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양한 매체들이 등장하여 신문을 읽지 않는 사람들도 있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하루 일과를 신문과 함께 시작한다.
왜 사람들은 신문을 볼까?대부분 세상소식을 알기 위해서라던가 그냥 별 생각 없이 습관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신문이 세상소식을 전해준다고 하지만 막상 따지고 보면 신문에는 정작 새로운 뉴스가 그리 많지 않다.
중요한 소식은 TV나 타 매체를 통하여 이미 보거나 들어 알고 있지만 그래도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고 또 확인하고 싶어 지면을 들여다보는 경우가 많다.
이제 신문은 새로운 소식을 전하는 역할의 주도권을 방송매체에 넘겨준 지 오래이고 , 따라서 신문의 기능이 이전보다 약화된 것 또한 사실이다.
오래전부터 신문을 보아온 사람들은 요즘 신문에 실리는 내용이나 신문의 모습이 예전에 비해 많이 달라졌다고 말한다.
신문 역시 시대상황에 맞게 나름대로의 변신을 거듭하면서 TV 등 타 매체와 공존하는 방식을 찾은 것이다.
즉 신문을 읽으면 심층보도와 자세한 해설기사들이 실려있어 다른 매체를 접하면서 미진했던 부분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얻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신문의 심층보도 및 해설기능은 이 사건이 왜, 어떻게 일어나게 되었는지에 관해서뿐만 아니라 그 사건이 함축하고 있는 의미나 그 사건이 가져오게될 파급효과까지도 알고 싶어하는 독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된다.
최근 우리 지역사회에는 크고작은 지역현안들이 많이 쌓여있고 지역의 숙원사업들도 제대로 되는게 없다고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와 관련하여 매일신문에서도 때때로 특정의 지역 이슈(issues)에 관하여 심층 취재보도와 해설기사형식으로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대체로 보아, 문제의 핵심에 끈질기게 접근하여 지속적으로 보도하기보다는 단발성으로 끝나는 경우가 적지않다.
또한 이슈에 대해서도 사실과 사실 사이의 인과관계를 분명히 하는 체계적 분석이나 해결방안 제시라는 측면에서 보아 다소 미흡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좀더 다양한 취재원을 활용하고 발로뛰어 입수한 충분한 자료를 바탕으로 문제해결의 전 과정에 대한 입체적 분석과 구체적인 대안제시가 있을 때 독자들은 사태의 추이나 과정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고 가치판단에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심층보도와 해설보도의 강화를 위해서는 인력확충과 기자전문화가 뒤따라야 함은 물론이다.
이제 독자들은 신문에 보다 전문적인 지식과 정보를 추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한편, 최근 미국의 지역신문들이 소위 공공저널리즘(Public Journalism)기능을 강화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있다.
공공저널리즘이란 지역언론이 단순히 뉴스와 이슈를 보도하고 해설하는 차원을 넘어 지역문제에 관해 지역주민들이 논의할 수 있는 공론장을 마련하여 지역민들의 민주적 참여와 토론을 활성화 시키고 아울러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있어서도 주도적 역활을 담당한다는 것이다.
최근 우리 지역사회에는 산적한 지역현안을 논의하고 해결함에 있어서 구심점이 없다는 지적들이 많다.
이와 같은 상황하에서 미국 지역언론의 공공저널리즘 기능 수행과 관련된 사례는 지역신문의 새로운 역할을 기대하는 입장에서 볼 때 시사하는 바 크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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