  • 이철우 지사

    이철우 지사 "한동훈, 은근슬쩍 정계 복귀…자유우파 분열 책동 멈춰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5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자유우파 분열 책동을 멈추라"고 직격했다. 이 도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 전 대표는 탄핵찬성 내란주장 등으로 대통령을 배신하고 당대표에서 쫓겨나다시피 했는데, 은근슬쩍 정계에 복귀하면서 자신을 비판하는 서정욱 변호사를 고발하겠다는 등 또다시 자유우파 분열 행위를 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서 변호사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자유우파를 살리기 위해 온몸을 바쳐 동분서주 하는 몇 안되는 보수 논객으로 자유우파에서 적극 보호 해야하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덧붙여 "윤석열 대통령이 반국가세력을 막아내야 자유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듯이 자유우파가 똘똘 뭉쳐 대한민국을 지켜야 할 절실한 시기임을 명심하고 행동하자"고 말했다. 한편 서 변호사는 최근 종합편성채널에 출연, 명태균씨과 한 전 대표간 커넥션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2025-03-05 10:36:46

  • '고음불가' 이철우표 애국가, '너도나도 따라부른다' 자발적 시민 참여 인기

    '고음불가' 이철우표 애국가, '너도나도 따라부른다' 자발적 시민 참여 인기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공개 석상에서 부른 애국가가 온라인에서 화제다. 일명 '고음불가 애국가'라는 '밈'이 등장하는가 하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애국가 챌린지'가 확산하고 있다. 최근 SNS에는 '나도고발해주세요(애국가)'라는 이름의 계정이 개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애국가를 부르는 영상이 줄이어 올라오고 있다. 지난 9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이 도지사가 한 보수단체 집회에서 애국가를 제창하자 선거법 위반 등 법적 검토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대한 반대 급부다. 반발하는 일부 시민들은 "그렇다면 나도 애국가를 부르겠다"며 연이어 SNS에 영상을 게시하고 있다. 이 도지사는 지난 8일 동대구역에서 열린 세이브 코리아 집회에서 "단상에 올라 연설을 하면 선거법에 위반될 수 있다"며 애국가를 부르고 퇴장한 바 있다. 이 도지사의 애국가는 온라인에서도 인기몰이하고 있다. 첫 음을 높게 잡아 고음으로 부르면서 일부 네티즌들은 그를 '고음불가'라고 부르며 즐기는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이 정도면 '락' 발성이다", "음이 점점 올라가서 마지막엔 따라 부르기도 어렵다"는 등의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대학생 김모(23)씨는 "애국가를 부르는 게 법적 논란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 황당하면서도 '락'처럼 부르는 애국가가 엄청 즐거웠다"고 했다. 애국가 챌린지가 확산되면서 정치적 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참가자들은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과 연관 짓는 것은 원치 않는다. 애국가를 부르는 것은 표현의 자유"라고 말했다. 직장인 이모(35)씨는 "평소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지만, 애국가를 부르는 게 죄가 된다는 점이 이상하게 느껴졌다"며 "어떤 의도로든 애국가가 이슈가 됐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부르는 게 맞다"고 말했다. SNS 상에서도 "애국가를 부르는 게 정치적 논란이 될 거라면, 차라리 더 많이 부르겠다"는 반응이 커지고 있다.

    2025-02-18 16:41:29

  • 조동현(팔팔로지스 대표) 구미국제친선협회 회장

    조동현(팔팔로지스 대표) 구미국제친선협회 회장 "봉사가 내겐 선물"

    "봉사하는 삶이 도리어 제게 주는 선물입니다." 조동현(66·사진) ㈜팔팔로지스 대표이사는 자타공인 '봉사의 달인'이다. 성인이되고 가족을 꾸린뒤 한번도 봉사의 책무를 잊은적이 없다. 현재 구미와 경기도를 오가며 운수업과 유통,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탄탄하게 사업을 해 오고 있지만 늘 이웃과 어르신들을 위한 행보가 먼저다. "전 구미 임오동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에요. 그래서 어릴때부터 동네 이웃에게 많은 도움을 받습니다." 이웃들에게 받은 은혜를 조금이나마 갚아 나가는게 보람이라는 그는 실제로 2005년부터 매년 사비를 털어 어르신 효도 관광과 효 잔치를 열어 드리고 있다. 노인후원회장을 해 온 지도 벌써 20년이 넘었다. 자녀들도 가업 승계와 함께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취득 후 미국 현지에서 선교 분야에서 봉사의 삶을 영위해 가고 있다 하지만 처음에는 봉사하는 삶을 의혹의 시선으로 보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조 회장은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어르신 위안잔치를 열고 있다"며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도 많았다"고 했다. 하지만 한해도 거르지 않고 십수 년째 봉사를 하는 모습에 그네들이 더 든든한 후원자가 돼 버렸다. 그는 "매년 행사를 열 때마다 도와주는 봉사단체 회원들이 정말 고맙다"라고 말했다. 조 회장이 효 잔치 등을 열때면 주위 10여개 봉사단체가 함께할 정도로 성원이 붐비고 있다. 특히 전국에서 유일한 구미국제친선협회 회장을 10년 남짓 이끌면서 구미의 국제 교류 역량 증대와 위상제고, 구미 기업들의 해외 진출 등을 지원하고 있다. 구미국제친선협회는 미국, 중국, 일본 등 세계 16개국과 친선을 맺고 있으며 구미 기업의 해외 진출과 친선을 맺은 나라의 구미 진출을 돕는 민간단체다. 조 회장은 "기업이 잘돼야 내 고장 구미가 잘 된다"라며 "기업 유치를 위한 봉사와 함께 이웃을 돌아보는 봉사의 삶을 더욱 알차게 진행해 나가겠다"라고 다짐했다.

