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준 기자 new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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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독 간호사 60년]구미서 만난 박근혜 전 대통령과 파독간호사…60년 헌신 되새겨 [영상]

    [파독 간호사 60년]구미서 만난 박근혜 전 대통령과 파독간호사…60년 헌신 되새겨 [영상]

    대한민국 산업화의 공신인 파독 간호사들이 60년의 세월을 넘어 박정희 대통령의 고향 구미를 찾았다. 독일에서 가족과 조국을 위해 청춘을 바쳤던 이들의 헌신을 기리는 자리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도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구미시는 25일 오후 6시 호텔금오산에서 파독간호사 91명과 박근혜 전 대통령,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등 1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환영 만찬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파독간호사 독일 파견 6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경제성장에 기여한 이들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고, 41만 구미 시민의 감사와 존경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파독 간호사 60주년 기념 및 만찬 행사는 파독 간호사들의 60년 발자취를 돌아보는 연혁 소개로 시작돼 구미시새마을여성합창단의 '배 띄워라', '소녀' 공연으로 이어졌다. 이어 박정희 대통령의 모습을 인공지능(AI) 기술로 복원한 기념영상 상영, 박소향 재독한인간호협회장의 대표 인사,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구미 방문은 독일에서 이어진 만남이 고국으로 연결됐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김장호 구미시장이 지난달 5일 독일 보트로프에서 열린 파독간호사 6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이들의 헌신에 감사의 뜻을 전한 뒤, 한 달여 만에 구미에서 다시 인연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파독 간호사들은 26일 박정희대통령 생가에서 열리는 박정희대통령 서거 47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뒤 영주 일정을 소화하고 독일로 돌아갈 예정이다. 김장호 시장은 파독 간호사 방문에 맞춰 행사의 의미를 더하기 위해 박 전 대통령을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정부 시절 마지막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김 시장은 박 전 대통령의 생일에 축하 화환을 보내고, 사면 당시 입원한 삼성서울병원을 찾아 쾌유를 기원하는 등 인연을 이어왔다. 박 전 대통령은 김 시장 취임 이후 2024년 박정희 대통령 탄신 107돌과 지난해 108돌 기념 문화행사에도 참석해 시민들을 격려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파독 간호사의 자랑스러운 도전과 헌신의 역사를 다음 세대에 온전히 전하고, 언제든 고국이 그리울 때 마음 편히 찾아올 수 있는 든든한 고향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여러분들 덕분에 우리나라가 일어서게 되고 잘 살게 됐고, 그 뒤에는 구미 출신인 훌륭한 지도자 박정희 대통령이 있었다"라며 "타국에서 살기가 어렵다면 언제든지 고국으로 돌아와 달라"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오직 잘사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일념 하나로 아버지는 모든 것을 바쳐 일하셨고 국민은 아버지와 함께 한강의 기적을 이루셨다"라며 "아버지께서 독일을 방문해 여러분을 만나서 흘리셨던 눈물은 미안함과 고마움이었을 것이며 저도 같은 마음이다"고 말했다. 이어 "고국을 방문해 주신 파독 간호사 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이번 방문을 통해 더욱 따뜻한 정을 깊이 느끼시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6-10-25 19:04:44

  • 부고장 상주 명단에 이름 올린다…'반려견 전성시대'

    부고장 상주 명단에 이름 올린다…'반려견 전성시대'

    최근 경북의 구미시의 공무원 A씨는 큰아버지의 부고장을 받아 들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사촌 형제들의 자녀 명단에 생전 들어본 적 없는 낯선 이름이 올라 있었기 때문이다. '사촌 형님이 늦둥이를 보셨나' 싶었던 그는 장례식장을 찾았다가 뜻밖의 사실에 헛웃음을 지었다. 막내 조카인 줄 알았던 이름의 주인공은 사람이 아닌 반려견이었던 것. A씨는 "가족 부고장에 반려견 이름까지 등장할 줄은 몰랐다"고 했다. 직장인 B씨도 얼마 전 서울에 사는 지인의 부고장을 받아 들고는 헛웃음을 지었다. 부고장에는 평소에 키우던 반려견 이름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마지못해 부조를 했지만 뭔가 개운치 않은 느낌이었다"며 "이러다 조문도 실제로 하고 정치인들의 조기도 반려견 장례식에 내 걸리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이라고 했다. '개 팔자가 상팔자'인 시대다. 이제는 반려견 전용 호텔과 유치원, 미용실은 기본이고, 가족의 경조사 명단에까지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반려견이 세상을 떠나면 전문 장례식장에서 화장하고 유골을 보관하는 추모문화도 확산하고 있다. 기업들도 반려견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한 속옷 전문기업이 몇 해 전 출시한 반려견 전용 의류 '개리야스'는 수년째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3일 빨간 내복과 김장패딩조끼, 보살조끼 등 가을·겨울 신제품 12개 품목을 선보여 일부 제품은 사전예약에서 조기 품절될 정도로 호응을 얻은 바 있다. 10월 현재 국내 반려동물 관련 산업은 연간 5조원대 규모로 추정되며, 2027년에는 6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25년 조사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 비율은 29.2%에 달한다. 경북의 지방자치단체들도 앞다퉈 친 반려동물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구미시는 옥성면 구봉리 일원에 총사업비 96억원을 투입해 2만5천㎡ 규모의 반려동물 문화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동물보호센터와 입양센터에 이어 2027년 말까지 실내·외 놀이터를 갖출 계획이다. 경주시는 정부의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로 선정, 2028년까지 20억원을 들여 보문관광단지를 중심으로 반려동물 관광 기반을 확충한다. 포항시는 반려견 전용 운동장을 갖춘 '댕댕동산'을 운영하고 있으며, 의성군도 수영장과 캠핑장 등을 갖춘 '펫월드'로 반려동물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공무원 김모(49) 씨는 "사람의 부고장에 이름을 올리고, 호텔에서 잠을 자고, 전용 내복까지 입는 반려견들을 보면 '개 팔자가 상팔자'라는 옛말이 더 이상 우스갯소리로만 들리지 않다"며 "이제 일부 가정의 취미를 넘어 거대한 소비시장과 새로운 생활문화를 만들어내는 존재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2026-10-25 14:19:57

  •  [구미 르네상스]구미 도시재창조 시동 '변화와 혁신의 4년'

    [구미 르네상스]구미 도시재창조 시동 '변화와 혁신의 4년'

    경북 구미시가 산업도시의 부활을 넘어 도시 전체의 체질을 바꾸는 '도시 재창조'에 시동을 걸며 본격적인 '구미 르네상스'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 4년간 방산·반도체 중심의 대규모 기업 투자와 미래산업 육성으로 경제적 기초체력을 다졌다면, 이제는 그 성과를 원도심과 골목경제로 확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투자 성과는 주택 경기에도 긍정적인 시그널로 작용, 아파트 분양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변화와 혁신 김장호 구미시정 구미 르네상스 김장호 구미시장이 이끄는 민선 8기 시정의 지난 4년은 산업 경쟁력 회복과 도시 이미지 변화로 압축된다. 구미시는 방산혁신클러스터와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을 발판으로 16조원이 넘는 기업 투자를 이끌어냈다. 여기에 삼성전자 등의 로봇산업 투자계획과 데이터센터 건립 추진 등 미래산업 호재까지 더해지며 대한민국 대표 산업도시의 위상을 되찾고 있다. 특히 도시의 색깔이 달라졌다는 평가다. 그간 구미가 공장과 산업단지 중심의 '회색빛 도시'였다면 이제는 사람들이 찾아와 즐기고 소비하는 먹거리·축제의 '낭만도시'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라면축제의 경우 지난해 35만명 집객에 이어 올해는 40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진행된 구미 푸드페스티벌에도 27만명이 찾았다. 구미시는 이러한 성과를 발판으로 도시 재창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핵심은 구미역 개발과 원도심 활성화, 골목경제 부흥이다. 구미시는 앞서 조직개편을 통해 골목 경제 활성화에 특화된 소상공지원단을 꾸렸다. 또 구미 경제의 중심이었던 구미역 일대를 교통·상업·문화가 어우러진 새로운 도심 거점으로 육성하고, 주변 상권과 골목길까지 활력을 확산시키겠다는 전략을 짜고 있다. ◆구미 투자 성과에 주택 시장도 꿈틀 부동산시장도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장기간 침체됐던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미분양 물량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대형 건설사들의 신규 분양도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구미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반도체·방산 등 첨단산업 분야 기업 투자유치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면서 주택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2일 지역 부동산업계와 주택통계 자료에 따르면 구미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해 7월 2천114가구에서 올해 7월 715가구로 1천399가구(66.2%) 감소했다. 특히 지난 8월 613가구로 줄어 한 달 만에 미분양 물량 102가구(14.3%)가 추가로 소진됐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1천501가구(71.0%)가 줄어든 셈이다.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에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2천100여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신규 아파트 공급도 예정돼 있는 데다 앞서 분양한 아파트 단지도 분양 성적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금호건설은 형곡3주공 재건축사업을 통해 총 770가구 규모의 '형곡 센트럴 아테라'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형곡동 원도심의 교육·생활 인프라를 갖춘 입지로 관심을 끌고 있다. 태영건설도 과거 꽃동산 개발사업으로 알려진 도량동 일대에 '구미파크원데시앙 1단지' 1천355가구를 재분양 초읽기에 돌입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지난 4년이 구미시의 투자와 산업 부흥을 통해 구미의 경제적 기초체력을 다진 시간이었다면, 앞으로는 그 성장의 결실을 시민들의 일상과 도시 곳곳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면서 "앞으로 본격적인 구미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10-22 15:21:51

