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결단? 시작도 전에 이겼다…장동혁의 '징계' 칼춤, 왜 지금일까[금주의 정치舌전]
"때만 되면 지도부에 대한 사퇴를 요구하고 계속 지도부를 흔들면서…〈strong〉정작 참정권 수호나 특검이나 상임위 배분, 당이 해야 할 일들이 많은데 결국 그런 데에는 에너지를 쏟지 못하는 그런 상황이 반복〈/strong〉되고 있습니다" "지도부에 대한 공격만 계속하는 것이 대안도 아니고 미래를 위한 대안 제시도 아닐 것입니다. 혁신도 아니고 쇄신도 아닐 것입니다. 〈strong〉혁신과 대안, 미래라는 이름으로 명분 없이 지도부 흔드는 거에 대해서는 이번에 반드시 정리〈/strong〉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strong〉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지난 26일 '이동재의 뉴스캐비닛'에서〉〈/strong〉 병석을 털고 일어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칼을 뽑아들었다. 지난 6·3 지방선거 기간 당내에서 분출했던 지도부 사퇴 요구를 해당행위로 규정하고, 이를 당무감사와 징계로 다스리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당내에서는 졸지에 '숙청 대상'으로 내몰린 친한(동훈)계와 소장파를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터져나온다. 이에 장 대표와 지도부를 비롯한 '당권파'와 이들의 내홍이 본격화한다면, 사실상 내전 수준의 '사생결단'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장 대표가 이미 압도적 우위를 확신한 상황에서 '기강잡기'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 대표가 여전히 당원 과반의 압도적인 지지세를 확인한 뒤, '비당권파'의 구심점들이 당 중심에 서기 가장 어려운 시점을 골라 특유의 승부수를 던졌다는 분석이다. 〈strong〉◆張 "당내 갈등 유발에 단호한 조치…'원칙'으로 당 기강 잡는다" 엄포〈/strong〉 장 대표는 지난 26일 본지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에 출연해 지방선거 기간 미뤄뒀던 당무감사와 징계 절차에 착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장 대표는 "지방선거 전에 당을 너무 갈등의 소용돌이 속에 넣지 말자 해서 여러 가지 조치들을 일단 미뤄둔 것들이 있었다. 그리고 지방선거 중에도 여러 당내 문제들이 발생했고, 해당행위 논란들도 많았다"면서 "이 부분들에 대한 징계 요청이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 이제 어떤 결론이든 답을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장 대표는 당내 일각의 사퇴 요구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당원들이 뽑은 당 대표에 대한 사퇴를 요구하려면 결국 그것이 당원들의 뜻과 맞아야 하고, 뜻이 다르다면 분명한 명분이라도 있어야 한다"며 "하지만 그런 명분조차 없다면 결국 내 자리를 지키고 '뱃지'를 지키기 위해 지도부를 흔들고 보자는 의도로 밖에 해석할 수 없다"고 일갈했다. 이날 장 대표 발언을 종합하면 장 대표는 그동안 '지도부 흔들기'를 이어온 당내 계파로 개혁 성향의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와 친한계를 지목했다.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은 지난 25일 조찬 회동을 마치고 당 지도부의 총사태와 전당대회 개최를 요구한 바 있다. 장 대표는 이들을 향해 "이재명 정부와 제대로 싸워서 (이 대통령의) 재판 재개해야 한다. 재선거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 그리고 공소 취소 막아야 한다. 연임을 위한 것도 막아내야 한다"며 "이런 것들을 위해 제대로 싸우자는 목소리는 내지 않는다. 싸우는 의원도 없다. 지금 지도부를 흔드는 게 정말 국민의힘이 잘 되자고, 보수를 제대로 재건해서 다음 총선에서 이기자고 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장 대표는 이날 펜엔마이크 유튜브에 출연해 "청년 정치라고 하면서 개혁을 얘기하는 김용태, 김재섭, 우재준 의원 등도 도대체 민주당과 싸우기 위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글을 몇 개 올렸는지 등을 목록을 작성했으면 좋겠다"며 "기가 막히게 적과 싸워야 할 때는 뒤에 숨어 있다가 당내에서 지도부를 공격할 때는 맨 먼저 나와서 가장 목소리를 높인다"고 꼬집었다. 장 대표는 당무감사와 징계에 대한 원칙도 밝혔다. 장 대표는 "당 밖 후보를 도운 인사들에 대한 징계 요청은 이미 들어와 있는 만큼, 이를 전반적으로 검토하겠다"며 "해당 행위 문제를 다루고 징계를 함에 있어서 현역이냐 아니냐를 따질 문제는 전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징계의 문제는 원칙과 기준의 문제이고, 당의 기강을 세워나가는 문제"라고 못박았다. 〈strong〉◆"당장 징계해라" "입틀막·내로남불"…소장파·친한계, 징계 예고에 '격앙'〈/strong〉 이 같은 장 대표의 발언에 당내에서는 찬반양론이 동시에 터져나왔다. 이 가운데 징계 대상에 오를 것이 유력시되는 친한계·소장파 의원들은 장 대표를 공개 비판했다. 당내 대표적인 소장파인 김재섭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되레 자신에 대한 징계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모두가 패배를 말하던 전장에서 저는 선봉에 서서 싸웠다"며 "선대위원장으로서 서울시장 선거를 승리로 이끈 그 싸움이 장동혁 지도부를 흔드는 일이었다면 기꺼이 징계를 받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선거 과정에서 민주당으로부터 수차례 고발을 당하고, 국회 윤리위원회 징계 청구까지 당한 것을 해당 행위라 여긴다면 기꺼이 징계를 받겠다. 윤석열과의 단절을 촉구한 것이 당의 기강을 해치는 일이라 판단한다면 기꺼이 징계를 받겠다"며 "무엇이 진정 당을 위한 길이고 보수를 위한 길이었는지, 그 판단은 당과 시민 그리고 시간에 맡기겠다. 