    2025-02-16 12:48:45

  • [시각과전망-임상준] 이철우(경북도지사), 전한길(일타 강사)

    [시각과전망-임상준] 이철우(경북도지사), 전한길(일타 강사)

    1970년 경상북도 경산시 용성면의 한 시골 마을에서 가난한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났다. 고교 시절 당구 치고 담배 피우고 놀다가 대학에 낙방했다. 어느 날, 결혼식을 다녀온 아버지의 말씀에 가슴이 시렸다. "어렵게 등록금 모아 놨는데…." 많이 울었다. 그날부터 마음을 다잡았다. 밤낮으로 공부했고 이듬해 경북대 사회과학대학 지리학과에 합격했다. 한국사 일타 강사 전한길 씨의 얘기다. '노사모' 출신이라는 전 씨는 얼마 전부터 자유우파쪽에 서서 대통령 탄핵 인용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한 기독교 단체 전국 순회 기도회 연설자로 나서, 2030 청년세대 등 구름 인파를 유인하고 있다. 전한길 바람, 원동력이 뭘까. 전 씨의 변신에는 의혹의 꼬리표가 따라붙었다. '정치 지망용 쇼' '고액 유튜브 수익' 등 음모론이 제기됐다. 그는 강사 연봉 60억원을 포기하고, 정치는 절대 하지 않고, 유튜브 수익 전액도 편집자가 가진다고 응수했다. 진실은 달랐다. '총을 맞고서라도 대통령을 체포하라'는 더불어민주당 한 국회의원과 '탄핵 찬성파, 반대파, 경찰, 경호처 직원들 모두가 국민이다. 차라리 내가 끌려가겠다'라고 한 대통령의 모습이 대조됐고, 그 과정에서 국민을 위하는 대통령의 '진정성'을 봤다고 했다. 이런 그가 한 유튜브 방송에서 지방의 대선 주자로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콕 찍어 언급했다. 디시인사이드 국민의힘 갤러리, 페이스북, 엑스(트위터) 등 여러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8일 전 씨가 연설자로 나서는 기독교 단체 전국 순회 집회에 "대구경북이 보수의 본산이라면, 이철우 경북지사가 그 중심에서 함께해야 한다"라는 글이 연이어 게시되고 있다. 이 도지사는 1955년 김천시 감문면의 한 작은 동네에서 빈농(貧農)의 아들로 출생했다. 어머니가 볏짚을 깔고 낳았다고 자서전에 적었을 정도로 풍족하지 못했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총명해 마을 주민들이 만날 때마다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밥을 챙겨 주는 등 '마을의 아이'로 자랐다. 사학 명문 김천고등학교에 진학, 우수한 성적에도 가난한 형편 때문에 대학 생각은 꿈에도 하지 않았다. 대학 원서 마감이 임박한 어느 날, 보다 못해 선생님이 고향 집에 들러 아버지를 설득한다. "돈 없어도 공짜로 시기(시켜) 주는 대학교가 있습니다." 그렇게 경북대 사범대학에 입학한다. 이후 교편을 잡다가 3선 국회의원을 거쳐 2018년 경북도지사에 오른다. 당시 인구 15만 명도 되지 않은 작은 도시(김천)의 정치인이 당선된 것은 이변이라 했고, 그 원동력을 '이철우 인간성'에서 찾았다. '진정성'은 담당자마저 불가능하다고 한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유치하는 힘이 됐다. 더불어 경북 군위군까지 대구에 떼어 주는 후대를 위한 결단(대구경북신공항)을 가능케 했다. 이 외에도 정치인이라면 숙명처럼 따라붙는 '인기 영합' 없이 '진정성'을 가지고 수많은 난제를 풀어냈다. 전 씨와 이 도지사는 어려운 농촌살이에도 대학을 졸업하고 교편을 잡은 비슷한 경험이 있다. 또 공정과 상식의 사다리를 통해 개천에서 용이 난 자수성가한 인물이란 공통점을 가진다. 특히 각자의 분야에서 '진정성'을 무기로, 성공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다. 8일 동대구역 광장에 운집한 수많은 자유우파 사이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스타강사 전한길 씨의 진정성 있는 모습이 묘하게 겹쳐 보인다.

