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정운 기자 nju10@imaeil.com

기사

  • "무안공항 참사 여객기 둔덕 충돌 당시 속도, 시속 232㎞"

    179명이 숨진 12·29 무안국제공항 참사 발생 당시, 사고 여객기가 콘크리트 둔덕(로컬라이저)에 충돌할 때 순간 속도가 시속 232㎞에 달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로부터 제출받은 '항공기 충돌 가속도 검토' 분석 자료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사고기의 평균 속도는 동체착륙 지점에서 시속 374㎞ 정도였다. 이후 활주로에 마찰하기 시작한 지점에서도 시속 374㎞, 둔덕 충돌 직전에는 시속 280㎞, 충돌 당시에는 시속 232㎞의 속도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항철위는 사고 당시 영상을 통해 사고기의 평균 속도도 분석했다. 이에 사고기는 동체 착륙 30초 후에 로컬라이저에 충돌했다는 결과도 도출됐다. 항철위는 이 같은 속도를 토대로, 충돌 당시 사고기 안에 있는 탑승객들에게 가해진 중력가속도가 일상생활 수준의 20배(20G)를 넘겼을 것으로 예측했다. 충돌 직전 속도·직후 속도·충돌 지속 시간 등을 고려하면 충돌 직전에는 40∼60G 수준의 가속도가 가해졌을 것이란 추산도 나왔다. 정 의원은 "자료 해석은 전문가의 영역이고 사고 원인도 종합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면서 "사고 당시 충돌 속도와 가속도 분석자료를 확보해 국민 알권리 차원에서 일부 내용을 객관적으로 공개한다"고 말했다. 한편 항철위는 지난해 3월 한국전산구조공학회에 로컬라이저가 사고에 미친 영향 등을 분석하는 용역을 의뢰한 바 있다. 용역 내 시뮬레이션 결과, 로컬라이저가 없었더라면 동체 착륙한 사고기는 일정 거리를 활주하고 멈춰 서 사망자는 물론 중상자 또한 발생하지 않았을 것으로 나타났다.

    2026-01-12 18:41:36

  • 中 1위 유료앱 이름이 '죽었니'?…생존 신고 앱 인기 끈 이유는

    中 1위 유료앱 이름이 '죽었니'?…생존 신고 앱 인기 끈 이유는

    중국에서 1인 가구의 생사 확인에 유용한 유료 스마트폰 앱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심화하는 중국에서 독신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는 영향으로 보인다. 12일 홍콩 성도일보에 따르면 스마트폰 앱 '죽었니(死了么·스러머)'는 최근 애플 앱스토어 유료앱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앱 이용자는 출석 체크 기능을 이용해 일종의 '생존 신고'를 할 수 있다. 앱은 이용자가 이틀 연속으로 출석 체크를 하지 않으면 다음 날 사전 등록된 긴급 연락처에 알림을 보낸다. 이 앱은 개발 초기 무료로 배포됐지만, 현재 8위안(한화 약 1천700원)의 금액이 책정됐다. 앱 창업팀은 이미 투자금을 넘어서는 수익을 실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앱 개발에 들어간 투자 비용은 1천위안(약 20여만원)수준이다. 앱 창업팀은 향후 알림 기능을 확대하고, 메시지 남기기 등 새로운 기능도 추가하겠다고 전했다. 이들은 고령층 친화적인 앱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밝혔다. 아울러 자극적인 명칭으로 부정적 평가가 제기되는 만큼, 앱 명칭을 '살아있니' 등으로 교체하는 방안 역시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앱 창시자 중 한 명인 궈씨는 "개발팀은 처음에 3명이었으며, 모두 1995년 이후 출생자"라며 "100만위안(약 2억1천만원)에 회사 지분 10%를 양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심화하며 1인 가구가 크게 늘고 있다. 일각에서는 오는 2030년까지 중국 1인 가구 인구가 최대 2억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와 관련 관변논객 후시진(전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 총편집인)은 웨이보에 "(이 앱은) 정말 좋다. 많은 외로운 독거노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호평했다.

    2026-01-12 17:53:13

  • 靑

    靑 "李대통령, 16일 각 정당 지도부 초청 오찬 간담회 개최"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6일 여야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회동을 열 예정이다. 김병욱 청와대 정무비서관은 12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은 이번주 16일 금요일 청와대에서 각 정당 지도부를 초청해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김 비서관은 "이번 오찬 간담회는 새해를 맞아 국정운영의 주요 방향을 공유하고 민생 회복과 국정안정을 위한 초당적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지난 9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비롯해 조국혁신당, 진보당, 개혁신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7개 여야 당대표·원내대표에 오찬을 제안했다고 한다. 이중 국민의힘은 오찬 제안에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개혁신당의 경우 이준석 당 대표가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참하고, 대신 천하람 원내대표가 참석할 계획이다.