당의 처분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안상훈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탄핵 정국에서 한동훈 전 대표 체제를 붕괴시킬 때 1호로 나선 게 당시 장동혁 최고위원"이라며 "지금 본인 사퇴 얘기 '입틀막'(입 틀어막기) 하는 건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자신이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대구 일정에 동행한 탓에 이미 징계 명단에 올라있다며 "한동훈 전 대표하고 옷깃만 스쳐도 징계감"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한 의원의 복당은 장 대표 퇴진과 동시에 이뤄지는 게 맞다고 본다"며 "지난번 의원 총회에서 한 전 대표 징계는 부당했다는 게 다수론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당내 일각에서는 당 윤리위원회가 주도할 징계가 앞선 사례처럼 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3월 서울남부지법은 국민의힘에서 각각 당원권 정지와 탈당 권고 처분을 받은 배현진 서울시당위원장과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효력을 정지한 바 있다. 다만 장 대표는 이와 관련 "징계가 필요하다면 사안에 대해 절차적으로 내용적으로 면밀히 검토해 지난번처럼 법원에서 새로운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strong〉◆당원 과반이 지지, 한동훈·오세훈은 못 끼는 싸움…張, 누워서도 이긴다?〈/strong〉 보수 정가에서는 장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가 이번 대립에서 생각보다 훨씬 손쉽게 이길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흘러나온다. 그 이유로는 우선 당 지지율이 상승세를 탄 가운데, 지도부를 향한 당원들의 지지세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이 꼽힌다. 한국갤럽이 지난 23∼25일 전국 만 18세이상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장 대표의 대표직 유지·사퇴 여부를 물은 결과, '대표직을 유지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28%에 불과했다. 반면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은 48%에 달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지지층만을 놓고 보면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49%,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39%로 집계됐다. 〈strong〉(무선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0.5%.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strong〉 한길리서치가 지난 20~22일 전국 만 18세이상 유권자 1천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47.7%가 장 대표의 사퇴를, 41.8%가 유임을 선택했다. 하지만 해당 조사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층만 떼서 보면, 유임이 57.3%로 사퇴의견(34.9%)를 앞섰다. 〈strong〉(유선 전화면접 3.1%·무선 ARS 96.9% 병행,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2.4%.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strong〉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동훈 의원 등 '비당권파'가 구심점으로 삼을 만한 인물들이 이번 대립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어려운 점도 장 대표 측의 승리가 유력한 이유로 제시된다. 한동훈 의원은 이른바 '당게 사태'의 여파로 지난 1월 당에서 제명됐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한 의원은 향후 5년간 최고위원회 의결 없이 복당할 수 없다. 현 지도부는 한 의원을 직접 제명시켰던 데다, 지금도 복당은 안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친한계가 정치적 타격을 입는다고 해도 한 의원이 할 수 있는 대응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장외 연대 등의 한정적인 지원사격은 가능하겠지만, 이것이 절차를 앞세운 당내 투쟁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5기 시정' 개시를 앞둔 오 시장 역시 당내 갈등에 직접적으로 개입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지난 지선 국면에서 경선 참여를 거부하는 등의 방식으로 장 대표에게 각을 세운 바 있다. 하지만 이미 당선증을 받아든 지금은 동일한 형식의 공세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6-06-27 09:29:48
'오징어게임 오일남' 배우 오영수, 강제추행 혐의 무죄 확정
여성 연극 단원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오영수(본명 오세강)씨의 무죄가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대법관 오석준)는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오 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에 대해 지난 25일 상고기각 결정을 내려 이를 확정했다. 앞서 오씨는 연극 공연을 위해 지방에 머물던 지난 2017년 8월, 여성 연극 단원 A씨에게 '안아보자'고 말하며 껴안은 혐의를 받았다. 이외에도 오씨는 같은 해 9월 A씨의 주거지 앞에서 A씨가 현관문 도어락을 누르던 중 복도 센서 불이 꺼지자 그의 볼에 입술을 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재판부는 오씨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 징역 8개월·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반면 2심은 지난해 11월 이를 파기하고 오씨의 무죄를 선고했다. 