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99대입 모집요강 특징.내용

99학년도 전국 1백84개 대학의 신입생 모집요강에 나타난 가장 큰 특징은 특차모집 확대와 이에따른 정시모집의 축소, 선발방법의 다양화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특차로 성적 우수자를 미리 '점찍기' 위한 경쟁을 벌이면서도 특별한 재능과 적성을 가진 학생들에게 대학문을 활짝 열어주는 특별전형이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학생부 반영률은 작년보다 약간 낮아진 반면 수능성적의 비중은 오히려 높아진 것도 눈에 띄는 부분.

이번 입시부터 도입된 표준점수는 서울대 등 62개대가 활용할 계획인 만큼 수험생들은 수능 원점수와 표준점수의 편차도 고려해야 한다.

◇모집인원

전체 모집인원은 37만1천5백67명으로 교육대를 포함한 1백66개 일반대학이 33만4천6백28명이고18개 산업대가 3만6천9백39명이다.

이 가운데 정원내 모집인원은 35만4천1백38명이며 정원외는 1만7천4백29명.

1백84개 모든 대학이 특별전형을 도입, 6만7천1백7명(18.1%)를 선발한다.

산업대를 제외한 1백66개 일반대학의 일반전형 모집인원은 28만5천76명이며 정원내에서 뽑는 특별전형은 △취업자 92개대 1만2천9백명 △특기자 1백3개대 5천1백64명 △고교추천자 73개대 6천9백74명 △실업고 출신자 56개대 3천9백9명 △조기선발 3개대 9백59명 등 18개 분야 3만4천8백54명.

산업대는 일반전형으로 1만9천3백84명을 모집하고 나머지는 산업체 경력자나 특기자, 만학도, 고교장추천자, 산업체 및 군 위탁생 등을 정원내 또는 정원외로 선발해 채울 계획이다.◇특차모집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 치러지는 특차모집은 98학년도보다 26개나 늘어난 1백38개대가실시한다.

이에 따라 모집인원도 11만2천1백54명으로 전년대비 2만4천여명 증가했고 전체모집정원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30.1%로 지난해 24.2%에서 껑충 뛰었다.

서울대도 올해 처음으로 특차모집을 실시한다.

주요 대학별 특차모집 비율은 서울대 16.4%, 연세대 41.4%, 고려대 39.7%, 이화여대 44.9% 등이다.

◇정시모집

1백84개대가 전체 모집인원의 67.7%인 25만1천4백28명을 뽑는다.

시험기간군별로 보면 △'가'군(99.1.4~9) 58개대 6만4천5백5명(26%) △'나'군(1.10~15) 64개대 9만2천6백93명(37%) △'다'군(1.16~21) 53개대 6만8천82명(27%)△'라'군(1.22~27) 30개대 2만6천1백48명(10%) 등으로 여전히 '나'군이 가장 많았지만 예년에 비해서는 어느 정도 분산됐다.그러나 연세대와 고려대, 이화여대, 포항공대, 성균관대 등 경쟁관계에 있는 주요 대학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가'군에 집중 포진, 중상위권 수험생의 실질적인 복수지원 기회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특차모집 비율이 늘어난 대신 정시모집 인원은 74.3%에서 67.7%로 줄어 특차지원 자격이 안되는 중.하위권의 대학진학문은 더욱 좁아지게 됐다.

전국 1백73개대가 전형요소별 성적을 일괄 합산해 합격자를 내는 전통적 방식을 택하고 있지만다단계 전형(이화여대 등 8개교), 전형자료별 전형(경동대 등 2개교), 혼합형(성균관대 등 5개교)등으로 전형방식이 다양화되고 있다.

◇학교생활기록부 활용

정시모집에서 1백68개대의 학생부 실질반영률은 8.32%로 지난해 8.36%보다 약간 낮아졌다.실질반영률은 모두에게 주어지는 기본점수를 빼고 수험생간 실제로 나타나는 점수차.11개 교육대의 평균 실질반영률이 9.75%에서 10.07%로 높아졌을 뿐 26개 국공립대는 8.89%에서8.59%로, 1백31개 사립대는 8.13%에서 7.83%로 각각 낮아진 점을 감안하면 학생부 성적이 합격에 미치는 영향은 그만큼 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

주요대 학생부 실질반영률은 서울대 8.43%, 연세대 7.2%, 고려대 5.3%, 이화여대 5.1%, 포항공대5% 등이다.

학생부 교과목 반영방법은 서울대 등 46개대가 전과목 성적을 보는 반면 고려대 연세대 등 67개대는 대학지정 과목을, 경동대 등 10개대는 학생 선택 과목을, 또 서강대 이화여대 등 62개대는대학지정 및 학생선택 과목을 반영, 수험생 부담을 덜어주려는 흔적이 엿보였다.◇대학수학능력시험 활용

수능성적 평균 반영률은 55.4%로 지난해(54.9%)보다 높아졌다.

학생부 실질반영률이 낮아진 점을 감안하면 수능이 합격에 미치는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높아진셈.

정시모집에서 동덕여대 등 14개대가 70% 이상, 서울여대 홍익대 등 81개대가 60~69%, 서울대 한국외대 등 63개대가 50~59%, 연세대 23개대가 50% 미만을 각각 반영한다.

대구예술대 중앙승가대 등 4개대는 수능성적을 반영치 않는다.

또 서울대 고려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 37개대는 수능 4개 영역중 특정영역에 가중치를 부여, 이들 대학에 지원할 때는 대학측이 가중치를 부여키로 한 영역에서 좋은 점수를 얻은 학생이 유리하게 된다.

수능성적도 전체 영역이 아닌 일부 영역만 반영하는 대학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한편 서울대 한국외대 이화여대 등 54개대는 수능시험 응시계열과 다른 계열에 교차지원할 수 없도록 제한한다.

그러나 응시계열을 제한하지 않는 대학이 지난해 1백24개대에서 1백46개로 대폭확대돼 인문계 고득점자들이 의.약학 등 자연계열로 대거 옮겨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처음 도입된 수능 표준점수를 활용하는 대학은 특차모집의 경우 서울대 등 44개대, 정시모집은 고려대 서강대 연세대 등 54개대이다.

◇논술고사

논술고사는 31개대가 실시한다.

서울대는 인문.사회.사범계열 및 미술대, 체육교육과의 경우 총점의 4%, 자연계는 2%, 음대 이론전공은 5%를 각각 반영한다.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경북대 등의 반영률도 5% 이하인 반면 고려대 한국외대중앙대 한양대등은 1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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