    2026-01-12 16:57:40

  • 판사 울먹였던 '그 사건'…가족 5명 살해한 50대 가장, 무기징역 확정

    판사 울먹였던 '그 사건'…가족 5명 살해한 50대 가장, 무기징역 확정

    노부모와 아내, 두 딸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목 졸라 살해한 50대 가장에 대한 무기징역형이 확정된 사실이 알려졌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고법 형사2-1부(김민기 김종우 박광서 고법판사)가 지난달 24일 선고한, 이모 씨의 존속살해 및 살인,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 사건에 대한 무기징역형이 그대로 확정됐다. 피고인과 검찰 양측이 모두 2심 판결에 대해 상고하지 않으면서다. 이씨는 1심 재판에서부터 "사형 같은 법정 최고형으로 엄벌을 내려 달라. 어떤 벌이라도 달게 받겠다"고 진술해왔다. 이에 2심과 동일한 무기징역을 선고한 1심 판결에 대해서도 항소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1심과 2심에서 모두 사형을 구형했다. 당초 검찰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으나 항소심 결과는 받아들였다. 검찰 측은 "항소심 재판부가 선고 당일 법정에서 양형 사유를 충분히 설명했고 사형이 실제로 집행된 사례 등을 비교 분석까지 했다"며 "내부적으로도 상고 여부를 검토했으나 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상고 포기 이유를 밝혔다. 앞서 항소심 재판부는 선고기일 당시 "차마 입에 담기조차 버거운 비통한 범행"이라며 이씨를 꾸짖었다. 재판장은 울먹이는 목소리로 이씨에게 "살아 숨 쉬는 모든 순간 피해자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속죄하라"고도 했다. 다만 재판부는 2004년 이후 사형이 확정된 15개 사건의 주요 양형 요소를 분석하며 "검사가 주장하는 바와 같이 피고인을 엄중한 형으로 처벌할 사정은 충분히 인정하지만, 누구라도 수긍할 만큼 특별한 사정이 존재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이에 재판부는 사형 대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이씨는 지난해 4월 14일 밤 용인시 수지구 아파트 자택에서 80대 부모와 50대 아내, 10~20대 두 딸 등 자기 가족 5명에게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한 뒤 이들을 차례로 목 졸라 살해한 혐의로 구속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다. 이씨는 범행 후 "모두를 죽이고 나도 죽겠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메모를 남기고 자정을 넘긴 시각 사업차 머무는 광주광역시 오피스텔로 달아났다. 하지만 15일 오전 경찰에 검거됐다. 주택건설업체 대표였던 이씨는 광주광역시 일대 민간아파트 신축 및 분양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민·형사 소송에 휘말렸고, 수십억 원 상당의 채무를 부담하게 되자 이 같은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6-01-12 16:02:39

  • 中국적 선원, 정박한 화물선 뱃머리서 부산 앞바다로 추락…끝내 사망

    中국적 선원, 정박한 화물선 뱃머리서 부산 앞바다로 추락…끝내 사망

    항구에 정박한 화물선 뱃머리에서 바다로 추락한 중국인 선원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경에 따르면 30대 중국인 선원 A씨는 12일 오전 9시 4분쯤 부산 북항 신감만부두에 계류된 2만8천433t(톤)급 화물선의 뱃머리에서 12m 아래 해상으로 추락했다. 현장에 출동한 해경은 A씨 구조한 뒤 병원으로 옮겼다. 하지만 A씨는 끝내 숨졌다. 해경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2026-01-12 14:31:14

  • '의원직 사퇴' 인요한

    '의원직 사퇴' 인요한 "尹 계엄, 이유 있는 줄 알아…치욕스럽다"

    지난달 국회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계엄 후 1년 동안 밝혀지는 일들을 보면 너무 실망스럽고 치욕스럽다"고 밝혔다. 인 전 의원은 이날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이소희 의원의 국회 입성을 축하하는 입장문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인 전 의원의 사퇴로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하게 됐다. 인 전 의원은 "1년 전 계엄이 선포됐을 때 대통령이 국민에게 다 말하지 못하는 국가의 비상 상황이 발생했다고 생각했다"며 "국군통수권자가 선포한 계엄은 절박하고 극명한 어떤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그렇지 않았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1980년 5·18 민주화 운동 때 외신 기자들에게 통역한 일로 데모 주동자로 낙인찍혀 3년간 경찰 감시로 고생했던 저는 잘못된 계엄이 얼마나 끔찍하고 돌이킬 수 없는 일인지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인 전 의원은 "저는 실패한 국회의원이다. 그러나 국회의원일 때도, 그렇지 않은 지금도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있다"며 "저보다 훨씬 현명하고 뛰어난 이소희 의원은 성공한 국회의원이 되길 바라고, 그리 되리라 믿는다"고 이 의원에게 응원을 보냈다. 앞서 인 전 의원은 지난달 10일 연 기자회견 "계엄 이후 이어진 불행한 일들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극복해야 한다. 흑백 논리와 진영 논리는 벗어나야지만 국민 통합이 가능하다"며 "저 자신부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바 있다.

    2026-01-12 13:43:37

  • '北 무인기 침투' 군경합동조사TF 구성…李대통령 지시 이틀 만

    '北 무인기 침투' 군경합동조사TF 구성…李대통령 지시 이틀 만

    북한의 '한국 무인기 침투' 주장의 진상을 파악할 '군경합동조사 태스크포스(TF)'가 12일 구성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0일 군경 합동수사팀 수사를 지시한 지 이틀 만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12일 언론에 "이번 무인기 사안에 대해 안보수사국장을 팀장으로 경찰 20여명, 군 10여명 등 총 30여명 규모의 TF를 구성하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공지했다. 국가수사본부는 "합동조사TF는 신속하고 엄정한 조사를 통해 진상을 명확히 규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지난 9일 성명을 내고 지난해 9월과 지난 4일 한국이 침투시킨 무인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국방부는 우리 군이 해당 무인기 기종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면서, 민간 무인기일 가능성을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이 대통령 또한 "(민간 무인기의 침투가) 사실이라면 한반도 평화와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중대 범죄"라며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지시했다.

    2026-01-12 13:12:41

  • 李대통령 묘수? 열어보니 '의혹자판기'…이혜훈 감싸는 靑 속내는[금주의 정치舌전]

    李대통령 묘수? 열어보니 '의혹자판기'…이혜훈 감싸는 靑 속내는[금주의 정치舌전]

