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전업계에서 '친환경'이 최대 화두로 대두된 가운데 기업체, 지자체, 시민단체 등이 함께 환경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앞으로 친환경주의가 관련업계에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구미 사업장은 지난 5월 사업장 인근의 수목 및 자연환경을 보전하기 위한 협약인 '그린-오너(Green Owner)제'를 올해 처음으로 구미시와 체결했다.
'그린오너제'란 시에서 관리하는 도시공원, 시설녹지, 쉼터, 공한지, 가로수 등을 기업체, 학교, 관련기관, 개인과 함께 관리하여 녹지의 주체성을 고양하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계기를 부여하는 제도이다.
그린오너의 활동으로는 주변청소, 제초작업, 수목명찰달기, 물주기 등의 임무를 월 1회이상 수행하게 되며, 시에서는 명예인증서 수여, 표창, 학생의 경우 봉사활동 확인서 발급 등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다.
삼성전자 이외 구미지역에서 그린오너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은 삼성코닝(주), LG전자(주)TV 모니터 공장, LG전자(주) 정보통신, LG마이크론(주), LG이노텍(주), 도레이새한(주), 계림요업(주), KEC(주), (주)코오롱, 동국무역방직2공장, (주)효성 등 다양하다.
이밖에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지난 10일 광주 공장에서 박광태 광주시장과 김충훈 사장, 환경단체 회원 등이 참가한 가운데 '친환경제품 확산 결의대회'를 가졌다.
광주시는 대우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무세제 세탁기 마이더스 등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는 광주 공장에 대한 지원과 관련제품 보급 확산에 앞장 서기로 하고 시 공직자들이 먼저 친환경제품 사용운동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시측은 이와 함께 상수원 수계지역 주민에 대한 무세제 세탁기 보급방안도 단계별로 추진키로 했다.
이에 앞서 상수도 수질관리 구역을 끼고 있는 경기도 양평군도 지난해 5월부터 생활보호대상자 등 242가구에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무세제 세탁기를 구입할 경우 그 구입비용의 절반을 무상 지원, '친환경' 제품의 확산에 일조하고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환경이라는 모토 아래 '그린 매니지먼트(Green Management)' 활동을 전세계 소니사들과 공동으로 펼치고 있는 소니코리아측도 지난해에 이어 오는 22일에도 환경단체인 '녹색소비자 연대'와 함께 한강 상·하류에서 한강생태 체험 행사를 가져 '친환경 기업'이라는 이미지 심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LG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위니아만도, 캐리어 등 5개 가전업체의 공동투자를 통해 지난달 30일 경기도 용인시에 문을 연 국내 최대규모의 '수도권 전자제품 리사이클링센터'에서는 시민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환경의식 고취와 환경보호 실천을 위한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환경을 고려하지 않는 기업활동은 이제 생각할 수 없는 만큼 '친환경주의'는 앞으로도 기업 활동의 주요 원칙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지자체나 환경단체와의 연대도 자연스럽게 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병곤기자 min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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