  • 경북 산천 뒤덮는 '가시박의 습격'…토종 생태계가 질식한다

    경북 산천 뒤덮는 '가시박의 습격'…토종 생태계가 질식한다

    19일 오전 경북 김천의 한 농로. 좁다란 농로에서 논으로 이어지는 비탈면은 온통 초록빛 가시박 덩굴로 뒤덮여 있었다. 주변 풀과 나무를 휘감고 자란 가시박은 비탈면을 따라 빈틈없이 퍼져 있었다. 특히 높이 5m 남짓한 전봇대는 지지선을 타고 올라간 가시박에 휘감겨 거대한 초록색 괴물을 연상케 했다. 덩굴이 사방으로 뻗어나가면서 전봇대의 형체마저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였다. 인근 농공단지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인도와 맞닿은 비탈면 곳곳을 가시박이 점령했고, 공장 외벽에 설치된 전선을 타고 건물 위쪽으로 뻗어 오르는 덩굴도 눈에 띄었다. 농민 김기수(72) 씨는 "몇 해 전부터 어딜 가나 저 앉은뱅이 초록식물(가시박)이 지천을 뒤덮고 있다"며 "가을철 나무와 농작물 등도 통째로 뒤덮어 골칫거리"라고 말했다. 경북의 산과 들이 생태계교란 외래식물인 가시박의 습격을 받고 있다. 낙동강변과 지방하천, 도로변은 물론 농경지와 야산 주변까지 덩굴이 뻗어나가면서 토종 식물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북아메리카 원산인 가시박은 박과의 한해살이 덩굴식물로, 2009년 환경부가 생태계교란 식물로 지정했다. 줄기가 최대 8m까지 자라 주변 식물을 뒤덮고 햇빛을 차단해 생육을 방해한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한 포기에서 400~500개의 종자를 생산할 정도로 번식력이 강하다. 피해는 농경지로도 번지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2014년 경북 안동의 논에 가시박이 침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강물을 따라 이동한 종자가 하천변과 제방에 정착한 뒤 주변 농경지까지 퍼지면서 농작물에 적잖은 피해를 일으켰다. 경북도와 일선 시·군도 가시박과의 전쟁에 나서고 있다. 구미시는 올해 '생태계교란 식물(가시박) 제거사업'을 벌였다. 안동시도 지난해 가시박 제거 기동대 12명을 투입한 데 이어 송야천 제방 15㎞ 구간에서 가시박 제거를 진행했다. 예천군도 2024년부터 하천변 가시박 군락지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올해는 환경단체와 함께 어린 개체를 뿌리째 뽑는 작업을 실시하고 후속 예초 작업을 실시했다. 경북도는 제도적 차원의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경북도의회에서는 생태계교란 생물 관리계획을 5년마다 수립할 수 있도록 하는 조례 개정이 추진됐다. 단순 제거를 넘어 실태조사와 기술개발, 지속적인 방제 체계를 구축하자는 취지다. 하지만 가시박의 강력한 번식력에 한계도 뒤따른다. 땅속에 남은 종자가 이듬해 다시 발아하는 탓에 한두 차례 제거만으로는 퇴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낙동강유역환경청도 2016년부터 매년 방제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기존 제거 지역에서 가시박이 재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정부 차원의 접근과 근본적인 방제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기창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 박사는 "가시박은 종자가 맺히기 전인 5~8월 집중 방제와 수년에 걸친 반복 제거를 해야 한다"며 "정부 차원의 정확한 서식 면적 조사와 연차별 제거 실적 관리, 지속적인 예산 투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6-10-19 15:42:06

  • 구미시 투자 열기에 아파트 분양 시장도 후끈?

    구미시 투자 열기에 아파트 분양 시장도 후끈?

    경북 구미 부동산시장에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장기간 침체됐던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미분양 물량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대형 건설사들의 신규 분양도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구미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반도체·방산 등 첨단산업 분야 기업 투자유치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면서 주택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2일 지역 부동산업계와 주택통계 자료에 따르면 구미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해 7월 2천114가구에서 올해 7월 715가구로 1천399가구(66.2%) 감소했다. 특히 지난 8월에는 613가구로 줄어 한 달 만에 미분양 물량 102가구(14.3%)가 추가로 소진됐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1천501가구(71.0%)가 줄어든 셈이다.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에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2천100여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신규 아파트 공급도 예정돼 있는 데다 앞서 분양한 아파트 단지도 분양 성적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금호건설은 형곡3주공 재건축사업을 통해 총 770가구 규모의 '형곡 센트럴 아테라'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형곡동 원도심의 교육·생활 인프라를 갖춘 입지로 관심을 끌고 있다. 태영건설도 과거 꽃동산 개발사업으로 알려진 도량동 일대에 '구미파크원데시앙 1단지' 1천355가구를 올해 안에 재분양 초읽기에 돌입했다. . 앞서 지난해 10월 선보인 두산건설이 광평동에 공급한 '두산위브더제니스 구미'도 올해 초 일반분양 물량의 계약을 모두 마쳤다. 지난 4월 진행된 조합원 취소분 36가구의 청약에서도 평균 2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현대건설이 봉곡동에 공급한 491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구미더퍼스트'도 일부 중대형 주택형에서 두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택시장 변화의 배경에는 구미시의 적극적인 기업 투자유치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시장 취임 이후 구미시는 반도체 특화단지와 방산혁신클러스터를 중심으로 기업 투자유치 16조, 삼성 로봇 투자 발표 등 대한민국 산업의 심장이란 구미시의 명성을 되찾아 가고 있다. 분양전문가들은 "구미지역 부동산시장은 오는 11월 예정된 대규모 분양을 계기로 중요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며 "기업 투자유치의 성과가 일자리와 인구 증가, 주택 실수요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지역 부동산시장 상승의 관건"이라고 밝혔다.

    2026-10-19 09:04:37

  • 스크린이 소환한 매일신문의 그날

    스크린이 소환한 매일신문의 그날

    영화 '암살자'를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뜻밖에도 매일신문의 70여 년 전 역사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영화 속 가상 신문 '동성일보'가 겪는 언론 탄압이 1955년 매일신문의 수난사와 겹쳐 보이기 때문이다. 권력기관의 감시와 압박, 신문 제작을 방해하는 장면은 권위주의 시대 언론의 현실을 떠올리게 한다. 특히 윤전기에 모래를 뿌리는 듯한 장면은 실제로 매일신문사에 벌어진 테러를 연상시킨다. 영화와 현실은 다르지만, 권력이 언론을 침묵시키려 했던 역사는 스크린 밖에도 있었다. 1955년 9월 13일자 매일신문 사설 '학도를 도구로 이용하지 말라'는 이승만 대통령의 측근인 임병직 대사의 대구 방문 환영행사에 학생들이 동원된 일을 비판했다. 공부할 학생들이 폭염 속에서 몇 시간씩 길가에 서 있어야 했던 현실을 보고, 최석채 주필은 권력의 잘못을 신문 지면에 썼다. 이튿날인 9월 14일 오후 4시, 당시 대구 태평로에 있던 매일신문사에 20여 명의 괴한들이 곤봉과 망치를 들고 들이닥쳤다. 윤전기와 통신시설을 부수고 직원들을 폭행했다. 당일 발행된 신문도 빼앗아 갔다. 신문사는 사전에 피습 정보를 입수해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사실상 보호받지 못했다. 더 기막힌 일은 그 다음에 일어났다. 폭력을 당한 매일신문이 오히려 죄인이 됐다. 테러 사흘 뒤, 당시 경북경찰청 사찰과장은 "백주의 테러는 테러가 아니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정작 최 주필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물론 훗날 대구지법에 이어 대법원에서도 확정 무죄 판결을 받았다. 영화를 바라보는 보수와 진보의 평가는 다를 수 있다. 역사적 사실을 둘러싼 논쟁도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매일신문 테러사건과 최 주필의 무죄 판결은 기록으로 남아 있는 부인할 수 없는 역사다. 권력이 신문사를 습격하고 사설을 쓴 언론인을 법정에 세웠다는 사실은 영화의 해석과 별개로 기억돼야 한다. 그날(?)의 역사와 기록은 우리만의 자부심이나 자랑으로만 소비할 일은 아니다. 이 땅의 모든 언론이야 말로 권력의 감시견(watch dog)으로서 진실을 기록해야 하는 무거운 책무를 갖기 때문이다. 그날의 권력은 과거가 됐다. 그러나 매일신문의 사설과 무죄 판결은 과거-현재-미래에도 남는다. 지금의 권력도 지나간다. 창간 80돌을 맞은 매일신문은 70년 전과 똑같이 오늘의 권력 자화상에 대한 팩트를 생생히 적어 나갈 것이다. '땀과 사랑으로 겨레의 빛이 되리'라는 사훈(社訓)을 가슴에 품고…