    무엇이 더 파격(破格·격식을 깨트림)인가. 보수정당에서 내리 삼선을 한, 얼마 전까지 '윤 어게인'을 외치던 인사를 입각시키기로 한 이재명 대통령의 결단일까. 아니면 하루가 멀다 하고 폭로되는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갑질 의혹' 녹취의 수위일까. 일견 보수진영을 헤집는 묘수 같았던 이 대통령의 도전이 차츰 자충수로 밝혀지는 모양새다. 배신감과 혼란도 잠시, 전열을 정비한 야권의 파상공세 속 더해지는 이 후보자의 '의혹 패키지'는 정권 전체의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럼에도 청와대는 '청문회 전까지 지명 철회는 없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 정적이었던 이 후보자를 이렇게까지 감싸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시밭길 걷기를 자처한 청와대의 속내를 짚어본다. ◆野 '자중지란'도 잠시…외려 범여권서 이견 분출 국민의힘 입장에서 이 후보자의 장관 발탁은 명백한 불의타(不意打)였다. "이 후보자를 낙점했다"는 청와대 브리핑을 듣고서야 이 후보자의 당협위원장·당원 지위를 박탈했으니 말이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28일 긴급최고위원회를 열어 이 후보자를 제명한 직후 "이 후보자는 당협위원장 신분으로 이재명 정부의 국무위원 임명에 동의해 현 정권에 부역하는 행위를 자처함으로써 지방선거를 불과 6개월을 남기고 국민과 당원을 배신하는 사상 최악의 해당 행위를 했다"고 일갈했다. 지난해 초까지 '윤어게인' 집회에서 마이크를 잡았던 이 후보자가 "내란 동조 행위를 사과한다"며 고개 숙이자, 야권이 느낀 배신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기본적으로 가장 최소한의 인간으로 해야 할 도리, 예의는 지켜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김중배의 다이아 반지가 그렇게도 탐나더냐"고 원색적인 비난을 남겼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의 각종 논란·의혹 폭로에 집중하며 자세를 고쳐잡았다. '尹 절연', '한동훈 당게 사태' 등을 두고 벌어진 계파갈등 난맥상마저 잠시나마 잦아들었다. 야권의 파상공세에 이 후보자는 이른바 '1일 1논란'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제기된 문제만 해도 ▷보좌진 대상 폭언·갑질 의혹 ▷국회 인턴 특혜 등 자녀의 '부모 찬스' 의혹 ▷자녀의 주식 취득 증여서 대납 의혹 ▷부동산 투기 의혹 ▷성비위 전력 인사 옹호 논란 ▷가족회사 'KSM'의 세무조사 유예 등 각종 특혜 의혹 등이 있다. 논란이 커지자 여권에서도 이 후보자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의견이 새어나왔다. 의문 부호가 가득한 상황 속에서도 "이 대통령을 믿어보자"던 당 지도부의 방침에 균열이 생긴 것이다.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이 후보자의 폭언을 들으니 내 가슴이 다 벌렁벌렁하다. 뉴스로 들은 국민들도 맞는 것처럼 느꼈을 것"이라며 "사람에게 저런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어떤 공직도 맡아서는 안 된다. 즉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같은 당의 김상욱 의원 역시 9일 SBS라디오에서 이 후보자를 "과락"이라고 평가하며 사퇴를 요구했다. 이날 김 의원은 "(기획예산처 장관은) 나라의 돈을 다루는 자리라 돈에 있어서 만큼은 깨끗할 필요가 있는데, '부정 청약' 의혹이 있는 것은 후보자로서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도우미'를 자처하는 조국혁신당에서도 이견이 나왔다. 조국 대표는 이날 오마이뉴스 유튜브에서 "후보자도, 청와대도 이 점만큼은 아주 심각하게 봐야 한다"며 "이 분을 고집해야 할 이유가 있느냐. 이 후보자가 결자해지 해야 할 사안이라 본다"고 말했다. ◆"청문회 보자"·"지명철회 없다" 버티는 靑, 복잡한 셈법 이 후보자와 청와대는 연이은 논란에 곤혹스러워하면서도, 쏟아지는 사퇴·지명철회 요구를 일축하며 "청문회까지 지켜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는 사이 야권은 이 후보자를 넘어 청와대와 이 대통령을 정조준하고 있다. 논란을 예상하고도 이 후보자를 지명한 이 대통령과 이 후보자의 인사 검증을 맡은 청와대 모두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다. 장동혁 당 대표는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은) 이 후보자가 스스로 물러나도록 해선 안 된다. 즉각 지명을 철회하고 인사 참사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지난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후보자 논란의 핵심은 청와대의 인사 검증 실패"라며 "검증에 실패한 것이 아니라 아예 검증을 포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증을 왜 청와대가 하지 않고 국민이 해야 하나"며 "왜 책임을 국민에게 떠넘기나"라고 되물었다. 정치권에서는 청와대가 그럼에도 '이혜훈 카드'를 밀어붙이는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해석한다. 청와대의 행보에서 이제와 기수를 돌리는 데 들어가는 '기회비용'의 부담감과, 내홍에 시달리는 야당 상황에 편승하면 공세를 버틸 수 있다는 '자신감'이 함께 엿보인다는 것이다. 우선 청와대 입장에선 이 후보자의 낙마 자체가 정부 운영에 있어 큰 악재가 될 위험이 있다. 정부가 올해 역대 최고 규모의 728조원 예산을 편성한 만큼, 이를 맡을 적임자를 지체 없이 뽑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제와 이 후보자가 낙마한다면 시간이 끌리는 것은 물론, 대체자를 찾는 것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야권이 '송곳 검증'을 벼르는 상황에서 내세울 만한 깔끔한 인사를 단시간에 찾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특히 이 후보자 지명에서 보여준 '탕평 인사' 기조를 유지한다는 전제 아래에서는 난도가 더욱 높아질 테다. 대통령이 이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할 경우, 이 후보자의 정치 생명이 그대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부담으로 꼽힌다. 3선 중진 정치인의 정치 생명을 손에 쥔 이 대통령 입장에서도 따라붙는 부채감이 상당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이 후보자는 정치 인생을 죄다 보수 진영에서 지낸 인사다. 이런 이 후보자가 국민의힘에서 제명 당했다 해서, 낙마 이후 진보 진영에 새 둥지를 틀 가능성은 0에 수렴한다. 더군다나 이미 여권 내에서도 이 후보자에 대한 비토가 상당한 분위기다. 한편에서는 청와대가 내홍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는 국민의힘을 보며 공세 방어를 확신하는 듯하다는 풀이도 나온다. 국민의힘 내 계파갈등은 지난 7일 장 대표가 쇄신안을 발표한 뒤에도 쉬이 멎지 않고 있다. 친한계가 '당게 사태'의 후처리를 두고 강하게 반발하는 데다, 이달 중순부터 이어질 '12·3 비상계엄' 관련 재판 선고의 결과에 따라 '尹 절연 여부'가 갈등의 진앙이 될 여지도 남아있다. 청와대 입장에서는 국민의힘이 당내 수습에 당력을 낭비하는 사이, 원내 다수당인 여권의 힘을 빌려 비교적 약화된 공세를 방어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것이다. ◆野 파상공세·민심 압박 버텨낼까…다음 주가 '분수령' 여야는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오는 19일 하루, '마라톤' 방식으로 진행하는 데 잠정 합의했다. 이는 오는 12일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의결로 확정될 예정이다. 이 후보자와 청와대는 남은 아흐레 동안에도 방어와 유보, '무대응 전략'을 번갈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 방식이 야권의 십자포화를 막는 데에는 효과가 있을지라도, 민심 이반은 오히려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민심이 이미 이 후보자에게서 등을 돌렸다는 징후는 여론조사를 통해서도 드러난다. 여론조사 기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5~7일 성인 1천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이 대통령의 이 후보자 지명을 '잘한 결정'이라고 평가한 응답은 35%를 기록한 반면, '잘못한 결정'이라 본 응답은 42%로 나타났다. 해당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긍정평가(61%)가 부정평가(29%)를 두 배 이상 앞질렀음에도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다(휴대전화 가상번호 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8.2%.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청와대와 보조를 맞추고 있는 민주당 내에서도 불편한 기색이 감지된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후보자 지명 강행이 부정적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의원들은 지난 8일 열린 토론회에서 관련 입장을 밝혔다. 이날 박정 의원은 "본인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면 당연히 자진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이 후보자를 몰아붙였다. 진성준 의원은 "적절한 인사일까 싶긴 했다. 철저하게 검증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판단해야 되겠다고 생각한다"며 비교적 유보적인 입장을 남겼다.