    2025-02-09 14:53:51

  • 이철우 경북도지사, 3.1절 기념 '애국가 힘차게 부르기 챌린지' 시작

    이철우 경북도지사, 3.1절 기념 '애국가 힘차게 부르기 챌린지' 시작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3.1절을 맞아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한 선열들의 정신을 기리고, 국민적 애국심 고취를 위해 '애국가 힘차게 부르기 챌린지'를 6일 시작했다. 이번 캠페인은 온 국민이 함께 애국가를 부르며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기억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이 도지사는 자신의 공식 SNS를 통해 애국가 영상을 공개하며 "우리의 역사, 우리의 자부심을 기억하며, 힘차게 애국가를 부르자"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 도지사는 챌린지의 확산을 위해 다음 참여자로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 남한권 울릉군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를 지목했다. 또 도내 주요 인사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독려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애국가를 힘차게 부르는 것이 단순한 캠페인을 넘어 대한민국의 역사와 정체성을 공유하는 국민적 운동으로 자리 잡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2025-02-06 09:58:22

  • [시각과 전망-임상준] 당(唐)나라 군대와 별들의 전쟁

    [시각과 전망-임상준] 당(唐)나라 군대와 별들의 전쟁

    남자들의 술자리에는 군대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군번을 대조하며 서로 선임이라 우기는 일도 있고, 헐렁하게 군 생활을 했으면서도 '특수 훈련' '살인 교육'을 받았다는 거짓말을 늘어놓는다. 하지만 수많은 '가라(唐의 일본 발음)' 무용담 중에서도 하나로 모이는 진실이 있다. 스타(장군)가 하느님, 부처님과 동기 동창이라는 얘기다. 대한민국 군필자라면 경험했던 스타의 아찔함(?)은 팩트에 상당 부분 부합한다. 투스타(소장)가 뜨면 아스팔트에 구두약을 발라 광을(光) 내는 건 기본이다. 해가 늦게 뜨고 일찍 진다는 사단장 말 한마디에 삽질로 산을 깎아 냈다는 얘기도 빠지지 않는다. 군대에서 별의 존재가 호랑이나 곶감보다 무섭다는 명제는 참이다. 절대 지존 별 달기는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렵다고 한다. 60만 군인 중 단 400여 명만이 장군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 그만큼 보상은 달다. 별을 달면 바뀌는 게 100개 이상이라고 하는데 실제는 40여 개 정도라고 한다. 장군에게는 복장부터 업무 편의성을 위한 비서실, 경호원 등 혜택이 주어진다. 고액 연봉은 덤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12·3 계엄 선포 뒤 47일 만에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구속됐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판결까지는 날이 더 가야겠지만 영어의 몸이 된 대통령을 많은 국민이 짠하게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공수처의 수사 권한과 영장 관할 법원 등 법리상 논란의 소지가 커도 우선 사법부의 판단은 존중해야 한다. 코흘리개 때부터 들어왔던 '악법도 법'은 그렇다 치고, 현직 대통령 초유의 구속과 헌재에 직접 변론을 나선 모습을 지켜보면서 불편한 진실처럼 지워지지 않는 일이 하나 있다. 이번 계엄 사태에 대응하는 별들의 모습에서 절망에 가까운 체념을 느꼈다는 것이다. 어깨에 별을 주렁주렁 단 군 수뇌부들이 국회에 불려 나와 대통령 탓하며 눈물 찍어 바르는 건 예사, '난 항명했다'라고 항변·자백하는 모습에서 명령에 죽고 사는 군인 정신은 찾을 수 없었다. '돌격 앞으로' 명령이 떨어지면 변호사 자문부터 해야 한다는 비아냥을 흘리기가 어렵다. '망국의 군대' 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당나라 군대'다. 병사들은 오합지졸에 장군은 흐리멍덩하고 군기는 온데간데없고, 군인인지 민간인인지 구분 안 되는, 어원(語原)은 제각각이지만 군기 빠진 군대를 빗댄 말이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대한민국의 군대가 겉만 멀쩡하고 속은 텅텅 빈 수수깡 군대, 당나라 군대가 되어 가는 건 아닌지 불안하다. 장군들이 울먹이며 '항명'을 항변하는 모습에서 윗물이 저 모양인데 아랫물이 '제대로이겠는가'라는 의구심을 떨쳐 내기 힘들기 때문이다. 지휘관부터 바로 서야 한다. 가장 먼저 적진을 뚫고 가는 군인 정신을 보여 줘도 모자랄 판에 불리하면 '양심 선언' '항명'을 해 버리는 지휘관의 명령은 통하지 않는다. 더욱이 진위를 따지기도 전에 '선거 출마용인가'라는 의심을 사는 세태도 신뢰를 잃어 가는 군의 자화상일지 모른다. 안보는 생명이다. 특히나 핵을 머리에 이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안보는 국가의 존립에 대한 타협할 수 없는 명제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하면서 가장 먼저 군사만큼은 최강 군대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군사력에서 월등히 앞서는 미국조차도 다시금 군을 담금질하겠다는 약속이 부러울 따름이다.

    2025-01-26 17:4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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