    2026-10-12 23:28:17

  • 김천지청 투자금 40억 편취 치과의사 구속 기소

    김천지청 투자금 40억 편취 치과의사 구속 기소

    대구지방공소청 김천지청은 지인들을 상대로 투자금 명목 등으로 약 40억원을 편취한 혐의로 치과의사 A씨를 구속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김천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한주동)에 따르면 A씨는 약 1년간 지인들에게 자신의 투자수익을 과시하며 투자를 권유해 모두 40억원가량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달 17일 구속영장 발부에 이어 2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공소청은 계좌거래 내역을 확보·분석해 A씨가 경찰에 자신에게 유리한 거래내역 일부만 제출한 정황을 확인하고 추가 증권계좌 등을 확보하는 보완수사를 실시했다. 수사 결과 A씨는 매월 수억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부당하게 받은 사업자 대출 등을 이용해 경제력을 과시하고, 편취금 일부를 다른 피해자들에게 돌려막는 방식으로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김천지청 관계자는 "재산범죄에 엄정 대응하고 불송치 사건도 충실히 검토해 피해자의 억울함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2026-10-07 09:46:35

  • 대통령이 칭찬한 '구미시 베테랑 민원팀', 그 시작에는 '열혈' 공무원이 있었다

    대통령이 칭찬한 '구미시 베테랑 민원팀', 그 시작에는 '열혈' 공무원이 있었다

    "시장님을 잘 만나 승진도 하시고 축하드립니다. 민원 부서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냐에 따라서 공무원들의 태도가 달라집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원혁신 사례보고회'에서 구미시의 '베테랑 원스톱 민원팀' 우수 사례 발표를 듣고 한 말이다. 구미시는 2024년 행정·토목·건축·복지의 각 분야에서 경험 많은 팀장급 공무원을 민원 해결에 직접 투입하는 '베테랑 민원팀'을 출범시켰다. 민원 돌리기, 핑퐁 민원 등 공무원 조직의 고질병인 업무 떠넘기기 민원 행태를 타파하고자 마련한 장치다. 2년여 동안 200건이 넘는 복합민원을 풀어냈고, 최근 대통령까지 "전국으로 확산할 만하다"고 평가할 정도로 성과를 인정받았다. 그런데 대통령의 칭찬을 받은 구미시장과 승진한 베테랑 팀장 뒤에는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가 하나 있다. 지난달 젊은 나이에 유명을 달리한 김○○ 전 구미시 총무과장 얘기다. 최연소 구미시 여성 사무관(1982년생)에 올랐던 김 전 과장은 조직 안에 축적된 선·후배 공무원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눈여겨봤다. 그리고 수많은 민원인과 부대끼며 시행착오 끝에 몸으로 익힌 현장 행정의 경험은 어떤 매뉴얼로도 얻기 힘든 소중한 자산이라며 소중히 했다. 흩어져 있던 그 경험을 민원 해결에 활용해 보자는 '태도', 그것이 '베테랑 민원팀' 탄생의 씨앗이 됐다. 사실 본인도 늘 적극적인 행정과 업무 태도로 주목받았다. 인사팀장때는 1천800여 명에 이르는 구미시 공무원들의 성향과 직무 능력, 장단점을 속속들이 파악할 정도였다고 한다. 능력 위주의 발탁 인사를 시정 기조로 삼고 있는 김장호 구미시장이 '총무과장'이라는 중책을 맡긴 이유이기도 하다. 베테랑 민원팀은 이 대통령이 강조한 것처럼 김 시장과 김 전 과장, 나아가 구미시정의 이러한 '태도'에서 태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행정 곳곳에 흩어져 있던 공무원들의 능동적인 태도를 한데 모으자 부서의 벽에 막혀 풀리지 않던 민원에 뚫림이 생긴 것이다. 한 공무원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작은 실험은 이제 혁신적인 구미시정이 됐다. 그리고 대통령이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권하는 모범행정의 사례로 성장했다. 공직자가 남기는 것은 직급이나 명함만이 아니다. 언젠가는 직책도 내려놓고 사무실도 떠나지만, 자신이 고민해 만든 제도는 이어져 누군가의 불편을 덜어준다. 비록 그는 자신이 뿌린 씨앗이 대통령의 입을 통해 전국에 알려지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그가 낸 아이디어는 오늘도 구미의 민원 현장에 생생하게 살아 숨쉬고 있다.

    2026-10-06 13:43:45

  • 자동차로 1시간, 고령화 30년을 달린다…경북 서부권은 '대한민국 고령화 실험실'

    자동차로 1시간, 고령화 30년을 달린다…경북 서부권은 '대한민국 고령화 실험실'