    2026-01-10 12:30:00

  • 디즈니, '백인 라푼젤' 캐스팅…흑인 인어공주·라틴 백설공주 본 팬들 '갑론을박'

    디즈니, '백인 라푼젤' 캐스팅…흑인 인어공주·라틴 백설공주 본 팬들 '갑론을박'

    디즈니가 인기 애니메이션 '라푼젤'의 실사영화화를 결정한 가운데, 이번에는 원작 속 캐릭터 그대로 금발에 흰 피부를 지닌 '백인 배우'가 주연을 맡을 예정이다.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을 내세워 백인 이외 인종의 배우를 택했던 전작 인어공주, 백설공주 등과는 달라진 캐스팅 기조에 팬들도 갑론을박을 이어가고 있다. 월트디즈니 스튜디오는 지난 7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티건 크로프트와 마일로 맨하임이 디즈니 '라푼젤'의 실사 영화 속 라푼젤과 플린 라이더 역으로 출연한다"고 캐스팅 결과를 공개했다. 라푼젤을 연기하게 된 티건 크로프트는 호주 출신의 21세 배우로, 지난 2016년 개봉한 영화 '홈 앤드 어웨이'를 통해 데뷔했다. 이후 DC 유니버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타이탄'에서 레이븐 역을 맡으며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티건 크로프트는 금발의 백인 배우로, 머리카락이나 피부색 등이 라푼젤의 애니메이션 상 모습과 비슷하다고 평가받는다. 당초 라푼젤 캐스팅 후보에는 가수 사브리나 카펜터, 블랙핑크 리사 등이 후보로 거론됐다.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모델 지지 하디드는 오디션에 도전했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디즈니는 결국 신예 배우를 주연으로 선택했다. 디즈니는 라푼젤에 앞서 인어공주, 백설공주 등 자사 인기 애니메이션의 실사화를 진행한 바 있다. 전작 대비 가장 눈에 띄는 차이점은 '백인 배우 기용'이다. 디즈니 팬층 일각에서는 디즈니가 PC주의에 입각한 캐스팅을 고수하며 각종 논란에 휩싸인데다 결과적으로 흥행 참패를 맛본 만큼, 라푼젤을 기점으로 캐스팅 기조에 변화를 준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디즈니는 지난 2023년 개봉한 '인어공주' 주연에 흑인 가수 겸 배우 핼리 베일리를 선택해 적절성 시비에 휘말렸다. 지난해에는 라틴계 배우 레이철 제글러를 백설공주로 낙점했지만 흥행에 실패했다. 이에 온라인상에서도 갑론을박이 오가는 모양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한 팬은 X(옛 트위터)계정에 "디즈니가 마침내 깨어있으려다가 망하는 데 지쳐버린 것 같다"고 평했고, 또 다른 팬은 "디즈니가 '백설공주' 논란 속에서 배운 듯하다"고 적었다. 티건 크로프트도 완벽한 캐스팅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었다. 또 다른 X 이용자는 "우리 모두 라푼젤과 배우 캐스팅이 일치해야 함을 아는데, 티건 크로프트는 녹색이 아닌 푸른색 눈을 가졌으니 이는 완전히 잘못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한편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푼젤'은 동명의 그림형제 동화가 원작으로, 지난 2010년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 큰 인기를 끌었다. 당시 디즈니는 5억9천250만 달러(한화 약 8천639억원)의 흥행 수익을 벌어들였다.

    2026-01-09 18:52:38

  • 한달 만난 여친 살해·시신 유기한 20대男, 구속 송치…

    한달 만난 여친 살해·시신 유기한 20대男, 구속 송치…"데이트 비용으로 다투다 홧김에"

    불과 한 달간 교제한 여자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고속도로변에 유기한 20대 남성이 구속 상태에서 검찰에 넘겨졌다. 9일 경기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살인 및 사체유기 등 혐의로 구속한 A씨를 최근 수원지검 안산지청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9시 30분~11시쯤 경기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의 한 주택가 노상에서 여자친구 B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자정을 넘겨서까지 이동한 A씨는 29일 포천시 한 고속도로변에 B씨 시신을 유기하고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범행 후 친구 C씨에게 B씨 살해 사실을 알렸다. 이에 C씨는 곧바로 경찰에 이 사실을 신고했다. 경찰은 같은 날 오전 시흥시에 위치한 C씨 집에서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A씨를 경찰서로 임의동행한 뒤,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긴급 체포했다. A씨는 자신과 한 달쯤 교제한 B씨와 데이트 비용 문제로 다투던 중, 격분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B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홧김에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A씨와 B씨 사이에 과거 112 신고 이력 등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B씨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경찰에 "손에 의한 경부 압박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1차 구두 소견을 전달했다.

