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은 항일독립운동의 중심지로 알려져 있다.일제의 경제침탈에 맞서 국채보상운동을 전개한 곳이 대구이며 경북은 구한말 의병운동의 발원지로 이강년 허위 신돌석 등 걸출한 의병장을 배출한 곳이다.
국가보훈처에 등록된 독립유공자는 모두 6천4백63분. 이 가운데 대구경북출신은 최고훈격인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받은 이강년 허위 김창숙선생 등을 포함, 전체 유공자의 17%인 1천97분이나 된다.
그러나 애국지사 기념사업은 지역민의 무관심과 예산부족으로 타지역에 비해유달리 뒤떨어져 있다는게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허위선생 유물 전무**
대구지방보훈청 관계자들은 이강년 허위 김창숙선생 등 지역출신 애국지사들의 항일운동은 윤봉길 유관순 김좌진 등 잘 알려져 있는 애국지사 못지 않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선산출신 의병장 허위선생의 경우 사당이나 기념관이 없어 유물보존이 전혀 돼 있지 않다.
또 성주출신 김창숙선생은 성주군에 기념관이 있으나 유품은 독립기념관에보관돼 있고 기념관은 예식장으로 활용되고 있을 뿐이다.
1896년 문경에서 의병을 모아 13년간 경상 충청 강원일대에서 50여차례의 전투를 치르며 일제에 맞서 최고훈격인 대한민국장을 추서받은 운강 이강년선생의 경우 몇 개의 기념비만 세워져 있을 뿐 유적지복원 기념관건립은 사업시작16년이 지난 현재도 백지상태로 남아있다.
지금까지 이뤄진 기념사업은 지난79년 문경군이 문경읍 갈평리에 공적비를세운데 이어 운강선생기념사업회가 90년 기적비를 세운 것등이 고작이다.93년부터 문경군이 추진하고 있는 생가복원및 사당 유물전시관 교육관건립등기념사업은 예산과 주민이해 부족으로 지지부진하기만한 상태.44억원이 드는 전체 비용 가운데 확보된 예산은 생가복원 2억2천7백만원과성역화기념사업 부지매입비 2억2천9백만원뿐인데다 가은읍일대 유적지가 성역화된다는 계획이 알려지자 평당 10만원대 보상요구가 쏟아져 부지매입에만 전체예산의 두배를 들여야할 형편에 놓인 것이다.
**타지역 사업 본받아야**
대구.경북과 달리 여타지역은 주요애국지사의 유적지를 성역화해 청소년과지역민의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어 큰 대비를 이룬다.
충남 홍성출신 김좌진장군 기념사업은 92년 생가복원을 끝낸데 이어 사당.기념관건립등 성역화사업이 계속되고 있다.
이강년선생과 같은 훈격인 대한민국장을 추서받은 윤봉길의사 유적지도 총부지 4천4백71평에 사당 충의관 부흥관 저한당 생가 기념탑등 각종 기념물이 조성돼 있다.
유관순열사의 생가도 91년 복원을 끝냈으며 대규모 공원이 조성돼 있다. 여기에 충남도교육청은 학생야영장을 설치하고 청소년수련원과 실내체육관을 신축, 청소년민족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보훈청 관계자들은 대구경북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애국지사를 배출했는데도사적지가 없어 지역 애국지사의 항일운동이 지역민들에게조차 기억되지 못하고 있다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지역출신 애국지사 성역화사업은 장기적인 계획을 세운뒤 일관성있게 추진돼야 한다는 것이 뜻있는 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시도민추진위 구성을**
대부분 기념사업이 계획없이 진행되는 바람에 여러단체나 개인이 세운 기념비만 난립돼 있을뿐 교육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념관이나 유적지보존이 전혀 돼있지 않는게 현실이다.
또 성역화지역으로 지정되면 땅값이 급상승, 부지매입에 차질이 생기는 안타까운 현실에 대비, 국유림을 활용하는 것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도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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