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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득표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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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기호1번 不敗' 신화 깨져

'TK(대구·경북)기호 1번 불패(不敗)의 신화'가 마침내 깨졌다. 간접선거에 의해 대통령당선자가결정된 지난 8~12대까지를 제외하고 대통령 직선으로 치러진 13, 14대 대선, 그 이전의 71년의 7대 대선등 70년 이후 실시된 3차례의 선거에서 대구, 경북이 몰표를 모아준 후보는 반드시 당선됐다. 또 그후보는 반드시 기호1번의 여당 또는 다수당 후보였다. 20여년 동안의 그 불패신화는 그러나 이번 15대 대선에서 무너지고 말았다. 이와함께 지역감정을 극복하지 못한 투표성향도 여전했다.

19일 최종 집계된 대구에서의 득표현황에 따르면 대구지역에서 이회창후보가 71.9%%를 득표, 어느 지역보다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92년 대선에서 '우리가 남이가'란구호가 적중해 당시 경남출신 김영삼후보에게 대구가 보여준 59.6%%는 물론, 87년 대선에서 지역출신의 노태우후보에게 몰아준 70.7%%의 득표율보다도 더 파격적인 것.

또 이같은 결과는 본사는 물론 타 언론사등의 선거운동기간 막바지까지 거듭된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이후보 예상득표치를 무려 15%%이상 상회한 것이다. 결국 막판 지역에서의 부동표가 대거이후보쪽으로 기울었음을 입증해 준다. 여기에는 '이인제 찍으면 김대중이 당선된다'는 이후보측의 논리가 반DJ정서를 부추기면서 유권자들의 사표(死票)방지 심리와 함께 대구에서 크게 먹혀든 때문으로 분석된다. 결국 호남지역 유권자들이 철옹성마냥 김대중후보를 감싼 것처럼 대구 유권자들 또한 지역감정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이인제후보는 이에따라 지역에서 12.9%%를 득표,그간의 여론조사 지지도에 크게 못미치는 결과를 나타냈다. 다만 지난 대선에서 7.8%%의 득표율을 보인 김대중후보가 10%%대를 넘어 12.5%%를 기록한 점은 지역감정을 배척하는 맹아가 싹트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대목이 되고있다.

경북지역도 한나라당 이회창후보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였다.

19일 최종집계 결과 이후보의 경북지역 득표는 60.6%%인 85만1천9백99표로 지난92년 14대 대선의 64.7%%와 87년 13대 대선득표율 66.4%%보다는 낮았으나 대구 다음으로 많은 지지를 받았다.그러나 이인제후보와 김대중후보도 이 지역 정서를 감안하면 비교적 선전했던 것으로 분석됐다.이인제후보가 33만5천87표2(21.3%%), 김후보가 21만4백3표(13.4%%)를 얻어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이인제후보가 봉화 울릉군에서 30%%이상 득표를 했고 경주, 안동, 구미영주, 영천등 14개 시군에서 20%%이상 득표를 했다.

또 김후보도 청송, 영양군에서 17%%의 지지율을 얻어내는등 도내 22개 시군에서 모두 10%%가넘는 고른 득표로 반DJ 성향이 높은 영남권 공략에 성공했다. 반면 DJT연합의 한축인 박태준자민련총재의 지지기반이라 할 포항에선 김후보가 13.5%%득표에 그쳐 그다지 박총재 약효를 보지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경북도 지역감정의 벽을 허물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은 사실이다.

김대중후보가 이지역에서 10%%대의 고른 득표가 가능했던것은 농가부채 탕감등에 대한 공약이상당히 먹혀든데다 현정부의 농어촌 정책의 실패, IMF한파가 상당 작용한것으로 풀이된다.대구에서 비교적 잘 먹혀든 '이인제후보를 밀어주면 DJ가 당선된다'는 한나라당의 사표방지 전략은 경북도내에서는 별로 작용하지 않아 이인제후보의 득표가 시군에 따라 최고 32%%를 기록하기도 했다.

〈鄭仁烈·裵洪珞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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