    2026-01-09 17:10:52

  • "탈당 없다" 버티는 김병기, 속 타는 與…당내 '결단' 요구 분출

    각종 비위 의혹에 휩싸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켜보는 여권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탈당 요구가 분출하는 상황에서 '버티기'를 고집하는 김 의원 행보에 여론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어서다. 당내에서는 지도부가 직접 김의원을 징계하는 방안까지 거론되지만, 김 의원이 계속 버틸 경우 이마저도 여의치 않을 수 있다는 전망 또한 나온다. ◆"당 수렁에 빠져" 지도부 징계 촉구 목소리…지도부도 '고심' 김 의원은 지난 5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제명 당하는 한이 있어도 탈당은 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이날 김 의원은 '강선우 의원이 제명된 이후 김 의원에 대해서도 탈당 등이 거론된다'는 취지의 질문을 받자 "저는 정말 잘못했고 송구하다"면서도 "탈당과는 연결하고 싶지 않다. 당을 나가면 정치를 더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 의원은 지난해 말 원내대표직을 내려놓은 뒤, 더 이상의 거취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김 의원 관련 의혹 제기와 여론 악화는 꾸준히 이어졌다. 이에 당 내부에서도 김 의원에게 자진 탈당을 요구하는 것을 넘어 지도부에 '징계'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모양새다. 원내대표 보궐선거에 출마한 백혜련 의원은 9일 MBC 라디오에서 "12일조차 윤리심판원에서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면, 당이 수렁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백 의원은 지난 8일 후보 토론회를 치른 뒤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의 비상 징계 권한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지원 의원도 거듭 지도부의 '직접 징계'를 요구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지난 7일 MBC 라디오에서 김 의원을 가리켜 "가장 사랑하는 동생이었다. (하지만) 눈물을 머금고 이제 당에서 제명해야 된다"고 말했다. 또 박 의원은 지난 8일 페이스북에 "이제 당이 결정해야 한다. 그러나 두려움 없이 빨라야 한다"고 적었다. 민주당 당규상 당 대표는 비상한 시기에 중대하고 현저한 징계사유가 있거나 긴급히 처리하지 않으면 중대한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을 때 최고위원회의 의결로 징계 처분을 할 수 있다. 공천헌금 논란으로 탈당한 강선우 의원 역시, 최고위 의결을 통해 제명 처분이 결정됐다. 하지만 여당 지도부는 정청래 대표의 비상 징계권 발동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김 의원 문제가 최고위를 거쳐 의원총회 안건으로 올라가게 되면, 당이 더 혼란스러워질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국회의원인 당원의 제명을 위해서는 재적의원 과반의 찬성 의결이 필요하다. 이에 설령 정 대표가 최고위에서 김 의원의 제명을 의결하더라도, 실제 효력이 발휘하려면 무조건 의원총회를 열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도부 입장에서는 여권 일부 지지층이 여전히 김 의원을 지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명을 추진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이날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공식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인데 대표가 이를 중단시키고 징계를 직접 결정하는 것은 조심스럽다. 당원과 국민들이 화가 나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당도 답답하다"고 털어놨다. ◆12일 윤리심판원 결정이 '관건'…"장기화 막으려면 자진 탈당 해야" 의견도 지도부가 의총 의결이 필요치 않은 '당원자격 정지' '경고' 등의 징계 처분을 최고위에서 결정하는 방안도 거론되지만, 이 경우 '솜방망이 처벌', '제 식구 감싸기' 등의 역풍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 역시 엄중하게 현 상황을 국민과 함께 지켜보면서 윤리심판원의 절차와 결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신속한 윤리심판원 심판을 요청하는 것 이상으로 다른 요청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윤리심판원은 오는 12일 회의를 열어 김 의원 징계를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공천헌금 수수와 특혜·갑질 등 김 의원에게 제기된 의혹만 10여개에 달해, 당일 결론이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리심판원이 당일 징계를 결정하더라도, 김 의원이 불복해 재심을 신청한다면 사태가 더욱 장기화할 여지도 있다. 당내에서 김 의원에 대한 자진 탈당 요구가 이어지는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원내대표 후보 한병도·진성준·백혜련 의원은 지난 8일 원내대표 선거 토론회에서 김 의원의 자진 탈당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냈다. 유일하게 탈당에 반대했던 박정 의원 역시 9일 MBC 라디오에서 "저도 굉장히 탈당을 해줬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입장을 선회했다.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병주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김 의원이) 어떤 조치가 있기 전 스스로 '선당후사'하는 정신이 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승찬 대변인은 CBS 라디오에서 "'이제 김 의원이 결단해야 한다. 지금 시간을 끌수록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대다수 의원의 생각"이라고 촉구했다.

    2026-01-09 16:02:20

  • 김경, 경찰에 '강선우 1억원' 혐의 인정 자술서 제출

    김경, 경찰에 '강선우 1억원' 혐의 인정 자술서 제출

    '공천 헌금 의혹'이 불거진 직후 미국으로 출국한 김경 서울시의원이 최근 경찰에 관련 혐의를 사실상 인정하는 취지의 자술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22년 강선우 더불어민주당(현 무소속) 의원에게 지방선거 공천을 대가로 현금 1억원을 건넸다 이후 돌려받은 사실이 있다는 것이다. 김 시의원 측은 공천 헌금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이 같은 내용의 자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강 의원 측 주장과도 상당 부분 일치하는 진술이다. 강 의원은 지난달 31일 내놓은 해명에서 "현금 전달 사실을 인지하고 즉시 반환을 지시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두 사람의 의혹은 지난해 말 김병기 의원과 강 의원 간의 녹취가 공개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녹취 당시 김 의원은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고, 강 의원은 공관위원이었다. 녹취에 따르면 강 의원은 김 의원에게 자신의 보좌진이 김 시의원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고 털어놓으며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김 시의원은 공천에서 보류될 위기에 놓였지만, 강 의원의 적극적인 주장에 힘입어 단수공천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김 시의원은 지난달 31일 미국에 체류 중인 자녀를 만난다는 이유로 출국했다. 공천헌금 관련 고발장이 지난달 29일 경찰에 제출된 지 이틀 만이다. 지금까지 미국에 체류중인 김 시의원은 지난 6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 전시회 'CES 2026'에 참석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경찰은 김 시의원에게 조속한 귀국을 거듭 요청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달 초 법무부에 김 시의원의 입국 시 통보 조치도 요청했다. 하지만 김 시의원은 이번 주말을 넘겨 귀국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 시의원이 )우리와 계속 연락이 되고 있다"며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텔레그램 계정 탈퇴 후 재가입 정황이 발견돼 증거인멸 의혹도 받는 김 시의원에 대한 통신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김 시의원이 귀국하는 대로 출국금지 조처도 취할 방침이다.