    제30회 노인의 날(2일)을 앞두고 경북 서부권(칠곡·성주·고령·구미·김천)이 대한민국 '고령화 실험실'이 되고 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미에서 출발해 칠곡과 김천을 지나 성주·고령으로 가면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14%대에서 40% 안팎까지 높아지는 등 자동차로 한 시간 남짓한 생활권에 대한민국이 지나온 인구구조의 현재, 미래가 공존하기 때문이다.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경북서부권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구미 14.1%, 칠곡 20.3%, 김천 27.6%, 고령 37.9%, 성주 38.7% 등이다. ◆고령 '이름보다 먼저 온 초고령사회' 고령은 이름만큼이나 고령화가 빨리 왔다. 2025년 말 65세 이상 인구는 1만1천392명으로 전체 주민의 37.9%다. 문제는 고령화가 단순히 노인이 많다는 데 그치지 않는다. 농업을 비롯한 지역 산업과 마을 공동체 자체가 고령인구의 노동에 의존하고 있어 고령자가 일을 그만두는 순간 개인의 은퇴가 아니라 농가와 마을의 생산기능이 함께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 고령군 역시 매달 읍·면별 인구와 연령별 인구를 별도로 집계하고 있을 정도로 인구 변화를 군정의 핵심 지표로 보고 예의주시 하고 있다. 고령군은 올해 인구감소지역 대응 시행계획을 별도로 수립해 대응하고 있다. ◆성주 '주민 절반이 노인인 마을 다수' 성주는 대한민국 고령사회의 미래가 먼저 와 있다. 주민 10명 가운데 4명이 노인이다. 성주군이 올해 1월 집계한 65세 이상 인구는 1만6천762명으로 전체 4만720명의 41.16%다. 2010년 23.54%였던 노인 비율이 16년 만에 17.62%포인트(p) 높아졌다. 전체 인구는 같은 기간 4만5천289명에서 4만720명으로 감소했지만 노인은 1만659명에서 1만6천762명으로 6천명 이상 늘었다. 읍·면으로 들어가면 상황은 더 선명하다. 성주군 10개 읍·면 가운데 수륜면 50.04%, 가천면 52.08%, 금수강산면 52.83%, 대가면 50.0%, 벽진면 51.56% 등 5개 면은 주민 절반 이상이 65세 이상이다. 노인이 복지정책의 특정 대상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다수 구성원이 됐다는 것이다. ◆구미 '아직은 젊은 도시' 구미는 경북 서부권에서는 가장 젊은 도시다. 지난해 말 기준 노인인구는 5만7천260명으로 전체의 14.1%로 집계됐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서구미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전자·반도체·기계·방산 제조업이 밀집하면서 생산연령인구를 붙잡고 있다. 최근 산동읍 등 신산업단지와 신축 아파트가 집중된 지역에는 30~40대와 자녀 세대가 몰리고 있다. 하지만 고령화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다. 20년 전만 해도 구미의 평균 연령은 20대 후반이었다. 산업도시라는 방어막이 고령화의 속도를 늦추고 있을 뿐 방향까지 바꾸지는 못했다. 이정화 구미시 사회복지국장은 "구미는 경북에서 가장 젊은 도시이지만 고령화에 대비한 통합돌봄과 일자리 정책을 맞춤형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칠곡 '20%선 넘은 경계 도시' 칠곡은 구미와 성주·고령 사이의 점이 지대에 고령층이 분포하고 있다. 지난해 말 65세 이상 인구는 2만1천825명으로 전체의 20.3%였다. 5명 가운데 1명이 노인인 초고령사회에 들어섰지만 성주·고령보다는 고령화 속도가 느리다. 칠곡의 특징은 산업과 농촌이 공존한다는 점이다. 또 고령화 정도도 경북 서부권의 '경계선'에 가깝다. 왜관읍과 석적읍 등 구미산단과 연결된 생활권에는 상대적으로 젊은 인구가 남아 있는 반면 농촌 읍·면으로 갈수록 고령화가 심해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칠곡군의 노인 인구 분포는 산업 일자리와 대구·구미 접근성이 생산연령인구를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는지, 반대로 농촌지역의 고령화를 어떤 방식으로 감당할지가 동시에 나타나는 지역이다. 고령화 정책에 시사점이 크다"고 진단했다. ◆김천 '35세 혁신도시 옆 65세 농촌' 김천은 하나의 도시 안에서 고령화의 양극화가 가장 극적으로 나타나는 도시다. 김천의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는 3만7천426명으로 전체의 27.6%다. 올해 6월 3만9천731명으로 전체의 29.9%을 찍었다. 하지만 평균값만 보면 김천의 실제 모습은 가려진다. 혁신도시가 들어선 율곡동의 2026년 6월 평균연령은 35.0세다. 인구도 2만3천404명으로 김천에서 가장 많다. 반면 구성면의 평균연령은 65.2세다. 65세 이상 주민만 1천472명으로 전체 2천542명의 57.9%에 달한다. 자동차로 수십 분 떨어진 같은 김천 안에서도 평균연령 35세와 65세 지역이 공존하고 있다. 이는 혁신도시와 산업단지가 젊은 인구를 끌어들이고 있지만 그 효과가 농촌지역까지 확산되지는 않는다는 의미를 나타내기도 한다. 김천의 고령화 대책이 어려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율곡동에는 보육·교육과 젊은 가족의 정착정책이 필요하지만 농촌 면 지역에서는 의료·교통·돌봄과 빈집 문제가 더 시급하기 때문이다. ◆노인 인구 14%에서 40%까지…경북 서부지역, 고령화 실험대 고령화는 더 이상 노인복지만의 문제로 볼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민 10명 가운데 4명, 일부 면에서는 절반 이상이 노인이 되면 경로당을 몇 곳 더 짓는 방식으로 대응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충고다. 구미 등 다소 젊은 도시에서 노인 비율이 50%가 넘어 고령화 사회가 도래된 성주군까지 대한민국의 일자리의 개념도 바뀌어야 한다. 통계청의 2026년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55~79세 가운데 69.2%가 앞으로도 일하기를 희망했다. 희망하는 근로연령은 평균 73.6세였다. 경북 서부권은 실험하기 좋은 지역이다. 구미·칠곡에는 제조업이 있고 김천에는 산업단지와 혁신도시가 있으며 성주와 고령에는 농업이 있다. 시·군별로 흩어진 노인일자리를 산업과 농업, 돌봄·서비스 수요에 맞춰 생활권 단위로 연결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 ▷65~74세를 새로운 생산연령층으로 보는 일자리 모델 ▷구미 제조업과 성주·고령 농업을 연결하는 광역형 시니어 일자리 ▷고령자 교통·의료 공동서비스 ▷외국인 노동력과 고령 농업인의 역할 분담 ▷김천처럼 젊은 신도시와 고령 농촌이 공존하는 지역의 이중복지 모델 등의 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시옥진 구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학과장은 "구미에서 성주까지 자동차로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짧다면 짧은 길이지만 그 길 위에는 대한민국이 이미 지나온 인구구조와 지금 겪고 있는 변화, 앞으로 맞닥뜨릴 미래가 차례로 펼쳐지고 있다"며 "경북 서부권은 고령화의 시계가 다르게 움직이는 대한민국 미래 축소판이다. 고령화 사회 등 사회복지학적 관점에서의 다양한 정책적 고리가 형성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표〉 경북 서부권 도시 고령(65세 이상) 인구 비율(단위 : 2025년 말, 명) 구미 14.1% 칠곡 20.3% 김천 27.6% 고령 37.9% 성주 38.7%

    2026-09-30 16:14:50

  • 구미 외국인 8천200명, 고향 대신 구미에서 맞는 추석

    구미 외국인 8천200명, 고향 대신 구미에서 맞는 추석

    구미 공단에서 일하는 네팔 출신 근로자 수레시 타파(33·가명) 씨는 추석 명절동안 2박 3일 일정으로 여행을 떠나려 한다. 구미시에서 지원하는 기숙사에서 살고 있다는 타파 씨는 "네팔은 국경을 넘어야 바다를 볼 수 있어 평생 바다를 모르고 사는 국민들이 많다"며 "직접 바다에 가서 바닷물에 발을 담궈보고 싶다"고 했다. 인도네시아 근로자 아리프 라흐만(32)씨는 일터에 남기로 했다. 명절날 특근을 하면 수당을 두 배로 받기 때문이다. 그는 "고향집 빠듯한 살림을 생각하면 한 푼이라도 더 버는 선택을 하는 것이 휴식보다는 더 즐겁다"고 웃었다. 추석 연휴에도 구미국가산업단지의 기숙사는 불이 켜진다. 구미에서 추석을 맞는 외국인은 8천명을 넘어섰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지역 외국인은 8천203명이다. 전체 구미시 인구 40만2천여명의 2%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2022년 4천642명, 2023년 5천369명, 2024년 6천15명, 2025년 7천33명 등 5년 만에 80% 넘게 증가했다. 외국인이 늘면서 '이방인'에 대한 시선과 정책도 바뀌고 있다. 기업과 행정은 물론이고 사회전반에서 '정착'으로 옮겨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기숙사다. 구미시는 외국인 근로자의 안정적인 체류와 장기근속을 위해 외국인 근로자 고용 비율이 20% 이상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숙사 개·보수와 증·개축 등을 지원한다. 특히 지역 주민으로 연결하는 적극 행정을 꾀하고 있다. 지난 3월 베트남·중국·인도네시아·캄보디아·필리핀·태국 등 13개국 출신 외국인 주민 공동체 대표를 위촉, 현장 의견을 행정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외국인 근로자 복지가 임금과 명절 선물을 넘어 '어디에서 어떻게 생활하느냐'로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기업의 외국인 인력관리 방식도 바뀌고 있다. 기숙사와 식사, 생활편의시설, 사내 복지 등을 강화하면서 외국인 근로자의 사업장 선택과 장기근속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챙기고 있다. 외국인 20명을 고용하고 있는 구미산단 A사는 지난해 5천만원(시 보조금 2천500만원)을 들여 외국인 4인실 기숙사를 1인실로 바꾸고 각각 세탁실·주방을 새로 설치한 후 이직자가 줄었다고 밝혔다. 구미 상공회의소 측은 "구미산단의 외국인 근로자는 제조업 현장의 인력 부족을 메우는 한 축으로 자리 잡으면서 이방인이 아닌 우리의 이웃이 됐다"며 "이들의 명절 풍경도 산업도시 구미의 풍성한 문화가 되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2026-09-22 14:49:44

