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제미작연 람페소장 전망

동아시아의 {쌀개방}문제가 UR협상에서 최대쟁점으로 마지막까지 당사국들간에 혼신을 다하는 협상전략의 {뜨거운 감자}가 됐다.쌀개방으로 이지역에는 더욱 이농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견되는데 쌀문제와관련 동아시아 장래와 예상되는 변화등에 대해 국제미작연구소(IRRI) 총책임자인 독일인 클라우스 람페소장이 견해를 밝혔다. 13일자 인터내셔널 헤럴드트리뷴지에 게재된 그의 인터뷰를 소개한다.

-산업화 단계의 고속성장으로 장래가 밝은 동아시아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중요성이 왜 크다고 보는가.

*동아시아 장래는 제조업 발전에 달려있다. 이 지역은 거의 절반 이상이 도시에 밀집해 있는데 만약 비상상황이 발생되면 사회위기가 온다. 그럴때 이들은 식량조달이 필수적이다. 그들은 마이크로칩을 가지고 연명할 수 없는 것이다. 향후 이 지역에서 줄어든 경작지.용수.비료.살충제.노동력으로 인구증가에 따른 적정식량을 생산하기엔 농민.정부.농업연구기관들에게는 너무나 큰도전을 안겨주는 셈이다.

-이 지역에서 가장 우려하는 추세는 무엇인지.

*도회지 확장에 따른 경작지 감소와 이같은 상황발전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무관심이다. 농토의 부식과 비옥성의 감소도 적신호를 안겨주는 요소이다.

매년 이지역 경작지의 수십만 ha감소에 따라 2백50만ha의 숲이 사라지고 있다. 근대농법을 추구하는 농촌의 의욕적인 농민들은 차츰 도회지로 옮기고 있다. 이런 추세로 가면 향후 10년안에 이지역 13개국에서 4억인구가 농촌을 버리고 도시민으로 신분이 바뀐다.

-어떻게 하면 이들을 농촌에 붙들어 놓을수 있게 설득할수 있을는지.*우리는 이 문제에 대한 공공관심이 더욱 제고되어야겠다고 생각한다. 각국정부는 도시밀집을 역류시킬수 있는 올바른 정책결정을 내려야 한다. 지역분산만이 균형사회를 이루는 요체이기 때문이다. 산업기지들은 이제는 경작지를잃고 방황하는 농민들의 유휴인력을 흡수하기 위해 농촌지역으로 옮겨야 한다. 그리고 농촌지역의 삶의 조건들이 좀더 윤택할수 있도록 국가는 정책적흐름을 바꿔야 한다. 현재 아시아에서 농촌문화와 얼을 토지와 함께 잃고있는현실이 안타깝다. 예컨대 쌀생산은 식량으로서의 가치와 함께 저수와 홍수조절, 생태계균형유지에서도 큰 일익을 하고 있는 것이다.

-동아시아는 인구급증과 함께 경작면적의 감소가 뒤따르고 있다. 21세기에도이지역의 식량자급이 가능할수 있는가.

*이지역은 엄청난 지적잠재력.역동성.목표실천의 의지가 충만한 곳이다. 그러나 본인은 이지역에서 필요로하는 급격한 변화를 따라 잡을수 있는 시간여유가 충분치않다는 우려를 지니고 있다고 본다. 30년이후 이지역 50억인구를먹여살릴수 있는 식량확보에 대해 의구심을 품지 않을수 없다.그때가면 이지역 20%인구를 제외한 나머지는 극빈계층에 해당되는데 식량위기에 따른 사회불안등을 해소하기 위해선 현재의 사회구조가 더욱 안정되고개선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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