    2026-01-09 15:22:21

  • "자살했다던 남편, 사실은 내가…" 말다툼하다 목 조른 80대 아내, 보완수사 끝 자백

    자살로 종결될 뻔했던 한 변사 사건이 검찰과 경찰의 보완 수사 끝에 살인 사건으로 밝혀진 사례가 뒤늦게 알려졌다. 춘천지검 강릉지청은 80대 여성 A씨를 살인 혐의로 불구속 기소 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24년 5월 강원 영동지역에 있는 자택에서 남편 B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B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 발생 직후 경찰은 B씨가 스스로 목을 졸라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입건 전 조사 종결'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검찰은 추가 수사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보완 수사 의견을 제시했다. 사건 현장에 자살 도구가 확인되지 않고, 자살 흔적이 부족해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보완 수사를 벌인 경찰은 사건 당일 B씨와 함께 있던 A씨로부터 살인 혐의를 자백받았다. A씨는 보완 수사 과정에서 범행을 대체로 시인했다. 경찰은 지난해 1월 A씨를 살인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A씨가 ▷기억 장애가 있는 80대 고령인 점 ▷혐의를 부인하는 진술을 하기도 한 점 ▷억울한 피의자나 피해자가 발생해서는 안 되는 점 등을 고려해 과학수사 기법을 활용했다. 이를 통해 A씨 진술의 신빙성과 범행 동기 등을 면밀히 확인했다는 게 검찰 측 설명이다. 이후 검찰은 사건이 중대 범죄임에도 ▷피고인이 병원 치료 중으로 80대 고령인 점 ▷ 피고인이 범행을 자백하고 수사기관의 소환 요구에 성실히 임하고 있는 점 ▷사건 발생 경위 등을 참작해 불구속 기소를 결정했다. 검찰 관계자는 "변사사건 등에 대해 형사소송법, 수사 준칙 등 법령에 규정한 대로 적절한 사법 통제를 해 사건이 암장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보완 수사 요구, 직접 보완 수사, 과학 수사 등을 적극 활용해 실체적 진실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2026-01-09 14:47:25

  • 정청래

    정청래 "국힘, 왜 尹과 단절 않나?…당명 바꿔도 '尹못잊어당'"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12·3 비상계엄 관련 사과를 겨냥해 "장동혁 대표가 '철 지난 썩은 사과 쇼'를 했다"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경남도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장 대표의 사과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이른바 '개 사과'에 빗대 이같이 직격했다. '개 사과'란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전두환 전 대통령에 관한 발언이 부적절했다며 공식 사과한 직후 나온 말이다. 당시 윤 후보는 전 전 대통령에 대해 "군사쿠데타만 빼면 잘한 면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공식 사과문도 발표했지만, 사과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윤 후보가 반려견에게 사과를 주는 모습의 사진이 올라와 "진정성 없는 개 사과"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정 대표는 "장 대표는 전시·준전시가 아니었음에도 군대를 동원해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침탈한 것 자체에 대해 잘못됐다고 사과했어야 한다. 매우 유감스럽다"며 "장 대표는 윤어게인 세력과 왜 단절하지 않고 이 세력을 꾸짖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계엄과 탄핵의 강에 빠져버려 허우적거리고 있음을 모르고 있나"며 "무엇을 잘못했는지 열거하지 않고 '퉁' 치면서 역사를 과거에 맡기잔 식이 사과의 가장 잘못된 전형"이라고 꼬집었다. 정 대표는 "그러니까 국민의힘은 '내란 옹호 정당'이란 소리를 듣는 것"이라며 "추경호 전 원내대표와도 (관계를) 끊어야 하며, 통일교·신천지 특검을 받겠다고 얘기해야 내란과 단절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이 당명 변경을 추진하는 데 대해선 "식당 간판을 바꾼다고 불량식품을 만들었던 그 식당에 손님들이 가겠나"라며 "당명을 어떻게 바꾸든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윤못잊어당', '윤물망초당'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 대표는 이날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결심 공판이 진행되는 것에 대해, "전두환·노태우 못지않은 죄를 지은 윤석열과 김용현 등에 대해서는 각각 최고 형량이 구형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2026-01-09 14:15:58

  • 오세훈이 선처한 20대 협박범, 알고보니 '상습범'…재차 입건

    오세훈이 선처한 20대 협박범, 알고보니 '상습범'…재차 입건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한 살해 협박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가, 오 시장의 선처로 풀려난 20대 A씨가 이번에는 장애인단체 테러 글을 온라인에 게시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알고 보니 A씨는 상습적으로 살해·방화 예고글을 올려 집행유예를 선고받았고, 또다른 법원 선고를 앞두고 있기도 했다. 경기 화성동탄경찰서는 공중협박 혐의를 받는 A씨를 불구속 상태에서 입건, 조사 중이라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와 그 후원자들을 납치해 살해하겠다"는 등의 살해 협박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누리꾼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A씨의 신원을 특정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29일 같은 사이트에 "오세훈 서울시장을 서부간선도로에서 떨어뜨려 죽이겠다"는 등의 글을 올린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이력이 있다. 다만 오 시장 측이 '처벌 불원' 의사를 밝히면서 A씨는 조사 직후 풀려났다. 당시 경찰은 A씨의 범행 대상이 오 시장 한 사람이었다는 점을 고려해 공중협박이 아닌 단순 협박죄를 적용했다. 협박죄는 피해자가 원치 않을 경우 가해자를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에 속한다. 석방된 A씨는 같은 해 11월 고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에 대한 테러 협박 글을 올렸다. 이때도 피해자 측의 선처로 처벌받지 않았는데, 약 한 달 만에 또다시 범죄를 저지른 셈이다. 이외에도 A씨는 지난 2023년 8월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의 범인 집에 불을 지르겠다는 등 여러 차례 협박 글을 쓴 혐의로 법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지금도 법원의 선고를 기다리는 상태다. 그는 집행유예 기간인 지난해 3월 통일교를 상대로, 10월 주한 중국대사관을 상대로 각각 살해 및 방화 협박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시인하고도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제대로 진술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의 정신질환 여부에 관해 살펴보는 한편,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2026-01-09 13:30:10