  • 김천 2차 公기관 유치 성패, 옮겨온 직원·기업 '정착'에 달렸다

    김천 2차 公기관 유치 성패, 옮겨온 직원·기업 '정착'에 달렸다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김천혁신도시가 낮은 가족동반 이주율과 산학연 클러스터 미분양 문제를 우선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차 공공기관 이전을 통해 '몇 개 기관을 더 가져오느냐' 못지않게 옮겨온 직원과 기업이 실제 김천에 뿌리내리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얘기다. 김천시는 '기존 혁신도시 우선 배치'를 전면에 내세우며 추가 공공기관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김천혁신도시는 2016년 농소·남면 일원 381만2천㎡에 사업비 8천676억원이 투입, 조성됐다. 현재 도로·교통, 농업지원, 에너지·법률·조달 분야 등 12개 공공기관이 이전해 있다. 배낙호 시장은 지난달 정부서울청사와 청와대에서 열린 민선 9기 시·군·구청장 국정설명회에서 '공공기관 2차 이전 때 기존 혁신도시 우선 배치' 원칙을 정부에 공식 건의했다. 앞서 배 시장은 지역구 국회의원과 함께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을 만나 공공기관 2차 이전과 철도망 구축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와 국회예산정책처 자료를 보면 김천혁신도시의 정주 문제는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다. 국회예산정책처가 2025년을 기준으로 분석한 경북혁신도시의 가족동반 이주율은 51.3%로 전국 평균 71%를 크게 밑돌고 있다. 50%대 초반의 충북을 빼면 사실상 전국 최하위권이다. 같은 기간 부산 86.4%, 제주 82.4%, 전북 77.8%, 대구 75.8%, 강원 72.4%, 울산 71.3%, 경남 70.3% 등으로 집계됐다. 올 6월 현재 김천혁신도시 이주율도 51.6%에 머물러 큰 개선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기업과 연구기관을 끌어들이기 위해 조성한 산학연 클러스터도 아직 빈 공간이 적지 않다. 국토부의 2026년 6월 말 기준 자료에 따르면 김천혁신도시 산학연 클러스터 계획면적은 28만3천㎡로, 분양률은 65.0%에 그쳤다. 전국 평균 83.1%보다 18.1%포인트(p) 낮고 충북 62.4%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단순 면적으로 환산하면 약 9만9천㎡가 아직 분양되지 않은 셈이다. 분양된 땅이 실제 기업과 연구시설로 채워지는 속도도 더뎠다. 2024년 기준 경북혁신도시 산학연 클러스터의 분양면적 대비 입주율은 39.8%로 전국 평균 56.6%에 크게 못 미친다. 같은 기간 대구 88.1%, 전북 58.3%, 울산 55.6% 등과도 차이를 보였다. 공공기관이 이전한 뒤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이 따라 들어오는 '혁신 생태계'가 기대만큼 형성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2차 공공기관 이전은 김천에 새로운 기회인 동시에 1차 혁신도시 정책의 성적표를 다시 받아 드는 과정이 될 전망이다. 추가 공공기관 유치와 함께 의료·교육·문화시설 확충, 기존 이전기관과 연계한 기업 유치, 미분양 클러스터 용지 활용 전략이 동시에 제시돼야 하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공공기관을 옮기는 것만으로 혁신도시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기관을 데려오는 1차 경쟁을 넘어 사람과 기업을 김천에 남기는 '정착 경쟁'이 공공기관 2차 이전의 진짜 승부처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6-09-16 14:34:42

  • '내륙 첨단기지'로 재편되는 경북 서부권…'초광역 경제권' 시동

    '내륙 첨단기지'로 재편되는 경북 서부권…'초광역 경제권' 시동

    대구와 대전, 수도권을 잇는 한반도 내륙 경제의 허브, 경북 서부권이 거대한 변곡점을 맞았다. 최근 '서대구~동구미~대구경북신공항~의성'을 잇는 대구경북 광역철도 건설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하면서, 이 지역은 생존을 넘어선 '초광역 경제 공동체'로의 도약을 목전에 두고 있다. 총사업비 3조1천813억원, 총연장 70.06㎞ 복선 철도로 추진되는 이번 광역철도망 구축은 단순히 이동 시간 단축을 넘어, 서부권 산업의 중추인 구미산단과 칠곡산단에 직접적인 수혜를 안겨주며 대한민국 수출 전선의 지형을 완전히 뒤바꾸고 있다. ◆구미, '동구미역' 신설 가시화 구미 경제지도 변화의 방점은 단연 이번 광역철도 노선에 포함된 '동구미역' 신설 가시화다. 구미국가산단 동측 인근을 경유하는 이 철도망은 구미를 더 이상 내륙의 고립된 공단이 아닌, 'TK신공항 배후 중심도시'로 직결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되고 있다. 최고 시속 180㎞의 GTX급 광역철도 차량이 투입되면서, 구미산단의 핵심 품목인 반도체 소부장과 정밀 방산 물자가 서대구와 신공항을 거쳐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 나가는 시간적·물리적 거리가 대폭 단축됐다. 수도권 및 대구권과의 출퇴근 및 이동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들면서, 구미산단이 겪어왔던 고질적인 인력난과 청년층 이탈 현상을 해소하고 고부가가치 지식산업 생태계를 안착시키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천·칠곡, '초광역 모빌리티 허브' 진화 경부고속도로와 대구권 광역철도망의 요충지인 김천과 칠곡은 이번 신공항 철도 예타 통과로 인해 사통팔달 '입체 교통망'의 수혜를 가장 직접적으로 누리게 됐다. 기존 경부선 및 KTX에 더해 서부권 광역 경제 라인의 한 축을 지탱하는 김천은 첨단 자동차 튜닝·드론 실증 사업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과 신공항 배후 물류망을 결합하며 도시 경쟁력을 폭발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왜관일반산단 등 칠곡 지역의 물류 센터들은 구미와 대구를 잇는 철도 허브의 영향권 아래 놓이게 됐다. 신공항으로 직결되는 물류 루트가 확보됨에 따라 전통적인 영남권 물류 전진기지로서의 입지가 더욱 공고해지고 스마트 풀필먼트 및 유통 산업의 투자가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고령·성주, 서부 경제권의 모세혈관 구미·김천·칠곡을 잇는 거점 경제의 흐름 속에서, 고령과 성주는 제조업과 첨단 농업의 융복합을 통해 서부권 전체의 경제적 완충재이자 활력을 불어넣는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뿌리산업의 스마트 고도화를 꾀하고 있는 고령은 다산 산단 등 고령의 중소제조업 집적지는 서부권 광역철도망 개통에 따른 물류비 절감과 인근 도시와의 연계성 강화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구미의 첨단 대기업·산단과 대구를 연결하는 부품 공급망의 핵심 조각으로서 디지털 전환 속도가 한층 빨라지고 있다. 성주 역시 그린바이오·스마트팜 혁신의 가속도를 높이고 있다. 전통 농업의 한계를 넘어 스마트팜과 6차 산업화를 이뤄낸 성주는 광역 교통망 확충에 힘입어 신선 농산물의 신속한 항공 물류 연계 및 수도권·대경권 소비시장 접근성이 대폭 향상되는 수혜를 입고 있다.

    2026-09-07 15:01:23

  • [시각과 전망-임상준] 경북도의 효자 밥상

    [시각과 전망-임상준] 경북도의 효자 밥상

    밥상은 이상한 힘을 갖고 있다. 백번의 좋은 말보다 따뜻하고, 돈보다 더 넉넉한 무언가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어릴 적 어머니가 차리던 밥상에는 밥과 국, 몇 가지 반찬만 놓여 있었다. 그러나 그 소박한 상차림에는 가족의 건강과 안녕을 바라는 마음이 가득했다. 그래서 "밥 먹었느냐"는 말은 단순한 안부가 아니라 사랑의 표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상북도가 따뜻한 건강 밥상으로 도민의 건강을 지키는 행정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 밥상은 지역의 식품산업을 넘어 K-푸드 한류의 문을 두드리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고 있다. 경북도가 추진하는 '건강 밥상'은 경로당을 거점으로 어르신들에게 공동 급식을 제공하고, 이를 돌봄과 건강관리, 의료·주거·안전·이동 서비스와 연결하는 경북형 통합돌봄 사업이다. 경로당에 어르신들이 모여 함께 식사를 함으로써 서로의 안부를 묻고, 건강을 돌보는 공동체 안전망까지 일석이조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 실제로 건강 밥상은 공동 급식을 중심으로 예방의료와 건강관리, 문화 프로그램, 사회적 관계 회복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현장에서 추진되고 있다. 올해는 김천·구미·영천·상주·영덕·울진 등 6개 시군의 9개 경로당에서 370명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건강 밥상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어르신 한 분 한 분의 건강을 돌보는 밥상에서 출발해 이제는 경북의 미래 산업으로 식품을 키우겠다는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도는 앞서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식품산업을 전담하는 조직인 식품한류산업국을 신설, 식품산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단순히 농산물을 생산하고 식품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연구개발에서 생산, 투자, 수출까지 산업 전반을 연결해 경북의 식품을 세계로 내보내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경북은 이미 훌륭한 밥상 재료를 갖고 있다. 사과와 복숭아, 마늘과 고추, 콩과 쌀, 각종 나물과 약용작물은 물론 오랜 세월 이어온 장류와 발효식품까지 준비돼 있다. 밥 한 그릇에서 지속가능한 경북의 밥상 산업이 시작될 수 있는 이유다. 이제 필요한 것은 흩어진 구슬을 하나의 산업으로 꿰는 일이다. 나아가 초고령사회에 접어든 지금, '건강한 밥상'은 복지와 산업을 동시에 풀어내는 열쇠가 될 수 있다. 어르신에게는 질 좋은 식사를 제공하고 건강을 지키는 일이지만, 농촌에는 안정적인 판로가 되고 식품기업에는 새로운 시장이 된다. 영양과 건강을 고려한 고령친화식품, 씹기 편하고 소화가 잘되는 식품,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기능성 식품은 앞으로 더욱 성장할 가능성이 큰 분야다. 게다가 경북의 식품산업이 세계를 바라본다면 밥상의 의미는 더욱 커진다. 경북의 건강 밥상이 세계인의 식탁에 올라가는 순간 음식은 K-푸드 한류가 되기 때문이다. 김치와 라면, 떡볶이의 인기를 넘어 지역의 발효문화와 건강식, 경북의 농산물과 전통음식이 세계인의 일상 속으로 들어간다면 그것이 진짜 식품한류산업이 될 수 있다. 좋은 밥상은 사람을 살리고, 사람을 살리는 밥상은 지역을 살린다. 지역을 살린 밥상은 산업이 되고, 산업이 된 밥상은 세계로 나아간다. 어르신을 위한 효자 밥상 한 상이 경북의 미래 밥상이 되고, 그 밥상이 마침내 세계인의 식탁에 오르는 날. 그것이 경북이 꿈꾸는 진짜 식품한류가 아닐까.