피해자의 기억이 왜곡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2심 재판부는 "피해자는 오씨가 안아보자고 말한 것에 대해 마지못해 동의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포옹 강도가 명확하지 않은 점에 비춰보면 포옹 강도만으로는 강제추행이라고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피해자는 이 사건이 있기 전 오 씨가 '네가 여자로 보인다'라고 말했다는 일기장을 작성했고, 이후에도 미투 관련 일기를 작성한 사실은 있다"면서도 "하지만 피해자는 오 씨에 대한 그리움의 일기를 작성하기도 했고, 오 씨에게 안부를 묻는 메시지를 보낸 적도 있다"고 부연했다. 2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사건 발생 6개월 뒤 성폭력 상담소를 찾은 점, 친한 동료들에게 피해 사실을 알린 점, 오씨가 피해자에게 메시지로 사과한 점 등을 들어 "오씨가 강제추행을 한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지적하면서도 "피해자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기억이 왜곡돼 의심스러운 경우 유죄 판단을 할 수는 없다"고 결론내렸다. A씨 측은 2심 선고 이후 성명을 내 반발했지만, 대법원의 판단도 2심과 같았다. 앞서 A씨 측은 "사법부가 내린 이 개탄스러운 판결은 성폭력의 발생 구조와 위계 구조를 굳건히 하는 데 일조한 부끄러운 선고"라며 "사법부는 이번 판결이 사회에 어떤 메시지를 주는지에 대해 책임감 있게 성찰해달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오 씨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오일남 역으로 출연해 주목받았다. 지난 2022년 1월에는 제79회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 TV 부문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2026-06-26 18:39:20
"조국, 한동훈과 부산서 붙으려니 민주당이 말렸다…평택은 된다는 줄"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낙선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관련, 조 전 대표가 당초 부산 북갑에 출마해 한동훈 무소속 의원과 맞붙을 계획이었다는 후일담이 조국혁신당에서 나왔다. 이후 조 전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측 만류로 출마 지역을 선회했지만, 민주당 후보와의 표싸움 탓에 낙선했다는 취지의 주장도 이어졌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지난 25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같이 주장했다. 신 대행은 조 전 대표가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게시한 '평택을 재선거와 관련해 민주당이 답해야 할 10가지 질문' 제하의 글에 대해 진행자와 공방을 주고받았다. 조 전 대표는 해당 글에서 민주당의 선거 전략 실패를 지적하는 한편, 민주당 내에서도 자신을 향한 지지세가 관측됐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에 진행자가 "선거 진 사람이 반성문이나 참회록 쓰는 건 많이 봤는데, 상대방에게 '나한테 왜 그랬어요'라는 글을 쓰는 건 처음"이라고 지적하자, 신 대행은 "반성과 참회록은 많이 썼고 낙선 인사도 했다"고 맞섰다. 그러면서 신 대행은 "조 전 대표는 사실 부산 출마를 희망했다. (그러나) 도저히 무시할 수 없는 복수의 (민주당) 인사로부터 '부산만은 안 된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조 전 대표가 경기 평택을에 출마한 이유를 밝혔다. 또 신 대행은 "그러면 '다른 데 가면 되겠네'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이를) 민주당이 약속했던 것으로 해석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민주당 귀책사유로 재보궐선거가 열린 곳이면서 (당선이) 쉽지 않은 곳을 이야기해보니 결과적으로 평택이라는 교집합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신 대행의 설명과는 달리 민주당은 평택을 지역구에 김용남 전 의원을 공천했다. 조국혁신당에게 일방적인 양보를 보이지 않은 셈이다. 이들은 선거 기간 중 범여권 단일화를 이뤄내지 못했고, 표가 갈린 채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에 밀려 모두 낙선했다. 조 전 대표는 낙선이 확정된 지 17일 만인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당시 상황을 지적하는 글을 올렸다. 조 전 대표는 해당 글에 "(조국혁신당 측은) 선거 기간 중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했는데,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민주당은 왜 단호히 거부했나", "과거 민주당 귀책사유 지역에 무공천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왜 공천했는가" 등의 질문을 남겼다. 민주당의 선거 전략에 실책이 있었다는 점을 에둘러 따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조 전 대표는 "김용남 후보(28.77%)는 평택시장 당선자 최원용 민주당 후보 득표율(59.76%), 민주당 평택시 비례득표율(50.9%)에 비해서 왜 훨씬 적은 지지를 받았나", "조국 후보(27.24%)는 조국혁신당 평택시 비례득표율(7.59%)에 비해서 왜 훨씬 많은 지지를 받았나", "민주당 지지자들의 절반 정도는 왜 조국 후보에게 투표를 했는가" 등의 질문도 이어갔다.
2026-06-26 17:54:11
나무에 개 매달고 가스 토치질…자택 마당서 도축 시도한 일당 '입건'
개를 도축하기 위해 나무에 매달고 가스 토치질을 한 일당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26일 청주 청원경찰서는 이 같은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로 70대 A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 일당은 지난달 9일 오후 4시쯤 청주의 자택 마당에서 나무에 개를 매달고, 이를 가스 토치로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은 한 동물단체가 관련 사실을 제보받고,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경찰은 A씨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2026-06-26 16:29:50
李대통령 "韓선박, 타국보다 빨리 호르무즈 탈출…남은 3척도 주말 안에"