  • 훠궈에 소변본 中10대…4억6천만원 물고 신문에 '반성문' 썼다

    훠궈에 소변본 中10대…4억6천만원 물고 신문에 '반성문' 썼다

    중국의 유명 훠궈 체인 식당 테이블에 올라서 훠궈에 소변을 눈 소년과 그의 부모가 신문에 '반성문'을 게시했다고 현지 언론이 8일 보도했다. 이들은 해당 식당에 거액의 배상금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펑파이신문 등의 보도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중국 런민법원보 3면에는 하이디라오 냄비에 소변을 본 당사자 탕모 씨와 그의 부모가 쓴 사과 성명문이 게시됐다. 탕씨는 사과문을 통해 "잘못된 행동을 깊이 인식한다. 하이디라오를 운영하는 외식기업에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학부모, 학교, 공안, 법원, 많은 온라인 소비자들로부터 비판과 가르침을 받았고 깊은 교훈을 얻고 새롭게 태어나겠다"면서 "어른이 되면 가족, 국가, 사회에 책임감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탕씨의 부모는 "보호자로서 아이가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며 "판결 결과에 이의가 없으며 아이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그가 행동과 규범이 좋은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이끌 것"이라고 적었다. 앞서 탕씨는 지난해 2월 음주 상태에서 훠궈 냄비에 소변을 봤다. 탕씨의 친구 우모 씨가 이 장면을 촬영해 인터넷에 올리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업체는 해당 매장의 모든 훠궈 냄비와 식기를 교체하는 한편, 두 소년에 230만 위안을 배상할 것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현지 법원은 이들에게 식기 손실비, 세척비, 경영 손실 등을 포함한 비용 220만 위안(한화 약 4억6천만원)을 배상하라고 판시했다. 또한 법원은 이들에게 지정된 신문에 사과문을 게제할 것을 명령했는데, 이번에 게제된 사과문이 해당 명령을 이행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2026-01-08 18:22:18

  • '반도체 클러스터' 두고 여권 호남-경기파 대립…靑

    '반도체 클러스터' 두고 여권 호남-경기파 대립…靑 "이전 검토할 상황 아냐"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 논란을 둘러싸고 여권 내 미묘한 신경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청와대가 직접 입장을 내는 등 진화에 나섰다. 청와대는 8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호남지역 이전 주장과 관련, "클러스터 대상 기업 이전을 검토하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 중 "기업 이전은 기업이 판단해야 할 몫"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반도체 클러스터의 호남 이전 논란은 김성환 기후에너지부 장관의 발언에서 비롯됐다. 김 장관은 한 라디오 인터뷰 중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력 수요·공급 문제를 언급하며 "지금이라도 전기가 많은 쪽으로 옮겨야 되는 건 아닌지 고민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에 호남지역 정치권이 반응했다. 이들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입주할 반도체 공장을 호남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의 '용인 반도체 삼성전자 전북 이전 특별위원회 준비위원회'는 이날 시민사회단체인 '송전탑건설백지화 전북대책위원회'와 만나 "용인 삼성전자의 전북 이전이 송전탑 갈등 해결의 대안"이라는 취지로 주장하기도 했다. 이병훈 민주당 호남발전특위 수석부위원장은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증설 팹은 호남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대로 경기지역 정치권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최근 SNS를 통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 국민의 미래 먹거리를 위해 수도권 규제를 뚫고 유치한 역작"이라며 "경기도가 그 성과를 이어받아 전력·용수·교통 등 산업기반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고 이전 반대 의사를 에둘러 표현했다. 최근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양기대 민주당 의원은 호남 이전 주장을 겨냥해 "정책의 일관성과 국가 신뢰를 훼손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각각 양 지역에 정치적 기반을 둔 여당 정치인들의 의견 표명이 이어지면서, 관련 논란이 여권의 내홍으로 이어지는 형국이 됐다. 하지만 정작 반도체 업계에서는 인력난, 전력 인프라 미비, 용수 공급 부족 등을 이유로 '호남 이전론'이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6-01-08 17:32:51

  • 주차된 차 안에서 '펑' 소리가?…부탄가스 난로 쓰던 60대 안면 화상

    주차된 차 안에서 '펑' 소리가?…부탄가스 난로 쓰던 60대 안면 화상

    충남 아산시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 있던 승합차 안에서 부탄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해 1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8일 오전 11시 20분쯤 아산시 모종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승합차 안에서 부탄가스가 폭발했다. 이 폭발로 차 안에 있던 60대 A씨가 얼굴에 화상을 입었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차 안에서 부탄가스를 사용하는 난로를 작동하다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026-01-08 17:00:00