    2026-09-06 17:28:05

  • 구미시, 대만·독일서 반도체 통상·도시외교 보폭 넓혀

    구미시, 대만·독일서 반도체 통상·도시외교 보폭 넓혀

    경북 구미시 대표단이 대만과 독일을 방문해 지역기업 통상 지원과 도시외교 협력, 파독간호사 예우를 아우르며 산업과 사람, 역사와 문화를 잇는 행보를 펼치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은 첫 일정으로 지난 4일 '세미콘 타이완 2026' 전시회를 찾아 고순도 쿼츠웨어와 실리콘 정밀부품 등 주력 제품을 앞세워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 도전하는 구미기업 6개사와 국내외 주요 기업의 전시 부스를 둘러봤다. 시는 세계시장에서 경쟁하는 구미 반도체 기업의 기술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을 현장에서 확인하고, 이후 열린 간담회에서는 해외 전시회 참가 기회 확대와 현지 바이어 발굴 지원, 수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실효성 있는 통상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간담회를 마친 뒤 대표단은 타오위안시청에서 장산정(張善政) 시장과 만나 우호결연 10주년을 기념해 타오위안시 청사 내에 특별전시회를 마련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후 대표단은 독일로 이동해 5일 보트로프 벨하임 종합학교에서 열린 파독간호사 6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행사에는 주독일 대한민국 대사와 독일 정부 장·차관 등 양국 주요 인사, 파독간호사와 가족 등 500여 명이 참석했으며 대표단은 대한민국 경제성장을 뒷받침한 파독간호사들의 공헌을 기렸다. 대표단은 6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졸버레인 탄광 산업단지와 뒤셀도르프 메디언하펜을 찾아 과거 탄광과 항만시설에 문화·디자인·관광 기능을 더해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재편한 사례를 살펴볼 예정이다. 또 산업유산의 보존과 현대적 활용 사례에서 얻은 시사점을 바탕으로 구미 문화산단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실행 방향을 구체화한 뒤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구미기업의 경쟁력과 현장의 목소리를 확인하고, 타오위안과의 우호 관계를 미래산업 협력으로 확장했다"며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독일의 산업유산 재생 경험을 시정에 반영해 구미를 산업과 문화가 공존하는 글로벌 혁신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6-09-06 14:02:42

  • 역사와 첨단, 그리고 자연의 조화… 매력 만점 '경북 서부권'으로 떠나는 힐링 여행

    역사와 첨단, 그리고 자연의 조화… 매력 만점 '경북 서부권'으로 떠나는 힐링 여행

    낙동강의 유구한 물길을 따라 펼쳐진 경상북도 서부권(칠곡·성주·고령·구미·김천)이 관광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 칠곡, 성주, 고령, 김천, 구미로 이어지는 경북 서부권은 역사와 첨단 산업이 공존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도심 속 힐링을 선사하는 숲과 강, 그리고 사계절 다채로운 축제의 열기까지 더해져 오감 만족 여행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통과 현대, 쉼과 축제가 어우러진 경북 서부권의 매력적인 명소와 대표 축제들을 조명해 본다. 〈편집자 주〉 ◆가야의 숨결과 달콤한 축제의 고장, 고령과 성주고령은 고대 대가야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역사 문화의 보물창고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지산동 고분군은 웅장한 가야 고분의 미학을 보여주며, 대가야박물관은 아이들과 함께 역사 탐방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특히 매년 봄 개최되는 '대가야축제'는 고대의 화려한 문화를 생생하게 재현하며 전국의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는 서부권 최고의 역사 문화 축제로 자리 잡았다. 성주로 발걸음을 돌리면 쉼과 치유, 그리고 싱그러운 맛이 기다린다. 세종대왕자태실의 고결한 역사적 자취를 둘러보고, 수백 년 된 성밖숲의 왕버들 나무 그늘 아래서 낙동강 바람을 맞으며 걷다 보면 일상의 피로가 사르르 녹아내린다. 아울러 매년 초여름에 열리는 '성주참외&문화축제'는 싱그럽고 달콤한 세계 최고 명품 참외를 맛보고 다채로운 체험을 즐길 수 있어 대한민국 대표 농경 문화 축제로 명성이 높다. ◆호국의 고장 칠곡과 첨단 도시와 미식을 사로잡는 도시 구미·김천칠곡은 낙동강 호국의 다리와 가산산성을 통해 대한민국 현대사의 아픔과 극복의 역사를 되새기게 하는 교육·관광의 중심지다. 매년 가을 열리는 '낙동강세계평화 문화대축전'은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우며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다. 김천의 대표 명소인 직지사는 황악산의 울창한 숲과 어우러져 깊은 산사의 고즈넉함을 선사한다. 또 사명대사공원의 한옥 숙박과 치유의 숲은 완벽한 휴양을 약속한다. 특히 수십만명의 인파가 몰리는 김밥축제와 김천 포도와 자두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김천포도축제'는 새콤달콤한 즐거움을 가득 안겨준다. 구미 역시 금오산 도립공원의 웅장한 폭포와 저수지 둘레길을 품고 있으며, 최근 대한민국 전역에 뜨거운 열풍을 일으킨 '구미라면축제'를 통해 이색적인 미식의 성지로 거듭나며 젊은 세대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경북도 APEC 회의 연계, 세계적인 관광 웅도로의 도약 경북도는 경북 서부권에 흩어져 있는 관광자원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인프라 구축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권 광역철도 및 인접 광역 도로망을 정비하여 외지 방문객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있으며,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다국어 스마트 안내 서비스와 체류형 숙박·수변 레저 시설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경주 등지에서 성공적으로 치러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레거시(유산)를 도내 전역으로 확산하는 'POST-APEC 글로벌 관광 전략'이 핵심이다. 경북도는 APEC을 계기로 다져진 세계적 수준의 외교·문화 인프라를 구미의 라면축제, 김천의 포도축제 등 K-푸드 및 로컬 미식 문화와 유기적으로 결합하고 있다. 전통의 가치와 미래 첨단 기술, 그리고 흥겨운 축제의 열정이 하나로 묶인 경북 서부권은 이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 누구나 가장 먼저 찾고 싶은 명품 글로벌 관광지로 힘차게 도약하고 있다.