이재명 대통령이 중동 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 갇혔던 한국 선박과 관련해 26일 "남은 배 5척 중 수리 중인 나무호와 화물 문제로 잔류 의사를 밝힌 1척 등 2척을 제외한 3척도 주말 안에 빠져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한국 선박 8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추가로 탈출했다'는 내용의 언론 기사를 공유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어느 나라보다 신속하게 안전하게 억류 상선과 선원들이 탈출할 수 있었던 것은 밤잠을 설치며 소통 협력에 애쓴 외교부와 안보실, 국가정보원의 노력이 크고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관련 부처 공직자들의 노고를 치하한다"며 "여러분께서도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추켜세웠다. 한편 외교당국 등에 따르면 중동 전쟁으로 지난 2월 말부터 해협에 갇힌 한국 선박은 총 26척으로 파악됐다. 선박들은 미국과 이란 양국이 종전 합의점을 찾아가면서 현재 순차적으로 해협을 빠져나오는 중이다. 다만 지난달 4일 피격된 HMM 나무호는 두바이 항에서 수리를 마칠 때까지 해협을 빠져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2026-06-26 14:49:40
법원, 김건희 여사 '매관매직'혐의 징역 7년 선고…혐의 모두 인정
인사·이권 청탁 대가 성격의 각종 고가 귀금속을 수수했다는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건희 여사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특검팀이 적시한 김 여사 혐의를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조순표)는 26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된 김 여사에 대해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된 재판은 생중계됐다. 이에 김 여사가 부축을 받으며 입정하는 장면도 화면에 포착됐다. 김 여사는 정장차림에 안경을 쓴 채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인적사항을 묻는 재판부 질문에 짧게 답한 김 여사는 고개를 숙인 채 선고를 듣다, 이따금씩 변호인단과 짧은 대화를 나눴다. 재판부는 김 여사가 각종 청탁을 알선해주는 대가로 약 3억원 상당의 금품을 받았다는 특검 측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특검은 김 여사에 대해 징역 7년 6개월을 구형한 바 있다. 김 여사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이들은 각각 징역형의 집행유예와 벌금을 선고받았다. 지난 2022년 3월 15~5월 20일 김 여사에게 맏사위 인사 청탁과 함께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티파니앤코 브로치, 그라프 귀걸이 등 총 1억380만원 상당 귀금속을 건넨 혐의를 받는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내려졌다. 같은 해 9월 사업 지원 청탁과 함께 3천990만원 상당의 바쉐론콘스탄틴 손목시계를 전달한 혐의의 로봇개 사업가 서모씨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같은 해 6~9월 공무원 직무에 대한 청탁과 함께 총 540만원 상당의 디올 가방을 선물한 혐의를 받는 최재영 목사에게는 벌금 800만원이 선고됐다. 이외에도 법원은 김 여사가 같은 해 4월 26일 이 전 위원장으로부터 임명 청탁과 함께 265만원 상당 금거북이와 세한도 복제품을 받은 혐의, 지난 2023년 2월 김상민 전 부장검사로부터 공천 청탁과 함께 1억4천만원 상당의 이우환 화백 그림을 받은 혐의 또한 유죄로 판단했다. 김 여사 측은 재판에서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거나, 구체적 청탁의 알선 명목으로 받은 게 아니라는 주장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김 여사에 대한 양형 이유를 설명하던 중 "피고인은 대통령 배우자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저버린 채 자신의 영향력을 알선의 대상으로 삼아 반복적으로 금품을 수수했다"고 지적했다.
2026-06-26 14:06:45
"어디까지 떨어지나" 韓 32강 진출 확률, 94→69→54%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승 2패를 기록한 한국 축구대표팀의 32강 진출 확률이 점차 낮아지는 모양새다. 진출 가능성을 가르는 각 조 3위 팀들의 경기 결과가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고 있어서다. 26일(한국시간) 축구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홍명보호의 32강 진출 확률은 54.45% 수준이다. 당초 옵타는 1차전에서 체코를 잡은 한국의 32강 진출 가능성을 94%로 잡았다. 조 1위 진출 가능성도 44%로 계산했다. 하지만 홍명보호는 멕시코와 남아공에게 잇달아 패배하면서 조 3위까지 밀려났다. 그럼에도 진출 확률은 87%에 달했다. 48개국 참가로 확대 개편된 이번 대회부터는 각 조 1·2위 24개 팀과 각 조 3위 중 상위 8개 팀이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실제로 한국은 지난 25일 각 조 3위팀 중 4위에 위치했으나, 26일 경기결과 이후 집계에서 순위가 한 계단씩 내려가고 있다. 조별리그를 일찍 마무리한 한국은 다른 조 경기 결과에 따라 진출 여부가 갈리게 된 것인데, 이후 비관적인 '세계선'이 이어지고 있다. E조의 에콰도르는 이날 최종전에서 독일을 2대1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1승1무1패로 승점 4점을 확보하고도 조 3위가 된 에콰도르에 밀리게 됐다. 32강 진출 확률은 69%로 대폭 낮아졌다. 불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후 호주와 파라과이의 경기도 0대0 무승부를 기록한 것이다. 홍명보호 입장에서는 호주의 승리나 파라과이의 2골차 이상 승리가 필요했다. 하지만 두 팀 입장에서는 무승부를 기록할 경우 모두 32강 진출이 유력한 상황에서 크게 무리할 이유가 없었다. 파라과이도 승점 4점을 기록하며 한국에 우위를 점했다. 이에 한국의 진출 확률은 54.45%까지 내려앉았다. 진출 가능성이 여전히 절반 이상인 이유는 득실 차에 있다. 한국의 득실 차는 -1이지만, 같은 전적의 스코틀랜드는 -3으로 진출 확률이 6%에 불과하다. 한편 한국과 함께 조 3위에 속한 12개국 중 아직 조별리그를 마치지 않은 국가는 6개로 절반에 달한다.
