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울진원전 근로자 방사선 피폭 논란

울진 원자력 3호기 보수작업에 나섰던 작업자들의 방사성 물질에 대한 노출을 놓고 반핵단체와 원전간의 설전이 뜨겁다. 반핵단체들은 안전 불감증에 기인한 명백한 방사성 물질 피폭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원전측은 운영 시스템상 일정 양의 피폭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으로 서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울진원전측과 한국반핵운동연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3일간 울진3호기를 보수하던 한전기공 작업자 109명이 작업도중 요오드-131과 크세논-133, 코발트-58 등 방사성 물질에 피폭됐다는 것. 반핵연대측은 요오드-131과 크세논-133은 과기부 방사능 안전에 관한 고시기준치보다 각각 7배와 10배를 초과했다는 것.

반핵연대측은 "울진원전측이 28일 새벽 3시50분쯤 원자로 건물의 공기 가운데 요오드-131 농도가 과학기술부 방사능안전에관한 고시 기준치보다 월등히 높았는데도 5시간동안 방치하다 오전11시쯤 작업자들을 철수시켰다"고 주장했다.

반핵연대측은 또 "최근 백색비상이 발령되는 등 핵연료 손상 사실이 알려진 상태여서 원자로 건물안에 방사능 오염이 예측된 상황인데도 충분한 사전 예방조치를 취하지 않고 정비를 강행했다는 점에서 안전관리상의 문제를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울진원전측은 "분뇨 수거자가 분뇨가스에 노출될 수 밖에 없듯 시스템상 원자로 건물 등에서 작업하는 직원들의 방사성 물질피폭은 어쩔수 없는 일"이라며 "방사선 구역에서 작업을 할 때는 방사선 준위와 작업자의 누적 방사선량을 확인한 후 출입을 허가한다"고 해명했다.

원전측은 "작업자들에 대한 전신피폭계측 결과 평균 1.5밀리렘, 최고 11.6밀리렘의 방사선이 검출됐고 연간 피폭한도는 5천밀리렘"이라며 "일반인이 X선촬영을 한번할 때 피폭하는 방사선이 10밀리렘이란 점을 감안하면 이는 경미한 수치"라 밝혔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imaeil.com

방사선(放射線)과 방사능(放射能)=원자나 원자핵은 불안정한 상태에 있거나 외부의 자극을 받아 들뜬 상태가 되면 에너지를 방출하고 보다안정된 상태로 되돌아 가며 이때 원자나 원자핵으로부터 에너지를 가지고 방출되는 입자나 전자기파를 방사선, 방사선을 방출하는 능력을 방사능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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