    2026-08-28 06:30:00

  • 역사와 첨단, 그리고 자연의 조화… 매력 만점 '경북 서부권'으로 떠나는 힐링 여행

    역사와 첨단, 그리고 자연의 조화… 매력 만점 '경북 서부권'으로 떠나는 힐링 여행

    낙동강의 유구한 물길을 따라 펼쳐진 경상북도 서부권(칠곡·성주·고령·구미·김천)이 관광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 칠곡, 성주, 고령, 김천, 구미로 이어지는 경북 서부권은 역사와 첨단 산업이 공존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도심 속 힐링을 선사하는 숲과 강, 그리고 사계절 다채로운 축제의 열기까지 더해져 오감 만족 여행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통과 현대, 쉼과 축제가 어우러진 경북 서부권의 매력적인 명소와 대표 축제들을 조명해 본다. 〈편집자 주〉 ◆가야의 숨결과 달콤한 축제의 고장, 고령과 성주고령은 고대 대가야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역사 문화의 보물창고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지산동 고분군은 웅장한 가야 고분의 미학을 보여주며, 대가야박물관은 아이들과 함께 역사 탐방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특히 매년 봄 개최되는 '대가야축제'는 고대의 화려한 문화를 생생하게 재현하며 전국의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는 서부권 최고의 역사 문화 축제로 자리 잡았다. 성주로 발걸음을 돌리면 쉼과 치유, 그리고 싱그러운 맛이 기다린다. 세종대왕자태실의 고결한 역사적 자취를 둘러보고, 수백 년 된 성밖숲의 왕버들 나무 그늘 아래서 낙동강 바람을 맞으며 걷다 보면 일상의 피로가 사르르 녹아내린다. 아울러 매년 초여름에 열리는 '성주참외&문화축제'는 싱그럽고 달콤한 세계 최고 명품 참외를 맛보고 다채로운 체험을 즐길 수 있어 대한민국 대표 농경 문화 축제로 명성이 높다. ◆호국의 고장 칠곡과 첨단 도시와 미식을 사로잡는 도시 구미·김천칠곡은 낙동강 호국의 다리와 가산산성을 통해 대한민국 현대사의 아픔과 극복의 역사를 되새기게 하는 교육·관광의 중심지다. 매년 가을 열리는 '낙동강세계평화 문화대축전'은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우며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다. 김천의 대표 명소인 직지사는 황악산의 울창한 숲과 어우러져 깊은 산사의 고즈넉함을 선사한다. 또 사명대사공원의 한옥 숙박과 치유의 숲은 완벽한 휴양을 약속한다. 특히 수십만명의 인파가 몰리는 김밥축제와 김천 포도와 자두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김천포도축제'는 새콤달콤한 즐거움을 가득 안겨준다. 구미 역시 금오산 도립공원의 웅장한 폭포와 저수지 둘레길을 품고 있으며, 최근 대한민국 전역에 뜨거운 열풍을 일으킨 '구미라면축제'를 통해 이색적인 미식의 성지로 거듭나며 젊은 세대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경북도 APEC 회의 연계, 세계적인 관광 웅도로의 도약 경북도는 경북 서부권에 흩어져 있는 관광자원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인프라 구축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권 광역철도 및 인접 광역 도로망을 정비하여 외지 방문객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있으며,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다국어 스마트 안내 서비스와 체류형 숙박·수변 레저 시설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경주 등지에서 성공적으로 치러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레거시(유산)를 도내 전역으로 확산하는 'POST-APEC 글로벌 관광 전략'이 핵심이다. 경북도는 APEC을 계기로 다져진 세계적 수준의 외교·문화 인프라를 구미의 라면축제, 김천의 포도축제 등 K-푸드 및 로컬 미식 문화와 유기적으로 결합하고 있다. 전통의 가치와 미래 첨단 기술, 그리고 흥겨운 축제의 열정이 하나로 묶인 경북 서부권은 이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 누구나 가장 먼저 찾고 싶은 명품 글로벌 관광지로 힘차게 도약하고 있다.

    2026-08-28 06:30:00

  • 대구~경북 광역철도 예타 통과로 '동구미역' 신설 가시화

    대구~경북 광역철도 예타 통과로 '동구미역' 신설 가시화

    대구경북 광역철도(서대구~의성) 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최종 통과하면서 구미국가3산업단지 동측 인근을 경유하는 '동구미역' 신설이 노선 계획에 사실상 확정됐다. 신공항 배후 중심도시를 노리는 구미시의 산업 지형에도 혁신이 예상된다. 광역철도망은 구미 3산단 동측 권역을 관통하며 동구미역 정차역이 반영됐다. 기존 경부선 철도축에서 벗어나 있어 광역 교통 접근성에 한계가 있었던 구미 동남부 공단 권역에 직결 철도망이 공급되는 것이다. 구미 국가산단은 반도체·방산·2차전지 등 첨단 IT 및 방위산업 집적지로, 고부가가치 항공물류 수요가 매우 높은 지역이다. 동구미역을 통해 신공항 및 대구 도심권과 직결되면 물류비용 절감은 물론 우수 연구·산업 인력 유치에 결정적인 전환점이 마련됐다. 앞서 확정된 구미~군위 고속도로에 이어 철도망까지 갖춰짐에 따라 구미시는 신공항 '도로·철도 입체 교통망'을 모두 쥐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예타 통과에 맞춰 올해 하반기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후 2028년 상반기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2030년 사업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동구미역 신설을 포함한 대구경북 광역철도망 구축은 단순한 교통 인프라 확충을 넘어, 구미 국가산단이 신공항 시대를 주도하는 글로벌 첨단산업의 배후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필수 과제"라며 "타당성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구미 시민과 산단 기업들의 교통 편의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끝까지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경북 광역철도는 총사업비 3조1천813억 원을 투입해 서대구역~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성역을 잇는 총연장 70.06km의 복선전철망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철도가 완공되면 서대구에서 통합신공항까지 25분 만에 주파할 수 있어 대구·경북 핵심 거점을 잇는 대동맥 역할을 하게 된다.

    2026-08-27 15:49:00

  • 7개 가야고분군이 하나의 축전으로!  '2026 세계유산축전-가야고분군' 28일부터 개최

    7개 가야고분군이 하나의 축전으로! '2026 세계유산축전-가야고분군' 28일부터 개최

    (재)가야고분군세계유산관리재단은 오는 28일부터 9월 10일까지 7개 가야고분군에서 '2026 세계유산축전–가야고분군'을 동시에 연다. 7개 가야고분군은 김해 대성동고분군, 함안 말이산고분군, 합천 옥전고분군, 고령 지산동고분군, 고성 송학동고분군, 창녕 교동과 송현동고분군,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 등이다. 세계유산축전은 세계유산이 지닌 탁월한 보편적 가치와 역사적 의미를 공연·체험·전시 등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하는 장이다. 이 중 '2026 세계유산축전-가야고분군'은 '함께 가는 길, 동행'을 주제로, ▷경북 고령 ▷경남 김해·함안·합천·고성·창녕 ▷전북 남원시와 (재)가야고분군세계유산관리재단이 가야고분군의 2023년 세계유산 등재 후 처음으로 함께 여는 축전이다. 오는 28일 오후 7시 함안박물관에서 열리는 개막식 '7개의 이야기, 하나의 문명'을 시작으로, 가야고분군 7곳에서 천체관측, 고분축조 체험 등이 동시 진행된다. 대표 프로그램은 '별 보러 가야로!'이다. 가야인이 바라봤던 밤하늘을 별자리 해설, 천체관측 등을 통해 현대의 감성으로 다시 만난다. '나도 해보자! 유물발굴'에서는 가야고분군이 만들어지고 오늘날 우리에게 발견되기까지를 체험할 수 있다. 고분 축조부터 유물 발굴·실측·기록 등 발굴조사 전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맛있는 가야 즐거운 가야'에서는 가야고분군에서 플로깅을 하며 세계유산을 가꾸고, 퀴즈로 재밌게 가야역사를 배우며, 지역 먹거리(디저트)와 함께 공연을 맛본다. 7곳을 하나의 여정으로 세계유산의 역사와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스탬프 투어도 준비했다. 행사 기간 가야고분군 4곳 이상을 방문하면 출토 유물을 활용한 기념품 7종 세트를 받을 수 있다. 가야의 밤을 천천히, 예술을 조금씩 음미하는 '야금야금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 없이 참여자와 출연자가 함께 명상, 요가, 발레·첼로·가야금 공연을 즐긴다. 어린이가 직접 세계유산을 배우고 해설하는 '가야고분군 어린이해설사', 온라인 사진공모전도 열린다. 체험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제로 진행되며, 축전 공식홈페이지에서 진행중이다. 일정, 참가 예약 등 자세한 내용은 세계유산축전 가야고분군 공식 누리집(https://worldheritage-gaya.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08-23 14:03:42