2026-06-26 13:37:59
경찰, "5·18은 北이 선동" SNS 올린 남성 불구속 송치…특별법 위반 혐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5·18 민주화운동 관련 거짓 정보를 유포한 혐의를 받는 남성이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19일 해당 남성 A씨를 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9월 SNS에 '5·18 민주화운동은 북한의 선동에 의한 폭동'이라는 취지의 댓글을 남기는 등 허위사실을 퍼트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역사 왜곡은 희생자와 유족에게 모욕감을 주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을 넘어, 잘못된 역사 인식을 전파해 사회적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표현의 자유를 넘어서는 악의적이고 명백한 허위사실의 생산·유포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6-26 12:59:39
최태원·노소영 '세기의 재산분할' 파기환송심 선고, 다음달 24일 나온다
이른바 '세기의 재산분할'로 불리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재산분할 소송 파기환송심 선고가 다음달 24일 내려질 예정이다. 재판부의 SK주식 공동재산 인정 여부와 재산 분할 시점 판단에 따라 분할 가액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고법 가사1부(부장판사 이상주)는 26일 양측의 재산분할 소송 파기환송심 2회 변론기일을 열었다. 재판부는 이날로 변론 절차를 종결하고, 선고일을 내달 24일 오후 2시로 잡았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이날 직접 재판에 출석했다. 재판은 오전 10시에 시작해 50여분 만에 마무리됐다. 노 관장은 오전 9시 44분쯤 법원에 도착했다. 노 관장은 '합의에 진전이 있다고 보나', 'SK주식 가격 산정 기준 시점은 정했나'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법원에 들어갔다. 최 회장은 오전 9시 51분쯤 입정했다. 최 회장은 'SK주식이 분할 대상인 공동재산으로 인정한 상태에서 다투는 것인가' 등 취재진 질문에 "잘 마치고 오겠습니다"라고 답했다. 두 사람은 재판을 마친 뒤에도 별다른 답변 없이 법원을 떠났다. 이날 재판은 지난 15일 조정이 무산된 이후 처음으로 열린 정식 변론일이라는 점에서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두 사람은 직접 발언까지 나서면서 재산 분할 규모와 방법 등에 관해 각자에게 유리한 주장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지난해 10월 대법원의 판결 취지에 입각한 선고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양측은 이에 불복할 경우, 대법원에 재상고할 수도 있다. 이번 소송의 핵심 쟁점은 최 회장이 보유한 SK주식이 재산 분할의 대상이 되는지와 재산분할 기준 시점이다. 최 회장 측은 SK주식이 상속·증여로 형성된 특유재산인 만큼, 분할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노 관장 측은 양육 등 가사노동을 도맡으며 경영을 뒷받침한 만큼, 이를 분할 대상인 공동재산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재산분할 기준 시점을 이혼소송 사실심(항소심) 변론 종결일인 지난 2024년 4월 16일로 잡을지, 현재 진행 중인 파기환송심의 변론 종결일로 설정할지에 따라 분할 가액이 5배 이상 차이날 수 있다. 2년 새 주가가 5배 이상 급등한 영향이다. 앞서 사실심 변론 종결일 당시 SK 주가는 16만원이었다. 이때 최 회장이 보유한 SK주식 가액은 약 2조700억원이었다. 최근에는 SK주가가 80만원선까지 뛰어올라 그 가액 역시 대폭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최 회장과 노 관장은 지난 1988년 9월 결혼해 슬하에 세 자녀를 뒀지만, 지난 2017년 최 회장이 이혼 조정을 신청한 것을 시작으로 9년째 소송전을 이어오고 있다. 이혼·재산분할 소송 1심 재판부는 지난 2022년 12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1억원과 재산분할액 현금 665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바 있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2024년 5월 최 회장이 지급해야 할 위자료를 20억원, 재산분할액을 1조3천808억원으로 대폭 늘려 판결했다. 이는 재판부가 SK그룹의 성장에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300억원'과 노 관장의 기여가 있었다고 보면서 최 회장의 SK 지분을 재산분할 대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다만 대법원은 지난 10월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불법 자금이므로, 이 돈이 SK에 유입됐다고 해도 재산 분할에서 노 관장의 기여로 참작할 수 없다며 파기환송했다.
2026-06-26 12:28:04
술취한 사촌동생 성폭행해놓고…"처벌불원서 써줘" 부모는 피해자 가족 협박
술에 취한 사촌동생을 성폭행한 20대가 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다. 가해자의 부모는 형제관계인 피해자 부모를 협박해 처벌 불원서를 받아냈던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검 형사 1부는 이날 성폭력범죄처벌법상 친족관계에 의한 준강간 혐의로 20대 A씨를 구속기소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집에서 술에 취해 잠든 사촌 동생 B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 일로 고소를 당한 A씨는 경찰 수사를 받게 되자 부모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A씨의 부모는 B씨 부모를 협박해 강제로 처벌 불원서를 받아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와 B씨가 친족관계가 아니라고 보고 A씨를 단순 준강간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하지만 검찰은 두 사람이 친족관계인 점을 확인하고 죄명을 변경했으며, A씨를 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겼다.
2026-06-23 23:15:31
트럼프 "이란, 최고 수준 핵 사찰 전면 동의" 재차 주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장기간에 걸쳐 최고 수준의 핵 사찰을 받는 것을 수용했다는 주장을 이틀째 이어가고 있다. 이란이 자신들이 IAEA의 핵사찰을 수용했다는 미국 측 주장을 반박하고 나서자 재반박에 나선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은 미래에 걸쳐(무한정!!!) 최고 수준의 핵사찰에 전면적이고 완전하게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는 '핵 투명성(Nuclear Honesty)'을 보장할 것"이라며 "만약 그들(이란)이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면 추가 협상은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트루스 소셜에 "이란이 핵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체제를 수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핵 사찰을 거듭 언급하는 배경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의 이란 복귀 문제를 기정사실화 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란은 IAEA 핵사찰을 수용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날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앞서 미국의 공습을 받았던 핵시설에 대한 IAEA의 사찰을 수용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하면서 "사찰 재개 여부는 향후 (종전) 협상 과정과 그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 사찰 수용과 다른 양보들을 전제로 호르무즈 해협이 계속 개방된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고, 추가적인 해상봉쇄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필요할 경우 봉쇄를 재개할 수 있도록 모든 함정은 현재 위치를 유지할 것"이라며 "(그렇지만) 현재로서는 그럴 가능성이 매우 낮아 보인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따르면 미 재무부가 풀어주는 이란 자금은 미국이 통제하는 에스크로 계좌에 보관될 예정이다. 해당 자금은 미국산 식량과 의료 물자 구매에만 사용되며, 여기에는 미국 농부들이 생산한 옥수수, 밀, 대두도 포함된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는 현재 이란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물품들"이라며 "인도주의적 위기인 만큼 너무 늦기 전에 지금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란은 해제되는 동결자금 사용처에 대해서도 "이란이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할 의무는 없다"는 입장이다.
