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담배와 음식

금연 열풍, 담뱃값 인상 등으로 금연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스트레스, 술자리 등을 핑계로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경우가 적잖은 실정. 게다가 금연을 시도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식후 한 대'의 유혹을 떨치기 쉽지 않다고 한다.

그렇다면 금연에 도움이 되는 음식과 피해야 할 음식엔 어떤 것이 있을까.

금연 성공을 위해선 커피와 술을 멀리하는 게 철칙. 담배의 니코틴과 커피의 카페인은 서로 끌어당기는 상승작용을 하는데다 많은 사람들이 커피를 마시면서 담배를 피우기 때문에 금연 초기에 커피를 마시면 습관적으로 담배를 피우기 쉽다.

커피 대신 물이나 녹차, 야채주스 등을 마시는 것이 좋다.

술도 마찬가지. 뇌 구조상 술을 마시고 싶어하거나 담배를 피우고 싶어하는 중추가 상호 연관되어 있어 술을 마시면 금연에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것. 계명대 가정의학과 김대현 교수는 "술은 무조건 피해야 한다"며 "또 담배를 피우면 체내에서 비타민C가 많이 소모되기 때문에 담배를 오래 피운 사람은 비타민C가 부족한 경우가 많고 금연 후 금단현상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해지기 때문에 비타민C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금연 시작과 함께 공복감이 쉽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칼로리가 낮은 스낵이나 음료로 배고픔을 달랜다.

또 쉽게 나타나는 금단증상 중 하나는 바로 변비 증세. 때문에 화장실에서 특히 담배 생각이 많이 난다고 한다.

변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물을 많이 마시고 섬유질이 많은 과일이나 채소 등을 많이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

따라서 금연 후에는 가급적 육류는 피하고 채식이나 과일 위주로 식단을 짜는 것이 좋다.

또 육류를 대신할 수 있는 생선이나 식물성 단백질인 두부, 콩 등으로 단백질을 보충하도록 한다.

맵고 짠 자극성 있는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은 흡연 욕구를 부추기므로 가능한한 피해야 한다.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금연 식단은 여러 가지 야채를 골고루 먹을 수 있는 쌈밥. 야채에도 맛이 다양하기 때문에 각자 좋아하는 향의 야채를 골라먹으면 된다.

쓴 맛이 나는 채소엔 신선초, 레드 치커리, 겨자잎, 케일 등이 있다.

신선초는 고혈압과 빈혈, 겨자잎은 류머티즘에 좋다.

순한 맛의 야채로는 피부병에 좋은 비트, 신진대사 기능을 돕는 청경채가 있다.

향이 비교적 강한 참나물도 고혈압에 효과적인 야채다.

생야채가 싫다면 익혀먹는 숙쌈도 좋다.

숙쌈에 좋은 양배추, 취나물, 아욱잎줄기 등은 소금물에 헹궜다가 찜통에서 5~7분간 쪄내서 먹으면 된다.

최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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