  • 위기의 구미, 해법은 '현장'에…윤상훈 40년 실전 리더십 재조명

    위기의 구미, 해법은 '현장'에…윤상훈 40년 실전 리더십 재조명

    산업구조의 급변과 경기 침체라는 과제에 직면한 구미 경제에 현장 중심의 실용적 리더십이 절실해지고 있다. 이러한 위기의 시대에 80년대 방산 엔지니어로 출발해 건설·제조·의료·문화를 일군 윤상훈 구미상공회의소 부회장(현 구미시체육회장)의 발자취가 조명받고 있다. 40년간 사법·행정 봉사로 다진 깊은 소통 능력과 국제 스포츠 대회를 성사시킨 검증된 추진력이 구미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기대를 모은다. ◆ 방산 엔지니어 출신 경제인 윤 부회장의 경영 철학은 화려한 구호가 아닌 치밀한 기술 이해와 생생한 현장성에 뿌리를 두고 있다. 구미전자공고를 졸업한 그는 1980년대 금성정밀공업(현 LIG D&A)에 입사해 8년간 방산 현장의 최전선에서 기술 및 무기 재생·개발 업무를 수행하며 정통 기술 기반 경영자의 기틀을 다졌다. 이후 건설업으로 영역을 확장해 대규모 주택·아파트 건설 사업을 성공시키며 지역 경제 낙수효과를 현장에서 증명해 냈다. 건설산업은 철강, 전기, 설비, 운송, 소상공인 매출까지 동시에 끌어올리는 지역 경제의 기관차다. 나아가 제조업, 문화산업, 전문 의료기관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210여 명에 달하는 정규직 일자리를 직접 창출해 200여 가계의 생계를 직접 책임지는 버팀목 역할을 다해왔다. 윤 부회장은 "지역 경제를 이끄는 리더는 단순한 명예나 이론에 머물러선 안 된다"며 "현장에서 직접 자금 흐름을 읽고 200여명 정규직 식구들의 생계를 책임져본 실전 경험이 밑바탕이 돼야, 구미공단 3천여 기업의 생생한 애로사항과 '손톱 밑 가시'를 제대로 보살필 수 있다"고 평소 지론을 밝혔다. ◆ 스포츠 마케팅과 지역 경제의 결합 기업인으로서 다진 감각은 체육 행정에서 파급력 있는 성과로 결실을 맺었다. 기초자치단체 단위에서는 유치가 불가능에 가깝다는 관념을 깨고, 치밀한 행정 협의와 네트워크로 '2025 구미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유치라는 대역전극을 써냈다. 또한 경북도민체전 종합우승을 이끌며 구미 체육의 위상을 격상시켰다. 윤 부회장은 스포츠 이벤트를 단발성 경기에 머물게 하지 않고, 선수단과 관광객이 구미 식당·숙박업소·골목상권을 찾아 소비하도록 맛집 책자를 배포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 결합형 스포츠 마케팅'을 안착시켰다. 특히 김장호 구미시장과의 찰떡같은 행정 호흡으로 시정과 체육회가 톱니바퀴처럼 구르는 성숙한 리더십을 보여주었다. ◆ 40년 묵묵한 사회공헌 및 민관 소통 베테랑 해결사 윤 부회장의 또 다른 강점은 40년간 다져온 깊은 사회적 신뢰와 민관 갈등 조정 능력이다. 1991년 검찰청 범죄예방 위원회 입회를 시작으로 30년간 봉사하며 회장 및 장학재단 이사장을 역임했다. 대구지법 김천지원에서 25년간 가사·민사 조정위원으로 활동하며 법적 소송과 갈등을 원만히 중재하는 실용적 해결사 역할도 해냈다. 아울러 구미경찰서 집회시위자문위원회 초대 회장을 맡아 민감한 갈등을 법과 대화로 풀어냈으며, 구미시 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15년간 봉사하며 공정성을 실천했다. 이 경험은 윤 부회장이 행정기관, 사법 당국, 정치권과 원활히 소통하며 상공인 권익을 대변할 가장 확실한 자산이다. ◆ 현장 중심의 행정과 대·중소기업 상생 가교 윤 부회장이 바라보는 구미 경제의 핵심 과제는 대기업과 3천여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발굴하는 선제적 소통 행정과 노동청·세무서·환경청 등 유관기관과의 정례 협의 채널을 강화해 기업들의 실질적인 규제 해소를 지원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나아가 지자체 및 지역 정치권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경제자유구역 재지정 등 지역 숙원 사업을 해결하고, 구미공단의 경쟁력을 다각도로 높여가겠다는 청사진을 밝혀왔다. 윤 부회장은 "구미 경제의 체질을 바꾸고 지역 기업들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의 고리를 튼튼히 잇고 현장의 아픔을 즉각 해결하는 실용 행정이 필수적"이라며, "40년 동안 현장에서 쌓아온 모든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쳐 구미가 다시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 도시로 힘차게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2026-08-11 06:30:00

  • 대구경북 의료체계 대전환…'지역에서 치료받는 시대' 연다

    대구경북 의료체계 대전환…'지역에서 치료받는 시대' 연다

    "아프면 서울로 간다." 지역 의료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인식은 오랫동안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수도권으로 환자가 몰리고, 지역은 의료인력이 부족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대구경북 역시 필수의료와 응급의료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정부가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을 의료개혁의 핵심 과제로 추진하는 가운데 대구시와 경북도도 각각 지역 여건에 맞는 의료정책을 본격화하고 있다. 대구시는 AI를 활용한 응급의료체계 구축과 중증응급의료 인프라 확충을 중심으로 '빈틈없는 필수의료 안전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경북도는 의료취약지역 해소를 위해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를 확대하고 지역의사 양성과 의료인력 확충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대구는 첨단 응급의료와 의료산업을, 경북은 공공·필수의료 기반을 강화하는 방식은 다르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같다. 시민과 도민이 거주 지역에서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는 의료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대구시, AI로 응급환자 이송…필수의료 안전망 강화대구시는 민선 9기 의료 분야 공식 추진과제로 '빈틈없는 필수의료 안전망 구축'을 제시했다. AI 기반 응급환자 이송체계를 도입하고 권역응급의료센터 등 중증응급의료 기반을 확충하는 한편 신종 감염병 위기 대응 역량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AI 응급이송체계는 환자의 상태와 의료기관의 병상·의료진 정보를 실시간으로 연계해 적절한 치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으로 신속하게 이송하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응급환자가 수용 가능한 병원을 찾지 못해 여러 의료기관을 전전하는 문제를 줄이고, 중증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중증응급환자의 최종 치료를 담당하는 권역응급의료센터 기능도 강화한다. 대구시는 응급의료기관 간 연계와 협력을 확대해 환자의 중증도와 의료기관의 진료 역량에 맞춘 이송·수용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신종 감염병에 대비한 위기 대응체계 강화도 민선 9기의 주요 의료정책이다. 코로나19와 같은 대규모 감염병이 다시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역 의료기관과 관계기관 간 협력 기반을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지역의사 양성과 의료산업 육성도 중장기 정책 방향으로 제시됐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취임에 앞서 지역 의료계를 만난 자리에서 지역의사선발전형이 실효성 있게 정착할 수 있도록 수련환경과 의료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AI·바이오·의료산업은 대구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 의료계와 대학, 연구기관, 기업 등 현장 전문가의 정책 참여를 확대하고 대구가 보유한 의료 인프라와 AI·바이오 기술을 결합해 첨단 의료산업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추 시장은 취임사에서 "안전에 지나침은 없다는 원칙으로 재난과 사고에는 더욱 철저히 대비하고, 응급의료 체계는 더욱 촘촘하게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 상급종합병원 의료진 파견…취약지역 진료 공백 해소 경북도는 공공의료기관의 진료 역량을 높이고 부족한 의료인력을 확충하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북은 전국에서도 의료취약지역이 많은 지역으로 꼽힌다. 응급의료 취약지는 15개 시·군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고, 분만 취약지도 18개 시·군으로 전국 최다 수준이다.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의료 기반도 부족해 지역에 따라 필요한 진료를 받기 위해 다른 시·군으로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경북도는 의료 공백을 줄이기 위해 2023년 전국 최초로 대구경북 상급종합병원 7곳과 지방의료원 3곳, 경북도의사회 등 13개 기관이 참여하는 '경북형 공공보건의료 협력 추진단'을 출범시켰다.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운영되는 추진단은 상급종합병원 전문 의료진을 지방의료원에 파견하고, 의료진 멘토링과 임상 실무교육을 확대한다. 상급종합병원의 전문성과 지방의료원의 지역 접근성을 연결해 공공병원의 진료 공백을 줄이고 필수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산모와 소아를 위한 의료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경북도는 야간과 휴일에도 1시간 이내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전문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산부인과·소아과 ONE-Hour 진료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산부인과 26곳과 소아청소년과 43곳 등 모두 69개 의료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해 이용자 만족도 조사에서는 96.1%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달빛어린이병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권역별 소아응급의료센터를 중심으로 24시간 소아 진료체계를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소방과 의료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고 응급환자 이송·수용 지침도 개선할 계획이다. 의료인력 부족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정책도 추진되고 있다. 경북의 인구 1천 명당 의사 수는 1.4명으로 전국 평균 2.3명에 크게 못 미친다. 경북도는 국립경국대학교 의과대학 설립을 도정 최우선 과제로 내걸었다. 도청 신도시에 입학정원 100명 규모의 의과대학과 500병상 규모의 부속병원을 조성한다는 구상으로, 국립경국대와 안동시, 예천군, 경북연구원 등 관계기관이 설립 기반 마련에 참여하고 있다. 2027학년도부터 시행되는 복무형 지역의사제와 연계해 2031년까지 지역의사 432명을 양성하는 계획도 추진한다. 학생들에게 학비와 주거비를 지원하고 졸업 후 10년간 지역에서 의무 복무하도록 해 지역에서 양성된 의사가 다시 지역 의료를 책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도민 누구나 거주 지역에 관계없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공공의료 기반을 강화하고, 지역에서 양성된 의사가 지역의료를 책임지는 의료안전망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6-07-29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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