2026-06-23 21:48:38
위철환 "정치권 재선거 주장, 정말 무책임…李대통령 밥 친구 아니다"
위철환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직무대행이 야권을 중심으로 분출되는 재선거 주장과 관련 23일 "지금 개표가 완료됐고 당선인이 완전히 발표된 마당에, 재선거다 이런 것은 정말 무책임한 주장"이라고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조사특위 전체회의에 출석한 위 대행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재선거에 대한 입장을 묻자 "적어도 정치권에서는 재선거 이런 걸 주장해선 안 된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위 대행은 "더 큰 혼란이 야기될 불쏘시개가 될 수 있다"며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민단체나 국민들은 광장에서 그런 주장을 할 수는 있다"며 "참정권이 침해됐는데 거기에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고 조건을 달았다. 위 대행은 "저도 (집회) 현장을 한 번 가봤다. 정말 질서 정연하고, 컵라면을 무료로 주시는 분도 있고 쓰레기 하나 버리지 않는 현장을 보고 '저분들이 충심으로 나온 애국 시민이구나' 생각하면서 반성을 마음속으로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위 대행 발언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강력히 반발했다. 신동욱 의원은 "진실규명이 되지 않았고, 법적인 판단도 없다. 선거 소청을 제기해 놓은 상태인데 정치권이 무책임하다는 것이냐"고 따졌다. 주진우 의원은 "지금 선거 소청을 제기한 사람이 엄청 많은데, 위 대행은 그 결정을 하는 선거 소청 결정권자"라며 "본인의 생각을 일반론인 것처럼 선거 소청에 대해 결론 내린 듯 얘기하는 건 이해충돌"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윤상현 위원장 역시 "정치인이 그런 발언을 하면 안 된다는 말은 너무 과하다"고 위 대행을 나무랐다. 그러자 위 대행은 "오해를 하셨다면 그런 부분은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사과의 뜻을 밝힌 위 직무대행은 해당 발언의 속기록 삭제를 요청했다. 그러자 윤 위원장은 "발언을 취소한 것으로 하겠다"고 했고, 위 직무대행은 "예"라고 짧게 답했다. 이날 위 대행은 자신을 '이재명 대통령의 밥 친구'라고 표현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전혀 아니다"라고 맞서기도 했다. 위 대행은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지간으로 알려져 있다. 위 대행은 "대통령은 제 셋째 동생 나이"라면서 "의원 여러 명이 공개석상에서 사실하고 다른 얘기를 했어도 국민들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꾹 참았다. 밥 친구란 표현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위 대행은 이날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상임위원으로 임명된 후 청와대, 여권 인사와 이번 선거와 관련해 얘기한 바 있느냐'고 질의하자 "전혀 없다. 한 번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여 답변했다.
2026-06-23 21:00:37
4년 전 선관위, 497표 미개표·누락 알고도 '개표 종료'…"당락 영향 없어서" 해명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년 전인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운반용 바구니 하나에 담긴 약 500표가 미개표된 사실을 인지하고도 그대로 개표를 종료한 정황이 포착됐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촉발한 선관위의 선거 부실 관리 행태가 과거에도 반복돼온 사례가 속속 드러나는 모양새다. 23일 KBS는 지난 2022년 6월 실시된 제8회 지선 당시 서울 구로구 개봉2동에서 서울교육감 투표지 497매 집계가 누락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지역의 서울시장 투표 수는 1만384명을 기록한 반면, 함께 투표한 교육감 투표 수는 이보다 497명 적은 9천887명에 불과했다. 누락된 497매는 투표함에서 꺼내졌지만, 개표용 투표지 분류기에는 들어가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선관위는 선거 다음 날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운반용 바구니에 담긴 상태로 개표가 안 된 497표를 찾아냈다. 문제는 서울시선관위가 개표 과정에서 투표자 수에 오차가 있다는 사실을 이미 인지하고도, 원인 파악도 없이 공식 개표 절차를 종료했다는 점이다. 중앙선관위 역시 이러한 사실을 보고받고도 별다른 정정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서울시선관위 관계자는 추가 개표나 정정 조치 등 사후 보완작업이 없었던 이유와 관련 "논의 결과 당락에는 영향이 없고, 추가 개표에 따른 규정이 없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해명했다.
2026-06-23 19:59:38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100% 민주당…합의 안 되면 표결 결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과 관련 "법제사법위원장은 흥정의 대상이 아니다. 100% 민주당이 맡는다"라고 못박았다. 야권에서 분출하는 법사위원장 반환 요구에 선을 명확히 긋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정 대표는 23일 한병도 원내대표가 "여당이 법사위원장을 계속 맡아야 한다"고 한 발언을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결단은 하루라도 빠를수록 좋다"며 "합의 안 되면 표결하면 된다. 결단하고 행동하고 일을 시작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법사위 문제로 더 이상 시간을 허비할 생각이 없다"면서 "이재명 정부 2년 차 안정적인 국정 운영과 민생 회복을 위해서는 책임 있는 여당이 법제사법위원회를 계속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7월부터 일하는 국회를 가동하기 위해 원 구성을 조속히 마무리 짓도록 하겠다"며 "의석수대로 상임위를 배분하든, 민주당이 모든 상임위원장을 책임지고 맡든 결단을 내리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회의장은 제1당, 법사위원장은 제2당이 맡는 관례를 내세우며 법사위원장 자리를 양보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역시 이날 원내대책회의 중 "정상적인 국회를 복원시키기 위해 법사위원장은 반드시 우리 당 몫으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며 "22대 국회 전반기에 민주당은 관례를 무너뜨리고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독식했다. 그런데 민주당이 법사위 운영을 잘했느냐"고 따졌다. 정 원내대표는 "법사위 본령인 법률안 검토도 제대로 하지 않아 법사위 강경파 중심으로 졸속 통과된 '국회증언감정법 개정안', '내란특별재판부 설치법',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법왜곡죄 신설안' 등 수많은 법률이 본회의 단계에서 급하게 수정됐다"고 지적했다.