  • "무안공항 참사, 둔덕 없었다면 중상 없이 전원 생존" 항철위 조사 결과

    탑승객 179명의 목숨을 앗아간 12·29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참사의 주요 원인이 항공기와 충돌한 콘크리트 소재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 둔덕이라는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 조사 결과가 나왔다. 둔덕이 없거나 규정을 지킨 구조였다면, 동체는 착륙 후 중상자도 없이 멈춰 섰다는 게 항철위 분석이다. 이에 정부는 최근 국회에 콘크리트 둔덕이 규정을 안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인정과 안전한 형태로의 개선이 필요했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소속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8일 "항철위로부터 제출받은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무안공항에 로컬라이저 둔덕이 없었을 경우를 시뮬레이션한 결과, 탑승자 전원이 생존했을 것이라는 추정이 도출됐다"고 전했다. 앞서 항철위는 지난해 3월 한국전산구조공학회에 무안공항 로컬라이저 둔덕이 사고에 미친 영향 등을 분석하는 용역을 의뢰한 바 있다. 학회는 슈퍼컴퓨터 분석을 동원해 기체와 활주로 등의 가상 모델에서 여객기와 둔덕의 충돌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시뮬레이션상 사고기는 콘크리트 둔덕이 없었더라면 동체 착륙 후 일정 거리를 활주하고, 이후 멈춰 서며 큰 충격을 받지 않았을 것으로 분석됐다. 만약 로컬라이저 둔덕이 부서지기 쉬운 구조였다면, 사고기는 공항 보안 담장을 뚫고 근처 논밭으로 나가 미끄러졌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 경우에도 중상자는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 결과다. 이번에 공개된 분석으로 콘크리트 둔덕이 사고 피해를 키운 결정적 요인이라는 항공업계 안팎의 해석이 더욱 힘을 받게 됐다. 다만 해당 연구용역 결과가 확정된 조사 결과는 아니다. 이와 관련 국토부는 최근 김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무안공항 내 로컬라이저 시설이 공항 안전 운영 기준에 미부합했다"며 "지난 2020년 개량사업 당시 규정에 따라 정밀 접근 활주로 착륙대 종단에서 240m 이내에는 부러지기 쉽게 개선했었어야 한다"는 입장을 담았다 한다. 로컬라이저 시설 안전 규정은 지난 2003년 제정됐다. 다만 적용 시점은 무안공항이 개항한 지 3년 뒤인 2010년이다. 그럼에도 국토부는 공항 로컬라이저 개량 공사가 진행된 2020년 5월~2024년 2월에는 이 규정이 유효했던 만큼, 해당 시점에 규정을 충족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했다는 책임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당시 개량 공사 설계 용역 입찰 공고에 '부서지기 쉬운 구조(Frangibility) 확보 방안 검토'라는 내용이 포함됐으나, 실제 용역 착수·중간·최종보고회 발표 자료에서는 이 같은 점이 반영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국토부와 한국공항공사 또한 이를 그대로 수용했으니, 상급기관으로서의 검증 부실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비판이다. 김 의원은 "둔덕이 없었다면 모두 생존할 수 있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오면서 둔덕에 문제가 없다던 정부의 입장도 뒤집혔다"며 "부서지기 쉽도록 지어져야 할 둔덕이 죽음의 고개가 된 실체 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설계부터 부실한 개량 공사까지 관련자들에 대해 전면적으로 수사가 확대돼야 한다. 국정 조사에서 진실을 밝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1-08 16:24:19

  • 메시지 '싹' 지웠나…與 '공천헌금 의혹' 연루자들, 증거인멸 시도 정황 잇따라 포착

    메시지 '싹' 지웠나…與 '공천헌금 의혹' 연루자들, 증거인멸 시도 정황 잇따라 포착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강선우 무소속(제명) 의원을 필두로 여권을 강타한 '공천헌금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연루된 핵심 인물들이 메신저 재가입·휴대전화 교체 등을 진행한 정황이 포착됐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를 '증거인멸 시도'로 규정하며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미국 도피 논란' 김경, 텔레그램·카톡·인스타 '싹 다' 갈았나? 8일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따르면, 강 의원에게 공천 대가로 1억원을 건넨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은 지난 7일 밤 텔레그램에 재가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시의원의 번호를 저장한 앱 사용자에게 '김 시의원이 신규 가입했다'는 메시지가 뜬 것이다. 김 시의원은 텔레그램을 꾸준히 사용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현재 텔레그램 앱을 보면 김 시의원의 전 계정은 '탈퇴한 계정'으로 표시된다. 일각에서는 김 시의원이 텔레그램 재가입을 통해 기존 대화 내역의 삭제를 꾀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텔레그램 계정을 탈퇴한 뒤 재가입하면, 기존 계정 대화 내용 대부분이 삭제된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김 시의원은 7일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카카오톡 역시 탈퇴 후 재가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안드로이드→애플 갈아탄 김병기 측근…통화·메시지 확보 '걸림돌' 될까 김 의원 관계자들도 비슷한 실정이다. 김병기 의원 아내의 비서로 알려진 A씨 역시 최근 텔레그램 '신규 가입' 메시지가 표출됐다. 다만 A씨가 기존에도 텔레그램을 사용해 왔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김 의원이 전 동작구의원들로부터 '공천헌금'을 받거나 돌려줄 때 핵심 역할을 맡았다는 '측근' 이모 동작구의원은 최근 휴대전화를 교체했다고 한다. 애플 'i메시지' 상태 등을 종합하면 이 구의원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 휴대전화에서 아이폰으로 기기를 변경한 정황이 확인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휴대전화 통신 조회가 가능한 기간은 1년이다. 강 의원의 사건은 지난 2022년, 김 의원의 사건은 이보다 더 오래된 지난 2020년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해당 기간의 통신 내역은 존재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당시 사건 관련자 간의 통화나 메시지 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수사기관이 실물 휴대전화와 PC등을 입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인지한 의혹 핵심 당사자들이 본격적인 수사에 앞서 과거 기록을 지우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정치권에서 나오는 이유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8일 페이스북에 "김 시의원의 텔레그램 재가입은 기존 휴대폰을 없앴다는 뜻이다. (김 시의원이) 증거인멸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경찰이 권력자 눈치를 봐 출국금지를 미적거리는 동안, 김 시의원은 유유히 미국으로 출국했다"며 "김병기, 강선우 의원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증거는 확보 안 하고 관련자 소환(일정)만 수사팀이 흘리는 것은 말 맞추고 증거인멸할 시간을 벌게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지금 증거인멸 하라고 광고하나?"라며 성역 없는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경찰, 열흘 지나도 초기수사만…'늑장' 비판에 "의혹 워낙 많다" 공천헌금 의혹 수사는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가 도맡은 상황이다. 각 서로 분산된 고발 건을 모아 수사력을 집중하겠다는 취지로 읽혔지만, 정작 경찰은 이번 논란이 불거진 지 약 열흘이 지난 지금까지 고발인 조사 등 초기 수사단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에 실물 증거 확보를 위한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까지는 더욱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늑장 수사'라는 비판과 관련, 경찰 관계자는 "의혹이 워낙 많아 기초 조사에도 시간이 계속 소요되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6일 김 시의원이 건넨 1억원을 보관했다는 의혹을 받는 강 의원의 전직 보좌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던 중 휴대전화를 임의 제출받아 포렌식했다. 해당 보좌관의 경우 논란이 불거진 이후로 휴대전화를 교체한 정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2026-01-08 15:3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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