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경제의 미래는 IT가 활로

SOC사업의 성과로 대구도 겉으로는 엄청난 변화의 물결 한 가운데로 서서히 들어가는 것을 실감케 된다. 대구 국제공항 청사가 위용을 드러내고 고속철도도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게다가 서울의 코엑스와 버금가는 엑스코(대구종합무역센터)라는 대형 전시관도 내년초에 완성된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 보면 어떤가. 지방자치제가 시행되면서 대구시는 지하철 등의 사업 시행으로 많은 부채를 안고 있다. IMF환란과 함께 지역 기업들의 연쇄 도산은 급기야 우방 부도로까지 이어지면서 지역 경제 기반 자체를 흔들어 놨다. 지역을 대표하던 섬유와 건설이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으며 세수는 줄어들고 부채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너나 할것 없이 지역경제를 걱정하고 고민하면서도 대책없이 그냥 중앙정부만 쳐다보면서 하소연만 하고 있다. 이제는 '네가 잘났니, 내가 잘났니'비판만 하지 말고 다함께 급변하는 이 시대를 헤쳐 나가기 위한 새로운 경제구조를 짜야 할 때다.

이를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가장 효과적일까?

먼저 IT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

지금까지 대구는 다른 어느 지역보다 많은 IT관련 인재를 배출했다. 서울의 테헤란 밸리에 있는 벤처기업의 사장들 가운데 절반 가량이 대구.경북지역 출신이다. 이것이야 말로 대구가 IT산업의 메카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해주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대구를 세계속의 IT산업 메카로 만들 수 있을까?

해답은 자명하다. IT산업 인프라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그것이다. 경치좋은 팔공산 순환도로변에 멋진 팔공밸리를 만들지 못할 이유가 없다. 대구지역의 IT관련 인프라가 서울지역보다 싸고 효율적이라면 그들은 오라고 손짓하지 않아도 오게 될 것이다.

한시라도 빨리 우리 지역의 경제구조를 무공해, 환경 친화적 산업인 IT관련 구조로 바꿔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가 뒤따라야 함은 물론이다. IT산업을 우리지역 경제구조의 한 핵이 되도록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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