2026-06-23 18:37:14
李대통령, 종합특검 수사기한 2차 연장 승인…내달 24일까지
3대 특검 시행 이후로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검팀(특별검사 권창영)의 수사 기간이 다음달 24일까지로 연장됐다. 종합특검팀은 23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수사 기간 연장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특검팀 수사 시한은 30일 연장된 다음달 24일이 됐다. 이에따라 특검팀은 특별법상 명시된 최장 수사기간 150일을 모두 사용하게 됐다. 특검팀은 지난달에도 수사 기간을 30일 연장한 바 있다. 종합특검팀은 지난 2월 출범한 이후 내란·김건희·순직해병 등 3대 특검이 수사하지 못하고 남긴 의혹을 도맡아왔다.
2026-06-23 17:00:03
"밤새 벌 세우고 목 졸라" 10살 의붓딸 학대하고도 발뺌한 40대男 '집행유예'
초등학교 저학년 의붓딸에게 폭언과 폭력을 일삼는 등 학대하고도 반성은커녕 이를 발뺌한 4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이근영)는 아동복지법 위반·특수협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4세 남성 A씨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21년 5월부터 이듬해 가을까지 수 차례에 걸쳐 의붓딸 B양을 신체적·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B양은 당시 9∼10세에 불과했다. 공소사실 등에 따르면 A씨는 'B양이 우는 소리가 시끄럽다'는 이유로 B양의 애착 인형 등 인형 15개를 가위로 잘라 쓰레기장에 버렸다. 또 인형을 찾으러 바깥에 나가려는 B양을 때리기도 했다. 이외에도 A씨는 방을 어지럽혔다는 이유, 친구와 통화를 길게 해 전화요금이 많이 나온다는 이유, 감기에 걸린 상태에서 허락 없이 조퇴하고 귀가했다는 이유 등을 들면서도 B양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또한 A씨는 B양이 숙제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저녁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손을 들고 무릎을 꿇고 앉아있게 했다. 이 가운데 B양이 졸면 흔들어 깨우거나 소리를 질렀다. B양이 팔과 다리에 통증을 호소하며 울자, A씨는 B양의 목을 졸랐던 것으로 파악됐다. 학대에 시달린 B양이 "보육원에 가겠다"고 말하자, A씨는 "보육원에 가려면 빨래랑 청소를 배워야 한다"면서 B양에게 약 1시간 동안 찬물로 빨래를 시켰다고 한다. 이후 A씨는 아내와 이혼하게 되자, B양에게 혼인관계 파탄의 책임을 돌리는 거친 말을 내뱉기도 했다. A씨는 법정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피해 진술이 일관되지 않은 일부 혐의만 제외한 채, A씨에 대한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했다. 1심 재판부는 "폭언과 협박, 폭력 행위의 정도가 가볍지 않고, 이로 인해 피해자가 상당한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받았던 것으로 보이는 데도 범행을 일체 부인하면서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다만 재판부는 A씨의 범행이 왜곡된 훈육관에서 비롯한 행위로 볼 여지가 있는 점, 아내와 이혼함으로써 재범 가능성은 적어 보이는 사정 등을 함께 고려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검찰의 항소로 사건을 넘겨받은 2심 재판부는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A씨의 아동학대 혐의 중 일부를 유죄로 뒤집었다.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이 인정된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항소심 재판부는 이에 따른 양형 변경 사정은 없다고 판단해, 1심과 같은 형량을 내렸다.
2026-06-22 23:15:14
"죽을 줄은 몰랐다" 동거 중 여자친구에 둔기 휘둘러 살해한 20대男…'구속'
동거 중이던 여자친구에게 둔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22일 구속됐다. 김지현 서울남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이 같은 혐의(살인)를 받는 20대 남성 A씨를 상대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이날 오후 법원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도주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20일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이날 오후 강서구의 한 주택가에서 연인관계인 20대 여성 B씨에게 둔기를 수차례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동거 중인 사이로, 사건 당일 말다툼을 벌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A씨는 경찰 조사 중 "B씨를 둔기로 수차례 폭행한 것은 인정하지만,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21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현재 경찰은 구체적인 갈등 원인과 범행 동기, 데이트 폭력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과거 스토킹 이력이 없었으며, 범행 당시 음주 상태 또한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2026-06-22 22:25:47
李대통령, 조만간 이재용 회장과 회동?…'호남 반도체 공장 추진' 힘 싣나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 주 중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청와대로 불러 회동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지난주 청와대를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부와 삼성전자·하이닉스가 이달 말 발표할 것으로 전망되는 대규모 지방 투자 계획 논의가 막바지에 접어든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2일 한국경제신문은 이 대통령이 오는 25일쯤 청와대에서 이 회장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재계 핵심 관계자는 한국경제 측에 "이 대통령과 이 회장이 직접 만나 다음주 예정된 지방 투자 발표를 놓고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에 더해 최 회장이 지난 19일 청와대를 방문했다는 이야기가 확산하면서, 업계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남권 투자 계획 발표가 임박했다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다. 실제로 양사는 오는 29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간담회에서 대규모 지방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해당 계획의 '뼈대'에 해당하는 부분이 호남권 투자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앞선 총수들의 대통령 면담은 세부 내용을 논의하는 차원이라는 풀이도 뒤따랐다. 