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증시 폭락 사태를 몰고 왔던 미국 나스닥 장세가 현지시간 13일엔 되레 4. 75%나 폭등했다. 이같은 춤추는 장세 때문에 세계 증시가 큰 혼란을 겪고 있다. 미국 경제 성장률이 1% 떨어지면 한국도 연간 수출액이 30억 달러 감소해 경제 성 장률 역시 0.6%나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돼 있다. 이렇게 미국 경제 의존도가 아시 아에서 특히 높아, 동반 휘청거림 현상이 어떤 혼란을 초래할지 우려되고 있다.
◇나스닥 폭등= 전날 2천선 붕괴로 불안감을 불렀던 나스닥 시장에서는 13일 그간 낙폭이 컸던 주식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형성되면서 개장 초부터 상승세가 시작돼 지수가 4.75%나 상승한 뒤 이날 장이 마감됐다.
그 전 며칠 간 20% 안팎의 폭락세를 보였던 시스코 시스템스, 시에나, 주니퍼 네 트워크 등 대형 기술주들이 이날 큰 폭의 오름세를 주도, 시스코 시스템스는 이날 13.62%나 올랐고, 반도체.하드웨어.소프트웨어 등의 상승폭이 컸다.
초장에 하락세롤 보였던 거래소 시장도 이에 힘입어 다우 지수는 0.80%, S&P 500 지수는 1.47% 올랐다. 전날 10% 가까이 떨어졌던 GE(제너럴 일렉트릭)는 이날 6.9 % 폭등하며 다우 지수 상승의 주도주 역할을 했다.
그러나 미국 상무부는 지난 2월의 소매 판매가 0.2% 감소했다고 발표했으며, 그 후 부시 대통령은 경제의 추가 약화 조짐에 우려를 표시했다.
초장에 하락세를 보였던 거래소 시장도 이에 힘입어 다우 지수는 0.80%, S&P 500 지수는 1.47% 올랐다.
◇세계 증시 과민 상태= 미국의 13일 장이 시작되기 전에 13일 장을 마감한 도쿄. 홍콩.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이날 동반 폭락세에 빠져, 도쿄 닛케이 지 수는 장중 한때 1만1천700선까지 폭락했다가 전날보다 2.9% 빠진 1만1천819에서 가까스로 장을 마쳤다. 홍콩의 항생 지수는 2.1% 내려 1999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고, 싱가포르.인도네시아.필리핀 증시도 2.6~2.8% 폭락세를 기록했다.
아시아 증시보다 늦게 문을 여는 유럽 증시는 아시아 폭락세까지 겹치자 13일 런 던.프랑크푸르트.파리.브뤼셀.암스테르담.스톡홀름 등에서 일제히 폭락을 재연했 다. 런던의 종가는 199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프랑크푸르트에서는 1999년 이후 심리적 저지선인 6천선이 붕괴됐다. 프랑스 지수 역시 2.4% 떨어졌다.
유럽은 자체 경제권의 견실한 성장 전망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일본 등의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또 세계시장을 상대로 하고 있는 유럽 거대기 업들은 유럽 경제의 안정에도 불구하고 미국.아시아 상황에서 큰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외신종합=박종봉기자 paxkore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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