투자 후보지로는 군 공항 이전이 추진 중인 광주광역시와 데이터센터 조성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전남 장성 등이 언급됐다. 계획이 현실화할 경우 수조 원 규모의 투자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구체적인 업종으로는 반도체 후공정에 해당하는 '패키징 공장'이 들어설 수 있다는 의견이 유력하다.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으로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첨단 패키징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해당 간담회는 이 대통령의 주재 아래 양사를 비롯한 인공지능(AI) 관련 주요 기업 최고경영진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조만간 현실화할 대기업들의 지방 투자를 통해 지역 변화의 계기가 생겨날 것으로 본다"고 귀띔했다. 이 대통령도 '5극 3특' 지역 균형발전 모델을 염두에 두고, 기업인들을 만날 때마다 지방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기업의 지방 투자가 선행돼야 수도권 집중 현상 해소가 가능하고, 이것이 국가 발전의 핵심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방 투자 우대 전략' 등 정부의 기업 지원책도 추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청와대와 정부는 기업의 지방 신규 투자를 촉진하는 차원에서 지방 대도시를 '메가특구'로 조성해 세제 혜택, 규제 개선, 인근 인재 양성 방안 등을 제공하는 것을 검토해왔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지난 8일 취임 1년 기자회견 중 "조만간 '성장 전략의 대전환'을 이뤄낼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국민 앞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다만 양사는 이달 초까지 호남권 반도체 공장 신설 가능성에 대해 사실상 부인하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한겨레는 지난 9일 "정부가 주요 기업들과 비수도권 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남권 반도체 공장 신설 방안이 주요 안건으로 올라왔다"는 취지로 보도했지만, 양사는 모두 "모르는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2026-06-22 21:18:26
송파선관위, 선거 당일 '전담 인력' 13명뿐…투개표 인력 227명씩 맡은 꼴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불거진 6·3 지방선거 당일, 서울 송파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선 정규 인력 13명이 투개표 단기 인력 2천961명을 총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담 인력 1명이 227명의 관리를 맡아야 하는 기형적 인력 구조가 선거 운영 파행을 야기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22일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서 지난 3일 송파구 선관위의 정규 전담인력이 13명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관리해야 했던 '단기 인력'은 ▷투표관리관 146명 ▷ 투표사무원 2천25명 ▷개표사무원 756명 등 총 2천961명이었다. 한시 인력으로는 공정선거 지원당 21명, 선거사무보조원 12명이 투입됐다. 문제는 전체 선거 관리 인력 중 정규 전담 인력 비중이 0.4%에 불과했다는 점이다. 지방·국가직 공무원과 교원, 시민 등으로 구성된 단기 인력들이 투표소 운영 전반을 책임지고, 선거인 확인 및 명부 대조, 투표용지 교부까지 담당하는 구조다. 개표장에서도 단기 인력인 개표사무원이 투표지 분류와 심사·집계 업무를 도맡는다. 일각에선 선거 당일 송파구 일대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가장 심각했던 원인을 이 같은 기형적 인력 구조에서 찾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천명의 미숙련 단기 인력을 십여명에서 관리한다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들 상당수는 선거철에 일시 위촉돼 1시간 안팎의 집합교육, 온라인 교육 등 짧은 사전교육을 받는다. 이 탓에 단기 인력들은 선거 당일 발생한 변수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정규 인력들에 의존하게 되지만, 정규 인력 입장에서도 이에 모두 대응할 여력은 없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국민일보에 "전담인력 13명이 현장 선거사무 인력 2천961명을 관리했다는 것은 애초에 감당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인력 부족과 부실 보고체계가 이번 사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철저히 규명하고 선거관리 체계를 전면 재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선관위는 6·3 지방선거와 관련 전국에서 총 690건의 소청이 접수됐다고 이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서울시장 30건을 비롯해 전국 시·도지사 127건, 교육감 67건 등이다.
2026-06-22 19:43:27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22일(현지시간) 자신의 사임 결정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24년 7월 총선에서 노동당의 압승을 이끈 주역으로서 총리직에 취임한 지 약 2년 만이다. 스타머 총리는 이날 오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영국 총리실 앞에서 대국민 연설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스타머 총리는 "사임하겠다"며 "오늘 아침 나의 결정을 알리기 위해 (찰스 3세) 국왕과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동당 전국집행위원회(NEC)에 다음 달 9일 (당 대표) 후보 지명을 시작해 여름 휴회까지 완료하는 일정을 세워달라고 요청할 것"이라며 "(당 대표) 경선의 경우 새로운 대표가 9월 의회 개회 전에 정해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스타머 총리는 "경선이 끝나기 전까지 총리직을 유지하고 질서 있는 권력 이양을 확보하기 위해 모든 일을 할 것"이라며 "내 후임을 전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머 총리는 지난 2020년 노동당 대표로 취임했다. 이후 2024년 7월 총선에서 압승하며 정권 교체의 주역이 됐다. 하지만 영국의 경제 둔화, 더딘 개혁 속도 등 국정 운영에서 유권자들의 실망감이 누적되면서 취임 초기부터 지지율이 급락했다. 결국 지난달 초 열린 지방선거에서 노동당이 참패하며 스타머 총리의 리더십 위기는 결정타를 맞게 됐다. 노동당의 차기 대표이자 총리로 유력한 인물은 엔디 버넘 전 그레이터 멘체스터 시장이다. 버넘 전 시장은 지난 18일 메이커필드 선거구 하원 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총리 최소 자격 요건을 갖춘 상태다.
2026-06-22 17:4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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